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랜만에 한강에 외출을 하였습니다. 한강에 간 이유는 바로 이 청년들을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교보생명의 대학생 마케팅챌린저인 청춘가곡에 도전 중인 맨발의 청춘팀을 만나보았습니다. 한강시민공원이 매우 넓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채 무작정 맨발의 청춘팀을 보기 위해 한강시민공원을 해매다가 한 놀이터에서 이들을 발견했습니다. 


각자 위치에 앉아서 노래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맨발의 청춘팀. 노래가 나오자 그동안 갈고 닦아온 엑소의 중독을 추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한 손에서는 또 다른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틀면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몇번을 거듭하며 안무를 맞췄는데요, 이 날은 마침 1달여간 춤을 배워서 뮤직비디오를 찍는 날이었습니다. 





찍고 나서는 다 같이 모여서 영상을 확인했는데요, 꼼꼼하게 모니터링하며 부족한 부분을 서로 이야기하여 고쳐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안무 연습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구경하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할 쯤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27살 복학생들로 이루어진 맨발의 청춘팀. 다른 팀들에 비해 고령자(?)의 모임인데요, 동갑내기 친구들이니만큼 서로가 더 친한 느낌이었습니다. 땀을 흘려가며 몸으로 춤을 추다보니 더 친해진 것도 있겠지만, 이제 곧 졸업을 앞둔 이들의 도전이 마냥 가벼워 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이제 이런 도전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졸업을 하면 곧 취업을 해야 하고, 취업을 하면 또 다시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야 하니 말이죠. 청춘을 불살라보기 위해,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춤에 도전했다고 합니다. 





놀이터 안에서 촬영을 하다가 이번에는 훤희 탁 트인 광장에서 다음 장면을 찍기로 하였습니다. 다들 얼굴에 난색이 여력한데요, 그도 그럴 것이 주변에 사람들이 꽤 있었고, 자리를 잡고 있는 이들을 향해 모두 시선이 쏠렸기에 부담스러웠을거에요. 게다가 눈치없는 치킨 배달 아저씨들은 왜 그리 전단지를 계속 주며 꼭 자신의 치킨집에서 시켜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는지... 





하지만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 청춘이기에, 얼른 추고 가면 다시는 보지 않을 사람들이기에...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노래에 맞춰서 뮤직비디오 촬영이 시작되었고, 사람들의 시선은 일제히 맨발의 청춘에게 쏠렸습니다. 점점 고개를 들지 못하는 맨발의 청춘팀. 큰 DSLR을 들고 촬영하고 있는 저도 이들이 주목하게 되는데 한몫 한 것 같습니다. 




첫 테이크는 실패. 쑥스러운지 고개를 떨구고, 왠지모를 겸연적음에 춤추는 도중 실소를 하였던 것이 화근이었죠. 결국 촬영을 중단하고, 대책 회의를 하게 됩니다. 이왕 하기로 한 것 미친 듯이 하자며 결의를 다지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서로를 격려하며 한번에 끝내자는 화이팅과 함께 다시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쯤 되니 슬슬 텐트에서 누워있던 사람들도 일어나서 관람모드로 돌아서기 시작합니다. 과연 두번째는 잘 찍을 수 있을까요? 





웃음기 싹 빼고 시작된 엑소의 중독! 그간 닦아온 현란한 안무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정말 잘 추지 않나요? 직접 본 저는 깜짝 놀랐는데요, 그 이유는 이들이 원래는 저와 같은 몸치였기 때문이죠. 





맨발의 청춘팀이 처음에 얼마나 몸치였는지를 볼 수 있는 동영상입니다. 몸치에서 2달여만에 이렇게 성장한 것이죠. 물론 쉽지 않은 과정들이 있었는데요, 댄스 학원에 가서 배워보려고 했더니 너무 수준이 낮아서 개인 교습을 받아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각 대학의 댄스 동아리를 문두드리며 다녔고, 두드리면 열린다고 무려 여대의 댄스 동아리에 직접 가서 배우게 되는 호사를(?) 누리게 됩니다. 매일 시간을 내어 1주일에 3번 이상 만나서 춤 연습을 하고, 연습실도 비싼 관계로 자주 빌리지 못하여 고생도 많았다는데요, 왜 이들은 잘 못추는 춤에 도전하는 것일까요? 바로 지금에만 만들 수 있는 추억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동갑내기 네친구들의 잊지 못할 추억. 그것이 곧 청춘이겠죠.





두번째 촬영은 꽤 잘 했는데, 회의를 하더니 서로의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면서 아쉽다며 한번 더 하자고 더 적극적이 되었습니다. 이젠 수줍음은 뒤로 가고 더 열정적으로 변하게 되었는데요,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재도전에 도전을 하며 촬영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치킨 배달 아저씨도 오지 않더군요. 


이 부분에서 역시 청춘은 도전이고, 도전은 열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처음엔 수줍어서 포기하고 싶고, 밀폐된 공간에서 하자고 하더니만 그 다음엔 바로 완성도를 높히기 위해서 반복에 반복을 계속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오히려 즐기게 된 것이죠. 게다가 처음에 어수선하게 어영부영 있을 때는 치킨 배달 아저씨들이 서로 자신의 전단지를 가져다 놓으며 계속 말 시키고 하더니만 촬영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더니 더 이상 오지 않는 모습을 보고는 열정이 없으면 다른 것들이 시선을 분산시키지만, 열정이 있으면 오로지 그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저절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무사히 두번째 촬영을 마치고, 자신감을 얻은 그 상태를 쭉 이어가기 위해 세번째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세번째 장소는 바로 이곳. 마치 맨발의 청춘팀을 위해 마련된 듯한 특설 무대. 뒤로는 한강과 서울타워가 보이고, 무대 또한 굉장히 넓은 야외 무대였습니다. 





