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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태백이 시작했다.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광고천재 이태백은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페이스북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광고계에 있는 분들이 있어서 그 분들 또한 광고천재 이태백에 대해 매우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2회까지 시청률은 4%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MBC의 마의가 23.7%, SBS의 야왕이 15.3%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마의의 시청률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중이고, 50부작인 마의가 끝나려면 아직 13회나 남았다. 야왕 또한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세에 있고, 24부작 중 8회를 진행했기에 앞으로 16회가 남아있다.

반면 광고천재 이태백은 전작인 학교 2013의 시청률조차 흡수하지 못했다. 15%대의 시청률을 올리던 학교 2013은 마지막에 그대로 이어지지 않고 스페셜 방송으로 인해 한회 간격을 두었다. 스페셜 방송이 뭔가 특별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학교2013을 전혀 보지 않은 듯한 컬투의 진행으로 급조된 스페셜 방송이 되고 말았다. 솔직히 학교2013 스페셜 방송을 기대했었다. 기존에 스페셜방송을 하면 방송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수준에서 멈추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토크쇼같이 진행되어 보다 심층적인 뒷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15%중 11%가 마의와 야왕으로 흡수되는 결과를 내고 말았다. 마의는 기존의 시청층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고, 야왕은 새로운 시청층을 끌어들이며 추격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토리면에서는 야왕이 마의보다 더 탄탄하고, 구성이나 연출면에 있어서도 야왕이 더 짜임새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야왕에 있어서 너무 비약적인 스토리 전개나 우연한 사건의 연속이라는 점은 재미를 반감시키기도 하지만, 야왕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마의가 40~50대 이상이 좋아할만한 사극이라면 야왕은 20~30대가 좋아할만한 스토리다. 착한남자와도 스토리가 비슷하고, 만화 원작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기도 한다 반면 광고천재 이태백은 빼앗아올 시청층이 없다. 과장된 표현들은 일본 드라마를 연상시키고, 스토리 또한 비약적인 부분이 많이 있다. 특히 관심을 많이 가졌던 광고인들은 광고천재 이태백을 보면서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광고계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비현실적인 이야기들과 현실과는 전혀 다른 광고판 이야기들이 결국 광고인들마저 등돌리게 만든 것 같다. 스토리나 구성을 보면 타켓을 10대에 맞춘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오버스런 행동과 열정과 의지만으로 모든 난관을 해쳐나가는 주인공 이야기는 성인에게는 유치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도 아니고, 10대들도 공감하기 힘든 소재이다. 광고 에이전시에 입사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관심있게 볼 수도 있겠지만, 현실과 너무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광고천재 이태백은 그냥 신데렐라 스토리와 러브라인에 광고라는 양념을 뿌린 정도로 진행되고 있다.


