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뷰/예능에 해당하는 글 287

  1. 2013.07.08 꽃보다 할배, 예상을 깬 캐스팅이 성공요인 (4)
  2. 2013.07.08 무한도전에만 들어오면 누구나 웃길 수 있는 이유 (1)
  3. 2013.06.24 힐링캠프, 닉 부이치치가 말하는 행복 공식
  4. 2013.06.18 진짜사나이, 군이미지 좋아질까?
  5. 2013.06.13 무릎팍도사, 만만한게 올밴 우승민? (3)
  6. 2013.06.11 진짜사나이 장혁, 대기만성형 캐릭터
  7. 2013.06.04 라디오스타, 김구라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 (5)
  8. 2013.06.03 웃다가 울다가, 사나이 울리는 진짜사나이 (2)
  9. 2013.06.02 나혼자산다, 혈액형별로 본 멤버들의 궁합은? (5)
  10. 2013.05.29 진짜사나이, 샘해밍턴을 대신할 외국인은? (12)
  11. 2013.05.23 진짜사나이 장혁 투입, 자충수인가, 노림수인가? (24)
  12. 2013.05.19 무한도전은 금기를 건드린 것인가, 역사를 말한 것인가? (93)
  13. 2013.05.13 진짜사나이에서 진짜 웃기는 사람은?
  14. 2013.05.13 무한도전,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국사를 말하다. (1)
  15. 2013.05.07 더 지니어스 대선게임, 계속 진화하는 게임 속 심리 (1)
  16. 2013.04.29 진짜사나이, 서경석은 영창을 가야만 했던 것인가? (7)
  17. 2013.04.27 더 지니어스, 각본 없는 리얼리티, 반전의 승부사를 찾아라. (6)
  18. 2013.04.26 강호동-이승기의 자리를 대신할 윤시윤 (2)
  19. 2013.04.22 맨발의 친구들, 강호동-유재석 효과 있었을까? (2)
  20. 2013.04.22 진짜사나이 군대리아, 예비역 공감대 100% 형성
  21. 2013.04.20 나혼자산다, 소심한 데프콘 먹방으로 기사회생하다. (1)
  22. 2013.04.19 진짜사나이 미르 하차, 미르의 빈자리로 어울릴만한 사람은? (9)
  23. 2013.04.15 샘 해밍턴의 진짜사나이, 일밤을 구출하다. (2)
  24. 2013.04.02 무한도전 하와이편을 통해 본 하와이 엑티비티 (2)
  25. 2013.03.24 인간의 조건, 나 혼자 산다, 뜨는 이유는?
  26. 2013.03.09 올밴의 미친존재감, 무릎팍복귀로 증명하다. (2)
  27. 2013.03.07 1박 2일 시즌2가 놓친 세가지
  28. 2013.03.04 남격, 달프의 대안인 인간의 조건 (2)
  29. 2013.02.27 혼수의 자격이 된 남자의 자격, 축복을 강요한 남격 (1)
  30. 2013.02.25 아빠!어디가, 행진, 인간의 조건이 재미있는 이유 (2)
역발상.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이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내는 것. 그것이 마케팅의 기본이다. 나영석pd는 마케팅의 천재가 아닐까 싶다. 아빠, 어디가에서 어린이가 뜨자 최고령 할아버지들을 데리고 유럽 배낭 여행을 보내버렸다. 꽃보다 할배 이야기다. 꽃보다 할배는 4%대의 시청률을 내며 케이블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선보였다. 현재 1박 2일이 9%대이니 조금만 더 올리면 1박 2일 시청률도 잡을 기세다. 케이블임을 감안하면 이미 1박 2일을 넘어선 수치나 다름없지만 말이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출연하는 예능. 말만으로도 참신하다. 1935년생인 이순재, 1936년생인 신구, 1940년생인 박근형, 1944년생인 백일섭. 1944년생이 막내다. 그것도 10살이나 어린 막내 말이다. 감이 잘 안올 것 같아서 예를 들면 남북전쟁인 6.25 때 이순재는 16살, 신구는 15살, 박근형은 11살, 백일섭은 7살이었던 것이다. 6.25 피난 때 쌀자루를 매고 왔다는데 16살이면 정말 쌀자루를 맬 수 있는 나이인 것 같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남자에서 패러디한 제목이다. 꽃보다 남자의 F4를 빗대어 할아버지의 H를 따서 H4를 결성했다. 그리곤 프랑스로 배낭 여행을 보낸다. 프랑스. 낭만과 예술이 있는 나라. 모든 젊은이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봉주르의 나라 프랑스에 러블리한 커플이 가는 것이 아니라 할아버지들이 간다. 제목과 컨셉 그 자체만으로 벌써 기대되고 재미있다. 

그런데 더 허를 찌르는 캐스팅이 있었으니 바로 이서진이다. 1971년생으로 43세인 이서진. 왕 역할만 전문으로 하는 이서진이었다. 대대로 금융가 집안에 본인도 뉴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엘리트이다. 그런데 이서진이 할배들의 짐꾼으로 캐스팅되었다. 왕에서 짐꾼으로...그것도 대선배이자 할배들을 모시고 말이다. 허를 찌르는 캐스팅은 역시 나영석PD의 능력이었다. 1박 2일과 인간의 조건까지 히트를 치더니 이번엔 케이블로 가서 꽃보다 할배로 다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티저가 몇주째 나오고 관심을 끌더니 본방은 역시 자신있게 티저를 뿌릴만 했다. 이서진 빼고 H4의 연기경력만 합해도 200년이 넘는 206년이니 이들의 삶 자체가 연기고, 연기가 삶이었다. 꽃보다 할배에서 H4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한회만에 다 잡아버렸다. 앞만보고 질주하는 질주순재, 허허실실 막내 챙겨주는 언니신구, 비주얼 담당 박근형(아직 캐릭터가 없다), 짜증만 내는 다혈질일섭까지 이제 숙소에 도착했을 뿐인데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아버렸다. 특히 백일섭의 장조림 발로 차는 모습은 시청자에게도 그 짜증이 느껴질 정도로 리얼 그 자체였다. 장조림으로 웃길 수 있는 내공은 백일섭이 유일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보필하느라 정신없는 이서진. 현아와 써니와 함께가는 유럽여행인 줄 알고 신나서 캐스팅에 응한 이서진은 H4를 만나자마자 멘붕에 빠지고 그 틈을 노려 나영석PD는 얍삽하게 몰래카메라를 무마시켰다. 1박 2일에서 주특기였던 밀당까지 확실하게 하고 있는 나영석PD. 아무래도 꽃보다 할배가 9%까지 가서 1박 2일을 넘어설 것 같다. 



아빠 어디가와 진짜사나이가 보여주고 있는 스타보다 포맷의 중요성을 나영석PD는 꽃보다 할배에서 절묘하게 보여주고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을 합친 SBS와 1박 2일을 유지하고 있는 KBS를 한번에 뛰어넘은 일밤. 어린이와 군인을 활용한 관찰 예능의 트렌드를 꽃보다 할배도 따르고 있는 것이다. 최고령 배우 4명을 유재석, 강호동 못지 않은 예능 강자로 발돋움 시키려는 나영석PD의 야심은 웬지 성공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또 어떤 예상을 깬 행보를 보일 것인지 기대되는 꽃보다 할배. 신혼부부도 가면 싸운다는 유럽여행에서 H4들이 어떤 활약을 벌일지 벌써 다음 주가 기대된다.  
2013.07.08 07:20
무한도전은 항상 반복된다. 그러나 항상 재미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부분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심오함은 없다. 그저 생사가 달린 웃음만 있을 뿐이다. 웃겨야 산다. 못웃기면 죽는다. 필사즉생의 신념으로 무한도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웃기려 한다. 

정준하와 정형돈이 사고로 인해 빠진 긴급상황에서 웃음을 만들어내기 위해 무한도전은 무모한 도전 때의 쫄쫄이를 다시 입고 웃겨야 산다를 진행했다. 정준하와 정형돈을 대신할 2명은 데프콘과 서장훈이었다. 서장훈. 서장훈. 농구선수 그 서장훈? 맞다. 서장훈이었다. 서장훈이 과연 웃길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하하는 왜 뜬금없이 서장훈을 추천했던 것일까? 사생활로 방송 출연하기도 민감한 시기에 말이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서장훈을 최고의 개그맨으로 만들어버렸다. 보는 내내 배꼽을 잡을 수 밖에 없는 서장훈의 몸개그는 웬만한 개그만은 저리가라할 정도였다. 2m가 넘는 거구가 발랑 나자빠지는 모습은 원초적인 웃음을 가져다주었다. 코트 위의 거인 서장훈. 최홍만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서장훈이 세상에서 제일 큰 사람인 줄 알았다. 거친 몸싸움으로 과묵하고 무서울 것만 같은 그의 이미지가 무한도전에서 한순간에 무너졌다. 

서장훈에게 쫄졸이를 입히고 비눗물 장판에서 줄넘기를 시키니 무한도전 멤버 5명과 데프콘이 넘어지는 것보다 서장훈 한명 넘어지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 또한 논뚜렁에서도 과감한 슬랩스틱으로 기린에 맞서는 공룡 캐릭터가 탄생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에 나오면 소지섭도 조인성도 개그맨보다 더 웃긴 사람이 된다. 무한도전의 힘은 무엇일까?

웃길 때까지 웃긴다.

엉덩이 때리기 게임을 보며 깔깔 웃고 있는 나에게 아내가 저게 그렇게 재미있냐며 핀잔하듯 물었다. 엉덩이 때리기 게임이 끝나고 수모에 물을 가득 채워서 얼굴에 씌우는 게임을 하고 있을 때 아내 역시 깔깔 웃고 있었다. 무한도전의 힘은 웃길 때까지 웃기는 것이다. 한번 웃겨보고 이거 별로인데 하고 바로 포기하지 않는다. 바로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서 또 하고 또 한다. 하루로는 도저히 방송 분량이 안나와서 6일 후 다시 논뚜렁에 가서 방송을 다시 찍었다. 하루종일 찍었으면 수많은 게임들을 했을텐데 웃기는 장면을 편집해보니 방송 분량이 나오지 않아서 또 다시 찍은 것이다. 우리가 본 것은 90분이지만 90분을 위해 수십시간을 게임했을 것이다. 



아이템을 보면 황당하기 그지없다. 엉덩이 때리기, 논뚜렁에서 경운기 자세로 상대편 얼굴에 구두약 바르기, 안고 뛰어서 가운데 있는 아이스크림 먼저 먹기, 덤프트럭에 메달린 퀴즈 게임, 디스코팡팡에서 양치질하기, 비눗물 장판에서 줄넘기하기 등등 그 제목만으로도 기상천외하다. 과연 저 아이템으로 웃길 수 있을까 싶지만 웃긴다. 웃길 때까지 웃기기 때문이다.

무조건 살리는 유재석

무한도전에 유재석이 없으면 급격히 재미가 없어진다. 개성 강한 멤버들은 자기 할말만 한다. 유재석의 리더십은 편집증이다. 자신의 프로그램에 대해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편집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각 멤버들을 방송이 아닐 때도 닥달한다. 바가지 유재석으로 요즘 유느님의 신성을 깨뜨리고 있는 유재석은 리더십의 비밀을 하나씩 보여주고 있다. 정준하는 유재석의 잔소리에 노이르제에 걸릴 정도이다.



그간 무한도전에서의 유재석을 보면 모든 미션을 유재석이 가장 잘 해왔다. 가요제를 해도 유재석이 제일 잘 하고, 스포츠를 해도 유재석이 제일 잘한다. 남들이 못하는 것이 아니라 유재석이 잘하는 것이다. 그는 정말 집에서 연습 또 연습을 할 것 같다.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대해서는 완벽하리만킄 철저하게 연습해오는 연습벌레인 것이다. 

이런 유재석에게 한번 엮이면 잔소리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무조건 살려주기도 한다. 그래서 박명수 및 무도 멤버들은 유재석의 잔소리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유재석 옆에 꼭 붙어있으려 한다. 서장훈 역시 유재석의 노련함으로 서장훈의 개그를 뽑아내었다. 보이지 않는 손처럼 유재석의 진행에는 서장훈을 돋보이게 만드는 멘트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무한도전에는 유재석과 김태호만 있으면 계속 돌아갈 정도로 김태호의 아이디어와 유재석의 진행은 돌부처가 와도 최고의 개그돌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이것이 무한도전이 장수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래되었다고 메세지에 힘을 주거나 감동에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초심, 아니 그냥 원초적인 웃음을 무조건 만들어내는 것들을 웃길 때까지 한다. 그것이 무한도전의 동력인 것이다. 

무한도전의 무한 웃음 도전. 이번 웃어야 산다에서 후회없이 볼 수 있었다. 
 
2013.07.08 07:19
힐링캠프에 최초 외국인 게스트가 등장했다. 사지 없는 인생의 대표이자 성공한 강연자인 닉 부이치치는 태어날 때부터 사지가 없었다. 사회에서 무언가 핸디캡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어려움이고, 차별을 당해야 하는지 상상할 수 없다. OECD국가인 우리나라도 아직 장애인을 위한 시설들이 부족하고, 인식도 부족한 상황이다. 각 지자체마다 법을 마련하여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생활 편의 시설들을 만들고 있긴 하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닉 부이치치가 겪어왔을 불편함과 시선들은 어디를 가나 따라왔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성공한 강연자로, 누구보다 밝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인 우니나라. 신체적으로, 환경적으로 닉보다 더 안좋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닉은 이런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위해 강한 메세지를 주었다.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말이다.

SBS 힐링캠프에 나온 닉 부이치치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비교를 하며 살아간다.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 말이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속담에도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교하고 경쟁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부추겨지고 있다. 이는 태어날 때부터 시작된다. 산후조리원은 어디가 좋고, 산후조리원 동기를 만들기 위해 수천만원을 사용하기도 한다. 어린이집 대신 놀이학교를 보내고, 유치원 대신 영어 유치원을 보낸다. 국공립 초등학교 대신 사립 초등학교를, 중학교 대신 국제중학교를 보내기 위해 애쓴다. 태어날 때부터 계속하여 비교되고 경쟁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또한 이것은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아니 더 심해진다. 고등학교에 가면 대학을 가기 위해 경쟁한다. 대학을 가면 취업을 하기 위해 경쟁한다. 취업을 하면 진짜로 살아남기 위해 죽기 살기로 버틴다. 모든 과정에서 그 윗단계로 가지 못하면 우리는 사회에서 낙오되었다고 말한다.

내 친구가 명품을 들고 있으면 나는 더 좋은 명품을 들어야 하고, 외제차를 타면 나는 더 좋은 외제차를 타야 직성이 풀린다. 그렇지 못하면 우울해지게 되는 것이 경쟁과 비교의 결과이다. 닉 부이치치에 비하면 참 부질없는 경쟁이고 비교인 셈이다. 팔과 다리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해야 할 것이다. 또한 팔과 다리가 없어도 누구보다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닉의 비결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 하였다.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면 그 상황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탈 수 있는 스케이드 보드를 타는 것. 그것이 닉이 말하고 있는 행복의 조건이다. 우리는 모두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KBS 굿모닝 대한민국 인터뷰 중.


얼마 전 어린이 안티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우리 사회가 뭔가 잘못돌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어린이나 무결점 스타들에게 욕을 하는 안티카페가 무분별하게 생겨나고 있다. 이런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비교하고 비교 당하는 사회 속에서 그것이 심화되었을 때 일어나는 일인 것 같다. 너무 무분별하게 생겨나다보니 놀이문화로 인식될 정도이다. 이는 언론에 노출되는 어린이나 스타들에게 생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교되는 사회와 물질만능주의가 심화되다보니 TV에 나와서 주목을 받는 사람은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비교 대상자가 되고, 그를 통해 자신을 비교해 보았을 때 초라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고 느껴서 안티카페를 만드는 것이다. 누군가와 비교하며 살아가는 것이 초래하는 결과인 것이다.  

닉 부이치치는 나무와 꽃을 보라고 말한다. 완벽한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완벽한 꽃은 어떤 꽃일까? 어디에도 완벽한 나무나 완벽한 꽃은 없다. 각각의 나무는 나무이기 때문에 멋지고, 꽃은 꽃이기 때문에 아름답다. 그 존재 자체로 멋지고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들 또한 그러하다. 누가 더 잘나고, 누가 더 못나고는 없다. 누구나 그 존재 자체로 멋지고 아름다운 것이다. 그럼에도 현상을 왜곡하는 프리즘을 가지고 우리는 살아간다. 멋지고 아름다운데 못생기고 부족하다는 메세지를 자신에게 계속 주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점점 자신을 분노 혹은 우울로 이끌어가게 되고, 분노에 감정을 집중하면 살인으로, 우울에 감정을 집중하면 자살로 귀결되고 만다. 즉, 모두 죽음인 것이다. 자신에게 못생기고, 부족하다는 메세지를 계속 심는 것은 자신에게 죽음의 독극물을 퍼트리는 것이다. 누군가와 비교하고 경쟁하여 완벽한 무언가가 되려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죽음인 것이다. 

시원한 수박과 따뜻한 고구마.

SBS 출생의 비밀 중



어제 드라마 출생의 비밀이 막을 내렸다. 회사에서 비리를 저지르고, 그 비리를 무마하기 위해 아이를 납치하라는 명령을 받은 정 본부장은 비리가 알려져 자신의 삶을 얼룩지게 할 수 없고, 아이를 납치하는 것도 용납될 수 없어서 자살을 택한다. 그 때 홍경두가 나타나 그에게 이런 말을 한다. 죽어도 곱게 죽자고 말이다. 인생은 살아볼만하다며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도 달고, 겨울에는 따뜻한 고구마도 맛있다고 말하여 자살을 막는다. 

사지가 없는 닉 부이치치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부모 잘 만나서 대학도 다녔구나라는 생각? 운도 좋게 예쁜 마누라 얻어서 애까지 가졌으니 나보다 낫다는 생각? 성공한 강연자라니 돈도 많겠지라는 생각? 그 모든 것을 갖고 당신의 삶에 사지가 없다면 행복할 수 있겠는가? 당신에게 좋은 부모와 예쁜 마누라와 아기, 부를 준다면 당신의 사지를 내줄 수 있는가?

인생은 시원한 수박과 따뜻한 고구마라고 닉 부이치치는 말한다. 살아보면 사지가 없어도 스카이다이빙도, 골프도, 축구도, 다이빙도, 수영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사지가 없어서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그 모든 것을 닉 부이치치는 하고 있다. 우리는 쉽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길 포기한다.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지레 포기하는 것이다. 이겨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미리 져 버리는 것이다. 닉은 시원한 수박과 따뜻한 고구마를 먹자고 말한다. 살다보면 예쁜 마누라도 얻게 되고, 귀여운 아기도 얻게 된다. 살다보면 시원한 수박도 따뜻한 고구마도 먹을 수 있게 된다. 가끔은 씀박귀같은 쓴 것을 먹을 때도 있지만 그것은 내 몸에 좋은 약이 될 것이다. 

