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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다. JYP와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가 손을 잡고 만든 드림하이는 아이돌을 대거 출연시키며 오디션 드라마를 만들어 내었다. 첫회를 본 소감은 오버 더 레인보우, 긴급조치 19호, 슈퍼스타K, 공부의 신, 꽃보다 남자를 합쳐놓은 것 같았다. 경쾌한 스토리와 어색한 연기력, 톡톡 튀는 캐릭터가 오묘한 조합을 이루며 1회를 마쳤는데, 개인적으론 응원해주고 싶은 드라마이다. 

배우들 긴장하시라


연말 시상식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상식은 역시 개판 오분전이었다. 전혀 공감되지 않는 사람들이 뽑히고, 수상 소감은 시청자를 훈계하기 바뻤다. 이미 예능계에는 개그맨들이 기를 못핀지 오래다. 개그콘서트는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똑똑한 개그맨은 일찌감치 유명세를 이용하여 사업을 시작하지만 그 외의 개그맨들은 실업자가 되어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예능은 가수들이 꽉 잡고 있다. 처음에 가수들이 예능에 잘 적응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끼와 인기는 금새 개그맨들의 센스를 넘어서고 말았다. 


드림하이가 주목되는 이유는 JYP가 앞장섰기 때문이다. 박진영에 대해 여러 의견이 많지만 그가 스케일이 크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요즘 예능 시장도 가수들이 빼곡하여 웬만큼 고생하지 않고는 뜨기 힘들다. 영웅호걸, 꽃다발, 1박 2일, 무한도전, 우결등 이미 선점된 시장이고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뜨기란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강심장이나 놀러와같은 토크쇼를 주로 이용하기도 한다. 레드 오션이 된 예능 시장이기에 이제 드라마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같다. 

이미 가수들이 드라마에 나와서 재미를 본 사례가 많이 있다. 가장 큰 수혜자인 이승기는 연기력에 있어서도 수준급이어서 가수, MC, 예능인, 배우로서 멀티 플레이를 능숙하게 소화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에 나왔던 믹키유천도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인지도를 저변확대 시켰다. 이 외에도 드라마를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올린 사례는 많다. 물론 이효리나 성유리처럼 실패한 사례도 있지만,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때 그 의미는 달라진다. 

JYP가 단체로 움직였다는 것은 다른 소속사 팬들의 질투심을 유발한다는 리스크를 감당하고도 남을 시너지가 있다.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은 박진영이 직접 2회에 나온다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미쓰에이 수지, 2PM 택연, 우영, 티아라 은정, 아이유등 JYP 아이돌 멤버들을 대거 출연시키며 아이돌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역시 첫회는 어색했다. 어색할 수 밖에 없다. 배우도 어색한 연기를 하는 배우가 많은데, 아이돌이야 오죽하겠냐마는 봐 줄만 했다. 스토리 자체가 가볍고 경쾌한데다 만화같은 오버신들이 많아 손발이 오글거리는 장면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넘어가기에 발연기도 그런데로 괜찮았다. 그럼에도 주목하는 점은 은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역배우 출신이긴 하지만, 커피하우스에서도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주었고, 이번 드림하이에서도 캐릭터를 첫방부터 잘 만들어 보였다. 

수지나 택연, 우영, 아이유도 연기 연습을 분명 받았을 것이다. 그것도 국내 최고의 실력가들에게 말이다. 5년 전쯤 연극계에서 유명한 지인이 동방신기에게 연기를 가르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미 웬만한 기획사에서는 연기도 실력가들에게 지도를 받고 있을 것이고, 드림하이에 나온 JYP멤버들도 오랫동안 받아왔을 것이다. 

연기도 자꾸 하면 는다. 연기가 안 느는 배우는 연기를 안해서 그런 것이다. 발연기를 하던 배우들도 자꾸 작품을 하다보면 연기가 느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이돌도 마찬가지다 이젠 아이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배우들보다 연기를 더 잘하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물론 그 때에도 배우는 있겠지만, 입지는 달라질 것이다. 


