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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2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슈퍼스타S가 열렸다. 슈퍼스타K는 들어보았어도 슈퍼스타S는 약간 생소할 것이다. 새로 생긴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삼성에서 전 임직원이 참여한 삼성 안의 오디션 행사가 바로 슈퍼스타S이다. 요즘 방송 장르의 트렌드는 오디션이다.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하여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코리아 갓 탤런트, 밴드 서바이벌 TOP 밴드등 노래 오디션으로 시작하여 점점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춘 것일까. 기업 안에서도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을 차용하기 시작했다. 그 현장 속으로 한번 들어가보자. 


슈퍼스타S 최종 결선이 있는 날이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TOP12의 최종결선이 열린다고 하여 행사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TOP12가 대기하고 있는 대기실의 모습이다. 메이크업을 하고 노래 연습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상기된 모습이 역력하였고, 다들 약간씩 흥분되어 있는 상태였다. 


결선에 오른 TOP12이다. 과연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문자 투표에 긴장감과 흥분이 감도는 대기실 현장까지 여기서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슈퍼스타S TOP12


슈퍼스타S TOP12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선발이 된 것일까?


ARS를 통해 슈퍼스타S 참가 신청을 받았다. 여기에 2600여명이 신청하였고. 그중 200명(팀)이 선정되었다. 

 
이렇게 뽑힌 200명(팀)은 서울, 경기/강원, 충청, 전라, 경상의 지역 사업장의 무대에서 예선을 보게 되었다. 이 심사엔 BMK, 김현정, KCM, 지박이 참여했다.  

 
나가수 1위를 한 BMK의 모습이다. 이 모습은 나가수에서의 모습이 아닌 슈퍼스타S에서 심사를 보고 있는 BMK의 모습이다.

 
이렇게 예선을 통과한 24명은 2박 3일간의 OT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팀을 구성하고, 개인별/팀별 협업 미션을 수행하여 이 중 12명을 선정하여 결선 무대에 설 수 있는 티켓을 주는 것이다. 그렇게 TOP12가 정해지게 되었다. 

이거 장난이 아니잖아?

TOP12가 선정되는 과정을 보고 나니 이게 단순한 기업의 행사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오디션 프로그램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아니 오디션 프로그램과 똑같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능력을 뽑내고 가려내듯, 슈퍼스타S 역시 삼성에 다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능력을 뽑내고 가리고 있었다. 기업 행사라기보단 오디션 프로그램에 가까웠다. 

TOP12에게는 그럼 어떤 혜택이 뒤 따를까? 상금도 1억원과 자동차 1대일까?  

최종 우승자 1명에겐 1천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제품 구매권이 주어지고 부상으로 제주도 항공권 및 신라호텔 2박 숙박권이 주어진다. 최종 3인에 포함된 2명에게는 5백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제품 구매권과 부상으로 제주도 항공권, 신라호텔 2박 숙박권이 주어지고, 최종 3인이 소속된 소속팀에도 신라호텔 1박 숙박권이 제공된다.

재미있는 점은 슈퍼스타S에 참여한 사람 뿐 아니라 그 사람이 소속된 부서에게도 부상이 주어진다는 점이었다. 그래서일까? 각 부서에서의 지원과 응원이 굉장히 열띠게 진행되었었다 .

 

 
손수 제작한 플래카드들은 응원의 열기와 열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TOP12는 누구일까?


TOP12에 선정된 사람들은 누구일까? 매우 기대되고 궁금했다. 그래서 무대에 오르기 전에 간단한 사전 인터뷰를 3분만 진행을 하였다.


삼성전자의 박거근씨를 먼저 인터뷰했다. 

Q1. 왜 슈퍼스타S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1. 아기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80일인데요, 아기에게 멋진 아빠로 좋은 추억을 주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2. 예선을 거쳐 결선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요, 올라오면서 겪었던 애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2. 캠프 때 미션 중에 번지점프를 하는 것이 있었는데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무서웠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3. 부서에서 눈치를 주지는 않나요? 
A3. 아니요, 오히려 적극 밀어주십니다. 그룹장님이 상받아 오라고 하시던데요? (웃음)


다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성기석씨를 인터뷰했다. 

Q1. 왜 슈퍼스타S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1. 사내 밴드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데 호기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천만원이란 상금도 기대가 되었고요. (웃음)

Q2. 예선을 거쳐 결선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요, 올라오면서 겪었던 애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2. 예선 때 대기실에서 사람들이 긴장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들 화장실에 가서 노래 연습을 하고 복도에서 서서 노래 연습을 하였는데 그냥 앉아 있으면 안될 것 같았죠. 

