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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경쟁 프로그램은 거상 김만덕이다. 천추태후의 출연진들이 대거 출연한 것으로 보아 천추태후와 마찬가지로 장기간동안 할 드라마인 것 같다. 시청률에 있어서는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 비해 5~6%정도 낮은 상태이지만, 그 내용면에 있어서는 더 뛰어난 면을 보이고 있기에 주목된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가 98% 부족한 드라마라면, 거상 김만덕은 2% 부족한 드라마랄까? 장기간 레이스를 할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달리지 않는 것인지 몰입되는 요소가 적긴 했지만, 처음부터 벗어제끼는 것만 보여준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 비하면 훨씬 나은 출발이 아니었나 싶다.

거상 김만덕이란 이름을 듣고 상도에서처럼 남자가 주인공인 줄 알았다. 하지만, 김만덕은 여성이었고, 조선 정조시대 때 이름이 전국적으로 자자한 유명인사였다. 유교 사회에서 여성이 이름을 알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을텐데 그녀를 위해 정조는 금강산 구경을 시켜주고, 형조판서 이가환은 시를 지어 헌정하고, 영의정 채제공은 만덕전이라는 전기까지 썼을 정도이니 그 지위와 명성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거상 김만덕, 그녀는 누구인가?
 

제주도에 살았던 그녀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뛰어난 기업가로 성장한다. 제물을 모으는데 남다른 안목과 재능이 있어서 부를 축적하였고, 제주도에 재해로 인해 기근이 덮쳤을 때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서 육지에서 쌀을 사서 제주도민을 살린 그야말로 거상이다. 그 일로 인해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게 되고 그 소문은 왕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된다.

게다가 정조로부터 의녀반수라는 여성 최고의 벼슬에 오르게 되고, 그녀의 업적을 치하하기 위해 소원을 묻기까지 했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금강산 구경을 이야기했는데, 당시에는 금강산 구경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특히 여자들은 육지에 갈 수 없다는 당시 법을 깨고 성공한 남자들만이 갈 수 있었다는 영역에 도전하였던 것이다. 그녀가 금강산에 가는 길마다 사람들이 그녀를 칭송하기 위해 몰렸고, 채제공은 그녀를 위해 만덕전이라는 전기까지 쓸 정도였으니 가히 거상이라 할만하다.

부자의 탄생 vs 거상 김만덕



월화드라마로 공부의 신이 끝나고 하는 것은 부자의 탄생이다. 공부의 비법까지는 좋았는데 부자의 비법까지 손을 데고야 말자 시청률은 바닥을 기고 있다. 부자의 비법을 2회 모두 보았지만, 지현우는 참 작품 선택을 잘 못한다는 것만 느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자 비법은 요즘 정서와 맞지 않는다. 쩐의 전쟁이 했을 때 나왔으면 그래도 주목을 받을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돈 버는 법에 대해 출판가에서도 넘쳐날 정도로 식상한 주제인 부자의 법칙은 이미 그 신뢰성을 잃고 가벼운 접근은 콧방귀도 뀌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작아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다만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비법에 담긴 책이나 방송 내용은 이제 더 이상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비법대로 따라했고, 이미 예견된 결과이지만, 부자가 된 사람은 거의 없다.

아직도 허무맹랑한 방법의 부자에 대한 비법들이 마치 천기누설이라도 하는 마냥 쏟아져나오고 있고, 그와 발맞춰 부자의 탄생이 나온 것이다. 그러니 시청률도 현저하게 낮게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내용 또한 그리 볼만하지만 않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상황이 많은 것 같다. 무릎팍도사에서 액션을 할 때처럼 중간에 화면을 멈추는 것을 너무도 남발한 나머지 흐름이 자주 끊기는 것도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반면 거상 김만덕은 부자가 되는 비법이라기 보다는 정공법을 선택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는 말처럼 어찌보면 매우 느린 부자되는 법이 될수도 있겠지만, 부자가 되는 비법보다 훨씬 더 강력한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또한 역사를 통해 알려주고 있는데, 이미 부자였던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감으로 인해 그 내용에 있어서 신빙성이 더 갖추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그냥 졸부가 아니라 제목에서와 같이 거상이었다. 당시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약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해상 무역을 하는 진취적인 여성이었고, 도전 정신이 높은 여성이었다. 게다가 전재산을 사람들을 위해 환원할 정도로 그녀의 배포는 한나라의 왕보다 더 컸다. 돈을 따라다니는 비법만 추구했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싶다.

