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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가 1박 2일과 경쟁 프로그램으로 나름 선전을 하고 있다. '결혼했어요'는 알랙스와 신애의 닭살 부부 컨셉과 정형돈과 사오리같은 가부장적 컨셉등 여러 결혼한 가정의 모습을 가상으로 보여줌으로 스타들의 삶도 엿보고 가상의 결혼생활도 볼 수 있는 새롭게 시도되는 신선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명랑히어로에서 크라운제이가 말했듯 '동거'라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마치 '동거를 권하는' 프로그램처럼 되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에 나오는 크라운제이마저 동거에 대해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은 동거라면 괜찮다는 이상하게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함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마저 동거에 관한 정확한 가치관이 세워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신세대라고 하지만, 결혼 전에 동거가 옳지 않다는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갔어야 했다. 경제적 이유이건, 어쩔 수 없던 상황이었던 그것은 변명일 뿐, 많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동거에 대해 이상한 발언을 함으로 미칠 영향은 지대할 것이다. 청소년의 탈선을 부추기고 탈선하여 동거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들의 잘못된 행동을 합리화시켜줄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었던 셈이다. 개인적인 생각이나 프로그램을 위한 발언은 삼가했어야 했다. 10여년 전 일이긴 하지만, 서태지가 컴백홈을 부른 후 청소년들의 우상이었던 서태지가 컴백홈을 부른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탈선 청소년들이 집으로 돌아온 일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동거를 권한, 그것도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동거는 괜찮다는 식의 발언은 일파만파 그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것도 토요일 오후 5시에 하는 명랑히어로에서 말이다.

웅크린 감자님의 포스팅에서 처럼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알랙스가 빠지기로 한 것은 최악의 수였던 것 같다. 그리고 경쟁상대인 1박 2일의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1박 2일은 동시간대 하지도 않는 무한도전과 비교와 경쟁이 이루어져 거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영향력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런 프로그램과 경쟁을 하려면 어느 정도 동거에 대한 가치관이나 기준을 명확하게 정해놓고 사회적으로 끼칠 영향에 대해 선을 그어놓고 시작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1박 2일에서 가장 훈남 캐릭터인 '허당' 이승기는 바른생활 사나이로 손꼽힌다. 그 또한 신세대이고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다. 하지만 그의 모습을 보면 어른들도 좋아할만한 반듯한 생각과 행동을 보여준다. 그것이 컨셉이든, 실제로 그러하든 남을 배려하고, 자신이 정한 원칙들을 지켜나가는 성실한 모습은 누가보아도 훈훈하고 믿음직하다.

무한도전과 경쟁하고 있는 1박 2일을 우리 결혼했어요를 비교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긴 하지만, 실질적인 동시간대 경쟁프로인 우리 결혼했어요가 새롭고 신선한 시도에도 선전하지 못는 이유는 프로그램의 컨셉 자체가 사회적 정서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날 특집으로 1회적으로 하는 것은 어쩌다 볼만은 하겠지만, 매회 결혼생활을 보여준다는 것은 갈수록 억지스러움이 더 많아질 것이고, 사회적으로 불러일으키는 이슈는 더욱 클 것이다. 오히려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동거에 대해 선을 정확히 그어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조금이나마 프로그램에 변명이라도 되겠지만, 그런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은체 자신의 생각만 변명처럼 늘어놓는다면 더욱 명분이 서지 않는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1박 2일과 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려면 동거에 대한 부분을 분명히 입장을 밝히고, 선을 그어둔 후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컨셉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가상 현실이라는 재료는 신선하고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매리트가 있는 소재이다. 그것을 꼭 결혼에 조명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 알랙스도 하차하고 여러가지로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 다른 컨셉으로 바꿔 다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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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 11시쯤 경희대에서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중국인들이 오늘 따라 유난히 많이 보였다. 3~40명 정도의 인원이 빨간색 중국 깃발 수십개를 위협스럽게 들고 지하철 쪽으로 향했다. 지하철로 들어서니 여기 저기 또 다시 많은 중국인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다른 지하철 노선으로 갈아탈때도 깃발을 든 중국인들이 여기 저기 눈에 띠었다. 중국인 유학생의 날인가 보구나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성화봉송이 오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일어났던 성화봉송 피해도 생각이 났다. 득의양양하게 무리지어 깃발들고 걸어다니는 그들을 보니 심히 걱정스러웠다. 대부분 껄렁껄렁하고 험악한 표정으로 지나다녔기 때문이다.