Q3. 천만원 상금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사용할 건가요?
A3. 오늘은 특별한 날이에요. 슈퍼스타S의 결선날이기도 하지만 상견례를 하고 결혼 날짜를 잡는 날이기도 하거든요. 상금 천만원이 주어진다면 혼수를 준비해야겠죠? (웃음)


마지막으로 여자 참가자분을 인터뷰해다.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이은영씨이다.

Q1. 왜 슈퍼스타S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1. 사내 밴드 다락(多樂)의 보컬을 하고 있어요. 슈퍼스타S의 멘토분들이 평소에 너무나 만나고 싶던 분들이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2. 예선을 거쳐 결선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요, 올라오면서 겪었던 애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2. 사내 야유회인 GWP가 있어서 캠프 때 참여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부서에서 배려를 해 주셔서 캠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 감사하고, 기억에 남아요.   

Q3. 천만원 상금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사용할 건가요? 
A3. 우선 부서에 에스프레소 머신을 놓을 생각이고요, 나머지는 부모님께 드리고 싶어요.  

스토리


TOP12에는 한명 한명 스토리가 있었다. 어머니가 얼마전 돌아가셔서 어머니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 분도 계셨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참여하게 된 사람도 있었고, 혼수 장만을 위해 참여한 사람도 있었다. 각자 자기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이 삼성의 사내 방송인 SBC를 통해 방송되었다. 왜 응원이 이렇게 열띠고 뜨거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단순히 상금만 걸려 있었다면 여느 야유회나 사내 행사와 다를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슈퍼스타S가 그것들과 달랐던 것은 바로 각자의 스토리가 있었고, 그것이 모두와 공유되었다는 점이었다. 


각 사업부의 사장님들도 모두 모였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사장단 회의 외에 이렇게 많은 사장님들이 모이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전 임직원의 관심이 쏠린만큼 슈퍼스타S 현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슈퍼스타S 결선이 열리는 무대의 모습이다. 자리가 모자라서 대부분 스텐딩으로 보았다. 다행히도(?) 난 자리를 배정받아 앉아서 편하게 슈퍼스타S를 즐길 수 있었다.

 
심사위원석의 모습이다.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석과 똑같았다.

 
심사위원들이 들어왔다. 그리고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다.

 
유영석, 백지영, 윤상, 김현철씨가 심사위원이었던 것이다. TOP밴드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유영석씨, 나가수에 출연했던 백지영씨,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을 맡았던 윤상씨, 김현철씨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을 맡은 건 없지만 어떤 심사위원보다 심사를 잘 하였다. 곧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대가 시작되었다. 첫무대는 삼성전자 조규식씨의 무대였다. 청포도사랑을 불렀다. 

 
이어 심사위원들의 평이 이어졌다. "내 점수는요~" 역시 이 멘트와 함께 점수도 나왔다. 심사위원 한명당 100점까지 줄 수 있고, 심사위원 점수는 총 400점, 문자투표는 100점으로 산정이 되었다. 문자투표는 중복은 안되고, 다중은 괜찮았다. 슈퍼스타S는 전체적으로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을 절묘하게 섞어 놓은 포맷이었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계획을 철저하게 하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서 사전 인터뷰를 했던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이은영씨가 박정현의 '꿈에'를 불렀다. 유영석씨는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다고 평가하였고, 백지영씨는 선율이 간단하여 좋았고, 서정적인 노래가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세번째 무대는 삼성중공업의 강영식, 박동선씨의 무대였다. 7080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나오셨는데, 풍성한 가창력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으셨다. '기도'를 불렀다. 유영석씨는 진정성과 진지함이 돋보였고 음정과 발란스가 좋았으나 재미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백지영씨은 이에 대해 굉장히 재미있었고, 귀여웠다며 반박했다. 역시 안정적인 하모니와 발란스, 시선과 타이밍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는 젊은이들만의 축제가 아니어서 더욱 좋았다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콤비 연기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네번째 무대는 삼성화제의 임수진씨의 무대였다. 세번째 무대가 최고령의 무대였다면 임수진씨는 89년생으로 최연소 참가자였다. '헤어져야 사랑을 알죠'를 불렀는데, 유영석씨는 감정선이 좋았고, 음색이 개성있어서 좋았고, 약간 샵이 되는 것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백지영씨는 가사 전달이 미흡했지만, 매력적인 목소리라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의 기점에 서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섯번째 무대는 삼성전기의 이정희씨의 무대였다. 복장부터 남달랐는데 이태리 가곡을 불렀다. 제목은 'Non ti scordardi me'였다. 이 분의 무대를 보고 코리아 갓 탤런트가 생각났다. 코리아 갓 탤런트에 나갔어도 충분히 결선까지 올라가고도 남았을 실력이었다. 백지영씨는 듣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고 평가했고, 김현철씨는 성악 전공자인 줄 알았다며 호평을 하였다. 윤상씨는 가창력은 훌륭하지만 대중가요가 아닌만큼 패널티 -5점을 주겠다고 평가했다. 

