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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예능계에 강호동-유재석을 대체할 사람이 없다고 소리칠 때 조용히 나타난 두 사람이 있으니 바로 김주혁과 정준영이다. 유재석하면 무한도전이고, 강호동하면 1박 2일인데, 강호동이 빠지자 1박 2일에 김주혁과 정준영이 나타난 것이다. 1박 2일의 강호동 공석은 꽤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김승우가 그 자리를 채우려 했으니 역부족이었기에 비슷한 중년 남자 배우인 김주혁이 들어온다길레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주혁은 강호동의 빈자리를 채우고도 남는 것 같다. 물론 예능 초보인 김주혁이 베테랑인 강호동의 빈자리를 모두 채울 수는 없을 것이다. 거기에 정준영이라는 신출귀몰한 캐릭터를 가진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가 힘을 더해주고 있다. 



이 둘은 완전 예능 초보들이다. 김준호는 이미 인간의 조건이나 개그콘서트에서 많이 나오고 연예 대상까지 받은 베테랑이고, 차태현이나 김종민은 시즌2에서도 계속 나왔던 기존 멤버다, 그리고 데프콘 역시 무한도전 및 나혼자산다에서 예능을 하고 있다. 반면 정준영은 우결을 하고 있지만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1박 2일에 합류했으며, 김주혁은 아예 첫 예능을 1박 2일로 한 것이다. 제작진으로서도 모험이었고 도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김주혁과 정준영은 안정된 캐릭터를 만들며 1박 2일을 견인하고 있다.

구탱이형. 김주혁의 매력은?

 



김주혁의 별명은 1박 2일일 시작된 후 매회마다 갱신되고 있다. 국민영구,떼이씨,쓰리쥐 큰형과 구탱이형등 김주혁이 말하는 것마다 별명이 되고 있다. 이는 김주혁이 팀내에서 가장 연장자이지만 항상 당하는 캐릭터로 나오기 때문에 생긴 것들이다. 무한도전의 박명수가 수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듯, 예능에서 구박받는 캐릭터들이 주로 별명이 많은 것 같다. 김주혁은 처음하는 예능인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자리에 앉게 되다보니 스스로를 낮추고 망가지기로 작심한 것이다. 이는 스스로 어깨에 힘을 빼고 어울어지는 효과를 가져옴으로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고,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만들며 이전 강호동 못지 않은 반응을 가져오는 것 같다. 



또 하나의 매력은 반전 매력이다. 코미디에서 웃음이라는 것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오는 것이듯, 김주혁은 반전을 주기에 가장 좋은 캐릭터였다. 기존에 멋진 배우 이미지만 가득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달콤한 로멘틱 영화의 주인공을 주로 해온 김주혁은 1박 2일에서 동네 바보 형처럼 나옴으로 지적인 이미지에서 허당 이미지로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 반전은 사소한 것에서도 웃음을 주게 되고, 김주혁의 캐릭터를 확실히 만들어주었다. 예능은 초보이지만 그간 쌓아왔던 수십년간의 배우 이미지를 걸고 만든 캐릭터이기에 결코 가볍지 않다.

4차원 정준영, 그 자체로 매력 덩어리

김주혁과 더불어 예능에 처음 나오는 정준영은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가 배출한 가수이다. 슈퍼스타K에서도 독특하고 당돌한 이미지로 어필하였었는데 순식간에 주말 예능을 접수해버렸다. 정준영은 예능 작가나 PD들이 눈독을 들일만한 원석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독특한 생각은 예능에 있어서 가장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다. 


정준영은 어릴 적부터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프랑스, 일본등 다양한 나라에서 살았으며 그로 인해 엉뚱한 면이 있다. 어려운 한국어는 모르는 경우가 많아 마치 김종민처럼 약간 어눌해보이는 면도 있지만 4개국어에 능통한 인재이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여 사고 방식도 자유롭다. 락커로서 남자다운 면도 있는 반면, 호리호리한 몸매와 귀공자같은 외모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도 한다. 



꾀돌이로 이번 1박 2일의 첫미션인 얼굴에 힘력자 그리기 미션에서도 모든 상황을 만들어내며 모든 것을 조정하였고, PD 흉내로 제작진까지 농락하는 기발한 머리를 가지고 있다. 기존 1박 2일 멤버로 치자면 은지원과 이승기를 합쳐 놓은 듯한 캐릭터인 것이다. 게다가 약간 김종민같은 면도 있어서 김주혁에게는 천군만마같은 존재이다. 



1박 2일의 가능성은 바로 검증되지 않았던 모험을 건 믿음에 있었다. 김주혁과 정준영의 활약은 예능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예능 캐릭터들을 얼마든지 발굴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강호동과 유재석의 예능 시대에서 이제는 개그맨 뿐만 아니라 보다 더 다양한 영역에서의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예능 시대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더 다양하고 많은 캐릭터들이 생겨나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예능 늦둥이 김주혁과 예능 천재 정준영의 앞으로 활약 또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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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고공행진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바닥을 쳤던 1박 2일이 제작진 교체와 멤버 교체만으로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더 악랄해지고, 가혹해진 1박 2일은 감성적인 자막과 함께 신선한 재미를 주었다. 그리고 새로운 제도인 모닝엔젤이 나옴으로 인해 한층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아침에 일어날 때 기상미션 전 기상에 걸그룹이 와서 멤버들을 깨워주는 꿈만같은 상황을 만들어주고, 아침을 모닝엔젤이 해 주는 짧은 미션이지만 굉장히 임펙트 있는 코너였다. 

비의 출연, 왜?

 


그리고 3대 모닝엔젤로 비가 출연했다. 왜 비를 선택했을까? 1박 2일 안에서 설명된 이유는 홍보 때문이었다. 신곡 홍보를 위해 말도 안되는 기상 미션을 펼치고, 엉겹결에 민심 퀴즈까지 진행된 것처럼 했지만, 마치 이미 계획되어 있던 것 같이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비의 현재 대중적 인지도는 굉장히 안좋은 상태이다. 연예사병 취재 시 의문스러운 점이나 군복무시 김태희와 만날 때 복장불량 상태에 대한 것, 소속사 및 주식 관련 상황들이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1박 2일의 출연은 이미지 물타기를 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비는 대중적인 공감대를 다시 한번 사기 위해 깐족거리는 이미지로 무리수를 두며 1박 2일에 나오고, 모닝엔젤 중 가장 많은 분량을 확보하였지만 그 결과는 냉담했다. 



오히려 이미지 물타기를 해 주려던 1박 2일이 되려 역풍을 맞게 될 상황에 처한 것이다. 1박 2일은 이제야 겨우 제자리를 찾은 셈이다. 하지만 모닝 엔젤이라는 신선한 코너를 그냥 광고 배너 자리로 만들어 버렸다. 처음에 모닝 엔젤은 수지와 현아였다. 수지와 현아를 잘 못알아 보는 김주혁의 반응이나 처음에 수지를 못알아보는 멤버들의 모습이 신선했고, 1박 2일 시즌3만의 차별화된 요소로 모닝엔젤은 대표성 갖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비의 출연으로 모닝 엔젤은 그저 영화 홍보나 KBS 드라마 홍보, 음반 홍보, 이미지 물타기용으로 쓰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그콘서트의 코너 하나에서는 무조건 게스트가 나오는 부분이 있다. 꽁트 속에 자연스럽게 연예인 게스트가 나옴으로 그들의 음반이나 영화, 드라마등을 홍보할 수 있게 해주는 코너이다. 지난 번에는 닉쿤과 옥택연이 나왔다. 닉쿤은 음주사고를 내고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고, 이에 개그콘서트가 자리를 마련해준 것이다. 



1박 2일도 개그콘서트에서와 같이 이런 코너를 하나 만들고 싶었나보다. 하지만 득보다 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비에 대한 이미지를 1박 2일의 이미지로 쇄신시켜주기 보다는 비의 이미지가  1박 2일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1박 2일은 그간 게스트를 출연시킨 것은 "시청자"외에는 "명사" 밖에 없었다. 박찬호나 유홍준등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거나 좋은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 나와서 함께 여행을 함으로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나왔다는 점이 그간 1박 2일에 대한 진정성이나 소통이라는 점의 정체성에 타격을 받게 된 것이다.

진짜사나이도 아직인데...


반면 이번 주 진짜사나이는 맹활약을 해 주었다. 서경석이 바지가 찢어지고 정강이가 깨지는 투혼과 활약으로 재미를 더해주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추운 눈밭에서 뒹굴며 사나이의 우정을 다진 모습은 진짜사나이에게 문제가 되었던 것들을 해소시켜주기에 충분했다. 진짜사나이에서 홍보할 수 있는 부분은 위문 공연 외에는 없었다. 위문공연은 군대 안에서 원래부터 있었던 것들이고, 이런 자연스런 소재를 통해서 홍보에 접근하는 것은 큰 괴리감이 없다. 

만약 진짜사나이에 특별 게스트로 홍보를 위해 1회성 출연을 하게 한다면 진짜사나이는 이미 추락했을지도 모른다. 충분히 진짜사나이의 영향력을 이용하여 홍보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직까지는 진정성을 위해 계속 갈고 닦고 있는 모습이다. 1박 2일의 출연으로 더욱 독이 오른 진짜사나이에게 1박 2일은 헛점을 내주고 만 것이다.



시즌3는 아직 자리도 잡지 못했다.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린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 유호진 PD의 진정성을 발견하려는 찰라 엉뚱한 비의 출연은 의심을 만들었다. 꼭 그런 코너를 만들고 싶었다면 처음부터 비를 출연시키거나 3번째가 아닌 30번째 모닝엔젤로 출연시켰다면 이런 역풍은 덜했을텐데 성급한 판단으로 비는 비대로, 1박 2일은 1박 2일대로 타격을 받은 최악의 수가 아니었나 싶다.

그나마 차태현의 솔직한 발언과 정준영의 다른 정씨 발언으로 비를 반기지 않는 멤버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긴 했지만, 열의를 불태우고 있는 1박 2일 멤버들에게도 찬물을 끼얹는 모닝엔젤이 아니었나 싶다. 

1박 2일 야심을 드러냈나



생뚱맞았던 비의 출연은 유호진 PD의 의지가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유호진 PD의 독한 행동과 어떻게 해서든 1박 2일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의지와 비의 출연은 너무도 상반되기 때문이다. 1박 2일은 KBS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예능 국장까지 나와서 홍보할 정도로 뒤를 밀어주는 프로그램이기에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홍보용, 물타기용 프로그램으로 이용하겠다는 야심이 드러난 장면이 아닌가 싶다.

간보기용 출연이었을지라도 이번 비의 출연으로 1박 2일에 대한 기대감 및 신뢰는 다시 한번 추락하게 되었다. 과연 1박 2일은 왜 이런 큰 리스크를 짊어지면서까지 비를 출연시켰어야 했는지, 비는 또 왜 노이즈가 일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출연을 강행했는지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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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가지 진리가 있다. 하나는 어릴 적에 배우는 "진실이 곧 승리한다"이고, 또 하나는 크면서 배우는 "승리하는 것이 곧 진실이다"라는 것이다. 어떤 것이 맞는 말일까? 더 지니어스 룰브레이커에서는 이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하게 만들었다. 

더 지니어스에서는 독점 게임을 했다. 여러 자원 중에 하나를 독점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독점하기 위해서는 서로 카드를 교환해야 하고, 교환을 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이 필요하다. 서로 유리한 조합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연합이 필요하고, 그 연합의 결과 승패가 결정된다.

이미 양분된 파벌

 


하지만 더 지니어스에는 이미 굳어진 연합이 만들어졌다. 그건 마치 파벌과도 같다. 이상민파와 홍진호파, 연예인파와 비연예인파가 그것이다. 연예인파는 이상민, 노홍철, 은지원, 조유영, 유정현이고, 비연예인파는 홍진호, 임요환, 이두희였다. 지난 번 게임에서 임윤선이 떨어졌기에 수적으로 비연예인파가 더 열세에 있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이 발생했다. 연예인파가 비연예인파를 두려워하며 세명이 모이면 불멸이라고 말하며 이두희를 떨어뜨리려 한 것이다. 이두희를 떨어뜨리면 홍진호와 임요환은 저절로 서로 연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들이 유리해진다는 것이다. 이미 연예인파는 5명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고, 비연예인파는 3명에 불과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방송의 생리를 잘 아는 연예인파는 비연예인들이 파벌을 형성했다며 분위기를 조성해나갔고, 그것을 마치 비연예인들이 먼저 파벌을 형성했기에 연예인들도 파벌을 형성할 수 없다는 논리를 만드려는 듯 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런 정치적인 생각을 할 사람은 비연예인보다 연예인이다. 홍진호, 임요환, 이두희는 프로게이머이고 프로그래머이다. 반면 연예인파는 산전수전 다 겪은 이상민과 정치인까지 한 유정현이 있다. 파벌을 나누고 자신의 파벌은 상대편이 먼저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도 만들었다는 명분을 만들어내는 노련한 모습에서 그들의 말은 더 치사하고 야비하게 들렸다.

불멸의 징표, 제작진



독점 게임에서 독점 게임을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불멸의 징표를 찾는 것에만 집중을 했다. 이상민은 임요환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모두 가져가고 오히려 넌 처음부터 적이었다며 적반하장으로 뒷통수를 치며 불멸의 징표를 얻어냈다. 그리고 그 불멸의 징표를 이두희를 꼭두각시로 사용하여 홍진호와 임요환을 붙이려는 수작을 부렸다. 그렇지만 그 불멸의 징표마저 가짜였다.

이두희는 게임을 할 수가 없었다. 신분증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불멸의 징표를 찾으며 어수선하던 때에 책상위에 올려 놓은 이두희의 신분증을 조유영이 발견하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은지원에게 넘겼다. 조유영은 자신이 카드의 근접한 위치에 있었으면서도 자신이 그 리스크를 감당하기 싫어서 은지원에게 슬쩍 더 넘겼다. 그리고 은지원은 이두희의 신분증을 게임이 끝나기 직전까지 돌려주지 않았다.

게임에서 우승을 한 이상민은 은지원에게 불멸을 징표를 주었고, 이두희는 조유영을 데스매치 상대로 찍고, 자신은 이상민이 준 불멸의 징표로 노홍철을 그 상대로 지목했다. 이상민은 가짜 불멸의 징표를 주면서 홍진호와 임요환을 찍으라고 했지만 이두희는 오히려 그 상황을 역전시킨 것이다. 더 지니어스 역사 상 가장 후련했던 장면이었다. 하지만 불멸의 징표는 가짜였고, 데스매치로 조유영과 이두희가 가게 되었다. 



더 지니어스가 야비한 것은 데스매치의 선택권을 제작진이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데스매치를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는 게임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데스매치에 들어온 사람 중 누구를 죽일 수 있을지를 제작진이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스매치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연합전, 하나는 개인전이다. 연합이 많은 사람이 무조건 이기는 게임과 서로의 지략을 겨루는 게임 두가지이다.

해달별, 암전게임은 연합게임이다. 연합이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연예인과 비연예인이 붙을 때면 데스매치는 연합게임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연예인파인 조유영과 비연예인파인 이두희가 붙자 데스매치를 암전게임으로 했다. 결국 연합이 많은 조유영이 게임도 하지 않고 한번에 이겨버리고 말았다. 결국 이두희는 탈락자가 되고 말았고, 이제 더 지니어스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가고 있다. 연예인파에게 불멸의 징표는 제작진이었기 때문이다. 

진실이 곧 승리할까? 

 


이두희가 탈락을 한 후 마지막 메세지에서 이런 말을 한다. 자신이 사업을 하면서 배신을 많이 당했는데 한번은 믿었던 후배가 몇천만원을 가지고 튀었고, 또 한번은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은 그런 사람이 되지 말고, 앞으로 사람을 대할 때도 사람의 악한 면을 보지 말고 선한 면을 믿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하자 이상민은 세상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고, 세상은 다양한 세상이 있으며, 이런 세상 저런 세상이 있는 것이라며 말을 자르며 이야기했다. 

어린 아이가 "진실은 곧 승리합니다"라고 말하자 나이 든 어른이 "승리하는 사람이 곧 진실이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두희는 은지원을 끝까지 믿었다. 사석에서까지 전화가 와서 데스매치에 가면 자신을 이용해서 승리하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은지원은 이두희의 신분증을 숨겼다. 그리고 그것이 밝혀진 후 굉장히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무조건 이두희를 도와주겠다고 했고, 인터뷰에서도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최종적으로 이두희가 녹색 버튼을 눌러달라고 몇차례 확인까지 했는데 그 때도 걱정하지 말라는 사인을 보냈고, 재차 물어보는 홍진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연기 중인 은지원



홍진호는 리스크를 그렇게 극단적으로 가져가지 말라며 걱정했지만, 이두희에게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다. 제작진은 그것을 과신이라고 말했고, 그 과신에 대한 댓가는 배신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다. 은지원은 처음부터 모두 연기를 했던 것이다. 미안해하는 표정도 모두 연기였고, 전화를 하여 자신을 믿으라고 했던 것도 모두 연기였다. 차라리 그런 미안한 표정을 짓지 않았다면 이두희는 또 다른 전략을 짤 수 있었을것이다. 하지만 은지원을 그러지 않고 끝까지 거짓말을 하였던 것이다. 

이상민이 말하는 그런 세상. 세상이 그렇게 호락 호락하지 않다는 그런 세상, 세상을 덜 겪어봤다는 그 세상. 그 세상은 아무 것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다. 참 불행한 세상이 아닐 수 없다. 힘 있는 자가 힘 없는 자를 두려워하여 갖은 권모술수를 쓰고, 처절하게 밟아 뭉게 버리는 세상이 바로 그런 세상이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나

 


가넷이 일을 이렇게까지 만들었을까. 아니면 생존에 대한 절박함이 만들어냈을까. 아니면 캐릭터를 잡기 위해서였을까. 재미있는 점은 방송을 오래했다는 연예인파는 모두 비호감이 되었다는 점이다. 정말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비호감 캐릭터를 자처한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연예인파들은 정말 야비하고 치사한 집단에 불과했다. 강자의 입장에서 약자를 밟고 있으니 말이다. 그것도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나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일을 이렇게 만든 것은 "두려움"이었다. 자신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적은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두려워 조직을 크게 만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하고, 변명하고, 합리화하며, 야비하게 지니어스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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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의 문제점이 슬슬 드러나기 시작했다. 더 지니어스는 보드게임을 실사로 옮겨 놓은 듯한 서바이벌 게임으로 실제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가넷을 걸고 살아남은 사람이 최종 우승 상금을 거머쥐는 프로그램이다. 매번 다양한 게임으로 신선함을 주고, 그 게임을 통해서 멤버들의 심리 상태를 엿볼 수 있는 신개념 게임 버라이어티이다. 시즌1에서는 프로게이머인 홍진호가 우승을 하였고, 시즌2에서는 더욱 정교해진 게임으로 응답하라 1994의 지원을 받으며 화려한 멤버들과 함께 나왔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원래 더 지니어스는 회가 거듭될수록 밑천이 드러나기에 초반에 시청층을 잡아야 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러하듯 막판으로 갈수록 생존자가 적어지기 때문에 방송 분량을 확보하기 어려워져서 루즈해지고, 게임은 많은 사람이 참여해야 재미있는데, 회가 거듭될수록 인원은 줄어드니 뒷심이 약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너무 어려운 게임





그래서 응사의 집중 지원을 받으며 초반에 기세를 올리려 했지만, 아쉽게도 꽃보다 누나에 비해서는 좋은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 이유는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의 게임 수준이 높아졌다는데에 있다. 우선 게임이 너무 어렵다. 룰을 파악하는데만도 한참이 걸린다. 암전게임이나 왕게임은 비교적 단순한 게임이었으나 첫회에 했던 먹이사슬 게임은 먹이사슬을 외워야 했을 뿐 아니라 각 동물별 서식지도 파악해야 했다. 한번 꼬고 두번 꼬아서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지난 주에 했던 7계명은 방송이 다 끝났는데도 게임을 이해하지 못했다. 개인법안과 전체 법안이 있고, 개인법안은 언제든 사용 가능하며, 전체법안은 찬성, 반대, 절대찬성, 절대반대를 통해 법안이 결정되면 7계명에 들어가게 되는데, 절대찬성과 절대반대를 쓰기 위해서는 와일드카드가 필요하고, 각각의 칩을 가지고 계산을 하게 된다. 하지만 개인법안이 각 멤버들마다 있고, 전체 법안은 이해하기도 전에 또 다른 전체 법안이 나오는 등 복잡하고 이해하기도 전에 방송은 흘러간다. 


실제로 촬영할 때는 넉넉한 시간을 두고 촬영을 하다보니 게임을 충분히 이해했을 수 있으나 시청자 입장에서는 채널을 돌려버리고 싶을 정도로 짜쯩나는 룰이었다. 단순한 게임일수록 게임은 더 재미있어지고, 그 상황 속에서 서로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데스메치에서 벌였던 레이저 장기는 보기가 너무 불편했다. 뭔가 화려하게 보여주려고 실제로 레이저를 쏘아가며 장기를 두었지만 레이저 장기의 최대 약점은 외통수를 쉽게 걸 수 있다는 것이다. 레이저의 위치에 삼각부대를 놓아 판 바깥쪽으로 반사시켜버리면 상대방은 레이저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전체적인 그림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화려한 스케일보다는 복잡해보이는 점이 집중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어려운 게임은 결국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를 떨어지게 만든다. 너무 어렵고 복잡한 게임으로 더 지니어스는 이 정도 게임을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1박 2일 복불복 게임인 간지럼참기가 더 재미있는 이유는 게임의 룰의 정교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 집중할 때 재미있기 때문이다. 


멤버들의 파벌 고착화





7계명을 보면서 불편했던 점 하나는 연예인과 비연예인으로 파벌이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암전게임에서 미리 이런 낌새를 눈치챈 이은결은 은지원-노홍철-이상민으로 연결된 연예인파를 없에고자 은지원을 탈락시키려 한다. 하지만 노홍철은 스파이까지 자청하며 전폭적으로 도와준 이은결을 배신자로 만들어버린다. 7계명에서도 임윤선이 알려준 비밀을 그대로 상대편에게 알린다. 임윤선은 노홍철과 은지원에게 너희들은 소수파이니 자신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노홍철-은지원은 그대로 다수파에게 그 사실을 말하게 된다. 즉, 노홍철-은지원은 스스로 절대로 소수파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시작부터 이상민-은지원-조유영은 한팀이었고, 은지원은 당연히 노홍철을 끌여들었다. 거기에 유정현까지 합세하면서 임윤선-홍진호-임요한의 비연예인이 소외되기 시작한다. 더 지니어스의 재미는 게임을 두고 벌이는 배신과 연합이 교차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이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기도 하고, 오늘의 아군이 적군이 되기도 하는 것이 더 지니어스의 매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절대 다수의 사람이 이미 파벌로 연합이 되어 절대로 깨어지지 않을 뿐더러 배신은 처단한다는 분위기가 되면서 자연스레 고착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한시간 내내 지켜봐야 하는 시청자에게는 고문에 가깝다. 