SBS 힐링캠프.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닉 부이치치



사지가 없는 사람이 넘어지면 어떻게 될까? 일어설 수 없을까? 사지가 없는 닉 부이치치는 직접 넘어져서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사지가 있는 우리는 얼마든지 일어설 수 있음에도 넘어지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처럼 넘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살아간다. 넘어지면 아프겠지만 넘어지면 또 배우는 것이 있고, 그것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 넘어졌다면 닉 부이치치와 같이 스스로 일어나자. 또한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2013.06.24 07:06
군대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는가? 놀이공원처럼 막 가고 싶은 곳은 아닐 것이다. 반대로 어떻게든 가기 싫은 곳이 군대가 아닐까 싶다. 국회의원 자녀들이나 재벌 자녀들, 연예인등 재력 및 권력이 있는 사람들에겐 유독 면제권자가 많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면제를 받기 위해 노력(?)하거나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예비역 중에도 군대에 다시 가라면 신나서 갈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 구타가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에게 혹독한 훈련과 선후임간의 갈등, 살벌한 분위기와 365일 계속되는 작업, 제한된 행동을 강요받는 곳을 좋아할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진짜사나이에서는 이런 군대에 연예인들을 데리고 가서 힘든 훈련의 상황 속에 넣고 관찰하는 관찰 예능을 시도하고 있다. 알다시피 현재 진짜사나이는 방송 3사 중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며 런닝맨, 1박 2일과 3% 이상의 차이를 벌이며 맹렬히 전진해나가고 있다. 우선 예비역들은 진짜사나이를 무조건 본다.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짜사나이를 보며 옛 군대에서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보게 된다. 듣고 있는 아내나 아이들은 좀 힘들어해도 진짜사나이 덕분에 좀 더 힘을 얻는 것은 예비역들일 것이다. 

반면 앞으로 군대에 가야 할 대한민국 남자들도 열심히 보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가야 할 군대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보기 위해서 말이다. 아직 어린 아들 녀석에게 물어보았다. 앞으로 크면 저곳에 가야 하는데 가고 싶냐고 말이다. 아들은 "나 저기 가기 싫어!"라고 대답하였다. 가기 싫어도 아마 가야할거라고 말해주긴 했지만 미필자들의 마음이 이와 같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전우애와 최신 장비들을 보여준다고 한들 편한 생활에서 각잡힌 생활로 자진해서 들어갈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세계 군사력 8위의 국가이다. 북한과 비교해봤을 때 월등히 높은 군사력을 자랑하고 있다. 병사의 수는 북한이 더욱 많고, 현재 대한민국의 병사 수는 해가 갈수록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이 높은 순위를 올린 이유는 최신 장비들 덕분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수가 아니라 효율성일 것이다. 적재적소에 병사들이 배치되어 자신의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 미필자들은 군대에 어떤 보직이 있고, 각 부대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군대에 어떤 보직이 있고, 부대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예능을 통해 보여주는 진짜사나이의 역할은 클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포병부대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안 맞는지는 볼 수 있었을테니 말이다. 앞으로 육해공군을 돌며 나아간다면 미필자들이 보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곳을 선택하여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짜사나이가 주는 군대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많은 것 같다. 우선 유격훈련이나 포병부대에서의 실사격은 대한민국을 열심히 지키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안심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대한민국 예비역인 것이 자랑스럽게 해 주기도 한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모르는 이야기들이니 말이다. 관물대나 내무실을 보며 최신식으로 만들어진 것에 대해 군 이미지 개선이라는 면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럼에도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다. 군대에서의 좋은 기억들은 유격이나 훈련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무생활에서 대부분 나오기 때문이다. 이제 제초작업이 한창일 때이다. 겨울이면 재설작업이 빠질 수 없다. 방화선 구축과 호 구축, 대민지원등 365일 풀 가동되는 작업들. 재설작업을 하다가 몰래 불을 피워 소시지를 구워 먹는다거나 경계근무를 서면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군생활이 즐거웠다고 말할 수 있었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진짜사나이가 롱런을 하면서 군이미지 개선에도 영향을 미치려면 혹독한 훈련들만 계속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평이한 내무 생활의 잔재미들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이미 김수로는 계속되는 훈련으로 인해 아팠던 인대가 끊어지는 불상사를 가져오기도 했다. 끝까지 하차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팔을 머리위로 올리지도 못하는 상태라 보는 사람의 마음도 불편하고 함께하는 사람들도 계속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작업에서 빠질 때마다 김수로는 견디지 못할 것이고, 다시 참여하면 상태는 계속 안좋은 상태가 지속될 것이다. 현재 손진영도 갈비뼈에 금이 가서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미르는 허리가 아파서 하차하기도 했다. 



힘든 훈련을 보여주는 것도 군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좋지만, 군기가 바짝 들린 것도 군인다워서 좋지만, 내무실에 앉아서 시스타를 보며 춤을 추는 모습들도 군생활이기도 하다. 푸른거탑을 보면 내무실 상황만으로도 계속 애피소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보여주기 위주로 가다보면 처음에는 시청률을 바짝 올릴 수 있겠지만 롱런하기는 힘들다. 시청자들 또한 자극적인 것에 맛들여져서 계속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정글의 법칙처럼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더 가혹하고 자극적인 모습을 연출하게 되면 프로그램 자체가 망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로 가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짜사나이가 진짜 군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은 무한도전처럼 롱런하여 꾸준히 군생활에 대해 계속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2013.06.18 08:56
무릎팍도사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갔을까? 계속 산으로 가고 있는 무릎팍도사. 강호동의 잠정은퇴 후 라디오스타에게 메인 자리를 빼앗기고, 강호동이 복귀하자 시즌2처럼 다시 시작한 무릎팍도사는 예전 멤버 그대로 하지 않고, 광희를 앉혔다. 하지만 예전만 못한 반응 때문에 예전의 영광을 되차지 하기 위해 광희를 빼고, 올밴을 넣게 되는데, 그래도 시원찮은지 올밴까지 빼버렸다. 유세윤의 자진하차와 함께 새로운 멤버를 투입하려는데 그 쪽에서 두자리를 원했을지도 모른다. 

유세윤의 하차가 라디오스타에게는 김구라의 독설을 다시 가져오게 했지만 무릎팍도사에는 최악의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라디오스타에 유세윤이 하차하고 김국진이나 윤종신을 빼면서 쌍으로 같은 소속사 연예인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다시는 라디오스타를 보지 않았을 것 같다. 무릎팍도사의 현재 상황도 그러하다. 무릎팍도사는 현재 트렌드에 뒤쳐지는 방송을 하고 있다. 그나마 가끔 보는 이유는 강호동-유세윤-올밴의 호흡이 그립기 때문이다. 유세윤이 하차하면 유세윤 자리만 대체하면 될 것을 왜 우승민을 빼고 다른 두명을 넣으려 하는걸까? 

무릎팍도사 제작진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지만, 언급되었던 대체 멤버는 이수근과 장동혁이었다. SM의 자회사인 SM C&C 소속 연예인들이다. 강호동 역시 SM C&C이다. 

 


우승민은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그냥 우린 비정규직, 무릎팍 많이 사랑해주세요. 팍팍"이라는 씁쓸한 말을 남겼다. 


비정규직...계약직... 얼마 전 직장의 신에서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적나라하게 이야기해주었다. 갑질에 당하기만 하는 을. 아니 병, 정의 현실인 것이다. 


우승민의 정보를 보면 소속사가 반지하의 제왕이다. 우승민이 직접 만든 1인 기획사인 것이다. 줄도 없고 백도 없는 올밴은 그저 오라면 오고, 나가라면 나가야 하는 비정규직이었던 것이다. 장수하는 프로그램에는 이유가 있다. 무한도전이 장수하는 이유는 멤버가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끝까지 함께 간다는 제작진의 의지 때문이다. 어려울 때 도와달라 손 내밀고, 힘들다고 내치는 것은 그 프로그램의 마인드가 어떠한지 알 수 있는 단면이 아닌가 싶다. 

시청률 부진은 올밴의 문제가 아니라 제작진의 문제이다. 아직도 구태의연한 컨셉으로 감동 코드만 뽑아내려고 하니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닌가. 황금어장의 시작은 그렇지 않았다. 도전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했던 것이 황금어장이었다. 처음 황금어장이 시작할 때를 기억한다. 무릎팍도사라는 신선한 컨셉은 컬트의 느낌도 나면서 기존의 프로그램 연출 방식과 매우 달랐다. 매번 산으로 가기 일쑤이고, 중간에 중요한 말을 하려 할 땐 성우의 "액션"이라는 멘트가 긴장감을 높혀주었다. 부록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사라졌고, 결국 라디오스타가 남게 되었지만, 그 조차 무릎팍도사의 분량이 많으면 5분 밖에 방송을 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라디오스타는 5분 방송, 혹은 방송이 안나가게 되는 굴욕을 이겨내기 위해 계속 독해졌고, 강해졌다. 하지만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강호동이 하차하자 프로그램도 하차했고, 강호동이 복귀하자 프로그램도 복귀했다. 그리고 강호동이 재미없어지자 올밴을 내쫒는다.


무릎팍도사의 포맷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한 것이 없다. 의뢰인이 찾아오면 들어서 앉히고, 얼굴을 들이밀며 놀래킨다. 건방진 프로필을 읽고, 의뢰인의 의뢰와는 상관없는 라이프 스토리를 쭉 읇는다. 때로는 자신의 고해성사를 하기도 하고 면죄부를 받아가기도 한다. 루머를 풀기 위해 디테일한 상황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리고 난 후 억지로 짜 맞춘 고민 해결책을 내 놓고, 기를 넣어줄 선물을 주고 팍팍한 후 사진찍고 끝난다. 처음엔 신선했지만, 이제는 진부하다. 즉, 시청자들이 무릎팍도사를 보지 않는 이유는 진부하기 때문이다. 진부하다는 것은 제작진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것이고, 문제가 어디있는지 파악조차 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디벨롭 시키지 않고 현재 하고 있는 방식만을 고집하며 과거의 영광에만 집착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수근과 장동혁이 들어오면 무릎팍도사가 살아날까? 3.9%의 시청률이 39%가 될 수 있을까? SM C&C의 신동엽과 한지민이 투입되도 힘든 일일 것이다. 차라리 이름과 포맷을 과감하게 바꾸는 것이 무릎팍도사가 기사회생할 수 있는 방법이고, 이것은 제작진이 해야할 일이다. 엄한 올밴만 잡을 것이 아니라 말이다. 

아무튼 이번 올밴 하차건으로 무릎팍도사에 대한 애정은 식게 되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무릎팍도사 황정민편 때문이었고, 그간 무릎팍도사를 응원해왔는데, 강호동 하차 때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지켜볼 것이다. 시청률을 원한다면 시청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13.06.13 07:08
진짜사나이에 장혁과 박형식이 투입되었다. 약식으로 훈련소 과정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은 장혁과 박형식. 신병이 투입될 때 어떤 식으로 투입되나 궁금했는데, 역시 진짜사나이답게 훈련소를 거쳐서 자대로 배치받는 FM과정을 거쳤다. 장혁과 박형식은 구멍 병사로 샘해밍턴과 손진영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군대를 이미 전역하고 다시 입대한 장혁은 손진영과 비슷하고, 군대에 처음 와서 어리바리한 박형식은 샘해밍턴과 비슷하다. 

예비역인 장혁을 믿고 의지했던 박형식은 오히려 더 어리바리해진 장혁과 함께 연속된 실수를 하게 된다. 자대에 배치를 받자마자 바로 유격 훈련에 들어가게 되어 첫날부터 유격 준비를 해야 했다. 박형식은 군장 싸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계속 실수를 하게 된다. 반면 장혁은 슬슬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장혁은 사단장에게 표창까지 받은 모범 사병이었고, 병역 비리로 들어가긴 했지만 연예 사병으로 가지 않고 일반 병사와 같이 훈련을 받았다. 요즘 돌고 있는 같은 부대에 있었던 사람의 증언처럼 군 생활을 열심히 한 것 같다. 병역 비리는 물론 지탄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진짜사나이에서 중요한 것은 병역 비리보다는 군생활을 어떻게 해 나가냐는 것이다. 만약 장혁이 군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아 놓고 지금처럼 상 받았다며 무용담을 늘어놓는다면 욕 먹어 마땅할 것이지만 군생활을 제대로했다면 병역비리보다 2년 동안 연예 사병을 선택하지 않고 성실하게 복무한 점을 봐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군생활을 했는지 아니면 설렁 설렁 했는지는 앞으로 진짜사나이를 보면 판별이 날 것이다. 2년의 시간은 그렇게 쉽게 잊혀지지 않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장혁은 진짜사나이에서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진가가 발휘될 것이라고 말이다. 생각해보면 1회는 하루에 있었던 일이다. 만나자마자 바로 훈련소에 입소한 후 오후에 다시 자대를 배치받아 유격 훈련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군장을 싸는 것까지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하루만에 민간인에서 바로 군인으로 적응하기는 쉽지 않기에 보여주었던 어리바리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유격이 진행되고, 다음 부대에 갈 때 쯤이면 장혁은 현재 손진영-샘 해밍턴에서 류수영-김수로의 자리까지 넘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1회가 끝나고 박형식이 주목을 많이 받았다. 첫 입대하는 신병의 모습을 가장 리얼하게 보여준 박형식의 모습이 공감이 많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혁이 본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면 현재의 입지는 변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진짜사나이는 점점 힘든 곳으로 가게 될 것이다. 정보에 따르면 다음 부대는 굉징히 힘든 곳으로 간다고 들었다. 진짜사나이가 인기를 끌기 위해서라도 더 힘든 곳을 찾아서 가야 할 것이다. 군인들이 이렇게 힘들게 나라를 지키고 있으니 안심하라는 메세지를 보내주는 것은 물론, 멤버들의 전우애와 웃음, 그리고 이슈를 끌어내기에도 힘든 곳일수록 좋기 때문이다. 


이번에 해룡부대에서는 유격 훈련까지 가게 되었다. 보통 유격훈련은 1년에 한번 가게 된다. 하필이면 진짜사나이가 간 날이 유격 훈련을 하는 날이었다. 가자마자 그 다음 날이 말이다. 보통 4박 5일간 하는데 4박 5일의 촬영 중 하루를 보냈으니 유격훈련을 며칠동안이나 하게 될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 유격훈련에서 김수로가 부상을 입었다. 진짜사나이 1회 때부터 어깨가 아프다고 하던 김수로는 결국 포병부대에서 인대가 끊어지게 되었으며 유격 훈련에서 아마 그 어깨가 더 심하게 부상을 입은 듯 하다. 그리고 곧 수술을 받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하차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앞으로 더 힘든 곳으로 가게 될 것인데 김수로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깨 인대라는 것이 쉽게 낫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하차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그 때 쯤이면 장혁이 김수로의 포지션을 그대로 흡수한 상태일 것이다. 지금의 7인체제보다는 6인체제가 더 안정적이기에 현재로서는 김수로의 하차가 가장 유력할 것 같다. 


결국 더 힘든 훈련 과정 속에서 빛이 나는 포지션은 가장 잘 하는 사람과 가장 못하는 사람이다. 가장 잘하는 사람으로는 류수영과 장혁이 자리를 다툴 것이고, 가장 못하는 사람은 샘해밍턴과 박형식이 그 자리를 맡게 되지 않을까 싶다. 김수로가 부상을 당한 시점에 장혁의 투입은 우려했던 자충수가 아니라 노림수가 되지 않았나 싶다 (  진짜사나이 장혁 투입, 자충수인가, 노림수인가? ) 

앞으로 아빠 어디가-진짜사나이를 넘어설 프로그램은 없을 것이다. 런닝맨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1박 2일도 포기할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제 트렌드는 바뀌고 있다. 계속 트렌드를 잡지 못하고 해매던 일밤이 다양한 시도를 하다가 제대로 트랜드를 잡았다. 이미 너무 큰 공을 들인 런닝맨과 1박 2일은 컨셉을 피봇팅하는 것 외에는 별 다른 대안이 없어보인다. 진짜사나이에 투입된 장혁과 박형식.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캐릭터를 넣은 듯 하다. 앞으로 장혁의 캐릭터를 주목해서 봐아겠다.  
2013.06.11 05:49
라디오스타에 김구라가 복귀한다. 유세윤이 하차하고 김구라가 복귀한 것이다. 유세윤의 상황은 참 안타깝다. 가장 잘 나가는 시기에 그런 일들을 겪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유세윤의 상황을 보니 그럴만도 할 것 같다. 우선 방송을 4개를 하는데 맨발의 친구들은 2박 3일이나 3박 4일을 가게 된다.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SNL코리아, 맨발의 친구들에 출연하는 유세윤은 거의 매일 촬영을 하고, 3주에 한번은 해외로 나가야 한다. 맨발의 친구들을 찍기 위해 나가는 주는 스케줄이 살인적이 될 것 같다. 2박 3일을 간다고 해도 방송 당 하루씩 잡았을 때 월화수목금토까지 촬영을 해야 하니 말이다. 게다가 행사도 해야 하고, 개인적인 스케줄도 있을텐데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로서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졌을 듯 하다. 아이가 자라면 어릴 적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방송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것은 옳은 판단인 것 같다. 


유세윤의 하차에 안타까움도 있었지만, 지금의 유세윤의 상태로는 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된다. 반면 김구라의 복귀로 유세윤 하차의 아쉬움이 커버가 되는 듯 싶다. 라디오스타하면 역시 김구라를 빼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무릎팍도사에 밀릴 때도 강한 입담과 독설로 생존하고, 라디오스타가 무릎팍도사를 넘어서는데 일등공신이었으니 말이다. 

김구라는 잠시 자숙 후 바로 케이블로 복귀했다. 현재는 썰전과 더지니어스 게임의 법칙, 화신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 주 더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에서는 탈락하게 됨으로 라디오스타의 복귀가 자연스럽게 결정된 것 같다. 더지니어스를 보면서 차민수가 떨어지고 난 후 김구라의 모습은 흥미를 잃은 모습이었다. 첫회만 해도 차민수파, 김구라파로 나뉘며 악역을 담당하고 지략을 선보이며 굉장히 의욕적이었는데, 차민수가 떨어지고 균형의 한축을 잃게 되면서 악의 축으로 남은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 것처럼 보였다. 게임을 해도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고, 게임의 룰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짜증만 계속 냈기 때문이다. 더지니어스의 참가자들이 김구라를 배척하는 모습에 왕따같은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김구라 역시 그런 모습에 회를 거듭할 수록 의욕이 떨어졌을 것 같다. 그러나 더지니어스는 김구라의 지략이 아니었으면 정말 그냥 게임만 하는 프로그램으로 나왔을 수 있다. 프로게이머인 차민수를 뛰어넘는 전략으로 세력을 형성하며 더지니어스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더지니어스를 통해 김구라에 대해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썰전에서의 모습도 흥미로웠다. 이철희 소장과 강용석의 입담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아마도 김구라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썰전을 잘 살렸다. 썰전은 여운혁PD의 기획도 있었지만, 김구라의 진행이 지금의 이슈들을 만들어올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화신에서의 모습도 윤종신이 하차하고 김구라가 나온 이후로 급격히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김구라만의 시니컬하면서 톡톡 쏘는 독설이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놓기 때문이다. 


라디오스타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는 드디어 김구라만의 색을 그대로 들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았기 때문이다. 썰전이나 화신, 더지니어스도 재미있지만, 라디오스타에서의 독설이 김구라에게는 고향과 같은 곳이고, 가장 자연스럽게 김구라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고품격 음악방송인 라디오스타는 이미 포지셔닝이 게스트가 탈탈 털리는 곳으로, 약간 2류급 프로그램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김구라가 마음 놓고 편하게 방송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요즘은 트렌드가 바뀌어서 무릎팍도사나 힐링캠프처럼 포장된 모습이 아닌 우리 주변에 있는 일반인같은 연예인을 보여주는 것이 공감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진짜사나이나 아빠, 어디가같이 군대 동기들, 조카나 자녀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 거기에 반응하게 된다. 라디오스타는 그런 면에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키는 매력이 있다. 어떤 스타급 연예인을 앉혀 놓아도 옆집 아저씨로 만들어버리는 독설들이 라디오스타가 인기를 끄는 이유인 것이다. 

