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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의 시청률이 하락했다. 이미 예정된 일이긴 했지만, 반응이 바로 나타난 것은 이례적이다. 보통은 시간차를 두고 시청률이 하락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일주일만에 큰하락폭을 나타내고 말았다. 일밤은 전체적으로 다시 한자릿수대로 떨어졌고, 해피선데이는 커녕 일요일이 좋다도 버거운 지점에 다시 서게 되었다. 

신정수PD는 임재범같은 임펙트 있는 가수가 하차했기 때문이라 원인을 파악했다. 잘못 짚어도 한참을 잘못 짚었다. 가수 탓으로 돌리고 싶다면 임재범의 하차보단 옥주현의 승차가 더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큰 원인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의 원인은 신정수PD의 진정성에 있다. 이제 사람들은 신정수PD에 대한 신뢰감을 잃었다. 이것이 나가수의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나가수에 대한 기대감은 무관심으로...



나가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에 사람들은 나가수에 대해 콩 심어라 밭 심어라 했던 것이다. 아무런 기대감이 없었다면 지금의 런닝맨이나 신입사원처럼 아무런 반응도 없고 관심도 없다. 나가수에 대한 관심은 1박 2일을 넘어섰었다. 1박 2일의 오랜 독주로 인해 메너리즘에 빠지기도 했고, 새로운 포맷에 대한 관심도 커져 있었다. 그런 가운데 김영희PD를 앞세운 나는 가수다가 나왔고, 절대로 한자리에 모일 수 없는 가수들을 모아서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주게 되었다. 기존의 가요 프로그램들을 조롱하듯 모든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며 시청률도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다.

더 좋은 음악을 듣고 싶고, 더 좋은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싶었던 사람들은 나가수에 대한 큰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에 대해 더 좋은 음악을 듣기 힘들어질 것 같은 원칙이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하자 김영희 PD는 하차를 함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후 신정수PD가 합류했고 다시 사람들은 기대감을 갖게 되었지만, 그 기대감을 처절할 정도로 짖밟은 것은 바로 신정수PD였다.

시청자에 대한 어떤 배려도, 소통도 시도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 이야기하며 가수들의 탓으로 돌리기 바쁜 것이 현재 신정수PD의 모습이다. 정했던 원칙을 스스로 다 깨버리고 교묘한 변명으로 덮으려 하는 모습에 나가수의 미래가 더욱 암담해지는 것 같다.

시청자들은 점점 나가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인터넷 댓글에서도, SNS에서도,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에서도 나가수의 이야기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기대감이 아예 사라져버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배신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범람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나가수같은 무대 더 생겼으면...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탑밴드, 코리아갓텔런트, 신입사원, 불후의명곡2 등 매주 하나씩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슈스케의 성공이 불러 일으킨 오디션 신드롬은 일반인들의 슈스케식 오디션과 명인들의 나가수식 오디션으로 나뉘게 되었다. 슈스케식 오디션은 슈스케가 시즌3까지 가며 건재하고 슈스케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이 포맷을 사용한 다른 프로그램은 힘든 싸움을 해야 한다. 공중파에서 시도한 위대한 탄생이 엄청난 광고에도 불구하고 슈스케와 같은 인기를 끌지 못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반면 색다른 컨셉으로 일반인이 아닌 명인들로만 구성된 최고의 무대, 나가수 포맷은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으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나가수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포맷으로 다른 방송사에서 시도를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이 효율적인 판단일 것이다.

다른 방송사에서 현재 나가수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철저하게 원칙 위주로 나아간다면 나가수에 대해 기대감을 가졌던 수많은 사람들은 그 프로그램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나가수도 정신을 차리고 좀 더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을까..

나가수의 무대를 만들었던 것은 최고의 가수, 최고의 음향 시스템, 공정한 청중평가단, 원칙 중심의 제작진이었다. 제작진에 대한 불신은 최고의 가수, 공정한 청중평가단에 직격탄을 날리게 되었고, 무대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나가수가 살 길은 최고의 음향 시스템도, 최고의 가수도, 스포일러 없는 청중평가단도 아니다. 바로 원칙 중심의 제작진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일일 것이다.  

<최신 글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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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여배우 특집이 2주차로 접어들었다. 나는 가수다의 열풍으로 인해 1박 2일이 주춤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롱런한 프로그램은 뭔가 달라도 확실히 달랐다. 나는 가수다가 1박 2일의 시간대로 옮겨 진검 승부를 낸다고 발표했을 때는 1박 2일의 고전이 예상되었으나 여배우 특집을 보고 나선 나가수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 생각이 바뀌었다. 