분명 두번째 촬영에서 자신감 충만한 상태였는데, 그 열정은 어디로 가고, 다들 멘붕에 빠졌습니다. 꼭 여기서 해야만 하는 것인지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고, 4명 모두 하지 말자는 의견으로 좁혀지려는 찰라에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도와주러 온 친구 한명이 강하게 밀어부치며 꼭 여기서 촬영을 해야 한다며 종용하였습니다. 





맨발의 청춘들이 고민할만도 했던 것이 한강을 보기 위해 계단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정확히 모두가 바라보고 있는 곳에 마련된 무대. 이 위에서 춤을 추면 모든 시선이 집중될 수 밖에 없겠죠? 석양이 지는 중이라 하늘도 정말 예뻤거든요. 





점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지만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스테이지로 올라가게 됩니다. 역시 맨발의 청춘. 처음엔 쑥스러워하더니 한번 추고, 두번 추니 이젠 무대를 완전 장악해 버렸습니다. 다시 한번 청춘이 발휘되는 순간이었어요. 





그렇게 열정적인 무대를 마치고 나니 어느덧 해는 뉘엿 뉘엿 지기 시작하면서 멋진 노을을 만들어내었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더 많은 씬을 촬영해 놓아야 하기에 맨발의 청춘팀은 분주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이제는 큰 무대(?)를 경험해봐서 그런지 웬만한 곳에서는 주저함 없이 바로 촬영이 시작되었어요. 자신감을 얻게 되니 춤도 더 자연스럽고 과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곧 춤을 추는 것이 하나의 안무가 아니라 정말 즐기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한강에서 있었던 뮤직비디오 촬영 자체가 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보였어요. 





해가 지자 점차 맨발의 청춘에서 엑소로 변해가기 시작.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멋진 춤들이 바로 바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촬영도 순조롭게 이루어졌고 이 날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죠. 





놀라운 점은 이들의 열정 덕분인지 이 날 찍은 엑소의 중독 동영상을 보고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초대되었다고 합니다. 몸치에서 커버댄스 초대까지. 100일도 안되어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운데요. 역시 청춘은 다른 것 같습니다. 맨발의 청춘팀. 이제는 좀 더 달라보였어요. 열정을 감염시키는 능력이 있는 이들의 도전. 더 열심히 응원해보려 합니다.





역시 마무리는 치킨에 맥주죠. 한강시민공원에 앉아서 치맥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훈훈한 모습. 남자들만 있다는 것이 더 화이팅 넘쳐보입니다. ^^;;


맨발의 청춘이 이 날 찍은 뮤직비디오와 도전에 대한 각오와 생각을 한번 보실까요? 













국내 유일의 관점디자이너 박용후와 함께하는 청춘가곡 콘서트 

- 일시 : 2014.10.08 (수) 19:00 /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23층 


100일간의 도전을 마친 청춘가곡 3기 그들의 도전이 이룬 결과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 >>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오붓한 시간


< 박용후 초청 >> 메인 이벤트>

■ 국내 유일 관점디자이너 / 베스트셀러 <관점을 디자인하라> 저자 

   / 카카오톡 홍보이사 및 여러 기업의 전략 고문 역임 

박용후 초청 강연 및 사인회 진행


■ 100일간의 청춘도전을 마친 청춘남녀 그들의 열정을 함께 하고 싶으시다면.. 

- 100일간의 청춘 도전 이야기

- 여대생 5인 밴드 축하 무대 공연 / 2014 K-POP 본선 진출팀 EXO <중독> 커버댄스 공연


■ 현장 즉석 행운권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포켓포토, 스타벅스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 증정



참가 신청 및 상세 내용 확인은 아래 링크 참조 바랍니다.

http://kyobochallenger.com/220122506972






반응형
반응형




태풍이 온다는 소리에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바람과 비가 많았던 것 같은데요, 제가 걱정한 이유는 국토 종주를 떠난 5 some place 팀 때문이었죠. 지난 번 인터뷰에서 ( 2014/08/07 교보생명 청춘가곡, 열정을 자전거에 담아 국토 여행을 하는 5 some place ) 출발을 준비하는 모습을 인터뷰했던 오썸팀. 이 청년들이 드디어 국토 종주를 향해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벌써 양평까지 가고 있다고 하여 강의를 마치고 부랴 부랴 양평으로 향했습니다. 





시원한 강줄기가 펼쳐진 양평을 지나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야 하는 일정으로 출발하는 5some place. 전날부터 출발하여 오늘 양평까지 왔다고 하는데, 그 전날에는 비가 많이 왔는데, 비를 어떻게 피했는지 궁금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뷰를 간단하게 해 보았습니다. 




다시 만나게 된 5 some place의 멤버들. 지난 번에 보았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하루를 달려와서 그런지 더욱 전문가의 포스가 풍겨나죠? 이 친구들이 자전거 국토 종주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젊음에 대한 도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청춘가곡이라는 교보생명의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젊음과 열정, 도전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고, 추억도 만들 수 있는 자전거 국토 종주를 선택한 것이죠. 


그냥 무작정 떠났다면 무모한 도전이었겠지만, 5 some place는 한달 동안의 준비 기간을 통해 체력 단련과 장비 대여 및 구매,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법과 자전거 고치는 기술까지 다 준비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자전거 국토 종주.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옷도 다 젖고 안장도 다 젖어서 비닐을 씌워 두었다고 합니다. 밤이고 빗길이어서 위험했을텐데도 씩씩하게 잘 왔더군요. 어렵고 힘들었던만큼 첫날부터 애피소드들이 많이 있었어요. 




