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선덕여왕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보면 볼수록 선덕여왕의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장 방송을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선덕여왕은 이제 문화의 한 코드가 되어가고 있고, 사극의 롤모델이 되어가고 있다. 매 회 평균 시청률이 40%가 넘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는 선덕여왕은 전 드라마를 통틀어 가히 적수가 없을 만큼 재미있고, 신선한다.

문노가 죽고 비담이 폭주하는 장면은 마치 만화책의 주인공처럼 흥미진진했다. 이상한 행동을 하는 김춘추 역시 슬슬 그 매력을 발산하려 준비하고 있다. 지금의 선덕여왕은 비담의 선덕여왕이고, 조만간 김춘추의 선덕여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덕여왕은 많은 제작비를 투자해서 만든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이다. 스케일도 크고, 나오는 주인공만해도 쟁쟁한 스타들이 많다. 그리고 처음에 선덕여왕이 만들어졌을 때 나온 이야기가 바로 제 2의 대장금을 노린다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매우 부정적이었다. 대장금의 파급력이 굉장했기 때문이다.


대장금 효과는 정말 대단하다. 중국에서 1년 반동안 있으면서 대장금의 파워를 한두번 느낀 것이 아니다. 슈퍼에는 기본적으로 대장금 관련 상품들이 즐비하고, 산동대학교 한국어과 건물에 가면 대장금 인형이 전시가 되어있다. 음식점 간판이나 광고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대장금을 잘 설명하기 힘들면, "오나라 오나라~" 여기까지만 해도 따라부를 정도로 대장금의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 모른다.

대장금은 한국의 음식 문화도 알렸고, 한국 연예인들의 위상도 높였고, 드라마의 열풍도 불게 만들었으며,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대장금을 보고 생길 정도로 돈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부가가치를 낳았다. 무엇보다 한국의 사극이 해외에서 통한다는 것이 참 신기한 일이다.

대장금 이후 사극의 해외수출이 여러 번 있었지만, 번번히 실패를 했다. 실패한 이유는 단 하나이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없던 드라마를 수출하기 때문이다. 재미없는 것은 만국 공통이다. 반대로 재미있는 것도 만국 공통이다. 전세계의 문화가 다르지만, 대장금을 재미없다고 한 나라는 없다 심지어 중동에서도 대장금 열풍이 일어났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가 미드에 환장하듯이 말이다 .


그런데 선덕여왕은 재미있다. 누가보아도 재미있다 .대장금만큼 재미있다. 게다가 수출을 염두하고 만들어서 이미 준비가 한창일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시간 뿐일 정도이다. 선덕여왕의 미래를 조심스레 예상해보자면 선덕여왕은 분명 제 2의 대장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선덕여왕은 어떤 면에서 대장금을 능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금은 이영애 1인 체제이다. 이영애를 중심으로 모든 스토리가 진행되고, 음식의 다양함으로 승부를 건다. 선덕여왕은 다수 체제이다. 내가 쓴 선덕여왕 글만 보아도, 처음에는 미실의 선덕여왕이라 썼다가, 그 다음엔 덕만의 선덕여왕, 칠숙의 선덕여왕, 유신의 선덕여왕, 비담의 선덕여왕, 이제 김춘추의 선덕여왕까지 다양한 캐릭터에게 중심이동을 하면서 다양성을 추구하여 지루함을 없에고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대장금처럼 긴장감 넘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가 있다. 선덕여왕의 스토리가 역사적으로는 왜곡되었을 지 모르지만, 극으로 본다면 최고의 극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이제 중반이 넘어 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는데도 선덕여왕에 대한 궁금증은 폭발적이다. 비담이 죽이려는 자는 뭘 믿고 그렇게 실실거리는지, 김춘추는 왜 거기 있었는지, 덕만과 유신은 어떻게 미실의 세력을 축소시킬 것인지 모든 것이 다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선덕여왕은 제 2의 한류스타를 준비시켰다. 어떻게 보면 최고 스타급들을 캐스팅하지는 않았다. 배용준, 이용애급은 고현정 밖에는 없었다. 고현정 역시 지금까지 크게 성공한 드라마가 없기 때문에 핫이슈인 스타는 아니었다. 이요원도 출산 후 큰 활약이 없이 공백이 길었고, 엄태웅은 연기력 하나는 인정받았지만, 부활과 마왕이 시청률은 저조하게 나옴으로 불운의 엄정화 동생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김남길도 연기는 정말 잘하지만, 선덕여왕 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유승호도 이번에 새롭게 나오는 것이며 잘 자라준 유승호에 탄성이 나올 정도로 스타급으로 성장할 재목이다.


