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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가택연금에 대한 기사가 떴다. 집 안에서 한발짝도 나오지 못하고 있어서 생필품도 사지 못한다고 한다. 대인기피증까지 생겨서 가택연금 중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택연금은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집에 갇혀있는 것을 뜻한다. 외부와의 접촉을 제한 감시하고, 외출을 허락하지 않는 것을 뜻하는데 누가 MC몽에게 가택연금을 시켰는가 .

또 한명의 비슷한 사례가 있다. 바로 신정환이다. 네팔에 있다는 그에 대한 기사는 다리를 수술해야 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벌써 한달째, 다친 다리로 네팔을 헤매고 있을텐데 그는 여전히 볼맨 소리로 다리가 아픈데 들어오지 못한다고 한다. 누가 그를 들어오지 못하게 만들었는가.

여론


그들이 이런 언론 플레이를 하는 이유는 바로 여론을 바꾸고 싶기 때문이다. MC몽은 이미 브로커를 통해 군대를 연기해왔다는 것이 밝혀졌고, 신정환은 도박을 하다가 큰 빚을 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MC몽은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발치 사실 여부에 대해서만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 한 치과 의사가 나타나 돈을 받았다고 하자 그 돈에 대해서 물고 늘어지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치과의사에게 준 돈에 대해서는 결백할지 모르겠으나 군 기피를 위한 발치 사실과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군 연기를 한 점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밝혀졌다. 그러나 이 점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신정환은 뎅기열쇼까지 벌였다가 뎅기신이라는 별명만 얻고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렸다. 스스로 마카오를 거쳐 네팔로 은둔하였는데 네팔에서는 신정환을 본 사람이 한 명도 없다니 정말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도박을 했고, 빚을 졌다. 도박하고 빚진 것이야 개인 사정이지만, 그 돈의 양이 외화 반출의 한도를 초과하는 돈이고, 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다. 거기다 엄하게 뎅기열쇼를 하여 동정심을 유발하려 했으나 들켜버리자 여론을 잠재우고자 네팔로 떠난 것이다.

이들이 가택연금, 다리 불구라는 단어를 서슴없이 써가며 원하는 목적인 바로 여론이다. 여론을 잠재우고 싶은 것이다. 법적으로야 이제 피할 수 없으니 여론이라도 동정심을 유발하여 바꿔보겠다는 것인데 이는 MC몽과 신정환 스스로 택했다기 보다는 소속사에서 MC몽과 신정환을 다시 재기 시키고 싶어서 하는 욕심이 아닌가 싶다.

여론 때문에 집에서 한발짝도 못나오고 있고, 여론 때문에 네팔에서 한발짝도 못나오고 있으니 여론이 먼저 변하라는 말이 아닌가. 즉, MC몽과 신정환이 이렇게 불쌍하니 한번만 봐 달라는 이야기다. 우선 사람부터 살리고 봐야 하지 않겠냐는 논리인데 논리라기보단 호소에 가깝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얼마나 여론에 도움이 될까.

불난 집에 기름 끼얹는 격이다


안그대로 병역 비리에 대해 치가 떨릴 정도로 짜증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돈 있고, 빽 있으면, 즉 권력이 있으면 병역의 의무 쯤은 피할 수 있는 이 나라가 정의롭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곱디 고운 내 자녀를 부모의 품에서 떠나보내 고된 훈련을 받아가며, 항상 죽음의 문턱에서 전쟁을 대비하는 사선으로 내 보냈으니 얼마나 걱정스럽고 불안할까. 필사즉생은 우리의 신념이라며 충성과 필승을 외치는 그들에게 권력자들은 본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자신의 자녀를 권력을 이용해 군대에서 빼 내니 이야말로 감정에 호소할 일이다.

그런데 MC몽은 그런 민감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돈으로 피해나갈 방법을 찾았고, 재수없게 걸렸다. 국회의원 아들들은 안 걸리고 떵떵거리며 살아가는데 연예인이라서 걸린 것이라는 동정론도 있지만, 도진개진이다. 이런 민감한 이슈에 명백히 잘못을 저질렀는데 다시 동정에 호소하는 것은 사람들이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게 하고 감정적으로 접근하게 한다. 처음엔 동정론이 생기려다가도 감정적으로 이미 많은 억울함이 있는 민감한 부분이다보니 더 감정적으로 MC몽에 대해 여론이 형성되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 될 수 밖에 없다. 누가 집에 있으라고 강요했는가. 생필품을 사다 줄 주변의 지인도 없는 것인가. 지금까지 번 돈은 꼭 움켜쥐고 있으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은근히 비치며 동정론을 바라는 것인가.

