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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제왕을 보며 드라마의 세계에 대해 모르던 부분을 알게 된 것이 많이 있다. 드라마 국장의 파워나 뒷돈이 오가는 모습, 보이기에는 여유롭고 재미있는 드라마이지만 그것을 만들기까지는 전쟁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들 말이다. 또한 연예계가 진흙탕이라는 뜻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 예전에 온에어를 본 이후 새롭게 드라마 현장을 이해하게 된 드라마이다. 

드라마의 제왕을 재미있게 보는 이유도 드라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에 대해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한 채널에서 24시간 밀착취재를 하며 홈쇼핑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방송을 본 적이 있다. 비하인드 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 현장 속으로 들어가게 함으로 재미를 더해 주는 것 같다. 드라마의 제왕은 그런 면에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드라마 작가의 삶과 제작사의 고충, 서로 혈투를 벌이는 일들이나 겉으로 친해보이는 모습들은 상상했던 것 이상의 모습이었다. 최근에 SM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것도 드라마의 제왕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맞물려 이해가 되고 있다. 단순해 보이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그 어떤 산업보다 복잡 미묘한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현실을 비판하고 잘 꼬집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부진에서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 연일 7%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드라마의 제왕은 울랄라부부의 10%에도 밀리고 있고,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의는 16.8%로 그 격차가 상당하다. 마의가 종영되기 전까지는 이 격차를 줄이기 힘들어보인다. 

그 이유는 드라마의 제왕이 더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드라마의 제왕에서 어제 패자의 역습편을 방송했다. 어제의 핵심은 작가를 누가 데리고 있는냐에 있었다. 이고은 작가는 신인 작가로서 작품이 들어가자 버림받고 마는 그런 존재였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하니 작가라고 나오는 것을 봐도 이제 별반 믿음이 가지 않게 되었다. 다행히도 드라마 국장이 비리로 구속되는 바람에 새로운 드라마 국장이 와서 이고은 작가가 복귀 되었으나 느와르라는 장르를 가지고 있는 경성의 아침은 멜로로 바꾸라는 압력을 받게 되고, 수정 작가까지 붙이게 된다. 이를 계기로 이고은 작가는 제국 엔터테인먼트의 도움(?)을 받아 위약금을 내고 계약을 파기하기까지 생각하게 된다. 

이 때 멜로로 바꾸라는 이유는 통속이 이미 사람들에게 먹혔기 때문이고, 6,7회부터 나오는 러브라인을 1회에 넣어야 시청률이 오른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러나 장르를 바꾸는 것은 드라마가 아니라는 이고은 작가의 신념에 의해 엔서니 김과의 의견이 충돌하게 되고, 제국 역시 이 기회를 틈타서 엔서니를 무너뜨리고 이고은 작가를 이용해먹으려 한다.

드라마의 제왕을 보면 1회부터 지금까지 러브라인이 없었다. 엔서니 김과 이고은 작가의 멜로 라인이 이어질 듯 하지만 아마도 6,7회부터가 아닐까 싶다. 드라마의 제왕이 PPL도 비판하고 작가 교체부터 장르 보존까지 지켜려다보니 돈버는 드라마는 못 만들게 된 것 같다. 반면 울랄라 부부나 마의를 보면 첫회부터 러브라인을 가지고 나와서 인기를 몰고 있다. 마의는 아역부터 러브라인을 넣었고, 공주까지 러브라인에 들어와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마의와 공주의 러브라인.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판타지를 갖게 만듦으로 재미를 더해주었다. 울랄라부부는 불륜을 미화시켜 영혼을 바뀌게 하는 일까지 서슴치 않았고, 지금 스토리는 처음의 신선함은 없어진 체 불륜에 불륜만 거듭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드라마의 제왕보다 시청률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제 곧 드라마의 제왕의 역습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패자의 역습과 같이 엔서니 김과 이고은 강현민의 삼각관계가 그려진다면 사람들은 더욱 드라마의 제왕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싶다. 반면 아쉬운 점은 왜 우리는 새로운 장르를 받아들이기보다 멜로에만 열광하는가이다. 시청자를 설득하긴 힘들겠지만, 드라마의 제왕이 앞으로도 드라마 세상에 일침을 가해주며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해본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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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중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는 보고 싶다와 대풍수이다. 대풍수는 지진희와 지성의 연기를 보는 맛에 보고, 보고 싶다는 여진구와 전광렬의 연기를 보는 맛에 본다. 대풍수는 일정이 밀리는지 가면 갈수록 설정이 어설픈 점이 보여서 아쉬운 면이 있지만 보고 싶다는 회가 거듭될수록 깊은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가 뒷받침되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 

