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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에 컬투가 나왔다. 개그콘서트의 원조가 누구인지, 컬트 트리플의 정성환이 왜 빠지게 되었는지등을 다루며 입담을 과시했다. 그러나 결국은 무릎팍도사만 살리고 컬투는 이미지가 더욱 안 좋아진 것 같다. 유준상이 그렇게 악을 써가며 무릎팍시청률을 올려 놓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는데, 그 덕분인지 아니면 컬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것이었는지 시청률은 1회 정우성편 이후 최고의 시청률을 내었다. 1회 정우성편이 9.3%였고, 9회인 컬투편은 8.8%였다. 

무릎팍도사로서 컬투는 좋은 게스트였다. 우선 SBS의 최고 라디오 프로그램인 두시탈출 컬투쇼를 진행하고 있고, 월요일 예능의 최고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안녕하세요의 MC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13.1%, 힐링캠프 9.3%, 토크클럽 배우들 2.3%)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컬트 트리플의 해체 이유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으니 무릎팍도사에게 컬투는 매우 중요한 게스트이다. 



컬투는 무릎팍도사에서 라디오 사연들을 풀어내면서 초반 분위기를 입담으로 이끌어내었다. 개그맨 초창기 시절과 웃찾사 때 이야기들을 풀어놓음으로 마치 두시탈출 컬투쇼와 안녕하세요를 합쳐 놓은 듯한 토크를 하였다. 그리고 어제 방송에서는 정성한이 직접 출연하면서 오해를 푸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컬투 자신에게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보통 무릎팍도사에 나오면 면죄부를 받아가거나 인지도를 얻고 가는데 컬투는 아무 것도 얻어가지 못했다. 인지도야 이미 충분히 있기 때문에 필요가 없을텐지만 컬트 삼총사였을 때 멤버인 정성한까지 나왔으면 무언가 면죄부같은 것이 필요했을 것 같다. 컬투에 있어서 단 하나의 루머가 있다면 바로 컬트 삼총사가 왜 해체되었는지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컬트 삼총사가 깨진 원인이 컬투의 뒷담화가 가장 컸던 것 같다. 뒷담화를 하는 것 자체가 나쁘지만 그것을 상대방에게 들켜버렸으니 녹음을 할 때마다 얼마나 속상하고 마주보기도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9년동안 같이 한 것 자체가 정성한의 성격이 좋다고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컬투의 성격과 정성한의 성격이 많이 다른 점도 문제였던 것 같다. 컬투는 말을 막 뱉는 스타일이고, 상대방의 기분은 별로 고려치 않는 부분이 있다. 두시탈출 컬투쇼를 할 때 컬투가 자주 보여주어서 그냥 라디오에서의 캐럭터 아니면 개그로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실제 성격이라니 참 실망스런 부분이었다. 반면 정성한은 기억력이 좋고 마음이 여린 성격이 아닌가 싶다. 소심한 부분도 있고, 자존심도 강한 내성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과 컬투의 막 지르는 식의 행동이 부딪혀서 결국 팀이 해체되게 된 것이다.



결국에 컬투는 승승장구를 하고 정성한은 잘 되지 못한 체 무릎팍도사에 나와서 옛 오해들을 푸는 모습은 서로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컬투의 이미지에는 큰 타격을 주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무릎팍도사에 나온 이야기만으로는 컬트 삼총사가 깨진 원인이 2명이 한명을 왕따시키는 형국으로 가게 된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보통 3명이 모이면 2명이 팀을 먹고 1명은 왕따시키게 되는 구도로 가기 쉬운데 그 2명이 컬투였으니 상대적으로 시청자의 마음은 정성한에게 동정표를 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나 세상에 뒷담화보다 기분 나쁜 일은 없다. 앞에서는 말도 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나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참 비겁하고 치사한 일이기도 하다. 컬투 성격대로 차라리 정성한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으면 컬투 성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서로 농담처럼 주고받으며 지나갈 수 있었던 이야기를 뒷담화를 듣게 되면서 컬투의 진심이라고 받아들이면서 오해의 씨앗이 자라기 시작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릎팍도사에서 컬투가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가장 임펙트 있게 남은 이야기는 정성한이 직접 나온 컬트 삼총사 해체 원인에 대한 이야기였고, 그 결과는 컬투의 막 뱉는 말이 설정이 아니라 원래 성격이었고, 그것으로 인해 정성한만 불쌍히 컬투 삼총사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것이었기에 컬투에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방송이 아니었나 싶다.


