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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에 새로 투입된 헨리. 헨리도 진짜사나이를 통해 군대 체험을 함으로 멘붕 상태였겠지만, 시청자도 헨리의 어이없는 모습들에 멘붕이 왔다. 진짜사나이의 류수영과 손진영이 하차한 후 새로운 멤버들이 나온 첫번째 방송. 진짜사나이는 역시 류수영과 손진영의 하차에 대해 일언반구의 말도 하지 않았다. 과연 이들의 하차만큼 새로운 멤버들의 역량이 큰지에 대해 의심을 가지며 진짜사나이를 시청했다. 

하지만 새로운 멤버의 투입은 성공적이라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시청률 또한 14%에서 16.2%로 껑충 뛰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새로운 멤버 투입에 대한 반응인 것이다. 류수영과 손진영의 예고 없는 갑작스런 하차는 애청자로서 배신감을 느끼지만, 새로운 멤버들의 활약은 재미있었다. 


특히 헨리는 샘 해밍턴과 박형식을 섞어 놓은 듯한, 아니 그것을 능가하는 새로운 차원의 모습을 보여주어 흥미로웠다. 진짜사나이의 가장 큰 문제는 고착화, 전문화, 적응이다. 진짜사나이에 연예인들이 적응하기 시작하는 순간 국가 홍보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훈련을 받으며 뭔가 에피소드들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잘 적응하다보니 패턴이 나오기 시작한다. 자대 배치받아 내무실로 들어가면 군기를 잡기 위해 선임들이 기선제압 포스를 풍기다가 금새 친해지고, 형, 동생이 된다. 그러다 대규모 훈련이 큰 스케일로 시작되고, 무장공비라도 내려온 듯한 비상사태 속에 훈련이 시작되는데, 진짜사나이 멤버들은 실수없이 아주 잘 해낸다. 그리고 퇴소할 때 눈물을 흘리며 충성을 외치곤 다음 부대로 유유히 사라지는 외인구단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패턴은 언제부턴가 계속되었고, 다들 너무 적응을 잘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었고, 결국 스케일 큰 대규모 훈련만 부각되다보니 국가 홍보 프로그램으로 전락하게 된 것고, 그것이 진짜사나이 시청률 하락의 원인이 되었다. 새로운 멤버 투입은 그런 의미에서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공익을 했던 구멍 케이윌, 의장대 출신으로 제대로 각잡는 박건형,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악마 조교로 유명했던 천정명, 그리고 정체모를 헨리는 기존의 장혁, 손진영, 류수영의 캐릭터를 대신한다. 구멍 손진영은 케이윌이, 군사 전문가 류수영은 박건형이, 특급전사 장혁은 천정명이 그 캐릭터를 각각 맡은 것이다. 

진짜사나이의 야심작 헨리

 

하지만 헨리는 이름도 생소하고 하는 행동은 더 생소하다. 슈퍼주니어M의 멤버로 EXO-M의 시초가 된 중국 활동을 위한 그룹의 멤버이다. 헨리는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는 중국계로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중국어와 영어가 능통한 헨리는 한국어 또한 수준급이다. 얼굴은 한국인인데 국적은 캐나다고, 중국계이다.

헨리의 수상한 행동은 한국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에서부터 온다. 한국에서는 어릴적부터 군대 문화에 대한 노출이 잦다. 특히 남자의 경우는 어릴적부터 아버지로부터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어오기 때문에 아무리 철부지라도 군대 문화는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헨리의 경우는 다르다. 캐나다에서 자랐고, 부모도 중국계이기에 군대 문화에 대해서는 영화에서밖에 접하지 못했을 것이다. 