부자가 되는 길엔 왕도가 없다.



거상 김만덕은 부자가 되는 길엔 왕도가 없다는 것을 말해줌으로 요즘 부자가 되는 비법만 찾는 세대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동시에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드라마인 것 같다. 돈은 여자와 같다는 말이 있다. 돈이 좋아 돈을 따라다니면 결국 돈은 저 멀리 도망쳐 버린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에 매진을 할 때 돈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 정공법이 아닌가 싶다.

거상 김만덕은 부자의 도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기반이 있어야 하고, 그 기반은 돈이 아니라 동기부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에 대한 강한 목표와 동기기 있을 때, 그리고 그 마인드가 돈만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돈을 다 버릴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을 때 돈을 벌 수 있다는 아이러니하면서도 진리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시청률을 얻는데엔 왕도가 없다.


시청률의 맹점은 사람들의 관심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있어야 시청률도 올라가고, 관심이 없으면 아무리 잘 만든 프로그램이라해도 시청률은 내려간다. 방송가에서 잘만든 프로그램이란 좋은 내용으로 좋은 화질의 카메라로 좋은 영상을 잡아내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주제를 담아내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면에서 자극적인 볼거리를 제공한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가 거상 김만덕에 비해 시청률이 높게 나온 것은 나름 성공한 면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눈 앞의 이익에만 급급했을 뿐 너무도 성의없게 만든 티가 팍팍나는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 비해 거상 김만덕의 장기적인 시청률은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지 않을까 싶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부자의 상이 바로 거상 김만덕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통령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한 것이 거상 김만덕과 매우 비교된다. 제주도민을 모두 먹여살렸을 정도이니 거상 김만덕이 환원했던 재산은 엄청났을 것 같다. 그녀는 재단을 세우거나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모든 백성에게 궁휼을 배풀었다. 만약 이건희 회장이 전 재산을 아이티 지진 사태에 재건을 위해 환원을 한다면... 혹은 국내에 환원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삼성은 세계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진 기업이 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는 한층 높아지지 않을까?

부자들에게 사회 환원을 요구하는 말이 아니라 부자의 마인드를 먼저 갖추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거상이 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한다는 말이다. 거상 김만덕, 그녀야 말로 신이라 불리운 여성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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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 힐튼의 BFF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그런데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왜 저 사람들은 패리스 힐튼과 친구가 되고 싶어할까?"였다. 온갖 말도 안되는 미션들과 자존심 상하는 일들 투성인데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 다양한 생각들이 떠올랐다. 제일 첫번째로 떠오른 것은 유치원 때 들었던 동화였다.

어떤 부자집 아들이 아버지에게 자신은 친구가 많다고 하자, 그 아버지는 거짓말로 집이 망해서 하루 밤만 재워달라고 부탁해보라고 한다. 그럼 친구로 인정해준다면서... 하지만 그 아들을 재워주기는 커녕, 다들 문전박대를 하며 모른 척을 했다는 그런 이야기인데 하도 오래되어서 잘 기억이 안난다. ^^;;

이 동화에서의 교훈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것이다. 그렇다. 패리스 힐튼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패리스 힐튼이 위기에 처했을 때 서바이벌로 누가 패리스 힐튼을 더 많이 도와주는가가 되어야 했을텐데 패리스 힐튼의 BFF는 패리스 힐튼이 최고의 입지에 있을 때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온갖 아부를 다 떤다.

즉, 그들이 패리스 힐튼과 친구가 되려는 것은 패리스 힐튼이 아니라 패리스 힐튼의 배경이다.

패리스힐튼의 BFF

패리스 힐튼에게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

우선 가장 강력한 유혹인 돈이다. 힐튼 호텔의 상속녀인 패리스 힐튼은 어마 어마한 돈을 가지고 있다. 가장 좋은 자리에 있는 고급 호텔이 힐튼 호텔인데 그 모든 호텔이 다 패리스 힐튼 것이라니... 힐튼 호텔에서 하룻밤 자는 것이 꿈이 나도 있으니 그 어마 어마한 돈이 어느 정도인지 감조차 잡을 수 없다.

