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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원조라 불리며 현재 예능계를 이끌어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이 방송이 되고 나면 모두들 꿈보다 해몽이 더 큰 리뷰들을 내놓기에 바쁘다. 어떤 프로그램이 쌀값대란을 두고 뭥미? 를 말할 수 있겠는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국회의원’이라 한다면, 무한도전은 국민을 대표하는 예능 ‘국회의원’이 아닌가 싶다.


가볍게 웃고 즐기는 예능 프로그램에 무거운 메시지가 들어 있을 줄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가벼움 뒤의 무거움이 무한도전의 매력이고, 인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도, 무한도전 팬들을 오히려 힘을 실어준다. 한마디로 무한도전의 팬들은 충성도가 높다. 그것은 무한도전이 시청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한도전이 이런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시간관리가 아닐까 싶다. 무한도전의 특징이라면 장기 프로젝트이다. 벼농사 특집도 1년 동안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실행해 온 프로젝트이고, 현재 하고 있는 식객 프로젝트도 뉴욕으로까지 날아가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게다가 식객 프로젝트 중에 나온 정형돈의 말에 따르면 일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멤버들에게는 매일 무한도전을 찍을 수 밖에 없는 웃지 못할 상황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무한도전의 프로젝트는 이 뿐만 아니다. 매년 진행하는 무한도전 캘린더 제작, 듀엣가요제도 이젠 무한도전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렸다. 실제 패션쇼도 하고, 에어로빅을 배워 전국체전에 나가기도 했다. 스포츠댄스를 배워 대회에 나가 울음 바다가 되기도 했고, 태안 기름 유출 때 가요제를 통해 태안 어린이들에게 도서관을 지어주기도 했다. 숭례문 화제 때는 거금을 기부하기도 했고, 때마다 무한도전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사람들을 열광케 한다.


이 모든 프로젝트들은 무한도전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 수익금은 모두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용되었고, 꼭 사회에서 필요한 곳에 사용되었다. 단순하게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하였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기부 목록과 받은 사람들까지 밝힌 무한도전은 이제 신뢰를 구축하게 되었고, 무한도전이라는 튼튼한 브랜드를 갖게 되었다.


지금의 무한도전을 있게 한 장기 프로젝트들은 시간관리의 결과이다. 다른 프로그램들에서 감히 흉내내지 못하는 것은 바로 철저한 시간관리에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의 도전은 그저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라 성실이 잘 했을 때 이룰 수 있는 것들이었다.


시간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우리는 시간관리를 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시간관리를 위해 다양한 도구들이 나왔고, 시스템화 되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실천이다. 그리고 실천의 부재는 시간 관리를 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정작 시간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아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소비하는 악순환에 빠져들기 일수이다.


무한도전 회의실을 방송에서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그 회의실 벽면 전체가 달력이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김태호 pd의 말에 따르면 현재 내년 하반기까지 이미 방송 분이 확보가 되었다고 하니 프로젝트들이 1년 분은 계획이 되어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시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이유는 실천에 있을 것이다. 계획을 멋지게 세워놓고 막상 실천하려 하면 귀찮거나 시간이 없어서 넘어가곤 한다. 모든 시간관리 도구에서 빠지지 않고 잘 활용되는 것이 "연기","보류"가 아닐까 싶다. 이런 "연기"와 "보류"가 많아지다 보면 어느새 시간관리는 엉망이 되어버리고 만다.


무한도전의 시간관리법을 살펴보면 순서대로 "반드시"하는 것에 있는 듯 하다. 일이 진행되다 보면 박명수처럼 급성간염에 걸리거나 노홍철처럼 피습을 당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 때 일을 보류하거나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없으면 없는 데로 일을 진행해 나가는 힘이 바로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시간관리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것은 창의력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무한도전이 지금과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브랜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시간관리를 성실히 이행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지금도 더 나은 시간관리 도구를 찾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의 실천이고, 창의력을 가지고 묵묵히 이행해 나간다면 신뢰를 기반으로 한 셀프 브랜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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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퐝당한 시츄에이션이 연출되고 있다. 신동엽이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디초콜릿이엔티에프에서 12월 무한도전과의 계약이 종료가 되는 유재석을 미끼로 외주제작을 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김태호 PD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 하고, 유재석 당사자도 모르는 사실이라 한다. 경영권에 대한 분쟁으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일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소속사측과 MBC 고위관리자와 구두로 무한도전을 외주제작으로 주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것을 이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 고위관리자는 현재 MBC를 떠난 상태이고 구두로 한 것이라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 유재석 하차설까지 나돌게 된 것이다.

