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1이 오늘 마지막 방송을 한다. 2007년 4월부터 시작된 막돼먹은 영애씨는 6년을 방송했다. 국내에 6년간 지속된 시트콤은 없을 것이다. 바뀌지 않는 배우들 덕분에 배우와 캐릭터가 함께 성장해간 드라마이기도 하다. 태어나 갓난 아기로 나왔던 여자 아이는 어느새 말도 잘 하고 연기도 잘 하는 아역배우가 되었다. 그리고 둘째로 나오던 정다혜는 출산 직전까지 촬영을 하고 산후 조리 후 오늘 마지막 방송에서 70시간 진통 끝나 낳은 갓난 아기를 데리고 나온다. 

막돼먹은 영애씨를 거쳐서 공중파로 진출한 배우들도 많이 있다. 우선 김나영이 예능쪽으로 진출하면서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하차했고, 영애 아빠인 송민형씨나 대머리 독수리 유형관씨도 공중파에서 자주 보인다. 이해영이나 김산호, 손성윤, 강소라 역시 막돼먹은 영애씨 출신이다. 무엇보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김현숙은 개그우먼에서 배우로 거듭날 수 있게 해 주었던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막돼먹은 영애씨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tvN의 말랑이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송창의 센터장의 강의를 듣으면서였다. 막돼먹은 영애씨라는 프로그램이 하는데 예산이 없어서 6mm 카메라로 촬영을 하고 있으며 다큐에 드라마를 더한 다큐드라마라며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한국에 프렌즈같은 시트콤이 없는 것이 아쉬웠는데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10까지 가서 한국의 프렌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 강의를 듣고 막돼먹은 영애씨의 광팬에 되었다.

리뷰를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매주 챙겨서 본방사수를 하던 유일한 케이블의 프로그램이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이렇게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저예산으로 시작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헝그리 정신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드라마 하나 만들면 100억은 우습게 들어가는 시대이다. 하지만 100억을 쓰건 200억을 쓰건 시즌2까지 이어지는 드라마는 거의 없다. 아이리스2만 보아도 20억이라는 억소리나는 제작비를 투여하고도 10%의 시청률을 올리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반면 막돼먹은 영애씨는 6년간 2~3%를 넘어서는 시청률을 꾸준하게 보이고 있다. 케이블에서 2~3%면 아이리스2보다 몇배 높은 수치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인기가 높아지면서 조금씩 환경이 좋아지며 더 재미있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성지루도 캐스팅할 수 있는 여력도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정팬이 늘어나고 환경도 좋아지니 롱런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또한 시즌11까지 진행해온 배우들도 그냥 드라마가 아닌 자신의 삶과 동일하게 되는 애정이 들어가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리얼 다큐가 유행이라 나혼자산다나 인간의 조건같은 사생활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예능이 인기가 좋다. 그러나 막돼먹은 영애씨의 캐릭터 하나 하나가 마치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져서 사생활이 아니라 극중 캐릭터인데도 마치 사생활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되고 만다. 시청자로서는 막돼먹은 영애씨가 기다려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인 것이다. 

매 시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조마 조마하는데 이번 시즌11은 영애가 결혼을 하게 됨으로 정말 끝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 그러나 과감하게 시즌12를 결정함으로 한시름 놓게 되었다. 요즘 월화수목 드라마 중에 볼 드라마가 하나도 없는데, 유일하게 막돼먹은 영애씨만 본방사수하며 즐겨보고 있다. 앞으로 12시즌이 아니라 120시즌까지 쭉 롱런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리뷰를 적어보았다. 막돼먹은 영애씨여, 영원하라~!! 팍팍!!
반응형
반응형

수목드라마가 점점 난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아이리스2와 그 겨울의 등장으로 7급 공무원이 뒤로 쳐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이리스2가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그 겨울이 1위로 치고 올라가고 그 다음이 7급 공무원, 마지막이 아이리스2가 되었다. 드라마를 보면 7급 공무원과 아이리스2가 2,3위 대결을 펼칠 것 같고 그 겨울은 1위 굳히기에 들어갈 것 같다. 