훈련소 입소하는데 케리어를 끌고 들어가고, 장교에게 형님이라 부르고, 눈치 없이 조교에게 윙크를 날리는가하면 군대가 자기랑 맞지 않는다며 나가고 싶다고 말하는 등 개념 미장착된 말들과 행동만 골라한다. 여기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이다. 군대를 예능으로 만들 셈이냐는 의견과 재미있다는 의견이다. 실은 두 반응은 하나로 통한다. 헨리의 행동은 가볍고 엉뚱하다. 그것은 진짜사나이의 본질을 되세기게 해 준다. 그간 진짜사나이가 욕을 먹었던 이유는 예능이 다큐로 변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 홍보 프로그램으로 전락했기에 더 자극적이고 스케일이 큰 훈련을 보여주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더불어 그럴수록 자꾸 정치적 해석으로 몰려가다보니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색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헨리의 투입은 다시 예능으로서의 즐거움을 찾고자 의도였고, 성공적이었다. 샘 해밍턴이 처음에 입소했을 때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훈련병이라는 발음을 잘 못하는 것이나 관등성명을 할 때마다 웃긴 것, 모든 것에 질문이 있는 질문왕인 것등 닮은 점이 많다. 다른 점이라면 샘 해밍턴은 한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한국의 군대 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잘 알고 있었고, 헨리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차이다. 

뚱뚱하고 느린(걸그룹 나올 때 빼고) 샘 해밍턴. 지금은 구멍이 아니라 에이스로 등급했다. 헨리나 케이윌에 비하면 훨씬 더 군생활을 잘하는 병사가 된 것이다. 헨리 역시 몇번 혹독한 신고식을 겪고 나면 개념 장착한 병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고, 그것은 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어리고 아이돌이니 체력이나 다른 면에서 쉽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군대에 가야 진짜사나이가 된다는 말처럼 5,6세 정도의 어린 남자 아이같은 헨리가 진짜사나이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다음 하차는 누가 될까? 

 


3명이 빠지고 4명이 들어왔다. 그리고 3명은 나간 3명의 캐릭터를 보완해주는데 나머지 한명은 2명을 합쳐놓은 것 같다. 바로 헨리다. 헨리는 외국인은 샘 해밍턴의 캐릭터와도 겹치고, 군미필 아이돌인 박형식과도 캐릭터가 겹친다. 상황적으로 볼 때 샘 해밍턴은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왔기에 여러모로 아내와 함께 있고 싶어할 것이다. 또한 최근 진짜사나이로 인한 인기 급증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활동 중에 있기에 스케줄 또한 녹록치 않을 것이다. 매번 혹독한 훈련은 샘 해밍턴을 더욱 부담스럽게 만들지 않을까 싶다. 

박형식은 아이돌로서 진짜사나이를 통해 주가가 많이 올랐다. 스케줄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며, 아이돌은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진짜사나이의 1주일 공백은 다른 멤버들에게 본의아닌 피해를 주고 있을 것이다. 또한 군미필자가 너무 많은 군대 체험을 하는 것은 억울할지도 모른다. 그 기간을 합치면 이미 일병까지는 달 수 있는 기간일텐데 군대는 어차피 가야 하니 말이다. 진짜사나이 나와 놓고 공익을 갈 수도 없고, 무조건 현역으로 가야 할텐데 다녀오면 연예인으로서 복귀하기 쉽지 않으니 여러모로 계속하기도 안하기도 곤란한 상황에 있을 것이다. 

헨리의 투입은 이 둘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둘 중 한명은 하차해도 헨리가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캐릭터이니 말이다. 

여러모로 진짜사나이에게 헨리는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다. 



시청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이다. 하지만 재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그건 결코 함박웃음을 지을 수 없다. 아니 오히려 썩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멤버의 투입. 분명 성공적이고 재미있다. 하지만 류수영과 손진영의 하차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에 대한 언급은 분명 있어야 할 것이다. 언제고 다시 헨리의 단물만 다 빨아먹고 강제하차시키는 토사구팽이 다시 일어날지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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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의 손진영과 류수영, 장혁이 하차를 하였다. 의가사제대 비슷하게 된 것 같다. 장혁은 스케줄 때문에 사전에 제작진과 이야기가 되었지만, 손진영과 류수영은 작별인사도 없이 그냥 하차하게 되었다. 이를 두고 강제하차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손진영과 류수영은 촬영 마지막날까지 하차라는 말을 못들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제작진은 상호간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작별인사도 못하고 급하게 하차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다. 

