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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의 신정수PD가 폭탄 발언을 했다. 옥주현을 시작으로 시즌 2에서는 아이돌 중심으로 나가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문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길을 선택하고자 한다는 신PD의 발언은 이해하기 힘들다. 현재의 나가수가 마니아틱하다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윤도현이 1위를 하고, 임재범이 1위를 할 수 있었겠는가. 또한 시청률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나가수의 최대 적은 시청자도 아니고, 경쟁 프로그램도 아닌 바로 제작진이 아닌가 싶다. 심지어 1박 2일의 은지원은 나가수가 잘 되어야 1박 2일도 잘된다며 윈-윈을 강조하며 나가수를 응원하고 있는 마당에 나가수는 제 무덤 파고 있는 꼴이니 말이다.

이미 아이돌은 불후의 명곡2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머리속에는 위대한 탄생, 슈스케는 일반인들의 경쟁, 불후의 명곡2는 아이돌의 경쟁, 나는 가수다는 레전드들의 경쟁으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이 3가지 구분들이 함께 모여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 신정수PD의 생각은 이 3가지 중 2가지를 섞겠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3가지 모두 섞어야 한다. 즉, 나가수에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더욱 설득력있고, 논리적인 이야기인 것이다. 허각과 존박, 백청강과 이태권 모두 나는 가수다에 나와야 신정수 PD의 발언이 명분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컨셉이 흐지부지해지게 되고, 심한 격차로 인해 경쟁 자체가 안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이돌과 레전드들의 경쟁도 경쟁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또한 컨셉이 흐지부지해지게 되고 만다.

명분 추구 김영희 PD


신정수 PD가 총알받이로 내세운 것은 바로 김영희 PD이다. 이미 산산조각이 난 김영희 PD를 앞에 내세운 것은 너무도 잔인하고 정치적인 모습이었다. 아이돌 섭외에 대해 이미 김영희 PD 때부터 섭외가 시작되었다고 한 것이다. 마치 정권이 지난 다음에 과거 정권에 모든 책임을 뒤집에 씌우듯 정치적 변명이었다.

김영희 PD는 그래도 명분을 추구했다. 기존의 프로그램들이 모두 실리를 추구할 때 진짜 가수들의 무대를 만들어주고자 명분을 내세운 것이다. 너무 많은 가요 프로그램들이 돈에 옭아매여 아이돌만 양성해내니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선 것이다. 그것은 시청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관통했고, 아이러니하게 예능 프로그램이 유일한 가요 프로그램이 되는 통쾌함을 보여주었다. 

김영희PD의 명분 추구는 성공적이었으나 자신이 스스로 원칙을 지키지 못해서 수많은 원성을 사게 되었다. 순간의 실수로 재도전이란 룰을 만들어내면서 모든 것이 헝크러지기 시작했고, 결국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다.

실리 추구 신정수 PD


신정수 PD는 김영희 PD의 실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텐데 오히려 총알받이로만 이용하고 나가수를 나락을 빠뜨리려 하고 있다. 99%의 프로그램들이 실리를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분을 추구하여 1%의 프로그램으로 성공한 나는 가수다를 다시 99%의 실리 추구 프로그램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중성 확보를 위해 아이돌을 투입한다는 것은 결국 시청률과 광고 수입을 노린 것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다. 대중적이라면 일반인도, 홍대 인디 밴드도 해외 가수들도 모두 참여해야 대중적이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아이돌이 비난을 받으면서도 살아남는 이유는 막장 드라마와 같다. 욕 하면서 보고 욕하면서 연기하는 막장 드라마는 파쇼적인 제작진의 실리만을 추구한 자극과 선정의 결정체인 것이다. 즉, 나가수에 아이돌을 투입한다는 것은 대중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 수입을 추구하는 것인 거다. 

나는 가수다 침몰의 길을 걷는가.


