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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에 예상되었던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실상 보고 나니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어떻게 김태원의 외인구단만 남게 되었을까? 이를 두고 한 매체에서는 이런 기사를 내기도 했다. 김태원 외인구단이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기자 본인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이겠지만, 왜 이런 질투 섞인 기사들이 나오는지에 대해 조금만 생각해보면 김태원 외인구단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김태원의 외인구단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까? 

1. 생존이 의미하는 바는 관심과 인기


문자투표가 70%, 멘토들의 점수가 30% 반영이 된다. 즉, 생존자들은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뜻을 갖기도 한다. 이 투표 시스템을 가지고 멘토가 70%가 되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위대한 탄생은 이미 시청률 바닥을 쳤을 것이다. 위대한 탄생이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시청자들이 투표를 참여함으로 소통을 할 수 있고, 그것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 후보에게 몰표가 가면 어떻하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팬이 형성되었다는 의미이기에 향후 대중스타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추게 된 것이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위대한 탄생의 시청률이 오를수록, 투표 참여자가 많을수록 이런 가능성은 희석될 수 밖에 없다. 

즉, 현재 선정 방식은 시청자가 직접 뽑는 것과 다름 없으며, 이것은 시청자의 사랑과 관심이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시청자가 애정과 관심이 외면하고 있다면 선정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멘토들의 점수에서 손진영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데이비드 오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는 다시 말해 데이비드 오가 손진영보다 시청자에게 더 외면당했다는 것이다. 좋게 말하면 손진영보다 데이비드 오가 시청자의 사랑과 관심을 덜 받았다는 것이기도 하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쉽게 답이 나오는데 위 기사를 쓴 기자는 너무 자신의 감정이 앞서다보니 전혀 설득력 없는 어처구니 없는 기사를 내게 된 것 같다.  

위대한 탄생의 말을 뜯어보면 '탄생'은 전문가들이 맡고 있고, '위대한'은 시청자가 맡고 있다. 위대한 탄생에서 멘토들은 원석들을 골라서 탄생시키는 역할까지만이다. 멘토들이 아무리 최고 전문가라고 해도 '위대한'을 만들어낼 수 없다. 그것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대중, 즉 시청자이다. 위대한 탄생에서 멘토들의 역할은 이제 끝났다. '위대한'을 만들어내기 위한 가이드에 불과하다. '위대한'을 만들어내는 것은 시청자이기에 위대한 탄생은 문자투표에 큰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생존을 했다는 것은 위대한 탄생에 매우 근접해있고,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2. 동정표? 시청자는 음악도 모르나?



음악은 예술이라 표현한다. 같은 음악이라도 각자에게 다가오는 메세지와 감동은 다른 것이다. 김태원 외인구단에 대해 한결같이 나오는 말이 있다. 그것은 외인구단이 불쌍해서 동정표를 몰아준다는 것이다. 웃기는 소리다. 멘토들이 멘티들이 불쌍해서 동정표를 주었으면 모르겠지만, 시청자들이 자신의 100원을 내가면서 옛다 이거나 먹어라 하며 위에 군림하지 않는다. 감동해서 100원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건 위대한 탄생 후보들에게는 관심과 사랑의 표현인 것이다. 보통 방송을 보고 자신의 돈을 써가며 귀찮은 문자를 보내기까지 행동을 촉발하기 위해서는 굉장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그것을 동정표로 몰아가는 것은 후보들을 기만하는 것이기도 하고 시청자들을 무식한 촌닭 정도로 취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음악을 전문가만 알아야 한다면 음악의 대중성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전문가는 대중적인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지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음악을 판단하는 가장 전문가는 바로 대중이고, 시청자인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고 사랑할수록 그 음악의 가치는 높아진다. 아무리 음악의 천재가 나타나 이 노래 좋다고 외쳐보았자 대중의 관심과 거리가 멀면 그것은 좋은 음악이 되지 못한다.

