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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의 바람에 실려를 보았다. 참 희안한 예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과 음악과 예능을 섞어 놓은 새로운 장르의 새로운 시도가 아닌가 싶다. 바람에 실려는 임재범과 연예인들, 그리고 밴드들이 함께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을 횡단하며 음악을 만드는 음악 여행인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요즘, 신선하고 깔끔한 맛의 버라이어티인 것 같다.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메인MC가 임재범이라는 것이다. 지상렬이 MC의 역할을 담당하지만, 바람에 실려에 있어서 가장 구심점이 되는 존재는 역시 임재범이다. 

다른 사람들은 임재범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일 뿐, 이 프로그램의 기획 자체가 임재범 중심으로 철저하게 짜여졌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임재범의 캐릭터가 워낙 강한데다가 첫회를 보니 임재범이 메인이 아니면 이 프로그램은 제작 자체가 불가한 것처럼 보였다. 또한 음악 여행인만큼 확산성과 충성도가 높은 캐릭터가 필요한데 그건 임재범이 가장 적격이기도 하다.

미국으로 가는 것이기에 영어도 되어야 하는데, 임재범은 영국에서 활동을 하였었고, 영어도 유창한데다 그 문화도 잘 알고 있다. 또한 가창력이야 나는 가수다에서 이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레전드로 각인되었다. 독특한 그만의 세계가 있고, 호랑이로 불릴만큼 강한 인상과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에 바람의 실려는 처음부터 임재범을 염두해두고 만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프로그램일 것이다. 

카타르시스


바람의 실려의 첫회를 보고 설레이게 되었다. 임재범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길거리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 한 싱어의 음악을 듣다가 급 제안을 하게 되고, 협연을 하게 된다. 임재범의 노래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노래에 맞춰 춤까지 춘다. 외국인들이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서 임재범에게 국가의 이미지를 이입하게 되고, 자랑스런 한국인의 모습으로 비춰지게 된다. 또한 극적인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한다. 동양의 한 카우보이 쓴 남자가 부르는 노래.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의 노래에 매료되는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저게 바로 한국의 레전드다!라는 자긍심을 갖게 만든다. 

또한 미국의 드넓은 대륙을 횡당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멋진 풍경들을 보여주게 될텐데, 이는 떠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신해주기도 할 것 같다. 1박 2일이나 런닝맨 모두 이런 장치를 염두하고 만든 것처럼, 바람에 실려 또한 미국의 각 명소 혹은 숨겨진 명소들을 찾아다니며, 그 풍경을 배경 삼아 음악을 넣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그 과정을 보여주면서 음악 속에 하나의 스토리를 넣는 작업들이 계속 될 것이다. 즉, 단순한 여행 컨텐츠가 아니라 바람의 실려의 한 장면이 생각날 수 있는 예술 컨텐츠가 되는 것이다.

임재범은 또한 혼란스런 예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카리스마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심지어 불편하게까지 만들어도 전혀 눈 하나 껌뻑하지 않는 그만의 스타일은 박명수와 이경규가 추구했던 버럭 캐릭터보다 더 강력한 캐릭터이다. 박명수와 이경규는 그들이 만든 네거티브 캐릭터로 인해 방송을 굉장히 편하게 한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도, 심지어 욕을 할지라도 사람들은 개그로 받아들이고, 용인해주게 된다.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의원도 박명수와 매우 비슷한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보다 더 권위와 카리스마를 가진 임재범의 캐릭터는 시청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존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람에 실려의 인기가 높아지만 높아질수록 임재범의 자유분방한 캐릭터는 더욱 입지가 곤고해지면서 상생하며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리스크


임재범의 카리스마 리더십은 강호동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강호동은 강한 리더십으로 프로그램을 끌고 갔지만, 강호동이 휘청이자 예능 전체가 위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강호동이 없어도 이상이 없다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심지어는 시청률이 더 올랐다고도 하지만) 그저 불평어린 소리로 밖에 안들린다. 강호동이 빠진 프로그램들은 모두 힘을 잃은 것은 사실이다.