그들이 친구가 되고 싶은 것은 바로 돈이었다. 물론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으면 그에 따른 상금도 있고, 패리스 힐튼이 떨어뜨린 콩고물이라도 주어먹을 수 있겠지만, 돈과 친구가 되는 것이지 패리스 힐트과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다음은 섹시함이 아닌가 싶다. 패리스 힐튼은 다양한 영상 유출과 함께 섹시 아이콘으로 발돋움 했다. 여자의 권력은 피부라는 광고처럼 패리스 힐튼의 섹시미는 다른 여성들의 질투를 한몸에 받으면서도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런 그녀와 같이 다닌다는 것은 자신도 그런 미모를 갖출 수 있다는, 혹은 그와 비슷해 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이 있을 수도 있다.

패리스힐튼의 BFF

또한 문화체험을 하고 싶은 것도 있을 것이다. 부자들의 삶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삶은 어떠한지, 그 문화는 어떠한지 체험해보고 싶어서 친구가 되려 할지도 모른다. 전 세계 1% 안에 드는 그녀이니 99%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고 싶은 것이다.


다른 것들도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패리스 힐튼이라는 브랜드의 후광효과를 보려는 속셈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연예계로 진출하기 위해 패리스 힐튼의 후광을 얻으려는 것도 있을테고, 패리스 힐튼이 가지고 있는 것들, 그리고 누리고 있는 혜택에 후광효과를 보기 위해 친구가 되려 그 안달을 떠는 것인지도 모른다.

패리스 힐튼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알고 있다면 매우 속상해할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친구가 되기 위해 온갖 추잡한 미션을 치루고 치열한 신경전까지 펼치는데 그것이 자신이 아닌 자신의 배경과 후광효과를 노린 사람들이라는 것이라니 혼자 외딴 섬에 와 있는 소외감을 느낄 것도 같다.

전 세계의 1% 안에 있다는 것은 가장 외로운 섬에 홀로 갇혀있다는 것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패리스힐튼의 BFF


패리스 힐튼과 친구가 되려는 사람 중 진정으로 그녀와 친구가 되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BFF에 나오는 사람들의 심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건 인간의 욕심에 대한 심리일 것이다. 그녀의 친구가 되기 위해 눈물을 흘리고, 싸우기도 하며, 편을 만들어 왕따를 시키기도 하는 모습을 보니 패리스 힐튼의 BFF가 버라이어티보다는 리얼 심리 게임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우리 사회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과 질투 속에 욕심이 부른 처참한 광경들은 현재 우리 시대에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패리스 힐튼의 BFF는 더욱 리얼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패리스 힐튼이 2회에서 미션을 주어주며 브랜디와 캐비어와 야채들과 온갖 것들을 믹서기에 넣고 칵테일을 만들어준 적이 있다. 그리고 스트레이트로 원샷을 했는데,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마셨다. 그러다 그 가식을 이기지 못하고 원삿을 하고 오바이트를 한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사람들 중 딱 한사람만이 오바이트한 그녀를 도와주었다. 패리스 힐튼은 그녀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는데, 아마도 패리스 힐튼은 진정한 친구를 원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패리스힐튼의 BFF 패리스힐튼의 BFF

어려울 때, 위기였을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임을 그녀도 알고 있은 것일까? 음주 운전 및 다양한 사고로 위기에 처하며 다양한 인생의 고비를 맞이하였던 패리스 힐튼은 어쩌면 진정으로 영원한 친구를 찾고 싶은 심정일지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패리스 힐튼의 BFF가 더 기대되고, 재미있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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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정 쇼핑몰이 오픈했다는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바이 수 (by soo)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한다. 강수정의 수를 따서 만든 바이 수는 '수정에 의한' 즉 강수정 감성이 담긴 시크한 커리어 우먼룩을 20~30대 직장인 여성들에게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44사이즈가 아닌 편안한 오피스룩을 즐길 수 있게 직접 모델로 나서서 피팅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있다. 디자인에도 참여하여 쇼핑몰에 대한 열정을 나타내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성공을 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강수정의 바이 수(by soo)가 입점한 헤이요는 강수정 외에도 여러 연예인들의 쇼핑몰을 볼 수 있다. 차예련, 심은진, 박경림, 소유진, 신주아, 박수홍, 이지훈이 함께 하고 있는 헤이요에는 연예인들이 직접 피팅을 하고 옷을 판매함으로 상생 작용을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쇼핑몰 바람은 과연 얼마나 성공을 할까? 왜 연예인들은 쇼핑몰을 내고 싶어서 안달일까?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한번 생각해보았다.