현재 예능계에는 유재석-강호동 체제가 무너지고 유재석 단독으로 남아있다. 이 빈자리를 채울 사람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는데 김구라의 활발한 활동과 그간 종편과 케이블에서 보여주었던 진행 능력을 보면 지금의 강호동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리얼 버라이어티에도 도전하여 강호동의 빈리에 도전하는 모습도 보았으면 좋겠다. 김구라의 라디오스타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2013.06.04 09:05
포병부대 이야기가 끝이났다. 백마부대 때도 재미있었지만, 포병부대인 화룡대대는 더 감동이 진했던 것 같다. 아마도 군기 넘치는 화룡대대였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원칙주의자인 분대장의 눈물은 진짜사나이의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아직 20대 초반인 청년들일텐데 보기에는 40대 아저씨같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 역시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철이 든다고 하는 것 같다. 


이번 회는 조금 특별했다. 나레이션으로 김영옥이 나왔기 때문이다. 첫회부터 줄곳 걸그룹이나 군인들이 좋아할만한 여자 배우들이 나레이션을 맡았는데 이번에는 김영옥이 나레이션을 맡은 것이다. 구수한 목소리는 우리의 어머니를 생각나게 했다. 이번 진짜사나이에서는 특별히 샘의 어머니와 장준화 상병의 아버지의 편지가 도착했다. 샘은 무릎팍도사에 나와서 이미 자신의 가족사를 다 이야기했다. 샘 해밍턴의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현재 어머니가 호주에서 살고 계시다. 한국 군대에 있는 외국인에게 보내는 외국인 어머니의 편지. 생소했지만 익숙했다. 샘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국경을 떠나 모든 어머니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항암치료 중인 장준화 상병의 아버지 또한 14번의 항암치료를 받았음에도 자신보다는 자식을 생각하는 모든 아버지들의 마음이다. 혹여라도 자식이 걱정할까봐 자신은 잘 싸워나가고 있다며 아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 부모님의 마음을 담은 목소리로는 김영옥이 가장 적합했다. 

K-9의 실제 포격 모습은 웅장했다. 손진영이 실수를 하긴 했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모든 K-9이 일제히 포격을 실시하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훈련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웠다. 언제 어디서 떨어질지 모르는 비사격 훈련과 기타 비상 훈련을 통해서 전시 상황을 대비해 몸에 항상 익히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에 대한민국 예비역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양태승 분대장과 척척박사 심재빈 상병, 파이터 장준화 상병등 이번 화룡대대의 캐릭터들은 남달랐다. 각기 개성이 뚜렷하여 진짜사나이의 멤버들보다 더 캐릭터를 잘 잡은 것 같았다. 군대에 있지만 아직은 마음이 여린 청년들이기에 첫인상은 무섭고 딱딱했지만, 마지막 날은 눈물 바다가 되고야 말았다. 진짜사나이 멤버들도 이제는 40대인 서경석과 김수로도 있지만, 이들과 금새 전우로서 동화되고 남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진한 전우애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왔다. 



걸스데이의 급방문은 샘해밍턴도 우사인 샘으로 만드는 힘을 붓돋아주었다. 역시 군대에서의 걸그룹은 별보다 더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진짜사나이의 시청률이 올라감에 따라 걸그룹들도 점점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군대에서의 인기가 곧 대세임을 인정하는 것이다보니 걸그룹으로서는 이런 좋은 홍보 무대는 또 없을 것이다. 소녀시대, 씨스타, 시크릿등 다양한 걸그룹들이 진짜사나이를 통해 위문공연에 나오길 기대해본다. 

군대에 가기 전의 남자는 군대를 가기 싫어한다. 군대에 안가려고 별 짓을 다한다. 특히나 돈이 좀 있는 집이나 권력이 있는 집이나 연예인들은 더욱 안가려 한다. 진짜사나이를 통해 군대를 왜 다녀와야 하는지에 대해 동기부여가 좀 더 되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남자는 군필자와 미필자로 나뉜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군필자와 미필자의 행동은 확연히 다를 뿐더러 대우도 다르다. 진짜사나이를 보면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 알 수 있다. 이병-일병을 거치며 팔로우십을 배우고, 상병-병장을 거치며 리더십을 배우기 때문이다. 책임감을 배우고, 규칙과 원칙이 조직을 굴러가게 한다는 것을 배운다. 그것도 2년이라는 시간동안 말이다. 


백마부대도, 화룡대대도 부대를 나오는 진짜사나이 멤버들의 모습은 똑같았다. 1주일이라는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었지만 나올 때는 이미 전우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불만도 있고, 아픔도 있고, 고통도 있고, 웃음도 있고, 즐거움도 있지만 그 모든 감정들이 나중에는 뜨거운 전우애로 마무리 되는 것 같다. 다음 편은 장혁과 박형식이 신병으로 새롭게 들어온다. 샘해밍턴의 후임으로 장혁이 들어오게 되었으니 이제 예능을 할때 샘 해밍턴이 평생 장혁을 후임으로 대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 번엔 유격을 하게 되는데 예고편을 보니 화생방까지 리얼하게 해 주는 것 같다. 새로운 부대로 가서 또 다시 시작하는 군생활, 새로운 신병과의 에피소드들이 기대된다. 과연 샘은 장혁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장혁은 다시 일고 있는 병역비리에 대한 논란들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 다음 주가 더욱 기대된다. 진짜사나이. 진짜 웃다가 울다가 보게 되는 것 같다. 대한민국 사나이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진짜사나이가 런닝맨과 1박 2일을 넘어서길 응원한다. 
2013.06.03 05:24
'나 혼자 산다'가 이제 슬슬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금요일 밤만 기다리게 만드는 나혼자산다. 그 동안 바로 전 프로그램인 댄싱위드더스타가 정글의 법칙에 밀려서 7%대의 시청률을 내 주었음에도 나혼자산다는 8%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댄싱위드더스타가 끝나고 파이널 어드벤처라는 프로그램이 시작하게 된다. 남녀 연예인 14명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정글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토니안, 조성모, 줄리엔 강, 한혜진등이 나오게 된다. 정글의 법칙과 정글에서 맞짱을 뜨려는 속셈인 것이다. 컨셉만으로 보았을 때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닌 서바이벌 게임으로 장르를 선정했기에 부담없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일 것 같다. 적어도 댄싱위드더스타보다 더 많은 시청률을 올리게 될 것 같기에 나 혼자 산다에게도 좋은 신호가 아닌가 싶다. 


나혼자산다의 멤버들은 이번 회에서 둘씩 짝을 지어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하였다. 이성재-데프콘은 놀이동산을 갔고, 김태원-서인국은 다이어트를 했고, 김광규-노홍철은 마트에 가서 장을 보았다. 나혼자산다는 한회 걸러서 둘씩 짝을 짓는 컨셉을 내 놓고 있다. 역시 예능은 혼자 하는 것보다 짝을 맞추어 진행하는 것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이번 회에서 가장 큰 웃음은 이성재와 데프콘의 놀이동산 장면이었다. 저번에 집에 방문했을 때도 철없는 이성재와 꼼꼼한 데프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이성재는 롤러코스터를 좋아하고, 데프콘은 회전목마를 좋아한다. 이성재는 점잖게 생겨서 철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재미있고, 데프콘은 롤러코스터를 잡아먹을 기세로 생겼으면서 회전목마를 즐겨 탄다는 것이 웃겼다. 이성재는 목걸이 카드 지갑을 걸고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롤러코스터에서 카드 지갑이 날아가버렸다. 신용카드가 들어있기에 바로 찾아야 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성재는 카드 지갑을 찾지 않고 놀이 동산을 즐기기에 바빴다. 이유는 롤러코스터가 지나는 지역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기에 어차피 분실될 위험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쿨하게 장난감과 솜사탕을 사며 돈이 있는 데프콘에게 빌려달라고 하며 천진난만하게 놀이동산을 즐겼다. 알고보니 이성재의 혈액형은 B형, 데프콘의 혈액형은 A형이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B형의 특징을 생각해보면 이성재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 또한 꼼꼼하고 디테일에 강한 A형의 특징을 생각해보면 데프콘의 행동도 이해가 된다. 물론 혈액형별 성격이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각 멤버별 혈액형 궁합은 어떤지 한번 살펴보고 싶었다.


우선 김태원과 노홍철은 O형이다. 서인국과 이성재가 B형이고, 김광규와 데프콘이 A형이다. AB형만 없고, 두명씩 혈액형이 모두 골고루 같다.

혈액형별 특징을 보면 A형은 인내심이 많고, 자신이 나서기 보다는 남의 뒤에서 뒷받침을 해 주는 겸손함이 있고, 트러블이 잘 없어서 대인관계가 원만한 편이라고 한다. 다만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하여 속병이 들 수 있고, 소심해보인다는 단점이 있고, 비관적이고 비판적인 면이 있어서 마음이 상하면 오래간다고 한다.

B형은 독립적이고 개성이 강하고 창의적이고 호탕한 면을 많이 보이는 편이다. 다만 고집이 세고, 트러블이 날 확률이 높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어서 남에게 미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O형은 매사에 열정적이며 애정이 넘치고, 활기차 보이고, 생활력도 강하다고 한다. 긍정적인 성격이 강해서 주변 사람들이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끈기가 부족하고 실증이 쉽게 나고, 현실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현실감이 다소 떨어지고, 외로움을 잘 탄다고 한다. 

혈액형별 궁합을 보면 A형-B형의 궁합이 제일 안좋다. 자기 멋대로 하는 B형과 소심한 A형은 상극이다. A형과 O형이나 B형과 O형은 서로의 단점을 채워줄 수 있어서 가장 좋은 궁합이기도 하다. O형끼리나 B형끼리, A형끼리도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기에 무난한 편이다. 



이를 토대로 가장 재미있는 조합은 이성재-데프콘, 서인국-김광규가 아닐까 싶다. 우선 이성재와 데프콘은 서로가 잘 안맞는 상극임을 여러 회를 통해 확인하였다. 하지만 서인국과 김광규의 조합은 아직 보지 못했다. 아마도 상남자 서인국의 너저분한 집과 깔끔한 김광규는 서로 상극일 것이다. 고집이 있는 서인국은 김광규와 마트에 갈 경우 싸움이 날 가능성이 높다. 서인국은 정해진 물품을 사기보다는 마음에 드는 물품을 사게 될 것이고, 목록에 없는 물품에 대해 불안해하는 김광규와 마찰이 일어날 것 같다. 

혈액형별로 모아놓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성재-서인국의 조합을 보면 B형끼리 모아놓으면 우선 무계획으로 마음 내키는대로 떠나게 된다. 여행 특집을 하게 되어 둘이 붙여 놓는다면 아마도 아무 계획없이 무작정 여행을 떠나게 될 것 같다. 그야말로 리얼 버라이어티가 되는 것이다. 임기응변에 강하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이 닥쳐도 유연하게 잘 넘어가거나 별일 아니라는 듯 넘어갈 것 같다.

A형인 김광규와 데프콘이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일정을 굉장히 꼼꼼하게 계획할 것 같다. 가져갈 여행 준비물도 하루 전에 미리 다 정리해 놓고, 인터넷으로 사전 답사까지 다녀올 것 같다. 그리고 정해진 일정에 따라서 움직이지 않을까. 


O형인 김태원과 노홍철이 같이 여행을 가게 된다면 우선 처음에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로 티격태격할 것 같다. 노홍철은 김광규와의 마트 장보기에서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10살이나 더 많은 김광규와 몇십분 동안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커피믹스를 사려는 김광규와 자신은 필요없기에 안사겠다는 노홍철, 수박을 양보했기에 짜파게티를 자신에게 양보하라는 노홍철의 모습은 김태원과도 분명 초반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김태원 역시 다이어트에서 서인국에게 안되자 붓글씨 다이어트라는 말도 안되는 방법을 전수해주는 고집을 보여주었이게 노홍철과 김태원의 초반 기싸움이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서로 분위기에 취하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바다에 가거나 석양을 보는 순간 분위기에 취해서 가장 만족할만한 여행을 하고 오지 않을까 싶다. 

재미로 생각해본 혈액형별 궁합이지만 나혼자산다에서 여러 조합을 보고 싶다. 실제로 혈액형별 여행이나 미션을 수행하면서 어떤 성향을 드러내는지를 보는 것도 재미를 배가 시킬 것 같다. 각자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지만, 예능은 역시 모여서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 1박 2일도, 진짜사나이도, 런닝맨도 웬만한 리얼 버라이어티는 2인 1조나 그룹을 지었을 때 그 시너지가 나오기 때문이다. 

나혼자산다의 매력은 연예인의 사생활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대단해보이는 사람도 만들어진 이미지이지 실제로 인간대 인간으로 만나보면 다들 단점이 있고, 인간적인 공감대가 있다. 연예인들의 만들어진 이미지 이면에 있는 인간적인 면들이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나혼자산다가 앞으로도 계속 금요일밤을 즐겁게 해주길 기대해본다.  
 
2013.06.02 08:31
진짜사나이의 화룡점정, 신의 한수라 불리우는 샘 해밍턴. 군대에 외국인이라니 미군에는 한국인이 카투사로 가긴 하지만 우리나라 군대에서는 외국인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샘 해밍턴이 특별한 이유이다. 우리나라 남자들만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군대. 해외에 나가서도 솔져(soldier)였다고 말하며 기죽지 않는 한국인 남자의 자존심이기도 한 군대가 외국인과 공유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이제 샘 해밍턴은 한국 남자들과 술자리에 가서 그 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밤새 술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안주거리를 얻은 셈인 것이다. 샘이 진짜사나이를 통해 보여준 행동이나 모습은 아장 아장 걷기 시작하는 어린아이의 모습과 흡사했다. 혹시나 실수를 또 하지는 않을지, 군대리아는 어떻게 먹을지등 모든 것이 걱정되고 궁금하고 신기한 것이다.

하지만 샘 해밍턴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체력적으로 소모가 심할 것 같고, 타박상 및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모습이 가끔 보이기도 한다. 또한 진짜사나이로 유명세를 얻어서 인기가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기에 여러 스케줄도 계속 잡히고 있기도 하다. 만약에 샘이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를 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외국인이 샘을 대체할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보았다.

1. 닉쿤




진짜사나이에 샘 해밍턴을 대체할 가장 적합한 사람은 닉쿤이다. 2PM이 컴백했지만 여전히 걸리는 것이 있으니 바로 닉쿤이다. 한 때는 태국 왕자로 통했던 닉쿤. 하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꼬리표를 얻게 되었다. 술이 웬수라고 술 때문에 컴백마저 영향을 받게 되었다. 컴백 전에 여러 활동들을 하며 닉쿤의 과거를 희석시키려 했지만 과거의 영광으로 복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 면에서 진짜사나이는 닉쿤에게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진짜사나이에겐 무릎팍도사같은 면죄부의 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빡세게 훈련하고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주고, 한국 문화에 대해 배워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성실한 외국인으로 다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닉쿤은 아이돌이기도 하기에 하차한 미르처럼 박형식이 하차한다면 그 자리로 들어가도 좋을 멤버이다. 

닉쿤이 야심만만에 나오던 때를 기억한다. 한국어를 잘 못해서 거의 아무 말도 못하고 강호동의 리드대로 따라만 갔던 때이다. 그 때 닉쿤은 많은 여성들에게 호감을 주었다. 어리버리하고 보호해주고 싶은 태국 왕자님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한국어도 유창하고 예능에서도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모습에 음주사고까지 겹쳐서 닉쿤의 이미지는 추락하게 되었기에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야심만만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럴 수 있는 곳이 닉쿤에게는 낯선 대한민국 군대가 아닐까 싶다. 

2.  초난강 또는 추성훈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인, 초난강.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초난강은 한국어 가사의 노래도 만들고 무릎팍도사같은 예능에도 출연하는 유일한 일본인일 것이다. 한일 관계는 일본이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는 이상 결코 풀리지 않는 관계이다. 또한 최근 일본 우익들이 망언들을 남발함으로 세계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데다 독도 문제로도 현재 한일 감정은 점차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인이 한국 군대에 온다는 것이 정치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민감한 부분일 수 있으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또한 초난강의 한국 사랑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민감한 부분들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초난강의 약해보이는 체력은 구멍병사로 등극하여 샘 해밍턴을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아니면 반대로 강한 캐릭터인 추성훈도 있다. 국적은 일본이지만 아버지는 한국인인 추성훈. 이미 정글의 법칙에서 예능에 대한 욕심을 보여주었고, 한국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또한 이종격투기 선수이기 때문에 군대에서는 특전사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포병부대의 장준하 상병이 추성훈을 이병으로 맞아들이는 상황이 된다면... 상황만으로도 에피소드들이 무궁무진하게 생길 것 같다. 



3. 리키 김 또는 줄리엔 강

예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리키 김. 그리고 시트콤에서 맹활약한 줄리엔 강. 이 둘이 진짜사나이에 투입된다면? 비주얼로나 내용으로나 모두가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리키 김은 정글의 법칙과 출발 드림팀에서 놀라운 운동신경을 보여주었고, 승부욕이나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는 스타일이다. 한국어도 유창하고 마음도 여려서 진짜사나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줄리엔 강은 데니스 강의 동생이자 이종격투기를 하기도 한다. 조각같은 외모와 우월한 기럭지, 그리고 운동신경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는 줄리엔 강. 추성훈처럼 군대에 누구보다 잘 적응할 캐릭터일 것 같다.  


미녀들의 수다 이후로 예능에서 외국인이 이렇게 인기를 끈 것은 샘 해밍턴이 처음인 것 같다. 진짜사나이에 샘해밍턴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시청률은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매번 1주일씩 고된 훈련을 해야 하는 진짜사나이는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외국인인 샘 해밍턴에겐 육체적 고통 뿐 아니라 문화적 충격까지 더해져 스트레스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아무쪼록 진짜사나이에서 계속해서 샘 해밍턴을 보고 싶다. 구멍 병사지만 나중에는 특급전사로 거듭나는 모습까지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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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9 08:59
진짜사나이에 미르가 하차하고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과 배우 장혁이 투입된다. 미르의 상태를 보니 허리에 주사까지 맞고 여간 부실한게 아니던데 결국은 하차하게 될 것 같았다. 오히려 지속하는 것이 미르의 건강상태를 보았을 때 위험해질수도 있다. 군에서는 점점 욕심을 내서 진짜사나이가 왔을 때를 기다렸다는 듯 몇년에 한번 하는 제일 힘든 훈련을 일주일에 몰아서 다 해버리니 허리 상태가 안좋은 미르에게는 하차가 오히려 나을 수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은 최근 종영된 나인에서 박선우의 어린시절 역할로 연기력도 호평을 받았는데 예능에까지 출연하다니 열정이 대단한 것 같다. 집도 부유하다는데 아직 가지도 않은 군대를 일부러 가다니 개념 아이돌인 것 같다. 미필인 박형식은 미르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해가 안되는 캐스팅이 있으니 바로 장혁이다. 현재 진짜사나이는 6인 체제이다. 포병숫자 구구단 게임을 할 때도 짝이 맞고, 보직별로 나눌 때도 짝이 맞다. 그러나 7인 체제가 되면 하나가 남게 된다. 이는 1박 2일에서도, 정글의 법칙에서도, 무한도전에서도 7인 체제가 가져오는 불편함을 미리 보았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조합이다. 게다가 장혁과 박형식은 후임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기존의 멤버들 중 한명이 따로 해야 한다. 즉, 재미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장혁과 박형식은 캐릭터가 아직 잡히지 않았고, 다른 멤버들은 캐릭터가 확실히 자리매김하였기 때문이다. 



