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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에 이변이 발생했다. 이럴수가... 정희주가 떨어지다니... 탈락자 정희주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백청강에 대한 평가를 했던 이은미의 말이 떠올랐다. 위대한 탄생은 감동이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 음악만을 보는 프로그램이라는 말이었다. 정희주가 떨어지는 순간, 위대한 탄생은 이은미의 생각과는 다르게 포지셔닝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위대한 탄생은 드라마다.


생각해보면 위대한 탄생이라는 말 자체가 드라마를 뜻하는 것 같다. 기승전결이 있고, 감정에 휘둘리며, 자극적일수록 좋지만 너무 자극적이면 막장이라 욕 먹게 되는 그런 드라마 말이다. 아무 것도 아닌 것에서 위대하게 탄생한다는 것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더욱 드라마적이고 감동적인 스토리다. 이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음악만이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특히나 대중의 인기를 얻는 대중 가수이기에 대중의 평가가 절대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탄생은 음악이 주이지만, 드라마를 배제한 프로그램은 아니다. 오히려 드라마적인 요소가 있어야 음악이 채우지 못하는 빈 부분을 채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희주의 탈락이 이해가 된다.

외인구단은 왜 승승장구 하는 것일까?



정희주의 탈락도 탈락이지만, 외인구단의 승승장구는 눈여겨 볼만하다. 왜 김태원이 멘토인 멘티들은 끝까지 살아남을까? 그 이유는 바로 드라마가 있고, 그 드라마를 뒷받침해주는 다중투표가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탄생의 투표 방식은 다중 투표가 가능하다. 한명을 여러번 투표하는 것은 안되지만, 한 사람이 여러명을 동시에 투표하는 것은 가능한 것이다. 즉, 백청강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왕 백청강에 문자 하나 들어가는거 이태권과 손진영을 넣자고 생각한다면 모두 써서 투표하면 되는 것이다. 김태원의 외인구단과 다중투표 시스템이 만들어낸 결과가 바로 외인구단의 승승장구라 판단한다. 그리고 이 파워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해질 것이다. 

여러 뉴스를 통해 밝혀졌듯 백청강의 문자투표률은 엄청난 격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백청강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면 김태원에게 고마워할 것이고, 이왕이면 팔을 안으로 굽히게 되어 나머지 이태권과 손진영도 같이 써 넣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또한 이태권과 손진영 팬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다른 멘토들의 멘티들은 살아남은 자가 얼마 없고, 김태원의 멘티들은 모두 살아남았으니 다중투표는 김태원의 멘티들에게 누적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화될 것이고, 마지막 TOP3 혹은 파이널에서 진정한 승부가 나지 않을까 싶다.

다중투표와 더불어 김태원의 외인구단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승승장구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이는 김태원의 역할이 매우 컸다. 이은미는 이를 경계한듯 백청강의 노래에 대한 평가에서 "감동"을 배재해달라고 하소연했지만, 이미 스토리는 만들어졌고, 주도권은 대중이 가지고 있다. 김태원은 처음부터 욕심이 없었다. 큰 병을 앓고 나서 일수도 있고 원래 심성이 그러할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김태원은 멘티들이 집중할수 있도록, 또한 집중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해 주었고,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또한 김태원은 아무도 선택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만 골라서 그들의 가능성을 믿고 그들에게 기적을 일으키도록 끊임없이 격려했다. 그리고 그 결실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백청강에게 너무 많은 스토리가 갔다는 이아기가 있다. 아버지를 직접 만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는 것인데, 물론 영향이 있었겠지만, 단지 그 스토리 때문에 백청강이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대중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다. 대중은 노래건, 사람이건, 배경이건 공감하고 감동받는 쪽에 손을 들어주게 되어 있고, 지금까지 순위들은 공감할만한 순위들이다.

앞으로도 승승장구할까?