바람에 실려의 무게 중심은 임재범에게 굉장히 많이 쏠려있다. 예능을 처음하는 임재범으로서는 부담감을 강하게 느낄 수 밖에 없다.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내공이 있기에 섭외를 했겠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이기에 만약 그가 휘청인다면 프로그램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또한 바람에 실려는 시간이 흐를수록 리스크가 증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임재범이 1년 내내 세계를 여행할 수도 없기에 임재범의 미국 횡단이 끝나면 시즌2로 다른 가수를 섭외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임재범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힘이 너무도 세게 때문에 다른 가수로 대체되었을 때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너무 높아서 시즌2가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나가수에서 임재범이 빠진 후 힘을 잃은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람에 실려는 현재 방송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방송이다.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고, 주옥같은 임재범의 노래를 매주 들을 수 있는데다 임재범과 함께 여행도 함께 할 수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는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가져다 줄 것이고,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며 바람에 실려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다.

더군다나 일요일 예능은 현재 혼란에 빠져있다. 런닝맨은 이 기회를 얻기 위해 소녀시대까지 대동했지만, 최악의 방송을 하고야 말았다. 강호동이 빠진 첫 주에 시청률을 하나도 빼았아오지 못하고 오히려 빼았겼다. 1박 2일은 강호동 부재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개전투로 보내는 수를 내보였지만, 언제까지 그 수가 먹힐지는 알 수 없다. 남격도 큰 임펙트를 못내고 있고, 나가수마저 조용필까지 섭외했지만, 정체기를 걷고 있다. 바람에 실려는 6%대의 시청률로 이 전 프로그램의 4%보다 높은 시청률로 시작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여주었다. 

현재 시청자는 언제든 바람에 실려로 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임재범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만 전달해준다면 비록 다큐가 되얼지언정 진정성이 있는 프로그램에 채널을 고정시키지 않을까 싶다. 바람에 실려 아름다운 음악과 세상을 비추는 바람에 실려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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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예능에 비상등이 켜졌다. 바로 강호동의 하차로 인해 1박 2일이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비상이지만, 런닝맨과 나가수에게는 호재 중의 호재임이 틀림없다. 런닝맨은 최근에 동북공정 자막 실수로 인해 홍역을 치렀고, 나가수는 인순이 탈세 의혹으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1박 2일은 강호동과의 이별 여행 없이 강호동을 하차시키고 바로 이어가기로 했다. 1박 2일은 당분간 인기몰이를 하기 힘들 것이다. 강호동의 강력한 리더십은 1박 2일 전체를 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영향력은 강호동이 빠지고 나서 더 실감나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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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남자의 자격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청춘합창단은 감동도, 재미도 주지 못하고 있다. 너무 늘어지는 경향도 있고, 남자의 자격을 위해 급조한 듯한 KBS 전국 합창 대회 또한 긴장감이 떨어졌다. 참여한 어르신들의 스토리는 진정성이 있고, 존경하고 싶은 분들이시지만,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워낙 활약을 못하고 있어서 재미면에서 급격히 떨어진다. 중간 중간에 다른 장기 프로젝트들도 보여주긴 하지만, 청춘합창단에 묻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나가수는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게 생겨버렸다. 앞으로 몇가지 호재들이 있긴 하지만, 인순이의 탈세 의혹은 강호동과 맞물리면서 강항 후폭풍을 몰고 올 기세이다. 나가수 측은 인순이를 그대로 데려가자니 문제가 되고, 하차시키기에는 너무도 큰 존재이고. 인순이가 자진 하차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다. 자진 하차를 한다해도 나가수에는 그보다 더 레전드급을 데려와야 하는데 그러기엔 인순이의 영향력이 너무 쎘다. 조용필이 특별 출연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경연에 참여하는 가수로 나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호주에서 열리는 나가수 콘서트가 있긴 하지만 10월에 열리고 방송으로 나오려면 10월 말쯤은 되어야 하기에 이미 그 안에 승부는 정해지게 될 것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런닝맨이다. 솔직히 런닝맨의 포맷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잘 보지 않는데, 요즘 하도 볼 것이 없다보니 런닝맨을 보게 된다. 이번 만리장성 특집은 재미있게 잘 보았다. 런닝맨의 한계는 바로 랜드마크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 런닝맨 멤버들이 뛰어다닐 공간이 별로 없다. 게다가 연예인이기에 낮에 활동하기란 무리가 있다. 이미 한국에서 할만한 곳은 다 뛰어다녔을 것이다. 하지만 해외로 눈을 돌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중국을 공략한 것은 멋진 전략이었다. 한류에 대한 것도 보여줄 수 있고, 한번 해외 촬영을 하면 그걸로 몇주를 뽑아낼 수 있는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시청자도 해외 특집에 3주~4주 정도 할애하는 것에 대해서 별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들었을테니 말이다. 

