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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에도 격전이 시작되었다. 추적자가 지난 주에 시작되었고, 빅이 이번 주에 시작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선두는 여전히 빛과 그림자가 잡고 있지만, 빛과 그림자 역시 초반 시청률이 매우 낮았다가 경쟁 드라마들이 끝나고 나서 시청률이 급성장했다는 점을 보았을 때 한자릿수 시청률이라고 희망을 놓칠 수 없다. 

월화드라마인 빅과 추적자는 명품 배우와 스타 배우의 격돌이라는 재미있는 대결구도가 있다. 홍자매가 쓴 빅과 김종학 프로덕션의 추적자는 서로 다른 장르의 드라마이지만, 그 둘만의 매력에 대해서 한번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1. 스토리


빅의 스토리는 고등학생과 성인의 영혼이 바뀐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둘의 영혼의 가운데에는 여자 선생님이 하나 있다. 길다란역을 맡은 이민정은 공유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미국에서 전학온 고아, 강경준은 의사이자 길다란과 결혼을 약속한 서윤재와 교통사고가 나게 되고, 교통사고로 인해 영혼이 바뀌게 된다. 바뀐 영혼은 서윤재의 숨겨둔 애인인 이세영을 만나게 해 주고, 영혼이 바뀜으로 인한 좌충우돌 애피소드들이 스토리에 양념이 되어 스토리를 이끌고 있다. 

추적자는 딸바보 아빠가 딸이 사고로 죽게 된 후 그 딸을 죽인 뺑소니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딸을 죽인 뺑소니범이 톱스타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거대한 권력과 닿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와중에 자신의 아내도 잃게 되고, 딸의 명예도 실추되면서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권력에 대항하여 범인을 잡아낸다는 스토리다. 다윗과 골리앗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추적자는 스토리면에서는 빅에게 월등히 앞선다.

추적자에게 더 후한 점수를 주는 이유는 추적자는 폭풍전개를 하여 4회동안에 스토리의 대부분을 풀어버림에도 비약하고 넘어가는 점이 없이 촘촘히 긴장감이 넘치게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반면 빅은 초반에 영혼이 바뀌데까지 빠르게 전개하기 위해 중간 내용을 모두 짤라 넘어감으로 비약이 심하고 약간 억지 설정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서윤재와 길다란이 결혼 약속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생략하고 바로 영혼이 바뀐 후 그 후 회상신으로 조금씩 보여주는 설정을 택한 것이다. 또한 강경준의 캐릭터를 먼저 잡아놓기 위해 무리한 스토리 전개가 초반에 있어서 어색했던 면이 있었다.

    2. 연기력


빅은 공유가 1인 2역을 하게 된다. 서윤재와 강경준의 캐릭터는 전혀 상반되는 캐릭터이다. 강경준은 미국에서 유학온 사춘기 소년이고, 고아에대 상처가 많은 아이라 까칠하긴 하지만 외로움이 넘치는 아이다. 반면 서윤재는 어둡고 고민이 많은 스타의사이다. 아직 내막은 알 수 없지만 길다란과 이세영 가운데서 고민을 하고 있고, 해외로 떠날 준비까지 해 놓은 서윤재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다. 영혼이 바뀌면서 공유는 이 역할을 모두 하게 된다. 강경준은 혼수상태에 있기 때문에 공유는 서윤재의 연기도 회상신을 통해 하면서 동시에 고등학생의 철없는 행동도 보여주어야 한다. 문제는 길다란. 이민정의 연기력은 여러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검증받은 연기파 배우이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만은 최악의 캐릭터가 되었다. 연기를 못하는건 아닌데 설정 자체가 애매했다. 특히나 선생과 제자라는 점에서 로망스에서 김채원역을 맡았던 김하늘과 너무도 비교가 된다. 빅에서도 역시 김하늘의 너는 학생이고 나는 선생이라는 명대사를 인용하기도 했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길다란 캐릭터는 이민정의 연기력까지 평가절하되게 만들어주고 있다. 

