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익사이팅

블로그 이미지

이종범

방송 연예 블로그 TV익사이팅입니다.

'김제동'에 해당되는 글 10건

제목 날짜
  • 못친소, 외모지상주의에 돌직구를 던지다 2012.11.18
  • 힐링캠프, 무릎팍도사를 넘어서나? 2012.05.28
  • 나는 가수다, 정면돌파가 필요한 때(2) 2011.03.24
  • 나는 가수다, 재도전의 딜레마에 빠지다.(2) 2011.03.22
  • 나는 가수다, 스포일러가 필요없는 프로그램(4) 2011.03.16
  • 김연아의 총에 맞은 블로거(12) 2010.04.11
  • 무한도전, 능동적인 알레스카, 수동적인 번지점프(4) 2010.03.13
  • 유재석에게 이효리와 김제동은 적이 아니다.(26) 2010.03.04
  • 정치인과 연예인의 상관관계(2) 2009.10.24
  • 김제동과 김구라의 차이(10) 2008.12.03

못친소, 외모지상주의에 돌직구를 던지다

TV리뷰/예능 2012.11.18 09:12

무한도전에서 지난 번 미남 특집에 이어 못생긴 친구를 소개한다는 못친소 특집을 방영했다. 못친소 특집은 지난 번 유재석이 정형돈에게 자신으로 인해 덕을 본 후배들이 많다는 것을 말한 것에서 비롯되어 특집이 마련되었다. 각 멤버들이 생각하는 자신보다 못생긴 친구들을 불러서 축제를 한다는 컨셉으로 멤버들은 자신이 초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초대장을 보내어 축제에 초청을 하였다. 

초대된 사람으로는 김제동, 김영철, 데프콘의 유재석 옵션 뿐만이 아니라 배우 황정민을 비롯하여 이적, 유희열, 고창석, 윤종신, 장윤주, 김범수, 정인, 권오중, 장기하, 박진영, 김C, 싸이, 대성, 하림, 조정치, 권오중,지석진, 게리, 지상렬, 유해진등이 초대를 받게 되었다. 배우, 가수, 모델, 개그맨등 다양한 장르의 연예인들이 초대되었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의 반응은 다들 매한가지였다. 왜 자신을 초대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초대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못생겼다고 인증된 셈이니 기분이 나쁠만도 하다. 자신은 철저히 그 초대를 무시했지만, 다른 초대자 명단을 듣고는 그럴만 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초대받은 사람 중에 일부만이 오게 되었는데, 권오중, 이적, 김C, 고창석, 윤종신, 하림, 조정치, 김영철, 김제동, 데프콘이 초대에 응하여 나오게 되었다. 

이를 두고 못친소에 나오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못친소를 하게 된 의도가 궁금했다. 못친소를 소개하는 유재석은 소개하는 내내 이건 축제라는 것을 강조했고, 레드카펫을 깔아놓고, 포토라인도 갖춰두고, 안에는 성대한 파티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들 공식 석상에 갈 때 입는 정장을 입고 나왔으며 축배를 들며 축하하기도 했다.

실제로 초대받은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롱런하고 있는 연예인들이었다. 다들 1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지고 있고, 그 분야에 전문가로 인정을 받으며 깊은 내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실력파들이다.

가족이 모두 모여 저녁을 먹을 황금 시간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게 잘생기고, 예쁜 연예인들이다. 다른 프로그램들에서는 아이돌이나 걸그룹, 스타 여배우들을 내세우며 시청률 올리기에 열을 올린다. 그 이유는 시청률 때문일 것이다. 더 예쁘고, 더 잘 생기고, 더 몸매 좋은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시청자들이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시청자들은 그런 것에 더 반응한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우리는 너무 자주 그리고 자연스럽게 예쁘고, 잘생기고, 보기 좋은 것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외모 지상 주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 사회는 너무 외모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외모를 가꾸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외모가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있다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 물질 중심 사회가 여러 문제점을 만들듯 외모 지상 주의도 여러 사회적인 문제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부분 자본주의 하에서 물질 만능 주의와 연결되어 있지만, 취업을 할 때도 외모가 중요하기 때문에 성형 수술을 하는데 많은 돈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강남에는 똑같이 생긴 플라스틱 미인들이 너무 많다고도 한다. 외모 때문에 자살을 하거나 왕따를 당하는 비정상적인 일들도 일어나고 있다. 잘 생기고 예쁘고 날씬하고 초코렛 복근을 만드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가꾸고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는데에 있어서 긍정적인 요소로 보지만 그것이 하나의 가치를 정하는 기준이 되어 극도로 치닫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못친소 특집은 이런 극도로 치달은 외모지상주의에 균형을 맞춰주기 위한 특집이 아니었나 싶다. 외모가 잘 생기고 예쁠 수록 좋지만 그것이 그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듯 무한도전의 못친소에 나온 사람들은 모두 그 분야에서 가장 스페셜한 사람들이었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연예인들이었다. 또한 무한도전도 평균 이하의 멤버라는 컨셉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6년 반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온 프로그램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모임은 축제인 것이고, 축하받을 일인 것이 아닐까. F1으로 선정된다면 가장 못생긴 사람인 것이 인증되는 것이기에 속은 좀 상하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가장 사회적인 관념을 뒤엎고 인생역전을 한, 그리고 내공이 가장 쎈 사람이라는 것이 인증되는 것이니 이 또한 축하받을 일인 것 같다.


어디가서 못생긴 것으로는 빠지지 않는 싸이. 그는 지금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국위선양을 하고, 강남을 알리며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난다 긴다하는 아이돌이나 걸그룹들도 하지 못한 세계 정복을 그가 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싸이를 능가할 못친소의 F1은 누가 될 것인지 다음 주가 기대된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TV리뷰 > 예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한도전 어떤가요? 예능인가요, 진짠가요?  (0) 2012.12.30
풍선껌 크게 불기 대회 중계 현장, 왓따 풍선껌 크게 불면 1000만원?  (4) 2012.12.27
정글의 법칙W, 재미보다 안쓰러움  (1) 2012.12.17
박근혜 토론과 패밀리가 떴다의 공통점  (0) 2012.11.27
인간의 조건, 신선했던 나영석PD의 새로운 도전  (4) 2012.11.26
못친소, 외모지상주의에 돌직구를 던지다  (0) 2012.11.18
라디오스타, 무릎팍도사에 전혀 밀리지 않는 이유  (0) 2012.10.25
정글의 법칙W가 정글의 법칙이 될 수 없는 이유  (0) 2012.10.18
독해진 1박 2일, 다시 국민 예능으로 돌아올 것인가?  (0) 2012.10.17
나만의 소셜픽 Best 5, 이빈 주 핫이슈 연예가 소식  (5) 2012.10.09
길 무한도전 하차, 무한도전 안에 갇힌 무한도전 멤버들  (0) 2012.09.22
Posted by 이종범
게리, 고창석, 권오중, 김C, 김범수, 김영철, 김제동, 대성, 데프콘, 못친소, 무한도전, 박진영, 싸이, 유해진, 유희열, 윤종신, 이적, 장기하, 장윤주, 정인, 조정치, 지상렬, 지석진, 축제, 하림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힐링캠프, 무릎팍도사를 넘어서나?

TV리뷰/예능 2012.05.28 06:39
강호동의 부재는 많은 프로그램에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1박 2일은 침몰의 길에 서 있고, 예능 1인자로 군림한 유재석의 런닝맨이 치고 올라가고 있다. 여기에 정글의 법칙이 가세함으로 일요일이 좋다는 막강 라인업을 갖게 되었다. 무엇보다 수요일밤의 독재자였던 무릎팍도사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이었다.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무릎팍도사를 대체한 프로그램은 바로 힐링캠프인 것 같다. 

무릎팍도사는 연예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도사라는 캐릭터로 끄집어내어 홍보 또는 면죄부를 가져다 주었던 컴백 필수코스 프로그램이었다. 루머에 대한 진실도 낱낱히 파해침으로 사라지게 만들 정도로 디테일에 강하고 진정성이 묻어나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는 물론, 연예인들에게도 사랑받는 프로그램이었다. 비단 연예인 뿐만 아니라 안철수나 이외수같은 전분야에 걸친 고수들을 끄집어내어 이슈화시키는데에도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너무 강호동 위주로 흘러가다보니 강호동의 부재는 프로그램 폐지로 갈 수 밖에 없었다.

    더 강력해진 캐릭터


아무리 두꺼운 줄이라도 얇은 줄이 모인 삼겹줄보다는 못하다. 힐링캠프에는 얇은 3개의 줄이 모인 삼겹줄같은 느낌이다. 이경규라는 굵직한 캐릭터가 있지만, 강호동에 비하면 그 포스는 약하다. 그럼에도 이경규의 오랜 연륜은 프로그램을 리드해나가는데 있어서 부족함이 없다.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이경규는 요즘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듯 하다. 방송사를 넘나들며 활약을 하고 있는 이경규는 힐링캠프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는데, 연륜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임을 느끼게 해 준다. 딱딱해진 분위기를 풀어갈 수 있고, 웬만한 연예가 대소사를 다 겪었기 때문에 게스트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김제동의 출연은 의외였다. 이경규가 강호동 역할을 맡았다면, 김제동은 유세윤의 건방진 도사 역할을 맡았을 것이다. 김제동의 입담은 이미 대구에서부터 유명했지만, 정치적인 색깔이 너무 강해서 프로그램에 과연 맡을까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역시 김제동의 입담은 건재했다. 정치적 색이 다른 박근혜가 나왔을 때도 재미있게 풀어갔고, 유세윤처럼 건방진 컨셉은 아니지만 프로그램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경규와 김제동은 이미 잘 알려진 명MC들이라 해도, 힐링캠프의 가장 홍일점인 한혜진은 물음표였다. 과연 저 두 기 센 남자 둘을 제압할 수 있을까? 역시 기우였다. 한혜진은 두 남자 뿐 아니라 게스트까지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는 더 기 센(?) 여자였다. 한혜진의 발견은 예능의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거침없는 입담과 직설화법은 힐링캠프를 진정성과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만들어낼 수 있게 해 주었다. 무릎팍도사에서도 내놓은 캐릭터인 우두커니 우승민 캐릭터를 맡았을텐데 마치 우승민이 유세윤과 강호동을 가지고 노는 정도의 그런 충격과 비슷한 충격을 주었다. 

    더 강력해진 컨셉


무릎팍도사의 포맷은 정해져 있었다. 프로필을 말하고, 근황을 이야기하다가 고민 해결을 해 주고, 희망을 준 후 훈훈하게 팍팍 사진찍고 끝. 하지만 힐링캠프에는 아직 정해진 포맷이 없다. 하지만 컨셉은 더욱 강력해졌다. 예측 가능한 포맷으로 인해 인위적인 느낌이 났던 무릎팍도사와 달리 대화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포맷으로 전혀 예측할 수 없었기에 컨셉이 더욱 두각을 나타내었고, 힘을 받게 되었다.

무릎팍도사나 힐링캠프의 컨셉은 바로 "진정성과 공감"이다. 시니컬하게 말하면 출연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거나 홍보를 하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진정성과 공감이 없으면 시청자는 그 프로그램을 신뢰하지 않게 되고, 그건 곧바로 출연자들에게 돌아간다. 시청률이 높더라도 그건 출연자에게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컨셉은 매우 중요하다. 강심장같은 프로그램은 시청률은 높지만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꼭 눈물을 쥐어짜는 사연이 나오지만 아무리 진심을 담아 이야기해도 강심장은 홍보에 너무 컨셉을 주다보니 진심이 느껴지지 않고, 감동적인 사연을 아무리 말해도 어차피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된다. 

힐링캠프에도 홍보하러 나온다. 총선을 홍보하러 박근혜와 문제인이 나왔고, K팝스타 시즌2 홍보를 위해 박진영과 양현석이 나왔다. 홍보임을 알아도 힐링캠프는 사람에 집중하게 만든다. 다소 무거운 주제일지라도 이경규와 김제동의 노련한 리드로 양념을 쳐 주어 재미있게 만들어주기에 진정성과 재미라는 두가지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한혜진은 힐링캠프의 컨셉을 가장 명확하게 해주는 MC이다. 그녀의 직설화법은 그녀의 성격을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궁금한 것은 못참는 시청자 마인드. 힐링캠프를 보면서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한혜진이 툭툭 던지는 질문은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 하다.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면 이젠 다들 당연히 아~ 영화 나왔나보구나, 드라마 찍었나보구나 하는 생각이 자동을 들게 된다. 그래서 이미 정해진 질문과 답변 속에서 인터뷰가 진행된다는 생각을 기저에 깔게 된다. 그리고 그 각본대로 갔을 때, 출연자는 만족할지 모르겠지만 시청자는 뻔한 이야기에 실망하게 된다. 그런데 한혜진은 그런 흐름을 확 깨준다. 출연자가 난감해할만한 질문을 던지는 한혜진은 출연자는 난감할지 모르겠지만 시청자는 허를 찌르는 질문에 환호하게 된다. 그리고 난감해하는 출연자의 표정을 보면 더욱 확신이 선다. 그러면서 그 스토리에는 더욱 진정성이 느껴지게 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공감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강호동이 무릎팍도사에서 뜸을 들이다가 게스트를 배려하는 척 하며 시청자를 운운하여 곤란한 질문을 던지던 것이 시청자들에게 먹혔듯, 한혜진은 게스트가 난감해하든 말든, 그냥 자기가 궁금해서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물어보고, 심지어 시청자 운운하지도 않아 더욱 쿨하게 받아들여진다. 그건 한혜진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은가 싶다. 미녀 배우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물어보는데 어떤 게스트가 화를 낼 수 있겠는가. 또한 시청자들에겐 속시원한 질문을 대신 해주니 예능 신동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더 강력해져야 할 시청률




힐링캠프는 월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으로 터줏대감 "놀러와"와 떠오르고 있는 "안녕하세요"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놀러와는 유재석이 있지만 매너리즘에 빠졌고, 안녕하세요가 가장 위협적인 경쟁 프로그램인 것 같다. 신동엽, 컬투, 이영자로 파워풀한 구성은 아니지만 소재 자체가 시청자들이 직접 보낸 사연으로 공감성을 체크하는 컨셉으로 한번 시청률을 잡으면 쭉 이어가는 프로그램이다. 반면, 놀러와나 힐링캠프는 게스트발이 주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청률도 게스트에 따라 요동치게 된다. 안그래도 기라성같은 경쟁 프로그램들로 채워진 치열한 월요일 저녁 예능에 힐링캠프는 더욱 강한 체질로 바뀌어 나가야 할 것이다. 

