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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중에 가장 기대가 되는 요일은 바로 수요일이다. [미워도 다시 한번], [카인과 아벨], [돌아온 일지매] 그리고 [황금어장]까지... 수요일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방송 3사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수목드라마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수목드라마의 최후 승자는 누구일까? 1,2위를 다투고 있는 [미워도 다시 한번]의 매력을 한번 살펴보았다.

막장을 넘어선 연기력

중년배우의 포스가 느껴지는 [미워도 다시 한번]은 복잡한 설정과 출생의 비밀, 불륜과 복수등 막장 드라마의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다. 더불어 죽은 줄만 알았던 한회장의 전남편이 살아있는 듯한 복선을 깔아둠으로 이는 더욱 복잡 막장스러워질 전망이다. 아내의 유혹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민소희가 다시 돌아온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막장 드라마는 2009년의 키워드이자 트렌드이다. 즉, 자극적이고, 황당한 소재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막장 드라마, 막장 드라마하지만, 실은 드라마의 흥행 공식이기도 하다. [미워도 다시 한번]의 스토리만 두고 보면 막장이란 소리를 들어도 충분하지만, 다른 막장 드라마와 다르게 오히려 명품 드라마 소리를 듣는 이유는 바로 배우들의 연기력 때문이다. 최명길, 박상원, 전인화의 명품 연기는 막장 요소를 커버하기에도 남는다. 요즘들어 막장이라 불리는 것의 조건은 스토리 뿐만 아니라 발연기도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발연기가 아닌 명연기를 펼치는 [미워도 다시 한번]은 명품 드라마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

히든카드 박예진

요즘의 트렌드를 잘 반영하면서 충분히 자극적인 [미워도 다시 한번]에 히든카드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달콤살벌 예진아씨이다.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박예진은 연기력에 있어 변한 것은 별로 없지만, [패밀리가 떴다] 전에는 워낙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녀의 연기력을 평가받지 못했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 이후 그녀의 인기는 급상승하기 시작했고, 예능의 이미지만 가지고 있던 박예진은 [미워도 다시 한번]을 통해 예상을 뒤엎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실제로는 별로 연기에 있어 변한 것은 없다. 하지만, 예능에서 보여준 캐릭터가 너무 강해서 사람들은 그녀의 연기력에 대해 별 다른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나오는 예상치 못했던 훌륭한 그녀의 연기력에 사람들 또한 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만약 박예진이 발연기를 펼쳤다면, 연기를 못하니까 예능을 찾은 연예인으로 낙인 찍혔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연기력은 [패밀리가 떴다]에게도, [미워도 다시 한번]에도 자신의 이미지에도 플러스로 작용하였다. 연기력과 예능기로 똘똘 뭉친 욕심쟁이 박예진의 앞으로 활약도 매우 기대가 된다.

제작비의 기적

개인적으로 [미워도 다시 한번]에 조금 힘을 실어주고 싶은 이유는 바로 제작비 때문이다. 경쟁 드라마인 [카인과 아벨], [돌아온 일지매]는 수십억에 달하는 큰 제작비를 가지고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류 스타를 앞세우기도 하고, 흥행보증 판권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에는 높은 제작비도, 한류 스타도, 판권도 없다. 오히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제작사의 배우를 카메오로 등장시키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자본주의에서 돈의 크기가 권력과 인기의 잣대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듯한 느낌이 들어 [미워도 다시 한번]의 인기가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물론 많은 제작비를 투여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예산으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미워도 다시 한번]에 관심이 가고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인 것 같다.

[미워도 다시 한번]은 [카인과 아벨]과 함께 1,2위를 다투며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자라잡아 가고 있다. [카인과 아벨]이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에 들어가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 또한 최명길-전인화의 2차 대결 모드로 들어가서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복선으로 깔린 한회장의 전남편까지 등장하면 상황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일 것 같다. 명품 연기와 막장 스토리의 절묘한 조합을 이루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미워도 다시 한번]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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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고]가 [에덴의 동쪽]과의 치열한  눈치 작전 속에 시작되었다. 누가 먼저 시청자를 확보할 것인가를 두고 펼치는 눈치 코치 작전에서는 일단 [에덴의 동쪽]이 승리하였다. 하지만 [에덴의 동쪽]의 후속 드라마가 너무도 유치발랄할 것 같아서 결국은 [자명고]가 [에덴의 동쪽]의 시청자를 끌어가지 않을까 싶다.