그 겨울은 한번 보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 조인성과 송혜교의 연기는 거의 절정이고, 스토리 또한 일본 드라마인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愛なんていらねえよ、夏)"이 원작이기 때문에 탄탄하다. 빠담빠담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김범은 빠담빠담보다는 덜 또라이같은 캐릭터이지만 무작정 부딪히고 보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 응답하라 1997에서 열연을 펼친 정은지 역시 아군일수도, 적군일수도 있는 캐릭터를 잘 잡아서 삼각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빠담빠담에도 비슷한 캐릭터가 있었는데, 그 겨울을 보면 빠담빠담과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다. 



조인성은 나올 때마다 CF의 한 장면같고, 송혜교는 들었다하면 다 완판되는 완판녀가 되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연기도 매우 많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몰입도도 높고, 연기도 잘하고, 스토리도 탄탄하고 조연까지 잘 받쳐주고 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보기가 두려워진다.  

처음부터 정해진 것이었지만 슬픈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친오빠가 아닌 사기꾼 오수임이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오영은 뇌종양이 다시 재발하며 죽음을 예감하고 있다. 박진성의 무대포 정신은 무자비한 조무철에게 한번 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진소라의 재등장은 모든 관계들을 깨트릴 것만 같다. 마치 유리잔을 탁자의 모서리에 둔 듯한 아슬 아슬함과 깨지고야 말 것이라는 두려움이 공존하는 드라마인 것 같다. 

긴장의 끈은 오수와 오영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오수와 오영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고, 오수는 오영의 오빠를 간접적으로 죽인 것이나 다름없는 사람이다. 또한 오영의 재산을 노리고 들어왔고, 2달 안에 모든 사기를 마쳐야 한다. 반면 오영은 시각장애인으로 설정되어 시청자는 모든 상황을 볼 수 있지만, 오영만을 볼 수 없는, 또한 시청자는 느낄 수 없지만, 오영만은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더 잘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긴장감을 배가 시킨다. 그 사이에서 싹 트는 유리잔같은 사랑은 계속 코너로 몰리고 있다. 



문희선은 자신의 언니를 비참하게 죽음으로 내몰았지만 자신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을 지닌 오수를 사랑하기도 하고, 증오하기도 한다. 극과 극의 감정이 균형을 이루는 듯 하여 무덤덤해보이지만 감정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순간 오수를 도와 극적으로 위기에서 구해주는 아군이 될 수도 있고, 사지로 내모는 적군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PL그룹의 실세인 왕혜지와 오영의 약혼자인 이명호는 정보력을 이용하여 오수가 유산 상속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하려 하고 있다. 거기에 오영의 친오빠 오수의 과거를 아는 정신적 지주 심중태는 화상을 직접 입힌 장본인이며 화상이 난 팔이 어느 쪽인지를 기억해내려 한다. 그것이 밝혀지는 날에는 오수가 친오빠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거기에 진소라가 등장했다. 진소라는 오수의 옛 연인으로 오수가 도망갈까봐 오수를 감옥에 넣을 정도로 스토커 기질이 있다. 현재 오수가 70억에 목숨이 위태한 것도 그녀가 꾸민 짓이다. 그런데 그 오수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진소라의 질투는 절정에 다다를 것이고, 그녀의 행동이 어디로 튈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신스틸러이자 무서운 존재감을 나타내는 조무철이 이 긴장감을 극으로 가게 만들고 있다. 김태우의 연기가 워낙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조무철은 오수에게 있어서 가장 큰 적이다. 순수했던 조무철은 자신이 사랑하던 사람을 오수에게 내줄수 밖에 없었고, 멀리서 바라만 보는 사랑을 하다가 직접 눈 앞에서 그 사람이 죽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그 원흉이 오수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문희주의 복수를 위해서라도 조무철은 비정한 복수자가 될 수 밖에 없다. 조무철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칼침을 넣고, 심장마비약으로 죽거나 죽이라고 협박하는 것을 서슴치 않는 냉혈한이다. 


조무철은 오수를 죽음으로 내 몰 가장 유력한 캐릭터이다. 오수와 박진성이 만들어 놓은 완벽에 가까운 시나리오를 말 한마디로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 것이다. 70억이라는 돈의 채권자로 돈을 못받으면 자신도 죽기 때문에 오수의 사기를 눈감아 주어야 하지만 첫사랑을 죽인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자신도 죽고 오수도 죽일 수 있는 무서울 것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긴장감을 준다. 