외인구단은 이미 스토리가 만들어졌고,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이 아닌 김태원 사단으로 묶여지 포지셔닝 되었기 때문에 다중투표가 계속되는 한은 승승장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어제는 손진영이 정말 불안했었다. 노래만으로 본다면 손진영은 떨어져도 아무런 할말이 없는 무대였다. 외인구단과 다중투표의 가장 큰 특혜를 받은 것이기도 하다. 동시에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정희주일 것이다. 다중투표는 조만간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파이널에서는 어쩔 수 없이 다중투표가 힘들 것이고, 다중투표를 한다고 해도 영향이 없을 것이다. 최소 TOP4 안에는 다중투표가 사라져야 위대한 탄생에 긴장감을 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이 연출자의 연출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은미와 방시혁이 대중의 욕을 먹을 것을 알면서도 악역을 담당하며 김태원과 신승훈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것과 투표 방법, 노래, 위대한 탄생이라는 이름까지 모두 연출에 의한 한편의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경쟁을 불러 일으키고, 대중간에 의견이 분분하게 만들어야 이슈가 되고, 이슈가 일어나야 시청률이 오르며, 시청률이 올라야 광고주들을 만족시킬 수 있으며, 광고주들을 만족시켜야 수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 뿐 아니라 시청률이 높아지면 대중의 참여가 높아짐으로 인해 공정성이나 재미도 증가시킬 수 있다. 

벌써부터 위대한 탄생 시즌2 오디션을 보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부칠 셈이다. 위대한 탄생은 성공했다. 슈스케3가 미적거리는 동안 위대한 탄생은 그 좁은 틈새를 공중파라는 이 점을 최대한 살려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외인구단의 승승장구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위대한 탄생은 어디까지 나아갈 것인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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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에 이정진이 하차를 했다. 이미 예고된 일이기도 했다. 이정진은 예능인이기 전에 배우이기에 배우의 일에 더 비중을 둘 수 밖에 없었고, 영화와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남자의 자격에 민폐를 끼칠 수 밖에 없었다. 남자의 자격의 하이라이트였던 합창단에도 결국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정진으로서도 남격으로서도 손해를 보닌 일이었다. 평소에는 존재감없이 있다가 꼭 필요할 때는 촬영으로 인해 불참하게 되니 팀웍에도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이정진이 남자의 자격 하차를 결심하게 된 것은 정말 잘한 결정이다. 비주얼을 담당한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작진이 붙여준 캐릭터일 뿐이다. 예능 초보인 이정진에게 적당한 캐릭터를 맞춰주기 힘들자 비덩이라는 캐릭터까지 만들어준 것이다. 특별한 존재감없이 자리를 채우다가 소리 없이 빠지게 되면 프로젝트 자체가 차질이 생겼었는데, 이제는 양신까지 들어왔으니 하차를 결심하게 되었나보다. 남자의 자격은 이정진을 대신하여 전현무를 넣게 되었다. 이정진이 하차한다는 것보다는 전현무가 들어온다는 것이 더 관심이 가게 되었는데 전현무라는 이름 자체로 벌써 캐릭터가 어느 정도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예능인으로서의 전현무


아나운서 전현무는 처음부터 코미디언이 아닌가 싶었다. 나름 엄친아라지만 너무 편안한 외모와 주체할 수 없는 끼는 예능인으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평소 생생정보통을 즐겨본다. 6시 내고향과 연예가소식과 뉴스등 온갖 것들이 다 있는 생생정보통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전현무이기 때문이다. 전현무의 예능감은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마다 폭발해 나왔다. 최근 해피투게더에서는 왠만한 코미디언까지 제압하는 예능감을 보여주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

전현무야말로 만드는데로 만들어질 찰흙같은 존재이다. 왜 전현무를 진작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정으로 데려가지 않았는지 의아할 뿐이다. 남자의 자격은 전현무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게 될 것이고, 전현무 또한 남자의 자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언제든 망가질 것이 준비된 전현무이기에 남자의 자격에는 더 없이 좋은 캐릭터가 될 것이다.

