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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이번에 새로 나온 ES8000 스마트TV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여러분은 스마트TV하면 어떤 것이 먼저 생각나나요?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자유롭고 넓은 확장성을 가진 마술봉같은 느낌을 받지 않으신가요? 전 스마트TV하면 기본적으로 넓은 확장성과 다양한 기능은 물론, TV의 영역을 벗어나 자유롭게 원하는 것으로 변하는 디바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나온 삼성전자의 ES8000은 저의 그런 생각을 충분히 충족시켜주고도 놀라움이 남을만한 제품이었는데요, 이전의 스마트TV는 그냥 어플리케이션만 늘어놓은 (그나마 어플리케이션도 부족했던) 화면커진 스마트폰에 불과했다면 이번에 나온 ES8000은 이래서 스마트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TV 블로거이지만 집에 TV가 없기에 더욱 탐이 났던 삼성의 스마트TV. 하나씩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TV를 실행할 때는 "하이티비"라고 말하면 음성으로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채널을 조절하거나 한번에 채널로 이동하거나 볼륨 조절과 웹서핑까지 스마트TV의 컨트롤을 모두 음성으로 할 수 있는데요, 마치 예전에 전격Z작전의 키트가 생각나네요. 기본적으로 TV에서 나오는 소리가 있을텐데요, 보통 듣는 정도에서는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삼성이 가지고 있는 기술 중에 육성과 스피커 음성을 구분하는 기술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너무 큰 볼륨일 때는 작동이 제대로 안될 수 있다고 합니다만 보통 우리가 듣는 정도의 음량에서는 육성을 춤분히 인식한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어나 영어만 인식이 되는 것이 아니라 30여개국의 언어를 지원한다고하니 일본어나 중국어로도 한번 시도해보고 싶네요.  


위의 영상에서처럼 다양한 메뉴와 기능들을 리모콘으로 하지 않아도 직접 육성으로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원거리에 있을 때는 리모컨에 직접 이야기해도 인식이 되죠. 리모컨 역시 기존의 리모컨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는데요, 기존의 복잡하고 버튼만 잔뜩 있는 리모컨을 벗어나서 터치형 스마트 리모컨으로 변화하였습니다. 


가운데 부분이 터치패드로 되어 있어서 심플해 보이지만 매우 다양한 동작들을 할 수 있게 되죠. 버튼만 많은 리모컨보다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 리모컨 정말 마음에 드네요. 


 별매이긴 하지만 입력을 위해 쿼티 자판의 리모컨을 빼 버리고 블루투스 키보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리모컨처럼 오른쪽에는 터치패드와 함께 컨트롤 할 수 있는 버튼들이 터치형으로 있습니다. 스마트TV에서 이 블루투스 키보드는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듯 한데요, 뒤에 이야기하겠지만 TV의 기능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필요할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역시 보나마나 수려하죠? 얇은 배젤과 선명한 시야각과 화질까지 빼 놓을 곳이 없는 기본 사양에도 충실한 스마트TV입니다. 


 이 뿐 아니라 3D 컨텐츠도 매우 다양한데요, 유투브에 이미 수천개의 3D컨텐츠들이 삼성과 단독으로 계약이 되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기존에 유용하게 사용했던 Allshare 부분도 Allshare play로 기능이 향상되었는데요, Allshare play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로 웹 스토리지에 저장이 되어 그 서비스를 올쉐어를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디바이스에서 N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내가 원하는 동영상을 웹스토리지에 올려두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나 스마트 타블렛, 노트북 등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것이죠. 스마트폰으로 손자, 손녀 사진을 찍어서 부모님 집의 스마트TV로 바로 볼 수 있는 것이죠. 이 밖에도 Allshare play는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시연을 하고 있는 장면인데요, 스마트폰에서도, 스마트TV에서도 노트북이나 PC에서도 웹스토리지를 통해 모두 영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뿐 아니라 스마트 홈케어라는 기능은 집에서 스마트TV를 통해 집 안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외부에서 내 스마트폰을 통해 지켜볼 수 있죠. 아이들이 잘 있나 볼 때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1500여개의 스마트TV 어플리케이션이 있고, 삼성 스마트TV 자체에서 최적화를 시킨 어플들이 있는데요, 제가 가장 관심이 가는 어플은 키즈 어플이었어요. 어플을 통해서 다양한 키즈 컨텐츠를 보여줄 수 있고, 학습 성취도를 그래프로 볼 수도 있죠. 또한 일정 미션을 통과하면 스티커를 줘서 동기부여도 시켜줍니다. 피트니스 어플도 있는데요, 버추얼 코치를 따라서 움직임을 인식해 같이 운동을 할 수도 있고, 목표량을 정해놓으면 그래프도 그려줍니다. 스마트 체중계와 함께 연동이 되며 체중계와 함께 연동되어 체계적인 관리는 물론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이죠. 이런 다양한 스마트TV의 특성을 한껏 살린 어플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스마트TV가 정말 스마트해졌다고 생각하게 만든 최고의 WOW 한 기능입니다. 바로 에볼루션 키트인데요, TV야말로 한번 사면 10년 이상 쓰는 제품이라 고를 때 신중하게 되죠. 하지만 한해가 가기 무섭게 많은 신상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하지만 이제 이 에볼루션 키트만 있으면 항상 신제품과 같은 기능의 TV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죠. 