드림하이는 오디션 드라마이다. 음악을 하는 드라마, 아이돌이 되어가는 드라마이다. 즉, 이미 인기 아이돌인 드림하이 멤버들에게 최적화 되어 있는 것이다. 매리는 외박중에서 장근석이 보컬로 나오는 것을 보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배우들이 하면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가수들이 하면 식은 죽 먹기다. 맨날 하던 일이니 말이다. 아테나에 나온 보아나, 드림하이에 나온 아이돌들이나 모두 자신의 본업을 캐릭터 삼아 나오고 있는데 그건 어색한 연기력을 감춘체 연기력을 늘려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에서 여운혁 CP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방송국은 냉정하기에 시청률이 답해준다는 것을 말이다. 드라마도 시청률이 관건이다. 내용도 좋고 연기도 좋으면 금상첨화인 것이고, 그 모든 것이 없어도 시청률만 나오면 우선 장땡이다. 내용과 연기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시청률만 우선 놓고 보자면 드림하이의 시청률은 점점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다행히도(?) 아테나가 별 선전을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초반 시청률은 어느 정도 먹고 들어갈 것 같다. 초반에는 연기력이 부각될 것이다. 아직 아이돌이 되기 전이기 때문이다. 아이돌이 되어가는 과정으로 들어갈수록 JYP 멤버들의 연기력보다 춤과 노래 실력이 부각될 것이며 아이돌로서의 포스가 살아나면서 캐릭터도 확립될 것이다. 또한 티아라, 2PM, 미쓰에이, 아이유등 JYP팬들을 확보할 수 있고, 안티팬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욘사마 덕분에 해외 판권도 어렵지 않게 팔릴 것이고, 수익은 이미 떼어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 

LBS 어플리케이션 아인IN이 드림하이에 등장! 미드 가십걸에선 트위터가 나왔었는데, 드림하이에선 아임IN이 나오네요 ^^b



문제는...아니 재미있는 것은 그 다음부터이다. 드림하이 다음에.... 드림하이가 시청률에 있어서 성공만 한다면 그 다음 아이돌 드라마는 더욱 탄탄해진 연출과 연기력으로, 또한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더 인기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JYP가 성공하면 SM도, YG패밀리도 움직이지 않을까? 드라마는 점점 가수들이 인기를 얻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배우들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질 것이다. 아주 연기를 잘 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 때가 되면 시상식도 볼만해지려나...

소속사들이 움직이면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난다. 소속사 멤버들의 홍보는 물론, OST도 직접 제작하고, 각종 띄우고 싶은 앨범들을 자유롭게 홍보할 수 있다. 해외 활동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캐릭터 사업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 조직적인 움직임... 이것이 기존 가수들이 배우로 나들이 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아이돌의 기습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드라마 시장에 일대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시청자 입장에선 반길만한 일이다. 배우들은 더 긴장하게 될 것이고, 아이돌을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드림하이, 시작은 발연기였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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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의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었다. 남녀의 영혼이 바뀌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빈과 하지원의 맛깔나는 연기로 주말드라마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시크릿가든은 이제 시청률 고공행진만 남겨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처갓집에 와서 장인, 장모님과 함께 시크릿가든을 보았다. 처음 시크릿가든을 보신 장인, 장모님은 내게 공포 드라마냐고 물어보셨다. 마침 보았던 장면이 신비가든이었기 때문이다. 비명을 지르며 사라졌던 길라임을 찾아나선 김주원은 갑자기 숲속에서 나타난 길라임의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되고, 길을 잃은 그들은 신비가든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곤 음산한 백숙집이 나오고 각종 약품처럼 생긴 형형색색의 술병들이 놓여져 있으니 이 알 수 없는 전개에 처음 보시는 분들은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공포 드라마로 착각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 시크릿가든을 시청할 때부터 궁금했던 것은 바로 어떻게 길라임과 김주원의 영혼이 바뀌게 될 것인가였다. 갑자기 뽕하고 바뀔 것인지, 아니면 영화 체인지에서와 같이 번개를 맞고 바뀌는 것인지, 어떤 장치를 꾸며놓았을까 궁금했다. 저번 주까지만 해도 스토리상 드라마 중반이나 되서야 자연스런 체인지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을 뒤엎고 뜬금없는 전개로 영혼을 뒤바꿔 버렸다. 