나는 가수다는 김영희 PD로 인해 침몰할 뻔하다가 다시 부활했다. 비온뒤에 땅이 굳어지듯 나가수는 보란듯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신영희 PD는 땅이 채 굳어지기 전에 다시 침몰을 시켜려 하고 있다. 나는 가수다에 아이돌이 나온다면 과연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아이돌의 섭외 거절

섭외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아이유는 벌써 거절을 한 상태이다. 나가수에 나와보았자 임재범이나 김범수같은 효과를 거둘리도 만무하다. 오히려 레벨 차이로 인해 욕만 먹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가창력이 있다해도 가창력을 뛰어넘는 인생의 경험이나 깊이가 있을 수 없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아이돌에게 나는 가수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만 잔뜩 안게 될 것이기에 섭외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시청자들의 등돌림

아이돌이 나온다면 나는 가수다에 열광하던, 그리고 신정수 PD가 마니아라고 칭하고 있는 지금의 시청자들은 모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10대를 제외하고 20대부터 50대까지의 표를 얻어낼수나 있을까. 결국 아이돌 시즌2를 보는 바엔 음악중심이나 보겠다. 

기존 가수들의 반발

기존 나는 가수다 출신 가수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직접적으로 반발하지 않더라도 자신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더럽히는 일이나 마찬가지기에 좋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녀시대의 런데빌런도 가사로 인해 윤도현의 불만이 많았다. 선배 가수들도 아닌 아이돌 그룹이 나와서 같이 경쟁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싶다

나는 가수다, 명분을 찾길...


실리 추구는 명분을 추구하면 저절로 따라온다. 특히나 나는 가수다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다 죽어가던 일밤이 던진 마지막 승부수. 그건 광고 수입이 떨어질까봐 어떤 프로그램도 시도하지 못했던 명분 추구였고, 그 명분 추구는 일밤을 살렸다.

그런데 다시 바로 실리 추구를 한다니 신정수 PD의 인내심이 아쉽기만 하다. 김영희 PD가 실수했던 것을 타산지석 삼아 명분 추구와 원칙 고수를 하여 레전드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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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는 이제 등수에 의미가 없다. 탈락을 할지라도 나는 가수다 출신 가수라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명예가 되기 때문이다. 최고의 무대에서 부르는 최고의 가수들의 최고의 노래. 최고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누구든 그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 전설이 되는 기적의 무대이자 감동의 무대이다.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 가수들은 최고라해서 자만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치열하고 간절하게 노래한다. 자신만의 철학을 모두 담아내기도 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사력을 다히기도 한다. 이건 가수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최고의 무대에 대한 열정이 더 먼저인 것 같다.

임재범이 큰 소리로 대기실에서 노래 연습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는 동료 가수들,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고도 한번만이라도 노래를 제대로 하고 내려왔으면 좋겠다는 이소라, 기권을 하고 싶었다는 김범수, 목숨 걸고 노래할 거라는 발라드의 신 김연우, 3일정도 집밖에도 안나가고 연습만 한 김범수등 최고의 가수라 불리우는 이들의 각오는 나는 가수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노래하는 기계처럼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눈 뜨면 공연하고 춤추는 아이돌, 걸그룹과는 차원이 다른 진짜 가수. 노래 한음절 한음절의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나는 가수다의 가수들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그들이 들려주는 노래에는 열정과 전율과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나는 가수다의 노래를 들으면 노래 하나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그 안에 가수의 모든 스토리가 녹아 들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수의 한계를 넘어서 청중과 소통하고 이야기하는 나는 가수다는 부르는 이의 인생도 바꾸지만 듣는 이의 삶도 바꿔 놓는 힘을 갖게 된 것 같다. 

