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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때 날 쫓아다니며 때리던 친구가 있었다. 학교에서부터 집 앞에까지 와서 나를 때리던 그 친구를 어느 날 어머니가 보시고 그 친구를 혼내주었다. 그리고 난 후 난 태권도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동네에서 강동구에서 가장 큰 태권도장을 찾았는데 바로 명일동에 위치한 석사체육관이었다. 태권도장을 다니고 난 후부터 내 인생은 변하기 시작했다. 태권도장 친구들이 나를 때리던 친구로부터 나를 보호(?)해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난 싸움을 못하지만 태권도 단증 하나로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리고 항상 다이어리에 이 사진을 넣고 다녔다. 2단 심사를 보았을 때 국기원에서 상대편을 KO시킨 것이다. 우연히 휘두른 발에 걸려 맞아 KO를 시킨 후 절묘한 타이밍에 찍은 이 사진 덕분에 학창 시절 동안 날 괴롭힌 친구들은 없었다. 


고3 수능 후 찍었던 사진이다. 석사태권도를 같이 다니던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다들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고등학교 때는 일본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서 태권도 시범단으로 활동했었고, 군대에 가서는 태권도 대표로 선정되어 포상휴가도 많이 받았다. 사회에 나와서도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자리에서는 어줍잖은 3단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발도 안찢어지는데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지금도 뭔 일만 있으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곤 한다. 배불뚝이 아저씨가 발도 허리 이상 안 올라가는 지금에도 말이다... 태권도는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운동이었다.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이 동네에 온 적이 없었으니 15년만에 다시 옛동네로 다시 이사를 오게 된 것이다. 첫째 다솔이의 어린이집을 알아보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에 어릴 적부터 다니던 석사태권도장 앞에까지 오게 되었다. 건물도 그대로, 간판도 그대로여서 반가웠다. 어릴적 살던 동네로 다시 이사오니 반가운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고향에 돌아온 그런 느낌이었다. 너무도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체육관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입구 역시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 저 계단을 얼마나 많이 오르고 내렸는지...


석사태권도는 키즈태권도를 만든 곳이기도 하다. 어릴 적에 기억이 나는 것이 태권도장 사모님께서 카달로그를 만드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래서 뭐하시는 것인지 물어보았더니 운동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다른 체육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커서 생각해보니 그것이 프렌차이즈였던 것이다. 중학교 때 쯤 그 일이 있었으니 1990년대 초에 이미 프렌차이즈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커리큘럼은 키즈 태권도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냈고, 지금은 전국에 퍼져 있다. 어디서든 키즈 태권도라는 것을 본다면 이 체육관에서 시작한 프렌차이즈인 셈이다. 

 
요즘은 영어 태권도도 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건 여전한 것 같았다.


 다양한 상패들과 인증 마크들이 그간의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듯 했다. 

 
도장에 들어섰다. 어릴적 운동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여기서 정말 많은 땀을 흘렸는데 말이다. 관장실로 들어가니 관장님이 계셨다. 그런데 예전에 계시던 관장님이 아니라 예전에 나를 가르치셨던 사범님이 관장님이 되어계셨다. 배동준 사범님. 아니 관장님이 되어 석사체육관을 이끌고 계셨다. 배 관장님은 예전의 철학을 그대로 가지고 석사체육관을 운영하시고 계셨다. 인성과 정 그리고 정직하고 바른 사람을 키워내는 태권도장말이다.

 
요즘은 태권도장들이 너무 상업화된 것 같다. 태권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인데 요즘 사범들은 그저 알바로 생각하다보니 자꾸 바뀌게 되고 아이들도 사범님이 바뀔 때마다 혼란스럽게 된다. 태권도를 배우면서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이 바로 사범님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친구들이다. 친구들은 빠질 수도 있지만, 사범님은 올 때마다 봐야 하기 때문이다. 사범님이 얼마나 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태권도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태권도장에서 유독 많이 배웠던 것은 "효"였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을 귀에 못이 배기도록 들었는데 그 때의 기억들이 어릴 적 나를 탈선하지 않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것 같다. 