신정환도 똑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누가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나. 다들 들어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그 낯짝 좀 보고 싶다. 다리 수술도 한국에 들어와서 좀 받았으면 좋겠는데 아프다고만 하고 들어온다는 소식은 전혀 없다. 계속 언론을 통해 여론의 간을 보는 느낌이다. 젓가락으로 한번씩 찔러보며 익었나 안 익었나 간을 보는데 이는 여론의 성질만 돋굴 뿐이다.

진정한 동정론


진짜 감정에 호소하여 재기의 여지를 남겨두기 원한다면 더 이상 언플하지 말아야 한다. 죄를 진 것은 인정하는 것이 빠르다. 명백히 밝혀진 상황에서 법적인 판정을 기다리는 것은 의미없다. 여론이 바뀐다고 법의 판결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어차피 죄가 있는 것으로 판결이 날 것이면 미리 죄를 인정하는 것이 덜 쪽팔릴 것이다. 그리고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눈물로 호소한다면 돌팔매를 던질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저지른 일에 대해 반성하며 반성의 행동을 보여준다면 사람들은 동정을 주기 시작할 것이고, 이를 발판으로 재기를 노릴 수 있을 것이다. 감춘다고 해결되고 가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뉘우치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동정론을 유발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감정에 호소하는 방법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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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덩 이정진에 대한 주목은 남자의 자격부터 시작이었다. 남자의 자격에 비주얼 덩어리라는 작가들의 애칭으로 인해 비덩 캐릭터를 얻게 되었고, 꽃미남 반열에 오르게 된다. 또한 마라톤과 수화 자격증 도전 등 급호감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의 이정진은 "성실성"의 부분에서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남자의 자격에서는 이제 콧배기도 보이지 않고, 당연한 듯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합창단에서도 빠지고, 자격증 특집에서도 어느 날도 이정진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유는 드라마와 영화 때문. 영화 해결사를 찍고, 이번에는 '돌이킬 수 없는'이 개봉된다. 또한 드라마 도망자를 찍고 있기에 남자의 자격은 뒷전이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이는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찢는 격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정진에 대한 존재감은 0에 가까웠다. 그 존재감을 최고점까지 올려준 것은 바로 남자의 자격 때문이었는데 이제 영화와 드라마로 인해 뒷전으로 미뤄둔 상태니 초심이 아쉬울 뿐이다. 



남자의 자격에 처음 나왔을 때만해도 예능을 처음 시도하는 것이었고, 의외의 캐스팅이어서 반신반의하며 보았다. 이경규의 리더십 속에 이정진은 비덩으로 부각되었고, 성실한 모습을 통해 예능 진입에 어느 정도 성공을 앞두고 있었다. 캐릭터를 잡지 못해서 그렇지 조금만 더 했으면 예능에서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어지는 영화와 드라마는 남자의 자격에서 더 이상 이정진을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욕 먹지 않을만큼만 한다는 이경규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이정진은 남자의 자격에 몰입하지 않는다. 그저 마케팅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할 뿐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위해 홍보하는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해서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맹연기를 보여주며 활약을 했으면 다행이지만, 도망자에서 특별한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고, 도망자 자체도 위기에 빠져 있는 상태이다. 11%의 시청률로 수목드라마의 최저점을 찍고 있는 도망자는 비가 아니었으면 그나마도 안나왔을 시청률이다.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았기에 뭐라 할 수 없지만, 영화에서 뭔가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정진에 대한 이미지가 더 이상 호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승기와 이정진의 다른 점


