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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나는 가수다는 시즌2로 돌입하는 듯 하다. 기존 멤버들이 하차하기 시작하고, 명예졸업제라는 이상한 제도를 만들면서 새로운 멤버들이 대거 투입될 예정에 있다. 바비킴과 김현철등이 나올 전망인 가운데 이번에도 이슈거리를 하나 만들어내었다. 바로 효린의 투입인 것이다. 신PD는 나가수에 투입되자마자 작정한 듯 아이돌 출신도 나가수에 나와야 한다고 외치며 옥주현을 무대에 세웠다. 덕분에 옥주현은 백만안티를 얻으며 온갖 루머에 시달려야 했고, 나가수 사상 최초로 인정받지 못하는 가수가 되었다. 옥주현은 인지도라도 쌓아서 다행이었겠지만, 나가수로서는 치명타를 입게 되었다. 힘겹게 쌓아온 나가수라는 무대의 진정성과 브랜드가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효린의 투입 이야기로 인해 사람들은 또 다시 상처를 받았다. 정말 좋은 무대가 되어 레전드들만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된 듯 싶었는데, 이젠 타방송과 별반 차이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가수의 차별화는 바로 고급화에 있었다. 일반인들의 오디션 경쟁이 아니라 숨은 고수들을 소개해주는 공간인 것이었다. 보통 발명가는 마케팅을 못해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팔지를 못한다. 반면 마케터는 좋은 제품을 만나지 못하면 안좋은 제품을 잘 파는 사기꾼이 되고 만다. 방송은 매체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최고의 마케팅툴이다. 그런데 그동안 음중이나 뮤뱅은 마케팅만 잘하는 방송에 불과했다. 그래서 자신을 마케팅할 줄 모르는 제품을 잘 만드는 발명가들, 숨은 고수들을 찾아내어 마케팅을 해 준 것이다. 최고의 무대로 말이다. 최고의 가수와 최고의 마케팅이 만나니 업계의 판도는 180도 바뀌게 되었다. 모든 음원차트를 쉽쓸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낸 것이다.

하지만 신정수PD 투입 이후 이 마케팅은 조금씩 사기꾼이 되어가고 있다.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는 것이다. 신정수PD는 이런 반대를 무릎쓰고 왜 아이돌을 투입하려 안달일까? 아마도 롱런하기 위해선 시청자의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는 생각에서가 아닐까 싶다.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인정받는 무대를 만들어야 섭외 범위도 넓어지고, 나아가 나가수가 아이돌을 깎아내리려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것 같다. 아이돌도 나가수에서 음중이나 뮤뱅처럼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일까? 


나가수와 불후의 명곡은 그동안 메이저와 마이너라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불후의 명곡2는 아이돌이 나와서 경쟁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불후의 명곡의 무대와 나가수의 무대는 타겟층이 명확하게 다르고, 무대의 퀄러티도 다르다.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 나가수는 수십년간 가수를 해오면서 쌓인 내공과 연륜이 있는 무대이고, 불후의 명곡은 아직 인생의 경험조차 짧은 아이들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장벽을 아무래 천재라도 뛰어넘을 수는 없는 것이다. 확실히 효린은 불후의 명곡에서 두각을 나타내었고, 노래도 정말 부른다. 하지만 나가수 무대에 오르려면 10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아무리 효린이 난다 긴다해도 임재범, 조관우, 장혜진, 김건모,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 김연우와 어깨를 나린히 할 수 있단 말인가? 옥주현과 효린을 비교해도 옥주현에 효린은 가당치도 않다. 

신정수PD가 깨려는 고정관념은 그간 만들어온 나가수라는 브랜드이다. 브랜드를 깨려는 것은 결국 망하겠다는 말 밖에는 안된다. 회사도 브랜드에 있어서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는 타켓층이 잡히면 브랜드를 따로 독립하는 마당에 나가수는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놓고, 그걸 깨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일반 회사에서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당연히 그 경영자는 퇴출감일거다. 

