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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 막걸리를 마시는 가수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LIG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어번파티 시리즈 중 하나인 토모카와 카즈키의 공연은 정말 파격적이었습니다. 음유시인이란 테마로 그저께와 어제 토모카와 카즈키가 공연을 했고, 오늘과 내일 강산애가 LIG 아트홀에서 공연을 하는데 두 개의 공연에 모두 초대를 받았습니다.
LIG 아트홀은 LIG손해보험 건물에 있는 아트홀인데요, 강남역을 오가는 분들이시라면 자주 보았을 겁니다. 강남역 8번 출구쪽으로 쭉 올라오면 화려한 건물에, 故백남준 아티스트의 작품과 알록달록한 조형물들, 그리고 대형 TV가 있는 그곳이죠.
(LIG 건물은 사진 찰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보안에 관련된 사안이라 경호원과 메니저에게 허락을 받아야만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무대 촬영도 원래는 안되는 건데 특별히 허락을 받았어요. ^^ 그래서 니콘 D300s로 열심히 찍었답니다.)
바로 여기가 LIG 아트홀입니다. 기억이 나시죠? ^^ 지나가면서 저기는 뭐하는 곳인가 여러 번 생각했었는데 LIG 손해보험 건물이었더군요.
알록 달록 매우 감각적이고 예쁘지요? 그냥 회사 건물인 줄 알았는데 공연장이었다니 더욱 놀라웠습니다. 강남역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더욱 신선했습니다.
지나가시다가 이거 보신 적 있죠? 故백남준씨의 코끼리 문이라는 작품인데요, 총천연색의 색깔로 바뀌면서 감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러가지 색으로 변하더군요.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1996년 작품으로 인도 남성과 여성이 반복되면서 다른 영상이 빠르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데, 뜻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 그 자체로 신비로운 모습이었습니다.
LIG아트홀에서는 토모카와 카즈키와 강산에 밴드의 공연 일정이 붙어있습니다. 지하에 공연장이 있고, 매표소도 아래에 있습니다.
저녁 8시에 공연이 시작이라 퇴근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퇴근하고 술 마시는 사람들 엄청 많던데, 술 대신 가까운 LIG아트홀에서 문화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LIG 아트홀 마크가 큼직하게 보입니다.
지하 입구의 모습입니다.
들어가면 우선 손소독기부터 보이는데요,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에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산후조리원에 있어서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바르고 있습니다. ;;
토모카와 카즈키가 누구인지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일본 가수라고만 생각했죠. 포스터를 봐도 젊은 일본 가수인가보다 생각하게 됩니다.
이번 공연은 아버지와 같이 갔습니다. 일본 펑크 뮤직의 창시자라는데 과연 아버지가 좋아하실까 염려가 되긴 했지만, 오랜만에 아버지와 즐거운 데이트를 할 겸 갔습니다.
LIG 아트홀 내부의 모습입니다. 공연 중에는 촬영이 안되어서 못 찍었지만, 세트를 볼 수 있으니 이 정도 찍은 것도 만족합니다. ^^ 가운데 의자가 있고, 위에서 조명으로 로마 숫자가 적혀 있는 원형 시계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왼쪽에는 소파가 오른쪽에는 바가 있었고, 뒤에는 천막으로 자막을 비춰주는 스크린이 있었습니다.
몽환적인 분위기였는데요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감각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소박함과 웅장함이 함께 있었습니다. 의자도 편하고, 실내 공기도 적정한 온도였습니다. 대학로의 소극장을 많이 가보았는데 그에 비해 좋은 무대와 좌석,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깔끔하였습니다.
특히 대학로 소극장에서는 앞사람 앉은 키가 크면 머리 때문에 공연이 잘 안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대한 앞 쪽으로 좌석이 많이 배치가 되고, 앞 뒤의 높이 차이가 나서 어떤 각도에서건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토모카와 카즈키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헉!!! 그는 젊은 일본 가수가 아니라 60대의 가수였습니다. 아버지와 비슷한 연배의 가수였죠. 일본풍의 스타일로 옷을 입고, 중절모를 쓴 토모카와 카즈키는 일본 특유의 소심한 발걸음으로 손에는 우유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곤 작고 떨리는 목소리로 "안녕하세요,토모카와 카즈키입니다"라고 말한 후 바로 노래를 시작했죠.