이정진이 롤모델로 삼아야 했던 캐릭터는 이승기였다. 이승기는 가수로서 인기를 얻고 있긴 했지만, 지금과 같은 큰 인기는 아니었다. 1박 2일을 통해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고, 어색하고 생소했지만 열심으로 1박 2일에 임하는 것을 보고 시청자들은 이승기에 대해 성실한 청년 이미지를 확실하게 받았다. 1박 2일의 비덩이고, 성실함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유머까지 곧잘하고 있어 예능의 핫 아이콘이기도 하다. 이미 MC로서 강심장에서 활약을 하고 있어 차세대 MC로 각광받고 있다. 1박 2일로 굳힌 인기에 음반 활동과 드라마까지 찍어 흥행을 거듭했다. 이 때 이승기는 단 한번도 1박 2일을 빠진 적이 없었다. 강심장도 마찬가지다. 이정진보다 바빴으면 더 바빴지 널널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이승기는 1박 2일에 성실했고, 자신의 존재감을 높여준 프로그램으로서 초점을 맞춘 것이다. 

결국 드라마에서도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올랐고, 음반도 낼 때마다 대박을 친다. 지금의 이승기라면 영화도 찍을 수 있고, 뮤지컬도 할 수 있고, 헐리우드로 진출할 수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승기는 기회를 보며 1박 2일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범위 내에서 자신을 조절한다. 앞으로 이승기는 영화면 영화, 드라마면 드라마, 뮤지컬이면 뮤지컬등 수많은 토끼를 차근 차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면 이정진은 세마리 토끼를 다 놓칠 위기에 빠져있다. 이미 드라마는 놓쳤고, 흥행 수표는 커녕 연기력에 있어서 의문을 제기받는 상황이 왔다. 예능에선 몸을 사리고, 아예 화면에 나오지도 않기에 이미지는 더욱 나빠지고 있다. 이제는 선택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한마리 토끼라도 잡아야 하기에 나머지 두마리 토끼는 놔 줘야 할 것이다. 자신이 핵심 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올인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상황에서 예능에 다시 전념한다면 캐릭터가 애매해져서 영화나 드라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다고 예능에 한쪽 발만 담그고 있는다면 예능에서의 이미지만 더욱 안좋아질 뿐이다. 처음부터 남자의 자격에 집중했다면 지금과 같은 고민은 안했어도 되었을 것인데 아쉬울 따름이다. 더 이상 예능에서의 이정진은 기대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은 한마리씩 잡는 것이다. 



오호라님 감사합니다!! 댓글을 따로 다는 곳이 없어서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이정진씨 연기도 많이 늘고, 존재감도 많이 높아졌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글을 써 보았습니다. 더욱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원고료는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다른 분들을 돕는 일에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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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중계로 인해 해피선데이의 시작이 늦어짐에 따라 뜨거운 형제들을 오랜만에 보았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뜨거운 형제들은 처음의 기대와는 다르게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일밤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 줄 유일한 프로였는데, 아쉽게도 노력만큼 결과물이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오랜만에 뜨거운 형제들을 보니 그 문제의 핵심에는 소통이란 단어가 있었다.

런닝맨


뜨거운 형제들을 보다가 넘 지루하고 맥락없는 이야기만 펼쳐져서 런닝맨으로 채널을 돌렸다. 요즘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이야기에 기대하고 런닝맨을 보았지만, 1분만에 다시 뜨거운 형제들로 채널을 돌려버리고 말았다. 마침 본 장면은 송지효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도저히 봐 줄 수 없었다. 송지효에게 프로포즈를 하여 심박수가 130을 넘기게 하는 것이 미션이었는데 송중기는 기습 뽀뽀를 하며 분위기를 업시켰으나 김종국은 자신의 노래를 부르며 홍보 겸 게임을 하는데 도저히 민망하고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볼 수가 없었다. 살아나긴 커녕 여전히 딴 나라에 살고 있는 듯한 동떨어진 느낌이었다.

런닝맨은 패떴 때부터 소통을 금기시해왔다. 또한 게임에 대한 맥락이 없이 그저 자극적이고 관심을 끌 만한 게임만 했다. 그래서 유독 러브라인을 만들려 하고, 쫓고 쫓기며 달리는 액션 및 몸을 부데끼는 게임만 하는 것이다. 시청자와 소통하려 하기보단 그저 자기들끼리 놀고 즐기는 것으로 끝나기에 외딴 섬에 홀로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인 것이다.