 
여섯번째 무대는 삼성전자의 메리고 라운드의 무대였다. 사내 밴드로서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이 밴드의 특징은 예선부터 모두 자작곡으로 올라왔다는 것인데, 이번 결선에서도 역시 자작곡인 '슈퍼스타'를 불렀다. 실제로 오디션 프로그램인 TOP밴드에 출연했으나 아쉽게도 탈락했다고 한다. 유영석씨는 TOP밴드 심사를 하고 있는데 자기가 없을 때 떨어진 것 같다며 왜 떨어졌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였다. 전달력도 좋고, 교류와 교통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백지영씨는 자작곡이라 더욱 놀랐고, 호흡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는 근로자 가요제 때 메리고 라운드를 심사했었는데 역시 이번에도 좋은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윤상씨는 직접 연주를 한 것에 가산점 3점을, 자작곡인데에 가산점 3점을 더한다고 평가했다. 

 
중간 무대로 허각씨가 나왔다. 슈퍼스타K 시즌2의 우승자인 허각씨가 나와서 열창을 하였다. 역시 슈퍼스타K의 우승자답게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주었다. 슈퍼스타S와 슈퍼스타K의 절묘한 만남이었다.

 
일곱번째 무대는 제일기획의 정보람모아씨의 무대였다. '미아'를 불렀다. 김현철씨는 목상태가 안좋은데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목소리가 매력적인데 선곡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여덟번째 무대는 김미진씨의 무대였다. 김범수의 약속을 나가수에서 백지영이 부른 버전으로 불렀다. 유영석씨는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것에 오히려 좋았다고 평가했고, 백지영씨는 웅장한 편곡에 비해 목소리가 약해서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 역시 선곡에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차별화 되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홉번째 무대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성기석씨 무대였다. 김광석씨의 '거리에서'를 불렀다. 유영석씨는 김광석과 비슷한 음색이어서 놀랐고, 진정성은 감동을 주었다고 평가했고, 백지영씨는 진정성과 전달력에 있어서는 최고였고, 순수한 열정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는 김광석의 향기가 묻어있어서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열번째 무대는 삼성전자의 박거근씨의 무대였다. 노래는 '하늘을 달리다'였다. 유영석씨는 자신감을 좋았지만 음정이 불안했다고 평가했다. 윤상씨는 완성도가 아쉽다고 평가했다. 

 
열한번째 무대는 삼성전자의 박동민씨 무대였다. 노래는 '너를 위해'였다. 백지영씨는 울림통이 좋았지만 임재범씨 버전으로 부른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였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은 표정이 좋았다며 최고의 점수를 주었다. 

 
마지막 열두번째 무대는 삼성SDI의 김민경씨의 무대였다. 노래는 '아름다운 강산에'였다. 유영석씨는 목소리의 한이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축하 무대로 엄청난 환호성과 남성들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아이유가 나왔다. 3곡을 부르고 갔는데 왜 아이유, 아이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이로써 삼촌팬 하나 더 추가...

 
평가가 있기 전에 TOP12가 모두 나와서 뮤지컬을 보여주었다.

 
슈퍼스타S 특별상은 삼성중공업의 강영식, 박동선씨가 받았다. 

 


TOP3는 삼성전기의 이정희씨와 삼성SDI의 김민경씨, 삼성전자의 메리고 라운드였고, 그 중 최종 우승자는 삼성전자의 메리고 라운드가 차지했다. 

심사위원 인터뷰


행사가 마친 후 심사위원을 보았던 윤상씨와 김현철씨를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다. 


영삼성의 대학생들과 함께 인터뷰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준비한 질문을 앞에서 다 해서 나는 딱 한가지만 질문했다. 

