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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만만2 예능선수촌이 올림픽 방송의 홍수속에 야심차게 방영을 하였다. 예능을 못봐 목말라 있던차에 예능선수촌의 방영은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게스트로 나온 탁재훈과 예지원의 입담 또한 기대가 되었다. 예능선수촌이 기대를 끄는 이유는 탁재훈의 말처럼 방송3사 예능프로를 모두 모아둔 것 같은 정말 선수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 1박2일, 우결, 황금어장, 명랑히어로, 패떳, 스타골든벨, 연예가중계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는 예능선수촌의 가능성은 정말 무한하다.

게다가 상상플러스, 불후의 명곡의 탁재훈까지 나온다니 그들의 숨막히는 입대결이 매우 기대되었다. 예고편만 보았을 때는 정말 뭔가 나올만할 것 같았다. 하지만 너무 아쉬웠던 방송이었다. 긴 공백기간에도 불구하고 예전 야심만만이 왜 추락했는지 원인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나가다간 정말 올킬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킬(All Kill)되지 않고 당당히 살아남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 지 개인적으로 바라는 모습을 적어보려한다.



1. 올킬을 제대로 살려라.

예능선수촌에서 밀고 있는 올킬이란, 자신이 경험한 것을 말해서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경우에 올킬을 당해 올킹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방식의 토크 방법이다. 올킬의 장점은 매우 강력하다. 아무도 경험한 적이 없는 것을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다분히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폭로성(거의 자폭성) 토크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것은 평소 그저 그런 시시한 연예인들의 잡다한 이야기를 늘어놓아 리얼에 자리를 빼앗긴 토크쇼의 맹점을 잘 공략한 토크 방법인 것 같다. 올킬의 파워는 생각보다 매우 크다. 제대로 자리만 잡는다면 새로운 이슈를 매일 만들어내는 이슈 제조기가 될 수도 있다. 오늘도 탁재훈이 애로배우 스태프였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재미있는 이슈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올킬은 매우 약하다. 올킬로 나온 이야기는 예지원처럼 허황되거나 탁재훈의 수영법이나 여자 속옷처럼 용두사미격인 경우가 될 가능성도 많다 아무래도 게스트가 준비를 해서 나오는 방법이다보니 준비된 멘트가 나오게 되고 폭로 아닌 폭로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올킬의 매력이 폭로성에 있다면 준비된 맨트가 아닌 압박적인 분위기로 리얼적인 것을 끌어내야 한다. 적어도 그렇게 보여야 한다.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주고 있는 예가 적절할 것 같다. 스스로 폭로하거나 남에 의해 폭로되는 새롭고 자극적인 비하인드 이야기들을 듣는 것이 시청자들이 토크쇼에 바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킬왕이 되었을 때의 해택도 긴장감이 떨어진다. 둘만의 데이트를 하는데 오늘 있은 탁재훈과 닉쿤의 데이트는 어색하기 그지 없었을 뿐 아니라, 탁재훈의 입장에서 구지 올킬왕이 되어야할만한 동기가 없었다. 다른 강력한 올킬왕에 대한 특별한 혜택이 있어야 멤버들이 펼치는 올킬왕에 대한 집착이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2. 홍보 티 좀 내지 말길

야심만만의 실패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잘나가던 야심만만은 어느세 영화홍보용으로 전락했기 때문이었다. 게스트들은 아예 대놓고 영화 개봉을 앞둔 연예인들이었고, 토크도 그 쪽으로만 흘러갔다. 그리고 역으로 토크 자체가 영화 홍보를 위한 것이 되는 순간 시청자들의 관심도 떨어져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토크쇼가 지고 리얼 버라이어티가 뜬 이유가 바로 이런 것 때문이었다. 토크쇼에서는 어느세 영화홍보를 위한 장이 되어버리고, 주객이 전도된 방송에 식상해 있던 시청자들이 고정된 멤버로 순수한 재미만을 위해 리얼한 장면을 보여주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 리얼은 많은 사람들에게 적응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런 분위기속에 예능선수촌의 영화 홍보는 흐름을 역행하는 행위이다. 올킬은 탁재훈과 예지원 둘만 하고 나머지 강호동을 제외한 멤버들은 꽂아둔 보리자루 마냥 가만히 있었다. 자연스런 흐름속에 홍보도 자연스레 되는 것이지, 원샷이 많아진다고 영화 홍보가 잘 되는 것은 아닌데 아직도 유행 지나간 마케팅에 의존하는 것이 아쉬웠다.