뜨거운 형제들


뜨거운 형제들에게 기대를 했으나 뜨거운 형제들 역시 별반 차이가 없었다. 런닝맨만큼은 아니었지만, 왜 저 게임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장어 먹기에 실패하여 산삼을 먹으려 했으나 백화점에 산삼이 없는 관계로 갑자기 장어를 주기로 했고, 장어를 먹기 위한 미션으로 시민들과 묵찌빠를 하여 이기면 먹기로 한 것이다. 무작정 커피숍에 들어가서 묵찌빠를 한다. 시민들의 인터뷰는 커녕 그냥 하나의 엑스트라에 불과했다. 이기면 자기들끼리 와~ 하며 즐거워 하고 지면 다른 사람이 다시 도전하는 식이다.

만약 무한도전의 유재석이었다면 시민들 한명씩 간단하게 인터뷰를 하며 어디서 왜 왔는지를 물으며 지금 상황을 간단하게 요약하여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시민은 상황을 이해하고 자신이 무한도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생각에 묵찌빠에 임할 것이다. 묵찌빠에 대한 결과 후에도 이기건 지건 감사하다는 말 정도는 건네주었을 것이고, 이는 SNS 및 입소문을 통해 퍼져나갔을 것이다. 그 시민은 자신이 무한도전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것에 만족하며 자신이 참여한 프로그램에 대해 자연스럽게 홍보도 할 것이다. 그것을 보고 있는 시청자도 마치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나 뜨거운 형제들에선 갑자기 들이대며 묵찌빠를 하고 이기던 지던 그냥 가버린다. 그나마 박명수가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말을 할 뿐이다. 지나가던 아기를 보고 무리하게 묵찌빠를 하고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가버린다. 김구라는 그 뒤에 아기가 묵 밖에 낼 수 없다는 것을 찡그린 표정으로 나타내며 건성스레 간다. 자막에는 촬영에 협조한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뜨지만 제작지만 감사하지 출연진은 별로 감사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예전에도 뜨거운 형제들에서는 길가던 시민을 붙잡고 시간을 내 달라며 막무가내로 끌고 갔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에 나오게 해 줄테니 따라가자며 선의를 배푸는 것처럼 행동했다. 자막엔 어김없이 촬영에 협조해줘서 고맙다는데 그럴 때마다 의도와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만약 사전에 촬영 동의를 구했다면 편집의 실수일 것이고, 아니었다면 출연진의 무례함과 교만함일 것이다. 가끔 슈퍼에가서 연예인이라며 하나라도 더 얻어내고 깎으려 하는 모습이 보일 때면 연예인이 뭐 대수라고 생업이 달려 있는 사람들에게 저 딴 행동을 할까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사전에 이야기가 된 것이겠지 하고 넘어가긴 하지만 시민들과의 접촉을 통해 소통을 의도한 것이라면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 오히려 역효과만 났으니 말이다.

묵찌빠 후 장어를 먹으러 가게 되는데 이기광이 알러지가 있다며 쇠고기를 먹겠다고 하자 다시 게임을 제안한다. 모두가 다르게 생각하면 주는 것인데 헐리우드 연예인 하면 그 많은 사람들 중에 겹치기도 참 힘들다. 즉, 쇠고기를 먹으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냥 주면 될 것을 뻔한 게임을 해서 주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였다. 그것도 3번의 기회나 주며 각 멤버들에게도 1인분씩 추가 시켰으니 말이다. 맥락과 명분 없는 진행은 수많은 게임에도 지루하게 만들었으며 더 이상 보기 힘들게 만들었다.

남자의 자격



한참을 참으며 보다가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채널을 돌렸다. 다행히도 F1이 끝나고 남자의 자격이 시작했다. 저번 주에 이어 자격증 2탄이 시작되었다. 이윤석의 도배로 시작한 남자의 자격은 벌벌 떨면서 사투를 벌여 도배 시험을 마무리진 이윤석의 인간승리와 곧 이어진 윤형빈, 아니 윤성호의 뜨게질 자격증 성공기, 김국진의 POP 3급 자격증 성공기를 다루었다.