토사구팽

 


진짜사나이의 원년멤버로서 일밤이 죽을 쓰고 있을 때 예능은 처음인 그들이 군대까지 다시 가며 일밤을 살려 놓았더니 이제는 필요없다고 버리는 꼴이다. 개국공신에게 상은 못줄망정 하차 인사도 없이 내보낸 것은 진짜사나이를 애청했던 시청자들 또한 무시한 처사다.

류수영은 배우로서 예능에 나온 것은 많은 리스크를 감수한 것이다. 이전에 예능 출연을 많이 했었다면 몰라도 거의 안했던 류수영이 첫 예능 출연으로 배우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 군사전문가부터 요리사, 돌쇠등의 캐릭터를 소화해내었다. 매사에 성실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감동을 주었던 류수영. 거의 마지막 방송 소감 이야기를 듣지 못한 것은 너무도 아쉽다.

손진영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거의 일반인에 가깝다. 가수보다는 개그맨이 더 잘 어울릴 구멍 캐릭터로 나옴으로 식상할만한 부분들을 채워주었다. 고문관 역할을 톡톡히 해 줌으로 웃음을 주고, 항상 활발하고, 웃는 모습으로 진짜사나이의 핵심 역할을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가 만든 노래가 주제가가 되고, 자신의 작곡 능력을 적극 활용하여 작사, 작곡, 노래까지 선보였던 손진영. 하지만 그의 마지막 말 역시 듣지 못했다.

새로운 후임



새로운 후임으로는 박건형, 천정명, 케이윌, 헨리가 들어온다. 박건형은 의장대 출신, 천정명은 조교 출신, 케이윌은 공익 출신, 헨리는 캐네디언이다. 현재 남아있는 박형식,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과 함께 총 8명이 진짜사나이를 하게 된다. 40대, 30대, 20대를 적절히 조합한 구성이다. 천정명이 장혁의 캐릭터를 이어받을 것이고, 박건형이 류수영의 캐릭터를 이어받을 것 같다. 손진영의 구멍 역할로는 케이윌이나 핸리가 채워줄 것 같다. 다만 샘 해밍턴과 헨리는 외국인이라는 캐릭터가 겹치기 때문에 아마도 샘 해밍턴의 하차를 염두해둔 영입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진짜사나이의 시청률을 견인해줄 수 있는 후임은 헨리 외에는 없다. 박건형, 천정명, 케이윌의 팬층은 기존 시청층과 비슷하다. 슈퍼주니어의 헨리만이 박형식이 가져온 10대 팬들을 좀 더 데리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10대 고정 팬을 가지고 있는 런닝맨이 쉽게 시청률을 내줄지는 의문이다. 

문제는 제작진

 


진짜사나이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관찰 예능으로 제작진의 관여가 전혀 없는 지독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냥 리얼 그 자체를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점차 제작진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기 시작했다. 군부대는 부대 홍보하기에 혈안이 되어 진짜사나이만 오면 전역할 때까지 한두번 정도하는 훈련을 배치시켜 국방력을 과시한다. 하지만 진짜사나이는 국방 홍보용 프로그램이 아니라 예능이다. 예능의 소소한 재미는 다 놓치고, 더 힘들고 더 웅장한 훈련만 보여주며 초심을 잃기 시작했다.

진짜사나이의 주시청층은 예비역들이다. 예비역들이 진짜사나이를 보는 이유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에서의 추억을 되세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군대에서의 추억. 어떤 추억을 되짚고 싶은 것일까? 유격 훈련? 국군의 날 행사 훈련? 군대 동기들끼리 모여서 그런 이야기는 하지도 않는다. 제설작업했던 일, 선임하사의 무한 작업이 적혀 있는 수첩, 동기들과의 에피소드등 소소한 이야기들에서 추억을 되짚게 되는 것이다. 초반에 장혁이 붐을 일으켰던 맛다시같은 이야기들을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사나이는 점점 산으로 가기 시작했고, 힘들고 더 힘든 훈련만 반복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엔 제작진이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강제하차시켰다. 강제하차가 아니라 해도 작별인사도 안시키고 하차시켰다. 군대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이 전우애이고, 만기전역을 다짐했던 류수영과 손진영은 동기들에게, 시청자들에게 본의아니게 전우애를 져버린 사람들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애초부터 진짜사나이 제작진에겐 전우애는 없고 그냥 시청률만 있었던 것이다.  