제작진의 이상한 데스매치 게임


여기에 더하여 데스매치 게임의 선택 권한이 제작진에 달려 있다는 점이 더 지니어스를 재미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데스매치 게임은 두가지 종류로 나뉜다. 멤버들의 도움으로 이길 수 있는 게임과 개인적인 지략으로 이길 수 있는 게임이다. 해달별은 멤버들의 도움이 있어야 하기에 가넷을 걸고 연합을 펼친다. 자신의 편이 더 많은 사람이 유리한 게임인 것이다. 반대로 레이저 장기는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개인전이다. 그런데 이 게임을 정하는 사람은 바로 제작진이다. 





이것으로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 떨어질 사람을 제작진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멤버들의 암묵적인 동의만 있다면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뜰어뜨릴 수 있다. 즉,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해달별을 했던 사람은 노홍철- 김재경, 은지원-이은결이었다. 여기서 살아남은 사람은 노홍철과 은지원. 즉, 다수파로 이미 고착화된 파벌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파가 이겼다. 그래서 노홍철은 임윤선이 데스메치를 상대를 선정할 때 자신있게 자신을 선택하라며 너스레를 떨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은 정말 의아하면서도 더 지니어스를 더 봐야 하나 할 정도로 느껴질만한 리액션이었는데, 노홍철이 자신을 선택하면 임윤선이 죽는거라며 자신있게 자신을 선택하라고 했던 것은 단순한 호기라고 보여지지 않았다. 데스매치에 갔을 때 일대일 경기인 레이저 장기에 걸린다면 임윤선에게 이기긴 쉽지 않다. 하지만 노홍철에게는 뭔가 자신감이 있었다. 노홍철이 데스매치에서 필승을 하기 위해서는 일대일 경기가 아닌 연합이 필요한 경기, 즉 해달별 같은 게임이어야 한다. 하지만 복불복이다. 어떤 게임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그 게임을 결정하는 것은 제작진이다. 따라서 제작진이 노홍철이 걸릴 경우 해달별로 하고, 아닐 경우 레이저 장기로 할 것이라는 의심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된다. 임윤선도 선뜻 노홍철을 선택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노홍철이 가지고 있는 다수파의 연예인파와 제작진이 선택하는 게임이 노홍철에게 유리하게 선정될 수 있다는 계산하에 게임의 신인 임요한을 상대로 선택하게 된 것이다. 





임요한은 애초에 임윤선의 선택 상대가 아니었다. 오히려 임윤선을 도와주었고, 모든 사람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배신을 한 모습을 보여주어 신뢰를 쌓았다. 또한 임윤선은 암전게임에서도 자신이 리더인데 진 점에 책임감을 가지고 자진하여 데스매치 상대자가 되려고 했다. 책임감도 있고, 리더십도 있는 임윤선이 배신자의 낙인은 무릎서고 자신을 도운 임요한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노홍철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그런 것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게임은 정교하게 만들면서 제작진이 탈락자를 선택할 수 있는 절대 권력인 데스메치 게임을 선정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심을 사기엔 충분하다. 데스메치 게임 선정을 복불복하여 그 권한을 넘겼어야만 의심을 사지 않았을 것이다. 


플레이어들의 기지보다는 개인의 명성과 파벌로 게임을 결정짓게 만든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는 초반의 기대와 다르게 점점 변질되어 가는 모습이라 더욱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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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1박 2일 시즌3를 한회도 빼 놓지 않고 본방사수를 했다. 시즌1 때도 본방사수를 했지만 시즌2에서는 2,3편정도 본 후에는 진짜사나이를 보게 되었다. 솔직히 다시는 1박 2일을 보지 않을 줄 알았다. 기대만큼 실망도 컸고, 그 실망은 시즌2 내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즌3는 시즌1을 뛰어넘는 것 같다. 어떻게 1박 2일은 침몰하는 배를 다시 일으켜 세웠을까? 회가 거듭될수록 그 이유가 조금씩 느껴지는 것 같다.


1. 돌아온 독한 스테프



1박 2일 까나리 샐러드



독해졌다. 나영석pd보다 더 독한 것 같다. 이번 회에서는 까나리와 와사비, 식초로 연기 대상 대결을 펼쳤고, 까나리를 빼거나, 물을 타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더 독하게 탔다. 기상 미션도 냉수 마찰로 30초 동안 신년 다짐을 하는 것으로 하여 오차 5초내외로 말해야 했다. 김주혁은 단 1초만 늦었음에도 봐주지 않았다. 


첫회부터 겨울 바다 입수에 냉온탕 번갈아가며 옮기기, 데프콘의 수염 제모등 제작진들은 더욱 독해지며 1박 2일 멤버들과의 대립각을 확실하게 두었다. 이번 회에서 콜라 및 간지럼참기등 야외취침 복불복을 할 때 소품실로 둔 곳에 있는 스테프들은 노출되지 않으면서 멤버들과의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고, 아침 기상 미션에서 신년 다짐을 외치는 것에서는 모든 멤버가 다 다짐을 한 후 멤버들이 작당하여 PD를 물 속에 넣기도 했다. 시즌1 때 나영석PD의 전매특허이기도 했다. 멤버들과의 경쟁구도 만들기가 1박 2일의 묘한 긴장감과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나영석PD는 지금도 꽃보다 누나에서 멤버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이승기가 버린 식인우산을 헤맑은 얼굴로 주어가기도 하는 등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1박 2일 역시 전 스테프가 독해짐으로 멤버들끼리의 경쟁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스테프와 멤버들의 경쟁 구도를 통해 멤버들이 더 약자의 입장에 있음을 어필함으로 시청자들이 멤버들의 더 몰입하고, 약자인 멤버들을 더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2. 솔직함, 진정성



시즌2에서는 복불복을 봐주기 시작하면서 악순환이 시작되었다. 약해진 스테프가 이미 시즌1에서 나영석PD에게 많이 당해서 노련해진 멤버들에게 휘둘리며 복불복에서 예외를 자꾸 두기 시작했고, 이는 진정성이라는 1박 2일만의 고유한 매력을 빼앗아가버리고 말았다. 더하여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들게 만들면서 재미가 급감하게 되었고, 시즌1 때도 가끔 있었던 조작 논란은 시즌2에서는 논란조차 없이 그냥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느낌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시즌3에서는 다시 이 진정성이 돌아왔다. 참 신기한 것은 멤버들이 많이 바뀐 것도 아니고, 단지 리더만 바뀌었을 뿐인데 진정성이 다시 부각된다는 점이다. 이는 리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면서도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연출자의 마인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유호진 PD는 유약해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최전방 GOP에서 대북 방송 아나운서를 했다고 한다. 멤버들이 신년 다짐을 외치기 위해 들어간 계곡물은 모든 멤버들이 3초도 버티지 못할 정도로 차가운 곳이었음에도 유호진PD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할말 다하고 나오는 모습을 보며 보기와 다르게 매우 독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복불복도 그래서 단호하게 결정을 내리게 되고, 이는 진정성과 연결되며 선순환을 이루게 되었다. 우선 재미없는 부분은 통편집한다. 시간도 오래걸렸고, 계획한 시간과 그에 따른 인력 배치등 비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인데도 과감하게 통편집해버린다. 딱 봐도 몇시간은 걸린 것 같은 게임을 재미없다고 대충 막 넘기며 몇초만에 끝내버린다. 이런 단호함은 프로그램에 진정성을 더해준다. 무한도전이 진정성을 가장 잘 느끼게 해 준 방송이 좀비 특집 때 수백명의 엑스트라를 좀비로 분장시키고, 세트장을 게임에 최적화시켜 사다리나 여러 장치들을 해 놓았는데 박명수가 게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실수하는 바람에 바로 접어야 했던 것을 그대로 방영한 것이었다. 1박 2일 또한 과감한 편집과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들은 진정성으로 느껴졌다. 진심으로 시청자들이 즐겁기를 바라는 장인정신 같은 느낌이 전달되는 것이다. 


3. 소통



1박 2일의 전매특허는 바로 소통이었다. 소통이라는 키워드는 1박 2일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방송 중에 간접적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것을 넘어서 아예 프로그램 안으로 시청자들을 끌여들어 시청자 투어까지 진행하는 과감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를 통해 마치 시청하고 있는 내가 프로그램 안으로 빨려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게 했으며, 다양한 연령층 및 지역별 시청자들을 섭외함으로 전 시청층과 소통하려 노력했다. 



영양군 고추할아버지



1박 2일에서 만들어낸 스타 일반인도 꽤 있다. 경북 영양군에 나왔던 고추 할아버지는 CF까지 찍었고, 지하철을 타면 광고판에서 종종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냥 시골 할아버지인데 1박 2일과 함께 소통하며 그 솔직함과 진정성에 시청자들이 반하게 된 것이다.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1박 2일은 단순히 멤버들의 것이 아니었고, 전 시청자들의 것이기도 했다. 함께 만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1박 2일 멤버들의 사회적 물의는 실망을 넘어 배신감까지 안겨주었고, 그렇게 시즌1이 끝나며 시즌2를 기대했지만 소통없는 시즌2는 역시 그들만의 리그처럼 느껴졌다. 1박 2일이라 쓰여 있지만 겉만 1박 2일이고, 안은 1박 2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주병렬



시즌3에서 가장 반가웠던 것은 바로 소통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첫회부터 김주혁의 굴욕은 지나가던 학생들을 통해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번 회에서 고추 할아버지에 맞먹는 긍정왕 주병렬 아저씨를 배출해 내었다. 노홍철보다 더 긍정적으로 보이는 주병렬 아저씨는 섬으로 가려던 1박 2일이 날씨 때문에 배가 출항을 하지 못해 위기에 닥치자 급하게 알아낸 남원 산내 면사무소에 연락을 하게 되고, 그 때 연락을 받았던 아저씨다. 독특한 말투와 제스쳐,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는 보는 사람마저 호쾌하게 만들었고, 민심토크에서 맹활약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민심토크에서 아니요와 몰라요를 거의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긍정적인 주병렬 아저씨는 1박 2일 시즌3가 만들어낸 첫 일반인 스타가 아닐까 싶다. 



신내면사무소 주병렬



눈이 와서 파도가 너무 심해 모든 사전 답사까지 마치고, 게임도 다 정해놓고, 베이스까지 정해 놓은 곳을 포기해야 했을 때. 그 때는 위기였다. 방송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위기를 1박 2일은 독하게, 솔직하게, 소통하며 이겨내며 기회로 바꾸었다. 여행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계획하고, 준비했던 것이 어긋날지라도 또 다른 길로, 다른 곳으로 가면 되는 것이니 말이다. 그런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지며,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1박 2일 역시 시청률에 조급해하기보다는 여행하듯 여유롭게 여행의 묘미를 즐기며 한다면 시즌3는 시즌1을 뛰어넘는 국민 버라이어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준영 급소참기


정준영 파워블로거


마지막으로 정준영씨. 꼭 파워블로그가 되길 응원합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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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진짜사나이가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지난 주 1박 2일에 1위를 빼았겼다가 다시 찾아온 것이다. 1박 2일은 13.9%, 진짜사나이는 16.1%의 시청률을 올렸고, 지난 주 1박 2일은 15.8%, 진짜사나이는 12.6%를 기록했었다. 1박 2일은 1.9%정도 떨어졌고, 진짜사나이는 3.5%정도 올랐다. 진짜사나이가 보통 17%정도 나왔으니 이제 정상 복귀되고 있는 것이다. 1박 2일 시즌2가 8%로 마무리지었으니 1박 2일은 5% 이상 오른 시청률이다. 진짜사나이가 18%까지 나왔었으니 1박 2일에게 많이 시청률을 빼앗긴 것은 분명하다.


진짜사나이 해군2함대

 


왜 진짜사나이는 갑자기 위기에 몰렸을까? 그 이유는 정치적 이슈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최근에 여러가지 정치 상황들이 양극화되며 그 양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외수건이 터진 것이다. 진짜사나이는 해군편에서 이외수를 섭외하여 강연을 했지만, 그것이 천안함과 연계되면서 복잡하게 정치와 얽히고 말았다. 예능이 정치에 휘말려서도 안되지만 정치적 균형을 잡지 못하면 추락하는 것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에 이외수 강연을 통편집하였다. 그러나 그 역시 역풍을 맞으며 정치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버렸다. 


정치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보인다. 힘들게 군생활을 하고 있는 해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NLL을 부각시킨 정치적 선전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이는 진짜사나이에게 큰 위기다. 군대라는 것 자체가 정치적 색안경으로 보면 한가지 색으로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앞으로 어떤 것을 해도 진짜사나이는 정치적 선전물로 밖에 비춰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진짜사나이 NLL



진짜사나이에게는 억울할지 모르나 스스로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점차 관찰예능의 범위를 넘어가 설정예능의 범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화려한 쇼만 보여주려고 하는 모습은 이런 민감한 정치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순수성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진짜사나이는 백골부대편에서 다시 시청률이 오른 점을 주목해야 한다. 추운 겨울에 고생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군인은 다름 아닌 우리의 친구이고, 아들이고, 동생이기 때문이다. 특히 같이 입소한 신병을 보면 군기가 바짝 들린 모습이 귀엽기까지 하다. 이런 면이 진짜사나이의 진짜 인기 비결이다. 



진짜사나이 군사분계선



그러나 이번 백골부대에서도 불안한 점은 있다. 최전방. GOP. 결국 GOP에서의 군대의 화려한 쇼를 또 보여주기 시작한다면 정말 매주가 국군의 날 행사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 이번 백골부대 편에서는 GOP에 대한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내무실과 부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포커스를 두어야 할 것이다. 이미 군부대에서는 거대한 쇼를 준비했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그러면 그럴수록 진짜사나이에 대한 반감은 더해갈 것이다. 진짜사나이를 가장 즐겨보는 사람은 예비역이다. 옛날 추억을 되살릴 수 있게 해주는 예능으로 거의 응답하라 1994 정도의 추억을 생각나게 만들어준다. 눈이 오면 새벽에 일어나서 재설작업을 해야 하고, 축구할 때는 전투적으로 해야 하며, 군화에 물광, 불광내는 법이 비법처럼 전수되는 곳. 그런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진짜사나이에서 거대한 쇼를 보여주게 되면 부대원들만 죽어나는거다. 



진짜사나이 백골부대



군생활할 때 조금이라도 높은 사람이 오기라도 하면 난리가 난다. 그 높은 사람이 지나가는 말로 저 울타리는 이쪽에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라고 하면 그 날 바로 울타리를 모두 옮겨야 하는 것이 군대다. 즉, 진짜사나이가 그런 웅장한 보여주기식 방송만 한다면 부대원들에게는 민폐사나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주시청층인 예비역들 또한 그런 현실을 알기 때문에 진짜사나이의 그런 모습이 곱게 보일리는 없다. 



진짜사나이 심재빈 상병우리가 원하는 것은 제 2의 심재빈 상병이라고!!!



또한 맨날 최전방에만 가지 말고 고립되어 고생하는 싸이트라던가 후방 쪽에도 다니면서 대한민국 군인들의 삶에 대해 조명해주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정치적 이슈에 휘말리지 말고, 일요일 밤의 웃음을 책임지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돌아오길 기대해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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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정보
tvN | 토 22시 20분 | 2013-12-07 ~
출연
노홍철, 이상민, 은지원, 유정현, 김재경
소개
방송인, 갬블러, 정치인 등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도전자가 게임을 통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한 숨막히는 심리전을 벌이는 ...
글쓴이 평점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2회가 방송되었다. 응답하라 1994의 어시스트 때문일까, 2%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더 지니어스를 시즌1 때부터 한회도 빼 놓지 않고 보았던 열혈 시청자로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가 이번에는 좀 더 대중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1회에서 너무 어려운 난위도의 게임으로 시청자의 진입장벽을 높혔다. 


다행히도 2회에서는 게임의 난위도롤 낮추었다. 자리 바꾸기 게임으로 정해진 고유 번호를 받고, 라운드가 끝나면 자신의 번호에 +1이 되는데 숫자가 5개 연속으로 이어지면 스트레이트로 이기는 게임이다. 1부터 11까지 숫자가 있고, X가 있어서 총 12명이 자리를 바꿔가며 5개의 숫자가 연속되게 만드는 것으로, 스트레이트로 만들어졌을 때 X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패자가 되는 게임이었다.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이 게임은 천재 프로그래머인 이두희에게 가장 유리한 게임이었다. +1이 1에서 11까지 반복되는 순환문이니 계산이 더욱 빠르게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방송에서 이두희는 게임을 이끄는 한축을 담당한다. 이미 계산이 완료된 상태에서 스트레이트가 되는 상황을 만들었고, 그것들을 위해서 사람들과 연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같이 연합을 한 재경이 내쳐져야 하는 상황에서 스트레이트를 만들어야만 했다. 재경에게 도움을 구했으나, 서바이벌 게임인 더 지니어스는 누구도 믿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재경은 이두희가 짜 놓은 황금 찬스에서 이두희의 말을 듣지 않고 변수가 되어버린다. 결국 그 상황에서 스트레이트를 만들지 못하여 다른 연합팀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는 상황에 빠졌다.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이두희



하지만 뛰는 이두희 위에 나는 홍진호가 있었으니 이두희의 판단대로 홍진호는 빠른 결정력이 있었고, 그 결정력은 다양한 데이터에서 기반하기 때문에 더욱 신뢰할만한 결정이었다. 반면 포기도 빨랐다. 결정이 빠른데에 대한 동전의 양면같은 면으로 포기가 빠르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홍진호는 시즌1 우승자답게 이두희의 계산력을 넘어서서 자신 중심으로 게임을 마무리 짓게 된다. 


두명만 자리를 바꾸면 양쪽 연합이 모두 스트레이트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 두명이 오히려 연합하여 스트레이트가 되는 상황을 막으려 하자 홍진호는 자신을 중심으로 양쪽 두명씩을 모두 자리를 바꿔서 차순을 바꾸어 스트레이트를 만들어내고, 자신은 가운데 있어서 가넷 10개와 불멸의 징표 힌트를 얻게 된다.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홍진호



노홍철, 멤버들을 더 독하게 만들다.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는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 넘치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이지만 그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사람의 심리를 다룬다는 것이다. 심리를 다루면 그 사람 안의 생얼을 볼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일본 만화에서 심리를 다룬 내용이 많은데, 제한된 환경 속에서 어떠한 룰에 따를 때 그 심리는 더욱 뚜렷하게 보이는 것 같다. 더 지니어스는 게임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제한된 공간 안에서 일정한 룰을 만들어 두고, 적당한 당근(가넷)과 채찍(데스매치)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게 만든다. 또한 데스매치는 게임에서 패한 사람이 한명을 지정하여 둘이서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패한 사람에게 밉보였거나 패한 사람이 만만하게 보는 사람을 고르게 된다. 즉, 여기서도 심리가 보여지게 설계한 것이다. 


1회에서 남휘종은 자신에게 밉보인 임윤선을 데스매치 상대로 골랐고, 2회에서 노홍철은 자신보다 약하다고 생각한 김재경을 골랐다. 자신의 자존심과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던 남휘종은 임윤선에게 보기 좋게 패하고 말았고,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제일 약한 상대를 거침없이 밟아준 노홍철은 약육강식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노홍철



시즌1과 시즌2가 다른 점은 이상민의 말처럼 정이 없다는 것이다. 시즌1 때는 그래도 정이 있었다. 그 이유는 게임을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동정하고, 때로는 약자를 돕기도 하는 그런 정이 있었던 것은 더 지니어스가 얼마나 냉혹한 게임인지를 몰랐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시즌2에서는 시즌1과는 달라졌다. 그건 바로 시즌1에서의 결과를 학습한 결과 멤버들이 더욱 생존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멤버들을 더욱 독하게 만들었고, 자신의 심리를 그대로 다 노출시키게 만들었다. 


더 영리한 더 지니어스. 


더 지니어스는 이걸 노렸는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의 심리를 건드려 그 속에 있는 발가벗겨진 심리는 리얼리티보다 더 리얼하다. 즉, 캐릭터 형성이 매우 쉽게 된다. 자신의 심리 상태를 그대로 드러냄으로 처음보는 일반인도 캐릭터를 쉽게 가질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것은 더 지니어스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회가 거듭될수록 더욱 좁아지는 문에 살기 위한 이들의 몸부림은 긴장감을 더욱 높여준다.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다양한 연합을 통해 게임 중에도 계속 자신의 편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결국은 이기는 게임인 더 지니어스. 과연 정해진 규칙을 깨고, 단 한명만 지나갈 수 있는 문을 통과할 우승자는 누가 될까? 단순한 룰이지만 너무나 많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결코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낼 수 없는 더 지니어스. 시즌1에서는 기민하고 빠른 판단력을 가진 홍진호의 우승이었다. 과연 시즌2에서도 그의 전략은 먹힐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이상민과 유정현이 주목되는 멤버들이다. 아직 자신의 발톱을 드러내지 않고 상황을 보며 어수룩한 모습만 보여주는 최고 연장자들의 노련함이 게임에서 어떻게 발휘될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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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1박 2일 시즌3

정보
KBS2 | 일 16시 55분 | 2013-12-01 ~
출연
김주혁, 정준영, 데프콘, 차태현, 김종민
소개
전국을 여행하며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다룬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글쓴이 평점  


1박 2일이 드디어 제자리로 돌아왔다. 저 멀리 떠났던 친구가 돌아온 듯 반가웠다. 1박 2일의 두번째 여행은 서해안 쪽을 돌면서 직접 자신이 사용할 물품들을 구해서 해가 지기 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 신선한 스타트였다. 처음부터 톨스토이의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책을 건내주며 시작한 1박 2일은 톨스토이 책의 내용처럼 해가 지기 전에 대한민국의 땅을 가장 많이 다녀온 사람이 생존도구를 많이 획득할 수 있게 해 두었고, 땅을 많이 갖지 못하면 생존이 어려워지고, 그렇다고 책의 내용처럼 욕심을 내서 너무 멀리 갔다오면 얻은 생존도구들을 모두 잃고 맨몸으로 야외 취침을 해야 한다. 


설정 자체가 그간 1박 2일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신선한 설정이었고, 그 어느 1박 2일 때보다 다양한 여행지를 보여줄 수 있는 설정이었다. 게다가 시즌1에서의 상근이가 시즌3에서는 원팔이로 돌아오기도 했다. 1박 2일은 1회 때 베이스로 멤버들을 태우고 갔던 1톤 트럭을 아예 구매하여 2회에도 레이스할 차량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강원팔이라는 닉네임도 얻게 된다. 시속 30km에서 4단까지 넣게 만드는 매력덩어리 원팔이의 활약이 기대된다. 


데프콘의 수염



1박 2일 데프콘 데흥국



이번 1박 2일을 살린 혁혁한 공은 데프콘의 수염이다. 물론 정준영의 입수도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다. 1박 2일 신입 멤버로서의 신고식을 제대로 치루어주었기 때문이다. 피하려면 얼마든지 넘어갈 수 있었던 입수였는데, 제작진도 봐주지는 않았고, 멤버들도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추운 겨울의 바다 입수보다 더 재미있었던 것은 데프콘의 수염이었다. 