남자의 자격! 그 이름에 걸맞게 자격증을 따기로 한다. 1년간의 노력 끝에 정말 따기 힘든 자격증들에 도전하고 그 결실을 정직하게 얻었다. 살인적인 연예인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짬을 내어 틈틈히 연습하여 자격증을 획득하는 모습은 자격증의 획득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무엇이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가 힘이 되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이 된다. 자격증을 따며 만났던 사람들은 남자의 자격 멤버들을 진심으로 위해주었고, 도와주었고, 소통을 하였다. 김국진의 말처럼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자랑을 받을 자격이 될 사람들이 된 것이다.



명분과 맥락이 있으면 그 안에 일부러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을 넣지 않아도 즐겁고 유쾌한 웃음이 된다. 그 웃음은 일시적이지 않고 힘이 되고 지속적인 메시지가 된다. 남자의 자격의 힘은 바로 이런데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소통, 아주 간단한 원리


소통의 시작은 관심과 배려이다. 아주 작은 일에도 디테일하게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는 사람, 그리고 프로그램이 소통하는 사람이고 프로그램이다. 유재석이 그렇고, 남자의 자격이 그렇다. 자격증에 대한 관심 그리고 혹시나 연예인 특별 대우를 해주지 않을까, 다른 수험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배려가 소통을 낳게 되는 것이다. 뜨거운 형제에는 차가운 소통만 있었고, 런닝맨에는 그나마 소통도 전혀 없었다. 아무도 없는 새벽 시간대에만 하니 소통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소통은 공감을 가져오고 공감은 곧 영향력을 의미한다. 방송에서는 시청률을 의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일밤이 부활하려면 소통이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그나마 기회인 것이 런닝맨은 소통의 의지가 전혀 없기에 남자의 자격만큼만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뜨거운 형제들이 소통도 뜨겁게 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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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박의 우승 예감은 적중하지 않았다. 당연히 존박이 우승할 줄 알았지만, 모든 예상을 뒤업고 허각이 슈퍼스타K의 승자가 되었다. 존박의 기세는 준결승 때부터 꺾이기 시작했고, 특히 마지막 문자투표에서 허각은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역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트위터에서는 허각 구하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SNS의 많은 사람들은 허각이 떨어지지 않게 열심히 응원하였다. 그리고 허각은 결승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많은 여성들의 아쉬움을 뒤로한체 존박은 2위에 머물렀다. 1위에겐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만 그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시즌1 우승자인 서인국은 초반에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잘 살리다가 요즘에는 부진한 듯 하다. 개인적인 생각엔 슈퍼스타K 시즌2의 열기가 올라가면서 서인국에 대한 관심도 적어지기 시작한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슈퍼스타K 시즌3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MBC에서는 유사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도 곧 시작할 예정이기에 허각과 존박은 지금 온 기회를 바짝 잡아야 한다.

존박은 드라마


지금까지의 인기는 슈퍼스타K에 절대적으로 의존한 인기였다. 슈퍼스타K가 끝난 이상 더 이상의 스토리는 없다. 앞으로 스토리를 만들어갈 사람은 바로 존박과 허각 자신인 것이다. 존박이 우승하였다면 허각은 잊혀지겠지만, 허각이 우승하였기에 허각도 존박도 기회가 오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존박은 이미 많은 드라마에서 섭외 1순위로 꼽고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존박의 스타성은 슈퍼스타K를 통해 이미 증명되었고, 요즘, 월화수목 드라마 모두 죽을 쓰고 있는 마당에 신선한 뉴 페이스가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존박은 영어도 되고, 댄디한 외모에 훤칠한 키, 노래는 당연히 잘하는데다 기존의 팬층도 꽤 넓게 가지고 있다. 특히 존박의 특이점은 아줌마 팬들이 많은데 (투표 결과를 보면 30대, 40대 여성이 눈에 띄게 많았다) 아줌마의 특징은 드라마 광팬이라는 것이다. 존박은 드라마로 진출하게 되면 가수로서의 입지를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연기가 받쳐준다면 뮤지컬 쪽에서도 눈독들이지 말라는 법은 없다. 승승장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허각은 예능


심사위원인 이승철이 우승한 허각에게 한마디를 했다. 예능 프로그램보다 콘서트를 더 많이 하는 가수가 되라고 말이다. 이승철의 의도는 알겠지만, 시대의 흐름은 그렇지 않다. 이승철의 시대에는 노래만 잘 부르면 콘서트장에 사람이 꽉꽉 들어찼겠지만, 이제는 복근도 만들어야 하고, 춤부터 춰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래서 슈퍼스타K가 성공할 수 있었고, 노래를 잘하는 가수에 대한 갈증으로 인해 허각이 뽑힐 수 있었던 것이다.