반면 라디오스타에게도 밀리고 있는 추락세의 무릎팍도사는 한줄기 빛을 볼 수 있었던 방송이었던 것 같다. 시청률이 반등하고 있는 모양을 그리고 있으니 말이다. 무릎팍도사에서 컬투가 강호동에게 오히려 기를 팍팍 넣어주기도 하는데 실제로 방송 또한 무릎팍도사가 두시탈출 컬투쇼와 안녕하세요의 기를 팍팍 받은 것은 아닐지... 오히려 컬투의 성격대로라면 라디오스타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다. 혹 떼러 나왔다가 혹만 더 붙이고 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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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찬우씨가 이틀 연속으로 사과를 하였네요. 두번씩이나 사과를 하게 되었으나 신속하게 대응하였다는 점에서 컬투에 대한 실망은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정찬우씨 힘내시기 바랍니다. 컬투팬으로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정찬우의 음주방송은 북경 올림픽 때 연예인 응원단 이후 계속해서 연예인들이 응원은 안하고 놀다온다는 인식을 갖게 만들었다. 평소 컬투쇼를 즐겨 들었었고, 정찬우와 김태균의 흥겨운 방송을 좋아했다. 월드컵에서의 방송 실수에 실망을 하긴 했지만, 무언가 속사정이 있었겠지 하는 마음에 오히려 돌아와서 돌아올 비판들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엊그제 컬투쇼를 듣다가 나온 사과문을 듣고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정찬우의 사과 내용은 아들 책상에 앉아 새벽에 청취자분들을 위해 글을 쓴다는 내용과 주변의 PD 및 스탭들이 징계를 받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 사과문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리고 창피하다는 말로 마무리를 짓고 그렇게 넘어갔다.

PD나 아파서 누워있는 작가, 스탭들에 대해 징계를 내리는 것은 청취자의 몫이 아니다. 그건 SBS 사장에게 말하면 되는 것이다. 굳이 사고문을 통해서 SBS사장에게 이야기할 것을 청취자에게 넉두리 늘어놓듯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 남아공에 가서 술을 마시고 피곤한 상태에서 다음 날 방송 시간까지 숙취가 풀리지 않아 실수할수도 있다. 기쁜 마음에 혹은 아쉬운 마음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방송 사고를 낸 부분에 대해서 청취자에게 사과를 하고 싶었다면 자초지종을 이야기했어야 했다. 결과만 놓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을 사고 경위를 설명함으로 오해를 조금이나마 이해로 바꿀 수 있게 하는 것이 사과문이다. 그런데 징계를 내려주지 말라는 말만 주구장창 한 후 아~ 창피해 하며 마무리짓는 정찬우의 사과문은 이해할 수 없었다. 청취자가 SBS사장에게 탄원서라도 내기를 바랐던 것일까?

글 주변이 없다는 말로 서두를 시작했지만, 사과문에는 진심이 담겨있다기 보다는 억울하다는 뉘앙스가 느껴졌다. 라디오는 TV와 다르게 가족적인 분위기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안다. 사람들이 정찬우에게 듣고 싶었던 말은 평소 정찬우의 팬이었던 나같은 사람들에게 실은 이런 저런 사정으로 피치 못하게 실수를 저질렀고, 실망한 팬들에겐 정말 죄송하다는 말이었다.

정말 글 주변이 없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컬투팬들이 듣고 싶어하는, 일반 청취자 혹은 시청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사과문을 말해주었으면 한다. 그저 이야기를 급 마무리 짓기에 바빴던 김태균의 모습 또한 동료를 아껴준다는 느낌보단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으면 하는 느낌이 더 강했다.

두시탈출 컬투쇼
채널/시간 SBS 파워FM 매일 오후 14:00 ~ 16:00
출연진 정찬우, 김태균
상세보기

컬투쇼가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솔직함 때문이었다. 라디오를 들을 때 모든 가식을 없애버리고 청취자에게도 편안한 친구처럼 대해주었던 컬투쇼이기에 최고의 인기를 끌어 ETV에서 정식으로 라디오를 TV로 보여주기도 했다. 치질 수술 남은 기간을 매일 며칠 남았다고 대신 이야기해주던 컬투쇼. 그 인기의 비결이 솔직함이었기에 이번 정찬우의 사과문은 컬투에게의 실망감으로 다가왔다.

사과를 강요하거나 정찬우 주변의 사람들을 곤란하게 하거나 음해하고자 쓰는 글은 아니다. 10년전부터 컬투쇼를 대학로에 가서 보았었고,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로 오후 2시만이 되기를 바라던 청취자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아쉽고 실망스러웠기에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속을 시원하게 해 주었던 컬투. 사과문에서도 솔직하게 진솔함이 묻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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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탈출 컬투쇼를 보시나요? 아니면 들으시나요? 두시탈출 컬투쇼는 컬투인 정찬우와 김태균이 FM 라디오에서 오후 2시에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현재는 이티비에서도 방영을 하고 있죠. 라디오가 TV로도 방영될 정도니 이 정도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두시탈출 컬투쇼는 시간을 지켜서 꼭 듣는 방송 중 하나인데요, 그들의 막 나가는 진행은 식곤증으로 인한 피곤함을 한방에 날려주죠. 라디오임에도 TV보다 더 재미있는 컬투쇼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요? 두시탈출 컬투쇼의 성공요인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차별화



