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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적인 암기보다는 창의력이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요즘 어려서부터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 비싼 유치원에도 보내곤 한다. 그리고 그런 유치원에서 주로 창의력 발달을 위해 가르치는 것이 요리라고 한다. 음식을 하면서 그 방법 뿐 아니라 모양이나 재료, 손맛등 여러 요소들이 합쳐져 맛을 내기 때문에 최종적인 맛을 내기 위해 창의력이 요구되고 길러지기도 한다.

맛의 협객인 식객은 아마도 창의력의 대가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어제 한 방송편에서 4차 경합의 주제 또한 무한상상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음식 하나가 탄생하기 위해 펼쳐지는 무한상상은 상사을 초월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음식을 바라보게 된다. 재료 하나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여 소홀히하지 않는 열정이 창의력을 더욱 키워주는 것 같다. 비싼 돈 주고 유치원에 보내는 것보다 식객을 통해 창의력을 길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어떨까? 어제 방송에서 나온 식객의 창의력에 대해 한번 살펴보자

1. 향탄
봉주는 여러 고서를 찾으며 향탄의 존재를 알아내려한다. 책속에서나 나오던 향탄이라는 것은 숯과 함께 특유의 향기를 내어 고기에 그 향이 어울어져 고기의 육즙과 함께 최고의 맛을 내는 궁에서나 내려오던 특유의 비법이었다. 3차 경합인 숯불구이를 이기기 위해 봉주는 향탄을 만들려 노력하지만 그 향탄은 대령숙수의 자손에게 대대로 물려주는 비법임을 알게 되고 아버지인 운암정 숙수(최불암)에게 알려달라 요청한다.

대령숙수의 자손인 성찬에게 그 비법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최고의 품질인 물갈나무 숯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자신의 아들의 모습에 숙수는 그 비법을 알려주게 된다. 결국 공이사의 부주의함으로 고기를 잘 굽지 못해 향탄의 진가를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숯으로만 결과를 낸다면 10점만점으로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향탄은 바로 평소 아욱된장국을 끓여먹는 그 아욱과 숯의 만남이었다. 그 둘을 잘 합쳐서 뭉침으로 동그랗게 말아 향탄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방법은 식객인 성찬이마저 놀래킨다. 비법을 알고 나면 별 것 아니지만, 전혀 상관이 없는 숯과 아욱 그리고 고기의 맛을 연결시킨 창의력은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게 만든다.

2. 청각
향탄의 놀라운 제조비법에도 불구하고 성찬의 요리실력에 결국 무승부가 되어 4차경합까지 가게 된다. 일반 물갈나무 숯을 사용한 성찬이 향탄을 상대로 비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청각을 이용한 고기 굽는 타이밍이었다. 육즙을 한방울도 놓치지 않고 잡아내기 위해 사용한 청각은 음식을 눈으로만,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감을 이용하여 귀까지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알게해 주었다.

고기가 구워진 정도를 눈으로 보아야 훨씬 정확하겠지만, 때로는 눈을 감고 귀를 기울였을 때 최고의 섬세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습을 바꿈으로 창의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창의력 개발에 있어 중요한 핵심이다. 개연성이 없는 것을 연결시키는 연관법, 그리고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전혀 다르게 변화시키는 것은 창의력의 기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뇌는 스폰지와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하였다. 그래서 원하는 방향과 모양으로 변할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이 더 잘 보고, 더 잘 듣기도 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 연구 결과는 창의력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듯해 보인다. 입으로만 맛보는 음식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코로 맡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껴야 하는 오감을 이용한 음식을 식객에서 보여주고 있다 .

3. 동네아줌마
연장전으로 마지막 경합이 된 4차경합의 주제는 무한 상상력이다. 말이 무한 상상력이지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과제이다. 이 상상력을 위해 성찬은 상상력을 발휘한다. 바로 이 상상력은 창의력에서 비롯된다. 성찬은 여러 요리를 만들어 놓고 동네아줌마들을 불러 모은다. 그리고 무료로 음식을 제공한다. 수다를 떨면서 맛있게 요리를 먹은 아줌마들은 음식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성찬이 노린 것은 음식에 대한 평가와 어떤 음식이 제일 인기가 많은지 빈그릇을 보는 것이었다.