에볼루션 키트를 스마트TV 뒷면에 부착하기만 하면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TV로 바꿔좁니다. CPU부터 그래픽카드등 하드웨어적인 핵심 부분을 바꿔줄 수 있는 것인데요, TV를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에볼루션 키트가 발매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진화하는 스마트TV. 이 정도는 되어야 스마트TV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체험 부스가 있어서 체험을 직접해볼 수 있었는데요, 안면 얼굴 인식도 가능하여 로그인을 할 때 다른 것을 칠 필요 없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모든 계정의 로그인을 얼굴 인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충분히 얼굴 인식이 가능하다고 하고요, 인식을 하면 스마트TV에 로그인이 되어 다양한 서비스들을 별도의 로그인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션 인식 기능도 있는데요, 손을 가져다 대고 주먹을 지면 클릭과 같은 기능을 하게 되죠.  


위의 동영상을 보면 더 자세한 스마트TV ES800의 기능에 대해 아실 수 있으실거에요. 보통 TV를 볼 때 TV만 보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다른 일과 병행해서 하죠. 저 또한 TV를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SNS를 하거나 아기를 재우기 위해 TV를 틀어 놓고 안고 흔들곤 하죠. 그렇기 때문에 TV가 스마트하게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TV를 보면서 TV안에서 SNS도 할 수 있게 되고, TV의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소통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플렛폼으로 변해하고 있는 것이죠. 이미 방송 컨텐츠들도 시청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앞으로는 더 다양한 컨텐츠들이 시청자와 개인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쪽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TV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고, 이번 삼성전자에서 새롭게 출시한 ES8000에 대해서도 더욱 기대하게 된 것입니다. ES8000을 기점으로 스마트TV의 신세계가 열릴 것 같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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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이게 누구지? 도대윤이 왜 이렇게 살이 쪘을까? 도대윤군이 포샵을 요청했지만, 얼굴 축소 포샵 기능을 몰라서 걍 올림당! 투개월의 도대윤군과 김예림양을 참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다. 상큼하고 순수한 투개월. 풋풋한 그들의 무대가 그리웠다. 투개월을 보고 있으면 웬지 풋풋한 로멘스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순수하고 풋풋한 운명적인 사랑. 누구나 꿈꾸는 로멘틱한 이야기가 아닐까? 그들을 만나게 된건 tvN에서 방송된 더 로맨스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였다.


더 로멘틱의 OST를 부른 투개월. 정말 노래 좋았는데, 역시 나오자마자 바로 음원 1위를 기록해버렸다. 도대윤군의 보컬 실력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감성적인 음색으로는 최고인 정엽도 OST에 참여했는데, 더 로멘틱을 더 로멘틱하게 만들어주는 OST! 정말 최고인 것 같다. 



더 로맨틱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이승기의 내레이션이다. 정말 팔방미남인 이승기는 노래면 노래, 예능이면 예능, 연기면 연기, 내레이션이면 내레이션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그야말로 이승기 세상이다. 이승기가 이번에 더 로멘틱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바로 1박 2일 때문이다. 1박 2일을 만든 이명한 PD가 바로 더 로맨틱을 만든 CP이기 때문에 그 의리로 더 로맨틱의 내레이션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더 로맨틱은 1박 2일의 드림팀이 뭉쳐서 만든 야심작이다.  이명한CP와 유학찬PD, 이우정 작가와 김대주 작가까지 합세한 더 로맨틱이 어떤 스토리를 펼쳐나갈지가 기대된다. 