유리잔을 탁자 위에 모서리에 두고 계속 옆에서 쿵쿵 거리며 뛰는 듯한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있는 그 겨울은 보는 순간 빠져들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시청률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 겨울 신드롬은 수목드라마에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오수와 오영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장치가 너무도 많고, 슬픈 새드앤딩이 될 가능성도 너무 높아서 보는 내나 조마조마하고 두려운 드라마이기도 하다.  
반응형
반응형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KBS의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인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보는 내내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확신했다. 그건 내 주변 이야기였다. 이 드라마가 일본 드라마를 표절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표절 여부를 떠나 현실에서 분명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매우 현실과 가깝게 쓰여져서 놀랐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 쯤은 들어보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특히 부유층들이 사는 곳에서는 더욱 심하다고 들었다. 나 또한 두 아이의 부모로서 이런 일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를 보면 맞벌이인 부부가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게 되는데 아이를 돌볼 틈이 없어서 유치원 재등록도 놓치고, 아이가 청력을 잃을 수 있는 독감에 걸렸는데도 집에서 일에만 사로잡혀 살아가게 된다. 그러다가 엄마인 정수아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유치원을 알아보다가 2009년에 등록해 두었던 하나 유치원에 들어가게 된다. 



하나유치원은 월 200만원이나 하는 사립 영어 유치원으로 들어가는 것도 힘든 곳이다. 그곳에 온 정수아는 엄마들의 커뮤니티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이마저 왕따를 당하게 되는 일을 겪게 되면서 나오는 에피소드들이 1회에서 나왔다. 총 4부작으로 그 안에서의 엄마들의 치맛바람과 치열한 교육열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 예정이다.

1. 맞벌이 부부의 현실

 

우리나라는 뭔가 이상한 구조로 가고 있다. 맞벌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같이 살자고 결혼해 놓고 결혼하자마자 서로 떨어져 지낸다. 오피스 허즈번드와 오피스 와이프를 둔 체 말이다. 이는 결혼할 때 이미 예정된 것이다. 남자는 집을 해오고, 여자는 집을 채울 혼수를 준비해 오는 것이 우리나라 결혼 관례이다. 새로운 가정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집이 워낙 비싸다. 서울의 집 값은 30평 아파트가 7~8억을 넘으니 이는 연봉 1억이어도 하나도 쓰지 않고 7~8년을 모아야 하는 금액이다. 전세도 30평 아파트가 3~4억정도 한다. 요즘은 전세난이라 더 비싸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요즘 결혼 풍속은 남녀가 전세를 반씩 내고 혼수는 따로 하지 않기도 한다. 그래도 한 사람 당 2억씩은 내야 하는 것이다. 말이 2억이지 2013년 대기업 대졸 초봉이 3695만원이라고 하는데, 그럼 5년을 하나도 안쓰고 모아야만 가능한 금액이다. 맞벌이로 말이다. 그러니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고, 죽어라 할 수 밖에 없다. 

2. 유치원의 현실


 

나라에서 육아 지원을 해 준다고 한다. 나 역시 그 혜택을 받고 있다. 보통 어린이집을 다니고 난 후 유치원을 다니게 된다. 그런데 이게 또 레벨이 있다. 어린이집은 아이를 맡아서 돌봐주는 보육시설이다. 보통 만 1세에서 만3세까지 다니게 되고, 이후에는 유치원에 다녀야 한다. 어린이집에서는 특기활동이라는 것이 있어서 체육과 음악, 영어등을 가르쳐주기도 하지만 체계적이지는 않다. 그래서 이 연령대 아이들을 위해 놀이학교라는 것이 생겼다. 놀이학교는 과목이 있어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용은 보통 월 80~100만원 정도 한다. 어린이집은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어 연령별로 다르지만 22만원~30여만원까지 지원을 받아 거의 무료로 다닐 수 있다. 내는 금액은 소풍갈 때나 특기활동 비용만 나간다. 이 또한 강남은 몇십만원을 더 내야 하고, 내가 사는 지역은 5만원정도만 더 내면 된다. 큰 부담없이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놀이학교는 국가 지원을 받지 못한다. 학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월 80~100만원을 내야 한다. 