<강수정과 함께 하는 연예인 쇼핑몰 소개>
 연예인
 브랜드
스타일
 

 
바이수 (BY SOO)
 
  • '수정에 의한' 즉 강수정 감성이 담긴 시크한 커리어 우먼룩을 20~30대 직장인 여성들에게 제시
  • 44사이즈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선택
 

 몰스룸 (MOLE'S ROOM)
 
  • 빈티지 캐주얼
  • 공주풍
 

 키싱캔디 (KISSIN' CANDY)
 
  • 미국에서 생산하여 한국으로 수입
  • 20,30대를 타겟으로 한 섹시&시크한 원피스나 블라우스, 홀터넥
 

 뉴욕스토리 (NEWYORK STORY)
 
  • 20대 여성을 타겟으로한 로맨스&엘레강스풍의 여성 정장
 

 실버애플 (SILVER APPLE)
 
  • 10대, 20대를 위한 큐트하면서 프리티한 캐쥬얼 정장
 

 뚜렌느 (TOURAINE)
 
  • 20대 젊은 커리어우먼을 위한 심플한 디자인
 

 뉴욕스토리옴므
(NEWYORK STORY HOMME)
 
  • 20,30대를 위한 깔끔한 정장
 

 파리스옴므
(PARIS STORY HOMME)
 
  • 캐쥬얼 정장

나 또한 브랜드 의류 인터넷 쇼핑몰을 다년간 운영했었기 때문에 의류 쇼핑몰을 보면 항상 관심이 가곤 한다. 나는 리바이스를 판매하였었는데, 연예인의 후광효과는 웬만한 광고 보다 더욱 효과가 좋았다. 리바이스로 가장 큰 인기를 끈 사람은 클릭비의 김상혁이었다. 리바이스는 크게 디자이너팀에 따라 일본, 아시아, 유럽, 미국으로 나뉘는데 이 중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바로 일본 리바이스이다. 아시아에 속하지만, 독자적으로 디자인팀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그만큼 독톡한 디자인을 가지고 유행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요즘은 일본 리바이스가 쇼핑몰을 통해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일본 리바이스를 판매하는 곳을 찾아보기란 힘들었다. 그런데 김상혁은 일본까지 가서 리바이스를 사서 입을 정도로 일본 리바이스 매니아였다. 게다가 패션 감각도 뛰어나서 김상혁이 입고 나오는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그 후로 김상혁을 모니터링하며 입고 나오는 모델을 일본에서 사와서 예약 판매를 하는 등의 전략으로 기회를 잡으려 하였다. 예상은 적중했고, 예약 판매는 순식간에 품절이 되는 일들이 다반사였다.

리바이스를 조금 아는 사람들은 검은색 양털 자켓을 하나씩은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미국판인 검은색 양털 자켓은 리바이스 매니아들에게 필수 아이템이었다. 자켓 단가는 4,5만원이었으나 인기가 워낙 좋아서 15만원에 판매하여도 연일 매진이었다. 보통 129000원에 판매를 하였는데, 다른 색 자켓들을 할인하여 99000원에 팔아도 검은 색만은 129000원에 계속 판매가 되었었다. 그 이유는 바로 비 때문이었는데, 당시 비가 콘서트에 그 옷을 입고 나왔기 때문에 일명 비 자켓으로 통하기도 했다. 비가 검은색이 아닌 다른 색을 입고 나왔으면 아마도 그 색이 인기 아이템이 되었을 것이다.


이런 연예인 후광효과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스타도 해당된다. 한번은 잘 팔리지 않는 엔진 바지가 있었다. 보통 엔지니어드 진은 0800이나 0835같은 진한 색상이 잘 판매가 되었다. 하지만 그 엔진 바지는 연한 청색, 그것도 워싱을 심하게 하여 하늘색인 제품이었다. 허벅지에는 글씨까지 써 있어서 더 판매가 안되는 제품이었는데, 일본 리바이스라 사이즈마저 타이트하게 나왔었다.

