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적인 암기보다는 창의력이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요즘 어려서부터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 비싼 유치원에도 보내곤 한다. 그리고 그런 유치원에서 주로 창의력 발달을 위해 가르치는 것이 요리라고 한다. 음식을 하면서 그 방법 뿐 아니라 모양이나 재료, 손맛등 여러 요소들이 합쳐져 맛을 내기 때문에 최종적인 맛을 내기 위해 창의력이 요구되고 길러지기도 한다.

맛의 협객인 식객은 아마도 창의력의 대가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어제 한 방송편에서 4차 경합의 주제 또한 무한상상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음식 하나가 탄생하기 위해 펼쳐지는 무한상상은 상사을 초월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음식을 바라보게 된다. 재료 하나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여 소홀히하지 않는 열정이 창의력을 더욱 키워주는 것 같다. 비싼 돈 주고 유치원에 보내는 것보다 식객을 통해 창의력을 길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어떨까? 어제 방송에서 나온 식객의 창의력에 대해 한번 살펴보자

1. 향탄
봉주는 여러 고서를 찾으며 향탄의 존재를 알아내려한다. 책속에서나 나오던 향탄이라는 것은 숯과 함께 특유의 향기를 내어 고기에 그 향이 어울어져 고기의 육즙과 함께 최고의 맛을 내는 궁에서나 내려오던 특유의 비법이었다. 3차 경합인 숯불구이를 이기기 위해 봉주는 향탄을 만들려 노력하지만 그 향탄은 대령숙수의 자손에게 대대로 물려주는 비법임을 알게 되고 아버지인 운암정 숙수(최불암)에게 알려달라 요청한다.

대령숙수의 자손인 성찬에게 그 비법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최고의 품질인 물갈나무 숯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자신의 아들의 모습에 숙수는 그 비법을 알려주게 된다. 결국 공이사의 부주의함으로 고기를 잘 굽지 못해 향탄의 진가를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숯으로만 결과를 낸다면 10점만점으로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향탄은 바로 평소 아욱된장국을 끓여먹는 그 아욱과 숯의 만남이었다. 그 둘을 잘 합쳐서 뭉침으로 동그랗게 말아 향탄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방법은 식객인 성찬이마저 놀래킨다. 비법을 알고 나면 별 것 아니지만, 전혀 상관이 없는 숯과 아욱 그리고 고기의 맛을 연결시킨 창의력은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게 만든다.

2. 청각
향탄의 놀라운 제조비법에도 불구하고 성찬의 요리실력에 결국 무승부가 되어 4차경합까지 가게 된다. 일반 물갈나무 숯을 사용한 성찬이 향탄을 상대로 비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청각을 이용한 고기 굽는 타이밍이었다. 육즙을 한방울도 놓치지 않고 잡아내기 위해 사용한 청각은 음식을 눈으로만,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감을 이용하여 귀까지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알게해 주었다.

고기가 구워진 정도를 눈으로 보아야 훨씬 정확하겠지만, 때로는 눈을 감고 귀를 기울였을 때 최고의 섬세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습을 바꿈으로 창의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창의력 개발에 있어 중요한 핵심이다. 개연성이 없는 것을 연결시키는 연관법, 그리고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전혀 다르게 변화시키는 것은 창의력의 기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뇌는 스폰지와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하였다. 그래서 원하는 방향과 모양으로 변할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이 더 잘 보고, 더 잘 듣기도 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 연구 결과는 창의력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듯해 보인다. 입으로만 맛보는 음식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코로 맡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껴야 하는 오감을 이용한 음식을 식객에서 보여주고 있다 .

3. 동네아줌마
연장전으로 마지막 경합이 된 4차경합의 주제는 무한 상상력이다. 말이 무한 상상력이지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과제이다. 이 상상력을 위해 성찬은 상상력을 발휘한다. 바로 이 상상력은 창의력에서 비롯된다. 성찬은 여러 요리를 만들어 놓고 동네아줌마들을 불러 모은다. 그리고 무료로 음식을 제공한다. 수다를 떨면서 맛있게 요리를 먹은 아줌마들은 음식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성찬이 노린 것은 음식에 대한 평가와 어떤 음식이 제일 인기가 많은지 빈그릇을 보는 것이었다.

