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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케이블에서 하는 무한걸스를 즐겨보게 되었다. 처음엔 무한도전의 아류작에 불과하다 생각하여 억지성 웃음을 유발하지나 않을까 했지만, 신봉선과 김신영이 나와 한번 보게 되었다. 무한걸스를 볼 수록 매력있는 캐릭터는 정시아인 것 같다. 워낙 바비인형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순수하고 솔직한 그녀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항간에 정시아에 대해 나댄다는 안좋은 소문도 돌고 있긴 했지만, 그건 그녀에 대한 오해였던 것 같다.

무한걸스에서도 당연 최고의 미모로 눈에 띄는 정시아는 다른 멤버들에게 시기의 대상이 되지만, 무한걸스 언니들도 정시아의 순수한 매력에 이내 곧 빠지게 되고 만다. 그녀의 큰 함박웃음을 보고 있으면 가슴까지 시원하다. 과연 그녀의 매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첫째는 남자들이라면 어김없이 외모를 먼저보게 된다. 조그만 얼굴과 큰 눈,코,입. 군살 하나없는 가녀린 몸매는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하지만 외모로만 따지기에는 정시아만의 매력을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둘째는 그녀에겐 내숭이 없다. 남자들이 내숭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다. 실제로 남자들은 내숭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여자들이 좋아하는 여자는 남자가 싫어하고, 여자들이 싫어하는 여자들만 남자들이 좋아하여, 내숭 100단인 여자들이 남자들을 다 가로채 가는 것 같아 보인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게는 인지상정이라고 속이는 것은 누구나 싫어한다. 내숭도 결국 밝혀지게 되어있고, 그 후에도 내숭을 좋아하는 남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시아에겐 그런 내숭이 없다. 그 모든 모습이 내숭이라면 나 역시 남자이기 때문이라 생각해주길 바란다. 그래도 내숭이 없어보인다. 나대고 뜰려고 안간힘 쓰는 것이라 루머가 돌만큼 그녀의 솔직함과 순수함은 남자들의 신뢰감을 얻고 호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셋째로 그녀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정시아하면 가정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함박웃음이다. 큰 입을 주체하지 못하고 손으로 가리지도 않은체 웃음을 짓는 것을 보면 보는 사람도 함께 웃게 된다. 또한 정신세계 또한 특이하여 왠만한 일에는 주눅들지 않고, 긍정적이고 밝게 임한다. 캐릭터도 있겠지만, 부정적이고 시니컬한 성격보다는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에 대부분의 사람은 매력을 느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시아에겐 열정이 느껴진다. 연기자이지만 개그우먼을 자청한 그녀는 어떤 일에든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예쁜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고 가꿔나가길 바라지만, 진정 이쁜 모습은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일 것이다. 외모만 예쁜 여자연예인들이 거들먹거리며 자신의 외모가 예쁘게 나오지 않을까봐 건성으로 하는 것들을 보면 밉상이 되기 일수이다. 하지만 어떤 일에든지 자신의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는 진심이 보일 때 누구든지 예쁘고 멋지게 보일 것이다. 무한걸스에서의 정시아의 모습은 후자이다. 무한도전처럼 어떤 불가능한 일에든지 도전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그녀를 보면 그녀의 매력에 곧 빠지게 되고 만다.

정시아의 최대 매력은 아마도 사람다움이 아닌가 싶다. 꾸미지 않은 인간적인 모습이 가장 공감되고, 아름다운 모습인 것 같다. 앞으로도 연기자로써, 무한걸스의 개그우먼으로써 어떤 상황에서든지, 어떤 환경에서든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사람다운 매력을 퍼트리는 아름다운 정시아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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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간대에 방영되는 라인업과 무한도전. 최근 같은 스타일의 1박 2일과 무한도전이 비교되고 있지만, 무한도전에 원조 라이벌은 라인업일 것이다. 무한도전의 인기의 불을 꺼보겠다고 소방수의 역할로 나온 라인업은 시작부터 무한도전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경규와 김용만, 김구라와 신정환등 유재석과 강호동을 제외하고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MC들이 모여서 야심차게 시작한 라인업은 오히려 무한도전의 비교 대상을 더해 주어 더욱 무한도전 효과가 빛날 수 있게 해 주는 굴욕까지 당하고 있다.