추적자는 연기력의 결정체들이다. 백홍석역을 맡은 손현주는 연기신이라 불릴만하다. 손현주의 장점은 어떤 역할을 맡아도 그에 맞게 변화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코믹한 연기도 잘하고, 분노에 넘치는 연기도 잘하고, 냉철한 연기도 잘한다. 그리고 추적자에서는 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딸바보일 때는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고, 딸이 죽었을 때는 슬품과 냉철함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딸을 죽인 범인을 알았을 때는 분노가 극에 달했을 때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 극도의 흥분 상태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냉철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김상중의 연기력 또한 손현주와 함께 극을 이끌고 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는 물불가리지 않는 비열함과 냉철한 그리고 절대로 흐트러지지 않는 강동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추적자는 스타 배우는 없지만 진짜 배우들로 가득찬 드라마이다. 연출의 부족한 부분을 모두 연기력으로 커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기력 또한 추적자의 승리

    3. 시청률


빅의 1회 시청률은 7.9%, 2회 시청률은 7.4%로 소폭 하락했다. 전작인 사랑비의 시청률이 5.9%인 것을 감안하면 공유의 힘이 절대적으로 컸다고 볼 수 있다. 빅이 2회부터 점차 재미있는 애피소드들로 채워져 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 다음 주에는 8%대로 진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은 빛과 그림자가 끝나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청률 상승을 노려볼만 하다. 

그런 점에서 추적자는 불리한 상황에 있다. 빅보다 2회 먼저 시작했고, 폭풍전개로 극의 흐름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초반에 올라타지 못한 시청자들은 쉽게 드라마에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추적자는 1회에 9.3%, 2회에 9.9%, 3회에 9.2%, 4회에 9.8%로 9%대의 선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추적자에 기대를 해 보는 이유는 워낙 잘 만든 드라마라 입소문의 효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추적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잘 만든 드라마일수록 추천하는데에 주저함이 없게 되고, 추천은 시간이 흐를수록 입소문이 되어 나중에는 큰 파도가 되어 시청률에 힘을 실어줄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 주시청층


빅의 주시청층은 10대이다. 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공유와 수지가 나온다는 점에서 주시청층이 10대에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번에 새로 나온 신이란 배우도 모델에 걸맞게 여고생들이 좋아할만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홍자매 특유의 유치하면서도 10대의 코드에 맞는 장면들은 주시청층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는 것 같다. 뿌잉 뿌잉이나 공유의 복근 공개는 유치하지만 고등학생들이 딱 좋아할만한 내용이다. 

추적자의 주시청층은 30대 이상이다.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특히 딸이 있는 부모라면 추적자에 격하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흉악한 사회에서 자녀를 어떻게 키워가야 하는지 고민일 때에 추적자에서 보여주는 것은 많은 공감대를 형성해주고 있다. 또한 법도 바꾸는 무소불위 권력자들의 횡포는 서회가 어떤 곳인지 맛본 30대 이상의 세대들에게 격한 공감을 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권력에 대항하는 자는 손발을 모두 묶어 꿈틀거리지도 못하게 만드는 권력자들. 그들의 이중적인 면과 악독한 인간의 모습은 정치적인 것과도 연결되면서 나꼼수에 열광한 30대 이상의 세대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해주고 있다. 