음식의 존재는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을 위해서라는 것을 정확히 꿰뚫어본 것이다. 음식은 맛있어야 하는 것이 최종목표인 셈이다. 동네아줌마들은 그 맛을 평가해주었고, 성찬은 가장 빨리 빈그릇이 된 요리를 최종경합 과제로 선택하려 한다. 하지만 한 동네아줌마의 음식에 대한 평으로 성찬은 또 다른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재료가 너무 비싸고 서민들이 해먹을 수 없는 그림의 떡에 불과한 음식이란 말에 서민적이고 누구나 맛있게, 그리고 건강까지 생각한 음식을 만들려한다.


그 모든 과정은 동네아줌마를 적극 활용한 창의력에서 나온 것이다. 식객이 되기 위해선 동네아줌마까지 고려하는 창의력을 내야 하는 것일까? 맛을 향한 식객의 창의력과 상상력은 식객을 더욱 인기있게 해주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 TV를 흔히들 바보상자라 한다. 그 이유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멍하게 아무 생각없이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컴퓨터 역시 마찬가지다. 얼마나 심하면 얼마전 퇴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는 회사 프로그래머의 컴퓨터 앞에 무언가를 써서 붙여놓았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생각하라"였다.

TV를 바보상자로 만들지 않으려면 TV를 통해 생각하고 사고하면 된다. TV는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교육상자가 될 수 있다. 식객을 통해 배운 창의력이나 경영마인드는  TV가 바보상자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지 않나 싶다. TV를 바보상자가 아닌 천재상자로 만드는 것은 음식만 먹고 비만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 음식에 온갖 창의력을 불어넣는 식객처럼 사고하고 생각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는데에서 시작되지 않나 생각해본다.

 
반응형
반응형

30%가 넘는 시청률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일지매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시즌2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공갈아제와 봉순이, 시후와 일지매가 모여 시즌2를 만든다면 재미있긴 하겠지만, 이미 원수도 다 갚고 백성을 위한 일지매가 탄생한 상태에서 시즌2는 희망사항이 아닐까 싶다.

물론 미드처럼 계속항 에피소드를 만들어가도 분명 인기는 있을 듯 하지만, 인조를 인질로 잡고 미치게까지 만들어 복수를 한 것은 임팩트가 너무 강했다. 악당이 왕인 것도 충격적인데, 그보다 더 큰 악당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듯 하다. 그보다는 영화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이미 드라마의 흥행으로 인해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준기 주연의 일지매가 다시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분명 흥행은 따논 당상인 것 같다.

이번 SBS 일지매는 요시마타 료가 음악감독을 맡는 등 일본으로의 진출등 해외로의 진출을 하여 한류를 다시 한번 일으킬 것 같다. 하지만 일지매라는 국산 슈퍼히어로를 만들기에는 드라마로만은 약간 부족함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드라마이다보니 영화만큼의 퀄러티는 힘들지 않겠는가.

하지만 드라마 일지매의 인기와 인지도, 스토리에 대한 반응은 대만족이었다. 식객과 타짜 그리고 비트트같은 만화로 시작하여 영화로 흥행을 확인한 후 드라마로 제작된 예와는 반대로 드라마로 먼저 성공하고 영화로 제작되는 것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준기 주연에, 이문식 조연등 드라마에서 나왔던 배우들을 그대로 영화에서도 볼 수 있다면 흥행은 배우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거기에 보다 세련된 CG와 연출, 소품들을 이용한다면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할 것 같다. 스토리 또한 20부작으로 만들어졌을만큼 다양하고 탄탄하다.

