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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10년 전에 캐나다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어학원을 6개월 다니고, TYC와 TESOL까지 따 왔지만 마지막 날 오면서 집주인 아주머니에게 들었던 이야기는 "Can you speak English?" 였습니다. 1년이나 영어 공부를 집중적으로 했는데도 영어를 할 줄 아냐니 참 좌절이었죠. 공부를 열심히 안한 탓도 있지만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것도 있었습니다. 어학원 6개월을 다니며 그 학원에서 가장 레벨이 높은 반인 ADVANCE반까지 올라갔지만 어학원을 쉬면서 2달동안 집에서 TV만 보고 있었을 때 영어가 더 많이 늘었었는데요, 할 일이 없어서 집에서 하루종일 현지 TV만 틀어놓고 있었더니 어느 날 갑자기 귀가 뚫리면서 들리기 시작했죠. 이럴 것 같았으면 그냥 한국에서 영어 공부하는건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무하더군요. 언어는 많이 듣고,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것은 로제타스톤 리플렉스인데요, (http://reflex.rosettastone.com/) 굳이 영어권 나라에 가지 않더라도 영어 회화 실력을 늘릴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월 12회/ 1개월에 99,000원이고 월 20회에는 149.000원인데요, 전 한달간 체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로제타스톤에 대해서는 들어봤지만 솔직히 반신반의였어요. 어떤 식으로 영어를 프로그램으로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우선은 가입해보기로 했습니다. 로그인을 하고 바로 시작하기를 누르면 영어회화 트레이닝이 시작됩니다. 매일 30분씩한다고 하니 시간은 큰 부담이 없네요. 


 학습자생성을 위해 필수 정보들을 기입한 후 다음을 누릅니다. 

 
로그인 정보를 입력한 후


 마이크 설정을 해 줍니다. 허용과 기억을 누른 후 닫기를 누르면 설정이 됩니다. 


로제타스톤에 가입하면 이어버드를 선물로 주는데요, 로제타스톤의 이 이어버드는 참 쓸모가 많더군요. 이어폰과 마이크가 같이 달려 있는 이어버드는 다른 이어폰과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USB 커넥터가 달려 있어서 3.5파이 젝을 연결시켜 컴퓨터로 바로 인식시킬 수 있습니다. 음질이나 마이크 성능도 꽤 좋았습니다. 헤드셋보다는 간단한 이어버드가 더 효율적인 것 같더군요. 


마이크 설정을 좀 더 세밀하게 한 후 


웹캠이 있다면 웹캠 설정까지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발음이 비슷한 단어로 게임을 합니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단어도 어려워지는데요, 미묘한 발음의 차이를 알 때까지 반복시킵니다. 


 듣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더군요. 

 
다음은 상황을 주고 대답을 하는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내가 이야기할 차례에 정해진 문구를 말하면 음성 인식이 되어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이 됩니다.

 
또한 처음에는 커피를 시켰다가 라떼도 시키고 핫초코도 시키는 등 다양한 응용이 들어갑니다. 틀렸던 부분이 있으면 응용을 통해 계속 반복을 시킵니다. 정말 끈질기게 반복을 시켜서 문장을 통채로 외워버리게 만들더군요. 어떻게 문장이 응용되는지도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원어민 코치와 연결되었습니다. 설명을 자세히 안보고 바로 시작하여 갑자기 연결되는 원어민 코치에 깜짝 놀랐죠. 설마 정말 외국인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겠지했는데...