런닝맨이 1박 2일이 휘청한 사이 달음질해 간격을 매우고 선두를 잡으려면 더 빨리 더 멀리 뛰어야 할 것이다. 요즘 방사능 때문에 여행객이 없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일본이나 호화 리조트가 많은 동남아 지역을 공략한다면 크지 않은 제작비로 해외 랜드마크를 소개하고 뛰어다니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장애물도 많이 있다. 우선 유재석의 출연료도 지급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인데 과연 해외 촬영을 감행할 정도의 제작비가 충분하냐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 송지효가 양약 부작용이 생겨서 몸도 안좋은 상태다. 계백의 촬영 환경이 매우 열악한데다 살인적인 스케줄이라고 하는데, 계백에서 의자왕과 계백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만들어가는 여주인공이어서 해외 촬영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중국 촬영에서도 하루 늦게 도착한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또한 최근 블로거 라이프대구님이 밝힌 동북공정 자막 실수에 대한 글에서도 런닝맨에 대한 인심을 읽을 수 있었다. 다행히도 런닝맨 제작진은 바로 사과문을 올려서 진화에 나섰다. 발빠른 대응은 런닝맨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또한 최근 소녀시대를 등장시켜 스포일러까지 나돌아 1박 2일을 떠난 시청자들을 잡을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을 잡은 것 같다. 현재로서는 가장 가능성이 있는 프로그램은 런닝맨이라 생각된다. 그래도 유재석이니 말이다. 

새로운 복병, 바람에 실려. 


최근 임재범의 기사로 뉴스가 도배가 되었다. 미국 공연에서 극찬을 받았다는 이야기와 버클리에서 많은 학생들이 와서 감동을 받았다는 등의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임재범이 미국을 횡단하며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에 실려이다. 미국 현지에 한국의 음악을 알리고 한류가 거품이 아니라는 것도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 현재 K-POP이 전세계를 강타하며 트랜드가 되어가고 있는 상태에서 타이밍은 좋은 것 같다. 게다가 한국인이 자부하는 임재범이 나오기에 더 기대가 크다. 