3회부터 광고계의 전설 마징가로부터 이런 저런 광고 노하우에 대해 배우게 되며 내공을 쌓게 되는 이태백이 나오지만 과연 야왕와 마의의 싸움에서 얼마나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도 사람의 시선을 사로 잡아야 하는 광고에 대한 이야기인데 너무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보다 광고에 대한 이야기나 숨겨진 노하우들을 밝혀준다면 광고인들이 알아서 광고를 해 주겠지만,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이슈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이태백, 백지윤, 애디 강, 고아리의 4각 관계와 마이찬과 이태백 동생 이소란의 양념 러브라인을 강화하여 로코로 가지 않은면 현재로서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총 16부작 중 2회를 진행했기에 이제 14회가 남았는데, 최종회를 하기 바로 전에 13회가 남은 마의가 끝날 것이고, 야왕은 16회가 남았기 때문에 최종회를 해도 계속 하고 있을 것이다. 즉, 끝날 때까지 이 시청률이 유지되거나 더 적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의는 현재 시청률 굳히기에 들어간 것 같고, 야왕은 계속 상승세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물을 소재로 하여 풀어낸 광고천재 이태백. 아쉽지만 시작부터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지 못한 것 같다. 남은 14회에서 대반전이 일어날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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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삼켜라'가 시작했다. 시작하자마자 수목드라마의 1위를 석권하며 새로운 강자로 등극하였다. 시티홀의 시청률에는 반 밖에 못미치는 수치이지만, 첫 시작을 1위로 시작하였으니 순조로운 시작이다. TNS 시청률 14.8%로 2위인 파트너(9.9%)에 비해 5% 정도의 차이를 보이며 처음부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트리플의 불만은 수목드라마의 전체 시청자가 적기 때문에 트리플의 시청률도 낮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일지매나 베토벤 바이러스등 많은 수목드라마가 3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며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드라마가 수목에 안하기 때문에 시청자가 보지 않는 것이지, 일부러 수목요일에만 TV를 안본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이제 태양을 삼켜라가 다시 수목드라마의 전성기를 다시 열지 않을까 싶다. 첫회부터 시선을 집중시키며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진구의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리얼하고 멋있었다. 진구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2008/08/20 - [채널3 : 영화] - <트럭> 유해진, 진구 단독인터뷰 ) 그는 매우 친절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드러운 남자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런 그에게서 카리스마 넘치는 파워풀한 모습을 보니 역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양을 삼켜라가 수목드라마의 새로운 강자가 된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시티홀을 영향이 있다. 시티홀의 후속작인만큼 전작의 영향은 조금이라도 받는다. 시티홀이 마지막까지 수목드라마의 선두자리를 지킴으로 해서 태양을 삼켜라 또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약간 아쉬운 것은 스페셜을 하지 않았으면 그 효과를 더 크게 얻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점이었다. 최근들어 스페셜이라는 것을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 많이 활용을 하는데 영화의 메이킹 필름처럼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대강의 줄거리를 요약해 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스페셜의 가장 효과적인 활용이라 하면 바로 경쟁작을 견제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에덴의 동쪽이 이 스페셜을 매우 잘 활용하였는데, 스페셜을 방영하고 그 다음 날 연달아 두개의 방송을 함으로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기에 이 스페셜은 치열한 눈치 작전의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자명고의 경우는 이 스페셜을 잘 사용하지 못하여 오히려 독박을 쓴 경우라 할 수 있다. 에덴의 동쪽의 연장방송을 견제하기 위해 스페셜을 급조했지만, 복병인 WBC 방송으로 인해 결국 실패를 하고 말았다.


태양을 삼켜라는 현재 뚜렷한 경쟁작이 없다. 트리플이나 파트너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적수가 없는 상황에서 스페셜은 흐름을 끊는 역활을 했다. 시티홀의 영향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스페셜 방영은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만 떨어뜨리고 경쟁 드라마의 견제도 제대로 못하는 꼴을 만들어내었다. 스페셜 방영은 시청률 7.8%로 당일 파트너가 12.1%를 만들게 한 원인이기도 했다. 즉 경쟁 드라마를 살려주고, 전작의 흐름을 끊어버린 악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을 삼켜라는 바로 수목드라마를 바로 석권하였다. 아프리카와 라스베가스, 제주도를 오가는 화려한 액션과 영상, 그리고 유오성, 지성, 진구, 안내상등의 굵직한 연기력, 오랜만에 나온 성유리까지 합세하여 시청자의 눈을 오랜만에 시원학 해 주었다.

게다가 올인을 제작했던 작가와 감독이 다시 뭉쳐 만들어서 그런지 올인 느낌이 많이 들었다. 진구나 지성의 모습에서 이병헌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그러면 유오성은 허준호, 성유리는 송혜교? ) ^^;; 헬기와 사자까지 동원하여 처음부터 돈 쓴 티를 팍팍 내준 태양을 삼켜라는 이제 수목드라마를 삼켜버릴 기세이다.


