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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소설 '당신 없는 나를'을 읽었다. 기욤 뮈소가 누군지 모른다고 하자, 아내는 그 유명한 소설가도 모르냐며 핀찬을 주었다.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냐고 묻자, 아내는 기욤 뮈소의 소설을 빼놓지 않고 다 보았다고 한다. 기욤 뮈소는 베스트셀러 '구해줘','그 후에','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등의 소설을 써왔고, 그후에(Et apres...)는 Afterwards라는 영화로 나오기도 했다. '그 후에'는 내년에 출간될 예정이기도 하다.

아내가 읽는 책과 내가 읽는 책의 스타일은 좀 다르다. 아내가 재미있다고 한 책은 내가 보면 재미없었다. 그리고 내가 권해준 책은 아내가 재미없어 했다. 난 주로 자기계발책을 좋아하지만, 아내는 소설책과 같은 문학적인 책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내는 편향된 나의 독서 습관이 문제라고 말하지만, 어릴 적부터 독서 자체를 싫어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내겐 장족의 발전이다. 그래도 아내의 조언은 내게도 하나의 과제거리였다. 그렇게 해서 아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기로 작심했다.

'당신 없는 나는'을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2시간정도 걸린 것 같다. 읽고 나서는 책을 읽었다기보다는 한편의 영화를 본 것만 같았다. 프랑스와 미국의 센프란시스코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 섬세하고 속도감 있는 글은 순식간에 그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만들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던 프랑스 이름도 어느새 부드럽게 눈에 감기기 시작했고, 왜 아내가 기욤 뮈소의 소설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또한 아내의 영역에 한걸음이나마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사랑과 죽음은 모두 두음절

사랑, 죽음 이 둘의 공통점은? 바로 모두 두음절로 되어있다는 것? 재미있게도 사랑과 죽음은 한국어로도 두 음절이고, 영어로도 두음절이다. 작가가 프랑스인이기에 불어로도 두음절인가보다. 오묘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사랑과 죽음은 <당신 없는 나는?>의 주제이기도 하다.

젊은 패기가 넘치는 마르탱의 사랑, 사랑의 결실을 증오하다 부정으로 죽음을 양도한 아키볼드, 아키볼드를 죽음의 문턱에서 기다린 발랑틴, 그리고 이 모든 이를 사랑한 천사 가브리엘.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면? 생각하기 싫은 질문이지만, 삶은 잔혹하게도 질문에 대한 대답을 연기하더라도 그 대답을 하게 만든다. 기욤 뮈소는 대답하기 싫은 질문에 대해 소설로 대답을 한다. 그리고 사랑과 죽음의 중간 문턱을 만들어내어 사랑과 죽음 사이에서 선택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줄리엣이 죽자, 로미오도 죽음으로 사랑에 답한다. 어린 애송이의 사랑이라 치부할지도 모르지만, 사랑은 남녀노소가 없이 똑같이 작용한다. 하지만 사랑만이 꼭 죽음으로 내 모는 것은 아니다. 사랑이 없어도 죽음과 더욱 밀접해지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대는 오히려 사랑과 죽음보다는 사랑이 없는 고독과 죽음이 걸맞는 콤비인 것 같다. 소외로 인해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 고독과 사랑 또한 떼어놓을 수 없는 두음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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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Heart of Art - 1000 Visual Mashups by qthomasbower 저작자 표시



사랑을 잃는다면?

우리는 다양한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 남을 위해 기부하기도 하고, 몰래 도와주기도 하며, 열정적으로 키스를 퍼붓기도 하고, 멀리서 따뜻하고 차분한 사랑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을 잃는 순간 술에 절어 뇌를 마취시키며, 분노하여 시비를 걸고 살인을 저지른다. 때론 너무도 슬퍼서 자기연민에 빠져 죽음을 기도하기도 한다.

그런 시련을 당한 사람들은 사랑이란 달콤한 말에 아예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 사랑을 외면한다. 이 시대에 인스턴트 사랑이 유행하고, 초식남과 골드미스를 동경하는 것도 이런 사랑을 외면하려는 마음 때문이 아닐까?