월화드라마인 빅과 추적자를 비교해보았다. 빅은 1회는 정말 보기 힘들지만, 2회부터는 호기심이 생기고 3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유의 연기력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3회부터는 수지가 나올 예정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 추적자는 4회까지 정말 숨가쁘게 진행되어 오고 있다. 이게 과연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더욱 애정이 가고, 뒷이야기가 더욱 궁금하다. 빛과 그림자가 끝나면 이 두 드라마 모두 빛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그림자이지만, 빛과 그림자의 4,50대 이상 시청자들을 누가 끌어오냐가 월화드라마 격돌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월화수목토일 모두 드라마 때문에 행복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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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때 날 쫓아다니며 때리던 친구가 있었다. 학교에서부터 집 앞에까지 와서 나를 때리던 그 친구를 어느 날 어머니가 보시고 그 친구를 혼내주었다. 그리고 난 후 난 태권도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동네에서 강동구에서 가장 큰 태권도장을 찾았는데 바로 명일동에 위치한 석사체육관이었다. 태권도장을 다니고 난 후부터 내 인생은 변하기 시작했다. 태권도장 친구들이 나를 때리던 친구로부터 나를 보호(?)해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난 싸움을 못하지만 태권도 단증 하나로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리고 항상 다이어리에 이 사진을 넣고 다녔다. 2단 심사를 보았을 때 국기원에서 상대편을 KO시킨 것이다. 우연히 휘두른 발에 걸려 맞아 KO를 시킨 후 절묘한 타이밍에 찍은 이 사진 덕분에 학창 시절 동안 날 괴롭힌 친구들은 없었다. 

고3 수능 후 찍었던 사진이다. 석사태권도를 같이 다니던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다들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고등학교 때는 일본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서 태권도 시범단으로 활동했었고, 군대에 가서는 태권도 대표로 선정되어 포상휴가도 많이 받았다. 사회에 나와서도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자리에서는 어줍잖은 3단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발도 안찢어지는데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지금도 뭔 일만 있으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곤 한다. 배불뚝이 아저씨가 발도 허리 이상 안 올라가는 지금에도 말이다... 태권도는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운동이었다.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이 동네에 온 적이 없었으니 15년만에 다시 옛동네로 다시 이사를 오게 된 것이다. 첫째 다솔이의 어린이집을 알아보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에 어릴 적부터 다니던 석사태권도장 앞에까지 오게 되었다. 건물도 그대로, 간판도 그대로여서 반가웠다. 어릴적 살던 동네로 다시 이사오니 반가운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고향에 돌아온 그런 느낌이었다. 너무도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체육관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입구 역시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 저 계단을 얼마나 많이 오르고 내렸는지...

석사태권도는 키즈태권도를 만든 곳이기도 하다. 어릴 적에 기억이 나는 것이 태권도장 사모님께서 카달로그를 만드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래서 뭐하시는 것인지 물어보았더니 운동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다른 체육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커서 생각해보니 그것이 프렌차이즈였던 것이다. 중학교 때 쯤 그 일이 있었으니 1990년대 초에 이미 프렌차이즈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커리큘럼은 키즈 태권도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냈고, 지금은 전국에 퍼져 있다. 어디서든 키즈 태권도라는 것을 본다면 이 체육관에서 시작한 프렌차이즈인 셈이다. 

 

요즘은 영어 태권도도 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건 여전한 것 같았다.

 다양한 상패들과 인증 마크들이 그간의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듯 했다. 

 

도장에 들어섰다. 어릴적 운동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여기서 정말 많은 땀을 흘렸는데 말이다. 관장실로 들어가니 관장님이 계셨다. 그런데 예전에 계시던 관장님이 아니라 예전에 나를 가르치셨던 사범님이 관장님이 되어계셨다. 배동준 사범님. 아니 관장님이 되어 석사체육관을 이끌고 계셨다. 배 관장님은 예전의 철학을 그대로 가지고 석사체육관을 운영하시고 계셨다. 인성과 정 그리고 정직하고 바른 사람을 키워내는 태권도장말이다.

 

요즘은 태권도장들이 너무 상업화된 것 같다. 태권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인데 요즘 사범들은 그저 알바로 생각하다보니 자꾸 바뀌게 되고 아이들도 사범님이 바뀔 때마다 혼란스럽게 된다. 태권도를 배우면서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이 바로 사범님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친구들이다. 친구들은 빠질 수도 있지만, 사범님은 올 때마다 봐야 하기 때문이다. 사범님이 얼마나 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태권도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태권도장에서 유독 많이 배웠던 것은 "효"였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을 귀에 못이 배기도록 들었는데 그 때의 기억들이 어릴 적 나를 탈선하지 않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것 같다. 