필사즉생이라는 말처럼 목숨을 걸고 부르는 이들의 노래는 나는 가수다의 무대를 더욱 빛낼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가수로 빛이 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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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시작하자마자 레전드가 되어가고 있다.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마력. 회가 거듭할수록 숨이 막히는 듯한 희열을 느낀다. 임재범과 BMK, 김연우의 투입으로 더욱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음악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요즘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음악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음악이 무엇인지 모르던 사람들에게 감성을 일깨워주고,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요즘 시대에 우리는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스트레스와 외로움과 소외감은 바로 관계에서 비롯된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어떠하냐에 따라 우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은 그 관계가 사람들끼리 끊겨있다. 나 혼자 살아가기에도 벅찬 세상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다람쥐 쳇바퀴돌듯 살아가다 순간 외로움을 느낀다. 나 혼자라는 소외감과 고독에 우울해지거나 분노하게 된다. 사람들간의 관계가 매마르고 단절되면서 그저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적자생존의 세상에서 무미건조하게 치열한 삶을 살아간다.

음악을 선물하다. 



사람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소리. 바로 노래이다. 이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을 가수라 한다. 그간 우리는 가수에 대한 정체성을 찾지 못했다. 얼굴이 예쁘거나 잘 생기거나 키가 크거나 다리가 예쁘거나 옷을 얼마나 많이 벗는지, 얼마나 춤을 잘 추는지 등등의 가수 외적인 것에서 정체성을 찾으려 했다. 나는 가수다는 가수의 정체성을 찾아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제목 자체에서 그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나는 가수다. 이보다 더 명확할 수 있겠는가.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마케팅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보게만 하기 위해 가수가 아닌 가수들이 판을 치게 되었고, 노래가 아닌 노래가 나오게 되었다. 점점 진짜 노래들을 사라지게 되었고, 진짜 가수들도 사라지게 되었다. 무미건조한 노래들만이 나오는 상황에서 음악은 점차 소외당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삶처럼 말이다.

나는 가수다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소통했기 때문이다.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소외감과 고독감을 진짜 음악이 서로간의 공감대를 형성해준 것이다. 그 공감대는 많은 사람들을 치유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수다의 노래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난 그 가수와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강한 메시지를 느끼기도 했다. 내 안에서 추억을 연결해주기도 하고, 내 주변의 사랑을 다시 느끼게 해 주기도 했다.

나는 가수다에 더 이상 등수는 의미가 없다.



서두에 장황하게 늘어놓은 이유는 이 말을 하고 싶어서였다. 나는 가수다에 더 이상 등수는 의미가 없다. "나는 가수다"라는 것만으로 기대가 된다. 임재범의 무대는 파격이었다. 충격이었다. 이소라의 무대도 충격이었다. 박정현의 무대는 감동이었다. 7위를 한 BMK의 노래도 7위일 뿐이지 꼴찌가 아니다. 어디서도 그런 소울 넘치는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 1등이 7등이 되고, 7등이 1등이 되는 일이 나는 가수다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 이유는 이들의 등수가 평가하기 너무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충격과 기대와 혼신의 힘을 다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등수이기도 하다. 등수에 의미는 없지만 등수가 동인인 것이다. 가수들은 이 등수로 인해 더욱 혼신의 힘을 다하게 한다. 그들의 혼신의 힘은 충격적인 무대를 만들기에 우리는 기대하게 된다. 나는 가수다에서 7위를 해서 탈락을 한다해도 그건 그 가수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잘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조금 더 잘했을 뿐인 것이다.  

임재범은 노래 한곡을 부르고 병원행이 되었다. 하루에 3시간만 자면서 40도의 고열에서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끝에 딱 한곡을 혼신의 힘을 다해 불렀고, 노래를 훌륭히 끝낸 후 병원으로 실려간 것이다. 최고의 가수가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딱 한곡에 모든 것을 쏟았다는 것, 그리고 그 노래를 들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 아닌가 싶다.

소울로는 국모로 불리 BMK는 1주일 내내 창밖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한곡에 모든 소울을 넣었다. 그리고 무대에서의 한번의 노래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무대에 오직 악기들과 자신만이 있고 악기와 대화하듯 몰입하여 노래를 불렀다.


이소라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NO.1을 불렀다. 보아의 NO.1이 그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소라의 노래를 듣는 내내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이소라 역시 그 한곡에 모든 것을 걸었다. 탈락할 것을 각오하고 자신을 모두 던진 것이다.