기만은 1박 2일에게 기회를...



진짜사나이는 시청자를 기만했다. 제작진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까라면 까 식의 만들면 봐 식의 태도로 시청자를 대하고 있다. 이런 기만은 1박 2일에게 기회를 줄 뿐이다. 안그래도 초심을 되찾고 무섭게 탄력을 받은 1박 2일은 유호진PD의 야심찬 연출로 감동과 웃음을 한꺼번에 주는 예전의 1박 2일 모습을 그대로 되찾았다. 강호동도 없고, 유재석도 없는데 데프콘과 김주혁, 정준영으로 기적을 만들어냈고, 지난 주의 1박 2일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처음으로 예능에 예능 스타가 필요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진짜사나이였다. 진짜사나이에 나오기 전에 스쿠터 타고 다니던 샘해밍턴을 길거리에서 종종 보았다. 동네 외국인 형처럼 그냥 스쿠터 타고 다니던 샘 해밍턴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 놓은 것이 진짜사나이이고, 손진영과 류수영까지 캐릭터를 확실하게 부여해주며 예능 신동으로 만든 것이 진짜사나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1박 2일에게 내 줄 차례가 된 것 같다. 손진영과 류수영의 하차는 그만큼 무리수였고, 충분히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을 다 망쳐놓았다. 적어도 마지막 장혁 편지 인사말을 전할 때 손진영과 류수영의 인사말도 넣었어야 했다. 진짜사나이 제작진은 이에 대해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고 그냥 묵묵부답으로 있다. 이번 주에라도 작별 인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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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가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지난 주 1박 2일에 1위를 빼았겼다가 다시 찾아온 것이다. 1박 2일은 13.9%, 진짜사나이는 16.1%의 시청률을 올렸고, 지난 주 1박 2일은 15.8%, 진짜사나이는 12.6%를 기록했었다. 1박 2일은 1.9%정도 떨어졌고, 진짜사나이는 3.5%정도 올랐다. 진짜사나이가 보통 17%정도 나왔으니 이제 정상 복귀되고 있는 것이다. 1박 2일 시즌2가 8%로 마무리지었으니 1박 2일은 5% 이상 오른 시청률이다. 진짜사나이가 18%까지 나왔었으니 1박 2일에게 많이 시청률을 빼앗긴 것은 분명하다.


진짜사나이 해군2함대

 


왜 진짜사나이는 갑자기 위기에 몰렸을까? 그 이유는 정치적 이슈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최근에 여러가지 정치 상황들이 양극화되며 그 양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외수건이 터진 것이다. 진짜사나이는 해군편에서 이외수를 섭외하여 강연을 했지만, 그것이 천안함과 연계되면서 복잡하게 정치와 얽히고 말았다. 예능이 정치에 휘말려서도 안되지만 정치적 균형을 잡지 못하면 추락하는 것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에 이외수 강연을 통편집하였다. 그러나 그 역시 역풍을 맞으며 정치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버렸다. 


정치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보인다. 힘들게 군생활을 하고 있는 해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NLL을 부각시킨 정치적 선전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이는 진짜사나이에게 큰 위기다. 군대라는 것 자체가 정치적 색안경으로 보면 한가지 색으로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앞으로 어떤 것을 해도 진짜사나이는 정치적 선전물로 밖에 비춰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진짜사나이 NLL



진짜사나이에게는 억울할지 모르나 스스로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점차 관찰예능의 범위를 넘어가 설정예능의 범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화려한 쇼만 보여주려고 하는 모습은 이런 민감한 정치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순수성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진짜사나이는 백골부대편에서 다시 시청률이 오른 점을 주목해야 한다. 추운 겨울에 고생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군인은 다름 아닌 우리의 친구이고, 아들이고, 동생이기 때문이다. 특히 같이 입소한 신병을 보면 군기가 바짝 들린 모습이 귀엽기까지 하다. 이런 면이 진짜사나이의 진짜 인기 비결이다. 