자리를 옮겨서 카페에 가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다시 종주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붙잡아둘 수는 없었고, 최대한 빨리 인터뷰를 마치려 했습니다. 




우선 자전거 용품의 경우는 둘러보면서 가격대도 비교해보고, 인터넷에서 구매했다고 합니다. 옷 같은 것은 자전거를 오래타면 무리가 있기 때문에 기능성으로 구매를 했는데 그건 개인 사비로 구매하고, 자전거의 경우는 60만원 정도 하는 비싼 자전거라 대여를 했다고 하네요. 또한 마라토너 함영식 선수의 조언을 받았다는데요, 마라토너분이 철인 3종 경기를 하시는 분이라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 분은 무박으로 24시간 안에 종주를 끝낼 정도로 실력이 있는 분이신데 그 분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고 해요. 휴게 시설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을 잘 파악해야 한다던지, 배열을 남자-여자-여자-남자의 식으로 하여 체력 안배 및 속도 조절을 하여 평균 속도를 지켜야 하는 등의 조언을 해 주었다고 합니다. 




체력적인 부분이 아무래도 제일 힘들지 않았을까 싶었는데요, 총 거리가 644km가 되는데 남자들이 하기에도 버거운 거리인데 여성 팀원 두분이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만나보니 남성분들보다 여성분들이 더 생생해서 놀랐어요. 비가 오는 악조건 상황에서 강행군을 했는데도 오히려 여성분들은 시원하고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체력의 경우는 각자 런닝을 한다던지 하체 운동을 한다던지 꾸준하게 준비를 해 왔다고 하는데, 정말 빠른 속도로 종주하는 모습을 보니 그간 열심히 준비해 온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정이 타이트하다보니 하루에 130km를 가야 하는 일정이라는데요, 거리의 경우는 대구에서 양산으로 가는 코스의 경우 다른 코스보다 짧기에 체력에 따라 유연성 있게 대처하기로 했다고 해요. 그보다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대비를 많이 하긴 했는데, 이론과 실전은 다르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걱정된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위급 상황이 닥치면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그 때 어떻게 빠르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전날의 경우는 자전거 자물쇠가 고장나서 한참을 씨름하다가 결국 열쇠 아저씨를 불러서 해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속도계를 준비해서 평균 속도를 맞춰서 체력적인 분배를 하고 있고, 길은 종주 수첩과 지도를 통해 길을 찾아 타고 있다고 합니다. 이동을 하다보면 자전거 센터가 없는 곳도 있어서 튜브같은 경우는 튜브 패치를 붙이는 방법을 배워왔고, 휴대용 공기주입기도 챙겨왔다니 철저히 준비를 해 왔죠? 또한 남자 멤버들이 군대도 다녀온 예비역들이라 좀 안심이 되더군요. 군대에서는 행군도 하고, 혹한기도 하고, 조직을 이끄는 법도 배우기 때문에 자전거 종주도 잘 해나갈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서울 근교에는 자전거 센터가 많이 있는데, 지방으로 갈수록 센터가 없기 때문에 자전거 센터가 보일 때마다 자전거 상태를 점검한다고 하는데요, 전날의 경우 비가 와서 혹시 사고는 없었는지 물어보니 팀원 중 한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는 않았다고 하는데요, 무사히 종주를 마치길 바랍니다. 또한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서 우의를 구매했기에 자전거를 타는데 어려움은 없었고, 시야 확보의 문제 또한 후미등, 전조등 덕에 우천 야간 주행에도 크게 무리가 없었다고 하네요. 비를 많이 맞아서 체온이 떨어져 감기가 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아무도 감기에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워서 시원한 아이스 음료까지 마시는 여유를.... ^^





부모님이나 친구들의 반응이 궁금했는데요, 역시 남자분들은 잘 다녀오라며 부럽다는 반응을 많이 받았고, 여성분들은 친구들에게는 부럽다는 반응을 받았지만, 부모님은 걱정하셨다고 해요. 저도 부모의 입장에서 딸이 자전거 종주를 한다고 하면 많이 걱정이 되었을텐데요, 새로운 경험이고, 이 때 아니면 해보기 힘든 경험이라 어렵게 결정을 내려주셨다고 합니다. 대신 위치추적 어플을 통해서 어디를 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 드리고, 연락도 자주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남자 멤버의 한 친구는 어차피 부산 갔다가 다시 올라올 것을 뭐 하러 가냐고 했다는데 그 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꼭 완주를 하겠다고 합니다. 젊음과 열정이 느껴지죠? 





하루 달려 보았는데 지금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았는데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예상 시간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리더라도 꼭 완주하고 싶다고 하네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시작을 했기 때문에 계속 쭉쭉 나아간다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화령이라는 코스가 문경을 넘어갈 때 있는데 그곳이 제일 악명 높은 코스라고 합니다.양평에서 여주 넘어올 때 오르막길이 있었는데 그것도 정말 힘들었는데 훨씬 더 힘들 이화령에 대해 준비를 더 철저히 대비를 해서 꼭 완주를 하겠다는 다짐도 보여주었어요. 





처음 출발할 때는 짐이 무거운 느낌이 안들었는데 하루 지나니 많이 무거워진 느낌이라 앞으로 더 무거워질 것이 걱정된다고 했는데요, 체력적으로 제일 힘든 것은 엉덩이가 너무 아프고, 짐이 무거워져서 어깨가 아프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것만 빼면 자전거를 타면서 다른 자전거 타는 분들과 서로 인사도 하고 힘을 낼 수 있도록 화이팅도 서로 외쳐주어 재미있고, 힘도 난다고 합니다. 




