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 최고 MC로 불리우고 있는 유재석은 [놀러와],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해피투게더] 등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로 활약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강호동 또한 유재석의 라이벌로 대두되면서 유재석의 경쟁프로인 [야심만만], [스타킹], [1박2일], [무릎팍도사]를 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자신의 이름을 건 "강호동 쇼"까지 나올 예정이라 한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유재석은 예능계에 없어서는 안될 인재가 아닌가 싶다. 유재석이 없었다면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을 수는 없었을 것 같다. 나 또한 처음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개그 프로그램의 아류 쯤으로 생각하고, 나와서 자기들끼리 놀고 떠드는 것을 봐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전세가 역전되어 개그 프로보다 예능 프로를 더욱 즐겨보는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가져오게 만든 주인공은 바로 유재석이라 생각한다. 유재석의 매력은 사람을 흡수하는 능력이 아닌가 싶다. 강호동의 경우는 사람을 카리스마로 끌어 당기는 것이라 하면, 유재석은 스스로 빨려들게 만든다. 그래서 유재석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더욱 빛이 나게 되고, 강호동의 경우는 강호동만이 빛나게 되는 것 같다. 유재석과 강호동 모두 당대 최고의 MC이고, 서로 극과 극으로 반대되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에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 것 같다. 대신 유재석이 만약 잠적을 한다면 예능 프로그램에 어떤 영향력을 끼치게 될 지 생각해보았다. 물론 절대로 그럴 일은 없겠지만, 육아를 위해 잠시 활동을 중지할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풀어나가보겠다.

1. 힘을 잃을 예능 프로그램들


우선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프로그램은 [패밀리가 떴다]일 것이다. 단독 MC는 아니지만 [패밀리가 떴다]는 유재석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캐릭터는 유재석에 의해 만들어졌고, 유지되고 있다. 현재 [패밀리가 떴다]가 기댈 것은 [패떴]을 급상승 시켰던 멤버들의 캐릭터화이다. 그리고 부단히 그런 캐릭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캐릭터들은 유재석을 거쳐야 제대로 된 파워를 지니기 때문에 유재석이 잠적해버린다면 흐지부지해지며 무너져버릴 것이다. 게다가 지금의 위태 위태한 상황을 염두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지 않을까 싶다.

물론 [패밀리가 떴다] 뿐만은 아니다. [무한도전] 역시 유재석이 없다면 힘든 상황에 놓일 것이다. 그나마 김태호PD의 힘으로 포맷을 변화시키며 조금 더 버틸 수는 있겠지만, 무한도전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놀러와]나 [해피투게더]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거의 프로그램 폐지를 염두해 두어야 할만큼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2. 힘을 잃을 연예인들

이제는 엄연히 유라인과 강라인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유재석이 없으면 생존해나가기 힘든 라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첫번째로는 바로 박명수가 직격탄을 받을 것이다. 박명수는 홀로 독립하여 나온 프로그램마다 처참한 결말을 얻었다. 그리고 박명수의 캐릭터 자체가 유재석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캐릭터이기에 박명수에게 유재석은 산소호흡기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그 다음으로는 노홍철이다. 노홍철은 원래 유재석 없이도 잘 해왔지만, 유재석을 통해 인기가 급상승하였고, 유재석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무척 강하다. 결국 작은 악마로 박명수와 비슷한 캐릭터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 또한 유재석에게 의존성이 높아지면서 생긴 캐릭터라 생각한다.

그 외에도 정준하, 하하, 이효리, 대성, 김종국, 김수로, 이천희등 많은 연예인들이 예능에서 힘을 잃게 되지 않을까 싶다.

3. 가장 큰 타격은 강호동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사람은 박명수도 아닌 강호동이라 생각한다. 강호동의 인기는 유재석의 인기와 함께 성장하여 왔다. 강호동은 그만의 진행 스타일이 있고, 유재석과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정반대의 캐릭터인 유재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재석과 박명수의 관계가 기생의 관계라면, 유재석과 강호동의 관계는 공생의 관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호동은 그 영향을 박명수만큼이나 받을 수 밖에 없다. 서로의 반대되는 힘에 의존하여 올리고 있는 카드탑처럼 한쪽의 힘이 약해지면 균형이 깨져 결국 카드탑은 모두 무너지고 말 것이다. 물론 이런 현상은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강호동이 잠적해도 유재석은 비슷한 영향을 받을 것 같다.