신정수PD가 지향하는 무대는 결국 불후의 명곡이란 말인가. 구워먹든 삶아먹든 PD맘이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프로그램을 볼 수 없다는 것과 점점 망해가는 길로 간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지만, 일밤은 결국 숟가락을 밥을 떠 먹여줘도 못 먹으니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1박 2일은 어떻해든 강호동을 잡아보려고 안달인데, 나가수는 1박 2일에 강호동을 빼고 아이돌을 MC로 넣자는 짓을 하고 있으니 사람들의 관심을 잃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싶다. 


효린에게 또한 힘든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돌들과 어깨를 겨루는 것은 부담이 없지만,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어깨를 같이 하는 것 조차 부담스러울 것이다. 사람들이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고 나가수 출연 내내 이슈가 되며 상처를 받지 않을까 싶다.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넘어설 수 없는 세월의 장벽이라는 것이 클테니 말이다. 

또한 가수들의 섭외 또한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이돌들은 잘 섭외되겠지만, 어떤 실력있는 가수가 아이돌들과 같은 레벨에서 놀고 싶어할까? 일밤이 일요일 밤의 영광을 되찾기는 앞으로 10년은 더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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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시즌3의 첫회가 시작되었다. 1회는 약간 엉성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기자간담회에서 심사위원들이 했던 말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오디션 참가자들은 더 진지해졌고, 실력도 높아졌다. 편집이 다소 과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 내용 자체가 워낙 좋고 재미있어서 2회가 기대가 된다. 

지역 확장



슈퍼스타K3는 서울, 인천, 원주,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제주, 미국 뉴욕, 중국 북경, 일본 동경, 센다이, 오사카에서 지역 예선을 치르게 된다. 시즌2보다 더 다양한 지역에서 오디션을 보게 되는데, 시즌이 거듭될 수록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지역 예선을 보여주었는데, 실력이 상당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지역이 확장된만큼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인 엘로우 보이즈는 옛날 DJ DOC를 떠 오르게 하기도 하고, 오렌지족이 생각나게도 하는데, 문화적인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세대 차이가 나서 그런 것인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다양한 출연자들이 나오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스토리

 


실력 뿐 아니라 스토리도 구구절절하다. 주로 부모님과 관련된 스토리가 많았는데, 부모된 입장에서, 자식된 입장에서 공감가고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았다. 2회에는 좀 다른 스토리로 구성될 듯 싶은데, 업타운과 박재범, 신승훈이란 키워드로 이슈를 끌어모을 수 있을만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스토리에 치중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테마를 이루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도같다. 다만 같은 스토리가 연속될 경우 약간 식상해질 수 있다. 

밴드 



이번 참가자 모집을 할 때 솔로 부분과 밴드 부분을 따로 신청하도록 했다는데, 1회에서는 밴드가 처음으로 한팀이 나왔다. 역시 여러 명이 하는 밴드라 그런지 솔로보다 더 신나는 면이 있었다. 앞으로 밴드 부분도 매우 기대가 되고, 어떻게 이들을 평가할지도 궁금하다.  슈퍼스타K가 더 신나고 재미있어질 것인지, 아니면 불균형을 이룰 것인지, 그건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달려 있는 듯 싶다. 

시스템

 


슈퍼패스라는 제도가 생겼다. 두명의 심사위원이 불합격을 해도 한 심사위원이 슈퍼패스를 사용하면 합격이 되어 슈퍼위크에 나갈 수 있는 제도이다. 1회에서는 이하늘이 처음 썼는데, 하와이 훌라춤과 우클렐레를 들고 나와서 부른 참가자가 합격했다. 다소 이하늘의 사심이 들어간 것 같았는데, 회가 거듭할수록 그런 슈퍼패스는 가급적 남발하지 않는 것이 보완된 시스템이 잘 정착되는 길이 아닌가 싶다.  