김범수는 평생 처음 징이 박힌 가죽 자켓을 입었다. 민망할법도 한 가죽바지와 함께 말이다. 그리고 폐가 아플 정도로 혼신을 다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이런 가수들의 노래에 등수를 매긴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이기에 등수는 매겨진다. 그 등수로 인해 가수는 더욱 동기부여를 받는다. 그러나 시청자는 그 등수를 진짜 등수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저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 7명에 속할 뿐인 것이다.

음악이 치유하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나는 가수다에 나온 가수들은 새로운 인생을 찾고 있다. 노래로 말이다. 그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음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수와 소통을 시도한다. 나아가 음악과 소통을 하게 된다. 소외감과 외로움을 음악이 달레주고 치유해주는 것이다. 뮤직뱅크나 음악중심같은 음악 프로그램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그것은 음악 프로그램들에 자극을 주게 될 것이고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들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그곳에서 가치가 발생했다. 광고가 붙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시청이 필요하고, 그 사람들을 모이기 위해서는 더욱 자극적이어야 하고 선정적이어야 했다.

그러나 이제 그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졌다. 사람들이 진짜 노래에 모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는 가수다에 온갖 광고주들이 다 달라붙었다. 이제 시작인데 말이다. 음원도 항상 1위부터 순위권을 차지한다. 기존의 기득권자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혁명은 시작된 것이다. 트렌드가 변하고 있고, 가수라는 단어가 정체성을 찾게 되면서 모든 것이 바로 잡히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변화의 큰 틀은 이미 돌아섰다. 세시봉을 시작으로 말이다. 어찌보면 남자의 자격 합창단부터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고 치유해주는 음악에 몰입하기 시작했고, 즐기기 시작했다. 단 하나의 음악으로 이 모든 것이 바로 잡히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가수다가 롱런했으면 좋겠다. 다른 방송국에서 배낄수도 없는 무대다. 최고의 무대는 단 하나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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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클럽에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TA(打)라는 클럽에 가게 되었습니다. 공연은 뷰티풀데이즈, 포, 메리제인, 와이낫이었는데요, 제가 아는 인디밴드라고는 장기하와 얼굴들과 십센치 밖에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좋은 인디밴드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우리 나이대가 인디밴드 알기엔 조금 많은 나이라 홍대 클럽 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했었는데 좋은 기회(?)로 좋은 인디밴드를 알게 되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의 출연 밴드~ 뷰티풀데이즈, 포, 메리제인, 와이낫~!


좁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폭발적인 음악이 흘러나오는 클럽 안으로 입장하게 됩니다. 


클럽 내부의 모습입니다. 밴드와 관객이 같이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거리인 것 같습니다. 


첫 무대는 뷰티풀데이즈였습니다. 비가 와서 일까요? 뷰티풀데이즈의 노래가 더욱 가슴을 흔들어놓더군요. 처음부터 강력한 밴드를 만났습니다. 


여성 보컬인 오희정 보컬입니다. 3집 앨범을 낸 배테랑 밴드입니다. 


보컬의 오희정, 기타의 조중현, 키보드의 오동준, 드럼의 진성은, 베이스의 이정호님입니다. ^^


다음은 포(PoE)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굉장히 몽환적이고 펑키한 느낌이었는데요, 보컬분이 여성분이라는 점에서 반전이 느껴졌습니다. 퍼포먼스도 예술이었다는... 보컬의 물렁곈, 베이스의 김윤기, 드럼의 김태종님입니다. 매우 인상적이었고, 즐거운 음악이었습니다. 


다음은 4인조 여성밴드인 메리제인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여성 4인 밴드라 남성분들의 눈이 휘둥그레해졌다는... 


기타의 조은주님입니다. 금빛 머리에 빨간 립스틱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카메라 렌즈를 24-70을 사용하는데 지민파파님으로부터 70-200 엄마백통을 빌려 마운트하여 찍었더니 이런 예술 사진이 나오더군요. 급 뽐뿌받고 렌즈 지르기 위해 자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아이패드2도 겨우 샀는데..ㅠㅜ


보컬의 안현선님입니다.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입니다. 앞머리를 내려서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


드럼의 박아름님입니다. 드럼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남성 드러머의 파워풀한 것과는 다른 섬세함이 느껴졌습니다. 


