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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결말이 원작 소설책과는 어떻게 다를까? 극작가인 김현준은 드라마 아이리스의 결말이 소설과는 다른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라 밝혔다. 그 내용은 극비이고,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추측성 결말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쉽게 가진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아이리스의 결말이 더욱 궁금해진다.

아이리스의 결말은 아이리스 시즌2에게 바통을 넘겨줄 수 있을 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소설 속의 결말은 너무 빈약하고 허무하기에 색다른 결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쯤되니 오히려 일부러 소설에서 일부러 빈약하고 허무하게 끝낸 것이 아닌가 싶게 되었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멋진 결말을 기대하는 한편, 소설 아이리스의 결말을 공개해보겠다.

드라마 아이리스 결말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일부 소설과 결말이 비슷하다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분은 여기서 읽기를 멈춰기 바란다. 이 다음 부분부터는 소설의 결말과 드라마의 결말이 어떻게 다를지 비교해보기를 원하는 분만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현재까지 진행된 것은 광화문에서 북측 요원들이 우라늄 구체 핵폭탄을 터트리는 것을 김현준이 버스에서 찾아 나오는 것까지이다. 소설에서는 브라질월드컵 친선경기에서 한일전이 열리게 되고, 그것을 응원하기 위해 붉은 악마와 팬들이 서울광장으로 모이게 된다. 엄청난 인파 속에 핵폭탄을 터트리기 위해 북측 요원과 아이리스 진사우가 합류한다. 진사우가 숨겨놓은 핵폭탄을 김현준이 찾게 되고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해체팀이 핵폭탄을 해체함으로 테러를 막게 된다.

테러를 막았지만, 그 중 진사우가 있음을 NSS에서 밝혀내었고, 진사우는 잠적하게 된다. 진사우가 가지고 있던 메모에는 백산과 PCY라는 글귀가 적혀있고, PCY가 철영을 나타냄을 김현준이 알게 된다. 즉 철영도 아이리스였던 것이다.

진사우는 잠수를 타며 그간 일들을 생각한다. 진사우가 아이리스가 된 이유는 바로 질투 때문이었다. 즉, 승희 때문인 것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현준과 사우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어린 시절부터 현준은 남다른 재능이 있었고, 시우의 아버지는 그런 현준을 칭찬하곤 했다. 시우는 현준을 좋아했지만, 딱 그만큼 미워하기도 했다. 뭐든 이기고 싶었지만, 시우는 현준의 뒤인 2등이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까지 현준에게 빼앗기게 되었기에 현준에 대한 질투와 증오심에 아이리스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우라늄 핵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에서 전문가가 온다. 하지만 그 전문가도 미국 아이리스에서 보낸 요원이었다. 진사우는 잠수를 탔지만, 미사리에 앉아있다가 NSS에 포착되게 되고, 도망치다 승희에게 걸려 잡히게 된다. 감옥으로 이송되던 중 미국에서 온 아이리스의 습격을 받아 진사우는 도망치게 되고, 마지막 임무를 받게 된다.

철영은 선화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온다. 철영은 선화를 납치하다시피 데려가게 되고, 현준은 이를 추격하게 된다. 현준이 온 것을 눈치 챈 철영은 현준을 죽이려 하지만, 이내 선화가 철영을 쏘게 되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철영이 죽으며 하는 한마디는 "널 사랑하는게 아니었는데"였다. 철영은 선화를 좋아했고, 선화는 현준을 좋아했던 것이다.


여기서 빅이 다시 등장한다. 현준의 암살을 명령받고 한국으로 오게 된 빅은 상현의 가족을 납치한다. NSS가 출동하여 막아보려 하지만, 상현의 아이 중 한명이 죽게 되고, 빅은 현준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상현은 이후 시골로 귀농을 하게 된다.