특히 3, 4회에서는 전광렬의 연기가 극을 리드했다. 전광렬이 맡은 김성호는 형사인데 범인을 잘못 잡게 된다. 그리고 그 잘못잡은 범인은 감옥에서 죽게 된다. 그 잘못잡은 범인은 이수연의 아버지였고, 이수연은 살인자의 딸로 낙인 찍히게 된다. 죄책감을 느낀 김성호는 생활고로 시달렸던 이수연 모녀를 받아주게 되고 가족처럼 지내게 된다. 

그러다 이수연이 납치되자 김성호는 자신의 딸이나 다름없는 이수연을 찾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수사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전광렬의 연기가 빛을 발하게 된다. 친아버지는 아니지만 동갑내기의 딸이 있는 아버지로서, 아버지를 죽인 것이나 다름없는 죄인으로서, 아직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한 미안함으로 이수연을 찾기 시작했고, 그런 모습을 잘 표현해주었다. 

이는 추적자의 손현주를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었다. 권력에 자신의 딸의 죽음이 묻혀지게 된 아버지 백홍석. 야심 많은 대선 후보 강동윤을 향해 무섭게 돌진하는 아버지 백홍석도 형사였다. 추적자가 9%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다가 후반에는 22%의 기록을 낼 수 있었던 이유도 손현주의 아버지 연기 때문이었다. 오열하며 죽기 살기로 사건을 파해치며 돌진하는 아버지. 부정을 가슴 뜨겁게 느끼게 만들었던 손현주의 연기는 올해 본 드라마 중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었다. 

보고 싶다의 김성호 역시 추적자의 백홍석과 닮은 점이 많다. 둘 다 형사라는 점, 김성호는 아버지는 아니지만 그보다 더 복잡 미묘한 애달픈 사연이 있는 관계였다. 그리고 두 프로그램 모두 초기의 시청률은 좋지 않았다는 점과 아버지의 부정과 연기파 중견 배우들이 리드해나가는 드라마라는 점이 매우 비슷하다.

어제 착한남자가 종영을 하였다. 20%가 넘는 인기를 얻으며 종영하였고, 후속으로는 전우치가 방송되는데, 차태현과 유이가 주연을 맡았고, 바람의 나라와 해신의 강일수 PD가 연출을 맡았다. 극본은 내 사랑 웬수와 광개토대왕을 쓴 조명주 작가인데, 코믹하고 가벼운 스토리로 풀어가지 않을까 싶다. 과연 착한남자가 만들어 놓은 시청률을 잘 바톤 터치하여 이어갈 수 있을지는 두고보아야겠지만 대풍수가 뒷심이 약해지고 있는 마당에 보고 싶다로서는 최고의 기회가 아닌가 싶다.

보고 싶다의 여진구 연기는 정말 몰입도가 높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외면해야만 했던 죄책감과 사랑함을 어린 나이임에도 잘 표현해주어 많은 여심을 흔들어 놓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아역에서 성인으로 바뀌면서 유천과 윤은혜, 유승호가 극을 이끌어나가게 된다. 유천과 윤은혜만으로도 강력한데 유승호라는 카드까지 있으니 보고 싶다가 다음 주부터 착한 남자의 시청률을 흡수하며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떠오를 것은 자명한 것 같다. 