 
명일동에서 태권도장을 추천하려면 난 강력히 이곳, 석사태권도를 추천한다. 거의 10년 동안 다녔던 곳이기도 하고, 이제는 내 아들을 보낼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솔이가 아직은 어려서 당장은 못나가지만 내년 초부터는 도장에 보내려고 한다. 아빠가 다녔던 곳에서 다시 아들이 운동하는 것도 신기한 일이기도 하지만, 내 인생을 바꿔놓을 정도의 곳이었으니만큼 내 아들의 인생에 있어서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기에 주저없이 석사태권도에 보내려 하는 것이다.

 
요즘은 아이들을 너무 약하게 키우는 것 같다. 태권도장에 보내고도 걱정이 되서 어머니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다면 미트 발차기를 한번이라도 더 차게 만드는 것이 몸도 정신도 건강해지는 길일 것이다. 수없이 찼던 더 미트를 보고 다시 차고 싶어졌다. 포기했던 4단을 지금에라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면 태권도를 적극 추천하고, 명일동에 산다면 삭석사태권도를 강력 추천한다.

문의전화: 02-426-5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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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의 국민 약골 이윤석과 비덩 이정진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건 첫인상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국민 약골 이윤석은 국민 할매 김태원으로 인해 캐릭터가 희석되긴 했지만, 캐릭터가 아닌 실제 모습이기에 이윤석의 첫인상은 언제나 국민 약골이다. 볼품없이 키만 크고 삐쩍 말라 바람불면 날아갈 듯한 이윤석의 첫인상과는 다르게 비덩 이정진의 첫인상은 훈훈하고 인상 좋고 순수한 느낌을 준다. 누가 보아도 이윤석과 이정진을 비교해보면 이정진에게 첫인상에 호감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인상이 더 좋아지는 사람은 이윤석이다. 반면 첫인상에 비해 실망하게 되는 사람은 비덩 이정진이다. 왜 그럴까?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이윤석


이윤석은 잠시 주춤했었다. 남자의 자격에 나오기 전에 케이블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었는데 그 때 인기는 없었지만 정말 무진장 열심히 한다는 것은 느꼈다. 그리고 이경규를 따라 남자의 자격에 오면서 그 성실함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이윤석은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그래서 그와 함께 한 사람들은 모두 이윤석을 좋아하게 되고 만다. 

박칼린 선생도 이윤석을 특별히 좋아했다.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그의 모습은 우스꽝 스러워 보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하기에 조금씩 늘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대견함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도배사 자격증을 딸 때도 도배를 가르쳐 주는 선생님은 이윤석을 특별히 좋아했다. 이윤석도 그런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손을 베어 첫 고배를 마시자 눈물을 흐리며 미안해했다. 그런 후 다음에는 당당히 붙었고, 국가 공인 도배 기사가 되었다. 



이번에 장기 미션인 태권도에서 역시 이윤석은 아이들에게조차 비웃음을 받으며 주춤서기도 못하는 약골로 첫인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1년 후에 태권도 사범이 가장 칭찬할 사람은 이윤석이 될 것임을 알고 있다. 그는 가장 많은 발전을 할 것이며,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배울 것이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타고나지 못한 외모와 체력이지만 그는 후천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통해 사람들의 호감을 산다. 

욕 안 먹을 정도로만 하는 이정진


디지털편에서는 나왔지만 후반부에 미션이 끝나자 이정진은 사라졌다. 나머지 YB멤버들은 OB멤버를 응원하기 위해 왔는데 이정진만 없었던 것이다. 합창단도 계속 참여를 못하다가 한번 나와서 연습하고 다시는 안나왔다. 관중석에 앉아서 응원이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저 배웅해주고 끝이었다. 자격증편에서는 아예 나오지를 않아서 남자의 자격에서 하차했는 줄 알았다. 편집을 통해 이정진의 빈자리를 없에보려 노력하는 것이 보이지만, 그 빈자리는 이정진 외에는 누구도 채울 수 없는 자리다. 