엔지니어드 진이 품귀현상이 있던 때였고,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던 때라 그 제품을 들여왔으나 판매할 길이 막막했다. 그러던 중 일본의 스타인 기무라타쿠야가 그 바지를 입고 나온 것을 보게 되었고, 바지의 이름을 기무라타쿠야 바지, 일명 기무타쿠 바지라고 지어서 팔았다. 애물단지였던 그 바지는 기무라타쿠야의 명성을 따라 순식간에 팔려나갔고, 중고도 프리미엄이 붙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나중에는 경쟁업체에서 연예인을 끼고 판매를 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등 연예인을 이용한 마케팅이 성행하였다. 동대문만 가 보아도 누구 누구 st(스타일)이라고 하여 연예인들이 TV에서 입고 나왔던 것을 그대로 베껴서 판매하고 있다.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가 입고 나온 옷들은 모두 매진이 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니 연예인들이 쇼핑몰에 관심을 갖는 일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패션에 관심이 있어서 쇼핑몰을 시작했다는 것은 명분에 불과하다. 자신의 이미지와 인기를 최대한 판매하기 위해 쇼핑몰을 하는 것이 솔직한 대답일 것이다. 이런 연예인 쇼핑몰 중에는 이름만 내주는 곳도 꽤 많이 있다. 바지 사장 내지는 얼굴 마담? 이유야 어찌되었건 연예인들이 쇼핑몰을 하는 것은 부가가치를 받을 수 있는 일이기에 마다할 일이 없다. 브랜드가 붙으면 같은 제품이라도 프리미엄이 붙듯, 연예인들은 그 이름 자체가 브랜드이기 때문에 같은 제품을 판매해도 더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보통 의류 업계는 경쟁이 치열한 레드 오션이기에 광고비가 매우 많이 든다. 리바이스만 해도 조금만 광고해도 한달에 수천만원은 광고비로 쉽게 날아간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경우는 광고비에 있어서도 한번의 언플로 해결할 수 있다. 강수정 쇼핑몰만 해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엄청난 광고 효과를 보고 있고, 지금 내 글을 통해서도 무료 홍보가 되고 있다. 이건 모든 쇼핑몰의 로망일 것이다. 광고비가 굳으면 단가를 낮출 수 있고, 단가를 낮추면 가격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최후에 승자는 연예인 쇼핑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연예인의 인맥은 그보다 더 한 광고 효과를 가져온다. 방송국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옷 하나 선물하고 사진 찍거나 프로그램에 한번만 입고 나가달라고 부탁하면 리바이스의 김상혁, 비, 기무라타쿠야 효과를 쉽게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금력 또한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있기 때문에 여력이 있다. 그리고 쇼핑몰에서 나오는 수익은 비고정적인 연예인 수익에도 도움이 되니 일거양득이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쇼핑몰 바람이 핑크빛만은 아닐 것이다. 현재 의류업계에서 세금을 제대로 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의류 유통 과정 자체가 세금을 제대로 내면 손해보는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 의류를 하는 사람들은 인보이스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관례이기도 하다. 뭐 의류 업계만 그런 것은 아닐테지만 말이다. (중고차 시장은 3번까지 후려친다고 한다)

연예인들은 공인(?)이다보니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받고 있고, 이미지로 먹고 살기 때문에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 세무조사 받기에 딱 좋은 대상이다. 그러니 세금 따박 따박 내고 사업을 하려면 다른 경쟁사와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그 외에도 뒤로 오고 가는 더러운 일들도 많이 있다. 사업 구조 자체가 깨끗하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려는 이유도 그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이미지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한번의 실수로 말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류는 재고가 생명이기에 사업이 잘 될 수록 재고량도 많아지고, 재고가 계속 돌고 돌아야, 즉 계속 더 잘 팔려야 유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연예인의 경우는 자신의 행동에 따라 순식간에 망할 수도 있다. 김상혁은 음주운전 후 유명한 어록을 남겼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했다는 그 기사를 보는 순간 "망했다"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리고 김상혁 옷은 더 이상 인기를 끌지 못하였다. 이처럼 한번의 실수가 매우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경쟁사가 고춧가루 한번 날리면 그 타격은 상상보다 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예인들이 날파리처럼 의류 쇼핑몰로 진입하는 이유는 여러 위험을 감수하고도 남을만큼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행동만 조심한다면 방송을 하면서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그 이미지 메이킹은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환상의 조합이기도 하다.

강수정 쇼핑몰이 벌써부터 인기몰이이니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 지 기대가 된다. 또한 방송에서 어떻게 활약을 할 지, 방송에서 어떻게 PPL을 할 지도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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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힘, KBS 걸작 다큐멘터리 6부작 시리즈이다. 1회는 탐욕의 시작이었고, (2009/05/21 - [채널4 : 최신 이슈] - 탐욕의 시작, 돈의 힘) 2회는 채권, 3회는 주식에 관한 이야기였다. 역시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다큐멘터리였다. 채권과 주식은 거품과 위기를 만들어온 주요 요인이자, 탐욕이 만들어낸 산물이었다. 채권이나 주식은 모두 전쟁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고, 전쟁은 모든 것의 아버지라는 말처럼 많은 탐욕의 결과를 만들어내었다.