음식의 존재는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을 위해서라는 것을 정확히 꿰뚫어본 것이다. 음식은 맛있어야 하는 것이 최종목표인 셈이다. 동네아줌마들은 그 맛을 평가해주었고, 성찬은 가장 빨리 빈그릇이 된 요리를 최종경합 과제로 선택하려 한다. 하지만 한 동네아줌마의 음식에 대한 평으로 성찬은 또 다른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재료가 너무 비싸고 서민들이 해먹을 수 없는 그림의 떡에 불과한 음식이란 말에 서민적이고 누구나 맛있게, 그리고 건강까지 생각한 음식을 만들려한다.


그 모든 과정은 동네아줌마를 적극 활용한 창의력에서 나온 것이다. 식객이 되기 위해선 동네아줌마까지 고려하는 창의력을 내야 하는 것일까? 맛을 향한 식객의 창의력과 상상력은 식객을 더욱 인기있게 해주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 TV를 흔히들 바보상자라 한다. 그 이유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멍하게 아무 생각없이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컴퓨터 역시 마찬가지다. 얼마나 심하면 얼마전 퇴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는 회사 프로그래머의 컴퓨터 앞에 무언가를 써서 붙여놓았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생각하라"였다.

TV를 바보상자로 만들지 않으려면 TV를 통해 생각하고 사고하면 된다. TV는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교육상자가 될 수 있다. 식객을 통해 배운 창의력이나 경영마인드는  TV가 바보상자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지 않나 싶다. TV를 바보상자가 아닌 천재상자로 만드는 것은 음식만 먹고 비만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 음식에 온갖 창의력을 불어넣는 식객처럼 사고하고 생각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는데에서 시작되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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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백만안티를 만들어버린 정형돈. 마초 정형돈으로 낙인찍혀버린 정형돈은 무한도전에서 조차 그 영향을 받고 있을 정도로 캐릭터에 위기가 몰려왔었다. 또한 이휘재의 하차로 인해 공석이 난 자리에 제작진의 정형돈 재투입 의지를 드러내자 많은 반발이 있었다. 나 또한 왜 정형돈이 다시 나올까 의아해했다. 프로그램의 이미지에만 더 안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지만, 이번 우결편을 보고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우선 정형돈은 큰 존재감 없이 그냥 무한도전에서 어색한 뚱보 캐릭터로만 있었는데, 우결을 통해 비호감 캐릭터로 변모했다. 우결 제작진은 어느 정도 미안함과 책임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아무튼 정형돈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투입이 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제작진은 이번 우결을 통해 어떤식으로 정형돈을 투입하는지에 대해 보여준 것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그동안 알렉스-신애 커플의 인기로 인해 달콤한 사랑을 그려왔다. 크라운제이-서인영의 커플도 이벤트를 통해 점점 달콤해졌고, 앤디-솔비 커플도 앤디의 점점 로멘틱해져 갔다. 게다가 황보-김현중 커플 또한 알콩달콩한 달콤함이 느껴진다. 이런 달콤함의 균형을 맞춰주기 위해 정형돈-사오리, 이휘재-조여정 커플이 투입되어 희생되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여러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는 좋았으나, 설정에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이번 정형돈의 모습을 보며 신나게 웃을 수 있었다. 달콤하기만 해서 속이 달달해져 있을 때 쯤 쨍하고 시큼한 묵은지를 먹은 것처럼 개운한 웃음을 정형돈이 가져다 준 것이다. 멋지게 웨이크보드를 탄 물개미 크라운제이와 앤디, 정형돈은 왜 따라갔나 했더니 막중한 임무가 있었던 것이다. 웨이크보드를 띄고 엉덩이로 타는 묘기를 보여주었던 정형돈은 자신을 희생해가며 안티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이제야 정형돈이 나아갈 방향을 잡은 듯 하다. 달콤하기만 한 커플들의 사랑 이야기에 균형을 맞춰주는 외롭고 처량한 솔로의 역할이 정형돈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짧은 시간 나왔긴 했지만, 알렉스가 신애가 잡은 우럭을 회뜨는 것보다, 크라운제이와 앤디가 웨이크보드를 서인영과 솔비의 응원을 받으며 탔던 것보다, 황보가 김현중에게 물고기를 잡아주려 어쩔 줄 몰라하던 것보다 훨씬 더 임펙트 있고 재미있었다.