그나마 탁재훈의 입담 때문에 분위기가 계속 살아서 갔던 것 같다. 수많은 우수 인재(?)들을 놔두고 홍보 때문에 초반부터 컨셉을 잡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게스트들보다 멤버들에 대해 궁금한 것이 더 많다. 각종 인기 예능 프로에서 뭉친 예능선수촌의 가능성을 영화 홍보 때문에 망쳐버리는 느낌이다. 예능선수촌의 맴버들만 가지고도 몇달은 재미있는 이슈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텐데 말이다.


3. 집중 그리고 집중

토크쇼가 중구난방이다. 올킬에서 시작되어 이상한 이야기로 자꾸 삼천포행이다. 그래서 결국 올킬도 4번밖에 못했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윤종신과 탁재훈의 올킬도 별 개연성없이 진행되었다. 산만한 느낌이 많다. 토크쇼와 올킬을 접목시키다보니 아직은 어색하여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산만한 부분을 줄이고, 올킬에 무조건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올킬 외에 다른 참신한 토크방법도 개발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집중시키는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올킬은 올킬에서만 다룰 수 있는 주제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바구니에 모두 담기엔 벅찬 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말을 뱉어내야 하는 토크쇼이다보니 집중이 어려울 수 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토크를 이끌어낸다면 집중된 토크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 그리고 마구 남발되는 자막 또한 집중을 방해하는 것 같다. 특히 탁재훈의 '다행이다' 노래 후 나온 자막은 소름이 날 정도로 어색했다. SBS의 자막 스타일이 그런 것은 알지만, 그래도 자막이 모든 것을 설명해 주려 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흐름에 맞춰주는 자막이 더 좋을 것 같다.


쓰다보니 예능선수촌에 대해 쓴소리를 한 것 같다. 기대가 크기에 안타까움도 커져서 그런 것 같다. 강호동, 김재동, 윤종신, MC몽, 전진, 서인영, 리쿤 거기에 게스트 탁재훈. 이 정도면 최고의 캐스팅이라 할만하다. 아직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잠재력을 충분히 끌어내지 못한 상태라 생각한다. 예능선수촌만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발산하여 월요일 예능의 강자로 다시 군림하는 야심만만이 되기 바란다. 예전 과거의 영광은 깨끗하게 잊고, 새로운 역사를 쓴다고 생각한다면 더욱 수월하게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야심만만의 전성기 때 만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듯하다. 만약 그렇다면 차라리 야심만만2라는 타이틀을 때어버리고 예능선수촌으로만 나아가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올킬되지 말고, 당당히 살아남는 예능선수촌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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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 선수의 금메달에 이어 왕기춘 선수의 금메달이 기대되던 유도경기가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을 만들어내었다. 부상 때문인지 시작하자마자 한판을 내주었다. 하지만 그 전 경기까지 수많은 선수들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한판과 판정으로 이겨온 왕기춘 선수였다. 게다가 4년전부터 흘려온 땀방울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왕기춘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계속해서 듣던 멘트가 있었다. 바로 "한판의 승부사 이원희를 무너뜨리고 올라온 왕기춘"이라는 것이었다. 왕기춘 선수가 이원희 선수와의 승부에서 이기고 올림픽대표로 출전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왕기춘 선수의 수식어처럼 왕기춘 선수란 이름이 나올 때마다 "이원희를 누르고 올라온" 이란 멘트는 듣기 거북했다.

방송 3사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청률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안다. 방송 내용은 같으니 해설의 내용에서 차별화를 주어야 본방을 결방시키며까지 베이징에가서 방송을 한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예전 금메달 리스트부터 전 감독, 유명 아나운서 및 리포터들을 총출동시켜 차별화를 꿰하고 있는 것 같다. 유도 경기에서도 그런 차별화 전략은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유도에서 격투기로 전환한 인기 파이터 추성훈 선수까지 모시기도 했다. 또한 다른 방송에서는 이원희 선수를 해설위원으로 초빙했다.