태권도에서는 액션 배우로서 누구보다 멋진 발차기를 했지만, 1년 후에도 이정진의 발차기는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다. 그 발차기가 1년 후 이윤석보다 더 멋진 발차기일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은 이정진보다 이윤석의 발차기에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이정진은 모든 것을 선천적으로 타고 났다. 운동 신경도 좋고, 큰 키에 멋진 외모에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것이 없을 정도다. 그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도망자의 촬영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바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김성민도 뮤지컬을 해야 하고, 연기도 해야 한다. 김태원은 그 체력에 위대한 탄생도 해야 하고 콘서트도 해야 한다. 윤형빈도 개그콘서트를 해야 하고 각종 행사도 가야 한다. 다른 예능에서도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바쁜 유재석도 무한도전에 빠지거나 지각한 적이 없었고, 지각 많이 하던 정준하도 지각은 했을지언정 빠지는 일은 없었다. 박명수조차 아파서 빠진 일 외에는 무한도전에서 빠진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정진은 보이는 날보다 안보이는 날이 더욱 많다. 태권도 특집은 이정진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액션을 하기 위해서 기초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증을 가지고 있으면 앞으로 연기를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과연 1시간씩 나와서 태권도를 배울지가 의심스럽다. 방송에도 빠지는데 방송에 1분도 안나올 것을 위해 1시간을 과연 투자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정진의 롤모델, 이윤석


이정진이 롤모델을 삼아야 할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이윤석일 것이다. 이윤석의 성실함과 후천적인 노력을 자신의 것으로만 만든다면 이정진은 첫인상 뿐 아니라 첫인상 이상의 호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성실함과 노력은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비롯되기에 이정진이 지금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남자의 자격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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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자주 보시나요? 전 뮤지컬 보는 거 정말 좋아하거든요. 연애할 때는 무리해서라도 아내와 뮤지컬을 보러 자주 갔지만, 결혼 후에는 부담스런 가격으로 인해 자주 못가고 있습니다. ㅠㅜ 그런데 올해는 뮤지컬을 볼 기회가 자주 생기네요. 모두 블로그 덕분이겠죠?

