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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에서 무한도전의 돌+I도 못쓰게 한다. 성격이나 외모를 부정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방통위의 심의가 강화되자 MBC의 자체 검열도  강화되었고, 이로 인해 돌아이도 못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뿐 아니라 요즘 자주 들리는 "삐~"소리도 이 영향이라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얼마 전 지붕뚫고 하이킥의 해리가 말하는 빵꾸똥꾸에 대해 권고 조치를 내리더니 이번엔 돌아이까지 건드렸다. '방통심의위, 무엇을 위해 심의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신PD가 한 말이 인상적이다. 문화에 복고 바람이 부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심의에도 복고가 있는지는 미처 몰랐다는 말이었다.

표현의 자유는 억업되고, 점차 검열의 기준은 강해지고 있다. 이들의 명분은 고은 말을 쓰자라는 것이다. 이에 현혹되어 우민들은 방송에서 좋은 말을 써야지 안그럼 애들이 보고 배운다고 한다. 이들을 위해 친절한 영애씨는 말한다. "너나 잘하세요~"


그토록 잘 따라하는 미국의 문화를 심의는 왜 안 따라하나 모르겠다. 가끔씩 중년 가수들이 나와서 옛날에 검열에 대해 이야기한다. 양희은의 아침이슬은 가사 중에 태양이라는 단어가 북한식 인사를 뜻한다는 이유로 검열에 걸렸었다. 가끔 양희은씨가 나와서 그 때 이야기를 해 줄 때 그걸 보면서 참 말도 안되는 세상에 있었구나, 왜 그런 세상에서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 조차 못하고 당했을까 의아해하곤 했다.

그런데 내가 지금 바로 그 시대에 살고 있다. 돌아이를 돌아이라 못하고, 빵꾸똥꾸를 빵꾸똥꾸라 하지 못하는 세상 말이다. 돌+I를 돌EYE로 바꾸고, 빵꾸똥꾸를 방구동구로 바꾸면 괜찮을려나?


방통위가 심의를 강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극히 정치적인 요소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되면 언론을 통제하고 힘으로 제압하려는 모습은 방송통신 뿐 아니라 이곳 인터넷에도 뻐쳐오고 있다.

중국에 1년 반정도 있으면서 느낀 것은 그 넓은 땅덩이에 살고 있음에도 우물안의 개구리같이 살고 있다고 느꼈다. 방송통신에 대한 통제는 기본이고, 인터넷의 통제도 매우 심각하다. 티스토리는 이미 접속이 불가하고, 코리아헤럴드나 트위터, 유투브등 웬만해선 연결이 안된다. 어떤 지역에서는 블로그를 할 때 경찰서에 가서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문자 메시지, 통화 내용도 모두 검열 대상이고, 필터링될 단어에 걸리면 검열에 걸리게 된다. 최근엔 음담패설이 들어간 문자메시지는 자제 검열되고 해제하기 위해서는 경찰서에 가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낯설지 않은 것은 우리가 그렇게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마도 방통법의 롤모델이 중국이 아닐까, 아니면 북한?

자유는 억압되어 보아야 그 가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제발 다음 선거 때는 자유를 보장해주는 정치인이 뽑혔으면 좋겠다. 빵꾸똥꾸 방통위, 아니 이 돌+I 방통위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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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구육[羊頭狗肉], 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다. 겉으로는 훌륭한 것을 내세우고 실지로는 변변찮은 짓을 한다고 다음 사전에 적혀있다. 그리고 구로다 가쓰히로라는 가쓰우동같은 쪽바리가 무한도전이 뉴욕타임즈에 낸 비빔밥에 대해 한 말이기도 하다.

구로다 가쓰히로. 그는 산케이신문 국장이고, 교토대학교 경제학을 졸업했으며,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사장에 교도통신 서울특파원이기도 한 쪽바리다. '구로다 기자가 한국을 먹는다'라는 월간조선사에서 출판한 한국 음식 관련 책도 있고(목차보기), '좋은 한국인, 나쁜 한국인'이란 책도 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1년간 한국어를 공부했다니 한국어도 좀 하는 것 같다. 서강대 겸임교수로 강의도 하였으나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기도 했단다. 일본 극우파이고,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주장에 긍정적이고, 새로운 역사 교과서 만드는 모임에도 긍정적이란다. 일제강점시대를 좋게 받아들이거나 한국의 민족주의적 움직임을 비웃는 글을 산케이신문과 조선일보, 월간조선에 기고하고 있다고 한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하기도 했단다. 이런 ㅆ!