4. 제일 속상한 것은 시청자


이 모든 영향력들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져다 줄 곳은 바로 시청자이다. 안티없기로 유명한 유재석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리고 유재석에 대한 충성심도 매우 높다. 유재석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우선 웃을 준비를 하고 본다. 그 효과를 가장 톡톡히 본 프로그램이 바로 [패밀리가 떴다]라 생각한다.

예능에서 유재석이 사라진다면 예능 프로를 볼 때마다 재미있지 않고 우울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유재석을 대체할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 예능은 거의 패닉상태에 빠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유재석은 잠적하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그를 잠적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 그저 혼자만의 상상이었을 뿐이다. 그만큼 유재석의 영향력은 이미 나의 삶에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이라는 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유재석에 대한 "식상함"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워낙 많은 프로그램들을 하였고, 오랜 시간동안 함께하다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올 법하다. 하지만, 유재석의 힘은 유재석 자신을 내세우는 진행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돋보이게 만들고 자신은 사라지는 진행이었기에 그의 모습은 언제든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오랜시간 유재석의 인기와 영향력은 점점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강호동과 기타 연예인들 그리고 예능계도 더 큰 인기와 사랑을 받을 것이다.

쓰다보니 무한재석교의 신도처럼 찬양하는 글을 써버리게 된 것 같다. ^^;; 무한재석교 신도임이 들통났으니 한마디만 더하고 글을 맺겠다. 유재석이여, 영원하라~!!!
반응형
반응형
주일 중에 가장 기대가 되는 요일은 바로 수요일이다. [미워도 다시 한번], [카인과 아벨], [돌아온 일지매] 그리고 [황금어장]까지... 수요일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방송 3사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수목드라마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수목드라마의 최후 승자는 누구일까? 1,2위를 다투고 있는 [미워도 다시 한번]의 매력을 한번 살펴보았다.

막장을 넘어선 연기력

중년배우의 포스가 느껴지는 [미워도 다시 한번]은 복잡한 설정과 출생의 비밀, 불륜과 복수등 막장 드라마의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다. 더불어 죽은 줄만 알았던 한회장의 전남편이 살아있는 듯한 복선을 깔아둠으로 이는 더욱 복잡 막장스러워질 전망이다. 아내의 유혹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민소희가 다시 돌아온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막장 드라마는 2009년의 키워드이자 트렌드이다. 즉, 자극적이고, 황당한 소재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막장 드라마, 막장 드라마하지만, 실은 드라마의 흥행 공식이기도 하다. [미워도 다시 한번]의 스토리만 두고 보면 막장이란 소리를 들어도 충분하지만, 다른 막장 드라마와 다르게 오히려 명품 드라마 소리를 듣는 이유는 바로 배우들의 연기력 때문이다. 최명길, 박상원, 전인화의 명품 연기는 막장 요소를 커버하기에도 남는다. 요즘들어 막장이라 불리는 것의 조건은 스토리 뿐만 아니라 발연기도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발연기가 아닌 명연기를 펼치는 [미워도 다시 한번]은 명품 드라마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

히든카드 박예진

요즘의 트렌드를 잘 반영하면서 충분히 자극적인 [미워도 다시 한번]에 히든카드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달콤살벌 예진아씨이다.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박예진은 연기력에 있어 변한 것은 별로 없지만, [패밀리가 떴다] 전에는 워낙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녀의 연기력을 평가받지 못했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 이후 그녀의 인기는 급상승하기 시작했고, 예능의 이미지만 가지고 있던 박예진은 [미워도 다시 한번]을 통해 예상을 뒤엎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실제로는 별로 연기에 있어 변한 것은 없다. 하지만, 예능에서 보여준 캐릭터가 너무 강해서 사람들은 그녀의 연기력에 대해 별 다른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나오는 예상치 못했던 훌륭한 그녀의 연기력에 사람들 또한 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만약 박예진이 발연기를 펼쳤다면, 연기를 못하니까 예능을 찾은 연예인으로 낙인 찍혔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연기력은 [패밀리가 떴다]에게도, [미워도 다시 한번]에도 자신의 이미지에도 플러스로 작용하였다. 연기력과 예능기로 똘똘 뭉친 욕심쟁이 박예진의 앞으로 활약도 매우 기대가 된다.

