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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주 1박 2일은 한마디로 스펙타클이었다. 우연히 들어간 충주대에서 대형 게릴라콘서트를 펼치고, 정확한 타이밍에 강호동팀이 도착한데다가, 우여곡절 끝에 연결된 인터넷덕에 뮤직뱅크와 중계차없는 실시간 동시방송을 할 수 있었고, 1위 후보에 오른 MC몽은 컴백 1주일만에 뮤직뱅크 1위를 거머쥐게 된다. 한편의 각본없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감동과 전율이 흐를 정도로 짜릿하고 재미있었던 문경편이었다.


모두가 MC몽에게 집중되어 있을 때, 예능을 이끌어갔던 숨은 실력자가 있었으니 바로 은초딩 은지원이다. 1위후보에 오른 MC몽에게 모두가 관심이 집중되자, 은초딩은 뒤로 물러서며 시무룩해져있다. 그리고 강호동이 물어보자 1위는 커녕 1위후보에도 오른적이 없다고 말한다. MC몽이 자기 때문에 1박 2일이 떴다고 설레발을 떨자, 은초딩은 오히려 정색을 하며 정말 MC몽덕에 1박 2일이 뜬 것 같다며 너 좀 짱인듯의 표정으로 쌍넘버원을 d^^b을 날려준다. MC몽은 바로 초딩의 공격에 무릎을 꿇게 된다.

 은지원은 젝스키스의 원조 아이돌로 카리스마 넘치는 댄스와 노래로 브라운관을 휘어잡던 무서운 아이로 기억하고 있다. 새로 솔로로 독립하면서 조용하다 싶더니 갑자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를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어? 잰 뭐지?" 라는 얼떨결한 느낌으로 보게 되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은초딩의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서 31살의 나이로 초딩캡짱으로 등극하게 된다. 어린 아이의 캐릭터를 철저히 분석했는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은초딩의 캐릭터는 은지원 자신에게 녹아들어간 듯한 느낌이었다.

눈높이 개그
초딩이란 단어는 어느세 무서운 아이들이라는 단어로 인식되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초딩의 무서운 실태는 매일의 이슈가 되었다. 인터넷은 초등학생이 주름잡고 있고, 그 초딩이 중딩이 되고 고딩이 되면서 인터넷의 주요 사용층이 학생들로 넘어가고 있다.

은초딩의 캐릭터는 적절하게 잘 맞춘 것 같다. 1박 2일이라는 예능프로도 타겟을 높게 잡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TV프로그램들이 그러하듯 대부분 초딩들을 대상으로 이해하기 쉽게 타겟층을 설정한다. 초딩이 재미있어하면 그 프로는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초딩들은 더이상 뽀뽀뽀에 집착하지 않는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홍수에 빠진 그들은 1박 2일이나 무한도전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즐거워한다.

은초딩은 그런 초딩의 눈높이에서 개그를 펼친다. 막무가내이면서도 순수하고, 황당한 장난을 치는 장난꾸러기에, 유치한 복수 그리고 낮은 지적수준과 직설적인 감정의 표현등이 31살을 초딩으로 완벽히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보는 초딩은 자신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고, 어른들은 자신의 아이들이나 인터넷에서의 초딩들의 행태를 보아온 사람들은 은초딩을 보며 동감을 할 것이다.

카리스마
은초딩이 그저 초딩의 이미지로 가벼운 모습만 보여주었다면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심형래가 영구의 모습만 보여주다가 용가리로 신지식인에 오르자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것처럼, 은초딩에게도 진지하고 무거운 모습이 있다. 그의 본업인 가수로서의 은지원이다.

초딩의 이미지로 가벼운 모습만 보여주다가 노래를 할 때면 그는 어느세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있는 가수로서 돌아온다. 그리고 완벽하게 무대를 소화해낸다. 정말 뮤직뱅크에서 왜 1위 후보에도 못올랐는지 의아해할 정도로 그의 무대는 훌륭하다. 그 모습을 보며 그저 개념없는 초딩의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닌 카리스마 넘치고 진지하면서 열정이 넘치는 무대에서의 은지원을 볼 때 그의 무거움이 전해진다. 그래서 그거 더욱 멋지게 보이고 초딩적 꼴별견 행태들도 웃으며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이다.