노망난 쪽바리가 헛소리를 해댄다. "밥과 야채 등을 맹렬하게 뒤섞어 처음의 아름다운 색채가 사라져 질겅질겅 돼버린 정체불명의 음식"이라며 비빔밥을 폄하했다. 그런데 이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나보다. 꾸준하게 평생을 한국 까대며 살아왔다. 논문이며 책이며 모두 저 따위 것들이다. 비빔밥을 보고 양두구육이라는 발언은 분명 노림수가 있는 말이다. 아마도 언론의 영향을 역이용해 자신의 지위를 향상시키려는 목적일 것이다. 평생 언론인으로 잔뼈가 굵었으니 여론을 모르고 한 소리는 아닐 것이고, 분명 노림수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에 대해 한국인들이 미친듯이 날뛰며 욕하고 매도하는 것을 통해 일본인들에게 동정심과 민족심을 유발함과 동시에 극우들에게 존경을 받기 위한 꼼수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번엔 상대를 잘못 골랐다. 무한도전의 김태호PD는 이에 대해 “우리 음식이 세계화되니까 배가 아팠나보다. 그 분 앞으로 한식당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시겠다. (한식당에 가면) 본인 스스로가 양두구육이 되니까. 나이 드셨으면 곱게 사셔야지…”라며 일침을 가했다.

양두구육

양두구육 원문



조만간 무한도전 내에서도 강하게 다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분명 그럴 것이다. 영리한 김태호PD가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에 대한 우리들의 반응도 노림수에 넘어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격렬한 반응이다. 그렇다고 이 말 듣고 가만 있을 수는 없다.

구로다를 대적할 한국인이 있으니 바로 해리이다. 해리가 구로다 앞에가서 "야이, 빵꾸똥꾸야! 꾸질 꾸질 할배~"라고 한마디만 해주었으면 좋겠다. 해리에게 당한 구로다는 일본인에게 호소할수도 없을 것이고, 어린 아이를 두고 독설을 뱉을수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구로다를 향한 해리의 한마디. 구로다야 구라 좀 그만치고 해리 말 좀 들어봐라!



서비스~!

빵꾸똥꾸 구로다야!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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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네이트온으로 금전을 요구했다는 연락을 친구로부터 받았습니다. 아내의 아이디로 말이죠. 아내의 친구이자, 제 친구이기도 하기에 제게 연락을 먼저 했는데, 아이디가 노출된 것 같다며 확인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불과 1,2분 사이에 또 한통의 전화가 아내에게 걸려왔습니다. 이번엔 아내의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 또한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내용인즉은 친척이 갑자기 아파서 돈이 필요한데 보안카드를 잃어버려서 돈을 뺄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급전이 필요한데 310만원을 급히 빌려달라고 하더랍니다. 평소에 집사람이 금전거래를 한 적도 없었고, 그런식으로 친구들에게 빌릴 사람이 아니기도 하기에 쉽게 넘어가진 않았을테지만, 아내 친구는 정말 돈을 빌려줄라고 했답니다. 빌려주지 않은 이유는 국문학 학사와 석사까지 가지고 있는 아내이기에 문법과 띄어쓰기를 무시한 내용을 보고 아내가 아님을 직감했다고 하더군요. 평소 문법과 철자, 띄어쓰기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내이기에 다행이도 문법, 철자, 띄어쓰기 모두 무시한 사기꾼에게 당하지 않았지만, 정말 섬뜩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네이트온을 할 때 숫자를 입력할 때면 빨간색 글씨로 금전요구는 사기일 수 있다고 뜨더군요. 하지만 설마 그런 일이 있겠어? 라고 무시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을 당하고 나니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비밀번호를 자주 바꾼다.