특히 주변에 도와주는 부분도 많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잠시 쉬는 중에 할아버지를 만났다고 해요. 한요섭 할아버지인데요, 할아버지께서 사위와 말투도 비슷하고 기특하다며 저녁도 사주시고, 자전거 자물쇠 수리하는 것도 기다려주시고, 용돈도 주셨다고 합니다. 훈훈한 에피소드를 듣다보니 다들 이런 젊음의 열정을 응원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날까지 150km 정도 왔는데 예상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날은 80~90km정도 더 가야 했기에 오래 붙잡아 둘 수 없었어요. 예상시간은 저녁 9시 정도에 도착할 예정라고 하니 얼른 출발해야 했습니다. 50분 달리고 10분 쉬는 식으로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주말에 태풍이 온다는 소문이 있어서 제일 큰 걱정이라고 하는데요, 전날의 경우 빗발이 그렇게 굵지는 않았는데도 안경 쓴 사람들은 물방울이 맺어서 주행하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요. 태풍이 오면 주행이 불가할텐데 그러면 일정 다 틀어져서 그것이 가장 걱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비를 맞으며 라이딩하다보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 같아서 체력적인 문제도 걱정된다고 하네요.  




가장 어려운 코스가 이화령이라는 코스라길레 가장 기대되는 코스도 물어보았는데요, 가장 기대되는 코스도 이화령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화령이 가장 어렵다는데 그 코스를 극복하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가장 기대되는 코스라고 하는데요, 가장 큰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5 some place는 더욱 성장해 있을 것이라 확신이 드네요. 열정과 도전이란 한계를 극복하고 한층 더 성장해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와 라이딩 하는 모습을 담아보았어요. 

















교보생명 청춘가곡 5 some place의 자전거 국토 종주를 응원해주세요.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저도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열정은 감염된다고 하죠. 저도 아이가 조금만 더 크면 아들과 가족과 함께 자전거 국토 종주에 도전해봐야겠어요. 열정 가득한 5 some place 화이팅! 




국내 유일의 관점디자이너 박용후와 함께하는 청춘가곡 콘서트 

- 일시 : 2014.10.08 (수) 19:00 /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23층 


100일간의 도전을 마친 청춘가곡 3기 그들의 도전이 이룬 결과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 >>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오붓한 시간


< 박용후 초청 >> 메인 이벤트>

■ 국내 유일 관점디자이너 / 베스트셀러 <관점을 디자인하라> 저자 

   / 카카오톡 홍보이사 및 여러 기업의 전략 고문 역임 

박용후 초청 강연 및 사인회 진행


■ 100일간의 청춘도전을 마친 청춘남녀 그들의 열정을 함께 하고 싶으시다면.. 

- 100일간의 청춘 도전 이야기

- 여대생 5인 밴드 축하 무대 공연 / 2014 K-POP 본선 진출팀 EXO <중독> 커버댄스 공연


■ 현장 즉석 행운권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포켓포토, 스타벅스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 증정



참가 신청 및 상세 내용 확인은 아래 링크 참조 바랍니다.

http://kyobochallenger.com/220122506972






반응형
반응형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인천외고편이 시작되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연예인들이 고등학교로 다시 돌아가서 학생들과 똑같이 학교 생활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말만 들어도 몸서리가 쳐지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진짜사나이가 군대를 두번 가게 만든다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고등학교를 두번 가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JTBC에서 새롭게 내놓은 프로그램으로 JTBC가 예능 채널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성동일, 윤도현, 남주혁, 오상진, 허지웅, 강남이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가게 되고, 허지웅의 등장에 시청률도 5%까지 치솟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보는 주 시청층은 누구일까? 그건 바로 고등학생을 제외한 모든 시청층일 것이다. 출연진들의 연령대를 보면 주시청층을 알 수 있다. 40대의 성동일과 윤도현, 30대의 오상진과 허지웅, 20대의 남주혁과 강남. 20대~40대가 주시청층인 것이다. 학교로 돌아간 연예인들을 보면서 마치 자신이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들게 만들고, 학창시절로 다시 회귀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앞으로 더 승승장구할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관전 포인트를 놈놈놈을 통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나쁜 놈, 학교 비평가 허지웅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순응이 아니라 비평이 필요하다. 비평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실을 보여주게 만드는 캐릭터가 필요한데, 그에 걸맞는 캐릭터가 바로 허지웅이다. 요즘 고등학교들을(언제나 그렇긴 했지만) 보면 정말 숨막힐 정도다. 문제 하나 틀리면 내신 1등급이 떨어지는 살얼음판의 교실. 요즘은 인문계에 다녀도 특목고와 자사고가 하도 많아서 서울에 있는 대학 들어가기도 힘들다고 한다. 입시 또한 취업에 맞춰져 있다고 한다. 고등학생들의 목표는 대학입학. 하지만 대학의 목표는 취업. 취업을 많이 시킨 대학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고, 그 취업에 맞춰서 수많은 대학생들은 다시 고3이 되어 스펙 쌓기에 캠퍼스 낭만은 버린지 오래다. 취업을 할 때 서류를 본 후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이 되듯, 취업 시스템에 맞춰서 고등학교의 대입 시스템도 바뀌어갔다. 취업을 위해 고등학교 때부터 준비를 하는 셈인 것이다. 영어유치원-사립초등학교-국제중-자사고,특목고로 이어지는 1년에 수천만원씩 들어가는 악순환의 교육 장벽. 이런 현실을 바꿀 수는 없어도 문제를 지적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간 멤버들은 학교에 순응하기에 바빴다. 다시 학생 모드로 급격히 돌아가는 것이다. 반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기 시작한 것은 허지웅의 등장부터였다. 비평가로 독설 전문인 허지웅이 학교에서 날릴 독설들이 기대된다. 교복을 정장화시킨 허지웅의 학교 생활은 마치 사회 생활을 하는 듯 했다. 연예인 중에 그래도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허지웅은 첫날 모든 동료 연예인들을 찾아가 인사를 하면서 시작하였다. 사회 생활에서 필요한 생존 비법은 공부가 아니라 예의와 겸손인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오자마자 본 주초고사에서 수학 시험을 보자 짝궁에게 속삭이는 말로 사회 나오면 수학 안쓴다며 독설을 날렸다. 직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고등학교 때 배운 수학을 몰라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수학이 온 일상에 깔려 있긴 하지만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위한 수학을 배우기에 날린 독설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허지웅이 얼마나 학교 체계에 대한 비평을 할지 주목하며 본다면 더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2. 좋은 놈, 학교 순응자 오상진