시청자 투표가 동정표라고 말하는 것은 시청자는 음악도 모르고 돈만 많아서 자신이 위에 군림하며 너희에게 100원이나 줄테니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는 것과 같다. 이런 일은 우민정책을 실시하는 독재정권의 권력자나 가능한 일이다. 위대한 탄생의 외인구단이 살아남은 이유는 그들의 음악에 대중이 감동했기 때문이다. 즉, 데이비드 오의 음악에는 대중이 덜 감동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3. 방시혁이 만든 외인구단 생존



그간 위대한 탄생은 편을 나누어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방시혁-이은미 라인과 김태원-신승훈 라인이다. 방시혁과 이은미가 김태원을 너무 견제하다보니 신승훈이 김태원 쪽으로 균형을 잡아줬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김윤아는 중립을 지키고 있다. 이는 연출이 만들어낸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왜 방시혁과 이은미가 욕먹을 각오를 하고 악역을 맡았을까? 그건 이슈를 만들어내기 위해서이다. 방송사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건, 진솔하게 정치적인 신경전으로 스스로 방시혁과 이은미가 자초한 일인지는 본인만이 알겠지만, 어찌되었건 방시혁과 이은미가 외인구단의 생존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백청강에 대한 방시혁의 멘트에 현장에 있던 팬들이 야유를 퍼부었다. 이를 두고 불쾌하다, 외인구단은 시청자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등 헛소리들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는 외인구단이 생존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소리로 들린다. 잘 생각해보면 김태원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김태원은 그저 자신의 멘티들에게 끊임없는 칭찬과 자신감과 희망을 불어넣어줄 뿐이다. 

그러나 방시혁과 이은미는 이에 위기감을 느끼고 견제하기 시작한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였는지 모르지만, 그것은 자충수가 되고, 자신들의 멘티들을 모두 탈락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의 여론이 점점 외인구단에게 쏠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한번 몰리기 시작한 여론은 쉽게 그 흐름이 바뀌지 않는다. 자칭 대중음악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런 정도의 컨트롤 밖에 안되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기에 방송사의 연출이 아니었나 유추해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질투와 야유와 견제와 비방을 싫어한다. 희망과 사랑과 관심과 격려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 것이다. 이는 유치원 때 이미 배운 것들이지만, 살아가면서 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김태원의 외인구단이 생존하여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랑과 관심과 격려와 칭찬을 한 김태원의 멘티들의 노래에서 시청자들은 똑같은 사랑과 관심과 격려와 칭찬을 느끼기 때문에 그 노래가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방시혁과 이은미의 질투와 견제는 이런 외인구단의 매력을 더욱 강화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남은 후보는 신승훈의 쉐인과 김태원의 외인구단이다. 아마도 다음번엔 김태원의 외인구단 중 한명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또한 조만간 문자투표 방식이 다중투표 방식에서 한명만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다중투표가 되기 때문에 외인구단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인원이 대폭 축소된 만큼 투표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한명만 선택하는 단일투표가 되어야 한다.

위대한 탄생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김태원을 잡은 것이라 생각된다. 위대한 탄생 시즌2에선 어떤 멘토들이 나와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가 된다. 위대한 탄생 시즌1은 이미 외인구단의 승리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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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매의 새로운 드라마 최고의 사랑이 수목드라마에 긴장감을 흐르게 만들었다. 그동안 별볼일 없는 드라마들로 인해 죽어있던 수목드라마 시장이 49일로 약간 재미를 주더니 최고의 사랑이 코믹 드라마로 치고 들어오면서 점점 재미있는 양상으로 들어가고 있다. 게다가 가시나무새가 끝나고 로맨스타운이 시작하면서 더 재미있어질 전망이다. 로맨스타운에는 성유리와 민효린이 나오면서 비주얼적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최고의 사랑이 수목드라마의 강자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초반 시청률이 아쉽긴 하지만 초반부터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배꼽을 빠지게 할 지경이었다. 차승원의 능청스런 연기는 국내 최고인 것 같다. 게다가 공효진의 자연스럽고 담백한 연기까지 맞물려 최고의 재미를 주고 있다. 앞으로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게 될 싹이 보이는 것 같다.


