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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갱스 오브 뉴욕이 방송되었다. 정말 뉴욕에서 뽕을 뽑고 온 것 같다. 이 정도면 본전 치기는 충분히 했다. 한식에, 달력에, 모델에, 갱스 오브 뉴욕까지! 5박 6일간의 일정 속에 이 모든 것을 담아내어 한달 동안 방영을 하였으니 충분히 본전은 뽑았을 것 같다. 게다가 뉴욕타임즈에 비빔밥 전면광고까지 내었으니 임무 완수는 충분히 하였다.

무한도전의 갱스 오브 뉴욕은 우리가 모임같은데서 주로 하는 "마피아 게임"을 옮겨놓은 실사판이다. 대신 모두가 마피아고 두명이 스파이라는 것이 조금은 다른 설정이긴 하지만 말이다. 무한도전 속에는 다양한 메시지들이 들어있다. 하지만 그것이 무한도전의 메시지였다고는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마치 시청자와 마피아 게임을 하듯, 무한도전은 다양한 단서를 주지만 그것이 무엇을 말하려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절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다양한 단서들을 엮어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무한도전에 대한 이런 시청소감들은 꿈보다 해몽이 좋은 결과를 나타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번 갱스 오브 뉴욕을 보고 하나의 재미있는 스토리가 나왔다. 그건 바로 노무현에 대한 이야기였다. 故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노란색을 강조하는데에서 나타났다는 것이 바로 그 이야기이다.

과연 무한도전은 노무현을 이야기하려 했던 것일까? 안그래도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노무현 특집을 하였다. 연말을 맞이하여 2009년을 정리하는 이 시점에 노무현이란 키워드는 2009년을 장식한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노란 손수건의 물결을 이루며 신드롬과 같은 현상까지 만들어내기도 했다.

재미있게도 무한도전 탁상 달력이 수십억의 매출을 올릴 때 더불어 노무현 달력도 수십억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리에 판매되기도 하였다.

과연 노란색이 노무현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니면 꿈보다 해몽인 것일까. 각자 갱스 오브 뉴욕을 본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나름인 것 같다. 이에 나 또한 여러가지 단서들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꿈보다 해몽을 해보려 한다.

노란색은 노무현을 상징?


故 노무현 전대통령을 상징하는 색상은 노란색이다. 노란 풍선, 노란 목도리, 노란 저금통 등 노란색은 노무현을 뜻한다. 재미있는 것은 현 정부의 이명박 대통령의 상징색은 파란색이다. 노란색의 대비색은 파란색이기도 하다.

흑백 화면 속에 무한도전은 노란색만 강조한다. 마피아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노란색을 착용하고 있었고, 마피아 게임에서 지면 노란색을 삭제함으로 죽은 것을 표시하였다. 그리고 첫번째 단서는 브루클린 다리 밑에 앉아있는 노란꽃을 들고 있는 사람이었다. 노란색과 노란꽃. 충분히 노무현을 염두했다고 볼 수 있을만한 상황이다.


또한 모두 모여 아이폰으로 미션 동영상을 보는데 영어로 말이 나오자, 정형돈이 고졸 이야기를 꺼낸다. 고졸인 사람들을 모아두고 무슨 영어냐며 말이다. 정준하는 한술 더 떠서 너희들과 다른 고졸이라며 4수, 포핸드 고졸이라 하기도 한다. 고졸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노무현이기도 하다. 고졸 출신 변호사인 노무현. 과연 무한도전 속 노란색은 노무현을 상징한 것일까?

폭력을 상징하는 흑백처리


좀 색다르게 보는 시선도 있다. 노란색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흑백에 집중한 시각이다. 갱스 오브 뉴욕이란 영화가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무시 무시하게 재미있는 영화이다. 뉴욕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끼리 벌이는 살벌한 싸움. 진한 우정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리얼한 잔혹을 나타내어 폭력과 내츄럴한 공포를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런데 흑백 처리에 강렬한 색만 강조하는 방식은 영화 신시티를 생각나게 하기도 한다.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신시티. 원작은 만화였다. 만화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흑백을 사용했다고도 한다. 움직이는 만화처럼 말이다. 신시티는 흑백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강렬한 색상만 컬러로 나온다. 빨간색, 노란색등 말이다.