허각이 부른 사랑비는 김태우가 훨씬 더 잘 부른다. 그리고 김태우는 청춘불패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한다. 허각보다 훨씬 못 부르는 가수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앨범 차트를 싹쓸이한다. 그리고 앨범 마케팅 채널로 자신이 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 돈 받고 마케팅 하고, 게다가 인지도까지 높힐 수 있는 곳이 바로 예능 프로그램인 것이다.

물론 가수이기에 본업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그 세계는 정말 치열한 세계이다. 윤종신의 말처럼 허각처럼 부르는 가수들은 쎄고 쎘다. 오히려 더 잘부르는 가수들이 많다. 지금 허각의 노래 스타일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까지 하다. 즉, 슈퍼스타K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다. 슈퍼스타K 중에 잘 부른 것이지 대한민국 뮤직 어워드 1위를 차지한 것은 아니기에 지금의 기회를 적극 잘 활용하지 않으면 대학가요제 1위를 하고 사라졌던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가 되고 말 뿐이다.

지금의 기회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예능 프로그램이다. 현재 예능 프로그램은 무주공산이다. 아직 유재석과 강호동이 버티고 있지만, 벌써 5년이 넘게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고, 차세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유력한 차세대로 꼽혔던 MC몽과 신정환은 현재 불미스런 일로 당분간 수년동안은 예능 출연이 불가한 상태이다. 이들의 빈자리를 채워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MC몽은 적극적이고, 열정이 넘쳤다. 자신감있는 개그로 활력소가 되는 스타일이었다. 신정환은 타고난 예능인이었다. 방송을 즐기는 스타일이었고, 천재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프로그램을 쥐락펴락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MC몽과 신정환 모두 본업은 가수라는 것이다.

꿈, 깡, 끼, 꾀, 끈, 꼴, 끝


넓게는 세상에서 성공하는 조건이라지만 예능에 꼭 필요한 조건이다. 그리고 허각에겐 이 모든 것이 있다. 외모는 슈퍼스타K에서는 버림받은 조건들이었을지 모르지만, 예능에서는 신이 주신 축복의 조건이다. 또한 그가 자라온 환경은 우여곡절이 많았고, 그 안에서 수많은 애피소드들이 생겨났다. 개그맨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소스인 것이다. 일부러 토크 소스를 얻기 위해 여행까지 간다는데 허각에게는 수많은 소스가 이미 내공으로 쌓여있다.

넘치는 자신감은 슈퍼스타K가 될 수 있게 해 주었다. 어떤 상황이든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 노래는 듣는 사람마저 감동시켜 버린다. 그런 자신감과 열정은 지금의 버라이어티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다. 또한 슈퍼스타K TOP11읜 반장으로서 리더십도 가지고 있는데다 활력소로서 타고난 끼를 가지고 있다.

지금 당장 1박 2일과 라디오스타에 들어가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은 허각은 신선한 캐릭터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예능이 절대로 만만하지는 않다. 예능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스타들의 신상명세를 줄줄히 꿰고 있어야 한다. 그 세계에 대한 이해도 높아야 하고, 인맥도 굉장히 중요하다. 노력이 없다면 예능에는 발도 담글 수 없다.

그러나 예능에 적응하게 된다면 허각에겐 엄청난 무기가 주어지는 것과 다름없다. 가창력이 있는 이승기도 예능과 드라마 활동을 통해 더 많이 만나게 되고, 가끔 내는 음반은 꾸준히 인기를 얻게 된다. 솔직히 이승기 정도의 외모와 가창력이면 예능과 드라마를 하지 않아도 콘서트만으로 인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승기는 지금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어찌보면 욕심이 많은 것이고, 어찌보면 영리한 것이다.