길라임 엄마의 등장


신비가든. 힌트를 주기 위해 신비정원이 아닌 신비가든으로 이름을 지은 것 같다. 시크릿에는 비밀 외에도 신비한이라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즉, 시크릿가든은 비밀정원이 아닌 신비한정원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백숙집으로 등장한 신비가든에는 여주인이 있었다. 영계백숙을 3만원에 팔며 김주원에게는 큰 닭다리를 준다. 그리고 길라임에겐 반갑다고 한다. 보통 처갓집에 가면 씨암닭의 다리는 사위에게 주는데 이 집 주인인 길라임에겐 닭을 안주고 김주원에게만 관심을 가지며 닭다리를 준 것이다. 

결정적인 힌트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에서 나온다. 술이 담겨져 있는 병들이 유난히 많았던 신비가든에 대해 길라임은 주인에게 술 담그는 것을 좋아하냐고 물었고, 자신의 아버지도 술 담그시는 것을 좋아하셨다고 말한다. 그러자 여주인은 술을 담그는 것보다 마시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며 자신이 술을 담그는 이유는 병에 걸릴 딸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즉, 신비가든은 비현실적인 공간이었던 것이다. 존재와 비존재가 만나는 공간이 형성되면서 나타는 비밀스런 그리고 신비한 장소인 것이다. 그래서 무전기도 안되고, 전화도 안터지는 지역이었던 것이다. 또한 그 주인은 길라임의 돌아가신 어머니이다. 길라임이 어릴적 길라임의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그 어머니는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딸을 위해 술을 담그고 있었던 것이다. 이승 사람이 아니기에 미래를 알 수 있었고, 곧 큰 일을 당할 자신의 딸을 위해 영혼을 바꾸는 술을 개발중에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술을 김주원과 길라임이 같은 시간에 마시게 되었고, 그 둘의 영혼은 바뀌게 된다. 재미있게도 그 신비가든은 어떤 작가가 그린 불꺼진 집이었고, 그림 속 그 집에 불이 켜진 것을 김주원은 보았었다. 즉, 일반인의 눈에는 불이 없는 암흑의 저승 세계이지만, 잠시 이승과 만나는 그 시점에 불이 켜지는 신비하고 비밀스런 공간인 것이다. 

그 안에는 길라임의 엄마가 모성애로 인해 딸을 지키기 위한 미끼를 놓고 있었고, 그 덫에 김주원이 빠져들게 된 것이다. 

뜬금 없지만 재미있는 이유


만약 자연스런 스토리 전개를 위해 영혼이 바뀌는 이야기를 질질 끌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본전도 못뽑고 그저 그런 신데렐라 이야기로 마무리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인기를 끌면서 기세를 몰아 빠른 스토리 전개를 하기 시작했고, 약간의 무리수를 두면서 과감한 스토리 전개를 해 버린 것이다. 그간 로멘틱 코미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갑자기 장르를 공포로 바꾼 이유도 오히려 더 오버스럽게 연출하면서 의도적인 연출이라는 점을 알려주어 웃음으로 넘어갈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뜬금없는 전개였지만, 시청자들이 원하는 더 재미있는 전개를 이끄는 도화선이 되었고, 이 추세로 시크릿가든은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 

매력적인 시크릿가든


영혼이 바뀜으로 정말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펼쳐질 예정이다. 갑자기 영혼이 바뀌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영혼이 바뀌는 과정이 아니라 영혼이 바뀌고 난 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뜬금없는 전개도 앞으로 펼쳐질 재미난 애피소드들로 인해 용서가 되는 것이다. 살짝 맛만 보여준 이번 회에서는 김주원이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는 오스카의 모습에 애정을 느끼며 하지원의 나레이션으로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이는 동성애 코드가 들어가 있기도 하지만, 그런 시선으로 보기 보단 역지사지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로 혹은 현빈과 하지원의 연기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장면으로 보면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다. 