장혁의 캐스팅이 이해가 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캐릭터가 겹친다는 것이다. 장혁은 예능에서도 진지함으로 웃긴다. 자신은 왜 웃긴지 모르는 듯 하며 진지함으로 승부를 보는 캐릭터이다. 군대에서도 FM으로 할 것이고, 이는 현재 군사전문가로 뜨고 있는 류수영과 겹치고, FM으로 자리잡은 김수로와 겹친다. 또한 군대를 이미 다녀와본 서경석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즉, 장혁은 3명의 캐릭터를 잠식하는 캐릭터인 것이다. 군생활까지 FM으로 했기 때문에 류수영과 군지식에 있어서 밀리지 않을 것이고, 김수로보다 더 적응이 빠르고 FM이 무엇인지 더 잘 알 것이다. 또한 군경험은 서경석처럼 다양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절권도를 하고 액션 연기를 잘 하는 장혁. 가장 겹치는 캐릭터는 김수로이다. 김수로가 하차할 예정이라면 장혁의 투입은 적절할 수 있겠지만, 7인체제로 계속 가려고 한다면 재미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가장 재미있는 구도라면 김수로가 하차한 후 장혁과 류수영이 선후임 라이벌 체제로 가고, 장혁이 구멍병사인 샘 헤밍턴과 손진영을 갈구는 후임으로 설정되었을 때 재미가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더 문제가 있으니 이것은 진짜사나이 제작진의 자충수인지, 노림수인지 잘 모르겠다. 바로 장혁의 군비리 문제이다. 장혁은 불법으로 군면제를 받았다가 걸리고 나서야 다시 복무를 한 케이스이다. 복무할 때는 정신차리고 열심히 군생활을 했지만, 불법적인 방법으로 군면제를 받아 군비리 연예인으로 낙점되었었다는 것은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는 두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하나는 군비리 있었던 연예인을 캐스팅하다니 진짜사나이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관점과 군비리가 있었던 연예인도 캐스팅하다니 진짜사나이는 용감하구나하는 관점이다. 첫번째 관점으로 여론이 흘러갈 경우는 진짜사나이의 장혁 투입은 자충수가 될 수 있다. 현재 쭉쭉 뻗어나가는 시청률에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관점으로 여론이 흘러갈 경우는 무릎팍도사처럼 군비리 연예인들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는 기회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 

예전에 진짜사나이 미르 하차, 미르의 빈자리로 어울릴만한 사람은? 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때 약간 반어적으로 군비리를 저지른 사람을 군대로 다시 보내서 제대로 훈련을 시켜보자는 취지로 농담조로 썼었다. 그러나 장혁의 투입으로 이 이야기에 힘이 실린 것 같다. 유승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김종국이나 MC몽의 경우는 군문제에 대한 이슈를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다. MC몽은 힘들더라도 김종국은 오해가 있다면 진짜사나이에서 풀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라디오스타에서 규혁이 공익으로 간 김희철이 곧 소집해제되면 진짜사나이로 보내겠다는 발언을 한 것과 같이 공익으로 다녀온 하하나 김종민, 소지섭, 전진, 김동완, 이민우등 많은 공익 연예인들에게 꼬리표를 잘라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진짜사나이가 해군, 공군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아마 앞으로는 어디를 가든 가장 힘든 훈련만 골라서 받게 될 것이다. 없는 일도 만들어내는 군대에서 이처럼 주목받은 적이 없는 군이미지 개선 프로그램에, 게다가 남북 상황도 좋지 않은 이 때에 군기강에 문제없음을 보여주는 최고 힘든 훈련들만 골라서 대기하고 있을 것임은 예비역이라면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진짜사나이의 장혁 투입, 여러 문제가 보임에도 그를 선택한 이유는 과연 노림수인지 앞으로 지켜볼 관점 포인트인 것 같다. 
2013.05.23 10:00

무한도전의 한국사 TV특강의 2부가 방영되었다. 박명수와 노홍철이 한팀이 되어 사건팀을 맡았고, 정준하, 정형돈이 문화유산팀을 맡았다. 그리고 최종 우승으로는 이순신을 강조한 노홍철이 있는 사건팀이 되었다. 아이돌이 뽑은 한국사특강 우승자는 사건팀이었고, 그 중에서도 노홍철에 압도적인 표가 던져졌다. 하지만 언론은 다른 사람을 주목하고 있다. 바로 박명수이다. 



박명수는 아이돌에게 지루하고 재미없는 강의였다고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가장 유익하고 꼭 알아야 할 역사를 진지하게 설명해주었다. 무한도전은 예능이다. 노홍철처럼 웃기지 않는다면 예능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역사를 이야기하는데 진지하지 않을 수 없다. 사건팀에 박명수마저 예능으로 풀어갔다면 오히려 가벼운 강의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야스쿠니신사에 대해 언급한 것은 꼭 필요했던 부분이다.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를 총과 칼로 처참하게 죽인 놈들을 신격화해서 모시며 앞으로도 계속 전범들을 모시겠다니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는 명명백백한 잘못된 행동이다. 역사를 학교에서 배우지 않아서 자신의 부모를 죽인 자들을 섬기는 곳에 대해 젠틀맨이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현실은 불쌍하다. 



3.1운동을 삼점일운동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삼일운동의 의미를 되세길 수 있는 강의도 했다. 제암리 학살에 대한 것도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이다. 그런데 댓글을 보고 있으면 현실이 참담해진다. 마치 무한도전이 금기를 건드린마냥 거센 반대 여론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일베가 그런 것인지, 한국어를 배운 일본 극우파가 쓴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댓글은 이해할 수 없었다.

무한도전은 학교에서 당연히 가르쳐야 할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시크릿의 전효성이 나온 것에 대한 말도 있다. 무한도전 편집팀이 왜 전효성분을 편집하지 않았는지 그 의도는 분명치 않지만 전효성도 역사 교육을 시켜주겠다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 시크릿의 전효성은 한 라디오프로에서 "민주화"라는 단어를 희안하게 사용했다.  [시크릿은 개성을 존중한다. '민주화'시키지 않는다"] 라고 말했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한참을 생각했다. 개성을 존종하는 것이 민주화 시키지 않는 것이라니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화가 아니라면 왕이 집권하는 독재를 말하는 것일텐데 독재가 개성을 존중해주는 것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게다가 "시키지 않는다"는 말은 무엇인가? 민주화를 시키다니 누가 민주화하라고 시킨단 말인지 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민주화는 국민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지 권력이 집중된 한 사람에게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은 김정은이 북한 사람들에게 너네가 주인을 해라라고 시킨 것이나 마찬가지 말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일베에서 유행하는 말이라고 한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소수를 집단으로 폭행, 언어폭력을 하는 행위'라는 뜻으로 쓰이며 부정적인 의미로 내포하고 있다니 단어의 개념 자체를 바꿔서 사용한 것이다. 즉, 전효성은 일베를 자주 보았으며 일베에서 쓰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정도로 빠져 있었다는 말인 것이다. 혹은 그냥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말로 인지하고 유행어를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한 말일수도 있다. 어랬든 저랬든 전효성은 역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음을 나타내는 말을 한 것이다. 이런 전효성의 출연 모습을 보기 싫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따르지 않고 그대로 방영한데에는 무한도전의 의도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무한도전은 일베에게도 역사를 가르치고 싶은 것이다. 일베건 이베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한민국 역사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교과과정에서 역사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빼 버렸다.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이 나섰다. 참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한도전은 금기를 건드린 것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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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9 07:44

진짜사나이가 두번째 자대로 가게 되었다. 강원도 원통에 있는 화룡대대로 가게 된 진짜 사나이. 읍내부터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곳 같다. K-9의 위엄과 포병의 각잡힌 생활은 진짜사나이의 멤버들을 진짜사나이로 만들어주었다. 과연 두번째 자대에서는 또 다시 이들이 웃길 수 있을까 우려되었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두번째 자대에서는 더 크게 웃겼다. 

진짜사나이의 멤버들을 구분해보면 3가지 자자자로 나눌 수 있다. 안간 '자', 갔다 온 '자', 못간 '자'로 말이다.

안간 '자'



김수로, 미르가 이에 속한다. 김수로는 방위를 다녀왔고, 미르는 아직 미필이다. 이 둘은 군기가 바짝 들린 것이 특징이다. 거의 모든 훈련을 제대로 해 낸다. 김수로의 성격이 원래 FM이기도 하지만 군생활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의 티가 팍팍 났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 하나 배우며 착실하게 군생활을 해 나가고 있다.

김수로의 경우는 FM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누군가하게 되면 자신이 초조해진다. 미리는 그러기 전에 자신이 FM의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둘의 군기 든 모습이 오히려 더 재미있기도 하다. 바짝 얼은 모습이 정말 신병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갔다 온 '자'

 


서경석, 류수영, 손진영이 이에 속한다. 재미있는 점은 구멍 2호인 손진영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수와 함께 구멍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손진영 부분에서 웃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솔직히 진짜사나이 멤버를 보면 손진영이 여기에 낄 군번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 일반인이었다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TOP4안에 든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사나이에서는 거의 서인국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로 갔다 온 자로서의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3명 중에 가장 최근에 다녀왔다. 


손진영은 총기 분해시 각 총기의 명칭까지 다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총기번호 외우는 것을 까먹거나 점호 시간이 까불다 걸리는 장면이 유독 많다. 또한 이번 두번째 자대에서는 작정한 듯 수염을 기르고 오고, 짧은 머리에 스프레이까지 뿌리고 왔다. 정신이 나가지 않은 다음에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갔다 온 자의 여유인 것이다. 솔직히 2년 넘게 군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고문관 역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손진영을 보면 군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요령껏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에 노련함이 보인다. 실제로 고문관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손진영은 진짜사나이에서 가장 여유로운 캐릭터 중 하나인 것 같다. 자신의 행동 하나에 따라 분위기가 어떻게 변할지 알고 행동하는 것처럼 말이다.

서경석과 류수영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포지션을 유지하면서도 틈틈히 군생활의 묘미를 살리며 돌발행동을 함으로 재미를 준다. 군생활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알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여유인 것이다. 류수영이 망치질을 하며 기분이 좋아진다고 너스레를 떠는 장면 또한 군생활에 익숙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말이었다.

갔다 온 자들은 군생활에서 어디가 웃음 포인트인지를 알고 적당한 행동 선에서 돌발 행동을 통해 시선을 주목시키고, 캐릭터를 만들어간다. 더불어 재미도 준다.

못간 '자'

 

국적이 호주이기 때문에 샘 해밍턴은 군대에 못간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가게 되었다. 샘 해밍턴은 군대를 경험해 본 적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화적인 부분도 모른다. 한국어도 완벽하지 않고, 모르는 단어가 많지만 까라면 까야 하는 군대에서 그런 것이 통할리 없다. 그래서 이번 자대는 샘 해밍턴에게 더욱 힘들었다. 말 끝에 '요'를 붙이지 않아야 하는 것을 자꾸 잊어서 지적받자 삐져서 말을 하지 않는 모습은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킨다. 더군다나 보통 군대에서 숫자를 셀 때 헷갈리지 않기 위해서 사용하는 숏카운트를 해야 하니 더 혼돈스러웠다. 하나, 둘, 삼, 넷, 오, 여섯, 칠, 팔, 아홉, 공이라는 숏카운트는 셋과 넷이 혼돈되고, 다섯, 여섯이 혼돈되어 명확한 발음 구분이 되는 것으로 바꿔서 부르는 것이다. 여기에 수신호까지 더해서 구구단을 하는 게임을 했을 때는 샘 해밍턴에겐 그냥 얼차려를 받으라는 의미나 같았다. 

군대는 봐주는 것 없이 바로 얼차려에 들어가기에 샘 해밍턴의 부분에서는 배꼽이 빠지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구구단에서 숫자를 3개 말해서 얼차려를 받고, 구구단이 뭔지 몰라서 얼차려를 받고, 팔굽혀펴기라는 말을 몰라서 또 얼차려를 받으니 그 모습이 웃길 수 밖에 없다. 불쌍한 샘 해밍턴에 대한 보호본능과 까라면 까야하는 군대의 경직된 분위기가 언발란스해지면서 웃기게 되는 것이다. 


손진영이 영악한 구멍이라면 샘 해밍턴은 순수한 구멍인 것이다. 손진영의 구멍 역할도 재미있지만, 그보다 의도되지 않은 순수한 샘 해밍턴의 행동 하나 하나가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키면서 웃음까지 주는 것이다. 진짜사나이는 군대 이야기를 해서 남자들에게 재미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보다는 군대의 경직된 분위기가 더 큰 재미를 만들어주는 배경이 되는 것 같다. 너무나 경직되어서 숨도 쉴 수 없을 것 같은 군기 바짝 들린 곳에서 나오는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웃음이 되게 해 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속으로 실수하는 샘 해밍턴은 진짜사나이의 유재석인 셈이다. 

진짜사나이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더욱 기대가 되고, 이를 통해 어떤 메세지를 끌고 갈 것인지도 궁금하다. 진짜사나이가 롱런하여 이병이 아니라 일병, 상병, 병장까지 가서 나중에는 특공대처럼 어디를 가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날이 올때까지 게속되었으면 좋겠다. 샘 해밍턴이 말뚝 받는 날까지...
2013.05.13 07:30

무한도전의 시작은 헐퀴였다. 헐!장학퀴즈라는 제목으로 요즘 아이들이 하는 말인 헐퀴를 따라 만든 제목인 것이다. 걸그룹과 아이돌들을 모아두고 퀴즈를 내기 시작했다. 일반 퀴즈 프로그램과 다르게 틀리면 그대로 남아 있고, 맞으면 나가는 형식이었다. 퀴즈는 모두 국사문제였다. 아이돌은 물론 무한도전 멤버들도 못맞추었다. 그리고 무한도전 멤버들이 국사 집중 트레이닝을 받고 아이돌에게 직접 강의를 하게 되었다. 

국사 프로젝트. 요즘 중,고등학생들은 국사가 필수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으면 배우지 않는다. 우리나라 역사는 배워도 되고, 안배워도 되는 그런 과목인 것이다. 7차교육과정이 시작되면서 국사가 선택과목으로 바뀌며 서울대를 준비하거나 국사를 좋아하는 학생이 아니면 선택하지 않는 과목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 결과 지금은 3.1절을 삼점일절이라 읽고, 야스쿠니 신사를 젠틀맨이라 그러고, 무한도전에 자신의 오빠들이 분량 조금 나왔다고 꺅꺅되는 현실이 되고 만 것이다. 어른들의 잘못이다. 국사를 선택과목으로 만들어버린, 더 이상 국사를 가르쳐주지 않는 어른들의 문제인 것이다. 누구의 문제이든, 누가 잘못을 했건 중요한 것은 앞으로 그러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 무한도전의 해법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무한도전 국사 프로젝트는 무한도전의 방식대로 재미있고 즐거운 강의로 바꿔주었다. 첫번째 강의는 유재석과 하하와 길이었다. 인물에 관한 강의로 매우 쉽게 재미있게 풀어주었다. 시간 관계 상 더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중요한 부분만 골라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런닝맨에서 초등학생들의 우상이 된 유재석과 하하가 가르치는 역사. 초등학생들이 보지 않았을까?

무한도전의 주시청층은 20~30대이다. 아무래도 정신 사납고, 여러 메세지를 숨겨서 놓다보니 50대 이상이 보기에는 어지럽고, 10대들이 보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이번 퀴즈의 대상을 아이돌로 놓은 것이 아닐까. 이제 한류는 동남아시아가 아니라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아이돌의 영향력이 전 세계에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싸이가 미국에서 애국심 마케팅을 한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이 창피한 일인가이다. 대한민국을 바로 알고, 역사를 바로 알고,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은 애국심 마케팅이 아니라 애국심이다. 반면 애국심이 넘쳐나야할 청와대 대변인은 미국에 가서 차마 글로 쓰기도 민망한 일을 저지르고 와서 반성은 커녕 거짓말만 늘어놓고 있다.

유관순 열사를 할로윈 때 코스프레한 한 무뇌녀가 생각난다...


무한도전 첫번째 강의의 백미는 역시 윤봉길 장군의 도시락폭탄 진실과 안중근 장군의 유언과 어머니 전언이었다.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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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장군의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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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대한민국은 이런 아픔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역사인 것이다. 역사를 알아야 정체성을 알고, 정체성을 알아야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국사는 꼭 알아야할 선조들의 지혜인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사람은 자신이 도시락 폭탄 윤봉길 의사의 손자라고 우기다가 어린 여성을 끝까지 가이드라고 비하하며 엉덩이를 만지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니 더러운 입에다 도시락 폭탄 한입 넣어 주어도 시원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사를 배웠지만 필수로 배운 사람들도 국사를 잘 모르기는 매한가지다. 박명수의 말처럼 배우고자하는 마음이 없으면 주입식으로 가르쳐도 들어가지 않는 것이 다반사이다. 그간 국사는 지루한 것이라며 소홀하게 생각했던 것을 반성하며 더 이상 국가의 대변인이 여자 엉덩이나 주무르는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사를 공부하여 대대손손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물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한도전의 새로운 도전. 예능을 통해 국사를 가르쳐주는 참신한 의도는 다행히도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무한도전의 도전을 열렬히 응원한다.  
2013.05.13 07:25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이 tvN에서 2회가 방영되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플레이어로 참여하고, 정해진 룰 안에서 게임을 진행하여 이긴 사람에겐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가넷을 주고, 진 사람은 탈락을 하게 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첫회는 카드를 가지고 하는 가벼운 게임이었다. ( 더 지니어스, 각본 없는 리얼리티, 반전의 승부사를 찾아라.) 첫회가 끝나고 이준석이 탈락하였고, 김민서가 살아남았다. 


그리고 두번째는 대선게임이었다. 누구나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고, 후보자는 20개의 가넷을 선거자금으로 받게 된다. 선거에서 이긴 사람은 가넷을 얻을 수 있고, 진 사람은 데스메치를 하여 한명이 떨어지게 된다. 유권자는 투표만 하면 되고, 데스메치에서 선택받지만 않는다면 살아남을 수 있다. 또한 당선자를 뽑은 유권자는 당선자가 준 선거자금이 자신의 가넷이 된다. 즉, 당선될 사람을 잘 선택하면 돈을 받게 되는 것이다. 

첫회와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게임의 핵심을 알아낸 것은 도박사인 차민수였다. 차민수는 항상 게임의 본질을 먼저 파악한 후 어떻게 하면 1등이 될 수 있는지와 살아남을 수 있는지만 파악한다. 그리고 자신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고, 1등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빠른 두뇌회전과 포커페이스로 생존률을 높혀가는 차민수에게 사람들이 이것 저것 물어보는 것으로 게임은 시작된다. 


그러나 2회인 지금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차민수 위에서 한번 더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전략의 노출은 상대방에게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차민수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은 사람은 바로 김구라이다. 김구라는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이상민과 연합을 한다. 대선게임의 룰을 듣고 무조건 연합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 김구라는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이상민부터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그리고 누구를 당선자로 밀어줄지 초반에 정하게 된다. 