순수함
은초딩의 매력은 순수함에 있을 것이다. 장난꾸러기이지만 마음 여린 초딩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진다. 화가 나서 삐졌지만, 자존심상 꽁한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며 복수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내 초딩조카를 보는 듯 하다. 상근이에게 손찌검을 해도 아무렇지 않게 보이는 은초딩이 이해되는 것은 초딩의 순수함 때문일 것이다.

MC몽이 1위 후보에 올라 모든 관심이 MC몽에게 집중되고, 어떻해서든 MC몽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좋은 말들을 골라 해주고 있을 때, 은초딩은 혼자 조용히 뒤로가서 1위후보조차 못올랐던 부러움과 서러움을 동시에 표현하며 구석에 앉아 시무룩해한다. 강호동의 질문에 엄한 원판만 손가락으로 돌리며 질문에 대해 솔직한 표현을 하는 모습이 순수해보이고 귀여워보인다. 그것이 은초딩의 괴팍스런 장난들도 귀엽게 받아들여지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은지원은 전부터 어느정도 초딩의 모습을 가지고 있긴 했겠지만, 분명 자신이 노력해서 만들어낸 캐릭터이다. 초딩을 분석하고 나름대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만한 부분까지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초딩이란 캐릭터로 인해 모두가 진지해져있을 때 난데없이 개그를 한방 때릴 수도 있고,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폭로할 수 있을 뿐더러, 박명수조차 무서워하는 강호동에게 적극적으로 공격을 할 수 있는 무모함도 소화해낼 수 있다.

31살에 초딩이라는 아이러니한 캐릭터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동감할 수 있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1박 2일에 없어서는 안될 1박 2일의 주역인 은초딩은 숨은 실력자이자, 앞으로도 예능에서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는 나아가서는 본업인 가수로서도 더욱 성장하고 인정받는 은초딩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은지원, 너 좀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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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했어요'의 시청률에 지대한 공을 이룬 개국공신 알렉스와 신애가 아쉽게 하차한지 한주만에 다시 복귀할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제작진이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고 당사자들과 조율중이라고도 한다. 이유는 네티즌의 청원 때문이라고 하는데, 결국은 시청률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전국시청률을 참고해보면, 10%에 머물던 일밤의 시청률이 지난 4월 27일에 14%로 상승세를 보이며 하차때까지 12.8%로 1%정도 떨어지더니, 새로운 멤버로 바뀌면서 10%로 뚝 떨어졌다. 일밤 전체의 시청률이기에 결혼했어요의 등락은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네티즌의 청원도 게시판을 매우니 알렉스와 신애의 재결합이 논의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만약 알신이라 불리는 알렉스-신애 커플이 재결합을 하게 된다면 그것이 미칠 영향은 어떠할까?

1. 알신팬들의 복귀

알렉스와 신애를 보기 위해 '결혼했어요'를 시청했던 2%의 시청자들이 돌아올 것이다. 또한 더불어 또 하나의 이슈를 만들어냄으로 '결혼했어요'의 광고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온 뒤에 굳어진다고, 다시 재결합한다면 알신팬들은 알신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질 것이다. 또한 알신팬들은 알신이 다시 하차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알신빠가 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2. 알렉스의 음반 판매