진짜사나이 군사분계선



그러나 이번 백골부대에서도 불안한 점은 있다. 최전방. GOP. 결국 GOP에서의 군대의 화려한 쇼를 또 보여주기 시작한다면 정말 매주가 국군의 날 행사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 이번 백골부대 편에서는 GOP에 대한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내무실과 부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포커스를 두어야 할 것이다. 이미 군부대에서는 거대한 쇼를 준비했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그러면 그럴수록 진짜사나이에 대한 반감은 더해갈 것이다. 진짜사나이를 가장 즐겨보는 사람은 예비역이다. 옛날 추억을 되살릴 수 있게 해주는 예능으로 거의 응답하라 1994 정도의 추억을 생각나게 만들어준다. 눈이 오면 새벽에 일어나서 재설작업을 해야 하고, 축구할 때는 전투적으로 해야 하며, 군화에 물광, 불광내는 법이 비법처럼 전수되는 곳. 그런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진짜사나이에서 거대한 쇼를 보여주게 되면 부대원들만 죽어나는거다. 



진짜사나이 백골부대



군생활할 때 조금이라도 높은 사람이 오기라도 하면 난리가 난다. 그 높은 사람이 지나가는 말로 저 울타리는 이쪽에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라고 하면 그 날 바로 울타리를 모두 옮겨야 하는 것이 군대다. 즉, 진짜사나이가 그런 웅장한 보여주기식 방송만 한다면 부대원들에게는 민폐사나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주시청층인 예비역들 또한 그런 현실을 알기 때문에 진짜사나이의 그런 모습이 곱게 보일리는 없다. 



진짜사나이 심재빈 상병우리가 원하는 것은 제 2의 심재빈 상병이라고!!!



또한 맨날 최전방에만 가지 말고 고립되어 고생하는 싸이트라던가 후방 쪽에도 다니면서 대한민국 군인들의 삶에 대해 조명해주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정치적 이슈에 휘말리지 말고, 일요일 밤의 웃음을 책임지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돌아오길 기대해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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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의 승승장구는 1박 2일이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이게 만든다. 세상은 돌고 돈다고 일밤이 이경규가 간다 이후로 4%대의 초라한 시청률을 내며 해매이고 있을 때 1박 2일이 30%의 시청률로 일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같은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이제는 상황이 역전되었다. 



1박 2일 시즌1은 강호동의 불미스런 일 때문에 막이 내렸다면 시즌2는 이수근의 불미스런 일 때문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이제 시즌3가 시작하려 한다. 시즌3에는 기존의 차태현과 김종민이 남고, 김준호, 정준영, 김주혁, 데프콘이 들어오게 된다. 거기에 총연출은 개콘의 서수민 PD가 하게 된다. 아마도 개콘의 분위기처럼 스파르타식의 예능이 되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 시즌3가 잘 되기 위해서는 시즌2가 왜 안되었는지부터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상황을 완전히 역전시킨 진짜사나이와 1박 2이리 시즌2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리얼리티



1박 2일은 리얼 버라이어티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무한도전의 무인도 서바이벌 특집을 보고 힌트를 얻어 만든 것이 1박 2일인 것이다. 리얼함이 생명이고, 가장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이 1박 2일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1박 2일은 점점 포맷화되어갔다. 리얼리티가 떨어지고 정해진 포맷에 우겨 넣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리얼리티가 떨어지게 되며 식상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이다. 

또한 진짜사나이의 등장은 리얼리티를 더 떨어지게 만들었다. 진짜사나이는 관찰예능으로 리얼 버라이어티를 진화시킨 장르이다. 제작진의 개입은 최소화되고 그저 관찰만 하는 것이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제작진의 개입은 없고, 출연진이 상황을 해쳐나가야 한다. 물벼락을 맞건 여자 이상길에게 호되게 혼나든 그건 제작진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제작진은 마치 정글 속 맹수들을 찍는 다큐처럼 관찰만 할 뿐이다. 