남자의 자격에서의 전현무


남자의 자격에서 전현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우선 자뻑 모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비주얼을 담당하던 이정진을 대신하여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남격의 비주얼을 이정진 대신 담당할 것이라 치고 들어오면 무한도전의 노홍철같은 캐릭터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이경규-김태원-김국진의 좀 고지식하고 낡은 듯한 라인에 도전을 함으로 경계를 좀 허물 수 있을 것 같다. 이경규-김태원-김국진 라인은 남격에서는 왠지 어르신들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어서 답답한 면이 있는데 이윤석은 이경규에 충성이고, 기대했던 윤형빈은 너무 예의가 바르다. 이정진은 말조차 잘 붙이지 못했었고, 새로 들어온 양신도 위계질서가 뚜렷한 운동선수 출신이기에 쉽지 않아보인다. 그렇기에 전현무의 역할이 기대가 된다. 깐족거리며 어르신 장벽을 넘나들며 벽을 허물어 줄 것 같다. 이경규와 맞짱 뜰 수도 있을 것 같고, 김국진에게 깐족거리며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들먹일수도 있다. 또한 반대로 이경규와 김국진, 김태원에게 당하기에도 딱 좋은 캐릭터다. 즉, 세대간 위화감을 없에기에 필요했던 존재인 것이다. 

김성민이 빠지고 약간은 쳐져 있는 남격에 활력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남격에 김성민은 감동과 동시에 재미를 담당하던 존재였다. 아무도 김성민에 대해 몰랐었지만, 그의 오버와 발랄함에 매료되었으며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스타일이었다. 배우가 저렇게 웃길 수 있다니라는 충격을 주었던 김성민이었기에 전현무는 김성민의 그런 역할과 잘 맞아 떨어진다. 

원맨쇼에 능한 것도, 무엇에든 도전해보는 무모함도, 쉬도 때도 없이 재잘거리는 것도, 에너자이저한 기분 좋은 흥겨움도 김성민과 닮아있다. 김성민은 아쉽게도 안좋은 일로 더 이상 활동이 불가한 상태에 놓여있지만, 전현무는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있다. 아나운서라는 반듯한 이미지에 김성민의 약간 밝음 뒤에 있던 외로움이나 어두움이 없이 한결같은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캐릭터를 보면 남자의 자격에 이정진을 대신해 온 것이라기보다는 김성민을 대신하여 왔다는 것이 더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남격, 감동에서 재미에 비중을 두다. 



남자의 자격은 감동에 주로 치중을 했다. 그래서 큰 프로젝트에서만 이슈를 끌어낼 수 있었다. 적당히 감동적이어서는 관심을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재미를 담당할 인력이 투입되었다. 이는 남격 내에서 재미를 끌어내기 위해 엄청 노력하는 이경규에게 완벽한 재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남격 내에서 이경규와 전현무의 콤비가 두각을 나타내게 될 것 같다. 현재는 이경규가 재미있게 하려는 노력이 다 흡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멤버들은 감동에 너무 익숙해져서 재미에 대한 감각을 잃었다. 

이런 예는 최근 양신 속이기 몰래카메라에서 적나라하게 들어났다. 이경규는 몰래카메라를 준비하고, 양신만 뛰게 만들려 했지만, 만명이나 참여한 마라톤에서 이미 출발한 다른 멤버들을 찾기란 모래에서 바늘 찾기였다. 차량 지원도 안되고, 마라톤을 뛰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사에 몰래카메라는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게 되었고, 멤버들은 감동을 주기 위해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다.

물론 기획을 잘못한 이경규의 탓도 있다. 그러나 남자의 자격은 다큐가 아니라 예능이다. 재미와 웃음이 빠지면 절대로 안되는 것이다. 마라톤에서 그렇게 잘 뛰면 감동도 재미도 없다. 다들 열심히 운동을 했고, 최선을 다해 뛰었다. 그리고 이경규가 그들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2/3을 뛴 후였다. 몰래 카메라임을 밝히자 다들 정색을 하고 이경규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시청자마저 그 정색에 어색해질 정도였으니 현장 분위기는 안봐도 비디오다.