알렉스의 인기를 실감한 것은 팬시점에서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교복입은 여학생들이 볼펜을 사는데 테스트를 위해 써보게 한 낙서판에 "알렉스 ♡ XXX" 로 도배를 하며 테스트를 하는 것을 보았을 때이다. 그러면서 서로 좋다고 알렉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확실히 '결혼했어요'는 단순한 예능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설정된 상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상황에 몰입되어 현실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니 정형돈의 이미지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알렉스가 하차하게 된 것은 음반 작업 때문이다. 솔직히 음반작업 때문에 하차했다는 변명은 구차했다. 웅크린 감자님의 포스팅에서의 말처럼 알렉스는 이번 하차로 인해 최악의 수를 둔 것이었다. 애초에 음악성을 강조했다면 예능에 처음부터 나오지 말아야 했는데, 이제와 잘나가는 프로에 고춧가루 뿌리듯 음악성 운운하며 하차한 것은 파트너인 신애에게도 그렇고, 시청자들에게도 그렇고, 제작진에게도 배신을 하는 행위인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음반은 많은 호응을 얻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알렉스가 다시 복귀하게 된다면, 처음에야 잡음이 많긴 하겠지만, 어차피 자초한 일이고 시간이 흐르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알렉스에 대한 팬이 많아지는 만큼 음반 판매량도 늘어나게 될 것이고, 뮤직비디오를 신애와 함께 작업한다면 더욱 많은 판매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알렉스의 인기는 '결혼했어요'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3. 앤디와의 경쟁

알렉스의 하차로 캐릭터를 바꾸게 된 크라운제이와 앤디는 알렉스가 복귀한다고 다시 캐릭터를 바꾸긴 힘들 것이다. 크라운제이야 반짝 이벤트 한번 해준 것 밖에 없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잘 만들어놓았기에 겹치지는 않겠지만, 앤디는 다분히 알렉스와 캐릭터가 겹친다. 부드러우면서 배려많고 준비된 듯한 백마탄 왕자 이미지는 알렉스가 원조이긴 하다. 하지만 앤디의 음식솜씨도 예사롭지 않았다. 그 둘의 겹치는 캐릭터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결국 경쟁구도로 가게 될 것이고, 더 호응이 좋은 쪽이 캐릭터를 얻을 것 같다. 어떻게 될지는 제작진의 마음이겠지만, 초반에 앤디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알렉스와 신애의 컴백은 알렉스에 비중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원인을 제공했기도 하고, '결혼했어요'이 수혜도 가장 많이 받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같이 하차한 정형돈과 사오리 커플에 대한 복귀 이야기가 없은 것도 정형돈에게는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알렉스-신애 커플이 하차함으로 5%를 내렸다면, 정형돈과 사오리 커플의 하차로 3%는 올렸을 것이다.

알렉스에 대해 안티가 생길 것은 감수를 해야 한다. 지금도 알렉스에 대한 안티가 급격히 양산되고 있기 때문에, 안티에 신경쓰기 보다는 기존 팬들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결혼했어요'가 알렉스와 신애의 복귀를 결정한다면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 시간이 더 흘러 잊혀지기 전에 빨리 복귀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책일 것이다.

이참에 복귀하면서 '결혼했어요'의 허구성에 더 강조를 두는 것이 어떠할지 생각해본다. 이미 많은 청소년들이 감정이입을 하여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나 동거에 대한 가벼운 생각을 가지게 되는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 하차할 때도 이혼 비슷하게 결론을 내는 것 또한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너무 리얼을 강조하다보니 생기는 일일 것이다. 여기에 복귀할 때 재혼이라는 코드를 가지고 다시 복귀한다면 모양세도 이상하고, 더 부정적 영향만 줄 것 같다. 그저 예능일 뿐이고, 복귀 요청에 의해 다시 재결합하게 되었다는 가벼운 멘트로 컴백한다면 거부감도 덜하고 부담감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알렉스와 신애의 재결합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선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클 것이다. 이번 주에 하차하는 간다투어와 말많은 고수가 왔다까지 일밤에 위기를 주고 있는 상황에서 알렉스와 신애의 컴백은 '결혼했어요'의 활성화로 일밤을 다시 살릴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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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으로 인해 전국이 떠들석한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쇠고기 수입 반대의견을 미니홈피에 올린 연예인들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말인 즉은, 자신이 연예인들 생활하는 패턴을 아는데, 본인들이 직접 쓴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니 사법처리된 본보기처럼 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협조를 요청한다라는 것이었다. 왜 유인촌은 연예계의 후배들을 깎아 내리는 그런 발언을 하게 되었을까? 국민의 정서도 뒤숭숭한 가운데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는 격이다.

