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뷰/예능'에 해당되는 글 287건

TV리뷰/예능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인천외고편이 시작되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연예인들이 고등학교로 다시 돌아가서 학생들과 똑같이 학교 생활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말만 들어도 몸서리가 쳐지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진짜사나이가 군대를 두번 가게 만든다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고등학교를 두번 가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JTBC에서 새롭게 내놓은 프로그램으로 JTBC가 예능 채널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성동일, 윤도현, 남주혁, 오상진, 허지웅, 강남이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가게 되고, 허지웅의 등장에 시청률도 5%까지 치솟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보는 주 시청층은 누구일까? 그건 바로 고등학생을 제외한 모든 시청층일 것이다. 출연진들의 연령대를 보면 주시청층을 알 수 있다. 40대의 성동일과 윤도현, 30대의 오상진과 허지웅, 20대의 남주혁과 강남. 20대~40대가 주시청층인 것이다. 학교로 돌아간 연예인들을 보면서 마치 자신이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들게 만들고, 학창시절로 다시 회귀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앞으로 더 승승장구할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관전 포인트를 놈놈놈을 통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나쁜 놈, 학교 비평가 허지웅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순응이 아니라 비평이 필요하다. 비평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실을 보여주게 만드는 캐릭터가 필요한데, 그에 걸맞는 캐릭터가 바로 허지웅이다. 요즘 고등학교들을(언제나 그렇긴 했지만) 보면 정말 숨막힐 정도다. 문제 하나 틀리면 내신 1등급이 떨어지는 살얼음판의 교실. 요즘은 인문계에 다녀도 특목고와 자사고가 하도 많아서 서울에 있는 대학 들어가기도 힘들다고 한다. 입시 또한 취업에 맞춰져 있다고 한다. 고등학생들의 목표는 대학입학. 하지만 대학의 목표는 취업. 취업을 많이 시킨 대학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고, 그 취업에 맞춰서 수많은 대학생들은 다시 고3이 되어 스펙 쌓기에 캠퍼스 낭만은 버린지 오래다. 취업을 할 때 서류를 본 후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이 되듯, 취업 시스템에 맞춰서 고등학교의 대입 시스템도 바뀌어갔다. 취업을 위해 고등학교 때부터 준비를 하는 셈인 것이다. 영어유치원-사립초등학교-국제중-자사고,특목고로 이어지는 1년에 수천만원씩 들어가는 악순환의 교육 장벽. 이런 현실을 바꿀 수는 없어도 문제를 지적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간 멤버들은 학교에 순응하기에 바빴다. 다시 학생 모드로 급격히 돌아가는 것이다. 반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기 시작한 것은 허지웅의 등장부터였다. 비평가로 독설 전문인 허지웅이 학교에서 날릴 독설들이 기대된다. 교복을 정장화시킨 허지웅의 학교 생활은 마치 사회 생활을 하는 듯 했다. 연예인 중에 그래도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허지웅은 첫날 모든 동료 연예인들을 찾아가 인사를 하면서 시작하였다. 사회 생활에서 필요한 생존 비법은 공부가 아니라 예의와 겸손인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오자마자 본 주초고사에서 수학 시험을 보자 짝궁에게 속삭이는 말로 사회 나오면 수학 안쓴다며 독설을 날렸다. 직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고등학교 때 배운 수학을 몰라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수학이 온 일상에 깔려 있긴 하지만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위한 수학을 배우기에 날린 독설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허지웅이 얼마나 학교 체계에 대한 비평을 할지 주목하며 본다면 더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2. 좋은 놈, 학교 순응자 오상진


오상진의 투입이야말로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다. 보통 연예인들이 학교로 가면 공부를 못하는 것이 정상이다. 근데 오자마자 바로 고등학생이 되어버린 수험생이 있으니 바로 오상진이다. 오상진은 연대를 나오고 언론고시까지 합격한 수재다. 비록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오래되긴 했지만, 학교 시스템에 최적화된 스타일이다. 오상진이야말로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난 것 같다. 나혼자 산다를 할 때만 해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딱 맞는 것 같다. 





학교에 등교하자마자 교실을 둘러보며 정보를 얻고, 주초고사를 준비하고, 영어듣기평가는 외고 학생들을 제치고 만점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영어도 잘하고, 중국어까지 잘하는 오상진. 이건 마치 외고 학생이 전학온 모습이다. 생각해보면 외고 학생들 중에서도 공부를 잘 해야만 연대에 갈 수 있으니 오상진이 외고에 잘 적응하는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다. 


물 만난 고기같은 오상진의 활약, 공부 잘하는 모범생들의 눈치 작전 또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보는 시청 포인트가 될 것 같다. 


3. 이상한 놈, 학교 부적응자 강남


이상한 놈이 나타났다. 생전 처음들어보는 아직 뜨지 못한 아이돌 그룹인 엠아이비의 강남. 엄마는 한국인이고, 아빠는 일본인인 강남은 일본에서 살다가 하와이에서도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 온지는 4년이 되었고, 한국어도 제법한다. 그런데 마인드는 완전 외국인이다. 마치 비정상회담에 나와야 할 듯한 캐릭터인 강남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다크호스다. 


수려한 외모와는 달리 톡톡 튀는 행동으로 주목받는 강남. 오자마자 친구들과 통성명을 하고,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모습이나 규제에 얽메이지 않고 사고 치고 다니는 모습은 마치 진짜사나이의 헨리를 보는 느낌이다. 고삐 풀린 망아지같기도 하고, 학교의 답답함을 허지웅처럼 독설로 비평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한 모습으로 자유로움을 찾아 줄 캐릭터일지도 모르겠다. 




원래 가장 위험한 사람은 체제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라 체제의 범위를 벗어난 사람이다. 우리가 정해놓은 범주의 밖으로 나가는 사람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강남은 그런 캐릭터이고, 새로운 학생의 개념을 가지고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고이니 일본어와 영어도 잘 할 것이고, 이상한데 공부는 잘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면서 현재 교육 시스템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재조명 해볼 수 있는 기회들을 가져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실제로 일주일간 연예인들이 학교에 등교하면서 수업을 듣고 학교 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벌써 10회가 진행되고 있고, 이번 인천외고편은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학교 다녀오겠니다가 기대되는 이유는 학교별 특성들이 있기 때문이다. 인문계 학교에서의 체험, 실업계 학교에서의 체험, 여고에서의 남자 연예인들의 체험등 다양한 소재들을 끌어낼 수 있고, 꼭꼭 숨겨져 있는 거대한 감옥같은 학교를 미디어를 통해 오픈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프로그램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라도 학생들이 공부만이 아닌 즐거운 학창시절의 추억을 만들길 기대해본다. 




1 0
TV리뷰/예능

진짜사나이를 안보기 시작한 것은 국방부 홍보 방송처럼 느껴진 이후였다. 자연스런 관찰예능으로 인기를 끌었던 진짜사나이의 특징은 수많은 예비역 시청층을 확보했다는데에 있었다. 그러나 점차 자연스러움은 인위적으로 바뀌었고, 군생활 동안 한번 할까말까한 초대형 훈련들이 마치 일상 속에서 하는 듯 매번 군사력 자랑하는 방송만 내보냈고, 그것은 마치 군대에서 정신교육 시간에 보던 홍보 영상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2년 동안의 군생활 내내 지겹게 보았던 정신교육을 예능에서까지 받는다는 것은 진저리나는 일이었다. 그렇게 많은 예비역 팬들은 진짜사나이를 떠나게 되었던 것 같다. 진짜사나이는 아마도 여성 시청층을 원하지 않았나 싶다. 아이돌을 투입하고, 멋진 몸의 연예인들을 계속 벗기기 시작했다. 특히 헨리의 투입은 10대 여성층의 유입을 급격히 늘게 만든 것 같다. 예비역을 잃고 여성 시청층을 얻은 것이다. 



진짜사나이 시청률을 보면 여군 특집을 시작하면서 3%나 시청률이 뛴 것을 볼 수 있다. 이 3%는 여성층이 떠나고 예비역이 돌아온 차이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진짜사나이의 여군특집은 예비역팬들을 다시금 소환할 수 있는 특집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성들이 여군특집을 볼 이유는 특별히 없기에 기존 10대 여성팬층이 빠져나가고 예비역들이 채우고 남은 시청률이 3%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진짜사나이 또한 이런 결과에 놀랐는지 여군 특집을 1회 더 연장하였다. 또한 어제 방송인 72회에서는 19.8%라는 놀라운 시청률로 일요일 예능 중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경쟁 프로그램인 1박 2일이 14%대로 비등하다가 여군특집이 시작하면서 3%가 빠지게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1박 2일의 남성팬들이 고스라니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으로 넘어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솔직히 일요일 예능은 현재 무정부상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누가 누가 재미없나를 경쟁하고 있다. 특별할 것이 없는 일요일 예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어주기만 한다면 시청률은 급속도로 한쪽에 흡수되는 상태인 것이다. 여기서 여군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던지다보니 진짜사나이로 시청률이 쏠리고 있는 듯 하다. 


최고만 추구하던 진짜사나이





위에서 한번 언급했지만, 진짜사나이의 최대 문제점은 초심 부재였다. 관찰 예능의 선두주자로 원조를 자랑하던 진짜사나이는 리얼 예능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며 보이지 않는 손의 힘을 이용했으나, 시청률에 탄력을 받으면서 점차 제작진의 개입이 심해지게 되며 관찰 예능으로서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군대에서 최고로 할 수 있는 것들만 주구장창 늘어놓기 시작했다. 군대판 예체능처럼 오합지졸 멤버들은 외인구단이 되어갔고, 육해공을 다 접수하며 훈련이란 훈련은 다 참가한다. 심지어 을지 훈련에도 참가하며 미군들과 함께하기도 하고, 국군의 날이나 행사가 있을 때는 전세계에서 대한민국 군대가 최고인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이런 모습들은 애국심을 고취시키기보다는 예비역들과의 괴리감만 더 크게 만들었고, 실제로 윤일병 사건이나 일련의 군대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더욱 보여주기식 프로그램이라는 비판이 일기 시작했다. 진짜사나이는 군대의 좋은 면, 그것도 최고의 면만 보여주었다.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 멋진 모습만 보여주었고, 그것이 결국 군대에서의 여러 썩은 문화들이 터지면서 큰 괴리감을 가져다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결국 진짜사나이에 부메랑이 되어 고스라니 돌아왔고, 최고의 모습만 보여주던 진짜사나이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최선을 추구하는 여군 특집





그 돌파구는 바로 여군 특집이 아니었나 싶다. 말 그대로 특집으로 구성된 여군 특집은 홍은희, 김소연, 라미란, 혜리, 박승희, 지나, 맹승지가 하사관으로 들어가며 훈련소와 부사관학교에서의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훈련에서 끝나고 진짜사나이처럼 계속 이어지지는 않는다. 여군 특집은 진짜사나이에게 회심의 카드였을 것이다. 어쩌면 처음 진짜사나이를 기획했을 때부터 여군에 대한 생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회심의 카드를 위기의 상황에서 적절하게 잘 활용한 것 같다. 


여군 특집의 매력은 샘해밍턴이나 헨리를 6명 데려다 놓은 듯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군대에 갈 이유가 없는 여성들을 데려다가 하사관을 만들어 놓으려니 못하는 것이 당연하였다. 군대 문화도 모르거니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따라오기 힘든 곳이기에 이들이 멘붕에 빠지는 모습은 초기 진짜사나이를 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이 대도 40대부터 20대까지 다양하게 구성하고, 여배우와 걸그룹, 개그우먼까지 골고루 섭외함으로 재미를 극대화시켰고, 특히나 군통령이라 할 수 있는 걸스데이의 혜리가 들어가는 바람에 현역과 예비역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는 강수를 보여주었다. 


여군 특집은 수많은 이슈를 몰고 왔다. 우선 가장 핫이슈는 역시 혜리였다. 혜리를 위한 방송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혜리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는데, 현재 군대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걸스데이와 에이핑크의 대결에서 걸스데이의 완승을 만들어낸 1등 공신이 바로 혜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걸그룹에 걸맞지 않는 시원 시원한 모습으로 걸그룹 먹방이라는 신세계를 보여주었고, 생얼 노출과 더불어 애교까지 3종 세트로 많은 남심을 흔들고 있다. 


여군 특집이 아름다운 이유






여군 특집에서 여성 멤버들은 모두 생얼로 나온다. 화장을 했다고 해도 훈련을 받으면서 땀을 비오듯 흘리고 흙을 잔뜩 묻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 지워질 수 밖에 없다. 심지어 15분의 샤워시간을 주고 샤워 후 생얼을 그대로 노출한다. 게다가 온갖 인상 쓰는 모습을 다 보여준다. 화생방에서의 참혹함은 남성이나 여성이나 가리지 않았다. 극한의 상황에 다다르면 체면이고 뭐고 상관이 없어진다. 그냥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없게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모습이 오히려 아름답게 보였다. 극약체였던 김소연의 정신력은 웬만한 남성보다 더 강인했다. 팔굽혀펴기를 하나도 못하는 저질 체력임에도 교관들의 질문에는 언제나 예의 바르게 대답하고, 열외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빼지 않고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말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모습이 안쓰러움을 넘어서 존경심까지 들게 만들 정도로 멋있었고, 아름답게 보였다. 


이런 모습은 다른 멤버들에게도 전염이 된 것 같다. 처음에 욕을 가장 많이 먹었던 맹승지. 그녀의 역할은 여지없이 고문관 역할이었다. 저질 체력은 기본이고, 정신 상태 역시 최악이었다. 맹승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것이 당연한 것일수 있다. 군대로 바로 오자마자 화생방에 유격에 각개전투까지 고난이도 훈련들에 참가하다보니 정신적 충격이 올 수 밖에 없다. 아마도 대다수의 군미필자 및 여성들은 군대에 가면 맹승지와 같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예비역들 역시 입대했던 그 순간에는 맹승지같은 모습을 보였겠지만 올챙이적 생각을 못하는 것일거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이번 편에서의 맹승지의 모습이었다. 유격 훈련에서 유일하게 전우와 담장넘기에서 4m의 담장을 넘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3일만에 맹승지가 변한 것임을 감안한다면 맹승지의 개념없음을 탓하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질 것이다. 6명의 멤버 중 유일하게 4m가 넘는 담장을 넘었다. 그건 체력이 좋아서나 신체적 조건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정신력으로 넘은 것이라 할 수 밖에 없다. 신체적 조건이나 체력이 더 좋은 멤버들도 못 넘었던 담장을, 남자들도 넘기 힘든 담장을 넘었으니 말이다. 


최고의 모습만 강조되는 사회는 기름과 물이 분리되듯 분리된 모습의 사회만 보여준다. 빈부격차, 좌파와 우파같은 편가르기는 서로가 최고라는 모습만 강조하다보니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분리됨의 결과는 더욱 커지는 괴리감 뿐이다. 하지만 최선의 모습을 강조하는 사회는 아름답다. 서로의 가치와 다름을 인정해주고, 서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자리에서 동료들에게 머리를 밟혀도 그것이 즐거운 일이 되는 것이 최선을 다하는 사회의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다. 





최고의 모습이 강조되는 사회에서는 남들의 머리를 밟고 올라가는 지옥같은 모습이지만, 최선의 모습이 강조되는 사회는 남을 위해 자신의 머리를 내주는 천국같은 모습이다. 진짜사나이기 추구해야 할 방향은 최고의 모습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모습을 강조하는 것일거다. 여군 특집은 그간 최고의 모습만 추구했던 진짜사나이에 최선을 모습을 보여주는 초심을 찾게 만들어준 특집이고, 여군 특집을 통해 연약한 여자라는 편견을 깨고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 멋진 한수였다고 생각된다. 


단순히 특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통해 최선을 다하는 군인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진짜사나이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TV리뷰/예능

요즘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다. SBS의 '매직아이'나 JTBC의 '비정상회담', KBS의 '나는 남자다'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 중 롱런 할 프로그램은 어떤 것일지, 그리고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어떤 것일지 알 수는 없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롱런하고 시청률도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서 수많은 기획과 회의 그리고 파일럿까지 내보내며 테스트를 해보고 예산을 받아 제작을 하지만, 롱런하고 시청률도 좋은 프로그램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지속 가능하면서 시청률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 그 전에 그런 프로그램들의 특징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무한도전이 있을 것이다. 무려 10년이나 지속하면서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고, 스타까지 만들어낸 것도 모자라 PD까지 유명해진 무한도전. 롱런하고 시청률도 높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두 번째로는 꽃보다 시리즈가 있을 것이다. 1박 2일을 만들었던 나영석 PD가 만든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 그리고 방송 예정인 꽃보다 청춘까지. 꽃보다 시리즈는 해외로 수출까지 하며 해외에서도 인기리에 방영 중이기도 하다. 특히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공중파 못지 않은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출처: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출처: tvN 꽃보다 할배 홈페이지>


1. 소통,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그 이름. 


시청자와의 소통. 그것은 롱런의 기본 전제이다. 만드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간의 긴밀함이 프로그램을 오래도록 유지하게 만들어 준다. 무한도전의 경우는 소통의 프로그램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소통을 잘 한다. 최근에는 무한도전 10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선거를 했는데, 시청자들이 직접 투표하여 뽑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마침 6.4 전국 지방 선거 전이라 새로 시행되는 사전투표등, 선거와 동일한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고, 45만명이 참여한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물론 선거특집 이후 시청률도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의 경우 또한 소통을 매우 중요시한다. 특히 꽃보다 시리즈는 SNS를 적극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티저를 SNS를 통해서만 오픈하기도 하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사진들도 SNS를 통해 먼저 유통시킨다. 이는 꽃보다 할배의 PD인 나영석 PD가 1박 2일을 하면서 배운 노하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영석PD가 진행했던 1박 2일은 소통을 유독 강조했다. 심지어 시청자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100여명의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어들여 여러 번에 걸친 시리즈로 방송하기도 했다. 1박 2일의 전통을 이어받아 현재 방송 중인 시즌3 역시 시청자와의 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에는 중고등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무한도전 투표소 현장>                                                                                                                               <꽃보다 청춘 티저 (출처: 꽃보다 할배 페이스북 페이지)>


이처럼 롱런하는 그리고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시청자와 소통하려 노력한다. 시청자와 소통하는 것 안에는 시청자의 니즈를 읽는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바둑을 둘 때보다 훈수를 둘 때 더 잘 보이는 것처럼 제작을 하는 연출진들은 재미있다고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와는 동떨어지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청자와 소통을 하게 된다면 가까운데서 시청자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와 보다 밀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고, 그것이 공감 및 재미를 가져다 주게 되는 것이다.


2. 프로젝트로 나눈 프로그램


동일한 포맷으로 너무 오랫동안 우려먹는다면 시청자 역시 지루함에 빠질 것이다. 그런 예가 바로 무릎팍도사와 1박 2일이었다. 1박 2일은 복불복-복불복-복불복으로 이어지는 패턴으로 지루함을 주었고, 계속되는 게임이 오히려 식상해지게 만들었다. 무릎팍도사의 경우 또한 기승전결 같은 비슷한 포맷의 질문들로 어떤 질문을 할 지 예측이 가능할 정도로 지루함이 반복되었다. 


무한도전이나 꽃보다 시리즈 같은 롱런 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이런 난관을 어떻게 해쳐 나갈까? 그건 바로 프로젝트 별로 나누는 것이다.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서 다양한 맛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프로젝트로 세분화시키는 것이다. 프로그램 안의 또 하나의 프로그램 같은 느낌으로 말이다. 무한도전의 경우는 장기 프로젝트를 몇 개 깔아 놓고 단기 프로젝트들로 변화의 느낌을 준다. 장기 프로젝트는 하나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여러 개를 진행함으로 매번 새로운 재미를 주려고 노력한다. 



<MBC 무한도전 레이싱 특집>


이번에 레이싱 특집 또한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던 장기 프로젝트였고, 월드컵과 맞물려 월드컵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행되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중간에 레이싱 특집에 비상등이 켜지긴 했지만, 그간 해 왔던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를 매울 수 있었다. 위기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바로 프로젝트 단위로 쪼개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돌렸기 때문에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었던 것이다. 


꽃보다 할배는 아예 여행지 별로 프로그램을 나누었다. 시즌제처럼 만들면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기획하고 진행한다. 같은 멤버가 매번 여행하는 것도 힘들고, 체력적으로 부담도 있기 때문에 꽃보다 할배는 시간적인 텀을 두고 이어져 나간다. 그리고 그 사이에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같은 같은 포맷이지만 다른 멤버들을 투여함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같은 느낌을 준다. 똑같은 할배들이 계속 여행을 간다거나 단순하게 할매들이 여행을 가는 수준에서 끝났다면 꽃보다 시리즈는 롱런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예 여배우들을 내보낸다거나 청춘인 남자배우들을 내보냄으로 전혀 다른 느낌의 하지만 익숙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3. 익숙한 것과의 결별, 초심 찾기


소위 좀 뜬다 하는 프로그램들은 곧 매너리즘에 빠지고 만다. ‘진짜사나이’나 ‘아빠 어디가’같은 프로그램은 처음에 매우 주목을 받았다. 군대 리얼리티와 아빠들의 육아 리얼리티라니 말이다. 하지만 이내 반복되는 패턴과 익숙해지는 포맷에 시청자들은 지치고 만다. 아무리 신선한 아이템이라도 오래되면 질리기 마련이다. 실제로 프로그램의 가장 큰 위기는 이런 메너리즘에 빠질 때다.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롱런하기는 힘들다. 또한 그 변화와 혁신은 시청률을 올릴 만큼의 명분도 필요하다. 


무한도전의 경우는 이런 매너리즘을 다양한 방법으로 탈피하려 시도한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 초특급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쫄쫄이를 입고 나와서 옛날 개그를 만들기도 한다. 또한 많은 예산을 들여서 엑스트라를 수백 명 동원해 세팅한 방송을 멤버 한 명이 실수하는 바람에 5분 분량 밖에 못 뽑아내더라도 그대로 방송을 해 버리는 파격도 보여주었다. 기존의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분들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실패한 것마저 내보냄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무엇보다 무한도전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바로 초심 특집이 아닌가 싶다. 무모한 도전 시절, 쫄쫄이를 입고 포크레인과 삽질 대결을 하거나 열차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변화는 무언가 굉장히 화려해야 할 것 같지만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변화를 찾을 수 있다. 초심인 것이다. 처음에 시작했던 그 마음.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얼마나 많은 기대와 설렘과 호기심과 아이디어가 있었겠는가. 초심으로 돌아가 그 때의 쫄쫄이를 꺼내 입고 신인 때의 모습으로 돌아갔을 때 느끼는 그 에너지는 시청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기 마련이다. 지루했던 프로그램도 어느새 활력을 되찾고 시청자 역시 처음 그 프로그램을 보았던 설렘으로 돌아가게 된다. 


꽃보다 시리즈 역시 익숙함을 가장 경계시하는 것 같다. 꽃보다 시리즈를 보면 비슷한 지역은 가지 않는다. 처음엔 프랑스, 그 다음엔 대만, 그리고 스페인, 꽃보다 누나는 크로아티아, 청춘은 라오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여행지에 차별화를 둠으로 익숙함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또한 예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원로배우나 여배우들을 캐스팅함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주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항상 나오는 사람만 나온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을 캐스팅함으로 얻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예능에서 검증된 사람을 캐스팅하지만, 결국 그 사람의 이미지가 프로그램에 그대로 투영되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과 오버랩 되거나 익숙한 진행에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꽃보다 시리즈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익숙하지만 예능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사람들을 캐스팅함으로 신선함을 가져다 주었고,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도 갖게 만들어주면서 시청률 또한 견인해나가고 있다. 



