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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의 이번 회 역시 맹기용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맹기용이 보여준 레시피가 이미 기존에 있던 요리 블로거의 레시피랑 흡사하다는 내용의 논란이다. (꼬마츄츄님의 오징어 소세지 포스트 : http://blog.naver.com/baby0817/40098094007) 지금까지 3회의 출연동안 맹기용의 출연이 결코 [냉장고를 부탁해]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논란을 야기하여 노이즈를 만들어낸 것을 노린 것이라면 성공적이겠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는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이슈를 만들어 어렵게 만들어온 프로그램에 대한 이미지까지 깎아먹으면서 맹기용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 한회도 부정적인 이슈를 안 만든 적이 없는 맹기용을 계속 출연시키는 이유가 궁금하기만 하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새로운 스타 셰프들을 배출해내는 등용문정도의 프로그램이 되었는데 지금까지 여자 셰프는 없고, 모두 남자 셰프만 나왔다. 기존에 나오던 패널마저 여자 패널들을 모두 빼 버림으로 게스트 외에는 모두 남자로 채웠다. 그리곤 논란이 되고 있는 맹기용은 계속 출연시키고 있다. 제작진은 왜 맹기용을 고집할까에 대한 답을 여자 셰프가 없다는데에서 찾아보았다. 


셰프테이너 = 남자 


생각해보니 요리 프로그램 중에 여성 셰프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거의 드물다.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여자 셰프는 꼬마요리사의 노희지가 마지막이다. 마스터셰프코리아에서나 여성 셰프를 볼 수 있지 현재 하고 있는 쿡방 중에서 여자 셰프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셰프와 엔터테이너를 합쳐 만든 셰프테이너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방송에서 셰프들의 인기는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그 중에 여자 셰프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 이유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시청률을 보면 조금 답이 나올 것 같다. 2~4% 초반대에 보합선을 이루었던 시청률이 맹기용이 나오고 나서부터 4% 후반과 5%를 찍었다. 맹기용의 장점은 훈남이고, 여성들에게 어필할 부분이 많다는 점이다. 즉, 여성 시청층이 두텁기 때문에 그냥 셰프들이 아니라 여성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셰프를 찾아야 한다. 





여성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조건은 우선 미혼이어야 할 것이고, 잘 생기고, 키 크고, 학벌 좋고, 배경 좋고, 재력도 있고, 능력도 있는 엄친아같은 여러 조건들이 있을 것이다. 현재 나온 셰프테이너 중에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셰프는 맹기용 외에는 찾기 힘들다. 나올 때마다 부정적인 이슈를 만들어 낸다는 것 외에는 모든 면에서 시청률을 올리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맹기용이기에 [냉장고를 부탁해]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맹기용을 계속 쓰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요즘이야 남여 구분없이 주방에 드나들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집에서 냉장고의 주인은 엄마이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자취를 하는 사람 외에는 대부분 부인이나 엄마가 사용하는 냉장고이지 아버지나 남편이 냉장고의 주인이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보니 냉장고의 재료들로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레시피를 보는 사람은 여성들이 대부분일테고, 그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남성 셰프들이 나와야 했던 것이다. 패널마저 예쁜 여성 보다는 우중충 하더라도 남성 셰프들로 채워 넣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였을 것이다. 


논란이냐 도전이냐





이제는 [냉장고를 부탁해]가 선택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노이즈와 시청률의 관계가 점차 피크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노이즈가 많아질수록 시청률이 높아지는 한계치에 도달한 것이다. 몇회 더 해 보고 변곡점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그 때는 늦었을지도 모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논란에 대해 SNS를 통해 재생산해내고 있고, 구전이 되어 퍼지고 있다. 그리고 그 구전은 [냉장고를 부탁해]에 부정적인 피드백들이다. 끝까지 시청률을 뽑아먹을 수 있을 때까지 맹기용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여성 셰프를 등용시키며 긍정적인 이슈로 이목을 집중시키느냐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당연히 후자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맹기용을 계속 출연시키는 것은 맹기용에게나 프로그램에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로 윈-윈이 되는 방법은 맹기용을 하차시키고 맹기용은 요리를 좀 더 연습하고, 칼을 갈고 닦아 내공을 쌓아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나오는 것이다. 



SNL6 맹모닝 패러디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여성 셰프를 등용시킨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치 세뇌라도 당한 듯 셰프테이너는 당연히 남자라는 인식의 벽을 허물어줄 수 있는 최초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쿡방을 여성들만 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반대로 [냉장고를 부탁해]에 남자들만 있기 때문에 남성 시청자들이 보지 않을지도 모른다. 맹기용의 조건과 비슷하게 미혼에 예쁘고, 몸매 좋고, 애교 많고, 걸그룹 못지 않은 끼에 요리까지 잘하는 여성 셰프를 찾아낸다면 새로운 남성 시청층을 더 많이 끌어올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여성 셰프에 대한 포문을 열어준다면 다른 쿡방에서도 여성 셰프들을 발굴해내기 시작할 것이고 쿡방에 금기시 되었던 여성 셰프들에 대한 인식 또한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마셰코나 한식대첩을 보면 입담이나 요리 실력, 끼등 정말 다양한 재능을 가진 여성 셰프들이 많다. 이런 여성 셰프들을 발굴해서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스타 셰프로 만든다면 그것이 더 시청률이나 프로그램 브랜딩에나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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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마리텔은 매우 독특한 실험 방송이다. 1인 방송과 정규 방송을 합친 프로그램이니 말이다. 1인 방송인 아프리카가 문화로 자리잡고 유명 BJ들은 월 수천만원의 수익을 벌 정도로 유명해지게 되면서 준연예인이 되었다. 종편과 케이블에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 공중파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그것이 마이리틀텔레비전이다. 마리텔은 1인 방송국을 여러개 만들어서 실제로 방송을 하고, 그 방송들끼리의 시청률 경쟁을 통해서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 





마리텔은 TV in TV인 셈이다. 그래서 시청률도 두가지가 존재한다. 하나는 각 1인 방송의 시청률, 즉, 다음팟을 통해서 생방송 시간에 시청하는 사람의 수가 하나의 시청률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방송된 것을 편집하여 공중파로 내보내어 방송이 된 후 나오는 시청률이 있다. 마리텔은 두가지 시청률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꽤 까다로운 방송이다. 그래서 8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7%대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9회째 10%의 시청률로 껑충 뛰면서 제대로 감을 잡아가고 있다. 


1인 방송과 공중파 프로그램은 매우 차이가 크다. 1인 방송은 심의 규정도 없고, 포맷도 없고,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기에 사람들의 시선을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는지만 신경쓰면 된다. 반면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은 기획력에서 모든 것이 결판난다. 똑같은 포맷과 형식의 예능이라도 꽃보다 할배는 뜨고, 마마도는 폐지되었다. 누가 어떻게 기획하고 연출하는지가 승패를 가른다. 마리텔에서 연출은 편집으로 하면 된다. 하지만 기획은 섭외력에서 결정이 된다. 누구를 섭외할 것인가에서 어떤 장르의 컨텐츠가 나올 것이고, 그 컨텐츠가 다른 컨텐츠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편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관건일 것이다. 





지금까지 마리텔은 연출에 있어서는 뛰어났지만, 기획에 있어서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파일럿에서 발굴한 마리텔 일등공신인 백종원이 지금까지 마리텔을 먹여 살렸지만, 대항마를 만들어야 했다. 백종원이 시청률 60% 이상을 가지고 있는 한 연출 자체가 힘들어진다. 마리텔 참여자마저도 1위 백종원이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전에 백종원이 1위임을 기정사실화 하고, 2위부터 생각을 하는 지경이니 시청자는 더더욱 흥미가 떨어진다. 뭔가 대결되는 느낌이 있고, 긴장감이 넘쳐야 하는데, 말은 UFC처럼 라운드 형식으로 해 놓고 1위는 항상 백종원이고, 나머지는 남은 시청률 주워먹기에다가 그나마 3위 안에 들건 말건 상관없이 제작진 마음대로 3위 안에 들어도 빼고, 꼴지를 했어도 다음 회에 나오는 모습을 보여 혼란만 가중되는 모습이었다. 제작진의 고뇌도 이해가 된다. 라운드 형식으로 3위 안에 못들면 방송을 꺼버리는 배수진까지 쳤음에도 백종원의 기세는 막을 수 없고 긴장감은 더욱 사라져버리니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던 중 이은결을 발견했다. 마리텔의 생방송을 직접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방에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쉽지 않게 만들어야만 한다. 백종원의 생방송에 들어가보면 도저히 나올 수가 없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다른 방에 들어갔다가도 백종원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다시 백종원 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60%의 고정 시청률이 지속되는 것이다. 어차피 초반에 방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선착순으로 잘려서 채팅은 전달이 안되고 중계만 되는 중계방으로 잘려나가는데도 백종원의 중계방은 깨알같은 댓글들이 빠른 속도로 올라간다. 백종원은 다음 요리할 것을 예고하면서 여러 요리를 동시에 하기도 하고 팁을 중간 중간에 계속 말해주면서 나가지 못하게 한다. 





마리텔에서 선방하려면 한가지 컨셉으로 가야 한다. 한번 들어가면 절대로 나오지 못하는 개미지옥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러면 한가지 재능을 가진 사람이 유리하다. 그동안 걸그룹이나 아이돌, 인기 방송인이 나와도 팬덤으로도 시청률 극복을 못했던 이유는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했기 때문이다. 노래 했다가 그림 그리다가 요리하다가 자기 소개하다가 춤추다가, 운동하다가... 다른 방송이라면 다양하고 풍성한 컨텐츠가 통했겠지만, 마리텔에서는 안통한다. 김구라가 항상 죽을 쓰는 이유도 매주 컨텐츠를 바꾸기 때문에 기대감 자체가 없어진다. 


언제 들어가도 그 한가지에 대해서는 베테랑에게 깨알같은 재미와 소통까지 곁들여 계속 볼 수 있다는 것이 1인 방송의 핵심인데, 마리텔에서 가장 최적화된 사람이 백종원이었다. 그나마 비슷한 사람이 예정화인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몸매 관리에 대해서만 하고 있고, 실제로 몸매도 좋기에 남성팬들을 쓸어가고 있다. 하지만 예정화는 방송이 처음이기도 하고, 내공이 부족하기도 하고, 레파토리도 금새 고갈되는 주제이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이은결 마술 '젓가락 트릭' 방송 보기: http://10p.kr/t4kc24nchh>



그러다 혜성처럼 등장한 이은결. 생방송에서도 백주부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채팅방에 계속 이은결 방송 재미있다는 글이 뜨기도 했다. 이은결은 예전부터 1인 방송을 했었고, 다양한 레파토리와 마술사로서의 쇼맨쉽, 많은 무대 경험, 노하우등을 가지고 있다. 마술은 돈을 주고 봐야 하는 공연인데 이은결이 직접 1인 방송으로 나와서 다양한 마술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깨방정은 덤이고, 마술 비법까지 알려주니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한 것이다. 


이번 생방송에서는 백종원에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생방송이 2주간에 걸쳐서 편집되어 나가고 9회에서 10%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했으니 10회에서도 10% 이상의 시청률이 나올 것이고, 그 다음 방송되는 생방송에서는 적어도 백주부 시청률의 반은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만 된다면 11회부터는 더 높은 시청률도 가능해진다. 이은결을 빼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마리텔은 킬러컨텐츠를 잡는게 중요한데 백종원과 이은결 방송을 발굴해 냈으니 이제 10대와 20대를 사로잡을 컨텐츠 2개 정도만 더 발굴한다면 막강 채널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어느 정도 컨텐츠의 유형이 굳어지면 시즌제로 하여 인원을 싹 바꿔서 다시 시작할수도 있고, 1인 방송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은결의 발굴은 신의 한수나 다름없었다. 마리텔이 성공의 길로 들어서는 키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백주부와 이은결의 대결.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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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의 맹기용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15분간의 요리로 완전 나락으로 떨어진 맹기용. 더불어 "냉장고를 부탁해"도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시작은 맹모닝에서부터였다. 꽁치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여 꽁치 국물을 사용함으로 비린내를 잡지 못해서 혹독한 평가를 받은 맹쉐프. 아무리 첫출연이라고 하지만 쉐프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초보적인 실수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엄친아 공대생이었다가 레스토랑 운영 4년차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내공이 부족했다. 





다른 쉐프들은 수십년간 주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밤낮 없이 설겆이부터 시작하여 올라왔는데, 맹기용은 그에 비하면 너무 짧은 시간에 쉐프가 되고 레스토랑 주인이 된 것이다. 하지만 방송용으로는 매우 좋은 캐릭터이다. 스펙도 좋고, 배경도 빵빵하고, 잘 생겼고, 혼자 살고, 쉐프에, 레스토랑 오너이기도 하니 말이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맹모닝 사건 이후 "나 혼자 산다"에 나온 맹기용의 모습은 약간 측은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다시 또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와서 김풍과 대결을 펼쳤다. 여기서부터 막장이 시작된다. 맹기용은 너무나 기본적이고 안전한 디저트를 한다. 손을 발발 떨면서 만든 디저트는 전혀 특별할 것이 없었다. 그냥 김풍이 장난스럽게 만든 엔젤헤어가 더 특별해 보였다. 


김풍은 맹모닝 사건 이후 맹기용을 찾아갔었다. 꽁치를 사들고 말이다. 아마도 그나마 이미지 좋은 김풍이 자신이 망가지며 맹기용을 살려주겠다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왜냐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너무 까불거리며 약간 재수없는 컨셉으로 맹기용을 상대적으로 성실한 이미지를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그건 그럴 수 있다고 쳐도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나 MC들의 반응이나 여러 면에서 이건 맹기용을 위한 맹기용에 의한 맹기용의 냉장고를 부탁해였다. 





결국 사단이 났다. 맹기용 하나에서 끝날 수 있었던 사태가 냉장고를 부탁해의 신뢰도에도 급격한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너무 안일한 대처를 했다. 요즘 쿡방이 얼마나 많고, 대체할만한 프로그램이 많은 줄을 모르나보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배출한(?) 쉐프들은 이미 다른 곳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봐야만 하는 이유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실력 있는 쉐프들로 진검승부를 해도 모자를 판에 맹기용 감싸기로 짜고 친 듯한 뉘앙스를 안겨주었으니 앞으로의 요리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관전해야 할 것인가. 


맹기용을 보며 느낀 점이 있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나, 기회를 위기로 만드는 것 모두 내공에 달려 있다라는 것이다. 맹기용이 좀 더 실력을 갈고 닦아서 5년 후쯤에 데뷔를 했다면 어떠했을까? 10년차 내공의 쉐프. 설령 맹모닝을 만들었다고 해도 실수겠지라며 넘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프로그램에서 쉴드 쳐주지 않아도 다음 도전에서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방송 캐릭터는 변하지 않는다. 스펙 좋고, 배경 빵빵하고, 잘 생겼고, 쉐프에, 레스토랑 오너. 그 때까지 혼자 살지는 모르겠지만, 방송에서 좋아할만한 캐릭터는 분명하다. 이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캐릭터는 바로 백종원이다. 조리자격증 같은거 하나 없는 백종원. 맛있게 만들고, 쉽게 만들고, 싸게 만드는 것에 고민과 노력을 해 왔던 백종원은 산전수전 육탄전까지 다 겪었다. 그래서인지 방송 베테랑도 쩔쩔매는 1인 방송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백종원의 초반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소유진이 결혼한 나이 많은 부자 정도? 하지만 백종원은 그가 가진 내공을 하나씩 풀어놓기 시작했고, 위기를 하나씩 기회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도 꿰차고 있다. 그는 가벼운 예능인 마리텔부터 각 지역의 요리 고수들을 심사하는 한식대첩 심사위원까지 다 커버할 수 있다. 즉, 어떤 프로그램에도 맞출 수 있는 내공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는 프로그램마다 대박을 내고 있다. 


반면 맹기용은 가는 프로그램에 다 민폐를 끼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람과 기회를 위기로 바꾸는 사람의 차이는 내공이었던 것이다. 뜨기만을 바라지 말고, 나에게는 왜 기회가 오지 않을까만 한탄하지 말고, 내공을 갈고 닦는다면 위기건, 기회건 뭐든 왔을 때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맹기용에게는 쓴소리가 되었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다. 5년 후 맹기용의 모습을 다시 글로 써 보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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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1박 2일에 서광이 비추었다. 일요일 밤의 예능 강자로 입지를 굳히며 옛 영광을 되찾으려 한 것인지 단단히 벼르고 벼른 것 같다. 이번에는 여자 사람 친구라는 테마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여자 사람 친구. 여자인데 이성의 감정은 아니고 정말 친구. 흥미로운 테마이긴 하다. 그런데 여기서 멤버들이 뭔가 경쟁의식이 들었던지 아니면 제대로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는지 여자 사람 친구를 제대로 데려왔다. 데프콘은 걸스데이의 민아를 데려왔다. 걸그룹. 데프콘과는 데프콘의 이름으로 마지막 앨범을 내기로 했는데 참여해 준 민아여서 친해졌다고 하지만, 걸그룹에서 기존 1박 2일과는 좀 다르구나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김준호의 김숙과 김종민의 신지는 원래 1박 2일에서 추구했던 게스트들이기에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김주혁이 반칙을 했다. 아무리 같은 소속사라지만 문근영이 나올 줄은 몰랐다. 이어서 차태현은 박보영을 데리고 나왔다. 아무리 차태현의 전 매니저가 대표로 있는 소속사라고 하지만 박보영이 나올 줄은 정말 몰랐다. 차태현과 과속스캔들에서 부녀관계로 나오기도 했고, 나이 차이도 많기에 여자 사람 친구 맞긴 한데 박보영이 나오는 순간, 아, 1박 2일이 적어도 3주는 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정준영의 마지막 히든카드, 이정현까지 나오면서 이번 1박 2일은 대박이겠구나 싶었다. 


박보영과 문근영의 등장은 순식간에 민아가 관심 밖이 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털털한 문근영과 애교의 박보영의 조합은 1박 2일이 작정했다는 생각 밖에는 안들었다. 우선 경쟁 프로그램인 진짜사나이와 런닝맨이 잠시 주춤한 상태이다. 시청률이 낮아지다가 요즘 약간 반등하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세한 차이로 1박 2일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점점 치고 올라올 수 있기에 1박 2일은 쐐기를 박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 





1박 2일에서 이 게스트들의 활약은 정말 조금 밖에 안보여주었다. 팀 만들고 놀이기구 타고 신발 던지는 것 밖에는 보여주지 않았는데, 이 정도로 길게 늘어뜨린다면 1달 방송도 가능할 것 같다. 남성 시청자로서 솔직히 이번 1박 2일은 최대한 길게 늘어지게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특히 이번 특집이 기대되는 이유는 여배우 특집과는 다를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다. 여배우 특집은 완전 받들어 모시는 분위기이고, 여배우들도 몸사리기 바빠서 별로 재미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자 사람 친구 특집인만큼 보다 생생하고 리얼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해본다. 신지와 김숙이 있으니 분명 리얼한 분위기로 몰고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정현이 좀 불안하긴 하지만, 정준영이 4차원인 것을 생각해보면 이정현도 별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우선 문근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적극적인 모습과 승부욕이 발동하면서 여배우로서의 품위나 품격 따위는 잊은지 오래다. 원래 문근영은 그런거 잘 안따지니... 운전을 하는 순간부터 문근영에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복불복 음식에 탐을 내며 승부욕을 보이는 모습에서 기존 여배우 특집과는 많이 다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특집에서는 누가 누가 내숭 떨지 않는가가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1박 2일처럼 리얼을 강조하는 버라이어티에서 민낯 그대로를 보여줄 사람은 과연 누구일지, 현재로서는 문근영이 가장 유력하지만, 우선 민아와 박보영의 활약도 기대해보겠다. 오늘 방송 분이 너무 짧아서 별로 쓸말은 없지만, 너무 반가운 마음에 끄적거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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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웬만한 것은 재방으로 보는데 유일하게 생방으로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썰전이다. 시사적인 면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갖게 해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연예계 소식의 분석력은 글 쓸 때도 도움이 많이 된다. 다만 최근 예능심판자 코너에서 허지웅과 강용석이 빠졌는데 강용석이야 원래 예능심판자에서는 존재감이 없었지만, 허지웅의 공백은 너무도 크게 느껴진다. 연예인들이 직접 연예계를 분석하는 예능심판자는 날카로운 시선과 분석으로 바람직한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해 주었는데 지금은 썰록만 남아서 인물을 분석하는 일만 하고 있다. 서장훈이라는 카드를 꺼냈음에도 스튜디오가 너무 썰렁하게 느껴진다. 