제작비의 기적

개인적으로 [미워도 다시 한번]에 조금 힘을 실어주고 싶은 이유는 바로 제작비 때문이다. 경쟁 드라마인 [카인과 아벨], [돌아온 일지매]는 수십억에 달하는 큰 제작비를 가지고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류 스타를 앞세우기도 하고, 흥행보증 판권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에는 높은 제작비도, 한류 스타도, 판권도 없다. 오히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제작사의 배우를 카메오로 등장시키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자본주의에서 돈의 크기가 권력과 인기의 잣대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듯한 느낌이 들어 [미워도 다시 한번]의 인기가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물론 많은 제작비를 투여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예산으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미워도 다시 한번]에 관심이 가고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인 것 같다.

[미워도 다시 한번]은 [카인과 아벨]과 함께 1,2위를 다투며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자라잡아 가고 있다. [카인과 아벨]이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에 들어가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 또한 최명길-전인화의 2차 대결 모드로 들어가서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복선으로 깔린 한회장의 전남편까지 등장하면 상황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일 것 같다. 명품 연기와 막장 스토리의 절묘한 조합을 이루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미워도 다시 한번]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반응형
반응형
KBS 2TV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 새로운 멤버 3명이 전격 투입됐다.

김태희를 닮은 나탈리아(콜럼비아), 7개 국어에 능통한 코넬대 졸업생 맥신(홍콩), 그리고 183Cm에 달하는 훤칠한 키로 눈길을 사로잡는 제니스(캐나다)가 바로 그들.

지성과 미모, 그리고 끼를 모두 갖춘 미녀 3인방의 투입으로 다소 진부해진 <미수다>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수다>에는 은근히 파벌이 형성돼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텃세라 할 수 있는 이 같은 분위기는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것은 물론, 미녀들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대다수 시청자들의 주장.

물론 지나친 해석일수도 있고 그만큼 친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미수다>에 큰 부담이 됐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은근한 신경전은 방송 전체의 분위기를 흐리기 때문.

이러한 분위기는 중국 미녀로 송정이 새로 등장하자 은동령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좋지 않은 리액션을 펼치는 등 여러 차례 방송에서 비춰졌다.

생활비가 없어 은동령에게 <미수다>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끼 많은 새로운 미녀 송정에게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것. 그러나 은동령은 홈쇼핑으로 충동구매를 하는 모습이 드러나는 등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물론 미녀들끼리 서로 의리를 지키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지나칠 경우 시청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미수다>의 취지가 여러 국가의 미녀들이 한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것이기에, 카르텔을 형성하며 새로운 멤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미수다>에 미녀들은 계속해서 교체될 수밖에 없고, 새로운 멤버는 계속해서 신선한 매력을 뿜어내야만 프로그램도 더 오래 시청자들 곁에 남을 수 있다.

또한 <미수다>는 상당수 출연자들이 연예계로 진출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수다를 떠는 것이 아니라 연예계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삼는 듯한 인상을 심어줬기 때문.

<미수다>에서는 사랑을 받았지만 연예계로 진출한 뒤,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미녀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여전히 여러 광고에서 미녀들의 모습이 비춰지지만, 순수성 잃은 그녀들의 모습은 <미수다>로선 껄끄러운 게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에 새로 들어온 세 미녀들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새로운 멤버들이 기존 멤버들과 경쟁하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활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멤버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새로운 멤버를 투입된 것은 매우 적절한 결정이다. 이들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해야만 건강한 프로그램으로 계속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

새로운 멤버들은 또 다른 새로운 멤버의 길을 열어줬고, <미수다>가 나아가야 할 방향 또한 잘 보여줬다. 이들은 그동안 일부 <미수다> 출신 미녀들이 심어준 부정적 이미지를 벗겨줄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