그러다보니 리얼리티가 극대화되고 곤란한 상황에 빠진 출연진들의 모습이 자연스런 웃음을 자아낸다. 여자 이상길에게 호되게 혼나고 계속 눈치만 보는 손진영의 모습은 연기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자연스런 표정이었고, 상황은 혼나는 상황인데 계속 웃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1박 2일 시즌3는 이런 리얼리티의 불씨를 다시 한번 살려야 할 것이다. 개그콘서트에서처럼 꽁트의 느낌이 나면 1박 2일의 맛을 다시 살리기 힘들 것이다.

얄미운 제작진



1박 2일 시즌1의 재미는 나영석PD와 출연진의 대립구도였다. 지금도 나영석PD는 꽃보다 할배에서 이런 구도를 보여주며 최고의 예능을 만들고 있다. 솔직히 진짜사나이보다 꽃보다 할배가 더 재미있으니 1박 2일 시즌2가 빛을 보지 못한 것은 PD의 역량 차이가 큰 것 같다. 1박 2일은 나영석PD가 만든 것이 다름없기 때문에 나영석PD스타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시즌2에서 만약 1박 2일이 아니라 이름을 다른 것으로 바꾸었다면 잘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1박 2일의 망령은 계속 시즌3까지 따라가게 되었다. 

나영석 스타일이 필요한데 그건 바로 제작진의 얄미운 제작진이다. 제작진은 출연진을 곤경에 빠뜨려야 한다. 그것도 매우 적극적으로 말이다. 제작진은 제7의 멤버로 보이지 않는 악역을 담당한다.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어 악역을 담당하고 시청자들이제작진을  미워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출연진이 돋보이고 상황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2에서의 제작진은 너무 착했다. 매번 봐주기 일쑤이고, 날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좋은 곳만 소개시켜주었다. 진짜사나이는 제작진이 아예 개입을 하지 않음으로 제작진의 냉철함을 보여준다. 아예 개입을 하지 않음으로 타협이 없다. 상황에 닥치면 무조건 해야 한다. 복불복으로 걸려도 무조건해야 하고, 타협할 창구가 아예 없다. 멀미를 하면 그냥 멀미를 해야 한다. 토를 하건 촬영을 못하는 상황이되었건 군함을 돌릴 수는 없다. 출렁이는 파도에 적응하는 것만이 유일한 출구이고, 멀미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외에는 옵션이 없다.



저 정도 상황이면 좀 상황을 봐 줘야 하는 것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출연진을 몰아세운다. 솔직히 정글의 법칙 역시 그런 면이 인기를 끌게 만드는 이유였다. 하지만 불미스런 일로 인해 그 환상이 깨지면서 아쉬운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진짜사나이의 샘 해밍턴을 보면 특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호주 사람이 NLL을 지키고 적군에게 복수하겠다고 외치며 파도를 맞아가며 구명병사로 찍히고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짠하기까지 하다.

1박 2일 시즌2 때도 그랬다. 혹한기 때 옷을 다 벗어야 하는 모습에 절대로 봐주지 않는 제작진. 하지만 시즌2에서는 달랐다 단순한 복불복에서도 순순히 봐주기 일쑤였다. 시즌3에서는 더 단호해져야 할 것이다. 차라리 관찰예능으로 장르를 바꾸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개콘으로 이미 친한 서수민 PD에게 김준호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니 말이다.

1박 2일 시즌3가 1박 2일이란 이름을 고집한 이유는 아마도 아직까지 자신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일밤도 오랜시간 해매였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예전의 영광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리얼 버라이어티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나중에 시청률이 한자릿수가 되자 정신을 차리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결국 관찰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면서 진짜사나이를 만들어내었다. 

1박 2일 역시 그런 시기인 것 같다. 1박 2일이란 이름을 버리지 못하는 것 자체가 과거의 영광에서 혼자만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이다. 시즌3가 그 모습을 어떻게 없에줄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김종민과 차태현의 스타일 대로 가면 안되고, 정준영, 데프콘 위주로 가야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좀 더 리얼한 모습과 제작진의 냉철한 모습으로 시즌1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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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가 수방사에 이어 해군에 갔다. 군함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신선하기도 했고, 독도에 가게 되는 것 또한 기대가 된다. 진짜사나이가 육군을 접수하고 이제 해군으로 갔으니 앞으로 해병대와 공군만 가면 될 것 같다. 1박 2일이 대한민국의 구석 구석 여행지를 소개해주는 것이라 한다면 진짜사나이는 대한민국의 구석 구석 군대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의 군대를 모두 경험하면서 진짜사나이들은 공포의 외인구단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고도 더 잘하게 되고, 군대에 더 빨리 적응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다 해외로 파병해도 될 정도로 능숙한 멀티플레이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 진짜사나이는 그럴수록 점점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다.