돈을 벌려면 돈을 알아야 하고, 돈의 힘 6부작 시리즈는 이 돈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2008년 영국 chimerica media 에서 방영했던 것을 번역한 프로그램인 돈의 힘은 그 스케일과 내용의 방대함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해설자인 하버드 경제학과 교수 니알 퍼거슨 역시 해박한 지식으로 신뢰감을 형성해주며 다큐멘터리의 재미를 더하는 것 같다.


채권은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에서 제일 먼저 만들어져서 유럽 전역을 탐욕의 시장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채권은 전쟁에 의해 탄생하였다. 전쟁을 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한데 그 돈을 충당하려다보니 빌리는 수 밖에 없었고, 국민들로부터 군자금을 조달하기 시작했다. 세금도 세금이지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갚는 식의 방법이 서로에게 윈-윈하는 방법이었기에 채권은 급격히 성장하게 된다.

이 채권을 가장 잘 이용한 사람이 바로 음모론의 핵심에 서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세계 금융의 핵심에 있어 세계 경제와 정치를 좌지우지 한다는 음모론에 항상 거론되는 가문이다.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네이션이라 불리우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위력은 바로 채권에서 시작하였다. 네이슨 로스차일드는 프랑스와 영국의 전쟁을 통해 막대한 돈을 챙기게 되는데, 유럽에 성이 41채나 될 정도로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영국의 금 수송을 담당할 정도로 영국에 신용을 얻고 있던 로스차일드 가문은 형제들을 전 유럽의 금융 핵심에 심어두어 서로 네트워크를 통해 금을 사고 팔아 이득을 취하고 금 수송을 담당하였다고 한다. 금은 군사들에게 지급되는 월급으로 전쟁이 나면 군사들에게 지급되는 금이 많아지게 됨으로 금의 값이 올랐다고 한다. 그래서 로스차일드 가문은 금을 사들이게 되고, 전쟁을 통해 날로 부유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군이 프랑스군에게 승리를 하게 되고 그 승전고는 영국 의회에 전달되기 2일 전에 이미 로스차일드 가문의 빠른 소식통에 의해 전달되게 된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가장 큰 위기에 빠지게 되었는데, 이는 전쟁이 끝나자 군대가 해산되어 금을 원하는 사람이 더 이상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금의 가격이 낮아지기에 금을 많이 모아둔 로스차일드 가문에는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게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네이슨 로스차일드는 자신의 모든 금을 영국 채권으로 바꾸게 되고, 그가 채권을 사들인지 1년만에 그 채권은 40%가 넘는 상승률을 거두어 또 다시 막대한 부를 창출하게 된다. 이 로스차일드 가문의 채권은 미국의 남북전쟁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채권이란 영어로는 bond, 돈을 빌려주었다는 증서이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형식의 채권은 양도가 가능하고, 채권의 가격에 의해 원금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는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채권의 가장 무서운 적은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상승률보다 이자율이 낮게 되면 채권을 가진 사람은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에 채권의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채권의 무서움은 역사 속에서 많이 보아왔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몰락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부강한 나라였던 아르헨티나는 이 채권으로 인해 결국 엄청난 댓가를 치루게 되고 만다. 돈을 무작위로 찍어내어 인플레이션은 상상을 초월하게 되고, 커피 한잔을 마시려면 돈뭉치를 여러 개 내야 할 정도였다.

채권에 이어 나온 새로운 돈의 힘은 바로 주식이다. 지금도 부동산, 주식, 채권은 많은 사람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을만큼 잘만들어진 금융이다. 하지만, 주식은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주식의 시작은 네덜란드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동인도에서 향신료를 사기 위해 배를 띄우면서 그 위험을 분배하고자 자본을 출자하여 유한회사를 만들게 됨으로 주식 회사가 시작된다.

회사의 자본과 경영을 분리시키는 이 주식 회사는 환불은 안되고 양도는 가능하다. 즉, 투자의 개념이 된 것이다. 채권은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주식은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고, 못받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이 투자의 개념 때문이다. 아무튼 주식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가장 잘 이용한 경제 도구였고, 사람들은 주식을 사기 위해 비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한다.


