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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계는 언제부턴가 항상 울상이다. 수많은 오빠부대를 이끌고 다니면서도 수익은 항상 저조하다. 불법 다운로드가 문제였던가... 가수들이 점점 예능으로 들어오면서 이젠 만능 엔터테인먼트로 나아가고 있다. 가수들의 생존법은 이제 예능으로 인지도를 높힌 다음에 곡을 띄우는 것이 되어버렸다. 즉, 노래만 잘해서는 가수가 될 수 없다. 노래 잘해서 가수되던 시절은 한참 옛날 일이 되어버렸다. 얼마전까지도 춤 잘추고, 립싱크 잘하면 가수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연기도 잘하고, 웃기기도 잘하고, 춤, 노래, 운동까지 모두 잘해야 가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가수의 뜻도 틀려져야 할 것이다. 노래 부르는 것이 직업인 사람의 의미로 가수(歌手)가 아니라 무엇이든 더불어 잘하여야 하는 가수(加手)가 더 어울리지 않나 생각해본다. 이런 현실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이런 현실도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겠는가. 팬들에게 맞추기 위해 빠르게 변화하고 적응해가다보니 지금의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 같다. 또한 신비주의 가수들이 예능에 나와 인간적인 냄새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 더 가까워지고, 친근감이 들어 좋은 면도 있다.

하지만, 남들 다가는 길을 놔두고 꼭 다른 길로 가는 이단아 혹은 반항아 같은 사람들이 있으니 그 이름하여 기부천사 김장훈이다. 김장훈이 뚫은 경로는 다름 아닌 열정이다. 무대에 대한 열정, 무한 퍼줌이 그가 뚫은 가수로 살아가는 새로운 길이다. 아니 어쩌면 예전부터 가던 길을 아무도 가지 않아 잠시 경계선이 흐려진 것 뿐이었는데, 김장훈이 그 길을 다시 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콘서트의 제왕, 기부의 황제, 유재석에 이어 안티없는 연예인인 김장훈은 누가보아도 성공한 케이스이다. 김장훈이 간 길은 어떤 길이었을까 궁금해진다.

마구 마구 퍼준다.

버는 족족 다 기부를 한다. 부의 재분배에 있어서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이 바로 김장훈이다. 기부 중독이 걸린 건지 약속한 기부액을 내기 위해 대출까지 서슴치 않는다. 기부액이 40억이 넘음에도 월세로 살고 있는 것은 너무도 유명한 일화이다. 돈을 벌고 나서 기부를 할까 말까 고민하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달리, 그는 기부액수를 정해놓고 그 액수를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범인은 역시 다르다.

그의 퍼주기 운동은 돈 뿐만이 아니다. 사랑과 기쁨 또한 함께 퍼준다. 사랑과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돈은 움켜질수록 작아진다는데 그래서 그의 기부액수는 점점 커지는가보다. 또 퍼주는 것이 있다. 바로 열정이다. 그의 기부액수를 보면 기부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큰지 알수 있다. 물론 돈의 액수로 열정과 사랑 그리고 기쁨을 측량할 수는 없지만, 그를 보면 그런것 같다.

열정을 전염시킨다.

무대에서도 그는 먼저 유명해진 후 반응을 봐서 최선을 다하고 말고의 차원이 아니다. 먼저 주고 또 주고 더 퍼준다. 매 콘서트마다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퍼주자 사람들과 마음이 통하여, 열정이 전달되어 콘서트도 매번 성황리에 마치게 되는 것이다.

김장훈의 트레이드마크인 발차기는 그의 열정을 볼 수 있는 액션이다.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하이킥이 그의 열정과 함께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이제 그가 가는 곳이라면 많은 사람이 함께 한다. 열정에 전염된 사람들이 그와 함께 할 것이다. 그러니 누가 그의 곡을 불법 다운로드 하겠는가? 그의 앨범을 사는 것은 음악을 사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의 앨범을 삼으로 그의 기부에 동참할 수 있고, 그의 열정에 보답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또한 그이 노래를 듣게 됨으로 사랑과 기쁨 그리고 열정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게 된다.

이젠 댓글을 봐도 김장훈을 욕하는 댓글이 나오기만 해도 알아서 수많은 김장훈 열정보균자들이 앞다투어 막아준다. 예능에 나오는 가수들이 보이는 훈훈한 척하는 모습이 가식이라 말할 지언정, 김장훈이 하고 있는 기부가 가식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40억 벌면 40억 기부할 수 있을까? 100만원 벌어도 100만원 기부도 제대로 못한다. 아니 1/10인 10만원을 기부하래도 손이 벌벌 떨린다. 100억을 벌어도 40억 기부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그래서 김장훈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차별화를 갖게 된다.