이왕 만들 것 배트맨이나 슈퍼맨, 스파이더맨같이 국내 토종 슈퍼히어로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 국내의 토종 슈퍼히어로는 우뢰매의 에스퍼맨 이후로 거의 전무했던 것 같다. 이제 일지매로 헐리우드 슈퍼히어로와 맞짱 한번 떠 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로 제작한 다음 2탄, 3탄을 만듬으로, 돌아온 일지매, 일지매 다크나이트등 속편을 계속 만들어 일지매 신드롬을 일궈나간다면 해외의 슈퍼히어로들이 그 인기로 많은 상품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것처럼 일지매 또한 캐릭터 산업이나 여러 상품들도 만들어지고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곧 올 하반기면 MBC의 일지매가 다시 시작한다. 2008년 올해는 마치 일지매의 해라도 된 것 같다. 고우영 화백의 원작과 정일우의 연기가 기대되는 MBC의 일지매가 SBS 일지매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또한 더불어 영화까지 제작되어 일지매가 전세계에 퍼져나간다면 슈퍼히어로가 간절히 필요한 일들이 더욱 많아진 2008년에 시원한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반응형
반응형
단원의 막을 내린 일지매,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마지막회를 장식하고야 말았다. 어제 궁굼해했던 일지매의 결말에 대해 대부분은 풀렸지만, 제작진은 열린 결말을 택하였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일지매의 생사를 놓고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과연 일지매의 결말은 어떻게 된 것일까?

마지막회의 결말은 우선 일지매는 인조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임을 알고 그를 인질로 잡지만, 결국 죽이지는 못한다. 그리고 시후 또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인조인 것을 알게 되고 일지매를 돕게 된다. 또한 자신의 스승인 사천도 단칼에 베어버리게 된다. 공갈아제도 일지매를 도우러 왔고, 다리가 다친 봉순이는 일지매의 아지트에서 일지매를 기다린다. 일지매는 사천의 칼에 맞아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4년 후로 넘어가게 된다. 4년 후에 앞니가 빠진 용이를 닮은 아이가 나타난다. 개똥이란 그 아이는 우연히 쩔뚝거리는 봉순이를 만나게 되고 일편단이를 어머니라 부르며 달려가게 된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진달래를 남겨놓는 가짜 일지매에 대한 소문이 계속되고, 일지매의 친구들은 그 이야기를 무마하려 애쓴다. 공갈아제는 백발을 휘날리며 무릉도원인 무인도에 가 있게 되고, 흥견으로부터 2켤레의 신발을 받는다. 그리고 일지매가 어느 집을 터는 장면으로 마무리가 된다.

아리송하고 긴가민가한 결말이다. 그 결과 시청자게시판에는 많은 추측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제작진의 설명에 의하면 열린 결말을 내리고 싶었다고 한다. 열린 결말이니만큼 여러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개인적으로 생각한 결말을 말해보려한다.

1. 일지매의 생사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일지매가 과연 살아있느냐 죽었느냐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비추어보았을 때 일지매는 살아있다는 쪽에 비중이 실리고 있다. 우선 사천이 일지매를 밸 때 사천의 검으로 밴 것이 아니라 날이 없는 활인검인 일지매의 검으로 배었다. 때문에 큰 타격은 있었지만, 갑옷을 입고 있었고, 피도 안흘린 점으로 보아 일지매는 당시 죽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1회로 거슬러 올라가면 1회의 첫장면과 20회의 마지막 장면과 동일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1회의 첫장면에서는 아주까리파 희봉이와 대식이 그리고 흥견이와 일지매가 아지트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한다. 절대로 털 수 없다고 일지매를 제외한 친구들이 말하고, 일지매는 자신은 일지매이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멋지게 그 집을 털게 되고 수많은 화살을 피해 담을 넘어 착지한 곳이 매화나무 옆이었다. 그리고 매화가지를 손에 잡고 회상에 잠기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공갈아제가 신발 2켤레를 흥견에게 배달시켰고, 공갈아제가 누군가를 찾는 점, 일지매가 용이라는 것을 아는 저잣거리 사람들인 심덕, 걱두등이 일지매에 대한 소문이 돌자 일지매는 죽었다며 어설프게 연기한 점등을 미루어보아 일지매는 살아있고, 원한이 담긴 일지매가 아닌 민중을 위한 진달래를 그리며 여전히 의적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앞니 빠진 아이인 개똥이는 쇠돌이와 일편단이 사이에서 나온 2세인 것 같다. 그리고 쇠똥이가 어머니를 부르며 품에 안긴 곳에는 일편단이 뿐 아니라 겸이의 친어머니인 한씨부인도 같이 있었다. 아마도 일지매의 소원이 친어머니를 찾아, 가족들과 함께 살겠다는 것이었으니만큼 두분을 같이 있게 한 사람도 일지매가 아니었나 싶다. 일지매가 살아있기 때문에 두 어머니가 같이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2. 은채와 봉순이