디초콜릿이란 회사는 강호동, 신동엽, 고현정, 유재석, 김용만, 솔비, 노홍철, 송은이, 박경림, 윤종신, 아이비, 최화정, 우승민등의 연예인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고, 패떴, 황금어장등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강호동의 지분도 2%가 넘고 소속 연예인들도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무한도전과 마찰이 일어난다면 쉽게 끝날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두 계약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만약 구두 계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떤 상황이 일어날까? 극단적인 상황으로는 소문대로 유재석이 빠지게 될 것이고, 같은 소속사인 노홍철도 빠질 수도 있다. 그럼 남는 인원은 정준하, 정형돈, 길, 박명수, ... 하하? 이 정도가 아닐까? 박명수는 꿈에 그리던 1인자의 자리에 오르게 되겠지만, 유재석 없는 박명수, 박명수 없는 유재석은 무한도전에서 상상하기 힘들고, 살아남기도 어렵다.

우선 당장에 유재석이 없으면 진행을 할 사람이 없다. 박명수와의 대결 구도는 깨지게 되고, 구심점이 사라지기에 쩌리짱과 항돈, 이간길, 악마의 아들등의 캐릭터들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또한 이렇게 되면 무한도전을 엉망으로 만든 디초콜릿사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돌아올테고, 소속사인 강호동, 유재석, 노홍철등의 굵직한 연예인들이 싸잡아 욕을 먹지 않을까 싶다. 제일 먼저 노홍철이 타격을 받을 것이고, 다음은 강호동, 유재석 순이 아닐까 싶다. 이는 황금어장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고, 외주제작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유재석은 개인적으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 무한도전을 하차하는 순간 메인 프로그램이 패떴으로 바뀌게 되고 패떴에서 유재석의 이미지가 그대로 유재석 자신의 이미지로 굳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패떴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을 무한도전으로 커버하고 있는 판국이니 말이다.


반면 김태호PD는 차세대 MC를 골라낼 것이라 생각된다. 이미 무한도전은 거의 무명의 연예인들을 모아서 PD가 만들어낸 캐릭터들이다. 캐릭터란 만들어지는 것이며, 그래서 PD의 힘이 큰 것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이란 큰 틀이 있는 한 그 안에 누가 들어오던 무한도전의 명맥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오히려 국민MC로 수년간 군림해오던 유재석, 강호동의 양대산맥을 허물 새로운 MC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구두 계약을 지킬 경우
또 한가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구두 계약을 지켜서 외주를 주는 것이다. 황금어장과 일요일이 좋다, 남자의 자격등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제작하고 있기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만약 김태호 PD를 바꾸게 된다면? 혹은 김태호 PD가 거부하게 된다면? 유재석이 없는 것보다 무한도전에 더 큰 위기가 오지 않을까 싶다.

무한도전이 시청률에 관계없이 시청자들을 열광케 하는 이유는 그 안에 담겨 있는 메시지 때문이다. 김태호 PD는 우리가 유치원 때 배운 것들을 다시금 일께워주며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세상에 때가 묻어 배운 것들과 반대되는 삶을 살아가지만, 무한도전은 쓰레기 줍는 것부터 전기를 절약하는 것까지 유치원 때 배운 것들을 실천해나가며 기본을 잊지 말자 말하고 있다.

정직하지 못한 것이 선이고, 보고 들은데로 말하는 것이 죄가 되는 씁쓸한 현실에 상콤한 어퍼컷을 매겨주는 무한도전은 제작하는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그리고 그것은 무한도전의 근본 힘일 것이다. 때문에 김태호PD가 빠지는 것은 유재석이 빠지는 것보다 더 위태로운 것이다.