메인MC가 임재범이기에 리스크도 크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게 될 것 같다. 전문 MC가 아니기에 핸디캡도 주어지고 기대치도 낮을 것이기에 조금만 성실하고 재미있게 진행한다면 호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나가수 전에 시작을 하기에 나가수에 임재범이 나오는 것 같은 효과를 주어 나가수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시간대는 나가수보다 먼저 시작하고, 런닝맨, 남자의 자격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일밤이 내 놓은 전략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밤이 나가수에 조금 힘을 빼고 바람에 실려에 총력을 다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임재범의 음악에 대한 진정성.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그 점이다. 임재범의 음악을 알고 싶고, 듣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이다. 그것에 충실히 한다면 바람에 실려는 일밤이 다시 일요일을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이미 일밤은 나가수에서 그런 기회를 얻었었다. 강호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가수는 1박 2일을 꺾을 수 있는 포맷과 기획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었었다. 그러나 제작진의 계속되는 판단 미스와 독단으로 인해 점점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강호동이 없어도 1박 2일을 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바람의 실려가 잘 기획되고, 시청자의 의견에 귀를 열고 잘 걸러내서 받아들인다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바람의 실려가 잘되면 나가수도 덩달아 빛을 볼 수 밖에 없다. 우선 바람의 실려를 보던 시청자들은 런닝맨으로 갈 수 없다. 런닝맨의 중후반쯤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음악에 대한 감동이 남아 있기에 나가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 

강호동의 파장이 예능 전반에 걸쳐서 일어나고 있다. 강호동이 이렇게 은퇴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정말 인생 덧없다는 것을 느끼게 하지만, 이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MC들이 탄생할 것 같고, 빛을 못보던 프로그램들이 재조명받기 시작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준 것이고, 강호동에게 몰렸던 제작비가 분산됨으로 예산의 여유가 생겼을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장치들도 재투자 될 것이고, 프로그램들은 더욱 알차게 될 수도 있다. 강호동 1회 출연료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시청자의 입장에선 강호동을 못보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새로운 스타MC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고, 다양한 장르의 MC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일요일 밤의 왕좌는 누가 차지할까? 런닝맨일까, 일밤일까, 아니면 1박 2일이 유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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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의 신정수PD가 폭탄 발언을 했다. 옥주현을 시작으로 시즌 2에서는 아이돌 중심으로 나가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문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길을 선택하고자 한다는 신PD의 발언은 이해하기 힘들다. 현재의 나가수가 마니아틱하다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윤도현이 1위를 하고, 임재범이 1위를 할 수 있었겠는가. 또한 시청률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나가수의 최대 적은 시청자도 아니고, 경쟁 프로그램도 아닌 바로 제작진이 아닌가 싶다. 심지어 1박 2일의 은지원은 나가수가 잘 되어야 1박 2일도 잘된다며 윈-윈을 강조하며 나가수를 응원하고 있는 마당에 나가수는 제 무덤 파고 있는 꼴이니 말이다.

이미 아이돌은 불후의 명곡2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머리속에는 위대한 탄생, 슈스케는 일반인들의 경쟁, 불후의 명곡2는 아이돌의 경쟁, 나는 가수다는 레전드들의 경쟁으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이 3가지 구분들이 함께 모여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 신정수PD의 생각은 이 3가지 중 2가지를 섞겠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3가지 모두 섞어야 한다. 즉, 나가수에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더욱 설득력있고, 논리적인 이야기인 것이다. 허각과 존박, 백청강과 이태권 모두 나는 가수다에 나와야 신정수 PD의 발언이 명분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컨셉이 흐지부지해지게 되고, 심한 격차로 인해 경쟁 자체가 안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이돌과 레전드들의 경쟁도 경쟁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또한 컨셉이 흐지부지해지게 되고 만다.

명분 추구 김영희 PD


신정수 PD가 총알받이로 내세운 것은 바로 김영희 PD이다. 이미 산산조각이 난 김영희 PD를 앞에 내세운 것은 너무도 잔인하고 정치적인 모습이었다. 아이돌 섭외에 대해 이미 김영희 PD 때부터 섭외가 시작되었다고 한 것이다. 마치 정권이 지난 다음에 과거 정권에 모든 책임을 뒤집에 씌우듯 정치적 변명이었다.