썰전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정치 이야기다. 이철희 소장과 강용석이 펼치는 시사 논평. 중간에 김구라가 사회를 보는데 둘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주고 있다. 이철희 소장과 강용석은 시소의 양쪽 끝과 같아서 서로의 의견이 대립된다. 이철희 소장이 야당을 대표한다면, 강용석은 여당을 대표하는 썰전 패널인 것이다. 이번에는 메르스에 대해서 다루었는데 둘의 시각 차이가 흥미로웠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6월 4일 10시 반 긴급 발표를 놓고 강용석은 박원순 시장 아들의 재판 이슈를 덮고 정치적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여 실검 1위를 차지하려는 야심이었다고 밝혔다. 바로 이철희 소장이 반박을 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6월 3일 정보를 공개하라고 명령하였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명령에 따라 실행했을 뿐이며, 밤 10시 30분에 발표하는 건 정치적인 입장으로 생각한다면 굉장한 모험인데, 이런 모험을 감수했다는 것은 정치적 입지보다 시민의 안전을 우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둘의 입장을 보고 있으면 같은 사안인데도 이렇게 다르게 볼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고, 다른 의견에 대한 논증이나 배경지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메르스 사안에 대해서는 강용석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려고 작정하고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지만, 결국 이철희 소장의 논리적이고 일목요연한 정리에 곧 수그러들고 말았다. 요즘은 블로그에서도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마음껏 이야기하지 못하고 자체검열을 하게 만드는데, 썰전을 통해서라도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볼 수 있게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속시원하고 명쾌해지게 된다. 





시사는 시의성이 있기 때문에 생방을 보지 않으면 그 맛이 떨어진다. 그래서 기필코 본방사수를 하게 되는 것이 썰전이다. 재방을 볼바에는 안보고 말아버리는데, 한주 안보면 한주 뒤쳐지는 느낌이 들어서 생방을 꼭 보려고 한다. 썰전에서 유독 돋보이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김구라이다. 둘의 심판을 해 주는 듯한 김구라는 박학다식한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정치에 대해서도 그 역학을 잘 꿰고 있고, 기억력도 좋아서 둘 사이의 대화를 이어나가도록 만들 수 있는 독보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김구라의 공백기간에 다른 사람들이 나와서 한 주씩 MC를 맡았었는데 그 때는 정말 김구라가 그렇게 잘했었나는 생각이 들며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썰전이 재미있는 이유는 양쪽이 이야기를 다 들려주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주관을 가져다 놓고 균형과 객관성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재미는 있지만, 시청률에 있어서는 그렇게 재미를 볼 수 있는 것이 또 썰전이다. 보통 정치 이야기를 하면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다른 사람은 반대로 치부해버리고 더 이상 듣는 귀를 닫아버리기 마련이다. 명절 때 가족끼리도 정치 이야기하면 싸우는 판에 TV프로그램이야 오죽하겠는가. 오히려 한쪽 편만 이야기하는 TV조선같은 채널들이 더 인기가 있을 것이다. 양 쪽의 이야기를 다 한다는 것은 양 쪽에게 다 미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시청률에 있어서는 재미를 보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썰전과 같은 날 먼저한 tvN의 성적욕망에는 썰전에 출여하고 있는 박지윤과 강용석이 MC를 맡았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강용석이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폭탄발언을 하였다. 2016년 4월 13일에 제 20회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데 이 부분을 말한 것 같다. 선거 전 6개월은 방송 출연을 할 수 없으니 올해 10월부터는 썰전에서 하차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4개월 정도 남았는데, 이 때를 기점으로 썰전이 사라질지 아니면 더 흥하게 될지가 결정될 것 같다. 


현재까지 강용석은 여당을 대표하기에는 보수쪽 시청층을 끌어들이기 역부족이었다. 진보쪽은 이철희 소장은 정말 기대했던 패널이었기에 방송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기에 현재 썰전의 시청률은 대부분 진보쪽의 시청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를 저격하기 위해서나 자신의 이미지 세탁,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노림수가 보이는 패널보다는 정말 보수를 대표할 수 있을만한 사람을 데려온다면 썰전은 새로운 날개를 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양쪽의 이야기를 다 하기에 양쪽 모두 듣기 싫어서 안보게 되는 현재의 상황을 역전시키는 방법은 양쪽 다 각 지지층에서 듣고 싶은 사람을 섭외하여(한쪽은 무조건 이철희 소장) 날선 대립을 한다면 양 쪽다 볼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 되어 시청률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예능심판자도 부활했으면 좋겠다. 예능심판자가 주춤하게 된 이유는 슈퍼주니어의 희철이 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계속 20대 아이돌을 구인했지만, 결국 허지웅과 강용석마저 빠지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김희철이 그만 둔 이유가 SM에 소속되어 있는데 SM을 비판해야 하니 곤란한 입장이 되어 빠지게 된 것 같다. 또한 동료들의 눈초리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현재 연예계를 이같이 날선 검처럼 비판하고 분석하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다. 서장훈은 예능을 이제 시작했고, 그나마 김구라와 이윤석이 분석력이 좋은데, 이 둘로는 역부족이다. 새로운 대중문화평론가나 아이돌이 필요한 시점이다. 허지웅 말고도 정덕현씨나 하재근씨 같은 실력 있는 대중문화평론가도 있는데 왜 자리를 비워두고 썰록만 남겨놓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아이돌도 꼭 핫한 아이돌을 찾기보다는 인지도도 있고 연예계 경험도 풍부한 강균성이나 김구라와 호흡을 맞췄던 문희준정도만 나와주어도 예능심판자의 분위기가 확 살텐데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썰전에 대한 애정이 많은만큼 아쉬운 점도 많고, 기대하는 바도 크다. 앞으로 썰전이 더욱 날선 검같이 혀로 전쟁을 치루는 즐거움을 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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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마이리틀텔레비전이 낳은 스타가 있으니 바로 백종원이다. 마리틀에서 지금까지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걸그룹이 와도 아이돌이 와도 유명 개그맨들이 와도 백종원을 꺾지 못하고 처참한 패배를 하고 만다. 컨텐츠를 주무기로 가져나온 김구라도 백종원의 레시피 앞에서는 탈락을 맛볼 수 밖에 없었다. 60% 이상의 시청률은 이제 고정시청률이라 해도 될만큼 견고해졌다. 백종원은 이제 아예 자신의 성을 딴 프로그램까지 꿰찼다. 집밥 백선생은 꾸준히 시청률이 올라가고 있고, 케이블임에도 계속 상승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케이블에서 3.5%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데, 공중파인 마리텔은 이제 6.9%이니 마리텔 시청률의 반 이상이 백종원 시청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마리텔에 백종원의 인기를 꺾고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다양화하려면 최현석을 넣어야 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의외로 백종원의 팬덤이 강하였다. 얼마 전 맹모닝 사건으로 홍역을 치루었던 냉장고를 부탁해는 종편임에도 4%가 넘는 시청률을 내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와 스타가 된 이연복은 홈쇼핑에 탕수육으로 진출하여 12분만에 매진을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할 정도로 냉장고를 부탁해의 인기도 꽤 있는 편이다. 하지만 냉장고를 부탁해의 쉐프들을 다 합쳐도 백종원 한명의 인기에는 못당하는 느낌이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요리


그 인기의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냉장고를 부탁해와 백종원이 차별화된 것은 바로 레시피이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15분 안에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냉장고 주인을 만족시키는 요리를 만들어야 한다. 촉박한 시간과 제한된 식재료 때문에 창의성이 요구되고 순발력을 요하는 프로그램이다. 처음 나온 맹기용은 신고식을 제대로 했다. 신상까지 다 털리고 탈탈 탈려서 그동안 만들어왔던 이미지를 한번에 다 무너뜨리고 말았다. 하지만 다른 쉐프들의 실력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감히 따라할 엄두가 안난다. 레시피가 상세하게 나오지만 냉장고를 부탁해는 쉐프들의 노하우와 경륜이 있어야만 하는 요리이기에 일반적인 식재료라도 쉽게 따라할수도 없고, 따라한다고 해도 그 맛을 낼 수가 없다. 





그나마 김풍 요리가 따라할만 한데, 그렇다고 김풍이 요리사는 아니다. 요리를 즐겨하는 수준인데 김풍마저도 요즘은 쉐프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그러는지 점점 어려운 요리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백종원의 요리는 다르다. SNS상에서 백종원 레시피들이 마구 나오고 있는 이유가 있다. 그건 누구나 따라할 수 있고, 따라하면 맛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된장라면을 따라서 만들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요즘은 한끼는 꼭 된장라면을 해서 먹는다. 명란마요는 기본 밑반찬으로 항상 있고, 주변에는 치킨도 직접 만들어 먹었는데 KFC 치킨 맛이 난다며 신기해하였다. 요즘 생활 속의 팁이라는 뜻인 라이프해킹이라는 말이 있는데 백종원의 요리는 레시피해킹이 아닌가 싶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쉐프들이 내놓는 화려하지만 따라할 수 없는 레시피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주니 말이다. 


심지어 영업기밀인 김치찌개 레시피까지 공개하면서 시청자들의 요리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백종원은 그의 레시피만큼이나 인기는 지속될 듯 싶다. 한식대첩에 백종원이 나왔을 때 보여주었던 해박한 지식들이나 산경험들을 미루어보아 보여줄 수 있는 레시피만해도 매일 요리를 해도 끊이지 않을 것 같다. 요리 내공과 지식 그리고 대중과 친근한 이미지와 소통까지 가지고 있는 백종원은 아내 소유진의 서포트 없이도 방송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앞으로 소유진과 함께 나오게 된다면 방송하는 쉐프 쪽은 백종원이 대표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요리사들이 주방을 벗어나 방송에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 어떤 식으로 대중에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백종원인 것 같다. 우선 실력이 없으면 방송에 나오면 뭇매를 맛게 된다. 맹기용처럼 애매한 경력으로는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고, 한 분야에서 정통하여 내공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고, 최현석처럼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추가로 가지고 있거나 대중과의 스킨십을 잘 하는 이연복과 같은 능력이 있어야 방송하는 쉐프의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눈으로만 먹는 쿡방을 넘어서서 시청자도 쉽게 누구나 해 먹을 수 있는 참여형 쿡방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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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파일럿에서 정규편성이 되어 4회째 방송을 한 마이리틀텔레비전은 소폭의 시청률 상승이 있긴 했지만 토요일 오후 시간대 치고는 아쉬운 성적표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마리텔은 많은 이슈들을 몰고 다니고 있고, 신선한 포맷으로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마리텔을 보는 방법은 다음팟tv를 통해서 예약 시청을 해 두면 알림이 와서 볼 수 있다. 온라인의 시청자와 오프라인의 시청자를 모두 잡겠다는 심산인데, 그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이유는 바로 백종원 때문이다. 마리텔에서 혜성청럼 등장한 백종원은 푸근한 인상과 넉살 좋은 입담, 그리고 요리 실력과 깨알팁으로 슈가보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매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리텔 안에서의 시청률을 보면 60%가 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다. 걸그룹도 안되고, 인터넷방송 조상인 독설 김구라도 안되고, 몸매로 승부하는 예코치도 안되고 백종원은 거의 넘사벽 수준이 되어 버렸다. 


솔직히 지금까지 마리텔이 6%대가 넘는 시청률을 낼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백종원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마리텔 시청률에 지분을 반 이상은 차지하고 있을 것 같다. 백종원의 컨텐츠는 명료하다. 요리 깨알팁. 집에서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을 알려주고 맛깔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떠나지 못하게 만들어버린다. 백종원은 싸고 맛있는 음식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음식은 누구나 먹을 수 있어야 하고, 맛있어야 한다는 철학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맛있는 레시피들을 공개하고, 사람들은 이를 쉽게 따라할 수 있기에 백종원 방송을 떠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전략적으로 쉬운 것부터 어려운 차례로 레시피를 내놓으며 마리텔을 통해서 한번 방송할 때 4가지 정도의 레시피를 공개한다. 





된장라면이나 짜빠구리 만드는 법, 명란마요네즈등 직접 따라서 해 먹어보기도 했을 정도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고,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다. 그러다보니 어설픈 컨텐츠는 명함을 내밀지도 못한다. 그 인기로 백종원은 tvN에 집밥 백선생에까지 진출했다. 거의 마리텔 안의 방송과 흡사한 모습이다. 


하지만 마리텔에게 지금의 백종원은 독이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넘사벽이기에, 그리고 이미 팬층도 형성이 되어버렸기에 백종원을 놓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가자니 이길 사람이 없다. 다른 면으로 생각해보면 1인 방송에서 쿡방이 인기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백종원과 대결할만한 그리고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쿡방을 찍을만한 사람은 누가 있을까? 딱 한명 바로 떠오르는 사람은 바로 최현석이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허쉐프로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은 최현석은 백종원과는 다른 요리를 추구한다. 요리사 집안에 고급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하고, 맛보다는 플레이팅이나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요리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구수한 백종원과 허세 가득한 최현석은 확실히 대립되는 캐릭터이다. 쿡방이 인기라면 다른 방송으로 잡으려 하지 말고, 쿡방으로 쿡방을 잡아야 한다. 현재 60% 이상의 시청률을 빼앗아 올 수 있는 유일한 장르가 쿡방이다. 


만약 최현식이 투입된다면 적어도 20% 이상의 시청률은 가져올 것이고, 현재 쿡방 한방에 몰리는 60%의 시청률은 두개로 쪼개지며 30%로 나뉘게 될 것이다. 그래도 높은 시청률이긴 하지만, 그래야 다른 방송들도 끼어들 여지가 생긴다. 다양한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집중된 카테고리를 분산시키는 방법 외에는 없다. 예코치나 초아도 상대가 안되는 마당에 누구를 가져다 놓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5회에는 EXID의 하니와 백종원, 김구라, 정준영, 홍진경이 등장한다. 이번에도 백종원이 높은 시청률로 1위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신생 방송을 볼 바에는 믿고 볼 수 있는 채널을 선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우니 말이다. 백종원을 견재할 수 있는 사람이 들어와야 다른 채널들에도 시선이 분산될 수 있고 기회가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백종원과는 완전 다른 요리를 하는 최현석의 1인 방송 또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1인 방송을 공중파 안으로 끌어들어온 마리텔의 신선한 시도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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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복면가왕의 초기 시청률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5.7%로 시작한 복면가왕의 포맷은 처음에 알기 어려웠기도 했고, 판정단의 역할이 불분명하기도 했다. 여러 문제점들이 있었지만, 회를 그듭할수록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시행착오를 빠르게 대처해나가고 있는 점이 복면가왕의 힘이 아닌가 싶다. 보통은 개선할 점이 있어도 스케줄이 바빠서 잘 개선이 안되는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방향을 잘 잡고 신속하게 바꿔나가는 모습이 복면가왕이 일밤을 책임지는 대표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아직도 문제점들은 많이 있다. 특히 판정단의 역할에 대해서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고, 판정단 또한 서바이벌 형태로 바뀌어나가야 한다. 그 기준이 무엇일 될 것인지는 복면가왕의 핵심 메세지와 연결되어야 하겠지만, 지금처럼 안일한 형식의 판정단, 꽂아주기식 판정단은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탈락자가 다시 판정단으로 들어오는 포맷이 바뀌고 고정 판정단으로 가고 있는 점은 판정단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프로그램 전체를 이끌어가는 비중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지난 주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가 밝혀졌다. 종달새가 놀라운 가창력으로 복면가왕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정체가 밝혀졌는데, 이미 다 알려졌듯 루나가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주인공이었다. 루나가 황금락카라는 루머가 돌았는데 그게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설마했는데 루나로 밝혀지니 더욱 놀라웠고, 이로인해 복면가왕도 탄력을 받았다. 




복면가왕의 시청률 추이를 보면 현재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처음 5.7%의 시청률에 비해 무려 3.4%나 높은 수치가 나타났다. 루나의 효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2번이나 우승하면서 마치 로또 누적금액이 점점 쌓이듯 궁금증도 더욱 커가며 시청률 견인 역할을 했고, 5주만에 밝혀진 황금락카의 정체는 적당한 기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한번 더 우승했다면 조금은 지루할 뻔했는데, 정규편성되고 첫 복면가왕이 밝혀지면서 다음 복면가왕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미 한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복면가왕을 추리해나갈지에 대해 학습이 되어 있고, 네티즌들은 종달새의 정체에 대해 수사대가 나올 정도로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부터가 진짜 복면가왕이 실력을 발휘할 때가 아닌가 싶다. 현재까지 종달새의 정체에 대해서는 쉽게 유추를 하고 있다. 진주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진주가 맞건 틀리건 이제부터는 제작진과 시청자의 대결로 구도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실은 판정단의 역할도 시청자와 제작진의 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하나의 중간다리 정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모든 시청자가 판정단이 되어 복면가왕의 정체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유추하는 게임에 들어간 것이다. 


제작진은 더욱 더 철저하게 가려야 할 것이다. 신분이 들통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서이다. 게임이 너무 쉬우면 재미없듯, 루나처럼 알면서도 놀랄 정도의 반전이 있어야만 재미가 극대화된다. 알듯 모를듯 새로운 정보들로 시청자를 교란시키는등의 여러 장치들을 만들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를 보여준다면 복면가왕의 시청률은 더욱 치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간대 프로그램 시청률 추이를 보면 아직은 갈길이 멀다. 아빠를 부탁해는 재쳤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아성을 깨뜨리기에는 아직 부족해보인다. 다행인 것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약간 주춤한 상태에 있고, 복면가왕은 상승세에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는 삼둥이의 인기로 끌어오고 있지만, 시청률 추이로 보면 복면가왕이 많이 시청률을 빼앗아왔다. 


17.5%에서 12.6%까지 4.9%정도 빠졌는데, 대부분 복면가왕이 가져갔다고 볼 수 있다. 아빠를 부탁해는 조민기의 딸이 빠지면서 어색하면서도 주춤한 상황에 있기에 황금락카 루나의 정체는 매우 시기적절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의 기세를 몰아서 시청자와의 대결 구도로 몰아간다면 충분히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전 또한 가능하며, 그렇게 되면 일밤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듯 하다. 





복면가왕의 포맷은 가왕의 실력이 날로 증가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전 복면가왕을 이겨야 새로운 복면가왕이 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복면가왕은 계속 진화해나가게 된다.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루나보다 종달새가 더 가창력이 좋은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종달새를 이기는 복면가왕이 나온다면 그와 버금가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 즉, 날이 가면 갈수록 나는 가수다처럼 레전드들이 탄생하게 되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화재성이나 몰입도는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초반에는 캐스팅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제작진이 여러 요구사항들을 요청하기 위해서는 시청률도 그만큼 따라주어야 한다. 


과연 어떤 복면가왕들이 또 다시 탄생할지 매우 기대가 되며, 앞으로 복면가왕이 어떤 형식으로 변화해나가고 진화해 나갈지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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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무한도전에 광희가 처음으로 새 멤버가 되어 촬영이 시작되었다. 식스맨을 통한 정당한 투표 결과였기 때문에 이에 대해 조작설,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이나 반대서명을 하는 것은 무한도전 팬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오히려 무한도전 팬이라기보다는 광희의 안티팬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온갖 설들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광희를 난도질하기 시작해서 오히려 광희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무한도전에서도 역시 느끼는 바는 매한가지였나보다. 무한도전은 광희를 반대하는 1인시위자까지 만들어내어 이런 현상을 패러디했다. 촬영 현장에까지 달려든 1인 시위자는 광희를 곧 공격할 것처럼 나왔으나 알고보니 무한도전 스태프였고, 팻말 뒷편에는 환영의 메세지가 적혀 있었다. 


이어서 무한도전에서는 광희의 환영식이 시작되었다. 트위터로 메세지를 받아서 광희에게서 보고 싶은 미션들을 꺼내들기 시작했고, 광희는 유재석의 공식 세계 기록인 빨래집게 26개를 넘어 30개를 찝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레전드였던 깔창 따귀도 등장하고, 쫄쫄이까지 입으며 무한도전의 속성 마스터 과정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무한도전 기존 멤버들은 광희를 오히려 더 모질게 대하고, 어려운 미션을 주어줌으로 광희에 대한 배려를 해 주었다. 특히 물따귀에서 박명수는 유독 광희에게 심한 물따귀를 때렸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무한도전 멤버로 인정하는 행위가 아니었나 싶다. 





소속사의 인위적인 개입은 독


무한도전 식스맨이 되는 것이 오히려 성배의 독이라는 말이 있었다. 식스맨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은 유병재라는 말이 돌 정도였지만, 그래도 가장 큰 수혜는 광희일 것이다. 하지만 첫회를 보고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건 너무 무한도전을 염려하는 소속사의 간섭이었다. 악세사리를 다 빼게 하고 지덕체를 겸비하고 백화점 출입도 못하게 하는 모습은 과하다는 생각이다. 아이돌이기에 소속사의 간섭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을지 몰라도 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이고 멤버들의 솔직담백한 모습을 바란다. 그래야 무한도전 내에서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소속사는 아이돌 그룹인 제아의 이미지를 관리하듯 광희의 이미지 또한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려는 모습이 보인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캐릭터를 치밀하게 계획해서 만들어보겠다는 심산이 느껴졌다. 하지만 결코 그런식으로 무한도전에서 캐릭터를 잡을 수 없을 뿐더러 롱런할수도 없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무한도전에서는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고, 기존의 멤버들 또한 있는 모습 그대로 캐릭터를 잡았다. 