최고의 사랑은 독고진이라는 호감형 톱스타와 구애정이라는 비호감 옛날 톱스타가 만나 좌충우돌 러브라인을 그린 드라마다. 매우 단순하지만 단순한만큼 코믹한 요소가 많이 들어가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소녀시대를 빗댄 국보소녀로 인기를 끌었던 구애정은 10년전에 톱스타였고(옛날 핑클 정도 되는 것 같다) 독고진은 현재 잘 나가고 있는 배우이다. 국보소녀는 해체되게 되는데 공식적으로는 리더인 구애정이 막내인 강세리를 폭행하여 깨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강세리의 잘못 때문에 해체되게 되었다. 강세리는 기회주의자로 그 틈을 타서 승승장구를 하며 독고진과 연애를 하게 되어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독고진과는 공식적으로만 사귀는 것으로 되어있고, 이미 오래 전에 깨진 상태다. 

구애정은 못난 아버지와 오빠(정준하)가 벌어다준 돈을 비디오방과 헬스장으로 다 말아먹은 다음 변변치 못한 삶을 살아간다. 각종 구설수에 휘말려 국민 비호감이 된 구애정은 실상은 너무 순진하고 솔직한 것이 탈이었다. 독고진과 얽히게 되면서 점점 인기를 얻게 되고, 필사적으로 살아남아야 했던 구애정은 최고 유명 프로그램인 커플 메이킹이라는 강세라가 MC인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 여기서 윤필주(윤계상)을 만나게 되는데 윤필주는 한마디로 엄친아이다. 일반인 엄친아가 여자 연예인들 중 골라서 커플 메이킹을 하는 것으로 여기서 러브라인이 또한 형성됨으로 독고진-구애정-윤필주의 삼각관계가 시작될 전망이다. 여기에 강세리의 훼방과 질투가 일어나면서 코믹한 요소들이 들어갈 것 같다.



최고의 사랑은 최고의 반전을 무기로 삼고 있다. 독고진은 최고의 훈남 호감형 톱스타이지만 실상은 비호감 캐릭터다. 구애정은 반대로 최악의 비호감 옛날 스타지만 실상은 호감형 캐릭터인 것이다. 강세리 역시 호감형 톱스타이지만 비호감 캐릭터이고, 한의사인 윤필주는 강세리의 예쁜 몸매를 보는 것이 아니라 높은 힐로 인해 척추측만증에 걸린 모습과 백태가 껴서 입냄새가 날 것이라는 것만 보게 된다. 이런 극단적으로 반대되는 개념들을 섞어 놓음으로 유머를 도출한다. 

또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소재도 눈여겨 볼 점이다. 차승원은 독고진 역으로 나오지만 차승원인 자신을 언급한다. 최고의 미남은 장동건, 최고의 스타일리쉬한 배우는 차승원, 그 중에 최고는 독고진...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구애정이 병원에 있는 차승원에게 접근할 때는 마침 박태환 선수의 경기가 있게 되는데 그것도 현실 속에 실제로 있었던 영상을 사용한다. 또한 차승원이 메니저와 함께 본 드라마 중에는 연출인 박홍균 PD가 예전에 만들었던 선덕여왕이 나오면서 최저 시청률을 보이며 망한 드라마로 나오는데, 실제로 선덕여왕은 50%가 넘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올리며 경이적인 시청률로 대박을 친 드라마였다. 



현실과 가상을 섞어 놓으며 거기에 유머까지 곁들여 차칫 코믹한 요소로 인해 너무 과장되고 현실과 동떨어질 수 있는 부분을 균형 잡아 주며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최고의 사랑이 유쾌, 발랄, 상큼한 드라마이다. 최근 부진했던 홍자매의 드라마가 과연 이번에는 대박을 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기분 꿀꿀한 일이 있을 때는 최고의 사랑을 보면 최고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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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보는 유일한 드라마인 49일. 여러번 쓰고 싶었지만 선뜻 글이 써지지 않았다. 약간 메니아적인 냄새를 풍기는 49일은 정말 잘 만든 드라마이다. 섬세한 줄거리와 장치들, 그리고 의외로(?) 연기를 잘하는 이요원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는 웬만한 스릴러보다 더 재미있고, 멜로보다 더 감성적이다. 

