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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형제들이 한계에 부딪힌 듯 하다. 뜨거운 형제들의 시도는 분명 신선했다. 누군가를 조종하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 아바타의 개념은 가상 현실이 아니라 증강 현실에 가까웠다. 꽁트 속에서만 머물러 있어야 할 것들이 현실로 증강되어 결합한 예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다주는 줄 알았지만, 현재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가상현실이 전부이다. 가상 현실 또한 점점 꽁트로 변해가고 가상 바캉스 허운대는 중간 중간에 피식 웃음이 나오는 정도였다.

멤버들조차 혼란스러워하고 적응이 안되는 모습이다. 추임새를 넣을 때도 할 말이 없어서 "아~ 그랬군요", "예~ 그렇습니다" 를 연발하며 어쩔 수 없이 뱉는 멘트만 계속될 뿐이었다. 개그맨은 박명수와 김구라, 박휘순이 전부이고, 쌈디나 이기광, 한상진, 탁재훈은 가수이고, 배우이기에 꽁트를 소화하기엔 너무도 어설프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개그콘서트나 웃찾사에서나 볼 만한 꽁트와 상황극을 남발하니 영 적응을 못하는 느낌이 든다.

소개팅은 더욱 식상해져 가고 있다. 안된다보니 무리수를 던지기 시작하고, 웃옷을 벗거나 갑자기 맥락없는 말을 던지는 등 억지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소개팅녀 역시 상황을 모두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 꽁트에 불과하고, 전혀 자연스럽거나 리얼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비록 연기를 한다할지라도 상대방이 이 상황을 모르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데 시청자가 느끼기에도 출연자 전원이 이 상황을 인지하고 쇼를 하는 것이라 느끼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아바타를 살려라

아바타의 장점은 초보를 초보같이 않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능 초보인 쌈디나 이기광, 한상진의 경우 처음부터 예능에 적응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뒤에서 누군가 지도를 해 준다면 예능에 금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박명수와 김구라, 탁재훈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 주었다. 뒤에서 아바타를 조종하며 보이는 것은 쌈디나 이기광이었지만, 그들이 펼치는 행동들은 박명수나 김구라, 탁재훈이었기에 그들의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채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이기광과 쌈디가 그 영향으로 예능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해서 아바타로서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반면 저번 최종 아바타 조종사 선발 때 새로운 멤버들을 투입시킨 것 같이 신선한 아바타가 필요하다. 예능에 초보인 그들은 아바타로서 매력도 있고, 소재의 고갈이나 식상함이 없이 아바타를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아바타를 할 때 상대역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제 더 이상 연예인 지망생들이 나와서는 안될 것 같다. 그들이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 또한 인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건 소개팅이 아니라 짜고치는 고스톱이라 느껴지게 되고 결과를 예측할 수 있기에 더 이상 재미가 없어진 것이다. 저번 주에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시청자들과 함께 했던 부분이었다. 매끄럽진 않았지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 신선한 재미와 긴장을 얻을 수 있었다. 아바타녀도 즉석해서 헌팅을 하거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바타의 의미를 더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해리포터나 철이와 매테같은 설정은 가상현실을 강조한 것임은 알겠는데 너무 어설프고 손발이 오그라든다. 딱히 그들의 역활도 없고 그저 병풍 역할일 뿐이었다. 오히려 몰래카메라와 같이 일반 시민들과 헌팅과 만남을 가진 후 아바타 조종을 통해 증강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꽁트는 제발 그만

리얼 버라이어티를 넘어서기 위해선 리얼 버라이어티를 딛고 일어서야 할 것이다. 현재 뜨거운 형제들이 보여주고 있는 상황극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넘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프로그램을 찾으라면 남자의 자격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이지만 각 캐릭터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남자의 자격은 이제 안정권에 들어서면서 롱런할 준비를 마쳤다.


뜨거운 형제들 역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갈 줄 알았는데 과거의 꽁트로 되돌아가는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다. 뜨거운 형제들이 놓친 것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보자는 욕심에 "리얼"을 놓친 것이다. 가상 현실이건 증강 현실이건 항상 그 기반이 되는 것은 "현실" 즉 "리얼"이다. 그래서 저번 주에 그나마 피식 웃을 수 있었던 부분도 시민들과 함께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꽁트의 전문가인 개그맨들도 쉽게 인기와 호응을 받아내지 못하는 꽁트를 가수와 배우가 소화해내겠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 같다.