올림픽 성화봉송과 티베트 사태는 전세계인 대 중국인의 맞짱 대결 구도로 점차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올림픽 날짜는 다가오는데 성화봉송을 따라 전세계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올림픽을 망치고 있는 꼴이다. 혀를 내두를 정도의 인파와 횡포 그리고 그들에게 당한 대한민국 국민들만 보아도 어떻게 될지 예상해 볼 수 있다. 올림픽과 중국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던 그나마 소수의 인원들도 오늘 그들의 횡포를 통해 안티 올림픽, 안티 중국으로 다 돌아섰을 것이다. 폭력과 무력이 모든 것을 정당화 시킨다는 그들의 사상과 가치관, 그리고 윤리가 이번 사태를 통해 여과없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오늘의 이 횡포에 대해 중국인들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자기 반성이 이루어져야 겠지만, 오늘의 단합된 횡포를 보니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오늘 집회를 이루었던 5천여명의 중국인들은 한국 대학에 온 유학생들이었다. 대학생인 것이다. 나름대로 유학을 온 중국인들이고, 그들은 아마도 중국에서 상류층에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중국에서 대학을 못가서 도피성으로 온 사람들도 있고, 나름 지식인의 대열에 합류되어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중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미래를 이끌 주역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중국의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다.

티베트 문제는 국가의 분단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폭력과 무력시위를 벌이는 그들은 매우 단순하고 근시안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 그들의 얼굴 모습이 가히 가관이다. 필사적으로 악이 바쳐있는 얼굴은 무엇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광분하는지 의문스럽게 만든다. 이 문제는 결국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 올림픽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게 되고, 중국 자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게 되리라는 것까지 염두하지 않은 어린 생각일 뿐이다. 그들이 진정 애국을 원했다면 전세계의 언론이 주목되어 있는 곳에서 올림픽을 열어도 될만한 곳이라는 시민의식을 보여주었어야 한다. 한국에 있는 일명 좀 살고 좀 배웠다는 무리들도 이런데, 본국에 있는 사람들은 더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무서워서 중국 올림픽 참관하려던 사람들도 마음을 돌릴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의 무력과 횡포속에는 돌이 아닌 스패너가 있었다. 그 말은 이 집회는 성화봉송을 구경하려온 집회가 아닌 처음부터 계산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명목은 성화봉송 참관이었지만, 그들이 던진 것은 돌이 아닌 스패너였다. 바닥에 스패너가 떨어져 있을리도 없고, 그것은 철저하게 계획되고 계산된 무력 집회였고, 폭력 시위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무리지어 움직일 때 모습은 순수한 대학생이 아닌 동네 양아치같은 모습이었던 것이다.

집회를 통해 그들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첫째, 중국인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5천명이 단합된 목소리로 구타와 협박을 당연하게 이루는 모습을 보며 무리에 속하여 비윤리와 부도덕을 합리화시키고 스스로 애국한다고 착각에 빠져드는 우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티베트인들을 무력으로 진압했듯이, 전세계인을 무력으로 진압하려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전국, 전세계에 보여주었다.

둘째, 티베트가 중국 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그들의 명분은 티베트로 인한 조국의 분단 문제였다. 그렇다면 자국민을 그렇게 무참히 구타하고 욕설하는 것이 중국은 하나라는 그들의 명분과 상반되지 않는가? 티베트가 중국이라는 한 나라 사람이라면 왜 그들을 때리고 욕하는가? 자국민을 때리고 욕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노예밖에 없다. 그들은 티베트를 자신들의 한 국가로 생각하지 않고, 때리고 욕해도 괜찮은 노예로 생각하고 있고, 티베트인 뿐 아니라 한족을 제외한 소수민족에 대한 그들의 속마음이기도 한 것이다. 명분이 어찌되었든 결국 그들의 무력과 폭력은 전세계 사람들이 중국과 티베트는 다른 나라여야만 한다는 굳은 의지만 심어주었다. 예를들어, 길거리에서 뚱뚱한 아이가 외소한 아이를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있는데, 뚱똥한 아이는 외소한 아이를 때리며 이 아이는 내 동생이기 때문에 때려도 된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면, 사람들이 '아~ 그렇구나'하며 '더 맞아야 겠네'라고 생각하겠는가? 아니면 그 둘을 갈라놓으며, 뚱뚱한 아이를 꾸짖을까? 그들이 설령 정말 형제라해도 사람들은 그 둘을 갈라놓을 것이다.