까도남으로 등극한 현빈은 영혼이 바뀌면서 갑자기 여성스런 오버 액션과 걸죽한 목소리로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길라임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강하지만 속은 천상 여자인 순수함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길라임은 까도남을 연기해야 한다. 이런 역할 변경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김주원의 캐릭터가 남자이지만 약간은 쪼잔한 여성적인 느낌이 있었고, 길라임의 캐릭터고 보통 여주인공의 청순가련함은 없고 강한 스턴트걸의 직업에 험난하게 살아와 터프하지만, 한류스타를 좋아하는 팬인 순수한 여성의 모습을 담고 있었기에 약간은 서로 중성적인 캐릭터를 보여주어서 역할이 바뀌어도 어색함이 덜할 것으로 생각된다. 

시크릿가든에서 현빈과 하지원이 서로 바뀐 연기만 잘 해준다면 인기는 탄탄대로를 타고 신드롬을 만들어낼 것이다. 물론 조금이라도 어색하거나 손발이 오그라들면 가차없이 비난을 받겠지만, 현빈과 하지원이라면 충분히 해낼 것이라 믿는다. 원래 김주원의 역할이 장혁이었다는데 장혁도 연기에 물이 올랐지만, 추노 대길이의 남성적인 캐릭터가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아있어서 약간은 여성적인 꽃미남인 현빈이 더욱 잘 어울리고 잘 해낼 것 같다. 

해피엔딩? 세드엔딩?


마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죽은 길라임의 엄마가 딸을 살리기 위해 영혼을 바꾸는 술을 만들어내고 그 결과 김주원과 길라임의 영혼이 바뀌게 되지만, 영혼이 바뀌고 난 후의 재미난 애피소드들이 끝날 무렵 길라임에게 닥칠 사고가 김주원에게 일어나게 될 것이며 길라임의 껍질에 갖혀 있는 김주원은 죽게 될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 때 길라임의 선택은 과연 어떠할까? 물론 김주원을 대신하여 원래대로 자신이 죽기를 바랄 것이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도 미호가 살기 위해서는 대웅이가 죽어야 했고, 대웅이가 살기 위해서는 구미호가 죽어야 했다. 세드엔딩을 예고했지만,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는데, 시크릿가든은 과연 어떤 엔딩을 낼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코믹에서 공포에서 로멘스에서 심파까지 전분야를 다 다루는 시크릿가든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남겼던 숙제를 잘 풀어낸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더욱 궁금해지는 시크릿가든이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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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의 낙이 있다면 시크릿 가든을 보는 것이다. 주말에는 예능을 보는 낙이었는데, 요즘 주말 예능들이 맥을 못 추고 있어서 심심하던 차에 시크릿가든의 등장으로 다시 주말이 기다려지게 된 것이다. 원래 주말은 드라마 천국이었다. 주중 드라마보다 주말 드라마가 더욱 인기가 많았고, 최고의 시청률을 갱신하며 승승장구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주말 드라마가 심심한 불륜 이야기로 가득해지더니 결국 가족끼리 볼 수 있는 예능에 그 자리를 내주고 만 것이다. 