그 억울함은 이해가 되지만, 멤버들은 이미 감동에 너무 쩔어있었던 것이다. 균형점을 잡지 못하고 최선을 다해 달리기만 했었다. 더군다나 몇몇은 몰래카메라가 아닐까 의심을 했었음에도 죽어라 달리기만 했다. 최선을 다해 뛰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이지만, 예능이 웃음과 즐거움도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정색보단 양신을 더욱 잘 속이기 위한 것에 치중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는 감동에만 너무 치중했던 다른 멤버들로 인해 모두 망치고 말았다.

이경규가 몰래카메라를 준비하고 너무도 가볍게 나가려 한 것에는 감동으로만 치닫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코미디언으로서의 본능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제 남격은 감동의 도가니에서 좀 빠져나올 필요가 있다. 물론 감동이 필요하지만, 감동은 재미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되어야 한다. 찰리채플린의 영화같이 볼 때는 재미있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그 의미가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말이다. 이를 위해서 전현무가 제대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 진지한 분위기를 참지 못하는 전현무의 기질 상 이경규와 꿍짝이 잘 맞지 않을까 싶다.

남격에 날개를 달아줄 전현무의 활약이 기대된다. 또한 남자의 자격을 발판으로 리얼 버라이어티의 새로운 핵으로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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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버라이어티의 장르가 이제 진화하여 리얼 오디션 장르로 옮겨갔다. 하지만 여전히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는 예능은 바로 리얼 버라이어티이다. 무한도전의 열풍과 함께 리얼 버라이어티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었다. 지금 슈스케를 시작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이 중구난방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과 같은 현상이었다. 오디션 장르는 현재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리얼 버라이어티는 어느 정도 실험이 끝나고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현재 자리를 잡은 리얼 버라이어티를 보면 재미있게도 멤버 중 남자의 비율과 인기는 비례하는 것 같다. 1박 2일도 남자로만 구성되어 있고, 남자의 자격도 남자로만 구성되어 있다. 무한도전 역시 남자로만 구성되어 있다. 현재 잘 나가는 리얼 버라이어티 3가지의 공통점은 모두 멤버가 남자라는 점이다. 반면 여성 멤버로만 되어 있거나 혼성으로 되어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영웅호걸이나 런닝맨이 대표적으로 일요일이 좋다의 프로그램들이긴 하지만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패떴이 있었지만, 장르를 시트콤으로 가닥을 잡으며 리얼 버라이어티로서 대접받지 못하며 결국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금요일 밤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청춘불패 역시 걸그룹까지 동원했지만 아쉽게도 폐지되고 말았다. 

리얼 버라이어티 남자를 주목하라.


리얼 버라이어티에 남자 멤버가 나와야 성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여자가 나오면 실패하는 것을 살펴보면 될 것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에선 우선 리얼해야 한다. 1박 2일, 무한도전, 남자의 자격의 특징은 연예인들이 맨얼굴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잠에서 자가 깬 부스스한 모습과 민낯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여자로서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효리가 나와서 민낯을 보여주며 인기를 끈 것을 보면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자연스러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심지어 이수근은 방귀도 뀔 정도이다. 아무리 여성이 털털한 척해도 남자의 기본 네추럴함에는 따라가지 못한다. 여자 연예인으로서 우선 굉장히 부담스런 조건이고, 실제로 민낯을 보여준다고 해도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워 보이게 된다. 남자와 여자에 대한 관념이 다르기 때문이다. 

민낯 하나만 봐도 여자 멤버가 남자 멤버보다 불리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남자 멤버들이 망가지고 네추럴한 모습을 보이면 재미로 이어지지만, 여자 멤버들이 망가지고 네추럴한 모습을 보이면 안타깝고 저렇게까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사회적으로 여자에 대한 배려와 예의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남자보다 한참 높기 때문이다.