 

명일동에서 태권도장을 추천하려면 난 강력히 이곳, 석사태권도를 추천한다. 거의 10년 동안 다녔던 곳이기도 하고, 이제는 내 아들을 보낼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솔이가 아직은 어려서 당장은 못나가지만 내년 초부터는 도장에 보내려고 한다. 아빠가 다녔던 곳에서 다시 아들이 운동하는 것도 신기한 일이기도 하지만, 내 인생을 바꿔놓을 정도의 곳이었으니만큼 내 아들의 인생에 있어서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기에 주저없이 석사태권도에 보내려 하는 것이다.

 

요즘은 아이들을 너무 약하게 키우는 것 같다. 태권도장에 보내고도 걱정이 되서 어머니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다면 미트 발차기를 한번이라도 더 차게 만드는 것이 몸도 정신도 건강해지는 길일 것이다. 수없이 찼던 더 미트를 보고 다시 차고 싶어졌다. 포기했던 4단을 지금에라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면 태권도를 적극 추천하고, 명일동에 산다면 석사태권도를 강력 추천한다.

문의전화: 02-426-5383
지도: https://naver.me/GMmvmn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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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2회는 반전의 반전이 거듭된다. 장자연 사건과 타블로 사건등 연예계의 굵직한 이슈들을 한번 쑥 훑고 지난 간 후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1회의 다소 밋밋한 스토리 전개에 비해 2회는 긴장감 넘치게 진행되었다. 1회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시작은 하데스로부터 시작된다. 하데스는 사이버수사대 팀장인 김우현도 따라잡지 못하는 천재 해커. 매번 사이버 수사를 할 때마다 방해하는 사람이 바로 하데스였다. 그 하데스는 연예인인 신효정 자살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우연히 해킹을 하다 자살이 아닌 타살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사사실을 알리기 위해 반경 50m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문자를 보내고, 전광판을 해킹하여 타살 동영상을 퍼트리게 된다. 그 하데스는 바로 김우현의 경찰 동기인 박기영이었고, 그가 바로 하데스였다. 



하데스이자 박기영을 맡은 배우는 바로 최다니엘이었다. 1회에서 소지섭의 연기도 빛을 잃게 만든 이연희의 아쉬운 연기력은 2회에서 최다니엘의 숨가쁜 연기력으로 소지섭과 호흡을 맞춤으로 다시 활기를 찾았다. 소지섭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려면 상대 배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최다니엘은 의문의 캐릭터를 소화해내야 했다. 굉장히 애매한 캐릭터로 하데스는 해킹을 하는 범죄자였다. 인터넷 도박 사이트의 서버를 모두 삭제해버리고, 정부의 주요한 곳을 해킹하는 범죄자였다. 동시에 자신을 감추기 위해 인터넷 신문사를 운영하였고, 어설픈 기자로 위장을 했다. 또한 자신의 비밀방에서는 신효정을 스토킹한 듯한 자세한 자료 조사가 있었다. 그만큼 치밀하고 섬세한 천재 해커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왜 경찰을 포기하고 나오게 되었는지가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한 캐릭터이기도 했다. 이런 복잡한 캐릭터를 최다니엘은 연기로 소화해내었고, 극의 빠른 전개를 숨가쁘게 몰고가며 전혀 어색함이 없이 극 전체를 이끌어나갔다.