뜨거운 형제들의 초반 열기는 정말 뜨거웠다. 신선했고, 새로운 것을 기대하게 했다. 처음 시작하는만큼 어설픈 면도 기대감으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닥을 잡아가지 못하고 있는 뜨거운 형제들은 기대만큼 실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식어가고 있는 뜨거운 형제들에 불씨를 다시 지피기 위해서는 한군데로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 뜨거운 형제들이 놓치고 있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리얼"이다. 이제 "리얼"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다시 뜨거운 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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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즐겨보는 것이 있다면 바로 "막돼먹은 영애씨"이다. 막돼먹은 영애씨를 알게 된 것은 작년에 CJ미디어에서 하는 말랑 1기로 활동하면서이다. 지금은 OB가 되었지만 막돼먹은 영애씨에 대한 애정은 계속 지속되고 있다. 1시즌부터 5시즌까지 한 회도 빼놓지 않고 챙겨본 막돼먹은 영애씨는 마치 친구와 같은 프로그램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막돼먹은 영애씨에 나오는 배우들도 모두 친구같이, 가족같이 느껴진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케이블이 아닌 공중파에서 했다면 높은 시청률을 올리며 배우들도 인기덤을 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는데, 요즘들어 막돼먹은 영애씨를 공중파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공중파에서 하는 것은 아니고,  막돼먹은 영애씨에 나오는 배우들이 공중파의 여러 드라마에서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기력으로 똘똘 뭉친 막돼먹은 영애씨 멤버들이 공중파에서도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여 많은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


누가 나오는지 한번 살펴보면, 우선 윤과장이 제일 먼저 나왔다. 윤과장은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영애의 친구이자 동료인 지원과 사랑하는 역으로 나온다. 센스쟁이를 외치며 사장에게 아부 떠는 영업팀장으로 순진하여 꽃뱀에게 물려 결혼했다가 재산을 몰수 당하는 낭패를 보게 되고, 돌아이(돌아온 싱글) 지원과 다시 사귀고 있다.

윤서현은 막돼먹은 영애씨 전에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형사역으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명고에서 호동 왕자의 호위무사로 나오고 있다. 자명고에서도 고구려 호위무사지만 자명에게 당하고마는 재미있는 캐릭터로 나오고 있는데 윤서현은 이런 코믹한 이미지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사극에 나오다보니 머리가 길어야 했는지 5시즌 처음에는 장발로 나와서 약간 어색했다.



두번째로는 영애씨가 좋아하는 장동건이다. 물론 영화배우 장동건은 아니고, 그래도 나름 꽃미남 축에 속하는 장과장님인 이해영이다. 대기업 출신의 디자이너로 소심하고 결벽에 가까운 위생, 정돈 상태를 지니고 있어서 전혀 다른 영애씨와 서로 끌리게 된다. 순수하고 감수성도 풍부한 매력덩어리 장동건이지만, 막돼먹은 영애씨와는 전혀 다른 모습들을 보여줌으로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하는 것 같다.

장과정은 종합병원2에서 조폭으로 한번 나오기도 했다. 칼에 찔려 치료를 받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암이었던 그 조폭 말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저 바라보다가에서 백기자로 나오고 있다. 정치부 기자로 김강모의 연인이 한지수라는 것을 밝혀내려는 그는 악랄한 기자로 나온다. 김강모의 아버지가 시장 후보로 나오자 상대편 국회의원에게 붙어서 김강모의 비리를 캐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댓가를 받는 악덕 기자로 나온다. 구동백이 가장 무서워하는 백기자는 꽤 비중도 있고, 강한 인상으로 나오고 있다.

안경만 벗었을 뿐인데, 막돼먹은 영애씨의 장동건이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 이해영은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그바보에서 멋진 활약을 남겼으면 좋겠다. 그바보를 보면서 황정민보다도 이해영을 더 응원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막돼먹은 영애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세번째로는 우리 사장님, 아니 이제 팀장님인 유형관이다. 그린기획와 합병되면서 팀장으로 전락한 유형관은 항상 머리를 빗으로 통통치며 없는 머리 자라도록 다지는 모습으로 나온다. 요즘에는 가발에 맛을 들여 가발 정리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는 유형관은 화도 잘 내고, 애 같은 모습도 많이 보여주지만, 누구보다 가장 정이 많고, 특히 영애를 아껴주는 의리파 사장님이다. 물론 겉으로는 성욕쟁이 이사에게 아부쟁이지만 말이다.
우리 사장님 유형관도 공중파로 나왔다. 월화드라마인 남자이야기에서 명도 시장님을 부검하는 부검의로 나온 것이다. 차에서 딱 나오자마자 알아차렸다. 유형관의 연기는 역시 공중파에서도 손색이 없었다.