그런데 이승철의 말처럼 콘서트만 한다면 그 인기는 굉장히 불안한 상태가 되어 버리고 만다. 인기가 유지되도 항상 콘서트 장이 채워질까 걱정하게 되고, 인기가 떨어지면 대중에게 잊혀지게 될 것이다. 그 불안함에 안 좋은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승철을 비롯한 많은 뮤지션이라 불렸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보단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고, 또 하나의 보험(?)을 들어 놓을 수 있는 예능이 허각에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인기가 많고, 예능에 공백이 많은 이 시기가 적기이다. 지금을 놓치면 예능에는 발도 붙히기 힘들 것이다. 강호동이 예능의 1인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천하장사를 했던 그 끈기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천하장사가 될 정도의 끈기와 열정 그리고 노력이 있어야만 진입이 가능한 곳이다.

또한 허각에겐 현역 군필이라는 멋진 타이틀이 있다. 병역 비리 및 군문제로 인해 추풍낙엽 떨어지듯 우수수 떨어지고 있고, 떨어질까 두려워하는 연예계에서 허각은 현역 및 예비군이라는 든든한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서인국은 남자의 자격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허각이라면 서두원 이상의 인기와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예능에서의 인기는 그대로 자신의 가수 활동에도 영향을 끼친다.

자신의 가치를 더 올리고 김장훈처럼 콘서트를 통해 의미 있는 일을 한다면 허각은 지금의 감격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과 1박 2일에서 허각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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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앤드류 킴이라는 사람에게 피소를 당했다. 15만 달러를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앤드류 킴은 비가 자신과 라스베가스에 가서 바카라등의 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게 되자 15만달러 (약 1억 6천만원 정도)를 빌렸고, 그것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비를 고소를 한 상태이다. 2007년에 일어난 일이고, 이에 대해 올해 6월부터 앤드류 킴은 소송을 걸어놓은 상태이다.

비 소속사 측은 사실 무근이며 지인 생일이라 라스베가스에 간 것은 사실이나 심각한 수준의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심각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말하지 않아서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의 의견이 완전히 대립되는 가운데 진흙탕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법정 공방이 이어지면 몇년간 이 이슈가 계속될수도 있고 짧으면 합의로 끝낼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건 도망자가 방영하는 시기동안은 이슈가 계속 불거질 전망이다.

최대 피해자는 도망자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이 이슈가 아무도 모르게 수면 아래로 내려가 합의로 끝낼수도 있겠지만, 이 이슈만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도망자임은 분명하다. 처음부터 도망자의 비와 대물의 권상우는 수목드라마의 뇌관이나 다름없었다. 평소에 워낙 말실수가 많았던 권상우가 입만 잘못 뻥끗하면 대물은 매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역시 비도 마찬가지인 상태다.

드라마가 재미있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비와 권상우는 시청자들에게 극에 몰입할 수 없게 만들 정도로 이슈를 만들어 놓았기에 시청률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의 내공을 지니고 있었다. 권상우는 뺑소니 및 그 전의 각종 이슈들로 인해 미운털이 배겼고, 비는 주식 먹튀 이슈  및 쇼핑몰 땡처리 이슈로 인해 미운털이 배겨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극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 단지 어느 쪽이든 일이 터지면 그건 바로 극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들이 위험요소인 까닭이다. 그리고 어제 비가 크게 한방 터트린 것이다.

실은 대물에 타격이 있을 뻔 했다. 저번 주 목요일에 불거지기 시작한 대물 작가 교체건은 작가와 감독의 상반된 주장에 따라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었다. 권상우가 아닌 작가 교체로 인한 이슈였다. 외압이 아니라 작가와 감독의 견해차이라는데 뭐가 다른 건지 잘 모르겠다. 암튼 명절 때는 가족들과 정치 이야기하면 안된다는 말처럼 정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작가와 감독의 정치적 견해가 엇갈려 외압이 아닌 내부 분열이 일어났던 것이다. 외압이건 내압이건 대물에겐 치명타였다. 