김영희 PD는 그래도 명분을 추구했다. 기존의 프로그램들이 모두 실리를 추구할 때 진짜 가수들의 무대를 만들어주고자 명분을 내세운 것이다. 너무 많은 가요 프로그램들이 돈에 옭아매여 아이돌만 양성해내니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선 것이다. 그것은 시청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관통했고, 아이러니하게 예능 프로그램이 유일한 가요 프로그램이 되는 통쾌함을 보여주었다. 

김영희PD의 명분 추구는 성공적이었으나 자신이 스스로 원칙을 지키지 못해서 수많은 원성을 사게 되었다. 순간의 실수로 재도전이란 룰을 만들어내면서 모든 것이 헝크러지기 시작했고, 결국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다.

실리 추구 신정수 PD


신정수 PD는 김영희 PD의 실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텐데 오히려 총알받이로만 이용하고 나가수를 나락을 빠뜨리려 하고 있다. 99%의 프로그램들이 실리를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분을 추구하여 1%의 프로그램으로 성공한 나는 가수다를 다시 99%의 실리 추구 프로그램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중성 확보를 위해 아이돌을 투입한다는 것은 결국 시청률과 광고 수입을 노린 것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다. 대중적이라면 일반인도, 홍대 인디 밴드도 해외 가수들도 모두 참여해야 대중적이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아이돌이 비난을 받으면서도 살아남는 이유는 막장 드라마와 같다. 욕 하면서 보고 욕하면서 연기하는 막장 드라마는 파쇼적인 제작진의 실리만을 추구한 자극과 선정의 결정체인 것이다. 즉, 나가수에 아이돌을 투입한다는 것은 대중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 수입을 추구하는 것인 거다. 

나는 가수다 침몰의 길을 걷는가.


나는 가수다는 김영희 PD로 인해 침몰할 뻔하다가 다시 부활했다. 비온뒤에 땅이 굳어지듯 나가수는 보란듯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신영희 PD는 땅이 채 굳어지기 전에 다시 침몰을 시켜려 하고 있다. 나는 가수다에 아이돌이 나온다면 과연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아이돌의 섭외 거절

섭외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아이유는 벌써 거절을 한 상태이다. 나가수에 나와보았자 임재범이나 김범수같은 효과를 거둘리도 만무하다. 오히려 레벨 차이로 인해 욕만 먹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가창력이 있다해도 가창력을 뛰어넘는 인생의 경험이나 깊이가 있을 수 없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아이돌에게 나는 가수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만 잔뜩 안게 될 것이기에 섭외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시청자들의 등돌림

아이돌이 나온다면 나는 가수다에 열광하던, 그리고 신정수 PD가 마니아라고 칭하고 있는 지금의 시청자들은 모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10대를 제외하고 20대부터 50대까지의 표를 얻어낼수나 있을까. 결국 아이돌 시즌2를 보는 바엔 음악중심이나 보겠다. 

기존 가수들의 반발

기존 나는 가수다 출신 가수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직접적으로 반발하지 않더라도 자신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더럽히는 일이나 마찬가지기에 좋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녀시대의 런데빌런도 가사로 인해 윤도현의 불만이 많았다. 선배 가수들도 아닌 아이돌 그룹이 나와서 같이 경쟁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싶다

나는 가수다, 명분을 찾길...


실리 추구는 명분을 추구하면 저절로 따라온다. 특히나 나는 가수다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다 죽어가던 일밤이 던진 마지막 승부수. 그건 광고 수입이 떨어질까봐 어떤 프로그램도 시도하지 못했던 명분 추구였고, 그 명분 추구는 일밤을 살렸다.

그런데 다시 바로 실리 추구를 한다니 신정수 PD의 인내심이 아쉽기만 하다. 김영희 PD가 실수했던 것을 타산지석 삼아 명분 추구와 원칙 고수를 하여 레전드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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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는 이제 등수에 의미가 없다. 탈락을 할지라도 나는 가수다 출신 가수라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명예가 되기 때문이다. 최고의 무대에서 부르는 최고의 가수들의 최고의 노래. 최고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누구든 그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 전설이 되는 기적의 무대이자 감동의 무대이다.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 가수들은 최고라해서 자만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치열하고 간절하게 노래한다. 자신만의 철학을 모두 담아내기도 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사력을 다히기도 한다. 이건 가수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최고의 무대에 대한 열정이 더 먼저인 것 같다.