크로아티아에서 펼쳐지는 9박 10일간의 로맨틱한 이야기. 전혀 모르는 5명의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사랑을 꽃피우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를 두고 어떤 사람들은 짝을 배낀 것이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짝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토요일 첫방을 한 더 로맨틱은 1회만으로도 몰입도를 확 올려놓았다. 케이블에서는 보기 힘든 몰입도를 보여주었는데, 많은 공을 들인 프로그램임을 알 수 있었다. 


짝은 다큐 스타일의 예능이다. 첫방부터 짝은 다큐를 표방했다. 남여의 심리 상태를 알아보고자 하는 짝은 다큐로서의 묘미를 살린 예능이 되어 짝 신드롬을 만들어내었다. 하지만 짝은 다큐로 접근했기 때문에 참가자들을 하나의 실험군으로 분류한다. 심리 연구의 대상인 것이다. 항상 모든 연구에는 실험군과 대조군이 필요하듯 1호, 2호, 3호, 4호, 5호로 지정하여 이름도 버리고 옷도 버리고 모든 외향적인 조건들을 버린 채 똑같은 옷을 입고 지정된 번호가 이름이 되어 그들의 심리상태에 좀 더 집중한다. 이는 출연자 자체보다는 사람의 심리 상태에 집중하려는 짝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더 로맨틱은 드라마로 접근했다. 운명적인 만남이 리얼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화려한 옷차림은 기본이고, 서로 이름만 알게 된다. 직업도, 나이도, 아무런 정보도 모른채 서로의 이름과 외형만 보고 자신의 운명을 찾아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는 운명적인 만남을 만들어내는 장치인 것이다. 드라마틱한 사랑 말이다. 

크로아티아라는 나라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이라는 설레임. 여행은 사람의 마음을 열게 만든다. 또한 그 열린 틈으로 작은 일도 운명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성향이 나타나게 된다. 더군다나 동유럽의 보석이라고 하는 크로아티아에서의 만남은 뭔가 더 특별해 보일 수 있다. 카메라가 앞에 들어서는 순간 리얼리티는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제작진의 마인드는 더 로맨틱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최대한 카메라를 숨기고 웬만한 것은 셀프 카메라로 찍게 하였고, 그 안에서 그들의 감정을 발 빠르게 캐치하애 했기에 어려운 작업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드라마적인 요소를 살리기 위해 차별화시킨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더 로맨틱에는 두가지 룰이 있다. 하나는 취향셔플이다. 아무런 정보도 모르지만 취향이 서로 같을수록 서로 운명적인 만남일 수 있다는 판단하에 취향 셔플을 하여 서로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된다. 각자 원하는 취향을 선택하여 같은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끼리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되는 것이다. 같은 공통점과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런 취향 셔플은 서로에게 운명적이라는 느낌을 더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는 미드나잇이라는 룰이다. 12시가 되면 모두가 모여 앉아서 한사람에게 한가지 질문만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서로가 하나씩 정체가 밝혀지게 된다. 첫회에는 눈치를 보기 위해서인지 데이트가 어땠냐느니 누구와 데이트를 하고 싶냐느니 겉도는 질문만을 했다. 하지만 다음 주 예고에선 본격적으로 직업과 나이같은 알고 싶었던 질문들을 하기 시작한다. 하나씩 정보가 밝혀질 때마다 미묘하게 꼬이고 얽히는 러브 라인. 리얼리티로 벌어지는 러브라인의 미묘한 신경전은 2회부터 본격적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시즌제로 운영되는 더 로맨틱은 러브 리얼리티라는 장르로 연애라는 좋은 소재와 신뢰를 주는 리얼리티라는 장르를 합하였다. 거기에 드라마라는 요소를 넣어서 풀어냈으니 쉽지 않은 작업이었겠지만 분명 빨려드는 매력이 있다. 더군다나 1박 2일로 다져진 드림팀과 이승기의 내레이션, 크로아티아의 로맨틱한 풍경, 감미로은 OST까지! 토요일 오후 11시가 기대되게 만든다. 

집에 케이블이 없다면, TVING을 통해 보면 된다. 집에 TV조차 없는 나는 TVING 덕분에 실시간으로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까지 모두 다 볼 수 있게 되었다. 토요일 밤 11시 tvN의 더 로맨틱! 다음 주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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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Mnet에서 보이스 코리아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작한다.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보이스 코리아에 대한 광고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 컨셉이 특이하고 눈에 띄어 언제 시작하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2월 10일부터 방송되는 보이스 코리아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쓰지 않을까 싶다. 