제작진이 열린 결말을 내린 것은 아마도 이 러브라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스토리의 핵심인 원수를 갚는 일지매에 대해서는 확실한 결론을 내렸고, 일지매가 살아있는지 여부는 여러 증거를 남겨둠으로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 두었다. 하지만 곁다리인 러브라인은 여러가지로 상상할 수 있도록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여운을 남겨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선 봉순이는 4년이 지났음에도 다리를 쩔뚝거리며 저잣거리에 나타난다. 절벽에서 떨어진 후 다리를 크게 다쳤던 모양이다. 당찼던 봉순이의 모습과 다는 달리 머리도 산발로 풀어해친 체 힘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용이를 찾으며 계속 돌아다녀 지친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자신의 심장인 용이가 없으니 기력이 없을만도 하다. 공갈아제와 함께 무인도에 사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보았지만, 공갈아제가 원수임을 알기 때문에 내공높은 공갈아제가 봉순이 앞에 나타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또한 인생사 개옹지마를 외치던 공갈아제가 무릉도원인 무인도에 간 것은 봉순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간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결국 아직은 봉순이는 용이를 찾아다니는 중이고, 일편단이를 만난 이상 용이를 찾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다. 봉순이와 일지매가 잘 될지 그것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은채는 4년 후 제주도에서 올라오게 된다. 그리고 4년간 생각해보았을 것 같다. 그래서 용이의 안부에 대해 묻지만 일지매의 정체를 알고 있는 변식대감 종복은 그냥 잘 살고 있다고 둘러댄다. 용이는 자신의 심장인 은채를 잊지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일지매인 이상 은채의 소식은 어디서든지 듣고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또한 시후가 자신의 친형임을 알게 되었고, 시후는 궁에서 나와 아이들에게 검술을 가르치며 살고 있다. 마음의 자물쇠가 풀린 시후는 아마도 다시 은채와의 사랑을 꿈꾸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일지매 또한 은채를 두고 자신의 친형인 시후와 맞서는 것이 탐탁지는 않을 것 같다.

은채와 봉순 그리고 일지매와 시후와의 러브라인은 이렇게 열린 결말로 여운을 남기며 매듭지어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다리를 다친 봉순이와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외톨이 없이 일지매는 봉순이와 시후는 은채와 커플이 될테니 말이다. 그리고 봉순이와 일지매가 잘 됨으로 인해 봉순과 공갈아제와의 관계도 풀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결국 인조는 정신병에 걸리게 되고 일지매의 화살은 어김없이 사방에서 경고하고 있다. 확실하게 원수를 갚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일지매의 결말 또한 확실하게 잘 낸 것 같다. 여운도 남기고 러브라인은 시청자의 상상에 맡긴, 그리고 1회까지 거슬러 올러가게 만드는 치밀함까지 용두사미가 될 수 있는 시청률의 부담감 속에서도 선전을 잘 한 것 같다. 역시 일지매는 끝까지 실망시키지 않았고 명작으로 기억될 것 같다. 앞으로 일본으로도, 중국으로도, 전세계로도 뻗어나가는 일지매가 되어 배트맨, 슈퍼맨, x맨 부럽지 않은 우리나라 토종 슈퍼히어로가 탄생하길 기대하고 바란다.