롱런하는 프로그램,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았다.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나오지만 분명 많은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사랑 받는 프로그램은 이유가 있었다. 기업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다. 수많은 기업들이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내 놓지만, 지속 가능하고, 매출도 많은 상품과 서비스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방송 프로그램이 롱런하고 시청률이 높은 이유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프로그램을 상품과 서비스로, 시청자를 소비자로 치환한다면 롱런하는 상품과 서비스 나아가 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이 글은 전경련 자유광장에 실린 글입니다. (http://www.freedomsquare.co.kr/2462)

1 2
TV리뷰/예능


스타와 팬. 그 둘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죠. 팬이 있어야 스타가 되고, 스타가 있는 곳에는 팬이 항상 있으니 말이죠.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팬이 되는 것일까요? 왜 팬이 되어서 스타를 만들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전에 팬에 대한 정의가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팬(fan)이란 헌신적인 봉사자, 열성가라는 뜻인 라틴어 fanatucus에서 유래된 fanatic이라는 단어의 약어입니다. fanatic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는데요, 광기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 팬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게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떠한 생산물도 만들어낼 수 없음에도 열정적으로 때로는 광적으로 한 사람 혹은 그룹에 헌신하니 말이죠. 







열정, 헌신, 광기라는 단어 안에는 팬이 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열정, 헌신 또는 광기를 끌어낼 수 있다면 팬을 만들 수 있는 것이죠. 다시 말해 남들의 열정과 헌신, 나아가 광기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스타가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가수에 있어서는 노래를 잘 부르거나, 배우에 있어서는 연기를 잘 하는 것이 기본적인 팬을 만들어낼 수 있는 조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여러 요인들이 팬을 만들고, 그런 요인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팬들이 많이 생겨서 스타가 되는 것 같은데요, 외모적인 부분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1차적으로 눈에 보이는 외모, 2차적으로 그들의, 혹은 그녀들이 속한 영역에서의 전문성이 팬을 만들어줍니다. 


또한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전제조건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건 바로 노출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노출이 되느냐가 팬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조건이 되는 것이죠. 지상파, 케이블, 종편, 라디오 할 것 없이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노출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좋은 조건을 가지게 됩니다. 


스타와 팬. 조금 더 깊게 그 관계를 들여다보고 싶어집니다. 스타는 부와 명예를 얻게 되지만, 팬은 무엇을 얻게 되기에 그렇게 열정적이고, 헌신적이고 광적이 되는 것일까요? 스타가 무엇을 주기에 팬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 궁금해집니다. 그 실마리를 팬의 기원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팬이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19세기 후반에 스포츠가 관객을 위한 이벤트로 변화하는 과정부터입니다. 스포츠나 상업적인 오락에 대한 열성적인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팬이 사용되기 시작했죠. 스포츠가 단순히 선수들의 경쟁이었을 때보다는 그것이 관객을 위한 무언가가 되었을 때부터 팬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따라서 연기력이나 가창력이 소름이 돋을 정도일지라도 청중에게 무언가를 줄 수 없다면 팬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청중이나 관객이 좋아할만한 표정, 제스처, 스타일, 공감하고 동질감이 느껴질만한 생각이나 철학, 말투, 목소리, 정말 나를 위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세심한 배려나 나를 이끌어줄 수 있을 듯한 카리스마등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하여 팬으로 만들지 않나 싶습니다. 돈과 명예는 아니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팬들은 제공받고 있는 것이죠. 


요즘에는 팬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습니다. 많은 소셜 네트워크에서 팬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게 되면 우리는 팬이 됩니다. 어떤 곳에서는 팔로워라고도 하고, 또 어떤 곳에서는 충성 고객이라고도 하죠. 아무래도 충성 고객이라는 단어보다는 팬이라는 단어가 보다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팬은 스타만이 갖게 되는 건 아니죠. 기업도 팬이 많으면 스타 기업이 됩니다. 충성 고객이 많아지는 것이죠. 어떻게 하면 팬을 더 많이 만들수 있을까요? 팬이라는 뜻 그대로 열정적이고 헌신적이고 때로는 광적인 고객을 얻는 것만큼 기업에게 든든함은 없을 것입니다. 


기업이 팬을 얻는 과정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차적으로는 기업의 이미지를 볼 것이고, 2차적으로는 제품 및 서비스의 성능에 대해 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전제 조건으로는 많은 채널에 노출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죠. 즉, 마케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마케팅 채널인 페이스북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연예인 중 페이스북 팬수가 가장 많은 연예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려 1500만명이 넘는 사람이 배우 이민호의 팬인데요, 꽃보다 남자, 신의, 상속자들등에 주연으로 출연하여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이 있는 스타입니다. 





스타라면 이 정도 영향력은 있어야겠죠? 수줍은 듯한 감성적인 사진 한장과 대만 공항에서 인사를 못했다며 아쉬워하는 인사 멘트 한 줄은 무려 55만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16000여명의 댓글, 그리고 5500여명이 공유를 하여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매우 가볍고, 간단하고, 팬들 바로 옆에 있는 듯한 메세지는 수억을 들여 마케팅을 하는 기업보다도 더 좋은 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민호 페이스북 팬들은 그야말로 헌신적이고 열정적이고, 광적이기까지 하네요. 


그렇다면 기업 페이스북 페이지는 어떨까요? 대개는 팬이 아닌 고객으로 대하는 것 같습니다. 회사를 자랑하거나 제품과 서비스의 장점에 대해 나열하는 것이 전부이죠. 아직은 진정한 팬을 만들어내기에는 부족해보이는 부분이 많은데요, 스타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팬과 스타와의 관계를 잘 파악해본다면 기업 또한 제품 사진 하나에, 혹은 기업 로고에 팬들이 열광하게 만들고, 광적으로 만들 수 있겠죠? 국내에도 고객들을 열광시키는 스타 기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은 전경련 자유광장에 실린 글입니다. (http://www.freedomsquare.co.kr/2490)

0 0
TV리뷰/예능

쇼미더머니3를 보게 되었다. 시즌1,2를 보지 않고 바로 시즌3를 보게 된 이유는 양동근 때문이다. 양동근? 골목길의 그 양동근? 구리구리 양동근? 양동근이 왜 쇼미더머니에 나올까 싶었다. 알고보니 양동근도 힙합퍼. 예전에 양동근이 힙합을 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긴 한 것 같은데, 워낙 그 쪽에는 문외한이기에 거의 전설 속의 인물 쯤이 되어버린 양동근이 나온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쇼미더머니. 스타크래프트할 때 치트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양동근과 같은 세대. 90년대 학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쇼미더머니는 힙합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팀을 나누어 각 팀마다 배틀을 붙어 최종 승자를 가려내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엔 그냥 신기해서 봤다. 방송의 수위가 이렇게 높아졌구나 하는 것도 신기했고, 힙합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욕을 하고 리스펙트라 하는지도 어렴풋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다 쇼미더머니에 푹 빠지게 된 것은 양동근의 이상 행동 때문이었다. 


쇼미더머니에는 YG의 타블로와 마스타 우, 도끼와 더 콰이엇, 시즌2 우승자인 스윙스와 산이, 그리고 양동근 이렇게 4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4팀의 멘토들은 오디션을 통해 자신들이 프로듀싱을 해 줄 사람들을 뽑고, 각 팀끼리 배틀을 시켜서 자신이 프로듀싱한 사람이 모두 떨어지면 그 팀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모두 2명씩 한 팀의 멘토가 되었는데 YGD의 양동근만 혼자서 팀을 맡았다. 그러더니 이상한 사람들만 뽑기 시작했다. 막귀이고, 힙합을 모르는 (모르기에) 내가 들어도 저건 아니다 싶은 사람들만 뽑기 시작한다. 


급기야는 다른 팀과 마찰을 빗기도 한다. 양동근이 너무 이상한 사람들만 합격을 시키다보니 다른 팀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양동근을 비꼬기도 했다. 그러거나 저러거나 양동근의 표정에는 여유가 묻어 있어서 더욱 의아했다. 그러나 그 다음 회에서 가장 잘 한 사람이 양동근이 뽑은 사람들이었고, 양동근은 단숨에 예지력을 가진 레전드로 바뀌기 시작했다. 존재감이 확실히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양동근의 리더십


쇼미더머니3가 더욱 재미있어지기 시작한 것은 양동근의 리더십이 돋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심사위원의 주관적인 잣대가 반영될 수 밖에 없다. 오디션 프로그램 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자신에게 잘 해주는 사람에게 인지상정인 세상이다. 쇼미더머니에서 다른 멤버들은 비슷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자신을 더 잘 따르는 사람을 뽑는 것이었다. 프로듀싱을 해서 살아남아야 하는 서바이벌이니 자신의 프로듀싱을 잘 따를 사람이 필요한 것이 당연한 생각일 것이다. 그래서 다른 멤버들은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사람들을 뽑았고, 실력이 좋아도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고집이 있으면 발전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탈락시켰다. 


그런데 양동근은 뭔가 조금 달랐다. 팀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고, 양동근을 예전부터 좋아해서 소신 지원했던 구제 스웨거 아이언에게 홀대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이 좋다고 하는데 일부러 피하는 모습이었다. 편곡이 어떠냐고, 가사가 어떠냐고 물어보려고만 하면 바로 딱 잘라서 "너가 알아서 해"라고 잘라버리기를 반복하고, 누가봐도 아이언이 억울할 정도로 홀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공연 당일에도 리허설에 다른 팀들은 멘토들이 동선이나 주의할 점을 디테일하게 가르쳐주는 반면, 양동근은 아이언에게 리허설에서까지 알아서 하라고 한다. 





아이언은 너무 억울했다. 양동근이 좋아서 힙합을 해 왔고, 양동근이 뽑아주었고, 자신의 실력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는데 믿었던 양동근이 자신을 배신해 버렸다는 느낌을 받았으니 말이다. 리허설 순간까지 자신에게 알아서 하라는 소리를 들은 아이언은 너무 화가난 나머지 무대 구석으로 가서 이제부터 자신만의 스타일로 양동근을 꺾겠다며 다짐을 한다. 그렇게 울분에 찬 무대가 시작되고, 아이언은 양동근이 아니라 아이언만의 스타일로 무대를 채워나갔다. 그리고 결과는 1등을 했다. 최고 득표를 얻으며 1등을 한 아이언은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올랐다. 


양동근은 그제서야 인터뷰를 통해 아이언을 홀대한 이유를 알려주었다. 그 이유는 "남자는 강하게~키워! " 강하게 키우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양동근이 어릴 적에 아역배우로 세트장에 가면 다들 알아서 하라고 했고, 그 때의 절박함이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주었기에 아이언에게도 그걸 가르쳐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양동근은 실제로 9살에 드라마로 데뷔를 했다. 동갑이기에 양동근을 어려서부터 드라마에서 봐 왔다. 지금보다 더 열악한 제작 환경에서 아역 배우가 살아남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알아서 하라는 어른들의 말에 어린 나이 답지 않은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고, 지금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살아가고 있다. 





아무리 온갖 욕설과 디스전으로 쎄 보이고, 강해보이려 한다해도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경험한 고수는 존재만으로도 위압감과 포스를 주는 것 같다. 재목을 알아보고, 자신이 선택한 사람을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내공, 리더십은 쉽게 얻어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리더십. 그건 누구를 강압적으로 끌고 가거나 카리스마로 압도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라도 진심으로 따르게 만드는 것이 리더십이다. 폭력과 강압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힘의 행사는 리더십이 아니라 폭군일 뿐이다. 자신의 말을 잘 듣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의견이다. 그 사람 안에 있는 재능을 끌어내고, 독기를 끌어내고, 가슴 깊은 곳에 있는 그 무언가까지 끌어내어 강함을 드러내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리더의 역할이고 리더십인 것이다. 


쇼미더머니를 보면 타블로와 마스타 우는 YG라는 대기업의 안정적인 브랜드 네임을 활용하여 리더십을 발휘하고, 도끼와 더 콰이엇은 돈과 물질로 허세를 통해 리더십을 강화한다. 스윙스와 산이는 오직 실력만이 갑이라는 마인드로 리더십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양동근은 자신이 아닌 팔로우를 하는 멤버들의 가능성을 극대화시키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 양동근의 리더십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못할 것 같았던 양동근팀이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된 것은 바로 돈과 허세도 실력도 배경도 아닌 멤버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주는 진정한 프로듀싱 능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힙합과 락이 뭐가 다른지에 대해 모르면 바보 취급 당하는 이상한 뮤지션들의 디스전이 아니라 자신이 끌고 가는 멤버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내주는 리더십을 통해 진정한 리스펙트 받을 수 있는 모습 때문에 쇼미더머니가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워지는 것 같다. 


힙합을 힙합하는 사람만 느끼고 이해한다면 그건 음악이 아니라 외계어에 불과하다. 힙합을 힙합을 전혀 모르는 나같은 사람도 즐기고 열광하고 리스펙트를 외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힙합이 아닐까. 쇼미더머니!

0 1
TV리뷰/예능

나는 남자다가 파일럿을 무사히 통과하고 정규 방송으로 편성되었다. '무사히'라기보다는 '간신히'라는 말이 더 맞을 듯 싶다. 나는 남자다에서 유재석이 말했듯, 파일럿에서 4%대로 꼴찌를 기록했기에 정규방송으로 편성되기 어려울 뻔 했지만, 금요일로 편성하고, 20부를 1시즌으로 한다는 조건 하에 편성이 된 것이다. 그래도 유재석까지 섭외하여 기획한 프로그램인데, 파일럿에서 멈출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남자다를 시즌제로 한다고 하지만 실은 배수진이나 마찬가지다. 20회 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 폐지 수순을 밟는다는 것이다. 1회에서는 파일럿보다 1% 높은 5%대의 시청률을 올렸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최소한 10% 이상은 뽑아내야 가시적인 성과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남자다의 경쟁 프로그램인 웃찾사와 나혼자산다. 나혼자산다는 금요일 1위로 7%대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고, 웃찾사는 4%대로 나는 남자다의 밑을 깔아주고 있다. 




#1 매우 아쉬움


나는 남자다 1회의 시청 소감은 "매우 아쉬움"이었다. 1회의 주제는 청일점이었다. 여자들이 많은 곳에 있는 남자들을 모은 것이다. 흥미로운 직업들이 많이 있었다. 성교육 강사도 있었고, 네일아트, 간호사등 다양한 직업군이 있었는데, 그 직업군의 사람들을 끌어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첫시작부터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야다의 전인혁이 "이미 슬픈 사랑"을 열창했는데, 그냥 노래만 부르고 가버렸다. 좀 더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아이유가 마지막에 나와 반전을 노렸지만, 전혀 반전이 없이 아이유가 나오지 않았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만 진행을 한채 끝나고 말았다. 





기대했던 임원희는 너무 긴장한 모습이 역력해서 아쉬웠고, 권오중은 캐릭터를 확실히 잘 잡았으나 좀 더 쎄게 나가도 될 듯 싶었다. 허경환에 장동민, 그리고 유재석까지. 거의 최강의 라인업인데도 1회에서 이 정도 밖에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2. 넓히지 말고 좁히길


1회를 보며 느낀 것은 시청층을 의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남자다의 파일럿에서는 여자들은 보지 말라는 으름장을 내놓기도 했지만, 1회에서는 바로 꼬리를 내리고, 주제 또한 여자와 관련된 내용을 보내냈다. 주제를 넓혀서 여성들도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잡아 여성층을 공략해보자는 심산인 것이다. 그래야 시청률을 올릴 수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남자다라는 제목부터 벌써 오덕한 느낌을 내뿜는다. 아무리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고해도 여성층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컨셉을 갈고 또 갈아 아주 날카롭게 해야 할 것이다. 


요즘 인기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면 컨셉이 명확하다. 나는 남자다보다 더 악조건에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도 금새 브랜딩하며 시청자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기도 하다. 특히 JTBC의 강세가 주목되는데, 썰전, 마녀사냥에 이어 비정상회담도 안착시켰다. tvN의 꽃보다 할배 시리즈인 꽃보다 청춘도 1회만에 바로 자리를 잡았다. 유재석도 없고, 장동민, 허경환도 없이, KBS도 아니고, 황금 시간대에 배치된 것도 아닌데, 온갖 이슈는 다 몰고 다니고, 시청률까지 높게 나온다. 


심지어 꽃보다 청춘의 최고 시청률은 6.6%였고, 2회의 시청률은 5.5%로 나는 남자다의 5.2%보다도 높았다. 이 시청률을 그냥 비교해서는 곤란하다. 공중파와 케이블의 시청률 계산은 케이블에 곱하기 5는 더 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 열악한 환경인 종편의 비정상회담은 4%대를 넘어섰다. 종편은 거의 곱하기 10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곱하기 하지 않아도 나는 남자다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좁은 컨셉이다. 마녀사냥에서는 19금을 제대로 파해쳤다. 만약 청소년층을 시청층으로 끌여들이기 위해서 19금을 12금으로 했다면 마녀사냥은 망했을 것이다. 비정상회담 또한 외국인 남자로 컨셉이 명확하다. 미녀들의 수다에 대한 향수로 많은 여성들이 외국인 여성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무조건 외국인 청년 남자로 섭외를 하여 구성하고 있다. 그것도 한국어 수준이 고급 수준은 되어야 한다. 꽃보다 청춘은 컨셉의 끝판왕이다. 배낭여행. 그것이 전부다. 꽃보다 청춘이 배낭여행을 가지 않고, 패키지 여행을 간다면... 국내 여행을 간다면 그 날로 꽃보다 청춘이고 할배고 아무도 보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컨셉은 명확할수록 좋고, 갈고 갈아 아주 날카롭게 만들어야만 시청자들을 끌여들일 수 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것이 가장 최악의 상황인 것이다. 나는 남자다는 더욱 상남자 스타일로 가야 하며 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장동민이 아닌가 싶다. 여자 스테프까지 다 나가라고 할 정도의 배포정도는 있어야 이 프로그램이 살지 않을까 싶다. 


남자들에게 최적화를 시키면 반대 여론이든, 공감 여론이든 다른 층의 시청자도 끌여들일 수 있다. 여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게 된다면 그 이유는 단 하나다. 남자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단순,무식한 남자라지만 남자도 알고보면 꽤 복잡하다. 그 복잡한 여자들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니 말이다. 화성과 금성의 차이는 항상 있기 때문에 어설프게 양다리를 걸치는 것보다는 더욱 좁혀서 상남자 스타일로 가야만 나는 남자다가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 


#3. 유재석에 의존하지 말길. 





나는 남자다에 대한 기대감은 딱 하나 때문이다. 바로 유재석. 유재석이 있는데도 안돼? 혹은 돼?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재석의 입장으로서는 참 난감하다.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욕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도를 한 유재석에 박수를 보낸다. 그렇지만 이 프로그램이 유재석에 의존하게 된다면 그 기대감을 채워줄 수 없을 것이다. 런닝맨이 유재석에 의존하다가 월요커플 및 하로로, 기린광수등의 캐릭터가 나오며 상승기류를 탔던 것처럼, 나는 남자다 또한 다른 캐릭터들을 더 부각시켜주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상남자 장동민과 음란마귀 권오중의 캐릭터가 나는 남자다와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장동민과 권오중에게 보다 많은 비중을 주어 유재석에 대한 기대감을 외의성으로 바꾸어 충족시키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보다 더 시급한 것은 안정적인 코너이다. 3가지정도의 코너를 하는 것 같은데 너무 어수선하다.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고, 나는 남자다는 배수진까지 쳤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고, 쓴소리도 더 하고 싶게 만든다. 새로운 시도인 나는 남자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새로운 예능의 역사를 쓰길 기대해본다. 





0 0
TV리뷰/예능




꽃보다 청춘. 그 1회가 시작되었다. 이전처럼 시끌벅적하지 않아서 시작한 줄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TV에서 보게 되었다. 꽃보다 청춘은 두개의 팀으로 나뉘어 방송한다. 40대 음악인인 유희열, 윤상, 이적이 남미의 페루로 떠나고, 20대 응답하라 남자 배우들인 유연석, 바로, 손호준이 라오스로 가게 된다. 그리고 1회에서는 40대 음악인인 유희열, 윤상, 이적이 가게 되었다. 꽃보다 할배에서 만약 후속으로 꽃보다 할매를 내 놓았다면 꽃보다 청춘은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공중파에서 재빠르게 꽃보다 할매편인 마마도를 내놓는 바람에 꽃보다 할배의 후속은 꽃보다 누나가 나오게 되었고, 평소 예능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여배우들의 솔직담백한 모습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두번째 번외 프로젝트로 꽃보다 청춘이 나오게 되었고, 이 역시 돌풍을 예상해본다. 


시작하기 전에 꽃보다 청춘은 좀 약하지 않을까 우려되었다. 40대 가수들로 어떻게 뭘 해볼 수 있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미 예능에서 여러번 얼굴을 비친 윤상-유희열-이적의 조합으로 어떻게 식상하지 않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진정한 예능밀당남인 나영석은 달랐다. 그도 좀 루즈해질 것이라 생각했는지 야심찬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이다. 



무전여행.. 아니 무짐여행





꽃보다 청춘의 기가막힌 신의 한수는 무짐여행이었다. 무전여행도 아니고 무짐여행이라니... 나영석PD는 사전 모임을 빙자하여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던 것이다. 출연진에게는 사전모임을 한다고 하고, 식당에서 모였다. 지금까지 꽃보다 시리즈에서 항상 사전모임을 했기에 의심의 여지 없이 사전모임의 가벼운 마음으로 식당에 서로 모였다. 하지만 나영석PD는 소속사 사장과 매니저와 은밀한 거래를 통해 여권을 확보하고, 비행기표를 구매하고, 스케줄을 비워놓았다. 사전모임을 하며 식당에서 김찌찌게를 끓이고 있다가 전자 비행기표를 나눠주었고, 잠시 후 출연진들은 비행기 출발 시간이 2시간 30분 후인 것을 알게 되었다. 


완전히 무방비상태에서 당하게 된 것이다. 현재 입고 있는 옷만 입고 그대로 출국하게 된 청춘들은 30시간 넘게 가야 하는 페루로 향하게 된다. 나영석PD도 이 멤버 구성으로는 약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또한 40대면 산전수전 다 겪어 경험도 풍부하고, 체력도 좋기에 최악의 조건을 만들어 놓아야 할배들과 비슷한 처지가 된다. 짐꾼은 커녕 촬영도 각자에게 맡기고, 셀카포드 하나 던져주고 스스로 촬영을 하게 하기도 한다. 페루에 도착하는 것 역시 한밤 중에 떨어뜨려 놓아서 계속 위기 상황을 만들어 놓는다. 





지갑도 다 빼앗고, 돈은 최소한의 돈만 준체 숙소부터 생필품까지 모든 것을 그 안에서 해결하게 하니 무전여행보다 더하면 더한 생고생 여행인 것이다. 또한 미션도 단촐하다. 페루의 마추픽추 입장권을 미리 예매해두고, 예메된 날짜에 그곳에 도착하면 미션이 종료된다. 9박 10일 중 9일을 리마에만 있다가 마지막 날에 마추픽추로 가도 되는 미션인 것이다. 그야말로 자유여행이고, 데드라인이 있는 긴장되는 미션인 것이다. 