아직 어떻게 될지 결정난 것은 없다. 구두 계약을 지키건 안지키건 최악의 수를 한번 생각해 본 것 뿐이다. 무한도전에 유재석이 없다면 무한도전은 좀 주춤하다 다시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유재석은 수많은 안티와 함께 끝없이 추락할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김태호 PD가 없다면 무한도전은 끝없이 추락하지 않을까 싶다.

 

어찌되었건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말도 안되는 것으로 판명이 나서 그냥 해프닝으로 끝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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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메인에 오른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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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제7의 멤버가 있으니 바로 스태프들이다. 이번 1박 2일은 이승기의 비어캔치킨이 이슈가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비어캔치킨은 자연스럽게 해프닝으로 넘어가도록 잘 편집을 한 것 같다. 비어캔치킨을 비어치킨으로 만들어 버린 허당 요리사 이승기는 캠핑카문화를 알려준 것만으로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이승기가 얼마나 예민한 시점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트집같은 이슈였지만, 좋은 이미지로 훈훈한 모습만 보여주었던 이승기에게 닥친 이번 일은 앞으로도 다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기팬들의 예민한 반응 또한 이승기에게 또 다른 위기를 만들어내지 않을까도 싶다.

1박 2일의 편집덕에 이승기의 비어치킨 이슈는 잠잠해졌고, 다시금 1박 2일 본연의 메시지를 전하도록 넘어갔다. 이번 1박 2일에서는 제주도의 아름다움과 김C를 통한 1박 2일의 생존성, 캠핑 요리와 코펠 게임을 통한 캠핑 문화를 알리는데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게임에서 져서 혼자 김녕해수욕장의 베이스캠프까지 걸어가야 했던 김C는 설상가상으로 길까지 반대로 가는 바람에 신입PD와 함께 길을 걸어야만 했다. 다큐가 나올 것 같았던 김씨이야기는 신입PD의 등장으로 훈훈하면서도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였다.

강호동에게 단단히 속아 들림을 당했던 유약해보이는 신입PD는 하필이면 무거운 가방까지 짊어지는 바람에 김C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그리고는 신입PD의 가방을 빼앗다시피 하여 김C가 짊어지게 되는데 신입PD는 김C가 무거울까보다 자신의 이미지가 약한 이미지로 보일까바 걱정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역시 예능 PD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난 거리를 걸어 탈진 상태에 있을 때 귤 농장에 가서 일을 도와준 후 많은 귤을 받아왔는데, 이 때 처음에는 김C가 귤자루를 들고 있더니 다음 장면에서는 신입PD가 매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물론 김C  혼자 들기 미안해보여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이미지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PD만이 할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강호동과 일행들에게는 또 다시 입수의 순서가 시작되었고, 다들 제주도 바다에 풍덩 빠져 노을의 아름다움을 한껏 뽑내주었다. 그리고 카메라 감독과 강호동의 내기가 시작되었다. 묵찌빠의 달인인 카메라 감독은 굉장히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일부러 만들었다기보다 성격이 원래 그런 것 같아 더 매력적이다. 약간 유치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지상렬 카메라 감독은 강호동의 도발에 야외취침을 걸고 1대 1 묵찌빠 복불복을 하게 된다.

승부사 강호동은 이번에도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도전을 하지만, 연륜이 있는 카메라 감독은 빠른 스피드로 정신을 차리기 전에 묵찌빠 대결에서 이겨버린다. 그리고는 강호동이 협상을 하려고 하자 잽싸게 도망쳐버린다. 역시 연륜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장면에서 유주얼서스펙트에서의 카이저 소제마냥 다쳐서 절룩거리던 다리가 갑자기 말짱해지며 강호동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부분은 왠만한 예능인 못지 않은 재미를 준 부분이었다.


지상렬 감독은 코펠 게임에서도 활약을 하게 되는데 30초 안에 코펠을 조립해야 하는 게임에 도전하는데 멤버들이 코펠들을 엉켜놓자 바닥에 뿌리치면서 조립을 시도하고, 결국엔 조립에 성공하고만다. 엉켜있는 코펠들을 바닥에 팽게친 것은 아마도 꼬인 것을 재빨리 풀고자 했던 노련함이었으나 예능으로 볼 땐 포복절도할 일이었다. 다음 날 아침 미션에서도 지 감독은 주걱을 테이블에 붙여놓는 등 통쾌한 복수를 하여 숨어있는 X맨 같은 역할을 잘 감당하였다.