새로운 미녀 3인방이 <미수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겨내고, 또 다른 중심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반응형
반응형
[명랑히어로]의 폐지를 바라보며 제일 씁쓸한 연예인은 아마도 이경규가 아니었을까 싶다. 간다투어와 라인업등, 이경규 시대의 일단락을 맞이하며 담당 프로그램들이 모두 폐지되자 이경규는 한줄기 빛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명랑히어로를 손에 꼭 쥐고 힘겹게 버텨왔다. 이경규는 명랑히어로에 게스트로 한번 나오더니 특별게스트라는 명목으로 무임승차하게 된다. 시기도 안좋아, 하필이면 정치에 대해 민감했을 때 들어오게 되어 사람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경규는 명랑히어로의 터줏대감 행세를 하며 두번살다, 장례식 버전을 제안하고, 자신이 직접 첫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 또한 많은 비판을 받게 되고, 이경규에 대한 안티는 점점 늘어나게 된다. 그러다 최양락의 등장으로 인해 둘의 미묘한 경쟁 심리를 이용해 명랑 토론회에서 용호상박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가 싶더니 이내 명랑히어로가 폐지한다는 소식이 들리니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질 것이다.


이경규와 최양락의 콤비는 매우 기대되는 장면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도 아쉽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라도 이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최양락-이봉원 콤비보다, 최양락-이경규 콤비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잘 보충해주는 윈-윈 전략이 될 듯도 싶다. 잘 되면 후에 최양락,이경규-이봉원,김정렬의 대결로 구도를 만든다면 모두에게 큰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에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라는 것이 있다. 스타들의 자녀들이 나와 입담을 과시하는 프로그램인데 아이들의 순진함과 스타들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아이들의 예측불허 행동이 요즘 뜨는 트랜드인 "리얼"의 재미를 한껏 높여주고 있어서 더욱 재미있는 것 같다. 스타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보고 있으면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이경규이다. 김국진과 함께 진행을 맡고 있는 이경규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물만난 고기처럼 자연스런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이경규가 진행하여 폐지가 되었던 프로그램들을 보면 모두 이경규가 주가 되어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형식이었다. 아무래도 최고 고참이다보니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보여주는 그의 거친 행동과 입담들은 사람들에게 밉상으로 인식되게 만들었으며 그런 캐릭터를 이용하려 했던 이경규는 결국 멤버들을 모두 적으로 돌려버리는 우를 범할 수 밖에 없었다. 프로그램 내에서는 후배들에게 대우를 받아야 하는 존재로, 프로그램 밖에서보는 이경규는 외톨이에 독설뿐인 고약한 선배로 밖에는 인식되지 않았다. 특히 명랑히어로에서는 그 절정을 이룬다.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무임승차한 모습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를 즐겨보던 시청자중 이경규의 투입을 반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예전에 TV익사이팅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도 수천명의 사람 중 대부분이 이경규의 하차를 원하는 결과를 내기도 하였을만큼 이경규의 명랑히어로 투입은 매우 부적절하였고, 어거지로 붙어있는 모습이 명랑히어로 전체에 악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이경규의 그런 단점을 잘 가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리드해나가는 것은 아이들이고, 이경규는 스타주니어들과 스타들의 중간에서 중재를 해주는 MC의 역할 정도만 한다. 또한 예림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이경규는 스타주니어를 대하는 모습에서 빛을 발한다. 아이들은 이경규를 재미있어하고, 이경규 또한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스타들에게는 호통 개그로 아이들을 대변해주기도 한다. 아이와 함께 레이스 경쟁을 즐긴다는 유해정의 말에 제일 먼저 그러면 안된다고 한 것 또한 이경규였다. 하나 하나의 멘트가 가식으로 느껴지지 않고 선배 아버지로서 호통을 치는 모습이 이경규의 캐릭터에 잘 맞아 떨어지면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가져다 주는 모습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면 이경규가 진행했던 프로그램 중 잘 되었던 프로그램은 모두 중재자의 역할을 했을 때인 것 같다. 몰래카메라나 양심냉장고 모두 자신인 주가 되어 리드해 나간 것이 아니라 중간에서 지켜보는 중재자가 되었기 때문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의 진행 역시 이경규의 이름을 다시 한번 부활시킬 기회인 것 같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보고 있으면 아이들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펼치는 입담은 순수한만큼 기분까지 좋게 한다. 더불어 부모 스타들의 이미지도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오게 하는 것 같다. 무릎팍도사보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더욱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인기를 끌 것 같은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이경규의 진행이 더욱 빛을 발한다면 다시 한번 이경규 시대를 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경규, 스타주니어쇼 붕어빵과 함께 부활하라!! (무릎팍 무릎 팍팍!?)