 
반응형
반응형

지매의 감동도 이제 한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수목드라마의 지존으로 최고의 시청률을 보여주었던 일지매는 이준기와 이문식 그리고 많은 조연 배우들을 인기 정상에 올려놓았다. 또한 꼭 원작이 아니어도 창작으로도 흥행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퓨전 사극의 가능성도 증명해준 작품이었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전속력으로 돌진하고 있는 일지매의 마무리가 궁금하고 기대된다. 오늘 저녁에 방영될 일지매의 마지막회를 기다리며 어느 정도 풀려진 실타레에서 어떤 것들이 더 풀어질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1. 공갈아제와 봉순이

자신의 심장인 겸이를 구하기 위해 일지매 복장을 하고 궁지에 몰린 봉순이는 공갈아제가 쫓아가게 되고, 어릴 적 겸이와 봉순이가 공갈아제의 창 끝에 몰렸던 절벽 끝으로 또 다시 몰리게 된다. 그리고 공갈아제는 겸이가 봉순이의 손을 잡고 뛰어내리려 했던 것처럼, 칼 끝을 겨누며 봉순이를 껴앉고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게 된다.

부녀사기 공갈단 공갈아제와 봉순이, 왕의 호위무사였던 공갈아제의 숨은 내공, 겸이를 향한 사랑이 가득한 봉순이가 그냥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그들이 일지매가 펼치는 궁안에서의 일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어떤 도움을 줄지가 궁금하다. 그리고 공갈아제와 봉순이의 관계는 계속 부녀관계로 남아있을 수 있을지 또한 마지막회에 보고 싶은 장면이다.


2. 친어머니와의 만남

마지막에나마 노리개로 인해 아주 우연히 겸이를 발견한 겸이의 친어머니, 그리고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친어머니와 상봉한 겸이. 그토록 찾기 원했던 일지매의 유일한 혈육인 친어머니와 상봉하게 될 것인지, 또한 해피앤딩으로 끝날 것인지도 궁금하다. 생각보다 늦게까지 끌게 된 친어머니와의 만남속에 어떤 비밀의 열쇠가 숨겨져 있을지도 기대되는 장면이다.

친어머니는 꽤 중요한 역할인데 여지것 비중이 없었던 것을 보면, 그리고 마지막회 전에 만나게 된 것을 보면 친어머니에게 무언가 큰 열쇠가 있지 않을까 싶다. 비밀이 있건 없건 겸이와 친어머니가 만나 해피앤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3. 시후와 일편단이와의 오해

시후는 끝까지 자신의 동생인 겸이를 잡겠다며 일편단이의 마음에 대못을 박는다. 시후는 이제 슬슬 자신의 아버지가 이원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곧 자신이 친아버지를 죽였다는 것 또한 알게 될 것 같다. 무뚝뚝하고, 상처많은 시후를 유일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일편단이밖에 없다. 그리고 냉정하게 얼어붙은 시후의 마음을 녹일 사람 또한 일편단이일 것이다.

극적으로 오해가 풀리게 될 시후와 일편단이의 관계 또한 기대되는 장면이다. 자신이 아버지로 생각하는 사람만 3명인 시후, 그리고 오직 쇠돌이에게만 사랑을 받았던 시후,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인 은채를 사랑할 수 없는, 그리고 일지매에게 그 사랑조차 빼앗긴 시후는 그 모든 상처를 어루만져 줄 일편단이와 어떻게 오해를 풀고 어머니의 품안으로 안기게 될지 궁금하다.


4. 아버지를 죽인 인조에 대한 심판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백성을 굶주리고 헐벗게 만든 왕이자 삼촌인 인조. 일지매가 찾아 해매는 원수의 표식이 바로 왕의 표식임을 곧 알게 될 것이고, 인조는 일지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창작이기에 그 원수에 대한 복수가 어떻게 이루어질 지 더욱 궁금하다.

또한 일지매를 잡겠다고 일편단이에게 대못을 박은 시후 또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인조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어떻게 심판을 할지, 자신이 호위하고 자신의 스승이 대의라 하늘이라 칭하는 인조에 대한 시후의 움직임이 기대된다.



조금 있으면 알게 될 사실들이지만, 이런 의문점들이 확실하게 다 풀리고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치달으면서 급박하게 실마리가 풀리고 있긴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끝까지 잘 담아내었으면 좋겠다. 일지매가 여기서 끝나지 않고 MBC에서 원작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되어서 안심이 되기도 한다. 정일우의 일지매 또한 마지막회를 앞둔 이준기의 일지매와 같이 많은 이슈를 담아내고 재미와 감동을 담아내는 멋진 작품이 되길 바란다.