아! 막돼먹은 영애씨 출신으로 김나영도 있다. 비록 예능으로 빠지면서 비호감 이미지를 갖게 되었지만, 그래도 막돼먹은 영애씨의 애정이 남아있기도 하다. 좀  잘 풀렸으면 좋겠는데, 비호감 이미지와 베이징 올림픽 사건이 너무도 컸던 것 같다. 막돼먹은 영애씨 6시즌에라도 합류하면 안될까... ^^

그 외에도 정지순이나 도지원, 김현숙도 공중파에서 활약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자꾸 이뻐지는 영애씨와 너무도 사랑스러워지는 막돼먹은 영애씨 멤버들이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하여 자주 보았으면 좋겠다. 또한 언젠가 막돼먹은 영애씨를 공중파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항상 고군분투하는 열정이 넘치는 막돼먹은 영애씨가 앞으로도 쭉~~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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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희희낙락, 어디서 웃어야 할지...라는 글을 썼는데 그 글 밑에 남희석이란 이름으로 댓글이 달렸다. 정말 남희석씨인지, 누가 장난친 것에 낚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댓글의 내용으로 보아서 남희석씨인 것 같아서 이에 대해 정식으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우선 보잘 것 없는 블로그에 연예인이 직접 댓글을 달아주니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 블로그를 하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고 블로그하는 보람이 느껴지기도 한다. 비록 해당 글의 내용이 좋은 내용은 아니어서 미안하긴 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일일이 프로그램에 대해 모니터링하는 남희석씨의 희희낙락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우선 아래 남희석씨로 추정되는(?) 분의 댓글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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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희희낙락 검색어 치자마자 나오는 글이라서 읽었습니다.

그래서 '희희낙락'으로 검색을 해 보았더니 네이버에는 없는데, 다음에는 첫번째 노출이 되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심에 놀랐기도 했습니다.

미래를 예측한 적은 없는데, 어떤 부분을 말하시는 것인지 모르겠다. 앞으로의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지 않는가,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3. 상처를 받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참 죄송하게 생각한다. 상처를 주기 위해, 돌을 던지기 위해 쓴 글은 아니다. 희희낙락을 보고 느낀 점과 앞으로 기대하는 점에 대해서 쓴 것인데 생각해보니 연예인의 입장에서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부분을 생각해가며 글을 써야겠다.

4. 잘 될 구석은 하나도 안보이시는거죠?

희희낙락에 대해서 오히려 잘 될 부분이 많이 보인다.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인만큼 기대도 크다. 문제가 있다는 것은 잘 될 구석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고치면 잘 될 부분과 기회가 더 많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5. 어떤 코미디를 좋아하세요?

난 그저 시청자이다. 개그맨도 아니고, 방송 관계자도 아니다. 그저 TV가 좋아서 열심히 보고 느낀 점을 피드백하는 일개 블로거일 뿐이다. 수준이 높지도 않다. 코미디에 어떤 종류가 있는 지 난 잘 모른다.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재미있다는 것 정도? 토크쇼와 웃찾사같은 꽁트로 이루어진 개그 프로가 있다는 것만 안다.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는 없다. 웃기면 재미있는 개그고, 안 웃기면 재미없는 개그일 뿐이다. 난 웃긴 코미디를 좋아한다.

6. 이 글 읽고 밤 잠 설치며 고민하는 저도 있으니 똔똔 친걸로 생각하세요.

솔직히 이 글 읽고 밤 잠 설치지 마셨으면 좋겠다. 그냥 희희낙락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시청자 한명이 보낸 응원의 메세지라고 생각하셨으면 한다.


남희석씨의 댓글을 보니 글을 쓸 때 되도록 상처되지 않도록 써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희희낙락에 대해 더욱 기대가 되었다. 자신의 프로그램에 대해 고민하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 모니터링하며 댓글까지 다는 열정적인 남희석씨를 보니 희희낙락의 앞 날이 밝은 것 같다. 스튜디오 안에서만 웃지 말고, 시청자들에게도 시원한 웃음을 전해주는 희희낙락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시청자 평가단의 기능을 좀 더 활성화하여 다양하게 활용한다면 더 재미있는 희희낙락이 되지 않을까 싶다. 웃긴 것은 웃기다고, 안 웃긴것은 안 웃기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더 공감되고 재미있지 않을까?