49일이란 제목은 49재라는 불료식 제사의례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에서 생겨난 유교적인 조령숭배 사상과 불교의 윤회 사상이 절충된 것이라고 한다. (참고: 두산백과) 불교 의식에서 사람이 죽은 다음 7일마다 불경을 외면서 재를 올려 죽은 이가 다음 세상에서 좋은 곳에 사람으로 태어나길 비는 제례의식인데 칠칠재라고도 불린다. 이 49일동안 후손들이 재를 열심히 올리면 지옥에 가지 않고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한다. 

49일이란 서양에서는 궁금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제목일지 모르지만, 동양에서는, 특히 유교 문화권에 있는 한국에서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처음 49일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불교 드라마야?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만약 영화 제목이 12사도라고 하면 그 제목에서 벌써 기독교의 느낌이 물씬 나고, 어떤 내용인지 대충 감이 오기에 흥미를 떨어뜨리는 것처럼, 49일이라는 제목에서 우선 어떤 내용인지 대충 감이 오기에 흥미를 반감시킨다. 


하지만 실제로 49일을 보면 반전도 있고, 긴장감도 있고, 굉장히 유머러스한 해학도 보인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제목에서 마케팅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고작 10%대의 시청률에 머물고 만것이라 생각된다. 이 정도의 스토리와 연기, 소재라면 최소 20% 중반 이상은 나와야 할텐데 제목 하나로 10%를 깎아먹고 들어가고 있다. 

49일의 매력은 긴장감이다. 49일동안 신지현이란 여자는 눈물을 3방울 받아야 식물인간에서 깨어날 수 있다. 그리고 송이경이란 사람의 몸을 빌려 낮에만 활동을 한다. 49일 안에 눈물을 받아내야 하는데 자신이 식물인간이 되고 나니 친구와 애인의 배신과 음모를 알게 된다. 신지현 아버지의 회사를 부도내려는 애인 강민호는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원래는 신지현의 절친인 신인정의 애인이었는데 신인정이 신지현을 질투해서 신지현을 자신의 위치로 끌어내리기 위해 자신의 애인이었던 강민호를 의도적으로 신지현의 애인이 되게 하여 그 회사를 부도내게 만든 것이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신지현은 송이경의 몸을 빌려서 49일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49일 안에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거기에 러브라인도 형성된다. 살아있을 때는 자신에게 까칠하게만 대하던 한강이라는 친구가 실은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고, 몸 주인인 송이경과 스케줄러라는 저승사자 비스무리한 영혼과 원래 사랑하던 사이였다는 러브라인이 진행된다. 모두 49일안에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되자 수술을 하게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음모를 바로잡아야 하고,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켜서는 안되며, 러브라인까지 신경써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49일안에 해야 하기에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진다.



게다가 몸주인인 송이경은 자신의 몸에 영혼이 들어왔다 나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소리도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생각도 나게 되었다. 심지어 움직임까지 느낄 수 있게 되면서 송이경과 신지현의 미묘한 감정도 긴장감을 배가 시켜준다. 언제쯤 송이경은 신지현을 알게 될지에 대해 궁금해지는 것이다. 또한 신분이 거의 탄로날 지경에 이르렀다. 송이경은 신지현을 느끼기 시작했고, 강민호와 신인정도 송이경이 신지현이라는 것을 거의 눈치챘다.

영혼이라는 것을 가지고 가장 재미있게 풀어낸 것이 49일이 아닌가 싶다.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인데 이슈가 많이 안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제목만 더 매력적으로 지었어도 충분히 대박날 수 있는 드라마였는데 말이다. 그래도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49일을 열심히 보게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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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임재범의 등장은 왕의 귀환이라 불릴만큼 기대감도 컸지만 무대에서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소름돋는 목소리는 나만 가수다라고 해도 될만큼 멋졌고, 전관예우가 아닌 정정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청중평가단이 이렇게 부러운 적이 없었다. BMK의 풍부한 성량과 감성, 무대메너는 이소라와 박정현과 윤도현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새로 들어온 김연우 역시 섬세한 음 운영으로 매력적인 노래를 불렀다. 