첫 노래인 미타네강부터 범상치 않았습니다. 그의 헉헉 거리는 소리와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는 매우 충격적이었죠. 노래가 끝나면 옆에 있는 우유를 한 모금 마신 후 또 다시 노래를 하였습니다. 중간에 통역이 나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우유가 우유가 아닌 막걸리!!였답니다. 허걱!
토모카와 카즈키는 주당이라는데요, IZO라는 영화에서도 노래를 부를 때 술을 한잔 마시더군요.
IZO의 한 장면인데요, 딱 저런 모습으로 공연을 했습니다. ^^ 그의 공연은 딱 한마디로 하자면 "열정" 그 자체였습니다. 열정을 넘어선 절규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음악을 잘 모르는 나도 그의 노래를 한번 듣고 푹 빠져버렸습니다.
뒤에 나오는 자막 덕분에 토모카와 카즈키의 음악을 더욱 즐길 수 있었는데요, 가사는 시 그 자체입니다. 함축적이고, 심상적이었습니다. 거기에 운율을 더하니 시의 3요소가 딱 들어맞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는 특히 하늘, 천상, 땅, 목각인형, 꼭두각시 같은 단어에서 절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아마도 자유에 대한 절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의 음악과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가 왜 절규하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규제와 풍습 속으로 밀어 넣고, 그곳에 들어가려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향해 그는 그곳에 들어가지 않으려 몸부림치고, 들어가지 말라고 소리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삶이 푸르고 맑은 하늘처럼 평온한 척하지만, 그 단단한 푸름이 옥죄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토모카와 카즈키는 그 하늘에 상처를 내고 싶다고 절규하죠. 그의 절규와 커팅은 예술에 가까웠고, 마지막 곡인 피스톨에서 기타 줄이 끊어질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앵콜곡의 마지막 곡에서도 여분의 기타 줄까지 다 끊어져버렸죠. 기타 줄이 끊어져도 끊어진 줄을 걷어내며 계속 곡을 부르는 모습에 그가 60세라는 것을 잊게 만들어버렸습니다.
토모카와 카즈키를 만난 것은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아버지 또한 동갑인 토모카와 카즈키에게 질문도 하고, 음악을 즐기며, 그의 열정에 감염된 듯 하였습니다. 토모카와 카즈키는 김지하 시인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김지하 시인의 아주까리 신풍에 대한 노래도 불렀습니다.
아주까리 신풍은 일본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할복자살 한 것을 풍자한 김지하 시인의 시입니다. 신풍은 일본어로 가미가제인데요, 고려 때 원나라와 일본을 정복하려 가려 할 때 태풍이 불어 침몰하여 손 안대고 코풀자 이를 천황의 공으로 돌려 신풍(神風)이라 했었죠. (이에 대해서는 신풍이 아니라 원나라가 남송군의 처리로 골머리를 앓다가 일본으로 남송군 하급군사들을 보내어 죽던가 이기던가를 바랬다고 합니다. 즉, 적에 의해 의도된 패배였죠)
그리고 태평양 전쟁 때 다시 이 신풍이 부활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패전한 일본은 시간이 흐를수록
제국주의에 대한 생각이 잘못됨을 알고 바뀌기 시작하는데, 일본의 극우 지식인인 미시마 유키오가 1년 간의 준비 끝에 방송으로 할복을 하게 됩니다. 자신은 할복하고 옆에서는 목을 내리치는 장면을 방송에 내보낸거죠. 이유는 제국주의 부활을 위해서 였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김지하 시인이 통렬히 비꼬는 아주까리 신풍을 발표하게 된 것이고, 권력의 남용과 자유의 억압에 반항하여 무기징역까지 받은 김지하 시인에게 토모카와 카즈키는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김지하 시인이 감옥에서 나왔을 때 젊은이들이 도와줄 것이 없냐고 했더니 없다면서 너희들은 너희들이 갈 길을 가라고 했던 말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미시마 유키오는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합니다. (김지하씨와 미시마 유키오에 대한 것은 객석 질문 시간에 아버지께서 질문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고 열정적인 토모카와 카즈키는 가수이자, 배우, 방송인, 화가, 경륜 평론가, 에세이스트, 작가, DJ, 시인인 직업의 구속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자유에 대한 갈증이 제 마음에 도전을 주더군요.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LIG아트홀의 좋은 환경으로 인해 토모카와 카즈키에게 더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후 3시부터 리허설을 하며 막걸리를 마셔, 공연 때만 큰 잔으로 4잔을 마시는 주당, 토모카와 카즈키. 일본의 막걸리와 김치는 모두 거짓말이라며, 한국에 오면 막걸리를 마실 수 있어서 즐겁다는 토모카와 카즈키의 공연이 음유시인이 딱 걸맞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공연이 끝나고 오는 길에 아버지와 함께 막걸리를 마시러 갔습니다. 도저히 안마시고는 못베기겠더군요 ^^;;
LIG아트홀 홈페이지 http://www.ligarthall.com/
토모카와 카즈키(友川かずき) 홈페이지 http://www.interq.or.jp/www-user/kurenai/
토모카와 카즈키(Tomokawa Kazuki)의 영상을 볼 수 있는 곳
http://www.youtube.com/watch?v=KFSJSw7ABbk&feature=player_embedded#watch-main-area
마지막으로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토모카와 카즈키의 동영상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LIG 아트홀은 LIG손해보험 건물에 있는 아트홀인데요, 강남역을 오가는 분들이시라면 자주 보았을 겁니다. 강남역 8번 출구쪽으로 쭉 올라오면 화려한 건물에, 故백남준 아티스트의 작품과 알록달록한 조형물들, 그리고 대형 TV가 있는 그곳이죠.