베이스 임지혜님도 찍었어야 했는데 다 흔들려서 대신 기타 조은주님의 사진을 한장 더 올립니다. 지민파파님이 많이 찍었을거에요 ^^;; 같이 사진도 찍으셨다는...쿨럭~


다음은 와이낫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저희 교회 집사님과 완전 싱크로율 99%여서 깜놀했다는... 왜 여기서 공연하고 있나 싶었다는...ㅎㅎ 그 집사님은 의사이신데 이렇게 생기신 분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군요. ^^ 보컬 주몽님입니다. 굉장히 선하고 부드럽게 생기셨는데 의외로 터프하시더군요. 열정의 마구 발산되어 저도 가슴이 쿵쾅 거리더군요. 


기타의 김대우님입니다. 정말 잘 치시더군요. 옆에서 외국인이 김대우님 기타치는 모습을 감탄하며 보더라는...


파랑새를 들었는데요 익숙한(?) 곡이더군요. ^^;; 와이낫의 공연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드럼으리 손말리님과 베이스의 현우님이 보이네요. 키보드는 누구신지 잘 모르겠다는.. ^^;; 아시는 분?


마지막 곡은 항상 1집에 실린 와이낫을 부르신다고 하시네요. 뭔가 악기를 꺼내길레 무언가 보았더니 꽹과리였습니다. 정말 신명나더군요. 신명나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공연이었습니다. 열정을 모두 토해내듯 불러서 젊음의 힘을 마음껏 받고 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공연을 즐겼는데 둘다 너무도 만족도가 컸습니다. 앞으로 자주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왜 홍대 클럽, 클럽하는지 알겠네요. 우리나라의 보물같은 인디밴드가 더욱 활성화되고, 음악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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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0일전 정병국 장관으로 바뀌었죠. 기사를 찾아보니 요즘 현장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더군요. 그중에 블로거와의 만남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활동하는 네티즌이다보니 만남이 용이하여 블로거들과 함께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솔직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바뀐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문광부가 뭐하는 곳인지도, 장관은 어떤 일을 하는지도 만남 전에 미리 공부를 함으로 알게 되었죠. 참 많은 일을 하고 있더군요. 


 만난 장소는 홍대의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이라는 한정식 집이었습니다. 끝나고 홍대 인디밴드 공연을 관람하고 인디밴드와의 간담회도 있기에 이곳 홍대로 장소를 잡았죠. 식당 이름이 참 특이하죠? 정감이 느껴지는 곳인 것 같습니다. 

 
미리 와 계신 블로거분들. 그만님이 해맑은 V를 그려주셨네요 ^^V 다들 오랜만에 만나서 나눌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정병국 장관님이 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어요.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블로거들이 온 만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가 이루어졌습니다. 지민파파님은 야구장 프레스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블로거들이 기존 미디어보다 구독자수나 트래픽이 더 많다는 것을 증명하기만 하면 프레스증을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하더군요. 쉽지 않은 문제이긴 하지만 블로거의 미디어성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맥주도 마시고, 음식도 맛있고, 약간 어색하긴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즐거운 시간이 되어갔습니다.

 
얼굴이 살짝 잘리긴 했지만 제일 왼쪽에 얼굴의 1/5만 나온 음악 파워블로거 윤쓰님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 얼마 전 저와 니요 콘서트를 같이 다녀온 친구이기도 하죠. ^^ 한국에 내한하는 팝스타들의 공연을 들을 때마다 장소가 아쉬웠다는 질문이었는데요, 이에 대해 올림픽공원의 올림픽홀을 리모델링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네요. 