예술의 나라 프랑스 작가인 가욤 뮈소는 그의 소설, '당신 없는 나는'에서 사랑을 외면하는 것보다 사랑을 찾아가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다. 설령 죽음이 두렵더라도 그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천국의 열쇠 다이아몬드만 있다면 죽음이 더 이상 사랑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 없는 나는'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이 감동을 다 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소설은 디테일하고 흥미롭다. 지루한 장면도 없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아쉬움이 더 큰 '당신 없는 나는'은 소외와 고독으로 가득차 사랑에 냉소적이 된 이 시대에 사랑을 하라고 권하는 책인 것 같다.

'당신 없는 나는'의 작가 기욤 뮈소가 방한을 한다고 하네요. 2010년 1월 10일에는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12일에는 독자와의 만남, 13일에는 코엑스 반디앤루니스에서 팬사인회를 한다고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baleun.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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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묵찌빠을 통해 무협지를 재현해내었다. 회사에서 우연히 실장에게 배운 묵찌빠의 비결은 바로 입으로 자신이 낸 모양을 입으로 주문을 외우듯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상대방이 입을 떼는 순간을 포착하여 모양을 변화시킴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정보석이 익힌 비법이었다.

묵찌빠의 비법을 익힌 정보석은 집에 들어와 해리와 현경을 보기 좋게 제압하고, 이순재까지 제압한다. 아들까지 묵찌빠로 평정한 후 강호의 고수인냥 의기양양해져 있었는데 그의 등잔 밑에는 무림의 최고수 세경이 있었음을 그는 알지 못했다. 오히려 세경에게 도전을 했지만, 자신보다 약한자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강호의 법칙에 따라 그냥 피하고 만다.

그러다 신애가 정보석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십전십패를 하며 마빡 9대라는 맞고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본 세경은 신애에게 묵찌빠의 비급을 알려주게 된다. 정보석이 가지고 있는 수는 1단계이고, 1단계만 익혀서는 승부가 나지 않으니 세경은 신애에게 2단계를 알려준다.



1단계가 방어형이었다면, 2단계는 방어 후 공격형이었다. 1단계에서는 100%의 방어률을 보여주는 방패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공격에 있어서는 실수 시 다시 방어 태세로 돌아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한 2단계 비법은 바로 영화 300에서 스파르타 군대가 했던 것처럼 방패로 막다가 방패 뒤에서 바로 창을 찌르는 허점 공략 전법이었다.

그건 바로 묵->빠, 찌->묵, 빠->찌의 비급이었다. 묵으로 졌을 경우는 상대방이 낼 때 바로 빠로 바꾸었다가 다시 묵을 내는 방법으로 1단계를 아는 상대방이 주문을 외울 틈을 빼앗는 동시에 방어까지 하는 전광석화같은 기술이다. 신애가 보석과의 대결에서는 신애가 찌로 지고 있었고, 보석이 찌로 공격하자 신애는 재빠르게 묵으로 바꾸었다가 찌로 바꿈으로 승리를 거두게 된다.



방어와 공격까지 동시에 이루어지니 가히 필승의 전략이라 할만한다. 이로서 보석은 강호의 고수 자리를 신애에게 내주어야 했다. 3단계를 알고 싶었으나 보석이 비급을 훔치기 위해 세경의 방에 잠입했다가 딱 걸려서 현경으로부터 지붕 뚫리는 하이킥을 맞게 되었다. 그리고 3단계이 비밀은 미스테리로 남아버리고 말았다.

과연 3단계는 무엇이었을까? 1단계가 방어형이고, 2단계가 방어와 동시에 공격형이었다. 1단계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허점을 공략한 비법이다. 묵찌빠 비법을 모르는 평민들은 게임의 룰에 따라 입으로 소리를 내면서 자신이 낼 모양을 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1단계에서는 자신이 낸 모양을 주문처럼 반복하면서 상대방의 입술을 주시한다. 그리고 그 입 모양이 내 입 모양과 같다면 얼른 모양을 바꾸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1단계에서 중요한 스킬은 묵찌빠의 초성을 익히는 것이다. ㅁ,ㅉ,ㅃ 이 3가지 초성의 입모양을 익히면 재빠르게 방어할 수 있다.

즉 ㅁ 은 양순음으로 두 입술이 만나면서 나는 소리이다. 거기에 ㅜ 모음이 결합됨으로 상대방의 입술이 닫힌 상태에서 약간 앞으로 나오게 된다. ㅉ 는 구개음으로 혓바닥과 경구개 사이에서 나는 소리이다. 그래서 입술이 벌어질 수 밖에 없고, 모음 ㅣ와 만나게 되어 입 모양이 양 옆으로 벌어지게 된다. ㅃ 은 ㅁ 과 마찬가지로 양순음이지만, 거센소리에다 모음 ㅏ 와 만나게 됨으로 입술의 모양이 다물어진 상태에서 입술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입술 주변에 주름이 살짝 생기게 된다.