스토리만 끝까지 완성도를 지켜나가면 이 드라마의 대박 조짐은 첫회부터 느낄 수 있다. 특별한 경쟁작도 없고, 트리플, 파트너 모두 이제 시작인 드라마이기에 태양을 삼켜라의 상승세는 아마도 롱런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주에 2회부터 전광렬이 합세하여 한층 더 굵은 선의 연기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20%가 넘는 시청률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수목드라마에 시청자가 없어서 시청률을 내지 못한다는 어이없는 변명을 뒤집어 줄 태양을 삼켜라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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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블로거뉴스 명예기자단으로 '트럭'의 제작보고회에 다녀오게 되었다. 처음에 전화연락을 받고 어리둥절했다. 난 주로 TV를 보고 감상문을 쓰는 정도의 블로거인데 영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하다니... 하지만 별다른 설명이 없기에 그냥 시사회 정도로 생각하고 늘 함께하는 미녀들의 수다의 1red님과 함께 대한극장으로 향했다.

9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트럭'은 극락도살인사건, 추격자에 이은 한국형 스릴러물이다. 유해진씨와 진구씨가 주연을 맡았고 '호로비츠를 위하여'로 많이 알려진 권형진 감독의 두번째 작품이다. 데드라인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며 나온 트럭은 폐쇄적인 공간인 트럭안에서 일어나는 살인본능 진구와 생존본능 유해진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렸다.

스릴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이다. 나는 24시, 엘리어스, 프리즌브레이크등의 미드나 유주얼 서스펙트, 나비효과, 파이트클럽등의 스릴러 영화를 즐겨본다. 무언가 머리를 쓰게 하고, 내 예상을 뛰어넘는 결말로 머리를 띵하게 만드는 창의력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 트럭 역시 그런 스릴러 장르의 영화이다. 그런데 권형진 감독은 외국의 스릴러와는 다른 한국적 스릴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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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인 줄 알고 간 제작보고회는 말 그대로 제작보고회였다. 1red님에겐 영화 보여준다고 갔는데 대략난감이었다. 시사회는 9월 초에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날 진행을 맡았던 류시현 씨의 안내에 따라 뉴스 형식으로 제작된 개략적인 동영상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이 날 류시현 씨의 진행은 정말 매끄럽고 좋았다. ) 짧은 동영상이었지만 박진감과 스릴이 넘쳐 정말 재밌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영상을 보고 나니 더욱 영화 트럭을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마치 사탕 한입 빨아먹고 몇주일 기다려야 하는 기분이었다.

직접 가서야 안 이야기지만, 나와 1red님은 진구씨와 유해진씨의 단독인터뷰를 할 수 있는 명예블로거로 초청되었던 것이다. 연예인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이러한 기회는 정말 황송할 정도로 좋았지만 미리 준비를 하지 못 한 채로 인터뷰를 하게 돼서 무척이나 난감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떤 질문을 해야 할 지 몰라 머리 속이 하얘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역시나 평소에 좋아하던 진구씨와 유해진씨를 가까이에서 만나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다. 1red님은 평소에 진구씨 팬이라 긴장감에 떨었으며, 나 또한 유해진씨 팬이라 어떻게 말문을 터야할지부터가 걱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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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보고회가 시작되고 류시현 아나운서의 낭랑한 목소리로 트럭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트럭은 일상적인 소재에 스릴러적 성황을 접목시켰을 때 일어나는 드라마에 주목한 영화이다. 만약 '채소를 싣고 달리는 트럭 짐칸에 시체가 실려 있다면? 그리고 그 트럭에 연쇄 살인범까지 타고 있다면 어떨까?'라는 낯선 호기심에서 이 영화는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디든 자유로이 이동을 하는 트럭 본래의 성격과는 반대로 트럭 내부는 철저히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점 역시 스릴러적 재미를 배가 시키는 요소인 것 같다. 옆자리에 앉은 상대방의 미세한 숨소리 마저 눈치챌 만한 좁은 공간, 그리고 멈출 수도 없이 계속 달려야만 하는 상황 속의 트럭 운전사는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청할 수도 그 상황을 벗어날 수도 없는 최악의 상태가 되고만다. 시체를 버려야만 살 수 있는 트럭운전사의 생존본능과 연쇄살인범의 살인본능이 맞붙는 트럭이 어떻게 진행될지 매우 기대된다.