임재범이 큰 소리로 대기실에서 노래 연습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는 동료 가수들,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고도 한번만이라도 노래를 제대로 하고 내려왔으면 좋겠다는 이소라, 기권을 하고 싶었다는 김범수, 목숨 걸고 노래할 거라는 발라드의 신 김연우, 3일정도 집밖에도 안나가고 연습만 한 김범수등 최고의 가수라 불리우는 이들의 각오는 나는 가수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노래하는 기계처럼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눈 뜨면 공연하고 춤추는 아이돌, 걸그룹과는 차원이 다른 진짜 가수. 노래 한음절 한음절의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나는 가수다의 가수들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그들이 들려주는 노래에는 열정과 전율과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나는 가수다의 노래를 들으면 노래 하나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그 안에 가수의 모든 스토리가 녹아 들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수의 한계를 넘어서 청중과 소통하고 이야기하는 나는 가수다는 부르는 이의 인생도 바꾸지만 듣는 이의 삶도 바꿔 놓는 힘을 갖게 된 것 같다. 

필사즉생이라는 말처럼 목숨을 걸고 부르는 이들의 노래는 나는 가수다의 무대를 더욱 빛낼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가수로 빛이 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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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시작하자마자 레전드가 되어가고 있다.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마력. 회가 거듭할수록 숨이 막히는 듯한 희열을 느낀다. 임재범과 BMK, 김연우의 투입으로 더욱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음악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요즘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음악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음악이 무엇인지 모르던 사람들에게 감성을 일깨워주고,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요즘 시대에 우리는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스트레스와 외로움과 소외감은 바로 관계에서 비롯된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어떠하냐에 따라 우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은 그 관계가 사람들끼리 끊겨있다. 나 혼자 살아가기에도 벅찬 세상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다람쥐 쳇바퀴돌듯 살아가다 순간 외로움을 느낀다. 나 혼자라는 소외감과 고독에 우울해지거나 분노하게 된다. 사람들간의 관계가 매마르고 단절되면서 그저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적자생존의 세상에서 무미건조하게 치열한 삶을 살아간다.

음악을 선물하다. 



사람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소리. 바로 노래이다. 이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을 가수라 한다. 그간 우리는 가수에 대한 정체성을 찾지 못했다. 얼굴이 예쁘거나 잘 생기거나 키가 크거나 다리가 예쁘거나 옷을 얼마나 많이 벗는지, 얼마나 춤을 잘 추는지 등등의 가수 외적인 것에서 정체성을 찾으려 했다. 나는 가수다는 가수의 정체성을 찾아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제목 자체에서 그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나는 가수다. 이보다 더 명확할 수 있겠는가.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마케팅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보게만 하기 위해 가수가 아닌 가수들이 판을 치게 되었고, 노래가 아닌 노래가 나오게 되었다. 점점 진짜 노래들을 사라지게 되었고, 진짜 가수들도 사라지게 되었다. 무미건조한 노래들만이 나오는 상황에서 음악은 점차 소외당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삶처럼 말이다.

나는 가수다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소통했기 때문이다.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소외감과 고독감을 진짜 음악이 서로간의 공감대를 형성해준 것이다. 그 공감대는 많은 사람들을 치유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수다의 노래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난 그 가수와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강한 메시지를 느끼기도 했다. 내 안에서 추억을 연결해주기도 하고, 내 주변의 사랑을 다시 느끼게 해 주기도 했다.

나는 가수다에 더 이상 등수는 의미가 없다.