 
헉!!! 정말 외국인 코치가 나왔습니다. 미리 입력해 놓은 화면인가 싶었는데 아니라 레알 리얼이더군요. 이름이 무엇인지 오늘의 사소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전화영어와는 또 다른 것이 얼굴을 보며 하니 실제로 보면서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코치는 화면을 제어할 수 있어서 여러 상황을 던져줍니다. 그리고 배운 것을 응용하는 방식으로 코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7분 정도 대화를 계속 하게 되었는데요, 옆에서 아들 녀석이 내가 말하는 것을 따라하자 에코음은 누구냐고 묻더군요. 아들이라고 했더니 영어 배운적 있냐며 영어를 잘한다고... OTL 영어는 한번도 접해본 적 없는 5살 아들의 발음이 더 좋다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7분 사이에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솔직히 해외에 나가서 어학연수를 하면서도 외국인과 7분동안 이야기를 나눌 일은 거의 없죠.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정리가 안되는 콩클리쉬로 대화를 하다보니 서바이벌은 되지만 정확한 문장은 되지 않았는데, 앞서 배운 것을 토대로 진행이 되니 대화가 더 자연스럽고 공부하고 싶은 의지가 나더군요.  

로제타스톤의 매력을 느낀 서비스이기도 한데요, 매일 공부하면 정말 영어회화가 많이 늘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매일 체험을 해 보고 얼마나 늘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한번 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게임을 하며 복습을 하고 친구들과 즐기는 과정이 있는데요,

 
친구를 찾아서 같이 플래이를 하거나

 
혼자서 스크립트를 읽으면 그것을 분석해주고 내 목소리가 녹음된 것을 들려주며 발음 교정을 할 수 있는 게임도 있었습니다. 

 
다른 로제타스톤에 있는 친구들과 채팅도 즐길 수 있죠.

로제타스톤 리플렉스는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리뷰 때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로제타스톤 리플렉스 하루 30분으로 영어를 정복하세요~! 



로제타스톤 웹사이트에서 간단한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1회 무료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체험을 완료하면 경품을 주기도 한다니 한번 체험해보면 로제트스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 

웹사이트 바로가기:  http://www.rosettast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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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에서 윤형빈 특집을 다루었다. 왕비호 캐릭터로 남격에 입성하여 막내 캐릭터로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하다가 처음으로 잡은 주인공 자리가 남격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갔다. 마땅히 축복받아야 할 결혼인데, 남자의 자격 때문에 신혼 여행 내내 악플로 시달렸을 것 같다. 화환 대신 쌀을 받아 370kg의 쌀을 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자격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남자의 자격에서는 막내 윤형빈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다른 멤버들이 혼수를 복불복으로 게임을 통해 사주는 것을 방영했다. 윤형빈-정경미 커플은 혼수 리스트를 적어왔고, 번호를 선택하여 걸린 혼수 품목을 윤형빈과의 게임 대결을 통해 이긴 사람이 사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혼수들이 너무 고가라는 것이었다. 쇼파는 돌쇼파로 90만원대, 커피머신은 250만원대, 김치냉장고는 160만원대의 제품이었다. 이는 이윤석과 이경규, 김태원이 게임에서 져서 카드로 사 주었는데, 카드 또한 미리 정경미가 걷어서 모아 놓고 사행성 게임을 하듯이 게임을 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미리 카드 케이스까지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모든 기획은 남자의 자격에서 한 것이다. 그리고 시킨대로 정경미는 카드를 걷었지만 모든 비호감적인 이미지는 혼자 다 짊어지게 되었다. 50만원, 100만원, 250만원의 커피머신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커피 맛이 맛있다는 이유로 250만원짜리 커피머션을 샀는데 이 또한 정경미의 주장대로 산 것으로 방송에서는 나왔다. 그리고 250만원짜리를 들고 왔을 때 이경규의 표정은 정말 리얼 그 자체로 어이없는 표정이었다. 실제로 누가 당해도 어이없는 상황이긴 했다. 여러 선택의 여지가 있었음에도 최고가로 사오는 것은 웃길려는 것보다는 사심이 들어간 욕심이었기 때문이다.

