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연아를 한번 만나볼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김연아를 만나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퀸연아와의 스마트 데이트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 운 좋게 참석하게 되었죠. 3000명이 지원해서 200명만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삼성 서초사옥 딜라이트 앞에는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5층 다목적실에서 했는데 그곳을 가는 통로는 저 유리 엘리베이터 밖에 없거든요. ^^ 다들 연아양을 본다는 마음에 흥분된 모습이었죠.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자 발딛을 틈이 없이 꽉 차 있었습니다. 여기 저기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더욱 붐볐죠. 줄이 너무 길어서 일치감치 포기하고 전 음식을 먹었습니다.


컵케잌이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이런 건 또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어보았습니다. ㅎㅎㅎ


연아가 입었던 옷이나 악세사리들을 경매로 판매하기도 했는데요, 원하는 가격을 적어내는 형식이었습니다. 구석에 있어서 참여율이 저조했는데 전 4번에 5만원을 써 내었죠. 4번은 20만원 가까이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2번은 5만원에 낙찰되었는데....역시 줄을 잘서야 한다는...


행사장 안의 모습입니다. 지정된 좌석으로 가서 앉았는데요, 정면으로 보이는 좋은 자리여서 사진도 실컷 찍어올 수 있었어요. ^^


사회는 김제동씨가 보았습니다. 이런 행사에 종종 다니면 사회를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예인인데 제가 다녀본 행사 중에서 김제동씨가 사회를 제일 잘 보더군요. 순식간에 좌중을 휘어잡으며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는데요, 왜 버라이어티에서는 그것이 안되는지 참 아쉬웠습니다. 편집을 잘 못한 것인지...이번에 연아와의 데이트가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바로 김제동씨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30초내로 줄여버리는 김제동씨. "김연아씨 보고 싶죠?"


그 전에 퀴즈를 내어 김연아가 쓴 책을 주었습니다.


정확한 김제동씨의 손짓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분이 일어나 대답하는 바람에 잘못 일어난 분께는 악수라도 하자고 했더니 여성분께서 안아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김제동씨가 와락! 껴 안은 것 같지만, 결코 아니라는...ㅎㅎㅎ


드디어 김연아 등장!!!! ㄲ ㅑ~~~~~!!! 우쮸쮸쮸쮸쮸~ 이건 뭐죠? ^^;;


김연아를 만난 김제동씨~ 얼굴에 땀이 흥건하네요. 제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을 것 같아요


하지면 역시 김제동씨는 프로였습니다. ^^ 재치있는 멘트로 김연아를 계속 웃게 만들었죠.


저에게 반갑다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김연아~ (퍽!)


앗! 저 표정은.... 어디서 많이 본 표정인데...



메롱연아~


역시 웃는 모습이 가장 예쁩니다. ^^


어느 개그맨분이 배즙을 김연아 선수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개그맨은 직접 악수를 청했죠. --;;


엄청~~~~~ 좋아하는 개그맨.... 부럽부럽!!!


다음은 케잌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위에 글씨를 쓰고 팬들과 나눠 먹는 그런 순서였습니다.


김연아 선수 왈 "이거 뭐라고 써야 하지?" 잘못 들은 김제동씨 왈 "김연아씨가 방금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소근거렸습니다" 하자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짜면 돼요!"라고 친절하게 대답해줍니다. 그러자 김연아 왈 "그건 저도 알아요" ㅋㅋㅋ


케잌 위에는 "핡"이라고 쓰고 사이드에 승냥 ♡ 연아라고 썼습니다.


그리곤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제게!! 친히 총을 겨눠 주셨죠. ^^ (퍽퍽!!)


TV에서 보았던 그 표정 그대로였습니다. ^^




왼쪽, 오른쪽까지 세트더군요. ^^ 배려심 깊은 김연아 선수~!


바로 요거죠~ ^^ 이렇게 보니 팔이 굉장히 긴데요?


앞뒤옆에 모두 여자분들이 있었는데 계속 들려오는 소리는 "와~ 얼굴이 주먹만해..예쁘다~"라는 소리 뿐이더군요. 심히 동의했습니다.


김연아 선수 포즈 따라하기~! 김제동씨와 같은 초등학교라는 이유로 올라온 이 학생이 한 포즈는...


