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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가 예상했던대로 수목드라마의 선두로 나섰다. 아이리스의 후속 추노가 다음 주면 시작하지만, kBS에서는 어떤 기대감이었는지 추노 스페셜이 아닌, 아이리스 스페셜을 방영하였고, 그 결과 크눈올은 잽싸게 선두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추노에 대한 자신감인지, 아이리스에 대한 환영 때문인지 몰라도 무리수를 둔 것임은 확실하다. 크눈올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리스는 마지막회까지 40%를 유지했다. 하지만 그 시청률을 그대로 가져 갔으려면 추노를 바로 방영했던가, 아니면 추노 스페셜을 했어야 했다.

아이리스는 막판에 너무 안일한 마음을 먹었고, 온갖 소란을 떨었지만, 빈수레가 요란했던 느낌이었다. 또한 막판에 나돈 온갖 안 좋은 구설수들은 아이리스의 이미지에도 결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그런데 자화자찬격인 스페셜을 방영했으니 누가 보겠는가. 결국 12%의 시청률을 올리며 10%였던 크눈올의 시청률을 17%까지 올려놓았다.


추노는 아이리스에 비하면 유입력이 약할 수 밖에 없다. "추노"라는 이름 자체도 크게 흡입력 있는 제목이 아닌데다, 이병헌, 김태희의 자리를 장혁, 오지호, 이다혜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드라마를 접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제목과 주연배우임을 감안하면 추노는 아이리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다행히도 경쟁 드라마 또한 마찬가지이다. 주연급으로만 봐서는 크눈올과 추노는 비슷한 것 같다. 히어로에는 이준기가 있지만, 히어로 자체가 공감받고 있지 못하고 있기에 경쟁 상대에서 제외시켰다. 수목드라마는 이제 크눈올과 추노의 대결이 될 듯하다.

특히 17%를 올렸던 크눈올의 방영은 매우 재미있었던 장면이었다. 고수의 카리스마도 볼 수 있었고, 연기 논란에 쌓여있던 한예슬도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방영분이었다. 어제는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서 새롭게 유입된 7%의 시청자를 사로잡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추노가 폭발력있게 시작한다고 하여도 크눈올의 장벽은 꽤 두텁게 느껴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스페셜 방송 선택 미스 한번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니 마치 릴레이 달리기에서 바통 터치를 하다 바통을 놓친 격이 아닌가 싶다.

크눈올은 이제 본격적으로 스토리에 진입하였다. 사각관계가 완성되고, 각 배경까지 다 밝혀졌다. 게다가 번외로 어른들의 삼각관계도 형성되었으니 이제 현재형으로 돌아와 감정의 기복이 심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다. 지금까지 스토리로 봐서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진행될 것 같은데 이대로라면 크눈올의 강세가 이어져 열풍이 불지도 모르겠다.

추노가 크눈올을 견제하려면 이젠 정면승부밖에는 없다. 아이리스의 밀어줌 한번이면 쉽게 갈 수 있는 것인데 아쉬운 부분이지만, 추노는 아직 뚜껑을 열기 전이므로 열어봐야 크눈올과 양각 상태로 갈 것인지, 아니면 히어로와 꼴찌 경쟁을 할 것인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다. 아이리스와 같이 추노가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독주하기엔 그럴 수 있는 절묘한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온다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가 아마도 선두로 자리잡지 않을까?;; 이쯤에서 느끼는 것은 제목이 참 중요하다는 것이다. 유입검색어를 보면 추노보다 크리스마스에 관한 유입어가 훨씬 많으니 말이다.