재미있는 사실은 최다니엘이 카메오 출연이라는 점이다. 거의 한회분만 출연했는데 이런 존재감을 가져다주고, 극의 흐름도 정리하고, 소지섭의 연기력까지 끌어올려준 후 소지섭에게 바톤을 넘겨주었으니 최다니엘이야 말로 영화 타짜의 아귀에 버금가는 존재감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유령은 최다니엘의 유령이 소지섭을 이끌어 나걸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영은 신효정을 해킹한 이유가 어떤 존재로부터 팬텀이란 파일을 찾으면 거액을 주겠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그것이 신효정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해킹을 하게 되었고, 누명을 쓰게 되었다. 그 누명을 벗기 위해 알아보던 중 팬텀이란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파일 안의 영상에 김우현이 연류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김우현은 범인을 찾다가 신효정을 죽인 범인이 팬텀임을 알게 되고, 그 팬텀이 자신 및 경찰 및 검찰도 연류되어 있는 조정자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자의 지시에 따라 박기영을 죽이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도망을 치게 한다. 그러나 그 장면을 목격한 팬텀의 수하는 건물 자체를 폭파시키고, 김우현은 죽고, 박기영만 살아나게 된다.

하지만 박기영은 온몸에 화상을 입게 되고, 경찰청에 잠입하고자 만든 가짜 신분증의 이름이 김우현으로 되어 있었기에 김우현으로 알게 되고, 얼굴을 다시 복원할 때 김우현의 얼굴로 복원을 하게 된다. 새로운 방법의 페이스 오프인 셈이다. 박기영은 김우현으로 살게 되면서 유령 팬텀을 잡기 위해 극이 전개되어 나간다.  



이제 최다니엘의 약발이 떨어져갈 때 쯤 팬텀의 등장은 새롭게 소지섭을 이끌어 줄 것이다. 그 존재는 바로 엄기준. 연기파 배우인 엄기준은 아직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뒷모습과 손만 등장했음) 곧 팬텀이자 세강증권 대표인 조현민으로 나오면서 김우현으로 지내는 박기영을 연기하는 소지섭과 호흡을 맞춰나갈 것이다. 

유령의 스토리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2회에서의 반전은 시청자를 열광시킬만 하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요소도 있다. IT에 대해 다룬다면 좀 더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IT정보가 가미되어야 할 것이고, 러브라인을 강조하기 보단 스토리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연희의 연기력을 어떻게 커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파라다이스 목장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었는데 배역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연희는 유강미라는 캐릭터는 너무도 어색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김우현을 좋아했고, 박기영이 김우현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러브라인도 형성이 될테고, 김우현이 실은 박기영이라는 사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며, 팬텀의 존재에 대해 그리고 팬텀 파일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즉 모든 키포인트가 이연희에게 집중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연희의 연기력은 유령에 있어서 시급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각시탈이 정체를 드러내며 스파트를 달리고, 아이두 아이두 역시 김선아와 이장우의 콤피로 인해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때에 다음 주에 방영될 3,4회는 유령에게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회가 될 것이다. 이 때 순위를 뒤집지 못하면 그냥 월메이드 드라마로 잊혀져 갈지도 모르겠다. 소간지 소지섭의 불같은 연기를 다시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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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목드라마의 뚜껑이 열렸다. 뚜껑이 열리고 보니 수목드라마에서 1위는 각시탈이 12%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고, 2위는 아이두 아이두로 10%전후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3위는 유령으로 6~8%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이두 아이두의 시청률이 하락세인 것에 비해 유령은 상승세라 2,3위 쟁탈전이 지켜볼만 할 것 같다. 

뚜껑이 열리고 보니 시청률의 순위에는 납득이 갈만한 이유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주원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면서 의외로 각시탈에 연기력까지 보완이 되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스토리 전개나 연기력, 영상의 완성도등을 보았을 때 각시탈은 계속 1위를 고수할 것 같다.