G드레곤과 대성이 나왔는데 시청률은 7.2%라는 굴욕적인 시청률을 보여준 것은 아직 프로그램의 브랜딩이 덜 되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만약 무릎팍도사에 빅뱅이 나왔다면, 20%는 훌쩍 넘는 시청률을 보여주었을테니 말이다. 다행인 점은 무릎팍도사 효과를 힐링캠프가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이유들로 점점 힐링캠프를 많은 사람들이 알아가고 있고, 힐링캠프만의 맛을 보여주기에 한번 보면 그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하려면 캐릭터가 확실해지고, 프로그램 컨셉이 명확해져야 한다. 그래야 게스트가 누가 나오건 우선 채널을 고정해두고 보고 때문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법륜스님이 나온 것은 적절하다. 하지만 패티김이 나왔던 것은 아쉬웠던 부분이다. 신은경, 이효리, 박진영으로 상승 추이를 만들어갔는데 패티김으로 다시 오르락 내리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박진영 다음에 양현석으로 바로 갔다면 상승선을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아직은 게스트에 따라 등락이 심하므로 꾸준한 스타들을 모셔와서 상승세를 확실히 만들어준다면 그 다음에는 게스트가 누가 나오건 우선 채널을 고정해두고 보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시대에는 힐링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연예인들은 더욱 더 힐링이 필요하다. 예전에 한 사업가가 대박 사업 아이템이 있다며 알려준 것이 있다. 그건 연예인들을 위한 멘토링 서비스였다. 스타라는 자리, 혹은 스타라는 자리를 향해 가고 있는 예비 스타들은 그 자리로 인해 고독해진다.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마음 상태는 그야말로 맨붕상태인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그들에게 멘토링 서비스를 만들어준다면 사업성이 있다고 그 사업가는 판단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건 사업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라 생각된다. 그런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 힐링캠프가 아닐까 싶다. 힐링캠프를 통해 많은 게스트들이 힐링을 받고, 동시에 시청자들 또한 힐링을 받는 사회적 가치를 낳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으로 롱런했으면 좋겠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TV리뷰 > 예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 무한도전 하차, 무한도전 안에 갇힌 무한도전 멤버들  (0) 2012.09.22
약해진 1박 2일, 시청률도 약해지다.  (2) 2012.08.03
힐링캠프 안철수, 예능과 정치의 미묘한 접점  (0) 2012.07.24
정글의 법칙, 그들은 왜 정글을 찾아가는가?  (2) 2012.06.25
상류사회, 김병만, 이수근으로는 부족하다.  (0) 2012.06.17
힐링캠프, 무릎팍도사를 넘어서나?  (0) 2012.05.28
힐링캠프를 통해 본 양현석 리더십 vs 박진영 리더십  (0) 2012.05.17
1박 2일 김종민, 위험천만한 갓길 협상  (0) 2012.04.09
보이스 코리아 배틀 투표, 나도 블라인드 심사를 해볼까?  (0) 2012.03.14
짝과 다른 더 로맨틱, 크로아티아에서의 가슴 설레는 연애 리얼리티  (0) 2012.02.12
K팝스타도 몰랐던 보이스코리아의 비밀 3가지  (2) 2012.02.05
Posted by 이종범
김제동, 월요일예능, 이경규, 한혜진, 힐링, 힐링캠프, 힐링캠프 문재인, 힐링캠프 박근혜, 힐링캠프 박진영, 힐링캠프 양현석, 힐링캠프 차인표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나는 가수다, 정면돌파가 필요한 때

TV리뷰 2011.03.24 08:37
나는 가수다가 점입가경이 되어가고 있다. 김영희 PD는 모양세 좋게 위에서 짤랐고, 가수들은 복귀를 요청하며 각종 SNS를 통해서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유명인사들도 나는 가수다 논란에 대해 다들 한마디씩 하고 있는 가운데 다시 가수들에 의해 김영희 PD의 복귀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이런 상황이 일어나면 날수록 나는 가수다에서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윤종신의 조언


 "결국 김영희PD의 교체까지. 너무 심각하게 보는건 아닐까. 씁쓸한 마음 접으며 진화를 기대했는데. 나는 솔직히 정말로 노래 잘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한 말이 아닌가 싶다. 모두가 느끼는 것을 140자로 요약한 말이다. 김영희 PD의 교체는 너무 안이한 판단이었다. 그건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 단순한 도피일 뿐이다. 모든 책임을 짊어지고 떠난다? 정치인도 아니고, 책임질 일을 했으면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쌀집 아저씨에게 바라는 마지막 희망이자 기대이다.

재도전 번복, 힘든가?


도피가 아니라 정면돌파가 필요할 때이다. 나는 가수다 논란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김건모 탈락에 대한 재도전 룰이 생긴 것 때문이다. 재도전을 용인하기에는 너무 많은 희생이 따른다. 뒷일을 생각지 않고 재도전 룰을 급조한 것이 실수였던 것이다. 간단한 룰의 추가같지만 그것이 미칠 파장은 프로그램의 뿌리까지 흔든다. 이 전 글(2011/03/22 - [채널 1 : 예능] - 나는 가수다, 재도전의 딜레마에 빠지다.)에서도 언급했듯 재도전은 7명의 가수들로만 1년 내내 방송될 수 있다는 맹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 재도전 룰 논란을 책임지기 위해 PD가 교체된다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인 것이다. 

시청자가 진정 원하는 것은 재도전 룰의 폐지이다. 그런데 현재 상황을 보면 가수들이 김영희 PD 복귀를 이야기하며 김영희PD 자체가 재도전을 할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가수들과 제작자들은 시청자는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나는 가수다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나는 가수다로서는 매우 행복해 해야 한다. 단 1회를 진행한 프로그램이 이토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일밤으로선 고무될 일이 아닌가 싶다. 뜨거운 형제들이 아바타를 그만두었을 때도 아무런 비판이나 관심조차 없었다. 폐지가 되어도 일부 메니아층들만 아쉬워했을 뿐 이토록 사회적 파장이 일지는 않았다. 근데 단 1회만 방영된 프로그램이 2회 때 재도전 룰을 깼다고 이토록 많은 이야기들이 나돌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만한 거리라니 그냥 침울하게 지나가기엔 너무 아쉬운 기회가 아닌가.

왜 이런 지대한 관심과 과분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일까? 그건 바로 간만에, 정말 간만에 진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겼기 때문이다. 예능과 가요 프로그램이 섞인 듯한 나는 가수다는 그저 예능으로만 바라보기 힘든 새로운 장르였다. 첫회가 방영되자 가수들의 혼신을 다한 노래는 감동을 주었다. 대한민국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가수들이 나와서 자신의 콘서트 때보다 더 혼신을 다해 부른 노래는 단 한 곡 뿐이었지만 사람들은 감동했고, 전율을 느꼈다. 그들이 부른 노래는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음원 차트에서 상위까지 끌어올렸다. 블로거들은 나는 가수다에 대한 칭찬 일색의 글을 쏟아냈으며, SNS에서도 슈퍼스타K 때와 같이 방송 시간대에 온통 타임라인과 뉴스피드를 채우는 일이 일어났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단 하나. "진짜 노래를 듣고 싶었다"는 니즈 때문이다. 그동안 가요계에는 얼굴빨, 춤빨로 승부하는 아이돌과 걸그룹들이 판을 치고 예능까지 섭렵, 지금은 드라마 및 영화계, CF까지 온통 도배를 하고 있다. 겉으론 그런 겉모습을 좋아할지 모르지만, 내면 깊은 곳에서는 마음을 감동시키고, 전율시키는 진짜 노래를 듣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가려운 부분을 나는 가수다가 정확하게 짚어낸 것이다.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누구를 떨어트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한주에 한명을 탈락한다는 서바이벌 형식의 오디션에서 배수진을 친 가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하기에 주옥같은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재도전으로 인해 그 혼신의 힘이 희석될 수 있다는 판단과 기존의 룰을 번복한 것에 대한 불만인 것이다.

가수들로서는 부담을 덜기 위해 재도전이 더욱 편할지 모르겠으나 오히려 후에도 재도전은 독이 되어 돌아올 것이기에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 낫다. 프로그램 취지에 동의하고 나온 것이라면 재도전의 룰은 자신들이 나서서 파기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아직 2회 밖에 진행되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가수들은 김영희 PD의 재도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재도전 룰을 없에자는 말을 내어야 한다. 그래야 대중의 힘을 얻고 프로그램도 살리고 김영희PD도 살릴 수 있다. 이 일에 책임을 지고 나서야 하는 사람은 김건모이고, 이소라와 김제동이 도와야 한다. 재도전의 룰을 번복할 수 있는 기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사라지게 된다. 


결국 이렇게 되면 좋은 프로그램 하나 사라지게 되고, 다른 방송사에서 이 좋은 기회를 가져갈 것이다. 시청자로서는 아쉽지만, 다른 프로그램에서 들을 수 있기에 크게 아쉽진 않을테지만, 일밤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게 된다. 이미 케이블에서는 비슷한 포멧, 아니 더 진화한 포멧으로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다. (2011/03/23 - [채널 1 : 예능] - 오페라스타=나는 가수다+위대한 탄생)

처음부터 재도전 룰은 없었어야 했고, 이제는 그 재도전 룰을 없엘 마지막 시간이 찾아오고 있다. 계속 엉뚱한 이야기들만 하며 가수들의 담합과 프로듀서의 책임 회피만 이어진다면 나는 가수다에 희망은 없다. 책임질거면 김영희PD 및 일밤은 재도전 룰을 다시 없에고 김건모를 탈락시킨 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다음 가수를 위해서라도, 지금 힘들어하는 가수들과 김제동을 위해서라도, 성난 대중들을 위해서라도 현명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이경규가 나간 후 최근 몇년 간 일밤에 이런 관심과 반응은 없었다. 신입사원도 말아먹고 있는 상황에서 나는 가수다까지 포기할 셈인가. 일밤과 시간이 겹치는 해피선데이나 일요일이 좋다는 점점 회복하고 있다. 남자의 자격에는 양신이 합류하고, 1박 2일에는 엄포스가 제대로 정착해서 활약하고 있다. 런닝맨도 최근 캐릭터를 잘 잡으면서 조금씩 반응을 얻고 있는 시점이다. 이 기회를 잘 살린다면 일밤에게 다시 일요일의 영광이 찾아올테지만, 지금처럼 어리버리하게 얼렁뚱땅 넘어가려한다면 다시 긴 슬럼프가 오지 않을까 싶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TV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대한 탄생, 외인구단 승승장구하는 까닭은?  (3) 2011.04.30
리얼 버라이어티의 법칙, 멤버는 남자로 하라  (1) 2011.04.25
김태원의 위대한 탄생, 그리고 시기와 질투  (6) 2011.04.23
엄태웅과 양준혁 vs 김종민과 하하  (3) 2011.04.13
나는 가수다, 1달 후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  (0) 2011.04.05
나는 가수다, 정면돌파가 필요한 때  (2) 2011.03.24
오페라스타=나는 가수다+위대한 탄생  (2) 2011.03.23
나는 가수다, 재도전의 딜레마에 빠지다.  (2) 2011.03.22
위대한 탄생, 위험한 탄생이 되어가고 있다.  (6) 2011.03.19
나는 가수다, 스포일러가 필요없는 프로그램  (4) 2011.03.16
나는 가수다, 일밤의 필승 전략  (5) 2011.03.09
Posted by 이종범
김영희, 김제동, 나는가수다, 쌀집아저씨, 윤종신, 이소라, 일밤, 재도전
  • BlogIcon 하랑사랑
    2011.03.24 11:35 신고

    정말 좋은 노래 잘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 만으로 충분히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바를 잘 알아주었으면 좋겠네요.
    정말로...안타까워요. 기대했던 프로그램인데

    • BlogIcon 이종범
      2011.03.25 11:44 신고

      정말 안타까워요~ pd가 바뀌고 1달간 쉰다고 하는데... 뭘 그렇게 어렵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김건모 재도전을 취소하면 당장에 해결되는 문제인데 말이죠.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나는 가수다, 재도전의 딜레마에 빠지다.

TV리뷰 2011.03.22 08:49
한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어긋나게 했다. 높은 빌딩을 지을 수록 각도가 중요하다. 0.1도만 잘못 올라가도 위에서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 멀리 갈수록 방향이 중요하다. 0.1도만 달라져도 로케트는 안드로메다로 가게 된다. 딱 한번의 잘못된 결정이 프로그램 전체에 영향을 주는 일이 발생했다. 

김건모의 재도전


사건의 발단은 김건모의 탈락에서 되었다. 누가봐도 김건모는 못불렀다. 김건모가 국민가수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나 그 날은 못 불렀다. 못 불렀다기보다 다른 가수들이 잘 불렀다. 그래서 청중 평가단은 5번째에 부른 김건모보다 잊혀지기 쉬운 첫번째로 부른 윤도현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그래서 7위가 되었다.

탈락 발표를 했을 때 김건모를 떨어뜨릴 정도면 나는 가수다는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갑자가 이소라가 격한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정말 김건모를 좋아해서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프로그램 취지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전관예우의 차원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떤 조직이든 조직이 형성되면 위계질서나 문화가 존재하기 마련이니 말이다. 그러다 김영희 PD가 립스틱 퍼포먼스 때문에 떨어진 것 같다며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했다. 아마도 김건모를 위로하기 위해서 던진 말이었을텐데 김제동이 그 말을 가지고 제동을 걸었다. 실력 때문이 아닌 립스틱 퍼포먼스 때문이라면 재도전을 용인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말이다. 분명 김영희 PD의 개인적인 생각이라 밝혔는데 무슨 생각으로 김제동은 그걸 걸고 넘어졌을까? 김영희 PD가 김제동의 말을 들어주었다는 것은 스스로 나는 가수다의 순위 결정은 김영희PD 자신이 한다는 것을 밝힌 셈이다. 



김건모에게 판단을 넘겼다. 재도전의 의사가 있는지 물어본 것이다. 나머지 가수들이 모두 찬성한다면이란 조건을 붙였지만, 그 자리에서 어떤 간 큰 가수가 김건모의 재도전을 거부할 수 있겠는가. "가수분 모두 김건모씨의 재도전에 찬성하십니까?" 가장 멍청하고 어리석은 질문이었다. 그리고 김건모는 못이기는 척 재도전을 한다. 이로써 모든 것이 어그러지게 되었다. 