현빈과 하지원의 연기


하지만 시크릿가든이 그 분위기를 다시 바꿔주고 있다. 하지원과 현빈이라는 막강한 카드를 가지고 로멘틱 코메디라는 장르로 온가족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시청률도 나날이 상승하고 있어서 후반부에는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현재 3회까지 진행된 시크릿가든이 시청률을 나날히 올리고 있는 이유는 하지원과 현빈의 연기 때문이었다. 톱스타들이 나와서 연기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작품들이 많은데, 하지원과 현빈의 연기는 안정되고 극의 흐름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신데렐라 + 왕자와 거지


시크릿가든의 스토리 역시 굉장히 매력적이다. 단순한 로멘틱 코메디가 아닌 특별한 장치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만 봐서는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단정짓기 쉽다. 부자집 도련님인 김주원과 인기가수인 오스카, 그리고 스턴트우먼인 길라임이 펼치는 삼각관계 이야기, 그리고 사랑으로 신분 상승하는 신데렐라 이야기로 말이다. 물론 현빈과 하지원의 로멘틱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끌만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는 부족하다. 

그리고 시크릿가든에는 특별한 장치가 있다. 바로 영혼이 뒤바뀐다는 현대편 왕자과 거지도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김주원(현빈)은 자신의 신분을 굉장히 강조한다. 옛날로 치면 왕자나 다름없다. 백화점 사장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으며, 신분에 맞는 사람과 결혼해야 하며, 막강한 권력으로 사람들을 좌우할 수 있다. 게다가 얼굴까지 잘생겨서 뭇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주원 역시 그런 자신의 신분을 인식하고 한없이 거만한 왕자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 신분을 구분짓는 대사가 많이 나오기도 한다. 

반면 길라임(하지원)은 스턴트우먼으로 나온다. 여자인데도 거친 액션을 하며 스타의 그림자가 되어 온갖 구박과 피해를 보며 살아간다. 칼에 찔러 몸에 상처가 나도 손가락이 살짝 베인 스타에 온갖 관심이 집중되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화장품 샘플을 모아서 쓰고, 가방끈이 끊어지면 옷핀으로 묶어 다녀야 하는데다 지갑에는 3000원 밖에 넣고 다니지 않는 신분으로 왕자와 거지로 치면 거지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물론 왕자와 거지의 스토리에서는 왕자가 거지의 삶을 동경하여 서로의 신분을 바꾸지만, 시크릿가든에서는 남녀간의 성이 바뀌면서 신분도 바뀐다. 물론 영화 체인지에서와 같이 예측하지 못한 사건으로 인해 영혼이 바뀌게 될 것이다. 영화 체인지에서는 남녀간의 성이 바뀐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상황들이 많이 만들어졌었다. 하지만 시크릿가든에서는 왕자와 거지에서와 같이 신분도 바뀌게 된다. 

상상만으로도 굉장히 재미있는 애피소드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장치인 것이다. 이미 상황 설정은 거의 다 되어 있는 상태라 조만간 서로의 영혼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 영혼이 바뀌고 나서는 서로의 존재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게 될 것이고, 감추었던 치부들도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 이해는 곧 깊은 사랑으로 바뀌게 되어 진짜 신데렐라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현빈과 하지원의 연기력은 이미 신뢰할만하고, 주변 인물인 오스카(윤상현), 썬(이종석), 임종수(이필립), 윤슬(김사랑)과의 관계도 재미있게 설정이 되어있다. 길라임은 오스카의 열렬한 팬이고, 김주원은 오스카와 이종사촌 관계이다. 윤슬은 김주원을 짝사랑하고, 오스카는 윤슬을 짝사랑하는데 윤슬은 길라임과 앙숙이다. 임종수는 길라임을 짝사랑하며 김주원과 대립관계가 되니 이 정도면 촘촘하게 잘 설정이 된 것 같다. 

지금의 스토리만으로도 꽤 흥미진진하지만, 앞으로 체인지가 되는 순간 이 모든 관계들이 더 긴장감 넘치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현빈의 여자 연기와 하지원의 남자 연기도 볼거리가 아닌가 싶다. 