Q. 오디션 프로그램이 요즘 트렌드인 것 같습니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고, 이제 기업에까지 들어오게 되었는데, 점차 저변확대 되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런 기업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트렌드에 민감한 편은 아닙니다. 현재 적응해 나가고 있는 상태죠. 이런 문화는 인재를 발굴 할 수 있는 방법이고,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경쟁구도로 되어 있기에 앞으로는 자기 표출을 하는 방법으로 점차 문화가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A: 전 기업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것이 굉장히 고무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문화는 점점 지향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기업에서 소통을 하기 위해 문화적 코드를 사용했다는 점과 무언가에 참여하기 위해 문화적 코드가 사용된다는 점이 이번 행사가 말해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슈퍼스타S, 문화적 코드가 소통의 열쇠가 되다.


난 마지막 김현철씨의 답변에 매우 공감이 갔다. 슈퍼스타S가 갖는 의미는 기업 사내 행사, 젊은이들을 위한 축제, 전임직원의 참여 행사에 머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기업에 문화적 코드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그것이 소통의 핵심에 놓여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 미래학자들이 미래의 기업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책에서 본 적이 있다. 그들은 미래의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들은 예술가들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음악가와 미술가가 예술을 하듯 경영을 하는 모습을 상상한 것이다. 그들이 간파한 점은 문화적 코드가 기업 내에 들어왔을 때 내는 시너지 효과였다. 

난 그 미래의 한 단편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야유회에서 상사의 눈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트로트를 부르고 노래방에서 머리에 넥타이를 묶고, 어깨엔 소화기를 들고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상사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전문가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경쟁 구도 안에서 자신의 예술성을 성장시켜 나가고 배운다. 그리고 그것을 전 직원이 보고 듣고 그 안의 스토리에 공감하며 응원하게 된다. 삼성 직원이 아닌 나 또한 이 문화에 금새 빠져들게 되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 하나의 스토리에 응원을 보내게 되었다. 이처럼 문화적코드는 누구나 쉽게 융화될 수 있게 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 준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성공과 실패는 진정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그 마음이 전해져 서로 소통을 하며 감동을 전달해준다. 이처럼 슈퍼스타S의 철저한 예선 과정이나 최고의 멘토를 통한 트레이닝, 전문가의 심사등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기획되고 사장단들이 모두 참관할 정도로 적극적인 지지를 보여주며, 진지하게 실행된 이번 슈퍼스타S는 삼성 내부에서는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되게 하는 진정성이 가득했다. 

슈퍼스타S가 시즌1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기업의 선진 문화로 자리잡아 시즌2,3로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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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는 최근 데뷔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여자 아이돌 그룹입니다.
평균 나이 18.3세라죠? (한 멤버를 제외하고 모두 10대라고 합니다.)
제2의 소녀시대라는 말처럼 무공해 아이돌의 순수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손나은이 가장 화제가 되어 있는데…….
이런 에이핑크를 SNS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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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글은 아이폰, 안드로이드 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연동가능한 한국형 SNS 서비스입니다.

에이핑크 멤버들의 와글 아이디는,

우유빛깔 홍유경(@apinkhyk)
메인보컬 정은지(@apinkjej)
스파클링 윤보미(@apinkybm)
리더 박초롱(@apinkpcr)
막내 오하영(@apinkohy)
건강한꼬마 김남주(@apinkknj)
팀의중심 손나은(@apinksne)

를 팔로잉해서 그녀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의 와글 아이디는 @enterfactory 입니다.^^

손나은



지난 12일에 첫 타이틀 ‘몰라요’ 활동을 끝나고 ‘잇걸’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마침 19일 일요일, 잠실에서 열리는 LG와 SK 프로야구에 시구, 시타로 에이핑크가 나온다고 하는데,
운이 좋게도 에이핑크 취재 및 인터뷰에 초대받게 되었습니다.
와글을 통해서 실시간 중계를 예정이니 와글 아이디 @을 꼭 팔로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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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의 여러 이슈가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소강 상태였던 나가수는 장혜진과 조관우의 등장에 다시 탄력을 받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나가수에서 진정한 무대를 보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가수를 보면 순위보단 시청자들의 반응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었던 김범수와 박정현은 앨범과 콘서트 나아가 CF까지 섭렵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임재범 또한 CF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이소라는 실력파 가수로 발돋움했고, 김연우도 콘서트가 매진이 되었다. BMK도 결혼을 앞두고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리고 있고, 윤도현은 팬층을 더 넓히는 계기기 되었다. 