오상진의 투입이야말로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다. 보통 연예인들이 학교로 가면 공부를 못하는 것이 정상이다. 근데 오자마자 바로 고등학생이 되어버린 수험생이 있으니 바로 오상진이다. 오상진은 연대를 나오고 언론고시까지 합격한 수재다. 비록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오래되긴 했지만, 학교 시스템에 최적화된 스타일이다. 오상진이야말로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난 것 같다. 나혼자 산다를 할 때만 해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딱 맞는 것 같다. 





학교에 등교하자마자 교실을 둘러보며 정보를 얻고, 주초고사를 준비하고, 영어듣기평가는 외고 학생들을 제치고 만점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영어도 잘하고, 중국어까지 잘하는 오상진. 이건 마치 외고 학생이 전학온 모습이다. 생각해보면 외고 학생들 중에서도 공부를 잘 해야만 연대에 갈 수 있으니 오상진이 외고에 잘 적응하는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다. 


물 만난 고기같은 오상진의 활약, 공부 잘하는 모범생들의 눈치 작전 또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보는 시청 포인트가 될 것 같다. 


3. 이상한 놈, 학교 부적응자 강남


이상한 놈이 나타났다. 생전 처음들어보는 아직 뜨지 못한 아이돌 그룹인 엠아이비의 강남. 엄마는 한국인이고, 아빠는 일본인인 강남은 일본에서 살다가 하와이에서도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 온지는 4년이 되었고, 한국어도 제법한다. 그런데 마인드는 완전 외국인이다. 마치 비정상회담에 나와야 할 듯한 캐릭터인 강남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다크호스다. 


수려한 외모와는 달리 톡톡 튀는 행동으로 주목받는 강남. 오자마자 친구들과 통성명을 하고,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모습이나 규제에 얽메이지 않고 사고 치고 다니는 모습은 마치 진짜사나이의 헨리를 보는 느낌이다. 고삐 풀린 망아지같기도 하고, 학교의 답답함을 허지웅처럼 독설로 비평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한 모습으로 자유로움을 찾아 줄 캐릭터일지도 모르겠다. 




원래 가장 위험한 사람은 체제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라 체제의 범위를 벗어난 사람이다. 우리가 정해놓은 범주의 밖으로 나가는 사람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강남은 그런 캐릭터이고, 새로운 학생의 개념을 가지고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고이니 일본어와 영어도 잘 할 것이고, 이상한데 공부는 잘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면서 현재 교육 시스템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재조명 해볼 수 있는 기회들을 가져오지 않을까 기대된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실제로 일주일간 연예인들이 학교에 등교하면서 수업을 듣고 학교 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벌써 10회가 진행되고 있고, 이번 인천외고편은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학교 다녀오겠니다가 기대되는 이유는 학교별 특성들이 있기 때문이다. 인문계 학교에서의 체험, 실업계 학교에서의 체험, 여고에서의 남자 연예인들의 체험등 다양한 소재들을 끌어낼 수 있고, 꼭꼭 숨겨져 있는 거대한 감옥같은 학교를 미디어를 통해 오픈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프로그램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라도 학생들이 공부만이 아닌 즐거운 학창시절의 추억을 만들길 기대해본다. 




반응형
반응형

진짜사나이를 안보기 시작한 것은 국방부 홍보 방송처럼 느껴진 이후였다. 자연스런 관찰예능으로 인기를 끌었던 진짜사나이의 특징은 수많은 예비역 시청층을 확보했다는데에 있었다. 그러나 점차 자연스러움은 인위적으로 바뀌었고, 군생활 동안 한번 할까말까한 초대형 훈련들이 마치 일상 속에서 하는 듯 매번 군사력 자랑하는 방송만 내보냈고, 그것은 마치 군대에서 정신교육 시간에 보던 홍보 영상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2년 동안의 군생활 내내 지겹게 보았던 정신교육을 예능에서까지 받는다는 것은 진저리나는 일이었다. 그렇게 많은 예비역 팬들은 진짜사나이를 떠나게 되었던 것 같다. 진짜사나이는 아마도 여성 시청층을 원하지 않았나 싶다. 아이돌을 투입하고, 멋진 몸의 연예인들을 계속 벗기기 시작했다. 특히 헨리의 투입은 10대 여성층의 유입을 급격히 늘게 만든 것 같다. 예비역을 잃고 여성 시청층을 얻은 것이다. 