심사평

이승철이 독설을 안하겠다고 하는데 시즌3에서는 더 강해진 것 같다. 이승철의 독설에는 아무도 반박할 수 없는 통찰력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참가자들은 살이 떨리겠지만... 윤종신은 여전히 말을 참 잘하는 것 같다.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잡은 것 같다. 이하늘의 심사가 너무 가벼워 아쉽긴 했지만, 정엽의 고민하는 모습은 심사 한마디 한마디에 매우 공감이 가게 만들었던 것 같다. 심사에 있어서도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진만큼 심사 수준도 높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위대한 탄생 시즌2

오늘 방송을 시작으로 지역예선을 2번 더 거친 후 9월 2일에는 슈퍼위크로 돌입한다. 슈퍼위크로 가면 팬층이 형성되기 시작할 것이다. 문제는 위대한 탄생 시즌2가 9월 2일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슈퍼스타K3는 슈퍼위크로 들어가기 전에 시청층을 사로 잡아야 한다. 즉, 지역예선에서 승부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누구나 위대한 탄생보단 슈퍼스타K가 더 재미있고 완성도 높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공중파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고 시즌2까지 왔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쳐 위대한 탄생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올 것이다. 즉, 9월 2일의 줄다리기에서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의 승패가 갈려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1회의 분위기로는 3회까지 충분히 이슈를 만들어내고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을 듯 싶다. 역시 관건은 오디션 참가자들인 것 같다. 오디션 참가자들의 양과 질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승부를 좌우한다. 위대한 탄생은 예상의 반 밖에 참가자를 모집하지 못했고, 슈퍼스타K3는 시즌2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197만명이란 기록적인 숫자를 보여주었다. 분명 승기는 슈퍼스타K쪽에 지금은 쏠려 있다. 2회,3회는 1회만큼 하면 안되고, 1회보다 점차 더 재미있어져야 9월 2일 전에 승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슈퍼스타K3는 역시 슈스케라는 소리를 나오게 만들었으며 명불허전이라 할만했다.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슈퍼스타들이 나오길 바라며, 슈퍼스타K 시즌3도 기대해보겠다. 

p.s. 케이블이 없기 때문에 TVING을 통해 보고 있는데 실시간 방송도 유료였다. 3시간 무료 쿠폰이 있기에 볼 수 있었는데, 다시보기는 유료가 이해되지만, 슈퍼스타K3 정도는 시즌 내내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 티빙톡을 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그리고 미투데이로 연동이 되는데다 화면켭쳐까지 있어서 좋은데 이런 좋은 마케팅툴을 유료로 해 두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티빙톡에서 연동시켜 보내면 글이 2개씩 발행되고 사진 첨부한 URL축소 Bit.ly 주소가 텍스트랑 꼬여 나와 잘못된 경로라 나온다. 빨리 수정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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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시즌3 기자 간담회에 다녀왔다. 상암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김용범 CP와 메인 심사 위원 3인, 이승철, 윤종신, 윤미래가 참여했다. 슈퍼스타K3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고, 이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슈퍼스타K3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슈퍼스타K는 국내에 오디션 열풍을 불러 일으킨 오리지널 오디션 프로그램이고,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질문 중에는 유독 위대한 탄생과의 비교 질문이 많이 나왔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바탕으로 한 슈퍼스타K3에 대한 나의 생각은 슈퍼스타K3가 포지셔닝을 잘했다는 것이다. 현재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난잡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식상해지기까지 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조작된 감동 모드 혹은 진짜 감동이더라도 감동이 전해지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다. 슈퍼스타K는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한 것 같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답을 내렸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은 참가자의 퀄러티다!라고 말이다.