차별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는 모습은 동일한 화면을 모든 방송에서 봐야하는 비효율성을 그나마 변명할 수 있는 모습인 것 같다. 하지만, 상대 방송을 겨냥한 듯한 발언은 별로 보기에 좋지 않았다. 사실을 이야기한 것인데 어떠냐라고 한다면 할말 없지만, 반복해서 왕기춘이란 이름이 나올 때마다 이원희 선수를 거론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왜 저렇게 왕기춘 선수를 이야기할 때마다 이원희 선수를 거론하나 의아해했다. 그냥 왕기춘 선수가 그만큼 잘한다는 것으로 생각도 했지만 말이 나올 때마다 이야기하는 것이 거북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른 방송으로 돌렸을 때 이원희 선수가 해설자로 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 저래서 그랬구나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기 때문이다. 의도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래도 듣기 거북했던 건 변함이 없다.

이원희 선수 또한 4년동안 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땀 흘려왔으며, 정정당당한 시합을 통하여 후배인 왕기춘 선수에게 태극마크를 넘겨준 것이다. 그저 방송 3사의 경쟁 도구로 전락해버릴만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기춘 선수가 결승에서 패하자 바로 펜싱으로 넘겨버리고, 펜싱도 결승에서 패하자 내일의 박태환을 기대한다는 식의 멘트는 왠지 수년간 노력해온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채널 고정 내지는 시청률 확보를 위한 도구나 전략 정도로 전락시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올림픽 정신은 스포츠맨쉽에서 나온다. 정정당당하고, 매너있는 경쟁. 그것이 올림픽이다. 그런 올림픽을 방영하고 있는 방송3사 또한 올림픽 정신으로 정정당당하고 매너있게 올림픽을 방영해주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원희 선수, 왕기춘 선수, 남현희 선수, 내일 경기가 있을 박태환 선수등 올림픽을 준비한 태릉선수촌 선수 모두에게 힘찬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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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픽 중계로 인하여 여러 프로그램들이 결방을 하고 있다. 무한도전, 명랑히어로, 우리 결혼했어요, 패밀리가 떴다. 주말을 즐겁게 해주던 프로그램들이 모두 결방을 하는 것이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 경기 때문에 결방을 한 것이니 멋진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을 볼 수 있어서 이해할만 했다. 특히 어제는 양궁에서 중국을 제치고 멋지게 금메달을 딴 것은 더욱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1박 2일은 다른 방송사가 올림픽을 중계하는 가운데 과감히 방송을 하였다. 올림픽 특집으로 독립편성 되어 나온 1박 2일은 여자 축구 대표팀과 축구 경기를 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1박 2일만의 여행의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나름 의미있는 방영이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는 이런 저런 의견이 양분되어 나오는 것 같다. 내용이 성의없었다는 의견도 있고, 나름 재미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방송 3사가 모두 올림픽을 중계하는 것에 대한 반감적 의견이 1박 2일의 방영을 옹호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1박 2일의 올림픽 특집은 무한도전이 아니었나 싶다.

1. 무리수를 둔 도전
올림픽 경기 때 경기를 하는 방송을 내보내지 않고, 본방을 특집의 형식으로 내보낸 것 자체가 무한도전이다. 많은 리스크를 이미 생각했을 것 같다. 남들 다하는데 특출나게 다른 길로 가겠다는 것은 도전정신이 필요하고 리스크를 감당할만한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올림픽 중계를 놓고 벌이는 방송3사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방향을 튼 것은 무리수를 둔 도전이었다 할만하다.

2.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대결
하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과 축구 대결을 펼쳤다. 상대는 아무리 여성이라해도 국가대표팀이다. 세계적으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국가대표팀과 동네아저씨들의 조기축구팀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수근과 김C를 제외하고는 조기축구 수준도 아닌 듯 했다. 결과는 불보듯 뻔한 것이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무한도전이었던 것 같다. 실제 MBC의 무한도전인 앙리나 효도르, 위성미에 도전하였던 것처럼 실력이 최고인 국가대표팀과 대결을 벌인 것이 무한도전 프로와도 닮은 것 같다. 저질체력같은 단어도 무한도전의 그것과도 똑같았다.



