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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예능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단어는 "리얼"이다.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를 통해 많은 프로그램들이 굴비처럼 엮여나오기 시작했고, 무한도전-1박 2일-우리 결혼했어요-패밀리가 떴다 순으로 리얼의 계보를 이어가는 것 같다. 그 첫 스타트를 끊은 무한도전은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 기사에서도 김태호 피디의 쓴소리가 있었다. 웅크린 감자의 블로그까지 언급되면서 무한도전을 향한 화살에 대해 보란듯이 정점을 찍고 떠나고 싶다고도 밝힐 정도로 상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진정한 "리얼"이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표방하는 프로그램 속에 과연 있을까? 1박 2일을 보면 정해진 포멧이 반복되는 경향이 짙다.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이지만 그 안의 리얼의 의미는 여행이라는 것을 리얼하게 한다는 것을 말할 뿐, 대부분은 연출에 의해 반복되는 포멧이 정해져있다. 여행의 장소만 바뀔 뿐 복불복이나 둘씩 짝을 지어 미션을 수행하는 점같은 것은 항상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 또한 리얼을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로 감정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고 정해진 연출하에 보여주기 위한 리얼한 것 같은 리얼을 보여주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 역시 사랑해 게임이나, 순위 정하기등 정해진 포멧 안에서 상황만 바뀌고 같은 것이 반복되고 있다.

다른 리얼 버라이어티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모두 재미있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들이고, 각자의 개성대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리얼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번에 일어난 무한도전의 시도에 대한 평가는 무한도전 팬으로서 아쉬운 점이 있다.


솔직히 무한도전의 28년 후 특집을 보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매우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끝나고 잠시 후 나온 기사들과 포스팅들은 매우 부정적이었고, 여론은 세차게 몰아쳤다. 감히 여기에 재미있었다고 반기를 들었다가는 쏟아지는 악플에 시달려야 할 것이 두렵기도 하였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것은 무한도전에게 필요한 것은 "그만 둬라, 때려쳐라"의 돌팔매가 아니라 격려의 목소리라는 것이다. 리얼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주고 있는 것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길을 연 선구자인 무한도전밖에는 아직 없다. 사람들은 리얼에 열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반복된 포멧과 연출에 익숙해져 있을 뿐이다. 무한도전 보여주었던 것에는 반복이나 관습 혹은 습관이 없었다. 끊임없는 도전과 무모하리만큼 과감한 시도가 "리얼"이란 단어를 충실히 지키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28년 후 특집 또한 수많은 스텝과 좀비로 특수분장된 엑스트라분들, 카메라, 세팅, 기획등 모든 면에서 새로웠고, 공포 영화와 예능의 조합이라는 창의적 시도는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 아니었나 싶다. 비록 28분 후로 끝나고 말았지만, 그것은 무한도전이 "리얼"이라는 점을 적나라하게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경위서를 써야 할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였음에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것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무한도전은 "리얼이다"라는 점을 강력히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역시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김태호 피디의 창의력과 무한도전에 대한 열정 그리고 욕심은 칭찬받아 마땅하고 격려받기에도 충분하다. 이미 트렌드는 "리얼"에서 연출로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구자인 무한도전이 "리얼"이란 장르를 고민하면서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부분들은 그들이 물러나야 할 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힘을 실어주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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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결혼했어요에서 이번에 방영된 황보와 신애의 싸움에 대해 시청자 격분이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격분할만한 내용은 아니라 생각한다. 오히려 매우 재미있게 본 부분이었고, 미리 황보와 신애가 짜고 한다는 것을 밝혔기에 극중(?) 자연스런 흐름처럼 보였다.

황보와 신애는 남편인 김현중과 알렉스가 먹을 것을 사러 편의점에 간 사이에 남편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서로 싸우는 척을 하기로 작전을 짜게 된다. 그리고 싸우는 이유로는 하이파이브를 받아주지 않은 것으로 하기로 한다. 남편들이 집으로 들어오자 그녀들의 여우같은 연기가 시작된다. 알렉스야 워낙 애처가(?)로 알려져 있기에 그의 반응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지만, 궁금했던 것은 김현중의 반응이었다. 엉뚱 발랄한 연하남 김현중이 어떤 대응을 할지가 이번 작전의 목표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황보는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김현중은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황보의 편에서 잘 다독여준다. 신애의 눈물연기와 황보의 둘러대기로 알렉스와 김현중은 깜쪽같이 속게 되고 그안에서 남자들의 따스함과 배려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은 처음에 작전대로 하이파이브를 왜 안맞추냐며 가볍게 끝나게 되고 만다.