또한 초반에 너무 잔인하고 가슴 아픈 내용들이 많아서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여진구와 김소현의 깊은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높혀 놓아 크게 부담스럽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또한 그 이야기들을 초반에 다 풀어내어 다음 주부터는 보다 시간이 흐른 뒤의 로멘틱한 부분이 많이 강조되지 않을까 싶다. 마치 이런 타이밍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같이 보고 싶다에게 다음 주는 터닝 포인트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추적자의 손현주처럼 보고 싶다에서도 전광렬의 열정적이고 멋진 연기로 극이 리드되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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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참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는 바로 울랄라 부부이다. 신현준과 김정은이 나와서 열연을 펼치는 울랄라부부는 전생에 인연을 쌓은 부부가 영혼이 뒤바뀐다는 내용이다. 뻔한 내용같지만 영혼 체인지라는 요소가 하나 들어감으로 재미있는 설정들이 많이 나오게 된다. 울랄라부부는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멘틱 코메디로 부부의 갈등과 시월드 문제, 불륜, 첫사랑, 사회적 문제들을 모두 짚고 넘어간다. 그럴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영혼체인지라는 소재 하나 때문이다. 



역지사지의 시선

남자는 여자를 모르고, 여자는 남자를 몰라서 서로 화성에서 오고, 금성에서 왔다고 한다. 그러나 영혼만 쏙 바뀌어 여자로서 살아가고, 남자로서 살아가면 보다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울랄라부부는 금성과 화성의 사람들을 지구에서 만나게 해주는 드라마이다. 전생에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어서 현생에서 부부가 된 고수남과 나여옥은 이혼을 하게 된다. 이유는 고수남의 전생의 부인이었던 빅토리아가 나타나게 되고, 그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불륜이 되게 된다. 집에서 현모양처로 살아온 나여옥은 남편의 불륜에 이혼을 하게 되고, 이혼을 하고 나오다가 사고가 나서 영혼이 바뀌게 된다. 

이 때부터 서로의 입장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남자와 여자의 생리적인 문제부터 시작하여 직장과 시월드의 삶이 바뀌고, 불륜과의 불편한 관계도 시작된다. 남편이 된 부인은 회사 일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아 결국 해고가 되고, 부인이 된 남편은 시월드의 고충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또한 어셩으서로 당할 수 밖에 없는 부조리와 불합당한 일들을 경험하게 되고 성추행범들을 흠씬 두들겨 패기도 한다. 

막돼먹은 영애씨

이 쯤에서 생각난 것은 막돼먹은 영애씨다.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고발하라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외모지상주의에서 뚱뚱하고 거친 여성인 영애를 등장시킴으로 유쾌 통쾌 상쾌한 드라마를 만들어내었다. 직장에서 말단 직원들의 고충과 입장을 잘 대변해준 점도 막돼먹은 영애씨의 인기 비결이었다. 케이블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10까지 줄기차게 나올 수 있었던 막돼먹은 영애씨의 힘은 바로 영애에 있었다. 남자같은 여자(?)가 남자들을 겁내지 않고 엉덩이를 팍팍 걷어 차주는 모습은 여자들 뿐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통쾌함을 주었다.

남자의 입장에서 바바리맨같은 경우는 정말 이해가 안될 뿐더러 태어나서 단 한번도 (영화에서 빼고) 보지 못했다. 그런 사람은 영화 속에나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내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내는 학창시절 때 자주 봤다고 한다. 남자들에게는 절대로 안나타나고 여자들에게만 나타나는 바바리맨. 그리고 성추행범들은 남자로서 두들겨 패 주고 싶은 존재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제는 딸을 가진 아버지의 입장이 되다 보니런 이야기들을 뉴스에서 보게 되면 정말 용서가 안된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남자같은 여성인 영애를 앞세워서 대리만족을 시켜주었다면 울랄라부부는 아예 영혼을 바꿔 버림으로 남자인 여성을 만들어버렸다. 겉은 여자이지만 안에는 남자인 고수남. 아니 나여옥. 아니 고수남...@@



김정은이 들어가 있는 고수남은 직장 생활의 고충에 대해 대변해주고, 신현준이 들어가 있는 나여옥은 여자의 입장을 대변해준다. 이제는 임신까지 하게 되어 흥미진진하게 돌아가고 있다. 낙태 문제까지 짚고 넘아가주는 센스. 많은 젊은 사람들이 원나잇스텐드로 책임지지 못할 행동들을 하지만 이런 문제 또한 월하노인과 깜짝 등장하여 포복절도하게 만든 삼신할머니 김수미가 나와서 일침을 놔준다.   