마초의 대명사 정형돈으로서가 아니라, 예전에 디씨인사이드에서 유행했던 솔로부대를 대표하는 외롭지만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프로그램에 균형을 맞춰주는 정형돈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커플들을, 혹은 커플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면 정형돈으로 인해 솔로부대까지 영입하는 모두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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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픽이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다. 8월 8일 8시에 시작하는 베이징 올림픽은 시작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티벳 시위부터 온갖 테러 위협 그리고 전쟁을 방불케하는 폐쇄적인 중국의 대응은 많은 이슈를 가져다 주고 있다. TV에서는 이제 올림픽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에 관한 내용의 방송이 슬슬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즐겨보는 디스커버리 방송에서도 중국 관련 방송을 많이 해주고 있다. 세계의 이목은 이제 베이징 올림픽에 집중되고 있는 듯하다. 올림픽이 열리는 주요 도시에는 비자 발급마저 중지시켜버리고 폐쇄적인 올림픽을 치루려는 중국은 세계를 향해 중화사상을 강요하고 있다.



얼마전 일어난 버스 테러와 테러 위협 동영상은 중국의 철통같은 보안망을 더욱 견고하게 하였으며, 폐쇄성을 합리화시킬 수 있었다. 과연 중국은 올림픽을 통해 더욱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중국의 세계화인지, 세계의 중국화인지는 알 수 없다.

중국의 위력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고, 책에서도 말하고 있으며, 직접 느껴본 바로도 그 가능성과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때문에 중국이 올림픽이라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발판을 통해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확신한다.

내가 본 중국의 무서움은 교육이었다. 우리나라가 교육열이 강하다고 하지만, 그건 강한 것이 아니라 집착에 불과하고, 교육을 더욱 썪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 대학은 점점 사업화가 되어가고, 교수들의 비리와 학교안의 폐습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국회 다음으로 썪은 곳이 아마도 대학이고 교육일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무섭기까지 하다. 중국의 대학은 규모면에서 우선 압도한다. 수많은 대학이 있고, 대학의 캠퍼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다. 우선 중국 대학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중국 전역에서 학생들이 몰려오다보니 통학은 꿈도 못꾼다. 그리고 대학의 규모가 크다보니 주로 도심보다는 외곽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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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에 있다보니 갈 곳도 없고, 밤문화가 우리나라처럼 많지 않다보니 주로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침, 점심, 저녁을 학교에서 해결하고 나머지 시간엔 대부분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한다. 중국 대학의 운동장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농구코트는 100여개가 한군데에 집중되어 있고, 테니스 코트도 수십개가 같이 있다. 탁구대는 아예 대리석으로 되어있고, 체육시설이 매우 잘 되어있다. 적어도 내가 가보았던 10여개의 대학에는 공통적이었다.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열정은 이런 시설만큼 대단하다. 정부의 지원도 확실하고, 도서관에는 없는 책이 없을 정도로 방대하다. 컴퓨터 및 첨단시설 또한 대학안에는 잘 갖춰져있다. 그들은 영어를 공부하고, 컴퓨터로 학습하며, 한국이나 일본을 배우려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런 교육을 받은 중국인들이 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로 더욱 퍼져나갈 것이다.