원팔이를 계속 타고 팔도를 유람하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일이었기에 과감하게 대천에서 차량을 바꿀 찬스를 얻게 된다. 그리고 미션 수행을 위해 들어간 대천의 한 이발소에서 청천벽력같은 미션을 받아들게 된다. 그건 바로 이발 혹은 면도를 해야 한다는 것. 차태현은 영화 촬영에 계약 조건으로 머리를 그 상태로 보존하는 조건이 있어서 자를 수 없고, 수염도 없었다. 정준영은 수염은 없었고, 머리는 자를 수 있었다. 데프콘은 머리, 수염 모두 문제없었다. 결국 데프콘이나 정준영 중 한명은 해야 만 하는 미션이었고, 데프콘과 정준영에게 수염과 머리는 자존심이었다. 



1박 2일 힙합 히틀러 데프콘



결국 데프콘이 턱 쪽의 수염만 깎는 것으로 결론을 냈고, 43년 경력의 이발사 아저씨는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으로 면도를 시작했다. 하지만 턱에만 수염이 없는 것은 뭔가 이상했다. 직설적으로 김흥국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테리 스타일로 위에 있는 수염을 조금 다듬어 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 역시 조금 더 다듬어진 김흥국이었다. 결국 다 밀게 되고, 그 와중에 가운데 수염만 남겨서 일본 순사로 코스프레를 하기도 했다. 


데프콘에게 수염은 자존심과도 같은 것이다. 우선 얼굴을 작게 만들어주고, 갱스터랩을 하는 강인함을 나타내주고, 잘 자라지 않는 수염이라 남들은 며칠이면 자랄 정도를 오랜 시간 길러야 얻을 수 있기도 하다. 그런 자존심을 과감하게 1박 2일을 위해 입술에 피까지 내며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린 데프콘의 결정은 1박 2일에 대한 의지가 나타난 것이라 볼 수 있다. 



1박 2일 데프콘 순돌이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결국 도돌이표로 돌아와서 진정성이다. 정말 열심히 웃기고자 하는가를 보는 것이다. 그것만으로 만족한다. 열심히 웃기고자 하는 그 열정만으로도 웃음을 전달할 수 있으니 말이다. 천부적인 재능으로 대충 건성으로 웃기는 것은 대번에 알아챈다. 오히려 후천적 노력으로 열심히 웃기려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웃기고, 웃음이 전달된다. 데프콘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정말 노력한다. 자신의 자존심을 웃음거리로 만들어가면서까지 말이다. 데프콘의 그런 진정성은 1박 2일의 초심, 1박 2일의 열정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 같다. 


김주혁의 영광 굴비


이번 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보게 된 사람은 데프콘 외에도 김주혁이 있다. 김주혁의 영광 굴비를 맞추는 실력은 김주혁 캐릭터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다. 실력을 감추고 있는 김주혁. 1회에서도 김주혁이 할 줄 모른다던 장작을 한번에 패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불을 지피는 것도 못한다고 했으나 실은 잘 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애매하게 넘어갔다. 



1박 2일 김주혁 영구



운전도 못한다고 했으나 군시절 덤프트럭을 몰던 실력이기도 했다. 어리숙해보이고, 뭔가 계속 당하기만 하는 김주혁. 맏형으로서의 존재감보다는 허당으로서의 존재감이 강하나 그는 허당이 아니었다. 어디가서 좀 먹어봤다고 할 수 있는 먹방계의 신동 데프콘도 법성포 영광 굴비는 맞추지 못했다. 그런데 김주혁은 제작진의 페이크에도 속지 않고 영광 굴비를 골라내었다. 


텐트를 얻기 위한 미션에서 영광 굴비와 여수 굴비, 중국산 굴비 중에 영광 굴비를 찾아내는 미션을 받았다. 정말 딱 봐도 다 똑같아 보였다. 실제로 우리가 먹는 영광 굴비가 영광 굴비가 아닌 경우도 있으니 영광 굴비가 어떻게 생겼는지까지 알고 있는 사람은 영광 사람 아니고는 모를 것 같다. 그런데 우선 이마에 다이아몬드가 있다는 것과 얼굴쪽이 길쭉하다는 것, 그리고 똬리를 세끼줄로 틀면 꽉 매기 때문에 자국이 선명하다는 점등을 포인트로 잡아서 영광 굴비를 바로 찾아내었다. 



1박 2일 김주혁 굴비



당황한 제작진은 혼란을 주기 위해 답을 바꿀 기회를 주기로 했고, 이에 김준호는 바로 흔들려서 중국산 굴비로 하자고 답을 바꾸었다. 만약 김주혁이 허당이었다면 김준호의 말을 따라 바꿨겠지만, 단호하게 바꾸지 않았고, 이전까지만해도 긴가민가한 것 같았던 행동은 바로 단호하게 답이 맞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즉, 처음부터 김주혁은 영광 굴비를 확실히 구별해 내었고, 진행하는 내내 긴가민가한 척 한 것이다. 


김주혁의 예능감은 바로 노련함에 있다. 아무 것도 못할 것 같은 캐릭터를 잡았지만 실은 모든 것을 다 잘하는 만능맨을 가능성이 높다. 뭔가 베일에 쌓인 듯한 그의 매력은 결정적일 때 1박 2일의 맏형으로서의 모습에서 나올 것 같다. 아직은 어리숙하기만 한 국민 영구 김주혁이지만, 조만간 그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 1박 2일의 진가도 더욱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 김주혁 굴비박사



개그콘서트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서수민 PD의 존재감을 나타내기라도 하는 듯 1박 2일 휴게소 미션에서는 개그콘서트의 개그맨 류근지가 웨이터로 나왔다. 실제로 개그콘서트의 놈놈놈에서 잘생긴 웨이터로 나오기도 한다. 류근지가 나온 것을 김준호도 모른 것으로 보아서 서수민PD가 넣은 것임이 분명하다. 이는 예능에 새로운 인재를 키우려는 의도가 있다. 개그콘서트의 개그맨들이 꽁트에는 강하나 예능에는 약하다는 것이 기정 사실화 되어 있다. 하지만 예능에 노출될 기회가 별로 없었을 뿐이지 기회만 노출되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는 것이 개그맨들의 입장이다. 



1박 2일 류근지


1박 2일 류근지



그런 의미에서 1박 2일은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의 예능 연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 1박 2일로서는 다양한 인지도 있는 도우미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득이 있기 때문에 윈윈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독이될수도 있다. 이미 김준호의 합류는 꽁트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에게 심한 꾸지람을 들으며 지적받았던 것이 김준호는 모든 것을 꽁트로 하려고 한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인간의 조건에서도 가장 꽁트를 많이 하는 것이 김준호이기도 하다. 워낙 개그맨들의 일상이 꽁트를 잘 짜야 하고,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도 꽁트가 몸에 익어서 생기는 문제들이다. 


잘못하면 개그맨들의 예능인화가 아니라 1박 2일의 개그콘서트화로 만들 수 있다. 아직 새멤버들의 캐릭터가 자리도 잡기도 전에 개그콘서트 멤버들을 꼭 끌여들어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어야만 했냐는 것이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2회는 정말 반가웠고, 충분히 재미있었다. 다음 주에 과연 텐트에서 잘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데프콘의 수염이 헛되지 않길 바라며, 다음 주 1박 2일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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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더 지니어스가 시작되었다. 시즌1 때도 한회도 빼 놓지 않고 즐겨보던 프로그램인데, 이번에는 더욱 막강한 멤버들로 돌아왔다. 노홍철, 이상민, 은지원, 유정현, 김재경, 이은결, 홍진호, 임요환, 임윤선, 남휘종, 조유영, 이다혜, 이두희까지 각계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드림팀을 만들어 내었다. 




더 지니어스는 단체 보드게임 프로그램이다. 매주 한개의 게임을 통해서 탈락자를 뽑고, 탈락자가 한명을 뽑아서 데스매치를 한 후 진 사람이 최종 탈락을 하면서 살아남는 서바이벌 형식이다. 시즌1에서 더 지니어스는 예능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그것은 바로 심리게임이라는 장르이다. 게임은 매우 잔인하고 냉정하게 치루어진다. 게임에 이기기 위해 정해진 룰 안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팀을 만들라고 하지 않았지만 먼저 연합을 하여 팀을 이루고, 룰을 가장 먼저 파악하여 최적화된 팀을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 와중에 심리전이 발생하고, 그것은 리얼 버라이어티를 넘어서서 그 내면의 목소리까지 듣게 만드는 더 리얼한 버라이어티가 된다. 인간의 심리 저 안쪽에는 배려와 이기심, 협동과 경쟁, 정과 냉정이 함께하기에 이 모든 것을 드러내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 


시즌2, 더 영리해지다. 





시즌1에서는 멤버들의 속마음을 다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이미지는 신경쓸 겨를이 없이 방송용 이미지는 버린 채 원래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것은 때론 얄미워보이기도 하고, 때론 안타깝기도 하지만 본연의 모습임을 알기에 더 인간적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2는 선례가 있기 때문에 이미 학습한 상태의 멤버들을 볼 수 있었다. 


기존의 시즌1을 경험한 사람은 홍진호와 이상민 밖에 없음에도 모든 멤버들은 전 멤버보다 더 더 지니어스를 파악하고 있었다. 시즌1을 이미 보고 온 것이다. 시작하자마자 팀을 만들고, 더 차갑고 냉정하게 게임의 룰을 파악하고, 그것을 이용하려 하였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남휘종였다. 남휘종은 아이큐가 173에 과학고 조기졸업과 카이스트 수학과 졸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감도 남달랐다. 시작하자마자 모든 룰을 꽤 뚫었다는 듯 자신감있게 행동했고, 그 행동은 거침없었다. 우승은 당연한 것이었고, 그는 운까지 따라서 모든 멤버들을 잡을 수 있는 최고 포식자인 사자 아이템을 갖게 된 것이다. 


룰을 모두 꿰고 있고, 거기에 최고 권력인 사자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게임안에서의 권력이었지만 그 권력은 사자와 같은 포악함을 드러냈다. 가장 약한 토끼같은 피식자들에게는 자신이 보호해준다는 명분하에 종부리듯 부리고, 자신과 공생관계에 있는 피식자에게는 자신의 계획에 따르라는 명령을 내리기까지한다. 변호사인 임윤선이 그 공생관계의 피식자였고, 임윤선은 사자가 살아야 자신도 승리하고, 사자가 죽으면 자신도 승리할 수 없기에 반드시 사자에 종속되었지만 그녀는 남휘종을 말을 듣지 않게 된다. 


만만치 않은 더 지니어스 룰브레이커




하지만 남휘종의 명석한 두뇌와 운까지 따른 최고 권력은 자신이 판 무덤에 빠지게 만들었다. 권력에 눈이 멀어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 여러 변수를 계산하지 못한 것이다. 사자는 굶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계산하지 못했고, 최하위 피식자가 모두 모여 있으면 잡아 먹을 수 없다는 것을 계산하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모든 피식자들에게 당하며 게임에서 탈락하게 되고 만다. 


자신의 만용은 다른 멤버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왔고, 불쾌함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우승자들에게 탈락자로 지목되었고, 이제 데스매치를 기다려야 했다. 재미있는 점은 우승자들 중에는 사자가 종부리듯 부린 토끼 은지원이 있었다는 점이다. 최고로 약한 피식자이지만 끝까지 살아남아 우승까지 해 내는 모습은 은지원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은지원은 정말 영리하다. 은지원은 대선 전과 후로 나뉠 수 있는데, 대선 전에는 1박 2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다가 박수칠 때 떠나는 과감함까지 보여주었다. 그러나 대선 때 유세에 합류하며 정치적인 이미지가 되었고, 더불어 이혼을 했지만 그 사실을 대선이 끝난 이후 밝힘으로서 더 정치적이고 위선적인 이미지까지 겹치게 되었다. 그 이후 은지원이 MC를 맡으려고만 하면 비난의 댓글들의 쏟아져나오기 시작했고, 그 때마다 은지원은 한발 물러서며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했다. 그리고 진짜로 말이 오갔던 그 프로그램의 MC로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시의 적절하게 더 지니어스로 다시 본격적으로 존재를 드러낸 것이다. 





또 주목할만한 한명은 바로 유정현이다. 유정현은 아나운서 출신에 국회의원까지 했다. 속에 능구렁이가 백마리 정도 들어간 모습의 유정현은 더 지니어스를 통해 그의 명민함을 보여주었다. 그는 처음부터 아무 것도 모르는 척 캐릭터를 잡았다. 그건 시즌1 때 성규와 비슷한 캐릭터였다. 게임의 룰조차 파악하지 못한 답답한 캐릭터를 잡았고, 정말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게임의 룰을 먼저 파악했고, 오히려 그것을 역으로 이용했다. 아무도 자신을 의심하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고, 우승 조건으로 미리 상대방을 예측하는 아이템을 얻어서 가장 유리한 사람을 찍어 놓은 후 게임에서는 내내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결국 허무하게 죽게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은 우승을 하게 된다. 능글능글한 유정현의 생존법이 비슷한 캐릭터인 이상민과의 대결이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 

더 지니어스의 약점



다시 남휘종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남휘종은 자신의 말을 거역(?)한 임윤선에게 분노했다. 이미 탈락후보가 되었음에도 그것을 인정하기보다는 자신의 권력에 취해서 분노를 내며 임윤선을 데스매치 상대로 뽑았다. 이성적인 판단이라면 서울대 출신에 변호사인 게다가 게임 내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도 살아남은 기민함을 보인 만만치 않은 임윤선을 뽑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약한 레인보우 김재경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남휘종은 임윤선을 선택했고, 데스매치에서 보기 좋게 패하게 된다. 이미 인심을 잃은 남휘종은 처음부터 불리한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남휘종의 행동은 거만한 행동이 되었고, 마지막 인터뷰에서 앞으로 겸손하게 살겠다는 말과 함께 탈락하게 되고 만다. 단 1회만에 남휘종이라는 처음보는 일반인이 게임을 통해 자신의 밑바닥까지 다 드러내며 캐릭터를 완전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더 지니어스만의 장점이다. 


하지만 그것이 약점이 되기도 한다. 더 지니어서의 약점은 바로 데스매치에 있다. 데스매치를 통해서 한명씩 떨어져나가기 때문에 회가 거듭될수록 사람이 적어진다. 사람이 적어지면 심리전은 더 집중되지만 반면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게임의 긴장감이 덜해진다. 또한 볼거리들이 약해지면서 뒷심이 약해지는 것이 더 지니어스의 약점이다. 


결국 최종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것이기에 오디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1명만 남아야 하지만 그 마지막 최후 생존자를 뽑는 과정은 재미가 없게 된다. 한가지 더 지니어스의 약점은 게임이 어려울수록 심리가 더 빛나는데, 그럴수록 시청자들의 진입 장벽은 높아진다는 점이다. 





더 지니어스의 게임은 복잡할수록 재미있다. 똑같은 게임을 반복이라도 하려면 그 긴장감이 반감된다. 하지만 너무 어려운 게임은 시청자들을 질리게 만든다. 머리 식히려고 보는 예능인데 머리까지 써야 하니 말이다. 더구나 아이들을 보고 집안 일로 정신없는 주부들에게 집중해서 봐야 하는 더 지니어스는 시청하기 힘든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더 지니어스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


응답하라 1994 뒤에 배치되어 많은 광고를 했음에도 똑같은 조건의 꽃보다 누나는 첫회부터 10%가 넘는 시청률을 보여주었고, 더 지니어스는 1~2%대의 시청률을 보여주었다. 케이블에서 2%의 시청률도 높은 시청률이지만 응답하라 1994 뒤에 배치되었고 광고를 많이 했음에도 이 정도 시청률이 나온다는 것은 더 지니어스로는 불편한 성적이다. 


그럼에도 더 지니어스는 매니아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다. 약점을 잘만 풀어간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의 예능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게임이 아니다. 더 지니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멤버들의 심리를 저 깊은 곳까지 끌어내어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리얼보다 더 리얼한 리얼심리버라이어티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지니어스의 숙제가 아닐까 싶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세상과 비슷해서 더 재미있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도 더 영리해지는 더 지니어스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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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1박 2일 시즌 3가 방송 첫회만에 제자리를 회복했다. 첫회부터 혹한기를 방불케하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룬 1박 2일 시즌3는 제대로 독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1의 모습을 다시 회복했다. 또한 시청률도 회복하면서 런닝맨과 진짜사나이를 제치며 다시 일밤의 왕좌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쯤 되면 1박 2일의 뚝심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이미 1박 2일이라는 브랜딩이 얼룩지어져 회복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 생각되었는데 2회만에 완전히 예전 명성을 회복한 느낌이다.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며 시청률 또한 회복할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더욱 독해진 PD에 답이 있다. 

1. 독해진 신입PD


PD계의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 같다. 바로 신입PD였던 유호진 PD가 그 주인공이다. 아직 2회 밖에 보여주지 못했지만, 나영석PD보다 더 독한 모습을 보여주며 1박 2일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한 느낌이었다. 유호진PD는 이미 시즌1에서 신입PD 몰래카메라 신고식에서 강호동에게 된통 당하며 시청자들에게 각인되었던 PD인데 5년이 지나 신입PD가 아니라 1박 2일의 메인 PD가 되었다. 시즌1을 겪으면서 1박 2일이 어떤 것인지, 왜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인지를 몸소 독하게 체험한 유호진 PD는 5년만에 신입이란 타이틀을 떼고 다크호스PD로 돌아왔다.

1박 2일 시즌3에서 가장 반가웠던 것은 봐주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시즌1에서 1박 2일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극명한 대립구도였다. 제작진은 모든 룰을 컨트롤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이 있기 때문에 강자였고, 출연진은 그 룰을 따르며 항상 당하지만 그럼 와중에 반격을 꽤하는 약자였다. 강자와 약자로 비춰지는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에서 시청자는 약자의 손을 들어주게 되며 감정이입이 되고 긴장감이 더해지는 것이 1박 2일의 매력이었다.



제작진이 독해지면 독해질수록 1박 2일의 묘미는 깊어지는 것이었는데, 시즌2가 되면서 PD는 출연진과 타협하기 시작했다. 룰을 정해놓고 출연진이 한마디 하면 스스로 룰을 깨며 마치 출연진과 제작진이 한팀인듯한 느낌을 주며 리얼리티를 떨어뜨리고, 긴장감이 풀어지며 반복되는 패턴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반면 시즌3에서는 예능에 처음 출연하는 출연진들을 대상으로 얼음물로 등목을 시키고, 삽질을 하게 만드는 독함을 보여주었다. 강한 독함이 1회만에 제작진 vs 출연진의 대립구도를 만들어 내었고, 이는 시즌1 때의 긴장감을 그대로 가져다주었다.

2. 초심으로 돌아간 1박 2일



1박 2일 시즌 3가 시작하기 전에 신입PD는 스스로 셀프디스를 했다. 말 많던 멤버 교체의 결과가 겨우 이거냐는 식의 셀프디스는 디스가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없었던 시즌3의 모습은 자신감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다니는 말이었던 것이다. 

예능에서 중요한 것은 출연진이 아니라 연출이라는 것을 진짜사나이, 꽃보다 할배, 아빠 어디가등이 이미 보여주었다. 아무리 국민MC가 나오고 아이돌이나 걸그룹이 나와도 연출이 안되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 처음보는 일반인이라도 연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1박 2일의 출연진과 제작진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김주혁은 예능을 아예 해보지 않았고, 데프콘은 이제 나혼자 산다에서 겨우 한자리 차지했고, 정준영은 우결에 나오긴 하지만 아직 특정 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아이돌에 불과했다. 그리고 1박 2일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별 기대감이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미 시청률도 바닥이었고, 시즌1은 강호동의 불미스런 일로, 시즌2는 이수근의 불미스런 일로 1박 2일 타이틀 자체가 얼룩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시즌3에서는 전단지부터 돌렸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김주혁. 아무리 10년간 주연을 했어도 그 뒤에는 아무도 서지 않았다. 1박 2일에 나오는 데프콘이라며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모습은 1박 2일이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을 전달해주었다. 1박 2일의 트레이드마크가 초심 특집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며 긴장감을 바짝 조이던 1박 2일은 시즌3가 되어서야 혹독한 혹한기 체험으로 신고식을 제대로 마쳤다. 

3. 벌써 만들어진 캐릭터



나영석PD의 연출력은 캐릭터 만들기에 있었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를 1회만에 모두 캐릭터를 만드는 묘기를 보여주었는데 1박 2일의 유호진PD 역시 1박 2일의 새로운 멤버들은 물론 기존의 멤버들에게도 확실한 캐릭터를 부여해주었다.

김주혁은 맏형이지만 허당인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없는 동네형의 캐릭터가 되었고, 반전의 매력이 있지만 항상 당하는 캐릭터로 만들었다. 데프콘은 김주혁을 보필하면서도 놀리는 앞잡이 캐릭터가 되었고,  정준영은 4차원 막내 캐릭터를 만들었다 기존 1박 2일가 비교하자면 김주혁은 김C같은 능력치를 알 수 없지만 인지도는 떨어지는 캐릭터이고, 데프콘은 이수근의 캐릭터다. 정준영은 이승기와 김종민의 캐릭터를 섞은 듯한 캐릭터인데, 비주얼은 이승기이지만, 하는 말이나 행동은 김종민처럼 황당하다. 재미있는 것은 김종민은 그런 정준영을 보며 한심하다는 듯 쳐다본다는 점이다. 

첫회만에 수지를 굴욕시키며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고 가는 시즌3는 유호진PD의 말처럼 출연진들이 그냥 재미있게 노는 느낌이 들었다. 억지가 아니라 리얼로 말이다.


그간 1박 2일에 대해 많은 비평을 하였다. 한자리수 시청률까지 갔던 1박 2일에 대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시즌3를 보니 시즌3에 대한 불안감은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1박 2일이라는 타이틀을 그대로 가져가며 무리수를 두었던 1박 2일 시즌3는 불굴의 의지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일 것이다. 다시 반복되는 루즈한 패턴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장치들로 신선함을 줄 것인지, 또한 출연진과 어떻게 더 독한 경쟁구도를 만들어갈 것인지가 1박 2일 시즌3의 성공 척도가 될 것이다. 앞으로 더욱 일요일의 즐거움을 만들어주는 1박 2일 시즌3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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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세대간의 갈등과 정치적 갈등이 유독 심해진 상황이다. 특히 이번 대선 이후로 이런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는데, 이는 국회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유독 이런 현상이 심한데, 좌우가 나뉘면서 어떤 사안이든 주요사안에 대해서는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우파는 극우파가 되어 자신들의 논리에 조금만 맞지 않아도 종북세력으로 몰아가고, 극좌파는 모든 국익적인 일에 독재를 거론하며 음모론을 제기한다. 