롱런한 1박 2일 vs 이제 시작한 나가수


1박 2일의 여배우 특집은 그동안 1박 2일에는 남자만 들어올 수 있다는 불문률을 깼다. 또한 리얼 버라이어티 성공의 법칙 중 남자 멤버로만 구성되어야 성공한다는 것도 편견도 깨버렸다. 그동안 리얼 버라이어티에 여자들이 나와서 성공한 케이스가 없는 것은 기획과 순서의 문제였던 것 같다. 개그우먼도 아닌 몸을 사리고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여배우들이 나와서 이렇게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만으로 1박 2일의 여배우 특집은 대박 흥행 코드가 된 것이다. 기존에 여자 멤버로 구성되어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들이나 남녀 혼성의 런닝맨 같은 프로그램들이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던 이유는 기획의 문제였던 것 같다.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램 포맷과 제작진의 마인드 문제였다. 1박 2일은 시청자와 소통하기 위해 수많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포커스를 잃지 않았다. 그 안에서 형성된 시청자와의 신뢰가 1박 2일의 힘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1박 2일의 여배우 특집은 1박 2일에 더 다양한 소재를 가져다 주었고, 명사 특집과 시청자 투어같은 스페셜 코너를 확보한 셈이다. 게다가 이런 특집은 3주를 활용해도 짧은 느낌이 들 정도이니 1년에 한번씩 특집을 돌아가며 해도 세달의 방송 분량은 뽑아낼 수 있기에 효율적이기도 하다. 


나는 가수다의 경우는 처음부터 삐그덕 거렸다. 진짜 가수의 노래를 들려주겠다는 프리미엄 무대를 선보인 나가수는 재도전이라는 룰을 스스로 깨는 바람에 위기에 처했었다. 그 때 위기를 통해서 깨달았어야 했다. 나가수에 거는 시청자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말이다. PD가 바뀌는 초강수까지 두면서 변화를 시도하였지만, 나가수는 위기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 오히려 시청자의 불만을 야기하며 나는 가수다는 구설수로만 얼룩지고 있다. 또 다시 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이번엔 나는 가수다의 품질을 손상시킨 더 위험한 위기이다. 단순한 편집 실수로 너무나 많은 구설수를 만들어내고 말았다. 이로 인해 나가수에서 아예 마음을 떠나보낸 시청자들도 벌써부터 꽤 많은 것 같다.

나가수는 시청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그리고 풍성하게 그 니즈를 채워주었기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순식간에 레전드급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가수다는 왜 나가수가 이런 인기를 얻고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제작진이 안티급인 나가수는 고질적인 일밤의 문제인 소통에 있어서 빨간불을 나타내고 있다.

진정성 대결, 1박 2일의 승


1박 2일에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정해진 원칙은 되도록 깨지 않으려 하고, 실수를 하여도 시청자에게 먼저 사과를 하고 시청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1박 2일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작할 때부터 무한도전의 아류라는 비난을 받았고, MC몽 사건을 비롯하여 사직구장 사건, 담배 사건 등등 지금의 나가수만큼이나 구설수가 많았다. 하지만 그 때마다 1박 2일은 초심 특집을 진행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시청자와 소통하자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리고 급기야 시청자 투어라는 특집을 만들어내어 소통의 끝장을 보여주었고, 그것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나가수가 인기를 끈 것도 진정성과 관련이 있다.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청중과 소통하는 가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작진에겐 그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시청자를 기만하고 제작자의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기획은 시청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였지만, 운영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면 변명과 얼버무림으로 소통을 피하고 있다. 그동안 일밤이 한자리수 시청률을 면치 못했던 것이 소통의 문제였음을 나가수의 선방으로 벌써 잊은 듯 하다.

시청자의 니즈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신입사원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나운서를 뽑는 서바이벌인 신입사원은 일밤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기획부터 철저하게 공급자 관점에서 시작되었다. 누가 남의 회사 신입사원을 뽑는데 관심이 있을까? 회사 입장에선 자신의 회사도 홍보하고 신입사원도 공개적으로 뽑을 수 있고, 신입사원을 미리 홍보도 할 수 있기에 결제라인을 타고 올라가기에는 이보다 좋아보이는 것은 없다. 꿩먹고 알먹고의 일거양득의 프로그램 기획인 것이다. 그 결과는... 꿩도 못 먹고 알도 못먹고 일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나가수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영희PD만의 특유의 소통의 방식을 보여주며 명분까지 챙기는 스마트한 프로그램으로 시작하였으나 현재는 소통은 단절이 되고, 구설수를 오히려 양산해내며, 시청률만 올리기 위해 마니아적 프로그램을 회피하는 결과 중심적, 공급자 중심적 마인드로 변한 것이다.