미수다도 매주 즐겨보고, 남희석씨와는 한동네 살기도 해서 특별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댓글까지 달아주시니 더 반갑고 죄송스럽다. 상처받지 말고 힘냈으면 좋겠다. 희희낙락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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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맨에 대한 혹평이 너무도 많아 기대를 가지지 않고 보았다. 하지만 낮은 기대치 때문인지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대로라면 카인과 아벨 못지 않은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권상우의 발음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드라마의 흐름을 크게 해치지는 않았다. 단지 이준희역을 할 때 너무 조용히 입을 벌리지 않고 빨리 말해 자막이 필요할 정도로 들리지 않았기에 좀 크고 또.박.또.박 말을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때로는 권상우의 발음에 귀를 기울이느라 마음이 졸여 극에 몰입하기 힘들게 하기도 했지만, 이준희는 곧 파리로 수술을 받으러 가서 잘 나오지 않을 예정이니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다. 다만 오대산이 이준희의 대역을 할 때 이준희처럼 말하지만 않는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요즘 소녀시대가 너무 많은 프로그램에 나와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일밤의 MC까지 맡았다니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신데렐라맨에까지 윤아가 나오니 별로 탐탁지 않은 마음으로 보았다. 하지만, 윤아의 연기력은 별로 흠잡을만한 곳이 없었다. 오히려 여느 가수 출신 배우들보다 잘 적응하는 것 같아 보였다. 배우로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가수 겸 배우로서는 그 정도면 괜찮은 연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SM에서 많은 준비를 시킨 모양이다.


스토리 또한 매우 흥미로웠다. 오대산과 이준희의 차이는 고수머리와 발음의 차이이지만, 1인 2역으로 왕자와 거지 스토리는 오랜만에 보아 신선했다. 돌아온 일지매에서 월희와 달이가 1인 2역을 했긴 했지만, 조연급인데다가 달이가 죽고 난 후 월희가 나왔기에 이번 신데렐라맨의 1인 2역이 더 흥미로웠다. 한국 드라마답게 아예 처음부터 출생의 비밀로부터 시작한 신데렐라맨은 보통 신데렐라가 여자라는 통념을 깨고 남자의 인생 역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원래 왕자와 거지에서처럼 이런 1인 2역 스토리를 짜내려면 극과 극의 캐릭터를 내세워야 극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 그래서 이준희는 곱게 자란 럭셔리 부잣집 아들로, 오대산은 산전수전 다 겪은 터프가이로 나온다. 그리고 오대산이 이준희의 자리에 가게 됨으로 극의 몰입도는 점점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드라마가 권상우에게 딱 맞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권상우의 캐릭터는 왕자님은 절대로 아니다. 물론 잘생기고 몸도 좋고, 꽃미남 배우이긴 하지만, 완벽한 백마 탄 왕자님 캐릭터는 아니다. 또한 지금 같은 이미지에서는 오히려 반감만 살 뿐이다. 오히려 좀 어벙하면서 모자란 듯 하면서, 우연히 횡재하는 그런 오대산같은 캐릭터가 권상우에게 딱 맞는 캐릭터인 것 같다.


적당히 액션신도 있어서 그의 화려한 액션 연기도 보여줄 수 있고, 사투리나 소리 지르거나 거친 표현등으로 소리를 크게 내고 입을 크게 벌리게 되므로 발음에 대한 논란도 없앨 수 있다. (반대로 이준희 역할을 할 때 발음이 안 좋은 것은 그에게 맞지 않는 왕자 캐릭터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더구나 가끔 싸우다 다치기라도 하면 지금의 권상우를 있게 해준 조각같은 몸매도 한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권상우에게 눈물 연기는 별로 안 어울린다. 밝고 쾌활한 모습이 더욱 잘 어울리는 권상우에게 신데렐라맨의 오대산은 딱 맞는 배역인 것 같다. 내조의 여왕에도 잘 어울릴 것 같은 권상우는 역시 왕자 캐릭터보다는 왕자병 캐릭터가 더 잘 어울린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윤아가 신인이어서 연기력에 대한 부족함도 거의 눈에 띄지 않고, 부족한 부분은 송창의가 채워줄 것 같다. 아직 신데렐라맨이 시작하는 시점이긴 하지만, 앞으로의 행보가 매우 기대가 된다. 신데렐라맨의 제목처럼 처음은 거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왕자 시청률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릎팍도사에서 나와 본전도 못 찾은 권상우이지만, 모처럼 좋은 배역을 준 신데렐라맨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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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주니어쇼 붕어빵이 3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스타들의 아이들의 나와 부모로서의 스타를 이야기해나가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의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요즘들어 아이들이 더 없이 귀여워져서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진행을 맡은 이경규와 김국진 또한 스타주니어와는 딱 맞는 것 같다. 김국진은 엄마처럼 어린이를 감싸주는 편에서 이경규는 아빠처럼 어른을 꾸짖는 역할을 맡음으로 균형을 잘 잡고 있다.