시크릿가든이 주말드라마를 평정할 것이고 높은 시청률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장치들 때문이다. 단순한 스토리가 아니라 2개의 스토리를 겹쳐 놓음으로 여러 가능성들을 열어 놓았고, 가장 중요한 역할인 김주원과 길라임역에 연기력과 비주얼, 스타성이 모두 뒷받침되는 현빈과 하지원을 배치시켜 놓았기에 기반도 튼튼하다. 조연들의 연기력이 어색하다는 평도 있지만, 조연들은 오히려 어색하고 오버하는 것이 흐름상 어울릴 수 있다. 코믹한 요소들이 많이 나올 것이고, 성과 신분이 바뀌는 상황에서 조연들의 캐릭터도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크릿가든의 비밀스런 로멘틱 러브 스토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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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5회를 기대했다. 기대했다기보다는 불안한 마음으로 보았다. 작가 교체로 황은경 작가는 4회까지만 집필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PD까지 제작사와의 마찰로 인해 하차했다. 시작한지 4회만에 작가와 PD가 모두 바뀐 대물. 즉, 지금까지 보았던 대물은 4회로 종결된 것이다. 5회를 보고 나서 실망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방향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이 아프가니스탄 취재 중 죽게 되고, 그것 때문에 라디오에 호소하고 대통령을 문전박대하고 1인 시위를 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시키면 시키는데로 하고, 어이없는 고집만 피우고, 연설대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뽀로로 언니 시절 같이 방송하던 어린이의 인맥이 있어야만 당선이 될 수 있는 약하고 악하고 겁많은 서혜림이 되었기 때문이다. 

당선되는 과정은 정말 가관이었다. 레인보우는 거기 왜 나왔는지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기에(이건 연기가 처음이니 그냥 넘어간다 쳐도) 보궐선거에 걸그룹이 선거의 결과를 좌우한다는 말도 안되는 스토리 전개는 현재 선거문화를 비판했다가 보다 대충 스토리 만들어 때우려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전혀 성의가 느껴지지 않고, 대충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대물 5회는 소물 그 자체였다. 

왜 급추락하고 있나? 


이유는 당연히 작가와 PD의 교체 때문이다. 작가는 PD와 싸우고, PD는 제작사와 싸우고 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 속에 대물은 산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기사에서는 작가와 PD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27%의 시청률을 올린 대물의 괴력이라 말하고 있다. 하지만 27% 시청자들은 4회까지의 시청자였다. 그리고 27%의 사람들이 실망하다 못해 분노할 지경이 되어 버렸다. 시청률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결국 사소한 싸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정치 외압이 없었다고 하는데 언론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권력층에서 직접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결국 자신들의 정치색 때문에 그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 앉고 만 것이다. 제작진과의 마찰 또한 자신들의 정치로 인해 일어난 것일테다. 가만 놔두면 시청률은 저절로 올라가고 광고도 많이 붙고 해외로 수출할 수도 있는 것을 파토낸 것에는 정치 밖에 없다. 작가, PD, 제작사 간의 정치로 인해서 말이다. 

서로 간에 권력을 움켜쥐려 하차하고 하차 시키는 이런 사태는 자신들에겐 큰 것으로 보일 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작은 부분에 속한다. 대물이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고 그로 인해 승승장구하며 시청률이 오르면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고, 대중문화 및 정치, 선거 문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높은 시청률과 좋은 이미지는 광고 수주의 폭주로 이어지고 광고 단가를 올려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또한 이것은 해외로 수출될수도 있고, 각 연기자들은 CF등을 통해서 주가를 올릴 수 있다. 한류 스타가 될수도 있고, 책으로도 만들어지고, 연극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드라마에 취약한 SBS는 대물 후속인 박신양과 김아중의 헤븐(가제)에 순탄한 대로를 만들어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자신들의 정치로 인해 다 잃고 말았다. 그리고 시청자도 잃었다. 

앞으로 수목드라마의 추이는? 


