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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시상으로 심심했는데, 오랜만에 보는 종합병원2가 반갑기 그지 없었다. 스타의 연인도 최지우가 유지태에게 사랑을 고백함으로 흥미진진해지긴 했지만, 우선 종합병원2부터 보기로 했다. 스타의 연인은 연속으로 방영함으로 바람의 나라의 결방을 이용하여 시청률을 잡아보려는 심산인 것 같다. 종합병원2가 끝난 후까지 방영되니 스타의 연인에게는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지만, KBS에서 해피투게더가 버티고 있어서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모르겠다. 바람의 나라가 결방하는 대신 천추태후의 스페셜 방송이 되고 있다. 시상식에서도 그렇게 홍보하더니 정말 모든 사활을 건 듯 싶다.

수목 드라마가 치열한 경쟁처럼 다시 재미있어지고 있는 가운데, 종합병원2속에 있는 러브라인에 대해 조명해보고자 한다. 종합병원2 속에는 재미를 위한 여러 장치들이 숨어있는 것 같다. 공포, 스릴, 코믹, 다큐, 휴먼, 공익등 다양한 요소를 넣어서 실험적이면서도 사람들의 니즈를 다양하게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도 같다. 그 중에서 드라마라면 빠지지 않는 러브라인도 재미있게 담아내고 있다.

 
1. 최진상-정하윤-백현우
 

1년차 레지던트의 삼각관계, 어떻게 보면 종합병원2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최진상, 정하윤, 백현우는 각기 다른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삼각관계가 그려지고 있다. 사랑의 방향을 보자면 백현우->정하윤->최진상인 것 같다. 백현우는 의대에서도 최고 엘리트에 명석하고 총망받는 인재이다. 반면 최진상은 백현우와는 완전히 반대의 캐릭터이다. 의사들이 기피하는 외과에도 간신히 턱걸이로 붙고 이름처럼 항상 진상을 부리며 사고를 치고 다닌다. 정하윤은 이 둘의 캐릭터를 모두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사법고시에 붙어 연수원까지 나왔는데 의대에까지 들어가 레지던트까지 하고 있는 정하윤은 의료전문변호사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수재이다. 하지만 너무 곧고 고집이 쎄서 한번 사고를 치면 대형 사고를 치고마는 덜렁이이기도 하다.

백현우는 정하윤을 좋아하지만, 정하윤은 최진상에게 끌린다. 그리고 자신보다 한참 못한 최진상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 정하윤을 보며 최진상에 대한 질투가 생겨 라이벌 관계로 벌어지고 만다. 백현우와 최진상의 관계를 라이벌 관계로 만들고 멀어지게 만든 것이 정하윤이기도 하지만, 이 둘의 캐릭터를 모두 가지고 있는 정하윤이야말로 화해하고 더 가깝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다리의 역할을 해 줄 것도 같다.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백현우가 정하윤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과 정하윤이 백현우에게 최진상에게 마음이 있다는 멘트가 서로 크로스되면서 이들의 삼각관계가 더욱 긴장감있게 흘러갈 것을 예고하고 있는 듯 했다. 앞으로 일어날 이 둘의 불꽃튀는 사랑 쟁탈전이 매우 기대된다.

 
2. 김도훈-송혜수-한기태
 

김도훈 교수와 송혜수 교수는 종합병원1부터 사랑을 다져오던 사이이다. 종합병원2에서 사랑을 엮어가려는 듯 보이나 한기태 또한 송혜수를 마음에 두고 있는 듯 하다. 재미있는 것은 최진상은 김도훈 교수쪽이고, 백현우는 한기태 교수쪽 사람이라는 것이다. 또한 송혜수도 정하윤을 향한 미묘한 질투심을 가지고 있으니 교수진과 레지던트 사이의 판박이 러브라인을 그려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여기서도 궁금한 것은 송혜수가 어떤 쪽을 택하느냐 같다. 지금은 김도훈 교수에게 거의 넘어가 있는 상태이지만, 저돌적이고, 전략적인 한기태의 공격이 시작된다면 김도훈 또한 마음을 놓고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3. 강은지-최진상-전순덕
 

강은지와 최진상은 대학 시절부터 사귀던 사이였다. 미스코리아 뺨치는 외모에 똑똑하기까지 한 강은지가 무엇이 아쉬워서 최진상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전순덕은 간호사로서 최진상을 마음에 두고 있다. 최진상의 인간적인 매력에 빠진 당돌하고 새침한 전순덕 간호사의 최진상을 향한 애정공세는 강은지의 강력한 블로킹으로 인해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이미 최진상을 향한 전순덕의 마음을 강은지가 눈치채 버렸기에 이 둘의 신경전 또한 볼만 할 것 같다.