남북정상회담이 5월 1일 노동절에 열기게 되고 테러도 이에 맞춰 진행이 된다. 이 과정에서 승희는 미국에 있는 양아버지의 협박으로 미국으로 가게 된다. 동생을 인질로 하여 자신을 아이리스에 넣으려 하는 양아버지의 협박에 못이겨 승희는 아이리스가 되기로 한다.

백산은 자신의 아들을 보러 홍대를 갔다가 현준에게 잡히게 되고, 승희가 그 취조를 맡는다. 취조중에 승희는 마이크를 끄고, 선화에게 했던 것처럼 백산에게 알약을 하나 건내준다. 백산은 그 알약을 먹고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백스코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는 핵폭탄이 설치되게 되고, 그 기폭장치는 진사우가 가지게 된다. 진사우를 잡으러 김현준을 추격을 하게 되고, 진사우와 김현준이 맞닥드리게 된다. 하지만 기폭장치를 누르려는 찰라 승희가 진사우를 쏘게 되고, 김현준은 안심을 하게 되지만, 그 기폭장치를 승희가 다시 들게 된다. 이 때 마침 들어온 선화가 현준에게 승희도 아이리스라 말한다. 당황한 현준은 승희를 말리지만, 승희는 뉴스에서 폭발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 동생을 죽이겠다고 한 양아버지의 말 때문에 폭파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 3초를 남기고 기폭장치를 현준에게 넘겨주게 되고, 남북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으로 넘어가 서핑하기 좋은 야자수가 있는 해변에서 현준과 승희와 승희 동생이 행복하게 잘 산다는 이야기로 급마무리된다.



여기까지가 소설에서 나온 결말을 대충 정리해본 것이다. 광화문 장면은 소설과 전혀 다르게 진행되었기에 앞으로 방영 분은 다른 결말을 나타내지 않을까 싶다. 책이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 아이리스, 이제 드라마를 즐길 차례인 것 같다. 더욱 스펙타클한 결말이 나오길 바라며 이병헌이 나오지 않는 아이리스의 시즌2는 어떻게 진행될지도 기대가 된다. 24의 젝 바우어같이 이병헌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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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번 주 역시 높은 시청률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남이시네요가 끝나고 히어로가 힘을 쓰지 못하는 지금, 아이리스는 결말을 향해 숨가쁘게 나아가고 있다. 아이리스가 끝날 때까지 이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아이리스는 재미있게도 원작에 매우 충실한 드라마이다. 원작 작가의 이름은 채도우. 남자이야기에서 김강우가 맡았던 천재 사이코패스의 이름과 동일하다. 동명이인이라기엔 컨셉 느낌이 강하다. 신비주의면서 천재성을 나타내는 채도우 캐릭터를 자신에게 덧붙인 것이 아닌가 싶다.

(
* 채도우가 아니라 채우도입니다. 제 자신이 채도우에 대한 캐릭터가 너무 깊이 박혀있었나봅니다. 잘못된 정보를 드려서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정정합니다. 저자의 이름은 채도우가 아니라 채우도입니다. ^^ 양해 부탁드려요~! ) ))


더 재미있는 것은 드라마를 집필한 사람의 이름이 김현준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병헌이 맡은 주인공의 이름과 같다. 이것도 의도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채도우와 김현준이 만들어가는 아이리스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원작과 대사 토씨 하나까지 똑같이 만들어가고 있는 아이리스는 몇가지 요소를 빼놓고는 원작과 판박이다. 그리고 이제 그 결말을 남겨두고 있다. 그 결말이 원작과 같을 지, 아니면 완전히 다를 지는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것이다.

원작의 결말에 대해 전부 말하면 재미가 없기에 가장 많이 궁금해 하는 최승희의 정체에 대해서만 살펴보도록 하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승희는 아이리스이다. 최승희는 어릴 적 고아로 자랐다. 보육원에서 남동생과 함께 자랐는데, 그 남동생이 몸이 불편한 장애아동이었다. 따돌림을 당하는 남동생을 언제나 최승희가 돌봐주었고, 최승희는 유일한 가족인 남동생을 끔찍히 아꼈다.