임신하여 입덧을 하는 것부터 이제 배가 점점 불러와 거동이 힘든 것, 그리고 지하철에서 임신부에게 양보하지 않는 모습과 출산의 과정까지 여성으로서 겪어야 할 것들을 마음 껏 보여주고 여성의 입장을 남자로서 체험해보며 이해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 가고 있다. 나 또한 두 아이의 아빠이지만 울랄라 부부를 보면서 출산 과정의 고통에 대해서 좀 더 느끼게 되었다. 배가 불러 똑바로 자지 못하고 배가 나오니 허리가 아프게 되고, 팔 다리가 저리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 출산을 해 본 여성이 아니면 절대로 알 수 없는 고통들이다.

울랄라부부는 영리하게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 영혼 체인지라는 것을 통해서 고발하고 있으며, 배우들의 맛깔나며 오버하는 연기를 보며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롱런의 비결을 영리하게 벤치마킹한 느낌이다. 시청률은 아쉽지만 돈만 많이 들인 다른 드라마보다 훨씬 의미있고, 재미도 있고,잘 만든 드라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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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이 끝났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의학 드라마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응급실의 분위기가 이럴 줄은 정말 몰랐다. 한번은 안동에서 아이가 이마가 찢어져서 응급차를 불러서 안동병원으로 갔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3살된 아이의 이마를 꿰맬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전신마취를 하고 꿰매야 하는데 잘못될 확률이 20%인가 된다고 했다. 이마 찢어졌는데 전신마취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좀 더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대구 병원을 소개해주었는데, 전화를 해 보니 9시간은 기다려야 한단다. 이마가 찢어진 채 차를 몰고 급하게 서울로 올라왔다. 그리고 분당차병원 응급센터로 갔다. 다행히 그곳에서는 성형외과 의사가 있었다. 응급실에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의사는 내려오지 않았다. 응급실에 독촉을 해 보았지만 콜을 했다고만 하고 3시간이 넘도록 오지 않아서 성형외과로 직접 찾아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담당 의사는 친구와 노닥거리고 있었다. 골든타임을 보지 않았다면 그 상황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골든타임은 매우 치밀하고 친절한 드라마이다. 작가가 의사를 종일 쫓아다녔어서 그런지 의사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낱낱히 알고 있었다. 물론 난 의사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의사인 지인분들의 말에 따르면 매우 잘 그려냈다고 말한다. 실제로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의 권력 싸움은 하얀거탑보다 더 하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골든타임은 현실적으로 서로의 입장을 잘 보여주며 그린 드라마같다. 물론 심평원같은 곳에서는 억울한 면도 있었지만, 일반 시청자들은 심평원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돈 안들이고 마케팅을 한 셈이다.

골든타임에는 다양한 사례들이 나와서 좋다. 그리고 그것이 단순히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회에 계속 이어지기에 에피소드 중심으로 흘러가지면 연속성을 가지게 된다. 마치 내가 이민우가 된 듯한, 최인혁 교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몰입도를 높혀주었다. 마지막회의 엔딩신 역시 환자들이 쾌유되어 일상의 삶을 살고 있는 모습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 모습을 보며 4년 후 돌아올 이민우의 모습이 궁금했고, 4년간 또 어떤 좌충우돌을 겪을 지 궁금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않고, 환자들이 시간이 흐른 뒤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여줌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 전의 장면도 이민우가 병원을 떠나고 다시 바쁜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최인혁 교수와 신은아의 로멘스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아니 시작도 아직 안했다. 강재인 역시 서울로 가게 되니 이민우와 만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여러모로 보았을 때 시즌2를 고려해 둔 엔딩이었다고 생각된다. 궁금한 상황으로 보았을 때는 시즌2, 시즌3까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이민우의 4년간 서울 생활이 시즌2, 4년 후 다시 해운대 세중병원으로 돌아오는 시즌3로 말이다. 국내에서 의학 드라마는 종합병원, 하얀거탑, 외과의사 봉달희, 산부인과 등이 있다. 이 드라마들은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시즌제로 나아가진 못했다. 종합병원이 오랜 시간을 두고 시즌2를 내긴 했지만 너무 오랜 시간 차이로 인해 새로운 드라마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미드의 경우 의학드라마를 시즌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레이 아나토미는 시즌9이 지금도 방영되고 있고, 닥터하우스는 시즌8로 올해 초 종영을 하였다. 골든타임과 비슷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레지던트들의 이야기인 ER은 시즌 15까지 방영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이제 이런 장수하는 의학드라마가 나올 때가 되었고, 골든타임은 그 출발점을 산뜻하게 끊었다. 아직 다루어야 할 의학 문제도 많이 있고, 다양한 사례들도 있다. 무엇보다 제2의 이민우, 제3의 이민우가 계속 나올 수 있는 구조이고, 이민우는 처음에 인턴으로 시작했지만, 시즌2에서는 레지던트, 시즌3에서는 과장까지 올라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이민우와 강재인의 러브라인 또한 아직 시작도 안했으니 너무 많은 숙제들을 시즌2로 미룬 셈이다. 