진짜사나이 시청률을 보면 여군 특집을 시작하면서 3%나 시청률이 뛴 것을 볼 수 있다. 이 3%는 여성층이 떠나고 예비역이 돌아온 차이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진짜사나이의 여군특집은 예비역팬들을 다시금 소환할 수 있는 특집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성들이 여군특집을 볼 이유는 특별히 없기에 기존 10대 여성팬층이 빠져나가고 예비역들이 채우고 남은 시청률이 3%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진짜사나이 또한 이런 결과에 놀랐는지 여군 특집을 1회 더 연장하였다. 또한 어제 방송인 72회에서는 19.8%라는 놀라운 시청률로 일요일 예능 중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경쟁 프로그램인 1박 2일이 14%대로 비등하다가 여군특집이 시작하면서 3%가 빠지게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1박 2일의 남성팬들이 고스라니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으로 넘어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솔직히 일요일 예능은 현재 무정부상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누가 누가 재미없나를 경쟁하고 있다. 특별할 것이 없는 일요일 예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어주기만 한다면 시청률은 급속도로 한쪽에 흡수되는 상태인 것이다. 여기서 여군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던지다보니 진짜사나이로 시청률이 쏠리고 있는 듯 하다. 


최고만 추구하던 진짜사나이





위에서 한번 언급했지만, 진짜사나이의 최대 문제점은 초심 부재였다. 관찰 예능의 선두주자로 원조를 자랑하던 진짜사나이는 리얼 예능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며 보이지 않는 손의 힘을 이용했으나, 시청률에 탄력을 받으면서 점차 제작진의 개입이 심해지게 되며 관찰 예능으로서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군대에서 최고로 할 수 있는 것들만 주구장창 늘어놓기 시작했다. 군대판 예체능처럼 오합지졸 멤버들은 외인구단이 되어갔고, 육해공을 다 접수하며 훈련이란 훈련은 다 참가한다. 심지어 을지 훈련에도 참가하며 미군들과 함께하기도 하고, 국군의 날이나 행사가 있을 때는 전세계에서 대한민국 군대가 최고인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이런 모습들은 애국심을 고취시키기보다는 예비역들과의 괴리감만 더 크게 만들었고, 실제로 윤일병 사건이나 일련의 군대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더욱 보여주기식 프로그램이라는 비판이 일기 시작했다. 진짜사나이는 군대의 좋은 면, 그것도 최고의 면만 보여주었다.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 멋진 모습만 보여주었고, 그것이 결국 군대에서의 여러 썩은 문화들이 터지면서 큰 괴리감을 가져다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결국 진짜사나이에 부메랑이 되어 고스라니 돌아왔고, 최고의 모습만 보여주던 진짜사나이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최선을 추구하는 여군 특집





그 돌파구는 바로 여군 특집이 아니었나 싶다. 말 그대로 특집으로 구성된 여군 특집은 홍은희, 김소연, 라미란, 혜리, 박승희, 지나, 맹승지가 하사관으로 들어가며 훈련소와 부사관학교에서의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훈련에서 끝나고 진짜사나이처럼 계속 이어지지는 않는다. 여군 특집은 진짜사나이에게 회심의 카드였을 것이다. 어쩌면 처음 진짜사나이를 기획했을 때부터 여군에 대한 생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회심의 카드를 위기의 상황에서 적절하게 잘 활용한 것 같다. 


여군 특집의 매력은 샘해밍턴이나 헨리를 6명 데려다 놓은 듯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군대에 갈 이유가 없는 여성들을 데려다가 하사관을 만들어 놓으려니 못하는 것이 당연하였다. 군대 문화도 모르거니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따라오기 힘든 곳이기에 이들이 멘붕에 빠지는 모습은 초기 진짜사나이를 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이 대도 40대부터 20대까지 다양하게 구성하고, 여배우와 걸그룹, 개그우먼까지 골고루 섭외함으로 재미를 극대화시켰고, 특히나 군통령이라 할 수 있는 걸스데이의 혜리가 들어가는 바람에 현역과 예비역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는 강수를 보여주었다. 


여군 특집은 수많은 이슈를 몰고 왔다. 우선 가장 핫이슈는 역시 혜리였다. 혜리를 위한 방송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혜리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는데, 현재 군대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걸스데이와 에이핑크의 대결에서 걸스데이의 완승을 만들어낸 1등 공신이 바로 혜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걸그룹에 걸맞지 않는 시원 시원한 모습으로 걸그룹 먹방이라는 신세계를 보여주었고, 생얼 노출과 더불어 애교까지 3종 세트로 많은 남심을 흔들고 있다. 


여군 특집이 아름다운 이유






여군 특집에서 여성 멤버들은 모두 생얼로 나온다. 화장을 했다고 해도 훈련을 받으면서 땀을 비오듯 흘리고 흙을 잔뜩 묻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 지워질 수 밖에 없다. 심지어 15분의 샤워시간을 주고 샤워 후 생얼을 그대로 노출한다. 게다가 온갖 인상 쓰는 모습을 다 보여준다. 화생방에서의 참혹함은 남성이나 여성이나 가리지 않았다. 극한의 상황에 다다르면 체면이고 뭐고 상관이 없어진다. 그냥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없게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모습이 오히려 아름답게 보였다. 극약체였던 김소연의 정신력은 웬만한 남성보다 더 강인했다. 팔굽혀펴기를 하나도 못하는 저질 체력임에도 교관들의 질문에는 언제나 예의 바르게 대답하고, 열외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빼지 않고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말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모습이 안쓰러움을 넘어서 존경심까지 들게 만들 정도로 멋있었고, 아름답게 보였다. 