이경규도 예상치 못했던 것이 250만원짜리를 가지고 오면 주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는데, 정말 250만원을 들고 오니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분위기는 너도 당해보아라는 식으로 흘러갔고, 김태원이 김치냉장고에 당첨되었을 때는 330만원짜리까지 있는 김치냉장고에 대해 다들 환호했다. 정경미가 최고가를 골랐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최고가를 고를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윤형빈-정경미 결혼을 축복하자는 의미로 만든 방송이 남격 사상 최대 위기이자 윤형빈-정경미 부부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안겨주었다. 남격이 합창단 시리즈를 또 한다고 했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남격이 그동안 쌓아왔던 긍정적인 이미지를 한번에 올킬시킨 방송이었다.


웨딩레지스트리라는 문화는 국내에는 익숙하지 않은 문화이다. 미국에서 주로 하고 있는 문화로서 국내 정서에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었다. 또한 혼수는 부부끼리 마련하는 것이지 남이 사주고 하는 것은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선물을 해 줄 수 있다고 해도 설정 자체가 선물이 아니었다. 카드를 압수하여 걸고, 게임을 통해 돈이 오고 가는 사행성이었다. 그것도 한판에 250만원짜리 도박말이다. 도박은 딸 수 있는 기회라도 있지만 이건 이기면 본전이고 지면 돈 뜯기는 강제성이 강한 불공평한 게임이었다. 또한 서민들의 상식선에서는 위화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금액이었다. 특히 온가족이 보는 방송에서 느꼈을 상대적 박탈감도 컸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웨딩레지스트리를 많이 못받았다고 섭pd의 몸을 수색하여 카드를 압수하는 정경미의 모습은 최악의 장면이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섭pd는 "아무 할 말이 없다"라고 대응했고, 결국 모든 총대는 윤형빈-정경미가 져 버리고 말았다. 차라리 오해였고, 대본에 의해 윤형빈-정경미가 행동한 것이고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쉴드라도 쳐 주었으면 남격만 욕 먹고 말텐데 방송 내내 멤버들에게 돈을 뜯어내어 축복을 강요하며 시청자에게도 내내 결혼식을 보게 함으로 축복을 강요받았다. 지금까지 결혼하면서 이렇게 축복받지 못하고 결혼한 커플은 최근에 처음인 것 같다. 



이는 무한도전의 하하 특집과도 비교되었다. 무한도전의 멤버 사랑은 지나칠 정도이다. 하하의 결혼 때도 마찬가지로 혼수마련 게임을 진행했지만 그 금액은 실은 쌀을 기부하는 금액이어서 좋은 일에 기부하고 축복도 받고 하하의 비호감 이미지도 어느 정도 상쇄하는 효과를 주었었다. 반면 윤형빈-정경미의 경우 위에 열거한 문제들로 인해 왕비호가 진짜 비호감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예전에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를 욕하고 팬들에게 욕 먹는 차원의 비호감이 아닌 것이 가장 큰 타격인 것 같다. 

이미 여론도 모든 화살이 윤형빈-정경미 부부에게 쏟아졌는데, 남격은 나 몰라라 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울 뿐이다. 초반에 대응만 잘 했어도 이렇게까지 여론이 형성되지는 않았을텐데 말이다. 프로포즈까지 남격에서 받은 마당에 결혼까지 모두 남격에서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낳은 참담한 결과인데 이에 대해 할 말 없다는 식의 대응은 너무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방송을 자세히 보면 모든 것이 철저히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각본에 의해 움직인 것으로 판단된다. 250만원짜리 커피머신을 선택한 것도 정경미의 선택으로 나오긴 했지만 작가의 선택일수도 있다. 이경규의 멍 때리는 리엑션도 방송의 재미를 위해 의도된 리엑션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여지를 "할 말 없다"고 일축해버리면 결국 그 모든 잘못은 윤형빈-정경미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친구에게 혼수 선물 해 주려면 250만원짜리 커피머신 정도는 해 주어야 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내용이었고, 웨딩레지스트리라는 생소한 외국 문화를 왜곡하여 카드를 강제로 빼앗아 예비 부부가 사달라는 것을 사주어야 하는 문화로 보여준 남격은 이번 방송에 대한 해명 및 사과 그리고 무엇보다 축복 받아야 마땅한 결혼을 망쳐놓은 것에 대한 윤형빈-정경미 부부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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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가 점점 난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아이리스2와 그 겨울의 등장으로 7급 공무원이 뒤로 쳐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이리스2가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그 겨울이 1위로 치고 올라가고 그 다음이 7급 공무원, 마지막이 아이리스2가 되었다. 드라마를 보면 7급 공무원과 아이리스2가 2,3위 대결을 펼칠 것 같고 그 겨울은 1위 굳히기에 들어갈 것 같다. 