다들 고학력자에 경험도 풍부하다. 유희열은 서울대 작곡과를 나왔고, 이적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윤상은 버클리음대를 나와서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뮤직테크놀로지학과를 나왔다. 다들 영어도 잘하고 스마트하기에 오히려 영어가 통하지 않는 페루가 그들에게는 최악의 조건이 될 수 있다. 정말 몸만 가지고 가는 여행. 그 안에서 어떤 것들이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발거벗겨진 캐릭터



몸둥아리 하나만 가지고 간 여행. 그런 환경에서 바로 들어나는 것은 인간성이다. 바로 캐릭터가 만들어졌고, 역대 어떤 꽃보다 시리즈에서도 이보다 더 빠르게 캐릭터가 만들어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동안 수많은 방송을 하면서도 캐릭터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했는데, 꽃보다 청춘 1회만에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특희 유희열의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그냥 음악 천재 혹은 무한도전을 통해서 얍삽한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상남자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얻게 되었다. 또한 유희견이라는 새로운 별명마저 생기게 되었다. 출국 바로 전에 급하게 예약을 하게 된 도미토리. 무려 혼성 도미토리에 하루 7,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의 도미토리를 예약한 청춘들은 도착하자마자 기함하게 된다. 무려 두번이나 방범창이 있고, 안에는 10명이 함께 혼숙하는 도미토리였기 때문이다. 수돗꼭지는 하나여서 찬물 밖에 나오지 않고, 수건도 3명이 하나를 써야 하는 상황. 


하지만 그 상황에서 유희열은 금새 적응을 해 나간다. 찬물로 샤워를 하고, 혼성 도미토리라는 점에 헤벌쭉해지며, 수건을 1/3로 나눠쓰자던 윤상과 이적의 간곡한 부탁에도 거리낌없이 상대방의 영역을 침범해버리는 대범함은 유희열을 상남자 반열로 올려버렸다. 1회였지만, 유희열의 새로운 면에 대해서 다양하게 볼 수 있었는데, 빠른 판단력과 지리에 강한 인간 네비게이션의 모습, 윤상과 이적의 대립 가운데 시크하게 벗어나 있는 상남자. 바로 유희열인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윤상은 나이가 제일 많음에도 불구하고 리드 당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약간은 새침하고, 화장실이 무척이나 중요하고 민감한 누나들의 윤여정 캐릭터. 여성성 넘치고 빠지기 잘하고 징징거리는 징징 윤상, 유희열과 부딪할 줄 알았지만 유희열은 상남자라 오히려 신경도 안쓰는 편이라 이적과 부딪힐 점이 많을 것 같다. 


첫회부터 이적은 윤상과 대립구조를 나타낸다. 가장 막내인 이적은 가장 형인 윤상을 배려한다고 1층에서 자고, 프라이빗 화장실이 딸린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유희열을 훈련시키기까지 하지만 결국 윤상은 막내가 1층에서 잔 것에 대해 구박하고, 방을 옮긴 것에 대해 책임을 묻게 되자 이적은 멘붕에 빠지고 만다. 오히려 이적은 윤상과 비슷한 여리디 여린 성격의 섬세한 남자였기에 상처를 받게 되고, 이에 윤상과의 대립이 시작된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방비 상태에서 30시간 넘게 간 나라에서의 좌충우돌 이야기. 그것의 매력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게 만드는데에 있는 것 같다. 



대기 중인 원투펀치





아직 꽃보다 청춘은 여러 무기를 감춰주고 있다. 첫회에서 보여준 충격과 공포 그리고 스릴은 역시 나영석이라는 엄지를 치켜세우게 한다. 요즘 쇼미더머니에서 유행하는 털ㄴ업인 것이다. 꽃보다 청춘을 제대로 살린 나영석. 하지만 아직 숨겨둔 무기들이 많이 있다. 1회에서 감성을 충만하게 해 주었던 것이 있다면 바로 음악이다. 40대 청춘이라고 하지만, 3명 다 한국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천재 음악가들이다. 이들이 남긴 불후의 명곡들은 꽃보다 청춘을 즐기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이다. 


유희열이 식당에 들어갔을 때는 토이의 "좋은 사람', 페루에 도착해서 택시 기사에게 사기를 당했을 때는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시장을 찾아 숙소 밖을 나서며 헤맬 때는 토이의 "그럴 때마다"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 윤상-이적-유희열의 노래들을 들으며 저절로 타임슬립을 경험하며 보여지는 40대들이 아니라 20대 청춘 때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또한 40대 청춘들의 이야기 뒤에는 유연석, 바로, 손호준의 응답하라 멤버들이 기다리고 있다. 정말 꽃같은 20대 청춘인 유연석, 바로, 그리고 손호준. 이들이 여행은 꽃보다 청춘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줄 수 있을만큼 강력한 한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른 프로그램같으면 시청률을 위해 20대 청춘을 앞에 내새우고, 그로 인한 관성으로 40대 청춘까지 끌고 가려 했을 것이나 나영석이 이끄는 꽃보다 시리즈의 자신감은 40대로 시청률을 충분히 끌어올린 뒤 20대로 끝내기 한방을 날려주겠다는 야심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보기 좋게 꽃보다 청춘 1회만에 4.6%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만루홈런을 쳤다. 


티저 영상만으로 4.6%를 만들어냈고, 이제 1회의 충격을 맛본 사람들이 퍼트려 나갈테니 2회부터는 승승장구가 아닐까 싶다. 


또 하나의 새로운 꽃보다 시리즈인 꽃보다 청춘. 이로 인해 무짐여행 패키지가 생겨나지는 않을지 새로운 여행 문화를 기대해본다. 

0 0
TV리뷰/예능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이 3회째 방송하고 있다. 1회를 보자마자 이거 대박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기획하고 만든 예능 프로그램이다. 비정상회담은 롱런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고, JTBC의 대표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1회 때부터 그런 확신이 있었으나 3회가 되니 더 뚜렷해지는 것 같다. 전혀 지루하지 않고, 매 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무수한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비정상회담은 한마디로 하자면 미녀들의 수다의 남자편이다. 미남들의 수다가 바로 비정삼회담인 것이다. 세계 정상 회담을 패러디한 비정상회담은 각국의 청년들이 나와서 한국어로 상정된 주제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것이다. 미녀들의 수다에서도 이런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집으로 외국인 남자들이 나와서 토크쇼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잘 먹혀들지 않았다. 미녀들의 수다와 똑같은 포맷으로 남자만 가져다 앉혀 놓았기 때문이었다. 여성들이 수다를 많이 한다면 남자들은 토론을 좋아한다. 좀 더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남자들의 이야기에 맞는 컨셉으로 진행되었어야 했다. 





과연 비정상회담의 매력은 무엇일까? 


1. 한국어를 너무 잘하는 외국인


화면을 보지 않고 음성만 들으면 그냥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처럼 들릴 정도로 한국어가 유창하다. 미녀들의 수다와는 또 다른 느낌인데, 미녀들의 수다가 약간은 어수록하게 말하는 외국인들이었다면, 비정상회담은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더 잘하는 외국인인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이 한국어를 제대로만 배운다면 한국인보다 더 잘할 수 밖에 없다. 한국어강사로 활동했던 적이 있었는데, 한국어 강의를 준비할 때면 멘붕에 빠지곤 했다. 한국어가 이렇게 어려웠던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기 때문이다. 문법도 복잡하고, 예외도 많고, 표현에 있어서도 다양하게 허용되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만 배운다면 한국인보다 더 잘할 수도 있다. 





그런데 비정상회담을 보면 다들 웬만큼 이상의 한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터키의 에네스같은 경우는 생각까지 한국인같아서 더 놀랍기까지 하다. 한국어를 잘하기에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미녀들의 수다에서는 한국어 실력 때문에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혼돈스러울 때도 있었는데, 비정상회담의 경우는 정확하게 나라별로 어떤 사고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얼굴과 말을 동시에 들으면 혼돈할 정도로 시청자를 비정상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2. 각 나라 문화 차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외국인들


비정상회담을 보다보면 각 나라별 특징을 잘 알 수 있다. 비정상회담의 특성상 한가지 안건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을 말하기 때문에 시각차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동거에 대한 문제라거나 꿈과 현실에 관한 문제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다른 생각 역시 서로 다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문화의 차이까지 느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주로 자유분방한 사고와 독립적인 정신하면 미국을 떠올려서 18세가 되면 무조건 자녀들을 독립시키는 줄 알았는데, 실은 더 보수적이고, 부모님과 같이 사는 청년들도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중국이 가지는 일본과 미국에 대한 안좋은 감정도 장위안을 통해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중국이 얼마나 사상 교육을 철저하게 시키는지 또한 알 수 있었다. 터키의 보수적인 면 또한 비정상회담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에네스 카야의 경우는 조선시대에서 왔다고 해도 믿을만큼 보수적이고, 한국인의 사고와 매우 비슷했다. 터키가 괜히 형제국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비슷한 문화와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놀라웠다. 


3. 독설이 난무하는 상남자들의 이야기


비정상회담의 가장 큰 매력이자 놀라운 점은 바로 거침없는 독설이다. 서로를 향한 혹은 나라를 향한 독설 및 신경전은 아슬 아슬한 줄을 아예 넘어서버린다. 터키의 에네스 카야가 그 중심에 있는데, 호주의 다니엘 스눅스가 어릴 적 독립을 한 것에 대해 부모가 잘못키워서 그렇다는 발언을 하는가하면, 아직 어리고 생각도 어리다는 독설을 하기도 한다. 중국의 장위안은 일본의 테라다 타쿠야를 통해 대놓고 일본이 싫다고 말하기도 하고, 미국의 타일러 라쉬를 향해 미국 때문에 중국이 성장하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거의 국가간 분쟁이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한 독설은 비정상회담을 오래도록 유지시켜 줄 것이다. 또한 보통 이런 독설을 하게 되면 비호감으로 낙인되거나 악플을 맞게 되는데, 외국인이다보니 문화적 차이가 있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완충작용을 해 주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말리는 MC들의 모습이 더 재미있고, 웃긴 상황이 연출되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간혹 독설이 아니라 어처구니 없는 말로 웃음을 주기도 한다. 샘 오취리의 경우 가나에서는 동갑끼리만 술을 마시고, 아기가 태어나면 술을 마신다는 이야기로 뻥가나로 캐릭터를 완전히 잡았다. 하지만 실제로 가나 대사관에 확인해본 결과 아기가 태어났을 때 술과 물을 번갈아가면서 손가락을 넣는 풍습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서프라이즈처럼 반전 재미가 있었다. 전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문화에서는 가능할 수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비정상회담의 무기





비정상회담은 컨셉이 아주 잘 짜여져있다. 현재 가나, 캐나다, 영국, 터키, 벨기에, 이탈리아, 중국, 미국, 프랑스, 일본, 호주가 있지만 언제든 국가를 추가하거나 뺄 수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스잘김 역시 한국어를 매우 능숙하게 하고, 방글라데시를 대표할 수 있다. 이미 검증된 호주의 샘해밍턴이나 캐나다의 헨리도 있다. 버스커 버서커의 브래드도 있고, 줄리엔도 있다. 정말 많은 외국인 청년들이 있고, 한국어는 물론 외모까지 훌륭하니 후보 선수를 두둑히 가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주제도 정말 다양하다. 실은 모든 일상적인 것이 소재가 될 수 있다. 우리에겐 정상인 것이 다른 시각으로는 비정상으로 비칠지도 모르고, 샘 오취리의 가나 풍습처럼 우리가 보기엔 비정상적인 것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정상인 것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 다루면 많은 이슈를 만들어낼 수 도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동성애 이슈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및 유럽과 러시아의 관계등 국제 관계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핵폭탄급이 되지 않을까 싶다. 


3회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다들 캐릭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외국인은 터키의 에네스이다. 거침없는 독설과 유교적인 사상으로 동질감까지 느끼게 만드는 에네스같이 앞으로 이런 캐릭터들이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지면 비정상회담은 무얼해도 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4회 예고편에서 보여주었던 팔씨름이나 각종 예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종목 및 코너들을 비정상회담에 대입만 시키면 신선한 코너로 탄생할 것이니 말이다. 


물론 우려되는 것도 있다. 너무 인기가 있다보면 비정상회담과 같은 포맷으로 배껴서 공중파 프로그램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공중파에서 나오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은 종편이나 케이블 프로그램을 그대로 배껴서 만든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고, 그렇게해서 성공시킨 사례들도 있다. 공중파가 가진 시청률이라는 무기는 원조마저 무력하게 만드는 파워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꽃보다 할배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략으로 꽃보다 할매편인 공중파의 마마도를 철저하게 따돌린 것처럼 비정상회담만의 전략과 철학이 있다면 문제없이 그런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종편의 멋진 시도가 예능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 같다. 




6 0
TV리뷰/예능

여자 사람을 그리워했던 1박 2일. 그들에게 당근이 주어졌다. 바로 걸그룹과 함께하는 서바이벌 미팅이 그것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개장하기 전 워터파크에 모인 1박 2일 멤버들에게 걸그룹 AOA와의 서바이벌 미팅이 시작되었고, 두근반 세근반 떨리는 마음으로 1박 2일의 총각들은 서바이벌 미팅에 최선을 다해 임했지만, 결국 제작진의 농락으로 끝이 나고 말았다. 최종 승자를 가리는 마지막에 둘 다 떨어뜨리고 AOA는 홀연히 떠나버리고 만 것이다. 


1박 2일은 제작진이 독할수록 시청률이 오른다. 제작진과 1박 2일 멤버와의 긴장감은 제작진을 제 7의 멤버로 만들며 재미를 극대화한다. 특히 PD가 얼마나 독하냐에 따라 1박 2일의 재미가 좌우되기에 시즌2에서는 1박 2일이 주춤했다가 시즌3에서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시즌3가 넘어야 할 산은 다름아닌 시즌1. 나영석PD의 독함을 뛰어넘어야 한다. 깐족거림과 동시에 타협이 없는 독함으로 1박 2일 멤버와 원수지간이 될 정도로 쪼이고 쪼여야 긴장감이 흘러나와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1박 2일의 태생 자체가 그러했기 때문에 유독 1박 2일은 제작진과 멤버들의 갈등이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시즌1 때 신입PD였던 유호진 PD는 물렁할 것 같은 외모와는 달리 바늘 하나 안들어갈 것 같은 단호함으로 1박 2일 멤버들을 당황시키고, 긴장감을 유도했다. 하지만 1박 2일에 아직 적응하기에도 바빴던 멤버들은 제작진의 요구사항에 순순히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시즌1을 뛰어넘기에는 부족했다. 그도 그럴 것이 새로운 멤버들은 1박 2일이 새롭기만 하고, 김주혁이나 정준영의 경우는 예능이 처음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 어색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기존의 멤버들은 시즌2에서 이어온 멤버이기에 부담감이 존재했을 것이고, 새로운 멤버와 친해지는데에도 시간이 걸렸을 것이기에 본격적인 제작진과의 대결은 맛볼 수 없었다. 특히나 데프콘의 제작진에 충성하는 모습은 1박 2일에 오히려 독이 될 뿐이었다. 


정도전의 방심, 그리고 왕자의 난


KBS의 명품 드라마 정도전. 50부작 대단원의 막을 어제 내렸다. 연기면 연기, 연출이면 연출, 스토리면 스토리 어느 것 하나 빠질 것이 없는 명품 드라마.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들을 다 합쳐도 정도전만 못할 정도로 정도전의 임펙트는 강했다. 퓨전 사극이 난무하여 역사를 왜곡하다 못해 허구의 인물까지 만들어내는 상상력 풍부한 시대에 정통 사극으로 드라마 역사에 한획을 그은 드라마로 정도전 뿐 아니라 역사의 각 인물들을 한명씩 조명한 점이 더 객관성을 더했고, 매력적이었던 부분이다. 





이 정도전에서 마지막에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이기로 결심하였을 때는 정도전이 너무 심하게 요동정벌을 위해 몰아부쳤을 때이다. 심지어 자신의 측근이자 개국공신인 이지란과 남원에게까지 진법 훈련을 소홀히 했다고 형벌을 내릴 정도였으니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는 원칙주의자로 몰려 적을 많이 만들었던 때이다. 이 때를 틈타 이방원은 반란을 도모하고, 정도전을 죽이고, 왕자들을 다 죽인 후 자신이 왕좌에 오르게 된다. 


쥐도 코너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것이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1박 2일에서도 이와 같은 난이 발생했다. 더위를 이기기 위해 이열치열을 택한 1박 2일은 달콤했던 워터파크에서 걸그룹과의 서바이벌 미팅이 끝나자마자 에어컨도 안나오는 찜통 더위 차를 끌고 밀양까지 가게 되었다. 휴게실마다 제작진과 대결을 하여 3전 2승을 하면 에어컨이 나오는 좋은 차를 제공해주기로 했다. 


한쪽 문의 창문만 조금 열려 있고 창문까지 고장나서 열지도 못하는 찜통 더위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1박 2일 멤버들은 매 게임마다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다. 브레인 정준영은 제작진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승전략까지 고안해내지만 다른 멤버들은 뇌부하로 인해 결국 패하고 만다. 두번째 게임에서는 좁은 자리에 모두 들어가는 게임에서 덩치 큰 사람들만 데려와 불리한 조건에 있었음에도 필사적으로 매달려 1승을 거두어내었다. 





문제는 세번째 마지막 게임이었다. 1박 2일 멤버들에게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고, 여기서 지면 온 만큼을 찜통 차를 끌고 가야만 밀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게임은 아이스크림 빨리 먹기. 시즌1에서도 이미 했던 게임이기에 반박의 여지는 없었다. 큰 아이스크림 통을 정해진 시간내에 다 먹어야 했고, 멤버들은 필사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심지어 손까지 이용해 퍼 먹기 시작했고, 땅에 떨어진 것까지 먹음은 물론 손에 남은 아이스크림까지 싹싹 핥아먹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정준영의 손에 약간의 아이스크림이 묻어 있었고, 누가 봐도 과정의 노고와 의지를 보면 그 정도는 봐줄 수 있었음에도 유호진 PD는 정준영의 손에 묻은 아이스크림을 트집잡아 실패를 외쳐 에어컨 차량 제공의 꿈은 물 건너가게 되었다. 


마치 유호진PD는 정도전처럼 1박 2일 멤버들을 원칙주의로 몰아치기 시작했고, 이에 1박 2일 멤버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게 되었다. 마치 정도전 드라마를 의식하듯 정도전 드라마의 화면이 나오기까지했다. 그리고 1박 2일 멤버들은 난을 일으키고야 말았다. 





1박 2일 멤버들은 작전을 짜서 제작진을 따돌리기로 한다. 엄한 길로 빠져나가 실수로 그런 척하더니 톨비를 제작진이 계산하는 사이에 도망쳐버리고 만 것이다. 1박 2일 역사상 이런 적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방송이 주 목적인데, 방송을 할 수 없는 조건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전 스태프를 따돌리고 멤버들이 도망치면 촬영은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차량 안에 있는 카메라로 물론 촬영은 가능했기에 감행할 수 있었던 도전이었다. 


1일 천하로 끝날 것인가, 새로운 포맷이 될 것인가. 


멤버들의 도발은 통했다. 제작진은 당황하기 시작했고, 멤버들은 연락 두절 상태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다음 주를 기약하며 끝이 났지만 예고편을 보면 모든 것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내부에 스파이가 생겨났고, 제작진과 밀당이 시작되는 듯 했다. 마치 인질 사건을 벌이듯 1박 2일 멤버들은 제작진과 협상을 시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1박 2일 시즌3의 가장 큰 과제는 시즌1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시즌2의 필패 요인은 시즌1을 뛰어넘지 못하고 답습했다는데 있었다. 아니 시즌1을 그대로 따라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시즌3에서는 시즌1과 거의 비슷하게 가긴 했지만 여전히 식상하고, 똑같은 패턴의 복불복은 시청자에게 다음을 예측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이는 독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번 멤버의 난은 매우 신선했다. 이는 멤버들이 만들어냈다기보다는 유호진 PD가 만들어낸 의도된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유호진PD는 분명 멤버들과 제작진의 긴장감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리고 극단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 원칙주의적인 모습을 내세웠다. 1차 게임인 일치게임에서 멤버들은 차량 안에까지 들리는 소리에 답을 미리 알고 게임에 임해 통과했으나 이를 문제삼이 재도전을 하게 만들었다. 일부 멤버는 듣지 못한 상태에서 일치를 시켰기 때문에 문제가 안될 수 있기도 했지만, 제작진은 단호했고, 결국 실패를 한 멤버들은 수원 왕갈비와 냉면을 눈 앞에 두고 맵고 뜨거운 짬뽕을 먹어야 했다. 


2차 게임에서는 1박 2일 멤버들이 이기긴 했지만, 졌을 경우에 준비한 벌칙은 40도가 넘는 물에 입수하는 것이었다. 입수의 새로운 지경을 넓힌 뜨거운 물에 입수하기. 거기에 들어가기 싫어서라도 필사적으로 했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3차 게임에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원칙을 내세워 멤버들을 탈락시켰고, 이는 멤버들이 도발을 하게 끔 트랩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멤버들의 도발은 굉장히 신선하고, 제작진과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제작진의 최대 약점은 방송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멤버들은 이를 이용하여 방송을 만들지 못하게 최후의 수단을 쓴 샘이다. 이로서 1박 2일 멤버들은 제작진에게 마음만 먹으면 최후의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고, 제작진과 멤버간의 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이는 1박 2일에게는 약이 될 것이고, 얼마나 오랫동안 버티고, 타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냐는 것이 관건이 아닐까 싶다. 


우선 시도 자체로도 신선하지만, 만약 멤버들이 오래 버텨서 방송 사고가 날 정도까지 가게 되거나 타협을 성공적으로 하여 제작진이 복수의 칼을 갈게끔 만들면 그것이 바로 1박 2일 시청률로 직결될 것이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근심돼지 데프콘이나 얍쌉한 쓰레기, 얍쓰 김준호나 신난 바보 신바 김종민이다. 이들은 배신하거나 제작진의 편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스파이는 이들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되면 이 긴장감은 쉽게 끝날 것이고, 타협도 물거품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며, 이는 제작진과의 긴장감을 낮추고, 멤버들간의 긴장감과 불신만 가중시키기 때문에 득이될 것이 하나 없다. 


과연 다음 주에는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 것인지, 또한 1박 2일 멤버들의 반란은 계속될 것인지, 정도전처럼 유호진PD를 숙청하고 1박 2일의 주도권을 멤버들이 갖게 될 것인지가 궁금해지고, 기대된다. 






3 0
TV리뷰/예능
혜성처럼 등장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 처음에는 아빠 어디가에 맞서는 경쟁 프로그램으로 성장해나가며, 아빠 어디가와는 차별화 전략을 취하여 육아 프로그램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아빠 어디가에 윤후가 있다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추사랑이 있었다. 추사랑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았고, 추성훈의 인기 또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추사랑의 인기 비결은 아마도 일본 육아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었을까 싶다. 일본은 어떻게 육아를 시키는지, 추성훈과 일본의 톱모델인 야노시호가 일본의 유명 연예인이기도 한데, 이들은 과연 어떻게 육아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한 점이 충족되면서 슈퍼맨의 인기는 날로 치솟았다. 

슈퍼맨 1막

 



추사랑의 인기와 더불어 이휘재와 장현성, 타블로도 많은 혜택을 보았다. 우선 이휘재는 바람둥이 이미지에서 쌍둥이 아빠로 이미지를 변신했으며, 여러 프로그램에서도 감각을 찾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장현성 또한 아이들과 친구같은 아버지로서 연기파 배우 이외의 좋은 이미지와 인지도를 쌓았고, 타블로 역시 안좋았던 과거의 일들을 조금이나마 털어내고 딸바보 모습으로 친근하게 다가왔다. 


여기까지가 슈퍼맨의 1막이 아닐까 싶다. 1막이 끝나지 않고 계속되었다면 아빠 어디가를 누루고도 남았을텐데, 슈퍼맨의 일탈은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듯 하다. 슈퍼맨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아빠 어디가의 식상함에 시청자들은 슈퍼맨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또한 아빠 어디가의 멤버가 바뀌면서 한차례 하락세를 거쳤다. 이 때 슈퍼맨이 치고 올라갔어야 했는데, 슈퍼맨 또한 멤버 추가로 인해 불확실한 길을 걷고야 만다.