서두에 장황하게 늘어놓은 이유는 이 말을 하고 싶어서였다. 나는 가수다에 더 이상 등수는 의미가 없다. "나는 가수다"라는 것만으로 기대가 된다. 임재범의 무대는 파격이었다. 충격이었다. 이소라의 무대도 충격이었다. 박정현의 무대는 감동이었다. 7위를 한 BMK의 노래도 7위일 뿐이지 꼴찌가 아니다. 어디서도 그런 소울 넘치는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 1등이 7등이 되고, 7등이 1등이 되는 일이 나는 가수다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 이유는 이들의 등수가 평가하기 너무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충격과 기대와 혼신의 힘을 다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등수이기도 하다. 등수에 의미는 없지만 등수가 동인인 것이다. 가수들은 이 등수로 인해 더욱 혼신의 힘을 다하게 한다. 그들의 혼신의 힘은 충격적인 무대를 만들기에 우리는 기대하게 된다. 나는 가수다에서 7위를 해서 탈락을 한다해도 그건 그 가수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잘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조금 더 잘했을 뿐인 것이다.  

임재범은 노래 한곡을 부르고 병원행이 되었다. 하루에 3시간만 자면서 40도의 고열에서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끝에 딱 한곡을 혼신의 힘을 다해 불렀고, 노래를 훌륭히 끝낸 후 병원으로 실려간 것이다. 최고의 가수가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딱 한곡에 모든 것을 쏟았다는 것, 그리고 그 노래를 들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 아닌가 싶다.

소울로는 국모로 불리 BMK는 1주일 내내 창밖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한곡에 모든 소울을 넣었다. 그리고 무대에서의 한번의 노래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무대에 오직 악기들과 자신만이 있고 악기와 대화하듯 몰입하여 노래를 불렀다.


이소라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NO.1을 불렀다. 보아의 NO.1이 그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소라의 노래를 듣는 내내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이소라 역시 그 한곡에 모든 것을 걸었다. 탈락할 것을 각오하고 자신을 모두 던진 것이다.

김범수는 평생 처음 징이 박힌 가죽 자켓을 입었다. 민망할법도 한 가죽바지와 함께 말이다. 그리고 폐가 아플 정도로 혼신을 다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이런 가수들의 노래에 등수를 매긴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이기에 등수는 매겨진다. 그 등수로 인해 가수는 더욱 동기부여를 받는다. 그러나 시청자는 그 등수를 진짜 등수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저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 7명에 속할 뿐인 것이다.

음악이 치유하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나는 가수다에 나온 가수들은 새로운 인생을 찾고 있다. 노래로 말이다. 그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음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수와 소통을 시도한다. 나아가 음악과 소통을 하게 된다. 소외감과 외로움을 음악이 달레주고 치유해주는 것이다. 뮤직뱅크나 음악중심같은 음악 프로그램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그것은 음악 프로그램들에 자극을 주게 될 것이고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들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그곳에서 가치가 발생했다. 광고가 붙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시청이 필요하고, 그 사람들을 모이기 위해서는 더욱 자극적이어야 하고 선정적이어야 했다.

그러나 이제 그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졌다. 사람들이 진짜 노래에 모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는 가수다에 온갖 광고주들이 다 달라붙었다. 이제 시작인데 말이다. 음원도 항상 1위부터 순위권을 차지한다. 기존의 기득권자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혁명은 시작된 것이다. 트렌드가 변하고 있고, 가수라는 단어가 정체성을 찾게 되면서 모든 것이 바로 잡히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변화의 큰 틀은 이미 돌아섰다. 세시봉을 시작으로 말이다. 어찌보면 남자의 자격 합창단부터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고 치유해주는 음악에 몰입하기 시작했고, 즐기기 시작했다. 단 하나의 음악으로 이 모든 것이 바로 잡히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가수다가 롱런했으면 좋겠다. 다른 방송국에서 배낄수도 없는 무대다. 최고의 무대는 단 하나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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