맥을 잘 짚은 것 같다. 살펴보면 오디션 프로그램은 슈퍼스타K를 필두로 하여 위대한 탄생이 은근 슬쩍 물타기를 하는 것 같이 보이더니 나는 가수다에서 다시 한번 열풍을 일으켰다.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스타 등용 프로그램이었다면, 나는 가수다의 경우는 실력가들을 위한 무대였다. 사람들은 나는 가수다에 열광했고, 위대한 탄생은 상대적으로 퀄러티가 낮은 무대가 되어 버렸다. 나는 가수다에도 한계는 보인다. 신들의 전쟁과 같은 무대이지만, 그 신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 한정되어 있고, 섭외하기가 정말 힘들다. 또한 서바이벌의 의미가 퇴색되면서 가요무대의 느낌을 가져오고 있다.



슈퍼스타K 시즌3는 이 점을 잘 보완했다. 무대의 퀄러티는 높히면서 서바이벌을 강조하고, 수많은 실력있는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무대로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무대가 인정받아야 한다. 나는 가수다에 방송 출연을 거의 안한 임재범같은 전설적인 실력가를 오르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는 가수다의 무대는 뭔가 달랐기 때문이다. 그 무대에서 꼴찌를 해도 인정받을 수 있는 무대라는 매력적인 점이 있었기에 기라성같은 가수들이 손들고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 슈퍼스타K3는 포커스를 맞췄다.

불후의 명곡은 나는 가수다에 비해 퀄러티가 낮게 느껴진다. 이것은 경력과 연륜에서 묻어난다. 불후의 명곡은 대뷔한지 10년 남짓한 아이돌이 나오는 무대이고, 나는 가수다는 수십년 동안 음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었던 가수들이 나오기에 그 깊이와 감동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코리아 갓 텔런트는 스타킹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오히려 스타킹이 더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이유는 너무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깊이감 없이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위대한 탄생은 슈퍼스타K에 비해 퀄러티가 낮게 느껴진다. 슈퍼스타K는 오리지널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고, 무엇보다 시즌이 지날수록 응모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위대한 탄생은 시즌2에서 응모자가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곤혹스러워했다. 슈퍼스타K는 선두주자로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낸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서는 정말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2%의 시청률이 공중파의 20%에 해당하는 시청률임에도 마지막에 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2에서는 모든 케이블 방송 시청자들이 Mnet만 본다고 했을 때 15% 시청률이 최고인데도 불구하고 18%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올렸다. 그런 도전 정신과 저력이 슈퍼스타K의 당위성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차이가 응모자의 수에서 차이가 나게 만들었고, 위대한 탄생의 겐세이같은 엄한 타이밍에 시즌2를 급박하게 시작하는 공격을 막아내고 나아가 위대한 탄생에 타격까지 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닌가 싶다. 시즌1에서는 71만명, 시즌2에서는 134만명, 시즌3에서는 196만명의 응모자들이 몰렸다. 또한 시즌3에서의 응모자들의 퀄러티가 굉장히 높다고 한다. 시즌1과 시즌2에서는 기념삼아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면, 시즌3에서는 음악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사람들이 몰렸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방송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살펴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김용범 CP는 위대한 탄생이 잘 되어서 가요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슈퍼스타K 시즌3의 경쟁자는 위대한 탄생이 아닌 슈퍼스타K 시즌2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슈퍼스타K 시즌3에는 차별화를 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유는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차별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차별화는 위대한 탄생의 몫인 것이다.

오늘 저녁 슈퍼스타K 시즌3 첫방이 방송된다. 첫방이 매우 기대된다. 과연 시즌2에서와 같이 SNS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보일지가 관건인 것 같다. 슈퍼스타K 시즌3는 높은 수준의 참가자들로 인해 진정성 있는 무대로 거듭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실려가들이 모이는 강호로 포지셔닝 할 것 같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큐베이팅 스쿨도 만들었다. 프로의 세계로 뛰어들기 전에 트레이닝을 시켜주고 좋은 소속사와 연결시켜주는 사후관리 서비스인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만든 이유는 위와 같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무대를 더욱 고품격으로 만들기 위한 슈퍼스타K의 고도의 전략인 것이다. 