이런 모습은 다른 멤버들에게도 전염이 된 것 같다. 처음에 욕을 가장 많이 먹었던 맹승지. 그녀의 역할은 여지없이 고문관 역할이었다. 저질 체력은 기본이고, 정신 상태 역시 최악이었다. 맹승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것이 당연한 것일수 있다. 군대로 바로 오자마자 화생방에 유격에 각개전투까지 고난이도 훈련들에 참가하다보니 정신적 충격이 올 수 밖에 없다. 아마도 대다수의 군미필자 및 여성들은 군대에 가면 맹승지와 같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예비역들 역시 입대했던 그 순간에는 맹승지같은 모습을 보였겠지만 올챙이적 생각을 못하는 것일거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이번 편에서의 맹승지의 모습이었다. 유격 훈련에서 유일하게 전우와 담장넘기에서 4m의 담장을 넘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3일만에 맹승지가 변한 것임을 감안한다면 맹승지의 개념없음을 탓하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질 것이다. 6명의 멤버 중 유일하게 4m가 넘는 담장을 넘었다. 그건 체력이 좋아서나 신체적 조건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정신력으로 넘은 것이라 할 수 밖에 없다. 신체적 조건이나 체력이 더 좋은 멤버들도 못 넘었던 담장을, 남자들도 넘기 힘든 담장을 넘었으니 말이다. 


최고의 모습만 강조되는 사회는 기름과 물이 분리되듯 분리된 모습의 사회만 보여준다. 빈부격차, 좌파와 우파같은 편가르기는 서로가 최고라는 모습만 강조하다보니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분리됨의 결과는 더욱 커지는 괴리감 뿐이다. 하지만 최선의 모습을 강조하는 사회는 아름답다. 서로의 가치와 다름을 인정해주고, 서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자리에서 동료들에게 머리를 밟혀도 그것이 즐거운 일이 되는 것이 최선을 다하는 사회의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다. 





최고의 모습이 강조되는 사회에서는 남들의 머리를 밟고 올라가는 지옥같은 모습이지만, 최선의 모습이 강조되는 사회는 남을 위해 자신의 머리를 내주는 천국같은 모습이다. 진짜사나이기 추구해야 할 방향은 최고의 모습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모습을 강조하는 것일거다. 여군 특집은 그간 최고의 모습만 추구했던 진짜사나이에 최선을 모습을 보여주는 초심을 찾게 만들어준 특집이고, 여군 특집을 통해 연약한 여자라는 편견을 깨고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 멋진 한수였다고 생각된다. 


단순히 특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통해 최선을 다하는 군인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진짜사나이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반응형
반응형

요즘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다. SBS의 '매직아이'나 JTBC의 '비정상회담', KBS의 '나는 남자다'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 중 롱런 할 프로그램은 어떤 것일지, 그리고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어떤 것일지 알 수는 없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롱런하고 시청률도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서 수많은 기획과 회의 그리고 파일럿까지 내보내며 테스트를 해보고 예산을 받아 제작을 하지만, 롱런하고 시청률도 좋은 프로그램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지속 가능하면서 시청률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 그 전에 그런 프로그램들의 특징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무한도전이 있을 것이다. 무려 10년이나 지속하면서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고, 스타까지 만들어낸 것도 모자라 PD까지 유명해진 무한도전. 롱런하고 시청률도 높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두 번째로는 꽃보다 시리즈가 있을 것이다. 1박 2일을 만들었던 나영석 PD가 만든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 그리고 방송 예정인 꽃보다 청춘까지. 꽃보다 시리즈는 해외로 수출까지 하며 해외에서도 인기리에 방영 중이기도 하다. 특히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공중파 못지 않은 높은 시청률을 올리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출처: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출처: tvN 꽃보다 할배 홈페이지>


1. 소통,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그 이름. 


시청자와의 소통. 그것은 롱런의 기본 전제이다. 만드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간의 긴밀함이 프로그램을 오래도록 유지하게 만들어 준다. 무한도전의 경우는 소통의 프로그램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소통을 잘 한다. 최근에는 무한도전 10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선거를 했는데, 시청자들이 직접 투표하여 뽑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마침 6.4 전국 지방 선거 전이라 새로 시행되는 사전투표등, 선거와 동일한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고, 45만명이 참여한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물론 선거특집 이후 시청률도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의 경우 또한 소통을 매우 중요시한다. 특히 꽃보다 시리즈는 SNS를 적극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티저를 SNS를 통해서만 오픈하기도 하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사진들도 SNS를 통해 먼저 유통시킨다. 이는 꽃보다 할배의 PD인 나영석 PD가 1박 2일을 하면서 배운 노하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영석PD가 진행했던 1박 2일은 소통을 유독 강조했다. 심지어 시청자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100여명의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어들여 여러 번에 걸친 시리즈로 방송하기도 했다. 1박 2일의 전통을 이어받아 현재 방송 중인 시즌3 역시 시청자와의 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에는 중고등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무한도전 투표소 현장>                                                                                                                               <꽃보다 청춘 티저 (출처: 꽃보다 할배 페이스북 페이지)>


이처럼 롱런하는 그리고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시청자와 소통하려 노력한다. 시청자와 소통하는 것 안에는 시청자의 니즈를 읽는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바둑을 둘 때보다 훈수를 둘 때 더 잘 보이는 것처럼 제작을 하는 연출진들은 재미있다고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와는 동떨어지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청자와 소통을 하게 된다면 가까운데서 시청자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와 보다 밀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고, 그것이 공감 및 재미를 가져다 주게 되는 것이다.