신시티가 그런 영상 기법을 사용한 이유는 영상을 없엔다는 의미도 있지만, 신시티 자체가 그런 기법을 통해 폭력과 공포를 극대화 시킨 것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신시티 안에서 전신이 노란색인 자가 있는데 거기서 노란색은 이상성욕자를 뜻한다.

제국주의를 나타내며 전세계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는 미국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니면 박정희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현 시대를 의미하는 것일까? 또는 둘다 의미하는 것일까...

브루클린 다리 밑의 의미


첫번째 단서의 위치를 찾기 위해 갔던 브루클린 다리 밑은 무엇을 의미할까? 브루클린은 코리아타운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브루클린 다리는 무한도전을 상징하기도 한다. 멘하탄과 브루클린을 잇는 브루클린 다리는 서부의 금문교와 더불어 기적적인 다리로 손꼽힌다. 금문교는 이민자들이 들어오는 첫 관문이었으며 이 다리를 짓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죽기도 했다. 브루클린 다리 역시 존 오거스터스 뢰블링 부자(父子)가 만들었으며 수많은 난관에 부딪혀 결국 아버지인 존 오거스터스 뢰블링은 공사 도중 사망하게 되고, 아들인 워싱턴은 공기색전증으로 말을 할수도, 움직일 수도 없는 불구가 되었다.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손가락으로 기술자와 일정한 규칙을 만들어 손가락으로 신호를 보내 공사를 진행하고 13년 동안 손가락으로 지시를 하여 만든 다리이다. 이야말로 무한도전이며, 경이로운 일이기도 하기에, 브루클린 다리는 많은 영화나 소설에서도 다루고 있다. '원스 오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도 나오며, 이민자의 애환을 담은 '가을날의 동화'에서도 등장한다.

미국에 이민 온 한인들과 그곳을 찾은 무한도전, 그리고 브루클린 다리와 노란꽃을 든 남자. 무언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첫번째 단서: 카멜 클럽의 의미


33번가에 위치한 클럽 카멜은 말 그대로 CLUB이다. 이곳은 한인 클럽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keep out(나가)이라고 적혀있는 을씨년스런 분위기는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카멜 클럽은 또 다른 의미로 데이비드 발다치의 소설 속에 등장하기도 한다. 스톤 콜드에서는 비밀조직으로 나오고, The Camel Club이라는 소설에서는 괴짜 4인방이 모여 정치적 음모를 분석 검토하며 대응책을 강구하다 실제 정부의 음모와 맞딱들이게 된다는 내용으로 나오기도 한다.

무한도전의 괴짜 4인(노홍철이 이미 죽었으므로 남은 사람은 4인)이 클럽 카멜에서 단서를 찾기 위해 모이는데, 그 무한도전은 정치적 음모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고, 소설 쓰는 식의 이런 시청소감들이 실제로 맞아 떨어질수도 있다...뭐 그런 말인가? 아님 말고...



두번째 단서: 록펠러센터 태극기 아래의 의미


록펠러센터 근처에는 삼성 간판이 있는 타임스퀘어가 있기도 하지만, 록펠러 2세가 록펠러센터를 지으면서 UN본부 부지를 기증하여 UN본부가 있기도 하다. 그리고 UN 사무총장인 반기문 총장이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록펠러센터 태극기 옆에는 인공기가 나란히 붙어있다. 북한은 미국이 악의 축으로 규정했음에도 뉴욕의 가장 센터인 록펠러센터의 만국기들 사이에 태극기 바로 옆에 함께 걸려 있었다.

세번째 단서 : 루즈벨트 아일랜드 케이블카의 의미


루즈벨트 아일랜드는 현재 맨하탄에 소속되어 있는 부촌이다. 하지만 루즈벨트 아일랜드는 1686~1921년 사이에 블랙웰 아일랜드라고 불렸고, 정신병원, 천연두 환자 전문병원, 감옥등이 위치한 섬이었다. 1921년부터는 웰페어 아일랜드로 불렸고, 1973년부터 루즈벨트 아일랜드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철저히 소외된 계층들만 몰아넣었던 감옥인 루즈벨트 아일랜드. 현재는 부촌으로 자리잡았지만, 그곳은 한 때 죽음의 섬이기도 했던 것이다. 멜더스의 인구론에서 인구를 감소시키기 위해 전쟁, 전염병, 산아제한등의 방법을 제시하지만, 그 중 가장 섬뜩했던 것은 바로 도시의 형성이었다. 산업혁명 때 영국의 런던에 도시를 형성함으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모이게 했으며 그 도시에서는 노숙자가 넘쳐났고, 위생 상태가 자연히 좋지 않게 되어 전염병이 나돌았으며, 범죄가 들끓었고, 좁은데 넣으면 닭이나 돼지도 미치는 것처럼 우울증과 자살이 증가하기도 했다. 루즈벨트 아일랜드는 그 때의 그 도시같은 곳이었던 것이다.