제작진-고정 가수 탄생


재도전의 의미는 나는 가수다에 굉장히 위험한 룰이다. 7명에게 모두 한번씩의 재도전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 김건모는 이제 한번을 사용했다. 그리고 오디션을 위한 방송은 2주에 걸쳐 방송된다. 즉, 골고루 한번씩 재도전을 하게 된다면 새로운 가수가 나오기까지는 총 14번의 오디션을 보아야 하고, 이는 28주가 걸린다. 1년의 반을 7명의 가수로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방송이 매번 되는 것도 아니가 명절이나 특수한 일이 발생하면 빠지게 되는 날도 있다. 이럴 경우 거의 1년을 7명의 가수로 가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수에 따라서 메니저인 예능인들도 바뀌게 되어야 하는데 이제 고정 MC 체제로 가는 셈이나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다. 이 말은 정말 재미있게 하지 않으면 지루한 프로그램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나는 가수다에 핵심은 감동적인 노래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가수들이 나와서 부르는 혼신을 다한 노래. 그것이 메인인데 매 주 똑같은 가수들의 노래를 1년간 듣게 된다면 감동보단 지루함이 먼저 들게 될 것이다. 

가수-재도전, 2배 이상의 타격


김건모가 재도전을 하게 한데에는 이미지라는 것이 한 몫했다. 가수로서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했던 것이다. 이는 김건모가 소속사 사장에게 상황을 전달한 것을 봐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재도전은 깊은 수렁으로 빠지는 입구이다. 박명수가 정확히 찝어내었듯 재도전을 하고 나서 또 떨어지게 된다면 그건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이 된다. 첫번째야 그 날의 컨디션이나 환경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두번째는 실력 때문에 떨어진 것이라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중가수가 뮤지션에게만 인정받으면 의미가 없다. 그들 스스로도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산다고 하는데, 대중으로부터 냉철한 평가를 받게 된다면 나는 가수가 아니다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김건모가 재도전을 선택한 것은, 그리고 다른 가수들과 김제동이 재도전을 독촉한 것은 김건모를 도와준 것이 아니라 김건모를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청중- 배신감


청중들의 반응은 하나의 단어로 귀결된다. "배신감"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시청자를 우롱하는 제작진의 한심한 작태를 온몸이 오그라들 정도로 느꼈을 것이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힌 셈이다. 청중은 처음부터 안중에도 없었고, 오직 가수들의 스크럼만이 눈에 보였다. 그들끼리의 암묵적인 유대감과 압박이 제작진의 눈에는 들어왔던 것이다. 비싼 돈주고 섭외한 가수들이 단체행동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나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순간 눈 앞의 돈이 생각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시청자는 안중에도 없었기에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재도전을 용인하지 않고 김건모를 탈락시킴으로 가수들이 단체로 안나오게 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우선 시청자들이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다. 가수들의 단체 행동에 대해 비난을 했을 것이고 이는 청중의 사랑을 받아야 존재하는 가수들에게는 치명타이기에 이런 단체 행동은 와해되었을 것이다. 원칙을 지켜서 피해를 보았기에 나는 가수다는 계속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을 것이고, 소신을 지켰기에 감동적이고, 멋진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나는 가수다는 일밤을 살리는 영웅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가수다는 반대의 결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신뢰는 안드로메다로 나가버렸다. 나는 가수다는 PD의 역량에 의해 좌우되는 니가 가수냐?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 가수들도 신뢰를 잃게 되었다. 이제 나는 가수다의 무대에서 부르는 그들의 노래에 감동은 더 이상 없다.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버린 것이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미 댓글이나 시청자 게시판,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나는 가수다에 실망하고 등을 돌려버린 사람들이 많음을 볼 수 있다. 즉, 나는 가수다는 일밤의 영웅이 아니라 역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단 한번의 실수로 인해 말이다.

나는 가수다가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딱 한가지 있다면 다시 번복하여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다. 김건모의 재도전을 없에고, 재도전 룰을 없에며, 가수들의 더 강한 반발에도 버틸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 방법이긴 한데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일어났다면 진작에 그 자리에서 가수들의 제안을 거절했을테니 말이다.

청중평가단이라 하지 말고 그냥 방청객이라고 하는게 좋을 것 같다. 더 이상 청중평가단은 의미가 없다. 차라리 이럴바에는 꼴찌를 탈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1등을 탈락시키는 것이 더 낫지 않았나 싶다. 이 정도의 반응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거면서 왜 이런 컨셉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청중평가단에게 잘 보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가수들의 노래는 이제 김영희 PD에게 잘 보이기 위한 노래로 전락해버렸다. 단 한번의 실수로 인해...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TV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태원의 위대한 탄생, 그리고 시기와 질투  (6) 2011.04.23
엄태웅과 양준혁 vs 김종민과 하하  (3) 2011.04.13
나는 가수다, 1달 후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  (0) 2011.04.05
나는 가수다, 정면돌파가 필요한 때  (2) 2011.03.24
오페라스타=나는 가수다+위대한 탄생  (2) 2011.03.23
나는 가수다, 재도전의 딜레마에 빠지다.  (2) 2011.03.22
위대한 탄생, 위험한 탄생이 되어가고 있다.  (6) 2011.03.19
나는 가수다, 스포일러가 필요없는 프로그램  (4) 2011.03.16
나는 가수다, 일밤의 필승 전략  (5) 2011.03.09
백청강, 부활로 부활하다.  (16) 2011.03.05
권리세, 위대한 탄생의 제물  (11) 2011.02.27
Posted by 이종범
김건모, 김건모 재도전, 김영희PD, 김제동, 나는 가수다, 니가가수냐, 서바이벌?, 쌀집아저씨오버, 썰바이벌, 이소라, 일밤, 일밤 역적
  • BlogIcon 리나루카스
    2011.03.22 10:06 신고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보다 더 논리적이신듯^^

    질문하나만~
    리뷰 쓸 때 방송캡처 화면 사용하면 저작권에 안걸리나요?
    전 너무 무서워서 그냥 글만 쓰는데..

    글 잘 읽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가득하세요^^*

    • BlogIcon 이종범
      2011.03.25 11:47 신고

      ^^ 방송 캡쳐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이지만, 문광부에서 비평에 관한 사용은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법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신 후 적절하게 사용하시고, 대응책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매체운영 및 다양한 제휴 및 관계로 저작권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나는 가수다, 스포일러가 필요없는 프로그램

TV리뷰 2011.03.16 06:30
나는 가수다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다. 하지만 2회를 보고 나서 확신이 서는 프로그램은 이 프로그램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참 잘 만들었고, 무엇보다 잘 기획되었다. 나는 가수다는 시청자와 가수와 연출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탄탄한 프로그램이다. 각 포털을 보니 스포일러가 선곡을 다 맞췄기에 탈락자를 예견한 것도 맞을 것이라는 뉴스가 떴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에 스포일러는 나쁜 쪽으로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나는 가수다. 스포일러가 필요없다. 


나는 가수다의 스포일러는 청중평가단 중에 있다. 기자들이 워낙 스포일러를 좋아하기에(기사의 낚시를 위해서 스포일러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무도에서는 기자들과의 스포일러 전쟁까지 선포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청중평가단에서 나온 이야기나 각종 게시판에 떠도는 이야기들에 기사들이 난무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이전과 마찬가지로 나는 가수다에 스포일러가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사들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나가수(나는 가수다)는 스포일러가 시청률을 더욱 높히지 기대감을 낮추진 않을 것 같다. 지금 돌고 있는 스포일러는 나가수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스토리가 핵심인 프로그램에서는 스포일러가 맥을 딱 풀어놓고 만다. 반전 영화에서 반전의 포인트를 미리 알려주면 재미가 없어지듯 말이다. 무한도전이나 1박 2일같은 경우는 스토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뜨면 재미가 반감되기에 더욱 신경쓸 수 밖에 없다. 

남자의 자격에서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보러 갔을 때 어떤 모녀가 매년 공연을 보러 온다고 했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 모녀에게 왜 똑같은 내용의 공연을 매년 와서 보냐고 물어보니 그 모녀는 호두까기 인형은 볼 때마다 그 느낌이 다르고, 볼 때마다 감동이 있다고 말했다. 

나가수는 호두까기 인형 공연과 같은 프로그램이다. 스토리가 핵심이 아니라 컨텐츠 자체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가수들이 나와서 펼치는 오디션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예능보다는 가요 프로그램에 더 가깝다. 이름을 붙인다면 프리미엄 명품 가요 프로그램 쯤 될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이 오디션 형식을 취한 것은 가수들이 더욱 긴장하여 최고 퀄러티의 노래를 부르게 하기 위해서이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경쟁과 자극적인 스토리를 위해서가 아니다. 



때문에 누가 탈락하고 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1명씩 매번 떨어짐으로 새로운 가수의 최고 퀄러티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이 1등을 뽑기 위해서 오디션을 한다면, 나가수는 새로운 음악을 듣고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 오디션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스포일러가 악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누가 어떤 곡을 부를지, 컨디션은 어땠고, 누가 떨어질 것 같다는 정도의 스포일러는 나가수를 더욱 보고 싶은 충동만 불러 일으킬 뿐이다. 똑같은 곡이라도 부르는 가수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 이소라가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 다시"를 불렀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직접 들으니 감동의 도가니였다. 직접 듣지 않고는 어떤 평가도 할 수 없고, 평가 이전에 그냥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기에 나가수에겐 스포일러가 노이즈 마케팅으로 다가올 뿐이다. 또한 앞으로도 이런 스포일러는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마케팅적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벌써부터 일밤의 시청률이 예사롭지 않다. 돈을 내고라도 듣고 싶은 오디션 공연인데 이런 공연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다. 

예능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아...


나가수는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느껴진다. 마치 비장한 각오를 한 것처럼 말이다. 예능인을 메니저로 두어 예능적은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메니저 중 박명수가 MC도 같이 맡아 부드럽고 자연스런 진행을 하고 있고, 각 메니저들 또한 메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탈락이 되는 포멧이라 더욱 재미있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 나중엔 최고의 가수에 최고의 예능인이 함께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조용필에 유재석 메니저도 꿈꿔볼 수 있는 곳이 나가수인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에 스포일러가 아무리 많아도...아니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나가수를 시청하려 할테고, 이는 선순환이 되어 결국 나가수가 일밤을 살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중간 점검도 획기적이고 재미있었다. 중간점검 때 가수들의 미묘한 신경전이 느껴졌다. 이소라는 아예 참여를 안했고, 나머지 가수들도 재미있게 즐기긴 했지만, 100%의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다. 100%의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음은 예고편에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의 한소절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 중간 점검을 통해 똑같은 가수가 똑같은 노래를 부르는데도 180도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반전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아무리 날고 기는 스포일러가 전달해도 직접 듣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이기 때문에 이 역시 스포일러는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나는 가수다는 정도를 걸었다. 노래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시청자나 팬은 비주얼을 중요시 할 것이다라든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할 것이다라든지, 멀티플레이어야 좋아할 것이라든지, 그룹으로 나와야 좋아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념을 완전히 뒤바꿔버렸다. 가수는 가수의 본연에 충실할 때 가장 성공할 수 있다는 핵심을 나는 가수다는 정확히 찌르고 들어온 것이다. 

음악계에서도 이를 두고 이런 저런 말이 많다. 예술을 점수로 메길 수 있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직접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좋은 노래를 듣고 그것을 들음으로 시청자들은 음악이란 저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좋은 음악을 선호하게 될수록 예술은 예술다워질 것이다. 

남자의 자격에서 넬라 판타지를 수백번 들어도 질리지 않았고 오히려 즐겁게 듣고 최고의 시청률까지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을 일밤은 영리하게 잘 캐취한 것 같다. 나는 가수다. 더욱 기대가 된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TV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가수다, 1달 후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  (0) 2011.04.05
나는 가수다, 정면돌파가 필요한 때  (2) 2011.03.24
오페라스타=나는 가수다+위대한 탄생  (2) 2011.03.23
나는 가수다, 재도전의 딜레마에 빠지다.  (2) 2011.03.22
위대한 탄생, 위험한 탄생이 되어가고 있다.  (6) 2011.03.19
나는 가수다, 스포일러가 필요없는 프로그램  (4) 2011.03.16
나는 가수다, 일밤의 필승 전략  (5) 2011.03.09
백청강, 부활로 부활하다.  (16) 2011.03.05
권리세, 위대한 탄생의 제물  (11) 2011.02.27
위대한 탄생, 김태원이 살린다.  (10) 2011.02.19
오딘의 눈,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다.  (4) 2011.02.11
Posted by 이종범
김건모, 김범수, 김제동, 나는가수다, 스포일러, 엔터팩토리, 올댓버라이어티, 윤도현, 이소라
  • BlogIcon 검은괭이2
    2011.03.16 08:31 신고

    저두 완전 동감입니다! 스포, 그건 아무 것도 아니예요! 전 정말 노래 듣고 감동 받고, 옛날에 나오던 가수들 보면서 감동 받고... 진짜 롱런했음 좋겠는 프로그램이예요 ㅠㅠ

    • BlogIcon 이종범
      2011.03.17 06:36 신고

      ^^ 반가워요, 검은괭이님~ 나는 가수다, 정말 감동이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 BlogIcon 뷰티샬롱
    2011.03.16 18:56 신고

    오랜만에 익사이팅님 글을 보는 듯 싶네요^^
    가수들의 노래부르는 무대에 시선이 빼앗기는지라 스포일러로 순위가 어떻게 되는지는 관심 밖이라는 사실이죠 ㅋ
    즐건 저녁 되세요~~

    • BlogIcon 이종범
      2011.03.17 06:37 신고

      오랜만이에요, 뷰티살롱님 ^^ 스포일러가 주는 정보가 그다지 유용하지 않은 듯 해요~ 컨텐츠 자체가 워낙 좋으니 말이죠~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김연아의 총에 맞은 블로거

TV리뷰/현장취재 2010.04.11 09:30
김연아를 한번 만나볼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김연아를 만나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퀸연아와의 스마트 데이트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 운 좋게 참석하게 되었죠. 3000명이 지원해서 200명만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삼성 서초사옥 딜라이트 앞에는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5층 다목적실에서 했는데 그곳을 가는 통로는 저 유리 엘리베이터 밖에 없거든요. ^^ 다들 연아양을 본다는 마음에 흥분된 모습이었죠.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자 발딛을 틈이 없이 꽉 차 있었습니다. 여기 저기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더욱 붐볐죠. 줄이 너무 길어서 일치감치 포기하고 전 음식을 먹었습니다.