무한도전 첫회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광희가 안티팬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소속사의 눈치를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는 점이다. 이미 광희 기사에 대한 댓글에는 광희에 대한 선플은 소속사 알바로 치부해버리고 있다. 소속사가 광희 캐릭터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개입한 것이 결국 광희에게 독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생존법은 인간 광희


무한도전에서 기존 멤버들의 환영식은 무한도전식 배려였고, 빨리 적응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 때 무한도전 멤버로서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 광희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다. 스타킹에서 나온 광희에게 스타킹을 뒤집어 쓰고 성형미남의 얼굴을 무참히 일그러뜨려 버린 모습은 가장 무한도전스런 모습이었다. 그 때만큼은 광희가 무한도전 멤버구나라는 것이 느껴졌다. 일부러 임시완을 까거나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인간 광희의 모습이 보고 싶을 뿐이다. 


세차를 하면서 물폭탄에 쓰러지는 모습이나 박명수를 거침없이 가격하는 모습이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광희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런 모습들이 오히려 무한도전 멤버로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소속사의 인위적인 개입이 아닌 인간 광희로서의 모습을 좀 더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광희는 무한도전에서 롱런할 수 있을까?

 


첫회만 보고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매우 긍정적이다. 광희의 멘트들은 은근히 공격적이어서 박명수마저 저격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식스맨으로서 장동민이 각광받던 이유였기도 했는데, 박명수보다 더 한 독설가가 무한도전에는 필요하고, 무한도전 멤버들을 자극할만한 용기도 필요하다. 첫회부터 무한도전 멤버들을 유재석 외에 모두 저격하고 무도빨로 살아남은 사람들이라는 독설까지 날리는 모습을 보니 예능적 순발력이나 멘트는 과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빨래집게나 깔창따귀, 세차등을 통해서 광희의 예능에 대한 절박함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보는 내내 테스트였는데, 과연 유재석만큼 빨래집게를 찝을 수 있을까 하면서 보다가 그 반만해도 인정이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오히려 그 이상을 해 버리는 모습을 보니 정말 마음 독하게 먹고 나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무한도전이 뭔데 저렇게까지 열심히할까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하지만 사소한 기회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광희 메니저의 말처럼 그런 사소한 모습들이 광희에게는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역시 걱정되는 부분은 군문제이다. 전진이 그렇게 하차했었고, 하하는 무도가 기다려주었다.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는 2년정도 무도에 나오다가 현역으로 가거나 빠른 군생활을 위해 해병대를 택하는 초강수를 둔다면 하하보다 더 성공적인 복귀가 되어 무한도전의 멤버로서 굳히기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무한도전에서 광희 환영식을 시즌3까지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음 주에도 계속해서 환영식이 이어진다. 이 기간은 광희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 기간동안 소속사가 재만 뿌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소속사에서 광희에 대한 안티를 보여주는 것이 광희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 서포트에 대한 자신감도 없다면 그냥 조용히 광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도와주는 것만이 광희가 무한도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무한도전의 광희 적응에 대해 총공세를 퍼붓고 있는만큼 소속사도 그에 맞게 무도 멤버들처럼 광희를 홀대하는 모습으로 배려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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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요즘 한창 예능에서 인기 있는 게스트를 뽑는다면 아마도 쉐프들일 것이다. 마이리틀텔레비전의 백종원은 1인방송의 레전드인 김구라와 걸그룹 초아를 제치고 1위를 연속으로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고, 1박 2일에는 아예 쉐프 특집을, 정글의 법칙는 레이먼킴, 진짜사나이에는 샘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아예 쉐프들의 향연이다. 요즘 쉐프들이 주방을 지키지 않고 예능으로 나오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런 현상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았다. 


1. 먹방에서 쿡방





작년까지만 해도 먹방이 인기였다. 어떻게 맛있게 먹느냐가 사람들의 입맛.. 아니 눈맛을 사로 잡았기 때문이다. 식신로드나 테이스티로드의 경우는 아직도 인기이긴 하지만, 쿡방에 점차 밀리고 있다. 당연한 수순인 것 같다. 먹었으니 그 다음에는 어떻게 만드는지가 궁금하기 마련이니 말이다. 쿡방에서는 당연 쉐프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밖에 없고, 그 시동은 마스터셰프코리아가 걸었고, 한식대첩이 붐업을 일으켰다. 해피투게더에서는 야간매점을 운영하기도 하고, 각종 예능에서 음식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쉐프들의 예능 출연은 뜸한 편이었다. 


백종원이나 최현석 쉐프도 한식대첩의 심사위원으로 나왔고, 마셰코에서는 강레오가 인기를 끌긴 했지만, 셰프들의 이미지는 권위적이고, 냉철한 캐릭터를 유지했다. 


2. 예능인 쉐프





그러다가 냉장고를 부탁해를 시작으로 쉐프들의 권위는 하나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지금도 많은 쉐프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늘 뭐먹지로 유명해졌던 이연복 쉐프를 기용함으로 실검 1위를 이연복 쉐프로 채우는 기염을 만들어내며 1박 2일까지 출연시켰다. 그리고 계속해서 쉐프들의 예능 나들이는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쉐프들도 발굴될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쉐프들을 예능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레이먼 킴과 샘킴은 매우 오래전부터 방송을 하였다. 그럼에도 SNL에서는 최악의 방송사고같은 발연기를 보여주긴 했지만, 안정적이고 친숙한 이미지로 예능인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쉐프가 되어가고 있다. 뒤를 이어서 최현석 쉐프가 허쉐프로 허세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뒤를 이어 모든 쉐프가 인정하는 쉐프 중의 쉐프 이연복 쉐프가 예능감을 발휘하며 푸근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3. 독특한 캐릭터





왜 쉐프들은 예능 속으로 빠져들게 된 것일까? 이연복 쉐프의 말에 의하면 이연복 쉐프는 어릴 때부터 중국집에서 요리를 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주방을 벗어나본 적이 없다고 한다. 정말 생각해보면 쉐프가 되기 위해서는 너무나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쉐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군대에서 가장 힘든 보직이 취사병이다. 취사병은 휴일이 없고, 전쟁이 나도 쉬지 않고 취사를 해야 한다. 쉐프는 취사병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과정을 거칠 것이다. 주방에서의 사투는 자신만의 세계가 되어가고,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웬만한 끈기나 자신감과 실력이 없으면 힘들 것 같다. 


그래서인지 쉐프들은 캐릭터들이 다 개성이 넘친다. 또한 자신감이나 생존의 법칙을 잘 아는 듯 하다. 웬만한 연예인들도 살아남기 힘든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보면 쉐프들의 독특한 캐릭터가 한몫하는 것 같다. 





이에 더하여 쿡방으로 트렌드가 변해가면서 쉐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게 되자 쉐프들은 더욱 바빠지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음식은 영원한 스테디, 베스트 소재이다. 삼시세끼를 먹어야 하는 우리는 매일 먹고, 먹고 살기 위해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음식은 중요하고, 항상 관심이 가게 된다. 쿡방의 트렌드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쿡방의 인기 덕에 쉐프들 또한 예능에 잘 정착하여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제는 이연복 쉐프 정도는 되는 실력을 갖거나 아이돌급 외모를 지닌 쉐프가 나오지 않는 이상은 예능에 쉽게 발붙일 수 없는 환경이 되긴 했지만, 더 많은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쉐프들이 예능에서 발굴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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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복면가왕이 5회까지 진행되었다. 지금까지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1회를 보고 난 느낌은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3회 이후로 변화되는 모습들을 계속 보여주면서 소소한 재미들을 주고 있다. 전체적인 방향만 잘 잡는다면 앞으로 일밤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되는데에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선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자. 




1회에서 6.1%, 2회에서 5.7% / 3회에서 9.1%, 4회에서 6.7%/ 5회에서 8.5%이다. 현재의 추이로 보아서는 6회의 시청률은 8.5% 이하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복면가왕의 포맷 자체가 한회의 토너먼트를 2회에 나누어서 방송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나올 사람들은 매회 첫방에 다 나오게 된다. 그래서 1회, 3회, 5회는 시청률이 반등하는 반면, 이미 한번 누가 나왔는지를 본 사람들은 그에 대한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시청률 추이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시청을 하는 입장에서도 과연 누가 나왔는지가 궁금하지, 가면을 쓰건 안쓰건 한번 들었던 사람들 중 누가 1등을 할 것인가는 큰 관심이 없다. 복면가왕의 포맷이 긍정적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이 점을 복면가왕도 인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1. 한명 한명에 포커스



기존에 진행했더 방식은 떨어지면 바로 가면을 벗고 들어가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5회부터는 룰이 바뀌었다. 떨어진 사람은 다음 라운드에서 부를 솔로곡을 1절을 부른 후 간주 중에 가면을 벗고 이어서 마지막까지 부르는 것이다. 복면가왕에서 궁금해하는 것은 어떤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나왔는가에 있다. 만약 복면을 계속 쓰고, 끝까지 진행했더라도 2회에서는 시청률이 떨어질 것이다. 복면 속의 사람이 누군가도 궁금하긴 하지만, 그보다도 노래를 얼마나 잘 하는가에 더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복면가왕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건 사람 맞추기 게임이 아니다. 시청자들이 새로운 사람을 발굴해 낸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재야의 고수를 찾아낸다는 느낌이 바로 그런 것일거고, EXID의 솔지가 그 최대 수혜자였고, 적격이기도 했다. 만약, 김종서나 박학기나 장혜진 같은 레전드가 1등을 했다면 그건 별 재미는 없을 것 같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 더 흥미롭고 반전 매력이 있게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제작진의 노력이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 숨은 실력자들을 발굴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면을 보았을 때 나온 출연자들 한명 한명에 좀 더 포커스를 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 박학기가 나왔는데, 가면 벗고 박학기 맞네 하고 들어가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박학기가 준비해온 곡을 하나 더 들음으로서 박학기에 대해서도 포커스가 되고, 시청자들 또한 옛추억에 빠져들거나 새로운 레전드의 노래를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2. 문제는 후반전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후반전에서의 시청률은 항상 낮기 때문이다. 출연진에 대한 기대감은 전반전에서 모두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장치들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면 후반전에는 가면을 모두 바꿔서 나와서 누가 누구인지 모르게 만든다거나 후반전 솔로곡을 듀엣곡으로 바꿔서 승자를 빨리 가려내고 다음 회의 첫부분만 조금 보여주는 식으로 걸쳐가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누가 복면 속의 주인공인지를 알고 싶은 마음보다는 새로운 목소리는 누가 나올지가 더 궁금한 것이 현재까지 스코어에서 나온 대답이기에 처음부터 토너먼트 멤버를 8명이 아닌 9명으로 하여 부전승을 하나 올려서 후반전에 신선한 목소리를 하나 더 추가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박학기나 김종서, 장예진 같은 레전드는 초반에 떨어지는 것보다는 부전승으로 올려 놓아서 후반전에서의 히든카드로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3. 연예인 평가단의 정리 필요



김구라의 말처럼 복면가왕 연예인 평가단은 날로 먹는 방송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노리는 것 같다. 매 회마다 대거 평가단이 바뀌게 되는데, 이에 대한 정리가 좀 필요한 것 같다. 복면가왕에서 가왕들이 중요하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를 중계해주고 감칠맛을 나게 만드는 평가단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평가단을 보면 대부분 맞추기 놀이를 하여 복면가왕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 


우선 연예인 판정단의 정체성에 대해 확립하는 것부터가 좋을 것 같다. 김구라나 백지영처럼 여러 데이터나 경험에 바탕하여 누군지 맞추는 신공을 발휘하는 캐릭터도 있고, 김형석처럼 전문가임에도 허당 캐릭터로 자리잡은 사람도 있다. 아이돌만 전문적으로 맡은 산들도 있고, 분석만 하는 이윤석도 있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리엑션 담당이다. 복면가왕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예인 평가단의 정체성을 하나로 명확하게 잡아주고, 책임감을 주어 서바이벌 형식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지 맞추는 것이 평가단의 중요한 역할이라면 제일 못맞춘 사람은 잘리게 되는 형식으로 서바이벌을 진행해야 할 것이고, 리엑션이 중요하다면 말을 제일 적게 한 사람이 잘리게 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복면가왕도 평가받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데, 심사위원이라고 할 수 있는 평가단들이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니 그에 대한 신뢰가 가지 않게 되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기적



복면가왕의 일등공신은 우선 솔지이고 그 다음은 황금락카 두통썼네인 것 같다. 황금락카는 2번이나 우승을 함으로 1달동안 그 정체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복면가왕의 컨셉을 단시간 안에 명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었다. 우승자가 계속해서 배틀을 붙는다는 방식은 흥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서 각종 언론이나 SNS에도 많은 사람들이 추측을 하게 만들고 있다. 





우선 복면가왕에 대한 관심도는 회가 거듭될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한 황금락카에 대한 뉴스 제목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복면가왕이 바랐던 모습일 것이다. 얼마나 사람들을 궁금하게 만들고, 새로운 목소리를 발굴해낼 것이냐가 복면가왕이 가진 숙제이고 롱런할 수 있는 비법이 아닐까 싶다. 이번에야 말로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가 밝혀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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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현장취재




요즘 광고에 이상한 광고가 하나 나오기 시작했다. 

바로 광고드라마 이상하자이다. 

박해일과 설현이 나오는 광고드라마 이상하자. 

그건 바로 SK텔레콤에서 만든 드라마였다. 

작년에는 "잘생겼다"를 흥얼거리게 하더니  

이번에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어떤 내용의 드라마가 나오게 될지 궁금하여 제작발표회를 다녀오게 되었다. 





최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이상하자 응원 광고에 나왔던 김정운 교수가 나왔다. 

노는 것도 공부라고 주장하는 김정운 교수. 




엇? 제작발표회인데 강의를 하신다. 

이상하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강의였다. 

짧은 강의였지만, 매우 인상적이었다. 





요지는 이상해야 재미있어진다는 것이다. 

어릴 때 빗자루를 보면 타고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하다가, 

크면 쓰는 용도로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것처럼, 

아이들은 사물을 보면 우선 재미있는 것을 기가막히게 찾아낸다. 

하지만 사회화가 되어가면서 재미는 쏙 빠지고 정해진 틀 속에서만 사고를 하게 되고, 

그것은 창의력이 사라지는 이유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재미가 곧 창의력이고, 창의력이 곧 재미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듣고보니 그런 것 같았다. 




두번째로 등장한 사람은 춤을 추며 등장했다. 

이상했다. 

누구지? 



헉!!! 홍석천이었다. 

마녀사냥에서 톱게이를 맡고 있고,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최고의 쉐프로 등극한 홍석천. 




방송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낯설지 않았다. 

그야말로 정말 이상하다. 

홍석천의 말에 따르면 커밍하웃한 것이 십여년 전인데, 

지금까직 커밍아웃한 연예인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지금도 커밍아웃하기 힘든 세상인데, 

그 시절에 커밍아웃했다니 정말 이상한 사람인 것 같다. 





방송인이기도 하지만, 

홍석천은 이태원의 알아주는 레스토랑들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장위안도 그 레스토랑에서 일했었다니 이태원=홍석천이라는 브랜딩도 된 것 같다. 

홍석천은 10개의 레스토랑을 이태원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레스토랑 이름에 전부 MY라는 것을 앞에 붙였다고 한다.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I(아이)'를 사용했기에 

자기는 "MY(마이)"를 사용한단다. 


정말 이상하다. 




다음 등장은 김풍. 

제작 발표회는 언제 하는건가... 


아무튼 김풍이 나왔다. 

지니어스에서도 좋아했고, 

냉장고를 부탁해도 매우 잘 보고 있다. 


웹툰 작가인데, 요리를 한다. 

그냥 이상하다. 





한국어를 한국인보다 더 잘하는 이상한 외국인 타일러의 등장. 

딱 봐도 범생이처럼 생겼는데, 

공자 이야기를 하고 갔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분명 한국어로 하고 있는데, 교수님 강의 듣는 것 같았다. 

이상한 외국인이다. 




JYP. 박진영도 나왔다. 

공기반 소리반의 박진영. 

이상하자 광고를 응원하는 광고로(?) 나오기도 한다. 

그 광고도 참 이상하다. 

광고를 응원하는 광고. 

음... 




아무튼 나오자마자 칠판을 가지고 오더니 한자를 적기 시작한다. 

이상과 범상의 의미를 설명하더니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이 없기에 이상하게 태어났는데, 

자꾸 똑같은 사람처럼 범상한 사람이 되어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상한 사람은 주목받게 되고, 

주목받게 되면 견제받게 되는데, 

그것을 이겨낼 용기가 없기 때문에 범상해진다는 것이다. 

그 이겨낼 용기는 실력과 도덕성에서 생기는데, 

실력과 도덕성이 없는 것은 객기이고, 

객기를 부리면 범상한 사람 이하로 떨어진다고 한다. 


이걸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고 있는 나도 참 이상했다. 





거의 30분이 넘어서야 제작발표회가 시작되었다. 

주인공들의 등장. 

박해일을 선두로 하여 고수가 나왔다. 




그 뒤에는 설현과 윤소희, 김응수, 성지루가 나왔다.




박해일과 설현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고수와 윤소희는 어디서 나오지 싶었다. 

알고보니 후편의 주인공으로 나온다고 한다. 





이상하자는 퓨전사극 광고드라마이다. 

장르 자체가 이상하다. 퓨전사극도 이상한데 광고드라마라니 말이다. 





이상하자 광고를 보여주었다. 

아직 라이브되지 않았기에 미리 말해줄 수는 없지만, 

오~ 재미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이상하자.





고수편은 못봤는데, 

정말 기대가 된다. 

박해일도 연기파 배우지만, 고수의 연기를 너무나 좋아하기에... 

상의원 최고였는데, 이번에도 사극에 도전을 하게 된다. 




윤소희는 식샤를 합시다에서 인상 깊게 보았고, 

비밀의 문에서 사극도 경험했기에 

고수와 어떤 내용을 연기할지 매우 기대가 되었다. 




이상하자는 4부작으로 박해일과 설현의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까지 밖에 이야기해 줄 수 없지만, 

5월 1일부터 이상하자 광고를 하기에 내일부터 볼 수 있다. 





이번 이상하자 캠페인은 SK텔레콤에서 이상한 시도를 통해 고객이 기대하는 이상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상적인 통신사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이상하다 OST를 부른 레이나와 버벌진트


제작발표회인데 OST까지 듣고 참 이상한 제작발표회였다. 

이상해서 더 재미있긴 했지만... 


이상하자 CF를 TV에서 보면 더욱 반가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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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최신이슈



어제 해피선데이가 끝나고 광고에서 이상한 광고를 하나 보았다. 처음에는 박해일과 설현이 나오는 사극이나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보다보니 SK텔레콤이 나오는 것을 보니 광고인 것 같다. 무슨 광고인지 궁금했다. 예고편에서 나왔듯 이상하자는 퓨전 사극의 형식을 차용한 드라마타이징이다. DRAMA와 Advertising을 합친 컨셉의 광고인 것이다. 이런 시도는 온라인에서는 일어난 적이 있었던 것 같지만, TV광고에 직접 나오는 것은 처음 보았다. 그보다도 이런 광고 형식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다.요즘 안그래도 볼만한 사극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상하자를 통해서 퓨전 사극을 즐길 수 있다면 그도 좋을 것 같았다. 




5월 1일 첫방송을 하는 이상하다는 현재 티저 페이지(http://skt-drama.com/teaser/main)를 운영 중에 있다. 궁금해서 한번 들어가 보았더니 




제작발표회까지 하는 정말 이상한 드라마다. 아니 광고다. 아니 드라마다. 드라마인지 광고인지 혼돈되는 이상한 드라마타이징. 과연 어떻게 진행되고 얼마나 재미있을지 궁금하다. 




이상하자의 예고편 동영상을 한번 보도록 하자. 영상은 그야말로 퓨전 사극이다. 사람들 복장은 조선시대인데 커피숍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고, 활을 쏘는데 썬글라스를 끼고 있다. 소재는 매우 이상한데 주연은 박해일과 설현이다. 스케일도 그렇고 뭔가 고퀄 드라마가 나올 듯 싶다.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지만, 메세지는 이상하자라는 문장에 있을 것 같다. 이상한 것이 무언가의 이상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 박진영과 김정운 교수의 응원 동영상도 나왔다. 게다가 오렌지 캬라멜의 레이나와 버벌진트, 한해가 OST를 만들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어떤 드라마가 나올지 5월에 기대되는 드라마 중 하나로 리스트에 올려 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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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마이리틀텔레비전이 정규편성이 되어 첫방송을 성공적으로 스타트했다. 파일럿에서 상위 3위를 차지했던 멤버인 백종원, 초아, 김구라만 남기고 모두 탈락시켰다. 그리고 강균성과 예정화를 투입시키면서 수많은 화재를 뿌리고 있다. 특히 몸매 종결자인 예정화의 등장은 신선함은 물론 수많은 이슈를 낳고 있다. 마리텔은 지상파의 자존심을 내려놓은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케이블에서도 잘 시도되지 않는 컨셉이며, 케이블에서 SNS를 이용한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마리텔은 SNS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방송 컨텐츠의 다양한 채널로서의 확산에 무게를 실음으로 성공적인 첫걸음을 떼었다. 