요즘 최고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K팝 스타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이하이와 박지민, 이미쉘의 3자 대결로 이미 좁혀진 K팝스타는 매주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하지만 K팝스타가 처음부터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이돌에 대한 인식이 가창력보단 퍼포먼스에 포커싱되어 있기 때문에 과연 노래를 잘 하는 애들이 많이 나오긴 할까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저 잘 생기거나 예쁘거나 몸매 좋은 애들이 나와서 춤추고 해외 진출을 위해 영어권에 나와 상품성이 있는 애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지금 TOP3에 드는 이하이와 박지민, 이미쉘은 아이돌과는 거리가 멀다. 그녀들의 장점은 오로지 "목소리"였다. 이하이의 소울 넘치는 목소리, 박지민의 파워풀한 목소리, 이미쉘의 소울과 파워를 모두 가지고 있는 목소리가 K팝스타를 성공시킨 원인이다. 



1. 목소리로 승부한다.



시청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 시청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가수다, 슈퍼스타K, 위대한탄생, K팝스타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거나 관심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진검승부이기 때문이다. 얼굴 좀 잘생겼다고, 친인척 중에 기획사 사장이 있다고, 집에 돈 좀 있어서 뜯어 고치고 잔디깔고 들어간 것이 아니라 전국민 앞에서 발가벗겨진 채 진검승부를 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진검은 무엇일까? 존박이 아닌 허각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수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이태권과 백청강이 결승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목소리였다. 우리는 가수하면 정해진 머릿속 이미지가 있다. 그건 바로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곧 가수이고, 노래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가수인 지금의 상황이 너무도 이상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런데 근 10여년간 노래를 못하는 사람도 가수를 할 수 있는 세상이었다. 정말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문화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목소리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 수천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김범수가 다시 재조명받고, 임재범은 레전드로 다시 기억되게 되었다. 그들의 외모나 퍼포먼스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그들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보이스 코리아는 4명의 코치들이 오직 노래만 듣고 선별한다. 그 중에는 전직 아이돌도 있다고 한다. 현장에서 직접 오디션을 들었던 지인의 말에 따르면 나는 가수다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쟁쟁한 실력파들이 나왔다고 한다. 외모도, 춤도 아닌 오직 목소리만으로 제일 노래 잘하는 사람을 뽑겠다는 보이스코리아의 기획력은 높히 살만하다. 

어떤 목소리들이 또 한번 가슴을 울릴지 매우 기대된다. 

2. 4명의 코치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이든 심사위원이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한다. 아무리 잘하는 참가자가 나와도 프로그램을 이끄는 능력이 없는 심사위원들이 나온다면 그건 참패할 수 밖에 없다. K팝스타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도 박진영과 양현석의 대결구도가 JYP와 YG패밀리의 대결로 비춰지며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있다. 또한 박진영의 냉철하고 디테일한 심사평과 양현석의 어눌하지만 마음의 중심을 바라보는 심사평은 서로 대치되는 것 같지만 묘하게 긴장감을 더해주며 흥미를 유발시킨다. 

이번에 보이스코리아에 나오는 코치는 길과 신승훈, 강타와 백지영이다. 가장 기대되는 코치는 백지영과 신승훈인데, 백지영은 나는 가수다에서 진가를 이미 보여주었고, 방송은 아니지만 삼성그룹에서 진행했던 슈퍼스타S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해서 그녀의 심사평을 들은 적이 있었다. 엄정화와 윤종신을 섞어놓은 듯한 심사평은 여성적인 부드러움도 가지고 있으면서 굉장히 디테일하고 날카로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신승훈은 이미 위대한 탄생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터라 기대되기도 한다. 

길은 무한도전에서 열심히 예능을 갈고 닦은지라 예능적인 부분을 담당할 것 같다. 또한 무한도전을 하면서도 그의 프로듀싱 능력은 항상 돋보였기에 웃음 뒤의 진지한 면도 기대된다. 강타는 워낙 캐릭터도 없고, 베일에 쌓인 상태라 어떻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K팝스타의 보아같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까 싶다. 보아는 SM대표로 나와서 SM의 체계적이고 강도높은 훈련의 모습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강타 역시 SM이사로서 보이스 코리아에서 배출된 참가자들이 SM으로 갈 수 있다는 상징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 같다. 