많은 사람들이 최승희를 입양하고자 했으나 최승희는 남동생과 같이 가지 않으면 안 간다고 하는 바람에 남동생에 부담을 느낀 입양자들은 포기를 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인 부부가 와서 그 둘을 모두 입양하겠다고 하고, 최승희와 남동생은 미국으로 가게 된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최승희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양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한국의 NSS에서 근무하게 된다.

하지만 그 양아버지는 아이리스였다. 전세계에 퍼져있는 아이리스는 세계 질서 확립을 위해 만들어진 보이지 않는 손이었기에 미국인인 양아버지도 아이리스의 한 멤버였던 것이다. 그리곤 최승희를 자신의 후계자로 키우고 있었고, 그 과정을 아이리스 멤버인 백산에게 맡긴 것이다.

양아버지가 아이리스에 들어오라고 권유하지만, 최승희는 아이리스의 존재에 대해서도 의아해했지만, 무엇보다 아이리스와 자신이 사랑하는 김현준이 적대관계에 있고, 자신의 사랑을 갈라놓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고 고민한다. 그 고민도 잠시, 양아버지는 최승희의 남동생을 인질로 협박을 하게 되고, 결국 최승희는 아이리스가 되고 만다.


진사우와 함께 아이리스가 되지만, 결말은 결정적인 순간에 진사우 대신 김현준을 선택하고, 아이리스를 포기한다. 그리곤 몇년 후로 넘어가 김현준, 최승희 그리고 그녀의 남동생이 어느 한 동네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것으로 해피엔딩된다.

최승희의 정체는 아이리스이다. 하지만 또한 아이리스를 깨는 핵심 키워드가 되기도 한다. 소설 속에서의 결말은 약간 허무하다 해피엔딩이라 좋긴 하지만, 그 해피엔딩의 개연성이 떨어진다. 아이리스의 존재에 대해서도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NSS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말해주지 않는다.

생각해보기로는 시즌 2를 위한 장치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좀 더 친절하고 자세한 엔딩을 해 주었으면 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소설은 이렇게 결말을 맺지만, 드라마는 또 다른 결말을 낼 수가 있다. 현재 거의 실시간으로 방영 중인 아이리스이기에 결말의 유동성은 얼마든지 있다.

원작소설보다 더 섬세하고 자세한 그리고 재미있는 결말을 만들어 용두사미가 아닌 한국 드라마의 지평을 넓히는 아이리스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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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의 시즌2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배우도, 감독도 모두 바뀔 수 있다는 전재하여 말이다. 또한 방송사 역시 다른 방송사가 된다면 아이리스가 아닌 NSS로 방영될 것이라고 한다. 배우들은 이제 아이리스에 출연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고, 감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방송사도 아이리스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하지 않을가 싶다.

이미 문정동의 가든파이브와 세트장을 2년 계약해 두었다고 한다. 가든파이브는 지나가며 매번 보는데 거의 폐허 수준이더만 아이리스 덕을 좀 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리스가 시즌2를 제작하기로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몇백억을 들인 드라마를 시즌제로 방송하다니 이건 아마도 최초가 아닐까 싶다.
 

아이리스에 대해서 말이 많다. 어설프다, 복잡하다, 이해할 수 없다, 연기가 별로다, 따라쟁이다 등등 비판적인 내용이 다수이다. 하지만 아이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실험적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미드에 열광한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큰 스케일과 숨막힐 것 같은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 때문이다. 실제로 다른데에서는 안나오고 시즌제 미드에만 나와 유명해진 배우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국내에도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6를 하고 있고, 시즌 10까지 노리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에 나오는 배우들은 연기력을 인정받아 공중파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이나영같이 아예 공중파로 간 사람도 있다. 무엇보다 영애씨로 나오는 김현숙은 다른 드라마에 나오지 않아도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도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시즌2를 방영하고 있고, 전작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순재 외에는 대부분 배우들도 바뀌었지만, 여전히 다들 사랑받고 있고, 이순재는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리스는 배우와 감독을 계속 같이 가는 막돼먹은 영애씨처럼 할수도 있지만, 지붕뚫고 하이킥처럼 대부분 바꾸어 진행할 생각인 것 같다.