몇 백년 전에 그린 그림에서 주식을 발행하는 천사와 그 주식을 흥미롭게 보는 사람 그리고 자살을 하려는 사람을 보면 주식의 무서움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은 회사의 입장에서 볼 때는 투자금을 끌어올 수 있고 ,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기에 매우 합리적이고 유용한 경제 도구이다. 하지만, 여기에 사람의 심리, 즉 탐욕이 들어가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 주식은 순간 도박으로 바뀌게 되고, 도박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을 주식 거래소 주변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로또~하며 자살하는 사람이나, 주식하다 패가망신하여 생을 끊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라고 말한 주식의 대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처럼 주식을 하는데 있어서는 주식의 속성을 철저히 공부하고 준비가 되어야 있어야 할 것이다.

돈은 여자와 같아서 따라가면 더 멀어진다는 소리가 있다. 돈은 벌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에게는 돈이 따라붙지 않는다. 냉철하고 분석적인 전략을 통해서 돈을 벌 수 있고, 돈을 어떻게 써야 할 지 준비된 사람에게 돈은 따라올 것이다. 돈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모르겠고 어렵긴 하지만, 돈이 무엇인 줄 알아야 돈을 벌 수 있음에는 확실하다.

로또에 당첨된 사람의 결말은 대부분 해피 앤딩이 아니다. 캐나다에 있을 때 한 여자가 로또에 2번이나 당첨이 되었다고 한다. 이민을 와서 갑자기 많은 돈을 로또로 벌게 된 그녀는 이혼하고, 빚 때문에 숨어지낸다고 했다. 남들은 한번도 받기 힘들다는 그 로또를 2번이나 맞아놓고 빚에 시달리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내용을 들어보니 그럴만 했다. 그녀는 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돈을 어떻게 써야 할 지도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돈이 들어와도 돈에 휘둘리게 되고, 결국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른 채 돈을 다 잃고 빚까지 지게 된 것이다.

돈의 힘은 바로 돈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에 있다. 돈의 속성과 돈이 움직이는 게임의 룰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 또한 돈을 어떻게 써야 할 지 분명해야 돈은 돈을 벌어줄 것이다. 인간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돈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그저 종이 쪼가리나 플라스틱에 불과하다. 돈의 속성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사람의 탐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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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다큐멘터리 돈의 힘을 보았다. 총 6부작인 이 다큐멘터리는 2주 전에 1회를 방송하였다. 탐욕의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1회는 돈의 역사에 대해 보여주었다. 그리고 2회에서는 채권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돈에 대해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경제 불황이 계속되는 이유와 서브프라임 및 금융 위기가 도래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는 다큐멘터리이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한다. 나 또한 그러하고, 그래서 광고를 덕지 덕지 붙여놓기도 했다. 블로그로 돈을 버는 사람들, 그리고 블로그로 돈을 버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 블로그만 해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세상에는 얼마나 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할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이 되는 것은 돈이고, 돈이 주가 되는 사회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이다.


휴대할 수 있는 권력인 돈은 삶의 가능성을 제공해준다. 그러기에 돈을 가지려 하는 사람들은 너무도 많다. 하지만 돈의 근원에 대해 알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탐욕에 눈이 멀어 객관적인 힘을 잃은 사람들은 돈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돈에 대해 전혀 알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다큐멘터리는 돈에 대해 본격적으로 파헤칠 예정인 것이다.

얼마나 돈에 대해 자세하게 파헤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1부 탐욕의 시작은 매우 심도 있고, 재미있게 구성하였다. 돈이 나오게 된 것은 아주 오래된 일이었다 교환의 도구로 시작된 돈은 점토판으로 새겨지기도 했고, 조개껍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금과 은 같은 귀금속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구리나 철 같은 광석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종이와 잉크로 만들어지고 있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아예 형체가 없는 0과 1로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돈의 무게는 점점 가벼워지고 있고, 돈의 실체는 점점 드러나고 있다. 돈이란 바로 믿음에서 비롯된다. 금이든, 은이든, 종이든 누구든지 그것에 대해 믿기만 한다면 그것이 바로 돈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믿기만 한다면 흙이 금보다 더 가치가 있게 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돈이다.