이번에 본 뮤지컬은 "점프"에요. 점프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전 이 작품이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를 봤을 때부터 관심있게 보고 있었는데요, 태권도를 가지고 만든 뮤지컬이라 더욱 보고 싶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태권도를 배워서 태권도 선수도 하고 나름 태권도에 관심이 굉장히 많거든요.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계속 하고 있지는 않지만, 점프의 동작들이 매우 신기했고,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은 뮤지컬이라니 보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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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쌀국수집에 가서 월남쌈과 쌀국수부터 먹었습니다.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는 월남쌈이 일품이더군요. 여자친구와 함께 가면 쌀국수집을 추천해드려요. 괜히 된장찌게나 피자같은거 먹으러 가기보다는 속도 편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면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쌀국수를 여자들이 굉장히 선호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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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를 보러 갔습니다. 극장은 점프 전용극장인데요, 종로 베니건스 건물이 바로 점프 전용극장이더군요. 자주 갔었는데도 영화관인 줄만 알았는데 전용극정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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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너무 여유있게 먹다보니 시간을 촉박하게 도착하여 아슬아슬하게 입장을 하였습니다. 시간이 되면 문을 닫더군요. 점프 공연장에는 외국인이 굉장히 많았고, 특히 일본인이 눈에 띄게 많았는데요, 아마도 여행사와 연계해서 온 것이 아닌가 싶어요. 스모 선수들도 보였는데 점프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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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흔들렸는데 흰색 옷을 입은 한 할아버지가 스모선수 옆에 앉는 장면입니다. 할아버지는 점프 공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이시고, 실제로 할아버지는 아니에요 ^^;; 스모선수에게 안마를 부탁하였는데요, 무게만 잡고 있던 스모 선수들이 할아버지의 장난과 재치에 밝은 모습을 보이더군요. 저도 할아버지에게 찍혀서 할아버지를 업고 무대 앞까지 갔었습니다. ^^;;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주는 점프의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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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시작하고 점프를 관람하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공연이었습니다. 박진감과 순발력이 돋보이는 점프 공연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한 가족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러브 스토리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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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둘을 결혼시키기 위한 이야기이죠. 깔끔한 러브스토리이기에 연인과 같이가면 신나게 즐기다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믹 뮤지컬이니만큼 재미있는 장면도 굉장히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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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말이죠. ㅎㅎㅎ 한순간도 눈을 감지 못하게 하는 액션들은 남자들이 최고로 좋아할만한 요소죠.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동작들을 해내는 배우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액션 영화나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동작들을 멋지게 해 내서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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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번씩 공연을 하는데다 에너지 소모가 심하고 부상의 여지가 항상 있기에 출연진들이 항상 바뀌는 것 같았어요. 각 배역마다 10여명 정도의 인원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들 무술의 달인이다보니 몸이 정말 좋은데요, 여자들이 좋아하는 잔근육이 엄청납니다. 권상우 저리가라죠. 그래서 옷을 훌러덩 벗을 때마다 일본 아줌마들의 반응은 까무라칠 정도입니다. 아줌마가 되면 한국이든 일본이든, 미국이든 다 똑같은 것 같아요.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점프를 보면서 느낀 점은 역시 사랑은 용감한 사람이 차지한다는 진리였습니다. 후배들이나 친구들이 결혼을 할 시기가 되어 이런 저런 고민들을 털어놓습니다. 대다수가 이런 저런 상황 때문에 고백해야 하는지, 아닌지, 사귀어야 하는지, 아닌지, 결혼을 해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고민을 하더군요. 저도 고백하고, 사귀고, 결혼할 때 동일한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도 모르는 순간에 무엇에 홀린듯 고백을 해 버렸으니 그건 무의식중의 용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무한한 에너지와 열정 그리고 사랑이 체면과 상황을 무시하게 만들고 용기를 내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마음이 통하였을 때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사랑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갖게해주는 뮤지컬 점프를 추천해드립니다.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별 다른 건 없고요,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 결혼 적령기인 분들에게 닥스클럽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이정도?^^) 닥스클럽 블로그 마케팅 담당자분께서 굉장히 열정적이에요. http://blog.naver.com/singles1000/10071835477 에 가면 재미있는 연애정보 글들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솔로이신 분들! 닥스클럽 블로그로 가셔서 주인장님께 잘 보이면 좋은 사람 소개시켜줄지도... 쿨럭 (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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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들의 수다는 각 나라의 미녀들이 모여서 수다를 떠는 토크쇼이다. 초창기에는 외국인 미녀들이 나와서 어설픈 한국어로 더듬 더듬 그들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인기를 끌자 미녀들은 하나씩 연예계로 진출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그 성공사례는 없는 것 같다. 미녀들의 상업화로 순수성을 잃은 듯한 미수다는 추락에 끝이 없는 것 같았으나, 역시 미녀들의 거침없는 이야기들로 인해 다시 날개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의 경우는 최근들어 시작한 예능선수촌이 기대보다 재미가 없어서 미수다를 보게 된 케이스이다. 여담이지만 예능선수촌은 올킬을 여전히 잘 못살리고 있고, 특급 MC들을 모아놓고 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미수다의 경우는 점차 초창기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물론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많겠지만, 내가 미수다를 보는 이유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내가 외국어를 다 알아 들을 수도 없으니, 한국말로 말하는 외국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매우 만족했다. 게다가 미녀들만 모아두었으니 남자인 나로서는 미녀들의 수다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최근들어서는 미수다에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한국인이 본 외국에 대한 고정관념들을 설명하고 이해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제가 위험한 것 같지만 미녀들은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반일감정, 반중감정, 인종차별등 사회에서 민감하게 다뤄지는 사안들이 미녀들의 입에서 나올 때마다 가슴이 덜컹 덜컹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한국말도 이제 곧잘하는 미녀들은 의사표현 또한 딱부러지게 한다.