저번 주 1위를 하며 가요계에 파장을 일으킨 김범수가 7위를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나는 가수다의 1위와 7위는 깻잎 한장 차이인 것이다. 워낙 쟁쟁하다보니 그 날의 컨디션이 순위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염두한 듯 자문위원단은 룰을 재정비했다. 3명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2번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나는 가수다의 멤버들이 알아두어야 할 것은 나는 가수다에서 1위건 7위건 시청자는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1위든 7위든 그들은 대한민국 TOP 7에 드는 최정상 가수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오디션+예능+음악 프로그램



컨버전스의 시대를 실감하게 된다. 버라이어티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나는 가수다는 일밤의 구원투수이자 스타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또한 초반에 있었던 불미스런 일들은 오히려 비온 뒤 땅이 굳어지게 되는 현상을 불러 일으키며 약이 되어 나는 가수다를 더 튼튼하게 해 주었다. 이제 나는 가수다는 달려갈 일 밖에 남지 않았고, 그 영향력은 벌써부터 몸으로 느낄 정도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강자는 역시 슈스케이다. 슈퍼스타K는 케이블이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을 열어준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고, 위대한 탄생이나 신입사원같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아류 프로그램 취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는 다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기 때문이다. 어떤 음악 프로그램도 나는 가수다보다 파급력이나 공정성이 높을 수 없고, 어떤 예능 프로그램도 나는 가수다보다 더 큰 감동을 주긴 힘들다.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도 나는 가수다보다 퀄러티가 높을 수는 없다.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들이 나와서 펼치는 별들의 전쟁이 바로 나가수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장비에 최고의 음향에, 최고의 디렉터에 최고의 가수들, 그리고 공정히 선택된 각 연령별 청중 평가단은 나는 가수다만이 가지고 있는 무기이다. 이 중 하나만 잘못되도 나는 가수다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것이다. 처음 발생한 위기는 재도전에서 나왔다. 그건 평가단을 무시한 처사였고, 청중 평가단의 존재를 흔들어놓았기 때문에 치명타를 입었고, 전두지휘하는 김영희 PD가 사퇴하는 초강수를 두고 멤버들도 바꾸는 일을 치룰 수 밖에 없었다. 그 가운데 있던 김건모와 이소라는 가수 인생에 있어서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게 되었고, 김제동 역시 개그맨으로서 겨우 살려놓은 불씨에 찬물을 끼얹었다. 

나는 가수다의 아킬레스



나는 가수다의 가장 큰 위험은 이제 "최고의 가수들"이라는 딜레마이다. 청중 평가단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 즉, 룰에 대한 공정성은 큰 대가를 치르고 탄탄하게 바꾸었다. 당분간은 이 문제로 다시 흔들일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 바로 최고의 가수라는 문제이다. 벌써부터 어떤 가수들이 섭외가 될 것인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나와야 하는데, 경력도 어느 정도 있고, 그동안 나왔던 가수들의 실력에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만약 신인가수가 가창력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나오게 된다면 나는 가수다는 그저 그런 예능 프로그램으로 전락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반발은 물론 그간 나왔던 가수들 또한 반발이 예상된다. 임재범 같은 가수가 나와서 이런 가수들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멘트가 나올 정도가 되어야 하기에 섭외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다.

반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그리고 누구나 인정하는 그런 가수가 계속해서 나온다면 나는 가수다는 국내 최고의 음악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 오디션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광고 수익은 물론 음원 수익 및 기타 부가 수익까지 많은 수익도 챙길 수 있고, 일밤도 살릴 수 있다. 유명해지면 유명해질수록 순위에 대한 민감함은 사라질테고, 섭외에 대한 어려움도 사라지게 되면 롱런하는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청자는 나는 가수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즐겁기 때문이다. 그 즐거움이 누군가에겐 한주간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것일수도 있고, 아픈 마음을 치료해주는 것일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더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는 매게체가 될수도 있고, 소외된 사람의 외로움을 달레주는 것일수도 있다. 정직하게 정도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나는 가수다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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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 G드레곤이 나왔다. 무한도전 디너쇼를 위해 가요제를 도우려 나온 G드레곤은 나오자마자 정형돈에게 무차별 폭격을 당하게 된다. 바로 패션에 대한 지적이었다. 패션리더로서 무한도전 내에서 입지를 단단하게 굳힌 정형돈이 G드레곤의 패션을 지적하면서 폭격은 시작되었다. G드레곤의 머플러가 과하다는 정형돈의 지적은 점입가경으로 가게 되었고, 수습할 수 없을 지경으로 치닫게 되었다. 