슈퍼맨 2막




장현성이 놀러갔다가 바로 캐스팅된 야꿍이. 김정태는 특유의 유머스러움과 야꿍이의 확실한 캐릭터를 무기로 새롭게 등장하지만, 너무나 빨리 결정했고, 투입을 시켰다는 것이 문제였다. 6.4 전국지방선거와 맞물리며 호되게 비판을 받은 후 상처만 남은채 김정태는 하차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하차를 예정해 놓았는지 장현성 또한 하차를 하게 된다.

슈퍼맨으로서는 치명타나 다름없다. 불미스런 일로 김정태가 하차하고, 거기다 이미지 좋은 준준형제의 아빠 장현성까지 하차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급하면 돌아가야 한다던데, 슈퍼맨은 정면돌파하기 시작한다. 이슈메이킹으로 다시 도약을 시도하고자 한 것이다. 

지난 주에는 장윤정과 도경완 부부의 출산기를 보여주었다. 보통은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는 임신부터 출산까지 보여주었다. 그리고 한동안 대한민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장윤정을 출연시켰다. 장윤정과 도경완에게는 부부로서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고, 아이를 통해 새롭게 이미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이고, 슈퍼맨으로서도 멤버가 부족한 상황에서 섭외와 함께 이슈메이킹까지 되니 이보다 더 좋은 것을 없을 것이라 판단했을 것이다. 다만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아빠의 육아법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장윤정보다는 도경완이 중심이 되어 나오게 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송일국까지 합류하게 되었다. 송일국은 세쌍둥이의 아빠로서 기존에 이휘재가 쌍둥이 아빠로 곤란을 겪는 부분들이 부각되었던만큼, 송일국 또한 세쌍둥이라는 희소한 소재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송일국 역시 사회적 이슈를 만들었던 과거가 있고, 그 이후 방송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러다 슈퍼맨으로 다시 복귀하는 것은 그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슈퍼맨으로서도 멤버가 부족한 상황에서 세쌍둥이라는 희소한 소재까지 가지고 있으니 더할나위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연예인 복귀 프로그램

예전부터 오랜시간 활동을 안하던 연예인들이 복귀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몇몇 있었다. 무릎팍도사나 힐링캠프가 바로 그런 프로그램들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슈퍼맨이 그런 프로그램이 되어가는 것 같다. 아이들을 통해서 자신의 이미지를 다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는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슈퍼맨의 이런 차별화 전략은 나름 유효하지 않을까 싶다. 단지 호불호가 너무 갈릴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고, 아빠 어디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과연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연예인 복귀 프로그램으로 활로를 찾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지 두고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장윤정-도경완과 송종국의 안착에 있지 않을까 싶다. 

 
0 0
TV리뷰/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김정태와 야꿍이가 하차했다. 지난 글에서 (슈퍼맨, 아빠 어디가, 아슬아슬한 연예인 가족 출연) 김정태의 출연에 대해 우려를 표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우려가 현실이 되어서 너무 안타깝고 아쉬웠다. 미디어의 집중을 받게 되면 안좋은 것은 더 안좋게, 좋은 것은 더 좋게 보여지기 마련이다. 한가지 트집이 잡히면 루머에 루머를 양산하여 겉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기 일쑤이기도 하다. 이번 김정태 하차는 6.4 전국지방선거와 맞물려 더 큰 파장이 야기되었고, 이로 인해 김정태는 하차까지 결심을 하게 된다. 

야꿍이 엄마의 말에 따르면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후보들과 개인적으로 만나기로 했는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정황이 어찌되었던 민감한 시기에 뭇매를 맞게 되었고, 이 피해는 김정태 뿐 아니라 야꿍이에게도 향하게 되었다. 이전부터 야꿍이에 대한 도를 넘은 악플로 인해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차라리 잘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약자에게 강해지는 악플러라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4살된 아기에게 그렇게 강해보이고 싶었는지 씁쓸하기만 하다. 



그러고보면 '아빠 어디가'에서도 김진태와 그의 딸이 안좋게 하차를 했고, '오마베' 또한 호화 재벌을 컨셉으로 나왔다가 안좋게 하차한 경우가 있다. '아빠 어디가'의 윤후 안티카페는 이런 사건들의 시초이기도 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김정태 출연은 충동적으로 이루어진 섭외였다. 장현성이 놀러갔을 때 야꿍이의 캐릭터가 매우 재미있었고, 이를 본 강봉규 PD는 촬영한 날 바로 캐스팅을 했다.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좋지만, 가족이 함께 겪어야 할 리스크에 대해서는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또한 예능에 관심이 있는 김정태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좀 더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 

연예인들의 가족은 연예인이 아니다. 연예인들도 악플에는 견디기 힘들어하고, 주목받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데, 가족들은 더 힘들 것이다.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이 들고 나왔던 공약인 모든 것을 다 까발려서 유재석의 아들과 박명수의 딸이 달리기 시합하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한 포퓰리즘성 공약은 이런 작금의 상황을 비꼰 것이기도 하다. 박명수는 가족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고, 유재석 또한 아나운서였던 아내마저 방송에 노출시키기를 꺼려하며 철저히 공과 사를 구별하고 있다. 



문제는 공과 사가 불분명해질 때 생기는 것 같다. 요즘에는 온 가족이 동원되기도 하고, 가상의 가족이 동원되기도 한다. 얼마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는 시대면 가상으로 가족까지 만들어줄까. 가상 재혼 프로그램까지 있으니 말 다한 것 같다. 이는 반작용으로 안티카페까지 생성되게 하였으며, 그런 고통은 모두 가족이 짊어져야 한다. 또한 한번 타격을 입으면 쉽게 회복되기도 힘들다.

가장 잘 이 문제를 해결해간 연예인으로서는 김구라와 김동현이 있을 것이다. 김구라는 김동현이 어릴적부터 데리고 나와 아예 연예인으로 데뷔를 시켰고, 이제는 청소년 사이에서는 유명한 스타가 되었다. 그럼에도 김구라와 김동현이 겪어야 했던 수많은 일들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분명 가족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좋고, 이로 인해 연예인의 이미지까지 덩달아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가장 덕을 많이 본 연예인으로는 추사랑 아빠, 추성훈과 윤후의 아빠인 윤민수가 있을 것이다. 둘 다 각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부자, 부녀로서 각종 CF를 섭렵하며 육아 시장을 싹쓸이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연예인도 웬만하면 가족은 노출시키지 말고, 시청자들도 웬만하면 가족에 대해서는 내 아들,딸, 부모라 생각하고 악플을 달지 않았으면 한다. 


야꿍이에겐 천만 다행




김정태에겐 아쉬움이 남을지도 모르지만, 야꿍이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잘된 일이 아닌가 싶다. 아직은 상처를 받거나 주변 상황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대해 타격을 덜 입었을 것이다. 6-7살만 되어도 조금은 타격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르는데, 아직 4살인 야꿍이는 이 상황을 인지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아이들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들은 좀 더 신경을 써서 편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 자극적으로 악의적인 편집은 프로그램이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 피해는 아이들과 프로그램에 그대로 전가되니 말이다. 또한 섭외에도 신경을 좀 더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급작스런 섭외는 결국 가족들의 마음의 준비를 못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여러 고통에 대해 무방비로 노출되게 만든다. 충분히 인지를 시키고, 가족의 동의와 마음의 준비도 된 상태에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미리 본 후 결정을 하는 것이 이런 안좋은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0 5
TV리뷰/예능
무한도전의 자급자족, 그것의 시작은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처럼 박명수의 실언 때문이었다. 요즘 배가 부르다며, 배가 고파야 뭐가 나온다는 박명수의 말이 화근이 되어 정글에서 온 원주민 모습으로 서울을 누비며 자급자족 프로젝트를 하며 웃음을 주었다. 10시간동안 아무 것도 먹이지 않은 후 먹을 것을 두고 게임을 하는 설정은 무한도전의 초창기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눈 속에서 바나나 하나를 먹기 위해 사투를 벌이던 덤앤더머들의 향연. 그것이 무한도전의 매력이고, 무한도전을 애청하는 이유일 것이다. 



초심을 잃었던 무한도전

무한도전처럼 초심을 많이 찾았던 프로그램도 없을 것이다. 때만 되면 초심을 찾겠다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신선함을 가져다주는 무한도전. 이미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이 되었지만,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모습이 무한도전을 지금까지 이끌어왔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최근엔 초심을 잃은 듯 보였다. 레이싱 특집. 국내에서 열리는 레이싱에 참가하기 위해 서킷을 빌려서 레이싱을 펼쳤다. 뭔가 남자들의 로망을 채워주는 듯 보였지만 실로 위험하기 짝이 없고, 보여주기 위한 허세용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었다.

국내에서 레이싱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있고,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대회를 홍보하는데에도 무한도전이 도움을 주는 형국이었다. 게다가 준비되지 않은 멤버들은 짧은 시간 안에 준프로 수준의 실력을 내야 하니 무리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큰 사고로 이어질만한 사고도 있었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원하는 도전은 그런 도전이 아니었다. 올림픽 국가대표가 되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월드컵 국가대표가 되어달라는 것도 아니다. 일상 속의 도전. 소소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우리와 가장 어울리는 도전인 것이다. 무한상사나 선거편이 재미있었던 이유 또한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홍철 장가가기 또한 의도는 좋았지만, 방법이 잘못되었고, 결국 곤장으로 사과하며 마무리지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길까지 음주운전으로 하차하게 되니 무한도전으로서는 초심을 찾지 않을 수 없었다.




정글의 법칙 서울편. 



우스꽝스런 쫄쫄이 패션으로 서울 한복판을 돌아다닌 멤버들. 수렵과 채집을 통해 먹을 것을 구해야 하지만, 서울에서 수렵과 채집은 거의 불가능했다. 가까스로 어설픈 비둘기를 잡기에 성공하지만 잡아놓고도 당황해하는 모습이 웃음을 주었다. 물도 아리수가 아니면 그냥 먹을 수 있는 물이 없고, 자연보호로 인해 수렵이나 채집 또한 가의 불가능하다.

이들의 모습은 구석기 시대 원시인의 모습이었지만, 정글의 법칙을 떠오르게 했다. 정글의 법칙. 김병만과 함께 아마존 및 각종 오지의 원주민에게 가서 생존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의 자급자족편은 정글의 법칙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정글의 법칙과는 반대로, 원주민이 도심에 왔을 때 겪을 혼란과 생존법에 대해서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도시인이 정글로 갔을 때는 생존을 할 수 있었으나 원주민이 도시로 왔을 때는 생존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돈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실은 정글보다 더 생존하기 힘든 곳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글보다 더 정글같은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배 고파야 본능이 나오는 무한도전 


그렇게 10시간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하여 정말 배가 고파지자 무한도전의 초심이 나오기 시작했다. 초심은 다름아닌 본능에 충실한 것이었다. 이제 무한도전 멤버들은 다들 잘 먹고 잘 산다. 무한도전 초창기 때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이들이 아니라, 연예대상도 받고, 각종 프로그램의 MC도 맡고, CF도 많이 찍는 스타가 된 것이다. 더 이상 그렇게 초심을 찾으며 노력할 필요가 없고, 쫄쫄이를 입고 뛰어다니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였을까. 멋진 레이싱카를 타고 서킷을 달려보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킷에서의 멋진 자동차보다는 쫄쫄이의 모습이 가장 멋져보이는 것이 무한도전이다. 10시간동안의 배고품 속에 나오는 본능. 배고픔이라는 본능이 무한도전의 초심을 깨웠고, 풍선껌 하나에 사투를 벌이며 껍질채로 먹고, 하체 노출에 질펀한 엉덩이 웨이브까지 1년간 보여줄 빅재미를 한번에 보여주었다. 사탕 하나에 인사불성이 되고, 초코파이 하나가 3등분되어 찢길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벌여진다. 

결국 제작진의 식탁을 덮치며 반란을 일으키는 빅재미를 주는 무한도전. 이성상실, 본능충실이 초심이 아닌가 싶다.




미워할 수 없는 무한도전

 

실수도 많고, 재미없을 때도 많았지만, 무한도전을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초심을 찾으며 성장해가는 무한도전이기 때문이다. 초심을 찾는다는 것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지점에 다시 돌아올수는 없다. 초심으로 돌아갈 때마다 실은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날로 성숙해져가고 성장해가는 무한도전, 시청자를 위해서는 언제든 초심으로 돌아올 준비가 되어있는 무한도전이야 말로 대한민국 대표 예능이 아닐까.  
0 0
TV리뷰/예능
정글의 법칙. 조작 사건 이후에 안보고 있지만, 대표적인 생고생 프로그램에 해당된다. 오지로 가서 서바이벌을 하는 정글의 법칙은 일반인들이 가기 힘든 곳을 가서 오리지널 자연을 보여줌으로 패키지 여행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중간에 패키지로 판매하는 상품을 리얼인양 다녀오는 바람에 시청률이 급감하긴 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10%대의 꾸준한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금요일 예능에 맞불을 놓은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어제 새로 시작한 7인의 식객이다. 7인의 식객은 7명의 연예인이 세계의 산해진미들을 맛보며 다니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엔 요즘 유행하는 먹방인 줄 알고 보기 시작했으나 보다보니 이건 생고생 먹방에 해당하는 것 같았다. 우선 출연은 8명이 한다. 한명은 언제든 짤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출연진을 보면 이윤석이 추가로 들어가 있다. 아마도 해외로 오랫동안 다녀와야 하는 프로그램인만큼 멤버들의 스케줄 때문에 후보군을 여러명 두고 돌려야 하는 실정인 것 같다.

두 팀으로 나누어 한팀은 초호화로, 한팀은 생고생으로 비교체험 극과 극처럼 진행이 된다. 첫회에서는 중국으로 갔다. 우선 서안으로 간 다음 둔황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호화팀인 테마팀은 서안에서 최고급 음식점들을 다니며 산해진미들을 먹었고, 고생팀인 배낭팀은 22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둔황으로 가며 보통 서민들이 먹는 음식을 먹었다.




정글의 법칙, 이길 수 있을까? 




첫회라 어색한 면이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정글의 법칙보다 훨씬 재미있는 포맷임은 틀림없다. 정글의 법칙은 매우 지루할 수 있는 컨셉이다. 매번 오지로 가는데, 오지의 모습도 거기서 거기고 제한된 환경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 또한 비슷할 수 밖에 없다. 거의 멤버들의 에피소드 위주로 흘러갈 수 없는 것이 정글의 법칙의 한계라면, 7인의 식객은 오지가 아니라 전세계 어디든 다닐 수 있다는 다양성이 있다. 유럽이나 남미나 북미같은 곳에 가서도 얼마든지 먹방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글의 법칙이 생고생팀만 보여준다면 7인의 식객은 생고생과 초호화까지 보여줄 수 있기에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포맷이다.

다만 멤버들의 인지도가 약하다는 점이 아쉽다.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이라는 확고한 캐릭터가 있다. 솔직히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 때문에 보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그만큼 열심히 하고,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줌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해가며 리더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7인의 식객에는 그 역할을 신성우와 서경석이 하고 있다. 신성우는 룸메이트에 나오고 있지만 크게 흥행하고 있지는 않기에 예능인으로서의 자리매김은 덜 하였다. 서경석은 진짜사나이를 통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먹방 캐릭터나 위기 극복 캐릭터와는 잘 맞지 않는다. 

오히려 김수로나 샘해밍턴이 먹방 혹은 위기 관리에 더 잘 맞을 듯 싶다. 프로그램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캐릭터가 하나 존재하면 좋을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정글의 법칙에서 여전사로 나왔던 이영아가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가장 도움이 안되는 캐릭터는 손헌수가 아닌가 싶다. 국악인 남상일도 캐릭터를 잘 잡고 있는데 손헌수는 첫회부터 음식이 안맞는다느니 힘들다니느 비호감 캐릭터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글의 법칙이 김병만과 추성훈같은 강한 존재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나갔다는 것을 보았을 때 7인의 식객의 멤버 구성은 너무 안이한 것이 아닌가 싶다. 


볼만한 생고생, 리얼로 승부하라.



처음엔 그냥 먹방인 줄 알고 과연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막상 보고 나니 생고생을 리얼로 보여주었다. 22시간 기차를 타고 간 것이나 사막에서 모래폭풍을 만난 것이나, 다음 주에 있을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들은 생고생 중에도 생고생이다. 하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얼마든지 겪을 수 있는 상황이고, 리얼한 현지의 상황에 의해 의외의 현장성과 꾸미지 않은 웃음이 발생하는 것 같다. 비록 멤버들과 스텝들은 죽을 고비를 넘긴 것이었겠지만, 급박한 상황 속에서 나오는 인간의 리얼한 반응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 준다.

정글의 법칙의 최대 약점은 조작이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한번 금이 간 시청자와의 신뢰는 쉽게 붙여지지 않고 있다. 7인의 식객은 바로 그 점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리얼이라는 점을 강조하면 할수록 정글의 법칙에는 타격을 입힐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요즘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안전에 대한 민감함이 있다. 오지로 간다거나 위험한 상황에 몰리는 것은 시청자를 자극하기보다는 보기 불편해진다. 오지로의 여행인 정글의 법칙은 그런 면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

모래폭풍은 천재지변이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22시간동안 기차로 이동하는 것은 안전하면서도 생고생에 해당된다. 안전한 루트 속에 생고생을 유발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해둔다면 충분히 차별화되면서 재미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그런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리얼한 반응들은 7인의 식객을 믿고 볼 수 있게 해 줄 것 같다. 

 
7인의 식객, 정준하같이 먹성 좋은 멤버도 필요할 것 같다. 또한 미식가나 쉐프들이 함께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스타강사 고종훈씨가 세계사를 읽어주는 장면은 신선했으나 경직된 모습이 혼돈스러웠다. 오히려 현지 가이드나 여행가들의 생생한 정보들이 더 낫지 않았을까. 과감히 1인자에 도전장을 던진 7인의 식객, 새로운 시도에 응원을 보낸다.  
0 0
TV리뷰/예능
SBS에서 새로운 예능을 선보였다. 벌써 3회까지 진행된 룸메이트에 대한 이야기다. 첫회만 보고는 판단하기 힘들었다. 11명의 멤버를 소개하는데도 1회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인해전술도 아니고, 멤버 소개하는데에만 2회가 소비되는 새로운 예능. 참을 인자를 새기며 보았는데, 인고에 대한 열매인지 3회를 보고 이 예능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 새로운 예능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견해보기도 한다. 

비주얼로 승부한다.



 


룸메이트에는 이동욱(34), 신성우(47), 이소라(45), 홍수현(34), 찬열(23), 박봄(31), 조세호(33), 송가연(21), 서강준(22), 박민우(27), 나나(24)가 나온다. 남자 배우 3명, 여자 배우 1명, 걸그룹 2명, 모델 1명, 미녀파이터 1명, 남자 가수 2명, 개그맨 1명이다. 연령대도 다양하다. 40대 2명, 30대 4명, 20대 5명으로 다양한 연령대를 포함하고 있다. 이들이 과연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세대차이를 극복하고, 각자의 직업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그것이 의문이었다. 

하지만 모든 문제는 비주얼로 극복했다. 예쁘면 다 된다는 남자의 심리처럼, 능력 좋으면 다 된다는 여자의 심리처럼 이 프로그램은 뭘해도 다 되는 비주얼 프로그램인 것이다. 11명이 같이 살고, 또한 인기 절정의 멤버들도 있기 때문에 스케줄 때문에 줄줄히 못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원도 많고, 예쁘니까 봐 준다 이런 식이 되는 것이다. 

비주얼은 비단 멤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룸메이트가 사는 집.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는 인테리어. 하나 하나 디테일하게 신경을 썼다. 각 방마다 멤버들의 개성에 맞게 블링 블링한 인테리어를 했고, 공동공간에는 모든 사람들의 로망인 다트와 당구대가 있다. 1층에는 런닝머신이 있고, 마당도 있고, 통유리로 된 개방된 공간이 있는 이 집의 옆집은 멕시코 대사관이기도 하다. 성북동에 위치한 이 집 자체도 수십억대의 가격에 한번 더 화재가 되었고, 안에 있느 인테리어 또한 또 다시 화재가 되었다. 

룸메이트를 보면 여러 예능들이 떠오른다. 우결도 생각나고, 인간의 조건도 생각난다. 특히 인간의 조건이 가장 비슷하긴 하지만, 미션이 인간의 조건처럼 타이트하지 않고, 어떤 메세지를 찾아내려고 하지 않기에 좀 더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결이 정해진 각본에 의한 움직임이고, 가상 결혼이라는 것 자체가 수용하기 힘든 컨셉인 반면 룸메이트는 현실에도 충분히 일어날만한 일이고, 관찰 예능의 힘을 빌었다는 점이 차별화된다. 

썸타는 썸남썸녀들

 


이 예능은 러브라인 예능이 아니다. 이건 썸을 위한 예능이다. 우결처럼 누구와 누가 이어지는 순간 재미가 반감된다. 따라서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처럼 썸타는 정도에서 긴장감을 높힐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썸타는 라인이 거미줄처럼 쳐지고 있다. 첫회부터 홍수현은 서강준과 박민우를 두고 썸을 탄다. 이후에는 박봄이 이동욱을 두고 썸을 타고 있다. 룸메이트의 미션 중 룸메이트 기간 중에 커플이 되면 해외여행을 보내준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썸은 끝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런 썸은 룸메이트끼리만이 아닌 시청자와도 썸을 타게 된다.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공개됨으로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찰 예능이겠지만, 워낙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하는 아이돌과 걸그룹, 배우들이기에 알아서 각본을 짜서 캐릭터를 만들고 그에 맞게 행동할 것이다. 그럼에도 관찰 예능의 힘은 행간을 포착한다는 점이다. 허술한 틈을 통해 룸메이트 멤버들의 성격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알아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점은 룸메이트 멤버들과 시청자간의 간극을 좁혀준다. 



이소라, 조세호, 이동욱, 신성우를 제외하고는 누군지 이름과 얼굴은 알지만 별 관심이 없었던 연예인이었다. 하지만 룸메이트 3회만에 이들과 마치 룸메이트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고스톱을 잘 치고, 주당인 홍수현. 자신의 감정을 감추지 못하기도 한다. 엑소의 찬열은 그냥 인기 많은 아이돌인 줄 알았는데, 신성우가 인정할만한 작곡 실력과 음악에 대한 열정 또한 있는 실력파 가수임을 알게 되기도 했다. 배우 아이돌 그룹이라는 것이 있는 줄 서강준을 통해 알게 되었고, 앞으로 차세대로 주목할만한 배우임도 알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푸딩을 먹는 외계인 8차원 박봄, 4차원이고 발랄해 보이지만 뭔가 슬퍼보이는 나나, 남동생같은 송가연등 룸메이트 멤버 하나 하나는 자신만의 개성과 캐릭터를 자연스레 만들며 시청자와도 썸을 타기 시작했다. 

비주얼 예능, 가능성을 보다. 

 


한동안 예능에 아이돌과 걸그룹이 난무하여 지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항상 겉절이에 불과했다. 신화방송 정도가 아이돌이 주도하는 방송이었지만 그나마 케이블이었고, 신화에 국한되었었다. 배우와 가수, 아이돌 , 걸그룹이 모여서 비주얼 그룹을 형성하여 예능을 주도해나가니 굉장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조세호가 들어간 것을 보고 MC정도의 역할로 들어갔겠지 생각했는데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보일 뿐 오히려 조세호가 자연스런 다른 멤버들에 캐릭터가 밀리는 듯한 느낌도 들 정도로 예능을 잘 리드해나가고 있다. 