컵케잌이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이런 건 또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어보았습니다. ㅎㅎㅎ


연아가 입었던 옷이나 악세사리들을 경매로 판매하기도 했는데요, 원하는 가격을 적어내는 형식이었습니다. 구석에 있어서 참여율이 저조했는데 전 4번에 5만원을 써 내었죠. 4번은 20만원 가까이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2번은 5만원에 낙찰되었는데....역시 줄을 잘서야 한다는...


행사장 안의 모습입니다. 지정된 좌석으로 가서 앉았는데요, 정면으로 보이는 좋은 자리여서 사진도 실컷 찍어올 수 있었어요. ^^


사회는 김제동씨가 보았습니다. 이런 행사에 종종 다니면 사회를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예인인데 제가 다녀본 행사 중에서 김제동씨가 사회를 제일 잘 보더군요. 순식간에 좌중을 휘어잡으며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는데요, 왜 버라이어티에서는 그것이 안되는지 참 아쉬웠습니다. 편집을 잘 못한 것인지...이번에 연아와의 데이트가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바로 김제동씨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30초내로 줄여버리는 김제동씨. "김연아씨 보고 싶죠?"


그 전에 퀴즈를 내어 김연아가 쓴 책을 주었습니다.


정확한 김제동씨의 손짓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분이 일어나 대답하는 바람에 잘못 일어난 분께는 악수라도 하자고 했더니 여성분께서 안아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김제동씨가 와락! 껴 안은 것 같지만, 결코 아니라는...ㅎㅎㅎ


드디어 김연아 등장!!!! ㄲ ㅑ~~~~~!!! 우쮸쮸쮸쮸쮸~ 이건 뭐죠? ^^;;


김연아를 만난 김제동씨~ 얼굴에 땀이 흥건하네요. 제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을 것 같아요


하지면 역시 김제동씨는 프로였습니다. ^^ 재치있는 멘트로 김연아를 계속 웃게 만들었죠.


저에게 반갑다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김연아~ (퍽!)


앗! 저 표정은.... 어디서 많이 본 표정인데...



메롱연아~


역시 웃는 모습이 가장 예쁩니다. ^^


어느 개그맨분이 배즙을 김연아 선수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개그맨은 직접 악수를 청했죠. --;;


엄청~~~~~ 좋아하는 개그맨.... 부럽부럽!!!


다음은 케잌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위에 글씨를 쓰고 팬들과 나눠 먹는 그런 순서였습니다.


김연아 선수 왈 "이거 뭐라고 써야 하지?" 잘못 들은 김제동씨 왈 "김연아씨가 방금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소근거렸습니다" 하자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짜면 돼요!"라고 친절하게 대답해줍니다. 그러자 김연아 왈 "그건 저도 알아요" ㅋㅋㅋ


케잌 위에는 "핡"이라고 쓰고 사이드에 승냥 ♡ 연아라고 썼습니다.


그리곤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제게!! 친히 총을 겨눠 주셨죠. ^^ (퍽퍽!!)


TV에서 보았던 그 표정 그대로였습니다. ^^




왼쪽, 오른쪽까지 세트더군요. ^^ 배려심 깊은 김연아 선수~!


바로 요거죠~ ^^ 이렇게 보니 팔이 굉장히 긴데요?


앞뒤옆에 모두 여자분들이 있었는데 계속 들려오는 소리는 "와~ 얼굴이 주먹만해..예쁘다~"라는 소리 뿐이더군요. 심히 동의했습니다.


김연아 선수 포즈 따라하기~! 김제동씨와 같은 초등학교라는 이유로 올라온 이 학생이 한 포즈는...


"왜 자꾸 이 포즈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건 아이비씨건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더군요. ^^;;



포즈 따라하기 1등은 한바퀴 돌아 총을 쏜 초등학생 어린이였습니다. ^^ 여전히 김연아 선수는 저에게 총을 쏘고 있죠? (퍽퍽퍽!)


마술쇼 시간. 왜 모든 행사에는 마술쇼가 빠지지 않는 것일까요? 그래도 김연아씨가 직접 참여해서 즐거웠던 마술 타임


마술사분의 센스가 돋보인에ㅛ ^^ 연아 만세 포즈죠?


팬분들께서 비즈로 만든 것이랍니다. 김연아 선수 팬이 대부분 여자라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거위의 꿈도 부르고 럭키 드로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 끝나고 마지막 작별의 시간입니다.


제게 직접 총을 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은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께 사랑의 총을 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전 유부남이라...ㅎㅎ)



트위터로도 생중계를 했습니다. 생생한 순간을 보시려면 트위터 구독을 하시면 보실 수 있으십니다.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클릭하시면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TV리뷰 > 현장취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방을 잃어버렸을 때 대처법  (2) 2010.07.14
오늘은 아르헨티나전, 퇴근길엔 버스보다 지하철을 이용하세요  (0) 2010.06.17
[인터뷰] 기계치 타블로도 반하게 한 갤럭시A  (7) 2010.06.09
갤럭시S에 대한 기대, 미디어데이 현장에 다녀오다.  (2) 2010.06.09
사진의 거장, 스티브 맥커리와 함께 진실의 순간을 보다.  (2) 2010.05.31
녹색성장체험관에서 친환경 내일을 보다.  (1) 2010.05.30
씨티카드 A+ 체크카드로 현명한 직장인 되다.  (4) 2010.05.11
광화문에서 만난 그린테크  (0) 2010.04.20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  (3) 2010.04.20
김연아의 총에 맞은 블로거  (12) 2010.04.11
고려대 역우회, 힘의 미전에 출전한 아버지  (5) 2009.11.21
Posted by 이종범
김연아, 김연아팬, 김제동, 데이트, 멍연아, 메롱연아, 연아, 총연아, 퀸연아
  • BlogIcon shinlucky
    2010.04.11 16:40 신고

    우와 여기 다녀오셨군요!!
    제목이 참 마음에 드네요 ㅎ

    • BlogIcon 이종범
      2010.04.11 20:11 신고

      ^^ ㅎㅎ 블로거들을 향한 연아양의 총입니다~

  • BlogIcon 미르~*
    2010.04.11 22:31 신고

    내용과는 약간 비껴갈 수도 있겠지만..
    김제동씨가 인기 없을때 중소행사 사회자로 대구에서 이름을 날리던 분이셨거든요~ :)
    인기없던 시절에는 대구 시내 쇼핑몰 행사같은데서 김제동씨를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무척 재미있었구요~ 대단한 사람이다 생각은 들었는데..
    윤도현씨 만나서 서울 올라가서 이렇게 큰 물에 놀 줄은 몰랐죠~ ㅎㅎ;;

    • BlogIcon 이종범
      2010.04.12 10:40 신고

      여전히 행사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방송에서도 빵빵 터트려주시길!!!

  • 우
    2010.04.12 08:25 신고

    연덕들의 얼굴을 직찍사로 보긴 처음이네요

    • BlogIcon 이종범
      2010.04.12 10:41 신고

      저도 찍으면서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갔답니다. ^^

  • BlogIcon 신비한 데니
    2010.04.12 09:39 신고

    우쭈쭈에 한번 김제동씨 같은 초등학교에서 한번 터졌네요 ㅋㅋㅋㅋㅋ
    김제동 짱

    • BlogIcon 이종범
      2010.04.12 10:41 신고

      김제동씨 완전 짱^^b이었어요~!

  • 딴생각
    2010.04.13 08:58 신고

    이런행사 한다는 광고글 보면, 가 봤자 뭐 있을까 해서 그냥 지나쳤었는데,
    글보니 갈만한 가치가 있는거 같습니다. 담번엔 연아 관련된 행사라면
    좀 더 눈여겨 보고 참여신청도 해봐야겠네요. ㅅㅅ

    • BlogIcon 이종범
      2010.04.13 09:13 신고

      ㅎㅎㅎ 김연아라는 이름만으로 딴 생각 안하고 갔는데, 김제동씨의 재치까지 보아서 더욱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 BlogIcon 21
    2010.04.14 03:23 신고

    우왕..ㅋㅋ 너무 이쁘네요 >.<

  • 우와우
    2010.04.21 18:44 신고

    팬층이 대부분 여자라니..
    놀랍네요?
    그리고 저 개그맨 예전 개콘에서 많이 보앗는데ㅎㅎ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무한도전, 능동적인 알레스카, 수동적인 번지점프

TV리뷰/예능 2010.03.13 20:37


저번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알레스카팀과 번지점프팀의 현격한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에 김제동이 투입되어 무언가 재미있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유재석의 빈공간은 너무도 컸습니다. 재미와 웃음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어떤 일이든 그러하겠지만, 능동적인 사람과 수동적인 사람의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부터 시작하여 회사에 다니기까지 모든 일을 수동적으로 하게 됩니다. 문제 풀이의 방법은 단 한가지로 정해져있고, 심지어 논술 문제의 답까지도 다 동일하게 나오는 현실이죠. 회사에서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시키지 않은 일을 하게 되면 모든 책임을 자신이 져야하는 구조 때문에 능동적인 사람보다는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아곤 하죠.

하지만 능동적으로 찾아서 하는 사람은 군계일학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그런 사람들을 일컬어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누가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사람보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능동적인 사람이 더욱 인정받지 않나 싶습니다.

번지점프팀


먼저 번지점프팀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소일거리로 저녁 식사 값을 마련해야 하는 번지점프팀에게 소일거리로 마늘까기가 미션으로 주어집니다. 1kg을 까는데 천원씩이었나요? 아무튼 다들 열심히 주어진 미션에 충실하여 묵묵히 마늘까기에 전념을 합니다. 박명수가 마늘을 이용한 게임을 제안하고 생마늘을 씹어먹는 무리수를 두지만 결국 5초 방송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맙니다. 그런 면에서 박명수가 그나마 능동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요강에 실제로 볼 일을 본 것도 박명수이니 그동안 연륜이(?) 묻어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저녁 식사를 먹게 해 주기 위해 풍선을 날려 풍선을 잡으면 하나 당 만원씩 쳐서 주기로 합니다. 열심히 풍선을 잡으려 하지만, 결국 하나 밖에 잡지 못하게 되죠. 서로 아웅다웅하다가 못 잡게 되지만, 재미도 없고, 결과도 없고, 따분한 장면이었습니다. 아마도 풍선을 잡으면서도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카라가 나오는 것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스피드 퀴즈도 재미없었고, 오자마자 집으로 돌아가게 된 김경진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수 있었던 캐릭터였는데 말이죠.

알레스카팀


정말 눈 밖에 없는 알레스카. 그곳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김상덕씨를 향한 발걸음은 이번 주에도 계속되었고, 거센 눈보라로 인해 길고 긴 400km의 대장정을 자동차로 달려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덕에 멋진 무지개와 풍경들을 볼 수 있었으니 보람이 없는 것이 아니었을 겁니다.

하염없이 펼쳐진 눈밭에서 무한도전 동계올림픽을 열어 피를 보는 열정까지 보여준 알레스카팀은 즉석해서 꼴찌를 한 사람이 경기를 만들어내는 묘책을 마련합니다. 김태호 피디가 시킨 것도 아니고 스스로 만들어낸 게임은 정말 창의적이었습니다.

그 어느 게임 프로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묘한 게임들어었죠. 바닥에 떨어뜨린 과자 주어먹기, 재주넘어 멀리 뛰기, 도약거리가 더 멀어 시간 내에 점프를 해야만 하는 멀리 뛰기, 뒤로 달려와 멀리 뛰기등 기상천외한 무한도전표 종목이 만들어졌습니다. 뽕망치 대결도 재미있는 웃음을 만들어주었죠.

또한 빙수를 먹고 나서 방안에서 방석 놀이를 순식간에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냥 방석이 두 개 있었던 것을 가지고 바로 만들어낸 것이죠. 차를 타고 이동하는 지루한 시간 동안에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을 가지고 재미있는 웃음을 만들어냅니다. 주변에 있는 수많은 소재들을 가지고 엮어서 웃음과 재미를 만들어내는 창의력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한 행동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유재석이 없어서?


유재석이 없어서 번지점프팀은 재미가 없었을까요? 결론은 유재석이 없어서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유재석에겐 능동적인 힘이 있고, 번지점프팀에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능동적인데에는 언제나 책임이 뒤따릅니다. 그 책임에 대해 자유롭게 해 주는 pd의 역할도 크겠죠. 아무리 유재석이라 해도 김태호pd가 조잡해 보이니 하지 말자고 한마디만 하면 바로 편집되고 위축되어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할 것입니다.

편집에 대한 확신이 있고, 책임에 대한 권한이임으로 인해 유재석은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번지점프팀에도 떠먹여 주어야만 받아먹는 수동적인 행동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섬으로 재미를 만들어냈으면 좋겠습니다. 무한도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도전이라는데 있습니다. 무한도전에는 실패를 했다고 해서 책망이나 질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성공을 해도 사람들은 실망을 할 것입니다.

좀 더 능동적으로, 책임에 대한 부담을 없에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에고 능동적인 창의성으로 하나씩 만들어나간다면 분명 무한도전 전 멤버가 유재석화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그랬을 때 전 시청자도 유재석화 되어 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가정, 회사,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클릭하시면 ->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TV리뷰 > 예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한도전의 캐릭터 사업, 뭐ㅇ미 쿠션을 사다.  (4) 2010.03.25
남자의 자격은 뜨고, 패떴2는 지고...  (0) 2010.03.22
무한도전, 김상덕 찾기의 의미  (8) 2010.03.20
1박 2일 남극에 대한 아쉬움은 적절한 대응법  (8) 2010.03.16
1박 2일 MC몽 깎고보니 동네몽  (0) 2010.03.14
무한도전, 능동적인 알레스카, 수동적인 번지점프  (4) 2010.03.13
무한도전, 하하는 기존 멤버가 아닌 새로운 멤버  (9) 2010.03.13
노홍철의 결별, 하하의 컴백, 무한도전의 득실  (5) 2010.03.10
무한도전, 피보다 진한 프로의식  (7) 2010.03.06
무한도전에 이효리가 들어온다면?  (13) 2010.03.03
무릎팍도사에서 배우는 질문의 힘  (5) 2010.02.28
Posted by 이종범
길, 김제동, 김태호, 노홍철, 무한도전, 박명수, 번지점프, 알레스카, 유재석, 정준하, 정형돈, 카라
  • BlogIcon 풍청양
    2010.03.14 04:40 신고

    유재석팀은 알래스카 앵커리지 시내, 앵커리지에서 페어뱅크스가는 길, 그리고 페어뱅크스 등 공간적으로 거의 무제한적인 자유를 누린 반면에 박명수팀은 번지점프대위에서 24시간을 보내야했다는 점에서 공간적인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유재석팀은 쇼핑센터 앞에서 카트 컬링하기, 언 강에서 겨울 낚시하기, 설원의 동계올림픽, 즉석노래방등 많은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었죠. 그렇지만 번지점프대위에서는 할 것이 그렇게 많지않았죠. 그 점을 고려하지않고 계신 것같네요. 만약 입장을 바꿔서 유재석팀이 번지점프대위로 올라가고 박명수팀이 알래스카로 갔더라면 박명수팀도 능동적인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고 봅니다.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기위해서 그나마 지인들이라도 부른 것같네요.