슈퍼스타K 시즌3가 과연 원하던 목표 지점으로 포지셔닝이 가능할지도 기대가 된다. 이렇게 된 이상 특별한 컨셉 및 차별화가 없는 위대한 탄생은 전략적인 부분에서도 밀릴 수 밖에 없다.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겠지만, 우선 슈퍼스타K 시즌3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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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1박 2일을 하차한다고 한다.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KBS는 총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KBS 뿐 아니라 SBS, MBC도 초긴장이다. 강호동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스타킹, 무릎팍도사, 1박 2일, 강심장 어느 방송사 하나 강호동이 없는 프로그램이 없다. 스타킹은 무한도전과 시청 타켓층을 차별화하여 무한도전을 넘나드는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고, 강심장은 화요일에 1등 프로그램이다. 1박 2일은 40%가 넘는 높은 시청률과 1빠라고 불릴 정도로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무릎팍도사 역시 수요일 밤의 최고 프로그램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프로그램은 1박 2일이다. 이제 1박 2일은 강호동을 빼 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1박 2일에 하차 선언을 했다니 다들 패닉 상태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고라에서는 청원까지 일어나고 있다. 

무릎팍도사에서는 아무런 이상 없다고 발표했지만 불똥이 튀지 않을까 고민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스타킹도, 특히 강심장도 많이 걱정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강호동의 하차 결정에 대해서 반대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찬성한다. 1박 2일을 좋아하고 1빠로 불리며 각종 악플 세례를 받기도 했지만, 이번 파장이 단순히 1박 2일에 국한될 것이라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강호동 하차의 배경에는 종편이라는 것이 있다. 종합편성채널이 바로 그것이다.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에는 현재 장르별 채널만 존재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종합편성채널 4개가 생성이 되는데 각종 언론사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공중파에 너무 많은 파워가 집중되었고, 그것은 어느새 권력이 되어 부패하기 시작했다. 건전한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하지만, 조잡한 시청률 경쟁으로 인한 광고만 따먹으려는 행보가 더욱 컸다. 종편이 생긴다고 부패한 것이 사라지고 시청률 지상주의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권력이 분산됨으로 기득권자들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강호동 하차가 종편 승차라는 것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는 것만으로도 공중파 3사는 긴장을 해야 한다. 그동안 안일하게 대처했던 것들이 이제야 결실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나 방송사나 그 나물에 그 밥이겠지만, 권력의 분산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미 많은 예능 PD 및 제작진들이 종편으로 넘어갔다. 종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다. 얼마 전부터 공중파 각 3사의 하단 띠배너에는 계속해서 예능 PD를 찾는다는 공고가 떴다. 아마도 종편 및 케이블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했고, 기존의 방송 3사에서의 대우나 처우가 부당했기 때문에 다들 옮겨간 것으로 생각된다. 

1박 2일 초창기 제작진도 모두 옮겨갔다고 하니 강호동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전 소속사와의 관계도 처분했고, 새롭게 자신의 소속사를 만들었으니 강호동은 자유로운 몸이 된 것이다. 강호동이 움직인다면 종편은 매우 성공적인 시작이 된다. 케이블이건 종편이건 예능 프로그램에 강호동이 나온다는 것만으로 그 프로그램의 성공은 떼어놓은 당상이다. 

케이블에서는 이미 슈퍼스타K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케이블에서 2%면 공중파 20%의 시청률이라고 하는데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렸으니 케이블의 가능성에 대해 보여준 것이다. 공중파에서도 한자릿수 시청률이 많은데 케이블에서 두자릿수의 시청률이라니 공중파는 바짝 긴장해야 했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안일한 대처로 똑같은 포맷의 위대한 탄생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광고로 쳐 바르며 슈퍼스타K의 공을 가져가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 슈퍼스타K 시즌3에 만약 강호동이 MC를 맡게 된다면? 시즌4에서라도 맡게 된다면? 난 40%도 가능하다고 본다.