"왜 자꾸 이 포즈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건 아이비씨건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더군요. ^^;;



포즈 따라하기 1등은 한바퀴 돌아 총을 쏜 초등학생 어린이였습니다. ^^ 여전히 김연아 선수는 저에게 총을 쏘고 있죠? (퍽퍽퍽!)


마술쇼 시간. 왜 모든 행사에는 마술쇼가 빠지지 않는 것일까요? 그래도 김연아씨가 직접 참여해서 즐거웠던 마술 타임


마술사분의 센스가 돋보인에ㅛ ^^ 연아 만세 포즈죠?


팬분들께서 비즈로 만든 것이랍니다. 김연아 선수 팬이 대부분 여자라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거위의 꿈도 부르고 럭키 드로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 끝나고 마지막 작별의 시간입니다.


제게 직접 총을 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은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께 사랑의 총을 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전 유부남이라...ㅎㅎ)



트위터로도 생중계를 했습니다. 생생한 순간을 보시려면 트위터 구독을 하시면 보실 수 있으십니다. ^^


반응형
반응형


저번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알레스카팀과 번지점프팀의 현격한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에 김제동이 투입되어 무언가 재미있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유재석의 빈공간은 너무도 컸습니다. 재미와 웃음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어떤 일이든 그러하겠지만, 능동적인 사람과 수동적인 사람의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부터 시작하여 회사에 다니기까지 모든 일을 수동적으로 하게 됩니다. 문제 풀이의 방법은 단 한가지로 정해져있고, 심지어 논술 문제의 답까지도 다 동일하게 나오는 현실이죠. 회사에서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시키지 않은 일을 하게 되면 모든 책임을 자신이 져야하는 구조 때문에 능동적인 사람보다는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아곤 하죠.

하지만 능동적으로 찾아서 하는 사람은 군계일학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그런 사람들을 일컬어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누가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사람보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능동적인 사람이 더욱 인정받지 않나 싶습니다.

번지점프팀


먼저 번지점프팀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소일거리로 저녁 식사 값을 마련해야 하는 번지점프팀에게 소일거리로 마늘까기가 미션으로 주어집니다. 1kg을 까는데 천원씩이었나요? 아무튼 다들 열심히 주어진 미션에 충실하여 묵묵히 마늘까기에 전념을 합니다. 박명수가 마늘을 이용한 게임을 제안하고 생마늘을 씹어먹는 무리수를 두지만 결국 5초 방송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맙니다. 그런 면에서 박명수가 그나마 능동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요강에 실제로 볼 일을 본 것도 박명수이니 그동안 연륜이(?) 묻어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저녁 식사를 먹게 해 주기 위해 풍선을 날려 풍선을 잡으면 하나 당 만원씩 쳐서 주기로 합니다. 열심히 풍선을 잡으려 하지만, 결국 하나 밖에 잡지 못하게 되죠. 서로 아웅다웅하다가 못 잡게 되지만, 재미도 없고, 결과도 없고, 따분한 장면이었습니다. 아마도 풍선을 잡으면서도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카라가 나오는 것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스피드 퀴즈도 재미없었고, 오자마자 집으로 돌아가게 된 김경진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수 있었던 캐릭터였는데 말이죠.

알레스카팀


정말 눈 밖에 없는 알레스카. 그곳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김상덕씨를 향한 발걸음은 이번 주에도 계속되었고, 거센 눈보라로 인해 길고 긴 400km의 대장정을 자동차로 달려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덕에 멋진 무지개와 풍경들을 볼 수 있었으니 보람이 없는 것이 아니었을 겁니다.

하염없이 펼쳐진 눈밭에서 무한도전 동계올림픽을 열어 피를 보는 열정까지 보여준 알레스카팀은 즉석해서 꼴찌를 한 사람이 경기를 만들어내는 묘책을 마련합니다. 김태호 피디가 시킨 것도 아니고 스스로 만들어낸 게임은 정말 창의적이었습니다.

그 어느 게임 프로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묘한 게임들어었죠. 바닥에 떨어뜨린 과자 주어먹기, 재주넘어 멀리 뛰기, 도약거리가 더 멀어 시간 내에 점프를 해야만 하는 멀리 뛰기, 뒤로 달려와 멀리 뛰기등 기상천외한 무한도전표 종목이 만들어졌습니다. 뽕망치 대결도 재미있는 웃음을 만들어주었죠.