바로 기부천사 마크이다. 그가 노래하는 것이 다 좋게 들릴 수 밖에 없고, 그가 행동하고, 말하는 것 또한 의미가 부여되게 된다. 그가 간 길을 많은 가수들이, 많은 사람들이 갔으면 좋겠다. 그럼 좀 더 멋진 세상이 되지 않을까. 꼭 남을 웃기지 않아도, 꼭 춤을 잘추거나 멋지게 생기지 않아도, 무조건 퍼주고, 마구 마구 퍼주고, 열정으로 전염시킨다면, 그리고 댓가를 바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제2의, 제 3의 김장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번 더 말장난 하면 이제 모든 것을 다 잘하는 가수(加手)가 아닌 아름다운 일을 하는 가수(佳手)로 변했으면 좋겠다. 샘솟는 생수같이 시원한 그런 가수가 필요하다.
먼저 주는 것! 그리고 더 퍼주는 것. 그것이 김장훈만의 비법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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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근의 조용한 입대소식을 전해들었다. 역시 양동근은 믿었던데로 현역입대를 하였다. 그것도 어머니와 매니저만 동반한체 말이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지금도 많은 국군 장병들이 전국 곳곳에서 젊음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공인이라 외치는 연예인들은 안가려고 안간힘을 쓴다.

옆에서 보고 있자면 저렇게 가기 싫을까 할 정도로 꼴볼견이 많다. 엉덩이에 힘줘서 혈압을 올려 공익으로 빠졌다가 걸려서 구속되고, 빽 믿고 설렁 설렁 했다가 시범사례로 호지게 당해 재입대하고, 괜히 애먼한 어깨 빼서 TV에서 온갖 위험한 운동경기는 다했으면서 결국 공익으로 가는 어이없는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가기 전에 불안감과 피해의식은 당연한 것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이겨내고 군대에 다녀온다. 그리고 다녀온 후에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다녀와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시 가기전에 밀려오는 불안감이 사람을 구차하고 비굴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내 주변에서도 어이없는 방법으로 공익으로 빠진 사례가 있다. 슈퍼사이즈미를 보고 몸무게로 공익으로 빠지려고 매일 햄버거와 피자 그리고 콜라를 입에 달고 다니더니 130kg까지 찌웠다가 쓰러졌다. 쓰러진 원인은 당뇨병. 결국 당뇨병으로 공익을 가게 되었다. 벼룩 잡다가 초가산간 태우는 격이다.

그럼 군대가 그렇게 혹독하고 그만한 구차함과 비굴함 그리고 건강까지 잃어가며 가지 말아야 할 곳인가? 갔다 와본 사람은 알겠지만, 결국 다 사람사는 곳이다. 말 안통하는 외국에 나가서도 잘 살면서,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끼리 만나서 2년간 살아가는 건데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것일까? 화생방이나 유격, 행군같은 힘든 훈련은 처음 훈련소에서나 조금하지, 자대배치 받고나서는 분기에 한번 할까 말까이다. 요즘은 시설도 잘되어있고, 분위기도 좋아져서 수련회간 기분일텐데 뭐가 그리 억울하고 무서운 것일까...

그 정도 책임의식도 없이 갖은 수를 써서 회피하는 것을 보면 치사하고 무책임해 보인다. 더군다나 TV에 나와서 온갖 잘난 척, 착한 척, 쿨한 척, 멋진 척, 척척척 하더니 결국엔 야비한 수법으로 요리 조리 빠져나가는 미꾸라지처럼 현역을 피하고 돈으로 혹은 빽으로 모든 것을 무마시키려 한다. 담배 뻑뻑 펴대고, 귀청 떨어지게 소리를 지르던 사람은 천식이라 빠지고, 팔을 이리저리 흔들며 브레이크 댄스까지 추던 사람은 어깨랑 허리 때문에 빠지고,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이러다보니 정말 몸이 아프거나 사정이 안되어 현역으로 못간 공익들도 덩달아 피해를 받는 것 같다.

반면, 양동근이나, 공유, 김태우, 천정명등 현역으로 입대하여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지키는 연예인들도 있다. 이들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급 이미지 상승의 효과를 가져온다. 현역으로 가는 연예인들을 보면 평소에 그럴만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만 가는 것 같다. 길게보면 현역으로 다녀온 연예인들이 더 큰 이득을 얻게 될 것이다. 우선 어디가서도 군대 이야기할 때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고, 어디서나 현역 만기전역이라는 것이 훈장처럼 따라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예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벼운 이미지가 있어도, 군대를 다녀온 연예인들에겐 웬지 모를 무게와 깊이가 느껴진다.