상당히 귀찮은 일인데,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는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한번 정한 비밀번호는 잘 바꾸지 않습니다. 아내의 비밀번호는 영문과 숫자로 조합된 쉽게 유추할 수 없는 번호인데 유출된 것으로 보아 사이트가 해킹 당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그 비밀번호는 네인트온과 네이버에서만 사용하는 비밀번호이기에 네이트온과 네이버 둘 중 하나의 사이트에서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PC방도 가지 않고 아기를 돌보느라 거의 집에서만 있었기 때문에 키보드 해킹이나 제 PC이 해킹 당했을리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이트에서 유출된 것인데, 이는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바꿔주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비밀번호가 사이트에서 유출된 것이고, 유출이 쉽다면 자주 해킹하여 언제든 비번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도용당한 아이디의 비번을 바꿔버린다면 속수무책이 될 수 있죠.

 

2. 명의도용서비스에 가입한다.

사이렌(바로가기)같은 곳에서 명의도용서비스를 무료체험과 유료 서비스가 있습니다.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할 때 미리 차단해 주는 것인데, 내 주민번호를 도용하여 회원가입을 하려하면 차단시켜 주는 것입니다. 내가 허용할 때만 주민번호를 열어주는 것인데, 사이트 회원가입이 미리 되어 있는 상태에서 아이디와 비번이 유출된다면 이 또한 속수무책입니다.

하지만 아이디와 비번이 유출되었다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3. 대화명을 바꾼다.

현재 제 아내의 대화명을 "제 아이디가 도용당해 금전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전 금전을 절대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속지 마세요"라고 바꿔놓았다. 적어도 이 아이디를 본 친구들은 다음 번에 사기꾼이 로그인하여 금전을 요구시 넘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디가 특이하다보니 친구들이 주의해서 볼 가능성도 크겠죠?

 

4. 쪽지를 보낸다.

혹여나 로그인을 오랜만에 한 친구한테 그런 사기를 친다면 충분히 당할 소지가 있기에 미리 쪽지를 보내놓습니다. 내용은 대화명과 같은 것으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단체로 쪽지를 보내 "난 금전 요구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밝혀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Vladimir
Vladimir by Thomas Hawk 저작자 표시비영리

5. 돈 거래는 꼭 전화통화 혹은 영상통화, 또는 직접 만나서 한다.

이 정도 대처를 했으면 그 다음은 대상자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네이트온으로 돈거래가 활발하기에 그런 사기꾼들이 활기를 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이트온은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절대로 되도록 금전거래를 하지 않아야 하고, 돈거래는 직접 만나서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고, 전화통화나 영상통화로 상대방을 확인한 후 주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당하고 나니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납니다. 이렇게 쉽게 유출당하게 한 네이트온에 대해서도 화가 나고, 남의 아이디를 도용하여 사기치는 빵꾸똥꾸들에 대해서도 화가 납니다. 어쨌든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다음 부터는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경계하고 미리 예방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돈거래, 절대로 네이트온으로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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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더럽게 할 일 없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빵꾸똥꾸 해리는 이제 빠이빠이가 될 듯 싶다. 방송위에서는 빵꾸똥꾸라는 말이 아이들 교육상 좋지 않다며 해리가 사용하는 말들, "먹지마, 거지 같은게, 당장 나가"와 같은 말들에 대해 방송법 100조 1항을 내걸며 권고 조치를 했다고 한다. 법적인 강제성이 없다고 하는데, 이렇게 방통위가 직접 나서서 해리 교육을 시켜주니 참 코믹한 시트콤이 아닐 수 없다.

가끔씩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아이들이 해리를 따라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그만큼 지붕뚫고 하이킥이 인기가 많다는 반증이라 생각하며 재미있는 현상이라 보았다. 하지만 그것을 걸고 넘어져 해리라는 캐릭터에게 훈계를 하며 방송법으로 해리의 버릇을 고치려는 멍청한 일이 진짜로 일어난다는 것이 한심하기만 하다.

빵꾸똥꾸가 문제인가?