더 지니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넷이라는 것을 간파한 김구라와 이상민은 가넷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본능을 건드린다. 가넷을 서로 최대한으로 얻는 방법으로 배분하여 자신의 편을 만든 것이다. 반면 프로게이머인 홍진호는 차민수와 함께 룰의 헛점을 파고 든다. 7명 이상이 연합하면 무조건 이긴다는 전략을 만들게 되고, 자신의 전략대로만 하면 살아남는다는 조건을 내밀어 연합전선을 꿰한다. 하지만 결국 이기는 것은 김구라였다. 플레이어들은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넷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당장에 내 눈앞에 보이지 않지만, 가넷은 눈 앞에 바로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더 큰 응집력을 가져다 준다. 또한 초반에 김구라가 미리 연합을 구성함으로 의리라는 명분도 깨지게 되고 만다. 



이 게임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차민수 위에 김구라도 재미있었지만, 김경란의 이미지 관리도 눈에 띄었다. 1회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김경란은 1회 때 너무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살아남기 위해 여러 번 함정을 파고 상대방을 밀어넣는 잔인함도 보여주었다. 그 모습이 아나운서의 이미지에 안 좋다고 느껴졌는지 아니면 새로운 전략인 것인지 차민수와 같은 포지션을 가지고 가면서 당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 그럼에도 홍진호가 김경란을 믿지 못할 사람으로 이야기하자 억울해하며 크게 화를 낸다. 급기야 같은 편끼리 냉각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아마도 자신의 캐릭터가 굳어지는 것이 마이너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김경란에게 2회에서 가장 큰 수확은 김민서였다. 

김민서는 1회 때 당하는 입장이었다. 배신을 당하고 탈락할 위기에 빠졌을 때 동정표와 이준석에 대한 경계로 인해 살아남게 된 것이다. 게다가 가넷까지 아낌없이 썼다. 그것이 받은 사람 본인의 것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2회에서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김민서에게 생존 방법을 알려준 차민수는 철썩같이 김민서는 가넷없이도 자신을 도와줄 사람으로 생각했다. 차민수가 생존 전략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이유는 계속 자신의 편을 만들어가고 도움을 주면 결국 그 도움 받은 사람은 위기에 왔을 ,때 가넷이 없어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김민서는 완전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김구라의 편에 서서 차민수를 속이는 입장이 된 것이다. 

문제는 김민서가 게임이 종료된 이후에도 차민수에게 자신은 차유람을 택했다고 말한 점이다. 차민수는 이에 대해 김민서에 대해 인간성이 거시기하다며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게임에서 속이고 속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게임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속이는 것은 기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가넷수가 공개되면 누가 누구를 뽑았는지 밝혀지게 되는데 김민서의 짧은 생각이 모든 것을 망치게 만든 것이다. 김민서의 입장에서는 차민수를 속인 것에 대해 미안해서 또 다시 속이고 만 것일거다. 



결과적으로 김민서는 차민수에게 버림받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또 다시 배신을 할 수 있는 캐릭터로 인식되었다. 또한 가넷으로 뭉친 자신의 편에게 의리를 요구하였다. 가넷으로 뭉친 편이기에 차유람처럼 가넷으로 회유하여야 했다. 결국 자신의 편에게도 버림받고, 1회에서 쌓은 이미지도 버림받고,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이것이 김경란에게 기회가 되는 것은 김경란의 1회 이미지를 밀고 나가도 된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게임이 끝난 뒤에 얼마나 솔직하고 진실되냐는 것이다. 게임에서는 김구라같이 악랄하게 가넷으로 당선시키는 것도 허용된다. 게임에서는 살아남는 자만 다음 게임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지니어스는 점점 진화해나가고 있는 게임 프로그램이다. 그 안에 있는 플레이어들의 심리도 점점 고도화되어 간다. 따라서 회가 거듭할 수록 손에 땀을 쥐게 될 것 같다. 3회에서의 차민수와 김구라 대결 또한 기대된다. 
2013.05.07 09:14
진짜사나이에서 서경석이 대대장의 명령에 불복종한 것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이 많다. 철조망 작업 게임을 하여 진 서경석조가 상대편에게 도와달라고 하자 도와주지 않고 김수로, 샘해밍턴, 손진영이 따로 나와서 다른 작업을 서경석과 함께하라는 명령에 서경석이 불복종한 것이다. 같이 고생하여 철조망 작업을 한 다른 동료들에게 궂은 일을 하는데 자신만 열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서경석이 화를 낸 것이다. 문제는 대대장의 명령에 불복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분을 풀지 못하고 끝내 다른 장소로 회피하며 상황이 종료되었다. 

이에 대해 두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나는 서경석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과 명령에 불복하면 총살이나 영창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명령에 불복한 모습을 보고 군대에 갈 사람들이 배운다는 말도 함께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서경석을 영창에 보내거나 총살을 하는 건 너무한 것것이 아닐까. 실제로 군대에서도 저 정도의 이유 있는 행동은 얼차려를 주거나 주의를 주는 것에서 끝나고 나중에 반성의 의미를 보이면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훈련소도 아니고 갓 전입한 이병에게 영창이나 총살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따라하여 군기가 헤이해진다는 소리 또한 그럴 듯 하지만 진짜사나이를 보고 군대에 간다고 해도 이와는 다르게 행동할 수 밖에 없다. 훈련소의 과정이 있고, 특기가 있으면 후반기 교육까지 받아야 한다. 자대 배치를 받고도 한참은 계속 고참들과 함께 행동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되고 배워나가게 된다.


진짜사나이가 아니더라도 군대에 가기 전에는 정신이 헤이할 수 밖에 없다. 샘 해밍턴이 람보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람보를 보고 군대에서 적진으로 혼자 M60 쌍으로 매고 뛰어드는 사람은 없지 않는가. 진짜사나이를 보고 실제로 군대에서 훈련소와 자대 신병 교육을 거쳐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도이다. 

서경석의 행동이 잘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분명 명령 불복종은 군대에서 큰 일이다. 그렇다고 그것이 죽일 일은 아니잖는가. 실제로 군대에서 이런 정도의 감정 폭발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방송이어서 그 장면이 그대로 다 노출되었을 뿐이다. 오히려 이런 모습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것 자체가 진짜사나이가 리얼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진짜사나이를 촬영할 때 스탭들은 출연진들과 대화도 못하고 눈도 잘 안마주치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야 리얼한 점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진짜사나이를 보면 리얼한 모습을 많이 담고 있다.

미르가 허리가 원래 아팠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보았지만 그것이 나중에 군대갈 때 연막탄을 치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박격포 훈련을 끝까지 마치고 허리에 큰 주사까지 맞는 것을 보니 미르가 처음에 하차하려고 했던 이유에 대해서 공감이 갔다. 김수로가 훈련을 하다가 나무 뿌리에 허리를 박는 모습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 모습을 보니 열외하고 싶었을텐데 계속 끝까지 하는 김수로에 대한 진정성이 생겨났다. 서경석 또한 이런 연장선에서 그의 행동을 생각해볼 수 있다. 화가 났고, 전우애 때문에 보이는 것이 없을 수 있다. 연예인이 다 성인군자일 수 없다. 작은 것에 삐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방송했다는 것, 그리고 김수로와의 화해 과정을 넣어 자연스럽게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 것 또한 진짜사나이의 리얼함을 살린 것이라 생각된다.



진짜사나이에서 노출하는 부분이 꽤 많은 것이 놀랐다. 박격포 사거리나 조립 방법, 사격 모습을 그대로 다 노출시킨 것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사전에 어디까지 기밀인지에 대해 군쪽과 상의를 한 후에 방송한 것이겠지만 그 정도까지 보여줄 수 있는 예능은 기존에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이 방송을 통해 현재 남북이 긴장속에 대치 중인 상태에서 전방에 있는 군인들이 지금도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모습에 안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짜사나이는 군생활을 단기간 농축하여 경험해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서경석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었지만 본인도 인정하고 화해도 했다. 리얼 상황이었어도 총살이나 영창을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논리이다. 오히려 서경석의 돌발행동을 가감없이 보여준 진짜사나이가 리얼 예능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런 논란이 있다는 것 자체가 진짜사나이가 일밤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해나간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2013.04.29 09:38


tvN에 재미있는 리얼리티 쇼가 하나 새롭게 시작했다. 바로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이다. 금요일 저녁 11시부터 하는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은 MBC의 나혼자산다와 겹치는 시간대이지만 어제 싸이 콘서트 방송 관계로 결방을 해서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을 보게 되었다. 첫방이라 보게 되었는데 정말 강가에서 금을 찾은 기분이었다. 지금까지 이와 비슷한 시도를 한 방송은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새로운 개념의 리얼리티쇼.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은 진짜 게임을 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느낌으로는 무한도전에서 가끔 하는 서로 속고 속이는 게임만이 있었던 것 같다. 

더 지니어스는 12명의 플레이어에게 100만원 단위의 가넷이라는 가상 화폐를 갖게 된다. 그리고 총 12번의 게임을 통해 최종 1인이 결정되는 게임이다. 최종우승자는 12번의 게임을 하면서 얻은 가넷을 현금으로 교환하여 상금으로 갖게 되는 것이 핵심 룰이다. 12번의 게임은 모두 다른 게임들이고, 한 게임마다 메인 매치 후 데스 매치로 이루어진다. 메인 매치는 12명의 플레이어가 다 같이 플레이를 하고 여기서 가려진 꼴찌가 데스매치로 간다. 데스매치로 간 꼴찌는 자신의 상대 한명을 고를 수 있고, 1:1 대결이 펼쳐진다. 데스매치에서 진 사람은 그 회에서 탈락하게 되고 그 다음 회에서는 11명의 플레이어만 살아남게 되는 게임이다. 



그리고 첫회에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었던 이준석이 떨어졌다. 하버드대학을 나온 이준석은 너무 똑똑해서 경계의 대상이 되었고, 첫번째 희생양이 되었다. 12명의 플레이어를 보면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더 지니어스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장치이다. 아나운서 김경란과 독설의 김구라, 경매사인 김민서, 만화가 김풍, 기상 캐스터 박은지, 인피니트의 성규, 룰라의 이상민, 대통령이 선택한 남자 이준석, 올인의 실제 주인공인 차민수, 당구 플레이어 차유람, 멘사출신의 최정문, 학교에 나왔던 최장엽, 폭풍저그라는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나온다. 

경매사부터 프로게이머, 만화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게임을 하게 된다. 게임은 매우 간단한 게임으로 시작되었다. 1,2,3 게임은 숫자 1이 적힌 카드 3장, 2가 적힌 카드 3장, 3이 적한 카드 3장, 총 9장을 가지고 상대방을 만나면 한장씩 내서 높은 수의 카드를 낸 사람이 이기게 되는 게임이었다. 제한시간까지 카드를 모두 소진해야 하고, 승수를 많이 챙긴 사람이 우승이 되고, 제한 시간까지 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은 탈락이 된다.

 

단순한 것 같은 이 룰에는 다양한 변수들과 법칙들이 숨어있었다. 누가 그것을 먼저 캐치하고 게임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나가는 지가 포인트였다. 역시 도박사 차민수는 익숙한 듯 듣자마다 이미 머릿속에 승리의 수를 모두 계산해 내었다. 멘사출신의 최정문과 엘리트 연예인 최장엽은 확률을 계산해내어 승수를 더 많이 챙기는 방법을 만들었고, 어리버리한 인피니트의 성규는 작전 세력의 희생양이 된다. 더 지니어스가 재미있는 점은 게임의 룰을 정해주고 그 안에 들어가 게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본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게임의 룰은 있지만 각본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12명의 플레이어는 짜고 칠 수 없는 판을 만들었고, 플레이어들은 모두 연예인은 아니었기 때문에 연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즉, 모두 리얼의 상황이며 편집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리얼리티 쇼인 것이다. 

그런데 게임을 하면서 점차 캐릭터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 이 쇼의 매력이다. 김구라와 이상민을 제외하고는 예능에서의 캐릭터를 전혀 알 수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게임 한번으로 사람들의 캐릭터가 모두 정해진 느낌이다. 이는 게임이 곧 심리전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심리를 드러내는 방법에서 캐릭터가 정해지게 된 것이다.

아나운서 김경란의 경우가 가장 반전이었는데 가장 무서운 캐릭터였다. 모략과 술수에 능한 김경란은 9시 뉴스의 앵커까지 올라간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뒤에서 인피니트의 성규를 쥐략펴락하며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자신이 유리해지도록 이용했다. 또 한명의 주목할 인물은 김구라였다. 김구라는 연합을 구축하여 전체적인 상황을 리드해 나갔다. 초반에 권모술수로 유리한 입장을 만들었던 것이 김경란이라면 후반에 상황 정리를 하며 자신의 우군을 만든 것은 김구라였다. 김구라는 위기에 처한 김민서가 서바이벌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었고, 같은 연합이었던 이상민까지 도와줌으로 여론을 형성하여 김민서가 유리한 입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외톨이였던 김민서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폭풍저그로 알려진 프로게이머인 홍진호는 1회전 게임의 키를 가지고 있었다. 이준석과 연합을 맺어 플레이를 해서 우승의 근처까지 갔지만 판단 미스로 1승이 모자랐고, 자신의 도와준 이준석을 떨어뜨릴 것인지 자신에게 1승을 줄 김민서를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그리고 김민서는 자신의 가넷 하나를 홍진호에게 주며 마지막 선택을 기울게 만든다. 100만원 짜리 가넷을 주면서 자신의 절박함을 표현한 것이다. 이에 홍진호는 두번이나 도와준 김민서를 살리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게임을 쭉 함께 해 오고 자신을 우승자의 자리까지 오게 만들어준 이준석을 버리게 된다. 반전은 김민서가 준 가넷은 폭풍저그 홍진호가 떨어뜨린 가넷을 이상민이 주었다가 김민서를 살리는 용으로 쓴 것이다. 즉 홍진호는 자신이 잃어버린 가넷을 돌려받은 것이고, 김민서는 게임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가게 된 것이다. 

게임은 계속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자신들의 심리 상태를 드러내며 권모술수와 협작이 계속 나오게 된다. 이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매우 간단한 룰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권모술수와 연합,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들,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2명의 플레이어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어떻게 그 자리에 올라왔는지를 보면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된다. 1회전의 교훈은 나온 못이 정 맞는다는 것이었다. 똑똑하고 가장 비상했던 이준석, 모든 변수까지 계산하고 플레이를 한 이준석은 하버드라는 타이틀까지 겹쳐지며 제거 대상 1위로 선택되게 된 것이다. 적이 되면 가장 무서울 것 같은 사람. 그 사람은 제거 대상이 된다. 자신의 발톱을 끝까지 숨기고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게 된다는 잔혹한 경쟁의 원칙을 가르쳐준 더 지니어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MBC가 나혼자산다를 결방시킨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벌써부터 다음 주가 기대되는 더 지니어스. 2회전은 대선이라고 한다. 여론을 어떻게 움직이고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또 어떤 권모술수가 있을지 2회전에서는 더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 같다.  
2013.04.27 09:22
강호동이 예능에 복귀한 후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도 나올만 한데, 달빛프린스를 말아먹고, 맨발의 친구들도 4%

의 시청률로 저조하다. 우리동네 예체능 역시 소재는 좋은데 방송분량이 없어서 쓸데없는 몸풀기 운동을 하며 억지 웃음을 만들고 있다. 무릎팍도사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라디오스타가 오히려 영향력이 더 있을 정도이니 강호동도 한물 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강호동의 잠정은퇴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강호동과 유재석 세상이었다. 강-유 양대산맥은 매년 연예대상 후보에 거론되고 둘어서 다 해 먹을 정도로 대체될 MC가 없었다. 강호동의 카리스마와 유재석의 섬세한 배려는 강호동과 유재석의 리더십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여러 분야에 적용되기도 했다. 그런데 왜 몇개월 쉬고 나니 천하의 강호동이 맥을 못추는걸까?

우선 강호동을 대체할 MC가 나오기 시작했다. 강호동이 사라지자 이영자, 신동엽, 컬투등의 잠자고 있던 사자들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사자가 없는 자리에는 여유가 대체할 줄 알았지만 잠시 쉬고 있던 사자들이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수근, 김병만, 김준호, 붐,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등 2인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하고 다시 강라인은 강라인 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문제는 강라인의 파워가 가장 컸을 때 강호동 옆에는 이승기가 있었다는 점이다. 

유재석은 다른 사람의 말에 리액션을 잘 해주어 죽을 것도 살리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고, 강호동은 누군가가 리액션을 받아주어야 계속 이어나가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리액션을 잘하는 이수근이 옆에 있어야 했고, 비주얼과 리액션까지 잘 받아주는 이승기가 있어야 했다. 특히나 이승기와 강호동의 궁합은 미녀와 야수처럼 잘 맞는 궁합이었다. 강심장이나 1박 2일에서 보여주었던 강호동-이승기는 유재석-박명수보다 더 좋은 시너지를 내었다. 그런 것을 안 강호동은 어디서나 이승기를 챙겼으나 이제 이승기는 예능에서 모두 하차하고 드라마 구가의 서를 통해서 연기로 다시 도전하고 있다. 이승기가 다시 예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강호동은 예전의 인기로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 것이다. 한번 올라간 몸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면 캐스팅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강호동으로서는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워줄 다른 누군가가 필요하다. 예체능에서는 창민을 옆에 두려 하고, 무릎팍에서는 유세윤을 옆에 두려하고, 맨발의 친구들에서는 강심장에서의 은혁과 뉴페이스인 윤시윤이 옆에 있다. 그 중에 가장 강호동과 잘 어울리고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은 윤시윤이 아닌가 싶다. 

윤시윤은 예능이 처음이다. 맨발의 친구들이 정말 지루한 첫 스타트를 끊었지만 그나마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것은 윤시윤의 열정 때문이었다. 처음이어서 열정이 넘치는 것일수도 있으나 처음하는 것인데도 그 정도이면 예능 감각이 있는 것 같다. 특히 맨발의 친구에서 씨클로를 끌 때 윤시윤이 이승기를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게 베트남 유적지를 씨클로로 손님을 태우고 몰았다. 은혁은 베트남에 워낙 슈퍼주니어 팬들이 많다보니 팬들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고, 씨클로를 끄는 동안에도 팬들이 따라다녔을 것으로 생각된다. 길도 잘못들어 뱅뱅 돌아서 태운 여자 손님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 팬을 의식한 이미지 관리일수도 있고, 미안해서 안받았을수도 있다. 우리나라돈으로 환산하면 3,000원 밖에 안되는, 실제로 돌아오는 돈은 1,600원 밖에 안되는 돈이다. 그래서 은혁은 손님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 은혁의 손님의 남자친구는 윤시윤의 씨클로를 탔다. 여자친구가 안받으니 남자친구도 방송인 것을 알고 안내려 했을 수 있다. 그러나 윤시윤은 끝까지 받아내었고, 심지어 돈을 잘못주자 따라가서 끝까지 돈을 받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맨발의 친구들에서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행동이 은혁의 행동이었다. 우선 맨발의 친구들에서 주어진 미션이 베트남 현지 사람들처럼 24시간을 살아가는 것이었는데 무전으로 시작하여 돈을 벌어 먹고 자고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그 첫 돈벌이로 씨클로를 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은 적은 돈일지 몰라도 베트남에서는 씨클로 기사식당에서 2인분을 먹을 수 있는 돈이다. 그런데 씨클로를 그렇게 힘들게 끌고, 시간도 끌어 놓고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맨발의 친구들에 몰입하지 못하고 슈퍼주니어로서의 체면만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은혁이 그렇게 나오면 윤시윤이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었다. 뭔가 구두쇠같은 이미지를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을 감수하고 윤시윤은 돈을 끝까지 받아내었다.