앞으로 대물은 지금의 상황이 계속 진행된다면 산으로 갈 것이 뻔하다. 서혜림, 하도야, 강태산, 장세진의 사각관계, 러브라인, 막장 드라마가 될 것이다. 숨겨 놓은 자식 이야기도 빠지지 않겠지... 시청률의 추이는 점차 하락할 것이다. 기대감은 점점 사라지고, 실망감만 커지게 될거다. 그럴수록 더욱 자극적이고 막장스럽게 변할테고, 정치 이야기는 쏙 빠지게 되는 악순환이 거듭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전개가 될 것인지 아닌지는 오늘 결정된다. 6회가 방영되는 오늘, 시청률은 25%가 넘을 것이다. 하지만 5회와 같은 수준의 방송을 내보낸다면 그 시청률은 고스라니 다음 주 수요일에는 MBC의 '즐거운 나의 집'으로 넘겨주게 될 것이다. 시청률의 추이를 보면 KBS의 제빵왕 김탁구가 40%가 넘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여주며 모든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그리고 그것이 도망자에게 이어질 수 있었으나 흐름을 읽지 못한 도망자의 스토리 전개와 비의 논란으로 인해 대물로 시청자들은 몰리기 시작했다. 대물의 놀라운 메시지 전달 능력은 작가와 PD의 교체로 인해 산으로 가기 시작했고, 이제 그 시청률은 새롭게 시작하는 "즐거운 나의 집"으로 쏠리게 될 것이다. 물론 "즐거운 나의 집"이 잘 해 주어야 가능한 일이다. 우선은 기대감으로 시청자들이 넘어갈 것으로 생각된다. 나만해도 당장 즐거운 나의 집을 보고 싶으니 말이다. 


대물과 도망자의 대결로 MBC의 장난스런 키스는 왕따를 당했지만, 대물과 도망자의 실패로 MBC의 "즐거운 나의 집"은 어부지리의 높은 시청률로 주목받게 될 것이다. 즐거운 나의 집은 김혜수라는 네임벨류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한 주제가 가정을 다루고 있어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소외감과 고독감에 찌든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다. 

대물의 교훈


누울 자리를 보고 자리를 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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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드라마인 대물이 역시 실망을 시키지 않고 시청률도 급상승하였다. 도망자와 10%이상의 차이를 내며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떠오른 것이다. 대물 3회가 하기 전에 KBS에선 삼성과 두산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연장 5대 5에서 2아웃에 3루 주자가 있던 상황에서 쉽게 대물로 채널을 돌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물이 시작한지 5분 정도 지났을 때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의 박석민 선수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이 이기게 되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대물로 채널을 돌릴 수 있었다. 

점점 커지는 대물



만약 연장 12회로 넘어갔으면 대물의 시청률에는 약간의 타격을 입었을지도 모른다. 대물은 초반에 몰입을 강하게 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관계를 풀어나가고 있다. 아무래도 정치 이야기다보니 인물들의 관계 파악이 극 몰입의 절대적인 요소이고, 한번 이 그물에 빠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게 되기에 초반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도 대물은 관계 설명에 많이 치중하였고, 권력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1,2,3회를 모두 보았다면 이제 어느 정도 관계 파악이 가능해졌을 것이고 4회를 보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의 시청률은 26.4%(AGB 닐슨 기준)이다. 도망자는 15.1%, 장난스런 키스는 6%를 기록하였다. 

즉, 오늘 시청률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25% 이상 유지할 것이며, 30%를 넘길 수도 있을 것 같다. 30%가 넘어가는 순간 수목드라마의 대세는 대물로 기울어지게 된다. 장난스런 키스는 이미 스토리가 많이 진행된 상태이게 6% 이상을 기록하기 힘들 것 같고, 도망자의 경우는 계속 시청자를 빼앗기게 되는 형국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대물은 아직 스토리를 제대로 펴지도 않은 상태이다. 이제 서혜림이 보궐선거에 나가게 되고 대통령이 되는 순간까지, 그리고 더 결정적인 것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의 활약이 나와야 대물의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된다고 할 수 있다. 현재는 그것을 위해 관계 설정의 시간인 것인데 벌써 시청률이 26%가 나왔으니 별 일이 없는 한 30%를 넘어 제빵왕 김탁구의 시청률을 가져올지도 모르겠다. 