옴니채널





요즘 마케팅 업계에서 최대 화두는 바로 옴니채널이다. 오프라인만이 존재하던 시대에는 오직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경로는 하나밖에 없었다. 그걸 싱글채널이라고 한다. 유통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채널들이 생겨나게 되고, 더하여 온라인까지 생겨나가게 되면서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해졌다. 그것을 멀티채널이라고 한다. 옴니채널은 멀티채널에서 나아가 각 채널이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방송으로 따지자면 예전에 공중파 밖에 없을 때를 싱글채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케이블 및 종편이 생겨나고 유튜브나 네이버 TV캐스트같은 것들이 생겨나면서 멀티채널이 만들여졌다. 싱글 채널 때는 독점 체제였지만, 멀티채널이 되고 나서는 경쟁이 심해졌다. 콘텐츠는 범람하기 시작했고, 각 채널별로 스타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지상파도 유투브와 계약을 하여 일정 광고 비용을 쉐어 받으면서 콘텐츠를 송출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튜브에게 채널의 파워를 빼앗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지상파는 유투브와의 계약을 끊고 네이버 TV캐스트와 계약을 맺었다. 광고 쉐어를 방송사에게 매우 유리하게 해 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점점 다양해지는 채널 속에 시청자들은 찾아갈 곳이 많아졌고, 아프리카나 유투브로 빠져나가고 있다. CJ E&M은 이런 최신 트렌드에 굉장히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티빙이나 인터레스트미같은 채널들을 구축함으로 자체적인 옴니채널을 형성해 가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 종편의 움직임도 점차 발 빨라지고 특히 JTBC의 예능 콘텐츠는 지상파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다양한 것들을 발 빠르게 시도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중이다. 


지상파, 1인 방송의 가랑이를 지나가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마이리틀텔레비전은 단순한 파일럿의 정규방송 편성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송의 생태계는 지상파가 제일 위에 자리잡고 있었고, 그 아래 케이블 및 종편이 있다. 그리고 그 아래 인터넷 방송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래서 연예인이 사고를 치면 케이블이나 종편에만 나오게 되고, 그보다 더 심하게 되면 인터넷 방송에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상파가 1인 방송을 직접 하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포맷으로 1인 방송 따라하기에 심취해 있는 것이다. 


조금 오버해서 지상파가 1인 방송에게 자존심을 버리고 후일을 위해 가랑이 사이를 지나간다고 볼 수 있을 듯 싶다. 중요한 것은 후일을 위한 포석이라는 점이다. 지상파가 살 수 있는 길은 옴니채널 밖에 없다. 현재 다양한 멀티채널들을 경쟁 상대가 아닌 자신의 채널로 흡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유투브를 지상파 안으로 가져와야 하고, 아프리카를 지상파 안으로 끌어들어야 한다. 마리틀은 아프리카나 유투브를 지상파 안으로 끌고 들어온 격이다. 


소통하는 방송의 끝판왕





그간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인기를 오랫동안 끌어왔고, 관찰 예능으로까지 발전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핵심은 소통이었고, 무한도전이 그것을 아직도 잘 이어나가며 식스맨에서는 트위터에서 시청자에게 의견을 물어서 후보를 선정하기도 했다. 1인 방송은 끊임없이 시청자들과 소통을 해야 방송을 이어나갈 수 있다. 방송 시간의 제한도 없고, 누가 제한하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아프리카에 가보면 정말 신세계가 펼쳐진다. 그냥 짜장면을 남자 둘어서 계속 먹기만 하는데 사람들이 미어 터진다. 아줌마가 나와서 정치 이야기를 신나게 하는데 시청자가 넘쳐난다. 연예인보다 더 예쁜 BJ들도 있고, 입담이 좋은 사람들도 있다. 


마리틀은 지상파의 파워와 1인 방송의 자유로움 그리고 소통이 합쳐진 형태로서 가장 막강한 파워를 지닐 수 있는 형태이다. 연예인들은 1인 방송에서 계속해서 댓글을 보며 시청자와 소통해야 하고, 불통하게 되면 아무리 예쁘고 잘 나가는 걸그룹 멤버라고 해도 1위를 거머질 수 없게 된다. 평범한 요리 잘하는 50대 아저씨가 방송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곳이 마리틀인 것이다. 


마리틀 배틀





마리틀 정규편성이 된 후 재미있는 워딩이 나왔다. 바로 UFC처럼 타이틀전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김구라, 백종원, 초아, 강균성, 예정화는 MLT-01이다. 한 방송을 2주간에 걸쳐서 내보내고 그 결과 시청률에 따라서 배틀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청률은 닐슨이나 TNS가 아니라 다음TV팟에서 집계되는 방송 시청률을 의미한다. 각 1인 방송마다 실시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느냐가 배틀의 기준이 된다. 


현재 김구라의 트루 스토리, AOA 초아의 기-승-전-촤, 백주부의 고급진 레시피, 강균성의 고민 살롱, 예정화의 DIY 피트니스가 방송되고 있고, 그 중 아마도 3명만이 살아남고 2명은 새 멤버를 투입하는 구조로 가지 않을까 싶다. 재미있는 점은 예정화의 투입이었다. 마리틀이 단순히 연예인들의 1인 방송이 아니라는 것이다. 복면가왕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배틀도 있지만, 가수가 아닌 연예인들 중 가왕을 뽑는다는 점이다. 방송 역시 마찬가지다. 연예인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의 사람들도 방송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도 있고, 1인 방송에서는 오히려 그것이 더 잘 먹힌다는 점을 마리틀에서는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는 백종원이 1위를 했듯, 정규편성 1회에서 예정화의 중간순위 3위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장르에 있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며 그렇게 콘텐츠의 다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굉장히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배틀 형식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좋은 방송은 계속해서 진행이 되기 때문에 마리틀은 어찌보면 1인 방송 플렛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리텔은 이제 첫방을 했음에도 장기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 방송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다음TV팟을 사용하고 있지만, 마리틀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나면 자체 앱와 웹을 만들어 서비스를 한다면, 오프라인인 TV는 물론 온라인까지 자체적인 채널을 통해서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콘텐츠 활용이 가능한 진정한 옴니채널이 구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파일럿의 정규편성에서 멈출 것인지, 아니면 지상파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 것인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시도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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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동상이몽이 파일럿에서 정규방송으로 편성되고, 나를 돌아봐 또한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 치고는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다. 동상이몽은 안녕하세요와 비슷한 포맷이나 김구라와 유재석이 있고, 한쪽의 이야기만 듣는 것이 아니라 양쪽의 이야기를 서로 다른 시선에서 바로보는 프로그램이다.부모와 자녀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견해 차이를 양쪽의 입장에서 바라봄으로 부모와 자녀간의 입장의 간극을 좁혀주는 프로그램이다. 


나를 돌아봐는 역지사지가 되어 자신과 비슷한 사람의 매니저가 되어서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아 깨닫는 자아성찰 프로그램이다. 이경규는 조영남의 매니저가 되고, 장동민은 김수미의 매니저, 그리고 유세윤은 유상무의 매니저가 되어 벌어지는 애피소드들이다. 동상이몽과 나를 돌아봐를 보면서 참 재미있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양극화 현상


요즘처럼 양극화가 심한 경우는 없는 것 같다. 특히 정치적으로 양극단의 진영으로 나뉘어서 격렬한 대립을 하고 있는데, 마치 깔대기처럼 모든 현상은 기-승-전-정치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떤 행동 하나에도 정치라는 잣대로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서로 평행선을 이루게 되는데, 특히 진보와 보수는 세대 간의 갈등을 빚기도 한다. 주로 보수는 기성세대들이, 진보는 청년 및 직장인들이다. 점차 이 간극은 벌어지고 있고,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 이런 갈등과 간극은 점차 지쳐간다. 정치적 관심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진보와 보수라는 중간도 없는 양극단의 시선만 가지게 되는 것이 마치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느낌이 더 들기 때문이다. 보수도 진보도 입장의 차이만 있을 뿐 나라가 부강하고 잘 살게 만들자는 것에는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다. 조금만 달리 생각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힘을 합쳐서 더 나은 국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동상이몽과 나를 돌아봐가 비슷한 타이밍에 나오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다. 동상이몽은 세대간의 대립을 잘 나타내준다. 부모와 자녀의 입장은 같은 사건임에도 확연하게 다른 시선과 세계로 비춰진다. 자녀의 입장에서 보여줄 때는 부모가 너무 잔소리도 심하고, 말도 안되는 이상적인 직업을 가지라고 하고, 사소한 일 같은 것에도 화를 내는 등 이해 안되는 행동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곧 같은 사건을 부모의 입장에서 비춰주었을 때는 또 다르게 느껴진다. 하루종일 새벽까지 일을 하고, 비가 오건 눈이 오건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아야 할 직업을 자녀에게는 물려주기 싫어서 자녀가 조금이라도 두각을 나타내는 공부를 하라고 잔소리를 한다거나, 너무 소비가 심하여서 부모의 지갑에까지 몰래 손을 대려 하는 등 부모의 행동이 충분히 공감 갈만한 내용들이 나온다. 


동상이몽의 재미있는 점은 결론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들로 구분된 판정단이 있지만, 판정단의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부모들이 대다수다. 그럼에도 이 동상이몽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진지하게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부모가 져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왜 부모는 그런 잔소리를 하는지에 대해서 자녀들도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양극화가 심해진 이 상황에서 이런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반응을 얻는다는 것은 서로의 양극단에서 동상이몽을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에 지쳤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무한이기주의


역지사지라는 말을 이미 초등학교 때 배웠음에도 우리는 나만 생각하며 살아가기도 바쁘다. 세월호 사건으로 아깝게 숨진 아이들을 향해 내 가게 안된다고 유가족에게 막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자기 옆에서 남들이 다치거나 죽어가도 손을 내밀어 도와주기는 커녕 자신에게 피해가 입지는 않을까 조심하게 되는 세상이다.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었으면 어떻게 행동할까라는 것은 역지사지의 뜻이기도 하다. 





"나를 돌아봐"는 내가 했던 행동들을 똑같이 겪어보며 타인의 마음을 헤아려 보고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본다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다. 입방정으로 무한도전 식스맨을 자진하차한 장동민은 장동민보다 더한 욕설을 하는 김수미를 만나서 혼쭐이 난다.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에 대해서 김수미를 보면서 바라보는 것이다. 이경규 역시 조영남의 막무가내에 당해낼 도리가 없고, 버럭하는 조영남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본다. 유세윤 또한 그간 자신이 했던 장난들을 그대로 유상무에게 갚음을 당함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나를 돌아봐는 동상이몽보다 조금 더 어려운 미션인 것 같다. 타인을 삶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것까지는 되었으나 그것이 오히려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게 되면 더 큰 복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타인의 모습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이경규는 그냥 대충 비위 맞춰주자는 느낌이고, 장동민은 김수미를 은근히 디스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다. 유세윤은 처음부터 당하는 것도 연출같아 보였다. 그리고 결국은 큰 복수의 칼을 갈게 된다. 


자신의 인정하기 싫은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보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을 것이다. 이경규는 그 모습을 회피했고, 장동민은 그 거울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고 있다. 유세윤은 그 모습을 보고 거울을 부술 기세이다.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 기획의도만큼은 매우 신선했다.무한이기주의인 이 시대에 한번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동상이몽과 나를 돌아봐를 보면서 5년 전에만 이런 프로그램이 나왔어도 전혀 먹히지 않고 떨어져 나갈 것이 이제는 조금씩 먹히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전형적인 착한 예능으로 리얼 버라이어티의 자극적이고 극적인 모습에 이제 서서히 지쳐가는 것은 아닐까 싶다. 아니면 세상이 오히려 예능보다 더 자극적이기에 더 이상 예능에서 자극보다는 자아성찰이나 역지사지를 바라보려 하려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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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무한도전 식스맨을 검증하는 시간인 짝궁 특집이 방영되었다. 무한도전에게는 현재 한명의 멤버가 더 필요한 상황이고, 이를 위해 식스맨 후보를 SNS를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직접 물어보았고, 그 중에 가능한 사람들을 추려서 멤버 5명과 함께 맨투맨으로 짝궁 특집을 통해 식스맨 검증에 들어갔다. 최종 후보에 오른 사람들은 홍진경과 강균성, 장동민과 광희, 최시원까지 총 5명이다. 짝궁 특집 1회만에 누가 멤버가 되면 좋을 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각 식스맨 후보에 대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1. 인맥 동원 홍진경




홍진경의 장점이자 한계는 바로 인맥이다. 정준하 또한 인맥이 하나의 주특기이긴 하지만, 바보 연기와 구박받는 캐릭터를 잡고 있기에 홍진경으로서는 다른 차별화된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캐릭터가 겹치는 상황이 발생한다. 짝궁 특집 역시 홍진경의 캐릭터는 정준하와 겹쳤다. 그나마 정준하가 인맥이 더 좋아서 알란탐이나 추자연, 조문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준 것도 정준하의 인맥이다. 


홍진경이 한 것이라고는 보채고 무리하게 진행하는 것 외에는 없었다. 중화권 스타들로 가닥을 잡았는데 비자를 그 날 바로 만들어서 현지에서 받겠다는 생각은 웬만한 추진력이 없이는 불가하다. 홍진경의 장점이라면 사업가로서의 추진력인데, 막무가내식 추진력이라 복불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는 밀어붙이는 성격으로 월드스타들을 만나는 것이 시청자에게 뭔 재미를 주겠냐마는 무작정 밀어붙였다. 그리고 모든 과정은 정준하의 인맥을 동원하여 추진하였고, 급하게 공항으로 가서 비자가 필요하지 않은 나라에 있는 중화권 스타들을 만나기로 했다. 


스탭들도 갑작스런 해외 촬영에 우왕좌왕하게 되었고, 그런 상황을 홍진경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자칫하다가는 박명수처럼 눈치없이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를 망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한도전의 최초 여성멤버가 될 수 있을 기회이긴 하나 무한도전에 있어서 홍진경은 식스맨보다는 게스트가 나은 것 같다. 


2. 사골이 되어가고 있는 강균성




강균성이야말로 요즘 핫한 연예인이다. 오랜기간의 무명 아닌 그렇다고 유명도 아닌 시간을 거쳐서 이제 그의 매력이 발산되기 시작했는데 라디오스타에서만 해도 양파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요즘 한창 뛰는 주가로 인해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고 했던 것을 계속하는 사골같은 캐릭터가 되어가고 있다. 강균성은 최근 공중파, 케이블, 종편을 가리지 않고 모든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정말 채널만 틀면 강균성이 나올 정도로 바쁘다. 


하나씩 섭렵해 나가야 할 때에 갑자기 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서 강균성으로서도 준비할 틈이 없었겠지만, 4차원과 돌아이와 다중인격, 그리고 성대모사 외에는 이제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유재석과 짝궁이 됨으로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재석의 인맥인 신봉선과 김숙까지 대동하게 되면서 강균성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식스맨 후보 검증 특집인만큼 강균성의 능력을 보여주었어야 무한도전 멤버로서의 자격 검증이 될텐데 유재석의 힘으로 되고 있는 듯 하다. 


강균성에게는 유재석을 만난 것이 약일수도 있고, 독일수도 있는데, 무한도전, 유재석이라는 예능을 하고 싶은 연예인이 꿈꾸는 환상의 조합을 가졌음에도 식스맨 검증에서는 자신을 드러낼 수 없고, 그저 무한도전의 흐름대로, 유재석이 하자는대로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좀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현재의 인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3. 기부 천사 최시원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식스맨 후보는 최시원이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특유의 분위기로 오히려 주도해가는 모습에 아이돌이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기가 센 박명수나 장동민에게도 눌리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가지고 간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고 무한도전 식스맨으로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 하지만 짝궁 특집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전에서는 아무래도 길들여진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나보다. 무한도전에 분명 기부라는 코드가 있긴 하다. 그러나 그 기부가 최시원과 맞물리면 뭔가 너무 착한 무한도전이 되어버리고 만다. 또한 최시원은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한다. 기부라는 코드는 최시원에게 있어서는 이미지 관리를 해 주는 좋은 도구일 수 있다. 기부를 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에서 기부를 하고 싶다면 자신의 이미지를 챙기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부가 자신의 이미지에 해를 입힐 수 있을 정도로 악용해야 한다. 


가장 좋은 예가 박명수이다. 박명수는 한번도 자발적으로 기부를 해 본 적이 없다. 심지어 기부를 하기 제일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무한도전 멤버들 중에 자의든 타의든 가장 많이 기부한 사람이 박명수일 것이다. 멤버들에게 구박받는 이미지로 캐릭터가 잡혔기에 기부를 할 때도 안하려고 발버둥치지만 결국 함정에 빠져서 어쩔 수 없이 기부하게 되는 모습이 무한도전이 그간 보여주었던 기부의 모습이다. 


그러나 최시원의 경우는 너무나 천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로서 검증을 하자면 무한도전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시원이 월드스타로 더욱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분명 필요한 모습이나 무한도전 멤버로서는 부적합한 모습이었다. 


4. 가장 유력했던 장동민




식스맨이 내정되었다는 소문까지 들리게 만든 장동민. 그의 기민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전설의 주먹을 끄집어낸 것을 보면 예능에 있어서 타고난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장동민이 불미스런 발언으로 하차가 기정사실화되었고, 스스로 자진하차를 결정했지만, 그것이 아니었다면 아이디어 뱅크로서는 최고의 멤버가 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박명수를 제압할 수 있고, 노홍철의 배신자 역할 및 아이디어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멤버로는 장동민이 유일했다. 하지만 식스맨을 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홍철이나 길같은 불상사가 없는 멤버를 추려내기 위해서이다. 


불미스런 일로 무한도전에서 하차해야 했기 때문에 장동민은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뛰어난 노홍철이라도 한번의 실수로 하차하게 되는 곳이 무한도전이다. 장동민이 아무리 뛰어난 식스맨 후보라고 해도 후보 검증 기간 동안 벌어진 불미스런 일은 앞으로도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오히려 지금 이 사건이 터진 것이 더 무한도전에게는 다행일 수 있다. 


그럼에도 장동민이 내놓았던 전설의 주먹들은 꼭 진행했으면 하는 프로젝트이다. 토토가보다 더 인기를 끌 레전트 프로젝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5. 가장 유력한 광희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광희다. 예능 감각도 있고, 패션 테러리스트를 골라내는 프로젝트에서 큰 재미거리가 없을 것 같은 소재인데도 전설의 주먹 다음으로 꿀잼을 던져주었다. 무한도전의 컨셉인 평균이하라는 것과도 잘 맞고, 체력적으로나 지식적으로나 어디를 보아도 무한도전 멤버들에 비해 나을 것이 없는 무한도전 식스맨으로서는 최고의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광희의 장점 중 하나라면 다른 멤버들에게는 없는 절박함이라는 것이 있다. 현재 다른 후보들은 절박함을 찾아볼 수 없다. 홍진경은 사업으로 성공하였기에 예능은 그냥 취미생활이 될 것이다. 강균성 역시 절박했으나 요즘 물이 들어오고 있는 중이라 열심히 노젓고 있다. 최시원은 아쉬울 것이 하나도 없고, 이번 기부 컨셉도 어차피 스케줄 때문에 식스맨이 되지 못할 것, 이미지라도 챙기자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 정도였다. 장동민은 하차해도 워낙 능력이 많아서 다른 프로그램도 많다. 


하지만 광희는 가장 절박하다. 점점 예능계에서 멀어져가고 있고, 어떻게 보면 반짝스타에서 추락을 맛본 아픔을 지니고 있다. 동료들은 잘나가고 그래서 더욱 임시완을 시기질투하는 모습은 광희의 절박함을 보여주고 있다. 광희의 최대 약점은 군대이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전진과 같이 중간에 군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식스맨 후보 검증에서만은 군대 가기 전에 잊혀지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무한도전이기 때문에 절박함이 더욱 묻어나온다. 


그럼에도 광희가 주저스런 이유는 군문제이다. 무한도전에게 있어서 노홍철과 길 같은 사태가 나와서는 안되는 것도 있지만, 전진과 같은 사례도 나오면 안되기 때문이다. 한창 캐릭터 키워 놓았더니 군입대를 해 버리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직은 알수 없다. 군문제를 빼면 광희가 가장 유력하나 어부지리로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가장 식스맨 후보로서 적합했던 장동민은 스스로 무덤을 파서 떨어져나갔고, 최시원은 스케줄 때문에 힘들 것이고, 홍진경 아니면 강균성인데, 식스맨으로서는 한참 부족하다. 