그 겨울은 한번 보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 조인성과 송혜교의 연기는 거의 절정이고, 스토리 또한 일본 드라마인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愛なんていらねえよ、夏)"이 원작이기 때문에 탄탄하다. 빠담빠담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김범은 빠담빠담보다는 덜 또라이같은 캐릭터이지만 무작정 부딪히고 보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 응답하라 1997에서 열연을 펼친 정은지 역시 아군일수도, 적군일수도 있는 캐릭터를 잘 잡아서 삼각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빠담빠담에도 비슷한 캐릭터가 있었는데, 그 겨울을 보면 빠담빠담과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다. 



조인성은 나올 때마다 CF의 한 장면같고, 송혜교는 들었다하면 다 완판되는 완판녀가 되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연기도 매우 많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몰입도도 높고, 연기도 잘하고, 스토리도 탄탄하고 조연까지 잘 받쳐주고 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보기가 두려워진다.  

처음부터 정해진 것이었지만 슬픈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친오빠가 아닌 사기꾼 오수임이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오영은 뇌종양이 다시 재발하며 죽음을 예감하고 있다. 박진성의 무대포 정신은 무자비한 조무철에게 한번 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진소라의 재등장은 모든 관계들을 깨트릴 것만 같다. 마치 유리잔을 탁자의 모서리에 둔 듯한 아슬 아슬함과 깨지고야 말 것이라는 두려움이 공존하는 드라마인 것 같다. 

긴장의 끈은 오수와 오영의 사랑에서 시작된다. 오수와 오영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고, 오수는 오영의 오빠를 간접적으로 죽인 것이나 다름없는 사람이다. 또한 오영의 재산을 노리고 들어왔고, 2달 안에 모든 사기를 마쳐야 한다. 반면 오영은 시각장애인으로 설정되어 시청자는 모든 상황을 볼 수 있지만, 오영만을 볼 수 없는, 또한 시청자는 느낄 수 없지만, 오영만은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더 잘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긴장감을 배가 시킨다. 그 사이에서 싹 트는 유리잔같은 사랑은 계속 코너로 몰리고 있다. 



문희선은 자신의 언니를 비참하게 죽음으로 내몰았지만 자신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을 지닌 오수를 사랑하기도 하고, 증오하기도 한다. 극과 극의 감정이 균형을 이루는 듯 하여 무덤덤해보이지만 감정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순간 오수를 도와 극적으로 위기에서 구해주는 아군이 될 수도 있고, 사지로 내모는 적군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PL그룹의 실세인 왕혜지와 오영의 약혼자인 이명호는 정보력을 이용하여 오수가 유산 상속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하려 하고 있다. 거기에 오영의 친오빠 오수의 과거를 아는 정신적 지주 심중태는 화상을 직접 입힌 장본인이며 화상이 난 팔이 어느 쪽인지를 기억해내려 한다. 그것이 밝혀지는 날에는 오수가 친오빠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거기에 진소라가 등장했다. 진소라는 오수의 옛 연인으로 오수가 도망갈까봐 오수를 감옥에 넣을 정도로 스토커 기질이 있다. 현재 오수가 70억에 목숨이 위태한 것도 그녀가 꾸민 짓이다. 그런데 그 오수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진소라의 질투는 절정에 다다를 것이고, 그녀의 행동이 어디로 튈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신스틸러이자 무서운 존재감을 나타내는 조무철이 이 긴장감을 극으로 가게 만들고 있다. 김태우의 연기가 워낙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조무철은 오수에게 있어서 가장 큰 적이다. 순수했던 조무철은 자신이 사랑하던 사람을 오수에게 내줄수 밖에 없었고, 멀리서 바라만 보는 사랑을 하다가 직접 눈 앞에서 그 사람이 죽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그 원흉이 오수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인 문희주의 복수를 위해서라도 조무철은 비정한 복수자가 될 수 밖에 없다. 조무철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칼침을 넣고, 심장마비약으로 죽거나 죽이라고 협박하는 것을 서슴치 않는 냉혈한이다. 