워낙 인원이 많다보니 스케줄이 겹쳐도 티가 나지 않는다. 나머지 멤버만으로도 분량은 충분하니 말이다. 보고 나면 재미도 재미지만 안구정화가 되는 듯한 깔끔한 느낌이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도 든다. 특히나 그렇게 느끼는 것은 그간 예능에 변화가 별로 없었다. 아이들을 통해 관찰 예능을 하는 정도 밖에는 변화가 없었기에 천편일률적인 예능보다는 새로운 듯, 익숙한 비주얼 예능에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과연 앞으로 룸메이트에는 어떤 썸과 어떤 비주얼들이 더 나타날 것인지, 그리고 2기 ,3기로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하고 응원한다. 
 
3 0
TV리뷰/예능
무한도전의 위기가 있었다. 바로 레이싱 때였다. 레이싱을 통해 멤버들은 남자의 로망인 스피드를 즐기며 호기롭게 차를 반파시키며 안전불감증에 빠져있었다. 세계적인 대회에 나가거나 아무나 도전하지 못할 것에 도전하는 것. 그것은 무한도전의 본질이 아니었다. 예전 무한도전이라면 레이싱카와 리어카와의 대결을 펼치거나, 레이서와 오락실에서 자동차 게임을 누가 이기는지를 대결하는 것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무도는 멤버들을 히어로로 만들려고 했다. 

결국 길의 음주운전이 사단을 내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세월호 참사로 숙연해있는 분위기에 길은 자신이 레이싱 대표 멤버로 선발되었음에도 음주운전을 하여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무한도전에게는 최악의 위기였다. ( 무한고전이 예상되는 무한도전 ) 몇주간 예능의 결방, 쉽게 웃을 수 없는 분위기, 길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하차,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등 모든 상황은 무한도전에게 악조건이었다. 

그리고 시작된 차사대 리더를 선출하는 <선택 2014>가 무한도전의 갈 길을 알려주었고, 무한도전의 초심을 찾게 하였다. 무한도전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선택 2014>는 각 멤버들이 후보로 나서서 선거를 펼치는 프로젝트였다. 시작부터 세월호 참사와 길의 무모한 짓에 대한 사과로 정중하게 시작되었고, 초심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강조하며 각 멤버들이 선거에 나서며 새로운 리더를 뽑아 아이템 선별부터 각종 혜택을 주는 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선거가 시작되자 무한도전 추격전보다 더 재미있고 의미있는 상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후보간의 비방과 다툼, 서로 연합을 했다가 다시 철회하는 철새같은 모습, 네거티브 전략과 눈물을 억지로 짜내는 눈물즙등 정치 풍자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다. 특히 이번 6.4 지방 선거에 맞춰서 똑같은 시스템으로 투표가 진행되었다. 전국 11개 투표소(서울 2곳)에서 5월 17일~18일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5월 22일에 본투표가 진행되는 형식이다.



실제로 6.4 지방선거 또한 5월 30일~31일에 사전투표를 하게 된다. (6.4 지방선거, 사전투표로 미리 투표하세요. (5월 30일~31일) ) 재미있는 것은 이 무한도전 사전투표에 6.4 지방선거에 후보로 나오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또한 투표를 했다는 점이다. 


박원순님의



투표 또한 사전 투표와 같은 기표대와 방식으로 진행이 되기에 6.4 지방선거를 알리는 좋은 명분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무한도전 토론회에서 빛난 정관용

후보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 정형돈, 노홍철, 유재석, 세 후보로 좁혀졌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토론회가 이어졌고, 여기서 진행자로 시사평론가이자 백분토론의 진행자인 정관용 시사평론가가 함께했다. 웃음의 시작은 언발란스이다. 정관용의 투입은 그야말로 언발란스이다. 예능 프로그램에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가 진행을 하다니 말이다. 시종일관 진지하고 대쪽같은 진행을 하며 무한도전 후보들의 막말과 정신 사나운 발언들을 모두 정리하고 차분히 이끌어가는 모습이 더욱 웃겼고, 그 안에서 많은 메세지들이 쏟아져나왔다. 

무한도전에게는 절호의 기회를 잘 살린 셈이다. 6.4 지방선거.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두번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며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바로 잘못된 행정 및 내탓은 아니라는 마인드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정말 제대로 된 대표를 뽑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투표가 절실히 필요하다. 국민들을 불심검문하며 가방 까기 및 쌈싸기등을 하며 길도 제대로 걷지 못하게 하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투표권을 제대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이종범님의



6.4 지방선거와 맞물려 무한도전 후보들의 공약들이 현실과 빗대어 많은 의미심장한 말들을 담고 있다. 모든 것을 다 보여주겠다는 노홍철, 기본을 지키겠다는 유재석, 평범한 사람들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정형돈. 무한도전을 통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깨우고, 국민의 의무에 대해 환시시키게 되는 시간이었다. 예능의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서 예능도 좌지우지되는데, 국가야말로 리더가 얼마나 중요할 것인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책임을 질 리더의 부재, 도망자 리더가 얼마나 국가적 참사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았다.

무한도전, 앞으로도 계속 지금과 같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청자와 소통해주길 바란다.  
3 0
TV리뷰/예능
세월호 참사로 인해 참담한 이 때에 어이없는 사건이 하나 터졌으니 바로 길의 음주운전이다. 얼마 전 무한도전 멤버들의 운전 습관 속에 그 캐릭터를 볼 수 있다는 글을 썼다. 무한도전 레이싱을 보면 멤버의 성격이 보인다. 한번 자리를 잡으면 절대로 비켜주지 않는 길에 대한 칭찬을 하였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정반대의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한번 빼앗긴 자리는 그냥 낙오였던 것이다. 

길의 음주운전은 바로 무한도전 하차로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정서는 차지하더라도 무한도전에서 레이서가 되겠다며 대표로 선출된 자가 음주운전이라니.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벌어질 사건들은 하나씩 도미노처럼 연결되어 있다. 무한도전은 레이싱 뿐 아니라 월드컵 응원 또한 계획하고 있다. 길은 레이싱에서는 대표를 맡았고, 월드컵에서는 음악을 맡았다. 하지만 길의 하차로 인해 고전을 하게 생겼다. 



또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예능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받을 듯 하다. 힐링캠프나 썰전같은 위로 및 정치 분석같은 예능은 큰 영향은 없을 듯 하지만 대부분의 예능은 사람들을 웃겨야 하고, 자극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현재의 국민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 이번 대참사와 관계없이 tvN에서는 시트콤인 막돼먹은 영애씨와 예능인 꽃보다 할배를 방영했고, MBC 역시 아빠 어디가를 방영한다고 한다. 어제 방영한 꽃보다 할배와 일요일에 방영될 아빠 어디가에 대한 반응을 보면 대부분 비판 일색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웃고 떠드는 예능을 방영한다는 것이 제정신이냐는 것이다. 더불어 방송에 출연한 연예인까지 뭇매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사에서 이미 찍어 놓은 방영분을 내보내지 않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선택한 것이겠지만, 득보다는 실이 더 큰 상황인 것이다. 물론 득실을 따지기 전에 생각이 있다면 방송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예능이 자극적인 내용을 내보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박 2일 시즌3는 거의 복불복에 의지하고 있고, 복불복의 하이라이트는 입수인데, 입수는 앞으로 못할 듯 싶다. 진짜사나이의 위험한 훈련 역시 타격을 받을 것이고, 가벼운 입담으로 상대방을 비하하는 라디오스타나 위험한 곳을 가는 정글의 법칙등 많은 예능들에 빨간불이 드리워졌다. 



특히 무한도전은 모든 조건을 다 가지고 있다. 가볍고 웃고 떠드는데다 위험한 도전까지 한다. 레이싱만해도 차가 반파될 정도로 매우 위험한 스포츠이다. 실제로 박명수의 차는 반파를 두번이나 당했으니 그 위험에 대해서는 목숨까지 위험할 정도다. 실제로 시합까지 나간다고 하니 이에 대해 과연 고운 시선으로 웃고 즐길 수 있을지, 도전으로 느껴질지 아니면 목숨을 담보로 한 도박으로 느껴질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특히 지금과 같이 우울하고 위험에 대해 불안해하는 시기에 무한도전은 무한고전이 될 수 밖에 없는데, 거기에 더하여 길이 음주운전까지 하고 하차까지 했으니 현재로서는 최대 위기가 아닐 수 없다. 

무한도전이 지금까지 멤버들이 군대를 가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고는 하차를 용인한 적이 없다. 정준하가 그렇게 욕을 먹고, 정형돈은 스스로 웃기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자진하차까지 생각했지만 제작진이 말렸고, 계속 멤버로 함께 갔다. 하하 역시 복귀 시점에 이미지가 좋지 않았고, 여론도 좋지 않았지만 리스크를 감수하고 하하를 복귀시켜 하하만을 위한 특별 적응 프로젝트까지 하는 등 멤버들에 대한 가족화. 의리는 대단한 편이다. 그런데 길의 하차를 바로 승인한 점을 보아 이번 상황이 무한도전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무한도전 멤버들 모두 세월호 참사에 조용히 기부를 하고 갔다고 한다. 이번 참사는 인재이며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는 사고이다. 생떼같은 목숨들이 구조되지 못하고 사라져버렸고, 기득권자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했으며, 리더가 사라진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웃고 떠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소통의 프로그램답게 무한도전도 지금의 상황을 정확히 감지하고 그에 맞는 방송을 내보내어 그간 무한도전이 보여주었던 무한도전됨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레이싱이나 월드컵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방법이 더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가 아니라 오히려 작금의 상황을 정확히 짚어내어 슬퍼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그 길만이 무한도전이 무한도전됨이 아닌가 싶다. 

0 0
TV리뷰/예능
운전을 할 때 인간의 내면이 드러난다고 한다. 인간성이 드러나는 운전. 운전을 할 때면 얌전하던 사람도 레이서로 돌변하거나 독설가로 돌변하기도 한다. 무한도전 레이싱을 보면서 남성 호르몬의 증폭보다는 운전을 통한 멤버들의 성격이 더 극명하게 드러난 것 같아서 그것이 더 흥미로웠다. 더군다나 그냥 운전도 아니고 잘못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극대화된 긴장감과 승부욕을 자극시키는 레이싱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의 성격은 더욱 잘 나타난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멤버들은 어떻게 운전을 하였고, 어떤 성격과 운전 실력이 닮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1. 코너에 약하지만 직선에서는 광속 드라이버 유재석

 


유재석은 코너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핀도 돌고, 위험한 순간도 보여주긴 했지만, 항상 코너 부분에서 안전감을 잃고 속력을 내지 못한다. 코너링이 강한 정준하와의 대결에서 이런 모습은 더욱 대조적으로 나타났다. 코너를 돌 때마다 유재석은 정준하에게 레이싱이 밀렸고, 직선 코스에서는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직선 코스에서는 빠르고 강한 추진력으로 상대방을 압도하였는데, 이를 통해 유마허라는 별명을 얻게 되기도 했다.

코너에는 약하지만 직선에서는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스피드광 유재석. 이런 모습은 그의 활동과도 닮았다. 유재석의 무명기간이 긴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개그맨으로서 자리를 잡지 못할 때 MC로 바꾸고 정주행을 하였고, 지금까지 변함없는 국민MC로서 우리를 즐겁게 해 주고 있다. 이는 그의 레이싱과도 닮았다. 한번 직선 코스를 잡으면 광속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유재석의 모습과 닮았다.

반면 유재석의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곡선 코스. 유재석은 의외로 변화에 약하다. 유재석이라고 어떤 프로그램이든 하면 다 인기 프로그램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잘 안된 프로그램도 꽤 되고, 이번에도 나는 남자다를 통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지만 녹록치는 않은 모습이다. 대신 한번 잡으면 롱런하는 스타일이다. 해피투게더도 그렇고, 무한도전, 런닝맨등 다작이 아닌 선택과 집중하여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모습이 그의 레이싱 습관과 닮은 듯 하다. 

2. 코너에 강하지만 직선에는 약한 코너링의 정준하

 


정준하는 유재석과 반대다. 코너에 매우 강하고, 운전에 있어서 만큼은 신들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승부욕도 있고, 자신감도 있고, 코너에서도 라인을 굉장히 잘 타며 상대방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공략한다. 이번에 대표 선발전에서도 끝까지 길을 내주지 않던 길이 마지막 한번 방심했을 때 그 틈을 파고 들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안정된 코너링이 장점이지만 직선 코스에서는 추진력에 있어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어 추월의 코스가 되기도 한다. 

정준하의 활동을 보면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스텝에서 매니저로 매니저에서 연예인으로 된 것도 우여곡절이지만 연예인이 되서도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하고, 잘못된 행돌들로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특유의 근성으로 그 난관들을 헤쳐나갔고, 결혼하여 애 낳고 잘 살아가고 있다. 특히나 먹방으로 인해 정준하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기도 하다. 정준하를 보면 끈기와 근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잘못한 점에 대해서 뉘우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다시 시청자와의 관계 회복을 하는 능력이나 다작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등의 모습은 정준하만의 찰진 코너링이 아닌가 싶다. 유재석처럼 강한 뚝심은 보여주지 못하지만 패션쇼 프로젝트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하여 촛농 얼굴이 될 때까지 반쪽 준하를 보여준 모습은 비웃음거리가 아니라 정준하의 근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생각된다. 빈틈을 파고드는 코너링은 그런 과감함과 근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3. 여러 도전과 노력에 느리지만 팬이 되게 만드는 드라이버, 노홍철



노홍철은 오토에서 수동으로 바꾸면서 의지를 불태운다. 10년된 수동 자동차를 가지고 촬영 장소까지 운전해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시동이 꺼져버리고, 스핀을 돌고, 실수란 실수는 다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마지막 패자부활전에서는 길과 정형돈에 이어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노마허만큼의 스피드는 되지 못하지만 그만한 인기를 얻은 노홍철. 코치인 권보미의 열렬한 응원을 받기도 했다. 

노홍철은 겉으로는 끝없는 무한긍정과 광기어린 웃음으로 가벼워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한 노력파이고, 도전파이다. 그의 웃음은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것일지도 모른다. 열정이 넘치는 노홍철은 이미 어린 시절 여행사를 운영하고 가이드까지 하는 등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길거리 캐스팅이라고 하지만, 이미 학창시절부터 방송계로 진출하기 위해 여러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결과 수염을 통해 방송계로 입문하게 되었다. 그 이후도 케이블부터 천천히 올라와서 무한도전을 꿰차고 지금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느리지만 그의 긍정 에너지와 열정 그리고 노력과 끈기에 사람들을 뭉클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씩 올라가는 그의 모습에 팬이 되게 만드는 것은 아마도 연예인들조차 족보없는 것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노홍철이 우리의 삶과 가장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4.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는 꼬마 드라이버, 하하

 


하하는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모두가 오토에서 수동으로 바꿀 때 하하만은 오토로 계속 도전을 했고, 결승 티켓을 놓은 경기에서 유유히 우승후보들을 앞지르며 현격한 차이로 선발이 되었다. 오토는 수동에 비해 불리한 면이 많다. 가속에 있어서 순간적인 반응이 늦을 수 밖에 없다. 박명수의 경기를 보면 오토가 얼마나 불리한 조건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하는 오토의 장점인 스타트를 매우 잘 끊었다. 그리고 1위를 내주지 않고, 2,3위를 대결하게 함으로 격차를 더욱 차이나게 하며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이는 자신의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잘 활용하여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하하는 케이블의 DJ로 방송계에 들어와서 가수로 활동했지만 결국은 예능인으로서 빛을 발하였다. 그것도 공익을 간 후 큰 공백기간을 가졌으나 다시 런닝맨으로 복귀하면서 현재 하하는 예전의 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하하 또한 우여곡절이 많은 편이었으나 하하만의 장점이 분명 있는 것 같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연예인이 되려면 키가 커야 하는 줄 안다. 물론 키가 크고 잘 생기면 더 유리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키가 작은 하하는 자신의 그런 점을 더욱 부각시켜 초통령이 되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들었고,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켰다. 가수이지만 예능인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 또한 자신의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비록 남들이 보기엔 불리한 조건에 있다고 생각되는 곳에 있을지라도 최선을 다하며 기회가 오는 순간 놓치지 않고 잡는 것이 하하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된다. 

5. 길을 갈고 닦은 길



두번째 이변의 주인공은 바로 길이었다. 안전운전으로 멤버들에게 경계의 대상이 아니었던 길. 모두가 탈락후보라고 예상하던 길은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며 하루만에 급성장한 모습으로 출전권을 따내었다. 결승에서도 정준하를 끝까지 디펜스하다가 마지막 한번의 실수로, 그리고 정준하의 빈틈을 노리지 않는 노련함으로 패하긴 했지만, 패자부활전에서는 신흥강자 정형돈을 누르고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길은 디펜스형 운전으로 안전운전을 지향하는 길의 방어운전이 돋보였던 드라이빙이었다. 

길의 실력에 대해 멤버들은 하루만에 어떻게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냐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길은 아마도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유난히 천천히 간 점이나 코스를 거꾸로 도는 점등 답답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상대방을 안심시키는 전략은 아니었을까. 그러지 않고서는 하루만에 급성장한 그의 실력을 설명할 길이 없다. 

길 또한 노홍철 못지 않게 굉장한 노력파이다. 힙합을 할 때 노래를 잘하기 위해 자신의 앞니를 뽑았다는 이야기처럼 목표한 지점을 향해서는 자신을 아낌없이 내던진다. 길은 무한도전에 들어오고 난 후 많은 텃새에 시달려야 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노리던 제7의 멤버. 그것을 길이 차지하자 시청자들의 텃새를 이겨내야 했다. 그리고 그의 자리를 위협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했다. 

그리고 길은 지금까지 문어로 몸을 던져가며 때로는 재미없음의 상징으로 자신을 몰아가며 실력을 조금씩 키워왔다. 최근들어 길의 예능감은 무도 멤버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이제는 길을 빼고는 무한도전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한도전에 잘 적응하였고, 조금씩 치고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하다. 길의 장점은 운전에서도 보았듯 디펜스이다. 한번 잡은 코스는 웬만해서는 내 주지 않는다. 따라서 치고 올라가기 전에는 상대방을 방심시켜야 하고, 그 방심한 틈을 타서 치고 올라간 후에는 그 자리를 절대로 내주지 않을 자신이 있는 것이다. 


6. 신흥강자 정형돈, 뚝심이 아쉬운 드라이버. 

 


정형돈은 자신도 몰랐던 드라이버 기질이 있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때 박명수를 이기며 질주하였다. 정형돈은 코너링과 직선코스 모두 완벽할 정도로 베스트 드라이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한번의 실수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완벽해야 하겠다는 강박감 때문에 한번의 실수는 멘붕으로 빠지게 만들었고, 마지막 패자부활전까지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 떨어지고 말았다. 

정형돈은 개그콘서트에서도 잘 나가던 개그맨이었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들어온 후 마음 고생이 심했다.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이라는 딱지가 붙은 이후 자신감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발판으로 다시 무도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듯 했다. 그러다 또 다시 슬럼프로 빠져들면서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형돈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캐치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모르고 있다가 발휘되는 순간 자신도 놀라며 도취되었다가 뭔가 실수가 있으면 작은 실수를 계속 마음에 담아두어 슬럼프로 자신 스스로 몰아넣는 단점이다. 멤버들 중 가장 완벽한 베스트 드라이버의 자질을 갖췄음에도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무한도전에서도 개그로서는 멤버들 중에는 가장 큰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십분 활용하여 자신의 능력을 믿고 다시 한번 무한도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길 응원한다. 

7. 과욕이 부른 참사, 2인자에서 7인자로, 박명수

 


박명수는 운전을 잘 한다. 하지만 더 빨리 달리고 싶은 그의 욕심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다. 더 빨리 달리려다 스핀이 돌고, 가드레일에 부딪히고, 차가 반파되는 두번의 경험은 그의 트라우마가 아니라 과욕의 증거이다. 그리고는 곧 자신의 레이싱을 포기하고 만다. 2인자에서 7인자로 추락한 박명수. 그 근원은 운전에 대한 과욕이었다. 

박명수는 1인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2인자이다. 하지만 2인자로서는 절대로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에서 2인자로서 역할을 할 때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원톱 MC로 나설 때는 그 프로그램은 모두 실패하고 만다. 그건 박명수가 못해서가 아니라 사람마다 자신의 역할이 있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인데 그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욕은 항상 실패를 부르고, 실패는 곧 포기를 부른다. 박명수는 이런 흐름을 한번 타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주연 배우의 역할이 있고, 조연 배우의 역할이 있다. 주연 배우는 대부분은 오래가지 못하지만 조연 배우는 롱런하는 경우가 많다. 박명수 또한 1인자의 자리를 그만 노리고, 2인자로서 최고가 된다면 롱런하지 않을까 싶다. 

무한도전 레이싱을 통해 멤버들의 성격을 살펴보았다. 재미로 혹은 억지로 맞춘 글이지만 얼추 잘 맞아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안전운전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 습관이 내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고, 심지어 인생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으니 말이다. 메너 운전, 안전 운전으로 사고 없는 즐거운 드라이빙을 즐겨보아야겠다. 

 
2 0
TV리뷰/예능

나는 남자다, 파일럿이 어제 방영했다. 결과는 대성공. 라디오스타에 맞불을 놓은 나는 남자다는 유재석을 필두로 하여 250명의 남자들과 토크쇼를 벌인다. 라디오스타가 B급으로 인기를 얻었다면 나는 남자다는 C급이다. 라디오스타가 점점 체면을 차려가며 이미지에 신경쓸 때 유재석을 앞세워 B급보다 더 낮은 C급으로 재미를 극대화하였다. 그것도 과감히 여자를 포기하고 말이다. 





나는 남자다에서는 여자들은 보지 말라고 아예 전면적으로 말하고 있다. 물론 이는 진심이 아니다. 마케팅의 한 부분일 뿐이다. 보지 말라고 하면 더 보고 싶어하는 노이즈 마케팅 말이다. 오히려 반대로 여자들이 꼭 봐달라는 의미이고 방송에서도 그렇게 밝혔다. 나는 남자다의 내용을 보면 남자들이라면 다들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다소 민망한 이야기들도 남자끼리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이 나는 남자다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여자들이 100명이 나와서 메이크업을 배우거나 성형을 하는 등의 프로그램은 많이 있었지만, 남자들이 대거 나온다는 것은 진짜사나이 이후로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파일럿이라 엉성한 면도 있었지만, 고독이 키워드가 된 이 시대에 연대감과 공감을 주는 콘텐츠는 인기를 얻게 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나는 남자다는 고독한 남자들을 잘 공략한 듯 싶다. 실제로 여자들도 매우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나는 남자다는 MC들보다는 방청객들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추어진 프로그램이다. 라디오스타같은 토크쇼와 비교하기보다는 안녕하세요의 남자판이 아닐까 싶다. 또한 유재석이 앞장섰다는 점이 라디오스타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라디오스타에게는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할 것이다. 라디오스타는 자극이 없으면 성장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전에도 강호동의 무릎팍도사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칼을 갈며 독해지기 시작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유재석이 있기에 좀 더 독해지길 기대해본다. 


나는 남자다, 정규편성 될까? 