얼마전에 방영한 1박 2일의 신입피디 몰래카메라가 떠올랐다. 그 역시 보기 거북했다는 의견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게 보았고, 몰래카메라의 장점을 잘 살린 것 같아보였다. 강호동의 연기 또한 일품이었다. 그 후로도 강호동은 신입피디와 함께 하게 되면서 서로의 관계를 더욱 깊히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우결에서 한 신애-황보의 남편 속이기 몰래카메라 역시 몰래카메라의 장점을 잘 살린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녀들이 즉석해서 짜낸듯한 몰래카메라로 사람들은 약하고 귀엽기만 할 것 같은 김현중의 남자답고 멋진 모습을 보게 되었고, 알렉스 역시 배려깊고, 그 배려가 진심임을 알게 되었을 것 같다. 황보 또한 신애에게 존대를 할 정도로 아직은 어색하고 잘 모르는 사이였는데 이를 통해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

우결의 이런 시도들은 신선하기까지하다. 정형돈의 안티대군을 잠재우고 솔로부대를 탄생시킨 진상솔로 컨셉 또한 우결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게 해주고 더 많은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해 준 것 같다. 게다가 은근슬쩍 일밤 고유의 몰래카메라를 넣어 새로운 시도를 한 것도 재미있었고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저 환상적이고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아름다운 커플들의 모습만이 아닌 그냥 자연스런 커플의 모습을 그려가려는 시도들은 더욱 우리 결혼했어요를 더욱 리얼 버라이어티에 맞게 만드는 것 같았다. 더욱 재미있고 새로운 시도로 시청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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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만만2인 예능선수촌이 야심만만하게 초호화 MC군단들로 출발하였다. 여러 안좋은 이야기들이 나오긴 했지만, 첫회치고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야심만만의 맥을 이으면서도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패밀리가 떴다에 이어서 SBS에서 MC들을 초호화로 앉혀놓았다. 패밀리가 떴다에 유재석을 영입하여 김수로와 이효리 그리고 윤종신등의 여러 호화급 MC들로 시작하였다면, 예능선수촌은 초호화급 MC들로 구성되어 있다.


무한도전의 새멤버 전진과 1박 2일의 MC몽과 강호동, 패밀리가 떴다의 윤종신, 일밤의 김제동, 우리 결혼했어요의 서인영, 박진영이 키운 닉쿤까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 프로의 멤버를 한명씩 다 끌어모아 국가대표들만 모아놓은 태능선수촌 못지 않은 예능선수촌을 구성하고 있다.

멤버의 구성은 탁월했던 것 같다. 일요일밤을 첨예하게 경쟁하고 있는 1박2일-패밀리가 떴다-우리 결혼했어요의 미묘한 감정싸움을 멤버들을 통해 느낄 수 있으며, 무한도전-1박 2일의 땜빵 멤버인 MC몽과 전진의 활약도 재미있다. 이런 멤버 구성을 통해 다양하게 예능선수촌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소재도 다양하고,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따끈 따끈한 소식을 예능선수촌을 통해 통합적으로 들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적어도 그런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예능선수촌이 넘어야 할 장벽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트랜드일 것이다. 토크쇼의 장기집권(?)끝에 찾아온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트랜드가 최근 대세이다. 그런데 토크쇼를 고수한 예능선수촌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켜줄 수 있을지 그것이 궁금하다.
 
타겟을 잡아라
놀러와나 해피투게더같은 나름 선전하고 있는 토크쇼도 이제는 시청자들의 기호를 맞춰주지 못하고 큰 힘을 못쓰는 상태다. 반면 약간 방식을 달리한 무릎팍도사나 라디오스타, 그리고 명랑히어로는 생각보다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타겟을 잡아서 나름 세분화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즉, 틈새를 찾아 성공한 사례인 것 같다.