남자 연예인들이여, 이제는 군대를 다녀오는 것이 득보는 시대이다. 기를 쓰고 현역으로 가려한다면 대한의 건아로 당당할 수도 있고, 이미지도 급상승 시킬 수 있는 일거양득의 군테크가 될 것이다. 싫음 아르헨티나로 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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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했어요'에 새로운 커플인 이휘재와 조여정, 그리고 황보와 김현중이 들어왔다. 알렉스의 빈자리는 앤디와 크라운 제이가 채워주었고, 정형돈의 캐릭터는 이휘재와 김현중이 물려받을 기세이다. 이휘재와 MC자리를 체인지하고, 사오리와 결별을 한 정형돈은 김원희, 이혁재와 함께 MC를 맡게 되면서 대대적인 개편이 되었다. 연상, 연하 커플을 앞세워 새로운 결혼의 모습을 보여줄 의도로 들어온 새로운 멤버들은 아직은 어색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이 된다.

황보와 이휘재의 등장은 눈여겨 볼만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황보와 이휘재는 '결혼했어요'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로 컴백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특히 이바람으로 잘 알려지고, 여러 루머에 연루되어 있는 이휘재는 독백 부분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노력이 첫방송부터 역력히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알렉스와 신애가 '결혼했어요'의 최대 수혜자이기에 이들에게 이번 기회는 다시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앤디의 놀라운 음식 솜씨와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솔비, 땍땍거리는 된장녀의 표본을 보여주는 서인영과 이벤트 가이로 탈바꿈한 개미군단 크라운 제이, 조여정이 좋아 입이 벌어진 이휘재와 황보가 마음에 안든 것 같은 김현중이 펼친 이번 편을 보며 '앗! 저래도 되나?' 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속을 스쳤다.
#1. 앤디를 뒤에서 꼭 껴앉으며 졸졸 쫓아다니는 솔비는 자신만 너무 티내는 것 같다며 불평을 한다. 앤디도 앞으로는 냉정함을 버리고 좀 더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서겠다고 했으나, 어느 정도의 선을 그어놓은 것이 보였다. 하지만 여차하면 그 선을 넘어서는 솔비를 보며 앗! 저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2. 비싸보이는 매장에서 하늘거리는 드레스를 입고 막무가내로 사달라며 옷을 안벗는 서인영. 구두를 보고 '아가야'라고 부르는 된장녀의 이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크라운제이의 어머니가 오기로 하여 선물을 사러갔는데 자기의 옷만 사달라고 조르는 서인영으로 인해 크라운제이는 폭발하게 된다. 저번편에서의 잘못을 풀려고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서인영이 몰라주자 크라운제이는 더욱 화가 나서 이벤트 장소로 혼자 가버리게 된다. 그리곤 서인영에게 전화하여 그 화를 폭발시킨다. 그 둘의 대화는 정말 싸우는 것 같이 리얼하였고, 대화를 들으며 앗! 저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3. 인형같이 이쁜 조여정, 아마도 '결혼했어요'에 나오는 여자 연예인 중 가장 이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9살차이나 나는 이휘재와 커플로 나오니 이휘재는 입이 찢어져 표정관리가 안되고 연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솔비와 반대로 조여정이 그어놓은 선을 자꾸 넘어서려는 이휘재를 보며 앗!저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4. 너무도 잘생긴 김현중과 럭셔리 연상 누님 황보의 제주도 신혼여행편은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황보가 사온 커플티를 가위로 싹뚝 잘라버리고, 비싼 요트를 빌려 바다낚시를 가지만 결국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6시간째 낚시대만 드리운다. 결국 별 내용없이 낚시질만 하다 끝나게 된다. 역시 엇! 저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에피소드 하나 하나를 보며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재미는 무한도전이나 1박2일에서 느꼈던 재미와는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마치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맛은 있었으나 먹고 난 후 속이 쓰린 것처럼 그런 종류의 재미였던 것 같다. 이벤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서는 안될 상황까지 만들고 근사한 이벤트 한번 해주면 다 마무리 되는 식의 생각이나, 땍땍거리기만 하고 자기 고집만 부리며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야 마는 철없는 행동들, 연상, 연하 커플에 대한 억지스런 컨셉이 과연 '결혼했어요'가 추구하는 메세지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다들 생각하고 있듯이 아무 메세지도 없을 것이다. 예능에서 메세지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웃긴 발상일까? 아니면 메시지없는 그냥 자극적인 소재들로 가득찬 프로그램일 뿐인건가...