아참!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300 전사로 선정되었습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분들! 메리 크리스마스~!! 가족과 함께 신나는 성탄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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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 아이리스. 그리고 후속으로는 추노가 방영된다. 하지만 추노가 방영되기 전까지 아이리스 스페셜로 공백을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이로서 어제와 오늘, 경쟁 드라마인 크눈올과 히어로는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다. 차라리 추노 스페셜을 했다면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쉬운 면이 있다. 아이리스가 워낙 막판에 뒷심이 약했고, (시청률이 아니라 스토리가)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이미지가 흐려졌기 때문에 오히려 추노의 스페셜이 방영되었다면 더 관심을 끌면서 자연스레 관련 이슈들도 생성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리스 스페셜을 선택하게 되었고, 난 크눈올과 히어로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었다. 두 채널을 번갈아가며 돌려보던 중 크눈올을 선택하게 되었다. 크눈올이 스토리 진행이 덜 되어서 그런지 이해하기가 더 쉬웠기 때문이었다. 또한 오늘 크눈올은 정말 재미있었고, 마치 아이리스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흥미로운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첫회부터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력으로 승부를 보고 있는 크눈올은 이번 기회에 아마도 급상승을 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크눈올의 스토리



크눈올의 스토리는 차강진과 한지완, 그리고 박태준과 이우정의 간단한 러브라인으로 어릴적 한지완은 차강진을 좋아하게 되고, 차강진의 아버지나 마찬가지인 펜던트를 찾아주기 위해 개천을 뒤지다가 대신 찾아주려 했던 한지완의 오빠가 익사하게 된다. 한지완은 그 후 가출해 버리고, 차강진은 탄탄대로를 달려 해외 유학까지 다녀온 후 건설사로 스카웃이 된다.

건설회사에는 이사인 이우정과 팀장인 박태준이 있는데, 박태준은 한지완과 약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우정이 방해하여 박태준은 약혼식에 오지 않게 되고, 박태준은 이우정과 한지완 사이를 방황한다. 그러던 중 박태준의 부하직원인 차강진이 한지완을 발견하게 되고, 차강진은 한지완을 좋아하게 된다.


차강진은 한지완을, 한지완은 차강진과 박태준 사이에서, 박태준은 한지완과 이우정 사이에서, 이우정은 차강진과 박태준 사이에서 러브라인을 구축한다. 즉 단단히 꼬인 사각관계인 것이다. 거기에 차강진 엄마인 차춘희와 한지완 아빠인 한준수 사이에도 러브라인이 구축되면서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운 눈은 꼬이고 꼬여버린다.

크눈올은 10%의 시청률을 유지해 왔고, 히어로는 3%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추노가 아이리스만 못하다면 크눈올이 수목드라마의 강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추노도 매우 기대되지만, 크눈올이 이미 보여주고 있는 탄탄한 기본기는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히어로의 패인




히어로의 패인은 이준기를 너무 믿었다는 것이다. 3%정도라면 이준기팬들만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히어로에는 이준기 외에는 어떤 것도 받쳐주지 못한다. 스토리도, 영상도, 연출도 모두 상대적으로 경쟁드라마에 밀린다. 더군다나 용덕일보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코믹 모드를 넣어버려 드라마의 가벼움이 더욱 커졌다.

제목에 너무 집착해서일까. 전반적인 흐름이 억지로 궁지로 몰아넣은 다음, 한번에 해결했다가 다시 억지로 궁지로 몰아넣고 한번에 해결하는 식이다. 히어로라는 제목에는 딱 맞지만, 슈퍼맨이나 배트맨처럼 좀 유치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무게중심이 이준기에 쏠려 있기 때문에 다른 기대감을 갖거나 긴장감을 가질 수 없다. 그렇다고 이준기를 중심이 두지 않으면 그나마 이준기팬마저 떨어져나가니 이야말로 악순환이 아닐 수 없다. 히어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배역에 무게중심을 실어주어 긴장감을 극대화 시켜야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기에는 쉽지 않을 듯 싶다.

기울기는 크눈올로?



크올눈을 보면 남자가 봐도 고수가 너무 멋지다. 연기는 기본적으로 탄탄하고, 차강진이란 캐릭터 자체가 너무도 매력적이다. 한예슬의 연기도 처음 우려와는 달리 기대 이상인 것 같다. 타짜에서의 어설픈 연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선우선의 연기도 한층 무르익었고, 이우정이란 캐릭터도 어디로 튈지 몰라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크올눈에서 제일 좋아하는 배우는 오랜만에 본 조민수이다. 오랜만의 연기일텐데도 극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고 있다. 그녀의 연기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아이리스에 몰렸던 시청자들은 이제 아이리스 스페셜을 보기 보단 크눈올과 히어로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것이고, 흡입력이 강한 크눈올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다. 추노는 이로서 약간은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온다고 하는데, 눈이 온다면 그것 크올눈에게 힘을 실어줄지 기대된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과연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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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화려했다. 선덕여왕은 39%의 시청률을, 천사의 유혹은 23%의 시청률을 올렸다. 수많은 캐릭터들이 장렬한 최후를 맞으며 마지막 회를 수놓은 두 드라마는 그동안 한번도 비교되지 않았지만, 진작에 비교되었어야 했던 드라마인 것 같다.