유재석외에는 이경규, 김용만, 김구라, 신정환의 초강력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한도전의 시청률에 밀려 한자리수에 머물르고 있으니 라이벌전에서는 이미 무한도전의 대승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단지 시청률의 문제일까?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겠지만, 라인업은 무한도전의 컨셉이나, 조직력, 이미지등 모든 가치 있는 것들에서 밀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능프로인 만큼 웃음일텐데, 웃음면에서 억지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의 차이가 현저히 난다. 또한 무한도전이 자막과 편집의 승리라 할만큼 자막과 편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나가고 있는 반면, 라인업은 자막이 안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막과 편집이 산만하고,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단지 유재석이 무한도전에 있기 때문에, 라인업을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나가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또한 무한도전에는 정준하나 박명수같은 많은 안티를 몰고다니는 비호감 멤버도 있고, 최근에는 하하도 빠지고 실망스러웠던 인도편으로 인해 주춤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 정도로 시청률을 빼앗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가지기도 했었다. 무한도전에 대한 충성심과 기대감도 있지만, 지금의 분위기로는 1박 2일이 동시간대에 방영된다면 충분히 많은 시청률을 무한도전으로부터 빼앗아 갈 수 있을 것도 같다. 댓글을 보아도 무한도전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감과 긍정적인 말에 실증을 느끼고 안티세력들도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업의 문제점은 무한도전을 너무 의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막도 무한도전과 비슷하게 만들어보려 했기 때문에 더욱 어설프게 보이는 것이고, 컨셉도 무한도전과 비슷한 컨셉으로 가려 하기 때문에 어설퍼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억지 설정에 억지 웃음은 그마저 있던 시청자들도 내보내고 만다. 이번 주에 시작할 영화 프로젝트 또한 이미 무한도전에서 했던 드라마 특집과 비슷한 컨셉이다. 완전히 다르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드라마특집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계속 새로운 컨셉을 제시하고 있다. 황사특집으로 중국에 가서 나무를 심겠다는 것은 비록 나무 몇그루 심는다고 황사가 없어지지 않겠지만, 그 시도 자체가 무한도전답고, 참신하다.

무한도전을 의식한 혹은 의식한 듯한 느낌을 주는 컨셉으로는 어설픈 무한도전의 아류작으로밖에 비춰지지 않고, 무한도전과 비교되게 된다. 그리고 그것에 신경이 쓰이다보면 자연스럽지 못한 억지 웃음을 유발하게 되는 악순환을 겪게 될 것이다.

라인업이 무한도전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역설적으로 무한도전을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라인업만의 새롭고 독창적인, 그리고 자연스런 큰웃음을 유발할 수 있게 한다면 무한도전의 장기집권에 질린 사람들을 충분히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그래야 무한도전도 라이벌로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개편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라인업은 유재석과 강호동외에 최고의 멤버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라인업으로 무한도전과 승부를 내지 못한다면 새로운 프로로 무한도전과 진검승부하기란 힘들 것이다. 더욱 더 멋진 라이벌로 거듭나는 라인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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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연예인들은 결혼을 하면 결혼 전과 180도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얼마전 결혼한 이수근은 신혼여행에서 다녀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내에 대한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매운 것을 달라고 하여 가져다 주면 왜 매운 것을 주냐고 하고, 찬 것을 달라고 하여 찬 것을 가져다주면 왜 찬 것을 주냐고 한단다. 게다가 1박 2일에서 왜 자고 오느냐고 불평했떤 아내에게 이수근은 폭발한다. 물론 개그를 위한 소재로 나온 과장된 말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이수근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젠 아예 정으로 산다는 이혁재는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의 애정 표현인지는 몰라도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말하고, 지금도 계속 유부남만의 너스레를 떨며 부인을 소재삼아 결혼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구렁텅이 정도로 설명하고 있다. 이혁재 뿐만 아니라, 여러 남자 연예인들, 특히 개그맨들은 자신의 개그컨셉으로 아저씨를 자청한다.

결혼을 한지 한 20년 되어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이해가 될 만하다. 결혼이라는 것이 보통은 사랑하는 사람 둘이 만나 하나의 축복의 가정을 이루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결혼은 자유를 구속하고, 잠시 외도를 하는 스릴을 느끼는, 마녀같은 부인들이 자신의 자유를 속박하는 그런 저주의 하나로 표현하고 있다. 그것도 결혼을 하자마자 말이다.



물론 그들의 부인들은 남편이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을 소재로 사용한 것에 대해 이해는 하겠지만, 주위의 시선이나 말들이 그들을 괴롭게 하거나, 스스로도 씁쓸함이 남아있을 것 같다. 사람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서, 특히 아저씨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서 하는 개그일 것이란 생각을 해보지만, 일부 아저씨들 외에는 그런 개그는 공감대를 끌어내긴 커녕, 그동안 쌓아왔던 그들의 이미지만 더욱 안좋아지고, 일부 몹쓸 아저씨들과 같은 이미지로 치부될 뿐이다.