얼마 전 진짜사나이에서 이외수의 강연이 취소되어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 진짜사나이의 요청에 의해 해군에서 강의를 했는데, 이를 두고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이 방영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어 결국 MBC와 진짜사나이는 이외수의 강연을 통편집했던 사건이다. 안그래도 뭐만 하면 종북세력으로 몰아가는 여당이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압력을 넣어 방송하지 못하게 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 만약 천안함 유족들이 성명서를 내었다면 이해가 되겠지만 천안함 조작에 의혹을 낳고 있는 새누리당, 그리고 종북세력으로 분류시켜버린 이외수에 대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 이로 인해 다시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지고 말았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예능들은 새로운 균형점을 찾기 시작했다. 좌로나 우로 치우치면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니 양극을 모두 다루어 균형을 잡는 것이다.  

썰전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는 바로 썰전이다. JTBC에서 목요일 저녁 방송하는 썰전은 정치 이야기와 예능 이야기를 같이 다룬다. 앞 부분에 이철희 소장과 강용석 변호사의 대결이 김구라의 중재하에 방송되고 있는데, 최신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 양쪽의 의견을 모두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다. 마치 나꼼수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드는 썰전은 정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세대들에게 양쪽의 의견을 모두 보여줌으로 균형잡힌 정치적 견해를 갖게 만들어준다.

이철희 소장은 왼쪽을 강용석 변호사는 오른쪽을 대변하며 날선 대결을 펼치는데 똑같은 사안을 두고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을 보며 왜 양극화가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지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입장 차이에 대해 이해하게 됨으로 편안하게 시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마지막에는 댓글 민심을 통해 퀴즈를 맞힌 사람이 틀린 사람의 머리에 박을 때리는 것으로 끝냄으로 서로간에 썰전을 벌이며 쌓인 앙금을 풀어주는 웃음 장치까지 마련했다. 적과의 동침처럼 서로 치고 박고 싸우며 정이드는 강변과 이철희 소장을 보며 우파에게는 이철희 소장의 존재를 좌파에게는 강변의 존재를 알리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강적들



TV조선의 강적들 또한 이런 양극화를 활용한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강적들은 한가지 키워드를 놓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는 토크쇼이다. 단어 하나를 두고 사회 전반을 다루는 독특한 컨셉으로 의외로 굉장히 풍성한 소재들이 오고간다. 여기에는 시사평론가로 오른쪽을 담당하는 이봉규와 왼쪽을 담당하는 시인 김갑수가 나온다. 물론 강용석과 비대위의 이준석이 오른쪽이긴 하지만 강적들에서는 그 색을 드러내지는 않고, 김갑수와 이봉규의 대결이 펼쳐진다. 

날선 토론들이 이어지고 김갑수는 적진에서 외롭게 홀로 싸우지만 이 프로그램에 김갑수가 없다면 그냥 TV조선을 대변하는 프로그램 정도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김갑수의 발언들이 균현을 맞춰주며 이봉규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이슈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보면 종편에서 주로 이런 양극을 다루는 프로그램에 강한 것 같다. 아무래도 이번 대선을 통해 득을 많이 보았고, 주 시청층이 정치에 민감한 시청층이다보니 양쪽을 다 다루며 양쪽의 시청층을 모두 끌어들이겠다는 의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도 저도 아닐바에는 양극단을 활용하여 균형잡힌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괜히 정치적 이슈에 휘말리면 프로그램의 존폐가 위협받는 이 시대에서 예능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 프로그램들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들이 더욱 많이 나와서 세대간의 갈등, 그리고 정치적 이념 갈등이 조금이나마 좁혀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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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꽃보다 누나의 화려한 첫회는 이승기의 짐꾼 만들기였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평균 시청률 10.5%, 최고 시청률 12.2%로 첫회부터 10%가 넘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여주었다. 꽃보다 누나, 시작 전부터 흥행인 이유에서 시청률이 높게 나올 것임을 예상했지만, 10%가 넘을 줄은 정말 몰랐다. 꽃누나에 대한 기대감과 응답하라 1994의 영향이 지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응사를 시작하자마자 화면 왼쪽에 아예 "첫방송, 꽃보다 누나" 광고를 달아 놓고, 하단에도 계속 꽃보다 누나를 광고함으로 거의 띠를 두르다시피 광고 폭격을 가하여 응사의 시청자들을 그대로 꽃누나로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동시간대 공중파 방송 1위인 SBS의 "정글의 법칙"을 전주 14.8%에서 10.3%로 하락시킨 주요 원인이기도 했다. 공중파 방송보다 높은 시청률을 낸 꽃보다 누나. 첫회를 본 소감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짐짝이 된 이승기

"꽃보다 누나, 이승기 허당으로 반전을 노리다."라는 글에서 이승기가 짐짝이 되었다는 표현을 사용했더니 이승기의 팬으로부터 항의 메일이 왔다. 이승기를 짐짝으로 표현한 것이 기분 나쁘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정말 이승기를 위한다면 짐짝이라는 표현을 받아들어야 할 것 같다. 실제로 꽃보다 누나 첫방송에서도 이승기를 짐짝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승기 팬들의 심기를 건드려가면서까지 꽃누나는 왜 짐짝으로 이승기를 전락시켰을까? 꽃보다 누나에서 이승기는 밑바닥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성장드라마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승기는 고등학교 때 데뷔를 하여 스타의 삶을 살아왔다. 누군가가 모든 것을 다 해 주었고, 자신이 무언가를 판단하여 행동하면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기 때문에 이런 여행에서 혼자서 해쳐나가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꽃누나에서 터키 공항에 도착한 후 공항에서만 한참을 해맨 후 이승기의 독백은 자신이 병신같다는 심한 말까지 써가며 자책을 했다. 상황이 얼마나 난감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왜 이승기는 단순히 짐이 아닌 짐짝이 되어야만 했을까? 그건 앞으로의 전개가 이야기해줄 것이다. 

5명의 아버지 화이 


영화 화이를 보았다. 5명의 범죄자를 아버지로 둔 소년 화이. 5명의 범죄자는 저마다 다 특색이 있었다. 석태는 냉혹한 카리스마가 있었고, 기태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말을 더듬었다. 진성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지능형 범죄자였고, 범수는 인정사정없는 총기전문 저격수였다. 또한 동범은 냉혈한 행동파로 '응답하라 1994'의 삼천포가 이 무시무시한 살인자역을 맡기도 했다. 

화이는 아무 것도 모른채 5명의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여 5명의 범죄자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모두 그 안에 담은 괴물이 되어버린다. 5명의 범죄자는 화이를 유괴하여 키우긴 했지만, 자신을 닮은 화이에 대한 애착은 아버지의 마음을 갖게 된다. 



꽃보다 누나를 보며 이승기가 화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4명의 누나들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화이, 이승기 말이다. 첫회에서 이승기는 여러 면에서 누나들의 심기를 건드린다. 짐꾼으로 왔는데 짐도 들어주지 않고, 비행기에서 가장 늦게 나오며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교통편을 찾기 위해 공항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보지만 결국 성과는 얻지 못하게 된다. 

그러자 왕누나인 윤여정은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자신이 직접 알아보기도 하고, 이승기에 대한 불신을 깊게 드러내기도 한다. 김자옥은 유유히 그 상황을 즐기며 일기를 쓰고 있고, 이미연은 답답함에 이승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김희애 또한 자신이 직접 교통편을 알아보러 나서게 되고, 그러던 중에 좋은 조건의 교통편을 알아내게 된다. 

그리고 이승기가 다시 해매러 가자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슬쩍 힌트를 주어 조건 좋은 교통편을 제공해주는 곳으로 가게 하고, 거기서 좋은 조건으로 이승기 스스로가 교통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각자가 다른 성격과 기질을 가지고 있는 누나들은 그렇게 서로 다른 모습으로 이승기를 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닮은 이승기. 


누나들에게 이승기는 조금 더 특별할 것이다. 윤여정도 대학에 들어가서 만 18세 때 TBC 공채 3기로 데뷔하였고, 줄곳 스타의 길을 걸었다. 김자옥은 중학생 때 TBC드라마인 "우리집 5남매'로 데뷔하여 역시 만 18세에 MBC 공채 2기로 데뷔하게 되고 계속 스타로 살아왔다. 김희애는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날'로 데뷔했고, 당시 나이는 만 15세였다. 그리고 줄 곳 스타의 삶을 살아왔다. 이미연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미스 롯데로 설발되어 광고 모델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드라마 "사랑의 기쁨"으로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하여 지금까지 스타로 살아오고 있다. 

이처럼 꽃보다 누나의 누나들은 이승기와 같이 어릴 적부터 여배우로서 살아왔고, 이승기의 현재 어리버리한 모습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이 어떻게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왔는지를 알려주며 이승기를 성장시킬 것이다. 이승기에게 화도 내고 불만도 내지만 결국 그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답답함이 더 많았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알았는지 김희애는 시작부터 이승기에 대한 배려와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다. 그 상황에서 김희애처럼 행동하기는 힘들 것이다. 모두가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 책임을 지기로 한 사람은 계속 허당만 치고 있을 때 자신이 나서서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지 그것을 다른 사람의 공으로 돌린다는 것은 이승기를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중이 그 사실을 알았다 할지라도 이승기는 이번 렌트카를 통해 자신이 선택하여 해결책을 마련한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성장하는 이승기



성장 스토리를 제대로 담으려면 아주 낮은 곳부터 시작해야 한다. 엄친아에 모든 것을 다 갖추고 똑똑한 사람은 성장할 수 없다. 성장의 가속도는 낮은 위치에 있었을 때 더 빨라지는 법이다. 이미 한류 스타이고, 모든 것을 다 갖춘 듯한 이승기이고,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은 이승기에게 유일한 헛점이 있었다면 바로 혼자서 무언가를 해결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의 위기 관리 능력이었다. 현재는 누군가에게 짐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짐이 아닌 짐짝이 되어야만 더 큰 성장을 보여줄 수 있다. 

앞으로 좌충우돌 상황들이 계속 발생할 것이고, 그 때마다 이승기는 현실에 부딪히며 성장하게 될 것이다. 꽃누나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짐짝 이승기가 아니라 가이드 이승기로, 혹은 누나들의 이승기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에 2회가 더 기대되고, 2회의 시청률 또한 더욱 기대된다. 

첫회를 10%로 시작했으니 꽃누나가 마칠 때는 과연 얼마나 시청률 또한 성장해 있을지... 응사에 꽃누나까지. 기다려지는 불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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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꽃보다 누나가 곧 시작하게 된다. 내일 11월 29일 금요일에 첫방을 하게 된다. 하지만 꽃보다 누나는 벌써 한 10회 정도 진행된 듯한 느낌이다. 이 쯤되면 1회의 시청률을 기대해볼만하다. 꽃보다 할배, 응답하라 1994, 모두 1회만에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꽃보다 누나 역시 최고 시청률을 기대가 된다. 현재까지 꽃보다 할배가 4%대의 평균시청률을 올렸고, 응답하라 1994는 역대 최고 기록인 10.6%를 기록하였다. 꽃보다 누나 역시 1회부터 5%대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 시작도 하기 전에 이렇게 흥행을 예측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꽃보다 누나의 사전 마케팅 덕분이다. 어떤 사전 마케팅이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티저만 7번



꽃보다 할배가 1회부터 치고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는 티저 영상 덕분이었다. 할아버지들이 나온다고 했을 때만해도 반신반의였다. 할아버지와 유럽여행이라니 나영석 PD가 궁지에 몰린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출연진들이기에 더욱 생소했던 꽃보다 할배는 티저 영상을 통해 백일섭이 커피를 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막내라 커피를 타다니 이건 뭔가 다르다 싶었다. 할배들의 꼰대가 아니라 할배들의 귀여움이 묻어나는 장면이었고, 남자들의 서열이 할배가 되어서도 계속된다는 것이 신선했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꽃보다 할배의 티저는 순식간에 SNS를 타고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이는 꽃보다 할배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꽃보다 누나는 한술 더 떠서 티저를 7번이나 내보냈다.  꽃보다 누나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flowerSister4)을 통해 꽃보다 누나 7번째 티저 영상을 내보냈다. 꽃보다누나에서 이승기가 여기 저기 뛰어다니는 7번째 티저는 꽃보다 누나의 부제가 "승기야 도망쳐", "승기를 찾아라"가 될 것이라는 점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 벌써 티저 영상에서 각 캐릭터들을 조심스레 잡아가고 있는 모습은 1회부터 캐릭터를 잡아갈 필요가 없게 만들어준다. 꽃보다 할배 티저에서 백일섭을 귀염둥이 막내로 미리 캐릭터화시켰고, 꽃보다 누나에서는 김희애를 잡식소녀로 만들었다. 또한 7차 티저에서는 이승기를 짐승기로 캐릭터를 미리 잡아 놓았다. 남은 기간 동안 티저가 또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지만, 꽃보다 누나에 대한 기대감을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시킨 것은 티저 덕분이었다.



7차 티저 영상 - 승기야 도망쳐 (모바일에서 보기)



6차 티저 영상 - 승기야 어딨니? (모바일에서 보기)



5차 티저 영상 - 꽃벤져스 회동? (모바일에서 보기)



4차 티저 영상 - 미연의 도전 (모바일에서 보기)



3차 티저 영상- 승기는 여자를 몰라 (모바일에서 보기)



2차 티저 영상 - 내 누나라니까 (모바일에서 보기)



1차 티저 영상-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잡식소녀, 희애 (모바일에서 보기)


2. 제작진의 이슈
어제 제작발표회를 통해 나영석PD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이슈가 되었다. 이승기가 짐꾼이 아니라 짐이었다는 이야기는 미리 했지만 한번 더 언급했고, 이번에는 이서진과의 비교를 통해 전문 여행 가이드와 짐승기로 구분했다. 또한 할배들과의 비교를 했는데 할배보다 감수성이 5000배 정도 예민했다고 하면서 알 수 없는 여성의 심리를 기대해보라는 말을 넌시지 던진다.

한발 더 나아가 이승기와 모든 출연진들이 어릴 적에 데뷔를 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을 통해 성숙해 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꽃보다 누나의 관전포인트를 친절하게 미리 짚어준 것이다. 사전에 이보다 더 제작진이 이슈인 예능 또한 없었을 것이다. 출연진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제작진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것이 꽃보다 누나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이명한 tVN국장은 해피선데이 당시 자신이 이끌었던 나영석PD, 신원호PD, 이우정 작가를 데려왔고, 이 자체만으로 이미 많은 이슈가 되었다. 이들은 여의도연구소라는 모임을 통해 휴머니즘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대단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한꺼풀 벗겨보면 우리와 비슷한 구석이 있고, 찌질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그 안에 대단한 점이 있다는 점을 프로그램에 담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꽃보다 누나 역시 여행을 통해 대단해보이는 연예인들의 솔직담백한 평범한 모습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제는 어디가나 이슈가 되는 제작진들. 응답하라 1994의 신원호PD, 꽃보다 누나의 나영석PD, 이 두 프로그램을 모두 맡은 이우정 작가. 제작진만 보고 믿고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어가고 있다.


3. 시간차 공격
공중파 방송들을 볼 때 항상 아쉬웠던 것은 방송 시간대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무조건 통계에 의해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시간대에 중요 프로그램을 배치하여 방송 3사가 다 비슷한 시간대에 비슷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있다. 9시에는 뉴스. 10시에는 드라마. 11시에는 예능같은 정해진 공식처럼 말이다.

이는 마케팅적으로 볼 때 블루오션이나 다름없다. 보랏빛 소를 찾으라는 마케팅의 대부 세스고딘의 말처럼 보랏빛 소를 만들기 쉬운 상황인 것이다. 이런 덕을 제일 많이 본 것은 8시 뉴스이다. 다들 9시 뉴스를 하는데 SBS만 8시 뉴스를 함으로 한발 빠른 뉴스라는 인식과 다른 시간대에 뉴스를 한다는 신선함으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꽃보다 누나는 역시 이런 방송 시간대를 잘 활용할 줄 알았다. 꽃보다 누나는 응답하라 1994가 끝난 후 방영이 된다. 또한 응답하라 1994는 공중파에서 8시 뉴스가 끝나고 다음 드라마가 시작하기 5분 전에 방송된다. 시청자가 가장 기다리기 힘들어하는 채널 이동의 시간이 바로 광고 시간이다.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수익을 위해 광고를 꼭 방영해야 한다. 이 빈 공간을 응답하라 1994는 5분이라는 기가막힌 시간 차 공격으로 좋은 위치를 선점했고, 이어서 꽃보다 누나가 방영되니 응답하라 1994 방송을 하는 도중 계속 꽃보다 누나에 대한 광고를 하게 될 것이다. 케이블에서 시청률 1%면 공중파 시청률 10%라는 말이 있는데, 응답하라 1994는 케이블에서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으니 응답하라 1994의 광고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리고 꽃보다 누나가 바로 이어서 하니 그 10%의 시청자들이 그대로 꽃보다 누나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금요일 10시에 방영되는 꽃보다 누나의 시간대에 공중파에서는 VJ특공대(KBS2), 특집 다큐(MBC), 정글의 법칙(SBS)가 한다. 정글의 법칙 시청률이 14%대인 것을 감안하면 금요일 저녁 10시는 거의 빈공간이나 다름없다. 꽃보다 누나의 경쟁 프로그램은 정글의 법칙이 되는 것이다. 응답하라 1994의 지금 추세라면 10% 이상의 시청률을 계속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를 이어서 꽃보다 누나가 받는다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고, 금요일 오후 8시 40분부터 저녁 11시까지의 시간대는 tvN이 선점하게 될 수도 있다.


꽃보다 누나가 시작부터 흥행인 이유는 영리한 마케팅 덕분이다. 기존에 방송이나 영화에서 하는 사전 마케팅은 마치 공식처럼 정해져있다. 토크쇼 몇개 나가서 드라마나 영화 홍보하고, 딱딱한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뿌리고, 기껏해야 야외 광고를 큰 돈 들여서 한다. 하지만 꽃보다 누나는 방송 시간대를 최대한 활용하고,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을 통해 티저 영상을 뿌리고, SNS를 통해 퍼져나갈 수 있는 콘텐츠를 사전에 미리 제작해 뿌린다. 방송이 되기 전에 미리 캐릭터를 다 잡아 놓고, 채널을 다 형성해 두는 영리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 거기에 기본으로 잘 만들어진 콘텐츠가 있을 때 이 사전 마케팅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꽃보다 누나의 시청률은 과연 얼마나 나올지 10%가 넘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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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진짜사나이의 승승장구는 1박 2일이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이게 만든다. 세상은 돌고 돈다고 일밤이 이경규가 간다 이후로 4%대의 초라한 시청률을 내며 해매이고 있을 때 1박 2일이 30%의 시청률로 일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같은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이제는 상황이 역전되었다. 



1박 2일 시즌1은 강호동의 불미스런 일 때문에 막이 내렸다면 시즌2는 이수근의 불미스런 일 때문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이제 시즌3가 시작하려 한다. 시즌3에는 기존의 차태현과 김종민이 남고, 김준호, 정준영, 김주혁, 데프콘이 들어오게 된다. 거기에 총연출은 개콘의 서수민 PD가 하게 된다. 아마도 개콘의 분위기처럼 스파르타식의 예능이 되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 시즌3가 잘 되기 위해서는 시즌2가 왜 안되었는지부터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상황을 완전히 역전시킨 진짜사나이와 1박 2이리 시즌2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리얼리티



1박 2일은 리얼 버라이어티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무한도전의 무인도 서바이벌 특집을 보고 힌트를 얻어 만든 것이 1박 2일인 것이다. 리얼함이 생명이고, 가장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이 1박 2일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1박 2일은 점점 포맷화되어갔다. 리얼리티가 떨어지고 정해진 포맷에 우겨 넣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리얼리티가 떨어지게 되며 식상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또한 진짜사나이의 등장은 리얼리티를 더 떨어지게 만들었다. 진짜사나이는 관찰예능으로 리얼 버라이어티를 진화시킨 장르이다. 제작진의 개입은 최소화되고 그저 관찰만 하는 것이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제작진의 개입은 없고, 출연진이 상황을 해쳐나가야 한다. 물벼락을 맞건 여자 이상길에게 호되게 혼나든 그건 제작진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제작진은 마치 정글 속 맹수들을 찍는 다큐처럼 관찰만 할 뿐이다. 



그러다보니 리얼리티가 극대화되고 곤란한 상황에 빠진 출연진들의 모습이 자연스런 웃음을 자아낸다. 여자 이상길에게 호되게 혼나고 계속 눈치만 보는 손진영의 모습은 연기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자연스런 표정이었고, 상황은 혼나는 상황인데 계속 웃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1박 2일 시즌3는 이런 리얼리티의 불씨를 다시 한번 살려야 할 것이다. 개그콘서트에서처럼 꽁트의 느낌이 나면 1박 2일의 맛을 다시 살리기 힘들 것이다.

얄미운 제작진



1박 2일 시즌1의 재미는 나영석PD와 출연진의 대립구도였다. 지금도 나영석PD는 꽃보다 할배에서 이런 구도를 보여주며 최고의 예능을 만들고 있다. 솔직히 진짜사나이보다 꽃보다 할배가 더 재미있으니 1박 2일 시즌2가 빛을 보지 못한 것은 PD의 역량 차이가 큰 것 같다. 1박 2일은 나영석PD가 만든 것이 다름없기 때문에 나영석PD스타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시즌2에서 만약 1박 2일이 아니라 이름을 다른 것으로 바꾸었다면 잘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1박 2일의 망령은 계속 시즌3까지 따라가게 되었다. 

나영석 스타일이 필요한데 그건 바로 제작진의 얄미운 제작진이다. 제작진은 출연진을 곤경에 빠뜨려야 한다. 그것도 매우 적극적으로 말이다. 제작진은 제7의 멤버로 보이지 않는 악역을 담당한다.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어 악역을 담당하고 시청자들이제작진을  미워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출연진이 돋보이고 상황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2에서의 제작진은 너무 착했다. 매번 봐주기 일쑤이고, 날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좋은 곳만 소개시켜주었다. 진짜사나이는 제작진이 아예 개입을 하지 않음으로 제작진의 냉철함을 보여준다. 아예 개입을 하지 않음으로 타협이 없다. 상황에 닥치면 무조건 해야 한다. 복불복으로 걸려도 무조건해야 하고, 타협할 창구가 아예 없다. 멀미를 하면 그냥 멀미를 해야 한다. 토를 하건 촬영을 못하는 상황이되었건 군함을 돌릴 수는 없다. 출렁이는 파도에 적응하는 것만이 유일한 출구이고, 멀미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외에는 옵션이 없다.



저 정도 상황이면 좀 상황을 봐 줘야 하는 것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출연진을 몰아세운다. 솔직히 정글의 법칙 역시 그런 면이 인기를 끌게 만드는 이유였다. 하지만 불미스런 일로 인해 그 환상이 깨지면서 아쉬운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진짜사나이의 샘 해밍턴을 보면 특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호주 사람이 NLL을 지키고 적군에게 복수하겠다고 외치며 파도를 맞아가며 구명병사로 찍히고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짠하기까지 하다.