인간적으로 보았을 때 은혁의 행동은 매우 칭찬할만한 행동이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았을 때는 최악의 행동이었던 것이다. 예능이 처음인 윤시윤은 캐릭터를 잡기위해서라기보다 원래 그런 성격인 것 같다. 바르고 정확하고 쾌활한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승기가 1박 2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유는 바로 성실하고 바른 이미지 때문이었다. 잘 생긴 청년이 바르게 행동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거기다 모범생 이미지까지 겹치니 강호동의 약간은 못된 행동들이 이승기와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박명수가 악역을 맡고, 유재석의 착한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추듯 말이다.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당당하고 젊고 잘생기고 쾌활하기까지 한 윤시윤이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워서 강호동-윤시윤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이 아닐까 싶다.

예능이 처음이라는 점도 강호동이 여러 면에서 득이 된다. 자신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방식대로 윤시윤의 매력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윤시윤의 매력을 끌어내면 그것이 곧 강호동의 리더십과 연결되어 시너지를 내게 될테니 강호동에게는 꼭 필요한 사람인 것 같다. 과연 윤시윤이 강라인으로 합류하게 될지, 좀 더 두고보아야 할 것 같지만, 강호동의 예전 모습을 다시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으로 강호동의 재기를 기대해본다.  
2013.04.26 12:35
일요일이 좋다가 큰맘을 먹었다. 1박 2일에게 일요일 강자를 내 주다가 강호동이 하차하고 난 후 런닝맨으로 일요일의 새로운 왕좌로 등극했다. 그리고 1박 2일에서 하차한 강호동을 런닝맨 앞 부분에 배치한 것이다. 맨달의 친구들이란 제목으로 일요일이 좋다의 첫 스타트를 끊을 프로그램에는 강호동과 윤종신, 김현중, 유세윤, 김범수, 윤시윤, 은혁, 유이가 나온다. 강호동-윤종신-유세윤은 라디오스타, 무릎팍도사, 야심만만으로 이루어진 예능 고수들 그룹이고, 김현중, 윤시윤, 은혁, 유이는 아이돌 그룹으로 청소년들을 노린 캐스팅인 것 같다. 신구의 조합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까 궁금해서 첫회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맨발의 친구들은 해외로 나가서 직접 현지인의 삶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아직 어떤 컨셉인지 첫회만으로 판단하기 힘들지만 배낭여행 혹은 워킹홀리데이같은 느낌을 주었다. 배낭여행을 할 때 무일푼으로 떠나는 사람도 있고, 워킹홀레데이처럼 일을 해서 돈을 벌어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맨발의 친구들은 이처럼 현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 실제로 돈을 벌어서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여행도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어디로 여행을 갈 것인지에 대한 사전 정보도 없이 간다는 점에서 서바이벌에 초점을 맞춘 것 같기도 하다.

좋게 말하면 새로운 형식이긴 하나 나쁘게 말하면 딱히 어떤 것이 포인트라고 찍기는 힘든 애매모호한 컨셉이다. 첫회를 본 소감은 "조금 더"라는 느낌이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 프로그램의 컨셉이 무엇인지도 파악이 안되고, 우선 베트남으로 가긴 했는데 팀을 두개로 쪼개서 가느라 한개의 팀 밖에는 분량 상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도 있다. 몇주 전 베트남에 다녀왔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아쉬운 점이 많았다. 


우선 사전 정보가 없다보니 멤버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윤시윤과 윤종신, 은혁과 유세윤은 씨클로 운전에 도전했다. 인력거 같은 베트남 특유의 씨클로로 유적지를 한바퀴 돌면 3000원을 벌게 된다. 한바퀴 돌아보고 바로 모객부터 시작하여 운행까지 했다. 하지만 어느새 은혁을 알아보고 많은 팬들이 몰렸고, 안그래도 베트남은 오토바이가 많아 교통이 매우 혼잡하고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데 관광지에서 씨클로를 운행하다보니 매우 위험해 보였다. 실제로 경미한 접촉사고도 났었다. 또한 지리를 몰라 해매기도 했는데 은혁이 은길치라기 보다는 생전 처음 와보는 길을 자전거로 간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화면에 경찰인지 경비원인지가 보호해주는 모습이 잡혔는데, 한대당 5~6명정도의 경비원들이 붙어서 보호하며 촬영이 진행되었다. 유세윤과 윤종신은 모객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얼굴이 알려진 것도 아니고, 씨클로도 처음이었고, 베트남어도 할 줄 모르니 말이다. 무엇을 보여주어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 보는 사람이 더 민망했다.  


이런 컨셉은 하나씩 바꿔나가면 될 문제이긴 하나 제일 중요한 것은 강호동의 캐릭터를 전혀 살리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강호동의 장점은 리더시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상대방의 기까지 살려주는 강호동의 진행 스타일은 전체가 같이 있어야 살아난다. 1박 2일에서도 찢어져서 갈 때보다 전체가 함께 갈 때 더 재미있었던 것처럼, 무릎팍도사에서 도사들을 휘하에 두고 휘두루는 것처럼 맨발의 친구들에서도 팀을 쪼개서 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했어야 했다. 예능 초짜인 윤시윤이 가장 화이팅 넘치게 맨발의 친구들을 주도했다는 것 자체가 강호동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두 예능에는 거의 초보나 마찬가지인데 예능의 고수 쪽에 속하는 윤종신과 유세윤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다른 멤버들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을 것인가.


맨발의 친구들이 아직 1회 밖에 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2회째 되고 있는 맘마미아보다 뒤쳐지는 상황인다. 진짜사나이하면 군대이야기, 1박 2일하면 국내여행, 런닝맨하면 게임이듯 맨발의 친구에도 딱 떠오르는 차별화된 컨셉이 절대적으로 필요해보였다. 국민MC의 양대산맥인 유재석-강호동 라인을 구축한 일요일이 좋다. 천군만마를 얻은 듯 했으나 아빠 어디가의 윤후와 진짜사나이의 샘해밍턴에게 밀리고 있는 양상이다. 과연 경쟁 프로그램의 수장이었던 강호동을 데려가서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요일 예능 삼파전을 이겨낼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2013.04.22 07:30
진짜사나이가 본격적인 자대 생활에 돌입하였다. 훈련병을 마치고 총기 수여를 받고 특기까지 부여받아 일상적인 부대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아침 식사로 나온 군대리아가 대한민국 예비역들의 추억과 감성을 건드렸다. 부대마다 다르지만 특정 요일에 나오는 군대리아. 직접 만들어 먹는 햄버거는 군인들에게 인기였다. 특히 훈련병때나 이병, 일병 때는 그 날만 기다려지다가 상병쯤 되면 쳐다도 보지 않는 군대리아. 아마도 힘든 고단함 속에 먹는 당분 섭취라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진짜사나이가 2회만에 제대로 포인트를 잡은 것 같다. 그건 바로 예비역 공감대 형성이다. 진짜사나이와 푸른거탑이 다른 점은 푸른거탑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트콤이라면, 진짜사나이는 실제 속에 연예인들을 넣어버린다는 점이다. 아무리 실제같은 영화라해도 실제보다 나을 수는 없기 때문에 진짜사나이는 푸른거탑과 차별화되었다 볼 수 있다.

그런 실제적인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소재들이 모두 예비역들의 추억과 감성을 건드린다. 그리고 곧 그것은 대한민국 절반인 남자들의 안주거리들을 다시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군대리아만해도 대한민국 예비역이라면 누구나 한가지씩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고, 군대리아를 먹은 날이면 그 날 화장실에는 줄을 길게 늘어선다는 것쯤은 모두 알 것이다. 패트에 관한 여러 루머들, 짬밥이 안차면 딸기잼을 조금밖에 받을 수 없는 비정한 현실, 고참이 되면 딸기잼 통으로 갖다줘도 안먹는다는 점과 튀겨서 먹거나 스프에 찍어 먹어야 제 맛이라는 것등 다양한 애피소드들을 다들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화면 중간에 군화에 불광을 내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불광, 물광에 관한 이야기, 맛스타와 건빵, 전투복에 줄 잡는 것부터 각 잡는 법까지 평생 이야기해도 모자를 공감대의 소재들이 군대에는 곳곳에 있다. 진짜사나이기 군대리아를 내보낸 것은 군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에 나온 것이지만 그것이 예비역들의 공감대를 형성시켜주었고, 저절로 프로그램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게 될 것이다. 예비역들에겐 현재 현존하는 예능 중에서 가장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질 예능이 바로 진짜사나이인 것이다. 앞으로 이런 부분을 좀 더 부각시킨다면 진짜사나이는 롱런하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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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리아의 추억. 이번 주 진짜사나이의 가장 큰 재미가 아니었나 싶다. 먹은 것 하나 하나를 다 읊는 류수영이나 우유에 빵을 적셔서 스프에 넣어 먹고는 프랑스 고급 요리같다던 샘 해밍턴, 전역했는데도 먹고 싶었다며 3개나 먹었던 손진영등 다들 패티와 잼의 오묘한 조합에 빠져들고 말았다. 사회나와서 먹으면 못먹을 군대리아. 하지만 군대에 있기에 그 어떤 것보다 맛있는 음식이 된다. 힘들게 훈련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다가 먹는 군대리아의 추억. 그것은 맛과 영양보다는 추억과 감성이 아닐까 싶다. 
2013.04.22 07:18


나혼자산다의 데프콘이 게시판을 점령했다. 전 주에 했던 나혼자산다에서 이성재가 데프콘 집에 놀러갔는데 데프콘이 푸대접을 해서 시청자들이 화가 난 것이다. 방송을 위해서, 캐릭터를 위해서 조금 더 오버하다가 생긴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마음이 여린 데프콘은 상처를 받고 이번 주 방송에서 구구절절하게 변명을 늘어놓았다. 데프콘은 대준이와 형돈이로 나오며 무한도전의 부르면 바로 나오는 유재석의 아는 동생들로 나오며 예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중 나혼자산다에 캐스팅이 되었고, 집 밖에서 나가지 않으려는 홈보이로 캐릭터를 확실히 잡았다. 특히나 메니아적은 취미는 오타쿠라 불려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게임, 캐릭터 모으기등에 상상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칠기만 할 것 같은 데프콘에게 동심 가득한 여린 마음이 있었으니 그것도 데프콘의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이성재와 함께 방송을 했던 것 또한 데프콘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반응이었다. 자신이 수년동안 아끼던 물건을 이성재가 달라고 하니 좋은 표정이 나올리가 없다. 마리오 캐릭터나 요다 젓가락은 누가보아도 구하기 힘든 캐릭터인데도 이성재에게 준 것을 보면 역시 마음 여린 데프콘이다. 거의 처음보는 사람이나 다름없는 멤버가 자고 간다고 하니 당황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자신만의 공간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운데, 그곳에서 자고 간다면 신경써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나혼자산다는 또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특정한 부분을 강조하는 것도 있다. 의외성에서 웃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의외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데프콘은 거칠게 생겼지만 소녀감성을 가진 여린 캐릭터로, 서인국은 덴디하고 귀공자처럼 생겼지만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집에 상남자 스타일로, 김광규는 중년남성으로 알고 있었는데 홈쇼핑에 매료된 골드노총각으로, 이성재는 젠틀맨같지만 실은 방귀를 서슴없이 뀌고 데프콘 집에 광선검을 가지고 가는 철없는 기러기 아빠로, 김태원은 국민할매에서 번데기 예술가로 각각의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런 면에서 데프콘의 집에 이성재가 왔을 때 이성재의 철부지 모습을 "이거 내놔, 저거 내놔"하는 막무가내식의 모습을 부각시켰고, 데프콘은 흔쾌히 잘 줄 것처럼 생겼지만 의외로 소심하여 삐지는 캐릭터로 방송에 부각이 된 것이다.

게시판에 악플로 도배가 되자 하나씩 찾아보며 마음에 상처를 받고 방송에 나와서 왜 그러했는지부터 구구절절 설명하는 모습 또한 데프콘의 캐릭터가 부각되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번 주 데프콘은 작정한 듯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있는 먹방으로 말이다.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데프콘은 홈보이의 귀찮음을 무릅서고 제주도로 날아간다. 제주도에 가기전에 이미 블로그를 통해 맛집을 모두 섭렵해 놓은 후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반나절만에 국수-핫도그-흑돼지- 갈치조림을 흡입해버린다. 거의 1시간에 한공기씩 비운 데프콘. 정준하의 식신을 능가할 정도로 매끼마다 새로운 한끼를 먹는 것처럼 맛있게 먹었다. 


이를 보고 김광규는 30년 후 윤후냐며 먹성 좋은 데프콘의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주었다. 먹는 것만큼은 자부하는 데프콘. 요즘 최고의 캐릭터가 바로 먹방 캐릭터이다. 식신에 관한 프로그램도 많고, 그 분야는 정준하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데프콘이 먹방 캐릭터로 자리잡는다면 각종 요리 프로그램과 맛집 프로그램에 1순위로 섭외될 정도로 블루오션인 곳이다. 데프콘은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자신이 제일 잘하는 먹는 것으로 승부를 보았는데 의외로 여기서 캐릭터가 확실히 자리잡아 앞으로 방송 활동에 더 도움이 될 전망인 것이다. 


스마트폰을 손에 놓지 않는 데프콘. 분명히 이 글도 보게 될 것 같다. 나혼자산다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부분이 바로 데프콘이다. 꾸며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데프콘. 방송이 이미 체화가 되어버려 모든 것을 방송에 맞추려는 다른 멤버들보다 방송을 많이 해 보지 않아서 나오는 자연스런 모습이 더욱 친근하고 부담없는 것 같다. 혼자 있으면 밖에 나가기 싫고, 혼자 있으면 누가 찾아오는 것도 별로 달갑지 않은 것이 혼자 오랫동안 자취를 해 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심정일 것이다. 데프콘이 게시판의 악풀에 신경쓰는 순간 작위적이 되고, 다른 멤버들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혼자산다에서는 마치 몰래카메라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재미가 배가가 된다. 따라서 기존에 하던데로 자연스런 모습을 신경쓰지 말고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아빠 어디가가 아이들에게 방송이라는 것을 숨기는 조건이 있을 정도로 순수성을 지키듯, 나혼자산다에서도 너무 게시판의 반응에 신경쓰지 말고 순수한 있는 그대로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2013.04.20 07:10
진짜사나이의 미르가 하차했다. 스케줄 문제로 하차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정글의 법칙에 이어서 예능돌로 자리를 굳힐 수 있는 기회를 날려서 아쉬울 따름이다. 군미필인 미르는 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힘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차피 2년간 해야 할 군생활을 미리 체험해보는 것만큼 끔찍한 일도 없을 것이니 말이다. 군대에 더 가기 싫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미르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백만년만에 일밤이 일요일 밤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진짜사나이에서 하차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예전에 무한도전이 무모한 도전 때 이윤석, 김성수등이 나왔다가 프로그램이 잘 안되자 하차한 것을 지금에 와서도 후회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진짜사나이에 어울릴만한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우선 진짜사나이 측에서는 미필이라는 같은 포지션의 백성현을 투입할 생각인 것 같다. 아이리스2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백성현이 나와도 어울릴 것 같지만 다른 연예인 중에는 어떤 사람이 있을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1. 김종국

런닝맨의 능력자로 불리우는 김종국, 과연 김종국이 군대에 간다면 어떻게 될까? 김종국은 허리디스크로 인해 공익 판정을 받고 대체 복무를 하였지만 꾸준히 허리 운동을 하고 있고, 런닝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현재 김종국의 이미지는 공익 김종국이라는 안좋은 이미지가 남아있다. 허리 디스크 때문에 운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지만 런닝맨이나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강한 이미지와 공익을 근무했다는 것에 대해 많은 예비역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진짜사나이에 김종국이 군생활을 간헐적으로나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예비역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군대를 진짜로 두번갈 수는 없는 것이니 말이다. 

2. MC몽

아직도 자숙중인 MC몽. 간혹 TV익사이팅에 MC몽에 대해 예전에 썼던 글에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이 계시다. MC몽이 이제 그만 나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적은 MC몽 팬의 댓글이다. 하지만 여러 면에서 MC몽은 아직 대중의 용서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것에는 진실도 있고, 루머도 있을 건데, 방송인으로서의 MC몽을 다시 보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얼마 전 피처링으로 잠시 복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뉴스에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다. 그보다는 진짜사나이를 통해 군대를 체험해본다면 여러 오해도 풀 수 있고, 복귀하여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진짜사나이로서도 많은 이슈메이킹이 되기 때문에 시청률면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3. 유승준

군대로 인해 가장 큰 이슈를 만들어냈던, 그리고 지금도 국민의 용서를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유승준이다. 활동을 위해서 국내에 입국까지 금지된 상태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유승준은 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성룡을 등에 업고 여러 영화로 한국에 진출하려 했고, 최근에는 권상우를 앞에 내세워서 성룡이 무릎팍도사와 런닝맨까지 나오며 유승준을 한국에 조금씩 익숙해지게 하려 하고 있다. 유승준이 아무리 중국에서 활동하며 입지를 넓혀간다고 해도 한국에는 절대로 들어올 수 없다. 건드려서는 안되는 것을 기만했기 때문이다. 이제 나이가 많아서 다시 군대에 가는 것도 불가능하기에 그가 한국에 그나마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은 진짜사나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군대 문제는 군대로 풀어야 하지 않을까.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말이다. 

4. 싸이

군대를 두번 다녀온 남자로 강남스타일에 이어 젠틀맨까지 월드스타가 된 싸이. 진짜사나이에 미르를 제외하고는 진짜사나이를 통해 모두 군대에 두번을 가게 되는 셈이다. 이제 두번가는 것이 희소성이 사라진 것이다. 그렇다면 세번가는 것은? 오직 싸이만이 세울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젠틀맨, 군대에 세번가다! 기사 제목만 해도 수두록하게 나올 뿐더러 월드스타 싸이가 군대를 3번이나 다녀갔다는 것이 전세계에 알려진다면 스타를 군대에 3번이나 보내는 국방력이 훌륭한 나라로 인지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섭외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겠지만 말이다. 


샘 해밍턴같은 외국인도 재미있을 것 같다. 샘 해밍턴이 국내 최초 외국인 고문관 캐릭터를 선점했다면, 리키나 줄리엔 강처럼 국내 최초 외국인 특등사수 캐릭터도 한명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군인들보다 더 군생활을 잘하는 외국인으로 말이다. 

과연 미르의 빈자리는 누가 가장 잘 어울릴까? 진짜사나이는 군기피 연예인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솔직히 미필이 미리 체험해보는 것은 군대에 가기 더 싫어질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보다는 무릎팍도사처럼  군기피 연예인들이 자신의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2013.04.19 19:37
벌써 몇년째인가. 일요일 밤에 MBC를 보지 않은지도 꽤 오래되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일요일 예능의 왕좌 자리를 다시 되찾고 있는 일밤. 아빠 어디가로 포문을 열더니 샘 해밍턴을 앞세운 진짜사나이로 KBS와 SBS에 수년간 빼앗겨 왔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진짜사나이는 런닝맨, 1박 2일과 동시간대 프로그램으로 어제 처음으로 시작하였다. 

연예인들이 1주일간 속성으로 병영생활을 실제로 하고 관찰 촬영으로 24시간 리얼하게 카메라에 담아내는 방식이다. 기존에 푸른거탑을 배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우려와는 달리 푸른거탑과는 완전히 다른 컨셉이었다. 푸른거탑은 시트콤에 가깝고, 진짜사나이는 리얼 다큐에 가깝다. 