  • BlogIcon 러브드웹
    2010.03.14 09:16 신고

    어제 봤는데 너무 재미가 없더라고요~ 알래스카 갔다고 해서 뭔가 멋진곳을 많이 보여줄지 알았는데 거기가서도 게임만 줄창하고...

    • BlogIcon 이종범
      2010.03.15 14:38 신고

      ^^ 알레스카의 도시도 좀 보여주었으면 좋았을 듯 싶은데 말이죠~ 전 그 게임들이 넘 재미있었어요. ㅎㅎㅎ 노홍철 과자 주어먹을 때는 정말...ㅋㅋ 완전 제 취향이에요 ^^;;

  • qq
    2010.03.14 11:41 신고

    유재석의 빈자리가 커보였습니다.
    비록 번지 점프대에서 하는 것이었다고 해도
    무엇인가 만들어내야지
    그렇게 의욕없는 모습에 실망이었습니다.
    자칭 1.5인자라는 박명수씨는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1인자 엠씨를 하는 듯 한데
    왜그리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유재석에게 이효리와 김제동은 적이 아니다.

TV리뷰 2010.03.04 07:10
무한도전의 죄와 길편에 대한 리뷰를 쓰고 많은 분들의 질타를 받았다. 무한도전의 유재석을 왜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유재석을 가식이라 몰아붙인 이효리와 김제동을 두둔하는 것이냐는 것이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이효리를 왜 감싸주고 있냐는 것이다.

이효리가 진짜 투입되기라도 한다면 제2의 패떴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과 함께, 유재석을 비난한 이효리를 두둔한 것은 필자 또한 유재석을 흠집내기 위함이며 이효리나 김제동과 같은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유재석은 신이 아니다.



이영애.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산소 같은 여자. 그녀의 신비주의에 가린 모습은 마치 그녀가 선녀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그것이 그녀의 가장 큰 매력이자, 또한 그녀를 옭아매는 족쇄이기도 하다.

장동건. 터프하고 야생적인 이미지에 순수한 동화속 왕자님같은 모습까지 가지고 있는 그는 미남의 대표적인 아이콘이기도 하다. 결혼 적령기가 훨씬 지났음에도 고소영과 열애 소식이 났을 때 수많은 여자들의 한숨이 들려왔던 그는 만인의 연인이기도 했지만, 그것은 그를 옭아매는 족쇄였기도 했다. 

막돼먹은 영애씨에서는 이와같은 이영애의 이미지를 정반대로 해석함으로 방구뀌고, 막 먹고, 막돼먹은 짓을 하는 영애씨를 만들어냈다. 장동건은 자신의 잘 생긴 얼굴이 오히려 연기에 방해가 된다며 일부러 꽃미남스런 역할보단 거친 역할을 더 많이 했다. 연기자에게 하나의 이미지가 굳어진다는 것은 곧 생명이 끝난 것이란 소리도 되기 때문이다.

유재석. 그는 착하다. 솔직하다. 신뢰할 수 있다. 우리는 그를 그렇게 불러왔고, 나 또한 그에 심히 일조했다. 무한재석교로서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유재석에게 족쇄로 다가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죄와 길을 보면서 말이다.

이효리와 김제동은 유재석의 숨통을 터주었다.



죄와 길에서 이효리와 김제동의 역할은 유재석의 반대편에 서서 유재석의 가식적인 모습을 밝혀내는 것이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며 이효리와 김제동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리게 된다. 물론 이해가 되는 상황이다.

단지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재석은 무한재석교와 그간의 행실로 인해 사람들에게 착한 이미지로 굳어버렸다. 그가 그런 캐릭터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만들었던, 원래 그러하든 상관없이 그는 그런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연기자와 같이 예능인도 한가지 캐릭터로 굳어가는 것은 흔들리는 외줄을 타는 것만큼 아슬 아슬한 상황이다. 물론 하나의 캐릭터조차 갖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하나의 캐릭터로 굳어간다는 것은 행동에 제약을 가져오게 하고, 그의 설자리를 점점 좁아지게 만들 수도 있다.

꼭 예능인으로서만 아니라 그의 사생활에 있어서도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다.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유재석은 사생활에 있어서 좀 더 자유로워질 상황이 되었다. 아이와 함께 놀이공원도 가야 할 것이고, 가족과 함께 외식도 해야 할 것이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효리와 김제동은 유재석의 착하기만 한 캐릭터를 부숴준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유재석은 원하고 있다.



죄와 길을 보면서 이효리와 김제동의 공격에 유재석의 리엑션이 이런 생각을 더욱 하게 만들었다. 유재석의 리엑션은 그 어떤 리엑션보다 크고 재미있었다. 당황하는 듯한 표정과 액션은 마치 작정이라도 한 몸개그처럼 정확한 리엑션을 주었고, 그로인해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유재석의 이런 반응은 죄와 길이 처음은 아니었다.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 보았던 방송에서 유재석은 박명수의 역할을 맡았고, 박명수의 삐뚤어진 모습을 그대로 흉내내었다. 그 누구보다 더 잘 흉내내었고, 오히려 박명수보다 더 악랄하고 재미이있었다. 패떴에서도 유재석은 깐죽거리는 이미지로 나아가고자 했다. 최근에는 성인비디오에 관한 유재석의 멘트로 인해 기사가 도배되다시피하고 있다.

태호PD가 죄와 길을 통해서 스포일러를 하는 기자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듯, 이번 일 또한 무한도전 내에서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겠다. 길이 오줌을 쌌든 안 쌌든 길의 허락을 받지 않고 편집을 시도한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길의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PD는 물론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아서 편집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다른 멤버들도 길의 존재감이 약하고, 캐릭터를 형성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길을 위한 배려였다고 말한다.


이는 유재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유재석은 길보다 훨씬 더 영향력이 있고, 존재감이 있다. 유재석과 길은 예능에선 하늘과 땅 정도의 인지도 차이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길에게 있었던 유재석의 짧은 멘트(오줌)는 무시될 수 있을지언정, 유재석에 대해 가식이라 몰아붙인 이효리와 김제동의 발언은 유재석에게 반드시 허락을 받고 편집을 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편집은 오히려 더 그 부분을 부각시켰고, 죄와 길의 반전의 포인트로 삼았다. 그리고 유재석의 리엑션 또한 매우 좋았다.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보아 유재석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가식이란 공격적인 단어로 숨통을 텄으면 하는 바람이 아니었나 생각해본 것이다.

이효리와 김제동은 유재석의 절친이다.



"가식" 어떻게 보면 굉장히 위험한 단어일 수 있다. 만약 다른 연예인이 유재석을 향해 가식이란 단어를 사용했다면 지금과 같은 욕을 얻어먹어도 마땅히 할 이야기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효리와 김제동이 유재석에게 어떤 의미일까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자.

이효리는 유재석이 메뚜기탈을 쓰던 인기없던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김제동 역시 그 바쁜 유재석이 시간을 내어 8시간씩 이야기를 나누고 그 다음 날 또 4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던 친구이다. 김제동은 유재석 앞에서 울 수 있을만큼 자신의 마음과 내면을 보여줄 수 있는 신뢰를 가지고 있는 친구일 것이다.

김제동과 이효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논리대로라면 가장 친한 친구가 배신을 때린 격이다. 한명도 아니고 두명의 절친이 동시에 유재석을 공격하다니 그렇다면 유재석이 그 둘과 심한 싸움을 했다는 것 밖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 그런데 심한 싸움을 했다면 무한도전에 출연했을리 없다.

그렇기에 그들은 친한 친구로서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나온 것이다. 그리고 "가식"이란 단어로 그를 수술대 위에 올린 것이다. 총대를 매고 말이다. 이런 반응을 충분히 예상했겠지만, 이런 결과를 두고 유재석은 얼마나 가슴을 아파하고 친구들에게 미안해할지 충분히 예상이 되지 않는가. 유재석을 그렇게 생각한다면 말이다.

마무리



한 사람을 하나로 규정한다는 것은 당사자에게 매우 갑갑한 일이 될 수 있다. 김장훈은 기부천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수십억을 기부하고 독도를 홍보하는데 그렇게 열심히니 얼마나 사람들에게 본이 되고 존경스러운가. 나 또한 그런 그를 존경하고,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그는 그런 기부천사의 이미지가 부담스럽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후 그의 절친 박경림은 김장훈을 향해 "실제론 쓰레기"라는 발언을 하게 된다. 많은 질타를 받았고, 실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후에 설명을 듣고나니 김장훈에 대해 더욱 가깝게 느껴졌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그, 어쩌면 나보다 더한 그가 그런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더 큰 자극을 받고 그에 대해 매력을 느낀다. 남자임에도 말이다!!!

유재석에게 김제동과 이효리가 던진 가식이란 화두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이 장문의 글은 유재석의 심중도 아니고, 김제동과 이효리의 생각도 아니다. 그냥 허접한 블로그의 필자인 내 생각이다. 그리고 내 글에 대한 부족한 부분과 다른 의견들은 댓글로 완성시켜 나갔으면 좋겠다.

진정 유재석을 생각한다면 김제동과 이효리에게 돌을 던지기 전에, 유재석의 의중을 먼저 생각해보고 고려해보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간단하다. 유재석은 자신으로 인해 김제동과 이효리가 욕을 먹길 원할까?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 추천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클릭하시면 ->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TV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코앤마크2, 새롭게 시도되는 패션 PPL  (3) 2010.04.09
코코앤마크2, 스타일링 센스를 길러주는 프로그램  (3) 2010.04.07
블로거, 케이블 TV로 눈을 돌려라.  (20) 2010.03.31
다니엘헤니, 리얼리티에 도전하다.  (4) 2010.03.23
해리는 왜 반장이 되고 싶어 하는가?  (0) 2010.03.07
유재석에게 이효리와 김제동은 적이 아니다.  (26) 2010.03.04
남자의 자격을 통해 본 남자의 자격  (10) 2010.01.22
김승우쇼, 제2의 박중훈쇼 될까? 아니면 승승장구할까?  (2) 2010.01.19
하이킥 김자옥이 걸린 새우 알러지, 나도 걸리다  (6) 2010.01.10
니콜의 수의학개론, 니콜의 팬이 되다.  (16) 2010.01.09
패떴 폐지, 패떴2는 이름을 바꿔야 뜬다  (8) 2010.01.05
Posted by 이종범
가식, 길, 김제동, 무한도전, 비판, 사람, 유재석, 이효리, 죄와길, 캐릭터
  • 지나가다
    2010.03.04 07:55 신고

    대단한 분석이십니다..
    어차피 짜고 치는 게임이었지만, 이런 숨은 내용까지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0.03.06 09:17 신고

      감사합니다. ^^*

    • BlogIcon 이종범
      2010.03.06 09:17 신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사랑으로
    2010.03.04 08:28 신고

    저도 보면서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유재석씨의 숨통을 트여주려고하는구나 태호PD는 정말 멤버들을 소중히 생각하는구나 유재석씨의 그런 숨통트이기에 이효리, 김제동카드는 괜찮은 기획이었고 또 재밌었습니다. 유재석씨를 왜 욕하느냐고 감싸고 도시는분들으 오히려 유재석씨 팬으로서 넓게 보지못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스케줄상 이효리씨가 무한도전에 고정은 못하시더라도 가끔 출연하셔서 또다른 생기를 불어넣어주시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전 무엇보다도 이번 죄와길2편은 무척 재밌고 흥미롭게 시청했거든요. 잘 읽고갑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0.03.06 09:17 신고

      무한재석교 신도분들께서 좀 더 넓게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 오늘 무한도전이 하네요! 역시 기대됩니다!

  • BlogIcon Iam정원
    2010.03.04 10:57 신고

    안녕하세요. 종범님.. 이효리와 김제동이 유재석이랑 친해 유재석에게 새로운 이미지와 캐릭을 만들어 주려는건 알겠어요. 이해됐고요. 종범님의 글을 읽으며.그런데 왜 하필이면 가식이나 이중인격이냐고요. 이미 날유(날라리 유의 준말. 학창시절에 여학생들이랑 만나는 거 좋아하고 노는거 은근히 좋아하며 즐김.) 성인매니아(무도아하시절 결혼전 너무 외로워서 혼자 방에 문닫고 성인비디오 본 것.) 패떴에서 덤 (어리버리하고 대책없는 ) 깐죽, 겁쟁이, 소심함. 이런 거 있잖아요. 그리고 평소의 이미지에 소심함에 반대 되는 천재 스피드 레이서, 그런데 왜 하필이면 가식, 이중인격, 호박씨까는 이미지, 위선자 냐고요? 그런 이미지 전 싫어요. 비호감이잖아요. 유재석님 같은 선량하고 성실한 사람한테..그래서 사람들이 화내는 것 같아요. 저도 화가 났고요. 유재석님에게 인간적 빈틈이 있다는걸 보여주는 이미지로써 가식은 아니에요. 가식, 이중인격,위선자는 차갑고 무겁고 어둡고 무섭고 섬짓한 느낌이 들잖아요.

    • 아키
      2010.03.04 11:08 신고

      맞습니다. 유재석의 숨통을 틀어주기 위해서
      부족한 면을 보여준다거나 소심하고 겁많은것과는
      대조적인 면을 보여준다거나 학창시절에 좀 놀았다는
      날유의 캐릭터나 성인매니아 같은 캐릭터는 얼마든지
      인간적이고 친근하게 다가올수 있는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방송에서만 착하고 사생활에서는
      나쁘다라는식의 가식 캐릭터는 절대 숨통을
      트여주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재석에게 새로운 면을 부곽 시켜주려면
      기존의 날유나 성인매니아 처럼 친근하면서도
      긍정적인 캐릭터여야지 가식캐릭터는 절대적으로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이종범
      2010.03.06 09:16 신고

      ^^ 안녕하세요 정원님~! 사람마다 느끼는 점이 다른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정반합이란 말이 이 상황에 맞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충격을 주기 위해 선택한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죠. 김장훈을 보고 쓰레기라 발언했던 것처럼 말이죠. 사람은 누구나 신이 아닌 이상 가식적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다만 인정하기 싫은 모습이죠. 잘 생긴 사람, 혹은 잘 보이고 싶은 사람 앞에 가면 내숭을 떨기 마련이니 말이죠.