쫓기는 도망자




도망자는 이미 스토리를 다 보여 주었다. 아직 다 보여주지 않았겠지만 다 보여준 것처럼 보인다. 초반에 너무 무리하게 관계 설정을 초스피드로 해 버려서 관계를 이해하기 힘들다. 그래서 캐릭터에 대한 몰입이 쉽지 않다. 액션이 빠르고 화려한 것은 좋지만, 명분 없는 액션은 그저 허공으로 지르는 주먹질과 같다.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과 비교되기도 하는데 런닝맨처럼 달리기만 하고 쫓고 쫓기는 상황만 연출하며 명분이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액션신 후에도 공허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지금은 VIP고객인 진이가 의뢰한 맬기덱을 쫓아 지우가 함께 싸우고 있고, 그 지우를 도수가 쫓고 있다. 진이와 지우는 맬기덱을 쫓고, 도수는 지우를 쫓는 것이다. 도망자에서 유일하게 얻은 수확이라면 데니안이 이제 배우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정도? 도망자에 대한 기대가 컸기에 현재로서는 실망도 크다. 유명 미드의 포맷을 따랐다는 평도 있고, 알고보면 숨은 재미가 크다는 평도 있지만, 미드를 안보고 한드만 보는 일반 시청자인 내가 보기엔 도망자는 몰입하기 힘든 매니아층 드라마이다. 

또한 제작비가 많이 투입이 되었기에 시청률에 쫓겨 무리한 설정이나 과도한 액션을 남발하게 되면 무리수가 될 수 있다 현재의 상황은 시청률로 대물에 큰 차이로 밀려 있는 상황이기에 마음이 더욱 조급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대물이 대물이 되려면...




이에 비해 대물은 정치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정치에 대해 어렵게 풀어쓰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통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나는 정치의 '정'자도 모른다. 서혜림 역시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아줌마이다. 그런 아줌마를 상대로 정치 9단 강태산이 친절하게 정치를 가르쳐주고 있다. 보궐선거가 뭔지 모르는 사람에게 보궐선거를 직접 상황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 사회의 문제점들을 꼬집으며 속 시원한 전개를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들고, 고현정의 성숙한 연기가 힘을 더해 시청률 상승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솔직히 지금쯤이면 30%가 넘어야 하는 것 같은데 권상우에 대한 반감이 의외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대물에 대한 기사를 보면 댓글에 모두 권상우에 대한 비판이 크다. 처음부터 권상우를 캐스팅했을 때 감당했어야 할 리스크였다. 

권상우는 앞으로 대외적인 곳에 나올 때 드라마를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태도로 나가야 할 것이다. 배우의 도덕성과 윤리성이 더욱 대두되는 요즘, 시청률만 잘 나오고 연기만 잘한다고 해서 좋은 평을 얻기란 힘들기 때문이다. 이는 대물이 이야기하듯 현 사회가 부도덕함과 비윤리적인 상황이 너무나 비일비재하고 정의가 구현되지 않는 상황인 점이 작용한다. 사람들은 정의를 원하고, 그것은 대물의 소재와도 맞아 떨어진다. 사람들이 정의에 대해 갈급해하는 만큼 그 니즈를 잘 채워준다면 대물은 제빵왕 김탁구의 시청률을 넘어설 수도 있다. 그리고 전략만 잘 세운다면 후속 드라마에도 바톤을 잘 넘겨주어 수목드라마의 대세를 KBS에서 SBS로 끌고 올 수 있을 것이다. 

점점 더욱 커질 대물이 기대가 된다. 어제 대통령 의전 차량이 일본 기업인 렉서스로 나와서 이슈가 되고 있다. PPL이라고는 하지만 일본에 민감한 국민정서를 무시한 것은 분명 실수한 것이다. 다된 밥에 재를 뿌리는 격이기도 하다. 시청자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하면 공감대를 이끌 낼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디테일이 필요한 시점이다. 

디테일한 것까지 신경을 쓴다면 대물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대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뒤를 도망자가 열심히 쫓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도망자가 대물을 넘어서긴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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