이런 점을 열심히 숙달하면 상대방이 손을 내는 동시에 바로 방어를 할 수 있다.

이것을 감안해본다면 3단계는 2단계를 익힌 사람에게 쓸 수 있는 필승의 전략일 것이다. 그렇다면 1단계의 허점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2단계는 1단계를 잘 아는 사람에게 적중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1단계를 모르는 사람에게 2단계로 공격한다면 상대방이 계획대로 이기기 위해 내가 낸 모양을 내지 않는다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1단계를 아는 사람은 방어에 있어서는 100% 자신만만해 하기 때문에 자신의 공격 차례가 되었을 때 필사적으로 이기려고 들 것이고, 그로 인해 상대방이 낸 모양을 낼 수 밖에 없다. 그런 자신감의 허점을 이용한 것이 2단계이다.

그럼으로 이 허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3단계일 것이다. 예측하건데 3단계는 2단계의 묵->빠, 찌->묵, 빠->찌를 역공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애가 방송에서처럼 찌를 냈다. 그리고 보석이 묵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다. 신애는 2단계를 알기 때문에 보석이 찌를 낼 것이라 생각하고, 잽싸개 묵으로 바꾸었다가 찌로 다시 바꿀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보석은 신애의 공략을 알고 있기에 그것을 역공격한다. 공식은 2단계와 똑같다. 다만 신애의 2단계는 방어를 할 때 그 공식을 사용하고, 보석의 3단계는 공격할 때 그 공식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보석은 신애의 예상대로 찌를 내는 것이 아니라 바로 묵을 낸다. 신애는 자신이 있었기에 바로 묵으로 바꿀 것이고 보석은 자연스레 승리를 거머질 수 있게 된다. 신애가 잽싸게 찌로 다시 바꾼다고 하여도 이미 승부는 난 것이기에 필승의 전략이 된다.


과연 3단계는 무엇이었을까? 세경의 묵찌빠 3단계 비법이 정말 궁금하다. 1박 2일의 지상렬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묵찌빠에는 필승의 전략이 있다는 말 말이다. 역시 강호에는 뛰는 자 위에 나는 자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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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연예대상이 오늘 열렸다. 오늘도 어김없이 3사에서는 가요대상, 연예대상, 연기대상등 다양한 어워드 시리즈가 방영되고 있었다. 어제는 그래도 인디아나존스라도 해 주었는데 오늘은 채널 선택권이 없었다. 그냥 가요, 연예, 연기 모두 하나로 통합한 방송인상은 없을까? 그것도 3사 통합으로 말이다. 요즘은 말이 가수고 배우고, 예능인이지, 모든 분야에서 활동하니 말이다.

그리고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우려까지는 아니고 황당한 시츄에이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방송 3사 통합으로 시상식의 권위를 높히자고 했더니 SBS에서는 이효리를 공동대상으로 주면서 시상식의 막장을 보여주었다.

작년에 MBC에서 연기대상에 김명민에 끼워넣기로 송승헌을 집어넣어 막장 시상식의 진가를 보여주더니 2009 SBS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유재석과 함께 이효리를 끼워넣음으로 막장 시상식을 이어갔다. SBS가 하고 싶었던 말은 '패떴'에게 상을 주고 싶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패떴을 통해 이미지를 망치고 있는 유재석과 이효리에게 미안해서일까? 가수인 이효리에게, 그것도 패떴 하나만 하고 있는 이효리에게 대상을 준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뭐 내가 이해 안된다고 바뀔 것도 아니지만, 받은 사람도 영 찜찜하지 않을까 싶다.

이로서 유재석은 MBC와 SBS에서 대상을 받게 되었지만, SBS에서의 상은 공동수상이라는 점에서 별로 탐탁지 않을 것 같다. 대상이라면 최고의 자리를 가리는 상인데 최고의 자리를 나눠먹었을 뿐 아니라 라이벌이자 양대산맥인 강호동도 아니고 방송 3사 통틀어 패떴밖에 하지 않는 이효리에게 대상을 주다니 받고도 깨름직할 것 같다.