브랜드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했던 말을 기억한다. 무한도전은 통해 디즈니랜드와 같은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것을 말이다. 현재 무한도전은 디즈니랜드보다 더 막강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무한도전 달력을 판다고 하면 벌때같이 달려들어 달력 사기에 바쁘다. 연일 매진에 그 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 무한도전은 이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양말까지 벗어줄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다.

이는 무한도전의 브랜드에 대해 철저히 알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만약 무한도전이 대놓고 "노란색은 노무현을 의미합니다"라고 말한다면 그건 저급한 광고에 불과할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그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사람들로 하여금 상상하게 만들고, 정의하게 만든다. 여러 단서를 던져 주기만 할 뿐 어떤 결정적인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시청자들은 여러 추론들을 내놓기 시작하고, 무한도전을 정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은 강력한 힘의 브랜드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무한도전의 힘은 바로 시청자에 있고, 무한도전은 그 힘을 정확하게 사용할 줄 안다. 노란색이 노무현을 의미하든, 폭력과 공포, 그리고 소외된 자들을 의미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무한도전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이고, 무한도전과 함께 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만들고 있다. 애초부터 누가 마피아고 누가 스파이인지는 중요한게 아니었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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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메인에 오른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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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과 유재석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 궁금하던 차에 강호동이 먼저 예능의 정석 이야기를 꺼냈다. 강호동만의 서브노트가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된 예능의 정석은 팬들의 선물로 진짜 예능의 정석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유재석 또한 무한도전에서 예능의 정석 이야기를 꺼냈다. 국내에서 제일 잘 나가는  MC이기에 그들만의 예능 노하우가 궁금하듯, 요즘 잘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예능의 정석이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제일 잘 나간다고 하면 무한도전과 1박 2일을 꼽을 수 있을 것이고, 반대의 케이스는 패떴과 일밤의 우결이 될 것이다. 과연 무한도전과 1박 2일에는 어떤 노하우가 숨겨져 있을까? 패떴이 1월에 폐지를 한다고하는데, 이후 프로그램은 예능의 정석 1독을 권한다.

예능의 정석: 의리를 지켜라.


1박 2일에 김종민이 투입된다. 약속된 것이었기에 다시 복귀하는 것이 당연지사. 하지만 패떴의 김종국 투입과 비견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패떴에는 김종국이 원멤버가 아니었기에 1박 2일의 김종민과는 차이가 나지만, 같은 연예인 공익이라 안좋은 여론을 안고 시작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연예인 공익은 연예인 현역과 대비되며 이후 활동에도 큰 차이를 보여주게 된다. 일반 공익은 몸 상태가 안좋아 가는 경우이기에 현역에 비해 별 다른 차별을 받지 않지만, 연예인 공익은 하도 많은 연예인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공익을 가다보니 돈 많고, 빽 있는 사람들은 공익으로 빠진다는 안좋은 여론이 형성되었다. 게다가 공익에 가기 전에는 펄펄 날아다니다가 군대가기 바로 전 비실한 모습이나 입원하는 모습을 보여준 후 공익을 가고, 다시 소집해제 후에는 펄펄 날아다니니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힘든 것이 대한민국 예비역 남자들의 솔직한 심정일 수 밖에 없다.
 
이런 곱지 않은 시선의 멤버가 3명이 있다. 바로 김종국, 김종민, 하하이다. 김종국은 패떴에 투입이 되었고, 김종민은 1박 2일에 투입이 되었으며, 하하는 무한도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결과는 김종국은 패떴의 상승곡선을 추락곡선으로 꺾어놓았다. 그리고 이제 김종민의 투입 후 1박 2일 행보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로 봐서는 김종민의 1박 2일 투입은 1박 2일의 상승세에 별 지장을 주지 않을 것 같다.