어제 방영되었던 미수다를 보면서 난 두가지를 보았다. 한가지는 태권도이고, 또 한가지는 인종차별이었다. 태권도는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 비춰지기 원하는 모습인 것 같고, 인종차별은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모습인 것 같았다.


비앙카와 다라와 커스티는 수준급의 태권도 시범을 보여주었다. 어설프게 태권도를 한 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오랫동안 태권도를 배워온 것 같았다. 비앙카는 가련한 외모와는 다르게 태권도 3단이라고 한다. 또한 독일에서는 한국사람이 모두 태권도를 한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태권도를 하는 모습을 보니 어깨가 으쓱해졌다. 태권도는 국기(國技)이기도 하고,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군대에서 보급단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세계 어디를 가나 태권도는 한국을 알리는 가장 좋은 수단이었고, 외국인들도 한국은 몰라도 태권도를 알만큼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무술이기도 하다. 세계 어디를 가보아도 태권도 도장이 있고, 정말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태권도를 잘 하는 줄 안다. 태권도는 우리나라의 힘과 정신을 나타내는 것 같아 미녀들의 태권도 시범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긍심을 느끼게 해 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호주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호주에서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소리는 나도 많이 들었던 이야기였다. 어학연수를 하였던 캐나다에서도 인종차별은 있었다. 미국은 말할 필요도 없고, 많은 서방 국가에서 인종차별은 아직도 많이 있다. 그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하고 있었다. 많은 외국인들은 자신들의 인종차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이어 에디오피아에서 온 메자 아쉬투의 말이 이어졌다. 한국에서의 인종차별이 외국에서의 인종차별보다 더욱 심하다는 것이었다. 아차 싶었다. 정말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메자 아쉬투의 나라인 에디오피아는 6.25때 우리나라에 파병 했던 나라이기도 했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에서 차별당하는 것이 매우 심하였다고 한다.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도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차별을 당해왔다고 한다. 백인 친구와 무엇을 사러 갔을 때 그 차별은 더욱 심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결국 메자 아쉬투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 눈물이 매우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생각해보면 흑인 뿐인가. 동남아 사람의 차별 또한 매우 심하다. 그들의 임금을 착취하고, 색안경을 끼고 불이익을 주기 일수이다.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흑인이나 동남아의 외국인노동자들과 우리나라로 시집 온 외국인 여자들을 보면 그들의 차별은 매우 심한 것 같다. 그들을 보호해 줄 법 조차 미비하다. 사람들은 색안경을 끼고 보기 일 수이고, 외국에 나가서는 작은 일에도 인종차별을 한다고 생각한다. 대접받고 싶은데로 대접하라는 성경을 말처럼, 우리나라 역시 인종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에 있는 인종차별부터 관심을 갖고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미수다가 추락에도 불구하고 다시 부활하고 있는 이유는 이런 매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미수다를 통해서 외국인이 보는 우리나라에 대해 알 수 있고, 세계로 나가기 위해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외국에서 우리나라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수많은 고정관념 속에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살아가는 좁은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방송인 것도 같다. 어제 미수다에서 나온 태권도와 인종차별은 미수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의 우수성은 자긍심을 가지고 계발해 나가고, 고정관념 속에 바꿔야 할 점들은 반성하고 개선해 나갈 때에 더욱 우리나라의 힘이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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