나가수 무대가 이어져오면서 재미있는 현상들이 나타난다. 잘된 가수, 안된 가수가 명확하게 나뉘고 있는 것이다. 나가수는 가수들이게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오히려 매우 정확한 검진과 같다. 시청자들의 명확한 잣대가 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SNS의 발달로 시청자들끼리 소통이 수월해지는 환경에 있다보니 공감대 형성이 매우 빠르고 파급력 있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악성 루머와 스포일러라는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모두 없엘 수는 없을 것이다. 


안된 가수들을 살펴보면 시청자와 소통의 부재가 가장 주요했다. 김건모의 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다. 자진 하차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지만, 김건모는 나가수를 통해 손해를 본 가수 중 한명이다. 좀 더 원활한 소통을 시도했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는 있지 않았을 것 같다.

두번째로 손해본 가수는 옥주현이다. 어찌보면 나가수와 옥주현은 윈윈이 아니라 서로 피해만 주는 상황에 이르렀다. 옥주현의 경우는 제작진도 옥주현도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어떤 말을 해도 안 먹힐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여기까지 온데에는 소통의 부재가 컸다고 할 수 있다. 옥주현에게 지금의 상황을 역전시킬 방법은 노래밖에는 없다. 소통의 유일한 통로인 노래로 시청자를 감동시키는 것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세번째로 손해본 가수는 JK김동욱이다. 라디오에서 JK김동욱을 보았을 때 좀 소심하고 꼼꼼한 성격인 것 같았다. 나가수에서 노래를 중간에 중단한 것으로 하차를 하며 동정 여론을 만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마무리가 좋지 않게 끝난 가수가 되었다. JK김동욱의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지 않은 결과인 셈이다. 

우리는 시청자다! 


나는 가수다를 최고로 만드는 것은 제작진의 연출도, 최고의 음향 시스템도 아니다. 바로 시청자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느냐가 중요하다. 청중평가단이 나가수 안에서 공정한 평가를 해 준다면, 시청자는 나가수 밖에서 공정한 평가를 해 주고 있다. 나는 가수다에서의 순위가 의미가 없는 이유는 이미 최고의 가수들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시청자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가수는 모두 1위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가수를 인정해주는 것. 그것이 시청자가 나가수를 최고의 무대로 만들어주는 이유이다. 



나가수 시청자 평가단 모임에 감상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럭셔리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물몰 디맥샵 4만원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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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바로가기 : http://www.wagle.me/event/iam/event_main.html
 



개인적으로 나는 가수다를 위해 함께 보는 TV를 SNS에 만들었습니다. 와글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나가수를 함께 이야기하며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wagle을 검색하여 실행한 후 모임에서 "나가수 시청자 평가단"을 찾으면 됩니다.

<와글에 대한 자세한 설명>
와글을 실행시킨 후 회원 가입을 하고 모임 메뉴에서 나가수 시청자 평가단 참여를 하면 됩니다. 


이곳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면서 나가수를 보면 더 재미있게 나가수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만들었는데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TV익사이팅 구독자분들은 모두 참여하셔서 스마트폰 엑세서리 4만원 쿠폰을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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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의 멋진 무대가 이어졌다. 김범수와 박명수의 님과 함께는 보는 내내 흐뭇했다. 철저하게 짜여졌다고 하지만 숨막히는 나가수의 처절한 무대 가운데 숨쉴 공간을 마련해 둔 것 같아서 좋았다. BMK의 혼신을 다한 비와 당신의 이야기도 감동적이었다. 박정현의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는 김범수가 만들어 놓은 흥분도 마음을 가라앉혀 주며, 마음 속 깊은 곳까지 흔들어 놓았다. 옥주현의 사랑이 떠나가네는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였다. 

나가수의 생명력은 역시 가슴을 울리는 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불후의 명곡2를 보고 나가수를 보면 왜 그런지 그 이유를 더 정확하게 느낄 수 있다. 가수들은 가슴을 울리는 노래들을 들려주었고, 그 무대는 다시 부활하는 듯 했다. 그러나 역시 이 무대에 찬물을 끼얹고 깨름직한 느낌을 갖게 해 주는 안티가 있었으니 바로 제작진이었다.