중국안에서 머물던 중국인들은 이제 세계로 나아갈 것이고, 세계는 중국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교육은 국가의 기반이 된다. 돈을 버는데에 집중되어 있고, 권력을 유지하는데 고여있는 국내 교육의 현실은 이제 중국을 보고 반성하고 단결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예전에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피자피자라는 피자체인점을 즐겨 이용했다. 피자를 워낙 좋아해서 비교적 저렴하면서 맛있는 피자피자를 자주 갔는데, 그곳에는 항상 중국인 종업원이 한명씩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중국인이 있는 이유가 아주 흥미로웠다. 중국인들은 전화로 배달을 시킬 때 중국말만 한다고 한다. 나는 어떻해서든지 짧은 영어로 대답하려 노력했는데, 중국 사람들은 상대방이 영어로 하든 말든 무조건 중국어로 주문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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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워낙 많다보니 그런 주문전화가 많아지게 되었고, 기업의 입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채워줘야 하고, 이익을 추구하다보니 중국인을 종업원으로 한명씩 두어 중국인 주문에 대해서 대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과는 중국인은 중국어로 캐나다에서 피자 주문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고용될 수 있는 취직 자리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 것이다.

중국인들에게는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이 강하게 자리잡혀 있다. 그리고 이제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힘을 지니고 있는 중국은 올림픽이라는 강력한 발판을 통해 세계로 점프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중국을 세계화를 시킬지, 피자피자의 예와 같이 세계를 중국화 시킬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어떻게 되든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의 힘을 보여주게 될 것이고, 우리는 베이징 올림픽을 보고 즐기는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웃나라인 중국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배우고 고쳐나가는 불치하문적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특히나 중국을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관념이 만연해있다. 경제적으로 지금은 우리가 우세에 있지만, 그것을 유지하고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배울 것은 배울 줄 아는 겸손과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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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가 넘는 시청률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일지매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시즌2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공갈아제와 봉순이, 시후와 일지매가 모여 시즌2를 만든다면 재미있긴 하겠지만, 이미 원수도 다 갚고 백성을 위한 일지매가 탄생한 상태에서 시즌2는 희망사항이 아닐까 싶다.

물론 미드처럼 계속항 에피소드를 만들어가도 분명 인기는 있을 듯 하지만, 인조를 인질로 잡고 미치게까지 만들어 복수를 한 것은 임팩트가 너무 강했다. 악당이 왕인 것도 충격적인데, 그보다 더 큰 악당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듯 하다. 그보다는 영화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이미 드라마의 흥행으로 인해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준기 주연의 일지매가 다시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분명 흥행은 따논 당상인 것 같다.

이번 SBS 일지매는 요시마타 료가 음악감독을 맡는 등 일본으로의 진출등 해외로의 진출을 하여 한류를 다시 한번 일으킬 것 같다. 하지만 일지매라는 국산 슈퍼히어로를 만들기에는 드라마로만은 약간 부족함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드라마이다보니 영화만큼의 퀄러티는 힘들지 않겠는가.

하지만 드라마 일지매의 인기와 인지도, 스토리에 대한 반응은 대만족이었다. 식객과 타짜 그리고 비트트같은 만화로 시작하여 영화로 흥행을 확인한 후 드라마로 제작된 예와는 반대로 드라마로 먼저 성공하고 영화로 제작되는 것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준기 주연에, 이문식 조연등 드라마에서 나왔던 배우들을 그대로 영화에서도 볼 수 있다면 흥행은 배우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거기에 보다 세련된 CG와 연출, 소품들을 이용한다면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할 것 같다. 스토리 또한 20부작으로 만들어졌을만큼 다양하고 탄탄하다.