시청자의 입장으로 시즌2가 너무나 기대되는 드라마이다. 디테일한 스토리와 성민타임과 선균타임이라 불릴 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들, 몰랐던 문제들을 집어내는 메세지들이 어울어져서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경쾌한 드라마를 만들어낸 것 같다. 시즌2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더욱 성장한 이민우의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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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이 어제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많은 여운을 남기며 생각할 것도 많이 남겨준 드라마였다. 각시탈의 마지막은 수많은 각시탈들이 나오며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는 만세운동으로 결말을 맺었다. 각시탈의 마지막회는 시청를 22%를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각시탈은 많은 것들을 의미있게 만들어주었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수많은 각시탈



각시탈은 우리 시대가 원하던 인물이다. 그리고 지금도 바라는 인물이다. 누군가 가면을 쓰고라도 정의를 위해 싸우고, 살아갈 희망과 힘이 되는 존재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그런 각시탈도 슌지에게 당하기도 했고, 함정에 빠져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각시탈 한명이 감당하기에는 일본의 악독한 범죄가 너무도 컸다. 각시탈이 의미가 있는 것은 각시탈이 한명이 아니라 누구나 각시탈이 될 수 있고, 되어야만 하는 것에 있다.

나라를 빼앗긴 식민시절이 아닌 지금이지만 지금도 일본의 만행은 계속되고 있고, 파렴치한 행각들이 당연한 듯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모두가 각시탈이 되는 것이다. 이제는 SNS의 발달로 인해 개개인이 모두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행동을 하기만 하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한명의 각시탈이 아닌 수많은 각시탈이 나올 때 더 이상 우리나라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슌지와 강토의 복수가 끝이 나지 않고 계속 이어졌듯, 단순한 복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품을 수 있는 마음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다. 

애국 배우 인증 드라마



각시탈은 거국적인 의미도 부여했지만 배우들을 시작부터 애국 배우로 인정받게 해 주었다. 한류 열풍이라 불리는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큰 수익원인 일본의 소비자들을 놓칠 수 없어서 한류를 빌미로 각시탈에 출연을 피한 배우들이 있었다. 그리고 신인이나 다름없는 주원이 그 자리를 맡게 되었고, 여배우는 정말 신인인 진세연이 여주인공을 맡게 되었다. 각시탈이 시작하기 전에 TV에서 변검 복장을 하고 신인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하던 진세연은 이제 다섯손가락에 홍다미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출연을 피한 무개념 배우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각시탈에 출연한 배우들은 애국 배우가 되었다. 마치 군대를 현역으로 다녀오면 평생 까임 방지권이 나오듯 말이다. 

애국 배우 인증 뿐만 아니라 이들의 연기도 호평을 받으며 연기파 배우들로 거듭나게 되었다. 특히 이강토역을 맡은 주원은 1박 2일에서 존재감이 없다가 각시탈로 인해 1박 2일의 시청률까지 끌어올리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인증도 받게 되었다. 기무라 슌지 역을 맡은 박기웅은 목돌리는 CF 때문에 그 이미지가 너무 각인되어 있었고, 연기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각시탈로 인해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기무라 슌지의 사이코패스 연기를 정말 뛰어나게 잘 했기 때문이다. 목단을 사랑하여 목단을 살리고자 분교의 착한 선생님에서 살인마로 돌변하는 모습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폭이 넓은 감정의 차이를 잘 극복하며 연기력의 호평을 받았다. 