강호동은 1박 2일과 계약서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그냥 갱신, 연장하면서 방송했다고 한다. 강호동이 이번 달 말까지만 촬영을 한다고 발표한 것은 초강수다. 뭔가 섭섭하게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말미를 주지 않고 단호하게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발언으로 KBS는 초비상 상태에 걸렸고, 비상회의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 같다. 당연히 처우는 좋아질 것이다. 강호동으로서는 지금의 처우에서 종편에서 더 좋은 대우를 제시하고 있는 이 때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서 어필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1박 2일은 강호동이 없으면 안되고, 1박 2일은 일요일 밤의 전쟁에서 최초로 KBS가 승리한 프로그램이다. 일밤의 몰락까지 가져왔으니 최고 효자 프로그램이고, 현재도 나는 가수다를 멋지게 방어하고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그런 1박 2일에 강호동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결국 KBS는 이런 모든 리스크를 넘어서는 비용을 강호동에게 제시할 수 밖에 없다.

2주나 3주에 한번씩 1박 2일로 가는 여행은 멤버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나는 가수다도 몇달동안 가수들이 공연을 한 것 가지고 힘들다고 명예졸업을 시키는 마당에 수년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여행을 다녀온 1박 2일 멤버, 그리고 리더인 강호동은 정신적, 체력적 한계점에 다다라 있을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가치를 좀 더 높히고 존재감을 만들 필요성을 느낀 것이 아닐까 싶다. 

이미 돈이라면 시크릿가든의 김주원처럼 자신의 통장에 얼마가 들었는지 모르는 상태에 돌입했을 것이다. 고깃집인 육팔칠의 체인점 확산 속도도 엄청나고 비싼데 장사도 잘된다. 프로그램 당 출연료도 굉장히 높다. 꼭 출연료 때문이라 할 수만은 없을 것이고 환경적인 여러 처우에 대한 강도 높은 요구를 염두한 것이 아닐까 싶다. 



강호동의 하차를 찬성하는 이유는 1박 2일은 지금의 포맷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해 볼 필요가 있다. 강호동 중심의 프로그램들 모두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 또한 강호동과 유재석의 양대산맥 구조를 깰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강호동이 종편으로 옮겨간다면 그 파장은 연예계에 엄청나게 일어날 것이다. 강호동 가는데 이승기가 안갈리가 없고, 이수근도 갈지도 모른다. 이 3명만 옮겨가도 줄줄이 사탕이다. 그리고 이 3명만 빠져나가면 공중파의 예능은 힘을 잃게 된다.

이런 구조가 되면 유재석도 행동을 취하지 않을까 싶다. 강호동과 유재석만 움직이면 연예인들의 활동 범위는 정말 넓어진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양한 실험적인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제2의 강호동과 유재석이 나올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게 된다. 현재의 변하지 않는 프로그램 포맷도 더욱 참신하고 도전적인 시도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그토록 이야기했던 시청자와의 인터랙티브도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기존 권력의 무너짐은 새로운 권력을 만들어 내긴 하지만, 그 사이에 혁신적이고 익사이팅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좀 더 유연한 사고과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한 시점일 때 강호동의 한수는 큰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1박 2일을 정말 사랑하지만, 강호동이 떠나기로 확정지은 것도 아니고 현재까지는 루머에 불과한데 강호동의 포지셔닝을 위한 액션으로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아가서는 전체적인 흐름이 시청자에게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나올 수 있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보면 강호동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강호동의 성격상 1박 2일을 매물차게 버릴 인물은 아니다.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1박 2일에서는 후계자를 두고 천천히 하차하고 종편이나 케이블로 옮겨가서 방송의 판도를 바꿔주었으면 좋겠다. 용기를 낸 강호동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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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극 열풍인 것 같다. 무사 백동수와 계백 그리고 공주의 남자까지 여기 저기 틀면 나오는게 사극인 것 같다. 추노나 다모같은 레벨의 사극은 아직 하나도 없으나 이 사극의 추세가 계속 이어져 추노나 다모같은 사극을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 월화드라마에서는 무사 백동수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리며 계백을 5%이상 차이를 내며 따돌렸다. 초반에 무사 백동수의 타이밍이 좋았다. 미스 리플리가 질질 끌면서 이상한 스토리로 몰고 간 것이 계백에는 큰 영향을 주었다. 미스 리플리가 헛물캐며 안드로메다 이야기가 전개될 때 무사 백동수는 아역의 연기력을 앞세워 꾸준히 시청률을 모아갔다. 덕분에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계백을 여유롭게 따돌릴 수 있었다. 