스타주니어는 회가 거듭할 수록 아이들의 천진함과 자연스런 캐릭터 형성으로 더욱 재미있어 질 것 같다. 벌써부터 이다도시의 아들 유진은 매력남으로 박준규의 아들 박종혁은 귀여운 먹보로 캐릭터를 형성해 나가고 있고, 그 인기가 날로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주니어를 통해 기대되는 점도 있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긴 하다. 점점 인기를 더해갈수록 그 기대와 우려는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기대


리얼 중의 리얼

아이들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한동안 뜸 했었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유행이 되면서 특별히 아이들이 나설 자리가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게다가 아이들은 통제가 안되기 때문에 리얼 버라이어티는 자칫 중구난방으로 흘러갈 수 있기에 아이들의 나오는 프로그램들이 빛을 보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세트장 안에서 의자에 앉혀놓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서 리얼한 모습을 펼쳐나간다. 물론 멘트들이 외워서 한 것들이 티가 날 때도 있지만, 외워서 할 수록 아이들은 티가 나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대본이고 어디까지가 리얼인지 확연히 나타난다. 그래서 돌발 행동을 하여 웃음을 줄 때 그것이 짜여진 각본이 아닌 리얼함을 주는 것 같다.

새로운 스타 탄생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스타들의 자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나옴으로 부모의 후광효과로 인한 것도 있지만, 그 끼를 물려받은 아이들은 역시 스타들의 아이들 답게 충분히 스타가 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예전엔 아역 배우로 방송에 데뷔했다면 이제는 아역 예능인으로 방송을 시작하는 풍토가 조성될 것 같은 느낌이다.

스타들의 사생활 폭로

게다가 스타들과 매일 살아가기 때문에 스타들의 감춰진 모습들을 속속들이 알 수 있기도 하다. 부모들이 약간의 주의를 주겠지만, 아이들은 분위기에 휩쌓이거나 유도심문에 잘 넘어가기 때문에 스타의 뒷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도 하다. 부모가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그 자녀가 하는 말은 더욱 신빙성이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공백기간이 긴 스타들의 컴백 무대

이상아는 이번에 드라마로 컴백을 하면서 붕어빵에 출연하게 되었다. 자신의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으면서 아이와의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공백기간이 길거나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스타들을 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아무래도 아이와 함께 나와 부담이 되기도 하겠지만, 스타들의 직업 상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기 힘들고, 속마음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도 될 뿐더러 부모의 마음이기에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단순히 표면적인 이미지 개선이 아닌 진심이 통하는 이미지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우려


아이들의 순수성

다만 걱정되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 첫번째는 아이들의 순수성이다. 초반인 현재 아이들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가져다 주고 있지만,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신선함은 점차 인위적으로 변해갈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상업적인 어른들의 사회에 너무 물들어 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동현이의 경우는 어린이 예능인이라는 타이틀이 약간 부담스러워 보이는 것 같다. 의식적으로 자신이 웃겨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이 있어서 그런지 처음 동현이가 나왔을 때 순수한 모습이 조금은 희석된 것 같아 아쉽다. 김구라가 일부러 동현이를 면박을 주며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예능을 지속하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이 클 것 같다. 남을 웃긴다는 것이 힘이 들어갈 수록 더 어색해지니 말이다.

경쟁심 및 열등감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의 경우는 총 8명의 아이들과 8명의 스타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각 질문마다 답변이 있는 주니어들만 버튼을 눌러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지금은 작가가 정해준 틀 안에서 움직이지만, 아이들의 순수함으로 인해 캐릭터가 형성되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 사이에서도 묘한 경쟁의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아이들이기에 그런 경쟁적 모습이 더욱 잘 드러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평가와 인정을 받을 그들의 모습 속에 걱정이 되는 것은 살아남은 스타와 그렇지 못한 아이들의 열등감이다.

또한 여러 질문들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깝게 만드는 것도 있다. 편부와 편모인 아이들의 경우 부모님에 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기 때문이다. 다른 아이들의 행복한 가정을 보며 자신의 가정에 대한 열등감에 휩쌓일 수도 있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것이다.


여러 우려감이 있기 하지만,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은 장점이 더 많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인성 및 여러 요소가 결정되는 민감한 나이인만큼 아이들을 배려하여 신선함을 유지해나가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매번 같은 아이들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계속 로테이션이 되는 구조로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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