연예인들은 보다 다른 사람보다 큰 주목을 받고 이슈를 끌어내며 결혼을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축복을 받고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결혼을 바라본다. 심지어, 수많은 안티를 몰고다니는 비호감 연예인들도 결혼을 한다고 하면 축복하는 메세지들이 댓글로 달리곤 한다. 결혼은 그만큼 신성한 것이고, 축복할 만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신혼여행에 다녀오자마자 신혼여행에서의 안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면 어느세 결혼 20주년을 맞이한 사이 안좋은 부부의 모습으로 나타나곤 한다. 그것은 어쩔 땐 배신감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아직 결혼 전의 박명수는 이들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진지해지곤 한다. 결혼을 소재로 개그를 하기 싫다고 말하기도 했고,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에서 사람들은 더욱 공감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마음이 통하지 않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놀림의 소재로 이용하는 것이 공감을 끌어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박명수 또한 결혼을 한 후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마음을 끝까지 유지했으면 좋겠다.

1박 2일에서 왜 자고 오냐는 이수근 부인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번 1박 2일편을 보고 곧 이해하게 되었다. 집에 간다고 문자도 보내놓고, 신혼여행에서 다녀오자마자 첫날밤 바로 외박을 하니 얼마나 속상 했을지 이해가 된다. 방송국 스타일리스트였던 이수근 부인이 1박 2일이 자고 오는 프로인지 모를리는 없다. 그 방송 체계를 어느 누구보다 잘 이해할텐데 그런 이야기를 꺼낸 건 신혼여행 후의 첫날밤을 빼앗아간 1박 2일에 대한 불평이었을 것이다. 그런 부인에게 좀 더 따뜻하고 미안한 마음을 갖기는 커녕, 그것을 개그소재로 사용하여 자신의 부인을 1박의 의미도 모르는 사람으로 내모는 개그는 한번 더 상처를 주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수근의 이미지도 타격을 받는 누워서 침뱉는 개그였던 것 같다.

결혼한 남자 연예인들이여! 더 이상 자신이 희생양인 듯, 20년정도 결혼 생활을 한 아저씨처럼 행동하지 말자. 아내를 좀 더 사랑하는 표현을 방송에서 하면 아내의 기가 얼마나 살지 한번 생각해보고 발언을 하기 바란다. 그리고 가정의 든든한 가장으로의 모습을 보여주길, 사랑으로 지키는 가장으로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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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상종가를 치고 있는 상근이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투표에서도 이승기 다음으로 2위가 나올만큼, 강호동보다 사랑받는 것이 상근이다. 그리고 언론은 그런 상근이에게 국민견이라는 애칭까지 붙여주었다. 국민이란 단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반응이 각기 다르겠지만, 보통 사람들이 국민견, 국민여동생, 국민MC, 국민가수등의 애칭을 붙이는 이유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국민'의 칭호를 달고 있는 사람들은(혹은 동물)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었기 때문에 그런 애칭을 갖게 된 것이다. 문자 그래도 '국민'이란 단어를 거룩하고,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면 생각의 폭을 좀 더 넓혀보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국민견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상근이가 거룩하거나, 공익에 지대한 역할을 해 왔다거나, 또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부르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고, 삭막한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애칭으로 부르는 것일거다.


단지 상근이가 '국민'이라는 칭호를 받은 후 출연료가 급등하여 사람들에게, 특히 연예인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건 괜한 곳에 화풀이 하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상근이에게 돈은 필요없다. 개껌과 장난감만 있으면 세상 다가진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인이 돈을 다 갖는 것도 아니다. 좋은데에 사용하고 있다니 그보다 더 '국민'이란 칭호를 받을만한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이런 사실들을 알고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과연 있다면 상근이가 무엇을 해야 그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사람이라도 물어서 비호감 캐릭터를 만들면 될까? 아니면 국민이란 칭호를 빼달라고 아침 토크쇼에 나와서 짖어대야 하는 것일까? 사람은 상업화해도 되고, 개는 상업화하면 안된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왔는지 의문이다. TV에 나오는 모든 아기들도 아마 촬영보다 집에서 자는 것을 더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상업화하여 TV에 나오게 한 아기들의 부모들은 모두 잘못된 것인가? 억지스럽게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우리는 TV에서 아기도 개도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걱정해줘야 할 것은 상근이가 '국민'이란 칭호를 받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호해주고, 위로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에서 '국민견'이란 칭호를 지어주어 인기가 더욱 치솟아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번씩 만져보고 안아보아 피곤해지고, 여러 겹치기 출연으로 학대의 수준까지 갈 수 있음을 걱정하고, 예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상근이는 1박 2일에 나오는 개일 뿐이다. 그리고 상근이는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도 있다. 아니 충분히 더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한다. 더욱 사랑하여 그저 한번 만져보고, 발도장 받아가고, 안아보는 것으로 혹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지켜봐주고, 보호해주고, 돌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상근이는 1박 2일을 통해 우리 곁에 와 즐거움과 기쁨을 준 사랑스런 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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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이 노홍철의 빈자리를 매우기 위해 인맥을 동원하여 조인성과 박휘순 그리고 김현철을 영입하였다. 인맥왕 정준하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지난 주에 이어 조인성의 훈훈함과 큰웃음은 계속되었다. 샤방한 외모와 훤칠한 키, 게다가 적절한 몸개그와 박명수를 당황하게 만드는 센스까지 보여주는 그를 보며 과연 모자른 것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함을 느꼈다. 또한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까지 느껴졌다.