무한도전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아니면 이번에도 선택의 몫을 시청자에게 넘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광희가 가장 무한도전 식스맨으로서 유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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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복면가왕이 정규편성이 되었다. 설연휴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복면가왕은 최고 시청률이 22%가 넘을 정도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정규편성이 되고 본방이 시작된 후에는 첫방에서 6.1%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설특집 때는 크게 홍보도 안했음에도 큰 시청률이 나오고, 많이 회자가 되었는데, 정규편성이 되고 나서 첫방에서는 저조한 시청률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늘어지는 진행


복면가왕은 2주에 나누어 진행이 된다. 총 8명이 나오는데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기에 첫방에서는 8명중 4명을 선발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두번째에서는 4명 중 최종 우승자를 가려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첫방의 진행이 늘어지는 바람에 한회에 다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2회에 걸쳐서 보여주는 느낌이다. 파일럿 때 긴장을 많이 했다면, 첫방에서는 어깨에 힘이 들어간 느낌이다. 파일럿에서 그 정도 시청률이 나왔으니 정규편성에서는 시청률을 최대한 뽑아먹어야겠다는 생각이 1회부터 나온 것은 아닐까. 


하지만 그 전략은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첫방은 굉장히 지루하게 느껴졌고, 토너먼트에서 8강까지만 보여주니 첫방을 볼 필요가 별로 없다.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2회만 보면 되는 것이다. 2회에서는 조금 시청률이 오르겠지만, 다시 3회에서는 다른 사람들로 구성된 멤버의 8강을 다시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패턴은 복면가왕에 악순환을 가져올 것이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촘촘한 구성이라면 2회로 나누건 3회로 나누건 상관이 없겠지만, 루즈한 진행과 억지로 늘린듯한 연출이 1회에 대한 아쉬움을 남게 만든 것 같다. 


더 커진 복면





늘어지는 진행만큼 복면가왕 첫회가 지루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바로 복면에 있었다. 이번에는 복면이 더욱 커지고 화려해졌다. 누군지 전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가렸다. 파일럿에서는 어느 정도 복면 속에 있는 사람을 유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복면만 보아야 한다. 프로그램 취지에는 더욱 가까워진 셈이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불후의 명곡에서 K팝스타가 된 느낌이다. 파일럿에서는 연예인들 중 노래 잘하는 사람이 나와서 부르는 느낌이 들었다면, 첫방에서는 복면이 너무 완벽하게 가려져서 일반인인지 연예인인지 가늠할 수 없게 되었고, 보이스오브코리아처럼 목소리만으로 판정하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려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느낌에 가까웠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오는 일반인이 더 잘부르는 경우를 시청자들은 계속 보고 있고,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약간은 피곤해진 상태이다. 그런데 복면가왕 역시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르로 간 것 같아서 아쉬운 면이 있다. 복면을 조금만 더 작게 하여 약간은 유추해볼 수 있도록 해야 알면서도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우승자 대결구도 아닌 1회성





복면가왕의 첫회에서 처음 나온 연예인은 파일럿 때 우승을 했던 솔지가 나왔다. 이는 처음에는 대결구도로 가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준다. 파일럿 때 보여주려 했던 방식은 우승한 사람을 보여주지 않고, 정규편성이 된 후에 그 우승한 사람이 다시 나오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연예인 판정단의 반발로 인해 우승한 사람이 누구인지 오픈하게 되었고, 덕분에 솔지는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더불어 복면가왕도 많은 기대감을 갖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 


아직 2회가 진행되어 봐야 어떤 형식으로 우승자를 다룰지에 대해서 알 수 있겠지만, 파일럿 포맷대로 우승자는 오픈하지 않고 다음 대결에서 우승자끼리 겨루게 해야만 연속성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고, 더 긴장감을 갖게 만들 것 같다. 만약 이번에도 우승자를 오픈해버린다면 복면가왕은 2회씩 끊어지는 1회성 프로그램이 되고 말 것이다. 2회만 보면 3회는 안봐도 상관없어지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궁금증과 기대감을 갖고 3회를 이어서 볼 수 있게 하려면 우승자를 공개하지 않고, 4회에서 우승자와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만약 2회에서 우승한 사람이 다시 우승을 하면 그 사람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는 5회도 봐야 하는 그런 연속성을 가져야만 복면가왕만의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한만큼 아쉬움도 큰 복면가왕


복면가왕의 정규편성은 매우 기대감을 높게 만들었다. 게다가 MBC의 대표 프로그램인 일밤에 편성이 되었으니 말이다. 애니멀즈까지 갑자기 모두 폐지하게 되면서 자리를 꿰차고 들어온 복면가왕. 하지만 첫방에서는 아쉬움이 더 컸다. 1,2회까지는 바로 우승자를 뽑아내는 빠른 진행을 보여주었으면 좀 더 회자되었을텐데 늘어지는 진행에 2회로 나뉘는 점이 채널을 돌아가게 만들었다. 2회에서는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며, 첫방의 아쉬움을 2회에서 채워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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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가 시작하면서 수목드라마의 경쟁이 본격화 되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다음이 앵그리맘, 마지막으로 새로 시작한 냄새를 보는 소녀 순으로 시청률이 나오고 있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신세경과 박유천이 나와서 주목을 끌긴 했지만, 첫회 성적표는 최하위로 이 전 드라마인 지킬앤 하이드 나 보다는 나은 성적을 보여주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우선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계속 1위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2,3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은데, 앵그리맘과 냄새를 보는 소녀 모두 로코물이라 경쟁구도를 갖게 될 것 같다. 





근데 누가 누가 더 재미있는지에 대한 경쟁이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누가 더 오글거리나 경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앵그리맘은 학교폭력, 자살, 비리등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엄마가 학교로 들어간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을 통해 웃음을 만들어내려 하고 있다. 러브라인도 가져가야 하는데 엄마와 한 남자 그리고 딸이 삼각관계를 그리면 폐륜이 되기 때문에 오아란은 조강자의 친딸이 아닌 것으로 나오고 있고, 학생들도 조강자를 고등학생으로 생각하는 (양심적으로 1년 나이 많은 것으로 설정했긴 했지만) 설정들을 억지로 넣은 느낌이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1회가 시작했기에 좀 더 지켜보아야겠지만, 1회에서 보여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통각상실증을 가진 최무각과 부모가 살해된 현장을 목격한 후 도망가다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과 냄새를 보는 초능력이 생긴 오초림의 설정은 흥미를 끌었다. 하지만 그것들을 풀어가는 과정에 남탕에 들어가 범인을 찾아내는 장면이나 웃찾사가 나오는 장면등 설정들을 설명하기 위한 억지로 넣은 듯한 장면들이 이내 실망감으로 다가왔다. 





동생의 죽음으로 얻은 통각상실증이 새우탕을 몇개를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고 뜨거운 커피 두잔을 원샷하다가 범인을 잡기 일보 직전 너무 오래 밤을 새서 잠을 자버린다는 설정은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였다. 에피소드 하나 하나가 오버스럽고 오글거리며 냄새를 표현하는 방법에 나오는 CG는 세련된 방법으로 보여지거나 냄새가 보인다는 것을 잘 표현해주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둘 다 로코물이기 때문에 오글거릴수록 제대로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앵그리맘의 김희선이나 냄새를 보는 소녀의 신세경 모두 굉장히 오버하며 격양된 연기를 보여주는데 이는 원작이 둘다 웹툰이고 로코물이다보니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것이고, 타겟 시청층도 10대이기 때문에 적당한 오글거림은 잘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두 드라마가 겹치는 컨셉과 타켓 시청층을 가지고 있기에 시청률 나눠먹기가 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제부터는 누가 더 오글거리냐의 게임으로 들어갈 것 같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우선 냄새를 보기 때문에 냄새를 보는 것을 통해 어떤 사건들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계속 나오게 될텐데 사건마다 냄새를 보며 풀어나간다는 것 자체가 억지 설정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1회만 해도 난데없이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가서 손님의 지갑을 훔치려던 종업원을 오초림이 초능력으로 지갑의 냄새가 모자 아래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가져다 주라고 하는 것 같은 억지 설정들이 여러번 나오며 1회부터 지치게 만들었다. 2회에서는 최무각에게 냄새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억지 설정들이 더 많이 나오게 될 것 같다. 





앵그리맘 역시 오글거림과 억지 설정은 만만치 않다. 어제 방송에서 박노아가 조강자의 엄마를 한공주라고 착각하고 찾아가는 장면에서 박노아를 가운데 두고 조폭들에 둘려 쌓여 있는 모습이나 조강자가 홍상태를 패는 장면은 자연스럽지는 못했다. 만화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를 드라마로 풀어내다보니 나온 한계이겠지만, 주제는 굉장히 무거운데 상황은 코믹한 요소가 들어가니 블랙코미디도 아니고 로코물도 아닌 느낌이 드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월화드라마이긴 하지만 블랙코미디인 풍문으로 들었소이 훨씬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메세지도 잘 전달해주는 듯 하다. 앵그리맘이나 냄새를 보는 소녀도 주제 자체는 매우 무겁고, 중간에 스릴러 같은 느낌을 가져다주지만 그걸 풀어내는 과정에서 나오는 억지 캐릭터와 억지 상황들은 잘 버무려지지 않은 비빔밥같은 느낌이었다. 에피소드보다는 로코물이니만큼 러브라인 자체에 오글거림을 더욱 주는 것이 좀 더 볼만해지지 않을까 싶다. 





기대가 컸던만큼 오글거림도 큰 두 드라마. 안일한 지상파에서 계속 이런 드라마를 내놓는다면 결국 드라마 영역도 다작을 내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케이블이나 종편에 빼앗기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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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용감한 가족이 라오스편은 지난 캄보디아편에 비해 많이 나아진 느낌이다. 박주미의 투입으로 인해 활기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편에서 최정원이 하차하고 박주미가 들어왔는데, 최정원이 이모의 역할로 들어왔다면, 박주미는 박명수의 아내 역할로 들어와 종횡무진 예능감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박명수와 박주미편만 따로 놓고 보고 싶을 정도로 박주미의 적극적인 모습은 예능에 어울릴까 하는 생각을 접게 만들었다. 보통 여자들은 오지에서 몸을 사리기 마련이다. 무엇이든 불편하고, 여배우로서 갖춰야 할 기본 이미지가 있기에 환경이 낙후한 곳에서의 생활, 특히나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는 의욕만큼 쉽지는 않은 환경일 것이다. 최정원 역시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아니나 다를까 라오스편에서는 하차했다. 





기본적으로 심혜진, 이문식의 중년부부 캐미와 강민혁, 설현의 남매 캐미는 좋다. 하지만 밋밋한 무언가가 있었는데 이는 아마도 예능인이 없고, 모두 배우이기 때문에 포인트를 제대로 짚어주지 못해서인 것 같다. 용감한 가족을 이끌어가야 하는 건 아빠 부탁해의 이경규와 같이 박명수가 이끌어야 한다. 아빠 부탁해에서도 모두 중년 배우가 나오고 이경규가 모든 분위기를 이끌어나간다. 반면 박명수는 그런 역할을 맡았음에도 용감한 가족에서 가장 몸을 사리는 편에 속하기에 프로그램과 동떨어진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뭔가 꽁트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 그것이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개그맨이 살아남기 힘든 이유이기도 한데, 무한도전 10년차의 박명수는 오히려 반대로 의욕 자체가 없는 듯한 모습으로 의욕을 오히려 저하시키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박주미의 투입은 용감한 가족으로서는 모험이었다. 예능으로 검증되지 않은 박주미. 게다가 최정원과 같이 비주얼을 담당하는 여배우이기에 라오스 환경에서 과연 짜증내지 않고 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투입을 해 놓고 보니 반전이 일어났다. 박명수의 아내 역할로 붙여 놓았더니 정말 우결을 찍는 느낌으로 리얼리티를 살려 박명수 아내 역할에 몰입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최근 들어 배우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배우들은 우선 PD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기본 연기력이 밑바탕에 있고,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그냥 리얼한 것이 아니라 연기를 리얼하게 했을 때 자신의 캐릭터도 더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배우들을 선호하고 있다. 삼시세끼의 차승원이나 이서진이 대표케이스일 것이다. 


박주미 역시 제작진이 원하는 그림을 제대로 연기하며 그려내고 있다. 누가봐도 박주미가 박명수를 좋아할 일은 없다. 하지만 박주미는 상황에 깊게 몰입함으로 리얼보다 더 리얼하게 박명수를 좋아하는 아내로서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분명 박주미가 박명수를 좋아할 일이 없음에도 시청자가 보기에도 박주미가 박명수를 좋아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것이 얼마나 리얼했으면 상대역인 박명수마저 헷갈려 그 감정에 그대로 빠져버리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박명수는 박주미의 연기를 받아주지 못한다. 오히려 진짜 아내를 계속 언급하며 자신은 이제 죽었다고 너스레를 떤다. 우결같은 상황이 만들어지려 하는데 찬물을 끼얹는 모양세인 것이다. 박명수는 지금까지 자신이 던지는 걸 받아주는 사람이 있는 예능만 했지 남의 것을 받아주는 역할을 아예 못한다. 뭔가 윽박지르고 자신의 마음대로 이끌어가야 하는 것이 박명수의 스타일인데 예능 초보인 박주미가 의욕적인 모습으로 다가오자 받아주지 못한다. 오히려 윽박을 지르고 내동댕이치고, 진짜 아내가 자신을 죽일거라며 상황을 끝내 버리고 만다. 





누구든 그런 상황이면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박명수의 입장은 약간 다르다. 용감한 가족에서 유일하게 예능인이고, 박명수가 들어간 이유 또한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멤버들을 이끌어가는 리더의 역할을 맡은 것이 박명수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혼자만 동떨어진 프로그램을 찍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박주미의 적극적인 상황극을 제대로 받아주었다면 더 재미를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박주미도 가정이 있고 남편이 있고 자녀들도 있는데 박명수만 유독 자신의 진짜 아내를 언급하며 상황을 피해가려는 모습은 용감한 가족의 빅재미를 줄 수 있는 큰 기회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어 아쉬웠다. 


오히려 상황에 진지하게 몰입하는 이문식과 박주미를 부부로 엮는게 더 재미있었을 뻔 했다. 삼시세끼를 봐도 예능인은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꽃보다 할배에도 모두 배우만 나올 뿐이다. 그런데도 예능인이나 개그맨들이 나오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 오히려 PD의 의도대로 연출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웃겨야 한다는 강박감이 분위기를 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그 상황에서 이서진처럼 툴툴대며 이 프로그램 망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기에 박명수의 용감한 가족에서의 모습이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계속 4%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용감한 가족, 컨셉도 좋고, 멤버도 좋고, 캐미도 좋다. 하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이다. 그 중 1%는 박주미가 채워주었는데 나머지 1%를 어디서 채울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박명수의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과 혼자만 동떨어져서 캐릭터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 그 1%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라오스편 다음 편에는 박명수의 삼촉역으로 오히려 차승원이나 유해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아니 오히려 박주미를 삼시세끼에서 캐스팅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TV리뷰/예능

정글의 법칙의 반응이 이전과는 좀 다르다. 지난 번 삼시세끼에 겹출연한 손호준으로 인해 정글의 법칙은 이슈에 올랐었고, 정글의 법칙에 먼저 다녀온 후 삼시세끼에 나온 것임에도 겹치기 출연을 프로그램 상생의 방안으로 활용하는 모습에 호감도를 높여 놓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각종 프로그램을 연상케하는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기존 정글의 법칙은 예능에서는 초보인 사람들을 데려다가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장기전으로 패밀리화 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는 타 프로그램을 대표할만한 사람들을 섭외하여 캐릭터가 이미 구축된 사람들을 통해 케미를 만들어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이 좀 더 세련되어지고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참심한 기획이야 말로 정글의 법칙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선 KBS의 간판 프로그램인 1박 2일에서 시즌1부터 장수해온 김종민을 섭외하였고, 각종 케이블의 요리 프로그램을 대표할 수 있는 레이먼 킴을 섭외하였다. 또한 tvN의 미생물로 인기를 끈 대세 장수원, 슈퍼스타K가 만들어낸 스타 서인국, 나혼자 산다가 찾아낸 중년돌 이성재, MBC의 간판 프로그램 진짜사나이의 박형식, 삼시세끼의 손호준까지. 김병만과 류담, 임지연만 빼고는 어벤져스라 할 수 있을만큼 각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떠오르게 할만한 사람들을 제대로 섭외한 것이다. 


1. 이성재와 레이먼킴의 케미





그리고 그들을 모아놓으니 정말 케미가 돋보였다. 우선 이성재와 레이먼킴의 케미가 기대가 된다. 이성재는 기존에 나 혼자 산다에서 애로틱한 모습과 4차원적인 키덜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정글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캐릭터가 더욱 돋보였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전라를 노출하는 모습이나 가장 고령임이도 가장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은 기존의 캐릭터를 더욱 강화해주고 있다. 레이먼킴은 이번 정글의 법칙에서 신의 한수라 볼 수 있다. 기존 정글이 법칙 요소 중에는 먹방이 중요한 요소로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오지에서 잡아서 먹는 것은 매번 거기서 거기다. 먹어보지 않았음에도 그 반응은 한결같아서 그 맛이 상상될 정도로 식상해질 정도였다. 그럴만 한 것이 같은 재료를 같은 방법으로 밖에 요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런 조미도 하지 않고 그냥 불에 익혀 먹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레이먼 킴에게 비린내를 없에줄 향신료들을 허락해주고 최소한의 요리도구를 허용해줌으로 벌써부터 레시피까지 만들어주는 쿡방을 만들어내고 있다. 요즘 쿡방은 더욱 리얼리티와 순발력을 요구하고 있다. 워낙 쿡방이 많다보니 정해진 레시피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미션을 주고 즉석해서 요리를 하거나 냉장고를 부탁해처럼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들만으로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어내는 순발력을 요구하고 있고 이런 레시피에 시청자들이 반응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은 희귀한 재료를 가지고 직접 채취하고 수렵하여 만들어내는 요리로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쿡방의 형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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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의 대가 레이먼 킴과 초딩 입맛에 키덜트인 이성재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이번 정글의 법칙에서 주목해서 볼만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쉐프라는 명성에 맛을 보지 않아도 맛있을 것이라 기대를 하게 하지만, 멘탈이 초딩인 이성재에게만은 통하지 않을 것 같다. 결국 쉐프의 자존심은 이성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요리를 하게 될 것이고 이성재는 레이먼 킴의 요리를 평가하는 미식가로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다. 


2. 장수원-김종민, 손호준-서인국






레이먼 킴을 섭외한 것만큼 신의 한수는 김종민이다. 1박 2일에서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버텨온 김종민은 그만의 무기가 분명있다. 의도하지 않아도 최대의 구멍을 만들어내는 것이 김종민의 힘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예능의 레전드가 된 김종민은 정글의 법칙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나 정글의 법칙은 생존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극한 상황에서의 구멍은 고문관 이상의 효과를 내어 팀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역할을 맡게 될 것 같다. 


요즘 대세인 장수원의 로봇연기 또한 정글의 법칙에서 벌써부터 말할 때마다 활용하고 있다. 장수원의 감정을 찾아내겠다는 사명감으로 극한 상황에서의 장수원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 둘의 약간은 모자른 듯한 모습은 덤앤더머로 김종민과 장수원의 케미도 기대가 된다. 





손호준은 정글의 법칙에 터닝 포인트를 제공한 장본인이다. 처음엔 꽃보다 청춘의 바로와 손호준을 묶어서 바로를 챙겨주는 손호준으로 케미를 만들어보려 시도했지만, 약간은 식상한 조합이었다. 이미 꽃보다 청춘에서 보여주었던 모습들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샘 오취리와 육중완의 케미가 더 나아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에 손호준은 다르다. 꽃보다 청춘의 손호준이 아니라 삼시세끼의 손호준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손호준과 서인국을 서로 묶어주려 하느 모습이 보인다. 서인국을 챙겨주는 손호준. 하지만 서인국은 생각보다 상남자라 손호준의 섬세함과는 많이 다른 캐릭터이기에 이들이 보여줄 모습이 기대가 된다. 