이것의 장점은 바로 신선함이다. 아이리스는 매우 실험적인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쩌면 어설프고, 낯선 것이 당연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아이리스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그런 신선함을 유지하고 나아가 전작보다 나은 구성을 하기 위해 과감히 마누라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는 전략을 구사한 것 같다.

아이리스는 스토리만 짜임새 있게 만들면 충분히 대박을 칠 드라마이다. 지금도 이 정도인데, 꽉 짜인 짜임새만 더해진다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다. 짜임새를 없어보이게 만드는 것으로는 영상 기법도 있다. 화질은 영화 수준이긴 한데 기법이 영 어설퍼서 흐름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카메라에 대해 잘 모르지만, 미드의 그것과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줌인 줌아웃이나 카메라를 흔드는 타이밍이나 리듬이 영상미만 강조하고 스토리는 전혀 고려치 않는 듯 하다. 물론 처음이기에 시행착오가 있은 후 이런 점이 다듬어진다면 충분히 미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미국도 처음부터 24같은 드라마를 만든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맨날 막장드라마와 불륜드라마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리스같은 시도를 해서 드라마의 영영을 넓히고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아이리스를 필두로 이런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시청률과 제작비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전혀 연관성도 없고, 작품성과도 별도의 요소이다. 돈 안들여도 시청률 잘 나오고, 작품성이 좋은 드라마도 있고, 돈 들여도 시청률 안나오고 작품성 없는 드라마도 있다.

아이리스는 돈 많이 들여서 시청률이 잘 나오는 케이스가 아니라, 돈 많이 들였고, 시청률도 잘 나오는 드라마이다. 시청률이 잘 나오는 이유는 돈 들여서 그런게 아니라 실험적이고 신선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또한 마케팅도 매우 유기적으로 규모있게 잘 하였기에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작품성이 좋아도 그사세나 마왕처럼 효과적인 마케팅이 수반되지 않고는 시청률에 묻힐 수 밖에 없다.


아이리스2 또한 많은 돈이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마케팅도 다양한 방면으로 시도할 것이다. 더하여 작품성까지 탄탄해진다면 아이리스2는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리스 시즌2의 제작 소식이 매우 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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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나빠서인가, 아니면 드라마가 이상한 것일까? 아이리스 5회까지 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6회는 그야말로 최악의 드라마였다. 아이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24와 같은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였다. 하지만 6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고질적인 돈만 들인 드라마의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예고에서 보니 7회에서도 6회의 궁금증을 풀리지 않을 모양이다.

과연 6회 편집본을 감독이 보긴 봤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개연성이 떨어지고 이해가 안된다. 잠깐 졸았나 싶을 정도로 사건이 점프하듯 넘어가는 모습에 경악할 정도였다. 화면이 아무리 예쁘고 아름다우면 뭐하나? 영상 컨테스트에 나갈 것도 아닌데 말이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6mm 카메라로도 대박 멋진 드라마를 만들어냈었다.

내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몇가지로 추려보겠다. (혹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기 바랍니다)

1. 김태희 어떻게 살아난거야?


김현준이 부다페스트역에서 북측 첩보 요원들에게 쫓기다 차 안에 있는 최승희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돌아가는 도중 차가 폭발하고 추격하는 북괴군 때문에 눈물을 삼키며 생사 확인도 못하고 죽은 줄로만 알고 도망간다.

그런데 갑자기 화면이 바뀌며 김태희가 살아있다. 그것도 한국의 꽃집에서 꽃에 물을 주며 말이다. 아무런 이야기도 해 주지 않고 그냥 "살아있음"이라는 표지만 나온다. 물론 뒤에 어떻게 살아났는지 보여줄 애피소드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적어도 힌트는 주고 넘어갔어야 했다. 그 이유는 이런 장치가 한개 정도라면 좋은데,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2. 이병헌은 어떻게 살아난거야?