셋째, 올림픽 홍보 제대로 했다.
올림픽에 대해 홍보를 제대로 한 것 같다. 올림픽에서 1등은 중국이 떼어놓은 당상이다. 꼴로 보아하니 올림픽 정신은 오간데 없고, 중국과 붙는 팀은 무조건 집단 야유와 깡통, 스패너등으로 상처를 입을테니 말이다. 원칙도 윤리도 정신도 없는 올림픽에 온갖 반칙과 더티 플레이가 나올 것이고, 중국인들은 자국의 승리와 단합이라는 것을 명목으로 무리지어 무력으로 합리화시킬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포터즈끼리의 집단 유혈사태는 안봐도 비디오다. 전세계인을 상대로 맞짱을 뜨기 시작한 순간부터 올림픽은 끝난 것이었고, 성화봉송은 의미없는 불길이 되었다. 올림픽은 중국인끼리의 축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이 잃은 것은 신뢰와 배려, 윤리, 도덕, 올림픽, 티베트, 중국이다. 그들의 집회 한번으로 전세계인들은 중국에 대한 신뢰와 배려, 그리고 윤리와 도덕, 올림픽, 더불어 중국 자체를 배제하기 시작했다. 이래도 그들이 이 사태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고 명목에 충실했다고 외치기만 한다면 그들은 국제깡패로 전락할 것이다. 무엇이 애국이고 무엇이 신뢰이고, 무엇이 중국인지 한국어를 읽을 줄 아는 지각있는 중국 유학생들이라면 자성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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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한도전을 보면 안타깝다. 100회 특집을 맞이하여 새롭게 쇄신하려 마음을 다잡기도 전에 여러가지 구설수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률 문제도 그렇고, 새로운 오프닝의 표절의혹이 가시기도 전에 100명의 위인들 작곡가에게 고소를 당하기까지 했다. 마지막 한방이 타격이 클 것 같다. 100회 특집으로 2번이나 오프닝전에 틀어놓았는데, 재미있으라고 만든 것이 고소장으로 날아온 것이다.

생각해보면, 정준하의 술집 파문부터, 노홍철의 피습, 하하의 공익 후 여러 잡음들등 왠지모를 불안감이 복선처럼 깔렸던 것 같다. 인도, 중국까지 가서 새로운 웃음을 전해주려했으나, 돌아온 것 언론의 뭇매와 시청률의 하락, 그리고 고소장이다. 새로운 오프닝마자 표절의혹이 돌고 있는 가운데(이 부분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 이번에 수상한 작품의 친구분이신 강자이너님의 포스팅(클릭)도 참고해보세요), 고소장은 무한도전의 시청률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안그래도 무한도전 안티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는 마당에, 안티와 무도빠 사이에 갈팡질팡하던 사람들도 점점 안티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박명수는 시청률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거성을 높히지만, 결국은 시청률 때문에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 같다. 무한도전이 시청률을 너무 고려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닐까?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한 무한도전은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오랫동안 올라있었다. 그렇다면 그런 시청률에 맞는 처신을 했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안테나들이 무한도전에 집중해있다는 것이다. 스타의 자리에 오르면 이미지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처럼 무한도전 또한 높은 시청률에 맞는 관리를 해 주었어야 했던 것이다. 오프닝의 표절 의혹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게 보고 있기 때문에 제기된 것이고, 100인의 위인들 작곡가에게 고소를 당한 것도 무한도전이 끼칠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 조심해야 하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때임에도 컨텐츠에 집중할테니 시청률로 컨텐츠를 판단하지 말라는 거성의 말은 적절하지 않을 뿐더러, 책임을 언론에 넘기는 일이다. 물론 이유없이 뭇매를 날린 언론도 문제이겠지만, 그보다 컨텐츠의 퀄러티가 높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더불어 시청률도 의식하여야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책임이 아니가?

이런 책임들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태클들로 괴롭힘만 당하다가 안티들만 생성되고, 결국 무한도전도 무관심속에 잊혀지게 될 것이다. 무한도전 전에 유재석도 없었고, 박명수도 없었다. 지금의 스타들이 무한도전을 살릴 수는 없다. 스타 프로그램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주고, 시청률에 대해 좀 더 의식하면서 동시에 시청자들을 위해 좋은 컨텐츠까지 제공해준다면 지금의 위기도 잘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저력이 무한도전에게는 분명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따질 것은 따져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컨텐츠의 완성도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지금의 큰 파도도 잘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안티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관심도 많다는 것이다. 관심이 없다면 안티도 없을 것이다. 아무쪼록 오프닝의 문제나 고소장에 대한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되어 더욱 재미있는 무한도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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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히어로가 4회째 방영이 되었다. 4번 모두 배꼽이 빠질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체인지는 무한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게스트의 미스케스팅과 2,3회부터 보인 비슷한 구조 때문에 묻힌 반면, 명랑히어로는 라디오스타라는 비주류 MC를 전원 데리고 나와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주 신선한 토크태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토요일 오후 5시의 시사토크인데도 말이다.