또 한명의 스태프는 바로 PD이다.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PD는 멤버들을 골탕먹이는 주역을 맡고 있다. 어떻해서든 입수를 시키려고 은지원이 가지고 있던 핸드폰까지 손수 받아주는 모습은 얄밉기까지 하다. 1박 2일 멤버들을 곤란에 빠뜨려야 하기 때문에 총대를 멘 PD는 1박 2일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이처럼 1박 2일은 스태프들을 잘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신뢰성을 주는데에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일반인의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자신들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에 1박 2일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너무 잦은 출연은 1박 2일의 컨셉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마치 감초처럼 살짝 가미되어 있는 스태프들의 출연은 1박 2일이 현재까지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균형을 잘 맞춰서 1박 2일에 제7의 멤버로 활약할 스태프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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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훈남 둘을 꼽는다면 누구일까? 난 주저없이 이승기와 유재석을 선택하겠다. 안티없기로 유명한 이승기와 유재석은 그만큼 자기 관리를 잘 해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요즘 행보를 보면 이승기와 유재석이 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다. 완벽한 사람은 없는 것처럼 이들도 약점을 보이게 되긴 하지만, 이들의 약점은 그동안 쌓아왔던 이미지가 커버해주고 있다.

얼마전 이승기의 비어치킨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었다. 1박 2일에서 비어치킨을 고집한 이승기. 이에 대한 반응을 정리해 본 것이다. 인터넷에 있는 의견들을 종합해서 이런 이야기들이 있다고 소개한 것에 불과하지만 이에 대한 댓글은 사뭇 공격적이었다. "이승기", "고집" 이란 단어에 반응한 것이다.

이처럼 이승기는 물불 가리지 않고 방어해주는 충성팬들이 많이 있다. 이것은 유재석도 마찬가지다. 이 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승기는 가수이고 유재석은 개그맨인데, 이승기는 잘생겼고, 유재석은... 개성있는데 ^^;; 왜 이승기와 유재석을 떠올리면 비슷한 이미지가 떠오르게 되는지 이승기와 유재석의 공통점을 한번 생각해보았다.

철저한 자기관리


이승기와 유재석을 두고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가 있다면 바로 "자기 관리"이다. 이승기는 학교에 다닐 때 학교 근방에서는 절대로 뛰지 않았고, 밥을 먹을 때도 국을 들고 마시지 않으며, 책은 표지가 보이도록 들고 다니는 치밀하고 세심한 관리를 해 왔다고 밝혔다. 핸드폰도 사용하지 않고, 불편함을 마다하며 자기 관리에 힘쓴 것이다.

유재석도 마찬가지다. 유재석 입으로 직접 말한 적은 없지만, 그의 행동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는 기억력이 매우 좋거나, 끊임없이 공부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게스트의 역량을 최고로 빼내주는 유재석은 게스트의 사소한 것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다. 기억력이 좋을지도 모르지만, 우선 게스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항상 공부를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확정된 게스트가 아니더라도 항상 모든 사람이 게스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무한도전에서 특히 유재석의 이런 모습이 잘 나타난다. 에어로빅이나 패션쇼등의 프로젝트를 할 때면 나날이 가장 실력이 월등히 높아지는 사람은 유재석이다. 운동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몸으로 하는 것은 연습만이 느는 길이다. 그런 면에서 유재석은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잘 만난 프로그램 vs 못 만난 프로그램



어떤 프로그램을 만나느냐에 따라 연예인의 성공이 좌우된다. 배우가 아무리 연기를 잘 해도 드라마나 영화를 잘 못 만나면 흥행에 참패를 하는 것처럼,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이 받쳐주어야 한다. 잘 만난 프로그램이란 프로그램이 연예인을 이끌어주는 것일테고, 반대로 못 만난 프로그램은 연예인이 이끌어가야 하는 것일거다.
이런 면에서 유재석과 이승기는 잘 만난 프로그램과 못 만난 프로그램에 의해 이끌리고, 이끌고 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한도전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무한도전은 유재석을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아준 행운의 프로그램이다.