(LIG 건물은 사진 찰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보안에 관련된 사안이라 경호원과 메니저에게 허락을 받아야만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무대 촬영도 원래는 안되는 건데 특별히 허락을 받았어요. ^^ 그래서 니콘 D300s로 열심히 찍었답니다.)
바로 여기가 LIG 아트홀입니다. 기억이 나시죠? ^^ 지나가면서 저기는 뭐하는 곳인가 여러 번 생각했었는데 LIG 손해보험 건물이었더군요.
알록 달록 매우 감각적이고 예쁘지요? 그냥 회사 건물인 줄 알았는데 공연장이었다니 더욱 놀라웠습니다. 강남역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더욱 신선했습니다.
지나가시다가 이거 보신 적 있죠? 故백남준씨의 코끼리 문이라는 작품인데요, 총천연색의 색깔로 바뀌면서 감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러가지 색으로 변하더군요.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1996년 작품으로 인도 남성과 여성이 반복되면서 다른 영상이 빠르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데, 뜻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 그 자체로 신비로운 모습이었습니다.
LIG아트홀에서는 토모카와 카즈키와 강산에 밴드의 공연 일정이 붙어있습니다. 지하에 공연장이 있고, 매표소도 아래에 있습니다.
저녁 8시에 공연이 시작이라 퇴근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퇴근하고 술 마시는 사람들 엄청 많던데, 술 대신 가까운 LIG아트홀에서 문화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LIG 아트홀 마크가 큼직하게 보입니다.
지하 입구의 모습입니다.
들어가면 우선 손소독기부터 보이는데요,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에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산후조리원에 있어서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바르고 있습니다. ;;
이번 공연은 아버지와 같이 갔습니다. 일본 펑크 뮤직의 창시자라는데 과연 아버지가 좋아하실까 염려가 되긴 했지만, 오랜만에 아버지와 즐거운 데이트를 할 겸 갔습니다.
LIG 아트홀 내부의 모습입니다. 공연 중에는 촬영이 안되어서 못 찍었지만, 세트를 볼 수 있으니 이 정도 찍은 것도 만족합니다. ^^ 가운데 의자가 있고, 위에서 조명으로 로마 숫자가 적혀 있는 원형 시계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왼쪽에는 소파가 오른쪽에는 바가 있었고, 뒤에는 천막으로 자막을 비춰주는 스크린이 있었습니다.
몽환적인 분위기였는데요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감각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소박함과 웅장함이 함께 있었습니다. 의자도 편하고, 실내 공기도 적정한 온도였습니다. 대학로의 소극장을 많이 가보았는데 그에 비해 좋은 무대와 좌석,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깔끔하였습니다.
특히 대학로 소극장에서는 앞사람 앉은 키가 크면 머리 때문에 공연이 잘 안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대한 앞 쪽으로 좌석이 많이 배치가 되고, 앞 뒤의 높이 차이가 나서 어떤 각도에서건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토모카와 카즈키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헉!!! 그는 젊은 일본 가수가 아니라 60대의 가수였습니다. 아버지와 비슷한 연배의 가수였죠. 일본풍의 스타일로 옷을 입고, 중절모를 쓴 토모카와 카즈키는 일본 특유의 소심한 발걸음으로 손에는 우유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곤 작고 떨리는 목소리로 "안녕하세요,토모카와 카즈키입니다"라고 말한 후 바로 노래를 시작했죠.