지금 사극을 보기 시작한다면 계백을 추천한다. 계백은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스토리를 따라가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무사 백동수는 24부작 중 어제 12부작이 끝남으로 반이 지났기에 스토리를 따라가긴 힘들 것 같다. 무사 백동수가 할 일은 현재 남아있는 시청자들을 유지하는 것이다. 계백이 이제 막 시작했고, 스토리를 따라가기 쉬운 타이밍인만큼 계백으로 가는 시청자를 잡아야 한다. 다행히도 계백도 스토리 라인이 엉성하고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기에 어색한 면이 있지만, 제작비를 많이 투여한만큼 뒷심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 무사 백동수의 경우는 현재 스토리라인이 약간 느슨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스토리가 점점 지루해지고, 앞뒤가 잘 안맞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이 종종 보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로 봐서는 계백을 보기 시작하거나 계백으로 갈아타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그러나 무사 백동수에 대한 실망으로 인해 갈아타는 것이라면 앞으로의 스토리를 조금 더 기대해봐도 좋을 듯 싶다. 그렇다고 계백이 월등히 재미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무사 백동수는 현재 가장 재미있는 스토리 부분으로 들어갈 준비가 모두 끝났다. 운이(유승호)가 흑사초롱편임이 완전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간 삼총사(백동수, 운이, 초립)가 성장해오며 우정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제 그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의 갈등을 보여줄 차례이다. 백동수와 여운이 유지선을 좋아하고, 황진주가 백동수를 짝사랑하는 러브라인 구도로 가면서 백동수와 여운은 극도의 경쟁 구도로 놓이게 될 것이다. 머리보단 마음으로 행동하는 백동수와 그 반대인 여운의 대결은 주인공이 백동수인만큼 백동수의 승리로 끝나겠지만, 흑사초롱과 세자와의 극명한 대립관계가 고조되면서 흥미를 끌지 않을까 싶다. 

 


비운의 살수, 여운은 유승호의 전략적으로 멋진 선택이었다. 당연히 무사 백동수에서 주인공은 유승호일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동해가 백동수가 되고, 유승호는 여운이 되었다. 무사 백동수를 보면 알겠지만, 여운은 대사도 별로 없고, 하는 일도 별로 없는데 노출은 가장 많이 된다. 마치 모래시계의 이정재를 보는 듯한 느낌인데, 백동수의 팔불출같은 캐릭터를 피하면서 욕도 덜 먹고, 하이라이트는 더 받는 캐릭터를 택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연기력은 지창욱에게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여튼 이 둘의 대립구도가 완성되면서 천(최민수)와 김광택이 지(윤지민)을 놓고 대립관계에 있는 것처럼 같은 구도의 대립관계에 놓이면서 긴장감과 재미를 줄 듯 싶다. 