나는 가수다의 첫번째 위기 때는 나는 가수다가 정말 잘되길 바라고 이런 프로그램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기에 원칙 고수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 이미 나는 가수다에 대해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원망 섞인 쓴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가수의 제작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다고 오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초특급 스타 연예인들이 아무리 잘해도 제작진의 연출을 잘못하면 그 프로그램은 망한다. 반대로 처음 보는 연예인이라도 잘 기획된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스타가 되기도 한다. 노홍철, 정형돈, 박명수, 이승기처럼 말이다. 

문제를 바로 잡으려면 원인의 근본을 파악해야 한다. 세면대에 물이 넘치는데 세면대만 열심히 수건으로 닦는다고 해결되지 않고, 수도꼭지를 잠가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프로그램 제작진에 대한 비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재미있고, 좋은 프로그램을 보고 싶은 것은 시청자의 권리이니 말이다.
 

나가수와 1박 2일의 대결. 현재로서 제작진의 마인드를 살펴보았을 때는 1박 2일의 완승이다. 나가수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한가지다. 나가수의 가수들이 그러한 것처럼 조금만 더 시청자와 소통하고 호흡하려 노력했으면 좋겠다. 나가수와 1박 2일, 일요일밤을 즐겁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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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음악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예전엔 그냥 노래가 좋아서, 아니면 가수가 좋아서 음악 프로그램을 보았다면, 요즘 음악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많이 달라졌다. 그 이유는 새롭게 나온 음악 프로그램 덕분이 아닌가 싶다. 이젠 음악을 조금 즐길 줄 알게 되었나보다. 가수가 되기 위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경쟁 속에 부르는 슈퍼스타K나 위대한 탄생을 보며 조금 이해가 되었고,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음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어렴풋이 배워가는 것 같다. 

tvN에는 러브송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국내 최초 뮤직 토크쇼인 러브송은 스타들이 나와서 자신의 사연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방송이다. 지난 주 4회에서는 싱어송라이터인 소이, 호란, 그리고 박기영이 나와서 그녀들의 고민과 러브 스토리를 들려주며 그들의 음악을 들려주었다. 그녀들의 음악을 들으며 깊게 공감하기도 하고, 그 사연 속으로 빠져들기도 했다. 그녀들이 부른 러브송은 무엇이었을까. 

라즈베리같은 엄친딸 소이 


티티마의 멤버였던 소이. 그녀가 데뷔했을 때 엄친딸로 나왔던 것이 기억난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 미국, 홍콩, 대만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영어, 중국어, 일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했고, 일명 SKY 대학에 다니는 엄친딸로 인기를 얻었었다. 드라마, 영화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고, 현재는 인디밴드 라즈베리필터의 보컬로 활동을 하고 있다. 가창력에 있어서도 외모에 있어서도 무엇하나 빠질 것이 없는 소이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엄친딸이었던 그녀도 시련의 시기는 있었으니 바로 PD가 되기 위한 험난한 여정이었다. 라디오 PD가 되기 위해 방송 3사에 모두 시험을 보았으나 4번의 도전이 모두 실패로 끝나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티티마 활동을 한 것도 라디오 PD를 하기 위한 경험이었다는데 PD시험에 떨어졌으니 대중적인 이목과 개인적인 낙담은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랑 이야기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이별의 아픔을 겪고, 버림받았다는 느낌에 눈물로 지세웠다는 그녀.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이 그녀의 아픔을 달레주었다고 한다. 엄친딸의 이면을 보니 정말 라즈베리처럼 달콤하지만 쌉쌀한 면도 있는 그런 소이인 것 같았다.

절친, 호란과 박기영



호란과 박기영의 관계는 매우 돈독해보였다. 호란이 화장실에서 먼저 데쉬(?)해서 친하게 된 박기영은 호란과 자신의 인생의 가장 아픈 부분을 나눌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한사람을 6번의 이별과 만남으로 결혼에 골인까지한 우여곡절 많았던 박기영의 러브스토리에는 호란이 함께 했었고, 호란의 7년간의 사랑에도 박기영이 함께 있었다. 