트럭의 홍보 영상을 보고 난 후에는 포토타임이 있었고, 바로 질문 시간이 있었다. 많은 기자분들과 카메라가 영화관을 가득 매우고 있었고, 다음 TV팟에도 생중계가 됨으로 인터넷 실시간 질문도 받았다. 상당히 많은 양의 질문이 나와서 단독인터뷰에서는 별로 할 이야기가 없었다. 우선 이 때 나온 질문들을 한번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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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권형진 감독님께 질문하겠습니다.  유해진씨와 진구씨를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우선 유해진는 제작진에서 만장일치로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유해진씨는 매우 코믹해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로는 완벽주의자에 가까울 정도로 빈틈이 없고 꼼꼼한 연기를 펼치기 때문에 캐스팅에 만장일치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진구씨의 경우는 마치 백지장과 같은 연기자이기 때문에 캐스팅을 했습니다. 무엇을 그리든 원하는 그림이 나오는 훌륭한 배우라 캐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유해진씨께 질문하겠습니다. 평소에 코믹한 이미지가 많은데, 진지한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하셨습니까?

A: 하하. 저 정극도 많이 했었는데... 일단 스릴러와 유해진이라는 것이 잘 매칭이 안되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되실 겁니다. 평소의 이미지에서 서서히 몰입되어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마치 먹물이 한지에 스미듯 빠지게 될 것이기에 괜찮을 것입니다.


Q: 진구씨께 질문하겠습니다. 최근 추격자가 흥행을 했는데, 같은 연쇄살인범으로 비교가 되지 않을까요?

A: 추격자의 하정우 선배님이 연기를 정말 잘하셨지만 추격자의 연쇄살인범과는 같은 연쇄살인범이어도 트럭의 연쇄살인범은 다르게 받아들 일 것 같습니다. 보시면 아십니다. 하하.


Q: 영화 촬영 중에 일어난 무서운 애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네티즌 질문)

A: 유해진- 딱히 무서운 애피소드는 없었지만, 한가지 꼽으라면 물에 들어가는 씬이 있었어요. 물 속에서 힘들게 연기를 하는 바람에 심한 몸살에 걸렸었지요. 그런데 다음 날도 물속에 들어가는 씬이어서 감독님께 말씀드렸어요. 하루 좀 쉬면 안되냐고... 그랬더니 감독님이 조용히 그러시더군요. "물론 쉬어야죠. 그러나 이 씬은 꼭 찍어야 하지 않나요?" 그 때 감독님이 정말 무서웠습니다.

진구- 제가 부연 설명을 하지면, 유해진씨가 지금은 농담삼아 우스갯소리로 말씀하시지만 당시에는 정말 몸이 많이 아프셨어요. 그리고 다음 날 찍는 씬은 물속에서 유해진씨 허벅지만 나오는 씬이었지요. 대역 배우도 이미 준비되어 있고, 산골짜기에서 하는 장면이라 유해진씨 없이 가는 걸로 되어있었어요. 그런데 저 멀리서 유해진 선배님의 모습이 보이는 거에요. 많이 편찮으셨는지 부축을 받으며 오시더라고요. 그리고는 허벅지만 나오는 그 씬을 찍으시는 것을 보고 유해진 선배님의 열정과 연기에 무서웠습니다. 하하

Q: 유해진씨께 질문하겠습니다. 이번에 주연을 맡으셨는데 역할에 대한 부담감은 없으셨나요?