      어둡고 무거운 의미의 가식이라기보다는 인간적이고 사람다운 냄새가 나게 하는 의미로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

  • 아키
    2010.03.04 11:03 신고

    만약 블로거님 말씀처럼 그게 김태호PD와 유재석의 생각이라면
    제가 보기엔 단단히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제가 보기엔 블로거님이 쓰신 글은 그저 이번 죄와길이라는 방송과
    이효리와 김제동을 감싸기 위한 끼워맞추기식 글로 보여지네요.

    그렇다고 제가 뭐 이효리 김제동이 나쁘다. 유재석을 죽이려고 한다
    이런 유치한 말을 하는게 아니구요. 당연히 방송은 방송일뿐이고
    예능은 예능일뿐이고 죄와길 그 자체가 일종의 연극이나 마찬가지였다는것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글쎄요, 유재석이 가식이다라는식의
    캐릭터나 설정이 정말 유재석에게 숨통이 트이고 도움이 된다고 보시나요?

    전 전혀 아닌거 같습니다만, 깐족되는것은 원래 유재석의 트레이드마크였습니다.
    때로는 얄밉게 깐족거려도 그것마져도 호감도로 보여지게 하는것이
    유재석에 대한 신뢰의 이미지가 바탕으로 깔려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 신뢰를 이런식으로 깨부순다는게 과연 긍정적인 효과를 낼거라고
    장담하실 수 있으신가요? 뭐 어차피 블로거님 말씀처럼 이 글 자체가
    블로거님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시니까 뭐라고 할 자격은 없지만요.

    그리고 길의 오줌발언과 이효리의 부분은 엄연히 차이가 크지 않나요?
    길의 오줌발언이야 그 부분 편집 시키면 그만이었지만 이효리에 대한 부분은
    이효리 부분 자체를 올 통편집 시켜야 하는 부분인데 과연 유재석이
    기분이 상했음에도 속좁게 편집 해달라고 할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리액션 이야기 하시는데 그럼 그 상황에서 유재석이 정색을 하겠습니까
    진짜로 조용히 있겠습니까? 예능 베테랑인 만큼 당연히 나올 반응이었죠.

    문제는 그것이 설정이었느냐 진짜였느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유재석을 가식으로 몰아붙이는 그런 설정이 과연 유재석에게
    긍정적으로 도움이 될것이라고 누가 장담을 하겠냐는거죠.

    벌써부터 일부 네티즌들은 이효리의 말이 다 사실이냐 그렇다면
    유재석을 좋게 보고 신뢰했던것이 반대로 생각된다는 의견을 내보내는
    순진한 시청자들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것이 유재석이 숨통이 트이는 방향인가요? 물론 그렇지 않고
    반대로 인간적으로 봤을수도 있다고 말씀하시겠지만 글쎄요 그 어떤
    누구도 가식적인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블로거님은 가식적인 사람을 좋아하시나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블로거님의 글은 이효리 김제동의 출연을 포장하기 위한
    끼워맞추기 식으로 밖에는 보여지질 않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방송과 현실을 구분못하는것이 아니에요.
    이효리가 김제동을 욕하는것도 아니구요. 그 방송자체가 완벽한
    상황극이라는것쯤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요. 죄와길이 만들어진
    자체가 그리고 길의 입에서 오줌싸개 발언이 다시 나온 자체가 이미
    짜여진 각본의 스토리대로 움직인다는것, 길의 어색한 대사까지도
    눈치 챘을정도니까요.

    다만 그렇게 무리하게 유재석을 '가식'으로 몰아가는것이
    진심으로 앞으로 유재석에게 긍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이냐
    할것을 누가 장담하는냐가 문제 아닐까요?

    깐족캐릭터와 가식은 엄연히 다른겁니다.
    유재석에게 캐릭터를 부여해주려면 다른 방향으로 바꿔서 생각해야지
    아무리 생각해도 가식캐릭터는 절대아니라고 봅니다.

  • 아키
    2010.03.04 11:11 신고

    결국 블로그님은 단순히 이효리와 김제동이 유재석에게
    못되게 굴었다 유재석을 욕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죄아길은 이러했었던것이라고 해명을 해주시 위한 글이신듯한데
    문제의 중점은 그 부분이 설정이냐 진짜냐가 아니라는거죠.
    그 가식이라는 캐릭터가 전혀 유재석에게도 더 나아가서는 무한도전에게도
    전혀 도움되는 캐릭터라고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거님 이거 하나만 자신에게 물어봐주세요.
    '블로거님은 가식적인 인간이 좋으신가요? '

  • 적이다
    2010.03.04 11:16 신고

    박명수가 매일 유재석은 이중인격자라고 욕한다고 해서
    박명수의 평소 행동거지와 언행으로 보았을때
    그의 말은 단순한 시기심의 발동으로 인한 헛소리라고 대중은 인식합니다.
    하지만 유재석이 그동안 키워주었던
    김제동하고
    이효리가 유재석은 이중인격자라고 욕한다면
    유재석은 이중인격자가 됩니다.

    왜그런지 아세요.?
    멀쩔한 사람 거짓말 장이로 만들려면
    잘나가는 사람에게 동시에 여러명의 사람이 일방적으로 거짓된 주장을 계속 말하고 다니면
    평소에 그를 시기하던 사람들까지도 그런 거짓말에 동참하게되고
    그를 잘모르는 일반인들까지 그 거짓을 진실로 알고
    멀쩡한 사람 거짓말 만듭니다.


    이번 무도의 방송은
    최악의 저질 방송이었습니다.
    웃자고 하면서 논점을 흐리지만
    유재석이 그동안 아끼고 키워주었던 김제동 (인간이 덜된놈), 이효리(왜 사람들이 같이 일하기 싫어하는지 알겠네)의 발언으로 인해
    유재석이 이중인격자 , 겉과 속이 다른 더러운 놈이라는
    인식을 주었다는 겁니다.
    그런 인상이 무도에는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여러 토크쇼에서 자신의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유재석에게
    배신의 칼을 꼿아대는 모습입니다.

    아무튼 이번에 확실히 알게되었습니다.
    김제동이 왜 저리 안되는지 겉으로는 깨끗한척 하지만
    자신의 문제를 남에게 돌리는 썩은 인간이고
    이효리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고
    길은 정말 가수만을 해야하는 인격의 사람들이라는 것을요.

    이번의 무도의 방송이 정말 실망이었고
    그동안 무도에서 자꾸만 부각시키려는 이중인격자 유재석이라는 모습을 보니
    유재석씨가 남을 위하려고만 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깍아내리는 사람들과의 의리에 너무 매달리는 듯해서 안타깝네요.
    강호동씨처럼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내치고
    새롭게 시작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가 왜 그렇게 오랫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이유를
    좀 생각했으면 합니다.

    • 너무 예민하신듯..
      2010.03.04 14:19 신고

      김제동씨, 이효리씨가 유재석씨를 깍아내리려고 출연했을까요? 이효리씨 전에 인터뷰할 때 보니 "유재석씨는 착한데, 좀 겁이 많다." 이렇게 얘기 하던데... 그리고 무도의 리더인 유재석씨를 무도 프로그램을 통해서 깍아내리려고 제작진이 무모한 시도를 할까요? 그건 아닌듯...

    • 풋나기
      2010.03.05 17:19 신고

      좀...오버하신듯...

      이번 무도 방송 재미있었고, 나름...유재석씨도..
      재밌게 촬영했을꺼 같네요

      유재석씨가 이번 방송으로 기분이 나뻤을 꺼라고 생각하나요?

      이번 방송으로 김제동씨와 이효리씨에 대해서...님처럼 생각한다면.. 참 어의없네요

      유재석씨가 한 벌칙이 몬가요? 김제동씨 '오 마이 텐트' 촬영분을 만들어준겁니다. 단발성이지만,
      티비에 얼굴을 비출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거라고요.

      이래도 유재석씨가 김제동씨를 싫어할 꺼라고 생각하나요?

      님이 생각하는것 보다 유재석, 김제동, 이효리 3분의 우정은 더 돈독할껍니다.... 님이 걱정하실 일이 아니고요.

      유재석씨 이미지에..좀 가식 이미지가 붙으면 어떻습니까? 너무 바른 이미지는 방송 뿐 아니라 유재석씨 사생활에도 유리감옥이 되는 겁니다.

    • 음
      2010.03.05 18:36 신고

      너무 유재석 옹호네요.
      그리고 유재석이 뭘 김제동을 키워줍니까?
      김제동은 윤도현덕에 발굴 되었고 야심만만 (유재석은 나오지도 않은)을 통해 혼자 지금 이자리에 왔는데요.

      어느 정도의 폭로는 예능에서 다 합니다. 저도 제가 좋아하는 여자연예인이 나왔는데 유재석이 무겁지 않느냐며 묻고 그러면 좀 속상하고 그랬습니다. 예능이니 여자 출연자도 그렇게 말해도 서로 웃으며 넘어가지만 사석에서도 여자들 무겁다면 싫어하는데 여자연예인에게 무겁다는 이미지가 즐겁겠습니까? 하지만 유재석만 그러는 것도 아니고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런 식의 유머를 개그코드로 삼고 있습니다. 문제는 유재석은 달라야 한다..라고 믿는 사람들이지요. 유재석이 아나운서나 앵커가 될 것도 아니고 사람들의 높아지는 기대치에 맞추어 점잖고 좋은 말, 바른 말만 해야한다면 예능에서 운신의 폭이 얼마나 좁고 힘들겠습니까?

      예능이라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망가지는 것을 허용하는 곳인데 조금만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안 좋은 말이 나오거나 하면 특히나 예민하기 짝이 없는 몇몇이 들고 일어나면 받아적는 기자들 있고 해서 순식간에 일을 안좋게 키우곤 하던데.. 죄와길 편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댓글만 보고 무슨 심한 안 좋은 말이 나오기라도 한 양 유재석, 이효리, 김제동 모두를 오해할까 저어되는군요.

      예능을 하다보면 이런 저런 말이 나오는 것이고 죄와 길은 그것을 웃음으로 잘 버무렸다고 봅니다. 그냥 웃고 지나갈 일을 이리 되쇄김질을 하면 별 생각도 없던 사람마저 괜히 안 좋은 인상만 (유재석은 가식이다 라거나 이효리, 김제동이 배신자다라는) 깊게 남겠네요.

  • 적이다
    2010.03.04 11:19 신고

    사족입니다만
    이런식으로 김제동, 이효리, 길성준님을 감싸려고 하지 마세요.
    배신자들을 감싸려는 블로그님의 개인적 감정으로 가득찬 글을 보니 속이 뒤집힙니다.

  • 뭐 그렇죠
    2010.03.04 12:28 신고

    이번 죄와길은 유재석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에피소드인건 자명하죠
    그것을 위한 제작진의 아이디어도 물론 훌륭했지만
    더 열심히 그렇게 변신하기위해 유재석본인이 애쓰는 흔적이 많이 드러난 에피였습니다.
    한때 양심냉장고로 이미지고착화가 되는 걸 피하려고 일본 유학길에 올라
    이미지 쇄신을 꾀했던 이경규씨처럼 말이죠
    근데 댓글들 보니 그닥 성공하지못한것 같기도 하고...
    요즘 투피엠사태을 보면서 이미지 좋은게 좋은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 ㅋㅋㅋ
    2010.03.04 14:14 신고

    어제, 오늘 연이은 두 편의 글 잘 보고 갑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이제 불혹의 나이를 코앞에 둔 재석씨가 보통의 평범한 남자로서의 삶을 편안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졌던 바입니다.

    갓 데뷔한 신인이라, 나름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 심어주려고 자기관리 하는 것도 아니고, 20살 철없는 모습부터 촐랑거림... 소심함 등등 지난 긴 시간동안(근 20년)많은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어른이 되어가고, 남자가 되어가고, 좋은 공인으로서 성장하는 유재석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님의 생각처럼 이제 한 집안의 남자로서, 혹은 예능인으로서 현재 유재석씨의 착한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기에 이러한 시도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염려되는 부분은, 작년 패떴의 대본 유출 이후에 생긴 '가식'이라는 표현... 이것이 타 프로그램의 팬들이 악플성 댓글을 달 때, 유재석씨에게 '가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때문에 팬의 입장에서 예민한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유재석씨에게 어찌보면 굴레일 수도 있는 고착화된 현재의 이미지에서 좀더 다양한 이미지로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의 경우는 유재석씨의 편안한 진행과 깐족 등.. 예능에서의 유재석씨 재능을 아주 좋아하는 지라, 이미지는 별로 상관없습니다.

    단, 유재석씨가 행복하게 즐기면서 일을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

  • 독한 개그...
    2010.03.04 14:41 신고

    박명수씨는 출연하는 예능마다 욕설을 하고, 발길질을 해도 사람들이 웃지 않습니까? 이경규씨도 까칠하게 얘기하고, 인상을 구겨도.. 웃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분들은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 것 같더군요.

    작년 가을쯤 '놀러와'에 홍록기씨가 출연해서 다시 태어난다면 '박명수'로 태어나고 싶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편하게 방송한다."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사람을 툭툭쳐도 사람들이 웃더라. 인기도 얻고, 돈도 벌고... "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군요.

    또한, 작년에 탁재훈씨가 인터뷰한 기사를 보니, 유재석씨 얘기를 하던데...
    "예능에서 진행하랴, 멤버들 독려하랴, 게스트들 챙겨주고,
    본인은 무척 힘들 것이다."라고요."

    이 기사를 보면서 "많이 힘들고, 외롭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참고 인내하는 것... 정말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유재석씨를 보면 스트레스를 어찌 해소할까
    하는 궁금증을 갖곤 했는데...

    이번 기회에 적당히 좀 숨통이 트여졌으면 합니다.

    일반 시청자들이 유재석이라는 한 사람을 바라보는 기대치로 인해
    그 동안 행동이나 말에 있어서 많은 제약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유재석씨의 재치와 입담, 따뜻한 진행 스타일... 을 좋아합니다.
    촐랑거림, 깐족거림도 좋아합니다. ㅋㅋ

    유재석씨... 마음껏 발산하세요. 가끔 화도 내고, 독설도 날려보세요.^^ 항상 응원합니다.!!