무릎팍도사는 최근 힘을 못쓰고 있지만, 인터뷰 방식의 토크쇼로 다자간의 이야기를 듣기보단 예전의 주병진 쇼나 자니윤쇼같이 1대 1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거기에 더해서 민감한 사항을 강호동의 기를 가지고 낱낱히 파해치는 취조분위기의 독특한 컨셉은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스타들의 면죄부를 만들어주고, 억지 감동을 이끌어내는 등 처음에 시도했던 맛을 잘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는 하다.

라디오스타는 무릎팍도사와는 반대의 길을 걸었다. 처음엔 무릎팍도사에 밀려 무시당하고 땜빵 프로그램으로 취급받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무개념으로 난타전을 타겟으로 잡아 성공한 케이스이다. 라디오스타는 오히려 무릎팍도사의 초창기 재미를 그대로 이어받아 잘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 게스트로 나온 스타들을 무참히 공격하고 서로 난타전을 하며 폭로에 폭로를 연발하는 방식은 무릎팍도사가 처음에 의도했던 것을 잘 받아들여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다.

명랑히어로 역시 라디오스타의 멤버가 그대로 나오는 파격적인 컨셉으로 주목시켰으며, 시사 태클이라는 타켓을 잡아 예능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약간은 깊이가 있는 주제로 이슈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명랑히어로야말로 제대로 타켓을 잡아 토크쇼의 틈새를 잘 이용한 프로가 아닌가 싶다.

새로 시작한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에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타겟이 불분명한 지금의 상태에서 모든 것을 다 아우르겠다는 것은 위험한 모험일 수 있다. 아니 그보다 타겟을 잡는 것이 더 확률을 높히는 것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촌의 이름에 걸맞게 각자의 장르를 살리던가, 아니면 선수촌안에 하나의 예능팀으로 생각하고 각자의 포지션에 맞게 세분화를 하던지 방법은 여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홍보를 위한 토크쇼나 신예들의 등용문이 되는 토크쇼보다는 특정 타켓을 잡아서 틈새를 파고들어 나간다면 토크쇼의 명맥을 이어나가려는 모습에 공감할 것이고, 토크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면서 토크쇼로 다시 트랜드를 몰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시청자로서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이 가진 잠재력은 크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프로의 MC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한 것만으로도 기대가 크다. 하지만 한자리에 모이게 한 것만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금매달을 쓸어오는 예능선수촌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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릎팍도사에 나온 이범수. 그의 고민은 사람들이 자신을 너무 가볍게 본다는 것이었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이범수에게 익숙해져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아닌가 싶다. 그가 가지고 나온 고민이 생긴 이유는 영화의 탓도 있지만 동거동락 시절 최고의 입담과 재치를 발휘하며 만든 캐릭터에 더 비중이 클 것이라 생각된다. 이범수 또한 그런 것을 의식한 듯 무릎팍 내내 깔끔한 양복차림에 팔짱을 낀채 점잖은 모습을 보여주려 그의 끼를 다 발산하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그의 가벼운 이미지로 인해 작품활동에 있어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은 그의 마음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 휴먼장르였던 '오,브라더스'와 드라마 장르였던 '슈퍼스타 감사용'이 코미디로 분류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의 예능 활동으로 인한 타격이 작품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캐릭터가 중요하고 연기로만 승부하고 싶을수도 있겠지만 이범수의 팬으로서 그가 가진 예능의 끼를 다시 한껏 맛보고 싶다.

그가 가지고 나온 고민은 어쩌면 그만큼 더 사람들과 가깝다는 뜻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캐릭터를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현실과 구별하지 못할만큼 좋아했다는 것이라 해석해보면 어떨까? 봉달이와 온에어를 보면 사람들이 그의 작품까지 우습게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연기력은 이제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고, 천의 얼굴을 가진 이범수에게 돌을 던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요즘은 노래하는 가수도, 씨름하던 운동선수도 예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그리고 가수들은 예능에서의 인기로 자신의 노래 또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심지어는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예능에 진출하기도 하는 것 같다.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오락프로는 사람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그 혜택을 그는 이미 누려보았다.