1박 2일에서는 김종민의 소집해제에 맞춰서 아예 법원으로 출동한다. 그리고 바로 혹한기 유니폼을 입고 김종민을 납치해 유니폼을 입혀 1박 2일에 바로 투입을 시키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1박 2일에 굉장히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는 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큰 반발력 없이 1박 2일에 다시 복귀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말이다.

1박 2일은 "의리"라는 컨셉을 적극 이용했다. 전 멤버가 김종민의 소집해제를 기다렸다는 듯 모두 달려가 기자들이 인터뷰하고 있는 도중 납치해가는 쇼를 보여준 것은 김종민의 1박 2일 컴백을 유쾌하고 가장 빠르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전 멤버가 갔다는 것도 "의리"라는 컨셉을 살려주는데 유효했다.

이제 본방송에서 김종민 특집으로 "의리"라는 컨셉을 최대한 살리며 퍼포먼스 기획 단계부터 김종민과의 약속까지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면 김종민은 1박 2일에 완벽히 흡수될 수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도 이런 작업을 계속해 왔다. 바로 하하를 위해서인데 하하가 공익에 간 이후 무한도전의 제일 처음 장면은 하하의 카툰으로 시작된다. 또한 달력이나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하하의 모습이 들어간다. 이번 뉴욕편에서는 아예 하하의 롤링페이퍼로 장시간의 분량을 내보냄으로 하하 복귀가 다가왔음을 알려주었다.

무한도전도 1박 2일과 마찬가지로 하하가 소집해제를 하면 비슷한 퍼포먼스를 통해 순식간에 복귀시켜 여론을 잠재우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의리"라는 컨셉을 주로 하하의 컴백을 자연스럽게 유도하지 않을까 싶다.

무한도전의 의리는 정말 대단하다. 비호감 캐릭터를 끝까지 이끌고 가는 모습은 "의리"라고 밖에 볼 수 없을 정도이다. 정준하는 최근까지 꾸준히 비호감적 행동을 보여주고 있고, 정형돈은 우결 때 백만안티를 양성했고, 노홍철은 장윤정과 골미다에 출연하는 것 때문에 비호감을 쌓았으며, 길은 투입 자체에 많은 반발이 있었다. 박명수도 최근을 제외하고는 항상 비호감 꼬리표를 달고 다녔지만, 무한도전은 이들을 계속 감싸주며 이끌고 갔다.

이런 모습은 그들만의 리그같은 배타감을 심어주지만, 방송 자체에서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풀어냄으로 반발력을 약화시키고, 여론을 무마시킬 수 있을 뿐더러 멤버들에게는 충심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나 싶다.
 
반면 패떴과 일밤 우결의 실패는 이런 의리를 잘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패떴은 끝까지 김종국을 떨쳐내지 않는 의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박예진과 이천희가 하차하고 그 이후 다시는 그들을 부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어 씁쓸한 느낌이 든다. 특히 이천희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패떴에서 자신을 불러주지 않는다며 하소연하기도 하여 패떴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물론 박예진과 이천희가 나간 것이긴 하지만, 이들을 한두번 쯤은 게스트로 불러서 (혹은 시도라도) 진행했더라면 그 어떤 호화 게스트들보다 더 큰 호응과 관심을 이끌어내며 "의리"라는 컨셉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패떴의 경우는 "패밀리"라는 컨셉을 그리도 강조하면서 정작에 집 나간 패밀리에게는 연을 완전히 끊어버리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어 더 안좋은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닌가 싶다.