선덕여왕

선덕여왕은 방영 내내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유지했다. 특히 미실인 고현정이 나오는 동안은 40%를 상회하기도 했다. 수많은 이슈를 이끌어내며 제 2의 대장금 역할을 어느 정도는 수행했다고 할 수 있는 선덕여왕은 어린 덕만-미실-유신-덕만-춘추-선덕여왕-비담으로 이어지는 유동적인 중심이동으로 꾸준한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은 비담이 장식했다. 사랑하기에 죽음을 선택한 비담의 이야기는 선덕여왕의 죽음까지 묻어버릴 정도로 장렬했다. 김유신의 손에 죽임을 당한 비담은 죽으며 "덕만아"라는 말을 남기는데 이는 선덕여왕과 비담의 암호같은 것이었다. 반란과 사랑을 함축하는 "덕만아"라는 단어는 딱 10보 앞에서 선덕여왕에게 입 모양으로만 알려줄 수 있는 신호였던 것이다.

춘추도 안나오고, 죽방, 고도나 나머지 인물들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없었지만, 이미 역사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비담에 집중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천사의 유혹


천사의 유혹은 처음부터 큰 이슈를 끌어내었다. 부정적인 이슈이긴 했지만 아내의 유혹 속편으로 여자가 아닌 남자가 주인공인 드라마이다. 유행어가 된 막장드라마의 대표 드라마이기도 한 천사의 유혹은 아내의 유혹만큼이나 막장스러웠다. 그래도 점만 찍어 모두를 못알아보게 한 것보단 성형수술로 패이스오프를 한 것은 그나마 좀 나아졌다고 할 수 있으나 이왕 막장으로 간 것, 확실하게 막장으로 가지 어설프게 막장으로 가서 덜 막장스러웠던 것이 아내의 유혹 시청률을 따라잡지 못한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마지막은 역시 자살이었다. 막장의 끝은 자살이나 살인일 것이다. 갈때까지 간 것이라는 뜻을 함포하고 있기에 말이다. 보통 우울한 감정은 자살로 흐르고, 분노의 감정은 살인으로 치닫는다고 한다. 천사의 유혹은 복수와 분노의 드라마인 것 같지만, 결말을 보면 분노 속에 숨겨져있던 자기연민과 우울을 다룬 드라마인 셈이다. 물론 분노와 우울은 일맥상통한 면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신현우의 엄마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죽게 되고, 그 살인범으로 주아란을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몰래 숨어서 여생을 살려했던 주아란은 남주승이 찾아내게 된다. 자신의 복수 대상이자 엄마를 죽인 주아란을 용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주아란은 경찰의 포위망에 둘러쌓이게 되고 자살을 선택함으로 마무리가 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신현우의 엄마는 스스로 브레이크를 고장을 내어 자살을 선택했던 것으로 복수의 고리는 끊어지게 된다. 결론은 복수를 아무리 해도 결말은 행복하지 않기에 용서를 하자라는 것인 것 같다



이 두 드라마의 공생 관계

천사의 유혹의 타이밍은 절묘했다. 8시 50분에 시작하여 10시 5분쯤 끝나는 천사의 유혹은 절묘하게 선덕여왕의 앞부분을 잘라먹었다. 그리고 선덕여왕은 그에 맞서 처음 5분 정도는 이전 회 이야기로 채워넣는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절묘한 공생관계처럼 보였다.

천사의 유혹의 경쟁 상대는 9시 뉴스였다. 9시 뉴스 자리를 꿰차고 나온 천사의 유혹은 굉장히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시간대를 점령한다. 집안에서는 채널권 싸움이 시작되고 천사의 유혹이 더 똑똑했음은 시청률로 밝혀졌다.