이들은 모두 지금은 큰 스타는 아니지만, 선덕여왕을 통해 한류 스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알천랑, 덕만의 아역, 천명공주, 천명공주 아역, 미생 모두 이슈를 끌어내며 어디에서건 통할 캐릭터이다. 선덕여왕에는 너무도 많은 흥행 이유가 있고, 이런 것들은 선덕여왕의 한류 열풍에 불씨가 될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져서 야밤도주를 하는 한국 사람들 때문에 한국의 이미지가 안좋아지고, 현지 교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IMF 때 있었고, 올해 초에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곧 혐한류로 비춰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중 90%가 중국인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문화이다.

문화의 힘이 굉장하다는 사실을 중국에서 몸소 체험하고 왔다. 이미 선덕여왕은 중국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번역이 되어 중국 사이트에 올라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중국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있을 것이다. 이제 선덕여왕이 수출이 된다면 다시 한번 한류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선덕여왕이 다시 한번 한류의 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면 좋겠다.

반응형
반응형

덴의 동쪽이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처음부터 많은 이슈를 뿌리며 난항을 겪었지만,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고 월화드라마의 강자로 자리잡아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에덴의 동쪽은 처음부터 큰 규모로 마케팅을 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스페셜 먼저 방영하고 2회 연속 방영하는 전략을 적절히 이용함으로 식객의 시청자들을 잘 유입하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큰 난관에 부딪혔으니 그것은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 그리고 뻔한 내용들이었다. 참 민망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이연희의 연기는 많은 화제가 되었고, 정신병에 걸린 여자를 그려낸 것이기에 원래 그런 연기라고 넘겨보려 했지만, 정신병에 걸려 정신병원에 있는 장면이 나왔음에도 아직까지도 이연희의 연기는 어색하기만 하다. 송승헌의 연기 또한 예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다.

대사는 신파극처럼 마치 60년대 오래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그런 멘트들은 드라마를 더욱 어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버지에 대한 복수에 초점을 맞춘 에덴의 동쪽은 타짜와 마찬가지로 복수 외에는 엉성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은 해외로 가면 가려질 것들이다. 오히려 단점이 장점으로 바뀔 수 있기에 에덴의 동쪽이 해외로 수출된다면 큰 인기를 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 연기력 논란은 외모로 커버
 

연기력에 대한 논란은 행동보다는 대사를 치는 말투에서 많이 나왔다.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이런 논란은 문제될 것이 없다. 어차피 자막으로 처리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에덴의 동쪽이 거의 실시간으로 자막까지 딸려서 나온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중국인들은 다운을 받지도 않는다. 그냥 홈페이지에서 검색하여 클릭만 하면 실시간으로 자막이 딸린 고화질의 한국 방송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연기력에 대한 논란은 외모로 커버할 수 있다. 연정훈과 이다해까지 가지 않더라고 송승헌과 이연희 선에서 이미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송승헌 한명으로만도 일본과 중국 및 동남아시아는 모두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에덴의 동쪽이 송승헌에게 그렇게 큰 출연료를 준 이유도 이런 이유가 아닌가 싶다. 송승헌 한 명이 에덴의 동쪽이 수출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와 더불어 이연희의 외모라면 충분히 월드스타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다. 이연희의 어색한 대사는 어느 외국인도 알아차릴 수 없을 것이다.

 
2. 화려한 액션
 

또 한가지 해외에 어필할 수 있는 것은 화려한 액션이 아닌가 싶다. 일당 백으로 싸우는 송승헌의 모습은 홍콩 액션 영화 저리가라 할 정도이다. 오토바이 묘기나 헬기까지 동원한 액션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이다.

일당 백의 액션 같은 것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영웅적인 과장이 심한 액션을 좋아하다 보니 우리 나라의 오밀 조밀한 액션보다는 그 쪽에 맞추어 찍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액션에 걸맞게 삼합회, 야쿠자 등 해외 깡패들도 등장한다. 이 또한 해외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3. 현지 모습, 현지 언어
 

가끔씩 하는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는 더욱 해외에서 재미있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곧 개봉하는 짐캐리의 영화에서도 짐캐리가 한국어 학원에 다니면서 “청주 날씨는 어때요?”를 “정준하씨는 어때요?”로 발음하여 한동안 실시간 검색어에 노출되었던 것 같이, 에덴의 동쪽에서 나온 영어, 중국어, 일본어는 외국인들에게 또 한가지의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다.

처음부터 마카오 및 일본 등 해외 촬영이 유난히 많았던 에덴의 동쪽은 현지 사람들에게 호감을 불러 일으킬만 하다. 예전에 007이 북한을 배경으로 찍었을 때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었다. 비록 장면이 어색하고, 한국어 발음도 알 수 없는 발음이었지만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에덴의 동쪽도 중국이나 일본 사람들이 볼 때 좀 더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다.

그 외에도 에덴의 동쪽이 처음에 벌였던 마케팅 실력이면 충분히 해외 시장을 성공적으로 뚫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스토리도 아버지의 복수에 관한 내용이지만, 그렇게 간단하지도, 또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 한류가 끝났다고 하는데, 에덴의 동쪽을 통해 또 다시 한류를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