라디오하면 나긋 나긋한 여자 목소리가 딱 생각나죠? 군대에서 경계근무를 서며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를 즐겨 들었었는데 라디오의 첫느낌하면 바로 정지영같은 부드러운 목소리와 차분한 진행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컬투쇼는 이런 기존 관념을 완전히 뒤엎어버렸죠. 괴성을 지르고, 청취자를 무시하는 듯한 시니컬한 개그들, 그리고 조용한 것을 절대로 참지 못하는 시끄러움이 컬투쇼만의 차별화된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보통은 대본을 하나씩 읽어나가지만 컬투가 진행하는 것을 보면 대본은 그냥 뼈대에 불과하고 거의 애드립으로 진행하는데요, 그러다 보면 막히거나 말이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 컬투는 그것을 고치거나 정정하기보다는 개그로 승화시켜 더 큰 웃음을 주곤 합니다.


예전에 광고에서 "모두가 "예"할 때, "아니요"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문구가 있었죠? 최근 읽고 있는 책에서는 지그재그에서 지그가 되라고 말하더군요. 즉, 모든 사람이 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반대로 가라는 차별화 전략인데요, 컬투쇼는 바로 그런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습니다.


2. 미쳐서 미치다.



"미쳐야 미친다"라는 정민 교수님의 책 제목처럼 두시탈출 컬투쇼는 확실히 미친 모습을 보여줍니다. 미친 상담소같은 코너가 있는 것으로 보아 컬투는 미치는 것을 염두해 둔 것 같죠? 미친소 정찬우의 아이디어였는지, 아니면 작가의 아이디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컬투쇼의 미친 듯한 진행은 청취자에게 신선함과 에너지를 불어넣어 줍니다.


어쩔 땐 듣다 보면 머리가 아플 지경일 때도 있죠. 정신이 사나워서 말이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입에서 나오는 데로 내뱉는 진행방식은 건성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들만의 진행 노하우인 것 같습니다. 우리도 때론 혼자 있을 때 미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처럼, 격식과 권위와 관습을 깨버리는 미친 행동은 컬투쇼를 지금의 위치까지 끌어올려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의 눈치 보느라 바쁜 하루 하루에 막말보다 더한 미친 말들로 우리에게 오후 2시마다 자유와 해방을 가져다 주는 컬투쇼는 미쳐서 미친 불광불급의 프로그램입니다.


3. 시청자와의 소통



컬투쇼의 묘미는 방송 중 앞에 앉아있는 컬투 방청객입니다. 방송 도중 소개도 하고, 여러 코너에 출연하며 더 큰 재미를 주는데요, 방청객들도 이제는 컬투쇼의 한 부분이 되어 알아서 잘 웃겨주고 있죠. 자연스런 모습을 통해 컬투쇼의 매력이 더 발산되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청취자를 위해 d-day를 알려주는 코너도 있었는데요, 치질 수술 며칠 전이라고 축하해주는 것도 있었고, 전역 며칠 전이라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매일 즐거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소개팅을 하는 코너도 있는데 컬투의 재치 덕분에 잊지 못할 소개팅이 되기도 하죠.


컬투쇼의 특성이 그러하다 보니 시청자들의 사연조차 엽기적이고 재미있는 사연들이 많습니다. 제일 재미있었던 사연은 헬리콥터 사연이었죠. 시골의 한 학교에서 체육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 멀리서 투다다닥 소리를 내며 헬기가 날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운동장 한복판에 착륙을 했죠. 교실 안에 있던 학생들도 모두 나와 구경을 하였는데, 헬기에서 조종사가 나오더니 학생들을 향해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전라도 광주가려면 어떻게 가야 합니까?";; 학생들이 잘 모르겠다고 하니 다시 조종사는  "선생님이 어디 계십니까?"라고 질문을 했죠. 평소 ROTC 출신이라 자랑하던 선생님이어서 기대를 잔뜩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은 이렇게 대답을 했죠 "남쪽으로 가요" ;; 그러자 조종사는 당황하며 "좀 자세히 좀 알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라고 다시 질문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잠시 고민하시더니 "저기 저 전봇대 보이죠? 저 전봇대를 기준으로 가시다 보면 국도가 나오데 쭉 따라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그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선생님은 평소 운전하며 가시던 길을 이야기해 주었던 것이죠. 조종사는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헬기를 타고 다시 날아갔다고 합니다.



이 사연을 직접 라디오에서 실시간으로 들었는데 운전하다가 배꼽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 이런 엽기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사연들이 올라올 수 있는 이유는 컬투쇼의 자유로움과 편안함 그리고 소통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이라 생각되더군요.
 

두시탈출 컬투쇼를 이티비에서 보면 자막까지 깔아주며 더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어 라디오와는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처음엔 이티비라고 해서 KBS2인줄 알았는데 케이블 이티비더군요. ^^;; 하지만 앞으로 공중파에도 컬투쇼가 방송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두시탈출 컬투쇼의 성공 비결은 바로 기존의 관념과 관습을 깨는 차별화된 모습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건 바로 미쳐야 미치는 컬투의 마인드에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미쳐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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