보통 집안에서 아버지는 뉴스를 보시자고 한다. 현대인은 뉴스를 봐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뉴스를 보지 않으려 하는 어머니는 미개한 식으로 몰고가며 말이다. 하지만 어머니의 따발총은 아버지를 두손 들게 만든다. 뉴스야 컴퓨터에서 보면 되고, 만날 똑같은 이야기나 하는 뉴스를 보는 것보다 이게 더 재미있다며 말이다. 결국 아버지는 스포츠뉴스라도 보려는 심산으로 어쩔 수 없이 천사의 유혹을 보게 된다.

막장스런 천사의 유혹의 자극적인 스토리에 아버지는 어느새 몰입되게 되고, 저딴 드라마를 만들다니 요즘 세상 말세라 그러면서도 매일 챙겨보게 되 버리고 만다. 그나마 기대했던 스포츠 뉴스마저 천사의 유혹이 끝나자마자 선덕여왕으로 잽싸게 넘어감으로 포기해야 했고, 결국 나이트뉴스를 보시다 주무시게 된다.

천사의 유혹은 9시 뉴스와의 경쟁에서 이겼고, 선덕여왕은 월화드라마를 모두 잡아먹어 버렸다. 그리고 천사의 유혹과 선덕여왕은 어정쩡한 공생관계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두 드라마에서 배울 점은?

다른 드라마들은 푸념을 한다. 선덕여왕 때문에, 아이리스 때문에... 못해 먹겠다며...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 "재미없기" 때문에 안보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이다. 스토리가 얼마나 꽉 차 있는지 말이다. 선덕여왕같은 제작비가 있으면 모두가 성공할 줄 안다. 하지만 우리는 돈만 쏟아부은 수많은 드라마들을 알고 있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다.

그리고 천사의 유혹을 통해서는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스토리가 없어도 마케팅이 있으면 시청률은 나온다. 하지만 스토리가 없는 마케팅은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고, 아무리 시청률이 높아도 나쁜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마케팅만 훌륭한 건강에 안좋고 자극적이기만 한 패스트푸드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음식에 마케팅까지 더해진다면 선덕여왕같은 드라마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스토리와 마케팅이 적절히 조화된 그런 드라마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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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더럽게 할 일 없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빵꾸똥꾸 해리는 이제 빠이빠이가 될 듯 싶다. 방송위에서는 빵꾸똥꾸라는 말이 아이들 교육상 좋지 않다며 해리가 사용하는 말들, "먹지마, 거지 같은게, 당장 나가"와 같은 말들에 대해 방송법 100조 1항을 내걸며 권고 조치를 했다고 한다. 법적인 강제성이 없다고 하는데, 이렇게 방통위가 직접 나서서 해리 교육을 시켜주니 참 코믹한 시트콤이 아닐 수 없다.

가끔씩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아이들이 해리를 따라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그만큼 지붕뚫고 하이킥이 인기가 많다는 반증이라 생각하며 재미있는 현상이라 보았다. 하지만 그것을 걸고 넘어져 해리라는 캐릭터에게 훈계를 하며 방송법으로 해리의 버릇을 고치려는 멍청한 일이 진짜로 일어난다는 것이 한심하기만 하다.

빵꾸똥꾸가 문제인가?


빵꾸똥꾸가 뭐가 문제인가? 아이들이 따라한다는 것이 이유라면, 수많은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들은 어떻할거며, 시베리안 허스키 같은 예능 용어들은 어떻게 할 것이란 말인가. 가히 KBS에서 내놓은 막말 퇴출법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빵꾸똥꾸는 해리의 캐릭터이다. 빵꾸똥꾸는 해리를 규정하는 단어이며, 버릇없는 아이란 캐릭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단어이기도 하다. 또한 이 시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아이들의 소외되고 있고,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한 요즘 아이들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있는 요즘 시대에 돈으로 보이지 않는 계급이 형성된 것도 어린 해리의 가감없고 거침없는 말들을 통해 현실을 꼬집고 있는 캐릭터이다.