MC 또한 기대된다. MC를 맡은 김진표는 탑기어코리아에서 이미 퀄러티 높은 진행 능력을 보여주었기에 오디션 프로그램의 차세대 MC로서 기대된다. 또한 이적과 함께한 패닉의 가수지 않은가. 

3.  CJ E&M과 TVing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는 역시 슈퍼스타K다. 오디션 프로그램 계의 무한도전이라 할 수 있는 슈퍼스타K가 방송했던 Mnet.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CJ E&M이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오디션 프로그램도 방송사의 영향을 충분히 받는다. 기획력과 그것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무대여야 하는 것이다. CJ E&M은 케이블이기 때문에 공중파보다 보다 표현에 있어서 자유롭다. 반면 위대한 탄생의 경우 슈퍼스타K를 표방했지만 뭔가 밋밋하고 흥미를 끌지 못했다. 엄청난 고정 시청자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시청률은 슈퍼스타K보다 낫게 나오는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다. 

한가지 적당한 예를 들자면 종편에서 하고 있는 메이드 인 유는 12억이라는 상금을 걸었음에도 0.1~0.2%를 왔다 갔다 하는 바닥을 기는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시청률이라고 하기에도 참 민망한 수준이다. 기획과 참가자가 아무리 훌륭해도 어디서 방송하고, 얼마만큼의 자유도가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난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CJ E&M의 Mnet에서 방송이 되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 

한가지 더 기대가 되는 건 TVing이다. 얼마전 TVing 블로거데이에 다녀왔다. 이미 N스크린을 성공한 TVing은 아이패드, 아이폰, 스마트TV, 안드로이드폰, 갤럭시탭, PC등 모든 스크린에서 TVing을 즐길 수 있게 해 놓았다. 이 뿐 아니라 이제 TVing AIR라는 것이 나오게 된다. 이미 개발이 된 상태이며 제휴사들과 테스트를 마친 상태이다. 간단히 말해 TVing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이 TVing AIR이다.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갈 수도 있고, 내 블로그에 들어갈 수도 있다. 카카오톡이 TVing AIR를 사용한다면 카카오톡에서도 바로 TVing을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앱스토어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심심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거기엔 TVing AIR가 탑재되었는데 소녀시대라는 단어만 쳐도 그에 관련된 영상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뿐 아니라 네이버나 네이트같은 검색엔진에서 특정 검색어로 검색했을 때 그에 관련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영상들을 모아 나만의 앱을 만들 수 있기도 하다. 지금 TV익사이팅에 이 글을 쓰면서 보이스 코리아를 이곳에서 바로 볼 수 있게 할 수도 있고, TV익사이팅의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인 올댓 버라이어티에서도 리뷰를 쓰면서 바로 TVing을 통해 해당 방송을 연결시켜 바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의 의미는 소셜과 모바일을 통한 바이럴이 더욱 강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슈퍼스타K가 성공한 이유 중에 하나가 소셜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당시에 블로그와 트위터에서는 슈퍼스타K이야기 밖에 없었고, 특히 방송 시간대에는 트위터의 타임라인의 온통 슈퍼스타K로 도배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페이스북을 하면서 바로 TVing으로 영상을 볼 수 있게 할 수 있고, 심심이나 카톡 같은 메신저 앱을 통해서도 TVing을 볼 수 있게 된다. 소셜과 모바일이라는 공중파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채널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보이스 코리아가 기대되는 3가지 이유에 대해 적어보았다. 아무쪼록 기대에 맞게 재미있고 즐거운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 보이스 코리아가 슈퍼스타K를 이을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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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 이제 5년간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고 한다. TV익사이팅을 시작할 때 처음 글을 썼던 것이 1박 2일과 무한도전에 관한 글이었기에 더욱 애뜻한 프로그램이다. 1박 2일은 그간 강호동의 리더십으로 시청률 40%의 놀라운 인기를 얻어왔다. 처음엔 무한도전의 아류작으로 불리며 시작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무한도전의 무인도 서바이벌을 보고 힌트를 얻어 만든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한도전과는 차별화된 1박 2일만의 포지셔닝을 제대로 하여 지금의 1박 2일까지 올 수 있었다. 우리나라 곳곳의 숨어있는 명소와 맛집을 소개해주고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1박 2일은 각박해진 세상에 조금이나마 훈훈한 여유를 가져다주었다. 