광우병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은 광우병의 심각성에도 있지만, 정부의 대처법이 자꾸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잘한 것은 자랑하고, 잘못한 것은 사과하고 바로 고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잘못한 것 하나도 없으니 까라면 까라는 식의 안하무인격 태도가 사람들의 성질을 돋구고 있는 것이다. 선거 전에는 머슴이더니, 선거가 끝나니 상전 행세다. 어깨와 목에 힘이 들어가서 깁스라도 한 것 같다.

유인촌이 한 발언은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우선 유인촌은 장관이기 이전에 연예계의 대선배이다. 딴따라로 장관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멋진 대선배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연예인이 아닌 정치인이다. 그래서 정치쇼를 하고 있다. 누워서 침뱉기 인줄도 모르고, 연예인들의 생활패턴에 대해 운운하는 것을 보니 이제 그도 자신이 연예인이 아님을 인정하는가보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연예인들의 생활 패턴이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는 꼭두각시이고, 매니지먼트 회사가 연예인의 이름으로 마케팅 홍보 수단으로 이용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글을 직접 쓸리 만무하고,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었을 것이라는 속뜻이다. 아마도 마케팅이란 좌파에게 청탁받고 한 것을 뜻한 것 같다.

답은 둘 중에 하나이다. 유인촌 말이 맞던가, 틀리던가이다. 맞다면 연예인들은 자신의 의견을 남길 수 없고, 단지 홍보의 수단으로 꼭두각시 역할만 할 뿐일 것이다. 그 이야기는 유인촌 자신에게도 해당된다. 그가 잘 아는 만큼 그도 그런 패턴으로 살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꼭두각시일 뿐이며, 자신의 의견은 피력할 수 없는, 단지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 또한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유인촌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으나, 정부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말 하는 것이라는 것을 은근히 흘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후배 연예인들에 대한 폄하는 그대로 부매랑이 되어 자신에게도 돌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누워서 침뱉기이다.

유인촌의 말이 틀리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냥 의견을 자유롭게 적었을 뿐인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보이는데로 보인다고, 유인촌이 자신이 발언한 꼭두각시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것일 수 있다. 자신이 연예인들이 생활하는 패턴을 잘 알고 있기에 꼭두각시 역할만 하는 것이라 강력히 주장하는 것만큼 자신이 그런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연예인들의 생활 패턴에서 연예인이란 유인촌 자신만을 포함할 수도 있는 것이다. 유인촌의 말이 틀리다면, 다른 연예인들은 그냥 자신의 의견을 쓴 것이고, 유인촌 자신만 그런 삶을 지금도 살고 있다는 뜻으로 생각된다.

결국 그 발언은 매우 정치적이지도, 설득적이지도 않았다. 아마도 연예계의 대선배라는 점을 이용하여 협박같은 조언을 하여 연예계의 군기를 잡으려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발언을 조금만 생각해보면 자가당착에 빠져 후배 연예인들을 싸잡아 혼내려 하다가 도리어 자신이 무덤을 판 격이 되고야 말았다. 그의 발언에는 어떤 식으로든 유인촌 자신이 그런 삶을 살아왔고, 그런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이번 광우병 촛불시위의 주도세력이 학생인 점을 생각하여, 그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연예인들을 잡아야 하겠다고 생각한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연예인들의 군기를 잡기 위해 연예인의 대선배이자 MB의 든든한 오른팔 꼭두각시인 유인촌을 내보내어 시킨 것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유인촌이 후배들을 아끼고 염려하는 마음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면, 연예인들의 생활 패턴에 대해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는 이미 마음속에 자신은 딴따라가 아닌 성골출신 장관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속해있던 집단을 폄하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로는 아무것도 진정되지 않고, 사태만 악화시킬 뿐인 것 같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은 자기 자식에게도 미국산 쇠고기로 사골을 끓여줄 것인지 묻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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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시절, 자신만의 컨닝의 기술은 다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손바닥에 빼곡히 적어놓기도 하고, 책상에 적어놓던가 벽에다 적어놓기도 한다. 컨닝페이퍼를 밤새 만들어 OHP로 출력하는 카멜레온 전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책상을 발로 톡톡 치는 협공 작전도 펼친다. 안걸리면 장땡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과감한 행동을 누구나 한번씩은 해 보았을 것이다.