명랑히어로의 가장 큰 수혜자이자, 물만난 고기는 바로 김구라이다. 평소 동료들 뒷담화나 까는 독설가로 비호감 대표 개그맨이지만, 명랑히어로에서 만큼은 세상을 향한 독설이 시원하기만 하다. 김구라의 영향인지, 다른 멤버들도 거침없이 책임질 수 없는 멘트를 날리곤 한다. 심지어 윤종신은 대통령에게 생필품에 대해 에드리브를 한다는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백분토론에 김구라가 나온다면...

김구라는 특히 정치 쪽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나름대로의 정치 철학이 있어서 그런지 그가 하는 말에 신뢰가 가기도 한다. 김구라의 말에 신뢰가 간다는건 나도 참 놀랄 일이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해 낼 사람은 김구라밖에 없는 것 같다. 놀부 구라, 독설 구라, 불독 구라등 여러 비호감 별명을 가지고 있는 과턱(턱이 과하게 나왔다 하여) 김구라는 명랑히어로를 통해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 같다. 나중에 시사프로나 백분토론에 나온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이번 방영분의 첫번째 주제였던 총선 투표율에서도 뽑을 사람이 없어 투표를 안했다는 김성주와 달리 투표는 꼭 해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김구라를 보며 김구라에 대해 더 호감이 가게 되었다. 김성주의 말처럼 정말 뽑을 사람이 없어서 기권란이 있으면 기권을 찍어 기권표가 많이나오면 다시 투표를 하는 그런 제도도 공감이 가긴하지만, 어차피 변명이고, 투표권 자체는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지켜야할 의무이다. 민주주의의 발생지인 그리스에선 선거를 안하면 1년 징역까지 시킨다니 투표권의 중요성은 민주주의의 근간일 수도 있다.

유정현 당선인과의 통화

이번에 총선에 당선된 유정현 당선자와의 통화에서도 김구라는 독설을 서슴치 않았다. 살살해달라는 유정현의 말에 꿈쩍도 안하고 인상을 쓰며, 국회의원도 예능프로에 나오라고 말하는가하면, 형은 몸싸움 하지 말라고 충고를 하기도 했다. 유정현 특유의 넉살로 김구라의 공격을 잘 피해가긴 했지만, 누구나 그런 말을 직접 이야기하길 원할 것이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 해 주니 속이 시원해진다.

보통은 제대로 된 말 속에 조금의 실수라도 있으면 그것이 부각되곤 하지만, 김구라는 워낙 독설과 망언에 가까운 소리를 자주하다보니 가끔 제대로 된 말을 하면 그것이 부각되는 것 같다. 동료 연예인들에게까지 뒷담화나 개그소스로 삼는 일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세상을 향한 그의 독설은 평소 그의 행동으로 보았을 때 진심임을 느끼게 되고, 그가 더욱 악독해질 수록 더 공감되고 후련한 것 같다.

명랑히어로에서 명랑부분은 다른 멤버들이 맡아서 해 주는 것 같고, 히어로는 김구라인 것 같다. 사회를 향한 거침없는 발언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해준다면 명랑히어로는 인기를 지속하고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태클쇼를 보다가 어워즈를 보면 정말 재미가 없다. 어워즈는 왠지 명랑히어로의 명분을 살리기 위한 코너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명랑히어로의 핵심은 태클쇼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태클쇼의 중심에는 김구라가 있다. 앞으로 펼쳐질 명랑히어로의 김구라식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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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의 이번 편은 최근 명랑히어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라디오스타 분량까지 축소해가며 예능 최초 출연 패티김까지 모셔와 솔직한 오프닝으로 시작되었다. 다이(die)하나로 시작한 오프닝은 무릎팍도사도 위기를 인식하고 있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도 무릎팍도사를 즐겨보았었는데, 최근들어 무릎팍도사에 약간 시들해진 감이 없지 않다. 최고의 MC 강호동이 펼치는 황금어장의 대표 프로, 수요일의 유일한 볼거리 무릎팍도사가 어쩌다가 이런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게다가 건방진 도사 유세윤은 닥터피쉬와의 갈등속에 놓여있어 엎친데 덮친격이 되고 있다.