    각시탈

KBS 각시탈



각시탈의 주연은 신인 배우들이다. 일제 시대를 다루다보니 한류를 염려한 배우들의 캐스팅에 난항을 겪었던 각시탈은 신인 배우들 중에 연기파 배우들을 섭외할 수 밖에 없었다. 2년 전에 이미 제작을 시작했고, 200억을 들여 만든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임에도 배우는 신인 배우를 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주원은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내공이 있는 배우였다. 그리고 이번 각시탈을 통해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풍부한 성량과 노래와 춤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고, 섬세한 감정 표현들이 몇편의 드라마를 통해 많이 좋아진 상태여서 주원은 각시탈을 통해 사람들에게 새롭게 각인될 것이라 예상된다.

KBS는 주원 덕분에 드라마도 살고 1박 2일도 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주원은 현재 1박 2일 멤버로 참여하고 있지만, 1박 2일 시즌2가 기존 멤버들이 빠지고 제작진도 바뀌어서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SBS의 정글의 법칙이 가세함으로 현재 주말 예능 왕좌의 자리를 내준 상태이다. 하지만 주원이 각시탈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면 1박 2일에도 다시금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여러모로 주원은 KBS를 살린 공신이된 셈이다.

스토리도 매우 긴장감 넘치게 잘 흐르고 있다. 각시탈 대역 때문에 이슈가 생기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극의 흐름상 별 문제는 없는 장면이었다. 물론 각시탈이 2명이었나 하는 의문을 들게 만들 정도로 대역의 티가 팍팍 나긴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보조출연자인 故 박희석씨에 대한 것이다. 각시탈 촬영을 하러 가던 중에 버스가 전복되어 사망을 하게 된 사건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각시탈 제작진들이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사건이다. 이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상을 해 주고, 각시탈 방영 전에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만이 각시탈이 승승장구할 수 있는 방법이고, 사람된 도리로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이기도 하다. 

그 이슈만 잘 해결된다면 현재 스토리나 연기력이나 마케팅이나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서 각시탈은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남아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두 아이두


MBC 아이두 아이두



아이두 아이두는 로멘틱 코메디로 30대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구두를 소재로 하여 골드미스에 타켓팅이 된 것인 줄 알았으나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30대 직장인 여성에게 타켓이 되어 있어서 30대, 40대 직장 여성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김선아의 맛깔스런 연기 또한 아이두 아이두를 2위 자리로 만들주었다. 별 이슈만 없다면 2위 자리는 계속 고수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각시탈이 삐끗하는 순간 1위를 노려볼 만도 하다. 

    유령


SBS 유령



가장 기대했던 작품인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연희의 연기력은 다시금 논란이 되기 시작했고, 소지섭도 그 여백을 매꾸지 못하였다. 무엇보다 소재가 복병이었다. 보기 전에는 사이버수사대라는 소재가 1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시작하고 보니 연령층이 아니라 IT와 비IT로 구분이 되었다.

IT에 대해서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설정이 너무도 어설펐다. 계단에 앉아서 해킹을 한 하데스를 보면 당연히 무선인터넷을 잡아서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소지섭이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컨트롤하는 모습은 노트북으로만 가능한 일이기에 말이 안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사용설명서 같은 유령은 IT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었다. 

또한 IT와 친하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외계어를 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유동 IP, 고정 IP라는 간단한 용어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유령이 성공하려면 IT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치밀한 IT지식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10년 후인 지금에도 이슈가 되고 있고, 기술적으로 상용화까지 되고 있는 마이너리티리포트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얀거탑이나 CSI 시리즈같이 전문화된 지식이 완벽하게 들어가야 이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KBS 각시탈