  • 박수박수
    2010.03.04 18:22 신고

    정확히 논점과 해답을 쓴 듯 유재석은 이제 막말도 못하고 쪼잔해지지도 못하고 남들에게 싫은 소리도 못하게 되 버리고 말았네요 구십년대 후반 남편은 베짱이 코너를 할 때부터 유재석을 좋아한 저로서는 이번 김제동 등을 공격하는 팬들을 이해 할 수가 없네요 유재석은 무한재석교 교주가 아니네요 단지 웃기면 뭐든지 하는 개그맨일 뿐

  • BlogIcon 달고나로크
    2010.03.04 23:49 신고

    생각이 있는 사람이면 "유재석이 가식적이다!"는 말을 할 리가 없고
    생각이 있는 사람이면 김제동과 이효리를 욕할 리가 없지요.

    유재석이 자기 모습이 알려지기 싫어했다면(물론 김제동과 이효리가 과장되어 말한 부분들이 있지만 그런 부분은 웃고 넘어가면서 자연히 잊혀져야 정상) 편집을 해서 지워버렸겠지요.

    저도 무한재석교에 있는 사람이고 무한도전 빠라고 불리는 사람이면서 유재석을 가장 좋아하지만

    도대체가 이해가 안되네요... -_-


    유재석씨 본인도 상당히 황당할듯...

    친한 사람들이 저렇게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욕을 먹으니까요...

  • BlogIcon juanpsh
    2010.03.05 10:14 신고

    솔직히 TV를 안보는 사람이다보니, 종범님의 블로그에 들어오면 할말이 T.T
    뭔 얘긴지는 알겠지만, 프로그램을 보지 않아서 솔직히 와 닫지가 않는군요.
    에효~ TV를 보던지 해야 할려나~

    • BlogIcon 이종범
      2010.03.06 09:20 신고

      juanpsh님 ^^ 반가워요~!
      저야 워낙 TV보는 것을 좋아해서 맨날 TV속에 빠져 살기에 이런 이야기들이 절로 나오지만, 일부러 TV를 보실 것까지야..ㅎㅎ
      TV속에서 어떤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제 목표인데요, TV를 보지 않는 분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도록 좀 더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juanpsh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하하하하
    2010.03.05 11:40 신고

    <죄와길>, 리얼버라이어티라고 불리는 무한도전에서의 작은 꽁트편이구나 하고 봤는데,
    ㅋㅋㅋ꽁트에서의 과장된 상황을 사실인냥 그리고 확대해석 하시는분들이 많으시네.
    무한도전이 여러가질 진실성을 담은 공익적인 에피소드도 많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하나의
    개그적 상황(길이 오줌을 쌌냐, 아니냐에대한)을 법정이라는 다소 엄숙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장소에서 유치할만큼 과장된 공방으로 재밌게 만든거라고 생각합니다. 죄와길1편에서 유재석,정형돈,노홍철이라는 무한도전에서도 말빨?이 있다는 멤버들이 피고인과 그 변호인들로 짜여져 종반부로 갈수록 원고측(길,박명수,정준하)에게 불리하게 흘러갔고(원고인측의 무논리적 변호가 재미있긴 했습니다.^^) 같은 멤버로 다음 에피소드까지 이어졌다면 긴장감이 반감되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제동, 이효리의 선택이 옳았느냐에 대해선 두사람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에 따른것이지, 피고측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들의 투입으로 상황의 반전을 유도한건
    나름의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네요.주저리주저리 썼지만, <개그는 개그일뿐 오해하지 말자>라는 문구가 생각이 납니다. 이번 죄와길편은 그냥 리얼버라이어티가 아니라 꽁트라고 생각하세요.

  • ㅉㅉ
    2010.03.06 15:44 신고

    유재석빠들은 참 정신이상자같애 블로그님이 글 제대로 잘 써주셨구만 그저 유재석한테 조금이라도 흠집이 난 거 같으면 달려들어서 물어뜨는 광신도정신병자놈들 ㅋㅋㅋ 블로그님 이딴 놈들 신경쓰지마세요 팬들도 말그대로 순수한 유재석팬들은 이런 짓거리안합니다 제가 말하는 유재석빠는 그냥 유재석팬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유재석팬 중에서 광신도적인좀비같은 놈들을 유재석빠라고 하는거지요 이 좀비같은 유빠들은 댓글 보면 아시다시피 유재석이 자신의 신인듯하게 받들고 조금이라도 유재석을 비난하는 글이 있으면 도배에 테러에 욕에 아주 정신나간 녀석들이죠 ㅋㅋ 유재석 이미지를 깍아먹는 게 다 광신도적인 유빠들입니다 1박2일,패밀리,남자의자격,스타킹 등등 프로그램들 까면서 유재석최고 그 외에 누구는 쓰레기,누구는 ㅄ 이런 식으로 댓글 도배하고 다니는 게 유재석광빠들이죠 이놈들때문에 괜히 유재석이미지만 더럽게 많이 깍입니다 거기다 유재석광빠놈들 노노데모연대에도 들어가서 데모연대사람들한테 욕 절라게 쓰더군요 이러니 또 유재석이미지깍이고 아주 또라이같은 놈들이죠 유재석을 신으로 받드는 정신병자같은 놈들 - - 유재석이미지깍고 안티 모으고 다니는 게 지들 자신이란 건 언제쯤 알려나 에휴

    • ㅁㅈㅈㅈ
      2010.08.31 00:27 신고

      이분 나랑 생각이같네 악질유빠가 유재석을 욕먹는건
      예능매니아가 보기에도 누구나아는사실 ㅉㅉㅉ

  • d
    2010.03.10 00:34 신고

    확실히 이효리와 김제동이 유재석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그런소리를 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유재석이 자신의 숨통을 트이기 위해 원했다는 건 좀 억지라고 봅니다. 리액션이 크다라는 근거가 제일 억지스럽고 유재석을 잘 관찰했다면 반박하려고 하는 것을 번번히 이효리가 말을 가로막아 하지 못하는 것도 볼 수 있고. 김제동과 이효리가 유재석의 이미지 타파를 위해 나왔을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네요. 그리고 위에 댓글 병맛 샴숑키가 쳐맞을라고 발광하는구나. 니 댓글 보느라 눈이 더러워진것같아. 너야말로 유빠들 까느라 시간낭비하지말고 집에가서 발닦고 잠이나 쳐자렴^^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정치인과 연예인의 상관관계

TV리뷰 2009.10.24 07:00
김구라, 김제동. 최근 정치적 이슈에 타격을 받게 된 두 연예인이다. 뭐 이로 인해 김구라와 김제동은 충성팬들을 얻게 되었으니 큰 타격은 아닌 것 같다. 아, 윤도현도 그랬지.... 아무튼 정치와 연관되어 구리지 않게 된 것들은 없으니 정치판이라는 곳은 역시 쳐다볼 곳이 못 되나 보다.

그래도 우리의 삶과 직결되어 있는 곳이다보니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현 정부의 움직임은 참 치졸하기 짝이 없다.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하면 무조건 원투 스트레이트를 날리니 유치해도 너무 유치히다. 허경영이 대통령이 되면 자신에게 불리한 방송을 한 방송국과 PD들을 가만 안놔두겠다고 한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지금의 사태를 보면 명랑히어로가 떠오른다. 명랑히어로는 개인적으로 매우 애정이 가고, 즐겨보던 프로그램이다. 정치에 대한 허접한 개그가 아닌,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의 형태는 신선했고, 속이 다 시원했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에서 가장 좋아했던 사람은 김구라였다. 그가 말하면 속이 다 후련했다.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 국회의원이라면 명랑히어로가 국회가 되어야 하고, MC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했을 것이다.

악동이었지만, 신랄하게 사회를 꼬집던 DJ DOC의 리더 이하늘의 거침없는 말도 정말 멋지고 시원했다. 아줌마의 시선으로 바라본 박미선의 의견도 더 친근하고 공감이 많이 갔다. 하지만 이경규가 들어오면서 물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함으로 명랑히어로의 물을 흐리더니 급기야는 명랑히어로는 껍데기만 남은 채 장례식으로 변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가 폐지된 것은 숨은 압력이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그 후로 좀 조용하다 싶었더니 요즘들어 또 들 쑤시고 다닌다. 30분 다큐도 폐지되고, 김제동에, 김구라까지. 이러다 조만간 김장훈도 리스트에 올라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연예인이 정치에 대해 비판했다고 정치인이 연예계를 밟아버린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은 두가지로 나뉠 것이다. 하나는 연예인이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로 안하고, 정치인도 연예계에 관심을 끊는 것이다. 이러면 서로 서로 깔끔하게 해결된다.

또 한가지는 연예인이 정치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정치인도 연예계에 압력을 계속 넣는 것이다. 피장파장 진흙판 같은 싸움이 되겠지만, 난 이방법이 더 건강하고 좋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해결 방안은 북한에서나 쓰일만한 방법이니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첫번째 방법을 추구하는 것 같다.



정치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만 공교롭게 이런 일을 당하니 앞으로 누가 정치에 대해 방송에서 논할 것인가. 결국 김구라와 김제동은 시범 사례가 된 것이다. 연예인들은 이번 일로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입조심해야지"

미네르바 사건이 기억난다. 첫빠따로 감옥에까지 넣어버리고, 저작권 개정으로 네티즌들을 공포에 빠뜨렸던 그 때가 말이다. 댓글 쓰기도 겁났던 상황. 그런 상황이 연예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연예인들이 어떻게 움직일 지 매우 궁금하다. 스크린 쿼터, 불법 다운로드 뭐 이런거 할 때는 엄청난 단결력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일들로 또 다시 그런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 정치인과 연예인의 상관관계는 속좁은 강자와 강단있는 약자가 아닌가 싶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에 있는 추천을 한번 눌러주시면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RSS를 사용하시면 편하게 구독하실 수도 있답니다 ->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TV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돔 논란 패떴, 신뢰의 악순환  (6) 2009.11.01
이성미 컴백,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말길  (8) 2009.10.29
롤러코스터, 어색함의 매력  (4) 2009.10.27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6로 돌아오다.  (4) 2009.10.26
1박2일+패떴=청춘불패?  (14) 2009.10.25
정치인과 연예인의 상관관계  (2) 2009.10.24
ABDC2,익사이팅한 댄스 배틀  (0) 2009.10.23
무한도전 전진 하차, 하하 들어오나?  (57) 2009.10.17
30분 다큐, 너무나 아쉬운 프로그램  (10) 2009.10.16
강심장 효과 본 상플  (17) 2009.10.14
1박 2일의 힘은 인간관계  (16) 2009.10.12
Posted by 이종범
김구라, 김제동, 상관관계, 연예, 연예인, 정치, 정치인
  • BlogIcon 김포총각
    2009.10.24 08:49 신고

    전에도 정치적인 문제로 활동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있었지요? 이번 정권은 말씀하신대로 그 방법에서 치졸한 면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정치적인 견해를 드러낸 것도 아닌데 일종의 괘씸죄로 퇴출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식이면 다음에 정권이 바뀌면 또 다시 퇴출될 사람이 생기는 건 아니지....

    • BlogIcon 이종범
      2009.10.24 15:55 신고

      하는 것 보면 어릴 적 악질 아이들이 했던 짓과 똑같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지붕뚫고 하이킥의 해리처럼 말이죠. 해리는착해지고 있던데... ^^;;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김제동과 김구라의 차이

TV리뷰 2008.12.03 07:06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막말을 가장 많이 한 사람으로 김구라를, 그리고 가장 안 한 사람으로 김제동을 꼽았다. 김구라는 프로그램 1회당 48.3회라하고, 김제동은 0회라고 하니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 막말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네이버 사전에 의하면 막말이란 "나오는데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함"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막말이란 형식, 내용, 상대에 대한 배려, 격식에 상관없이 입에서 나오는데로 속되게 말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막말은 나쁜 뜻으로 쓰이지만, 좋게 말하면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제동의 경우는 막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고, 막말을 하는 사람보다는 속마음을 포장하여 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막말은 자연스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격식과 포장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드러낸 급조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깊이가 얕고 생명이 짧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방송에서 여러 규제가 심해서 잘 포장된 말이 많다보니 그에 대한 반발로 막말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리얼이 강조되고 있는 버라이어티에 막말은 "리얼"이라는 점을 더욱 강조해주기 때문에 김구라와 같은 막말 연예인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김제동의 추락? 김구라의 추락!

김구라의 막말은 김구라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쉽게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 인터넷 시절에는 더한 막말과 욕설로 사람들을 자극하고, 어떻게 보면 쉽게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함으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역할을 함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 시기가 리얼 버라이어티가 유행하는 시점과 잘 맞아 떨어져서 공중파로 들어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기자는 추락하는 김제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요즘 김제동의 입지가 많이 약해졌고, 기사의 내용에서도 나왔지만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는 버라이어티의 추세에 희생당한 측면이 강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을 김제동의 추락이고 볼 수만은 없다. 물론 김제동이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잠시 쉬어가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김제동은 지금은 아니지만 몇년 전만해도 최고의 인기를 가진 명MC였다. 여러 강의도 다니고 좋은 프로그램도 많이 했다. 더구나 막말을 방송을 한번도 안한 사람이 추락을 하다니 수긍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막말을 하는 사람이 추락하고 막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더욱 떠야 될텐데 그 반대로 가고 있으니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다.

막말 방송이 인기를 끄는 것은 현재 유행과 같이 퍼진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유행하면서부터이다. 하지만 그 유행이 막말을 변호할 수는 없다. 막말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재미있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만들 수 있음을 유재석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유재석은 1회당 1번) 막말을 하는 박명수가 막말을 하지 않는 유재석의 2인자인 것처럼, 막말 김구라도 김제동에게는 한수 아래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 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김제동의 문제점으로 "재미없다"라는 말을 한다. 그의 격언이나 명언, 혹은 아는 체(?)하는, 잘난 척(?)하는 모습이 보기 싫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김제동이 너무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향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잠시 쉬는 동안 이런 점을 보완한다면 김제동은 다시 명MC로 활약하지 않을까 싶다. 역시 역할모델은 유재석일 것이다.