반응형
반응형
[자명고]가 [에덴의 동쪽]과의 치열한  눈치 작전 속에 시작되었다. 누가 먼저 시청자를 확보할 것인가를 두고 펼치는 눈치 코치 작전에서는 일단 [에덴의 동쪽]이 승리하였다. 하지만 [에덴의 동쪽]의 후속 드라마가 너무도 유치발랄할 것 같아서 결국은 [자명고]가 [에덴의 동쪽]의 시청자를 끌어가지 않을까 싶다.

[자명고]는 스페셜 방송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았다. 안하느니만 못했던 스페셜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 같다. 물론 [자명고]의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오해를 한 것도 있었지만, 궁금증을 일으켜야 할 스페셜에서 찬물을 끼얹어 아예 [자명고] 전체를 판단하게 만들어버렸으니 눈치 작전 펴다가 본전도 못찾은 셈이다. 차라리 그냥 작품성을 믿고 바로 1회부터 시작했다면 더욱 큰 흡입력을 가져다 주었을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자명고] 1회를 본 느낌은 [주몽]-[바람의 나라]를 이은 후속작이라는 느낌이다. 사극이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람의 나라]가 송일국을 앞세워 [주몽]의 인기를 흡입하려 하면서 여러 캐릭터들을 연결되게 만들어 놓았다면, [자명고] 또한 그 연결선상에 있다고 느껴졌다. [바람의 나라]에서 나왔던 캐릭터들이 그대로 [자명고]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동은 연 공주의 성품과 무휼의 무예 실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었다. 더구나 연 공주가 도진과 무휼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만들어내었던 사랑에 목마른 자였던 것처럼, 호동 또한 자명 공주와 낙랑 공주의 삼각관계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에 그런 모습이 더욱 겹치게 만드는 것 같다.

또한 [바람의 나라]에서 무휼의 누나로 나온 세류 공주와 대장군 괴유가 결혼한 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한 무휼의 여동생 여랑과 그의 남편 대장군 우나루의 모습 또한 겹치는 캐릭터인 것 같다. 화끈한 성격의 여랑은 세류 공주와 닮았고, 남성다운 대장군 우나루는 이한위의 너스레로 한층 재미있는 캐릭터로 만들어진 것 같다.

[자명고]에 나오는 무휼의 황후 송 매설수 또한 [바람의 나라]에서 김정화가 맡았던 이지 역과 이어진다. 비류부 출신으로 연의 아들 호동을 끔찍히 싫어하는 모습이 닮았다. 게다가 [바람의 나라]에서 무휼을 몰아내고 여진 왕자를 태자로 삼으려 했던 왕후의 모습과도 겹치는 모습이다. [자명고]에서는 자신의 아들을 호동 대신 태자로 삼기 위해 호동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민다고 하니 이와도 역시 비슷한 것 같다.

거기에 반가운 추발소까지 [자명고]에 등장한다. 지역 깡패에서 마로와 함께 근위대장이 되었던 그가 [자명고]에서는 남부사자와 비류부장으로 나오게 된다니 더욱 반가운 것 같다.


[바람의 나라]를 보면서 [주몽]을 떠올렸던 것처럼, [자명고]를 보면 [바람의 나라]가 떠오를 것 같다. [바람의 나라]를 워낙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자명고]에 대한 기대도 크다. 첫회에서 보여준 액션 장면은 나무랄데가 없는 것 같았다. 화려한 액션 장면이 계속 지속된다면 [바람의 나라] 이상의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 시작인만큼 [자명고]가 월화드라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놓어주길 기대해본다. 더욱이 그동안 고구려를 좋게만 그려왔던 것과는 달리 고구려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하니 고구려에 대한 새로운 해석 역시 기대가 된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