우결 또한 지금은 시간대 전략으로 다시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밤의 우결에서 안좋은 이미지를 너무 많이 쌓았었다. "의리"라는 부분만 떼어놓고 보자면 1기, 2기로 나아가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다. 1기에서 2기로 넘어가면서 추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인데 1기의 멤버들을 이혼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냥 2기에 있어서 찬조출연 정도로 꾸준히 남겨두었다면 오히려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을 수도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무슨 "의리"라고 할지 모르지만, 의리를 지키는 프로그램은 성공하고, 지키지 않는 프로그램은 실패하는 것을 보면 중요한 키워드가 아닌가 싶다. 요즘같이 개인화되고 소외되는 사회에서 "의리"라는 것은 "정"을 의미하기도 하고 "의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돈 없고 빽 없으면 외롭고, 서글픈 세상에서 "친구"는 모든 것을 이겨내게 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남자의 자격에서 마라톤 때 사람들의 많은 호응과 관심을 얻어낸 것도 이윤석과 이경규가 완주하는 동안 서로의 의리와 우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일밤의 단비도 소외된 사람들에게 "의리"와 "정"을 나눠주었기에 시청자의 마음과 통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 예능을 하려면 그냥 막무가내로 때리고 웃기고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웃음을 통해 "의리"를 느끼고 "정"을 느끼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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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라의 성형 눈물이 실시간 검색어로 나와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강심장 이야기였다. 양미라를 보고 성형했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난 역시 사람 보는 눈이 없나보다. ^^;; (성형 유무를 전혀 구별하지 못합니다) 암튼 성형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한 양미라의 이야기를 들으니 안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강심장에서 굳이 그런 이야기를 왜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강심장하면 예능일텐데, 강심장에는 항상 눈물 짜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그것도 제일 마지막에 나와 강심장을 타게 만든다. 한 회 더 남았기에 강심장은 누구에게 돌아갈 지 모르지만, 아무튼 마지막에는 항상 눈물 스토리로 마무리를 짓는다.

그런데 그 눈물이 훈훈하지가 않고 작위적이란 느낌이 너무 많이 든다. 연예인들이 말하는 말이 진심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라 구성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연예인들의 말은 감정을 더 실었을 수도 있지만 진심일 것이다. 그런데 그 구성이 항상 똑같다. 마지막에 눈물 이야기로 마무리.

강심장을 보고 있으면 패떴이 떠오른다. 전혀 다른 포맷에 유재석과 강호동이라는 양대산맥이 각각 있지만, 강심장과 패떴은 닮은 점이 많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공통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려 한다.

1.  게스트발

섭외 능력은 최고인 것 같다. 스타들이 무슨 책 잡히기라도 한 듯 패떴과 강심장에는 물심양면으로 나오는 것 같다. 패떴은 최근에도 산다라박, 유이와 같은 아이돌을 등장시키기도 했고, 강심장에는 슈퍼주니어, SS501등 왠만한 아이돌은 벌써 다 한번씩은 거쳐갔다.

게다가 강심장은 워낙 게스트들이 많아서 한번 출연하면 왕창 출연하여 무슨 뮤징뱅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패떴 또한 아이돌 춤 배우기 및 각종 스타들의 개인기들로 한 회를 만들어 버린다. 지극히 팬층을 노린 방송이라 생각하지만, 어찌되었든 그것이 다른 방송과의 차별화라면 차별화인 것 같다.

2. 국내 최고 MC

패떴의 유재석, 강심장의 강호동 더하기 허당 이승기까지. 더 이상 최고의 MC도 없을 정도다. 이런 막강 MC들이 나오는데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MC들에 대한 신뢰감이 줄어드는 것은 참 희안한 일이다.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은 무한재석교를 만들어내지만, 패떴에서의 유재석은 안티양성소이다. 1박 2일과 무릎팍도사에서의 강호동은 카리스마 넘치고 재치와 센스가 있는 명MC이지만, 강심장에서는 오버액션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이승기 보조에 불과하다.

만약 유재석과 강호동의 시대가 끝나게 된다면 그 몰락의 시작점은 패떴과 강심장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3. 채널을 돌려버리고 싶은 방송, 시청률은 최고

패떴을 보다보면 정말 채널을 돌려버린다. 그래서 요즘은 아예 남자의 자격부터 본다. 특히 이경실편은 최악이었다. 패떴에는 대안이 있기에 채널을 돌려버려 위안이 되지만, 강심장은 이야기가 다르다. 강심장을 보다가 낸시랭의 오버와 재미가 없는데 억지로 웃는 모습이 게스트들의 얼굴에 역력할 때 채널을 돌려버리고 싶다. 그래서 채널을 돌려버리면 상상더하기가 나온다. 그래도 상상더하기가 좀 낫겠지 생각하고 보지만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는 상상더하기의 아찔함에 다시 강심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기를 반복하다 결국 이것도 저것도 못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런 방송의 시청률은 참 높게 나온다. 시청률에 대한 의문은 정말 많지만, 다수가 따르기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참고하고 있다. 하지만 기사는 시청률을 기준으로 나온다. 패떴은 그 수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감소추세이긴 하지만 꿋꿋히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강심장도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경쟁 프로그램이 없으니 강심장은 유아독존이다.