또한 빙수를 먹고 나서 방안에서 방석 놀이를 순식간에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냥 방석이 두 개 있었던 것을 가지고 바로 만들어낸 것이죠. 차를 타고 이동하는 지루한 시간 동안에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을 가지고 재미있는 웃음을 만들어냅니다. 주변에 있는 수많은 소재들을 가지고 엮어서 웃음과 재미를 만들어내는 창의력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한 행동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유재석이 없어서?


유재석이 없어서 번지점프팀은 재미가 없었을까요? 결론은 유재석이 없어서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유재석에겐 능동적인 힘이 있고, 번지점프팀에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능동적인데에는 언제나 책임이 뒤따릅니다. 그 책임에 대해 자유롭게 해 주는 pd의 역할도 크겠죠. 아무리 유재석이라 해도 김태호pd가 조잡해 보이니 하지 말자고 한마디만 하면 바로 편집되고 위축되어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할 것입니다.

편집에 대한 확신이 있고, 책임에 대한 권한이임으로 인해 유재석은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번지점프팀에도 떠먹여 주어야만 받아먹는 수동적인 행동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섬으로 재미를 만들어냈으면 좋겠습니다. 무한도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도전이라는데 있습니다. 무한도전에는 실패를 했다고 해서 책망이나 질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성공을 해도 사람들은 실망을 할 것입니다.

좀 더 능동적으로, 책임에 대한 부담을 없에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에고 능동적인 창의성으로 하나씩 만들어나간다면 분명 무한도전 전 멤버가 유재석화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그랬을 때 전 시청자도 유재석화 되어 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가정, 회사,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무한도전의 죄와 길편에 대한 리뷰를 쓰고 많은 분들의 질타를 받았다. 무한도전의 유재석을 왜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유재석을 가식이라 몰아붙인 이효리와 김제동을 두둔하는 것이냐는 것이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이효리를 왜 감싸주고 있냐는 것이다.

이효리가 진짜 투입되기라도 한다면 제2의 패떴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과 함께, 유재석을 비난한 이효리를 두둔한 것은 필자 또한 유재석을 흠집내기 위함이며 이효리나 김제동과 같은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유재석은 신이 아니다.



이영애.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산소 같은 여자. 그녀의 신비주의에 가린 모습은 마치 그녀가 선녀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그것이 그녀의 가장 큰 매력이자, 또한 그녀를 옭아매는 족쇄이기도 하다.

장동건. 터프하고 야생적인 이미지에 순수한 동화속 왕자님같은 모습까지 가지고 있는 그는 미남의 대표적인 아이콘이기도 하다. 결혼 적령기가 훨씬 지났음에도 고소영과 열애 소식이 났을 때 수많은 여자들의 한숨이 들려왔던 그는 만인의 연인이기도 했지만, 그것은 그를 옭아매는 족쇄였기도 했다. 

막돼먹은 영애씨에서는 이와같은 이영애의 이미지를 정반대로 해석함으로 방구뀌고, 막 먹고, 막돼먹은 짓을 하는 영애씨를 만들어냈다. 장동건은 자신의 잘 생긴 얼굴이 오히려 연기에 방해가 된다며 일부러 꽃미남스런 역할보단 거친 역할을 더 많이 했다. 연기자에게 하나의 이미지가 굳어진다는 것은 곧 생명이 끝난 것이란 소리도 되기 때문이다.

유재석. 그는 착하다. 솔직하다. 신뢰할 수 있다. 우리는 그를 그렇게 불러왔고, 나 또한 그에 심히 일조했다. 무한재석교로서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유재석에게 족쇄로 다가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죄와 길을 보면서 말이다.

이효리와 김제동은 유재석의 숨통을 터주었다.



죄와 길에서 이효리와 김제동의 역할은 유재석의 반대편에 서서 유재석의 가식적인 모습을 밝혀내는 것이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며 이효리와 김제동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리게 된다. 물론 이해가 되는 상황이다.