1박 2일 시즌2 때도 그랬다. 혹한기 때 옷을 다 벗어야 하는 모습에 절대로 봐주지 않는 제작진. 하지만 시즌2에서는 달랐다 단순한 복불복에서도 순순히 봐주기 일쑤였다. 시즌3에서는 더 단호해져야 할 것이다. 차라리 관찰예능으로 장르를 바꾸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개콘으로 이미 친한 서수민 PD에게 김준호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니 말이다.

1박 2일 시즌3가 1박 2일이란 이름을 고집한 이유는 아마도 아직까지 자신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일밤도 오랜시간 해매였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예전의 영광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리얼 버라이어티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나중에 시청률이 한자릿수가 되자 정신을 차리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결국 관찰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면서 진짜사나이를 만들어내었다. 

1박 2일 역시 그런 시기인 것 같다. 1박 2일이란 이름을 버리지 못하는 것 자체가 과거의 영광에서 혼자만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이다. 시즌3가 그 모습을 어떻게 없에줄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김종민과 차태현의 스타일 대로 가면 안되고, 정준영, 데프콘 위주로 가야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좀 더 리얼한 모습과 제작진의 냉철한 모습으로 시즌1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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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응답하라 1994는 예능같은 드라마다. 제작진이 1박 2일 군단이라 그런지 몰라도 응사에는 곳곳에 예능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다. 특히 15일에 방영된 9회에서는 매직아이가 메인 소재였다. 1990년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온국민을 사시로 만들었던 매직아이. 눈을 가운데로 모으고 보고자하는 의지를 내려 놓는 순간 그림에서 뭔가가 입체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매직아이다. 응사에서는 이 매직아이에 대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모두가 매직아이를 잘 보는데 성나정만 잘 보이지 않자 성나정은 칠봉이에게 내기를 걸게 되고, 칠봉이는 나정이에게 매직아이 하나를 풀어보라고 내 주었다. 
 


하지만 결국 나정은 매직아이를 풀지 못하게 되고, 정우는 이 매직아이를 보았지만 칠봉이가 내 준 것이라는 것을 알고 답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어떤 매직아이일까 궁금해하던 찰라에 마지막 장면으로 이 매직아이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며 끝을 맺게 된다. 

어떤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문제를 내주고 답을 스스로 찾으라고 말을 할까? 응사는 과감히 시청자에게 문제를 내 주었고, 응사의 매직아이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이슈까지 끌어내었다. 매직아이를 보는 방법은 그림의 1/3 중간 지점과 2/3 중간 지점에 가상의 점을 찍고 뚫어져라 보게 되면 입체적인 이미지가 보이게 된다. 그리고 이 매직아이를 통해 볼 수 있는 그림은 "하트"이다.



문맥을 통해 대충 짐작할 수는 있었지만, 칠봉이가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알리고자 선택한 퀴즈인 것이다. 하지만 성나정은 끝까지 못알아보게 되고, 이는 성나정이 칠봉이의 사랑을 아무리 뚫어지게 보아도 볼 수 없다는 점을 암시하기도 한다. 즉, 칠봉이와 나정이는 안타까운 사랑이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칠봉의 마음과 나정의 마음을 모두 안 정우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빙그레의 마음까지 빼앗아가버린 정우는 응사의 모든 키를 쥐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음 편에서는 해태와의 로맨스도 기대하게 만들게 된다. 현재까지 이름이 밝혀진 사위 후보는 삼천포 김성균 밖에 없다. 김성균은 도희의 짝으로 결정되었고, 이제 남은 후보는 빙그레, 정우, 해태, 칠봉이만 남았다. 정우와 칠봉이는 이미 러브라인이 들어갔고, 빙그레는 엉뚱하게 게이 코드를 담고 있다. 정우가 김씨이고, 칠봉이와 빙그레는 김씨에 같은 돌림자를 사용하고 칠봉이는 마지막자가 "준"이라는 점이 밝혀지며 모두 김재준이라는 남편 후보에 더 명확해졌지만, 해태만 아직 이름에 대한 어떤 힌트도 나오지 않았다. 



매직아이처럼 계속 혼돈스럽게 하는 남편 찾기는 매직아이를 직접 시청자에게 풀어보라고 낸 퀴즈처럼 남편 찾기도 직접 풀어보라고 퀴즈를 내고 있는 것이다. 매직아이로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린 드라마는 응사가 처음일 것이다. 응사의 매력은 바로 이런 과감한 시청자와의 소통이 아닐까 싶다. 이미 제작진은 1박 2일을 통해서 시청자와의 소통이 얼마나 파워풀한지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리고 응사에서도 이런 요소를 가져다 놓아 2013년 최고의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치 1994년에서 2013년으로 응답을 해 오는 것첱럼 1994년도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2013년인 요즘 다시 떠오로게 하는 것 같다. 추억을 회상한다는 것은 아름다움일 것이다. 응사의 메세지는 우리의 아련한 추억, 비록 스마트 시대로 빠르게 발전해나가고 있지만 아날로그 감성은 더 그리워지고 더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는 것을 추억을 통해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응사의 남편 찾기와 매직아이를 통해 응사속으로 더 빨려들어갈수록 그런 추억에 더 젖어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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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해피투게더에 일반인이 난입했다. 미스에이의 수지와 페이, 에이핑크의 정은지, 걸스데이의 민아가 나온 해피투게더는 야간매점을 기대했으나 색다른 시도로 삼촌팬 특집을 마련했다. 걸그룹 멤버들과 그에 대응되는 삼촌팬들이 게스트로 나온 것이다. 분량을 보면 걸그룹보다는 삼촌팬의 분량이 더 많을 정도로 일반인 게스트에 포커스를 둔 편집을 하였다. 

토크쇼에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게스트가 인기인 이유는 무엇일까? 얼마 전 라디오스타에서도 인공위성을 올린 송호준씨가 나와서 일반인 게스트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번 해피투게더를 통해서 일반인 게스트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가는 것같이 느꼈다. 일반인 게스트들이 토크쇼에 나오기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1. 홍보, 홍보, 또 홍보



예전에 토크쇼에서는 말 그대로 토크를 했다. 보통 개그맨들이 토크쇼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하기 위해서 배우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앨범 홍보를 위해서 가수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시청자도 잘 모르다가 어느 순간부터 배우나 가수가 나오면 그 배우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 그 가수가 부르는 앨범이 나오다보니 홍보성이라는 점이 인식되기 시작했고, 요즘은 아예 대놓고 홍보를 하려 나왔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토크쇼에 나오면 MC가 아예 대놓고 무슨 영화가 곧 개봉한다는 말로 포문을 연다. 게스트들도 홍보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며 진솔한 대화라는 밑밥을 깔아 놓고 토크쇼를 진행한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식상할 수 밖에 없다. 마치 대선 때나 되어야 시장에 나와서 손을 내미는 정치인들처럼 뭔 일이 있어야만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내비치는 모습은 진정성으로 아무리 포장하고 눈물을 흘려도 홍보성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인 게스트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홍보 토크쇼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홍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내비치려는 것인거다. 라디오스타에 나온 송호준씨는 누가봐도 무엇을 홍보하려 나온 사람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입담으로 연예인들보다 더 주목받게 되었다.

이번에 나온 삼촌팬들 역시 팬으로서 나온 것이지 걸그룹에서 섭외해서 나온 사람은 아니었다. 덕후한 모습을 안 좋게 보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팬심을 나타내는 모습에 대해서는 홍보가 거부감있게 다가오지 않고,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 수지의 삼촌팬은 자연스럽게 미스에이의 신곡인 HUSH를 홍보해줌으로 한번쯤 HUSH를 듣고 싶게까지 만들었다.

2. 연예인에겐 없는 캐릭터



요즘은 캐릭터 싸움이다. 캐릭터를 초반에 얼마나 잘 잡고 가느냐에 따라서 연예인들은 물론 프로그램의 성패가 달려있다. 응답하라 1994나 꽃보다 할배를 보면 티저까지 활용하여 1회부터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고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캐릭터가 확실하게 잡힌 드라마나 예능은 승승장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연예인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이 잡혀있고, 신선한 캐릭터나 확실한 캐릭터들이 많지 않다.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너무 강하게 가져가면 다른 작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꺼려하고 캐릭터로 인한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인은 캐릭터에 대한 리스크가 전혀 없다. 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관리해야 할 이미지도 없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방송을 즐기다보면 가장 자연스러운 자신만의 캐릭터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해피투게더 삼촌팬에서 가장 캐릭터를 잘 잡은 사람은 수지의 팬인 노광균씨였다. 박명수가 질투할 정도로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고 간 노광균씨는 수지 바라기로 계속 나왔지만, 예전엔 핑클팬이었다는 말로 좌중을 폭소케했다. 물론 덕후 캐릭터를 통해서 댓글에는 많은 악플들이 달렸지만, 그에 대한 리스크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한 행동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웠고, 정말 삼촌팬들이 당당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

이런 캐릭터를 쉽게 잡을 수 있는 사람들이 일반인이다보니 토크쇼에서도 새로운 시도와 진정성을 살리기 위해 일반인들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역시 문제도 있다. 캐릭터는 쉽게 잡을 수 있지만, 지속성이 없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어느 정도 짊어지고 복불복으로 가져가는 것이기도 하다. 매번 일반인 게스트를 둔다면 리스크가 더 커지겠지만, 간간히 삼촌팬 특집같은 이런 기획을 통해서 일반인들이 나오는 것은 신선하고 좋은 것 같다. 삼촌팬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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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이승기하면 처음 생각나는 것이 바로 허당이라는 이미지다. 허당이라는 캐릭터는 1박 2일 시절 붙었던 캐릭터로 허당 이승기 선생으로 1박 2일의 피크를 달리기도 했다. 이승기가 한 예능은 1박 2일과 강심장 밖에 없는데도 예능 블루칩으로 항시 거론되는 이유는 바로 이 1박 2일에서의 허당 이미지 때문이다. 



1박 2일에 처음 나왔을 때는 팬이 아니라면 이름도 모르는 파릇 파릇한 청년일 뿐이었다. 다른 멤버들과 다른 점이라면 반듯한 이미지대로 겨울에 찬물로도 세수를 꼭 해야 했고, 마스크팩까지 쓰며 피부를 생각하던 생각이 바른 청년이라는 점이었다. 신인가수라는 것 외에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었던 이승기였고, 당시에는 연기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기억나는 것은 이선희 집에서 조정린과 함께 가수 훈련받는 연습생으로 나왔던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그런 반듯한 이미지의 청년이 반전의 매력이 있었으니 바로 허당이었다. 실수하기 일수이고, 고집을 부리지만 결국 결과는 아무것도 없는 헛다리를 짚는 모습을 몇번 보여주자 1박 2일에서는 바로 허당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주었다. 그 허당을 만들어 주었던 1박 2일 스태프들이 만든 꽃보다 할배에 이승기가 국민짐꾼으로 특집편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국민짐꾼이 아니라 국민짐짝으로.


꽃보다 할배에서 보여준 이서진의 이미지가 너무 강력해서인지, 이승기 역시 꽃보다 누나에서 국민 짐꾼으로서의 역할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미 크로아티아를 다녀와 촬영을 마친 나영석PD의 인터뷰에서 이승기는 짐꾼이 아니라 오히려 짐이 되었다는 답을 얻게 되었다.

아차! 싶었다. 이승기가 국민 짐꾼으로 간다고 했을 때는 이서진의 모습이 생각났다. 할아버지들 사이에서 고생하던 이서진의 모습이 이승기 역시 그런 국민 짐꾼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승기의 허당 캐릭터를 생각한다면 국민 짐꾼을 아무리 자처해도 국민 짐짝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이승기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까지 전공하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관록의 이서진과 아직 파릇파릇한 이승기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이서진은 네비로서의 역할을 잘 했지만, 이승기는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승기의 성격상 그렇다고 뺀질되지는 않았을 것이고, 의욕 넘치게 짐꾼을 자처했겠지만, 결과는 허당인 경우가 생기며 누나들을 멘붕에 빠뜨리지 않았을까 싶다. 

누나들의 이승기


"누난 내 여자니까~ 누난 내 여자니까~" 노래로 연하남의 대표 아이콘이 된 이승기. 많은 누나들에게 국민 남동생이 된 이승기는 여자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나보다. 그런 허당의 모습을 보여주어도 이승기에게 누나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이 짐꾼으로 나서지 않았을까 싶다. 극진히 모셔야 하는 여배우들인데 반전으로 이들이 짐꾼이 된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미 티처 영상에서 김희애의 반전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이다.

깍쟁일 것 같은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남의 음식을 가져가서 먹고, 낮술을 하며, 털털한 잡식소녀의 그녀 모습은 다른 여배우들 역시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벌써 티저 영상부터 김희애의 캐릭터를 잡식소녀로 만들어 놓은 제작진은 캐릭터 만들기의 도사들이다. 1회부터 이미연, 윤여정, 김자옥의 캐릭터까지 모두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다. 김자옥은 이미 공주병이라는 캐릭터가 있기에 또 어떤 캐릭터가 주어질지 궁금하기도 할다. 

캐릭터 확실한 누나들이 허당 이승기 선생을 보필하는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이승기의 허당기도 있지만, 개성강한 누나들에게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연하남이기 때문이다. 꽃보다 누나로 다시 한번 이승기가 연하남의 매력을 내 뿜는다면 국민 남동생으로 자리매김을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영리한 제작진


꽃보다 할배의 나영석은 명석하다. 이승기를 데려와서 다시 허당의 캐릭터를 완성시킬 줄이야. 시작하기 전부터 이렇게 기대감을 높혀주어도 괜찮으나 싶을 정도로 사전 마케팅에 천재이기도 하다. 게다가 방송일자가 응답하라 1994와 이어서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금토요일이라는 희안한 편성으로 이미 금토요일 저녁은 응답하라 1994가 평정했다. 오후 8시 40분부터 시작하는 응답하라 1994에 이이서 꽃보다 누나를 편성한다면 1994의 타켓 시청층인 30~40대는 기본으로 가지고 가고, 이승기의 팬인 10대~20대 여성과 윤여정, 김자옥, 이미연, 김희애의 팬층인 40~60대 남성팬층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것이다. 주말드라마의 시청층인 50대 여성과 10대~20대 남성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청층이 주 시청층이 될 수 있기에 꽃보다 누나의 시청률은 굉장히 높게 나올 것 같다. 

꽃보다 할배와 또 다른 매력은 할배들은 무뚝뚝했지만, 누나들은 말이 많은데다 상냥하다는 것이다. 꽃보다 누나에 이승기가 들어왔다는 것은 꽃보다 할배에 써니가 들어왔다는 것과 다름없다. 이승기가 어떤 활약을 벌일지, 그냥 그 존재만으로도 꽃보다 누나는 히트할 수 밖에 없는 예약 국민 예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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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요즘 종편에서 즐겨보는 예능이 두개가 있다. 바로 썰전과 마녀사냥이다. 썰전은 나꼼수처럼 강용석과 이철희 소장이 진보와 보수 쪽의 입장에서 서로 입장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있고, 연예계에 대해 연예인들이 심층적으로 파해쳐주는 것 또한 신선하고 재미있다. 마녀사냥은 방송에서 금기시되어 온 19금 코드를 넣어서 마이너 방송에서 메이저 방송으로 등극했다. 시청률로는 슈스케를 넘어섰다고 하니 마녀사냥이 목표한대로 이루어진 샘이다. 

마녀사냥의 매력은 무엇일까? 헤어나올 수 없는 마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1. 더 고상하게 선정적인...



19금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감성을 자극하는 코드가 점차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되자 이제는 선정적인 19금까지 간 것이다. 이는 걸그룹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드라마에서도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한 예능에서도 SNL코리아와 같이 19금 코드를 적나라하게 다루기도 한다.

하지만 자극적인 19금코드에 대한 갈망은 불편한 시선을 감수해야 한다. 혹자는 남성은 시각적인 것을, 여성은 청각적인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남성이건 여성이건 누군가와 같이 선정적인 장면을 보는 것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마녀사냥은 이런 불편함을 편안함으로 바꾸어 주었으며 부모님과는 힘들겠지만 연인이나 친구끼리 같이 봐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19금 토크쇼인 것이다. 

2. 신동엽의 마력




19금 예능의 중심에는 신동엽이 있다. SNL코리아도 신동엽이 있고, 마녀사냥에도 신동엽이 있기 때문이다. 신동엽의 19금 개그는 혐오스럽기보단 귀엽다. 썰전에서 이윤석의 분석처럼 우선 저질러놓고 뒤에 수습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말로 하는 재치는 신동엽을 따라갈만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신동엽의 장점이다. 처음 신인으로 나왔을 때도 "안녕하시렵니까"로 횡설수설하는 순발력 있는 위트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던 것처럼 마녀사냥에서 신동엽은 날개를 단 듯 날아다닌다. 안그래도 19금 개그를 잘 하는데 SNL KOREA처럼 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 하는 것이니 더 잘 맞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신동엽과 함께 허지웅-성시경 커플이 인기다. 무엇보다 의미있는 것은 성시경의 재발견이다. 그간 1박 2일에서 몸에 안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마녀사냥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 오히려 성시경이란 사람에 대해서 더 깊이있게 알 수 있는 것이 마녀사냥이기도 한 것 같다. 숨기지 않고 서슴없이 말하는 스타일인 성시경은 까칠한 캐릭터인 허지웅과 안맞을 것 같지만 오히려 죽이 잘 맞는다. 

3. 연애의 기술



마녀사냥은 무조건 19금을 다루지는 않는다. 연애에 관한 사연을 기본으로 한다. 사연을 듣고 그 사연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면 그린라이트를 켜 주고, 아니라면 끄는 형식을 취한다. 따라서 연애에 관한 기술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각자의 경험을 살려서 이야기해준다.

기자 겸 작가인 곽정은은 마녀사냥의 또 한명의 일등공신이다. 심층적인 자료 조사로 각종 연애에 관한 기술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논문자료까지 찾고, 각종 심리학까지 거론되며 디테일하게 연애의 기술을 이야기해준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는 모습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고, 이번에는 곽정은이 어떤 연애의 기술을 알려줄지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 

또한 마녀사냥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연애 기술에 대해 들어볼 수 있다는 점 또한 마녀사냥이 인기를 끄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



마녀사냥은 특별한 방송이다. 지금까지 나왔던 그 어떤 19금 예능보다도 훨씬 대중적이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점은 마녀사냥의 마무리 멘트는 항상 방송이 가능한 날까지 계속 보자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방통위 심사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방통위에서는 성적 표현 장시간 노출이라는 이유로 중징계를 결정했다. 항상 트렌드에 뒤쳐지는 방통위이긴 하지만 방통위로서도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을 것이다. 마녀사냥은 그에 굴하지 않고 폐지가 되는 그 날까지 계속 할 것이겠지만, 방통위에서도 마녀사냥같은 프로그램이 왜 시청률이 많이 나오는지, 왜 사람들이 많은 공감을 하는지에 대해서 이해를 한다면 건전한 방향으로 19금 코드를 끌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음악 방송에서 헐벗고 나오는 걸그룹보다 마녀사냥이 훨씬 더 건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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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1박 2일 멤버가 대폭 변경되게 되었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두 다 바꿔라는 모 대기업 회장의 말처럼 엄태웅과 차태현만 빼고 모두 다 바꿔버리는 1박 2일은 터줏대감임 이수근과 김종민을 비롯하여 리더격이었던 유해진과 주원, 성시경이 빠지게 되고, PD까지 모두 싹 바뀌어버린다. 새로운 PD로는 개그콘서트의 서수민PD가 해피선데이 총괄 팀장으로 들어오게 되고, 담당 PD로는 유호진 PD가 되었다. 

누가 들어올까?


현재 거론되고 있는 예상 멤버로는 샤이니의 민호, 장미여관의 육중완, 슈퍼스타K의 존박이 섭외 대상에 있다고 한다. 샤이니의 민호는 출발 드림팀에서 활약을 하고 있고, 장미여관의 육중완은 무한도전에서 인기가 급상승하며 라디오스타에서 타 예능에서도 충분히 먹히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새로운 대세로 부각되고 있다. 존박 역시 냔냐니뇨로 4차원 캐릭터로 확실히 자리잡게 되어서 새로운 멤버로 거론되고 있는 멤버들에 대한 의견은 긍정적이다. 

민호, 육중완, 존박, 엄태웅, 차태현. 그리고 1명이 부재이다. 리더격이 한명 들어와야 하는데 이수근이 하차한 마당에 현재의 멤버로서는 약해도 너무 약하다. 다들 예상하듯 강호동이 그 리더의 자리에 들어올 0순위가 아닐까 싶다. 최근 맨발의 친구들이 6%대에서 7%대로 시청률이 올랐음에도 폐지가 된 것을 보면 강호동의 1박 2일 컴백의 사전 절차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또한 민호의 섭외는 강호동이 속해 있는 SM의 소속사 멤버이기에 이런 설은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



우선 강호동이 들어온다는 가정하에 멤버와의 궁합을 살펴본다면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존박과 강호동이 서로 잘 맞는 궁합임을 보여주었다. 1박 2일의 새로운 담당 PD인 유호진PD는 우리동네예체능의 PD이기도 하기에 존박이 강호동과 잘 맞았던 것을 기억하고 존박을 섭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만약 강호동이 들어온다면 존박은 기존의 은지원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강호동에게 대들며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민호는 아이돌 담당이기에 체력이나 비주얼을 담당할 것 같고, 부드러운 외모와는 다르게 승부욕이 강하기 때문에 복불복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 같다. 육중완의 경우 섭외가 된다면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오를 것 같다. 무한도전에서 이미지가 너무 잘 만들어졌고, 실제로 육중완의 캐릭터는 노홍철과 닮았기 때문이다. 오버스럽다 싶을 정도로 리액션이 강한 스타일이다. 강호동의 경우 자신에게 리엑션이 좋을 때 그 기운을 받아서 더 파이팅하는 성격이기에 옆에서 과한 리액션을 해 주는 육중완은 강호동을 잘 받쳐줄 뿐더러 식상한 1박 2일을 좀 더 새롭게 해 주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엄태웅과 차태현이다. 기존의 1박 2일 시즌2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강호동이 얼마나 이들을 잘 살려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기존에 유해진과 김승우 역시 이들을 살려주지 못했을 뿐더러 자신도 부각되지 못하였기에 강호동 정도가 되어야 겨우 이들의 캐릭터가 잡힐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밤의 망령이 해피선데이로



지금 해피선데이의 모습을 보면 아빠 어디가, 진짜사나이 전의 일밤을 보는 것 같다. 일요일 밤의 강자였던 일밤은 안일한 대처로 인해 1박 2일에게 일요일 밤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감을 잡지 못하고 프로그램 폐지만 계속되었다. 그러다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인지도가 전혀 없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해피선데이 또한 1박 2일 시즌1 때 최고 피크를 맞이하고 런닝맨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가 진짜사나이에 다시 그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1박 2일이 시즌3까지 하면서 1박 2일이라는 타이틀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1박 2일의 시청층은 50대 이상이다. 충성도가 높은 50대 이상의 시청층은 익숙한 프로그램을 계속 보는 경향이 있다. 1박 2일이라는 이름만으로 12%대의 시청률이 나오니 이 12%의 시청층을 버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12%의 시청층이 1박 2일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10대~20대 초반은 런닝맨을, 20대 초반~40대는 진짜사나이를 시청한다. 1박 2일에 대한 실망감과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신선함으로 런닝맨이나 진짜사나이로 40%에 육박하던 시청층이 대거 이동하게 되었고, 이제는 충성 시청층이 되어 그 시청층 또한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1박 2일에 유재석이 들어간다고 해도 이 시청층은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유재석은 런닝맨을 하고 있기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지만) 10대부터 40대 시청층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은 엄태웅, 차태현만 빼고 다 바꾸는 것이 아니라 1박 2일 하나만 바꾸면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새로운 멤버가 투입된다면 시즌3가 아니라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포맷으로 시작하는 것이 해피선데이가 슬럼프를 벗어나는 길이다. 이미 1박 2일이라는 브랜드가 가져다주는 이미지가 10대~40대에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1박 2일하면 기대감이나 설레임보다는 매번 똑같은 컨셉의 여행과 일정한 패턴으로 인한 진부하고, 지루한 느낌이 든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강호동이나 다른 멤버의 투입이 아니라 누가 투입되더라도 새로운 타이틀과 포맷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무한도전처럼 슬럼프가 있어도 끝까지 멤버를 끌고 가지 않는 이상 기존 멤버가 모두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로 1박 2일을 이어가긴 힘을 것이다. 예전의 상상플러스도 그랬고, 야심만만도 그랬다. 타이틀과 포맷 모두 바꾸지 않는 이상 아무리 대한민국 최고 MC가 와도 불씨를 다시 살리긴 힘들다. 