대학시절, 컨닝반대운동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지적재산권 침해라는 권리 주장을 펼치며 커피를 나눠주던 운동이었는데, 시험때가 되면 캠퍼스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학점을 겨우 유지시켜주는 컨닝. 상부상조하는 정많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변명도 있긴 하지만, 컨닝이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남의 것을 배낀다는 것은 공정하지도, 깔끔하지도 못한 더티플레이다.

컨닝을 하는 이유는 당연히 공부를 안했기 때문일 것이다. 중요한 시험일수록 부담감과 불안감이 커져 무언가 안전핀을 만들기 위해 컨닝에 대한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공부의 모든 결과가 시험을 통해 판단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어찌되었든 공부는 하여야 하고, 평가도 내려야 한다. 교육제도에 대해 문제 삼자는 것이 아니라 컨닝을 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얼마전, 어학 시험을 보게 되었다. 그냥 일반 학원에서 치루는 시험이었다. 다들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시험시간이 수업시간보다 더 시끄러웠다. 모든 학원이 그러는 것은 아닐테지만, 성인이 되었음에도 컨닝에 대한 문화가 습관화되어 자연스럽게 죄책감도 없이 행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컨닝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쟁이 아닐까 싶다. 도둑질을 해서라도 목적을 달성하여야 하는 절박함 내지는 중독쯤이 아닐까 싶다. 도둑놈들이 가득한 곳에서 도둑놈이 아닌 사람은 당연히 소외되게 되어있다. 그리고 도둑질을 안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되고야 만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성취하는 사회. 가만히 살펴보면 결과지상주의, 실용주의 지금의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듯 싶다.

모로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라는 말처럼 컨닝을 하던, 도둑질을 하던, 광우병을 들여오던, 성적만 잘 받으면 되고, 돈만 벌면 되고, 경제만 살리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행동들이 나쁜 결과나 안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좋겠는데, 컨닝을 하고 장학금을 받아가든가, 도둑질을 해서 떵떵거리는 부자가 되었다거나, 광우병을 들여오고 경제대통령이라 불리우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인 것이다.

컨닝은 도둑질 혹은 사기이다. 그것은 사회를 좀 먹게 하고, 미래를 부패하게 만든다. 컨닝에 대한 관대한 마음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컨닝에 동참한 사람들은 마치 전장에 다녀온 전우가 된 듯한 흐뭇한 표정과 미소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다짐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고 옳은 것인냥, 컨닝에 동참하지 않으면 냉정하고, 나쁜 사람이 되어버리는 황당한 상황이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없어지길 바란다.

인생의 배움의 연속이고 또한 시험의 연속이다. 인생을 컨닝으로 물들이지 말고, 사회를 도둑질로 물들이지 말고, 정직하고, 깨끗한, 그리고 당당한 인생을, 또한 사회를 만든다면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지 않을까 싶다. 부끄러운 A학점보다 당당한 B학점이 낫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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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스승의 날이다. 올해는 5월의 마지막 행사이기도 하다. 1년에 한번 선생님께 감사하는 날로, 평소에도 감사하고 존경하지만 특별히 하루를 정하여 표현하는 날이다. 스승의 날 노래를 부르면 언제나 그렇듯 어버이날 노래로 빠져들고야 마는 딜레마처럼 스승은 부모님과 같이 따뜻하고 사랑을 주는 존재인 것 같다.