죽었다가 살아났다가, 죽었다가 살아났다가... 이건 뭐 쿡앤쇼 광고도 아니고... 스릴러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반전이라고는 하지만, 죽었다 살아나면 왜 죽었다 살아났는지 정보는 주어야 이해하고 넘어갈텐데 죽었다가 다음 장면에서는 살아난다. 그리고 그냥 이야기는 전개된다.

경비행기를 타고 도주하려는 김현준을 진사우가 총으로 쏴서 추락시킨다. 강물인지 바닷물인지에 비행기는 추락하지만 누군가 그를 구해준다. 이 또한 미궁이다. 사방에 경찰들과 북한측 요원들이 깔려있는데 이병헌만 없어진다. 그리고 살아서 병원에 누워있다.

여기까진 애교로 봐줄 수 있다. 전화 음성으로만 들리는 제 3의 인물이 아직은 밝혀지면 안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3. 이병헌은 어떻게 일본으로 간거야?

다리에 힘도 없고, 전화기도 겨우 받았던 김현준은 병원 사람을 때려 눕히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리고 다음 장면은 바로 아키타의 설원이었다. 뒤에는 김선화가 총을 들고 쫓고 있고, 이병헌은 눈밭을 걸어간다. 산 꼭대기에 거처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일본에 온지 꽤 된 상태였나보다.

북한측 정보 요원에게 전달된 사진을 보면 김현준이 차를 몰고 가는 장면이었는데, 설마 차타고 일본까지 갔을리는 없고, 사진까지 입수될 정도면 지명수배가 걸려있을텐데 해외로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냥 NSS라서! 라고 말한다면 할말 없겠지만..

4. 김소연의 카리스마는 어디로?

김소연은 이번에 캐릭터를 정말 잘 선택했다. 맨날 가녀리고 똑소리나는 역할만 맡더니 이번 역할은 그녀의 가녀린 외모와 잘 어울어져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대사가 없었을 때 더 카리스마가 빛났는데, 김소연의 카리스마는 이병헌에게 단숨에 제압당하고 만다.

김현준을 죽이러 북한에서 파견된 김선화는 김현준을 죽이지 못하고, 김현준에게 잡혀서 도움만 받는다. 김현준이 갔다 주는 죽도 그렇게 안먹고 내 팽개치더니 어느날 갑자기 죽을보고 눈물을 흘리며 김현준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 부분에서 정말 설마 설마했는데 급실망이었다.

김선화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고, 다시 가녀리기만한 김소연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도 그렇지만,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개연성이 없어서 나름 연기를 잘했는데도 그저 황당하기만 했다.

5. 이병헌은 또 왜 잡힌거야?


김선화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 김현준이 모아둔 자료 중 부국장의 사진만 가지고 말이다. 사진 가지고 간 장면도 안보여주었고, 김태희가 갑자기 나타나 취조를 하겠다며 나선 것도 웃기고, 취조를 하다가 마이크를 꺼버린 것도 어이가 없었다. 24에서 다 나온 장면들이긴 한데 왜 이렇게 어설프게 따라했을까 정말 속상할 정도였다.

근데 마지막까지 아주 가관이었다. 이병헌이 일본인에게 잡혀서 전기고문을 당하고 있다. 감독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왜!!!! 왜???? 이유 좀 알려주고 넘어가면 안되겠니?