빵꾸똥꾸가 뭐가 문제인가? 아이들이 따라한다는 것이 이유라면, 수많은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들은 어떻할거며, 시베리안 허스키 같은 예능 용어들은 어떻게 할 것이란 말인가. 가히 KBS에서 내놓은 막말 퇴출법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빵꾸똥꾸는 해리의 캐릭터이다. 빵꾸똥꾸는 해리를 규정하는 단어이며, 버릇없는 아이란 캐릭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단어이기도 하다. 또한 이 시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아이들의 소외되고 있고,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한 요즘 아이들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있는 요즘 시대에 돈으로 보이지 않는 계급이 형성된 것도 어린 해리의 가감없고 거침없는 말들을 통해 현실을 꼬집고 있는 캐릭터이다.


못된 해리는 결국 어른들이 만들었고, 사회적 병폐가 만든 결과물인 셈이다. 하지만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그런 해리를 점차 변화시키고 있다. 해리의 버릇을 고치는 것은 방통위가 아니라 가족의 사랑인 셈이다. 신애와 세경이 들어온 이후 가족간에 애피소드들로 가족 안에 사랑과 추억이 생겨나며 가족을 엮어주는 끈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통해 현대에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문제점을 드러내고, 시트콤이란 장르를 통해 코믹하게 풀어내며 깊이를 담고 있는 것이 지붕뚫고 하이킥이다.

그런데 자신의 아이들을 금지옥엽으로만 키운 해리 부모와 같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녀가 해리를 따라한다고 몇마디 했다고 방통위가 얼씨구나 하며 달려들어 해리에게 철퇴를 매겼으니 이처럼 코믹하고 시트콤스런 일도 없을 것 같다. 이 시대 빵꾸똥꾸의 말들을 따라 빵꾸똥꾸가 되어 빵꾸똥꾸 해리를 빵꾸똥꾸 못하게 만들고 있으니 참 빵꾸똥꾸하다.  

해리를 따라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이다. 10개의 학원과 용돈만 두둑히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하지 말자. 아이들에겐 놀아주고 관심을 가져줄 가족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해리를 왜 따라하겠는가? 뭔가 해리와 통하는게 있어서가 아니겠는가?



88만원 세대인 요즘, 부모들의 어려움은 사회적인 문제로 퍼져가고 있다. 빵꾸똥꾸 해리를 따라하는 아이를 키운 부모들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는 사회적으로 빈부격차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현상을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월급은 줄어들고, 생활비는 오르고, 맞벌이를 해야 겨우 먹고 살 수 밖에 없는 요즘, 빵꾸똥꾸 같은 해리는 계속 생겨날 수 밖에 없으며, 그 아이들을 상징화하고,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는 개념있는 드라마는 계속 방통위의 철퇴를 맞을 수 밖에 없다. 방통위가 철퇴를 내려야 하는 곳은 애꿎은 해리가 아니라 청년실업과 이런 상황을 만들어내기만 하고 싸움 박질만 하는 빵꾸똥꾸들이 모여 있는 국회에 있을 것이다.

이런 수많은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는 빵꾸똥꾸 해리에게 더 이상 빵꾸똥꾸를 못하게 한다면 아마도 예전 애피소드에서 해리에게 빵꾸똥꾸를 못하게 했던 것처럼 해리들은 마구 폭발하지 않을까 싶다. 빵꾸똥꾸를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놓고 근본적인 해결은 하지 않고 미봉책으로 입만 틀어막으려는 행동은 결국 해리들을 더욱 삐뚤게 만들 것이며 나중엔 폭발하게 만들지 않을까 싶다.


방통위의 존재 목적은 무엇인가? 방송에서 바른말 고운말만 쓰게 하려는 심산인가? 나쁜말이 있어야 좋은 말도 있고, 그른 말이 있어야 바른 말도 있다. 오로지 바른말만 방송에서 하게 한다면 결국 북한 방송이랑 다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고작 시트콤의 일개 어린 캐릭터를 가지고 법을 들먹이며 철퇴를 매기며 입을 틀어막는 옹졸한 행동이 방통위의 존재 목적이란 말인가.