이승기에게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1박 2일이다. 1박 2일이 없었다면 이승기는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1박 2일이 건재하는 한 이승기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다. 1박 2일이 있었기에 찬란한 유산에서 나쁜 남자 선우환 캐릭터가 부각될 수 있었고, 그것이 또 1박 2일에 작용하여 상생할 수 있었다.

반면 못 만난 프로그램도 있다. 유재석의 경우는 패떴일거다. 패떴은 화려하게 시작했지만, 용두사미가 되어가고 있다. 지금은 힘겹게 그리고 간신히 유재석이 이끌고 가는 모습인데, 이 또한 유재석에게 독이 되어 날아오고 있다. 이번 참돔 사건만 해도 제작진에게 화살이 날아가긴 했지만, 유재석의 이미지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 이번 사건에 유재석이 한마디만 해 주었다면 해결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입장이 있으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을테고, 결국 무언의 긍정이 작용하여 참돔 사건의 공범자 취급을 받게 되고 말았다.

이승기 또한 강심장이 못 만난 프로그램이다. 야심차게 시작한 강심장은 강호동쇼가 될 줄 알았는데 점점 이승기쇼로 변해가고 있다. 억지로 끼워 맞추려다보니 결국 어색함만 늘어나고 이승기만 곤혹스런 모습이다. 강호동이 제안했을테니 중간에 나오기도 뭐할 것이고, 계속 하자니 이승기 위주로 돌아가기에 부담만 더해지고, 그 부담은 곧 무리함이 되어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에 타격을 줄 뿐이다.

이번 비어치킨 사건도 그냥 요리 하나로 뭐 그러느냐 할 수 있겠지만, 이런 반응이 나오게 된 것을 살펴보면 강심장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강심장을 통해 혹평을 받아왔고, 이승기 위주로 돌아가는 강심장으로 인해 무리한 캐릭터 설정을 하다보니 결국 옹고집이란 캐릭터를 잡게 된 것은 아닌가 싶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강심장에서 무리하고 있는 모습과 비어치킨에서 옹고집의 모습이 그런 반응으로 나왔을지도 모른다.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때
국민 MC라는 말이 지겨워질 정도로 유재석의 인기는 오래 지속되었다. 그것도 안티없이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점점 깨지고 있다. 유재석 자신은 지금의 이미지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변화를 넘어서 배신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승기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에 와서 옹고집 캐릭터로 바꾸겠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지금의 성실함과 허당으로 이미지를 쌓아야 롱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유재석은 패떴의 결단을, 이승기는 강심장의 결단을 말이다.

유재석과 이승기가 닮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그들의 성실함 때문일 것이다. 패떴과 강심장에서의 유재석, 이승기가 위기가 아닌 이유는 그들에게 성실함이 있기 때문이다. 성실함이 넘쳐 일어난 일이니 만큼 지금처럼 계속 성실하게 임한다면 결국 마음은 통하게 되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변화보단 성실함이 더 우선순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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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패떴 참돔 사건에 이어 1박 2일도 논란에 휩쌓였다. 사건의 시작은 이러하다. 운이 좋았던 1박 2일은 멤버를 업고 달리는 복불복을 시작했고, 김C와 강호동의 협동으로 11초에 완주함으로 귀한 5만원의 용돈을 얻게 된다. 워낙 용돈에 인색한 1박 2일이기에 5만원이면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금액이다.

그리고 5만원을 가지고 음식을 사러 슈퍼에 갔는데, 거기서 이승기는 비어치킨이라는 요리를 하기 위해 한마리에 6천원이나 하는 닭과 맥주 그리고 바젤까지 찾기에 이르렀다. 김C와 이수근가 만류했지만, 끝까지 고집을 피워서 사고야 만 이승기는 (예고에서 잠시 본 바로는) 다음 주에 비어치킨에 도전하게 되지만, 결국 실패하게 되고 마는 것 같다.