조무철은 오수를 죽음으로 내 몰 가장 유력한 캐릭터이다. 오수와 박진성이 만들어 놓은 완벽에 가까운 시나리오를 말 한마디로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 것이다. 70억이라는 돈의 채권자로 돈을 못받으면 자신도 죽기 때문에 오수의 사기를 눈감아 주어야 하지만 첫사랑을 죽인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자신도 죽고 오수도 죽일 수 있는 무서울 것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긴장감을 준다. 

유리잔을 탁자 위에 모서리에 두고 계속 옆에서 쿵쿵 거리며 뛰는 듯한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있는 그 겨울은 보는 순간 빠져들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시청률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 겨울 신드롬은 수목드라마에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오수와 오영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장치가 너무도 많고, 슬픈 새드앤딩이 될 가능성도 너무 높아서 보는 내나 조마조마하고 두려운 드라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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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이미 각 아이들별로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몇회 하지도 않았는데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윤후나 준수의 준이는 국민 아들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아빠 어디가가 일요일 예능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행진은 2명의 MC와 10여명의 출연자가 참여하는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으로 그냥 걷고 또 걷는 프로그램이다. 이선균, 유해진 외에는 유명 연예인도 아니고, 인지도 있는 장미란 정도만 나왔을 뿐이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 그냥 걷고 또 걷는다. 그런데 보고 나면 다음 주가 기다려지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인간의 조건도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다. 예능에서는 유독 힘을 발휘하지 못하던 개그맨들이 나와서 1주일동안 합숙을 하며 하나씩을 빼고 살아가는 리얼 다큐이다. 처음엔 핸드폰, 인터넷, TV를 뺐고, 두번째는 쓰레기를 뺐다. 그리고 다음에는 자동차를 뺀다. 무엇을 사고, 무엇을 더할까만 고민하는 우리 사회에 하나 빼기를 함으로 강한 메세지를 남겨주는 프로그램이다. 딱히 멤버들이 하는 것은 없다. 그냥 무언가 하나 없이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다. 

아빠, 어디가, 행진, 인간의 조건은 요즘 시청자들의 트렌드를 말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 짜고, 매운 것들만 먹어왔다. 가상 결혼과 같은 우결은 언제나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고, 리얼 버라이어티도 이제는 더 이상 리얼이 아님에 실망을 하게 되었다. 특히 정글의 법칙은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리얼"은 사전적 의미인 "실제"가 아니라 방송 용어로 그냥 "실제처럼 보이게 만드는"이라는 뜻으로 만들고 말았다. 그렇게 한번 속인게 드러난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환멸과 배신감만 안겨주었다. 이런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담백한 맛의 리얼 다큐이다.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무기이다. 그냥 아빠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만으로 모든 방송이 다 만들어진다. 아이들에게는 어떤 대본도 없고, 심지어 아이들이 방송임을 인지할까봐 스튜디오에는 아예 부르지도 않고, 오직 여행만 가게 만든다. 아이들의 순수성을 지키는 것이 아빠 어디가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붕어빵이 있다. 붕어빵은 처음에 인기가 좋았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언론에서는 김구라 아들인 동현이가 잘해서 그렇다고 했지만 실제로 붕어빵의 인기 요인은 종혁이나 지웅이 때문이었다. 방송에 전혀 나오지 않았던 종혁이나 지웅이가 나와서 펼치는 엉뚱한 이야기들이 순수한 웃음을 주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방송을 너무 잘 아는 동현이나 고등학생인 재민이의 경우 방송을 너무 잘 알아서 방송용으로 하다보니 순수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그리고 지금은 붕어빵에 나오는 아이들은 학습이 되어 나올 때 이미 어느 정도 교육(?)을 받고 나오거나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오게 되는 것이 보여 순수성을 잃고 말았다. 