누구나 자신의 기억에 남는 훌륭한 선생님이 한분씩 계실 것이다. 보통 훌륭한 선생님으로 생각하는 모델은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줄 만큼 관심과 사랑을 주신 분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훌륭하다 생각하는 선생님은 고등학교 2학년때 담임이셨던 윤리과목의 김석근 선생님이시다. 학생의 날에 뒷산에 가서 삼겹살을 구워주시며, 적극적 사고 방식 책을 한권씩 나눠주시고, 자를 선물로 주시며 자처럼 인생의 기준을 만들어 나아가라며 올바른 가치관의 형성을 강조하시던 선생님이 생각이 난다. 두사부일체, 두목과 스승과 부모는 하나라는 영화의 제목에서처럼 스승은 인생에 중요한 존재이다.

반면,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런 사람이 선생님이었나 싶을 정도로 비인격적이고, 비도덕적인 선생님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학원과 학교가 다른 점이라면 학교에서는 인성을 가르쳐주는 곳일텐데, 선생님부터가 인성이 썪었다면 그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학원에서 강의를 제대로 못하면 가차없이 짤리는 것과 마찮가지로, 학교에서는 수업은 물론이려니와 인성이 덜된 교사는 가차없이 짤려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스승이 되어야 스승의 날에 떳떳할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보았다.

1. 신뢰
무엇보다 스승은 제자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하고, 욕설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스승은 신뢰를 주지 못할 것이다. 스승은 리더이고, 제자는 멤버이다. 스승은 제자가 가야하는 방향을 이끌어주어야 하는데 이끄는 리더에게 신뢰가 없다면 그를 따르는 펠로우쉽도 사라질 것이다. 신뢰는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까? 아주 간단하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언행일치를 보여주면 된다. 말은 간단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그보다 더 힘든 일이다. 신뢰는 스승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일 것이다.

2. 비전
스승은 스스로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비전을 가지고 비전을 향해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열정이 제자들에게 전염되고,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다. 비전 없이 매너리즘에 빠져 무기력하거나 인상만 팍팍 쓰고 다니는 선생은 스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교사가 철밥통이라 임용고시에 경쟁률이 그렇게 치열하고, 신랑, 신붓감 순위 1위라곤 하지만 교사는 돈을 위해 일하는 직업은 아니다. 특수한 사명을 띤 하늘에서 내려준 직업이 교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승은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세상에 대한 시니컬한 비판이나 생각은 제자들에게 도움을 주기는 커녕 스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그보다 적극적 사고로 비전을 제시해주고, 꿈을 이루도록 격려해주며, 각각의 학생들이 비전을 이뤄나가는 길을 제시해주며, 나아가 같이 비전을 협력하여 이루어나가도록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스승의 사명 중 하나일 것이다.

수능 점수에 맞는 학과와 학교만 잘 찍어주면 되는 것이 스승이 아니라 인생의 목적과 비전 그리고 꿈을 심어주는 것과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열정을 전달해 주는 것이 스승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일 것이다.  

3. 사랑
요즘은 참 편부, 편모가 많다. 이혼률이 높아진 만큼, 결손가정들도 늘어나고 있다. 부모의 사랑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있겠냐만은, 그만큼의 사랑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스승의 사랑이 아닌가 싶다. 스승의 날마다 단골로 나오는 스승의 날에 가장 생각나는 선생님에 대한 리서치의 결과는 항상 사랑을 준 선생님이 압도적으로 1위이다. 신뢰는 어려울 때 완성되고, 비전은 잘 나갈 때 완성되지만, 사랑은 항상 꾸준히 어려울 때나 잘 될 때나 지속되어야 완성될 수 있다. 오히려 신뢰와 비전은 사랑으로 커버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연락을 하는 선생님은 나에게 넘치는 사랑을 주셨던 분들이시다. 반면, 잊혀진 선생님들은 무관심과 분노를 심어주셨던 분들이시다. 특히나 지금의 시대에는 그 사랑이 더욱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학교에 있어서만은 실용보다는 사랑이 먼저일 것이다. 성경의 한 구절처럼, 노래의 가사처럼,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지도, 무례히 행하지도, 이기적이지도, 성내지도, 악한 것을 생각하지도 않고,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를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일 것이다.스승의 날에 자신이 신뢰와 비전과 사랑이 가득한 스승인지 되돌아 반성해보고, 스승의 날에 떳떳한 스승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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