 
열심히 필기하며 중요한 이야기들을 적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물론 질문을 했습니다. 방송,연예 블로거로서 말이죠. ^^ 제 질문은 한국어에 대해서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나름 한국어 강사를 했었거든요. 매번 철자 틀리고 문법 틀려서 비문 만들어내는 어설픈 한국어강사긴 하지만 중국의 대학에서 1년 반동안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쳤었습니다. 제 제자들은 한국에 벌써 유학을 와 있기도 하죠. 앞으로도 그 길을 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질문했죠.

한국어강사로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이 바로 교제였습니다. 교제가 너무 재미없어요. 딱딱하고 반복적이죠.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한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 중 90% 이상이 한국 드라마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 때문이었습니다. 한류로 인해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대다수였죠. 그런데 한류를 가지고 만든 교제는 하나도 없습니다. 한권 있기는 한데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더군요. 그 이유는 아마도 저작권 이슈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중국에 있을 때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는 장면입니다. 한주에 한번은 한국 드라마나 버라이어티를 보여주었죠. 또 다른 한번은 한국 가요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왼쪽 사진은 1박 2일을 보고 있는 장면이고, 오른쪽 사진은 1박 2일을 외치는 장면이죠. 강호동을 이미 천생연분 때부터 알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한국 프로그램에 대해서 꿰고 있죠. 1박 2일같은 버라이어티는 자막이 나와서 수업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내용을 요약해주는 기능도 있으니 말이죠. 1박 2일을 보며 수업을 하면 집중도도 높아지고 이해도도 높아집니다. 맨날 뒤에서 잠만 자던 학생도 이 시간만큼은 집중해서 보죠. 

그런데 이런 좋은 컨텐츠를 두고 철수야 학교 가자, 영희야 같이 가자 같은 식상한 문구들만 나열하고 반복하는 교제만이 널렸습니다. 그나마 그런 교제도 중국에선 구하기 힘듭니다. 대부분 조선족 선생님들이 만든 교제로 사용을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차이가 나고 문법도 틀린 것이 많아서 문제가 많습니다. 문제는 저작권인데 이게 풀기기 굉장히 힘들죠. 저도 방송, 연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캡쳐 화면 때문에 저작권 이슈에 물렸던 적이 몇번 있습니다. 이게 저작권 뿐 아니라 초상권도 묶여있고, 굉장히 자질구레한 것들이 많이 얽히고 설켜있어서 풀기가 쉽지 않죠. 특히나 교제로 만들어 상업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굉장히 골치 아픈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아까운 컨텐츠이죠.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에 관심을 갖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을 버려둔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손실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를 정부에서 풀 수 없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정부에서 교제를 내는 것이죠.

이에 대한 정병국 장관님의 답변은 세종학당 프로젝트도 하고 있고, 더 크게 확장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를 위한 교제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했는데 이번 교제를 만들 때 이 아이디어를 반영해보겠다고 하시더군요. 저작권을 정부에서 사면 충분히 실행 가능한 방안이라 하셨는데 저 또한 매우 고무되는 대답이었습니다. 마침 교제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곳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적임이니 말이죠. 그런 교제가 만들어만진다면 한류와 한국어 교육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만족할만한 대답을 듣고 모두 질문하고 답변을 받은 후 식사가 끝나고 홍대 공연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오는 홍대 클럽이라 기대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공연하는 밴드도 매우 기대가 되었어요. 뷰티풀데이즈, 포, 메리제인, 와이낫이 공연을 하였습니다. 


 정병국 장관님과 함께 인디밴드의 공연을 보고 들은 후 인디밴드 관계자분들과의 간담회가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저는 집이 먼 관계로 간담회는 참석하지 못하고 인디밴드 공연까지만 보았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젊음과 열정이었습니다. 

 
뷰티풀데이즈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다루도록 할께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무엇을 하는 곳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거들의 질문 하나 하나 성실하게 답변하느라 저녁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인디밴드 공연까지보고 간담회까지 한 장관님을 보니 슈퍼맨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슈퍼맨 닮지 않았나요? 블로그를 들어가보았더니 마스코트도 슈퍼맨이더군요. ^^;; 딱딱한 자리일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편안한 자리여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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