샘해밍턴을 응원하신다면 아래 추천 꾹~!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진화한 요즘 트렌드인 리얼 다큐는 일정한 환경 아래 놓고 관찰자의 입장에서 촬영하여 진정성 있는 재미를 뽑아내는 새로운 장르이다. 나혼자산다, 인간의 조건이 대표적인 리얼 다큐라 할 수 있다. 진짜 사나이도 트랜드를 놓치지 않고 군대라는 제한된 환경 아래 놓고 24시간 촬영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신상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다. 방위 출신인 김수로로 인해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으나 이에 대한 비판은 진짜사나이 초반에 다 해명하였다. 폼생폼사인 김수로는 부친상으로 인해 부사망독자로 6개월 방위 생활을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이에 대해 뭐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불편한 비판이 사라지고 나니 진짜 사나이의 진짜 재미가 나오기 시작했다. 

훈련소에 하루동안 입소하여 짧게 훈련소 맛을 보고, 나머지 6일은 자대 배치를 받아서 군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군대를 이미 다녀온 서경석과 류수영, 손진영을 보면서 많은 예비역들은 악몽이 실제로 일어났음에 경악했을 것이다.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시달렸던 악몽이 군대를 두번가는 꿈. 서경석은 군대를 가는 장면을 연예가중계에서 생중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들어가다니 1주일 뿐이라도 끔찍할 뿐이다. 그것만으로 대한민국의 예비역 마음은 사로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복병이 등장했다. 외국인인 샘 해밍턴. 진짜 사나이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아니 진짜 사나이의 영웅인 샘 해밍턴은 고문관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 아무래도 문화적인 차이도 있고, 이름이 길어서 관등성명을 대기도 힘들었다. 또한 명령에 바로 따라야 하는데 어려운 한국어가 나오다보니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샘 해밍턴의 모습이 배꼽을 잡게 했다. 고문관이 외국인이라니....

샘 해밍턴의 재치와 능숙한 한국어가 더 재미를 가져다 주기도 했다. 204변훌령병샘해밍턴이라는 관등성명은 아무리 발음해도 안되는 발음이었다. 또한 독사 조교가 나가고 나자 자신에게 잘해야 외국여자도 소개시켜준다는 말에서는 이게 과연 외국인이 하는 말인지, 한국인이 하는 말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샘 해밍턴의 활약은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 그러나 약간은 굼뜨고 어리버리한 샘 해밍턴. 고문관으로 제격인 캐릭터인 것이다. 상명하달식 문화에는 잘 적응하지 못하고 얼어있지만 동기와의 수평적 관계에서는 그의 입담이 유감없이 발휘되기 때문에 고문관 역할은 물론 배우와 가수의 이상한 조합으로 어색한 기류를 풀어주며 서로 화합할 수 있는 역할을 해 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 기대되는 것은 마지막 날 군대에 적응한 샘 해밍턴의 모습이다. 고문관으로 어리버리했지만 마지막 날에는 아마도 군대에 적응하여 말년병장같은 포스가 흐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외국인이 침상에 널부러져 TV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상상만으로도 정말 웃길 것 같다.   

이미 군대를 다녀온 서경석과 류수영, 손진영의 예비역다운 모습도 기대가 된다. 아무리 군기를 잡으려 해도 절대로 잡히지 않는 예비역으로서의, 민방위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마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그런면에서 류수영과 독사의 미묘한 신경전은 마치 예비군 훈련장에서의 모습이 교차되어 진정성에 있어서 더 와 닿았다. 서경석의 7kg 감량도 예비역으로서 여유로운 농담이 아닐까 싶다. 손진영의 고문관 행세(?)도 그런 연장선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 말입니다"는 짬이 좀 차야 사용하는 말이니 말이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진정성"이다. 요즘 트렌드는 "진정성"이고, 이것이 예전보다 더 심화되었다. 그래서 우결같은 프로그램은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또한 런닝맨도 반짝 인기를 얻긴 했지만 "진전성"면에서는 아예 내놓고 설정을 강조하기 때문에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다. 1박 2일은 강호동과 MC몽 사건으로 인해 이미 진정성은 잃어버린지 오래다. 유해진으로 승부를 보려 했지만 차라리 샘 해밍턴을 넣는게 더 참신했을 뻔 했다. 이로서 일밤은 양손에 무기를 모두 쥐게 되었다. 아빠 어디가와 진짜사나이의 조합이면 해피선데이는 이미 넘어섰고, 곧 합류할 강호동의 맨발의 친구들과 유재석의 런닝맨을 둔 일요일이 좋다를 넘어설 수도 있는 막강한 라인업이다.

대한민국 예능의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강호동과 유재석으로 라인업한 SBS와 순진무구한 아이들과 악몽같은 군대 두번가기 프로젝트인 진짜 사나이 중 어떤 프로그램이 더 인기가 많을지 일요일 밤이 더욱 기다려진다. 

그나저나 진짜 사나이할 때면 남자들이 너무 말이 많아져서 여자들이 괴로워할 것도 같다.... 
2013.04.15 09:45
무한도전 하와이편은 무한도전만의 재미에 업그레이드된 재미까지 가미가 된 느낌이었다. 특히 박명수의 육갑신은 최고의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주사위를 던지면 무조건 6이 나오는 신기한 육갑신. 노홍철의 럭키가이와 정반대의 언럭키가이 캐릭터를 확실하게 만들어주어 더 재미있었다. 

하와이 관광청에서 하와이를 가장 어필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엑티비티다. 하와이하면 휴양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해변에 누워 썬텐을 하거나 서핑을 즐기는 모습이 하와이하면 딱 떠오르는 모습이다. 신혼여행으로도 하와이를 많이 간다. 하지만 하와이에 신혼부부가 아닌 20대, 30대층을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엑티비티를 강조해야 한다. 친구끼리 놀러갈 수 있는 곳, 엑티비티를 즐기러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야 20~30대층이 많이 오게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무한도전의 선택은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무한도전에서 보여주었던 하와이의 엑티비티는 보트투어와 상어 밥 주기, 워터 제트팩, 글라이더가 나왔다. 또한 팬케잌 먹기의 정준하 먹방도 재미있었다. 


상어 밥주는 엑티비티는 하와이의 North Shore에 있고, Shark adventrue라는 프로그램으로 참여할 수 있다. 케이지에 들어가서 먹이를 던져주면 상어들이 케이지 밖으로 몰려들어 리얼 상어들을 구경할 수 있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North Shore는 파도가 높아서 프로급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보통 20분정도 들어가 있는데 비용은 1인당 $120정도 되고 시즌에 따라 할인이 이루어진다. 하와이에 갔을 때 해보고 싶었던 엑티비티 중 하나였는데 비싸서 포기했던 엑티비티이다. 노홍철은 사기를 치고 들어가지 않았는데 실은 20분에 10만원이 넘는 비싼 엑티비티였다. 

참고 사이트http://www.savontourshawaii.com/hawaii/oahu/tours/hawaii_shark_cage_trip.aspx?TourID=861


인상적이었던 워트 제트팩은 물의 압력을 이용하여 물 위를 걷거나 하늘을 나는 엑티비티였다. 유재석과 하하가 실패한 것을 보면 분명 쉬운 엑티비티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기술을 익힌다면 정말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엑티비티인 것 같다. 


 이것은 15분 동안하는데 $179였다. 간단한 기술을 가르쳐 주긴 하는 것 같은데 유재석과 하하가 실패한 것을 보면 한번에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259을 주면 25분을 탈 수 있고, 고급 기술까지 배울 수 있기도 하다. 무한도전에서의 미션이던 물위를 걷는 기술은 기초 패키지에 들어가 있는 옵션이었다. 

참고 사이트: http://www.h2osportshawaii.com/jet-pack/
 


가장 신기했던 글라이더. 무동력이라 경비행기가 끌고 가다가 중간에 줄을 끊고 날아가며 아크로바틱까지 하는 글라이더 엑티비티. 아크로바틱하는 사이에 돈을 세야 하는 미션까지 있고, 무동력이라 공기의 저항을 잘 이용해야 하는 스릴까지 있는 글라이더 엑티비티! 하와이 엑티비티의 끝판왕이 아니었나 싶다. 


아크로바틱을 한 무한도전은 15분에 $165에서 시작하여 길게 1시간을 탔을 경우 $285이 드는 엑티비티다. 무한도전은 시간 관계상 15분짜리를 택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정도 엑티비티면 하와이에 간 보람이 느껴지지 않을까. 

참고 사이트: 
http://www.honolulusoaring.com/price.html

무한도전의 하와이편은 하와이의 다양한 엑티비티를 소개해 주며 재미까지 동시에 잡은 방송이었다. 이번 주에 열릴 무한도전 하와이편에서는 또 어떤 엑티비티가 나올지 기대가 된다. 


벌칙으로 받았던 범퍼보트는 1인당 $35. 

2011/08/27 - [EXCITING 여행/미국] - 하와이 쿠알로아 랜치 엑티비티 무비 투어편
2011/08/26 - [EXCITING 여행/미국] - 하와이 쿠알로아 랜치 엑티비티 ATV편
2011/08/25 - [EXCITING 여행/미국] - 하와이 쿠알로아 랜치 엑티비티 해양 탐험편
2011/08/24 - [EXCITING 여행/미국] - 하와이 쿠알로아 랜치 엑티비티 승마편
2011/08/14 - [EXCITING 여행/미국] - 하와이 엑티비티의 종결자, 쿠알로아 랜치
2011/08/09 - [EXCITING 여행/미국] -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서 즐기는 엑티비티 BEST 3
2011/08/06 - [EXCITING 여행/미국] - 프롤로그, 엑티비티의 천국 하와이에 다녀왔습니다.

2013.04.02 07:28
요즘 주말이 기다려지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바로 인간의 조건과 나 혼자 산다이다. 인간의 조건과 나 혼자 산다의 공통점은 파일럿으로 시작했다가 정규편성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처음에는 실험적으로 시작했지만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성공한 프로그램인 것이다. 

인간의 조건을 살펴보면 우선 개그맨으로 구성되었다. 개그콘서트의 대세들로 구성되었지만 예능의 법칙 중 개그맨들은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하기 위해서는 개그콘서트를 하차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기도 했었다. 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가 김준호를 향해 꽁트하지 말라고 했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개그맨들의 버라이어티 부진을 살펴볼 수 있다. 개그맨들은 개그콘서트의 상황에 익숙하다보니 항상 아이디어를 짜서 무언가 가공된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다.


그러나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는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기에 개그맨들에게는 어색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에 대본은 존재했다. 의도적으로 자연스럽게 해야하는 것이 리얼 버라이어티인데, 개그맨들에게는 의도적으로 오버스럽게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의도적으로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 것이었을거다. 그런데 인간의 조건에서는 1주일간 같이 살면서 최소한의 미션만 던져준체 그냥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게 된다. 

오랜시간 카메라와 함께 지내다보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K팝스타에서 박진영이 어깨에 힘을 빼고 노래를 해야 멀리 퍼지는 고음이 나온다고 누차 강조한다. 이는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원리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될 것도 안되는 것이 이치다. 인간의 조건을 보면 어깨에 힘을 뺀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언가 설정이 있어야 하고, 대본이 있어야 하고 의도된 리엑션과 상황이 있어야 한다는 방송의 조건을 빼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시청자들과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를 얻어냈고, 인간의 조건에 나오는 상황들에 공감하게 만든 것이다. 

나 혼자 산다는 한술 더 떴다. 인간의 조건이 6명이 합숙을 하는 형태라면 나 혼자 산다는 7명의 솔로인 남자들의 집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사는 모습을 그대로 노출한 것이다. 이는 연예인 사생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자취를 해 보았던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냥 집에서 각자 살아가는 모습 자체에 사람들이 공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역시 어떤 대본이나 설정도 없이 최소한의 미션만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공감이 형성되는 포인트를 보면 무지개 회원들이 번개를 제안하게 된다. 방송에 대한 부담감이 많고,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유재석에게 분량 잔소리를 많이 들은 노홍철은 방송 분량을 위해 번개를 제안하지만 데프콘은 오랜만에 주말에 집에 있는데 밖에 나가는 것이 싫은 표현을 한다. 모든 멤버들이 번개에 가기로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나서게 되지만 주말에 집에서 TV보면서 쉬는 것이 모든 직장인들이 바라는 주말의 평온한 모습일 것이다.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 연예인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옆집 사람같은 느낌을 같게 된다. 특히 이성재나 김광규의 방구는 리얼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대본에 있다고 하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냥 살아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어필된 것이다. 

이제는 아빠 어디가의 순수함이 리얼 버라이어티인 남자의 자격을 넘어서는 시대가 왔다. 이성재의 말처럼 남자의 자격이 밀린 것이 아니라 떠날 때가 되어서 떠난 것이다. 트렌드가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5~6년전 리얼 버라이어티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당시에도 리얼 버라이어티가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밀어냈다. 그리고 지금 예능에 또 다른 바람이 불고 있다. 어깨에 힘을 더 뺀 리얼 다큐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인간의 조건과 나 혼자 산다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2013.03.24 08:27
올밴이 무릎팍도사에 합류한다. 광희가 하차하고 올밴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무릎팍도사가 전성기였던 시즌1 때는 우두커니 앉아만 있는 올밴이 왜 나왔나 싶었다. 하지만 막상 시즌2에서 나머지 멤버는 그대로인데 올밴만 없으니 빈자리가 허전하였다. 이를 두고 미친 존재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웃기지 않는 개그맨 정형돈 시절 정형돈이 미친 존재감으로 다시 급부상했듯, 올밴도 미존 올밴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무릎팍도사에 힘을 실어줄 올밴은 기존에 위태했던 강호동에게 가장 큰 힘이 될 것 같다. 올밴을 빼고 들어온 것이 무릎팍도사의 폐인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올밴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특히 광희의 야망동자는 어울리지 않는 옷과 같은 자리였다. 광희가 예능돌로 뜨면서 여러 자리를 꿰찼지만 야망동자라는 캐릭터와 같이 야망이 너무 컸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여러 예능에 발을 들여놓으니 결국 스스로도 힘들고, 프로그램에서도 겉돌게 되었던 것이다. 아빠 어디가에 MC로 들어갔었지만 1회 출연만에 바로 내려오기도 하고, 무릎팍도사에서도 야망동자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었으니 광희 소속사의 결정도 속전속결인 것 같다. 


무릎팍도사에서 야망동자로서의 광희는 어쩔 줄 몰라하는 어린아이같았다. 뭔가 해보고 싶은데 잘 안되는 것이 눈에 보여 안쓰러웠는데, 차라리 올밴처럼 우두커니 앉아만 있어도 반은 먹고 들어갔을 것 같다. 솔직히 강호동과 유세윤이 너무 기가 쎄서 광희의 자리까지 나서면 산만한 방송이 되어버리고 만다. 특히 강호동이 워낙 큰 리엑션을 하기에 유세윤도 깐족거리는 정도 밖에 리엑션을 내지 못하는데 거기에 광희까지 어설프게 과한 리엑션으로 산만하게 만들다보니 캐릭터를 제대로 자리잡히지 못했다.

특히 강호동과 같이 나와서 그런지 리엑션을 강심장에서 하던 리엑션으로 무릎팍도사에서도 시도했다. 강심장에서는 인원이 많고 내용 자체가 토크쇼이다보니 리엑션이 크지 않으면 카메라에 아예 잡히지 않기 때문에 큰 리엑션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릎팍도사에서는 게스트를 비출 때 광희가 카메라에 꼭 걸리기 때문에 오버하는 리엑션은 진정성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반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 광희의 어색하면서 과한 리엑션이 하나 하나 쌓여서 비호감 캐릭터로 야망동자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 이번 하차에 사람들이 반기는 이유이다. 올밴의 경우는 솔직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리엑션도 없다. 특유의 무표정에 간혹 한마디씩 던질 뿐이고, 오히려 강호동과 유세윤이 올밴을 도와주려 하는 캐릭터이다. 백수를 떠오르게 하는 파란색 츄리닝과 가수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기타하나 매고 나오는 올밴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줄 알았더니 미친 존재감이었다. 


현재 다음에서 진행 중인 올밴의 재합류 투표를 보아도 89.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재합류를 반기는 분위기다. 댓글을 보아도 올밴이 그러웠음을 나타내는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광희가 하치한 것은 음반 준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차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올밴이 불려오게 되었지만 그래도 올밴이 들어오니 무릎팍도사가 이제야 제대로 돌아온 느낌이다. 

올밴의 미친 존재감. 특히 마지막즈음에 의외로 유식한(?) 캐릭터을 올밴이 다시 잘 살린다면 무릎팍도사 또한 옛 영광을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올밴의 복귀, 반갑고 기대된다.  

 
2013.03.09 09:02
1박 2일 시즌2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개편설이 솔솔 일어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런닝맨이 스케일을 넓히며 동남아로 무대를 옮기고 성룡까지 초대하여 시청층을 넓혔고, 아빠 어디가는 새로운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으려고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1박 2일만 계속 뒤로 후퇴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시즌1 때만 해도 시청률 40%를 넘기며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았고, 가는 곳마다 그 지역이 인기가 높아져서 PD를 사칭하는 사기꾼들이 있을 정도였다. 이승기는 수많은 팬을 거느린 왕자가 되었고, 강호동은 최고의 MC로 자리잡으며 최고 상종가를 달리게 만든 프로그램인 1박 2일은 시즌2로 들어서면서 그저 그런 예능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초심으로 돌아가보려 했지만 그 역시 역부족이었다. 왜 같은 1박 2일인데 이렇게 반응이 다를까? 1박 2일 시즌2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1. 정체성의 부재, 1박 2일의 런닝맨화

런닝맨의 최대 문제점은 게임을 반복한다는 점이었다. 하나의 게임을 멤버들이 하나씩 다 해봐야 하기 때문에 반복되는 지루함이 있었다. 그러나 게임을 다양화하고, 스케일을 넓혀서 지루한 부분을 상쇄시켰고, 팀을 만들어 반복되는 회수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 반면 1박 2일은 다양한 게임들과 복불복을 버리고 멤버 7명이 같은 게임을 주구장창한다. 또한 게임이 길어지다보니 리엑션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억지 리엑션이 자꾸 생기게 되면서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주게 되었다. 

원래는 런닝맨을 보았을 때 느꼈던 단점들이 이제는 1박 2일에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마구 뛰기만 하는 레이스나 오버하는 리엑션, 리얼한 척하려 하는 모습이 1박 2일에서 더욱 자주 보여지고 있다. 오히려 런닝맨이 1박 2일 시즌1 때처럼 버라이어티해졌고, 1박 2일은 점점 정체되는 느낌이다. 다시 본연의 색을 찾아 리얼하면서도 다양한 게임과 진솔한 리엑션으로 초심을 찾았으면 좋겠다. 

2. 리더의 부재

 


1박 2일 시즌1에서는 강호동이 중심을 잘 잡아주었다. 먼저 솔선수범하여 망가지고 욕을 먹어도 최전방에서 자신이 먼저 욕을 먹는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이를 토대로 조력자인 이수근이 부각되었으며, 이승기를 모범생 이미지로 만들어주었다. 갈피를 잡지 못하던 은지원 또한 캐릭터를 은초딩이라는 만들어줌으로 1박 2일은 승승장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승승장구의 김승우를 리더로 두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예능에는 약한 김승우이다보니 시즌1에서의 경험이 있는 이수근이 자연스럽게 리더의 역할을 하게 되었고, 한팀내에 리더가 둘이 되어버리니 어느 곳에 팔로워십을 가져가야 할지 멤버들의 혼란이 가중되었다. 또한 이수근은 자신이 욕먹으면서까지 리드를 하려 하지 않는다. 개인기는 뛰어나지만 1박 2일 전체를 이끌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도 유재석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런닝맨에 손을 들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차라리 폐지된 달빛프린스의 강호동을 다시 1박 2일로 불러들이는 것이 나을 것 같지만 그나마도 SBS에서 런닝맨 전 프로그램으로 강호동을 필두로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기에 어려울 것 같다. 국내 MC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강호동과 유재석이 모두 SBS의 일요일이 좋다로 넘어간 이상 1박 2일은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게 될 것 같다. 