'결혼했어요'가 담을 수 있는 메세지는 많이 있다. 특히나 이혼률이 높고 결혼이나 성에 대한 가치관이 잘 확립되지 않은 이 시대에 줄 수 있는 메세지의 무게는 크다. 지금은 시청률을 띄우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한다해도, 조금씩 변화되어가길 기대해본다. 무한도전이 오래갈 수 있었던 이유와 1박2일이 단시간안에 최고의 성과를 낼 숙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본다면 '결혼했어요'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보일 것 같다. 자극적인 음식이 아닌, 조화로운, 맛있고 속이 편한 음식과 같은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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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주 1박 2일을 보고 느꼈던 점은 시민들과 연예인들이 함께 어울어졌을 때 프로그램이 더욱 살아난다는 점이다. 늘 같은 포멧과 같은 캐릭터들로 이제 식상해 질 수도 있었지만, 그들의 틈을 매워준 것은 각양각색의 시민들이 빈틈을 매워주었기에, 1박 2일이 침몰하지 않고 수면위로 떠올라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회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점을 인정할 것이다.

1. 주유소 습격사건

1박 2일 멤버들은 돈을 벌 요량으로 주유소에 들어갔지만, 그들은 돈보다 더 값진 시민들의 웃음과 사랑을 얻었다. 돈이 있었기에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휴게실에서 편하게 먹고 놀다온 이수근팀보다 노동하느라 조금 땀은 흘렸겠지만 시민들과 어울렸던 강호동팀의 마음이 훨씬 더 훈훈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호동, 이승기, 김C 모두 열심히 했지만, 그 중에 단연 돋보였던 건 김C였다. 일을 즐기는 듯한 김C는 역시 천성이 착한 것 같았다. 일찌감치 떠난 이수근팀을 뒤로한체 요령이 아닌 열심히 일해서 1시간동안 12000원을 번 진정한 무전여행의 맛을 살린 멋진 강호동팀은 칭찬받을만하다.

더불어 갑자기 1박 2일팀을 만난 시민들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1박 2일팀을 맞이해주었다. 이미 1박 2일의 컨셉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시민들은, 단무지나 뻥튀기를 선물로 주기도 하고, 차안에서 자신이 먹으려고 했던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선뜻 내 주었다. 시민들은 제 7의 멤버로써 1박 2일을 완성시켜 주었다.

2. 충주대 게릴라콘서트

이수근의 엉뚱한 계곡 타령에 충주로 빠져버린 1박2일팀은 물놀이 할 곳을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충주대학교를 방문하게 된다. 음료수라도 얻어 먹어볼 요량으로 들렸는데, MC몽의 어눌한 교내 방송에도 불구하고, 하던 일을 멈추고 쏜살같이 달려온 충주대 학생들도 대단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대단했던 것은 KBS스텝들보다 훨씬 빠른 기획력과 연출력을 지니고 있었던 충주대 총학생회들의 조직력이었다.

막무가내로 찾아온 이수근팀, 방송실로 무작정 들어가게 되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MC몽이 라디오경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을 시작하게 된다. 방송이 되고 나서 스피커부터 삼각대까지 온갖 장비들을 30분안에 다 준비하고, 옆 운동장에서 체육대회 예선을 치루고 있던 총학생회에서는 직접 진행요원을 맡아 콘서트가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열기는 더해가고, 분위기도 한껏 띄어놓았는데, 콘서트를 보기 위해 30분동안 모인 사람은 4,5천명이 족히 되니 이수근팀은 강호동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이것도 은초딩의 약오르는 무리수 협상으로 강호동팀은 안오는 듯 했다. 마지막 MC몽의 노래가 끝나고 아쉬움을 뒤로한체 마무리를 지으려하는 순간, 영화같이 관중석 한쪽에서 강호동팀이 내려오고 있다. 강호동팀이 와서 노래를 하려하는데 이승기 노래가 어디선가 흘러나온다. 강호동팀이 오는 순간 이승기 노래를 가져온 것이다. 결국 게릴라 콘서트는 누구보아도 철저히 준비된 것처럼 완벽한 콘서트가 되어버렸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감동과 반전이 있던 충주대 게릴라 콘서트는 1박 2일의 리얼버라이어티 컨셉을 제대로 살린 것 같다. 무계획속에 이뤄낸 창조적 컨텐츠는 하나라도 잘못되었다면 완전히 망할 수 있었으나, 운이 따라 주었던 건지, 세밀한 계획과 기획이 있었던건지 결국 누구도 다시는 따라하기 힘든 1박 2일만이 할 수 있었던 방송이 되었던 것 같다.

3. 무한도전과의 비교?