이소라의 탈락은 아쉬웠다. 전문가들은 모두 이소라의 노래가 최고였다고 손가락을 치켜 세웠지만, 아직 높은 음이 있어서 임펙트가 강해야 뭔가 울림이 전해지는 대중의 선택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나가수가 대중가요의 수준을 많이 높여주고 있기에 그 역할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1,2차 경연의 합산에 의해 꼴찌는 탈락한다는 것은 기본 룰이기에 이소라의 탈락이 아쉽긴 하지만 다음 가수에 대한 기대감이 그 아쉬움을 상쇄시킨다.

그러나 JK김동욱의 하차는 깨름직하다.

JK김동욱은 나가수의 어떤 룰을 어겼을까?

 JK김동욱은 조율을 불렀다. 부르다가 호흡 때문인지 가사 때문인지 중간에 노래를 멈췄다. 그리고 다시 불렀다. 두번째 부를 때는 멋지게 불렀고, 그 감동은 청중평가단에도 전해졌는지 2차 경연에서 2위를 차지했다. 나가수는 결과 발표 때 JK김동욱의 어두운 표정을 계속 비춰주었고, 경연 후 혼자 대기실에서 많은 고민을 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그리고 신PD는 청중평가단 앞에 나가 옥주현은 음향 문제였고, JK김동욱은 가수 본인의 문제였으니 판단하시라고 말하였다. 

그 후 JK김동욱은 하차를 발표했다. 제작진은 자진하차라는 말을 강조하면서 JK김동욱의 하차를 받아들였다. JK김동욱은 "룰을 어겼다"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무슨 룰을 어겼을까? 

1. 재도전의 룰



김건모로 인해 만들어진 룰이 있다. 바로 재도전의 룰이다. 원래 나가수는 딱 한번의 경연만 있었을 뿐이다. 순위 발표에 의해 꼴찌는 바로 탈락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건모가 첫회에서 탈락하자 자체적으로 룰을 바꿔서 재도전이란 룰을 만들어내었다. 재도전이란 룰은 한번의 기회를 더 준다는 의미가 있지만, 경연이 2번으로 늘어나고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포맷이 바뀌는 결과를 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나가수의 무대가 늘어질 것을 염려하였고, 더 나은 무대를 보고 싶기에 재도전 룰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결국 김건모 하차와 김영희PD 하차로 일단락을 하였지만, 그 후로 신PD가 투입되면서 룰이 전격적으로 바뀌었다. 재도전의 룰을 받아들여 기본의 룰보다 더 복잡하게 된 것이다. 가수에게는 2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첫번째 경연과 두번재 경연의 득표률을 합산하여 꼴찌가 탈락하게 되는 것이다. 가수들은 탈락시 재도전을 선택할 수 있기도 하다. 나오고 싶으면 계속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JK김동욱은 이 룰을 어기지 않았다. 떨어져도 재도전 할 수 있는 룰이 있는 마당에, 적어도 1,2차 경연으로 재도전을 아예 공식적으로 룰로 만든 마당에 JK김동욱은 공연 중 실수로 인해 다시 부른 것은 재도전으라 볼 수도 없으며 단순한 실수로 볼 수 있다. 제작진이 나서서 본인 실수라고 쐐기를 박아 패널티를 부여했음에도 2위를 했다면 하차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2. 신PD의 룰?



한 큐에 노래를 모두 불러야 한다던가 틀리면 떨어진다는 룰은 없었다. 이것은 신PD가 만들어낸 룰인가, 아니면 JK김동욱이 만들어낸 룰인가. 일반일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에서는 가수의 자질을 판단하기 위해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마저도 경고 수준에서 머물고 넘어간다. 진짜 중요한 것은 틀린게 아니라 노래에 대한 열정이기 때문이다. 

JK김동욱은 나가수에 나올만큼 실력이 되는 가수이다. 나가수 무대에 걸맞는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실력이 있는 가수인 것이다. 노래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다. 그가 무대에서의 실수로 노래를 멈춘 것이 그가 가수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또한 나가수 무대에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 옥주현도 음향 실수로 인해 다시 무대를 시작하면서 감정 잡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다. JK김동욱도 그랬을 것이다. 자신이 처음에 전하려한 메시지와 감동을 전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무대를 이어서 바로 두번 하는 것은 가수들에게 이미 패널티인 것이다. 

3. 네티즌의 룰?