안그래도 유재석은 패떴으로 인해 안티가 양성되고 있다. 안티없는 청정 연예인 유재석에게 안티가 생긴 것은 패떴이 얼마나 유재석의 가치를 떨어뜨렸는지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패떴이 보여주는 도덕적 의구심은 그대로 유재석에게 전가되어 안티를 양성하게 된 것이다.


댄스 가수인 이효리가 유재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예능인이라니 참 기가찰 노릇이다. 시청자인 나도 기가 차는데 예능인들은 얼마나 기가 찰까? 이것이야 말로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는 막장 시상식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대상을 받은 유재석과 이효리에게 축하를 전한다. SBS의 막장 시상식 때문에 본의 아니게 이효리를 언급하게 되었으나 이효리가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주니까 당연히 받는게 인지상정이니 말이다. 받고도 씁쓸하고 보고도 짜증나는 SBS의 시상식에는 권위는 민망함만 있을 뿐이었다. 

좀 제대로 된 시상식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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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무료로 100명에게 주는 이벤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요즘 화두죠? 아이폰 하나 갖고 싶은데 이 놈의 노예 계약 때문에 얌전히 기다리고 계신 분들 많을 줄로 압니다. 저도 노예 계약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 중에 한명이고요,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 아이폰으로 갈아탈 생각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아이폰을 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아이팟터치만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아이폰을 한번 만져보고 나니 정말 하나 사고 싶더군요.

요즘 아이폰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아이폰은 전화기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터리, A/S문제등이 나오지만, 이미 아이폰은 하나의 문화이죠. 빨리 그 문화속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이번에 네이버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이벤트에 도전하는데요, 체크아웃 서비스에 가입만 해도 응모가 된다고 합니다. 퍼가는 것도 이벤트에 응모가 되고 말이죠.
체크아웃 연말 이벤트! 100명에게 아이폰을 쏜다! 이벤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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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 서비스는 네이버에서 쇼핑을 하고 결제까지 가능한 건데요, 나름 획기적인 서비스로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가입자가 적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런 이벤트도 하겠죠? 그래도 네이버인데 10일동안 10명을 주는 것은 너무 짠게 아닌가 싶습니다. 화끈하게 하루에 1000명씩 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얼마전 다음에서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넷북과 아이팟터치를 1000개 뿌렸었는데, 이번 네이버의 아이폰 이벤트를 보니 아이폰이 대세긴 대세인 것 같습니다. 엄청난 경쟁률이 예상되지만 한번 응모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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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대상, 언제나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버리고 마는 연말의 가장 재미없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관심있고, 재미있게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속한다. 어릴 적에는 방송연예대상같은 어워드 프로그램이 재미있었다. 긴장감도 있고, 누가될까 가족끼리 예측해봄과 동시에 중간 중간 나오는 축하공연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어제는 잠시 MBC 방송연예대상을 보았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나오기에 관심을 가지고 좀 보다가 역시 영 재미가 없어서 인디아나존스 4를 보았다. 잠시나마 방송연예대상을 보면서 왜 이렇게 재미없게 할 수 밖에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어떻게하면 재미있는 시상식을 열 수 있을까 생각도 해 보았다.

재미없는 이유


방송연예대상을 보면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며 장난친다. 그리고 편파적인 상을 주기도 하고, 최고의 자리를 뽑는 곳에 2명씩 뽑히기도 한다. 영 아니다 싶은 사람들도 주고, 저 사람은 불쌍해서 준 상이구나 하는 상도 있다. 어찌되었든 연예인들 위안하기 위한 어워드이고, 시청자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시상식이었다.

MBC에서는 그나마 번외편으로 최고의 프로그램과 베스트 커플을 네티즌들이 뽑을 수 있게 하여 참여를 가능하게 해 놓았지만 의미가 있는 상은 아니었다. 선후배 관계만 늘어놓고, 수상 소감도 식상할 뿐더러 자기들끼리 노는 시상식이다보니 별 감동도 없다.

물론 유재석의 대상은 매우 축하하고, 그가 마땅히 대상을 받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는 이미 예측된 상황이었다. MBC에서는 유재석, KBS에서는 강호동, SBS도 유재석. 방송사 대표주자들이 받는 것이 당연지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재미가 없다.

왜 방송사마다 따로 시상식을 하고, 각 방송사마다 엄청나게 많은 상들을 뿌려댄다. 그래서 시상식이 권위도 없고, 재미도 없는 것 같다.