단지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재석은 무한재석교와 그간의 행실로 인해 사람들에게 착한 이미지로 굳어버렸다. 그가 그런 캐릭터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만들었던, 원래 그러하든 상관없이 그는 그런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연기자와 같이 예능인도 한가지 캐릭터로 굳어가는 것은 흔들리는 외줄을 타는 것만큼 아슬 아슬한 상황이다. 물론 하나의 캐릭터조차 갖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하나의 캐릭터로 굳어간다는 것은 행동에 제약을 가져오게 하고, 그의 설자리를 점점 좁아지게 만들 수도 있다.

꼭 예능인으로서만 아니라 그의 사생활에 있어서도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다.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유재석은 사생활에 있어서 좀 더 자유로워질 상황이 되었다. 아이와 함께 놀이공원도 가야 할 것이고, 가족과 함께 외식도 해야 할 것이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효리와 김제동은 유재석의 착하기만 한 캐릭터를 부숴준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유재석은 원하고 있다.



죄와 길을 보면서 이효리와 김제동의 공격에 유재석의 리엑션이 이런 생각을 더욱 하게 만들었다. 유재석의 리엑션은 그 어떤 리엑션보다 크고 재미있었다. 당황하는 듯한 표정과 액션은 마치 작정이라도 한 몸개그처럼 정확한 리엑션을 주었고, 그로인해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유재석의 이런 반응은 죄와 길이 처음은 아니었다.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 보았던 방송에서 유재석은 박명수의 역할을 맡았고, 박명수의 삐뚤어진 모습을 그대로 흉내내었다. 그 누구보다 더 잘 흉내내었고, 오히려 박명수보다 더 악랄하고 재미이있었다. 패떴에서도 유재석은 깐죽거리는 이미지로 나아가고자 했다. 최근에는 성인비디오에 관한 유재석의 멘트로 인해 기사가 도배되다시피하고 있다.

태호PD가 죄와 길을 통해서 스포일러를 하는 기자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듯, 이번 일 또한 무한도전 내에서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겠다. 길이 오줌을 쌌든 안 쌌든 길의 허락을 받지 않고 편집을 시도한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길의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PD는 물론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아서 편집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다른 멤버들도 길의 존재감이 약하고, 캐릭터를 형성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길을 위한 배려였다고 말한다.


이는 유재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유재석은 길보다 훨씬 더 영향력이 있고, 존재감이 있다. 유재석과 길은 예능에선 하늘과 땅 정도의 인지도 차이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길에게 있었던 유재석의 짧은 멘트(오줌)는 무시될 수 있을지언정, 유재석에 대해 가식이라 몰아붙인 이효리와 김제동의 발언은 유재석에게 반드시 허락을 받고 편집을 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편집은 오히려 더 그 부분을 부각시켰고, 죄와 길의 반전의 포인트로 삼았다. 그리고 유재석의 리엑션 또한 매우 좋았다.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보아 유재석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가식이란 공격적인 단어로 숨통을 텄으면 하는 바람이 아니었나 생각해본 것이다.

이효리와 김제동은 유재석의 절친이다.



"가식" 어떻게 보면 굉장히 위험한 단어일 수 있다. 만약 다른 연예인이 유재석을 향해 가식이란 단어를 사용했다면 지금과 같은 욕을 얻어먹어도 마땅히 할 이야기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효리와 김제동이 유재석에게 어떤 의미일까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자.

이효리는 유재석이 메뚜기탈을 쓰던 인기없던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김제동 역시 그 바쁜 유재석이 시간을 내어 8시간씩 이야기를 나누고 그 다음 날 또 4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던 친구이다. 김제동은 유재석 앞에서 울 수 있을만큼 자신의 마음과 내면을 보여줄 수 있는 신뢰를 가지고 있는 친구일 것이다.

김제동과 이효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논리대로라면 가장 친한 친구가 배신을 때린 격이다. 한명도 아니고 두명의 절친이 동시에 유재석을 공격하다니 그렇다면 유재석이 그 둘과 심한 싸움을 했다는 것 밖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 그런데 심한 싸움을 했다면 무한도전에 출연했을리 없다.

그렇기에 그들은 친한 친구로서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나온 것이다. 그리고 "가식"이란 단어로 그를 수술대 위에 올린 것이다. 총대를 매고 말이다. 이런 반응을 충분히 예상했겠지만, 이런 결과를 두고 유재석은 얼마나 가슴을 아파하고 친구들에게 미안해할지 충분히 예상이 되지 않는가. 유재석을 그렇게 생각한다면 말이다.