3. 정글의 법칙의 꽃, 임지연





정글의 법칙은 항상 여성 멤버를 한명씩 데리고 간다 .그리고 그 여성 멤버가 정글의 법칙의 시청률을 좌우하기도 한다. 가장 핫했을 때는 여전사인 전혜빈이었다. 지금까지 그만큼의 제대로된 역할을 해 준 여자 멤버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 못해서 욕먹은 사례는 많았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정글의 법칙의 여자 멤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어떤 여자 멤버를 좋아하는 지는 약간 갈팡질팡이기에 제작진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전혜빈이 가장 반응이 좋아서 정글에서 남성 못지 않은 담력이 있는 여자 연예인들을 섭외하였지만, 무조건 털털하고 남자같다고 다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여성적인 매력과 다른 멤버들과의 조화도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임지연은 어떻게 보면 도박같은 시도이다. 캐릭터도 아직 없고, 예능에서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다른 멤버들과의 케미는 잘 만들어낼지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예고편과 1편을 보았을 때 충분히 매력적이고, 반전이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 또한 다른 멤버들과 잘 어울리기도 하는 것 같다. 아직은 2회를 보아야 제대로 임지연의 역할에 대해 평할 수 있겠지만, 제작진은 이미 임지연의 매력에 대해 자신있어 하는 모습이다. 



정글의 법칙 인도차이나편의 라인업은 제작진이 칼을 갈았구나라고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막강 라인업이다. 지난 시즌에서 삼시세끼에 시청률을 역전 당했기에 자존심에 스크레치도 났을 것이다. 그만큼 위기감이나 긴장감도 느꼈을 것인데 정글의 법칙이 이제는 승부수를 내야 하는 타이밍에 잘 승부를 건 것 같다. 또한 이번에는 꽃보다 할배와 겨뤄야 한다. 다행히 1회 시청률은 정글의 법칙 13.2%, 꽃보다 할배 9.5%로 정글의 법칙이 높지만, 지상파 시청률과 케이블 시청률은 최소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최지우까지 들어간 꽃보다 할배는 회가 거듭될수록 막강해질 것이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김병만보다는 다른 출연자들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성재와 레이먼킴, 장수원과 김종민, 손호준과 서인국, 그리고 임지연까지 어떤 캐릭터들이 캐미를 잘 만들어낼지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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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SBS의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아빠를 부탁해가 정규편성이 되어 첫방송이 진행되었다. 파일럿부터 많은 이슈를 가져왔던 아빠를 부탁해는 정규편성이 될 것이 기정사실화 된 상태에서 반응을 보기 위해 파일럿으로 했던 프로그램같이 보일 정도로 화려한 캐스팅에 참신한 기획이 돋보였다. 또한 육아 예능의 지평을 넓혔다고 볼 수 있는데, 아빠 어디가가 유치원 다닐 정도의 아이들과 아빠의 관계라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신생아와 아빠와의 관계, 그리고 아빠를 부탁해는 성인이 된 딸과 아빠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유독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아빠와 자녀들의 관계를 주목하고 있다. 육아에 익숙하지 못한 아빠는 자녀들에게 평생 외딴 섬과 같은 존재이다. 아들이건 딸이건 엄마와 친하기 마련이고, 아빠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밖에서 동분서주하며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은 맞벌이가 더 많아졌지만, 시간을 같이 보낸다 하더라도 아빠와 자녀의 관계는 엄마보다 가까울 수는 없는 것 같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갓난 아기들이 부모의 품 안으로 들어오는 과정을 보여주었고, 아빠 어디가가 성장하는 아이들이 부모의 품에서 한발 내딪어 세상 속의 호기심을 발동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면, 아빠를 부탁해는 품 안에서 떠난 혹은 이제 떠나야 할 자녀와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안타까움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빠를 부탁해의 자녀들은 모두 성인이다. 여자의 경우 보통 대학을 졸업하면 결혼 적령기가 되기 때문에 아빠를 부탁해에 나오는 딸들은 곧 아빠 품을 떠나 다른 남자에게로 가야 할 순간에 서 있다. 





하지만 아직 아빠들은 그럴 마음이 없는 것 같아 보인다. 무심한 척하는 이경규 역시 결혼하지 말고 평생 병수발 들라며 아직 내 품안의 딸로 생각하고 있고, 강석우와 조민기는 딸의 남자친구같은 모습으로 딸바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재현은 아직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모든 딸을 가진 아빠의 마음이 동일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모두 알고 있다. 곧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도록 내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갓난아기 때 부모를 온전히 의지하는 모습, 아빠 어디가에서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세상에 대해 조금씩 가르쳐주며 세상을 알게 하는 모습에서 이제는 마음으로 딸을 내 품에서 밀어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강석우와 조민기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자신이 딸이라면 머리를 넘겨주는 모습이나 귀 파주는 모습이 싫었을 것이라 하지만, 딸을 가진 아빠의 마음은 강석우와 조민기의 모습에 공감할 것이다. 아빠의 마음이란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지 다 내 품안의 딸이 아니겠는가. 





아빠를 부탁해가 첫방부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슬슬 작아지기 시작하는 아빠의 뒷모습은 딸과 아빠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시간이다. 갓난아기 때 분유값 버느라 바빠서 자녀가 잘 때 출근해서, 잘 때 퇴근하느라 기회를 놓치고, 아이가 자라면서 이제는 빠져나올 수 없는 가족의 생사의 여부가 달린 길을 아슬 아슬 줄타기 하듯 바삐 뛰어가다보니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어버렸다면 성인이 된 딸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바로 성인이 된 직후인 대학생 때 밖에 없을 것이다. 


가장 멀어진 상태의 부녀 관계, 그리고 지금의 기회를 놓치면 평생 그 거리를 좁힐 수 없는 그 시기를 아빠를 부탁해가 보여줌으로 슈퍼맨이나 아빠 어디가보다는 보다 짠하고 웃다가 숙연해지는 그런 깊이를 보여주기에 더욱 공감대라 형성되는 것 같다. 가정을 책임지고 세상을 향해 호령하던 가장 넓은 등이었던 아빠의 등이 이제 작아지는 시기인 이 때 한때 한 시대를 주름잡던 인기 스타 아빠들 역시 병이 들거나 약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경규는 생사를 넘나드는 수술을 했었고, 계속 검진을 하며 시술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능에서는 항상 자신만만하고 호통을 치는 역할로 나오지만 그 이면에는 약해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더욱 강하게 나가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석우와 조민기가 그렇게 딸바보일줄은, 그리고 조재현이 그렇게 무심한 아빠일 줄은 쉽게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빠를 부탁해의 매력은 딸 앞에서는 무장해제되는 아빠의 모습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꾸미려해도 딸 앞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보여질 수 밖에 없으니 리얼 그대로의 모습이 더욱 공감대를 불러일이키는 것 같다. 그러기에 그들의 관계가 개선되어가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그럴 용기를 가져다주기도 하는 것 같다. 


완벽한 이상적인 부녀의 관계라고 생각했던 강석우의 딸은 스스럼없는 이경규 부녀의 모습이 가장 부럽다고 밝혔듯,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는 없다. 강석우는 딸과 더욱 스스럼 없어지고 반말로 이야기하는 관계가 개선된 관계일 것이고, 이경규는 붕어빵에 나오는 아이들에게 대하는 것처럼 딸에게도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개선된 관계일 것이다. 아빠를 부탁해는 아빠들에게 주는 마지막 추억을 선물해주고 있는 듯 하다. 딸을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매우 공감이 되고, 개인적으로도 딸과의 관계에 있어서 어릴 적부터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아빠를 부탁해의 첫방이지만 앞으로 이 방송을 통해 리얼로 관계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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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가 3회를 지나고 4회가 오늘 방송된다. 약간은 익숙하지 않은 블랙코미디 장르라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는 볼매 드라마이다. 아직 시청률에 있어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하지만, 고아성와 이준의 연기 그리고 풍문으로 들었소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은 앞으로 대기만성할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약간은 힘을 빼고 봐야 한다. 드라마 자체는 힘이 들어가 있고, 매우 무거운 분위기지만, 그 안에는 매우 가볍고 위트있는 장면들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런 가벼움 속에서 현실이 대비되면서 헛헛한 웃음을 주는 블랙코미디이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재왕적 권력을 누리는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풍자로 꼬집고 있다. 이는 갑들의 병맛적인 모습들을 담아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초일류 상류층인 한인상(이준)과 대표적인 서민인 서봄(고아성)의 만남에서부터이다. 한인상과 서봄은 캠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으며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그 때 임신을 하게 된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된 이들은 졸업하자마자 아이를 낳게 되고, 한인상의 아버지인 한정호(유준상)과 최연희(유호정)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되게 된다. 


한정호는 대대로 법관 출신인 집안이고, 정보들을 모아 권력을 쌓아간다. 로펌의 대표이자 어려서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완벽주의자이기도 하다. 최연희는 장관의 딸로서 역시 초일류 상류층을 대변한다. 한정호의 할머니가 살던 한옥을 뜯어서 집 안에 들여 놓을 정도로 부는 이미 차고 넘치고, 권력을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그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는 이들은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외의 모든 면에서는 병맛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내내 냉소적이고 음울하고 때로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두운 집안과 차가운 말투들, 때로는 히스테리적인 날카로움을 보여주면서 숨막히는 상황들을 나타내준다. 하지만 그 안에 아이러니한 모습들이 담겨지며 웃음을 자아낸다. 완벽하다고 자부하는 집안에 서울대는 기본으로 들어간 아들에게 갑자기 어느 날 생긴 아기. 배부른 여자친구를 데려와 허둥지둥대는 모습이나 아기가 우는 소리를 처음듣는 한정호와 최연희의 모습은 가장 똑똑한 사람을 코스프레한 동네 바보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정호와 최연희는 유모에게 자라왔고, 아이들도 유모의 손에 키웠다. 그래서 아기가 저녁에 왜 우는지도 모르고, 우는 소리조차 듣지 못했다. 하지만 아기가 쉬도 때도 없이 운다는 것은 책이나 TV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상식으로 한정호와 최연희는 순식간에 상식도 모르는 백치가 되고 만다. 자신의 스케줄조차 자신이 정하지 못하고, 비서가 정해주어야 하며, 자신의 행동은 모두 비서에 의해 정해진 원칙대로 행해지게 되는 로버트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런 생활 속에 본모습과의 괴리가 자꾸 발생하게 된다. 최연희는 자신의 가족이 잘되도록 용한 점집에서 부적을 붙인다. 하지만, 친구들에게는 대대로 법조인 집안에 합리적인 선택만을 해왔기 때문에 점같은 것은 보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몸에 항상 지니고 다니라고 한 부적을 흘리고 나오게 된다. 분위기는 매우 딱딱하고 무겁지만, 그 상황 자체는 코믹하다. 


이 상류층의 완벽함은 평범한 서민이 들어옴으로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고 만다. 서봄은 아이를 낳게 되고 시부모들에게 어쩔 수 없이 감금되고 남편과 아이로부터 격리되지만, 이에 대해 상식으로 돌파하는 당돌한 서봄의 태도들은 갑들을 당황시킨다. 그들의 룰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이 여지없이 반대로 들어먹기 때문이다. 아이를 떨어뜨려 놓고 최고의 유모에게 맡겨 놓으면 그것이 최고의 손님(?) 대접인 줄 알았는데 실은 아기와 엄마는 함께 있는 것이 가장 최고의 대접인 것을 그들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돈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것으로 회유하고, 안되면 돈으로 협박하는 갑질의 모습을 병맛적인 모습과 함께 부각시킴으로 현실속에서 대두되고 있는 갑질문화에 대한 통렬한 시사 또한 던지고 있는 것이다. 땅콩회항이나 제벌3세의 빌딩 갑질같은 것들은 이 시대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풍문으로 들었소의 초일류 상류층들이다. 하지만 하는 행동들은 아이보다 못한 동네 바보 정도의 지능을 가진 판단력을 보여준다. 특권 의식으로 똘똘 뭉치고 자신의 잘못은 모른채 그저 자신을 그런 궁지로 몰아넣은 사람들을 협박하고 복수하겠다는 모습들은 블랙코미디보다 더 코미디스럽다. 드라마보다 오히려 현실이 더 캐릭터가 강하다. 사과조차 하기 싫어하는 그들의 모습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조차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다. 때로는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풍문으로 들었소는 그런 류의 드라마인 것 같다. 


냉소적이고 음울하고 때로는 공포스러운 분위기지만 그 안에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코미디. 풍문으로 들었지만, 우리의 현실을 매섭게 가볍게 꼬집고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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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현장취재



SK텔레콤과 EBS 리틀소시움이 함께 개최한 행복을 나누고, 안전을 더하는 Hug Festival에 다녀왔습니다. 대구 EXCO에서 열린 이 페스티발은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리틀소시움에서 다양한 스마트로봇과 스마트빔, 키즈폰등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저희도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리틀소시움은 아이들에게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게 해주는 직업 테마 파크인데요, 아이들이 놀이동산보다 이곳을 더 좋아해서 굉장히 신기했었어요. 안에서 직업을 체험하고 돈을 벌고, 번 돈을 은행에 예금하거나 인출하여 자신이 사고 싶은 것을 사고 취미 생활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경제 관념도 심어줄 수 있고, 직업에 대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서 부모들에게도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안에 들어서자마자 기차가 눈에 띄었는데요, 노란 기차의 모습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리틀소시움 한쪽 부스에 SK텔레콤의 Hug Festival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키즈폰을 무료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어떤 페스티발이 열리고 있는지 한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스마트로봇인 아띠와 알버트를 체험해 볼 수 있고, 스마트빔과 솔라스킨, 스마트스피커 등 ICT 상품 체험을 할 수 있었고, 키즈폰을 무료로 받게 되면 타미힐피거 키즈 30% 할인쿠폰도 부고, 기부도 할 수 있게 되는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들어가보니 많은 분들이 상담을 하고 있었는데요, 키즈폰을 받기 위한 분들이었습니다. 키즈폰은 제 주변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에게 손목시계처럼 채울 수 있고, 부모가 스마트폰으로 아이들에게 연락을 할 수 있고, 아이들은 정해진 번호 안에서만 단축번호를 통해 연락을 할 수 있는 폰입니다. 초등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한데요, 학교나 학원에 갔을 때 아이들의 상황이나 위치, 그리고 위급상황 시 연락을 바로 받을 수 있기에 초등학생을 둔 부모님들은 키즈폰을 애용하시더라고요. 이 키즈폰을 무료로 준다니 다들 많이 상담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키즈폰만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타미힐피거 키즈 30% 할인쿠폰과 기부까지 1대당 5,000원식 적립되는 구조로 행사 후 리틀소시움과 SKT 공동 명의로 기부가 된다고 합니다. 벌써 92,5000원이 기부가 되고 있네요. 




이것이 바로 키즈폰인데요, 파란색과 주황색 키즈폰 중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무료 사진 인화권도 있어서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바로 인화해서 증정해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었어요. 




키즈폰에 관심을 가지는 다솔군. 친한 형들이 키즈폰을 많이 차고 다녀서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었는데요, 초등학교 들어가면 선물로 하나 장만해주려 합니다. 



스마트빔과 스마트 스피커, 솔라스킨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 탐나는 제품들이었데요, 스마트빔은 가지고 다니면서 캠핑할 때 틀어주면 좋아할 것 같더라고요. 태양광으로 충전이 가능한 솔라스킨도 눈에 띄었습니다. 



키즈폰을 설명하고 있는 부스인데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많이 찾는 테마파크인만큼 키즈폰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갤럭시 기어S와 키즈폰, 스마트로봇인 알버트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인화 서비스도 무료로 해 주고 있었는데요, 




무료 사진 인화권을 들고 가면 무료로 인화를 해 주었는데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바로 인화를 해 주었어요. 



사진이 인화가 되는 중인데요, 



리틀소시움에서 아이들과 함께 찍은 소중한 사진을 바로 인화하여 보관할 수 있게 해 주어서 좋았어요.  



아이들이 스마트 게임을 체험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한쪽 편에서는 스마트로봇인 아띠와 알버트 체험을 해 볼 수 있었는데요, 저희 첫째와 둘째 모두 이 스마트로봇에 푹 빠져버렸어요. 



스마트로봇이 이제 아이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아이들에게 학습은 물론 게임까지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공상과학 만화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 매우 신기했어요. 



도우미 선생님이 계셔서 아이들이 아띠에 금새 적응을 했어요. 



스마트폰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다솔군에게는 물만난 물고기가 되었습니다. 스크래치같은 것도 이제 가르쳐줄 때가 된 것 같았어요. 



아띠는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었는데요, 스마트봉으로 그림을 터치하면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또 다른 스마트로봇인 알버트는 카드를 아래애 스캔하면 그 카드를 읽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앵두 그림이 있는 RED 카드를 넣었더니 



카드를 인식하여 카드의 화면을 보여줍니다. 




다음은 펭귄 그림 카드를 아래 인식을 시켰더니 펭귄 그림이 나오면서 



알버트가 펭귄으로 변신했습니다. 그리고는 미션을 내 주었는데요, 알버트가 원하는 카드를 아래에 인식을 시키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열심히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다솔군. 숨은 그림 찾기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앞에 큰 화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작은 스마트폰으로 하고 있는 다솔군. 




반면 둘째는 스마트로봇의 매력에 푹 빠져 있네요. 




뭔가 심각한 다인양. 알버트와 재미있는 카드 놀이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스마트폰보다 스마트로봇이 더 재미있음을 알아차리게 된 첫째가 아띠에 도전했습니다. 




마법천자문도 있었습니다. 첫째 아이가 마법천자문을 좋아해서 열심히 아띠와 함께 한자를 찾는 중이에요. 



마법천자문은 한자에 따라서 액션도 나와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끌었어요. 



조금 난위도가 있는 행성에 관한 교육 그림도 있었습니다. 



SKT의 Hug Festival 코너의 모습이었고요, 




이어서 이 날은 특별히 브라스밴드의 특별한 콘서트가 있는 날이었어요. 더하기 나눈기 콘서트였는데요, 



옆에서는 매직풍선으로 칼이나 강아지같은 다양한 모양의 풍선을 아이들에게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브라스밴드의 공연이 시작되었는데요, 드럼, 호른, 트럼펫등 다양한 악기들로 밴드를 구성하여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었어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매우 좋아했는데요, 직업 체험을 하느라 기다리다 지친 아이들에게 더욱 즐거움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브라스밴드의 멋진 연주를 들으면서 아이들은 매직풍선을 받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아이들의 성별, 나이에 따라 다양한 풍선을 만들어주었는데요, 둘째는 원숭이를 만들어주었어요. 




풍선 선물을 받고 신난 아이들. 브라스밴드의 연주도 듣고, 선물도 받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리틀소시움은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테마파크인데요, 엠블런스를 타고 응급실 상황을 체험해 볼 수도 있고요, 



아이들이 한번씩은 가봤을 치과에서의 치과의사 체험도 있었습니다. 



은행에는 번 돈을 입금하거나 출금할 수 있었는데요, 모든 곳에는 부모가 출입이 통제가 되고, 아이들만 들어갈 수 있기에 위기 상황들을 아이들이 직접 해결해야 합니다. 물론 안에서 직원들이 어느 정도 가이드를 해 주긴 하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계좌도 개설하고 입금하고 출금해볼 수 있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계좌를 직접 개설해보았는데요, 리나라는 가상화폐를 사용하여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은행 개좌가 개설되면 카드도 발급이 됩니다. 



골프 클럽도 있었어요. 이건 제가 배우고 싶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인 소방관 체험은 직접 불을 끄고 소방차를 타보는 경험도 할 수 있어요. 



모델이 되어 런웨이를 걸어보는 체험도 있었고, 




수의사가 되는 체험도 있었습니다. 



번 돈으로는 파티클럽 같은 곳에서 즐길 수도 있었어요. 



경찰관들은 리틀소시움 곳곳을 돌아다니며 수사를 하고, 응급대원들은 심폐소생술을 직접 해보는 경험도 해 봅니다. 



울 아이들도 다양한 체험을 해 보았는데요, 유기농 농촌 체험도 해보고, 



보니하니쇼에 출연해서 인터뷰도 해보고, 



패션쇼에서 런웨이를 걸어보기도 했습니다. 



공주 드레스를 입고 사람들 앞에서 모델처럼 걸으니 기분이 한껏 좋아진 다인양. 



나중에 집에 와서도 모델 체험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승무원 체험도 해 보았습니다. 



승무원 체험을 하고 돈을 벌어서 신난 아이들. 가상 화폐이지만 아이들은 매우 좋아하더라고요. 노동의 댓가에 대한 기쁨을 벌써 깨달은 것일까요? 




번 돈으로는 파티클럽에 가서 신나게 썼습니다. 



취미생활인 캠핑도 해 보고, 



암벽타기도 해 보았어요. 



가장 기다리고 고대하던 소방관도 되어 보았습니다. 대기 하는 사람이 많아서 1시간 반은 기다려야 하는 인기 직업



오랜 기대림 끝에 소방관이 되기도 했습니다. 



출동 명령을 받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서 소방차에 탑승! 



어릴 적에 꿈이 이런 경험을 해 보는 것이었는데, 요즘 애들은 직접 경험해볼 수도 있고 부러웠습니다. 



소방차를 타고 불을 끄러 출발~ 



열심히 화재 진화를 합니다. 물총처럼 되어 있는데 아이들은 꽤 진지하게 불을 끄려고 노력하더라고요. 귀여웠습니다. ^^



비즈니스 메너 스쿨도 다녀와서 CEO도 되었어요. 