A: 아직은 양복을 입은 느낌입니다. 안입어 본 것이라  목도 죄고, 옷도 구겨질 것 같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언제가는 편해질 날도 오겠죠. 저의 대뷔작이 블랙잭이라는 영화에요. 당시에 트럭 조수석에 있었죠. 트럭 운전석으로 오는데까지 11년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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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들이 오고 갔다. 솔직한 진구씨와 진지한 유해진씨의 답변을 들으며, 트럭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커졌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영화 전반에 관한 궁금이 다소 해결되었고 감독님과 배우들이 어떠한 심정으로 촬영을 했는 지도 알 수 있게 됐다. 다음 순서는 포토타임. 주최측에서 도시락을 준비해 주셔서 야외에 마련된 포토타임 존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정성스레 준비한 도시락과 트럭이라는 제목의 와인을 선물로 받고 감동^^) 포토타임은 대한극장 앞에 전복된 트럭 앞에서 진행된다고 했다. 입장할 때부터 눈여겨 봤던 것이었는데, 역시 영화 트럭의 홍보차 전시해 둔 것이었다. 매우 리얼해서 영화를 모르는 분들은 정말 사고 장면으로 착각하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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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려 하는데 담당자분이 오셔서 인터뷰를 할 시간이라 하셔서 다급하게 인터뷰 장소로 올라갔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0~15분 정도였고, 그 때까지 미쳐 정리되지 않은 머리속은 하얗게 질려있었다. 걱정이 설렘보다 더 큰 순간이었지만, 이 때 아니면 언제 연예인을 만나보나 하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다른 것 보다 익사이팅TV를 구독하시는 분들 위해 양질의 포스팅을 하기 위해 이 정도는 이겨내야지 하는 심정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아가니 진구씨와 유해진씨가 해맑은 미소로 반겨주셨다. 악수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어색함이 흐르기 시작했다. 안되겠다. 우선 사진부터 찍자고 하였다. 기념사진은 남겨놓아야 하니 말이다.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트럭 포스터를 배경으로 찰칵! 기록을 남겼다. 유해진씨는 "휴~ 이 놈의 마케팅이란"이라며 특유의 재치로 분위기를 편안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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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인터뷰에 들어갔다. 첫질문은 유해진씨에게 했다.

Q: 이번 작품에 주연으로 캐스팅 되셨는데,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느낌은 어떠셨나요?

A: 좋았습니다.


아뿔사! 질문이 별로 없는데 처음부터 단답형이시라니... 식은 땀이 줄줄 흘렀다.

Q: 그럼 주연 캐스팅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한일은 무엇인가요?

A: 대본을 읽었습니다.

허거걱! 아... 이게 아닌데..마음이 급해졌다.

Q: 아니.. 예를 들어 부모님께 연락을 했다거나, 친구들께 자랑을 했다거나...그런 것은 없었나요?

A: 제가 자랑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제가 캐스팅 된 것은 운이 좋아서 였기 때문에 딱히 자랑할만한 것은 없었어요. 열정을 다해서 대본을 열심히 읽는 것이 제가 할 일이었지요.

Q: 영화와 영화사이에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쉬는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A: 쉬는 시간에는 주로 여행을 합니다. 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다른 일보다는 주로 여행을 떠납니다.

계속되는 유해진씨에 대한 질문에 심심하신 듯 진구씨는 종이를 꾸깃 꾸깃 접고 계셨다. 1red님의 질문이 이어졌다.

Q: 진구씨께 질문드릴께요. 예전부터 진구씨 팬이었습니다. 너무 떨려서 유해진씨께 먼저 질문드리고 진구님께 질문드리려고 했어요. 예전부터 진구씨의 연기를 눈여겨 봤습니다. 그런데 진구씨는 연기력과 경력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자신을 어떻게 홍보할 계획인가요?

A: 예, 특별히 홍보를 할 계획은 없습니다. 제가 캐스팅이 된 것도 운이 좋아서 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좋은 연기를 보여드림으로 자연히 많은 분들이 연기를 통해 저를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에 몰입하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실히 한다면 알아주실 것이라 생각해요.  

Q: 주로 진구씨는 진지한 역할을 많이 해오셨는데, 실제 성격은 어떠신가요?

A: 글쎄요, 반반인 것 같아요. 진지할 때도 있지만 촐랑 촐랑 거리는 모습도 있답니다.

1red님이 진구씨의 팬이라고 너무 좋아하자 유해진씨 역시 종이를 구깃 구깃하시더니, 스테프에게 "나 갈까?"라며 너스레를 떠셨다. 그리고 이어서 내가 질문했다.