방송법으로 잣대를 들이대라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못볼 것을 보여주는 국회에 들이밀기를... 빵꾸똥꾸 해리에게 빵꾸똥꾸를 마음 껏 할 수 있도록 해 줘라 이 빵꾸똥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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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관심을 받고 자라고, 관심을 받으며 살길 원한다. 서로의 관심 속에 사회성이 길러지며,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인생사일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처럼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경제적 이유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고 있다. 경제적 이유란 돈이겠지만,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닌, 돈을 향한 욕망의 강도가 소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며 가장 재미있게 보는 캐릭터이자, 슬픈 캐릭터는 해리인 것 같다. 빵꾸똥꾸로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해리이지만, 황정음과의 친구편에서 해리의 의사소통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해리는 세상의 사람을 두분류로 나눈다. 그것은 빵꾸똥꾸와 친구이다. 그나마 친구는 거의 없고, 대부분의 사람이 빵꾸똥꾸이다.


빵꾸똥꾸라는 말은 이순재가 방구를 뀌자 이현경에 똥꼬 좀 막으라는 말에 말이 느렸던 어린 해리가 빵꾸똥꾸라는 말을 하게 된 것이다. 해리에게 빵꾸똥꾸는 그 단어의 뜻보다는 담겨진 의미가 많은 단어이다. 처음으로 칭찬을 받았던 단어였고, 그 단어를 반복할수록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하지만 해리가 생각하는 빵꾸똥꾸의 뜻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빵꾸똥꾸의 뜻은 달랐다. 해리에게 있어서 빵꾸똥꾸는 관심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지저분한 단어, 혹은 불쾌한 단어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서 의사소통의 문제는 일어나게 되었을 것이다.


어릴 땐 관심을 받기 위해 빵꾸똥꾸라 해도 사람들이 귀엽게 봐 주었겠지만, (특히나 말이 느렸기에) 성장할수록 해리가 빵꾸똥꾸라하면 사람들의 표정은 불편해하고 기분 나빠했을 것이다. 거기에서 해리는 의사소통의 오해로 상처를 받게 되었고, 그 이후 친구 외의 모든 사람은 빵꾸똥꾸로 인식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해리는 의사소통에 서투른 아이가 되었을 것이다. 해리와 친구가 되면 우선 절친이라는 의미로 빠진 앞니를 보아야 하고, 해리의 입에 들어갔다 나온 것도 거침없이 먹어야 한다. 지저분하기 그지 없는 그런 행동들은 해리에게 있어서 관심의 표현이었지만, 사람들에겐 지지분하고 불쾌한 행동일 뿐이었다. 그 의미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관심을 거부하게 되고, 그 관심을 거부한 거절감에 해리는 폭발하며 빵꾸똥꾸를 외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앞니를 보여주고, 먹던 것을 주는 행위는 해리에게 있어서 최상의 관심 표현이고, 절친에게만 하는 행동이다.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빵꾸똥꾸같은 지저분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관심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그렇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이는 바로 잡아주어야 하는 것이고, 바로 잡아준다는 것은 교육에 달려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의 부재가 해리를 빵꾸똥꾸로 만들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의 인성교육 부재, 가정에서의 가정교육 부재가 만들어낸 우리 시대의 아이들인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잘못되었다는 것보다는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교육을 통해 충분히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리는 친구를 만들고 싶어한다. 직장에 다니느라 항상 바쁜 엄마, 회사에서 오랜 시간 있는 아빠와 할아버지, 학교가서 늦게 오는 오빠, 병원가서 아예 안들어오기 일수이고, 들어와도 들은체도 못하는 삼촌 사이에서 해리는 소외감과 고독을 느꼈을 것이고, 그것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소통의 부재는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오해의 연속은 해리를 열받게 했다. 그래서 해리는 모든 사람들을 빵꾸똥꾸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즉, 그 말의 의미는 "자신의 관심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바보 같은 사람들이란 뜻이 아닐까 싶다.

해리가 신애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신애의 순수함과 작은 것에 대한 관심들이 해리와 친구가 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같은 또래의 전혀 다른 환경의 아이.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서 소통이 이루어지고 화합이 일어나는 것이니 말이다. 해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성을 배워 신애와 절친이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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