나는 남자다가 파일럿에서 정규편성이 될 가능성은 90% 이상인 것 같다. 시청률만 보더라도 라디오스타가 4.9%이고, 나는 남자다가 4.1%이다. 오마이베이비가 4.6%였다. 나는 남자다가 최하위이긴 하지만 모두 4%대로 도토리 키재기이다. 더군다나 나는 남자다는 처음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임을 감안했을 때 나는 남자다의 시청률은 고무적이다. 전작이었던 밀리언셀러가 2.4%대의 시청률을 낸 것에 비하면 두배 이상의 시청률을 올려준 것이니 정규편성이 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또한 유재석이 있기 때문에 정규편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유재석을 불러 놓고 한번 방송하고 말기에는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유재석, 노홍철의 조합은 무한도전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임원희나 허경환보다는 보다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사람들이 나온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많은 회자가 되고 있는 으리의 김보성이나 사랑이 아빠 추성훈, 나혼자 산다 멤버들등 꽃미남보다는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상남자들이 나온다면 충분히 많은 남성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남자다는 방청객에 의해 재미가 좌우되는 프로그램이다. 즉, 방청객을 잘 선정해야 하고, 선정된 방청객을 잘 활용해야 한다. 250명의 남자들을 매번 모이기는 정말 힘들겠지만, 모아만 진다면 나는 남자다는 새로운 예능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 같다. 



2 0
TV리뷰/예능

전 가족의 연예인화가 이루어지고 있나보다. 아빠 어디가를 필두로 슈퍼맨이 간다, 오마이베이비등 갓난 아기부터 초등학생까지 연예인 가족들이 총출동하여 방송에 나오고 있다. 이들의 인기는 부모 못지 않다. 추사랑은 추성훈의 인기를 넘어섰고, 윤후 역시 윤민수의 인기보다 더 많은 것 같다. 연예인 가족들의 연이은 히트에 시부모, 부모, 자녀까지 방송의 소재가 되며 각종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다. 더 나아가 가상 가족까지 만들어준다. 가상의 부부인 우결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고, 연예인이 가상의 시댁으로 들어가 고부간의 갈등을 만드는 대단한 시집같은 가상의 가족까지 프로그램화되고 있다. 





이는 현대인의 고독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외로움은 가족을 대리만족하길 바라게 되었고, 가상의 가족, 혹은 연예인들의 포장된 가족의 모습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때문에 이런 가족 예능들이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문제는 이것이 가상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나 연예인의 가족 출연은 굉장한 리스크를 짊어지고 나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일전에 아빠 어디가에서 윤후 안티카페가 만들어져서 사회적 문제가 되었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연예인 가족에 관한 이야기는 밝고 건강한 모습만 보여질 뿐이다. 그러다보니 외로움과 고독 속에 병들어 있는 일부 사람들은 그 모습에 괴리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유없는 안티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안티카페의 특징은 아예 공지사항으로 무조건 욕을 하게 끔 만들어줄 정도로 비상식적이고, 위험한 수준이다. 





이번에 아빠 어디가 시즌2에서 김진표의 하차는 더욱 의미하는 바가 크다. 김진표의 이미지가 그대로 아이들과 가족에게까지 전가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김진표는 자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보고자 아빠 어디가에 출연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출연하면 할수록 오히려 가족들까지 피해를 입게 되자 하차한 것이 아닌가 싶다. 김진표로서는 아빠 어디가 출연이 가장 큰 실수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나 김진표는 아빠 어디가 출연의 명분이 너무 약했다. 아이와 친해지기 위해서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겠다고 했는데, 아이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방송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평소에 시간을 내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면 되는 것이다. 오히려 아이가 방송에 나옴으로 얻는 2차적인 피해는 무시했다는 것에 김진표의 욕심이 드러날 뿐이었기에 얻는 것 없이 피해만 입힌 채 하차를 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점차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가족의 특징은 한 묶음으로 보게 된다는 점이다. 부모의 이미지가 자녀들에게 그대로 투영되고, 자녀들이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부모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즉, 둘 다 잘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둘 중 하나라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지면 모두에게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이다. 





오마베 또한 이런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는 호화로운 재벌가의 집안을 보여준다는 컨셉으로 나왔지만, 결국 회사의 제정 상태 및 부조리한 면만 밝혀지고, 진흙탕 속에 하차하고 말았다. 슈퍼맨 또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추성훈의 추사랑 인기가 너무 높다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가족들이 질투하는 모습을 비춰진다는 점이 아슬 아슬한 점이다. 육아를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쌍둥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정신이 나갈 정도로 힘들다. 아이 하나만 봐도 정신이 없는데, 갓난아기 둘을 동시에 컨트롤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 그런 상황을 두고 추성훈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반응은 의외였고, 시간이 흐를수록 여론몰이되는 모습이 이 프로그램의 위험성을 느끼게 하였다. 





슈퍼맨에 김정태 아들 야꿍이가 출연을 한다고 한다. 장현성이 놀러갔다가 만나게 된 야꿍이는 정말 캐릭터도 확실하고 귀여웠다. 게다가 김정태도 코믹한 이미지도 있고, 연기파 배우로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하지만 강봉규 PD의 말에 따르면 부산에서 촬영한 날 바로 캐스팅을 했고, 이에 바로 수락했다는 점이 너무 성급하게 출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 위에 언급한 이유로 가족들에게 2차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캐스팅 당일날 바로 섭외에 응했다니 말이다. 그렇게 인기가 많은 윤후도 안티카페가 생겼는데 말이다. 


이런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가족들이 인기를 얻게 되면 온갖 CF 및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와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얻게 되기에 그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 없겠지만, 프로그램의 특성상 시청률을 위해 더 자극적이고 캐릭터를 만드는 쪽으로 가다보니 연예인이 아닌 가족들은, 특히나 컨트롤되지 않는 아이들은 엉뚱한 방향으로 여론이 흘러갈 수 있기에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CF 및 PPL등이 쏠리면서 가족 예능 출연을 순수하게만은 보지 않게 되는 추세이기에 이런 부작용들은 더 많이 생겨나지 않을까 싶다. 


연예인들의 가족 출연, 득일지 실일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둘 다 좋은 이미지를 얻어야 성공하는 불리한 확률이기에 최대한 신중하게 가족 출연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0 0
TV리뷰/예능

진짜사나이의 헨리 투입은 손진영과 류수영의 대신이었다. 손진영과 류수영의 갑작스런 하차와 장혁의 하차. 그 구멍을 메울 신병은 케이윌, 박건형, 천정명 그리고 헨리였다. 캐릭터를 놓고 보면 케이윌은 손진영의 구멍을, 박건형은 류수영의 군사 전문가를, 천정명은 장혁의 각 잡힌 모습을 메워주고 있다. 


반면 헨리는 기존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캐릭터다. 외국인이라는 점은 샘 해밍턴과 겹치지만 4차원이라는 점은 그 누구와도 겹치지 않는 유일무이한 캐릭터이다. 헨리의 투입으로 샘 헤밍턴이 하차할 것이라 예측되었지만, 샘 헤밍턴은 마녀사냥까지 하차하는 강수를 두면서 진짜사나이에 대한 출연 의지를 높혔다. 솔직히 진짜사나이의 가장 큰 수혜자는 샘해밍턴이기 때문에 샘으로서는 진짜사나이에 애정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헨리는 진짜사나이에 있어서 필요악인 존재이다. 진짜사나이는 뭔가 새로운 캐릭터를 찾아야만 했고,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캐릭터가 필요했다. 군대에서 가장 먹히는 캐릭터는 역시 고문관 캐릭터이다. 기존에 샘 해밍턴이나 손진영이 보여주었던 구멍 병사가 바로 고문관인 것이다. 어느 부대에나 한명씩은 꼭 있다는 고문관은 진짜사나이에 있어서는 예능이라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캐릭터이다. 





하지만 구멍도 시간이 흐를수록 군인이 되어간다. 샘 해밍턴은 이미 상병까지 달았고 웬만한 군대 문화는 헨리에게 가르쳐줄 정도로 군인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샘 해밍턴이야 말고 가장 최적의 고문관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다. 외국인이라 한국어도 잘 못하고, 뚱뚱해서 체력 단련을 요하는 훈련에서도 몸개그를 보여주고, 군대 문화를 잘 모르기 때문에 람보처럼 열정만 넘치는 그런 가장 위험한 고문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군대 문화도 잘 알고, 훈련도 곧잘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군인의 모습은 갖추어가지만 캐릭터로서의 재미는 반감되고 있다. 


헨리, 구멍이 메워진 자리에 구멍을 뚫을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절대로 길들여지지 않을 것 같은 헨리의 등장은 진짜사나이에겐 회심의 한수다. 겉모습은 동양인이지만, 캐네디언인 헨리. 엉뚱하고, 사고 방식 자체가 서구를 넘어서 4차원적인 멘탈을 가지고 있다. 한국어도 잘 안되고,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하니 다른 동기들이나 선임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탕수육"이라는 차원이 다른 구멍을 만들고 있는 헨리. 분대장 및 모든 교관들을 열받게 만드는 헨리는 진짜사나이의 예능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헨리의 이미지가 어떠한지 여실히 보여준다. 대부분의 댓글은 군대 무식자 헨리를 비난하고 있다. 군대가 장난도 아니고 중요한 장비들을 다루고 생명이 달려 있는 경각의 상황에서 실실 웃으며 제대로 숙지도 못한체 대충 얼버무리려 하는 자세는 많은 예비역들의 화를 돋구고 있다. 


과연 헨리의 문제일까? 





여기서 드는 의문점은 왜 헨리는 두번째 자대인데도 이렇게 군대 일자무식인 것일까였다. 그러던 중 스타킹에 나온 헨리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헨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솜씨는 천재적인 수준이었고, 실제로 6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왔고, 캐나다에서 각종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버클리 음악 전문대학에 전액 장학생으로 들어가기도 했고, 밀회에 나오는 천재 피아니스트 신지호에 전혀 밀리지 않는 피아노 실력을 선보임으로 천재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바이올린을 댄스와 함께 켜는 모습은 예전 유진박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고, 언어에 소질이 있는지 다개국어를 자유롭게 하는 모습 또한 의외의 모습이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헨리가 2007년에 스타킹에 이미 나왔었다는 점이다. 연습생 기간이 길었기에 한국에서의 생활도 꽤 되었다. 


이쯤되면 진짜사나이 제작진의 의도가 보인다. 생각해보면 기초 군사 훈련도 정말 대충 시켰다. 하루도 안되는 기간을 기초 군사 훈련을 시키고, 바로 특공대로 배치하였다. 그리고도 아무런 군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두번째 자대로 배치시켜 전혀 나아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의도적으로 보인다. 헨리에 대해 캐릭터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은 상태로 계속 보내고 있는 것이다. 





진짜사나이에게 헨리는 노이즈마케팅의 도구로 밖에 안보이는 것이다. 스타킹에서의 헨리 모습은 고문관이 아니라 천재 예술가의 모습이었다. 스타킹에서 보여줄 신지호와의 피아노 협주를 위해 수십번을 연습하고, 완벽에 완벽을 기한 헨리. 그런 완벽주의자이고 똑똑한 헨리는 왜 진짜사나이에는 사전에 공부를 하지 않고 왔을까. 이미 기존에 특공대의 무서움을 맛보았을텐데 말이다. 


제작진은 헨리의 안전이나 이미지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싶다. 그저 많은 노이즈를 발생시키고, 웃음 포인트를 만드는 장치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헨리로서는 득될 것이 하나도 없다. 인지도는 얻겠지만 그 이미지 자체가 부정적인 이미지이기에 수년간 연습생을 통해 겨우 슈퍼주니어M으로 활동하고 있는 헨리에게는 공든 탑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게 만들었다. 


스타킹에 나온 헨리는 진짜사나이에서의 바보같은 모습은 모두 스타킹을 위해서였다고 말하였다. 진짜사나이를 하면서도 계속 스타킹 생각만을 했다고 하니 진짜사나이에서 헨리의 얼빠진 모습은 이미 진짜사나이에서 마음이 떠난 거나 아니면 진짜사나이가 자신을 곡해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라 본다. 


헨리는 어쩌면 군대에는 전혀 맞지 않는 부적합자가 아닐까 싶다. 군대에 들어가기 전에 신검을 본다. 군대에서 적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헨리가 만약 신검을 했다면 부적합자로 나왔을 것이다. 즉, 공익 아니면 면제 대상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최소한의 검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군대로 보내고, 아무 것도 가르쳐주지 않은 상태에서 후반기 교육까지 다 받아도 실수하는 훈련에 참여를 시키니 아무리 군대 체질인 사람이라고 해도 훈련을 제대로 받기는 힘들 것 같다. 





전차에 탑승하다가 박형식은 큰 사고를 당할 뻔 하였다. 사다리에서 미끄러져서 사다리와 함께 뒤로 떨어진 것이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박형식은 열혈 병사로 군대에 적응도 잘 하고, 현역으로 가야 할 나이이기도 한데도 그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이 바로 군대이다. 한순간의 실수로 자신의 생명은 물론 주변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곳이기에 군기가 철저해야 하고,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 


그런데 그곳에 아무런 준비도 안된 헨리가 투입되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률에만 신경쓰는 진짜사나이의 모습은 너무도 배려없고,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이다. 진짜사나이는 기존에도 류수영, 손진영의 하차 이유 조차 이야기해주지 않고, 박건형이 왜 늦게 합류했는지, 천정명은 왜 나오지 않는지에 대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그냥 만드는데로 보라는 일방향적인 배려없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다. 그 연장선에서 헨리에 대한 생각 역시 진짜사나이는 배려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까지 망가져야 할까? 





진짜사나이에서 헨리의 운명은 끝까지 고문관으로 남는 것이다. 계속 바보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제작진은 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샘 해밍턴처럼 어느 정도 군대에 대한 감을 잡으면 손진영, 류수영과 같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토사구팽하지는 않을까. 헨리는 과연 어디까지 망가져야 할까. 그건 제작진의 양심에 달려 있지 않을까 싶다. 


점차 초심을 잃고 계속 자극적인 것만 찾아다니는 진짜사나이의 모습이 실망스럽기만 하다. 스타킹에서 보여진 헨리의 모습과 진짜사나이에서의 헨리의 모습의 괴리감은 거의 배신감 수준이었다. 헨리의 멋진 모습이 진짜사나이를 통해 얼른 나오길 바라보지만, 예술가로서 과연 군대의 경직되고 획일화된 문화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멋진 모습이 나온 후 얼마나 오래 진짜사나이에 나올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스럽다. 


2 0
TV리뷰/예능

1박 2일의 이번 여행은 금연여행이었다. 멤버들 대부분이 흡연자이고, 헤비 스모커인 김종민과 김주혁이 있기에 선택한 여행이었다. 여행은 처음부터 먹이고 시작했다. 잘 먹일 때는 그냥 잘 먹이는 것이 아니기에 어떤 여행이 될까 궁금했는데 금연여행이라 의아했다. 지난 번 방송 때 일산화탄소 측정기에서 높은 수치가 나온 것과 이어지는 여행이 된 것이다. 


실은 금연이라는 주제는 남자의 자격에서 다루어졌었다. 이경규와 이윤석등 멤버들이 모두 흡연자였고, 일산화탄소 측정기를 통해 높은 수치가 나와 금연 후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여주는 의미있는 방송이었다. 방송 후 이경규는 금연을 계속 실천했었다. 흡연이 안좋은 것은 모두 알고 있고, 금연을 하겠다는 공익적으로도 좋은 주제이다. 





1박 2일에게는 새로운 도전이고, 기존의 방식을 탈피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남자의 자격 + 1박 2일의 새로운 포맷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변화는 시청률에도 영향을 끼쳤다. 15%대의 시청률을 올리며 진짜사나이의 12%를 가볍게 넘기며 런닝맨의 13%도 넘겨 일요일 밤 예능의 왕좌를 다시 찾아온 것이다. 런닝맨은 항상 12~13% 사이를 기록했고, 계속 15%대를 유지하며 1위를 지켜던 진짜사나이이기에 진짜사나이의 시청률 하락은 그대로 1박 2일로 갔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불편한 방송 vs 편한 방송


1박 2일은 운이 참 좋다. 승승장구하던 진짜사나이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둘의 차이는 초심의 차이다. 1박 2일은 기본으로 돌아갔고, 진짜사나이는 기본을 벗어났기 때문에 이런 반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1박 2일과 진짜사나이의 차이는 편함과 불편함이다. 진짜사나이는 기존 멤버들 중 장혁만 제대로 하차시키고, 손진영과 류수영은 하차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새로 온 멤버 또한 천정명은 지금까지 아예 나오지도 않았고, 박건형은 아무런 이유 없이 혼자 훈련소에 남게 되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기사들의 내용을 보면 천정명은 촬영 자체를 늦게 시작하여 방송이 늦어졌고, 조교로 활동하던 훈련소로 다시 입소하게 되고, 박건형 또한 그 때 같이 들어간다는 내용이 있었다. 아마도 천정명과 박건형의 스케줄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 박건형의 경우는 훈련소를 두번 가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추측으로는 촬영 후 스케줄이 꼬여서 천정명과 함께 다시 훈련소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기존 멤버 하차나 새로온 멤버에 대한 어떤 설명해주지 않는 불친절함과 뭔가 꺼림직한 느낌이 방송을 리얼 그래도 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특공대편에서 연기자까지 동원하여 담력훈련을 유령의 집처럼 진행한 점 또한 예능적인 면을 살리고자 했으나 실패하며 불편한 방송이 되어가고 있고, 그것은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박 2일은 남자의 자격을 차용했다.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남자의 자격은 합창단을 우려먹기 전까지만 해도 매우 소통적이고 공익적이며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편한 방송이었다. 하지만 시청률이 너무 안나오자 시청률이 잘 나왔던 합창단을 우려먹기 시작하면서 지루해지기 시작했고, 시청률은 계속 더 떨어지며 결국 폐지까지 가게 된 것이다. 남자의 자격의 장점은 시청자들을 편하게 해 준다는 점이었고, 반면 자극적인 면이 없기에 시청률에 있어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1박 2일은 남자의 자격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가고, 시청률은 기존 1박 2일의 시스템대로 하여 챙겼다. 둘의 시너지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진짜사나이가 감을 잃음으로 인해 시청률 1위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1박 2일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예측할 수 있는 플로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별로 달라진 점이 없다. 아침에 모여서 복불복하고, 점심, 저녁 식사 복불복하고, 잠자리 복불복하고, 아침에 일어나 복불복하고 끝. 지금도 별반 다를 바 없지만 아침 기상 미션과 더불어 모닝엔젤을 투입함으로 변화를 꾀하였다. 


1박 2일의 기본은 복불복인데 이제 까나리도 지겹고, 멸치액젓이나 고추냉이도 지겹다. 복불복이 메인이기에 더 자극적으로 만들다보니 가혹행위라는 말만 듣게 되었던 것이 1박 2일의 맹점이었고, 가혹적이 될수록 보기 불편한 방송이 되었기에 시즌2는 망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시즌3에서 남자의 자격 차용은 매우 신선한 시도이고, 안전한 시도가 아닌가 싶다. 복불복 대신 금연이 나온 것이다. 1차적인 맛에 대한 복불복 대신 중독에 대한 복불복을 가져감으로 음식을 못먹는 것보다 더 강한 괴로움을 가져다주고, 이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1박 2일은 기본적으로 1차적인 것을 건드렸다. 생존에 관련된 의식주로 추운데에서 옷을 벗는다거나 맛있는 것을 앞에 두고 못먹게 한다거나 집을 놔두고 야외취침을 하는 1차적인 고통이었다. 하지만 중독이나 생활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것들로 간다면 보다 더 다양하고 의미도 찾을 수 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나아가서는 인간의 조건처럼 전기없는 여행이나 유기농 여행같은 소재들도 다룰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인간의 조건과는 차별화를 두어야 하겠지만 인지도나 시청률면에서는 1박 2일이 더 우위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예능 트랜드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1박 2일은 더욱 편안한 방송이 되어가고 있고, 기존의 1박 2일의 재미까지 더하여 막강한 시너지를 내고 있는 이 시점에 시즌1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 어필된다면 1박 2일 시즌3는 시즌1 때보다 더 강력한 일요일 밤의 왕좌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0 0
TV리뷰/예능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벌써 파리-대만에 이어 세번째 여행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꽃보다 누나까지 포함하여 4번째 여행인 셈이다. 보통은 그 정도면 질리기 시작한다. 비슷한 포맷과 같은 캐릭터의 반복이 피로도를 주며 앞을 예측할 수 있는 전개로 지루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큰 기대를 가지고, 매의 눈으로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1회를 보았다. 첫회를 보고 나서 이제 "꽃보다" 시리즈는 믿고 보는 시리즈가 되었다고 생각되었다.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웃음을 주었으며, 캐릭터들도 더 다양해졌으며 여행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주었다. 이제 "꽃보다" 시리즈는 믿고 보는 버라이어티, 즉 브랜딩이 되었다. 


묻고 따지는 무조건 믿을 수 있는 순대장


1회의 주제라면 "순대장"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참 네이밍도 잘 하는 것 같다. 직진 순재에 이어 순대장이라니. 야동 순재를 이어나갈 새로운 별명이 아닌가 싶다. 81세의 이순재. 꽃보다 할배에서 가장 연장자이며 대장이기도 하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그의 리더십은 감동 그 자체였다. 





시작은 이서진의 부재에서부터였다. 나PD는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용돈을 30% 삭감을 하기로 하였고, 반발이 심하지 않았던 이순재를 타켓으로 하여 용돈 협상을 성공시켰다. 아무런 준비도 안되었던 이순재는 처음부터 위축되고,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리고 나PD의 권유와 이서진의 수용으로 이서진은 하루 늦게 출발하기로 되었고, 그 사실은 공항에서 떠나기 직전 알려졌다. 


이순재는 나PD의 수작에 넘어가서 용돈이 삭감된 부담감과 책임감에 더하여 3명의 할배들을 리드해야할 리더의 입장이 되고 말았다. 14시간의 긴 비행시간. 아침에 출발하여 그 다음 날 새벽에서야 목적지에 도달하였지만, 이순재의 리더십은 더욱 빛났다. 그는 책임을 묻지 않았다. 나PD에게 책임을 전가할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였다. 10시간이 넘는 비행 시간 내내 가이드북을 공부하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지도를 구매하여 묻고 또 묻고, 따지고 또 따지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최종 목적지인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완벽한 리더는 아니었다. 실수도 많았고, 모르는 것도 많았지만, 그것을 넘어서려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 그 모습을 보아왔던 다른 3명의 할배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를 따르게 된 것이다. 늙었다고 그냥 앉아있으면 진짜 늙은 것이 된다는 그의 말처럼 자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꽃할배 1회에서 미친 존재감을 나타내었다. 


업그레이드된 중급 여행


나PD 또한 이번 시즌에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시청자들이 질릴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편인 꽃보다 누나로 인해 기대감도 더욱 높아져 있는 상태이다. 그 기대감을 넘는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면 평균도 유지 못하게 되기에 뭔가 달라져야만 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우선 용돈 줄이기와 이서진의 부재였다. 10만원 중 3만원을 줄인 7만원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멤버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것이긴 했지만 진정한 배낭여행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용돈을 줄이기로 했다. 나PD는 3만원을 강조했지만 실은 30% 삭감이라는 큰 비용이다. 다시 그 비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즉 42%를 상향해야만 겨우 본전이 되는 큰 금액이다. 


하지만 호화로운 여행은 재미를 덜 준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여행 시 돈이 많을 때와 돈이 적을 때 볼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돈이 많으면 유명한 곳만 다니고 비싼 것만 먹겠지만, 돈이 적으면 골목 골목을 다니게 되고, 그 문화 한 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돈이 부족함으로 인해 생기는 갈등과 에피소드들 또한 더욱 긴장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또 한가지는 이서진의 부재였다. 지난 대만 때에 한번 맛을 본 제작진은 다시 한번 이서진의 부재를 사용하였다.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하루 늦게 출발한다고 했지만, 드라마 현장까지 가서 나PD가 설득하여 얻어낸 결과물인 것이다. 할배들끼리의 여행. 낯선 땅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의 에피소드는 꽃보다 할배의 진짜 재미를 찾아다주었다. 