세 드라마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주원이 소지섭과 김선아를 눌렀다는 점이다. 비주얼이나 연기력 부분에서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주원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제의 앞잡이의 비열하고 냉정한 모습과 추후 형의 뜻을 이어받아 각시탈이 되는 이강토의 모습을 잘 소화해낼 것 같다. 더불어 1박 2일에서도 다시금 존재감을 내지 않을까 싶다. 여러모로 주원은 이번 수목드라마 대결에서 최대 수혜자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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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의 라인업이 참 재미있다. 모두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하는 모습이 수목드라마의 퀄러티를 더욱 높여주는 것 같다. 똑같이 끝나고 똑같이 시작하기에 어떤 것을 보아야 할지 고르는 것만으로도 정말 흥미 진진하다. 아쉽게도 이런 대결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듯 하다. 아이두 아이두가 16부작, 유령이 20부작, 각시탈이 24부작이기 때문이다. 아이두 아이두의 다음 편은 이준기와 신민아가 나오는 아랑 사또전이 대기하고 있어서 전략적으로 16부작으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전작들을 보면 적도의 남자 후속으로 각시탈이, 옥탑방 왕세자 후속으로 유령이, 더 킹 투하츠의 후속으로 아이두 아이두가 방영된다. 적도의 남자는 14.1%의 시청률로, 옥탑방 왕세자는 14.8%의 시청률로, 더킹 투하츠는 11%의 시청률로 마감함으로 아이두 아이두가 가장 불리한 선에 서 있다. 첫 스타트는 각시탈과 유령에 보다 유리한 상황에 있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이 세 드라마는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고,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작가

스토리를 만드는 작가의 역량이 우선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어떻게 만드느냐가 컨텐츠의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각시탈 ★ ★ ★ ★ 
각시탈은 우선 신의 저울과 즐거운 나의 집을 쓴 유현미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하지만 원작 만화는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로 이미 원작만화는 인기를 검증받은 스토리이다. 각시탈로 인해 너무 많은 탈을 쓴 만화가 나와서 연재가 중단될 정도였다니 그 인기는 대단했다. 나 또한 각시탈을 어릴 적에 보고 후에 택견을 배웠던 기억이 난다. 스토리로서는 가장 탄탄한 작품으로는 각시탈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유령  ★ ★ ★  
장항준 감독의 아내인 김은희 작가가 쓴 유령은 전작인 싸인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 싸인이 국과수를 다루었다면 유령은 사이버수사대를 다루는 드라마이다. 최근 카톡에서 범죄를 논의하고 살인을 저지른 범죄나, 페이스북에서 돈 자랑을 한 할머니를 찾아간 강도의 범죄등을 볼 때 매우 현실적이고,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스토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특히 SNS를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더 흥미가 가는 부분이다. 

아이두 아이두  ★ ★ 
조정화 작가는 처음 들어보는 신인작가이다. 어떤 작품을 써 왔는지에 대해 정보가 없기 때문에 아직 어떤 기대도 생길 수가 없다. 로멘틱 코메디로 구두 회사 디자이너에 대한 애피소드들을 다루는 내용으로 남자인 내게는 별로 다가오지 않는 스토리다. 구두 매니아인 서인영은 좋아하려나?


    배우

주어진 스토리를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누구일까? 아무리 잘 만들어진 스토리라도 배우가 발연기하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 

각시탈  ★ ★  ★   (★)
주원과 진세원, 그리고 신현준. 주원은 제빵왕 김탁구에서 약간은 어색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1박 2일에서도 예능감을 아직은 못보여주고 있다. 모든 것에 신인인 주원은 열정만은 넘치는 것 같다. 진세원은 신인배우이고, 그나마 신현준이 인지도가 있는데 최근 드라마 바보엄마에서의 캐릭터가 너무 이상했다.

시청자의 이목을 끌기에는 약간 부족한 배우들. 하지만 여기에 플러스 별을 준 이유가 있다. 각시탈이 일제시대를 다루다보니 배우 캐스팅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한류의 최대 고객층이 일본이기에 한류를 염두한 배우들이 일본 고객들에게 밉보일까봐 캐스팅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시청자에게는 배우에 대한 두가지 인식이 있다. 하나는 정말 연기를 잘하는 존경할만한 배우와 연예기획사의 상품인 얼굴 마담 딴따라 배우로 말이다. 적어도 각시탈에 출연한 배우들은 전자의 배우가 아닐까 싶다. 인기보단 연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 말이다. 그래서 신인배우가 주연일지라도 연기에 대한 열정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플러스 별점을 주었다. 