이 외에도 NSS 해커가 6개월이 지난 후 현준을 그리워하며 나이트 갔다가 탑이랑 만난 것도 이해가 안되고, 북한 최고 요원인 김선화가 김현준에게 쪽도 못쓰고 당하는 것도 이해가 안된다. 처음부터 이병헌이 엄청 쎘다는 것을 깔아두던가, 김선화가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어야 하는데, 터미네이터에서 사라 코너처럼 감방에서 턱걸이하고 근육 자랑을 하던 모습만 잔뜩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로 본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되게 해 주어야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마치 책을 보다가 중간에 한 페이지씩 찢겨진 것 같이 찝찝하고 흥미가 급 떨어진다. 아이리스가 너무 스피디한 전개에 목을 매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 5회까지만큼만 해 주어도 충분히 스피디하고 긴장감이 넘친다. 제발 7회부터는 편집 좀 제대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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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복병이었다. 아이리스는 오래전부터 기다리던 작품인데, 어느덧 10월 14일부터 수목드라마로 방영이 된다고 한다. 현재 수목드라마는 불모지이다. 태양을 삼켜라가 쓸쓸히 퇴장하고, 아부해도 이렇다할 이슈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맨땅의 해딩도 그야말로 맨땅에 해딩만 하고 있다.

하지만 태삼이 끝나고 미남이네요가 시작된다. 장근석이 나오는 F4 분위기의 이 드라마는 다시 한번 꽃남(드라마가 아닌)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캐릭터의 설정 자체가 독특하고 개성이 있기에 충분히 많은 관심을 받을만 하다 .

그런데 이에 대한 복병이 나타났다. 그건 바로 아이리스다. 이병헌, 김태희, 김승우, 정준호, 그리고 탑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초호화 캐스팅이다. 10대부터 3,40대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는 아이리스는 첩보 드라마이다.


첩보 드라마. 어떤 부류인지는 방영이 되어야 알겠지만, 우선 느낌은 미드 24의 느낌이다. 정부도 인정해주지 않는 비밀조직. 남북 전쟁을 막기 위한 특수부대. 그 말만으로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리고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살펴보면 "공중파 1회 시청에 그치지 않는 소장하여 오래도록 다시 보고 싶은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것이다"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그만큼 완성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지금까지 소장하여 보고 싶은 완성도 높은 작품은 "다모" 외에는 없다. 과연 아이리스가 제 2의 다모가 될 수 있을 지, 그리고 다모가 이루지 못했던 시청률까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11월이 되면 본격적인 3파전이 시작될 것이다. 맨땅의 해딩이 끝나고 히어로가 방영되는데, 히어로에는 이준기가 나온다. 이준기, 이병헌, 장근석. 과연 누가 수목드라마의 강자 자리를 차지할까?


한국형 첩보액션을 지향하는 아이리스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크다. 대형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인 아이리스는 우선 캐스팅만으로 시청률 30%는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 관건은 미남이시네요를 어떻게 잡는가인데, 10대층을 겨냥한 미남이시네요를 막을 카드로 빅뱅의 탑이 나온다. 탑이 연기하는 빅의 캐릭터가 얼마나 멋있느냐에 따라 선덕여왕 시청률을 따라잡을 수 있는가가 결정날 듯 싶다.

또한 이준기의 역습도 방어해야 한다. 히어로가 시작되는 11월 쯤이면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만약 이 때 느슨한 스토리 전개를 했다가는 히어로에 시청자를 빼앗길 수 있다. 따라서 아이리스는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끊임없는 볼거리와 이슈로 숨가쁜 전개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첩보영화이기에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아이리스, 미남이시네요, 히어로. 시청자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태삼, 아부해, 맨땅의 조합에서 아이리스, 미남, 히어로의 조합은 어두운 그림자와 밝은 빛처럼 그 즐거운 효과를 극대화시켜주는 것 같다. 태삼을 보며 그리웠던 올인. 그리고 이병헌이 아이리스로 돌아온다니 그야말로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하다.

송혜교에서 김태희로 파트너를 바꿔 나온 이병헌이 과연 김태희를 다시 드라마 퀸으로 만들어 놓을 수 있을 지도 기대된다. 작품 운이 없었는지, 연기력이 안되었는지 미모에 비해 안좋은 결과를 내놓았던 김태희가 이병헌, 정준호, 김승우를 발판삼아 새로운 퀸으로 등극될지 말이다.

아이리스!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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