노홍철의 하차와 김종민의 군입대, 김C의 하차와 MC몽 사건과 김종민 재투입과 강호동 하차까지 다사다난한 1박 2일이었지만 어느덧 모두 추억의 한켠으로 고이 모셔두어야 할 시기가 왔다. 풋풋한 신인 가수이자 21살이었던 이승기는 이제 26살이 되었고, 예능을 주름잡는 초특급스타가 되었다. 이명한PD는 나영석PD에게 넘겨주었고, 나영석PD는 김태호PD 다음으로 가장 인기있는 PD가 되었다. 



1박 2일의 의미

1박 2일은 초심을 잃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사건사고가 있으면 언제든지 처음으로 돌아갔다. 1박 2일의 의미를 되세기며 겸손한 자세로 시청자와 소통하려 애썼다. 이런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외에는 없었던 것 같다. 부산 사직구장 사건이 터졌을 때도 바로 초심 특집을 진행하며 시청자를 배려하고 스스로를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런 모습은 비록 1박 2일이 실수하더라도 1박 2일을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었다.

1박 2일이 다녀간 곳은 인기 명소가 되어 그 다음 주 주말이 되면 사람들로 가득찬 곳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런 인기를 악용하여 사기꾼들이 PD를 사칭하기도 했으니 그 인기를 짐작해볼 수 있다. 직접 경험한 것으로는 속초에 집이 있어서 시간 될 때 쉬러가는데, 갯배 근처의 생선구이집은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그저 가을동화의 인기로 겨우 연명해갈 정도였는데 1박 2일이 한번 왔다 간 후로 생선구이집이 미어 터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평생 벌 돈을 몇달만에 벌 정도였지 않았나 싶다. 처갓집이 안동이라 평소에도 안동에 자주 가는데, 1박 2일이 갔던 안동찜닭집이 있다. 그곳은 주말이 되면 다름 집에 비해 엄청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1박 2일은 "사람"을 중요시 했다. 1박 2일이 수많은 사건 사고에도 사람들이 믿어주고 다시 즐기게 된 이유는 아마도 "사람"에 초점을 맞췄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경쟁 프로그램이었던 패떴이나 일밤의 프로그램이 맥도 못추고 떨어져나간 이유는 1박 2일에는 "사람"냄새가 났고, 다른 프로그램에선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저 시청률을 얻기 위해 몸부림치는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면 1박 2일은 시청률보단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데 더 중점을 두었으며 영양고추 할아버지를 CF까지 찍게 만드는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1박 2일 시즌2

1박 2일 시즌2가 이어진다고 한다. 나영석PD에 이어 최재형PD가 맡는다고 한다. 캐스팅된 멤버를 보면 의문이 들긴 한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알려진바와 같이 김승우와 성시경이 나오고, 나머지 멤버들이 하차한다면 그간 만들어온 이미지에 너무나 큰 타격을 입게 된다. 1박 2일은 캐릭터 프로그램이다. 1박 2일 안에서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친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유명인사보단 신인이 더 낫다. 기존의 이미지 강한 스타일수록 캐릭터를 만들기 힘들어진다. 시청자들에게 인지도가 덜한 신인이 백지 상태의 도화지와 같은 상태이기에 캐릭터를 만들기 더 쉽다. 

그런데 성시경과 김승우는 어설프게 예능에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성시경은 건방진 컨셉으로, 김승우는 승승장구의 MC로 말이다. 게다가 김승우가 나온다면 강호동을 대신하는 것일텐데 과연 그 정도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다. 1박 2일에 강호동이 빠진 이후 얼마나 큰 타격을 입었는지 생각해본다면 김승우의 투입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 차라리 1박 2일 시즌2가 아니라 아예 다른 포지셔닝과 이름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애초에 1박 2일은 폐지되기로 했던 프로그램이다. 강호동의 하차로 인한 충격으로 KBS에서 발표한 1박 2일 폐지는 그 폐지가 결정된 것이 강호동의 하차와 타이밍이 맞았고, 그만큼 강호동의 영향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도 1박 2일은 강호동이 빠진 상태에서 우왕좌왕했으며 런닝맨에게 단숨에 추격을 당했다. 그런 것을 예상했기에 폐지를 결정했던 것 아니었던가.

1박 2일은 시즌2가 아닌 다른 제목과 다른 멤버들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이 레전드로 남을 수 있게... 

1박 2일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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