이왕 만들 것 배트맨이나 슈퍼맨, 스파이더맨같이 국내 토종 슈퍼히어로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 국내의 토종 슈퍼히어로는 우뢰매의 에스퍼맨 이후로 거의 전무했던 것 같다. 이제 일지매로 헐리우드 슈퍼히어로와 맞짱 한번 떠 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로 제작한 다음 2탄, 3탄을 만듬으로, 돌아온 일지매, 일지매 다크나이트등 속편을 계속 만들어 일지매 신드롬을 일궈나간다면 해외의 슈퍼히어로들이 그 인기로 많은 상품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것처럼 일지매 또한 캐릭터 산업이나 여러 상품들도 만들어지고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곧 올 하반기면 MBC의 일지매가 다시 시작한다. 2008년 올해는 마치 일지매의 해라도 된 것 같다. 고우영 화백의 원작과 정일우의 연기가 기대되는 MBC의 일지매가 SBS 일지매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또한 더불어 영화까지 제작되어 일지매가 전세계에 퍼져나간다면 슈퍼히어로가 간절히 필요한 일들이 더욱 많아진 2008년에 시원한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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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의 막을 내린 일지매,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마지막회를 장식하고야 말았다. 어제 궁굼해했던 일지매의 결말에 대해 대부분은 풀렸지만, 제작진은 열린 결말을 택하였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일지매의 생사를 놓고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과연 일지매의 결말은 어떻게 된 것일까?

마지막회의 결말은 우선 일지매는 인조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임을 알고 그를 인질로 잡지만, 결국 죽이지는 못한다. 그리고 시후 또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인조인 것을 알게 되고 일지매를 돕게 된다. 또한 자신의 스승인 사천도 단칼에 베어버리게 된다. 공갈아제도 일지매를 도우러 왔고, 다리가 다친 봉순이는 일지매의 아지트에서 일지매를 기다린다. 일지매는 사천의 칼에 맞아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4년 후로 넘어가게 된다. 4년 후에 앞니가 빠진 용이를 닮은 아이가 나타난다. 개똥이란 그 아이는 우연히 쩔뚝거리는 봉순이를 만나게 되고 일편단이를 어머니라 부르며 달려가게 된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진달래를 남겨놓는 가짜 일지매에 대한 소문이 계속되고, 일지매의 친구들은 그 이야기를 무마하려 애쓴다. 공갈아제는 백발을 휘날리며 무릉도원인 무인도에 가 있게 되고, 흥견으로부터 2켤레의 신발을 받는다. 그리고 일지매가 어느 집을 터는 장면으로 마무리가 된다.

아리송하고 긴가민가한 결말이다. 그 결과 시청자게시판에는 많은 추측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제작진의 설명에 의하면 열린 결말을 내리고 싶었다고 한다. 열린 결말이니만큼 여러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개인적으로 생각한 결말을 말해보려한다.

1. 일지매의 생사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일지매가 과연 살아있느냐 죽었느냐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비추어보았을 때 일지매는 살아있다는 쪽에 비중이 실리고 있다. 우선 사천이 일지매를 밸 때 사천의 검으로 밴 것이 아니라 날이 없는 활인검인 일지매의 검으로 배었다. 때문에 큰 타격은 있었지만, 갑옷을 입고 있었고, 피도 안흘린 점으로 보아 일지매는 당시 죽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1회로 거슬러 올라가면 1회의 첫장면과 20회의 마지막 장면과 동일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1회의 첫장면에서는 아주까리파 희봉이와 대식이 그리고 흥견이와 일지매가 아지트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한다. 절대로 털 수 없다고 일지매를 제외한 친구들이 말하고, 일지매는 자신은 일지매이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멋지게 그 집을 털게 되고 수많은 화살을 피해 담을 넘어 착지한 곳이 매화나무 옆이었다. 그리고 매화가지를 손에 잡고 회상에 잠기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공갈아제가 신발 2켤레를 흥견에게 배달시켰고, 공갈아제가 누군가를 찾는 점, 일지매가 용이라는 것을 아는 저잣거리 사람들인 심덕, 걱두등이 일지매에 대한 소문이 돌자 일지매는 죽었다며 어설프게 연기한 점등을 미루어보아 일지매는 살아있고, 원한이 담긴 일지매가 아닌 민중을 위한 진달래를 그리며 여전히 의적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앞니 빠진 아이인 개똥이는 쇠돌이와 일편단이 사이에서 나온 2세인 것 같다. 그리고 쇠똥이가 어머니를 부르며 품에 안긴 곳에는 일편단이 뿐 아니라 겸이의 친어머니인 한씨부인도 같이 있었다. 아마도 일지매의 소원이 친어머니를 찾아, 가족들과 함께 살겠다는 것이었으니만큼 두분을 같이 있게 한 사람도 일지매가 아니었나 싶다. 일지매가 살아있기 때문에 두 어머니가 같이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2. 은채와 봉순이