방송이 되기 전 스포일러로 인해 JK김동욱과 옥주현의 공연이 중간이 끊겼다는 것과 이소라가 하차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옥주현과 관련하여 민감한 반응을 내었다. 다시 기회를 준 것이 편집 의혹처럼 옥주현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와 더불어 지난 주에는 유관순 논란으로 얼룩진 한주였기도 했다. 어제 방송을 본 후로 어떤 상황인지 판단을 했고, 공연이 다시 시작된 이유에 대해 납득할만했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그러나 JK김동욱은 미리 하차를 결심했다.

청중평가단은 어느 정도 네티즌을 대변해준다고 생각한다. 청중평가단 또한 대중이기 때문이다. 청중평가단은 JK김동욱의 조율을 2위로 선택했다. 신PD가 나와서 본인 실수라고 확인 사살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중평가단은 JK김동욱의 조율에 감동을 받았던 것이다. 청중평가단이 바보 집단이 아닌 다음에야 정확한 판단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JK김동욱은 하차를 결심하게 된다. 왜 그런 결정을 내렸어야만 했을까.

룰을 어기면 하차해야 한다는 룰이 있다면 모든 룰을 먼저 엎어버리고 복잡한 룰을 만들어버린 나가수 제작진이 먼저 자진 하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심지어 JK김동욱은 나가수의 어떤 룰도 어기지 않았다. 자진하차를 결심한 JK김동욱에 대해 바로 받아드린 제작진의 태도가 더욱 아쉽다. 그런 룰은 없다고 왜 말할 수 없었을까. 없는 룰은 잘도 만들어내면서 말이다.

이미 결정된 사항이기에 번복은 힘들 것을 예상된다. 또한 다음에 나올 가수가 조관우라는 점이 기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들이 자꾸 일어나는 것이 석연치 않다. 좋은 무대를 만들어 놓아도 나가수 제작진은 자꾸 그 무대를 무너뜨리고 있는 느낌이다. 누구보다 더 이 무대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가져야 할 제작진에 왜 나가수 무대를 허물어뜨리는지는 정말 미스테리하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은 나가수의 진정성 있는 무대, 감동적인 무대, 전률이 느껴지는 무대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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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에 옥주현이 나오고 난 후 바람 잘 날이 없다. 옥주현의 자질 논란과 신정수PD의 특혜 의혹까지 불러 일으키며 나가수에 직격탄을 불러일으켰지만, 이에 대해서는 청중평가단의 1위로 일단락 짓는 줄 알았다. 옥주현을 비판하는 세력은 모두 악플러로 규정하고 심심풀이로 마녀사냥을 하는 네티즌 정도로 몰고 갔으나 이제 빼도 박도 하지 못할 사건이 터져 버리고 말았다. 

실은 작년 10월 할로윈 때 이미 터졌던 사건이었다. 옥주현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칼린의 초대를 받고 간 할로윈 파티에서 트윗을 남겼는데 그게 문제가 된 것이다. 트위터에 트윗을 날리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 그러나 그것이 윤리나 법적으로 위배되는 일이라면 문제가 생긴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열사를 조롱한 것이라면 더더욱 문제가 심각해진다. 

사건의 발단은 박칼린의 할로윈 파티였다. 청계천에 살고 있는 박칼린은 자신의 제자들을 불러 할로윈 파티를 열었다. 할로윈 파티라는 것이 귀신 복장을 하고 귀신들과 섞여 논다는 의미의 파티인데 여기서 나온 귀신들이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받친 유관순 열사와 유준근 열사가 나온 것이 문제가 되었다. 


위 사진은 합성하거나 악의적으로 만든 사진이 아니라 옥주현이 트위터에 직접 올린 사진과 트윗들이다. 위쪽 사진은 유관순 열사 코스프레를 하고 한손에는 블랙베리를 한손에는 술을 들고 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최소라의 모습이다. 최소라는 남격에 앨토로 나왔던 사람이다. 왼쪽 아래 사진은 마이클젝슨을 추모한다며 만들어 놓은 제삿상이다. 그 오른쪽 사진에 보면 제일 아래는 박칼린이 동물 복장을 코스프레했고, 그 위에는 유관순 열사를 코스프레한 최소라, 그 위에는 유준근 열사를 코스프레한 한 남자, 그리고 그 옆에 미이라로 코스프레한 옥주현이 있다. 

아래에 옥주현이 남긴 트윗들이 있다.

오늘의 귀신들,
한잔 걸치시고 블랙베리 쓰는 유관순 조상님과 넝마주의 미이라&맞아죽은 유병장 귀신,
마이클젝슨을 위한 제삿상도 차린, 참 갖출꺼 다 갖춘 할로인빠리였음. 