이번 패티김편은 김혜자라는 패티김의 본명을 찾아주고자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패티김에 대해 확실히 어필할 수 있고,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다. 패티김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내용이었다. 또한 예능에 처음 출연하는 패티김도 이슈가 될만했다. 라디오스타의 분량까지 줄여가며 패티김에 비중을 많이 두었다. 그런데 왜! 무릎팍도사는 점점 가라앉고 있는 것일까?



게스트의 비중

무릎팍도사의 특성상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처음에 최민수, 신해철, 박진영, 이승철에서 후에 문희준, 추성훈까지 걸쭉한 게스트들이 나와 그들을 속속들이 폭로하는 재미로 컨셉을 잡았기 때문에 게스트의 영향과 비중이 클 수 밖에 없다. 매회마다 계속 캥기는 데가 있는 걸쭉한 연예인들이 나오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겠지만, 별 관심도 없고,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 게스트로 나온다면 처음부터 흥미가 떨어져 무릎팍을 포기하게 되는 것 같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보지 않게 된다면 말짱 꽝인 것이다. 한두번 안보다보면 그 다음엔 잊혀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무릎팍도사는 절대절명의 위기속에 결정해야 한다. 게스트의 비중을 더욱 높힐 것인지, 아니면 다른 컨셉으로 갈 것인지이다.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무릎팍도사의 재미는 아마도 방송에서 저런 것을 물어봐도 되나라는 아슬아슬한 질문으로 거물급 연예인들을 속속들이 파해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요즘은 그 역할이 점차 작아지고, 한편의 인간극장을 보는 느낌이다. 감동을 억지로 짜내려하다보니 보는 사람도 그걸 느끼는 것이다. 연예인 청문회같은 무릎팍도사로 돌아간다면 연예인들이 기피하는 방송이 되겠지만, 시청자들은 돌아올 것이다.

똑같은 배경에 똑같은 사람

메너리즘이라고 해야하나? 처음엔 파격적이었던 점쟁이 집같은 배경과 도사같은 복장의 강호동 그리고 응원단장복장의 유세윤과 백수 전유물인 파란츄리닝 올밴도 이젠 점점 질리기 시작한 것 같다. 또한 진행 방법 또한 비슷하다. 처음에 책상을 치며 게스트를 놀래키고, 건방진 프로필로 게스트 기분을 나쁘게 만든 후 강호동의 질문이 시작된다. 그리고 점점 그 질문은 감동쪽으로 몰고가고, 게스트는 이때다 싶게 자신의 감동적인 인생을 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스타의 기를 팍팍 실어주고 아름답게 끝난다.

변화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누구보다 황금어장이 그 사실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라디오스타도 그래서 생겨난 것이 아닌가. 그리고 명랑히어로까지 말이다. 무릎팍도사가 다시 살아나려면 원래의 핵심가치인 연예인 청문회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 필요하다면 멤버도 다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건방진 도사가 피치못하게 닥터피쉬로 인해 빠져야 한다면 그것이 위기가 아니라 기회일 수도 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겠지만, 만약 유세윤이 빠진다고 하여도 새로운 컨셉의 인물이 들어와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더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무한도전이 최근 고전하는 것도 배경은 매번 바꾸지만 멤버는 항상 그대로이고, PD자체가 멤버를 바꿀 의지가 전혀 없기 때문인 것도 있다. 사람들은 무한도전의 멤버가 절대 안바뀔 것이라는 PD의 말에 멤버의 교체를 전혀 기대도 안하고 있다. 사회적 물의를 일어켜도 그대로 안고 가는 정준하나 아예 멤버의 가족까지 끌어들이는 의리와 우예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울타리와 메너리즘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무한도전이 처음에 인기를 끈 것은 상황에 따라 바뀌는 멤버들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럴 가능성은 없겠지만 극단적으로 무한도전에 1박 2일팀이, 1박2일에 무한도전팀이 간다면 엄청난 시청률을 올리고 그 용감한 변화에 박수를 칠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의 멤버를 전격 교체해보는 것은 어떨까? 거물급 연예인을 청문회하는 것보다 더 쉽고, 낫지 않을까?

언론플레이로 오해가 붉어져 상처받은 연예인들이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오해를 풀게 해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무릎팍도사가 난 좋다. 그리고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거침없이 물어보는 것 또한 시원해서 좋다. 무엇보다 스타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 무릎팍도사가 연예인과 시청자들을 좀 더 가까이 이어주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 되길 바란다. 지금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움츠림일 것이다. 위기는 기회이고, 더 멀리가기 위해선 휴식이 필요하다. 무릎팍도사는 이대로 다이(die)하지 않을 것이다. 무릎팍도사여, 영원하라!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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