유치원 또한 공립과 사립으로 나뉘고, 영어유치원이라는 곳이 있다. 공립은 서울의 경우 각 구마다 몇개가 없다. 거의 수천대 일의 경쟁률을 가질 수 밖에 없고 만약 되면 로또를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월 4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22만원은 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보내는 곳이 사립 유치원이다.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기본인데 비용은 월 60~70만원 정도 된다. 22만원의 지원을 빼면 월 38~48만원 정도 드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는 퇴근 시간이 있기 때문에 오후 6시나 8시까지 맡기기도 한다. 이럴 경우 가격이 물론 올라간다. 월 80~100까지도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영어유치원이 있다. 영어유치원은 최저 월 100만원에서 시작하고, 드라마에서 나왔던 하나유치원은 200만원이었다. 물론 학원으로 분류되어 국가 지원금은 받지 못한다. 놀이학교를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다니게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놀이학교 다음 코스로 보통 영어 유치원을 보내곤 한다. 놀이학교 보내다가 어린이집이나 일반 유치원에는 보내기는 눈이 너무 높아져서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아니 어이없는 것은 어린이집, 놀이학교, 유치원, 영어 유치원 모두 자리가 없다.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고 드라마에서와 같이 보통 대기 100번은 그냥 넘어간다. 유치원에서도 추첨을 할 때 대기 100번까지만 뽑고 나머지는 아예 뽑지도 않는다. 저출산이라고 아이를 낳으라 했는데 교육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3. 엄마 커뮤니티의 현실

 

드라마의 본격적인 이야기다. 내 주변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엄마들이 선생님에게 수백만원짜리 백을 사주기로 했는데 그걸 거부하자 커뮤니티에서 왕따를 시켜서 결국 이사까지 가게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드라마에서 이 케이스를 제보받은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놀랍게 비슷했다. 어떤 엄마들의 모임은 아이들이 이제 4살인데 SKY라고 한다.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드라마가 너무 현실적이라 생각된다. 치맛바람이야 예전부터 있어왔던 것이지만 이제 그게 너무 밑으로 내려왔다. 어린이집부터 심지어 산후조리원부터 이런 커뮤니티가 생기니 말이다. 커뮤니티가 생기는 것이야 소통과 정보 교류를 위해 필요하지만 모든 문제의 발단은 여기서부터 비롯된다. 자신의 아이를 왕따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애초에 한 아이를 엄마 커뮤니티에서 정해서 왕따를 시키며 왕따를 시키는 무리에 자신의 아이를 넣어 안전을 확보하려고 한다.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나냐고? 레알. 


그녀들이 완벽한 하루는 일본 드라마 표절이 아니라 현실을 표절했다. 일본 사립 학교가 어쩌니 저쩌니해도 지금 현재 유치원의 상황이 바로 드라마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일본 드라마와 똑같다면 그것은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가 표절한 것이 아니고 일본 사회를 우리나라가 그대로 표절했기 때문일 것이다. 

두 아이의 부모이고 육아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다. 아이 교육에 대해 고민을 하는 내게 한 분이 조언을 해 주었다. "부모가 욕심을 버리면 됩니다"라고 말이다. 그렇다. 결국 부모가 자식 잘되라고 하는 일이라 하지만 그것이 욕심이고, 아이를 망치는 길일지도 모른다.

내 아이들은 내가 호랑이 흉내만 내도 깔깔대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웃음을 짓는다. 그런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부모의 욕심으로 그늘지게 만들기보다는 욕심을 버리고 그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지켜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가 던져줄 메시지가 기대된다. 과연 그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또 이런 드라마같이 이상한 현실에 어떤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인지 앞으로 남은 3회를 보며 찾아보아야겠다.  

반응형
반응형
아이리스2는 예고편부터 고퀄러티의 영상으로 다른 수목드라마들을 압도했다. 그리고 어제 방송된 1회에서는 영화를 보는 것인지 드라마를 보는 것인지 혼돈될 정도였다. 이에 수목드라마의 성적표는 14.4%로 아이리스2가 1위를 차지했다. 전주만해도 7급공무원이 무주공산인 수목드라마에 15%의 시청률로 1위를 기록했지만, 진검승부가 시작되는 어제는 12.7%로 수목드라마의 꼴찌로 추락하였다. 2회 연속 방영하는 초강수 전략을 취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12.8%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스토리에 한번 빠지면 쉽게 나올 수 없는 노희경 작가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감정선이 강점이기에 초반에 2회 연속 방영하여 스토리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 생각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리모콘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유는 그 겨울의 경우는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아이리스2는 남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뚜껑을 열어보니 7급공무원이 다른 드라마와 격차가 많이 벌어지는 것 같다. 전우치와 대풍수 속에 1위로 치고 올라갔지만 아이리스2와 그 겨울이 등장한 이상 현재 10%대의 시청률을 지켜내는 것만으로도 선방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리스2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전작인 아이리스1에서 이미 40%가 넘는 시청률을 올렸고, 그보다 더 스토리나 영상 스킬이 탄탄해지고 높아졌다. 1편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로 몇년이 흐른 후에 백산이 다시 탈출함으로 이야기는 이어지게 된다. 전작에 나왔던 인물들도 계속 나오게 되는데 이는 스토리를 탄탄하게 해 주는 요소이다. 