재미있어야 하는 이유


시상식이 재미있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꼭 시상식이 재미있어야 하는지 먼저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시상식에는 권위가 있어야 한다. 모두가 인정할만한 상이어야 상받는 사람도 기쁘고, 그걸 보는 사람도 진심어린 축하를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 권위는 시청자들로부터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공감하는 시상에는 권위가 있고, 그 공감과 참여는 재미를 이끌어낸다.

즉,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시상식을 즐길수록 시상식에는 권위가 생긴다는 것이다. KBS 연예 대상? KBS사람들끼리의 잔치이다. MBC연예대상? 역시 MBC사람들끼리의 잔치이다. 모두가 즐기고, 함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시상식은 어떤 시상식일까?

재미있는 시상식


재미있는 시상식이 되려면 방송 3사 통합 시상식이 있어야 한다. 왜 KBS,SBS,MBC 다 따로 시상식을 해야할까? 물론 방송사마다의 입장이 있기에 3사 통합 시상은 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3사 통합 시상식이 없어야 할 이유도 없다. 오히려 3사 통합 시상식을 먼저 시도하는 방송사에게 엄청난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3사 통합 시상식이 시도된다면 최초가 될 것이고, 최초의 프리미엄은 첫 시도한 방송사가 가져가게 될 것이다. 또한 사람들의 반응도 각 방송사마다 자기들끼리의 시상식보다는 통합 시상식에 더 의미를 두고, 재미있어 하지 않을까?

무한도전과 천하무적야구단과의 대결, 1박 2일과 패떴과의 대결도 흥미로울 것이다. 각 프로그램은 모두 경쟁 프로그램이 있고, 서로를 이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때로는 처참하게 실패하기도 하고, 때로는 업치락 뒤치락 흥미로운 경쟁을 하기도 한다. 이런 대결들이 연말 시상식에서 같이 돌이켜볼 수 있다면 의미도 있을 것이도, 재미도 있을 것이다.

더불어 각 방송사마다의 시상식은 저절로 질 떨어지는 시상식으로 전락할 것이고, 3사 통합 시상식의 상을 받은 사람들이 가장 인정받는 분위기로 될 것이며, 꾸준히 이어간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상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청자들도 더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을까? 3사 통합이기에 편항되거나 자기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생각하지도 않을테고, 더 공정하고 권위있는 시상식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3사 통합 방송연예대상은 누구?


2009년에는 3사 통합 방송연예대상이 없으니 그냥 여기서 조촐하게나마 3사 통합 최고의 연예인을 투표해보기로 하겠다. 후보는 매우 공정하게 100% TV익사이팅 주인장의 주관으로 뽑았다. 역시 강호동과 유재석을 빼놓을 수 없다. 양대산맥인 강호동과 유재석, 이들 사이에 낄 후보들은 첫째로 박명수이다. 이번 시상식들에서 박명수만 웬지 찬밥신세인 것 같았다. 올해 가장 수고한 연예인이 있다면 박명수일텐데 말이다. 간염까지 걸려 힘들었는데다가 작년보다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점에서 박명수를 후보로 넣었다.



그리고 또 한명은 이경규이다. 올해는 이경규 부활의 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MBC에서 버림받고 KBS로 가서 보란듯이 성공한 이경규. 앞으로도 이경규의 활약은 계속될 것 같다. 2010년 가장 기대되는 연예인이기도 하다. 월드컵과 함께 빵 터질 이경규를 후보에 넣었다.


마지막 후보는 이승기이다. 어제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옆 테이블에서 여고생들이 방송연예대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강호동을 열심히 씹는 중이었다. 이유는 이승기 옆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승기가 부러우면서 한편으로 강호동이 안쓰럽기도 했다. 아무튼 1박 2일과 강심장, 게다가 찬란한 유산까지 폭발적인 시청률을 안겨준 이승기는 2009년의 핵심 키워드였다.

이 외에 김태호PD도 넣고 싶지만, PD인데다 PD상을 준다면 100% 몰표로 뽑힐 것이 당연하기에 이 4명으로 투표를 실시하려 한다. 별 의미는 없겠지만, 앞으로 방송사들에서 3사 통합 시상식을 동시방영으로 해 줄 것을 기대하는 의미로 해보려 한다. 누가 2009년을 빛낸 최고의 방송연예대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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