못된 해리는 결국 어른들이 만들었고, 사회적 병폐가 만든 결과물인 셈이다. 하지만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그런 해리를 점차 변화시키고 있다. 해리의 버릇을 고치는 것은 방통위가 아니라 가족의 사랑인 셈이다. 신애와 세경이 들어온 이후 가족간에 애피소드들로 가족 안에 사랑과 추억이 생겨나며 가족을 엮어주는 끈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통해 현대에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문제점을 드러내고, 시트콤이란 장르를 통해 코믹하게 풀어내며 깊이를 담고 있는 것이 지붕뚫고 하이킥이다.

그런데 자신의 아이들을 금지옥엽으로만 키운 해리 부모와 같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녀가 해리를 따라한다고 몇마디 했다고 방통위가 얼씨구나 하며 달려들어 해리에게 철퇴를 매겼으니 이처럼 코믹하고 시트콤스런 일도 없을 것 같다. 이 시대 빵꾸똥꾸의 말들을 따라 빵꾸똥꾸가 되어 빵꾸똥꾸 해리를 빵꾸똥꾸 못하게 만들고 있으니 참 빵꾸똥꾸하다.  

해리를 따라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이다. 10개의 학원과 용돈만 두둑히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하지 말자. 아이들에겐 놀아주고 관심을 가져줄 가족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해리를 왜 따라하겠는가? 뭔가 해리와 통하는게 있어서가 아니겠는가?



88만원 세대인 요즘, 부모들의 어려움은 사회적인 문제로 퍼져가고 있다. 빵꾸똥꾸 해리를 따라하는 아이를 키운 부모들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는 사회적으로 빈부격차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현상을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월급은 줄어들고, 생활비는 오르고, 맞벌이를 해야 겨우 먹고 살 수 밖에 없는 요즘, 빵꾸똥꾸 같은 해리는 계속 생겨날 수 밖에 없으며, 그 아이들을 상징화하고,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는 개념있는 드라마는 계속 방통위의 철퇴를 맞을 수 밖에 없다. 방통위가 철퇴를 내려야 하는 곳은 애꿎은 해리가 아니라 청년실업과 이런 상황을 만들어내기만 하고 싸움 박질만 하는 빵꾸똥꾸들이 모여 있는 국회에 있을 것이다.

이런 수많은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는 빵꾸똥꾸 해리에게 더 이상 빵꾸똥꾸를 못하게 한다면 아마도 예전 애피소드에서 해리에게 빵꾸똥꾸를 못하게 했던 것처럼 해리들은 마구 폭발하지 않을까 싶다. 빵꾸똥꾸를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놓고 근본적인 해결은 하지 않고 미봉책으로 입만 틀어막으려는 행동은 결국 해리들을 더욱 삐뚤게 만들 것이며 나중엔 폭발하게 만들지 않을까 싶다.


방통위의 존재 목적은 무엇인가? 방송에서 바른말 고운말만 쓰게 하려는 심산인가? 나쁜말이 있어야 좋은 말도 있고, 그른 말이 있어야 바른 말도 있다. 오로지 바른말만 방송에서 하게 한다면 결국 북한 방송이랑 다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고작 시트콤의 일개 어린 캐릭터를 가지고 법을 들먹이며 철퇴를 매기며 입을 틀어막는 옹졸한 행동이 방통위의 존재 목적이란 말인가.

방송법으로 잣대를 들이대라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못볼 것을 보여주는 국회에 들이밀기를... 빵꾸똥꾸 해리에게 빵꾸똥꾸를 마음 껏 할 수 있도록 해 줘라 이 빵꾸똥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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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야구단이 아쉽게도 전국 실업인 야구대회에서 콜드패를 당해 탈락을 했다. 하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은 그보다 더 중요한 가족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멤버는 김C를 주축으로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한민관, 동호, 마리오, 김준, 마르코, 오지호, 김성수, 이현배, 조빈이 함께하는 야구단이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이 3명의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거부감이 드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처음에 천하무적 야구단이 시작했을 때는 정말 비호감에 오합지졸 모임이었다. 게다가 야구를 한번도 안 해본 마르코, 이하늘 동생 이현배, 16살 동호까지 오합지졸 중에 오합지졸이었다. 어떻게 이런 팀을 만들 수 있을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무모한 도전 같았지만, 최고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자랑하는 난공불락의 무한도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명실공히 토요일 밤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오합지졸 야구단에서 진정한 천하무적 야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 시작할 때만 해도 정말 가관이었다. 이하늘은 입버릇처럼 배어버린 욕설로 인해 지옥훈련은 떼어놓은 당상이었고, 16살 동호는 한 컷에 수십 번 머리를 만지는 겉멋 들린 아이돌에 불과했다. 이현배는 이하늘의 동생으로 인지도도 없고, 그냥 이하늘 덕에 나온 것만 같았다.