즉, 아빠 어디가의 성공요인이자 위험요소이기도 한 것이다. 아이들의 순수성을 잃고 담백한 맛을 잃게 된다면 아빠 어디가의 인기도 거기서 끝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멤버를 바꾸더라도 아빠 어디가를 한번도 보지 못했던 아이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지금의 아이들을 최대한 노출을 적게 하고 순수함을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시켜주게 된다. 아빠 어디가가 런닝맨과 1박 2일의 빈틈을 제대로 공략하여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런닝맨과 1박 2일에는 없는 순수성 때문이라 생각한다. 



행진 또한 요즘 키워드인 "힐링"을 제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을 떠나서 행진은 보고 나면 다음 회가 기다려지게 만든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자연스러운 관계, 그리고 역경과 힘든 과정을 서로 이겨내는 리얼한 다큐의 모습으로 담아낸 것이 핵심 요소이다. 요즘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캐릭터를 어떻해서든 만들려고 안달이다. 자신만의 엣지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 설정을 해 오기도 한다. 하지만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더 담백하고 공감성을 더 끌어내온다. 이는 너무나 많은 자극적인 캐릭터에 노출되어 더 강한 캐릭터들이 나와야 겨우 반응하는 역치가 높은 현상을 나타내게 되었다. 높은 수치의 역치는 오히려 아무런 캐릭터가 없이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약한 자극에 더 크게 반응하게 만들었고, 행진이라는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힐링을 받게 만드는 것 같다. 

인간의 조건은 하나 빼기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은 더 큰 스케일, 더 놀라운 설정을 더하려 한다. 런닝맨은 아시아에 검을 9개 숨겨서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게임을 한다. 각 나라의 랜드마크에 런닝맨이 찾아가고, 거기에 성룡까지 등장한다. 아마도 이렇게 가다간 나중엔 전세계를 배경으로 게임을 할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런닝맨의 포부일지도 모른다. 더하고 또 더하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것을 더할까 생각하는 요즘 인간의 조건은 뺐다. 일정한 조건과 환경속에서 합숙을 하며 같이 살면서 하나를 빼어 불편한 상황을 만든다. 그리고 그 불편에 익숙해지며 우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익숙해져버린 무언가에 대해 강한 메세지를 던져준다. 핸드폰이 없는 세상은 이제 상상할 수도 없게 되었다. 모바일 오피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모든 것이 손 안에서 이루어지며 속도도 더 빨리지고 있다. 그럴수록 일은 더 많아지고, 더 바빠지게 된다. 일의 처리속도가 빨라지면 일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이 더 많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맞딱들인 것이다.