 
4. 최진상-전순덕-오영범
 

종합병원2를 찍기 위해 의학용어를 외우느라 밤을 새웠다는 달인 김병만은 감초같은 역할로 전순덕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온갖 추태를 다 부린다. 가장 재미있는 러브라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전순덕은 이미 최진상에게 마음이 다 가 있는 상태이고, 오영범 또한 그 사실을 이번 회를 통해 눈치를 채게 되었다.

최진상을 중심으로 러브라인이 너무도 많이 생긴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강은지가 전순덕을 견제하기 위해 최진상과 더욱 닭살적인 애정행각을 피우다 최진상이 눈치없이 받아주는 것을 보고 홧김에 전순덕은 오영범의 사랑을 받아주게 될 것 같다. 강은지는 통쾌해하지만, 최진상은 백현우와의 경쟁심으로 인해 정하윤에게 마음이 가서 결국 강은지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지 않을까도 싶다. ^^;

 
5. 마상미-백재훈(독사)
 

마지막은 삼각관계는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재미를 주고 있는 마상미와 독사와의 러브라인이다. 종합병원1 때부터 이어오는 러브라인으로 종합병원2에서 사랑을 이루고 만다. 앞으로 독사의 캐릭터가 어떻게 만들어질 지도 궁금해지고, 마상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된 것 같다. 종합병원1 때의 추억을 많이 떠오르게 하는 마상미와 독사가 사랑을 하게 됨으로 펼쳐질 에피소드들도 매우 기대가 된다.

적고 보니 의외로 종합병원2 속에는 많은 러브라인이 그려지고 있는 것 같다. 한 회마다 에피소드가 끝나긴 하지만, 이 러브라인들은 종합병원2를 지속적으로 보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앞으로 종합병원3,4가 나와도 이런 러브라인들이 더욱 흥미와 재미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진상이 너무 인기가 많은게 불만이라면 불만이지만 꼬이고 얽히는 러브라인 속에 종합병원2만의 긴장감과 재미가 더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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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원2가 시작되었다. 벌써 1, 2회를 하고 이제 곧 3회가 시작된다. 초반부터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고, 시청률도 저조하지 않게 나왔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시청자를 그대로 물려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선전한 것 같다.

현재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부분은 차태현과 김정은의 연기력에 대해서이다. 연기력에 대해서는 글쎄…… 잘 모르겠다. 차태현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다거나 어색하다거나 하는 점을 못 느꼈다. 오히려 최진상의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지 않나 싶었다. 김정은에 대해서는 약간 어색한 점이 있었지만, 그것은 초반부라 그렇지 않을까 싶다. 연기력에 대해서는 차지하고 종합병원2가 기대되는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해보았다.

 
1. 드라마 시즌제
 

드라마의 시즌제가 성공적인 사례가 없었을 정도로 시즌제는 쉽지 않다. 미국 드라마의 경우는 시즌제를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10시즌 이상의 작품도 여럿 된다. 미국 시트콤인 프렌즈의 경우는 한 캐릭터당 5,6명의 작가들이 있다고 하니 제작 환경이 전혀 다른 국내에서 시즌제가 힘들긴 하다. 쪽 대본에 당일 방송이니 말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즌제를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는 막돼먹은 영애씨가 다큐드라마라는 장르로 4시즌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 유일한 것 같다. 이번에 종합병원2는 시즌제라고 하기에는 뭐하긴 하지만, 그래도 오래 전에 했던 종합병원과 이어지기에 시즌제라 할 수도 있을 듯 하다.

드라마 시즌제를 성공시켜 미드의 ER과 같이 종합병원3, 종합병원4까지 계속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2. 숨막히는 긴장감
 

의학드라마의 장점은 스릴러 못지 않은 긴장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생명이 달린 일이다 보니 생사를 오가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그로 인한 휴머니즘이나 감정의 기복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1, 2회에서만 보아도 유괴범을 수술하는 과정에서 소시지 꺼내듯 장기를 꺼내는가 하면, 꿰맨 매듭을 보고 유괴범의 신원을 파악하는 과정, 유괴된 아이와 유괴범을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희비가 교차하는 긴박한 장면이 계속 이어져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이를 이용한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 계속 연출되지 않을까 싶다.

 
3. 의료문제 이슈화
 

극중 김정은의 말처럼 병원에서는 여러 가지 의학적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지만, 환자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충이나 의사끼리의 힘겨루기 같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평소 잘 접할 수 없었던 의료 문제에 관한 문제를 끌어냄으로 사회적 이슈로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의학적 기본 상식이나, 병원이 돌아가는 상황을 잘 담아낸다면 드라마를 넘어선 유익한 의학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종합병원2는 별 기대 없이 보았다. 워낙 초반부터 안 좋은 기사가 나돌고, 연기력에 대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 잔인한(?) 것만 빼면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초반이라 고충을 겪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앞으로 자리가 잡히면 큰 힘을 발휘할 드라마가 아닌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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