   이승기의 고집
 
문제는 이승기의 고집에서 일어났다. 5만원 중 6천원은 매우 큰 금액이다. 닭 한마리 정도야 강호동 혼자 다 먹을 분량인데 거기에 맥주, 바젤가루까지 찾고 있는 이승기는 그야말로 철부지에 가까웠다. 누가보아도 무리한 요리였고, 닭 한마리에 6천원 밖에 안한다고 했지만, 5만원 중 6천원은 결코 "밖에"가 아니라 "이나"인 금액이다.

그 고집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냥 형들 말 좀 듣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겼던 이승기는 왜 그렇게 고집을 부렸을까? 몇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a. 맥주광고를 하기 위해서
이게 논란의 가장 큰 핵심이다. 이승기가 광고하고 있는 MAX 맥주. 하필이면 그 많은 맥주 중에 그 제품을 들었다. 이건 하나의 광고로 비춰졌고, 거기에 승기의 이해할 수 없는 고집이 더해지며 자신이 광고한 제품을 광고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연스런 현상일 수 있다. 더 많이 필려야 다음 광고도 들어오고 계약금도 오를 수 있을 것이고, 해당 회사에게 좋은 이미지를 가져다 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꼭 이렇게만 볼 수 없는 것은 아래와 같은 이유도 있기 때문이다.


b. 어설픈 요리사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
예능은 캐릭터다. 캐릭터를 얼마나 잘 잡느냐에 따라 예능 전체가 판가름 날 정도이다. 예능의 정석에도 나오는 캐릭터 만들기. 이승기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려 할 수도 있다. 특히 요리에 대한 의욕은 넘치지만, 최악의 요리 실력을 보여주었던 이승기는 허당의 이미지와 함께 허당 요리사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간단한 김치찌게보다는 뭔가 어려워 보이는 요리를 택한 것이 비어치킨이었고, 하필이면 재료에 들어가는 맥주를 자신이 광고한 맥주를 택한 것이다.

c. 캠핑카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서
얼마 전 캠핑카에 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 캠핑카족이 굉장히 많고, 캠핑 장소도 많아졌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은 캠핑카족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동호회 회원도 많아서 정모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캠핑을 즐기는 모습도 보았다. 특히 그 방송에서는 동호회 기념일이라 캠핑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음식도 하고 콘서트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때 캠핑 음식으로 가장 유명한 음식이 비어치킨이었다.

맥주를 마시다가 남은 것을 닭 안에 넣은 후 요리를 하는 것으로 맥주가 열기에 의해 닭 속으로 스며들어 육질도 부드럽고, 향도 좋게 만드는 실용적인 음식이었다. 특이해서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1박 2일에서 나온 것이다. 이승기가 그 전날 인터넷을 통해 미리 자료 조사를 한 것으로 보아서 이 때 비어치킨을 미리 접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메뉴에 있었던 비어치킨을 하자고 우긴 것이다.

비어치킨이 캠핑족들 사이에서 유명하고, 캠핑카를 타고 여행하는 컨셉인데다 미리 준비도 했으니 끝까지 우기게 된 것이다. 복불복의 원래 조건이었던 3만원으로는 택도 없었겠지만, 5만원으로 늘었기 때문에 시도했을 수도 있다.

과연 이승기는 왜 비어치킨을 고집했을까? a,b,c 혹은 d,e,f 일수도 있다. 아니면 a+b, a+c 일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이 정도까지 이야기가 번진 상태이니 1박 2일에서는 이에 대한 입장을 진실되게 밝혔으면 좋겠다. 과연 1박 2일이, 그리고 이승기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더욱 관심이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a여도, b여도, c여도 상관이 없다. 밝힌 입장이 솔직하고, 진솔하며, 오해를 풀만한 대답이라면 좋겠다.

이제 1박 2일도 패떴과 같은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 과연 1박 2일은 패떴과 차별화를 할 것인지, 같은 묵비권 입장을 취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이승기의 고집. 이것은 현재 1박 2일과 이승기를 위기로 빠뜨렸다. 하지만 지혜롭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지를 발휘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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