박기영은 수면제와 항우울제와 술로 지낸 힘든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 힘든 터널을 뚫고 나온 그녀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니 어느새 흠뻑 취해 있었다. 그런 아픔의 시간들이 있어서인지 박기영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순식간에 그녀의 감정 속으로 빨려들고 마는 것 같다. 호란은 그 시기를 현재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 아픔의 시간들도 음악이 있기에 더 성숙한 음악으로 성장하여 나오지 않을까 싶다.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완전히 죽여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러브송의 매력



러브송은 감성이 충만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치유의 프로그램 같기도 하다. 러브송을 보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아로마 향기를 맡은 것처럼 편안해진다. 이번 4회를 보며 느꼈던 것은 러브송은 내면 치유의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소이, 호란, 박기영 모두 자신만의 사연을 가지고 있었고, 소외와 고독이라는 깊은 감옥 속에 갇혀 있었다. 그녀들이 연예인이라 유독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그런 시대에 빠져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더욱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다. 소이가 PD 시험에 낙방하여 자존감마저 상실할 정도였다는 이야기, 박기영이 기댈 곳이 없어서 수면제로 우울함을 달랬다는 이야기, 호란이 현재 그와 같은 상태라는 이야기. 그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너무나 빨리 돌아가고, 치열한 경쟁 속에 너무 빨리 돌아 도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는 진공 상태처럼 우리는 고독과 소외 속에 외로움을 호소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다. 그 먹먹한 공백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러브송은 무릎팍도사처럼 해결책을 팍팍 내놓지 않는다. 대신 음악으로 대신하려 한다. 그 음악과 감정의 파동이 잠시나마 진공 상태의 공간을 채워주니 말이다.

러브송의 매력은 바로 그러한데 있다.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했을 뿐인데 그 안에 공감과 소통이 함께 하여 내 고민이 해결되는 듯한 느낌 말이다. 잔잔한 클래식같은 러브송은 뮤직 토크쇼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어가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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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의 신정수PD가 폭탄 발언을 했다. 옥주현을 시작으로 시즌 2에서는 아이돌 중심으로 나가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문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길을 선택하고자 한다는 신PD의 발언은 이해하기 힘들다. 현재의 나가수가 마니아틱하다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윤도현이 1위를 하고, 임재범이 1위를 할 수 있었겠는가. 또한 시청률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나가수의 최대 적은 시청자도 아니고, 경쟁 프로그램도 아닌 바로 제작진이 아닌가 싶다. 심지어 1박 2일의 은지원은 나가수가 잘 되어야 1박 2일도 잘된다며 윈-윈을 강조하며 나가수를 응원하고 있는 마당에 나가수는 제 무덤 파고 있는 꼴이니 말이다.

이미 아이돌은 불후의 명곡2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머리속에는 위대한 탄생, 슈스케는 일반인들의 경쟁, 불후의 명곡2는 아이돌의 경쟁, 나는 가수다는 레전드들의 경쟁으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이 3가지 구분들이 함께 모여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 신정수PD의 생각은 이 3가지 중 2가지를 섞겠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3가지 모두 섞어야 한다. 즉, 나가수에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더욱 설득력있고, 논리적인 이야기인 것이다. 허각과 존박, 백청강과 이태권 모두 나는 가수다에 나와야 신정수 PD의 발언이 명분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컨셉이 흐지부지해지게 되고, 심한 격차로 인해 경쟁 자체가 안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이돌과 레전드들의 경쟁도 경쟁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또한 컨셉이 흐지부지해지게 되고 만다.

명분 추구 김영희 PD


신정수 PD가 총알받이로 내세운 것은 바로 김영희 PD이다. 이미 산산조각이 난 김영희 PD를 앞에 내세운 것은 너무도 잔인하고 정치적인 모습이었다. 아이돌 섭외에 대해 이미 김영희 PD 때부터 섭외가 시작되었다고 한 것이다. 마치 정권이 지난 다음에 과거 정권에 모든 책임을 뒤집에 씌우듯 정치적 변명이었다.

김영희 PD는 그래도 명분을 추구했다. 기존의 프로그램들이 모두 실리를 추구할 때 진짜 가수들의 무대를 만들어주고자 명분을 내세운 것이다. 너무 많은 가요 프로그램들이 돈에 옭아매여 아이돌만 양성해내니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선 것이다. 그것은 시청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관통했고, 아이러니하게 예능 프로그램이 유일한 가요 프로그램이 되는 통쾌함을 보여주었다. 

김영희PD의 명분 추구는 성공적이었으나 자신이 스스로 원칙을 지키지 못해서 수많은 원성을 사게 되었다. 순간의 실수로 재도전이란 룰을 만들어내면서 모든 것이 헝크러지기 시작했고, 결국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다.