하지만 그것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비록 올림픽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비인기종목을 조명한 효과가 큰 것 같다. 같은 축구이지만 남자축구에 비해 큰 관심을 못받고 있는 여자축구에 대해 선수 한명 한명을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만들어준 것 같았다.
특히 주장의 예능끼는 예상외였다. 강호동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호흡이 짝짝 맞을 정도의 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주었던 것 같다. 비록 질 것이 뻔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한 것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게도 큰 힘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우천속의 축구
방송 내용은 솔직히 약간 지루한 감이 있었다. 아무래도 결과가 뻔한 경기를 보여주다보니 긴장감이 덜하고 축구 경기가 내용의 대부분이니 지루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펼쳐진 축구 경기는 안쓰럽기도 했고, 그 노력과 열정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웃으면서 경기를 펼친 1박 2일팀과 여자 축구 대표팀의 활약은 소나기를 무색하게 할만큼 프로정신이 느껴졌다.

김C를 보면서 박주영의 모습이 스쳐지나간 것은 나뿐이었을까. 허당의 축구솜씨도 의외였고, 은지원의 초딩다운 모습도 재미있었다. 또한 여행이 아닌 일반 예능처럼 축구를 진행한 점도 1박 2일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아니었나 싶다. 무한도전이 결방하여 아쉬웠는데, 1박 2일이 무한도전에서 했을 법한 방송을 해주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방송 3사에서 모두 올림픽 중계를 해주는 것은 애국심보다는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애국심으로 방송 3사가 모두 올림픽 중계만 해야 하는 것은 정상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4년에 한번도 못참냐라는 의견이나 보기 싫으면 케이블을 보라는 의견은 다분히 감정적인 것 같다. 4년동안 최선을 다하여 피땀 흘린 선수들의 결과를 보는 것은 감동적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꼭 보고 싶은 장면이다. 하지만 꼭 방송 3사에서 똑같은 방송을 해설자만 다른체 다해야 하는 것일까? 모든 채널이 하나가 된 듯한 장면보다는 1박 2일이 시도했던 것처럼 본방을 하면서 속보 자막으로 처리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올림픽이 보고 싶은 사람은 채널을 돌릴 것이고, 1박 2일을 보고 싶은 사람은 채널을 고정할 것이니 말이다. 1박 2일의 무한도전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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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계 MC의 양대산맥이라 불리우는 유재석과 강호동. 그 둘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고속도로라도 탄 듯 초고속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둘이 MC로 있는 프로그램을 나열하면 현재 방영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만큼 많은 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고, 다르게 보면 독식하고 있다. 마치 "유재석 혹은 강호동 = 성공"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 같이 그 둘이 나오는 곳은 소위 잘나간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왜 수많은 MC들을 제치고 성공할 수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유재석 vs 강호동



 

유재석


약함
부드러움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인상은 "약함"이 더 어울릴 듯 하다. 무한도전에서 그 약함의 자리를 박명수에게 내 주긴 했지만, 헬스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약함의 대명사격 쯤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초고속 성장중인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윤종신과 함께 중년층 최하위권으로 다시 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바보
심지어 약함을 넘어서서 바보의 캐릭터도 가지고 있다. 개그맨이기 때문에 바보연기는 그의 최고 캐릭터일 것이다. 무한도전을 통해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처하고, 영어 울렁증 및 여러 바보연기를 능청스럽게 한다. 무한도전에서 바보역은 동네바보형 정준하가 가지고 있지만, 그 또한 바보스런 연기를 곧 잘 소화한다.

친근
약함과 바보를 통해 그는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남녀노소 유재석을 보면 반갑고 쉽게 웃으며 다가선다. 매뚜기라는 별명은 그에게 다가가기 가장 쉽게 만든 요소가 아닌가 싶다. 매뚜기 춤까지 개발하면서 그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게 만드는 흡입력을 갖게 되었다. 유재석이 나오는 곳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기에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레 끌어낸다.

토크
이런 친근함을 바탕으로 그는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주로 몸보다는 말로 웃기는 유재석은 자신이 뜨게 된 원인이 서세원쇼였기 때문에 더욱 토크에 집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서세원을 가장 존경한다는 유재석은 그의 친근한 이미지와 함께 토크쇼에서 더욱 빛을 낸다.