마르코는 야구 룰을 전혀 몰랐고, 한민관은 보기만해도 부실했다. 김준은 꽃보다 남자가 끝난 후라 이미지상 그냥 캐스팅한 것 같았고, 마리오는 듣도 보도 못한 연예인이었다. 하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은 이들 모두를 호감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야구선수로 만들어주었고, 시청자마저 그 안에 한 팀으로 만들어버렸다.

김창렬은 이제 거리의 파이터가 아니라 야구하는 창렬이가 되었다. 김창렬은 얼굴이 새카맣게 될 정도로 야구 연습을 열심히 한 것이 눈에 확 띄었고, 실력도 나날이 늘어갔다. 임창정도 이제는 믿을 수 있는 에이스 투수로 거듭났고, 이하늘 또한 잦은 부상이 있을 정도로 야구에 몸을 사리지 않고 열정을 비추었다.


마르코의 발전은 정말 놀라웠다. 방방 뜨기만 하던 마르코는 어느새 야구에 빠져 타격 연습만 하루에 1800개 이상씩 해 대었다. 손에는 굳은 살로 가득했고, 실전에서 통쾌한 안타를 쳐내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하였다. 16살 동호는 어른들을 상대로 야구를 하다 보니 많이 위축되어 있었다.

외모에만 신경 쓰던 동호는 어느새 야구에 푹 빠져 중요한 순간마다 제 역할을 해 내었고, 형들의 심정까지 헤아려주는 어른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중요할 때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두 해결하는 해결사로 거듭난 동호는 남들보다 불리한 입장에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해나가고 있다. 난 이제 동호의 팬일 뿐만 아니라 유키스의 노래까지 흥얼거릴 정도로 동호를 아끼게 되었다.


이현배 역시 나의 오해였음이 밝혀졌다. 이하늘의 동생이라 들어온 것인 줄 알았으나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오랜 시간 벤치에 있었음에도 항상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 팀 분위기를 이끄는 존재가 되었다. 성실하고 겸손한 그의 모습이 이현배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해 주었다.

마리오는 얼굴만 메이저리그라는 오명을 벗고 이제 명실공히 사회인 야구단 중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의 디펜스를 보면 정말 기가 막히다.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를 몇 번이나 막아내었는지 이제 어느덧 든든한 포수가 되었다.

각 멤버들도 멤버들이지만, 천하무적 야구단 자체의 발전도 놀랍다. 어린 아이들에게도 콜드패를 당하던 오합지졸이었지만, 이제는 전혀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고, 소중한 2승도 가지고 있다. 이들에게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물론 이기면 좋겠지만, 지면 더 노력하고, 이기면 겸손할 줄 아는 팀이 되었다. 이들에게 이제 누구도 오합지졸이라 부르지 못할 것이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이제 희망의 상징이고, 무한도전의 상징이기도 하다.


우리가 여기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열정이 아닐까 싶다. 천하무적 야구단이 오합지졸에서 천하무적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악동 이하늘도, 파이터 김창렬도, 뼈다귀 한민관도, 어린 동호도 모두 야구를 좋아하고 즐겼다는 것이다. 모든 멤버들이 야구를 사랑했고, 촬영 중 쉬는 시간 조차 아까워서 야구 연습을 하는 등 야구에 열정을 보였기에 가능한 이야기였을 것이다. 앞으로의 천하무적 야구단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이 열정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이 있는가? 밥 먹는 시간에도 그 일이 생각날 정도로 신나고 재미있고 기대가 되는가? 승패에 관계없이, 성공과 실패에 관계없이 그 일이 즐거운지 한번 생각해보자.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가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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