강호동이 말한 버라이어티 기본 정신 중 하나인 입수 또한 여자로서는 굉장히 불리하다. 남자야 어디든 훌렁 훌렁 벗고 물로 뛰어들 수 있고, 강제로 물에 입수시킬 수 있다. 그러나 여자의 경우, 특히 여자 연예인의 경우는 신경쓸 일이 너무도 많다. 신체적인 부분도 그렇고, 화장도 그렇고, 한달에 한번 중요한 날에는 더욱 힘들다.

야외로 가는 경우가 많고, 다양한 미션을 소화해야 하고, 특히 리얼 버라이어티의 꽃인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체력도 따라줘야 한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사람은 남자가 제격인 셈이다. 또한 웃겨야 하는 버라이어티이기에 끝없이 망가져야 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깎아 내려야 하는데 그것을 하기엔 여자보단 남자가 리스크가 더 적다. 그 웃음으로 인해 잃을 것과 얻을 것을 생각한다면 여자보단 남자가 더 이득인 셈인거다.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여자는 안될까?



물론 쉽지는 않다. 하지만 성공 사례가 있다. 바로 패떴의 이효리와 박예진이었다. 이효리와 박예진은 기존의 아름다움을 벗어버리고 털털함과 의외성으로 캐릭터를 잡아갔다. 남자 위에 군림하는 카리스마도 보여주고, 물고기의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칼을 후려치는 4차원적인 모습도 보여주었다. 즉, 우선 예뻐야 한다. 이효리와 박예진 정도 되는 이미지를 기존에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털털하고 4차원 적인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 이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살아남기는 힘들 것이다. 

앞으로 하나의 장르가 지나가고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다가오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리얼 버라이어티와는 좀 다르게 전문가이거나 아예 비전문가여야 한다. 즉, 1등 아니면 아예 등수에 없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남자의 독무대였다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전문가가 살아남는다. 

 다음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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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이 입장 표명을 하며 군대를 가고 싶어도 못가게 되었다고 국민과 정부를 기만하길레 MC몽이 군대갈 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는데 (MC몽 입장 표명, 진짜 의도는 무엇일까?) 역시 변호사들이 나섰다. "MC몽, 군대 갈 수 있다!"라는 기사를 보고 역시 대한민국에 정의는 아직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대로라면 MC몽은 40세가 되기 전까지 임플란트를 하지 않고 지내거나 40세가 되기 전에 군대에 입대를 하던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40세까지라면 앞으로 7년이 더 남았고, 7년간 이가 없는 상태로 지내야 하는데, 그 전까지는 돈이 없었다고 핑계를 대었지만, 수억원 하는 벤틀리를 타고 다니는 MC몽이 이제 와서 돈이 없어서 임플란트를 못했다고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버텨온 것처럼 앞으로 7년간 임플란트 없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지낸다면 군대를 안가도 된다. 문제는 7년 동안 연예계 진출은 힘들다.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병역비리는 감옥보다 더한 형벌로 다가올 것이다. 7년 후에는 다시 이슈가 될 것이고, 결국 7년 후에도 MC몽은 연예계 진출은 커녕 한국에서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 할지 모르지만, 그동안 당연하게 받았던 인기의 어두운 이면인 셈이다. 

임플란트를 하고 군대를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MC몽으로서는 금전적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국내 최고 로펌인 김앤장을 변호사로 대동하여 이뤄낸 현재까지의 결과에는 엄청난 자금이 소모되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법정 결과는 MC몽의 결백을 증명하기 보다는 김앤장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군대를 안가기 위해 벌인 쇼인 이 막대한 돈 장난이 결국 군대를 가는 것으로 결론짓게 되었으니 MC몽은 최악의 수를 둔 셈인 것이다. 