배려와 예의
그가 토크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입담 때문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배려가 아닌가 싶다. MC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나온 패널들을 부각시켜주는 것은 유재석의 가장 큰 장점이다. 어떤 게스트나 패널이 나오건 자신보다는 그 게스트나 패널이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는 유재석은 시청자뿐 아니라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가장 원하는 MC가 아닌가 싶다.

또한 방송을 보면 항상 그는 예의가 바르다.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겸손과 예의를 잊지 않는다. 안하무인격으로 사람들을 무시하는 정준하와는 반대로 방송중에 일일히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고개숙여 인사를 하며 반갑게 맞이해준다. 그것은 그의 약함과 바보스런 캐릭터와 함께 사람들이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강호동



씨름의 제왕, 천하장사였던 그는 힘의 대명사이다. 그의 힘에 걸맞게 그는 강한 케릭터를 가지고 있다. 이경규의 제안에 따라 개그계로 뛰어든 그의 성공은 많은 운동선수를 개그계로 끌여들였으나 힘의 제왕인 강호동만큼 성공하지는 못하였다.

루머
그의 슬럼프 시기에 그를 지속시켜준 것은 바로 루머였다. 그 루머 역시 그의 힘을 바탕으로 나온 이야기들이었다. 온갖 흉흉한 루머가 확대생산되어 그를 밤의 제왕으로 만들어놓기도 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나돌았던 루머는 다행인지 강호동이 컴맹이라 확산되고 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위기였을 것이다. 루머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연예인들은 강호동의 사례를 통해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그 루머를 무릎팍도사를 통해 자연스레 해명하였고, 솔직하게 말함으로 루머의 진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간의 조용했던 시기를 루머를 통해 강호동의 존재를 인식시켜왔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솔직함으로 그의 인기는 스프링처럼 튀어오르기 시작했다.

괴성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저 멀리서도 알아채게 된다. 쨍한 경상도 사투리에 고래 고래 괴성을 지르는 그의 멘트들은 본능적인 큰 리엑션과 함께 힘을 발휘하여 분위기를 업시킨다. 시끄럽다고 싫어하시는 어르신들도 있지만 조금만 그의 진행을 보고 있으면 금세 강호동에 빠져들게 되고 만다. 그의 강한 힘에서 나오는 기합같기도 한 괴성은 그의 캐릭터를 강하게 각인시키는 것 같다. 조용 조용하게 졸린 말투로 끌어가는 것보다 잠을 확 깨게 만드는 괴성이 자신을 어필하는데 더 강력한 것 같다.

계모
김계모에 천데렐라에서 나온 계모 캐릭터는 강호동의 얄꿎은 캐릭터와 맞아 떨어진다. 강한 힘을 바탕으로 주변 멤버들을 괴롭히는 계모 캐릭터의 강호동은 힘으로 누르기보다는 오히려 장난치고 삐지는 모습으로 재미를 이끌어낸다. 강하지만 그의 강함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얄꿎게 장난치고 뒤에서 토닥여주는 모습은 유재석과는 다른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유재석 & 강호동


유재석과 강호동은 매우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오히려 반대의 캐릭터라 해도 될만큼 정반대이다. 부드러운 유(柔)의 유재석과 굳셀 강(强)의 강호동은 성에서부터 반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어떻게 이런 반대의 캐릭터가 예능계의 양대산맥이 될 수 있었을까? 아이러니하면서도 그 비결이 궁금하다.
 


1. 예의
유재석과 강호동은 모두 예의가 바르다. 그것이 그들의 인기를 지속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박명수나 김구라같이 신경질적이고 자극적인 캐릭터는 잠시 반짝 인기를 끌 수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한다. 그들의 전략일 수 있겠지만, 사람들은 예의가 바른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 예의는 시청자들에게나 멤버들에게나 동일할 때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유재석은 항상 방송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잠시 스쳐지나가는 부분에서도 그의 배려와 예의를 소홀히하지 않는다. 강호동은 오버스럽기까지하게 예의를 갖춘다. 운동을 하여서 그런지 스포츠맨쉽 같은 남자다운 매너가 몸에 베어있는 것 같다. 천하장사때 큰절하던 모습을 예능에서도 시청자들을 위해 넙죽 넙죽 절하는 모습은 재미있으면서도 호의적으로 다가온다.