[자명고]는 스페셜 방송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았다. 안하느니만 못했던 스페셜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 같다. 물론 [자명고]의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오해를 한 것도 있었지만, 궁금증을 일으켜야 할 스페셜에서 찬물을 끼얹어 아예 [자명고] 전체를 판단하게 만들어버렸으니 눈치 작전 펴다가 본전도 못찾은 셈이다. 차라리 그냥 작품성을 믿고 바로 1회부터 시작했다면 더욱 큰 흡입력을 가져다 주었을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자명고] 1회를 본 느낌은 [주몽]-[바람의 나라]를 이은 후속작이라는 느낌이다. 사극이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람의 나라]가 송일국을 앞세워 [주몽]의 인기를 흡입하려 하면서 여러 캐릭터들을 연결되게 만들어 놓았다면, [자명고] 또한 그 연결선상에 있다고 느껴졌다. [바람의 나라]에서 나왔던 캐릭터들이 그대로 [자명고]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동은 연 공주의 성품과 무휼의 무예 실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었다. 더구나 연 공주가 도진과 무휼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만들어내었던 사랑에 목마른 자였던 것처럼, 호동 또한 자명 공주와 낙랑 공주의 삼각관계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에 그런 모습이 더욱 겹치게 만드는 것 같다.

또한 [바람의 나라]에서 무휼의 누나로 나온 세류 공주와 대장군 괴유가 결혼한 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한 무휼의 여동생 여랑과 그의 남편 대장군 우나루의 모습 또한 겹치는 캐릭터인 것 같다. 화끈한 성격의 여랑은 세류 공주와 닮았고, 남성다운 대장군 우나루는 이한위의 너스레로 한층 재미있는 캐릭터로 만들어진 것 같다.

[자명고]에 나오는 무휼의 황후 송 매설수 또한 [바람의 나라]에서 김정화가 맡았던 이지 역과 이어진다. 비류부 출신으로 연의 아들 호동을 끔찍히 싫어하는 모습이 닮았다. 게다가 [바람의 나라]에서 무휼을 몰아내고 여진 왕자를 태자로 삼으려 했던 왕후의 모습과도 겹치는 모습이다. [자명고]에서는 자신의 아들을 호동 대신 태자로 삼기 위해 호동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민다고 하니 이와도 역시 비슷한 것 같다.

거기에 반가운 추발소까지 [자명고]에 등장한다. 지역 깡패에서 마로와 함께 근위대장이 되었던 그가 [자명고]에서는 남부사자와 비류부장으로 나오게 된다니 더욱 반가운 것 같다.


[바람의 나라]를 보면서 [주몽]을 떠올렸던 것처럼, [자명고]를 보면 [바람의 나라]가 떠오를 것 같다. [바람의 나라]를 워낙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자명고]에 대한 기대도 크다. 첫회에서 보여준 액션 장면은 나무랄데가 없는 것 같았다. 화려한 액션 장면이 계속 지속된다면 [바람의 나라] 이상의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 시작인만큼 [자명고]가 월화드라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놓어주길 기대해본다. 더욱이 그동안 고구려를 좋게만 그려왔던 것과는 달리 고구려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하니 고구려에 대한 새로운 해석 역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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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이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한류스타´ 소지섭을 앞세운 SBS <카인과 아벨>, 황인뢰 감독의 연출력과 고우영 화백의 운치가 돋보이는 MBC <돌아온 일지매>는 각각 웰메이드로 평가받고 있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 인기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

<미워도 다시 한번>이 비교적 많은 제작비와 톱스타들을 앞세운 제치고 수목극 왕좌에 오른 것은 당초 예상을 뒤엎는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막장드라마´ 코드를 다시 한 번!

<미워도 다시 한번>은 최근 안방극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막장드라마의 코드를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불륜, 사랑 그리고 복수가 얽히고설킨 스토리는 막장드라마의 전형에 가깝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이정훈(박상원 분)은 사랑하는 은혜정(전인화 분)과 가정을 이루고 있지만, 야망을 위해 한명인(최명길)과 또 다른 가정을 꾸린다. 비밀이 영원히 지속되면 드라마가 성립되지 않을 터. 결국, 이정훈의 비밀은 발각되고 한명인과 은혜정은 그를 향한 복수에 나서게 된다.

<미워도 다시 한번>은 자극적인 스토리만큼이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또한 한번 빠지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 드라마의 매력. 특히 감정적으로 흐르는 스토리는 몰입도가 배가 된다. 이는 곧 시청률의 묘미이기도 하다.

SBS <아내의 유혹>, MBC <에덴의 동쪽>, KBS <꽃보다 남자>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작품들은 모두 이 같은 시청자들의 특성을 잘 이용한 드라마다.