보통은 돈을 물건과 교환을 하는 도구로 사용해왔지만, 어느 날부터는 돈으로 돈을 버는 금융이 발달하게 되었다. 금융의 시작은 바로 고리대금으로 이자를 받고 대출을 해주는 돈 놀이가 그 시작이다. 우리가 열심히 돈을 벌어 저축을 하고 있는 은행은 영어로 Bank이다. Bank의 어원은 이탈리아어로 의자를 뜻하는 banco(방코)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세익스피어가 쓴 베니스의 상인에서 나오는 샤일록은 고대대금업자였다. 안토니오의 살을 1파운드 떼어달라고 했다가 되려 당하게 된 악덕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은 바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상인들 중 유대인들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베네치아에는 유대인들의 고리대금이 활황을 하고 있었는데, 이 유대인들이 작은 탁자 앞에 모여서 의자에 앉아 돈 놀이를 한데에서 비롯된 말이 바로 banco, 즉 은행인 것이다.



유대인들은 구약을 믿는다. 아직도 메시아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구약, 신명기에 형제를 상대로 이자를 받지 말라는 구절이 나오지만, 형제가 아니라면 괜찮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고리대금업을 한다. 반면 기독교인들은 신약이 있기 때문에 고리대금업을 하면 지옥에 가는 것으로 믿고 있어 고리대금업을 금했다.

때문에 금융업은 유대인을 중심으로 발전할 수 밖에 없었고, 셈이 빠른 유대인들은 급격히 성정하게 되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세계 곳곳에서 금융을 움켜쥐고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메디치가는 뒷골목 양아치에 불과했지만, 귀족들을 상대로 돈놀이를 하게 됨으로 나중에는 나라의 왕이라는 칭호까지 받게 된다. 하지만 항상 문제는 불량채권이었고,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파산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불량 채권을 없애기 위해 유대인들은 금융을 발전시켰는데, 그것이 바로 몸집을 키워서 힘을 기른 형태인 은행인 것이다.

그리고 그 금융은 기회의 땅, 미국으로 넘어오게 되었고, 신뢰, 즉 신용을 바탕으로 시작된 미국은 귀족에게만 적용되었던 은행의 개념을 전 국민을 상대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채무를 가지고 급격한 성장을 하게 된 나라이기도 하다. 미국의 멤피스에 있는 사람들은 빚을 갚느라고 허덕이고 있다. 또한 파산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업이 새롭게 생겨나는 기이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예전엔 파산을 하면 감옥에 가게 되었지만, 지금은 파산을 해도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기에 채무는 점점 늘어만 가고 금융의 위기는 계속 생겨나고 있다.



납을 은으로 바꾸고 쓰레기를 우량 채권으로 만드는 은행은 3-6-3법칙 (3%의 예금이자, 6%의 대출금리, 그리고 오후 3시가 되면 골프 치러 간다는 법칙)에서 벗어나 CDO(부채담보부증권)과 같이 그럴 듯한 것들로 다양해지기 시작했고, 금융연금술을 발휘하여 금융 위기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바로 은행과 양대산맥인 채권이 있다.

그래서 2부에는 채권에 대해 알아본다고 한다. 사람들이 돈에 대해 모르는 이유는, 바로 돈이 매우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것들이 돈이 되고, 돈의 근원을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기에 돈의 힘은 절대반지처럼 탐욕이 큰 사람에게 가는 구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걸작 다큐멘터리 돈의 힘은 매우 잘 만든 다큐멘터리인 것 같다. 돈에 대해 누구도 이야기 해주지 않는 이야기들을 통찰력을 가지고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6부까지 다 보고 나서 돈에 대해 얼마나 더 많이 알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돈에 대한 달콤한 유혹만 있는 요즘, 좀 더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눈을 가지기 위해 6주를 투자해보는 것은 어떨까?

덧1. 개인적으로 돈에 대한 공부를 자세히 했다면 자산 관리를 따로 받을 필요는 없겠지만, 아직 돈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자산 관리 서비스를 한번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료로 자산 관리 상담을 해 주는 곳이 있으니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한번 상담을 받아보세요
-> 자산관리 무료 상담

덧2. 혹시 돈에게 백전백패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미국의 멤피스에서는 파산자들을 상대로 사업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대부업의 피해를 제대로 보고 있는데요, 파산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파산 신청을 하고 면책을 받아야 가능하다고 하네요. 파산, 면책 상담을 해 주는 곳이 있으니 빚에 시달리시는 분들은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채무액이 1500만원 이상이어야 상담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개인 파산 및 면책 상담

덧3. KBS 걸작 다큐멘터리 돈의 힘은 5월 9일부터 토요일 밤마다 6주 동안 방영되고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 12시 30분에 시작을 하니 참고하시기 바래요 ^^ 내일 3부가 방송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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