힌트가 있다면 기존 1박 2일 군단이다. 이명한 PD, 나영석 PD, 이우정 작가, 김대주 작가등 1박 2일 군단은 1박 2일을 KBS 대표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CJ E&M으로 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유명한 연예인을 쓰지도 않았고 기존의 포맷을 가져다 쓰지도 않았다. 오히려 할아버지를 데리고 여행을 가서 꽃보다 할배를 만들었고, 여배우를 데리고 여행을 가서 꽃보다 누나를 만들고 있다. 또한 드라마에 도전하여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를 최고의 드라마로 만들어 놓았다.

해피선데이가 다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1박 2일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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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가 수방사에 이어 해군에 갔다. 군함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신선하기도 했고, 독도에 가게 되는 것 또한 기대가 된다. 진짜사나이가 육군을 접수하고 이제 해군으로 갔으니 앞으로 해병대와 공군만 가면 될 것 같다. 1박 2일이 대한민국의 구석 구석 여행지를 소개해주는 것이라 한다면 진짜사나이는 대한민국의 구석 구석 군대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의 군대를 모두 경험하면서 진짜사나이들은 공포의 외인구단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고도 더 잘하게 되고, 군대에 더 빨리 적응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다 해외로 파병해도 될 정도로 능숙한 멀티플레이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 진짜사나이는 그럴수록 점점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다.

내무실 생활은 없는 진짜사나이
 


진짜사나이는 보여주기 식 훈련이 너무 많다. 분명 군대에서 미리 준비한 것들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잘 하고 있다고 안심하라고 보여주기식 훈련인 것이다. 특히 수방사 때 피크를 달렸다. 국군의 날 행사와 맞물리며 레벨과 버스에서 일어나는 인질극, MC를 몰고 인질을 제압하는 것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2년 내내 그렇게 훈련만 하지 않는다. 반복적인 훈련은 있지만 더 많이 하는 것은 작업이고, 무엇보다 일과가 끝나면 내무실 생활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예비역들이 노가리 대신 안주로 삼는 이야기들은 군대에서 어떤 훈련을 했는지가 아니다. 내무생활을 할 때 선후임간에 에피소드들이 안주거리가 된다. 작은 내무실 안에 남자들만 드글대는 곳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은 프렌즈가 저리갈 정도로 네버엔딩 스토리다. 

푸른거탑이 인기를 얻은 이유 또한 바로 이 내무 생활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진짜사나이의 장점은 모든 부대를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 부대의 1년에 한번 할까말까한 고난도 훈련을 보여주는데에도 1주일이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내무생활의 이야기는 점점 사라지고, 일과가 끝나면 저녁먹고 점호하고 취침을 하는 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화려하고 스펙타클한 훈련들은 저런 훈련도 있구나 할 정도로 입이 떡 벌어지지만 한편으로 최전방에서 총기 사고가 났다는 뉴스를 들으면서 진짜사나이는 그냥 선전용 국방부 홍보 프로그램이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필요없다. 허접하더라도 오합지졸들이 왁자지껄하게 지내는 모습이 더 재미있다.

진짜사나이 초반만 하더라도 오합지졸들의 모임이었다. 심지어 쎄 보이는 선임들도 구멍병사였고, 이는 일반인이 캐릭터가 잡힐정도로 강력했다. 바나나라떼를 마시며 맛다시를 비벼먹는 군생활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사소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선임에게 딸랑거리는 캐릭터, 점호 시간 때마다 걸리는 캐릭터등 내무실 안에는 항상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여러 에피소드들이 일어난다.



정치도 일어나고 코미디도 일어나며 감동적인 드라마도 만들어진다. 그것을 푸른거탑은 잘 포착해 내었고, 진짜사나이는 점점 잃어가고 있다. 그리고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모든 훈련에 대해서 말이다. 이는 진짜사나이의 최고 위기라 할 수 있다. 다시 새로운 멤버를 투입한다면 캐릭터 잡는데만 1달이 넘게 소요될 것이고, 그렇다고 계속 이런 식으로 가자니 더 화려하고 자극적인 보여주기 훈련이 필요하고 이는 사고의 위험성도 커지게 된다. 다행히 육군에서 해군으로 가면서 새로운 내무 환경과 방식과 절차들이 멤버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있지만, 이는 그저 임시방편일 뿐이다. 점차 심재빈 상병같은 캐릭터들은 사라지고 내무실에는 아무도 없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일반 병사들은 그저 진짜사나이들을 돕는 가이드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진짜사나이가 군생활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대로 상병, 병장이 되면 진짜사나이는 정말 해외 파병이라고 가야 할지 모르겠다. 군대가 얼마나 대한민국을 잘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왜 탈영을 하고, 왜 총기사고가 나고, 자살을 하는지, 내무실에서는 도데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짚어주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은 훈련이 아니라 내무 생활 안에 답이 있다. 병사들의 이야기,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러 사연들과 그들의 정치적 암투를 조명했을 때 진짜사나이는 롱런할 수 있지 않을까. 공포의 외인구단보다 오합지졸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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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가 마쳤다. 기대한 만큼 멋진 공연이 펼쳐졌고, 더욱 스케일이 커진 무도 가요제가 감개무량하기까지 했다.



방송 이후 8시 기준으로 무한도전 가요제와 음원, 출연진 모두가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키워드를 독점했고 음원이 가장 먼저 공개된 지니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오랜 시간 차지했다. 

<11/2, PM 8시 기준>

 
그리고 방송 이후, 지니 실시간 차트에서는 무한도전 음원들로 줄 세우기를 하고 있었다.


무한도전 가요제에만 나오면 그 노래가 뜨는 이유는 바로 그 노래에 스토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1달간 시청자들은 무도 가요제가 어떻게 시작했고, 기획 되었으며 만들어지고, 연습했는지를 모두 보았다. 김C는 마지막까지 정준하에게 노래를 들려주지 않았고, 길은 아이돌 춤 연습을 했으며, 모자 퍼포먼스를 수없이 실패했다. 노홍철은 박치임에도 구간반복을 통해 박자를 완벽하게 익혔으며, 하우두유둘은 김조한의 가이드로 완성될 수 있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듣는 노래와 이런 스토리들을 다 알고 난 후 듣는 노래는 느낌부터가 다르다. 마치 내가 그 곡을 기획하고 작곡하고 작사하고 노래를 부른 듯한 느낌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어떤 노래가 내 마음에 가장 잘 들었는지 개인적인 음원 순위와 함께 무도 노래를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무한도전가요제 노래 전체 들으러 바로가기
http://www.genie.co.kr/promotion/2013/1102/index.asp

1위. 거머리의 "I GOT C" (박명수 & 프라이머리)


처음 이들의 만남은 최악이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최근 작곡에 맛을 들인 박명수는 프라이머리의 작곡에 감놔라 배놔라하며 간섭을 하기 시작했고, 박명수의 으름장에 프라이머리는 곤란한 모습이 역력했다. 비트를 무조건 올리라는 주문과 함께 처음 가져온 프라이머리의 곡에 전쟁통 속의 노래 같다며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거머리의 I GOT C가 가장 대중적이었고,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무도 가요제와 잘 맞는 듯 했다. 아가씨를 발음대로 풀어 쓴 I GOT C. 박명수의 "싫음 말어"가 압권이었다. 여의도를 접수한 전설의 고유명수에 관한 이야기로 개코가 함께 하여 더욱 신나는 노래였던 것 같다. 

노래 들으러 바로가기http://www.genie.co.kr/Detail/f_Artist_Info.asp?xxnm=80235644

2위. 장미하관의 "오빠라고 불러다오" (노홍철 & 장미여관)


10여년 전 왁스의 "오빠 나만 바라봐" 이후 오빠를 다시 유행어로 만들 노래였다. 노홍철과 육중완, 그들과 동갑이기에 더욱 가사 내용이 와 닿았던 것 같다. 소녀들의 대통령이었던 노홍철이 이제는 아저씨가 되어 다시 오빠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풀어 놓은 노래로 의도적으로 오빠라는 단어만 총 25번 들어간 오빠 최면 노래이다. 

배 나온 남자, 숱 없는 남자, 머리 큰 남자,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냐는 재치있는 가사가 더욱 애잔하면서 동병상련을 느끼게 하는 신명나는 노래였다. "오빠"를 외칠 때마다 터치는 폭죽 또한 멋진 퍼포먼스였던 것 같다. 다만 리듬은 신나는데 끝으로 갈수록 왠지 짠해지는 그런 노래였다. 

노래 들으러 바로가기http://www.genie.co.kr/Detail/f_Artist_Info.asp?xxnm=80235646

3위. 세븐티핑거스의 "슈퍼 잡초맨" (하하 & 장기하와 얼굴들)


하하의 재치가 돋보였던 노래였다. 노래도 노래지만 퍼포먼스가 즐거웠던 무대. 유치하긴 하지만 가장 극적인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시작하는 반전 앤딩 또한 재미있었다. 무대 앞까지 달려나와 생수통을 관객에게 뿌리는 퍼포먼스를 마지막에 똑같이 한번 더 했던 것이 이 노래가 3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였던 것 같다.

슈퍼잡초맨의 가사처럼 밟고, 뭉개도 죽지 않는 잡초 스피릿처럼 마지막에도 다시 일어서서 슈퍼잡초맨을 외치는 모습이 하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서 더욱 의미있었던 것 같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양평이형 불꽃 기타 퍼포먼스 또한 손에 꼽는 장면이었다. 

노래 들으러 바로가기:http://www.genie.co.kr/Detail/f_Artist_Info.asp?xxnm=80235647

4위. 형용돈죵의 "해볼라고" (정형돈 & 지드레곤)


무도 가요제 준비 과정에서는 최고의 분량과 재미를 보여준 형용돈죵이지만 아쉬웠던 무대이기도 했다. 물론 실제 음원 랭킹에서는 지디의 영향력으로 음원 상위권에 랭크될 확률이 높지만 정형돈의 루이 암스트롱 목소리는 잘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다. 또한 너무 많은 내용을 넣으려 하다보니 노래에 빠저들기보다는 약간 산만해지는 것 같았다.

힙합비둘기의 투입도 오히려 없거나 그냥 이소라처럼 피처링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래도 역시 지디의 퍼포먼스는 뭘해도 간지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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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병살의 "사라질 것들" (정준하 & 김C)


거머리의 I GOT C가 무한도전의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면, 병살은 "도전"에 초첨을 맞췄다. 실험적인 음악은 정말 파도의 미역같은 음악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몽환적은 분위기였다. 은근히 빠져들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었고, 댄스와 퍼포먼스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자극적인 맵고 짠 음식만 먹다가 오랜만에 속이 편해지는 음식을 먹은 듯한 느낌의 노래였다. 또한 가사 내용이 제주도에 정준하와 같이 여행을 가서 만든 가사라 그런지 더욱 가슴에 다가왔다. 이소라와 Beenzino의 피처링 또한 새로운 시도였고 듣기 좋은 담백한 노래였다. 

노래 들으러 바로가기http://www.genie.co.kr/Detail/f_Artist_Info.asp?xxnm=80235642

6위. 하우두유둘의 "Please don't go my girl" (유재석 & 유희열)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유재석이기에 기대를 많이 했지만 유재석은 역시 알앤비가 아니라 댄스가 맞았다. 김조한이 아니었으면 꼴찌를 했을 노래이지만 김조한의 엄청난 알앤비로 커버가 되었던 곡이기도 하다. 도전보다는 유희열의 욕심같아 보였던 노래로 솔리드의 느낌을 만들어내기엔 아쉬운 무대였다.

좀 더 즐겁고 신나는 노래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김조한의 노래를 오랜만에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김조한 또한 45점으로 낮게 평가했으니 이번 노래는 낮은 랭킹을 차지하기 않을까 싶다.

노래 들으러 바로가기:http://www.genie.co.kr/Detail/f_Artist_Info.asp?xxnm=80235645

7위. G.A.B의 "G.A.B" (길 & 보아)


그냥 무난하게 만든 노래같은 느낌이 강했다. 무한도전도 억지로 넣은 듯한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 보아에 대한 기대치가 컸는데 퍼포먼스가 거의 없어서 아쉬웠다. 길의 아이돌화도 기대보단 못해서 평균 이하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보아가 의도한대로 보아는 부각되지 않고, 길이 부각되는 무대가 되긴 했지만, 장르가 댄스이다보니 둘 다 장점을 살리지 못한 무대가 된 듯 하다. 만약 보아가 길을 부각시킬 의도였다면 댄스가 아닌 힙합을 했어야 되었을텐데 무한도전의 "도전"에 너무 치중을 한 것 같다. 

노래 들으러 바로가기http://www.genie.co.kr/Detail/f_Artist_Info.asp?xxnm=80235648



단체곡이었던 "그래 우리 함께"는 그냥 엔딩곡으로 좋은 노래였던 것 같다. 딱히 무도 멤버가 아니라 정형돈처럼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가을 밤에 감성에 젖게 만드는 멜로디가 좋았던 노래였다. 시간이 부족했겠지만, 무언가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면 더 강한 인상으로 남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 무도 가요제의 전체적인 평은 "스케일이 너무 컸다"라는 점이다. 안전을 위해서 숲속 가요제에서 자유로 가요제로 바뀌었다고는 했지만 펑펑 터지는 폭죽과 현란한 레이저는 무도 가요제와는 잘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너무 무대가 넓어서 신명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좀 더 관객과 가까이 있는 무도 가요제였다면 더 즐거웠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지니에서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전곡의 음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더불어 무한도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2013 무도 가요제를 다운로드만 받아도 자동응모가 되는 이벤트가 11월 2일부터 11월 23일까지 진행된다. 무도가요제 다운로드만 받아도 무한도전 팬시패키지와 소니 해드폰, 바나나맛 우유와 무한도전 무한상사 피규어 세트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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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의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의 노래와 함께 가을 속으로 푹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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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은 지니홀릭 활동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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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무한도전 가요제가 끝났다. 1달 여간의 긴 여정이었다.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는 3만 5천여명이 넘는 많은 관객들이 와서 함께하였고, 무한도전은 사상 유래없는 큰 스케일로 무대를 만들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실험적인 음악들이 나왔던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는 또 다시 음원 순위를 휩쓸 수 있을 것일까?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SNS를 통해 볼 수 있다. 우선 직접 현장에 간 3만 5천여명은 음원을 구매할 가능성이 가장 높기에 음원 랭킹에 무도가 휩쓸 가능성은 매우 높다. 박명수 & 프라이머리, 거머리의 I got C, 장기하와얼굴들 & 하하,  세븐티핑거즈의 슈퍼잡초맨, 지드래곤 & 정형돈, 형용돈죵의 해볼라고, 장미여관 & 노홍철, 장미하관의 오빠라고 불러다오, 유희열 & 유재석,  하우두유둘의 Please don’t go my girl ,김C & 정준하,  병살의 사라질 것들, 보아 & 길,  G.A.B의 G.A.B, 단체곡인그래 우리 함께까지 90분간 신나는 노래들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유난히 유재석의 활약이 없었던 이번 가요제는 메뚜기 춤을 보지 못해 아쉬운 무대였다. 하지만 이대로 그냥 끝날 유재석이 아니다. 처음부터 유희열과 댄스와 알앤비로 백분토론까지 했던 유재석에게 유희열은 "댄스왕"이라는 곡을 선물한 것이다. 

 
현재 모든 음원 사이트 및 포털 음악 사이트를 보면 댄스왕이 제목에는 있지만 비활성화 되어 있다. 하우두유둘이 부른 댄스왕. 과연 어떤 곡일까? 음저협에 등록을 하여 올라가 있기는 하지만 11월 6일에 음원을 지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니 아직 좀 더 기다려보아야 할 것 같다. 

댄스왕의 가사가 미리 나와서 가사를 미리 볼 수 있었다. 


가사 보기http://music.naver.com/lyric/index.nhn?trackId=3988062

가사 내용을 보면 맘 먹으면 박진영, 스텝은 현진영, 패션은 GD, 체형은 간디라는 라임을 맞춘 것을 볼 수 있다. 즉, 유재석의 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형용돈죵의 해볼라고에서 나온 가사인 매의 눈이 댄스왕에도 나온다. 싸이의 젠틀맨 가사인 마더 파더 젠틀맨도 나오고, 비트에 맞춰 미쳐보라는 가사를 보면 빠른 곡의 유재석만을 위한 곡이라 할 수 있다. 

랩과 힙합을 하는 TEXU가 함께하여 어떤 분위기의 노래인지는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댄스왕을 왜 히든 트랙으로 9번에 놓고 무도 가요제에서는 보여주지 않은 것일까? 연습 부족일수도 있지만, 이는 유재석의 고집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이번 가요제에서 알앤비를 한 유재석은 역시 돋보이지 않았다. 유재석 또한 그것이 아쉬웠을 것이다. 마음 껏 자신의 끼를 분출하고 싶었을텐데 게스트의 자존심까지 꺾어가면서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차선책이 가요제에는 Please don't go me를 부르고 댄스왕은 음원으로만 등록하는 것이었을거다. 추후 무한도전에 방영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유재석과 유희열의 이런 전략은 이번 가요제의 방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공개된 8곡도 좋지만 미공개된 부분에 대한 기대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음원이 공개되면 형용돈죵의 해볼라고도 가뿐히 제칠 수 있지 않을까. 11월 6일에 음원이 공개되기에 다음 방송인 11월 9일 전에 음원이 풀리게 된다. 따라서 어떤 영상도 보지 못하고 듣지도 못하였기 때문에 그 기대감은 모두 음원으로 쏠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의 최고 히트곡은 가요제에서는 나오지도 않은 댄스왕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가요제를 보며 뭔가 허전한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댄스왕을 준비한 유재석과 유희열이 무도 가요제를 완성해줄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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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매년 연례 행사처럼 열리는 무한도전 가요제가 이번에도 열렸다. 임진각에서 열린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는 많은 인원의 참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알려져있다. 무한도전이 무언가를 하면 모두 들썩인다. 음원 시장도 들썩이고, 기자들도 들썩이고, 사람들도 흥분으로 들썩인다. 이번 가요제 역시 많은 이슈를 낳으며 음원 시장을 싹쓸이할 예정으로 보인다. 왜 무한도전 가요제는 이런 축제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낼까?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수익금이 모두 기부된다는 것도 있을 것이고, (물론 기부는 유통사+제작비+저작권+실연권+기타비용등 모든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기부하게 된다) 노래가 좋아서일수도 있지만 노래가 만들어지는 스토리와 노래가 만들어지기 전 멤버들간의 만남부터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번 무도 가요제에는 무한도전 멤버와 짝궁을 이룰 7명의 게스트가 함께했다.  유재석- 유희열의 하우두유둘, 박명수-프라이머리의 거머리, 길-보아의 G.A.B, 정형돈-지드레곤의 형용돈죵, 노홍철-장미여관의 장미하관, 하하-장기하와 얼굴들의 세븐티 핑거스, 정준하-김C의 병살이 이번 무도 가요제를 빛낸 멤버들이다. 오늘 공개되는 무도 가요제의 이야기들. 과연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은 누구일까? 요즘 잘 어울린다는 뜻으로 케미라는 말을 사용한다. 단순히 잘 어울리는 정도를 넘어 케미는 케미스트리(chemistry)의 준말로 화학적 반응이 좋은 커플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그럼 과연 가장 케미 돋는 커플은 누구일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7위. 거머리 (박명수-프라이머리)



박명수와 프라이머리의 만남은 처음부터 예견된 악연이었다. 방송 출연 경험이 별로 없는데다 쑥쓰러워서 박스를 뒤집어 쓰고 나오는 프라이머리는 박명수의 먹잇감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나이도 어리고, 여러 면에서 박명수에게 당하기 쉬운 캐릭터이다. 역시 프라이머리는 박명수의 먹잇감이 되어 박명수가 하라는데로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요즘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프라이머리의 곡을 무참히 전쟁 신파곡으로 평가해버린 박명수에게 다른 멤버들처럼 윽박을 지를 수도 없는 일이고, 결국 혼자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며 말 못할 고민에 빠져 있었다. 

케미가 돋기 위해서는 티격 태격하더라도 서로 필이 통해야 하는데, 박명수도 프라이머리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프라이머리는 박명수를 정말 거머리로 여기는 듯한 느낌이다. 과연 제대로 된 곡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박명수와 프라이머리의 케미는 거의 작용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박명수를 리드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은 보아가 아니었을까. 

6위. G.A.B (길-보아)



평소에 친한 사이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예이다. 길의 어색함은 보아에게도 전해졌고, 평소에 친한데 방송에서 방송용으로 하려다보니 더욱 어색해졌다. 또한 길이 보아에게 고백한 적이 있기에 보는 사람마저 어색한 사이가 전해졌다. 이미 길이 보아에게 고백했는데 거절당한 것 자체가 케미가 작용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우선 둘 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색이 뚜렷하여 더 안맞는 것 같기도 하다.

보아의 댄스와 청량한 목소리가 길의 허스키하고 거친 리듬의 음악과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우선 무도 가요제에서 보여준 서로의 만남은 보아가 의도한데로 편해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하하나 노홍철과 함께했다면 그들의 에너지와 케미가 잘 맞았을지도 모르겠다.