동방예의지국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예의바른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노홍철의 경우도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아무도 보지 않는 종합운동장에서 쓰레기를 홀로 줍고 있는 바른 모습이었다. 시끄럽고 튀는 외모와 복장이 거슬렸는데 그런 모습 하나로 모든 것을 다 덮고도 남을 정도이니 예의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반면 스타일리스트 문제로 최근 이슈를 내었던 노홍철은 그런 이미지를 스스로 갈가먹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쉽다.

많은 사람이 더욱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예의적인 부분은 더욱 강조되는 것 같다. 강호동과 유재석이 최고의 MC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예의인 것 같다.

2. 완벽하지 않은 모습
너무 완벽한 모습은 사람들을 숨막히게 하는 것 같다. 개그맨들이 덜 떨어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IQ가 높은 집단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어떤 모습에 웃고 즐거워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고, 모든 일을 다 해결할 것만 같은 사람은 부럽기는 하지만 쉽게 다가서기 쉽지 않고 때로는 의지만 해야 하는 상황에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주고 받는 도움 속에 정이 쌓이는 것처럼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줌으로 남이 도와줄 여지를 남겨둠으로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강호동의 경우는 운동한 사람은 무식하다는 통념을 이용하여 그의 인기 비결로 삼고 있다. 자신에게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자신의 강점으로 만드는 모습은 그가 마치 씨름을 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를 자세히 살펴보면 멘트를 받아치는 센스나 질문을 하는 예리함은 그의 영리함을 나타내준다. 유재석 또한 대한민국 평균이하라는 것을 컨셉으로 들고 나왔다. 약하고 모자르고 그는 개그맨으로서 갖춰야 할 것을 모두 갖춘 것 같다. 그는 그런 이미지를 적절히 활용하여 사람들이 좀 더 가까이 다가올 수 있도록 만들고 그것이 그의 인기를 지속해나가는 방법인 것 같다.

김재동이나 프리렌서를 선언한 아나운서들이 MC로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완벽한 모습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모든 것을 다 아는 듯한 모습은 무언가를 배워야 할 것 같은 부담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강호동과 유재석에게 초등학생들이 와서 장난을 계속 치는 한 그들의 인기는 계속될 것 같다.

3. 성실과 노력
역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성실과 노력인 것 같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현재 수많은 프로그램을 소화해내고 있다. 강호동의 경우는 1박 2일, 스타킹, 무릎팍도사, 야심만만2 예능선수촌을 진행하고 있고, 유재석은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놀러와, 해피투게더를 진행하고 있다.

유재석의 성실과 노력이 돋보이는 모습은 특집에서 빛을 발한다. 무한도전에서 그런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무언가를 배우고나면 그 다음 방영분에서는 배웠던 것을 완벽히 소화해낸다. 쉘위댄스에서도 그랬고, 패션쇼에서도 그랬다. 그 뿐 아니라 세세한 것까지 유재석은 자신이 모자르다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다음 방송에선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 분명 그는 집에서 연습을 밤새가면서 할 것이다.

또한 토크쇼를 진행할 때에도 나오는 게스트들의 프로필은 기본이고 주변 이야기나 사소한 것까지 모두 외워서 나온다. 그것을 프로필처럼 주루륵 읽어버리는 것이 아니고 토크를 하면서 하나 하나씩 이야기와 어울어지게 양념처럼 뿌려주는 것이 그의 노력을 더 빛나게 하는 것 같다.

강호동 또한 이에 못지 않다. 강호동은 대본을 통채로 외워서 나오고, 심지어 애드립까지 모두 외워서 나온다고 한다. 그의 큰 리엑션 또한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계획되고 연습에 연습 끝에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그의 이런 연습은 운동선수 시절의 버릇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연습과 땀이 경기의 결과로 정직하게 나오는 스포츠와 같이 예능에서도 그의 연습과 땀이 웃음의 결과로 나온 것 같다. 운동선수로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반복되는 연습과 땀방울은 그 누구보다 최고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성실과 노력은 동일하게 연예계에서도 통한 것이 아닐까.