마무리



한 사람을 하나로 규정한다는 것은 당사자에게 매우 갑갑한 일이 될 수 있다. 김장훈은 기부천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수십억을 기부하고 독도를 홍보하는데 그렇게 열심히니 얼마나 사람들에게 본이 되고 존경스러운가. 나 또한 그런 그를 존경하고,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그는 그런 기부천사의 이미지가 부담스럽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후 그의 절친 박경림은 김장훈을 향해 "실제론 쓰레기"라는 발언을 하게 된다. 많은 질타를 받았고, 실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후에 설명을 듣고나니 김장훈에 대해 더욱 가깝게 느껴졌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그, 어쩌면 나보다 더한 그가 그런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더 큰 자극을 받고 그에 대해 매력을 느낀다. 남자임에도 말이다!!!

유재석에게 김제동과 이효리가 던진 가식이란 화두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이 장문의 글은 유재석의 심중도 아니고, 김제동과 이효리의 생각도 아니다. 그냥 허접한 블로그의 필자인 내 생각이다. 그리고 내 글에 대한 부족한 부분과 다른 의견들은 댓글로 완성시켜 나갔으면 좋겠다.

진정 유재석을 생각한다면 김제동과 이효리에게 돌을 던지기 전에, 유재석의 의중을 먼저 생각해보고 고려해보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간단하다. 유재석은 자신으로 인해 김제동과 이효리가 욕을 먹길 원할까?

반응형
반응형
김구라, 김제동. 최근 정치적 이슈에 타격을 받게 된 두 연예인이다. 뭐 이로 인해 김구라와 김제동은 충성팬들을 얻게 되었으니 큰 타격은 아닌 것 같다. 아, 윤도현도 그랬지.... 아무튼 정치와 연관되어 구리지 않게 된 것들은 없으니 정치판이라는 곳은 역시 쳐다볼 곳이 못 되나 보다.

그래도 우리의 삶과 직결되어 있는 곳이다보니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현 정부의 움직임은 참 치졸하기 짝이 없다.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하면 무조건 원투 스트레이트를 날리니 유치해도 너무 유치히다. 허경영이 대통령이 되면 자신에게 불리한 방송을 한 방송국과 PD들을 가만 안놔두겠다고 한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지금의 사태를 보면 명랑히어로가 떠오른다. 명랑히어로는 개인적으로 매우 애정이 가고, 즐겨보던 프로그램이다. 정치에 대한 허접한 개그가 아닌,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의 형태는 신선했고, 속이 다 시원했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에서 가장 좋아했던 사람은 김구라였다. 그가 말하면 속이 다 후련했다.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 국회의원이라면 명랑히어로가 국회가 되어야 하고, MC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했을 것이다.

악동이었지만, 신랄하게 사회를 꼬집던 DJ DOC의 리더 이하늘의 거침없는 말도 정말 멋지고 시원했다. 아줌마의 시선으로 바라본 박미선의 의견도 더 친근하고 공감이 많이 갔다. 하지만 이경규가 들어오면서 물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함으로 명랑히어로의 물을 흐리더니 급기야는 명랑히어로는 껍데기만 남은 채 장례식으로 변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가 폐지된 것은 숨은 압력이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그 후로 좀 조용하다 싶었더니 요즘들어 또 들 쑤시고 다닌다. 30분 다큐도 폐지되고, 김제동에, 김구라까지. 이러다 조만간 김장훈도 리스트에 올라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연예인이 정치에 대해 비판했다고 정치인이 연예계를 밟아버린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은 두가지로 나뉠 것이다. 하나는 연예인이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로 안하고, 정치인도 연예계에 관심을 끊는 것이다. 이러면 서로 서로 깔끔하게 해결된다.

또 한가지는 연예인이 정치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정치인도 연예계에 압력을 계속 넣는 것이다. 피장파장 진흙판 같은 싸움이 되겠지만, 난 이방법이 더 건강하고 좋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해결 방안은 북한에서나 쓰일만한 방법이니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첫번째 방법을 추구하는 것 같다.