5위. 하우두유둘 (유재석-유희열)



원래 6위였는데 그래도 유재석이라는 네임벨류 때문에 5위로 선정했다. 유재석과 유희열은 의외로 잘 맞지 않는 커플인 것 같다. 유재석과 유희열 모두 자신의 고집이 강한데다 말도 많다. 유희열의 언변은 유재석을 능가할 정도로 능숙한데다 말도 많다. 유재석 역시 깐족되며 유희열의 말을 맞받아치지만 그것이 서로 다른 음악을 향해 나아가다보니 끝없는 평행선처럼 나아가 케미가 만들어질 틈도 보이지 않았다.

유재석은 계속 댄스를 고집했고, 유희열은 R&B를 고집했다. 결국 R&B를 하기로 했지만 유재석의 댄스 고집은 계속되었고, 이들의 평행선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가요제를 봐야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4위. 병살 (정준하-김C)



이들은 안 어울리는 것보다는 높은 순위에 기록된 이유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정준하와 김C는 무상무념이다. 거머리, G.A.B, 하우두유둘은 마이너스(-) 케미였다면 정준하와 김C는 제로 케미여서 높은 순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무념무상인 김C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정준하. 하지만 그들은 문어를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돌문어와 피문어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김C의 이런 모습이 방송에 처음 비춰지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이미 1박 2일에서 김C의 캐릭터는 많이 알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정준하 역시 김C가 허당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속이 꽉 찬 알짜가 바로 김C이다. 무도 가요제 역시 곡 제목도 안가르쳐줘서 속이 타는 정준하이지만 김C의 조용한 리드에 정준하와의 케미가 잘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3위. 세븐티 핑거스 (하하-장기하와 얼굴들)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하하. 단돈으로 만나는 것보다 단체에 있을 때 더욱 하하의 사교력은 빛을 발한다. 장기하와 얼굴들 역시 조용한 성격들이지만 하하의 주도하에 하하와 얼굴들처럼 일사분란학 움직였다. 그 결과 양평이형이라는 걸출한 캐릭터 역시 만들어냈다. 양평이형이 일본인 갑부일 줄이야.

장난끼 많아 YG 식당에 무작정 찾아가 밥을 먹고 온 하하는 조용하면서도 웃기는  장기하와 얼굴들과 케미가 잘 맞는 듯 하다. 만나자마자 YG식당에 밥 먹으러간 것만으로도 이들의 케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하의 오버에 좀 더 호응을 해 준다면 보다 더 재미있는 신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텐데 아직 방송에 적응하지 못해 소극적인 장기하와 얼굴들이 아쉽긴 하다. 

2위. 장미하관 (노홍철- 장미여관)



노홍철과 장미여관의 만남은 운명이었나보다. 동갑인 노홍철과 장미여관의 육중완은 완전 케미가 돋았다. 하하도 장기하와 얼굴들 모두를 대하는 것보다 장기하 혹은 양평이형만 집중적으로 다루었다면 더 좋은 케미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노홍철이 육중완의 집으로 놀러가면서부터 이미 그들은 한 형제처럼 보였다. 

노홍철의 깔끔하고 정리정돈 잘 하는 모습과 육중완의 되는데로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옥탑방 사나이의 케미는 정형돈-지드레곤의 반대 성향이 가져오는 케미와 맞먹는 것 같다. 게찜을 양은냄비에 하고, YG건물이 보이는 옥탑방. 팬이 아니라 주민들이 쌀을 선물해주는 인간적인 아티스트. 육중완은 이번 무도를 통해 가장 수혜를 입은 게스트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더럽기까지한 노홍철의 오버스런 섹시코드와 끈적하면서 기분 좋은 장미여관의 섹시코드가 어떤 노래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된다. 

1위. 형용돈죵 (정형돈-지드레곤)



위험한 만남은 바로 이런 조합을 두고 말하는 것 같다. 요즘 방송에서 아이돌 잘못 건드리면 팬들이 단체행동을 하기 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아 웬만하면 아이돌은 그냥 의례것 좋게만 봐주는 경향이 있다. 블로그에 아이돌 글 하나 잘못 올려도 협박 메일까지 오는데 방송에서 그러면 오죽할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아이돌 중에 최고 인기인 지드레곤을 마구 짖밟은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정형돈이다. 

패션을 선도해가고, 그가 맨 여성용 가방은 금새 남성용 가방으로 바뀌어 버리는 파워를 가지고 있는 트렌드세터인 지드레곤에게 가차없이 패션 지적을 한 것이 바로 정형돈이다. 거기서부터 시작되어 정형돈의 테러는 극을 달리게 된다. 작곡가이기도 한 지드레곤의 음악을 평가절하하고 자신의 음악과 패션을 강조하며 지드레곤을 자극했다.

케미가 잘 맞는 것은 지드레곤이 그것을 받아주었기 때문이다. 만약 거기서 심기 불편한 표정이라도 지었다면 정형돈은 팬들의 악플 속에서 헤엄쳐야 했을 것이다. 정형돈의 필사즉생 전략은 정형돈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캐릭터를 만들어내었다. 또한 지드레곤 역시 아이돌은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는 인식을 없에주고 정형돈과의 밀당을 즐기는 모습에 자신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 같다. 

패션 테러리스트와 패셔니스타와의 만남이 오히려 케미 돋는 커플로 만들어 준 것이 아닌가 싶다. 서로 반대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한명이 주장하고 한명이 받아주며 밀고 당기는 사이에 어떤 시너지적인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



무도가요제가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제작 과정을 모두 보여주기 때문이다. 거기서 각 곡마다의 스토리가 담기게 되고, 그것이 이미 곡이 나오기도 전에 그 곡이 브랜딩이 되어 폭발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거기에 기부라는 도화선까지 만들어주어 상업성까지 없엤으니 그야말로 무도가요제는 축제가 된 것 같다.

 음원 순위도 케미커플 순위처럼 될까?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이어질 무도가요제. 어떤 노래들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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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진짜사나이가 방영된지도 이제 6개월이 지났다. 7%에서 시작한 진짜사나이는 일요일 밤의 최약자 일밤이 만들어낸 버린 카드나 다름없어보였다. 1박 2일과 런닝맨에서는 톱스타들과 아이돌이 나오고 있는데, 예능에는 거의 출연을 하지 않은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18%의 시청률로 일요일 밤의 최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박 2일과 런닝맨이 10%와 11%의 시청률로 거의 2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이며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도 이렇게 뜰 줄 몰랐지만 이런 위험을 감수한 멤버들에게는 달콤한 혜택들이 돌아오고 있다. 각종 CF와 방송 출연등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많은 걱정이 되었을 것이다. 군대에 다녀온 사람은 다녀와서 가기 싫었을 것이고, 아직 가지 않은 사람은 가지 않았기 때문에 가기 싫었을 것이다. 뭔가 문제가 있었던 사람은 그 때 그 이야기가 다시 나올까봐 더 가기 싫었을텐데 그런 리스크를 감내하고 다시 군대로 들어간 멤버들에겐 그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수혜를 가장 많이 보았을까?

7위. 김수로



어깨를 다쳐서 이기자 부대에 못나온 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진짜사나이에서 가장 야심차게 준비한 캐릭터가 바로 김수로였을 것이다. 패떴에서도 출연료를 1000만원 이상 받았던 초특급 스타로 예능 고참인 서경석보다도 출연료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분명 김수로가 없으면 잔잔한 웃음이 덜하긴 하지만 김수로는 진짜사나이 덕을 가장 못 보고 있는 편이 아닌가 싶다. 

원래부터 강인한 캐릭터였고, 패떴이나 런닝맨에 나와서도 김종국을 잡는 캐릭터로 나왔는데, 진짜사나이에서 역시 강인한 캐릭터로 나온다. 게다가 FM을 지키려 하는 모습은 김수로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지만, 원래의 모습이기에 새로울 것은 없었다. 특히나 현재까지 가장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기자 부대에서 어깨 부상으로 인해 나오지 못하게 됨으로 그마저 장혁에게 캐릭터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6위. 서경석



가장 고령자로 대대장과 육사 동기이기도 한 서경석. 언제나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40대의 나이에 쉽지 않은 도전일텐데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에 성실함을 느낀다. 그러나 기존의 서경석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은 없다. 새로운 모습을 바랐으나 구멍 체력으로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때로 삽콩콩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서경석의 가장 큰 역할은 진짜사나이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 아닌가 싶다. 

간혹 지하철에서나 라디오에서 공무원 시험 학원 CF에 군복을 입고 나온 서경석을 보게 되는데 이는 김수로보다 높은 순위를 매긴 이유이기도 하다. 

5위. 류수영



꽤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었으나 수방사 때 중간에 하차한 것 때문에 낮은 점수를 주었다. 김수로, 손진영과 같이 멋진 MC를 몰았으면 더 좋은 순위를 매길 수 있었을텐데 중간에 드라마 일정으로 하차하여 매우 아쉬웠다. 류수영은 진짜사나이가 발견한 새로운 예능인이다. 긍정의 왕으로 노홍철의 캐릭터를 쉽게 가져가버렸다. 어떤 상황에서도 불만을 하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평화주의자 류수영은 잘 생긴 외모임에도 생각이 바르고, 새로운 면을 보여줌으로 진짜사나이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게 되었다.

남성들에게 가장 어필했던 부분은 군사 정보들을 미리 숙지해갔다는 것이다. 군필자이지만 군필자도 총의 재원이나 군사 정보에 대한 것을 오래도록 암기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류수영은 박식한 군 지식으로 각종 재원은 물론 여러 상황에 대한 대처법이나 배운 것에 대한 FM적은 행동은 예비역들도 놀라게 만들었다. 그만큼 성실하고, 미리 준비해 왔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단순히 캐릭터를 잡기 위한 긍정이 아니라 정말 저 사람은 실제로 즈런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주었다.

4위. 손진영



중간에 부상만 없었어도 TOP3안에 들 수 있었지만 갈비뼈 부상으로 인해 아쉬운 장면들이 많았다. 구멍 병사 1호로 예비역임에도 미필자보다 더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손진영은 그야말로 고문관 중에 고문관이다. 가장 출연료가 적었을 손진영이지만 상위권에 랭킹을 한 이유는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는 손진영이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구명 병사 캐릭터로 말이다.  MBC의 위대한 탄생 출신으로 우승한 것도 아니고 TOP4까지 올라갔던 손진영은 진짜사나이로 TOP1이 되었다. 

위대한 탄생에 나왔을 때만해도 이런 캐릭터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동정표라고 할 정도로 항상 진지하고 가슴 뭉클한 사연들이 노래와 더불어 감정이 이입이 된 캐릭터였는데 진짜사나이에서는 맹구, 영구 저리가라 할 정도로 어리바리한 구멍 캐릭터가 되었다. 손진영은 현재 부활엔터테인먼트에 속해있는데, 나혼자 산다에서 김태원이 그들을 대하는 것을 보면 거의 무신경에 가깝게 방치해두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손진영이 이런 활약을 보여준다는 것은 손진영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3위. 장혁



첫 출연 당시만 해도 걱정이 되었다. 병역이라는 것이 민감한 사항이고 장혁은 군 입대로 인한 불미스런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논란도 뒤엎을 정도로 장혁은 최선을 다해 진짜사나이에 임했고, 금새 캐릭터를 만들어 적응을 하였다. 그 전까지는 군필자들이 군필을 증명하는 사람이 류수영 외에는 없었다. 이미 한번 경험했던 군대이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거의 다 잊어버린 상태였다.

그러나 장혁은 군필자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어떻게 하면 선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지, 맛다시 사용법 및 각종 군대에 관한 요령들을 장혁은 최대한 활용했고, 이를 통해 사랑받는 후임으로 캐리터를 확실히 잡았다. 원래 액션 배우이기 때문에 진짜사나이에서의 볼거리는 제공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장혁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만들어 진 것은 씨름에서 한판 승부로 졌을 때였다. 허당도 아니고 허세도 아니고 분명 운동은 잘 하는데 가끔 굴욕적으로 한방에 무너지는 모습에 인간적인 면을 보게 되는 것 같다. 



또한 경호 시범 때 보인 모습들은 진짜사나이 멤버는 물론 예비역도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장혁의 매력을 한껏 발산해주었다. 병역에 관한 불미스런 일을 싹 잊게 만들어주는 장혁의 활약은 TOP3 에 부족함이 없는 활약인 것 같다.

2위. 샘 해밍턴



샘 해밍턴. 몇달 전만 해도 길거리에서 자신의 몸집보다 작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모습을 종종 보곤 했는데 그 때와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다. 각종 프로그램을 섭렵해 나가고 있고 CF도 찍은데다 얼마 전 결혼까지 했다. 호주의 엄마도 한국으로 초청하고, 지금과 같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은 처음이 아닐까 싶다. 인터넷 방송에서 전전하던 샘 해밍턴은 가장 극적인 수혜를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다. 

스플레쉬 때문에 목부상이 나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수방사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앉아서 활약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샘 해밍턴의 장점은 외국인이 한국 군대에 갔다는 점이다. 게다가 잘 못하는데도 무지하게 열심히 한다. 안된다고 주눅들지 않고, 오기로라도 끝까지 해내는 모습은 람보 못지 않게 멋진 모습이었다. 유격 훈련 때 도하하는 장면에서 실패 후 줄이 샘 해밍턴의 머리를 때리고 그대로 머리 위에 줄이 서 있었던 모습은 예능 신의 축복이라 할 정도로 재미있는 장면이었지만 더불어 그럼에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샘의 모습에 감동도 있었다.

샘은 구멍병사 2호지만 호주인이 그가 구멍이 아닌 것이 더 이상하고, 그 몸무게로 구보와 모든 훈련을 감당해낸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들 일인지 알기 때문에 구멍인 샘이 더 빛나는 것 같다.

1위. 박형식



 
진짜사나이의 가장 큰 수혜자로는 박형식을 꼽았다. 솔직히 아이돌에 대한 인상은 남성들에게 별로 좋지 않다. 군대도 다녀오지 않고 어리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연예인들이 고질적으로 하는 군대 기피 변명이 허리가 아프다거나 어깨 탈골이다. 아픈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래 놓고 TV에 나와서는 온 몸을 흔들어대고 무거운 것은 척척 들고 하는 모습이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미르는 직접 허리에 바늘을 찔러넣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하차했기에 정말 아픈가보다 싶었지만 그러면서도 미필자들이 군대에 오는 것은 역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대부분 군대에 입대하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박형식은 뭔가 달랐다. 군대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고, 어차피 올 군대를 열심히 하자는 모습이 보였다. 물론 처음에는 군대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훈련소 달랑 하루 체험하고 자대 배치를 받았으니 어리바리하고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런데 의외로 오기와 깡이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상황을 살피며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고, 실제로도 몇번 실패한 후 바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에이스로 치고 올라갔다. 필자 역시 유일하게 좋아하는 남성 아이돌을 꼽으라면 박형식을 꼽을 정도로 박형식의 이미지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크게 어필하고 있다.

각종 CF는 물론 상속자들에서 조명수 역을 맛깔나게 잘 소화하고 있다. 나인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어서 놀랐었는데 상속자들에서도 다른 배우들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제국의 아이들 일정까지 소화하니 몸이 몇개인지 모를 정도로 열심히 하는 것 같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진짜사나이에서의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모습은 다른 영역에서도 빛을 내게 해 주는가보다. 


진짜사나이 멤버들을 순위로 나열해 보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재미로 나열해 본 순위이기에 별 의미는 없다. 진짜사나이 자체가 일요일 밤의 1위이고 항상 즐겁고 건강한 웃음을 주기에 이런 순위도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이제 해군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질텐데 다치는 일 없이 즐겁고 재미있게 군생활을 또한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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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꽃보다 할배 시즌3를 하기 전 특집으로 여배우 특집을 하게 된다. 여배우 특집에는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이 나오게 되고, 국민짐꾼으로는 이승기가 나오게 된다. 국민배우에서 국민짐꾼으로 변신하게 된 이승기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1박 2일에서 이승기와 나영석이 이미 호흡을 맞춰보았기 때문에 여배우 특집에서 이승기의 섭외가 기대가 된다. 과연 꽃보다 할배의 이서진처럼 신의 한수가 될지, 아니면 여배우의 포스에 밀릴지 예상을 해 보았다.

첫번째. 여자들의 신경전 속의 좌불안석 이승기



여배우는 신구세대로 나뉘었다.  윤여정(66), 김자옥(62)이 한 세대이고, 김희애(46), 이미연(42)가 한 세대이다. 그리고 이승기(26)가 가장 어리다. 윤여정과 김자옥이 1세대라면 김희애와 이미연은 3세대 정도되는 차이이다. 이들의 이름을 보고 신구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서로 색이 뚜렷하여 조화를 잘 이루어야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실제로 마마도에서도 보면 서로 신경전이 장난이 아니다. 삐졌다가 다시 풀어지고, 다시 싸우는 일의 반복은 여자들의 신경전으로 인한 감정 싸움은 이태곤을 쩔쩔매게 만들었다. 우선 윤여정과 김자옥의 신경전이 있을 것 같다. 나이는 김자옥이 어리지만 윤여정의 시크함과 김자옥의 카랑 카랑함이 붙으면 전체 여행의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갈 수 있다. 또한 김희애와 이미연 역시 자기 주장이 강할 것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이승기가 어디에 어떻게 맞장구를 쳐주느냐에 따라 조화를 이룰수도, 불화를 만들수도 있다. 



왜 꽃보다 할배 제작진은 여배우 특집에 여자 짐꾼을 넣지 않고 남자 짐꾼을 넣었을까? 그리고 김희애와 이미연은 이서진과 비슷한 나이대로 짐꾼을 하기에 충분하다. 아마도 이승기를 짐꾼으로 선정한 이유는 부드러운 이미지의 이승기가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재미를 줄 것이고, 이런 이승기를 챙기려는 구도가 생기면서 긴장감을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스캔들이 날 염려가 없는 나이 차이와 자기 색이 강한 여배우들의 동정표를 얻을 수 있는 아들같은 존재가 필요한데 그런 캐릭터로는 이승기가 제격인 것이다. 가수이기도 하지만 연기의 길로 들어섰으니 한참 까마득한 후배이기도 하고 말이다.

여배우들의 등쌀에 좌불안석할 이승기의 모습이 여배우 특집의 첫번째 관전 포인트이다. 

두번째. 밤의 제왕 이서진, 방의 제왕 이승기

 


꽃보다 할배에서 할배들이 모두 잠자리에 들면 그 때부터 이서진은 왕 노릇을 했다고 한다. 스태프들 중에서는 가장 연장자인 이서진은 하루 종일 할배들의 노예를 하다가 할배들이 모두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최고 연장자로 편하게 자신의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이승기 역시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에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우선 윤여정-김자옥, 김희애-이미연이 같은 방을 쓸테고, 이승기는 혼자 독방을 쓰거나 나영석pd와 함께 쓰게 될 것이다. 아마도 혼자 독방을 쓸 가능성이 더 높다. 그렇게 된다면 숙소에 들어오고 나서는 자신의 방에서 나가지 않으려고 하는 이승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시간을 즐기는 이승기의 모습은 여배우 특집에서 보여주었던 이승기의 모습과 또 다른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또한 어떻해서든 이승기를 방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려는 제작진과 서로의 신경전에 윤활류 역할을 할 이승기를 찾을 여배우들이 이승기의 자유시간을 어떻게 빼앗을 것인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세번째. 이승기와 나영석의 신경전

 


우선 이승기와 나영석PD는 서로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이승기는 1박 2일을 통해서 신인 가수에서 국민 동생로 발돋움 할 수 있었고, 1박 2일의 두번째 바통 터치를 받아 시즌1을 마무리한 사람이 나영석PD이다. 꽃보다 할배에서도 이서진과 나영석 PD의 신경전이 재미를 주었다. 나영석PD의 깐족거림과 매번 당하다가 한방이 있는 이서진의 투닥 투닥 신경전은 이승기가 나오면서 더 극대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서로의 수에 대해서 잘 읽고 있는 이들이 과연 어떤 고단수의 신경전을 펼칠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데 둘다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나영석에게는 PD라는 막강한 무기가 있고, 이승기에게는 여배우들이라는 초특급 무기가 있으니 이 둘의 신경전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서진이 통쾌하게 셈에 약한 나영석PD에게 돈을 뜯어내었던 것처럼 뭔가 깐족거리는 나영석PD의 뒷통수를 제대로 가격할만한 에피스드가 나와준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찌되었건 나영석PD가 영리한 것은 자신의 욕을 먹으면서 출연자들을 띄워주고, 팬덤을 만들어 시청률을 견인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나영석 PD가 얼마나 악역을 잘 맞느냐, 그리고 에누리없는 사악한 제작진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에 따라 시청자(특히 이승기팬들)들을 공분하게 할 것이고, 이는 시청률을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꽃보다 할배 여배우 특집. 이미 캐스팅부터 이긴 게임이지만 앞으로 스페인에서 어떤 에피소드들이 만들어져 나갈지 정말 기대가 된다. 감독판까지 생각하며 촬영을 하는 꽃보다 할배 제작진. 특히 PPL까지 자연스럽게 섞어서 모든 과정을 기획하고 머릿속에 큰 그림을 가지고 촬영하는 작가 및 제작진들을 보니 여배우 특집은 다시 한번 최고 시청률의 기록을 갱신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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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꽃보다 할배의 다음 시즌 전에 여배우 특집에 나올 멤버들이 결정되었다. 바로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그리고 짐꾼으로 이승기가 나온다. 나영석 PD는 영리했다. KBS에서 꽃보다 할배에 맞서서 나온 예능이 바로 마마도이다. 꽃보다 할매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비슷한 캐스팅을 했다. 김영옥, 김용림, 김수미 , 이효춘, 이태곤으로 평균나이 68세이다. 꽃보다 할배가 평균나이 76세임을 감안하면 꽃보다 할매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유사함을 지니고 있다. 시청률 역시 꽃보다 할배는 케이블임에도 불구하고 6%가 넘는 시청률이 나온 반면, 마마도는 공중파임에도 불구하고 5%대의 시청률을 내고 있다. 




꽃보다 할배. 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다음 편은 꽃보다 할매다. 할배니까 할매. 유치원생도 유추해낼 수 있는 반응이다. 하지만 나영석은 뻔한, 혹은 식상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할매가 아닌 여배우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그것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캐스팅으로 말이다. 김희애, 이미연.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캐릭터들이다. 특히 화장품 광고로 익숙해진 김희애는 여배우 특집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여행이라는 컨셉의 꽃보다 할배는 화장발, 조명발등이 함께 할 수 없는 천연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환경에 놓여지게 되고, 강도 높은 일정에 피부 트러블이 날 수도 있는 등 여배우에게는 최악의 환경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여배우이기 때문에 스스로 가두어두었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여행은 스페인으로 확정되어 11월 초에 열흘간 여행을 다녀오게 된다. 게다가 짐꾼으로 선택한 이승기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간 배우로서 도전해보았지만 큰 활약을 하지 못하던 이승기는 다시 나영석 PD와 함께 예능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서진과 이승기의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는 꽃보다 할배 덕분에 함박 웃음이 아닐까 싶다. 현명한 선택이었고, 이승기까지 다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나영석PD가 여배우를 선택한 허를 찌르는 선택이었다. 꽃보다 할배는 남자이기 때문에 그래도 여행을 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백일섭의 관절염이 만약 할매들에게 있었다면 여행을 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마마도가 국내여행이긴 하지만 마마도의 컨셉으로는 해외여행은 일정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배우들은 다르다. 아직 40대인 여배우들은 열정의 나라 스페인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할 수 있을 뿐더러 여행을 하며 다니기에도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짐꾼 역시 20대의 이승기가 함께가니 여행을 충분히 즐기고 올 수 있을 것이다. 