강호동과 유재석 그들은 서로 경쟁 프로의 라이벌로 되어 있지만, 그들의 인기에는 공통적인 모습이 많이 있다. 다른 것 같지만 같은 모습이 많은 그들의 공통점은 인기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 그 둘의 비교와 평가는 연예인의 인기 비결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데에도 성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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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이 2008년 8월 8일 8시 8분에 하기로 한 것을, 당겨서 8시에 하기로 하였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9시에 시작했다. 휘황찬란한 파란색 워터큐브와 붉은색 주경기장이 베이징 저녁을 밝힌 가운데 2008개의 부(중국의 전통 타악기)의 타악기 연주와 함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카운트다운은 부의 LED를 사용하여 시간을 표시했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새둥지를 태우는 듯한 멋진 폭죽쇼가 연출되었다. 후진타오 및 자크 로게(IOC위원장)등의 귀빈들이 소개되고 바로 공식행사가 시작했다.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이 어찌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라는 공자 논어의 첫머리를 외치며 환영의 메세지를 던졌다. 폭죽으로 29개의 발자국을 남기며 주경기장까지 들어오는 장면도 장관이이었다. 56개의 소수민족속에 한복의 모습이 있어서 반가우면서도 씁쓸했다. 의용군 행진가로 국가계양을 하고 문방사우를 주제로 아름다운 올림픽의 서막을 시작했다. LED를 이용한 족자의 펼침은 매우 웅장하고 화려했다. 족자가 펼쳐지므로 예술공연이 펼쳐짐을 의미했다. 무용수들이 나오면서 천리강산도라는 그림을 족자에 그리는 모습은 환상 그 자체였다.  


중국의 발명품인 문방사우를 가지고 여러 모습의 공연을 보여주었고, 공자의 삼천제자가 나와 서예를 나타내며 활자를 도미노처럼 움직였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행사는 중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며 거대한 지구를 통해 세계의 하나됨을 보여주었다. 베이징 전역을수놓은 불꽃놀이는 베이징 전역을 밝힐만큼 화려하고 멋있었다.

그 후 각국 나라들의 선수들 입장이 있었다. 204개국 1만 5천여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베이징 올림픽은다른 올림픽과는 다르게 간자체의 횟수로 순서를 정하였다고 한다. 2004년 올림픽을 개최했던 그리스가 먼저 입장하고 우리나라는 177번째 입장 예정이었으나, 부르나이의 불참으로 하나 당겨져서 176번째 입장하였다. 포르투칼 다음으로 나온 대한민국은 장성호 선수가 태극기를 흔들며 흰색 한복을 입고 등장하였다. 그 다음은 피지, 카메룬, 몬테네그로가 나온 후 북한이 나왔다. 원래는 우리나라 다음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의 요청으로 뒤로 미루어졌다. 180번째로 입장한 북한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많은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다. 기수는 육상선수 강문일 선수가 나왔다. 북한의 김영남 대사 그리고 우리나라의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소개할 때 화면에 비췄다.
 
매번 올림픽 개막식을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다른 나라들은 전통 의상을 입고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매번 흰색 정장을 입고 나온다. 적어도 기수 정도는 멋진 한복을 입고 나온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북한은 의도적이었는지 의상도 우리나라와 반대의 색을 입고나와 흑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장 기대되었던 성화봉송은 100년을 기대해온 만큼 특별했다. 지상최대의 쇼라 할만큼 장이모 감독의 야심작이었던 성화봉송은 최종 주자 7명을 거쳐 마지막 주자인  체조 영웅 리닝 선수에게서 시작되었다. 트렉위로 날아올라 종이 족자가 펼쳐지며 성화봉성 문양에 트랙이 깔린 천장을 달린 후 족자에 감싸진 성화대에 나선형으로 불이 옮겨가며 올림픽을 시작하는 성화봉성이 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림픽이 이제 시작되었다. 개막식날부터 러시아의 공습 속보가 나오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수많은 폭죽과 함께 올림픽이 시작된만큼 재미있고 즐거운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되었으면 좋겠다. 중국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은 성공적으로 멋지게 끝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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