이만하면 그림이 이제 다 나온 셈이다. 군대를 안가기 위해 7년을 버티면 한국에서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들다. 그럼 군대를 가야 한다는 것인데, 그 시기가 관건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빡세면 빡셀수록 좋다. 당장 내일이라도 해병대에 지원하여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래야 싸이처럼 전역 후에라도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다. 



MC몽 속이다. 그리고 망하다. 


MC몽이 법정 공방을 벌인 것 부터가 실수였다. 사람들은 기만하고, 속였다. 자신이 병역비리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함이라고 했는데 그동안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병역을 연기해 온 것이나 치아를 치료하지 않은 것이나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벌인 정황이 너무도 많다. 결백을 주장할 정도로 청렴하고 정직하다면 군대를 가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그리고 법정 싸움에서 승기를 엿보자 이 때다 싶어서 얼른 "군대를 가고 싶지만 법적으로 갈 수가 없다"며 사람들을 다시 기만하기 시작했다. 법이라는 것이 교묘하게 이용할수 있는 부분이고, 돈과 빽이 있는 사람의 위주로 맞춰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약오르지만 어이없어하기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변호사들이 이제 나섰다. 군대에 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가만 있었으면 MC몽의 훌륭한 변호인인 김앤장이 알아서 해결해주었을 것을 괜히 약올리려고 나섰다가 이제 빼도 박도 못하게 된 것이다. 


지금의 상황까지라면 명백히 자신의 입으로 자신이 망한 것이다. 대중이 MC몽에게, 검찰에게, 김앤장에게 바라는 것은 "정의"이다. 왜 MC몽만 가지고 안달복달이냐 하는 사람도 있다. 국회의원들 왠만한 사람들은 다 병역비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내비두냐며 말이다. 그래서 정의에 목말라 하는 것이다. 정의란 무엇인가가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불의가 가득찬 이 사회에 정의에 대한 니즈는 더욱 커졌고, MC몽은 그 화두를 던져주었다. 정의롭지 않은 결과가 나오고 불의한 자가 정의로운 척하니 사람들은 이 사회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동시에 정의를 지키고 싶어 했던 것이다. 

MC몽 하나로 정의가 회복되진 않는다. 수많은 병역비리 지도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MC몽이 그 시작이 될수는 있다. 변화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니 말이다. 더 이상 괘변으로 사람들의 분노를 이끌어내지 말고 군대에 다녀오길 바란다. 갔다오면 별거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니 군대가 인생의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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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위대한 탄생을 보며 느꼈던 점은 "재들 왜 저래?" 였다. 그냥 듣기에도 데이비드 오보다는 손진영이 훨씬 잘했다. 손진영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고, 평소의 손진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김태원을 제외한 멘토들은 최하 점수를 주기 시작했다. 백청강은 어제 최고의 서프라이즈를 보여주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아이돌 미션을 가장 잘 이해하고 아이돌답게 대중성을 평가받은 사람은 백청강 뿐이었다. 그러나 이은미와 방시혁은 7점대의 최하점수를 주었다. G드레곤을 모창했다는 것이 이유인데 이제 모창 이야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초반에야 모창이 습관이 되면 안좋다고 해도 어느 정도 받아들일만 하지만, 지금까지 다 필터링하고 지켜봐와 놓고 비슷하다고 깎아내리기에 바쁘니 변명이 궁색할 따름이다. 다른 사람들은 기계음으로 부른 것을 모두 소화해 냈다는 김태원의 한마디가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해준 듯 했다. 

7:3의 비중이 있는 시청자 투표에서 결국 이은미의 멘티인 김혜리와 방시혁의 멘티인 노지훈이 탈락했다.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니었다. 노지훈은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고, 김혜리는 미션을 완전히 잘못 이해했다.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그렇다고 온전히 자신의 스타일도 아닌 이은미 스타일로 부르기 시작했다. 마치 아바타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화장법도 이은미와 비슷한 것이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김태원의 멘티들은 모두 살아남았다. 김태원의 위대한 탄생이라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이다. 왜 김태원의 멘티들은 모두 살아남았을까? 그 이유에 대해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다. 