방송 내내 정형돈은 인터넷을 끊어야겠다고 하고, 목숨 걸고 방송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는데 진심이 느껴졌다. 아이돌을 건드렸으니 그 팬들에게 이제 폭격당하는 일만 남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G드레곤을 건드렸으니 빅뱅 팬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미 건너가버린 강이기에 정형돈은 G드레곤을 계속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파트너는 G드레곤이 아닌 정재형이 되었지만, G드레곤과 정형돈의 패션 대결은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배수진 정형돈, 최고의 찬사



리스크가 크면 얻는 것도 많은 것일까. 정형돈의 G드레곤 지적은 어떤 개그맨도 엄두를 못 낼 개그이다. 독설 박명수마저 G드레곤에겐 아부를 떨기 위해 일편단심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G드레곤에겐 그렇게 해야 연예인들에게 득이 된다. 같은 팀이 되어야 곡도 좋은 곡을 받을 수 있고, 빅뱅 팬들의 환심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가 좋아질 것이라 판단된 박명수는 그래서 G드레곤 일편단심 캐릭터를 만들어가게 된 것이다. 덤으로 음원이 잘 팔리면 인지도도 높아질 수 있기에 박명수는 현실적인 판단을 하였다. 

하지만 G드레곤 팬들의 마음은 박명수가 아닌 정형돈에게 돌아갔다. 모두가 G드레곤을 찬양할 때, 정형돈만이 G드레곤을 개그 소재로 삼았다. G드레곤은 그동안 어떤 예능인도 G드레곤의 캐릭터를 잡아줄 수가 없었다. 그저 자신의 이야기만 하고 내려올 뿐이었지만, 예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캐릭터가 필요하다. 빅뱅의 대성이 패떴에서 유재석의 도움으로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던 것처럼 G드레곤도 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것이 바로 정형돈이었던 것이다. 목숨 걸고 방송한다는 그의 말은 너스레가 아닌 진심으로 다가왔다. 무도 게시판 지분 100%를 달성하겠다 싶어서 무도 게시판에 들어가보았더니 오히려 정형돈에 대한 칭찬으로 가득하다. 



무한도전 내에서 패션 테러리스트이지만 패션 리더로 자신감이 충만한 정형돈은 반어법적인 패션 리더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캐릭터를 실제 패션 리더인 G드레곤을 대상으로 개그를 한 것이다. 진상인 캐릭터와 그간 최악의 패션 모습을 보여주며 만든 캐릭터가 합쳐지면서 G드레곤 팬들이 수용 가능한 상태의 개그를 만들어낸 것이다. 더군다나 패션 리더인 G드레곤과 상반된 모습을 통해 그 웃음의 강도는 꽤 높았다. 배수진을 친 정형돈의 전략이 그대로 먹혔고, 무한도전 내에서 다리를 다쳐서 그동안 별 활약을 못했던 정형돈이 확실하게 치고 올라온 것이다.

정형돈, 무한도전을 살리다.



무한도전이 매니아 프로그램이 된 이유는 젊은 층과 노인 층을 끌어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이나 나이가 좀 드신 분들은 스타킹을 좋아한다. 단순히 신기한 사람들이 나오는 스타킹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느낌까지 있어서 무한도전의 시청층과 확실하게 구별된다. 그러나 이번 정형돈의 G드레곤 공격으로 인해 빅뱅팬들이 무도팬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음 주에 빅뱅 특집이 기다리고 있기에 이번 주에 확실하게 빅뱅 팬들에게 무도의 존재를 알려주게 된 것이다. 

만약 길이 G드레곤을 공격했다면 무도는 거의 패닉 상태로 빠질 뻔 했다. 하지만 정형돈이 적절하게 나서주었고, 박명수의 식상한 모습과 상반되는 용자의 모습으로 나선 정형돈의 모습에 시청자는 물론 빅뱅 팬들까지 열광하게 만들었다. 정형돈의 필사즉생 개그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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