3.  독함의 부재

 



1박 2일을 이끈 8할은 PD의 연출력이었다. 나영석PD는 독한 PD로 캐릭터를 잡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타협을 하지 않았다. 대스타건 팬들에게 욕을 먹건 상관하지 않고 프로그램의 신뢰와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서 독한 제안을 하고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스태프와의 대결에서는 게임에서 지자 스태프 전체가 야외취침을 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리얼함을 강조했다. 이는 1박 2일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새PD는 마음이 너무 약했다. 멤버들을 배려하고, 스태프를 배려하고, 시청자를 배려하는 모습은 리얼함을 살리지 못하고 어차피 하나마나한 게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다. 하나씩 봐주고, 멤버들의 협상 제안을 모두 받아들이며 시청자들의 신뢰는 점점 사라져버리게 된 것이다. 심한 게임은 아예 하지도 않다보니 게임이 계속 반복되는 지루함을 낳게 되었고, 아무리 큰 제안을 걸어도 어차피 봐줄 것이라는 생각에 멤버들도 안이하게 게임에 임하게 되고, 보는 사람도 긴장감이 사라지게 됨으로 결국 욕은 안먹지만 보지도 않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박 2일은 이런 여러가지의 부재들로 인해서 엣지가 약한 프로그램이 되어버렸고, 그냥 지역을 소개하는 6시 내고향과의 차별점이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멤버들의 캐릭터 역시 희미하게 되었고, 그냥 착한 프로그램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프로그램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먹는 욕과 프로그램으로서 제 역할을 잘 해서 먹는 욕은 완전 다르다. 전자는 배신감의 표현이고, 후자는 관심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개편된다고 하지만 1박 2일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있다. 오랫동안 1박 2일을 봐 왔고, 분석도 해 왔고, 애정도 있다. 1박 2일이 KBS의 대표 예능이지만 이제는 남자의 자격도 폐지되고, 1박 2일도 존폐 위기에 있는만큼 1박 2일을 더욱 응원하고 싶다. 부디 사라진 3가지를 다시 찾아서 엣지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래 본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 누구나 최선을 다한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본이다. 
2013.03.07 12:06
인간의 조건의 매력은 하나씩 뺀다는 것에 있다. 이번에는 자동차를 뺐다. 건강도 챙기고 대중교통의 유용함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자동차를 뺀다는 것은 획기적이었으나 딱히 방송 분량을 뽑아내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숙소를 산 꼭대기에 놓고 경사가 심한 곳을 걸어가게 하여 자연스럽게 방송 분량도 확보하려 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이것을 회피하기 위해 김준호는 세그웨이를 허경환은 전기자전거를 마련했다. 공해를 만들지 않는다는데에 있어서 세그웨이나 전기자전거는 훌륭한 대체 이동수단이다. 그러나 인간의 조건에서 방송 분량을 확보하는데에 있어서나 다른 멤버들과의 형평성에 있어서도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이번 자동차 없이 생활하기 1회에서는 하루의 이야기만 담아 냈는데도 1회를 다 소진했다. 1주일동안 합숙을 한 것을 최대한 많이 뽑아내는 것이 인간의 조건으로서는 효율적일 것이다.  

남격, 달프 대신 인간의 조건

 


남자의 자격이 4년이 된 지금 전격 폐지가 된다. 또한 시작한지 한달도 안된 강호동의 달빛프린스도 막을 내린다. 즉, 일요일 밤과 화요일 밤이 공석이 생긴 것이다. 일요일에는 아빠 어디가와 런닝맨이 지키고 있고, 화요일에는 김희선의 화신이 자리하고 있다. 강심장보다 더 세련되고 재미있는 화신도 만만치 않지만 아빠 어디가와 런닝맨이 버티고 있고, 1박 2일이 고전하고 있는 일요일 예능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1박 2일이 워낙 재미가 없어서 아빠 어디가와 런닝맨에 당해낼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아빠 어디가는 런닝맨까지 위협하고 있을 정도로 진정성과 리얼리티를 살려서 방송하고 있다. 그간 일밤이 겪은 굴욕에 대해 제대로 이를 갈고 나온 듯한 느낌이다. 런닝맨 또한 초반과 다르게 점차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개의 검이나 성룡편은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런닝맨에게 힘을 실어주었던 프로그램으로 정글의 법칙이 있다. 정글의 법칙의 불미스런 사건이 있기 전까지 정글의 법칙은 리얼을 표방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었고, 금요일 저녁에서 일요일로 왔다가 다시 금요일 저녁으로 돌아갔다. 반면 남자의 자격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해 주지 못했다. 원인은 처음에 기획했던 PD가 다른 방송사로 이적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갑자기 합창단을 사골 우려먹듯 3번을 우려먹더니 혼수의 자격으로 결정타를 날렸다. 남자의 자격이 처음에 내 걸었던 죽기전에 해야 할 101가지 일이라는 것을 지키지 않고, 진정성과 진심이 느껴지는 컨셉도 사라져버려 결국 시청률만 의식하며 과거의 시청률 유령에 사로잡혀 합창단을 계속 우려 먹었고, 결국 윤형빈과 정경미의 결혼식만 망친 채 사라지게 되었다. 그간 쌓아왔던 진솔한 남자들의 이야기라는 이미지를 한방에 날려버린 것이다. 이는 뒤에 방송하는 1박 2일에도 영향을 주었고, 일요일 예능의 시간차 공격에 결국 탄탄했던 40%의 시청률은 10%대로 돌아서게 되었다. 남자의 자격은 한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리얼 버라이어티 인간의 조건

 

반면 인간의 조건은 토요일 11시 15분이라는 악조건의 상황 속에서도 남격과 비슷한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인간의 조건은 "리얼" 그 자체이다. 설정 자체가 그냥 일주일 동안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원래 개그맨들은 버라이어티를 잘 못한다. 남격에서도 김준호는 꽁트를 한다고 이경규에게 계속 야단을 맞기도 했다. 워낙 꽁트에 익숙해있다보니 자연스런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웃기려고 힘이 들어가다보니 예능을 잘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조건은 그냥 일주일동안 합숙하며 살기만 하면 되니 카메라 의식을 덜하게 되면서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최대 수혜자는 스케줄이 없는 양상국이다. 스케줄이 없다보니 더 많이 카메라에 노출되게 되고,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면서 캐릭터를 잘 잡아갈 수 있었다. 

일요일 예능 혼전 속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개그콘서트이다. 20%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멤버들이 나와서 일요일 예능 초반에 인간의 조건으로 깔아준다면 다른 경쟁 프로그램과 충분히 해볼만한 경쟁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13.03.04 10:57

남자의 자격에서 윤형빈 특집을 다루었다. 왕비호 캐릭터로 남격에 입성하여 막내 캐릭터로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하다가 처음으로 잡은 주인공 자리가 남격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갔다. 마땅히 축복받아야 할 결혼인데, 남자의 자격 때문에 신혼 여행 내내 악플로 시달렸을 것 같다. 화환 대신 쌀을 받아 370kg의 쌀을 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자격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남자의 자격에서는 막내 윤형빈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다른 멤버들이 혼수를 복불복으로 게임을 통해 사주는 것을 방영했다. 윤형빈-정경미 커플은 혼수 리스트를 적어왔고, 번호를 선택하여 걸린 혼수 품목을 윤형빈과의 게임 대결을 통해 이긴 사람이 사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혼수들이 너무 고가라는 것이었다. 쇼파는 돌쇼파로 90만원대, 커피머신은 250만원대, 김치냉장고는 160만원대의 제품이었다. 이는 이윤석과 이경규, 김태원이 게임에서 져서 카드로 사 주었는데, 카드 또한 미리 정경미가 걷어서 모아 놓고 사행성 게임을 하듯이 게임을 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미리 카드 케이스까지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모든 기획은 남자의 자격에서 한 것이다. 그리고 시킨대로 정경미는 카드를 걷었지만 모든 비호감적인 이미지는 혼자 다 짊어지게 되었다. 50만원, 100만원, 250만원의 커피머신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커피 맛이 맛있다는 이유로 250만원짜리 커피머션을 샀는데 이 또한 정경미의 주장대로 산 것으로 방송에서는 나왔다. 그리고 250만원짜리를 들고 왔을 때 이경규의 표정은 정말 리얼 그 자체로 어이없는 표정이었다. 실제로 누가 당해도 어이없는 상황이긴 했다. 여러 선택의 여지가 있었음에도 최고가로 사오는 것은 웃길려는 것보다는 사심이 들어간 욕심이었기 때문이다.

이경규도 예상치 못했던 것이 250만원짜리를 가지고 오면 주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는데, 정말 250만원을 들고 오니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분위기는 너도 당해보아라는 식으로 흘러갔고, 김태원이 김치냉장고에 당첨되었을 때는 330만원짜리까지 있는 김치냉장고에 대해 다들 환호했다. 정경미가 최고가를 골랐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최고가를 고를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윤형빈-정경미 결혼을 축복하자는 의미로 만든 방송이 남격 사상 최대 위기이자 윤형빈-정경미 부부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안겨주었다. 남격이 합창단 시리즈를 또 한다고 했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남격이 그동안 쌓아왔던 긍정적인 이미지를 한번에 올킬시킨 방송이었다.


웨딩레지스트리라는 문화는 국내에는 익숙하지 않은 문화이다. 미국에서 주로 하고 있는 문화로서 국내 정서에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었다. 또한 혼수는 부부끼리 마련하는 것이지 남이 사주고 하는 것은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선물을 해 줄 수 있다고 해도 설정 자체가 선물이 아니었다. 카드를 압수하여 걸고, 게임을 통해 돈이 오고 가는 사행성이었다. 그것도 한판에 250만원짜리 도박말이다. 도박은 딸 수 있는 기회라도 있지만 이건 이기면 본전이고 지면 돈 뜯기는 강제성이 강한 불공평한 게임이었다. 또한 서민들의 상식선에서는 위화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금액이었다. 특히 온가족이 보는 방송에서 느꼈을 상대적 박탈감도 컸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웨딩레지스트리를 많이 못받았다고 섭pd의 몸을 수색하여 카드를 압수하는 정경미의 모습은 최악의 장면이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섭pd는 "아무 할 말이 없다"라고 대응했고, 결국 모든 총대는 윤형빈-정경미가 져 버리고 말았다. 차라리 오해였고, 대본에 의해 윤형빈-정경미가 행동한 것이고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쉴드라도 쳐 주었으면 남격만 욕 먹고 말텐데 방송 내내 멤버들에게 돈을 뜯어내어 축복을 강요하며 시청자에게도 내내 결혼식을 보게 함으로 축복을 강요받았다. 지금까지 결혼하면서 이렇게 축복받지 못하고 결혼한 커플은 최근에 처음인 것 같다. 



이는 무한도전의 하하 특집과도 비교되었다. 무한도전의 멤버 사랑은 지나칠 정도이다. 하하의 결혼 때도 마찬가지로 혼수마련 게임을 진행했지만 그 금액은 실은 쌀을 기부하는 금액이어서 좋은 일에 기부하고 축복도 받고 하하의 비호감 이미지도 어느 정도 상쇄하는 효과를 주었었다. 반면 윤형빈-정경미의 경우 위에 열거한 문제들로 인해 왕비호가 진짜 비호감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예전에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를 욕하고 팬들에게 욕 먹는 차원의 비호감이 아닌 것이 가장 큰 타격인 것 같다. 

이미 여론도 모든 화살이 윤형빈-정경미 부부에게 쏟아졌는데, 남격은 나 몰라라 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울 뿐이다. 초반에 대응만 잘 했어도 이렇게까지 여론이 형성되지는 않았을텐데 말이다. 프로포즈까지 남격에서 받은 마당에 결혼까지 모두 남격에서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낳은 참담한 결과인데 이에 대해 할 말 없다는 식의 대응은 너무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방송을 자세히 보면 모든 것이 철저히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각본에 의해 움직인 것으로 판단된다. 250만원짜리 커피머신을 선택한 것도 정경미의 선택으로 나오긴 했지만 작가의 선택일수도 있다. 이경규의 멍 때리는 리엑션도 방송의 재미를 위해 의도된 리엑션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여지를 "할 말 없다"고 일축해버리면 결국 그 모든 잘못은 윤형빈-정경미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친구에게 혼수 선물 해 주려면 250만원짜리 커피머신 정도는 해 주어야 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내용이었고, 웨딩레지스트리라는 생소한 외국 문화를 왜곡하여 카드를 강제로 빼앗아 예비 부부가 사달라는 것을 사주어야 하는 문화로 보여준 남격은 이번 방송에 대한 해명 및 사과 그리고 무엇보다 축복 받아야 마땅한 결혼을 망쳐놓은 것에 대한 윤형빈-정경미 부부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2013.02.27 10:35
아빠 어디가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이미 각 아이들별로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몇회 하지도 않았는데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윤후나 준수의 준이는 국민 아들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아빠 어디가가 일요일 예능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행진은 2명의 MC와 10여명의 출연자가 참여하는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으로 그냥 걷고 또 걷는 프로그램이다. 이선균, 유해진 외에는 유명 연예인도 아니고, 인지도 있는 장미란 정도만 나왔을 뿐이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 그냥 걷고 또 걷는다. 그런데 보고 나면 다음 주가 기다려지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인간의 조건도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다. 예능에서는 유독 힘을 발휘하지 못하던 개그맨들이 나와서 1주일동안 합숙을 하며 하나씩을 빼고 살아가는 리얼 다큐이다. 처음엔 핸드폰, 인터넷, TV를 뺐고, 두번째는 쓰레기를 뺐다. 그리고 다음에는 자동차를 뺀다. 무엇을 사고, 무엇을 더할까만 고민하는 우리 사회에 하나 빼기를 함으로 강한 메세지를 남겨주는 프로그램이다. 딱히 멤버들이 하는 것은 없다. 그냥 무언가 하나 없이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다. 

아빠, 어디가, 행진, 인간의 조건은 요즘 시청자들의 트렌드를 말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 짜고, 매운 것들만 먹어왔다. 가상 결혼과 같은 우결은 언제나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고, 리얼 버라이어티도 이제는 더 이상 리얼이 아님에 실망을 하게 되었다. 특히 정글의 법칙은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리얼"은 사전적 의미인 "실제"가 아니라 방송 용어로 그냥 "실제처럼 보이게 만드는"이라는 뜻으로 만들고 말았다. 그렇게 한번 속인게 드러난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환멸과 배신감만 안겨주었다. 이런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담백한 맛의 리얼 다큐이다.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무기이다. 그냥 아빠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만으로 모든 방송이 다 만들어진다. 아이들에게는 어떤 대본도 없고, 심지어 아이들이 방송임을 인지할까봐 스튜디오에는 아예 부르지도 않고, 오직 여행만 가게 만든다. 아이들의 순수성을 지키는 것이 아빠 어디가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붕어빵이 있다. 붕어빵은 처음에 인기가 좋았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언론에서는 김구라 아들인 동현이가 잘해서 그렇다고 했지만 실제로 붕어빵의 인기 요인은 종혁이나 지웅이 때문이었다. 방송에 전혀 나오지 않았던 종혁이나 지웅이가 나와서 펼치는 엉뚱한 이야기들이 순수한 웃음을 주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방송을 너무 잘 아는 동현이나 고등학생인 재민이의 경우 방송을 너무 잘 알아서 방송용으로 하다보니 순수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리고 지금은 붕어빵에 나오는 아이들은 학습이 되어 나올 때 이미 어느 정도 교육(?)을 받고 나오거나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오게 되는 것이 보여 순수성을 잃고 말았다. 

즉, 아빠 어디가의 성공요인이자 위험요소이기도 한 것이다. 아이들의 순수성을 잃고 담백한 맛을 잃게 된다면 아빠 어디가의 인기도 거기서 끝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멤버를 바꾸더라도 아빠 어디가를 한번도 보지 못했던 아이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지금의 아이들을 최대한 노출을 적게 하고 순수함을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시켜주게 된다. 아빠 어디가가 런닝맨과 1박 2일의 빈틈을 제대로 공략하여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런닝맨과 1박 2일에는 없는 순수성 때문이라 생각한다. 



행진 또한 요즘 키워드인 "힐링"을 제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을 떠나서 행진은 보고 나면 다음 회가 기다려지게 만든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자연스러운 관계, 그리고 역경과 힘든 과정을 서로 이겨내는 리얼한 다큐의 모습으로 담아낸 것이 핵심 요소이다. 요즘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캐릭터를 어떻해서든 만들려고 안달이다. 자신만의 엣지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 설정을 해 오기도 한다. 하지만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더 담백하고 공감성을 더 끌어내온다. 이는 너무나 많은 자극적인 캐릭터에 노출되어 더 강한 캐릭터들이 나와야 겨우 반응하는 역치가 높은 현상을 나타내게 되었다. 높은 수치의 역치는 오히려 아무런 캐릭터가 없이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약한 자극에 더 크게 반응하게 만들었고, 행진이라는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힐링을 받게 만드는 것 같다. 

인간의 조건은 하나 빼기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은 더 큰 스케일, 더 놀라운 설정을 더하려 한다. 런닝맨은 아시아에 검을 9개 숨겨서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게임을 한다. 각 나라의 랜드마크에 런닝맨이 찾아가고, 거기에 성룡까지 등장한다. 아마도 이렇게 가다간 나중엔 전세계를 배경으로 게임을 할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런닝맨의 포부일지도 모른다. 더하고 또 더하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것을 더할까 생각하는 요즘 인간의 조건은 뺐다. 일정한 조건과 환경속에서 합숙을 하며 같이 살면서 하나를 빼어 불편한 상황을 만든다. 그리고 그 불편에 익숙해지며 우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익숙해져버린 무언가에 대해 강한 메세지를 던져준다. 핸드폰이 없는 세상은 이제 상상할 수도 없게 되었다. 모바일 오피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모든 것이 손 안에서 이루어지며 속도도 더 빨리지고 있다. 그럴수록 일은 더 많아지고, 더 바빠지게 된다. 일의 처리속도가 빨라지면 일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이 더 많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맞딱들인 것이다.


하지만 15년 전만해도 핸드폰 없이 공중 전화로 잘 살았으며 집 전화로도 잘 소통하며 살았다. 인터넷이 안되었어도 신문 스크랩을 통해 정보는 계속 유통되었고, TV를 통해서 정보 전달이 이루어졌었다. 그렇게 하나를 뺐을 때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도 1주일이 지났을 무렵엔 익숙해지고 오히려 더 느리게 가면서 더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쓰레기도 우리가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지 백마디 문구보다 한번의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다음 번에는 자동차이다. 자동차가 없이 조금은 불편할 수 있겠지만 대중교통이 발전해 있는 요즘 오히려 운동도 되고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빠, 어디가, 행진, 인간의 조건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다음 트렌드인 것 같다. 순수함과 자연스러움과 하나 빼기의 역발상. 담백한 메세지를 담았기에 더 공감되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앞으로의 예능은 꾸미지 않는 쌩얼도 예쁜 프로그램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싶다.   
2013.02.25 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