1. 위대한 탄생을 제대로 이해함


위대한 탄생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엄친아를 띄우는 일은 아닐 것이다. 이미 잘 나가고 있는 사람을 탄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진흙 속에 있던 진주를 찾아내어 닦고 닦아 반짝이게 만드는 것이 위대한 탄생인 것이다. 멘토들의 입맛에 맞게 진주를 가공하려는 순간 그 진주의 빛은 사라지게 되고, 싸구려 진주가 되어버리고 만다. 

김태원은 프로그램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신념을 더하여 진주를 닦는데에 열중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그 진주가 얼마나 진흙이 많이 묻어있느냐이다. 진흙이 많이 묻어있을수록 빛은 더 강하게 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토리가 있는 외인구단을 만들었다. 외인구단이라 칭한 이유는 아무도 그들이 성공할 것이라 믿지 않았고, 진흙 투성이인 진주들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들의 기적을 믿고 싶었고, 김태원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줄지에 대해 기대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매회 변화된 모습을 통해 조금씩 들어나는 강한 빛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난 그대의 미래가 보여, 그대는 미라클 맨이야!" 라고 말한 김태원의 말은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2. 김태원의 색이 아닌 멘티들이 스스로 찾게 함



멘토의 의미는 조언자이다. 멘토보다 강한 의미의 리더 또한 방향만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멘토는 더 수동적인 의미로 멘티가 주인공이고 그 옆의 조력자로서 멘토가 존재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멘토들은 자신이 하나의 권력자로 생각한다. 조정하려 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변화시키려 한다. 그것이 어느 정도 그들의 실력을 향상시켜줄지는 모르겠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게 되어 부자연스럽게 되고, 결국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김태원의 멘티인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은 한명 한명이 개성이 뚜렷하고 스타일도 다르다. 김태원의 스타일이 전혀 묻어나오지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고 거기에 자신의 조언과 파이팅을 넣어준다. 방향을 제시해주고 그 방향으로 가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이 김태원인 것이다. 그래서 손진영은 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게 되었고, 백청강은 자신의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휘하며 자신감을 찾았고, 이태권은 자신의 목소리를 최대한 부각 시킬 수 있었다.

3. 김태원의 인기



김태원의 멘티들이 모두 살아남은데에는 김태원의 인기를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멘토들 중에서 김태원의 인기가 가장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보여준 인기도 있지만, 슈스케에서의 윤종신과 마찬가지로 김태원의 현재 인기는 예능으로서의 인기가 아닌 "사람"으로서의 인기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 김태원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 또한 자존심이 생명인 락커이다. 그래서 그는 소신발언을 곧잘 한다. 그의 말에는 힘이 있고, 메시지가 담겨있다. 쌩뚱맞아 보이는 말에도 철학과 감성이 묻어있는 것이다. 그것이 김태원의 매력이고, 사람들이 김태원을 신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멘티들에게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예술에 가깝다. 멘티들만 그 말을 듣고 힘을 내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까지 감동을 받게 되는 멘트들이다. 그래서 김태원 어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인기가 김태원의 멘티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전자전이라는 말처럼 그 말을 듣고 성장한 멘티들에 대해 신뢰감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동정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김태원의 멘티들이 불쌍해서 동정해준다는 것이다.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말이 아닌가 싶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결과가 말해준다.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은 어제 무대에서 서프라이즈를 안겨주었고, 노지훈과 김혜리는 그렇지 못했다. 다음 주에 가장 불안한 사람은 데이비드 오이다. 더 이상 패자부활전이 없다면 현재 위대한 탄생은 가장 피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진정한 위대한 탄생을 위해 계속 나아간다면 위대한 탄생은 슈스케의 아류가 아닌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김태원 멘티들을 응원한다. 

위대한 탄생 음원 듣기http://bit.ly/gWzTdG / http://goo.gl/jL1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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