무릎팍도사에 나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예능이 사람들과 친밀하기 때문이 아닌가. 그러기에 더욱 예능프로에 나와 감춰진 끼를 발산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고민으로 들고 나왔던 이야기를 예능을 통해 자꾸 이야기하다보면 사람들도 그런 생각없는 행동을 자제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예능프로를 자신의 캐릭터를 가볍게 고정시킨다는 생각보다는 사람들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는다면 그의 캐릭터를 자유자제로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오해들도 풀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독을 해독할 때 독으로 하듯, 예능으로 인해 굳어진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예능으로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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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윤종신의 모습을 가요프로보단 오락프로에서 자주 보게 되었다. 어렸을 적 "환생"을 즐겨 부르고, 군대에선 "오래전 그날"을 흥얼 거렸으며, 더운 여름엔 "팥빙수"를 시원하게 들었던 감미로운 목소리의 소유자 윤종신. 얼굴없는 가수였던 그는 이제 모든 사람이 아는 개그맨(?)이 되어 버렸다.

그의 활약은 그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 알 수 있다. 논스톱4를 시작으로 현재는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명랑히어로, 패밀리가 떴다, 최근 다시 시작한 야심만만까지 굵직한 오락프로에 모두 나오고 있다. 그냥 패널로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메인 MC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어떤 파워가 있길레 유명 오락 프로에 줄기차게 섭외가 되는 것일까?

1. 감성
가수이자 작사, 작곡까지 하는 그는 소위말하는 EQ가 높은 감성형 인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프로그램의 흐름을 잘 타는 것 같다. 자신이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받아쳐주는 그의 특기는 음악적 감각에서 나오는 힘이 아닌가 싶다.

윤종신의 목소리는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얼굴없는 가수처럼 TV에는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시절,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동화속 나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그의 목소리와 음색은 감미로웠다. 물론 그가 TV에 나오기 시작한 후부터 그의 외모로 인해 많은 환상이 깨지기도 했었다. ;; 그래도 윤종신의 노래는 언제나 즐겨듣는 노래였다.

그의 목소리는 오락프로에서도 힘을 발휘하는 듯하다. 조용 조용한 목소리로 깐죽대며 작은 웃음을 연발시키는 그의 개그는 프로그램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주는 듯하다. 그의 감성과 목소리가 오락프로에 리듬을 넣어주는 것 같다.

2. 언어
언어의 마술사 혹은 언어의 깐죽왕 같은 그의 어휘 구사력은 남달른 것 같다. 권투의 쨉같이 작게 작게 날려주어 충격을 쌓이게 하는 그의 언어 개그는 신정환의 재치 못지 않게 빠르고 신선하다. 그의 전공이 국어국문학인 것도 언어를 잘 다루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작사가로서 많은 노래의 가사를 접하다보니 언어의 함축적의미와 연결성을 잘 다루는 것 같기도 하다.

그의 개그를 살펴보면 맛깔나는 단어를 구사하여 웃음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토크식 오락프로에 자주 나오는 것 같다. 물론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프로그램의 성격상 많은 토크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맏형으로 약골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다.

3. 외모
그의 외모는 가수보다는 개그맨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남의 외모로 뭐라할 입장은 아니지만, 오락프로에서 소위 먹어주는 외모인 것 같다. 그래서 오락프로에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어렸을적에 윤종신을 닮았다는 소리를 듣곤 했기에 악의적으로 하는 말이 아님을 알아주길 바란다. ;; 절대로 못생기진 않았다. 하지만 개성있는 외모로 오락프로에 잘 어울리는 외모이다.

아무래도 오락프로에서는 꽃미남보다는 개성있는 외모가 더 먹어주기 때문이다. 오락프로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는 유재석이나 강호동, 그외에도 박명수, 노홍철, 정준하, 정형돈, 이수근, 김구라..등 또한 개성있는 외모로 활약을 하고 있다. 물론 이승기군이나 은초딩같은 잘생긴 꽃미남들도 있지만 그 비율로 보았을 때 개성있는 외모가 오락프로에 더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윤종신은 마치 약방의 감초처럼 여기저기 존재감없이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그의 자리는 언제나 위태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강한 파워를 지니고 없어서는 안될 오락프로에 단맛을 내주는 역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불혹의 나이인 40대로 접어든 윤종신이 뒤심을 발휘하여 굵직한 오락프로를 섭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오랜 방송경력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앞으로도 사랑받는 음악인으로서,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웃음을 주는 예능(오락)인으로서 방송에서 활약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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