유령  ★ ★  ★  ★  
소지섭. 끝! 

아이두 아이두  ★ ★ ★ 
김선아와 이장우가 주연인 아이두 아이두는 김선아의 탄탄한 연기력도 있지만 이장우의 연기를 주목할만할 것 같다. 영광의 제인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준 이장우는 분명 매력있는 배우이다. 오히려 김선아가 너무 김삼순으로 캐릭터가 굳어져버려서 그 이미지를 못 벗어나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아니 오히려 김삼순 이미지로 밀어붙이면 더 좋을텐데 로멘틱 코미디에 나오면서 매번 김삼순과 다르다고 하는 것이 더 아쉬운 부분이다. 
 
    주시청층

각시탈- 30대 이상 남자
30대 이상이라면 어릴적에 각시탈을 모두 보았을 것이다. 40대, 50대도 익숙한 각시탈은 남자들에게는 슈퍼맨과 맞먹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히어로이다. 요즘 히어로물들이 어벤져스로 인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각시탈이 한국 토종 히어로로 자리매김하였으면 좋겠다. 30대 이상 남자들은 모두 각시탈 앞으로~~

유령-10대부터 40대 남자, 여자
주시청층이 가장 넓은 드라마는 역시 유령. 소지섭과 이연희. 이 두 배우는 남자와 여자층을 모두 잡아주고 있고, 사이버수사대라는 스토리는 10대층도 공감할만한 소재이기도 하다. 

아이두아이두 - 20대 후반~30대 후반 골드미스 및 된장녀(?)
구두라는 소재는 남자들에게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소재이다. 구두를 껴 앉고 자는 서인영의 모습은 화성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여자는 좀 다른 것 같다. 구두 홀릭인 여자들이 종종 있다. 10대는 돈이 없어서 구두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고, 40대 이상은 육아로 인해 현실을 직시하여 구두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20대와 30대 여성 중에도 명품을 좋아하는 된장녀나 능력이 되는 골드미스에게 구두라는 소재는 핫한 소재인 것 같다. 


새로 시작하는 수목드라마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각시탈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워낙 재미있게 본 만화이기도 하고, 한류 때문에 캐스팅 난항을 겪어서 신인배우들이 주연을 맡게 된 것이 너무도 화가 났기 때문이다. 한류는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이 되어야 할텐데 도리어 최대 고객인 일본의 입맛에만 맞추려고 하니 이대로 가다간 문화적 식민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이다. 이대로 가다간 일본에서 흥행할 것 같은 스토리로 일본 스타일의 드라마만 만들고 일본에서 촬영하고, 일본 문화적 정서에 맞는, 나아가 역사적 왜곡을 한 작품들이 한국에서 만들어져 나올 것 같다.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알리는 드라마나 영화가 한국에서 한국 배우에 의해서 만들어질 수도 있다 생각하니 각시탈에 꼭 힘을 실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요소를 배재하고 보았을 때는 수목드라마 중 가장 흥행할 것 같은 드라마는 유령이다. 물론 소지섭의 전작인 로드 넘버원이 흥행 참패를 맞긴 했지만 소지섭의 연기력만은 절대지존이기 때문이다. 이연희가 에덴의 동쪽에서 보여주었던 발연기도 파라다이스 목장에서는 싹 사라졌기 발연기를 했을 때에도 비주얼로 발연기를 무마시킨 엄청난 내공의 비주얼이 있기 때문에 소지섭과 이연희는 비주얼과 연기 모두 싹 잡고 있다. 주시청층도 매우 넓고, 스토리도 싸인을 보았을 때는 매우 기대가 된다. 여러모로 가장 주목받을 드라마이긴 할 것 같다. 

그럼에도 역시 뚜껑은 열어보아야 한다. 오늘부터 시작할 수목드라마 대격전이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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