SKT와 리틀소시움이 함께 한 HUG FESTIVAL. 정말 즐거운 체험이었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루종일 뛰어다니다보니 부모님은 완전 녹초가 된다는 사실. 체력 보충 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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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요즘 삼시세끼는 미친 예능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록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그냥 삼시세끼 잘 먹는 것 뿐인데, 시청률은 정글의 법칙을 역전하고야 말았다. 14.2%라는 시청률은 정글의 법칙 11.8%의 시청률을 넘어섰고, 삼시세끼의 순간 시청률은 16.3%까지 올라가면서 기염을 토해내었다. 이젠 케이블과 지상파의 시청률은 두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보이는 숫자만으로도 지상파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삼시세끼에도 광고가 쇄도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네이티브하게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 SK텔레콤의 광고일 것이다. 요즘 특히나 주요 시간대에 자주 보게 되는 SKT의 삼시세끼 광고는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손호준의 캐릭터를 잘 분석하여 마치 삼시세끼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정도로 잘 만들었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삼시세끼에서처럼 아빠와 엄마의 역할로 나오고 무작정 우기는 유해진과 김장 포기 김치를 빗대어 말하는 차승원 사이에 상황을 정리해주는 손호준으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광고를 보다보니 삼시세끼와 SKT BAND LTE의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어떤 점이 비슷한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초고속






BAND LTE는 빠르다. 현재는 기존보다 4배 더 빠른 3밴드 LTE-A이고, 앞으로는 5G까지 아우르는 네트워크 서비스가 나올텐데 4밴드, 5밴드등 이를 모두 BAND LTE로 통합하였다. 즉, 이젠 그냥 BAND LTE하면 "빠르다"라고 기억하면 된다. 얼마전 3밴드 LTE-A 단말기를 통해 필드테스트를 통해 직접 속도 측정을 해보았는데, 확연하게 빨라진 속도를 볼 수 있었다. 현재 SK텔레콤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노키아와 손을 잡고 차세대 주파수 간섭 제어 기술을 사용화하여 5G 시대로의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는 삼시세끼의 초고속 시청률 행진을 연상시킨다. 삼시세끼의 시청률은 농촌편 시작 때 4.287%를 시작으로 최고 시청률 8.946%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어촌편이 시작하자마자 9.8%의 높은 시청률로 시작하더니 초고속으로 오르면서 5회 14.2%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고, 계속 자체 기록을 갱신 중에 있다. 농촌편에서 완만했던 기울기가 어촌편에서는 급격하게 기울어지면서 앞으로의 상승세 또한 예측해볼 수 있다. 마치 BAND LTE의 점점 빨라지는 속도처럼 삼시세끼의 시청률 또한 초고속으로 상승하는 중인 것이다. 


2. 알아서 잘 된다. 






삼시세끼 광고에서 BAND LTE를 손호준이 정리하여 설명할 때 "다 알아서 언제 어디서든지 잘 되게 해주는거죠"라고 한다. BAND LTE는 20만 기지국이 촘촘하게 깔려 있고, 전국 85개시에 깔려 있다는 사실을 모르더라도 다 알아서 언제 어디서든지 잘 되게, 빠르게 되게 해주는 것이 BAND LTE이다. 머리 아프게 3밴드, 4밴드 외울 필요없이 BAND LTE만 알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는 삼시세끼도 동일하다. 삼시세끼는 이제 알아서 잘 되는 수준을 넘어서서 알아서 빵빵 터진다. 시작은 미약했다.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이 열악한 환경에서 요리를 하며 이게 무슨 요리 프로그램이냐고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나영석 PD는 그럼 한번 만들어볼까 하더니 삼시세끼를 만들었다. 나영석표 예능은 이제 알아서 다 잘되는 경지에 도달했다. 삼시세끼가 그 방점을 찍어주었으며 그냥 삼시세끼 먹는 것만으로 대박 시청률을 내고야 말았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1회부터 4회까지 분량을 장근석과 함께 모두 다 만들어 놓았는데, 장근석이 불미스런 일로 하차하게 되면서 1편부터 4편까지 다시 재편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제작발표회도 다 끝낸 상태에서 방송을 1주 미루는 초강수를 둔 후 1편부터 4편까지 장근석의 흔적을 마술처럼 지워버리고, 게스트였던 손호준을 마치 고정이 되는 것이 운명이었던 것처럼 연출을 해 내었고, 손호준이 정글의 법칙과 겹출연이라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삼시세끼 어촌편은 농촌편보다 훨씬 높고 빠른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5회부터는 손호준이 고정으로 되어 제대로 된 진짜배기 삼시세끼가 펼쳐지고 있어서 그 시청률의 고공행진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나영석PD는 꽃보다 할배을 찍기 위해 그리스로 날아가버렸다. 이제 알아서 잘 되니까... 


3. 진화한다. 






BAND LTE는 3밴드, 4밴드, 5밴드등을 통합하여 BAND LTE라고 불린다. 따라서 BAND LTE는 알아서 진화한다. 더 빨라지고 더 스마트해지는 것이 BAND LTE이다. 마치 삼시세끼가 농촌편에서 어촌편으로 진화하고 있듯 말이다. 어촌편은 농촌편의 장점을 우선 그래도 가지고 왔다.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캐릭터를 부여하고, 스토리를 준다. 농촌편에서는 잭슨과 밍키가 메인이었다면, 어촌편에서는 산체의 인기를 벌이를 투입함으로 손호준과의 삼각관계를 그려내고 있다. 농촌편에서 잭슨따로 밍키따로 였다면, 어촌편에서는 산체와 벌이 그리고 손호준을 한데 묶으며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또한 농촌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족 컨셉으 생겼다. 유해진이 자연스레 아빠가 되었고, 차승원은 아궁이를 오븐으로 만들어 빵까지 만들어내는 만능 요리사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말 잘듯는 아들 손호준으로 가상 가족으로 컨셉이 잡혀버렸다. 기존 가상 가족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라면 유해진, 차승원, 손호준은 그런 컨셉인줄 모르고 그냥 하던 행동을 역할 분담만 해서 하는데 연출진들이 편집을 그렇게 함으로 캐릭터와 컨셉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SKT 삼시세끼 BAND LTE 광고와 삼시세끼의 공통점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삼시세끼는 PPL도 자연스럽게 하기로 유명하다. 왕작가의 능력이겠지만, 광고인듯 광고 아닌 광고 같은 광고를 잘 한다. 삼시세끼 BAND LTE 광고 역시 너무도 자연스럽다. BAND LTE를 삼시세끼 캐릭터에 그대로 맞춰서 잘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삼시세끼의 인기만큼이나 광고도 많이 들어올텐데 또 어떤 삼시세끼 광고들이 나올지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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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설연휴 파일럿 프로그램 중에 가장 눈에 띄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복면가왕이다. 무려 9.8%의 시청률을 내며 정규편성의 가능성을 높게 만들었다. 복면가왕은 약간 얻어걸린 느낌이 강하다. 파일럿 프로그램인만큼 힘을 뺀 것이 오히려 적중한 케이스인 것 같다. 포맷은 여러 프로그램들을 짬뽕해 놓은 느낌이었다. 히든싱어처럼 토너먼트 형식과 심사위원, 청중단의 점수를 합산하는 형식을 취하였고, 연예인들만 나오는 것은 나가수나 불후의 명곡과 비슷했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로만 승부를 보는 것은 보이스코리아와 비슷했다. 어찌보면 매 명절 때마다 연예인들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특집 프로그램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지만, 여러 프로그램들의 장점만을 가져다가 만들었고, 힘을 좀 빼고 예능적인 부분을 많이 가미하다보니 설명절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맞물려 인기를 얻은 것 같다. 과연 복면가왕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1.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된다. 



나가수나 불후의 명곡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놀라운 가수들의 가창력으로 청중이 노래에 매료되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감동 코드로 넣는다. 정말 감성이 폭발해서 눈물이 나왔을지도 모르지만, 편집에서 항상 들어가는 눈물 장면은 마치 신파극을 보는 듯한 오글거림을 가져다 주었다. 복면가왕은 이름부터가 대충 지은 느낌이 강하다. 복면달호가 떠오르게 되고, 패러디한 제목은 뭔가 웃길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실제로도 복면가왕은 심사위원으로 개그맨을 여럿 넣었다. 김구라를 비롯하여 지상렬, 신봉선, 유상무를 넣었고, 가수도 예능에 자주 나온 광희나 최근 무한도전의 토토가로 코믹 캐릭터를 잡은 터보의 김정남이 나왔다. 계속 토크를 하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업시켰으며, 눈물을 빨리 흘리는 것을 개인기로 밀고 있는 유상무는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일부러 흘리며 다른 프로그램들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물론 그런 어처구니 없는 개인기는 김성주가 알아서 단칼에 짤라버리기도 했다. 


김성주를 메인 MC로 둔 것도 신의 한수였다. 복면가왕의 균형을 잘 잡아주었기 때문이다. 역시 명불허전 명MC로 슈퍼스타K 및 가요광장, 백인백곡등 음악 프로그램에 특히나 특화된 김성주가 복면가왕을 진행함으로 매끄럽게 흘러갔다. 개그맨들의 예능과 음악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잘 균형을 맞춘 것 같다. 그 덕분에 그냥 마음 편하게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탄생한 것 같다. 


2.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보통 연예인들이 나오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을 보면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경우가 많다. 나가수도 실력파 가수들만 오를 수 있는 명예의 전당같은 느낌이고, 불후의 명곡도 웬만큼 해서는 명함을 내밀 수 없다. 연예인들만 나오는 그런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예능에서 멤버들끼리는 재미있었는데 방송에서는 재미가 없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처럼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리면 시청자에게 공감대를 얻기 힘들다. 


만약 복면가왕이 가수들만의 리그, 혹은 아이돌, 걸그룹만의 리그였다면 그 나물의 그 밥이라는 느낌이 강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연예인들을 불렀다. 연예인이라는 익숙함과 스타성도 겸비하고, 가수 뿐 아니라 배우, 개그맨들도 나왔고, 가수 중에서도 걸그룹이나 아이돌 뿐 아니라 기성가수까지 나왔다. 8명의 참가자들을 살펴보면, 아이돌 그룹인 조권, 오랜만에 본 원조 테리우스 이덕진, 뮤지컬 배우 원기준, 개그우먼 신보라, 여배우이자 뮤지컬배우인 김예원, 걸그룹 멤버인 솔지, 트로트 가수인 홍진영, 발라드 가수인 케이윌이다. 어느 한 장르도 겹치지 않는 구성으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계급장 뗀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는, 오히려 각 리그마다의 자존심이 달린 대결이 그려진 점이 더욱 흥미를 끌었다. 


3. 가수가 떨어지는 반전의 매력







음악 프로그램인데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당연히 가수가 우승을 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축구로 치면 국가대표와 동네 조기축구와 붙는 것이니 말이다. 매일 트레이닝을 하는 가수와 틈틈히 좋아서 연습하는 다른 장르의 연예인과는 노래 대결에서 승부 자체가 안된다. 하지만 가면이라는 도구는 참으로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얼굴을 볼 수 없으니 누군지 짐작할 수 없었고, 또한 누가 가수이고 누가 배우인지도 알 수 없었다. 


홍진영이나 케이윌 같은 경우는 개성이 강하여 가면을 써도 누군지 알았지만, 그런 허술함도 반전을 줄 수 있는 매력이 될 수 있다. 기존 가수들에게는 핸디캡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유명하면 할수록 가면을 써도 특유의 목소리나 몸짓, 몸매에서 누군지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대중은 가창력보다 오히려 인지도가 낮은 사람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면 덕분에 변수가 생기는 것이다. 이것이 복면가왕이 노린 노림수였을 것이다. 가면을 쓰고 기존의 인기나 거품은 빼고 진검승부를 벌이자는 컨셉은 반전이 있어야 드라마가 완성된다. 


솔지의 우승은 그 드라마를 그려내주었다. 솔지는 걸그룹이지만 보통 걸그룹이나 아이돌에 대해서 가창력은 떨어진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오랜 연습생 기간과 혹독한 훈련으로 가창력도 많이 보강이 되었다. 솔지는 그런 면에서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핸디캡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10년간 노래를 했는데 가창력으로 인정을 받은 것은 복면가왕에서가 처음이었으니 말이다. 


또 한명의 반전 드라마는 바로 김예원이었다. 준우승을 한 김예원은 가수들을 다 꺾고 오른 여배우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던 여배우가 노래 서바이벌 프로그래에서 준우승을 하다니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 기존 가수들에게는 자극을 주고, 대중에게는 신선한 드라마를 선사해준 케이스이다. 




그 결과가 드라마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심각하거나 무겁지는 않다. 그냥 설특집으로 만든 이름도 복면달호가 떠오르는 복면가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김예원이 조권이나 케이윌보다 노래를 잘하거나 클래스가 다르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그저 김예원이라는 배우가 노래도 잘하는구나 하는 것과 솔지라는 숨은 보석을 찾아냈구나 하는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약간은 가벼운 느낌이 오히려 복면가왕이 정규편성되면 더욱 대중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정규편성이 된다면 기존 컨셉대로 우승자의 가면은 벗기지 말았으면 좋겠다. 파일럿이고 1회밖에 안되기 때문에 가면을 벗겼지만, 가면 덕분에 끝까지 프로그램을 보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우승자의 가면이 벗겨지지 않고 그 다음 주에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은 사람과 왕중왕 전으로 붙어서 계속 나오게 만든다면 다음 회도 계속 보게 될 것 같다. 또한 각종 추측들이 중간에 나오게 될 것이고, 스포일러도 나오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한도전이나 나가수처럼 스포일러에 대해서 너무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유상무가 가짜 눈물을 흘리며 다른 프로그램들을 패러디했던 것처럼 대충 스포일러도 나오고 각종 추측이 나올 수 있도록 살짝 허점을 드러낸다면 오히려 더 큰 이슈가 되고, 김구라의 말처럼 우승자가 오히려 이슈가 못되고 준우승자가 이슈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어차피 지면 가면이 벗겨지고 이슈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하등 문제가 없고, 우승을 많이 하면 할수록 가면이 벗겨졌을 때 파급력이 더 클 것이다. 복면가왕, 별 기대 없이 본 프로그램인데, 가족들과 보기에도 재미있었고, 무겁지 않고 가벼운 느낌이 편하게 느껴져서 정규편성으로 더욱 자주 보았으면 하는 기대가 생긴다. 정규편성이 되어 앞으로도 매력 넘치는 복면가왕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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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썸남썸녀라는 새로운 예능이 선보였다. 설명절 특집 파일럿으로 나온 썸남썸녀는 어제 첫방송을 하고 오늘 마지막 방송을 한다. SBS에서는 이번 설명절에 가장 많은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 첫번째 주자가 바로 썸남썸녀인 것이다. 썸남썸녀는 김정난, 채정안, 선우선, 채연, 나르샤, 김지훈, 심형탁, 한정수, 김기방이 '썸'을 넘어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여느 짝짓기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프로그램 멤버 안에서의 썸이 아니라 멤버들끼리 서로 도와주며 썸에서 사랑으로 바꾸어가는 기회들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첫회를 본 소감은 파일럿같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프로그램의 방향을 잘 잡았다는 점이었다. 리얼리티를 표방하는만큼 멤버들 안에서 눈빛 교환 및 썸을 찾아가는 것은 진부하고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것이 너무나 느껴지는데, 멤버들끼리 도와서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새롭고 흥미로웠다. 연예인은 꼭 연예인을 만나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기에,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은 버리고 사랑을 하고 싶은 일반인으로 끌어내리는 것이 이 프로그램이 공감대를 얻어낼 수 있는 열쇠이다. 





그런 면에서 캐스팅부터 절묘했다. 김정난과 선우선 한정수는 40대를, 채정안과 채연, 나르샤, 심형탁, 김기방은 30대 중후반을 맡았다. 우선 결혼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할 수 밖에 없는 나이이고, 결혼이라함은 단순한 썸을 넘어서 진지한 사랑을 해야만 가능한 것이기에 프로그램에 보다 진지함을 담을 수 있었다. 또한 단순히 연령대만 맞춘 것이 아니라 한때 톱스타였던 채정안을 비롯하여 채연과 나르샤까지 스타였던 연예인을 캐스팅한 것은 파일럿치고는 좋은 캐스팅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채연과 나르샤, 채정안이 여성그룹이고, 심형탁, 김기방, 한정수가 남성 그룹, 김정난, 선우선, 김지훈이 혼성그룹이다. 각 그룹은 같이 합숙을 하며 썸남썸녀에서 내려오는 지령 및 미션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서로의 진정한 사랑을 만나도록 아낌없는 조언과 도우미가 되어주거나 서로 경쟁을 하게 되는 포맷이다. 2회까지 봐야 프로그램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으나 1회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소개팅앱이 나온 것이나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끼리 묶어 놓은 것으로 보아 운명적인 사랑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와 경쟁을 포인트로 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김정난과 선우선은 고양이에 대한 공통 관심사가 있고, 김정난과 김지훈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함께 했었다. 심형탁과 김기방은 피규어에 대한 공통 관심사가 있고, 김기방은 한정수와 영화를 같이 찍었었다. 채정안과 채연, 나르샤는 가수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 이런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는 연예관이나 이상형, 성격에 있어서도 비슷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심형탁과 김기방은 같은 피규어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피규어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는데, 만약 상대 여성이 피규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둘이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될 수 있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 키포인트라 할 수 있다. 







채정안의 출연은 매우 뜻밖이었고,썸남썸녀가 흥행할 수 있는 코드라 생각한다. 우선 지금도 드라마에서 먹히는 스타인데다가 외모도 39세라 하기엔 앳되다. 이슈성도 있다. 돌싱인데다가 각종 루머가 많기도 하다. 90년대 테크노 요정으로 활동하던 가수이기도 하고, 요즘 토토가로 인한 복고 열풍과 수혜가 채정안에게도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더군다나 캐릭터도 잘 잡았다. 실제 모습인지 캐릭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엉뚱하고 반전있고, 코믹하면서 4차원적이기도 한 쿨한 모습으로 나오고 있기에 채정안은 썸남썸녀의 무게중심을 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남자 캐릭터가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의외의 발견이 바로 김지훈이었다. 섬세하면서 위트있고, 자상하기까지 한 김지훈의 매력을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 같다. 오히려 남성그룹이 아쉬운 면이 있다. 심형탁과 김기방의 캐미는 잘 맞았으나 한정수가 들어오면서 긴장감이 느슨함으로 바뀐 듯하다. 





그럼에도 썸남썸녀가 파일럿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연예가이드 혹은 메뉴얼 같은 느낌을 주는 포맷 때문이다. 마치 게임을 하듯 중간에 선택지가 나온다. 어떤 만남을 선호하는지에서 여러 보기가 나오고 그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가장 흥미로웠던 그룹은 역시 여성그룹이었다. 소개팅앱을 선택했고, 가입하는 과정부터 어떤 방식으로 소개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까지 해 주었다. 실제로 20대들 사이에서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신세대 만남의 방법이지만, 30대 중후반과 40대에게는 낯선 미지의 세계이다. 낯설다는 것은 두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두려움을 서로 합심하여 가입을 하고 프로세스를 알아간다는 것이 마치 연예 코치, 메뉴얼, 가이드같은 느낌을 갖게 만든다. 


아쉬운 점은 그룹별 경쟁구도가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역시 2회를 봐야 정확한 프로세스를 알 수 있겠지만, 그룹별로 나눈 후 그룹끼리의 어떤 경쟁이 있는지, 그룹간의 긴장감을 1회 때부터 나타내주었다면 좀 더 재미있었을텐데 하는 점이었다. 오히려 1회에는 멤버 소개와 만나는 과정이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여서 2부작인 썸남썸녀에게는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 느낌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파일럿이 아니라 정규방송같은 느낌이 들었으며, 멤버들이 오랜만에 방송에 나오는 사람도 있는데 전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리얼리티 프로그램처럼 느끼게 해 주었다는 것은 연출을 잘 했다는 뜻이다. 이 정도의 연출과 포맷이라면 멤버 캐스팅을 누구로 하든 잘 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썸남썸녀는 룸메이트나 짝같은 다른 혼숙 혹은 짝짓기 프로그램과는 분명히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신선하게 느껴지기에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무엇보다 혼기가 꽉찬 연예인들이 나와서 펼치는 방송이라 그 상황 자체가 단순히 방송을 하기 위해 '척'하거나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 위한 것이라 느껴지지 않고, 그런 진지한 고민들은 많은 미혼 남녀들이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에는 답이 없듯, 썸남썸녀에도 다양한 미션을 통한 가이드를 하겠지만, 사랑은 의외의 사소한 것에서 싹틀 수 있다는 점에서 썸남썸녀가 정규편성이 된다면 롱런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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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삼시세끼 어촌편 4회가 마쳤다. 1회 시청률 9.8%, 2회 시청률 10.4%, 3회 시청률 11.3%, 4회 시청률 12.8%이다. 최고 시청률은 1회가 11.9%, 2회가 14.2%, 3회가 14.1%, 4회가 14.7%였다. 정글의 법칙이 12.7%이고, 용감한 가족이 6.1%이고, 심지어 무한도전이 13.7%이니 삼시세끼 어촌편의 시청률은 깡패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더 재미있는 점은 1회부터 4회까지가 장근석이 나온 편이라는 것이다. 삼시세끼의 원래 멤버는 차승원, 유해진 그리고 장근석이었다. 하지만 1회~4회까지의 분량을 다 찍어 놓은 후 장근석은 불미스런 일로 하차를 하게 되었고, 삼시세끼는 장근석의 머리카락 하나도 내보내지 않고 기존에 촬영했던 것을 재편집했다. 