실리 추구 신정수 PD


신정수 PD는 김영희 PD의 실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텐데 오히려 총알받이로만 이용하고 나가수를 나락을 빠뜨리려 하고 있다. 99%의 프로그램들이 실리를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분을 추구하여 1%의 프로그램으로 성공한 나는 가수다를 다시 99%의 실리 추구 프로그램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중성 확보를 위해 아이돌을 투입한다는 것은 결국 시청률과 광고 수입을 노린 것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다. 대중적이라면 일반인도, 홍대 인디 밴드도 해외 가수들도 모두 참여해야 대중적이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아이돌이 비난을 받으면서도 살아남는 이유는 막장 드라마와 같다. 욕 하면서 보고 욕하면서 연기하는 막장 드라마는 파쇼적인 제작진의 실리만을 추구한 자극과 선정의 결정체인 것이다. 즉, 나가수에 아이돌을 투입한다는 것은 대중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 수입을 추구하는 것인 거다. 

나는 가수다 침몰의 길을 걷는가.


나는 가수다는 김영희 PD로 인해 침몰할 뻔하다가 다시 부활했다. 비온뒤에 땅이 굳어지듯 나가수는 보란듯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신영희 PD는 땅이 채 굳어지기 전에 다시 침몰을 시켜려 하고 있다. 나는 가수다에 아이돌이 나온다면 과연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아이돌의 섭외 거절

섭외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아이유는 벌써 거절을 한 상태이다. 나가수에 나와보았자 임재범이나 김범수같은 효과를 거둘리도 만무하다. 오히려 레벨 차이로 인해 욕만 먹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가창력이 있다해도 가창력을 뛰어넘는 인생의 경험이나 깊이가 있을 수 없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아이돌에게 나는 가수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만 잔뜩 안게 될 것이기에 섭외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시청자들의 등돌림

아이돌이 나온다면 나는 가수다에 열광하던, 그리고 신정수 PD가 마니아라고 칭하고 있는 지금의 시청자들은 모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10대를 제외하고 20대부터 50대까지의 표를 얻어낼수나 있을까. 결국 아이돌 시즌2를 보는 바엔 음악중심이나 보겠다. 

기존 가수들의 반발

기존 나는 가수다 출신 가수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직접적으로 반발하지 않더라도 자신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더럽히는 일이나 마찬가지기에 좋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녀시대의 런데빌런도 가사로 인해 윤도현의 불만이 많았다. 선배 가수들도 아닌 아이돌 그룹이 나와서 같이 경쟁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싶다

나는 가수다, 명분을 찾길...


실리 추구는 명분을 추구하면 저절로 따라온다. 특히나 나는 가수다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다 죽어가던 일밤이 던진 마지막 승부수. 그건 광고 수입이 떨어질까봐 어떤 프로그램도 시도하지 못했던 명분 추구였고, 그 명분 추구는 일밤을 살렸다.

그런데 다시 바로 실리 추구를 한다니 신정수 PD의 인내심이 아쉽기만 하다. 김영희 PD가 실수했던 것을 타산지석 삼아 명분 추구와 원칙 고수를 하여 레전드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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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는 이제 등수에 의미가 없다. 탈락을 할지라도 나는 가수다 출신 가수라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명예가 되기 때문이다. 최고의 무대에서 부르는 최고의 가수들의 최고의 노래. 최고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누구든 그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 전설이 되는 기적의 무대이자 감동의 무대이다.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 가수들은 최고라해서 자만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치열하고 간절하게 노래한다. 자신만의 철학을 모두 담아내기도 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사력을 다히기도 한다. 이건 가수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최고의 무대에 대한 열정이 더 먼저인 것 같다.

임재범이 큰 소리로 대기실에서 노래 연습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는 동료 가수들,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고도 한번만이라도 노래를 제대로 하고 내려왔으면 좋겠다는 이소라, 기권을 하고 싶었다는 김범수, 목숨 걸고 노래할 거라는 발라드의 신 김연우, 3일정도 집밖에도 안나가고 연습만 한 김범수등 최고의 가수라 불리우는 이들의 각오는 나는 가수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노래하는 기계처럼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눈 뜨면 공연하고 춤추는 아이돌, 걸그룹과는 차원이 다른 진짜 가수. 노래 한음절 한음절의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나는 가수다의 가수들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그들이 들려주는 노래에는 열정과 전율과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나는 가수다의 노래를 들으면 노래 하나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그 안에 가수의 모든 스토리가 녹아 들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수의 한계를 넘어서 청중과 소통하고 이야기하는 나는 가수다는 부르는 이의 인생도 바꾸지만 듣는 이의 삶도 바꿔 놓는 힘을 갖게 된 것 같다. 

필사즉생이라는 말처럼 목숨을 걸고 부르는 이들의 노래는 나는 가수다의 무대를 더욱 빛낼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가수로 빛이 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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