4. 왜 이런 방송을 만들까?


패떴과 강심장을 보고 있으면 도대체 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까 의문이 든다. 다들 나름 잘 나가는 PD들이고 연예인들인데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서 만드는 것일까 생각을 해 보면 들려오는 그들의 변명은 딱 한가지다. "시청자들이 좋아하니까"... 빙고!

즉, 시청률이 높게 나오니까 광고가 많이 들어오고 돈이 되니까 프로그램이 유지가 되는 것이다. 또한 그 추세를 거스르기 싫어서 감히 다른 시도를 하지 못하고 계속 같은 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청률의 장난인 것이다.

시청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내가 본 TV 방송이 시청률에 포함될까? 안될까... 시청률은 통계에 의거하여 만들어진다. 즉, 표본조사를 통해 몇개 가구에 수신기를 설치하여 그 집에서 TV를 켰을 때 나오는 채널을 시청률의 기준으로 삼는다. 우리나라 인구 모두를 대상으로 할 수 없기에 표본만 내서 그것이 객관성을 띌 것이라는 전재하에 시청률을 내는 것이다.

어려운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결국 집에 수신기가 없으면 내가 어떤 채널을 봐도 시청률에 집계가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패떴과 강심장의 공통점은 시청자를 전혀 고려치 않은 돈만 바라본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뭐 돈이 있어야 프로그램도 만들고, 게스트 돈도 주고, 마케팅도 하고 그러겠지만, 시청자를 위해 만든 프로그램은 아니다. 어떤 변명이 나올지 들리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과연 시청자를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지...

TV가 바보상자라면 바로 이런 프로그램들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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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뉴스에서 보았는데 오보였다고 합니다. 정준하 소속사에서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를 한 적이 없었다고 하고, 해당 매체는 대체 기사를 올리고 해당 기사를 내렸네요. 해당 매체는 뉴스엔이고 기자는 안티무도 전문 기자 윤현진 기자라고 합니다. (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이런 기자도 있군요...--;) 정정기사는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소식이 있으면 바로 올려놓겠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묶어보았습니다.
정준하는 왜 비호감 연예인이 되었나 - Think Differet
정준하, 언론에 희생당했나 - 하재근 블로그
무도는 기자 한 명을 고소해야 할지도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이 글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메일이 왔습니다. 누구인지 밝혀달라고 답멜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답변이 없습니다. 참고로 전 글을 삭제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이 상황을 계속적으로 업데이트 해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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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한다 쩌리짱, 힘내라 무한도전이란 글을 쓰고 손가락에 키보드 때가 닦기기도 전에 이런 글을 쓰려니 참 민망하고 정준하가 원망스럽다. 용서하기로 했으니 이 글은 비난이 아니라 안타까운 마음에서 쓰는 것임을 감안해서 봐 주시기 바란다. 무한도전의 마지막 5분 뒤집기 승부수는 정말 멋졌다. 비틀즈의 노래를 패러디 했다는 것도 그렇고, 가사의 내용도 훌륭했다. 그 5분간의 노래가 정준하와 길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고 무한도전에 대한 신뢰감을 높였으며, 네티즌에게의 냉소와 시청자들에 대한 미안함등을 다 포함하고 있었고, 웃음으로까지 승화시켰으니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보다 더 뛰어난 위기 관리법은 없었으리라.

오늘 다음 뉴스를 보다가 메인에 이상한 글귀의 기사를 보았다.



'아...." 이 제목만 보고 한숨과 탄식이 나왔다. 다된 밥에 재를 뿌리는 방법도 가지 가지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기사를 클릭했다. 식신 원정대 100회 특집을 위해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정준하가 한 말이란다. 기자가 오역을 해서 기삿거리를 만들려고 왜곡한 것은 아닐까 의심하며 아닐꺼라는 조그만 희망을 가지고 읽어나갔다.

"억울하고 답답했다. 예상치 못했던 논란에 휩싸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도 여러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릴 때마다 속상했다.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진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이 몰고 가서 마음이 아팠다"


이 기사는 듣고 기자가 생각한대로 적은 것이 아니라 인터뷰였고, 큰 따옴표로 인용한 것임을 확실히 나타내었다. 기자의 실수가 아니라면 큰 따옴표로 적었다는 것은 정준하가 직접 입으로 말한 것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적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3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1. '미안하디 미안하다'는 '억울하디 억울하다' 였는가?