즉, 할배, 할매라는 프레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행을 얼마나 재미있게 다녀올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었다. 여배우 특집은 그런 면에서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가 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제대로 파악을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꽃보다 할배가 재미있는 이유는 할배가 가서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배우들이, 그것도 예능에는 출연한 적 없는, 젊을 때는 다들 한가닥씩 했던 국민 배우들이 여행을 즐겁게 다니며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내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방송이 아니라 여행에 포커스를 맞추고 모든 방송 환경 및 편집은 제작진이 알아서 하고, 꽃보다 할배의 할배들은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래서 더욱 자연스러운 에피소드들이 나왔고,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습도 가감없이 나와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여배우 특집 역시 그런 면에 집중했기에 나올 수 있었던 캐스팅이었다. 사람들은 항상 베일에 쌓여 있는 여배우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배우들도 대중과 함께 하고 싶은 목마름이 있다. 또한 여행을 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는 나이이기도 하고, 서로 선후배로서 다양한 이야기 거리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윤여정(66), 김자옥(62), 김희애(46), 이미연(42)이 펼쳐나갈 에피소드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나영석PD의 힘은 방송 전에 미리 기대할 수 있는 기대치를 만드는데 탁월하다는 점이다. 꽃보다 할배를 했을 때도 시작 전에 티저 영상을 통해 백일섭이 막내로 커피를 타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높였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콘텐츠로 시청률까지 견인해 나갈 수 있었다. 이번 여배우 특집 역시 뻔한 할매 특집이 아닌 허를 찌르는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한껏 높여두었다. 어떤 콘텐츠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되는 꽃보다 할배 여배우 특집. 시즌3보다 여배우 특집이 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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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무한도전 이래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박명수가 이렇게 모든 상황을 리드해나간 것이 말이다. 항상 쭈그리에 초만 치는 캐릭터였는데 이번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2는 박명수가 주인공이었다. 박명수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느리다. 아니 아예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고, 빡빡이에게 가방을 빼았아야 하는데 그냥 같이 주차장으로 갔다가 책가방만 뺐고 만다. 그 순간 과거 좀비 특집의 악몽이 데자뷰되는 순간이었다. 좀비 특집 때 수백명의 엑스트라 좀비와 블록버스터급 세트 준비로 모든 것을 다 준비했지만 시작하자마자 박명수가 게임의 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끝나버리고 말았다. 이번에도 역시  박명수는 게임의 룰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는 무한도전의 가장  재미있는 시리즈 중 하나로 추격전의 백미 중 하나이다. 서로 속고 속이는 무한도전 전매특허 추격전은 노홍철이 가장 유리하기도 했고, 무한 이기주의를 가장 잘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데 초반부터 어이없이 책가방을 들고 가는 박명수의 모습은 황당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그동안 박명수를 키워온 것이 헛수고는 아니었나보다. 정형돈과 길 그리고 유재석이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싸우고 있는 틈을 타서 유재석과 정형돈의 차에 들어가 돈가방을 들고 튄 것이다. 더군다나 정형돈의 돈가방은 돈이 든 진짜 가방이었다. 그리고는 MBC 소품실로 가서 돈가방 6개를 가짜로 만들어서 다른 멤버들에게 뺏기는 주도면밀함을 보여주었다. 

가짜 돈가방을 빼앗기면서 진짜 돈가방을 훔치는 전략이었고, 모든 멤버는 박명수의 이런 전략에 놀아나고 말았다. 박명수의 기지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돈가방을 획득하고 최후의 2인까지 올라가서 자신의 돈가방 확인까지 하게 되었다. 노홍철과 박명수가 최후의 2인이었고, 서로의 돈가방에는 +300만원과 -300만원이 있었다. -300만원을 든 사람이 +300만원이 든 사람에게 그 돈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노홍철은 +300만원, 박명수는 -300만원의 가방을 들고 있었으나 다른 멤버는 그 사실을 몰랐다. 



그리곤 박명수는 바로 라디오로 찾아가 생방송에 들어가 방송을 하게 된다. 생방송 중에는 못들어오기 때문에 라디오실로 들어갔다고 했지만 실은 이 또한 박명수의 계략이었다. 라디오를 통해 멤버들을 불러모아 가방을 빼앗아가게 하려는 것이었다. 하하와 정준하가 라디오 생방송실로 급습하게 되고, 결국 박명수는 돈가방을 빼앗기고 만다.

여기까지만 했으면 박명수는 지니어스 박으로 인정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하와 정준하는 자신이 든 가방이 마이너스 가방임을 알고 유재석과 정형돈에게 몰래 넘기고, 유재석과 정형돈은 그 가방이 박명수의 것이 아니라 노홍철의 것이라 착각하여 +300만원이 든 가방인 줄 알고 서로 싸우게 된다. 그 모습을 보던 박명수는 자신이 그 가방을 빼앗아 최종 목적지에 가져가게 되고, 결국 원래 자신이 획득했던 마이너스 가방을 다시 자신이 갖게 되며 패자가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박명수가 주인공이었다. 유재석과 정형돈의 돈가방을 훔치면서 게임의 흐름을 바꾸었고, 모조품 가방을 만들어내면서 게임의 룰을 바꾸었다. 그 후부터 게속 게임을 리드해나갔으며 마지막에 자신의 돈가방을 다시 훔치면서 프로그램의 패자까지 석권해버렸다. 이번 게임에서는 승자인 노홍철보다 패자인 박명수가 더 빛이 났다. 오히려 노홍철의 기지는 기억에 남지도 않을 정도로 박명수의 변칙이 놀라웠다.



훔치는 것까지는 무한도전이 매일 하는 것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모조품을 만들어 게임의 룰을 아예 바꿔버린 것은 박명수를 재평가할 수 있는 기지가 아니었나 싶다. 항상 윽박만 지르고, 잔재미만 주는 박명수가 이번에는 제대로 한건 터트린 것이다. 무한도전을 들었다놨다한 요물 박명수. 앞으로도 그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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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마마도의 첫회가 방송되었다. 썰전의 허지웅씨의 말이 따르면 마마도는 꽃보다 할배 표절이 아니라고 한다. 외주제작사에서 오래전에 기획해온 내용이었으나 꽃보다 할배의 성공으로 편성이 이번에 된 것일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중의 눈쌀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포맷이 완전히 동일하고 타이밍이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나영석PD는 KBS의 간판 PD였다. 그런데 KBS를 떠나 tvN으로 가서 가자마자 대박 프로그램을 터트린다. 그것도 1박 2일과 비슷한 유렵 여행편 1박 2일에 캐릭터는 할배들이었다. 같은 포맷에 국내여행과 할매들을 넣어서 마마도를 만들었다. 나영석PD 보란듯이 말이다. 오해라고 말해도 타이밍이 너무 딱 맞는다. 꽃보다 할배에 대한 견재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할매들은 발끈했다. 그렇게 따지면 다 짜가(가짜)아니냐고 말이다. 그 말이 실수였다. 주차위반하고 남들 다 위반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다 위반 아니냐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누가봐도 똑같은 포맷이다. 이태곤을 섭외한 것도 그렇고, 할매들이 여행을 간다는 것도 그렇고, 몰래카메라를 진행한 것도 그렇다. 시청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할매들의 발끈은 마마도에 대해 실망하게 되는 결정적인 발언이었다. 

만약 이 때 김수미처럼 쿨하게 넘겼으면 마마도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김수미는 다들 발끈해 있을 때 "저쪽은 할배이고, 이쪽은 할매니까 그런가보지"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저쪽이 할배인데 이 쪽은 어린이였다면 이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쪽은 할배인데 이 쪽은 할매니까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누가봐도 말이다. 만약 할매들이 할배들에 대해서 잘 되니 부러워서 따라 만들었나본데 우리도 재미있게 하고 싶다라거나 같이 재미있게 하면 되지 결과가 말해주지 않겠어라고 말했다면 마마도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생겨났을 것이다.

감동이 없고, 감동이 있다. 

 


꽃보다 할배의 할배들은 제작진의 위에 서 있다. 경험과 경륜으로 방송을 초탈한 모습을 보여준다. 백일섭이 장조림통을 발로 차버린 것은 욕을 하는 김영옥과는 다른 차원이다. 백일섭은 다리 아픈데 장조림통도 안들어주고 이 딴 식이면 방송 안해라는 의미의 발차기였다. 김영옥의 욕은 나 이 정도로 쿨해라는 의미의 구수한 욕이다. 꽃보다 할배에서는 이 딴 방송 안하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고 그 모습 속에서 감동적인 모습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할매들은 스스로 제작진이 된 듯 자기검열을 한다. 방송을 오래 해서 방송을 초월한 것이 아니라 방송을 오래해서 어떻게 방송을 해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짜가 논란에 대해서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먼저 이야기하고 먼저 화를 내서 초반에 선을 그어버렸다. 그것이 자초할 화도 모르고 말이다. 이 때 방송을 초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꽃보다 할배에 비견할 프로그램이라 생각했을텐데 초반에 마마도에 대한 기대를 져버리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방송을 그렇게 오래 해 왔고, 이룰 것도 다 이루었는데 방송 안하면 안했지 할말은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말해서 시청자의 입장을 대변해주었다면 오히려 솔직함에 감동하고 그런 용기에 엄지를 치켜세워주었을텐데 말이다. 


그 이후부터 할매들의 행동은 모두 방송용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갑자기 돌발행동을 하는 것이나 화를 내는 것이나 다시 풀어지는 모습이나 모두 방송용으로 느껴지게 된 것이다. 요즘 방송이 얼마나 철판을 깐 방송인가. 이미 이혼한 부부가 방송에서는 잉꼬부부로 출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이미 시청자들에게 다 알려진 마당에 강아지 옹호한다고 화내고, 자신을 나무랐다고 화내고, 아이스크림 하나에 화해하고, 동동주 한잔에 화해하는 모습은 방송용으로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만약에 마마들이 인정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이며 시작했다면 그 모습은 또 다르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주민이 없고, 주민이 있다.



꽃보다 할배는 여행의 모습에 매우 가깝다. 관광지도 구경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어울린다. 대만에서는 귀빈 대접을 받았지만 정작 할배들은 키키와 함께 야시장에 가고 대만 사람들의 친절을 마음껏 만끽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식탁을 만들 대리석을 까는 걸 도와주고, 외국인들에게 말을 물어 물어 길을 찾아가기도 하고, 아르바이트하여 배낭여행하는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감동을 받기도 했다. 대만에서도 주변의 대만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림으로 여행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청산도 주민들은 배경이었다. 청산도에는 오직 할매들만 사는 무인도 같았다. 배경에는 청산도 할매들도 많았는데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젊은 시절 TV에 나왔던 드라마 이야기도 같이 하고, 다른 할매들에게 그곳에서 사는 법도 배우며 청산도 주민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과일 씨 뱉어서 고무대야에 넣기 게임하고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파전에 동동주를 먹고, 낚시 실패해서 참돔을 사서 가져와 몰카를 한다는 뻔한 레퍼토리에 다음 주를 보니 내가 왕년에 얼마나 잘 나갔나 이야기를 늘어놓을 생각인 것 같다. 

나영석PD가 없고, 나영석PD가 있다.

마마도는 절대로 꽃보다 할배를 따라하지 않았다. 만약 따라했다면 이렇게 재미없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했다면 꽃보다 할배처럼 감동과 재미가 있어야 할텐데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다. 아쉬움만 가득하고 씁쓸해질 뿐이다. 이는 나영석PD의 존재감이 아닌가 싶다. 나영석 PD가 tvN으로 가면서 유럽 배낭 여행 리얼버라이어티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 좀 더 스케일이 큰 1박 2일을 만들고 싶었나보다 생각했다. 다른 예능에서는 강호동이 추락하면서 비상등이 켜지자 예능돌을 만들어내기 위해 아이돌을 섭외하기 바빴다. 10대들의 시청률이라도 얻어보려고 안전한 길을 택한 것이다.



반면 나영석PD의 선택은 의외였다. 할배들을 섭외한 것이다. 아이돌도 아닌 꽃중년도 아닌 할배들을 말이다. 할배들도 의아했을 것이다. 왜 자신들을 섭외하는지 말이다. 꽃보다 할배를 보고 느끼는 점은 이제 모든 것을 다 이룬 듯한 경주를 멈춘 황혼의 나이에도 청춘과 같은 젊음이 가득하다는 것과 인생 사는 것 한번인데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것만큼 의미있는 것이 어디있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따뜻한 감동이었다. 왕년에 잘 나가던 할배들은 아직도 고집이 있어서 관절염이 있어도 무거운 짐을 스스로 들겠다고 하는데 유럽 여행을 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어린아이같았다. 그런 점들이 다가왔고, 나영석 PD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명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마마도는 달랐다. 꽃보다 할배가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케이블 시청률인데도 1박 2일 시청률과 비슷해지자 급하게 편성을 했다. 빨리 이 흐름을 타서 시청률이라도 얻어보자는 것처럼 말이다. 마마도 1회가 방송되고 10%이 시청률이 나왔다며 순조로운 출발이라며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반면 보도자료 안받은 시청자인 블로거들의 글은 정반대의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작이 달라서일까, PD가 달라서일까. 마마도에서는 어떤 메세지도 느낄 수 없었다. 

1박 2일도 무한도전의 무인도 서바이벌을 배껴서 나왔다. 처음에 나왔을 때 많은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1박 2일은 그것을 인정하고 시작은 그러했지만 차별화된 리얼 버라이어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했었다. 그리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항상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특집을 함으로 진정성을 부여해주었었다. 마마도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누가봐도 따라한 건데 왜 아니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따라했다고 말하고 하지만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할매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하면 안되는 것일까? 마마도에 가장 있어야 하는 것은 진정성과 신뢰 회복이 아닌가 싶다.

좀 독하게 이야기했지만 마마도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있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맨날 그 얼굴이 그 얼굴이던 예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어린이들이 나오고 샘해밍턴이나 장혁, 이수영같은 진짜사나이가 나오고, 할배들이 나왔다. 이제 할매들도 나와서 예능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까하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도 더 큰 것 같다. 아직 시작이니 지금부터라도 다시 진정성과 신뢰를 회복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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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꽃보다 할배의 시청률은 놀랄만한 수치이다. 7%대의 시청률을 올리며 꽃보다할배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과연 꽃보다 할배는 왜 이렇게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 마마도도 시작함으로 이제 할배 할매의 전성시대가 다시 오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미 꽃보다할배의 F4는 광고도 촬영하고 또 다른 모습들을 보여줌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꽃보다 할배의 성공이유는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꽃보다 할배, 할배들이 갑이다. 

꽃보다 할배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할배들이다. 다들 아이돌이나 인기스타들만 섭외하여 리얼 버라이어티를 만드려고 하는데, 꽃보다 할배는 할배들을 선택했다. 대한민국의 드라마계를 이끌어왔다고 해도 될만한 배우의 거장들이 오게 된 것이다. 할배들은 거침없다. 이미 방송은 이골이 나 있고, PD보다 방송을 더 잘 아는 사람이 바로 할배들이다. 또한 아이돌이나 걸그룹처럼 뜨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최고의 경지를 맛보고 정말 좋아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꾸미지 않은 모습이 저절로 나온다. 그야말로 리얼 버라이어티에 딱 맞는 캐릭터인 것이다.

자연스러움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어린이와 할배이다. 어린이는 아직 세상에 찌들지 않은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자연스럽다. 또한 할배들은 이미 세상을 다 겪어 봤기 때문에 자연스럽다. 즉, 욕심이 없어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데, 어깨에 힘을 뺀 할배들은 리얼 버라이어티에 제격인 것이다.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다. 방송국장이 보고 있는다해도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짬밥이다. 정말 그저 추억을 만들며 젊은 시절 같이 했던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진다는 것이 꽃보다 할배의 가장 큰 장점이자 성공요인인 것 같다.




2. 꽃보다 할배 PD의 역량 

꽃보다 할배의 PD는 나영석 PD이다. 그리고 1박 2일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우정 작가가 함께 한다. 1박 2일이 나영식 PD가 떠난 후 한자릿수 시청률이 되고, 꽃보다 할배가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PD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나영석PD의 편집이나 연출을 보면 1박 2일 때와 비슷한 점이 많이 있다. 배경음악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나 직접 방송에 나와 깐족거리는 캐릭터를 만들어 출연진과 제작진의 대결구도를 통해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는 점은 나영석PD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다. 

처음에 나영석 PD가 1박 2일을 나와 tvN에 자리를 잡고 유럽 배낭여행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그냥 1박 2일 해외편이구나라고 생각을 했을 뿐 별 다른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출연진을 강호동, 유재석도 아닌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으로 했다는 것이 신의 한수였다. 특히 이서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비밀병기로 꽃보다 할배의 꽃을 담당하고 있는 듯 했다.

이우정 작가 역시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PPL을 그렇게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사람은 이우정 작가가 유일할 것이다. 지나고 나면 저게 PPL이었구나하고 생각나게 할 정도로 거의 알아채지 못하게 하는 자연스러움. 또한 PPL임을 알게 되어도 속은 느낌보다는 애교스럽게 표현해서 웃고 넘어갈 수 있었다.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면서 길을 인도하는 양치기같은 느낌의 PD와 작가. 꽃보다 할배가 존재하게 된 이유이지 강력한 성공요인이라 생각한다.



3. 꽃보다 할배의 꽃 이서진

꽃보다 할배에서 신의 한수는 정말 이서진이었다. 마마도에서도 이서진과 비슷한 캐릭터를 섭외하여 같은 몰래카메라로 속인 것을 보면 이서진의 역할은 꽃보다 할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것 같다. 사극에서나 볼 수 있었던 왕자님 캐릭터인 이서진. 왠지 엄친아같고 얄미울 것 같고 이기적일 것 같은 그의 이미지는 꽃보다 할배를 통해서 완전히 사라졌다. 무한도전  1박 2일에서 미대형으로 나왔을 때 한번 그 이미지가 깨지긴 했지만 이번 꽃보다 할배에서는 그의 진실한 면을 그대로 볼 수 있던 것 같아서 좋았다.

선배를 어려워하는 모습이나 곤란해하는 모습들, 노예 근성까지 모든 것이 꾸밈이 없이 보였고, 할배들 사이에서 곤혹스러워하고, 나PD의 깐족거림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 예능으로서는 최고의 웃음을 만들어낸 것 같다. 할배들보다 걸그룹을 원했던 이서진의 모습 또한 진정성(?) 있어 보였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테니 말이다.



무엇보다 꽃보다 할배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리얼리티"에 있는 것 같다.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요즘 무한도전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진정성도 욕심이 없이 즐기는 진정성을 원했는데 이제서야 그런 프로그램이 나온 것 같다. 할배들의 연기 인생을 같이 돌아볼 수 있고, 그들의 추억을 쌓는 모습에 황혼에는 나도 저렇게 친구들과 동료들과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그런 리얼리티가 감동을 주게 하고 재미를 주게 하고 그 안에 푹 빠져들게 만들며 여운을 길게 남기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할배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할매들도 화이팅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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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댄싱9을 보았다. 흔한 오디션 프로그램이고 생각하고 무심코 본 댄싱9. 몇분만에 바로 빠져들게 되고 말았다. 춤으로 이렇게 사람을 흥분시킬 수 있다니. 아마도 내가 몸치라서 춤에 대한 열망이 더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댄싱9은 뭔가 달랐다. 이제는 신물이 날 정도로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니하는 생각도 들었다. 

슈퍼스타K5가 시작했다. 이제는 의무적으로 보는 슈퍼스타K. 물론 명불허전이지만 댄싱9은 슈퍼스타K와는 완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왜 그럴까? 코리아갓텔런트 때도 춤이 나오긴 했지만 춤이 이렇게 매력적인 것인 줄은 몰랐다. 댄싱9을 지켜보며 기존 오디션과는 몇가지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전문가들의 향연 

그렇다. 슈퍼스타K는 아마추어의 오디션이다. 워낙 그 유명세가 강해져서 예선 때부터 기존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기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일 뿐이다. 아무리 봐도 예선에서 어떻게 통과했을까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이들이 트레이닝을 거치며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것이 묘미인데 이제는 그 과정이 어느 정도 익숙해져버려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었다.

반면 댄싱9은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도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말이다. 현대무용, 한국무용, K팝, 왁킹, 비보이, 발레, 댄스스포츠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 댄서들이 모였다. 그리고 그들이 함께 모여 각기 다른 장르의 춤을 소화해내서 최고의 댄서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어설픈 댄서는 없었다. 다들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프로들이었다. 

둘째, 콜라보레이션의 승리

전문가들은 역시 달랐다. 자신의 분야에서 해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은 가차없이 떨어진다. 그리고 모든 댄스를 섭렵할 수 있는 사람만 살아남아 가고 있다. 각 미션마다 팀을 이루어 미션곡에 맞는 안무를 구성해야 한다. 따라서 각 리더가 얼마나 잘 춤을 분배하고 어울리게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또한 팀원 역시 각 장르를 넘나들 수 있는 능력이 필요했다.

한국무용을 한 사람이 다른 장르의 춤을 잘 추는 모습은 한국무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댄스스포츠가 이렇게 역동적이고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춤이라는 것 또한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힙합이나 비보이만 멋있는 줄 알았는데 현대무용도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몸으로 표현하는 그 모든 것이 열정 자체로 느껴져서 에너지가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셋째, 각 분야의 전문가인 심사위원

언제나 논란이 되는 것은 심사위원이다. 실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 역할은 심사위원이 짊어지고 있다. 심사위원이 어떤가에 따라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패가 갈릴 정도이다. 슈퍼스타K에서도 언제나 논란이 되는 것은 심사위원이고, 타 오디션 프로그램 역시 심사위원의 자질이 항상 도마위에 놓인다.

이는 노래라는 것이 딱히 어떤 분야가 정해져 있지 않고 종합적으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작사가, 작곡가로 나누어 평가할 수도 없고, 기존의 실력파 가수들이나 프로듀서, 시청률을 위한 아이돌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아마도 K-POP에 한정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댄싱9은 댄스스포츠 전문가, 현대무용 전문가, K팝 전문가, 스트리트 댄스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왔다. 그 누구도 그 분야에 대해서는 딴지를 걸 수 없을 정도의 실력가들이기에 심사에 있어서 잡음이 없다. 

댄싱9은 분명 롱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직 처음이라 편집에 미숙함이 보이긴 하지만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스토리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는 소재이고 프로그램이다. 댄싱9의 멋진 춤과 열정 그리고 에너지를 앞으로도 계속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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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