첫 노래인 미타네강부터 범상치 않았습니다. 그의 헉헉 거리는 소리와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는 매우 충격적이었죠. 노래가 끝나면 옆에 있는 우유를 한 모금 마신 후 또 다시 노래를 하였습니다. 중간에 통역이 나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우유가 우유가 아닌 막걸리!!였답니다. 허걱!
토모카와 카즈키는 주당이라는데요, IZO라는 영화에서도 노래를 부를 때 술을 한잔 마시더군요.
뒤에 나오는 자막 덕분에 토모카와 카즈키의 음악을 더욱 즐길 수 있었는데요, 가사는 시 그 자체입니다. 함축적이고, 심상적이었습니다. 거기에 운율을 더하니 시의 3요소가 딱 들어맞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는 특히 하늘, 천상, 땅, 목각인형, 꼭두각시 같은 단어에서 절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아마도 자유에 대한 절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의 음악과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가 왜 절규하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규제와 풍습 속으로 밀어 넣고, 그곳에 들어가려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향해 그는 그곳에 들어가지 않으려 몸부림치고, 들어가지 말라고 소리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삶이 푸르고 맑은 하늘처럼 평온한 척하지만, 그 단단한 푸름이 옥죄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토모카와 카즈키는 그 하늘에 상처를 내고 싶다고 절규하죠. 그의 절규와 커팅은 예술에 가까웠고, 마지막 곡인 피스톨에서 기타 줄이 끊어질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앵콜곡의 마지막 곡에서도 여분의 기타 줄까지 다 끊어져버렸죠. 기타 줄이 끊어져도 끊어진 줄을 걷어내며 계속 곡을 부르는 모습에 그가 60세라는 것을 잊게 만들어버렸습니다.
끊어진 기타줄, 두개의 기타 모두 그의 열정에 만신창이가 되었다.
아주까리 신풍은 일본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할복자살 한 것을 풍자한 김지하 시인의 시입니다. 신풍은 일본어로 가미가제인데요, 고려 때 원나라와 일본을 정복하려 가려 할 때 태풍이 불어 침몰하여 손 안대고 코풀자 이를 천황의 공으로 돌려 신풍(神風)이라 했었죠. (이에 대해서는 신풍이 아니라 원나라가 남송군의 처리로 골머리를 앓다가 일본으로 남송군 하급군사들을 보내어 죽던가 이기던가를 바랬다고 합니다. 즉, 적에 의해 의도된 패배였죠)
그리고 태평양 전쟁 때 다시 이 신풍이 부활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패전한 일본은 시간이 흐를수록
미시마 유키오
이에 대해 김지하 시인이 통렬히 비꼬는 아주까리 신풍을 발표하게 된 것이고, 권력의 남용과 자유의 억압에 반항하여 무기징역까지 받은 김지하 시인에게 토모카와 카즈키는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김지하 시인이 감옥에서 나왔을 때 젊은이들이 도와줄 것이 없냐고 했더니 없다면서 너희들은 너희들이 갈 길을 가라고 했던 말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미시마 유키오는 별로 안 좋아한다고 합니다. (김지하씨와 미시마 유키오에 대한 것은 객석 질문 시간에 아버지께서 질문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고 열정적인 토모카와 카즈키는 가수이자, 배우, 방송인, 화가, 경륜 평론가, 에세이스트, 작가, DJ, 시인인 직업의 구속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자유에 대한 갈증이 제 마음에 도전을 주더군요.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LIG아트홀의 좋은 환경으로 인해 토모카와 카즈키에게 더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토모카와 카즈키가 마신 막걸리
공연이 끝나고 오는 길에 아버지와 함께 막걸리를 마시러 갔습니다. 도저히 안마시고는 못베기겠더군요 ^^;;
LIG아트홀 홈페이지 http://www.ligarthall.com/
토모카와 카즈키(友川かずき) 홈페이지 http://www.interq.or.jp/www-user/kurenai/
토모카와 카즈키(Tomokawa Kazuki)의 영상을 볼 수 있는 곳
http://www.youtube.com/watch?v=KFSJSw7ABbk&feature=player_embedded#watch-main-area
마지막으로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토모카와 카즈키의 동영상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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