막말은 상처를 남기게 된다. 함부로 생각없이 말하는 것은 재미가 있을지언정 결국 누군가는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오면서도 그런 경험은 많이 해 보았을 것이다. 왕따를 시키는 것이나, 누군가를 놀림으로 즐거움을 얻는 씁쓸한 웃음들 말이다. 물론 "재미있으면 장땡이지"라고만 말한다면 할 말 없다. 하지만 그 웃음이 결코 유쾌하지 않음은 누군가는 상처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김제동과 김구라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TV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패떴보고 난 후 1박 2일 본다.  (14) 2008.12.07
하하의 컴백, 벌써 이슈의 중심에 서다.  (38) 2008.12.07
버라이어티 5행시로 본 2008년  (2) 2008.12.06
정준하의 딜레마, 바보  (2) 2008.12.05
박명수 그는 진짜 거성이었다.  (8) 2008.12.04
김제동과 김구라의 차이  (10) 2008.12.03
패떴, 김종국이 살아남으려면  (47) 2008.12.02
강호동의 패떴, 유재석의 1박 2일  (79) 2008.11.30
무한도전의 성공이 값진 이유  (5) 2008.11.28
절친노트를 통해 절친이 탄생할까?  (3) 2008.11.28
나는 PD다,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0) 2008.11.27
Posted by 이종범
김구라, 김제동, 막말, 차이
  • BlogIcon Iam정원
    2008.12.03 09:20 신고

    안녕하세요. 종범님 늘 들어와 종범님의 포스팅을 읽고 가지만 댓글을 다는건 오랜만이군요. 개인적으로 전 김구라보다 김제동이 더 좋습니다.

    야심만만1 시절 김제동의 진지하고 지적인 사고방식, 명언들, 어록들, 게스트들의 말을 감싸주는 태도들을 아주 좋아했었거든요. 슬쩍 당해주는 것도요.

    저 사람 인물 됨됨이가 참 따뜻하구나. 좋은사람이구나 느껴졌습니다. 거기다 입담과 재치까지. 얼굴만 잘생겼으면 딱 내 이상형인데.. 아쉽다 했었습니다. 전 따뜻하고 세심하고 지적인 남자가 이상형이거든요.

    김구라는 논리적이지만 직설적이고 비판적이고 부정적이며 불평불만적이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라는 책제목도 있는데. 이건 너무.. 종범님의 바람대로 저도 김제동이 아직 쉬는 중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 명 mc로 부상할거라는 것도.

  • jj
    2008.12.03 09:48 신고

    전 솔직히 막말의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요.
    욕설의 기준이야 명쾌히 떨어지지만, 막말은 과연 어떤 기준으로 횟수를 잡아 통계를 낼수 있는 수치인가요?

    실제로 스타골든벨을 보면 님이 본문에서 지적하신 남을 놀려서 웃음거리를 만드는 진행을 김제동도 꽤 한다는 거죠. 그런데 김제동이 막말 안하는 연예인 1위라는 조사결과가 저는 솔직히 의외였거든요.
    스타골든벨에서, 소위 인기 있거나 잘생긴 연예인을 띄워주기 위해 특정 출연자들을을 정해놓고, 지속적으로 놀린다거나 대비되는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시킨다던가 하는 모습이 전 오히려 더 막말처럼 비춰지더군요.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감초 출연자와 프로그램간의 정해진 시나리오임을 감안해도, 그러한 진행이 지나치게 노골적, 혹은 세련되지 못하게 김제동이 우려먹고 있다는 인상을 받곤 합니다.
    그가 대중에게 인기가 떨어지게 된 계기는 바른말, 옳은말만 해서 그런것보다, 진행에서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는 게 아닐까요? 전 가끔 그의 진행을 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이영자씨의 진행이 떠오르니깐요.

    김제동씨의 진행스타일은 둘째치고,다만 궁금한 것은 차별을 행하는 언어는 그네들이 조사하는 막말에 포함이 안되는 건가요?? 심의위에서 뭐든 조사할 수는 있겠지만 그네들이 조사하는 막말이라는게, 참 자의적인 기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이처럼 징계를 위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 이는 결국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이 아닐까 지레 앞서나간 염려도 해봅니다.

  • 예능인
    2008.12.03 13:48 신고

    저도 김제동씨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단지 '막말'을 못해서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번뜩이는' 재치가 예전만 못해서 이겠지요...

    김구라씨의 막말이 뜨는 이유가 리얼버라이어티의 유행과 맞물려 있다는 의견도 동의하기 힘드네요.

    1회 1번 막말하는 유재석이 1인자이고, 박명수가 2인자이기 때문에

    1회 0번 하는 김제동이 김구라 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은 더더욱 동의하기 힘듭니다.

    김구라씨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그가 그저 '막말'을 내뱉어서가 아니라, 가식 없는 방송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지나칠 때도 있지만요.)

    그 동안의 방송은 너무 고상한 척을 해왔습니다.

    김구라는 강호동 처럼 틈만나면 국민여러분께 절하지 않습니다. 유재석처럼 시청자들의 웃음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하지 않구요.

    김구라는 출연료 더 받고 cf 더 찍어서 한푼이라도 더 모아 잘 먹고 잘 살겠다고 말합니다.

    게스트들에게도 마찬가지죠.

    듣보잡 신인들에게 무조건 요즘 장안의 화제라고 어쩌구 하지 않고 먹고 살만하냐고 물어보고 게스트가 너무 약하다고 투덜되지요.

    어쨋든, 김구라씨가 그냥 성격 나쁜 '막말'하는 방송인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아주 영리하신 분 같아요.


  • 2008.12.03 14:25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8.12.19 22:15 신고

      앗! 이제서야 보았네요. ^^ 축하 감사합니다!!

  • 2K9
    2008.12.04 10:58 신고

    과거 김제동이 추구했던 명언이나 감동, 어록 등의 스타일은 그 쓰임새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지요.
    했던말 또 써먹을 수 도 없는 노릇이고 요즘 예능프로그램의 방향도 많이 다르게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편, 한국인의 고질적인 병폐인 외모지상주의도 김제동을 최고 자리의 MC로 올라서는데 저해된다고 봅니다. 예를들면 환상의 짝궁에서도 아이들조차 오랬동한 비호감으로 비추어지고 그 신체적인 단점을 계속 웃음꺼리의 소재로 활용한다는 것 자체가 시청자입장에서 유쾌하지도 않고 불편하고 짜증나죠.
    박명수의 경우처럼 메인MC의 보조자로써 머무르는게 그 한계이지 않나 보여집니다.

    반대로 김구라의 경우 변화된 시기에 연예인에대한 궁금함과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긁어주는 듯한 거침없는 입담의 스타일이 향후 몇 년간 혹은 꾸준히 유지할거라 예상됩니다.
    김구라가 없는 얘기를 하는것도 아니고, 다소 과장된 면이 있긴하지만 시청자가 방송을 보고 웃고 통쾌하고 재밌으면 그만이지요. 적어도 연예오락프로그램에 한해서.

  • 다 떠나서
    2008.12.19 19:20 신고

    김구라라는 사람이 인터넷 시절에 했던 그 개소리가 막말이나 욕설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죠.

    그는 그 때 했던 소리들만 따져도 방송 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김구라같은 사람을 내보내는 공중파 피디들이나, 그런 인간을 공중파에서 보면서도 팬이라는 소릴 하는 인간들이 있는 현실이 한심할 따름입니다.

    하긴 이런 정도의 의식을 가진 사람들 넘쳐나니 이명박같은 인간이 대통령질 하고 있는 거겠지만요.

  • rla
    2008.12.19 23:46 신고

    김구라의 막말이라... 저는 김제동보다 김구라를 높게 사는 입장에서 동의하기는 어렵네요. 실제로 김구라의 막말이란게 대부분이 연예인의 가식과 위선을 비꼬는 내용입니다. 주로 방송에서 미화되거나, 가려진 이면을 들춰내는 얘기들이고요.

    지배층의 가식과 위선을 비꼬는 주요한 역할이 바로 개그맨의 모태인 광대의 본연의 기능이라고 할때 김구라의 개그는 자기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개그를 한다고나 할까요. 단지 당시 광대는 대놓고 얘기를 할 수 없으니 바보, 병신(장애인을 일컬음, 비하의도아님)의 흉내를 내어 했을뿐이죠.

    슬랩스틱이 아무리 저질코미디라고 말한다고 해도 채플린의 슬랩스틱을 저질코미디라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 슬랩스틱이나 막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연예인이 무슨말을 하려는가가 문제죠. 그런면에서 김구라의 막말은 막말이 아닌거죠. 방송에서 늘 겉만 번지르르하게 예쁘게 포장된 말만 한다 사람들의 심성이 고와지는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처럼 방송에서 섹스관련 통제가 심한 문화의 이면에 세계에서 음성적 섹스 산업이 가장 흥한건 이런 겉만 번지르르하게 포장하고 속은 썩어가는걸 덮으면 다 된다는 위선의식때문이 아닐까요?

    지금 김구라씨가 인기가 있는 것의 이면엔 현 정권의 과도한 방송통제가 오히려 시청자들의 입을 막는 것에 대한 반발심리이거나, 이런 상황에 속시원하게 한마디 내뱉는 거침없는 말들이 마음을 움직여서라고 봅니다.

    뭐 김제동의 경우는 특채 개그맨의 한계랄까 그런게 있는거라고 봅니다. 김제동씨 이전에 MC 김승현씨도 비슷한 케이스였죠. 김승현씨 처음 나왔을때 그의 진행스타일은 전무후무할정도로 천재적인 입담으로 방송을 종휭무진했죠. 김제동씨랑 똑같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재능때문에 발탁되어 방송초창기부터 자신의 가지고있는 모든걸 다 보여주면서 빨리 소진했다고 봐요. 지금 김승현씨가 MC로서 그닥 당시의 인기에 비해 상당히 퇴색되어 존재감이 거의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김제동씨도 나오자 마자 방송을 종횡무진하면서 자신이 보여줄걸 다 보여주고 조로한 탓이죠, 그게 막말을 많이하고 덜하고 때문에 인기가 있고 없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구라나 유재석, 박명수 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못받고 신인세월을 지낸 개그맨들이 오래 지나서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줄 기회를 잡아 늦게 도약하는 대기만성형 개그맨이 아니었달까 그런 차이이지, 막말을 하고 못하고로 김제동과 김구라를 비교하는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지금 김제동의 문제는 이전의 김승현씨나, 지금의 노홍철같이 초반의 인기가 후반기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유형의 케이스로 보는게 옳은것이라고 보구요, 이 문제의 극복은 김제동 본인의 노력여하에 달려있지 않나 싶네요.

  • rla
    2008.12.20 09:14 신고

    생각나는대로 적은 글이다보니, 바보등과같은 어휘만 생각했지, 중간에 xx산업에 대한 이야기에 금칙어가 걸린건 몰랐네요. 아무래도 지나가듯 일례를 든 단어라 그 단어 자체를 쓴걸 미쳐 생각하지 못했네요. 착오가 있어서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밤에 뭔가를 쓰면 조금은 맛이 간 상태가 되는듯합니다.
    트랙백에 금칙어 관련이야기는 지웠습니다. 아무튼 재차 저의 착오에 사과드립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8.12.20 09:41 신고

      rla님, 제가 오히려 죄송합니다. 금칙어를 정해둔 후 휴지통을 꼭 확인했었는데, 어제 저의 게으름으로 미처 확인을 못했어요. 여러 번 댓글을 작성하는 불편을 드린 점 죄송합니다.

      댓글을 모든 분들에게 오픈한 후 스패머라는 불청객만 끌어들인 거 같아서 속상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rla님과 같이 건설적인 고견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계속 오픈해 둘 예정입니다. ^^b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많은 의견 부탁드려요. 저도 자주 놀러가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부터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훈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블로그 이미지

방송 연예 블로그 TV익사이팅입니다.

by 이종범

공지사항

  • 블로그 운영원칙

    최근...

  • 포스트
  • 댓글
  • 트랙백
  • 필리핀 조리학과 호텔경영학과 엔더..
  • 코딩놀기짱, 코딩방문수업으로 초등..
  • 헝가리 의대 말고 세인트죠지 국제..
  • 위치추적기 지퍼 GPER 미아방지 끝.. (1)
  • 썰전, 생방송을 진지하게 고려해 봐.. (1)
  • 더 보기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창고55 ㆍ 02.13
  • 저도 작성하고 싶은데 어떻게 연락..
    정진열 ㆍ 2018
  • 와인콘스트 블루레이구할수 있을까요?
    배영현 ㆍ 2018
  • 행복을 찾아가야 행복도 다가옵니다..
    김삿갓 ㆍ 2018
  • 발치몽 ㅉㅉ
    발치몽 군대 안가냐 ㆍ 2018

카테고리

TV EXCITING (2233)
TV리뷰 (1319)
예능 (287)
드라마 (353)
최신이슈 (176)
현장취재 (75)
보도자료 (1)
다솔다인놀이터 (27)
IT (333)
스마트폰 (115)
어플리케이션 (69)
악세사리 (13)
전자기기 (81)
기타 (53)
여행 (134)
인도네시아 (2)
필리핀 (11)
중국 (9)
싱가포르 (10)
말레이시아 (7)
캐나다 (31)
미국 (13)
베트남 (7)
대만 (4)
국내여행 (36)
맛집 (63)
블로그 (40)
영화 (17)
자동차 (27)
도서 (35)
프로필 (17)
기타 (207)
동영상 (0)
소셜마케팅 (0)

카운터

Total
22,429,576
Today
59
Yesterday
315
방명록 : 관리자 : 글쓰기
이종범's Blog is powered by daumkakao
Skin info material T Mark3 by 뭐하라
favicon

TV익사이팅

방송 연예 블로그 TV익사이팅입니다.

  • 태그
  • 링크 추가
  • 방명록

관리자 메뉴

  • 관리자 모드
  • 글쓰기
  • TV EXCITING (2233)
    • TV리뷰 (1319)
      • 예능 (287)
      • 드라마 (353)
      • 최신이슈 (176)
      • 현장취재 (75)
      • 보도자료 (1)
    • 다솔다인놀이터 (27)
    • IT (333)
      • 스마트폰 (115)
      • 어플리케이션 (69)
      • 악세사리 (13)
      • 전자기기 (81)
      • 기타 (53)
    • 여행 (134)
      • 인도네시아 (2)
      • 필리핀 (11)
      • 중국 (9)
      • 싱가포르 (10)
      • 말레이시아 (7)
      • 캐나다 (31)
      • 미국 (13)
      • 베트남 (7)
      • 대만 (4)
      • 국내여행 (36)
    • 맛집 (63)
    • 블로그 (40)
    • 영화 (17)
    • 자동차 (27)
    • 도서 (35)
    • 프로필 (17)
    • 기타 (207)
    • 동영상 (0)
    • 소셜마케팅 (0)

카테고리

PC화면 보기 티스토리 Daum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