하지만 15년 전만해도 핸드폰 없이 공중 전화로 잘 살았으며 집 전화로도 잘 소통하며 살았다. 인터넷이 안되었어도 신문 스크랩을 통해 정보는 계속 유통되었고, TV를 통해서 정보 전달이 이루어졌었다. 그렇게 하나를 뺐을 때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도 1주일이 지났을 무렵엔 익숙해지고 오히려 더 느리게 가면서 더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쓰레기도 우리가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지 백마디 문구보다 한번의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다음 번에는 자동차이다. 자동차가 없이 조금은 불편할 수 있겠지만 대중교통이 발전해 있는 요즘 오히려 운동도 되고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빠, 어디가, 행진, 인간의 조건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다음 트렌드인 것 같다. 순수함과 자연스러움과 하나 빼기의 역발상. 담백한 메세지를 담았기에 더 공감되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앞으로의 예능은 꾸미지 않는 쌩얼도 예쁜 프로그램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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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KBS의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인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보는 내내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확신했다. 그건 내 주변 이야기였다. 이 드라마가 일본 드라마를 표절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표절 여부를 떠나 현실에서 분명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매우 현실과 가깝게 쓰여져서 놀랐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 쯤은 들어보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특히 부유층들이 사는 곳에서는 더욱 심하다고 들었다. 나 또한 두 아이의 부모로서 이런 일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를 보면 맞벌이인 부부가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게 되는데 아이를 돌볼 틈이 없어서 유치원 재등록도 놓치고, 아이가 청력을 잃을 수 있는 독감에 걸렸는데도 집에서 일에만 사로잡혀 살아가게 된다. 그러다가 엄마인 정수아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유치원을 알아보다가 2009년에 등록해 두었던 하나 유치원에 들어가게 된다. 



하나유치원은 월 200만원이나 하는 사립 영어 유치원으로 들어가는 것도 힘든 곳이다. 그곳에 온 정수아는 엄마들의 커뮤니티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이마저 왕따를 당하게 되는 일을 겪게 되면서 나오는 에피소드들이 1회에서 나왔다. 총 4부작으로 그 안에서의 엄마들의 치맛바람과 치열한 교육열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 예정이다.

1. 맞벌이 부부의 현실

 

우리나라는 뭔가 이상한 구조로 가고 있다. 맞벌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같이 살자고 결혼해 놓고 결혼하자마자 서로 떨어져 지낸다. 오피스 허즈번드와 오피스 와이프를 둔 체 말이다. 이는 결혼할 때 이미 예정된 것이다. 남자는 집을 해오고, 여자는 집을 채울 혼수를 준비해 오는 것이 우리나라 결혼 관례이다. 새로운 가정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집이 워낙 비싸다. 서울의 집 값은 30평 아파트가 7~8억을 넘으니 이는 연봉 1억이어도 하나도 쓰지 않고 7~8년을 모아야 하는 금액이다. 전세도 30평 아파트가 3~4억정도 한다. 요즘은 전세난이라 더 비싸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요즘 결혼 풍속은 남녀가 전세를 반씩 내고 혼수는 따로 하지 않기도 한다. 그래도 한 사람 당 2억씩은 내야 하는 것이다. 말이 2억이지 2013년 대기업 대졸 초봉이 3695만원이라고 하는데, 그럼 5년을 하나도 안쓰고 모아야만 가능한 금액이다. 맞벌이로 말이다. 그러니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고, 죽어라 할 수 밖에 없다. 

2. 유치원의 현실


 

나라에서 육아 지원을 해 준다고 한다. 나 역시 그 혜택을 받고 있다. 보통 어린이집을 다니고 난 후 유치원을 다니게 된다. 그런데 이게 또 레벨이 있다. 어린이집은 아이를 맡아서 돌봐주는 보육시설이다. 보통 만 1세에서 만3세까지 다니게 되고, 이후에는 유치원에 다녀야 한다. 어린이집에서는 특기활동이라는 것이 있어서 체육과 음악, 영어등을 가르쳐주기도 하지만 체계적이지는 않다. 그래서 이 연령대 아이들을 위해 놀이학교라는 것이 생겼다. 놀이학교는 과목이 있어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용은 보통 월 80~100만원 정도 한다. 어린이집은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어 연령별로 다르지만 22만원~30여만원까지 지원을 받아 거의 무료로 다닐 수 있다. 내는 금액은 소풍갈 때나 특기활동 비용만 나간다. 이 또한 강남은 몇십만원을 더 내야 하고, 내가 사는 지역은 5만원정도만 더 내면 된다. 큰 부담없이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놀이학교는 국가 지원을 받지 못한다. 학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월 80~100만원을 내야 한다. 