내무실 생활은 없는 진짜사나이
 


진짜사나이는 보여주기 식 훈련이 너무 많다. 분명 군대에서 미리 준비한 것들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잘 하고 있다고 안심하라고 보여주기식 훈련인 것이다. 특히 수방사 때 피크를 달렸다. 국군의 날 행사와 맞물리며 레벨과 버스에서 일어나는 인질극, MC를 몰고 인질을 제압하는 것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2년 내내 그렇게 훈련만 하지 않는다. 반복적인 훈련은 있지만 더 많이 하는 것은 작업이고, 무엇보다 일과가 끝나면 내무실 생활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예비역들이 노가리 대신 안주로 삼는 이야기들은 군대에서 어떤 훈련을 했는지가 아니다. 내무생활을 할 때 선후임간에 에피소드들이 안주거리가 된다. 작은 내무실 안에 남자들만 드글대는 곳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은 프렌즈가 저리갈 정도로 네버엔딩 스토리다. 

푸른거탑이 인기를 얻은 이유 또한 바로 이 내무 생활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진짜사나이의 장점은 모든 부대를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 부대의 1년에 한번 할까말까한 고난도 훈련을 보여주는데에도 1주일이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내무생활의 이야기는 점점 사라지고, 일과가 끝나면 저녁먹고 점호하고 취침을 하는 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화려하고 스펙타클한 훈련들은 저런 훈련도 있구나 할 정도로 입이 떡 벌어지지만 한편으로 최전방에서 총기 사고가 났다는 뉴스를 들으면서 진짜사나이는 그냥 선전용 국방부 홍보 프로그램이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필요없다. 허접하더라도 오합지졸들이 왁자지껄하게 지내는 모습이 더 재미있다.

진짜사나이 초반만 하더라도 오합지졸들의 모임이었다. 심지어 쎄 보이는 선임들도 구멍병사였고, 이는 일반인이 캐릭터가 잡힐정도로 강력했다. 바나나라떼를 마시며 맛다시를 비벼먹는 군생활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사소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선임에게 딸랑거리는 캐릭터, 점호 시간 때마다 걸리는 캐릭터등 내무실 안에는 항상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여러 에피소드들이 일어난다.



정치도 일어나고 코미디도 일어나며 감동적인 드라마도 만들어진다. 그것을 푸른거탑은 잘 포착해 내었고, 진짜사나이는 점점 잃어가고 있다. 그리고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모든 훈련에 대해서 말이다. 이는 진짜사나이의 최고 위기라 할 수 있다. 다시 새로운 멤버를 투입한다면 캐릭터 잡는데만 1달이 넘게 소요될 것이고, 그렇다고 계속 이런 식으로 가자니 더 화려하고 자극적인 보여주기 훈련이 필요하고 이는 사고의 위험성도 커지게 된다. 다행히 육군에서 해군으로 가면서 새로운 내무 환경과 방식과 절차들이 멤버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있지만, 이는 그저 임시방편일 뿐이다. 점차 심재빈 상병같은 캐릭터들은 사라지고 내무실에는 아무도 없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일반 병사들은 그저 진짜사나이들을 돕는 가이드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진짜사나이가 군생활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대로 상병, 병장이 되면 진짜사나이는 정말 해외 파병이라고 가야 할지 모르겠다. 군대가 얼마나 대한민국을 잘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왜 탈영을 하고, 왜 총기사고가 나고, 자살을 하는지, 내무실에서는 도데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짚어주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은 훈련이 아니라 내무 생활 안에 답이 있다. 병사들의 이야기,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러 사연들과 그들의 정치적 암투를 조명했을 때 진짜사나이는 롱런할 수 있지 않을까. 공포의 외인구단보다 오합지졸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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