각시탈 마지막회, 시청자가 선정한 최고의 연예 이슈

각시탈 마지막회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시청률도 2배나 급상승하게 되었다. 이를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소셜픽에서 살펴볼 수 있다. 소셜픽의 현재 연예 부분 1위 이슈가 바로 각시탈 마지막회이기 때문이다. ( http://search.daum.net/search?w=tot&t__nil_searchbox=btn&DA=YZRR&sug=&q=%EC%86%8C%EC%85%9C%ED%94%BD )

 
소셜픽은 실시간검색어와는 다르게 소셜인 트위터나 댓글의 반응을 적용하여 실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집어내 주는 서비스이다. 실시간검색어의 경우는 검색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하느냐에 따라 검색순위가 정해지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연예인 팬클럽 같은 곳에서 실시간 이슈 검색어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동시에 검색을 하는 시간을 정해서 올리는 경우도 있고, 아예 라디오 방송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높여달라며 청취자에게 키워드를 주고 그것으로 검색하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실제로는 이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슈인것처럼 포장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소셜픽이 아닌가 싶다.

검색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는 물론 트위터나 댓글등을 파악하여 그것을 집계한 순위를 일정한 시간대별로 묶어서 보여주는 소셜픽은 현재로서 어떤 것이 실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되고 있다. 각시탈 마지막회 역시 실시간 검색 이슈에는 뜨지 않지만 실제로 트위터나 댓글의 반응이 뜨거웠고, 그것은 시청률의 변화 추이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반영되어 나온 곳은 소셜픽이다. 소셜픽은 다시 말해 우리의 반응에 의해 만들어진 이슈인 것이다.  
( http://search.daum.net/search?w=tot&q=%EA%B0%81%EC%8B%9C%ED%83%88%20%EB%A7%88%EC%A7%80%EB%A7%89%ED%9A%8C&rtmaxcoll=AFB )

 
실제로 이슈를 클릭해서 들어가보면 댓글이나 조회가 많은 뉴스들이 나오고, 뉴스 댓글의 주요반응이나 트윗의 주요반응들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뉴스나 많이 본 글, 블로그, 웹문서등을 검색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

 
각시탈 마지막회에 대해 금새 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검색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각시탈 마지막회가 이렇게 이슈가 된데에는 각시탈이 그만큼 분열되고 당파짓는 일에 몰두하는 이 시대가 원하는 영웅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각시탈에서 양백이 자신의 동료임을 보여주는 증서가 바로 "단결"이라는 글씨가 쓰인 종이였다. 일본에 대항하여 끝이 없을 것 같은 무모함을 이겨내고 대항하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대한민국의 선조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일거다.

요즘 왕따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자신의 아이를 왕따로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부모들이 학년이 시작하기도 전에 미리 당파를 만들어주어 그 무리 속에 들어가게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무리의 단합을 높히기 위해 1인당 수십만원씩 내고 생일파티를 하고, 학원을 같이 다닌다고 한다. 그런 무리에 들지 못한 부모들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왕따가 되는 것이다. 이런 사회 문제 역시 당파짓고 뭉치지 못하는 것 때문일 것이다. 이런 것이 나아가 대선을 앞둔 현 상황에서도 서로 헐뜯어 내리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런 모습에 진절머리가 난 국민들은 새로운 각시탈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모두가 각시탈이 되었던 것처럼 단결하여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각시탈이 가져다준 많은 의미는 이미 역사 속에서 주어졌던 교훈이었따.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겪었던 피와 눈물과 아픔, 그리고 단결의 교훈을 잊지 말고 또 다른 각시탈이 되어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소셜픽 TOP:  http://search.daum.net/search?w=tot&t__nil_searchbox=btn&DA=YZRR&sug=&q=%EC%86%8C%EC%85%9C%ED%94%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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