2. 프로젝트로 나눈 프로그램


동일한 포맷으로 너무 오랫동안 우려먹는다면 시청자 역시 지루함에 빠질 것이다. 그런 예가 바로 무릎팍도사와 1박 2일이었다. 1박 2일은 복불복-복불복-복불복으로 이어지는 패턴으로 지루함을 주었고, 계속되는 게임이 오히려 식상해지게 만들었다. 무릎팍도사의 경우 또한 기승전결 같은 비슷한 포맷의 질문들로 어떤 질문을 할 지 예측이 가능할 정도로 지루함이 반복되었다. 


무한도전이나 꽃보다 시리즈 같은 롱런 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이런 난관을 어떻게 해쳐 나갈까? 그건 바로 프로젝트 별로 나누는 것이다.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서 다양한 맛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프로젝트로 세분화시키는 것이다. 프로그램 안의 또 하나의 프로그램 같은 느낌으로 말이다. 무한도전의 경우는 장기 프로젝트를 몇 개 깔아 놓고 단기 프로젝트들로 변화의 느낌을 준다. 장기 프로젝트는 하나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여러 개를 진행함으로 매번 새로운 재미를 주려고 노력한다. 



<MBC 무한도전 레이싱 특집>


이번에 레이싱 특집 또한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던 장기 프로젝트였고, 월드컵과 맞물려 월드컵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행되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중간에 레이싱 특집에 비상등이 켜지긴 했지만, 그간 해 왔던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를 매울 수 있었다. 위기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바로 프로젝트 단위로 쪼개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돌렸기 때문에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었던 것이다. 


꽃보다 할배는 아예 여행지 별로 프로그램을 나누었다. 시즌제처럼 만들면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기획하고 진행한다. 같은 멤버가 매번 여행하는 것도 힘들고, 체력적으로 부담도 있기 때문에 꽃보다 할배는 시간적인 텀을 두고 이어져 나간다. 그리고 그 사이에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같은 같은 포맷이지만 다른 멤버들을 투여함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같은 느낌을 준다. 똑같은 할배들이 계속 여행을 간다거나 단순하게 할매들이 여행을 가는 수준에서 끝났다면 꽃보다 시리즈는 롱런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예 여배우들을 내보낸다거나 청춘인 남자배우들을 내보냄으로 전혀 다른 느낌의 하지만 익숙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3. 익숙한 것과의 결별, 초심 찾기


소위 좀 뜬다 하는 프로그램들은 곧 매너리즘에 빠지고 만다. ‘진짜사나이’나 ‘아빠 어디가’같은 프로그램은 처음에 매우 주목을 받았다. 군대 리얼리티와 아빠들의 육아 리얼리티라니 말이다. 하지만 이내 반복되는 패턴과 익숙해지는 포맷에 시청자들은 지치고 만다. 아무리 신선한 아이템이라도 오래되면 질리기 마련이다. 실제로 프로그램의 가장 큰 위기는 이런 메너리즘에 빠질 때다.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롱런하기는 힘들다. 또한 그 변화와 혁신은 시청률을 올릴 만큼의 명분도 필요하다. 


무한도전의 경우는 이런 매너리즘을 다양한 방법으로 탈피하려 시도한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 초특급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쫄쫄이를 입고 나와서 옛날 개그를 만들기도 한다. 또한 많은 예산을 들여서 엑스트라를 수백 명 동원해 세팅한 방송을 멤버 한 명이 실수하는 바람에 5분 분량 밖에 못 뽑아내더라도 그대로 방송을 해 버리는 파격도 보여주었다. 기존의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분들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실패한 것마저 내보냄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무엇보다 무한도전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바로 초심 특집이 아닌가 싶다. 무모한 도전 시절, 쫄쫄이를 입고 포크레인과 삽질 대결을 하거나 열차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변화는 무언가 굉장히 화려해야 할 것 같지만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변화를 찾을 수 있다. 초심인 것이다. 처음에 시작했던 그 마음.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얼마나 많은 기대와 설렘과 호기심과 아이디어가 있었겠는가. 초심으로 돌아가 그 때의 쫄쫄이를 꺼내 입고 신인 때의 모습으로 돌아갔을 때 느끼는 그 에너지는 시청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기 마련이다. 지루했던 프로그램도 어느새 활력을 되찾고 시청자 역시 처음 그 프로그램을 보았던 설렘으로 돌아가게 된다. 


꽃보다 시리즈 역시 익숙함을 가장 경계시하는 것 같다. 꽃보다 시리즈를 보면 비슷한 지역은 가지 않는다. 처음엔 프랑스, 그 다음엔 대만, 그리고 스페인, 꽃보다 누나는 크로아티아, 청춘은 라오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여행지에 차별화를 둠으로 익숙함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또한 예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원로배우나 여배우들을 캐스팅함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주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항상 나오는 사람만 나온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을 캐스팅함으로 얻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예능에서 검증된 사람을 캐스팅하지만, 결국 그 사람의 이미지가 프로그램에 그대로 투영되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과 오버랩 되거나 익숙한 진행에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꽃보다 시리즈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익숙하지만 예능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사람들을 캐스팅함으로 신선함을 가져다 주었고,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도 갖게 만들어주면서 시청률 또한 견인해나가고 있다. 



롱런하는 프로그램,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았다.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나오지만 분명 많은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사랑 받는 프로그램은 이유가 있었다. 기업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다. 수많은 기업들이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내 놓지만, 지속 가능하고, 매출도 많은 상품과 서비스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방송 프로그램이 롱런하고 시청률이 높은 이유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프로그램을 상품과 서비스로, 시청자를 소비자로 치환한다면 롱런하는 상품과 서비스 나아가 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이 글은 전경련 자유광장에 실린 글입니다. (http://www.freedomsquare.co.kr/2462)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