이제 1박 2일과 무한도전의 비교는 그만해도 좋을 것 같다. 1박 2일은 이제 나름대로의 컨셉과 캐릭터를 만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1박 2일을 사랑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무한도전 나름대로의, 1박 2일은 1박 2일 나름대로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1박 2일과 무한도전 모두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과 재미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주말의 거대한 양대산맥같은 1박 2일과 무한도전이 있어서 주말이 항상 기대된다.

자유 무전여행 컨셉이었던 이번 1박 2일 문경편은 아직 문경에 도착하지도 않았다. 문경을 가던 중 충주에서만도 이런 큰 재미와 감동을 주었는데, 문경에서의 에피소드 또한 기대가 된다. 여전히 과자 숨기기에 성공하는 야생원숭이 MC몽과 백상예술 대상을 받은 강호동에게 축하를 보내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하는 탄력받은 야생 버라이어티 1박 2일이 고공행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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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번 주에 무한도전을 보는 내내 김태호 pd의 기획력에 대한 감탄과 각각의 멤버들이 내놓는 재치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태호 pd의 힘이, 치고 빠질 줄 아는데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태안편은 정말 놀라울 정도라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생각으로 고개를 주억거릴 수 밖에 없었다. 미세하게 떨어지던 시청률을 이번 주 태안편 방송으로 급반등 시켰으며, 무한도전 아류작들과 무한도전을 끊임없이 비교하던, 시청자들의 가슴에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2달전부터 준비하기 시작한 태안편. 그 의미와 취지만으로도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경주편으로 시청률을 다잡고, 태안편으로 쐐기를 박은 무한도전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방송이었다. 또한 무한도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제시해 준 표지같은 방송이었다.

1. 멤버들의 개성에 맞는 완벽한 역할분담

각각의 캐릭터가 분명한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그에 맞는 역할을 분담함으로 짧은 시간안에 꼼꼼하고 꽉차게 여러 분량을 집어넣을 수 있었다. 노홍철은 파마를, 정형돈은 매운탕을, 정준하는 보일러와 마루시공을, 유재석은 디자이너 섭외를, 박명수는... 신혼여행을;; 김태호pd의 지휘하에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보듯이 각각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맡김으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었다.

2. 시민들과의 호흡

이번 태안편의 주연이자 조연은 역시 태안 주민들이었다. 파마를 하시던 아주머니들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개성에 맞게 자연스런 웃음을 선사해주었고, 태안 사태로 속이 쓰린 와중에도 여유로운 웃음을 주는 역설적 모습을 보여줌으로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노홍철의 파마로 인해 전 주민이 같은 헤어스타일을 갖게 된 아주머니들을 상상만해도 웃음이 절로난다.

정형돈은 우럭을 잡으러 바다로 나가나 가재미만 잔뜩 잡아온다. 하지만 태안 주민들이 내어준 우럭으로 100인분의 매운탕을 끓일 수 있게 되고, 한 눈에 보아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마을잔치를 열게 된다. 마을잔치와 함께 만리포 가요제까지 보는 사람에게도, 즐겼던 사람들에게도 훈훈한 감동과 재미를 가져다 준 장면이었다.

3. 도움의 손길들

이번 태안편의 취지와 더불어 무한도전의 인기에 힘입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인테리어를 맡은 한양대 교수님의 말처럼 100여개의 업체가 안보이는 곳에서 태안 어린이 도서관을 위해 도와주었고, 관심을 가져주었다. 창고로 쓰이던 집을 세조 때의 기와와 함께 최신식으로 꾸며놓아 러브하우스 못지 않게 멋진 도서관으로 만든 것은 돈이 아닌 관심과 사랑이었던 것 같다.

비록 마지막에 짤막하게 나오긴 했지만, 만리포 가요제에 나온 박현빈과 주얼리 또한 마을잔치의 흥을 돋궈주는데 일조를 했다. 급하게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 멀리까지 와서 공연을 한 것 또한 태안편을 완성시켜준 도움의 손길이었던 것 같다.

무한도전의 앞으로의 행보 기대
김태호 pd가 인터뷰에서 밝힌 무한도전의 미래는 훈훈하다. 사회의 곳곳에 문제들을 되짚어보고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마인드로 무한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한차례 폭풍우가 내렸었지만, 비가 온뒤에 땅이 굳어지듯 경주편과 태안편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만든 것 같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가 모여 대한민국을 살기좋은 나라로 만드는 일에 일조하는 무한도전이 되길 바라며, 흉흉한 소식만 들리던 뉴스에 간만에 훈훈한 사랑이 담긴 소식을 볼 수 있어서  따뜻한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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