정치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만 공교롭게 이런 일을 당하니 앞으로 누가 정치에 대해 방송에서 논할 것인가. 결국 김구라와 김제동은 시범 사례가 된 것이다. 연예인들은 이번 일로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입조심해야지"

미네르바 사건이 기억난다. 첫빠따로 감옥에까지 넣어버리고, 저작권 개정으로 네티즌들을 공포에 빠뜨렸던 그 때가 말이다. 댓글 쓰기도 겁났던 상황. 그런 상황이 연예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연예인들이 어떻게 움직일 지 매우 궁금하다. 스크린 쿼터, 불법 다운로드 뭐 이런거 할 때는 엄청난 단결력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일들로 또 다시 그런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 정치인과 연예인의 상관관계는 속좁은 강자와 강단있는 약자가 아닌가 싶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에 있는 추천을 한번 눌러주시면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RSS를 사용하시면 편하게 구독하실 수도 있답니다 ->


반응형
반응형

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막말을 가장 많이 한 사람으로 김구라를, 그리고 가장 안 한 사람으로 김제동을 꼽았다. 김구라는 프로그램 1회당 48.3회라하고, 김제동은 0회라고 하니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 막말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네이버 사전에 의하면 막말이란 "나오는데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함"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막말이란 형식, 내용, 상대에 대한 배려, 격식에 상관없이 입에서 나오는데로 속되게 말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막말은 나쁜 뜻으로 쓰이지만, 좋게 말하면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제동의 경우는 막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고, 막말을 하는 사람보다는 속마음을 포장하여 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막말은 자연스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격식과 포장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드러낸 급조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깊이가 얕고 생명이 짧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방송에서 여러 규제가 심해서 잘 포장된 말이 많다보니 그에 대한 반발로 막말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리얼이 강조되고 있는 버라이어티에 막말은 "리얼"이라는 점을 더욱 강조해주기 때문에 김구라와 같은 막말 연예인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김제동의 추락? 김구라의 추락!

김구라의 막말은 김구라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쉽게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 인터넷 시절에는 더한 막말과 욕설로 사람들을 자극하고, 어떻게 보면 쉽게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함으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역할을 함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 시기가 리얼 버라이어티가 유행하는 시점과 잘 맞아 떨어져서 공중파로 들어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기자는 추락하는 김제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요즘 김제동의 입지가 많이 약해졌고, 기사의 내용에서도 나왔지만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는 버라이어티의 추세에 희생당한 측면이 강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을 김제동의 추락이고 볼 수만은 없다. 물론 김제동이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잠시 쉬어가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김제동은 지금은 아니지만 몇년 전만해도 최고의 인기를 가진 명MC였다. 여러 강의도 다니고 좋은 프로그램도 많이 했다. 더구나 막말을 방송을 한번도 안한 사람이 추락을 하다니 수긍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막말을 하는 사람이 추락하고 막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더욱 떠야 될텐데 그 반대로 가고 있으니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다.

막말 방송이 인기를 끄는 것은 현재 유행과 같이 퍼진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유행하면서부터이다. 하지만 그 유행이 막말을 변호할 수는 없다. 막말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재미있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만들 수 있음을 유재석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유재석은 1회당 1번) 막말을 하는 박명수가 막말을 하지 않는 유재석의 2인자인 것처럼, 막말 김구라도 김제동에게는 한수 아래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 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김제동의 문제점으로 "재미없다"라는 말을 한다. 그의 격언이나 명언, 혹은 아는 체(?)하는, 잘난 척(?)하는 모습이 보기 싫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김제동이 너무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향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잠시 쉬는 동안 이런 점을 보완한다면 김제동은 다시 명MC로 활약하지 않을까 싶다. 역시 역할모델은 유재석일 것이다.

막말은 상처를 남기게 된다. 함부로 생각없이 말하는 것은 재미가 있을지언정 결국 누군가는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오면서도 그런 경험은 많이 해 보았을 것이다. 왕따를 시키는 것이나, 누군가를 놀림으로 즐거움을 얻는 씁쓸한 웃음들 말이다. 물론 "재미있으면 장땡이지"라고만 말한다면 할 말 없다. 하지만 그 웃음이 결코 유쾌하지 않음은 누군가는 상처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김제동과 김구라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