아쉬운 점이자 걱정되는 점은 황진주와 유지선이다. 무사 백동수에서는 미스 캐스팅이 정말 많은데, 아역과 성인 배우의 매칭이 잘 안되거나 캐릭터끼리의 나이 설정이 어색한 경우가 많다. 황진주인 윤소이는 무사 백동수를 연극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황진주의 캐릭터를 그려낸 것일수도 있지만, 너무 밝고 통통 튄다. 아역 때와 많이 달라진 캐릭터이기도 한데, 김광택과 지의 딸이면 뭔가 차분하지만 무예 실력은 높아야 할 것 같은데, 그저 사고만 치고, 철딱서니 없는 모습만 부각시키는 것 같아서 아쉽다. 처음 보면 황진주에 대해 적응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황진주는 보면 볼수록 매력은 있다. 문제는 유지선이다. 아역에서 남지현이 잘 살려놓은 캐릭터인데 완전 어이없는 대사로 망쳐놓은 캐릭터이다. 백상 여자 신인상까지 받았다는데 사극에선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어책을 읽는 듯한 모습과 극의 분위기와 완전 어긋나는 표정 연기는 맥을 뚝뚝 끊는다. 흑사모(박준규), 김광택(전광렬), 사도세자(오만석), 임수웅(정호빈), 천(최민수)은 무사 백동수를 이끌어가는 연기파 배우들이다. 솔직히 무사 백동수도 이들 때문에 보는데 임수웅이 어제 넘 멋지게 죽어서 아쉬움이 크다. 유지선이 이들과 함께 있을 때면 넘 비교가 되고 연기의 흐름을 끊어 놓아서 무사 백동수의 블랙홀이라 생각된다. 러브라인의 중심에 있는데다 어떻게 보면 사도 세자의 사랑까지 받고 있기에 완전히 중요한 키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데  흐름을 완벽하게 끊어 놓아 스토리 라인을 더욱 느슨하게 만드는 것 같다. 

무사 백동수가 선두주자로서 계백에 시청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백동수와 여운의 대립을 더욱 고조시키고, 러브라인은 축소시켜야 할 것이다. 러브라인에 있는 황진주와 유지선이 연기력만 받쳐주었다면 러브라인으로 나가도 좋을 뻔 했지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상태에서 계속 노출시킨다면 실망한 시청자들은 언제든 계백으로 넘어갈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백동수와 여운의 대립을 강하게 만들고, 후반부에 러브라인을 완성한다면 후반부에는 계백도 어느 정도 스토리가 진행되었기에 끝까지 시청자를 붙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사 백동수와 계백 사이에서 무엇을 볼까 고민하고 있다면 제작비보단 스토리 흐름이 더 좋은 쪽을 선택하라 말하고 싶다. 시청자는 재미있는 드라마를 볼 권리가 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현재는 무사 백동수가 더 재미있다. 계백은 돈 들인 티가 너무 많이 나는 반면 스토리 흐름은 무사 백동수와 비슷하다. 그정도 티를 냈으면 스토리는 다모나 추노 정도는 나와줘야 하는데, 영 엉성하다. 다만 기대를 하고 있는 부분은 앞으로 보여줄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이다. 또한 계백은 황산벌 전투의 마지막 장면을 먼저 보여줌으로 기대감을 크게 만들려 했지만, 성인 연기자부터 보여주는 것은 어느 정도 흥미를 잃게 만든다. 초반에 화려함을 보여주어 이목을 집중시켜야 하기에 선택한 방법이겠지만, 아역으로 넘어가면 시청자의 입장에선 결과를 미리 알고 보는 반전 영화와 같이 흥미가 떨어지게 된다. 중간의 스토리가 긴장감을 높여주거나 추노처럼 다양한 캐릭터의 조화와 멋진 영상을 통해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주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게 없는 것 같다.

둘 다 보고 있지 않다면 계백을 추천하고, 무사 백동수를 보고 있다면 조금 더 무사 백동수에 기회를 주자고 하고 싶다. 물론 계백을 보고 있다면 무사 백동수를 다시 보기엔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그렇게까지 할만한 재미는 없어보이기에 계백을 보길 권한다. 유승호 팬이라면 앞으로 더욱 멋진 비운의 살수 모습을 보여줄 무사 백동수에 투자하는 것도 좋을 듯 싶긴 하지만 말이다. 빨리 스파이명월이 끝나고 포세이돈이나 했으면 좋겠다. ㅠㅜ (여러분은 어떤 사극을 더 재미있게 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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