이라고 적혔있다.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이다. 박칼린이 오라니까 마지못해 분장을 하고 갔는데 그곳에 도를 넘은 코스프레가 있어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으면 이런 트윗은 절대로 남기지 못한다. 트위터에 사진을 찍어 사진까지 올리기 위해서는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고 그 상황을 즐기고 있었기에 이런 트윗이 올라온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시작된다. 떡하니 한잔 걸친 유관순 열사와 맞아죽은 유병장 귀신. 이것이 나라를 찾아준 열사가 받아야할 대우란 말인가. 

예전에 이승연이 종군위안부 누드 사진을 찍은 것에 버금갈 정도로 무개념 사진이 아닌가 싶다. 이런 할로윈 파티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마땅할텐데 당연한 것처럼 트위터에 사진까지 올리다니 말이다. 

나름 트위터를 잘 하여 트위터 레슨까지 하는 옥주현이 트위터의 위력에 대해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옥주현의 현재 트위터 팔로워는 

 


3만여명이 넘는다. 이이야기는 옥주현이 글을 하나 남기면 3만명이 넘는 사람에게 이 글을 다이렉트로 전달한다는 뜻이다. 이 3만명 중 누군가가 RT를 한다면 옥주현이 쓴 글이 퍼지는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특히나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연예인이 쓴 한마디의 트윗은 순식간에 RT되어 퍼지게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트위터의 속성을 잘 모르고 저지른 일이었다면 이해가 될만하나 트위터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옥주현이 이런 트윗을 날렸다는 것은 그 일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이나 잘못도 느끼지 못하고 행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 일에 대해 어제 옥주현의 소속사인 아시아 브릿지 컨텐츠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사를 통해서 사과문을 올렸을 뿐 옥주현이 직접 사과하고 있지는 않다. 이 날의 라디오 방송에서도, 트위터에서도 아무런 사과문을 볼 수 없었다. 단지 소속사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옥주현이 나가수에 끼칠 영향은?

그간 옥주현이 근근히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나가수에서 1위를 차지하며 청중 평가단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 사건이 불거지게 되면서 나가수는 옥주현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소라 탈락이 이미 알려지면서 옥주현은 앞으로 1달은 계속 나가수에 나오게 된다. 과연 이 사건을 버터낼 수 있을지, 그리고 나가수는 이 사건을 짊어지고 가야 하는데 현재의 상황만으로도 벅찰텐데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박칼린 사단에겐?

트위터에만 남기지 않았으면 조용히 청계산에서 파티하고 넘어갔을 것을 트위터에 올리고 트위터리안들의 항의가 빗발쳐도 사과문 하나 발표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주목을 받으니 소속사에서 나서서 사과문을 발표하여 일을 더 크게 만들어버렸다. 이로써 유관순 열사를 코스프레한 최소라는 거의 매장 당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박칼린 사단에 직격탄을 날렸다. 박칼린이 남자의 자격에서 쌓은 카리스마와 감동을 모두 없애버렸고, 박칼린 마케팅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 

코리아 갓 텔런트에도 영향

이 여파는 코리아 갓 텔런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제 막 시작한 따끈따끈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코리아 갓 텔런트는 심사위원으로 박칼린을 어렵게 초빙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벌어졌으니 초빙을 안하느니만 못하게 되었다. 정식 판권을 사온 코리아 갓 텔런트에게는 최악의 위기를 가져다 주었고, 박칼린의 신뢰는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할로윈파티를 주최한 박칼린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트위터에 트윗을 올렸을 뿐인데...라고 변명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트위터는 현재 미디어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런 사진을 올리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다면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같은 메신저로 지인들에게 단체로 보냈어야 했다. 아니면 DM으로 보내거나 원시적으로는 이메일로 보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옥주현의 민폐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이 불길을 빨리 잡는 방법은 직접 나와서 사과를 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처럼 미기적 거리다간 이번 일이 터진 것처럼 차후에 더 큰 불길로 다가올테니 말이다.

마녀사냥이나 악플러나 이런 단어로 이 사건을 매도하지 말자. 순국열사인 유관순 열사와 유준근 열사를 조롱하고 장난 거리로 전락시킨 것을 비판하는 것은 악플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보편적 마음가짐이다.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을 코스프레했거나 북한의 김일성을 코스프레했으면 이런 반응까지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트위터에 사과문 140자 남기는 것이 그렇게 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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