또한 장혁의 액션은 이병헌 못지 않을 뿐더러 추노에서 이미 그의 액션이 먹힌다는 것을 보여준바가 있다. 이다해와 성동일까지 추노 멤버들이 현대에 다시 모인 것 같은 아이리스2는 보다 스케일이 커지고 스토리도 탄탄해진 느낌이다. 1회와만 같이 지속된다면 수목드라마에 1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리스와 NSS와 북측의 대결이 어떤 구도로 이루어질지 기대가 된다. 또한 장혁이 맡은 정유건이 어떤 과거가 있는지, 그리고 머리에 총상을 맞은 후 어떤 측에 서게 될 것인지도 기대되는 장면이다. 아이리스에서도 다양한 반전으로 재미를 주었는데, 이번 아이리스2에서는 어떤 반전 요소들의 숨어있을지도 시청 포인트인 것 같다. 

7급공무원이 로멘틱 코메디로 가고, 그 겨울이 멜로로, 아이리스2가 액션으로 된다면 아이리스2의 성공은 떼어놓은 당상이다. 7급공무원과 그 겨울이 여성 시청층을 갈라먹고, 액션은 남성 시청층만은 확실히 사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7급 공무원과 그 겨울은 여성의 연령층에 따라 시청층이 갈릴 것 같고, 아이리스2는 전 연령의 남성층에게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러브라인보다는 액션과 스토리를 잘 엮어나간다면 충분히 수목드라마를 평정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리스2의 경쟁 드라마는 아이리스1이라는 아이리스2 출연진들의 각오가 2회,3회에서도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반응형
반응형
SBS에서 새롭게 시작한 돈의 화신을 보았다. 돈의 화신을 주목하는 이유는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부자,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된 아들, 모든 유산을 상속받게 된 내연녀같은 극단적인 배경을 설정해 놓고, 어떻게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부자를 계획적으로 죽여서 유산을 내연녀에게 상속받게 하는지, 그 아들은 어떻게 돈으로 복수를 하게 되는지, 돈에 관한 인간의 욕망과 심리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용이 더욱 기대가 된다. 특히 강지환이 오늘부터 등장하기 때문에 박상민의 카리스마를 어떻게 누르고 주인공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할지도 궁금하다. 




돈의 화신에서 강력한 라이벌이자 복수의 상대인 박상민의 연기를 어떻게 누르고, 극을 리드해나가느냐에 따라 돈의 화신이 앞으로 주말드라마의 새로운 다크호스가 될지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된다. 3회에서 벌써 아역이 사라지는 빠른 전개로 극은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돈을 나눠가진 5명의 공범자들이 어떻게 돈으로 인해 파멸해 나가는지 또한 궁금하고,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하려는 두 아들의 싸움 역시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 돈을 앞에 두고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벗겨진 심리에 대해 돈의 화신은 누구보다 잘 보여줄 것이라 생각된다. 야왕에서 주다해가 돈을 따라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들을 해 나가며 자신을 파멸시키는 것보다 지세광이 돈 때문에 목숨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살인을 하고 누명을 씌우고 그 아들까지 죽이려 하며 스타검사까지 올라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모습이 훨씬 더 개연성있고 거대한 아우라를 가진 돈의 화신을 만들어내었다. 그에 맞서는 또 다른 돈의 화신 이차돈이 지세광을 어떻게 파멸로 몰아넣을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강지환의 카리스마가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 

주말드라마에 새로운 파장을 가져올 돈의 화신. 1,2회 때 보여주었던 재미가 3회부터도 지속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