반응형
반응형

화드라마의 삼파전을 예상했지만, 수목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월화드라마도 독점체제로 넘어갔다. 식객이 연일 20%가 넘는 시청률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뒤를 이어 최강칠우 그리고 밤이면 밤마다가 따르고 있지만, 식객의 반도 안되는 시청률을 얻고 있을 뿐이다. TNS기준 어제 수도권 시청률을 보면, 식객이 23.3%, 최강칠우는 10%, 밤이면 밤마다는 7.7%로 밤이면 밤마다는 식객의 1/3도 안되는 시청률로 꼴지를 달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식객을 즐겨보지만, 밤이면 밤마다도 꼭 챙겨서 본다. 문화재를 소재로 한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밤이면 밤마다는 도굴꾼 아버지를 둔 그리고 도굴꾼을 잡는 문화제청 직원 김선아와 바람둥이 교수 이동건이 문화제청 자문위원이 되면서 김선아와 티격태격 사랑을 키워나가는 내용의 드라마이다. 약간은 뻔한 스토리의 밤이면 밤마다는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가 주인 드라마이다. 왜 밤이면 밤마다는 식객에 묻혀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일까?

1. 트렌드

요즘 드라마의 추세는 식객과 일지매이다. 원작이 만화이고 식객의 경우는 영화로 이미 흥행을 확인한바 있다. 식객 이후에 하는 드라마 또한 허영만 화백의 만화인 타짜이고 이 또한 영화로 이미 흥행을 했었다. 최강칠우는 애릭의 연기력과 엉성한 스토리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그래도 선방을 하는 이유는 애릭의 인기와 퓨전사극이란 트렌드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 삼순이 때는 동시간 방영했던 부활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삼순이가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면 부활은 스토리, 연기력 모두 최고를 보여주었던 수작이었다. 스릴러를 드라마에서 다룬 모험을 감행한 부활은 삼순이에 묻혀버렸다. 가벼운 삼순이는 시청률이 훨훨 날아올랐던 반면, 군더더기 없이 타이트하게 짜여졌던 부활은 그 무거움 때문이었던지 바닥을 면치 못했다. 이 역시 부활이 트렌드를 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완전 반대인 것 같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밤이면 밤마다는 그 가벼움으로 인해 훨훨 멀리 날아가버려 묻혀버린 반면,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력, 크리에이터 도입과 사전제작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이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2. 삼순이

2005년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며 삼순이 신드롬을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 절정을 나타냈던 삼순이는 김선아에게 있어서 최고의 작품이기도 하고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최악의 작품이기도 한 것 같다. 김선아 또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기에 이번 작품에서 살도 많이 빼고 삼순이와는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허초희속에서 삼순이가 겹쳐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연기력에 있어서는 김선아는 삼순이를 벗어난 것 같다. 솔직한 감정표현을 하고, 김선아 특유의 혼잣말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순이의 캐릭터가 허초희의 캐릭터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겉은 강하고 속은 약한 남자같은 여자의 모습과 잘생긴 남자를 무시하는 모습은 삼순이나 허초희나 같은 모습이다. 이런 캐릭터의 겹침은 김선아의 변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


밤이면 밤마다를 보면 스토리도 꽤 괜찮고, 연기력도 좋고, 가볍게 웃으며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문화재에 대한 상식도 키워나갈 수 있는 밤이면 밤마다는 그 재미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부활같이 반대의 상황으로 묻혀버린 것 같다. 당분간 월화드라마의 판도는 뒤바꾸지 않을 것 같다. 식객의 재미는 밤이면 밤마다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고, 사람들은 지금 식객의 재미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소고기 경합이 본격화된 식객을 계속 시청할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밤이면 밤마다도 꾸준히 볼 것이다. 김선아의 연기변신과 이동건과의 러브라인도 가볍게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문화재에 대한 상식도 알 수 있게 되는 유익함도 있다. 적어도 최강칠우보다는 높은 시청률이 나올 줄 알았는데 트렌드를 쫒아가지 못한 밤이면 밤마다가 아쉽기만 하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