제작진이 열린 결말을 내린 것은 아마도 이 러브라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스토리의 핵심인 원수를 갚는 일지매에 대해서는 확실한 결론을 내렸고, 일지매가 살아있는지 여부는 여러 증거를 남겨둠으로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 두었다. 하지만 곁다리인 러브라인은 여러가지로 상상할 수 있도록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여운을 남겨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선 봉순이는 4년이 지났음에도 다리를 쩔뚝거리며 저잣거리에 나타난다. 절벽에서 떨어진 후 다리를 크게 다쳤던 모양이다. 당찼던 봉순이의 모습과 다는 달리 머리도 산발로 풀어해친 체 힘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용이를 찾으며 계속 돌아다녀 지친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자신의 심장인 용이가 없으니 기력이 없을만도 하다. 공갈아제와 함께 무인도에 사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보았지만, 공갈아제가 원수임을 알기 때문에 내공높은 공갈아제가 봉순이 앞에 나타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또한 인생사 개옹지마를 외치던 공갈아제가 무릉도원인 무인도에 간 것은 봉순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간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결국 아직은 봉순이는 용이를 찾아다니는 중이고, 일편단이를 만난 이상 용이를 찾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다. 봉순이와 일지매가 잘 될지 그것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은채는 4년 후 제주도에서 올라오게 된다. 그리고 4년간 생각해보았을 것 같다. 그래서 용이의 안부에 대해 묻지만 일지매의 정체를 알고 있는 변식대감 종복은 그냥 잘 살고 있다고 둘러댄다. 용이는 자신의 심장인 은채를 잊지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일지매인 이상 은채의 소식은 어디서든지 듣고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또한 시후가 자신의 친형임을 알게 되었고, 시후는 궁에서 나와 아이들에게 검술을 가르치며 살고 있다. 마음의 자물쇠가 풀린 시후는 아마도 다시 은채와의 사랑을 꿈꾸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일지매 또한 은채를 두고 자신의 친형인 시후와 맞서는 것이 탐탁지는 않을 것 같다.

은채와 봉순 그리고 일지매와 시후와의 러브라인은 이렇게 열린 결말로 여운을 남기며 매듭지어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다리를 다친 봉순이와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외톨이 없이 일지매는 봉순이와 시후는 은채와 커플이 될테니 말이다. 그리고 봉순이와 일지매가 잘 됨으로 인해 봉순과 공갈아제와의 관계도 풀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결국 인조는 정신병에 걸리게 되고 일지매의 화살은 어김없이 사방에서 경고하고 있다. 확실하게 원수를 갚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일지매의 결말 또한 확실하게 잘 낸 것 같다. 여운도 남기고 러브라인은 시청자의 상상에 맡긴, 그리고 1회까지 거슬러 올러가게 만드는 치밀함까지 용두사미가 될 수 있는 시청률의 부담감 속에서도 선전을 잘 한 것 같다. 역시 일지매는 끝까지 실망시키지 않았고 명작으로 기억될 것 같다. 앞으로 일본으로도, 중국으로도, 전세계로도 뻗어나가는 일지매가 되어 배트맨, 슈퍼맨, x맨 부럽지 않은 우리나라 토종 슈퍼히어로가 탄생하길 기대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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