마술에 가까운 편집을 보여준 삼시세끼 제작진은 재편집이라는 엄청난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4회까지 12.8%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본격적인 삼시세끼의 실력은 5회부터 나오게 된다는 것이 더욱 떨리고 기대되는 점이다. 손호준이 정식 멤버로 투입이 되고 첫번째 가는 만재도 이야기. 그리고 그 첫 게스트는 쓰레기 정우이다. 삼시세끼팀이 예전부터 잘하던 마케팅도 그동안 제대로 못했다. 4회까지는 손호준이 정식으로 들어온 상태가 아닌 상태였으니 제대로 마케팅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이제 5회부터는 완전체가 되는 삼시세끼. 정말 이를 갈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는 벌이의 투입 때문이었다. 삼시세끼 인기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산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산체를 능가할 귀여움을 보여줄 새로운 캐릭터 벌이의 등장은 삼시세끼 안에 애니멀즈를 넣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것도 강아지와는 라이벌인 고양이를 투입했다. 반려동물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강아지와 고양이. 강아지와 고양이를 모두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쪽에 편향되어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간 산체를 통해 애견인을 공략했다면, 이번엔 벌이를 통해 애묘인도 공략하고 있다. 애견인이건 애묘인이건 동물은 사람의 마음을 바로 무장해제시켜 버리는 마력이 있다. 벌이가 손을 들고 얼굴을 빼꼼 내미는 순간 시선은 압도 당했고, 마음은 이미 벌이에게 빼앗겼다. 


삼시세끼의 큰 축은 엄마 차승원, 아빠 유해진, 아들 손호준으로 그려지는 가족 컨셉과 번외로 산체와 벌이 그리고 손호준의 삼각관계인 것 같다. 이는 두 프로그램을 떠오르게 만든다. 하나는 용감한 가족이고, 또 하나는 애니멀즈다. 용감한 가족은 가족 설정을 하고 캄보디아로 들어가서 실제 리얼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고, 애니멀즈는 동물들을 앞세워서 동물과의 캐미를 그려내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점이라면 용감한 가족은 처음부터 엄마, 아빠, 아들, 딸 역할을 정해놓고 멤버들은 그 역할에 맞게 행동을 했다는 점이고, 삼시세끼는 그냥 멤버들끼리 역할을 분담했던 것을 편집을 통해서 가족이라는 컨셉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애니멀즈 또한 동물들과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설정을 두고 같이 생활하면서 나오는 애피소드들로 만들어나가고 있는 반면, 삼시세끼는 그냥 멤버들이 산체와 벌이와 놀거나 아니면 산체와 벌이가 노는 장면을 관찰함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캐릭터를 부여한다는 점이 다른 점이다. 





삼시세끼가 1회~4회에서 보여준 장근석 삭제 마술은 삼시세끼 자체가 연출력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임을 입증해주고 있다. 산체와 벌이 그리고 손호준의 삼각관계는 손호준이 의도와 상관없이 제작진들이 알아서 편집의 마술로 그려낼 것이며 손호준의 이미지 또한 삼시세끼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질 것이다. 이를 보면 얼마나 제작진이 장근석에 대해서 속상했는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겹치기 출연까지 감수하면서 고정이 된 손호준에 대한 고마움도 느낄 수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손호준에게 거의 몰빵을 해 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삼시세끼의 마스코트인 산체와 벌이. 기존 삼시세끼 농촌편에서도 잭슨과 이서진의 캐미를 보여주며 이서진의 캐릭터를 더욱 견고하게 해 주었다. 이서진만 바라보는 서진바라기 잭슨을 만들어 냄으로 이서진의 까칠한 모습 속에 숨겨진 부드러운 매력을 느끼게 해준 것이다. 이번 어촌편에서는 손호준에게 그 상을 줄 모양인가보다. 산체와의 캐미만이 아니라 산체와 벌이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나쁜 남자의 모습으로 말이다. 




김치와 짬뽕등 웬만한 요리는 물론 캐찹까지 만드는 차승원의 완벽함과 그 완벽함에 나사 하나를 풀어주는 유해진,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윤활류 역할을 해 주는 손호준, 더불어 귀요미 마스코트 산체와 벌이까지. 삼시세끼의 완전체는 더욱 막강한 라인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손호준이 투입되고 난 후 첫번째 게스트인 정우 역시 손호준을 배려한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 원래부터 섭외가 되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정우가 나온다는 이야기는 결국 손호준과의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고, 예고편에서도 투샷이 유독 많이 잡혔다. 성격도 많이 다른 것 같은 정우와 손호준의 캐미 또한 5회에서 기대되는 점이다. 


처음부터 손호준이 고정 멤버였던 것처럼 만든 삼시세끼. 손호준이 벌이와 산체와의 삼각관계를 통해 어떻게 삼시세끼의 영웅으로 거듭날지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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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긴 비정상회담. 에네스 카야의 하차와 논란은 비정상회담에 독이 될 수도 있엇고, 약이 될 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비정상회담은 그 논란은 독이 아닌 약으로 만들었다. 1%대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종편임에도 불구하고 4.7%까지 치솟고 있다. 에네스 카야는 터기로 돌아갔지만, 그 논란은 여전히 비정상회담에게 리스크이다. 한국에 있는 연예인들도 갑자기 어떤 불미스런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판에 외국인에 대한 뒷조사가 가능하겠는가. 일이 터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이 난 후에 대처하는 법도 중요하다. 





비정상회담은 이후 각종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각 멤버 한명 한명 루머와 연관이 안된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중의 관심은 의혹으로 바뀌었고, 모든 멤버들은 한번씩 대중의 심판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비정상회담에서는 빠르게 새로운 멤버를 투입했고, 에네스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방송을 통해 풀기 시작했다. 몰래카메라를 통해 멤버들의 친밀감이나 인간성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최근 논란이 잠시 일었던 장위안에 대한 루머는 줄리안이 한 몰래카메라에서 실제로 돈을 빌려주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로해주는 모습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명을 한 셈이다. 


비정상회담은 태생적으로 루머에 약할 수 밖에 없고, 멤버의 리스크는 물론 외부의 리스크가 너무나 큰 포맷이다. 나라 선택을 잘못해도 그 나라에서 뭔가 국제적인 비판을 받을만한 사안이 생겼을 경우 그 멤버는 퇴출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문화적 차이에서 일어나는 오해 역시 리스크가 될 것이고, 인기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대중의 잣대는 더욱 엄격해질 것이다. 미녀들의 수다 역시 여러 루머에 노출될 수 밖에 없었고, 각 멤버들이 연예인이 되는 순간 미녀들의 수다는 하향세를 이어가게 되었다. 


비정상회담의 모습 또한 비슷하다. 멤버들 한명 한명이 인기를 얻으며 연예인화 되어가고 있고, 각종 프로그램에 섭외 1순위가 되기도 한다. 비정상회담의 번외편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역시 이런 효과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멤버들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리스크도 커지긴 하고, 한명으로 인해 전체가 무너질 수 있는 위기가 생길수도 있지만, 반대로 한명으로 인해 무너질뻔한 프로그램이 살아날수도 있을 것이다. 





얼마 전 독일인인 다니엘이 독일 주간신문 "디 자이트"와 2월 9일에 인터뷰한 기사(원문)가 NewsPeppermint를 통해 번역이 되었고(독일인 다니엘이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 이 글이 SNS를 통해 퍼져나가게 되었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 비정상회담의 의도와 의미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독일에 전달하고 있다. 독일이 한국에서 왜 긍정적인 이미지인지, 솔직한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는지, 한국이 독일에 대해 궁금해하는 점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마치 한국을 독일에 소개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비정상회담을 통해서 다니엘은 한국에 독일을 알려주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독일에도 한국을 알려주고 있는 셈인 것이다. 


물론 한사람으로 인해 국가의 이미지가 모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인터뷰들은 한국 시청자들에게 비정상회담을 다시 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고, 시청률이 높아지면 다시 각 나라의 매체들이 이들을 궁금해할 것이고, 다시 인터뷰를 하는 선순환의 구조로 들어가게 된다. 


에네스 카야의 경우가 완벽한 악순환이었다면, 다니엘의 경우는 선순환의 예를 보여주는 것 같다. 독일 주간지의 질문에서도 나왔듯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 이민자등리 차별을 겪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고 한다. 아직까지 외국에서 보는 우리나라의 이미지는 다름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고 차별하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비정상회담이 그런 다름에 대한 받아들임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에네스 카야 사건이 있을 때만 해도 터키에 대한 악플들이 많아지면서 다름에 대해 베타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았다. 조금씩 마음을 열다가도 외국인 거주자들의 잘못이 불거지면 금새 마음의 문이 닫혀버리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지속적인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면 좀 더 다름에 대한 인정과 수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다니엘과 같은 사례가 나와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비정상회담을 통해서 이런 상황들을 더 많이 만나보고 싶다. 또한 백인뿐만 아니라 동남아나 아프리카등 다양한 문화의 외국인들이 나와서 토론을 했으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월요일마다 비정상회담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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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1박 2일과 진짜사나이는 일요일 밤의 대표 간판 프로그램이자 경쟁 프로그램이다. 1박 2일은 이번에 기자와 함께 하는 여행을 특집으로 잡았다. 기자들을 연차별로 각기 다른 분야의 기자를 섭외하여 대한민국의 가장 평범한 마을의 특별 취재를 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기존에 하던데로 복불복은 빠질 수 없었고, 아예 파트너 선택부터 복불복으로 하였고, 용돈을 얻는 과정 또한 기자들이 복불복으로 하였다. 


그 와중에 기자들의 서열 문화가 부각되었는데, 기수제로 운영되는 곳은 거의 대부분 위계질서가 강한 편이다. 특히나 기자는 더욱 그런 것 같다. 1박 2일에서 더욱 부각된 것은 여자들끼리의 서열문화였는데, 군대보다 간호사가 위계질서가 더 강하다는 말이 있듯 여기자들의 위계질서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남자들의 그것보다 더 강했다. 김나나와 김빛이라의 기싸움은 물론 선배인 김나나의 강압적인 모습과 김빛이라의 알아서 기는 모습이 상반되게 나타나면서 13년차인 강민수 기자가 남자 기자들이 터치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거들게 되었다.



 


기자들의 문화도 궁금한데 여기자들 간의 위계질서를 보여주는 장면은 진짜사나이 여군특집편을 상기시키게 되었다. 최근 진짜사나이가 다시 발돋움을 할 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여군특집 덕분이었다.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은 부사관 교육을 받는 것으로 인기를 얻었던 혜리편에서 한번 검증받은 아이템으로 두번째 여군 특집 역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국인 엠버까지 넣어서 남자들의 사그라진 인기를 그대로 얻고 있는 여군 특집은 일상에서 대접받으며 살아온 여자 연예인들이 군대에서 훈련을 받으며 겪는 좌충우돌과 점차 강인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군대이니만큼 위계질서는 무척 강하다. 화생방도 거치고 고된 훈련이 끝나가는 줄 알았건만 다음 주에는 제대로 된 훈련이 시작된다. 유격까지 곁들여주는 재미가 있을 진짜사나이 여군편. 군기를 모르는 여자들이 여자 교관에 의해 군기를 갖게 되는 모습은 성장스토리같은 느낌을 갖게 만든다. 





1박 2일과 진짜사나이가 공교롭게도 여자들의 기싸움, 여자들만의 위계질서를 부각시키고 있는데, 이런 모습을 즐기게 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생소함이 아닐까 싶다. 보통 위계질서나 수직문화는 남성적인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것이 남성이 아닌 여성이 갖게 되면 그 모습 자체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진짜사나이 남자들이 점차 외인구단이 되어가고 식상해져 갈 무렵, 여군이라는 신선한 소재는 같은 포맷으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른 느낌을 갖게 만들었다. 


1박 2일의 김나나와 김빛이라의 기싸움이 신선했던 이유도 보통은 여자들끼리는 서로 봐주고 그럴 것 같은데 오히려 더욱 강압적이고, 교묘하게 돌려말하는 신경전까지 더해지니 더욱 흥미진진했다. 다음 주에 1박 2일에서는 마을을 취재함으로 서로 계급장 떼고 취재력으로만 승부를 하며 진정한 기싸움이 시작될 것 같다. 진짜사나이 또한 유격과 더욱 혹독한 훈련들이 기다리고 있고, 그녀들의 겪을 웃픈 상황들은 또 무엇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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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지난 주 결방 후 무한도전에서는 "끝까지 간다"라는 주제로 방송을 하였다. 무한도전의 전매특허인 추격전이 벌어지는 끝까지 간다는 탐욕의 끝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지금의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들이 있는 추격전이었다. 꿈보다 해몽일수도 있겠지만, 무한도전이 오랜만에 넌센스 퀴즈를 하나 던져준 듯한 느낌이다. 과연 어떤 시사점들이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연말정산 13월의 보너스


연말정산은 보통 13월의 보너스라고 한다. 그동안 일괄적으로 원천징수했던 내용들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13월의 폭탄으로 돌아왔다. 많이 걷고 많이 돌려주겠다는 방식에서 덜 걷고 적게 돌려받는 방식을 선택했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고보니 세금을 많이 걷어가게 되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급은 커녕 돈을 토해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무한도전에서도 동일한 표현을 사용했다. 1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상여급을 준다고 해 놓고 13월의 보너스라며 의문의 상자를 내놓는다.  이 상자는 추격전을 하는 매개체가 되며, 멤버들을 빚더미에 앉게 만들고 욕망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판도라의 상자이기도 하다. 마치 올해 벌어진 연말정산 폭탄을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갑을 관계


요즘 갑과 을의 신경전이 날로 대립되고 있다. 일명 갑질로 불리는 권력을 가진 자의 횡포는 을에게는 피눈물 나게 만든다. 땅콩 회항 사건, 백화점 모녀 사건, 최근에 알바몬 광고에 대한 것까지 각종 갑질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무한도전에서도 이에 대한 시사점을 남기었다. 




13월의 보너스를 주기 전에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만들었다. 멤버들은 별 의문없이 계약서에 사인을 해 버렸으나 그것은 갑의 장난이었을 뒤늦게 알게 된다. 지급기준을 "을"은 "갑"이 제시한 규칙에 따라 게임에 충실히 임한다는 애매한 조항을 만들었고, 뒷면에 그에 대한 방법을 서술함으로 이면계약서를 이면에 쓰는 진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상자 속의 상여급이 지급이 될 때 멤버들의 출연료에서 1/n으로 나누어 상여급 지급을 해 준다는 것 또한 뒤늦게 알아보았자 이미 때늦은 후회였고, 이들은 갑이 정해놓은 함정에 스스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열심히 일할수록 빚더미


끝까지 간다의 게임 규칙은 상자안에 상자가 있고, 상자를 열면 거기엔 상금이 있다. 그 상금은 나머지 멤버들에게서 1/n로 나누어 출연료에서 제하게 된다. 제로섬 게임이지만 갑만이 계속 돈을 버는 제로섬이다. 게임을 룰을 보면 상금은 다른 상자를 여는 순간 갱신이 된다. 하지만 빚은 누적된다. 상금 100만원을 획득한 정준하는 두번째 상자를 열었을 때 상금이 200만원으로 갱신이 되고, 대신 그 전에 받았던 상금 100만원은 마술처럼 불에 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게임을 끝내는 방법은 두가지다. 하나는 마지막 상자가 개봉되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다섯명 모두가 게임 종료에 합의하면 된다. 하지만 마지막 상자가 열리는 순간 모든 상금은 날아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계산법이 복잡해지게 된다. 


처음에 정준하가 상자를 열었을 때 상금이 100만원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멤버들에게 1/n을 하여 25만씩 각출을 하게 되었다. 만약 여기서 모두 합의하여 게임을 끝낸다면 제작진은 이득도 손해도 없다. 정준하를 설득하여 다시 25만원씩 돌려받으면 된다. 하지만 두번째 상자를 여는 순간 상황은 좀 달라진다. 200만원의 상금을 정준하가 가지게 되었고, 그 전에 받았던 100만원은 불에 타버렸다. 그리고 멤버들의 빚은 누적되어 75만원씩이 된다. 가상 시뮬레이션을 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 상자 오픈>

상금 100만원

멤버 -25씩 빚 

제작진 이득도 손해도 없음 


<두번째 상자 오픈>

상금 200만원

멤버 75만원씩 빚

제작진 출연료 300만원 안줘도 됨 (제작진 이득 100만원)


<세번째 상자 오픈>

상금 300만원

멤버 150만원씩 빚

제작진 출연료 600만원 안줘도 됨 (제작진 이득 300만원)


<다섯번째 상자 오픈>

상금 400만원

멤버 250만원씩 빚

제작진 출연료 1000만원 안줘도 됨 (제작진 이득 600만원)


<여섯번째 상자 오픈>

상금 500만원

멤버 375만원씩 빚

제작진 출연료 1500만원 안줘도 됨 (제작진 이득 1000만원)


<일곱번째 상자 오픈>

상금 600만원

멤버 525만원씩 빚

제작진 출연료 2100만원 안줘도 됨 (제작진 이득 1500만원)


<여덟번째 상자 오픈>

상금 700만원

멤버 700만원씩 빚

제작진 출연료 2800만원 안줘도 됨 (제작진 이득 2100만원)


<아홉번째 상자 오픈>

상금 800만원

멤버 900만원씩 빚

제작진 출연료 3600만원 안줘도 됨 (제작진 이득 2800만원)


<열번째 상자 오픈>

상금 900만원

멤버 1125만원씩 빚

제작진 출연료 4500만원 안줘도 됨 (제작진 이득 3600만원)


<열한번째 상자 오픈>

상금 1000만원

멤버 1375만원씩 빚

제작진 출연료 5500만원 안줘도 됨 (제작진 이득 4500만원)


두번째 상자부터는 상자가 오픈이 되면 될수록 멤버들의 빚은 계속 많아지고, 제작진의 이득은 더욱 커진다. 열번째 상자를 오픈하는 순간 상금 900만원을 받는 사람은 누적 상금이 900만원이 되기 때문에 상금과 빚이 같아지는 시점이 된다. 그리고 열한번째 상자를 오픈하면 상금을 받아도 빚이 더 커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반면 제작진은 그만큼 더 이득을 보게 된다. 무한도전 멤버들 출연료가 회당 오백만원에서 천만원 정도 된다고 했을 때 일곱번째 상자를 오픈하는 순간 오히려 돈을 내고 출연을 하게 되는 멤버가 발생하게 된다. 





끝까지 간다의 게임에서 갑과 을의 관계는 갑의 횡포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을이 열심히 일하고 경쟁할수록 계속 빚이 느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을끼리 경쟁할수록 빚은 계속 늘어나는 것이다. 턴이 계속될때마다 빚은 계속 더 쌓이게 된다. 이 게임을 멈추는 방법은 을이 단결하는 수 밖에 없다. 더 늦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말이다. 첫번째 상자를 오픈하고 바로 동맹하여 게임을 종료시키면 가장 적은 피해를 입게 될테지만, 두번째 상자부터는 점처 헤어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된다. 


돈은 돌고 돌지만 마술처럼 사라지는 일도 생긴다. 실제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러한 것 같다.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가고 있고, 지금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 시대도 없다.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다닐 때부터 경쟁과 조기교육에 시달리며, 취업은 바늘구멍 들어가기 보다 더 힘들며, 직장에 들어가서도 평생 직장이라는 말이 사라질 정도로 더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되고 일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빚더미에 앉게 되는 것이 이 시대의 현실이다. 




무한도전 끝까지 간다는 이런 현실을 게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꿈보다 해몽이겠고, 예능을 그냥 예능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냥 깔깔 웃으며 보기에는 현실이 웃퍼지는 것 같다. 나는 지금쯤 몇번째 상자를 열고 있을까? 상대방을 속이고, 또 속이며 상금을 얻으려 탐욕스런 모습까지 드러내지만 결국 남는 것은 무거운 빚 뿐. 그 빚을 덜기 위해서 더욱 피터지게 싸워야 하는 모습들... 다음 주에는 더욱 이성을 잃은 추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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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