유치원 또한 공립과 사립으로 나뉘고, 영어유치원이라는 곳이 있다. 공립은 서울의 경우 각 구마다 몇개가 없다. 거의 수천대 일의 경쟁률을 가질 수 밖에 없고 만약 되면 로또를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월 4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22만원은 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보내는 곳이 사립 유치원이다.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기본인데 비용은 월 60~70만원 정도 된다. 22만원의 지원을 빼면 월 38~48만원 정도 드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는 퇴근 시간이 있기 때문에 오후 6시나 8시까지 맡기기도 한다. 이럴 경우 가격이 물론 올라간다. 월 80~100까지도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영어유치원이 있다. 영어유치원은 최저 월 100만원에서 시작하고, 드라마에서 나왔던 하나유치원은 200만원이었다. 물론 학원으로 분류되어 국가 지원금은 받지 못한다. 놀이학교를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다니게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놀이학교 다음 코스로 보통 영어 유치원을 보내곤 한다. 놀이학교 보내다가 어린이집이나 일반 유치원에는 보내기는 눈이 너무 높아져서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아니 어이없는 것은 어린이집, 놀이학교, 유치원, 영어 유치원 모두 자리가 없다.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고 드라마에서와 같이 보통 대기 100번은 그냥 넘어간다. 유치원에서도 추첨을 할 때 대기 100번까지만 뽑고 나머지는 아예 뽑지도 않는다. 저출산이라고 아이를 낳으라 했는데 교육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3. 엄마 커뮤니티의 현실

 

드라마의 본격적인 이야기다. 내 주변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엄마들이 선생님에게 수백만원짜리 백을 사주기로 했는데 그걸 거부하자 커뮤니티에서 왕따를 시켜서 결국 이사까지 가게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드라마에서 이 케이스를 제보받은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놀랍게 비슷했다. 어떤 엄마들의 모임은 아이들이 이제 4살인데 SKY라고 한다.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드라마가 너무 현실적이라 생각된다. 치맛바람이야 예전부터 있어왔던 것이지만 이제 그게 너무 밑으로 내려왔다. 어린이집부터 심지어 산후조리원부터 이런 커뮤니티가 생기니 말이다. 커뮤니티가 생기는 것이야 소통과 정보 교류를 위해 필요하지만 모든 문제의 발단은 여기서부터 비롯된다. 자신의 아이를 왕따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애초에 한 아이를 엄마 커뮤니티에서 정해서 왕따를 시키며 왕따를 시키는 무리에 자신의 아이를 넣어 안전을 확보하려고 한다.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나냐고? 레알. 


그녀들이 완벽한 하루는 일본 드라마 표절이 아니라 현실을 표절했다. 일본 사립 학교가 어쩌니 저쩌니해도 지금 현재 유치원의 상황이 바로 드라마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일본 드라마와 똑같다면 그것은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가 표절한 것이 아니고 일본 사회를 우리나라가 그대로 표절했기 때문일 것이다. 

두 아이의 부모이고 육아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다. 아이 교육에 대해 고민을 하는 내게 한 분이 조언을 해 주었다. "부모가 욕심을 버리면 됩니다"라고 말이다. 그렇다. 결국 부모가 자식 잘되라고 하는 일이라 하지만 그것이 욕심이고, 아이를 망치는 길일지도 모른다.

내 아이들은 내가 호랑이 흉내만 내도 깔깔대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웃음을 짓는다. 그런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부모의 욕심으로 그늘지게 만들기보다는 욕심을 버리고 그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지켜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가 던져줄 메시지가 기대된다. 과연 그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또 이런 드라마같이 이상한 현실에 어떤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인지 앞으로 남은 3회를 보며 찾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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