명품연기로 만든 명품드라마?

그러나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에 막장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경우는 드물다. 이는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결점들을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충분히 커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박상원, 전인화, 최명길 등 배우들의 연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을 단숨에 끌어당기는 그들의 연기는 개연성 없는 스토리에도 설득력을 불어넣는 힘을 발휘한다.

통속극의 주요 타켓이 중장년층임에도 <미워도 다시 한번>이 2~30대 시청자들마저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데는 배우들의 힘이 크다.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런 연기에 익숙한 그들에게 ´연기란 이런 것´이라고 알려주는 듯한 ‘중년 3인방’ 연기는 신선하고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감독의 연출력이나 작가의 역량이 드라마의 큰 줄기임에 틀림없지만 시청자들과 피부로 부딪치는 건 역시 배우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미워도 다시 한번>은 배우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중년 배우들은 보조 역할에 머무르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은 중년 배우들이 정면에 나서고 젊은 연기자들이 배경의 비중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박예진 조차 예외는 아니다.

어찌 보면 모험에 가까운 이 같은 시도가 오히려 시청자들의 기대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든 셈이다. 또한 자극적인 스토리와 명품연기가 절묘하게 만나 초반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베테랑 배우들의 힘으로 기선을 제압한 <미워도 다시 한번>이 막장드라마의 오명을 넘어 명품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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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의 상승세가 무섭게 일어나고 있다. 수목드라마의 1위를 탈환하며 [미워도 다시 한번]과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지만, [카인과 아벨]은 이제 본격적으로 흥미로운 스토리로 들어갔기 때문에 시청률의 상승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카인과 아벨]의 독주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 독주를 이끌어갈 주요요인으로 소지섭을 들고 싶다. 개인적으로 [카인과 아벨]을 보면서 가장 큰 흡입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소지섭'이라 생각했는데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오랜만에 보는 그의 간지포스가 반가웠기 때문일 것이다.

혹자는 소지섭의 연기가 변한 것이 없다고 할지 모르지만, 연기를 못하던 것이 변함이 없다고 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잘하던 연기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으로 밖에는 안들린다. 그의 연기력은 이미 [미안하다, 사랑한다]나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소간지'라는 별명으로 인정을 받았고, 오랜 공백 후 컴백한 [카인과 아벨]을 통해 다시 대중에서 한층 깊어진 연기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최근 소위 '한류스타'라는 배우들이 보여준 연기는 발연기라 할만큼 형편없었다. [에덴의 동쪽]이나 [스타의 연인]등 한류스타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외국인들에게 보여질 것이 창피하기까지 했다. 실제로 중국인 친구들이 [에덴의 동쪽]을 보고 있는데 그들의 반응을 들으면 참 부끄럽다. 그래서 요즘에는 [카인과 아벨]을 적극 추천해주고 있다. (중국도 나오고 중국어도 나온다며 꼬시고 있다 ^^;;)

'소지섭' 역시 한류스타이다. 일본, 중국에서 이미 인기를 얻고 있는 '소지섭'은 긴 공백기간이 있었지만, 아직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배우가 스타라는 명칭을 얻기 위해서는 대중의 사랑이 필요할 것이고, 그런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연기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요즘 '한류스타'들을 보면 연기력은 뒷전이고 외모로만 인정받고 있는 실정이다. 예쁘거나, 잘생기면 마케팅으로 한국 대표 배우로 띄우는 것이다.

물건을 판매할 때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물건의 품질이 가장 중요하듯, 한류 스타들에게 요구되어야 하는 것도 외모나 마케팅 뿐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연기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소지섭'은 그런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연기도 잘하고, 외모도 간지 포스가 작렬한다.

[에덴의 동쪽]이 송승헌을 위한 드라마가 되어 욕을 먹었다면, [카인과 아벨]은 소지섭을 위한 드라마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성공세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신현준이나 한지민, 채정안의 비중보다 더 높은 비중을 준다면 더욱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성경에서의 [카인과 아벨]을 보면 형인 카인의 비중이 더 높게 나오지만, 드라마 [카인과 아벨]에서는 동생 아벨의 비중이 높아야 복수와 사랑에 대해서도 더욱 집중시킬 수 있고, 소지섭의 포스로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소지섭'은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도 아우라가 퍼져나오는 것 같다. '소지섭'의 간지 포스를 [카인과 아벨]의 간지 포스로 만들어야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글을 쓰다보니 '소지섭' 찬양 글이 되어버린 느낌이지만, 남자가 보아도 '소지섭'의 매력은 정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힘이 있다고 느껴지기에 그를 칭찬 안할 수가 없다.