여행은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도전 정신, 개척과 여행은 같은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그간 이서진에게 너무 의지했다면 이제는 할배들이 스스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며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시점이었던 것이다. 지난 대만에서는 신구가 그 역할을 해 주었고, 신구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역시 대장을 맡은 이순재의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첫회에서 내놓은 두가지 업그레이드는 중급 여행으로 충분한 가치를 끌어내 주었고,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뛰어넘는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2회, 3회에서는 또 어떤 장치들을 마련해두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을 보는 가장 저렴한 방법


꽃보다 할배를 보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번 꽃보다 할배는 티빙을 이용해서 보게 되었다. 실시간 TV 무제한으로 본방 사수를 하게 되었고, CJ E&M 방송 VOD 무제한 + 마이캐치온으로 다시 보기도 가능하게 되었다. 현재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티빙은 월 2,900원에 실시간 TV 무제한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월 4,900원이면 CJ E&M 방송 VOD 무제한을 사용할 수 있고, 여기에 2,000원만 더하면 마이캐치온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을 티빙의 실시간TV로 보고, 같이 못본 가족과 함께 방송 VOD 무제한으로 다시 보기를 하였다. 



 방송과 최신 영화 그리고 최신 음악까지 화끈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티빙 이벤트. 이제 TV든 스마트폰이든 테블릿이든 PC든 어디서든 꽃보다 할배를 본방사수할 수 있다. 응급남녀, 처용, 식샤를 합시다, 감자별등도 모두 볼 수 있다. 





거기에 마이 캐치온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니 영화도 티빙으로 즐기게 될 것 같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에 맞춰서 나온 티빙의 정기결제 가격 프로모션을 활용한다면 더욱 업그레이드된 티빙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2 1
TV리뷰/예능

얼마 전 아이들과 겨울 왕국을 보고 왔습니다. 요즘은 겨울왕국을 못보았다면 유치원에서도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무엇이든 흥행에 성공하면 그것이 곧 소통의 시작이 되곤 합니다. 꽃보다 할배는 그간 파리편, 대만편, 그리고 꽃보다 누나를 통해 흥행 보증 수표인 프로그램이고, 내일 새롭게 시작할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역시 최고 기록을 얼마나 갱신할 것인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달간은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이 소통의 시작이 될 것이고, 대화의 시작은 꽃보다 할배가 될텐데요, 집에 TV가 없거나 케이블이 없어서 꽃보다 할배를 보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불통의 소식이기도 하죠. 방송, 연예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TV는 당연히 있고, IPTV를 통해 월정액제로 공중파 정액제, CJ E&M 정액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방송 프로그램들을 보기 위해서는 마땅히 투자해야 하는 것들이죠.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가격도 조금씩 계속 오르고 있어서 더욱 부담이 되고 있죠. 모바일에서는 또 다른 정액제 요금을 내야 하니 이중으로 돈이 들죠. 


화끈한 가격 이벤트 바로가기 http://www.tving.com/event/2014ticket.do?_OC_=facebook





하지만 티빙을 사용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집에 TV가 없거나 케이블이 나오지 않는 분들은 티빙이 곧 진리라 생각되는데요, 이번에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정기결제를 하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1,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주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맥북, 아이패드 에어, 소니 알파 NEX-5T, 닥터드레 헤드폰, 뉴발란스, 나이키 운동화, 투썸 아메리카노까지 다양한 경품들도 준비가 되어 있어요. 


우선 실시간 TV 무제한 이용권이 월 2,900원으로 다운되었는데요, 기존에 월 5,500원이었던 것이 47%나 할인이 되었습니다. 지상파 및 CJ E&M 그리고 종편까지! 실시간 TV 이용권 탐나는군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IPTV 기본료만 해도 몇만원인데 월 2,900원이라니 정말 커피 한잔값도 안되네요. 




또한 CJ E&M 방송 VOD 다시보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이용권은 월 4,900원으로 51% 할인되었는데요, 월 10,000원이던 금액에서 할인이 되었습니다. 현재 IPTV로 CJ E&M 정액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월 만원씩 나가고 있거든요. 월 4,900원이라니 정말 저렴합니다. 꽃보다 할배는 물론 요즘 핫한 응급남녀와 로멘스가 필요해3, SNL등 CJ E&M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가장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정말 매력적인 것은 그 다음부터인데요, 실시간 TV 무제한에 2,000원만 더 더하면 마이 캐치온 영화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월 4,900원입니다. 혹은 CJ E&M 방송 VOD 무제한에 2,000원을 더해서 마이 캐치온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실시간 TV 무제한에 방송 VOD 무제한, 그리고 영화 VOD까지 무제한으로 보려면 만원도 안되는 총 월 9,800원이면 가능하네요. 


게다가 4,900원 이상 이용권을 정기결제를 하면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280만곡의 최신 인기 음악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엠넷 무제한 음악 감상권까지 매달 주어진다니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티빙의 정기결제가 답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경제적인 가격의 티빙 이용권을 친구에게 소문만 내도 다양한 경품까지 주어진다니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을 보기 전에 SNS로 친구들에게 알린 후 보면 티빙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TV도 경제적으로 보고, 친구들에게 좋은 정보 소개도 하고, 운까지 따라준다면 경품까지 얻게 되니 말이죠. 


이번 티빙 개편으로 인해 정말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되었는데요, 이런 가격적인 부분만 아니라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은 벌써 다양한 마케팅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홈페이지가 새롭게 오픈되었는데요, 인터레스트미를 통해 만든 홈페이지입니다. 여행사 홈페이지처럼 만들어 놓았는데요, 겨울왕국을 패러디해 만든 겨울여행이 인상적이네요. 




할배항공 비행기표 조회까지! 페이스북 API를 통해 오른쪽에 실시간으로 페이스북 포스트들이 올라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이서진이 짐승기와 많이 비교가 되겠군요. 업그레이드된 인간 네비게이터 서지니의 활약 기대됩니다. 통역사, 관광 가이드, 운전사, 인간 네비게이터, 요리사, 회계까지. 정말 서지니는 만능이군요. 꽃할배의 센스 넘치는 홈페이지도 인상적입니다. 




게다가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미 인기 만점입니다. 1,000여개의 좋아요를 남기며 5차 티저까지 올라갔는데요, 이제 곧 6차 티저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욱신구 정말 웃깁니다. 신구의 새로운 캐릭터도 기대되죠? 


이제 내일이면 시작할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티빙과 함께 파격적인 가격으로 즐겨보세요~! 


화끈한 가격 이벤트 바로가기 http://www.tving.com/event/2014ticket.do?_OC_=facebook


0 1
TV리뷰/예능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이 드디어 3월 7일 밤 9시 50분에 시작한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은 원래 꽃보다 누나에서 언급되었던 여행지이기도 하다. 꽃보다 누나가 터키를 거쳐 크로아티아에 간 것은 아마도 제작진이 예전에 더 로멘틱을 통해 한번 다녀온 경험도 있고, 스페인에 비해 다소 치안이 안정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덕에 크로아티아는 꽃보다 누나가 다녀온 코스로 인기 만점이라고 한다. 과연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또한 그 명맥을 이어갈 수있을까? 




스페인. 우선 치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곳이다. 유럽 배낭 여행객들끼리 이탈리아에서는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하지만, 스페인과 포르투칼에서는 장기를 조심하라는 말이 돌 정도이다. 실제로 스페인에 다녀온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과장된 소문임이 틀림없지만, 스페인에 대한 인식은 치안면에서 그리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유럽 배낭 여행 코스를 짤 때 보통 30일 코스에는 스페인이 들어가지 않고, 45일 이상일 경우 스페인이 들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행지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크로아티아도 단숨에 인기 여행지로 변화시킨 꽃보다의 힘이라면 스페인 또한 유럽 배낭 여행의 로망으로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꽃보다 할배 파리편에 이어서 스페인편도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전편인 대만편을 통해서 한번 예측해보기로 하자. 


꽃보다 할배 대만편


꽃보다 할배 대만편을 보고 실제로 대만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가족과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대만의 매력에 푹 빠져 망고빙수와 버블티등 대만에서 가봐야 할 곳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실제로 대만 여행을 하며 그곳들을 가보기도 했다. 꽃보다 할배 대만편을 살펴보면, 할배들의 말수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꽃보다 할배 파리편만 해도 서로 어색함이 묻어나 말보다는 행동으로 많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대만편에서는 한번 다녀온 경험이 있기에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말수도 많아졌고, 스태프들과도 친해진 모습이 역력했다. 


예능에 있어서 출연자들끼리의 캐미도 중요하지만, 제작진과의 적당한 텐션과 관계도 중요하다. 어색함 속에서 나오는 긴장감보다는 친근함 속에서 나오는 긴장감이 시청자 입장에서 더 편하면서 재미있다. 그런 면에서 스페인편은 그 어떤 시즌보다 더 재미있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후속으로 갈수록 지루해지거나 나른해지는 면이 있다. 출연자끼리 너무 친하거나 제작진과 너무 편하게 지내다보면 방송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면이 생긴다. 예를 들면, 제작진의 음식을 탈취하는 장면이 이서진에 의해 대만편에서 나왔었고, 꽃보다 누나에서도 김희애가 그러했다. 우선 할배와 누나들이라는 서로 다른 멤버들로 이루어졌음에도 꽃보다라는 같은 포맷하에서 이루어졌기에 두번째는 식상한 면이 있었다. 만약 스페인편에서 다시 한번 이서진이 제작진을 급습하여 약탈에 성공한다면 그것은 재미보다는 져주는 제작진에 대한 불신이 생기기 마련이다. 




1박 2일 때를 경험해본 제작진이기에 분명 이번에는 더 독하게 할테지만 스페인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작진이 얼마나 더 독해져서 편안함 속에 긴장감, 편안하다고 생각했는데 크게 뒤통수를 맞는 정도의 텐션은 유지해주어야 할 것이다. 대만편에서와는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스페인편에서도 기대감을 갖게 만들 것이다. 


꽃보다 할배 파리편과 대만편을 보지 못했다면 티빙에서 무료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설마 꽃보다 할배 시즌1과 2를 보지 못했다면 필히 다시보기를 통해 모두 본 후 스페인편을 봐야 제대로 꽃보다 할배를 즐길 수 있다. 


꽃보다 할배 전편(1회~14회) 무료 다시보기: http://goo.gl/VxqXao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의 티저







꽃보다 할배의 장점은 바로 모든 마케팅적 요소를 동원한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역시 티저를 만들어 배포하였다. 


티저 바로보기http://www.tving.com/vod/player/S005245302


꽃보다 할배의 티저로는 구아형과 이서진이 밥서진이 되는 장면이 나왔다. 이번에도 티저를 통해 이서진의 모습이 가장 기대되었다. 이승기를 짐승기로 만들었던 제작진은 이번에 이서진을 무엇으로 만들지 기대가 된다. 한국에서는 소녀팬들을 끌고 다니던 이서진. 하지만 스페인에서 제작진이 이서진에게 어디가냐고 했더니 밥 하러 간다고 대답하는 모습을 통해 이서진의 캐릭터는 밥순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름다운 바르셀로나와 열정적인 스페인의 해변, 미녀들과 축구. 그 사이에서 밥을 하고 있는 이서진의 모습. 가히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지만 실제로 보여진다면 이서진의 다른 면모를 보여줌으로 극적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꽃보다 할배의 본방 사수. 이번에도 물론 본방사수를 이어갈 것이다. 하지만 집에 IPTV가 없다면... PC나 모바일로 볼 수 있다. 바로 티빙을 통해 볼 수 있고, 이번에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을 필두로 티빙이 개편되면서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한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1회를 티빙으로 보면 여러 이벤트도 걸려 있으니 방송도 보고 상품도 얻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티빙 주소http://www.tving.com/


2 0
TV리뷰/예능
진짜사나이에 새로 투입된 헨리. 헨리도 진짜사나이를 통해 군대 체험을 함으로 멘붕 상태였겠지만, 시청자도 헨리의 어이없는 모습들에 멘붕이 왔다. 진짜사나이의 류수영과 손진영이 하차한 후 새로운 멤버들이 나온 첫번째 방송. 진짜사나이는 역시 류수영과 손진영의 하차에 대해 일언반구의 말도 하지 않았다. 과연 이들의 하차만큼 새로운 멤버들의 역량이 큰지에 대해 의심을 가지며 진짜사나이를 시청했다. 

하지만 새로운 멤버의 투입은 성공적이라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시청률 또한 14%에서 16.2%로 껑충 뛰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새로운 멤버 투입에 대한 반응인 것이다. 류수영과 손진영의 예고 없는 갑작스런 하차는 애청자로서 배신감을 느끼지만, 새로운 멤버들의 활약은 재미있었다. 


특히 헨리는 샘 해밍턴과 박형식을 섞어 놓은 듯한, 아니 그것을 능가하는 새로운 차원의 모습을 보여주어 흥미로웠다. 진짜사나이의 가장 큰 문제는 고착화, 전문화, 적응이다. 진짜사나이에 연예인들이 적응하기 시작하는 순간 국가 홍보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훈련을 받으며 뭔가 에피소드들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잘 적응하다보니 패턴이 나오기 시작한다. 자대 배치받아 내무실로 들어가면 군기를 잡기 위해 선임들이 기선제압 포스를 풍기다가 금새 친해지고, 형, 동생이 된다. 그러다 대규모 훈련이 큰 스케일로 시작되고, 무장공비라도 내려온 듯한 비상사태 속에 훈련이 시작되는데, 진짜사나이 멤버들은 실수없이 아주 잘 해낸다. 그리고 퇴소할 때 눈물을 흘리며 충성을 외치곤 다음 부대로 유유히 사라지는 외인구단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패턴은 언제부턴가 계속되었고, 다들 너무 적응을 잘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었고, 결국 스케일 큰 대규모 훈련만 부각되다보니 국가 홍보 프로그램으로 전락하게 된 것고, 그것이 진짜사나이 시청률 하락의 원인이 되었다. 새로운 멤버 투입은 그런 의미에서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공익을 했던 구멍 케이윌, 의장대 출신으로 제대로 각잡는 박건형,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악마 조교로 유명했던 천정명, 그리고 정체모를 헨리는 기존의 장혁, 손진영, 류수영의 캐릭터를 대신한다. 구멍 손진영은 케이윌이, 군사 전문가 류수영은 박건형이, 특급전사 장혁은 천정명이 그 캐릭터를 각각 맡은 것이다. 

진짜사나이의 야심작 헨리

 

하지만 헨리는 이름도 생소하고 하는 행동은 더 생소하다. 슈퍼주니어M의 멤버로 EXO-M의 시초가 된 중국 활동을 위한 그룹의 멤버이다. 헨리는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는 중국계로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중국어와 영어가 능통한 헨리는 한국어 또한 수준급이다. 얼굴은 한국인인데 국적은 캐나다고, 중국계이다.

헨리의 수상한 행동은 한국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에서부터 온다. 한국에서는 어릴적부터 군대 문화에 대한 노출이 잦다. 특히 남자의 경우는 어릴적부터 아버지로부터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어오기 때문에 아무리 철부지라도 군대 문화는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헨리의 경우는 다르다. 캐나다에서 자랐고, 부모도 중국계이기에 군대 문화에 대해서는 영화에서밖에 접하지 못했을 것이다. 


훈련소 입소하는데 케리어를 끌고 들어가고, 장교에게 형님이라 부르고, 눈치 없이 조교에게 윙크를 날리는가하면 군대가 자기랑 맞지 않는다며 나가고 싶다고 말하는 등 개념 미장착된 말들과 행동만 골라한다. 여기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이다. 군대를 예능으로 만들 셈이냐는 의견과 재미있다는 의견이다. 실은 두 반응은 하나로 통한다. 헨리의 행동은 가볍고 엉뚱하다. 그것은 진짜사나이의 본질을 되세기게 해 준다. 그간 진짜사나이가 욕을 먹었던 이유는 예능이 다큐로 변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 홍보 프로그램으로 전락했기에 더 자극적이고 스케일이 큰 훈련을 보여주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더불어 그럴수록 자꾸 정치적 해석으로 몰려가다보니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색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헨리의 투입은 다시 예능으로서의 즐거움을 찾고자 의도였고, 성공적이었다. 샘 해밍턴이 처음에 입소했을 때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훈련병이라는 발음을 잘 못하는 것이나 관등성명을 할 때마다 웃긴 것, 모든 것에 질문이 있는 질문왕인 것등 닮은 점이 많다. 다른 점이라면 샘 해밍턴은 한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한국의 군대 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잘 알고 있었고, 헨리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차이다. 

뚱뚱하고 느린(걸그룹 나올 때 빼고) 샘 해밍턴. 지금은 구멍이 아니라 에이스로 등급했다. 헨리나 케이윌에 비하면 훨씬 더 군생활을 잘하는 병사가 된 것이다. 헨리 역시 몇번 혹독한 신고식을 겪고 나면 개념 장착한 병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고, 그것은 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어리고 아이돌이니 체력이나 다른 면에서 쉽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군대에 가야 진짜사나이가 된다는 말처럼 5,6세 정도의 어린 남자 아이같은 헨리가 진짜사나이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다음 하차는 누가 될까? 

 


3명이 빠지고 4명이 들어왔다. 그리고 3명은 나간 3명의 캐릭터를 보완해주는데 나머지 한명은 2명을 합쳐놓은 것 같다. 바로 헨리다. 헨리는 외국인은 샘 해밍턴의 캐릭터와도 겹치고, 군미필 아이돌인 박형식과도 캐릭터가 겹친다. 상황적으로 볼 때 샘 해밍턴은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왔기에 여러모로 아내와 함께 있고 싶어할 것이다. 또한 최근 진짜사나이로 인한 인기 급증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활동 중에 있기에 스케줄 또한 녹록치 않을 것이다. 매번 혹독한 훈련은 샘 해밍턴을 더욱 부담스럽게 만들지 않을까 싶다. 

박형식은 아이돌로서 진짜사나이를 통해 주가가 많이 올랐다. 스케줄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며, 아이돌은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진짜사나이의 1주일 공백은 다른 멤버들에게 본의아닌 피해를 주고 있을 것이다. 또한 군미필자가 너무 많은 군대 체험을 하는 것은 억울할지도 모른다. 그 기간을 합치면 이미 일병까지는 달 수 있는 기간일텐데 군대는 어차피 가야 하니 말이다. 진짜사나이 나와 놓고 공익을 갈 수도 없고, 무조건 현역으로 가야 할텐데 다녀오면 연예인으로서 복귀하기 쉽지 않으니 여러모로 계속하기도 안하기도 곤란한 상황에 있을 것이다. 

헨리의 투입은 이 둘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둘 중 한명은 하차해도 헨리가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캐릭터이니 말이다. 

여러모로 진짜사나이에게 헨리는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다. 



시청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이다. 하지만 재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그건 결코 함박웃음을 지을 수 없다. 아니 오히려 썩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멤버의 투입. 분명 성공적이고 재미있다. 하지만 류수영과 손진영의 하차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에 대한 언급은 분명 있어야 할 것이다. 언제고 다시 헨리의 단물만 다 빨아먹고 강제하차시키는 토사구팽이 다시 일어날지 모르니 말이다. 
 
0 2
TV리뷰/예능
강호동이 이번 소치 올림픽의 해설 위원으로 나왔다. 굉장히 의아했고, 왜 나올까 싶었다. 한가지 연관되는 것은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활용하려고 하나 싶었지만, 설마 올림픽을 두고 예능 프로그램과 연계시킬까도 싶었다. 하지만 역시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강호동의 해설 위원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공부한 노트 및 바디랭귀지로 해설을 했다는...??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내었다. 

어쩌다가 강호동이 이 지경까지 추락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강호동의 비상은 이번에도 성공하지 못한 듯 싶다. 강호동의 이유있는 추락은 잠정 은퇴 시작부터 잘못되었다. 잠정 은퇴라는 말 자체가 언제든 다시 복귀한다는 말장난이었고, 복귀를 한 후에도 그간의 잘못 및 반성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바로 투입되어 투입된 프로그램 자체의 이미지를 안좋게 만들기 시작했다.



국민 MC로서 양대산맥을 이루었고, 강호동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었지만, 그 카리스마는 오히려 독이 되어 자신의 자존심을 굽히지 못하고 그대로 복귀함으로 자신을 억누르는 짐이 되고 말았다. 그저 열심히하면 모두가 좋게 봐줄까? 강호동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다. 스스로 자처한 일이기 때문에 이 문제도 스스로만 풀수 있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진심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싶다.

강호동이 "이경규가 간다"가 될 수 없는 이유

강호동을 키워준 선배는 바로 이경규다. 어찌보면 그의 롤모델과 같을 것이다. 이경규 또한 개그맨으로서 부침이 있었다. 승승장구하며 국민MC였다가 어느 순간 나락으로 빠져들었고,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지금은 다시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이다. 이경규는 월드컵 때마다 이경규가 간다라는 일밤의 코너를 통해서 월드컵을 응원하고 시청자와 하나가 되었다. 이경규가 간다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좀 더 바라본 친근한 응원 코너가 되었고,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올림픽, 월드컵은 네셔널리즘이 강한 경기들이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들이 겨루는 경기이기 때문에 서로 하나가 되어 응원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 애국심에 인기를 호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경규는 이를 통해 국민MC가 되었으며 강호동 또한 그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이다. 예체능은 이 기회를 이용하기 위해 강호동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들어 "이경규가 간다"처럼 만들어보고 싶었을 것이다. 예체능은 오래전부터 이를 기획해 왔고, 우여곡절 끝에 성사시켰지만 그 성과는 미비하다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애국심과 인기 모두에 들어가 있는 "진심"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가있지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강호동이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것보다는 우리동네 예체능이 한국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더 "진심"이 느껴졌을 것이다. 해설위원처럼 복장을 갖춰입고 해설위원이 된것처럼 국내에서 우리동네 예체능에 나왔던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응원을 했더라면 국민MC라는 명칭을 다시 얻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리하게 소치 올림픽에 가려 했고, 결국 해설위원까지 따냈지만, 해설위원으로 전문가처럼 하지 못했고 오히려 방송에는 소리만 나오는데 바디랭귀지로 감동을 주었다니 이는 해설에 치중했다가보다는 그냥 예체능에서 보낸 카메라만 신경썼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물론 열심히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더 전문적인 해설위원이 할 수 있는 것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예능하던 식으로 리엑션만 강하게 주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자체가 올림픽을 "진심"으로 보지 않고 "예능"의 일부로 봤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경규가 간다에서 이경규가 해설위원으로 나섰더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욕만 먹고 코너가 폐지되었을 것이다. 그냥 옆에서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 응원을 했다면 올림픽 때 더 커지는 애국심에 호소하여 인기를 다시 얻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체능에서 보여주었던 강호동의 모습은 올림픽을 오히려 예능으로, 자신의 인기를 높히려는,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높히려는 정도로 폄하하는 것으로 느껴지기에 불편했고, 달갑지 않았다. 

이경규가 되려하지 말고 강호동이 되길. 


이번 해설위원은 강호동의 스타일이 아니다. 이전의 강호동이었다면 사람들 사이에서 응원을 했을 것이다. 강호동과 유재석이 양대 산맥이었을 때 유재석은 겸손의 미덕을, 강호동은 의리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강호동은 시청자들을 배신했고, 기대를 져버렸다. 다시 복귀했을 때는 어물쩡 넘어가려 하는 약한 모습을 보여줌으로 넘치는 에너지는 모두 가식으로 보이게 되었다.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이전의 강호동이다. 시청자와의 의리를 지킬 때가 된 것이다. 한번 사죄하고 반성한 것으로 모자랐다면, 두번하고 열번하고 백번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난 후 시청자와 다시 호흡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 인기는 자연스레 되돌아올 것이다. 