여론은 대물에 대해 부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으며 작가는 한겨레에서 단독 인터뷰를 하며 억울하고 도둑질 당한 것 같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것이 수요일까지 이어졌다면 분명 대물의 시청률에는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대물은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지는 스토리이고, 도망자의 경우는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발휘하는 메니아층 드라마이기에 지금 충격을 받는다면 대물은 도망자에 승기를 빼앗길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대물에게는 위기였고, 도망자에게는 기회였지만, 이 기회를 도망자는 비로 인해 놓치고 말게 되었다. 이 이슈가 목요일 정도에만 터졌어도 도망자에게 이 정도로 큰 타격은 미치지 않았을텐데 하필이면 월요일에 바로 터져서 수요일 쯤엔 더욱 일이 커질 것 같다. 이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물에 힘을 실어줄 것이고, 도망자는 그나마 있던 시청자도 대물에 빼앗길 판이다.

아직 메니아층을 만들기도 전인 초반의 도망자이기에 초반 흡입력이 강한 대물에게 대세를 주게 되면 시청률 차이는 극복하기 힘들게 될 것이다. 이번 일로 인해 대물은 이번 주에 30%는 가뿐히 넘길 것 같고, 후반에는 40%가 넘어 국민드라마로 등극할지도 모른다.

도망자는 이나영의 몸을 던지는 액션 연기에도 불구하고 런닝맨과 같은 상황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뛰고 돈도 많이 썼는데 시청률은 점점 낮아지는 상황 말이다.

민감한 부분 다 건드린 비 논란


배우 한명의 이슈로 인해 드라마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오버가 아니냐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렇게 예상하는 이유는 이번에 터진 비 논란은 민감한 부분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다 한번씩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MC몽은 병역 비리 하나만으로 프로그램을 폐지시키고, 최고의 프로그램인 1박 2일까지 휘청하게 만들었다. 도박에다 뎅기열쇼까지 하여 괘씸죄까지 겹친 신정환 또한 여러 예능 프로에 영향을 미쳤고, 버라이이티 전체에 영향을 주었다.

비 논란은 현재 도박, 빚, 병역, 주식등에 모두 걸쳐 있다. 청담동에 있는 집 값만 해도 200억이 넘는다고 한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다. 비의 재산에 비하면 1억 6천만원을 갚지 못한다는 것은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외환거래법이라든지 도박이란 것 때문에 그랬을수도 있겠다 싶지만, 만약 빌렸다 해도 여러 루트로 갚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앤드류 킴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얼마전 타블로 사건으로 인해 이런 류의 소송은 쉽게 신뢰할 수 없다.

그러나 댓글이나 게시판을 보면 비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차 있다. 그간 비가 자신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 명쾌하게 풀고 넘어가지 않았기에 생긴 일들이다. 이미 사람들은 비에 대해 불신으로 가득찬 것이다. 앤드류 킴이 거짓 소송을 한 것이라면 비는 제 2의 타블로가 될 수 있다. 즉, 사람들이 못 믿는게 아니라 안믿으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망자 그리고 비의 탈출구


이에 대해 비도 살고 도망자도 사는 법은 없을까? 이는 비가 전혀 잘못이 없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 그건 바로 일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이다. 지금의 이슈 정도로는 비와 도망자만 피해를 보게 된다. 어물쩡 합의보고 넘어가도 이미 이슈가 되었기에 사람들 기억에는 여전히 안좋은 이미지만 남게 된다. 차리리 더 일을 크게 만들어 공론화 시키고, 언론사들이 앤드류 킴을 취재하게 하고, 대질 인터뷰 및 스페셜을 기획하여 정면 돌파한다면 지금의 여론을 역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타블로 이슈가 그렇게 풀렸던 것처럼 말이다.

도망자에 직격탄을 날린 이번 비 논란이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하다. 우선 타블로의 사건을 생각하면 나는 비의 편에서 응원하고 싶다. 적어도 앤드류 킴이란 사람은 미국인이고, 비는 한국인이니 팔은 안으로 굽어야 하지 않을까. 비가 민감한 부분을 다 건드리고 있지만, 아직은 어떤 것도 사실로 밝혀진 것이 없다. 현재 중요한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 이 시점에 터트린 것도 의심스럽고 말이다.

너무 여론 몰이에 휘둘리지 말고 좀 더 상황을 두고 지켜봐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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