'소지섭'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기도 하지만, '소지섭'의 경우는 그 모든 것을 배우로서 '연기력'으로 커버하고 압도하는 듯한 느낌이다. 앞으로 이초인으로서, 오강호로서의 멋진 연기와 간지가 기대된다. 다시 한번 '소지섭' 열풍이 일어나지 않을까도 싶다. [카인과 아벨]이 이런 '소지섭'의 매력을 적극 활용하길 또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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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의 동쪽이 이제 이번 주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처음 등장부터 화려하게 시작한 에덴의 동쪽은 여러 구설수도 많았지만, 이번 주면 56회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에덴의 동쪽으로 인해 김범과 송승헌 그리고 이연희가 성공적으로 컴백할 수 있었으며, 나연희 작가 또한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그 마지막이 보이는 시점에서 과연 에덴의 동쪽이 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이동철의 분노는 영란에 대한 사랑으로

이동철은 이기철의 아들로 신태환에게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인생 전체를 걸고 살아간다. 결국 국대화 회장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등에 엎고 신태환에게 복수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일본과 마카오등을 오가며 삼합회와 야쿠자를 아우로 두는 등 아시아를 호령하는 인물로 거듭나게 된다.

자꾸 성장해나가는 이동철을 견제하기 위해 신태환은 이동철을 계속 사지로 몰아넣고, 그럴수록 이동철의 분노는 더욱 커지게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복수는 다시 위험한 계략과 함정으로 돌아왔고, 이제 그 한계에 다다랐다. 상황은 더욱 안좋게 흘러가지만, 유일하게 그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고리는 이동철이 동생 이동욱보다 더 사랑하는 국영란이었다. 그리고 그 둘은 신태환에게의 복수를 뒤로한 체 멀리 밀항을 하게 된다.

이동철의 분노와 복수는 결국 영란에 대한 사랑으로 덮어지고 있다. 또 다른 복수를 부르며 사지로 몰아넣던 분노의 굴레에서 벗어나올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이었던 것이다.


지현의 분노는 명훈의 사랑으로

지현은 결국 신태환에게 이용만 당했음을 알게 되었고, 결국 자신도 신태환의 먹이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신태환에 대한 분노를 가진체 빠져나오게 된다. 처음엔 신명훈이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것에 대한 분노와 자신의 야욕으로 인해 분노가 극에 달하지만, 신태환에게 뒤통수를 맞고, 자신이 사랑했던 이동욱에게서조차 외면을 받자 홀로 남겨진 자신의 옆에 있던 신명훈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신명훈의 친어머니인 양춘희 여사와 지현과의 갈등도 사랑의 힘으로 화해를 하는데 이르게 된다.

이동욱의 분노는 가족의 사랑으로

이동욱의 분노는 자신을 받아주지 못한 가족에 대한 서운함에서 비롯되었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자신이 그동안 증오했던 신태환이 친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 충격과 원래 자신의 가족들이 신명훈을 친아들로 받아들이자 그에 대한 서운함과 신태환에 대한 증오가 겹쳐 결국 분노로 치닫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을 이용만 하는 신태환에 대한 혐오감이 커지기 시작하고, 가족에 대한 분노가 모두 오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분노 또한 누그러들 것이다. 이는 이동철과 양춘희의 사랑에 서 비롯되지 않을까 싶다.

분노를 사랑으로 바꾼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고 있는 레베카와 제니스가 마지막에 신태환을 침몰시키는 히든카드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레베카는 자신의 아이를 죽인 신태환에 대한 복수를 결국 실행에 옮길 것이고, 제니스 또한 자신의 사랑을 배신한 신태환에 대해 매몰찬 한방을 먹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분노를 사랑으로 바꾸지 못한 레베카와 신태환 그리고 제니스는 비슷한 결말을 맞이하지 않을까?

반면 이동욱과 이동철, 그리고 신명훈과 지현은 자신의 분노를 사랑으로 바꿈으로 서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것 같다. 사랑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동철과 영란, 신명훈과 지현, 이동욱은 화목한 이기철 가족들의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는 결국 홀로 남겨진 신태환과 대비되며 천국과 지옥의 모습, 혹은 권선징악의 모습으로 대비될 것 같다.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작가만이 알겠지만, 성경적인 제목답게 에덴의 동쪽이 원수를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 않나 싶다. 에덴의 동쪽을 즐겁게 시청한 시청자 중 한명으로서, 마지막까지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스태프들과 연기자들,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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