Q: 유해진씨께 질문하겠습니다. 예전부터 전 유해진씨 팬이었습니다. (유해진: 역시 난 남자에게 통한다니까) 코믹한 이미지가 전 매우 좋은데요, 유해진씨하면 이문식씨가 떠오를 정도로 비슷한 캐릭터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평소 이문식씨와 친분이 있으신가요?

A: 이문식씨와는 매우 친합니다. 평소에 존경하는 분이기도 하고, 모든 일에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십니다. 혹시 몸 보셨나요? 군살이 하나도 없어요. 그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하신 분이시죠. 자주 연락도 하고 최근 오주상사 CF로 인해 자주 만나기도 합니다.

이 질문을 하고 나니 담당자분은 한숨을 쉬셨다. 좀 쌩뚱맞은 질문이기도 했던 것 같다. 트럭 홍보 인터뷰에 갑자기 이문식씨 이야기라니... 하지만 정말 궁금했다. 이문식씨와 유해진씨의 관계에 대해 말이다. 일지매에서 앞니투혼과 함께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쇠돌이 이문식씨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배우이다. 또한 그런 이문식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유해진씨가 이문식씨와 얼마나 친한지, 서로 연기에 대해 얼마나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 알고 싶었다. 유해진씨도 이문식씨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았다. 질문이 나오지마자 이문식씨에 대한 칭찬과 존경의 표현이 구구절절히 나왔지만, 아무래도 자리가 자리인만큼 따로 만나서 사석에서 이야기해야 할 듯 했다.

이왕 쌩뚱맞은 것 끝까지 쌩뚱맞자는 생각에 다음 질문을 하였다.

Q: 저는 익사이팅TV라고 TV 프로그램을 보고 리뷰를 하는 블로거입니다. 때문에 예능쪽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유해진씨의 코믹한 이미지는 예능에도 잘 들어맞을 것 같은데, 혹시 예능쪽으로의 진출 계획은 없으신가요?

A: 없습니다. 저는 배우이기에 연기에만 전념하고 싶습니다.

무리한 질문이었던 것 같다. 요즘 예능 프로를 통해 자신의 본업을 홍보하는 케이스가 많다. 예능쪽에 순수 개그맨 출신이 없을 정도로 많은 방송인들이 예능계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가수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것 같다. 인기 예능 프로에 출연하면 곧 그 음반도 1위가 되니 말이다. 최근에는 배우들도 진출하고 있는 것 같다. 박예진이나 김수로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인 것 같다. 역시 유해진씨의 코믹함은 예능인이 아닌 배우로서의 코믹함이었다. 언제든 진지해질 수 있는 배우말이다.

Q: 스릴러를 찍어서 혹시 촬영 중이나 촬영 후에 가위에 눌리거나 무서운 꿈을 꾸는 후유증은 없었나요?

A: 꿈을 꿀 때 꿈에서 '피'가 자주 나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것은 없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블로거 및 네티즌들에게 <트럭>이란 이런 영화다! 라고 해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려요

A: 유해진- <트럭>은 드라마가 있는 스릴러입니다. 가을에 딱 보기 좋은 영화이지요. 뒤가 궁금해지는 그런 영화입니다.

진구- <트럭>은 복잡하지 않은 스릴러입니다. 명료하고 임팩트한 영화입니다.

이렇게 짧은 인터뷰가 끝나게 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준비하는 건데 하는 아쉬움도 들었지만, 솔직 담백하게 대답해준 진구씨와 유해진씨를 만나게 되어 재미있었고, 즐거웠고 감사했다.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고보니 <트럭>이 정말 재미있는 영화이고, 흥행이 될 것을 직감하게 되었다. 홍보성이 아니라 정말 진솔한 대화를 통해 영화 <트럭>에 대한 그들의 뜨거운 열정과 순수한 노력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검증된 연기파 배우인 진구씨와 유해진씨가 펼칠 숨막히는 대결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뒤가 궁금해지는 그런 순식간에 빠져드는 스릴러 <트럭>의 대박흥행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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