김구라가 자신의 과오를 계속 개그의 소재로 이야기하며 반성하듯, 불편은 하겠지만 자신의 과오에 대해 깨끗하게 반성하고 시작하는 것이 누군가가 아닌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만약 불편하다고 어물쩡 넘겨버리면 지금처럼 계속 그것이 발목을 잡게 될테니 모든 것이 가식으로 느껴지게 될 것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노린 이번 해설 위원은 만약 지금 이대로 계속 가다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도 동일한 반응을 얻게 될 것이다. 

0 0
TV리뷰/예능
진짜사나이의 손진영과 류수영, 장혁이 하차를 하였다. 의가사제대 비슷하게 된 것 같다. 장혁은 스케줄 때문에 사전에 제작진과 이야기가 되었지만, 손진영과 류수영은 작별인사도 없이 그냥 하차하게 되었다. 이를 두고 강제하차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손진영과 류수영은 촬영 마지막날까지 하차라는 말을 못들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제작진은 상호간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작별인사도 못하고 급하게 하차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다. 

토사구팽

 


진짜사나이의 원년멤버로서 일밤이 죽을 쓰고 있을 때 예능은 처음인 그들이 군대까지 다시 가며 일밤을 살려 놓았더니 이제는 필요없다고 버리는 꼴이다. 개국공신에게 상은 못줄망정 하차 인사도 없이 내보낸 것은 진짜사나이를 애청했던 시청자들 또한 무시한 처사다.

류수영은 배우로서 예능에 나온 것은 많은 리스크를 감수한 것이다. 이전에 예능 출연을 많이 했었다면 몰라도 거의 안했던 류수영이 첫 예능 출연으로 배우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 군사전문가부터 요리사, 돌쇠등의 캐릭터를 소화해내었다. 매사에 성실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감동을 주었던 류수영. 거의 마지막 방송 소감 이야기를 듣지 못한 것은 너무도 아쉽다.

손진영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거의 일반인에 가깝다. 가수보다는 개그맨이 더 잘 어울릴 구멍 캐릭터로 나옴으로 식상할만한 부분들을 채워주었다. 고문관 역할을 톡톡히 해 줌으로 웃음을 주고, 항상 활발하고, 웃는 모습으로 진짜사나이의 핵심 역할을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가 만든 노래가 주제가가 되고, 자신의 작곡 능력을 적극 활용하여 작사, 작곡, 노래까지 선보였던 손진영. 하지만 그의 마지막 말 역시 듣지 못했다.

새로운 후임



새로운 후임으로는 박건형, 천정명, 케이윌, 헨리가 들어온다. 박건형은 의장대 출신, 천정명은 조교 출신, 케이윌은 공익 출신, 헨리는 캐네디언이다. 현재 남아있는 박형식,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과 함께 총 8명이 진짜사나이를 하게 된다. 40대, 30대, 20대를 적절히 조합한 구성이다. 천정명이 장혁의 캐릭터를 이어받을 것이고, 박건형이 류수영의 캐릭터를 이어받을 것 같다. 손진영의 구멍 역할로는 케이윌이나 핸리가 채워줄 것 같다. 다만 샘 해밍턴과 헨리는 외국인이라는 캐릭터가 겹치기 때문에 아마도 샘 해밍턴의 하차를 염두해둔 영입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진짜사나이의 시청률을 견인해줄 수 있는 후임은 헨리 외에는 없다. 박건형, 천정명, 케이윌의 팬층은 기존 시청층과 비슷하다. 슈퍼주니어의 헨리만이 박형식이 가져온 10대 팬들을 좀 더 데리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10대 고정 팬을 가지고 있는 런닝맨이 쉽게 시청률을 내줄지는 의문이다. 

문제는 제작진

 


진짜사나이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관찰 예능으로 제작진의 관여가 전혀 없는 지독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냥 리얼 그 자체를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점차 제작진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기 시작했다. 군부대는 부대 홍보하기에 혈안이 되어 진짜사나이만 오면 전역할 때까지 한두번 정도하는 훈련을 배치시켜 국방력을 과시한다. 하지만 진짜사나이는 국방 홍보용 프로그램이 아니라 예능이다. 예능의 소소한 재미는 다 놓치고, 더 힘들고 더 웅장한 훈련만 보여주며 초심을 잃기 시작했다.

진짜사나이의 주시청층은 예비역들이다. 예비역들이 진짜사나이를 보는 이유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에서의 추억을 되세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군대에서의 추억. 어떤 추억을 되짚고 싶은 것일까? 유격 훈련? 국군의 날 행사 훈련? 군대 동기들끼리 모여서 그런 이야기는 하지도 않는다. 제설작업했던 일, 선임하사의 무한 작업이 적혀 있는 수첩, 동기들과의 에피소드등 소소한 이야기들에서 추억을 되짚게 되는 것이다. 초반에 장혁이 붐을 일으켰던 맛다시같은 이야기들을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사나이는 점점 산으로 가기 시작했고, 힘들고 더 힘든 훈련만 반복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엔 제작진이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강제하차시켰다. 강제하차가 아니라 해도 작별인사도 안시키고 하차시켰다. 군대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이 전우애이고, 만기전역을 다짐했던 류수영과 손진영은 동기들에게, 시청자들에게 본의아니게 전우애를 져버린 사람들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애초부터 진짜사나이 제작진에겐 전우애는 없고 그냥 시청률만 있었던 것이다.  

기만은 1박 2일에게 기회를...



진짜사나이는 시청자를 기만했다. 제작진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까라면 까 식의 만들면 봐 식의 태도로 시청자를 대하고 있다. 이런 기만은 1박 2일에게 기회를 줄 뿐이다. 안그래도 초심을 되찾고 무섭게 탄력을 받은 1박 2일은 유호진PD의 야심찬 연출로 감동과 웃음을 한꺼번에 주는 예전의 1박 2일 모습을 그대로 되찾았다. 강호동도 없고, 유재석도 없는데 데프콘과 김주혁, 정준영으로 기적을 만들어냈고, 지난 주의 1박 2일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처음으로 예능에 예능 스타가 필요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진짜사나이였다. 진짜사나이에 나오기 전에 스쿠터 타고 다니던 샘해밍턴을 길거리에서 종종 보았다. 동네 외국인 형처럼 그냥 스쿠터 타고 다니던 샘 해밍턴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 놓은 것이 진짜사나이이고, 손진영과 류수영까지 캐릭터를 확실하게 부여해주며 예능 신동으로 만든 것이 진짜사나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1박 2일에게 내 줄 차례가 된 것 같다. 손진영과 류수영의 하차는 그만큼 무리수였고, 충분히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을 다 망쳐놓았다. 적어도 마지막 장혁 편지 인사말을 전할 때 손진영과 류수영의 인사말도 넣었어야 했다. 진짜사나이 제작진은 이에 대해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고 그냥 묵묵부답으로 있다. 이번 주에라도 작별 인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7 0
TV리뷰/예능
주먹쥐고 소림사가 9.6%의 시청률로 설명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김병만, 장우혁, 육중완, 김동준, 니엘이 소림사에 들어가서 각자의 무술을 배워온다는 컨셉의 주먹쥐고 소림사는 예능이 소림사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게다가 김병만이 소림사에 들어가다니... 더욱 기대는 클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내용을 살펴보면 별거 없다. 소림사에 들어가서 4일간 무술을 연마하지만 4일간 무림고수가 되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냥 어느 정도 흉내만 내는 정도에서 끝나게 되었다. 인터뷰에서 김병만의 이야기처럼 화장실 갔다가 그냥 나온 찜찜함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방송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두번이나 방송을 볼 정도로 재미있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기획의 승리

주먹쥐고 소림사는 남자들의 로망을 제대로 채워주었다. 남자들의 우상은 이소룡이다. 잔근육의 멋진 몸에 악당들을 물리치는 박력있는 절권도. 그리고 그가 나온 소림사. 어떤 무협지를 펼치건 소림사가 나오지 않는 경우는 없다. 사권, 취권, 호권등 어릴 적에 한번쯤은 다 따라해보았을만한 것들이다.



소림사라는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한데, 거기에 김병만이 더해졌다. 정글의 법칙 조작 논란으로 한풀 꺾인 김병만이지만, 김병만의 생존 능력이나 무술 실력, 도전 정신에 대해서까지 평가절하된 것은 아니다. 무술 좀 하는 김병만이 소림사에 가면 어떻게 될지 너무나 궁금했다. 김병만이라면 웃음과 실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더하여 성룡이 첫화면에 주먹쥐고 소림사를 응원했다. 성룡이라니. 요즘 폴리스스토리 홍보로 여러 예능에 출연하는 중이지만 주먹쥐고 소림사에서 성룡의 출연은 화룡점정이었다. 이소룡이 죽고 난 후 그 뒤를 물려받은 성룡은 역시 남자들에게 로망이다. 게다가 성룡이 나온 취권을 김병만이 배우다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의외의 복병, 육중완

기획만으로도 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주먹쥐고 소림사.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의외의 반전이 열렸다. 성룡이 나오고, 김병만이 나오고, 소림사에 간다는 것에 대한 기대였기에 무술을 잘하고, 멋있게 하는 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육중완이 주먹쥐고 소림사의 최대 즐거움이었다.



장미여관의 리더인 육중완은 무한도전에 나오면서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에 대한 캐릭터가 전혀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육중완의 행동을 보고 웃음이 터질 수 밖에 없었다. 괴기한 기합과 아무리 해도 안되는 자세, 매를 버는 눈치 없는 캐릭터까지. 노홍철과 정준하를 섞어 놓은 듯한 이 괴상한 캐릭터는 육중완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시켜주었고, 더불어 주먹쥐고 소림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등러주었다.

김병만, 장우혁, 김동준같은 엘리트도 필요하지만, 실제로 예능에서 필요한 캐릭터는 육중완이나 니엘같은 구멍 캐릭터였던 것이다. 니엘은 갈수록  잘하게 되는 캐릭터여서 약간 아쉬웠다. 끝까지 한결같이 못하는 육중완은 캐릭터가 아니라 그냥 그 자체여서 더욱 재미있었다. 즉, 타고난 것이다. 



정규편성되길 기대하며

소림사라는 것만으로 남자들에게는 힘이 불끈 솟아오르게 만든다. 하지만 소림사는 많은 상업화가 일어나 분명 나중에 프로그램에 있어서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소림사라는 곳 한곳만 다녀온다면 오히려 정글의 법칙 때처럼 조작논란이나 네거티브한 루머들이 돌 수 있다. 진짜사나이가 각 부대를 돌아다니며 외인부대의 모습을 갖추어가듯, 주먹쥐고 소림사도, 소림사에 국한시키지 말고, 각 나라의 유명한 무술을 배워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보다 많은 남성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른 멤버는 몰라도 김병만과 육중완은 꼭 정규편성 때 고정 멤버로 나오길 기대해본다.  


2011/03/11 - [EXCITING 여행/중국] - 겟어바웃과 함께한 중국 정주로의 소셜 여행, 미션 클리어! 
2 0
TV리뷰/예능
페이스북을 보다가 재미있는 영상을 하나 보았다. 낸시랭이 나오는 프로그램인데, 신학을 다룬다고 한다. 페이스북 친구가 추천해준 영상을 보았더니 두명의 신학과 교수가 나오고 낸시랭이 진행자로 나와서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낸시랭이 기독교를? 뭔가 언발란스해 보였지만, 관심을 갖고 보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낸시랭의 신학펀치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낸시랭의 신학펀치는 CBS에서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방송, 연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CBS 프로그램을 리뷰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지만, 목사님 설교가 아니라 요즘 트렌드에 맞는 구성으로 연출된 점이 매우 매력적이고, 재미있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보게 된 계기는 페이스북의 유투브 공유 영상 때문이었다. 낸시랭의 신학펀치는 CBS에서 방송하지만, 방송 후 수분내에 동영상 공유 SNS인 유투브에 업로드가 되고, 이는 낸시랭의 신학펀치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서 소개된다. 그 영상이 공유하기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영상을 보게 되는데 1주일 전에 한 1회의 조회수는 8,000회가 넘는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이슈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기독교에 대한 질문을 낸시랭이 서슴없이 던지기 때문이다. 1회는 "성경에는 왜 불일치하는 게 나오나요?" 라는 주제였고, 2회 주제는 "세종대왕은 지옥에 가나요?"였다. 낸시랭의 신학펀치는 낸시랭이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두명의 교수가 답변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낸시랭의 질문 펀치를 교수들이 얼마나 잘 막아내는지 볼 수 있는 예능적인 요소가 기미된 프로그램인 것이다. 

자칫 프로그램 컨셉만 신선하고, 내용은 진부할 수 있음에도 낸시랭이 중간에서 맛깔나는 역할을 잘 해준다. 기존에 기독교 방송에 나오는 MC의 모습은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은혜로 가득찬 차분한 목소리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낸시랭은 마치 설교 시간에 손을 들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낸시랭이기에 할 수 있는 모습인 것이다.




기존의 한국 기독교에 카운터 펀치를 날리다. 

이 프로그램이 좋은 이유는 금기를 깼기 때문이다. 기존 한국 기독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폐쇄성과 보수성이었다. 지금도 물론 그렇지만, 고인 물은 썪기 마련이다. 기독교를 개독교로 몰고 가는 안티기독세력도 문제지만 기독교를 개독교로 만든 고인 물 또한 문제이다. 마치 이제는 말할 수 있다처럼 한발을 내딛는 방송이 "낸시랭의 신학펀치"가 아닌가 싶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 뿐 아니라 기독교인조차도 궁금했던 질문들. 그냥 얼버무리며 피하려 했던 질문들을 속시원하게 해주는 낸시랭이 고맙고, 그 질문에 땀을 뻘뻘 흘려가며 대답을 해주는 교수에게도 고맙다. 진작에 논의되었어야 하는 질문들이었고, 설교식 접근이 아니라 토론식 접근이 필요했는데 그런 것을 "낸시랭의 신학펀지"가 해주고 있는 것이다. 



낸시랭의 신학펀치가 모든 질문에 대한 정답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짧은 시간 동안 거대 담론을 이야기하려다보니 설명이 부족할 때가 더 많다. 하지만 그 질문이 던져지고, 받아들여지고, 그에 대해 진지한 답변이 오고 갔다는 것 자체만으로 고인물에 물고를 터주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낸시랭의 신학펀치가 반가운 이유는 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비기독교인 뿐 아니라 기독교인에게도), 그리고 기독교에 카운터펀치를 날려 정신차리게 해 줄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예능이 찾아오다. 

예능에 있어서도 신학이 주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낸시랭의 신학펀치인 것 같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던 예능이 나꼼수의 영향으로(나꼼수는 예능이 아니지만) 썰전이나 강적들같은 진보, 보수가 함께 정치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고, 이제는 종교에까지 퍼지게 된 것이다. 예능의 범주가 좀 더 넓어지고, 다룰 수 있는 주제가 다양해졌다고 볼 수 있다. 

고리타분하고, 궁금한 것은 질문도 할 수 없는 은혜로운 설교가 아니라 솔직 담백한 궁금증을 토론할 수 있는 낸시랭의 신학펀치, 종교적으로나 예능적으로도 모두 진일보한 혁신적인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또한 CBS 안에서 다시 보기만 되는 것이 아니라 유투브를 통해 방송이 끝나자마자 수분내 업로드가 되고,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서 소개가 된다.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는 PD가 직접 편집하다가 중간에 캡쳐하여 올린 글도 있고, 조연출 프리랜서를 모집한다는 구인 광고까지 볼 수 있다. 게다가 팟케스트도 운영하여 들을 수 있다.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방송이다. 

낸시랭의 신학펀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낸시랭의 신학펀치 홈페이지www.cbs.co.kr/shinhakpunch
낸시랭의 신학펀치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shinhakpunch
낸시랭의 신학펀치 유투브 채널: http://www.youtube.com/user/shinhakpunch 







 

7 1
TV리뷰/예능
아이가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장 행복한 사람의 얼굴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순수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아 더 기분이 좋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의 떼가 더 많이 묻을수록 순수했던 그 때가 더 그리워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순수한 아이들에게 떼가 묻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리길 바라게 된다. 

육아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지상파 3사에서 모두 육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스타트는 일밤을 살린 아빠 어디가이고, 이어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오! 마이 베이비라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육아 프로그램은 이제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관찰 예능이라는 장르가 유행하게 되면서 아이들을 관찰하는 예능까지 더불어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관찰 예능의 가장 큰 핵심은 "자연스러움"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발전하여 더 리얼한 상황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은 그냥 있는 그대로를 관찰만 함으로서 자연스러운 재미를 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진짜사나이와 나 혼자 산다가 있다. 



아이들은 특히 카메라나 방송, 이미지, 캐릭터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그냥 있는 그대로 행동하게 되고, 그것은 그 아이의 캐릭터가 되어 즐거움을 더 해준다. 또한 일상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육아를 하고 있는, 또는 이미 했던 세대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요즘은 30~40대를 사로잡아야 시청률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도 육아 프로그램은 육아를 하고 있는 30대들에게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연예인에게 주는 효과

 



출연 연예인에 대해서는 두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첫번째로는 아이를 빠르게 방송계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육아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률 견인에 성공하게 되면 아이들도 더불어 연예인이 되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아빠 어디가의 최대 수혜자인 윤후는 각종 CF를 섭렵하고 있고, 붕어빵 출신의 아이들은 방송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등 연예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기도 하다. 

두번째로는 연예인의 이미지가 좋아진다는 점이다. "좋은 아빠"라는 이미지는 연예계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준다. 또한 아이들이 잘해주면 그 다음부터는 아이들의 영향력이 아빠들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는 점도 있다. 

육아 프로그램의 리스크

하지만 최근 육아 프로그램들을 보면 많은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오마베의 경우 재벌 며느리인 이은이 하차를 하게 되었다. 아일랜드 리조트의 마케팅 실장을 맡고 있는 이은은 재벌가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통해 오마베의 이슈몰이에 성공했지만, 시댁인 아일랜드 리조트가 시사매거진 2580에 "회장님 너무합니다" 편에서 아일랜드 리조트의 빌라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했다가 리조트 측의 부도로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인테리어 업자들의 사연과 아일랜드 리조트 골프장 내 빌라가 불법 건축이라는 내용이 나옴으로 인해 오마베에서는 이은을 하차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아빠 어디가 시즌2에서 역시 김진표의 합류로 인해 잡음이 많았다. 김진표가 평소에 했던 일베에 관한 말들이 논란이 되었고, 이에 대한 합류 반대 논란이 있었지만, 제작진과 김진표의 의지로 우선 시즌2가 시작되었다.

아빠 어디가는 시즌1에서 윤후 안티카페가 생겨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사랑을 패러디한 웃찾사의 초사랑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코너를 폐쇄하기도 했다. 

육아 프로그램의 생명은 순수함

왜 이런 이슈들이 생겨나게 되는 것일까? 여러 사례들을 종합해보면 육아 프로그램에 핵심가치는 "순수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마베의 경우를 보면 이은이 아일랜드 리조트의 마케팅 실장이라는 점부터 순수성을 잃게 된다. 재벌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것이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제작진에서 그런 것 때문에 캐스팅했을 수도 있지만, 이은이 마케팅 실장이라는 점은 아일랜드 리조트를 홍보가 주된 목적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방송에서도 아일랜드 리조트에 대한 홍보가 계속 나오게 되었다. 여기에 아일랜드 리조트의 만행이 시사매거진을 통해 알려짐에 따라 마케팅은 커녕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되어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내고 말았고, 오마베는 시작하자마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 아빠 어디가 시즌1에서 윤후 안티카페가 생겨서 이슈가 된 사례도 순수성의 문제였다. 윤후 안티카페가 생기자 대국민적으로 그 안티카페에 대한 인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결국 그 카페는 폐쇄가 되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사회의 각 분야에서 심도있는 분석들이 나오기도 했다. 윤후의 순수함을 지켜주기 위해 윤후 사랑해라는 카페가 생기기도 했고, 그 이후로 윤후의 인기는 MBC 연예 대상의 먹방상 수상까지 가게 되었다. 



#아빠 어디가 시즌2에서 김진표 논란에 대한 것도 순수성에 대한 문제이다. 김진표가 어떤 행동을 한 것에 대한 일은 논외로 하더라도 아빠로서 김진표는 순수성을 잃었다. 이미 시즌1에서 윤후 안티카페에 대한 이슈가 있었고, 이 때 다른 아빠들은 프로그램 하차까지 생각했다고 한다. 자신은 다쳐도 괜찮지만 아이까지는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들의 마음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아빠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반대하고 안티가 생기는 마당에 김진표는 출연을 강행했다. 출연을 함으로 얻는 것은 위에 언급한 두가지 효과 때문일 것이다. 아이가 연예계에 진출한 발판이 되고, 연예인이 이미지를 좋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표의 인터뷰를 보아도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이유를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방송에 출연해야 하는 당위성은 성립하지 않는다. 아빠 어디가 시즌2 첫회를 보면 김진표는 방송이 시작되었음에도 방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밤새 음악 작업을 했기에 자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없었다는 김진표의 말은 어불성설이다. 자신이 시간을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더 낸다면 충분히 좋은 아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방송에 나와야만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일까? 방송으로는 1박으로 캠핑에 갈 시간을 낼 수 있고, 방송이 아니라면 1박으로 캠핑도 갈 수 없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또한 현재 자신에 대한 여론이 좋지 못한데 그것을 우선 해결하고 난 후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순서일텐데, 오히려 아이들을 안티들에 대한 방패막이로 삼고 자신의 이미지를 "좋은 아빠"로 만들겠다는 것은 애초에 의도가 좋은 아빠가 되려는 마음이 없어보인다. 순수한 마음으로 정말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윤후도 안티카페가 생기는 세상에 자신의 안티가 수두룩인데 아이를 앞세운 프로그램을 하겠다는 것은 아빠로서 과연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물론 아이들에 대한 안티카페는 절대로 만들어져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농후한데도 불구하고 출연을 감행한 것은 육아 프로그램에 나오게 된 순수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것 같다. 



#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사랑을 패러디한 웃찾사 초사랑 코너에 대한 폐지 역시 순수성에 대한 문제였다. 귀여운 모습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추사랑을 패러디하여 마구잡이로 먹고, 뚱뚱해진 초사랑을 낸 웃찻사의 개그맨들은 뭇매를 맞게 되었다. 추사랑의 순수함을 이용하여 자신의 코너를 통해 인기를 취하고자 했고, 그것이 추사랑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추사랑의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은 것이 시청자들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가족은 건드리지 마라

박명수가 무한도전에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멤버들이 가족을 개그 소재로 삼으려고 하면 "가족은 건드리지 마"라며 호통을 친다. 육아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나온 것 자체가 가족이 나오는 것이라 위험한 프로그램임은 분명하다. 그들의 의도가 어떠했든 그것은 연예인 본인과 제작진의 떼묻은 마음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아이들의 순수함은 어떤 아이들이든 동일하다. 현재 나오는 모든 이슈들은 연예인에 관한 것이다. 이은도 이은과 아일랜드 리조트에 대한 비판이지 아이들에 대한 안티로 넘어가면 안될 것이다. 김진표 또한 화살은 김진표와 그런 위험으로 몰고간 제작진에게 돌려야 할 것이다. 

더불어 육아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순수성이 지켜져야 할 것이다. 아빠 어디가 시즌2와 오마베는 그 순수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반사이익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향하게 될 것이다. 이미 시청률은 아빠 어디가는 15%대에서 시즌2에서 11%대로 떨어졌고, 슈퍼맨은 돌아왔다는 8%대에서 9.8%까지 상승했다. 과연 앞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순수성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지, 또한 다른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순수성을 회복할 것인지 기대해 본다. 

 
0 0
1 2 3 4 5 6 ··· 10
블로그 이미지

방송 연예 블로그 TV익사이팅입니다.

이종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