노홍철의 빈자리를 넘어서 무한도전의 중심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것 같았다. 오히려 노홍철은 그 자리를 계속 지켰고, 조인성은 제 7의 멤버인 것처럼 느껴졌다. 온몸이 다쳐도 입만 다치지 않으면 끊임없이 재잘거릴 것 같은 노홍철은 자신의 자리를 계속 지켰다. 갈비뼈와 치질수술, 그리고 정신적 충격까지 모든 것이 다 치유되기도 전에 보호대까지 착용해가며 퀵마우스 노홍철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최고의 비호감을 자랑하는 김현철도 이번만큼은 박휘순의 탈골변명을 딛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르지도 않았는데 넉살좋게 음료수 2병사서 나시티입고 온 그는 처음부터 설레발로 강한 거부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박휘순이 습관성어깨탈골 때문에 모든 게임을 피하자 김현철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기회를 잘 활용했다. 특별히 초청된 것도 아니고, 최근 비호감세가 극으로 치닫고 있는 김현철은 그것을 인식한 듯 몇번 나오지 않았지만, 그이 비호감적 행동은 적극적이고 무슨 일이든 할 것 같은 의지가 가상해보이기까지 하였다.

반면, 육봉달 박휘순을 보는 내내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습관성 어깨 탈골로 인해 아무런 활약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의 지병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프로답지 않은 모습이 안타까웠다. 어깨탈골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레슬링 안한다고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자신이 아무것도 할 것이 없으면 대기하고 있던 김현철과 바꿔주던가, 노홍철처럼 몸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활약해 주었어야 했다. 박명수는 노홍철에게 길거리에서 캐스팅되어 근본없다고 말하지만, 개그맨이라는 근본(?)이 있는 박휘순이 보여준 건 어설픈 몸푸는 모습밖에 없었다.

시키는 것은 우선 빼고 보는, 그렇다고 개그맨으로서 웃기는 모습도 없고, 알아서 빠져주는 것도 없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에 발만 담궈놓은 듯한 옹졸한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수원에서 4시간에 걸쳐 올라오고, 최근 아무런 활동도 없는데다가, 습관성어깨탈골 때문에 레슬링은 못하는, 더군다나 처음이라 어색하고 짱짱한 개그맨 선배들이 가득한 무한도전에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 아침도 안먹고 바로 달려와 대한민국 최고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그가 침까지 흘려가며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준,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로 어색함은 커녕 그동안 쭉 함께 해온 듯한 모습을 보여준 조인성이 있었다.

그리고 아무도 불러주지 않았고, 온갖 안티를 몰고 다니는, 무한도전만 나오면 큰 욕을 먹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떡해서든 관심을 받고 싶어서 추운겨울에 형광색 나시티까지 입고 나온 개그맨 선배인 김현철도 있었다.

또한 정신병자에게 맞아서 갈비뼈 부러지고, 귀까지 찢어진데다가 치질수술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장비까지 착용해가며 끊임없이 재잘거린 퀵마우스 노홍철도 그 자리에 있었다.

박휘순이 보여준 모습은 어떠한 것도 변명이 될 수 없다. 그저 프로로서의 모습이 부족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그 자리에서 박휘순이 보여줄 수 있었던 모습은 많았다. 개그맨으로서 입으로 웃길 수도 있었을테고, 안되면 예전 캐릭터를 살려서 내복을 입고 나오든가 가발을 쓰고 나오든가 함으로 모습으로 웃길 수도 있었다. 이도 저도 안되면 大자로 누워서 자고 있던 김현철에게 자리를 내어줌으로 훈훈하고 대범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었다. 무한도전이라는 자리가 개그맨에게 얼마나 큰 기회이고 무대인지 모든 사람이 다 안다. 그런 기회를 남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용기도, 그렇다고 자신의 불리한 조건을 극복할 센스도 없는 박휘순에게 쓴소리를 좀 해보았다.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노력하는 모습에 돌을 던질 사람은 없다. 최근 슬럼프일 수도 있고,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마음이다. 잘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망가지는,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욕먹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부딪히고 보는 그런 모습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슬럼프로 더욱 빠지는 것이 아니라, 배울 점은 배우고, 노력하여 예전의 육봉달로서 보여주었던 재능과 끼 그리고 더불어 언제나 준비된 프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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