무한도전의 비틀즈 패러디 노래인 미안하디 미안하다에서 정준하는 직접 자기의 입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비꼰 것이든 아니든 미안하다는 말을 했고, 오만상을 찌푸리며 자신의 간절함을 나타내는 듯 했다. 그런데 그 오만상은 "너무 미안함"의 표시가 아니라 "억울해 죽겠다"라는 표시였다는 것인가?

그 노래를 부르며 사과를 하는 것 자체도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밖에 이해가 안된다. 미안하디 미안하다는 노래를 부르게 한 김태호 PD가 얼마나 미웠을까? 자신은 억울한데 미안하다라고 말하게 하다니 말이다.

여기서 정준하가 노래를 부른 가사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나는 정말 잘해보려 했는데 결국 또 무리수로 게시판 도배

<입나왔니> 입나왔다 속상했다 잘해보려 했는데

<후회하니> 후회한다 진심으로 잘할게요 쩌리짱

노릇노릇 군침도는 김치전 엄마한테 배워왔지요

마흔살에 대들다가 욕먹은 쩌리짱 진심으로 호소하는말

<미안하지> 미안하다 김치전 맛있을 줄 알았지

<미안하지> 미안하다 수채 구멍 안 막힐줄 알았지


후회하고, 진심으로 호소하고 미안하다고 한 말은 거짓이고, 짜증나고 진심으로 호소하는 억울함이 맞을 것이다.

2. 모든 것이 편집 탓? 김태호PD의 뒷통수를 치다.


"속상하다. 이렇게 논란으로까지 번질 줄은 몰랐다. 편집 때문에 그렇게 보였을 수 있지만 사실 현장에서는 분위기가 좋았다. 방송 이후 논란이 번진 다음에도 명쉐프님과 통화를 하며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서로 많이 안타까워했다. 어느 정도의 갈등 구조로 방송의 재미를 주기 위해 그랬던 부분도 있다"

정준하는 이런 말도 했다. 즉, 편집 때문에 자신이 구설수에 오르고, 하지 않은 일도 한 것처럼 만들어냈다며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바꿔 말하면 갈등 구조로 방송의 재미를 주기 위해 김태호 PD가 일부러 편집을 그 딴 식으로 해 사람을 모함한 것이라는 말도 될 것이다.

어찌되었건 정준하가 이렇게 말하면 안되는 것이다. 김태호 PD가 그 모든 논란을 5분의 예술로 잠재웠는데 그 모든 것이 억울하고 노래 부른 것도 실은 억울하고, 지금까지 자신에게 쏟아졌던 세금 사건이나 기차 사건등의 논란들은 모두 김태호 PD의 편집 탓이라는 것이란 것 아닌가.

너무 확대 해석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정도까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발언임은 틀림없다. 정준하의 발언은 "억울하고 속상한데 그 원인은 편집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가만히 있었으면 모든 것이 그냥 훈훈하게 덮여진 채 쩌리짱의 시대를 열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었을텐데 입이 방정이고 화근이다.

이로서 김태호 PD에게 몹쓸 짓을 한 것이고, 무한도전에 피해를 주었으며, 자신은 스스로 무덤을 판 격이 되었다.

3. 변명, 떠넘기기, 네 탓이야!


무한도전의 비틀즈 패러디 미안하디 미안하다가 극찬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탓이라 말한 것이었다. 무한도전이라고 억울하고 속상하지 않았을까? 안그래도 유재석 소속사인 디초콜릿이앤티에프 때문에 골치 아픈데 뉴욕까지 가서 영어 못한다고 타블로형에게 븅신 소리 듣고, 정준하 때문에 한식 알리기는 묻혀버리고, 냄비처럼 끓었다 식었다 하는 네티즌들의 반응들 때문에 엄청 속상하고 남에게 다 떠넘기고 싶었겠지만, 그 모든 한을 자신의 불찰로 여기고 미안하디 미안하다로 통쾌한 한판승을 날려주었다.

그런데 정준하는 이미 다 훈훈하게 덮힌 이야기를 다시 들춰내며 실은 미안한게 아니라 억울하다는 식으로 말해버리고 말았다. 인터뷰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내 탓 아니고, 네 탓이다"라는 것이다. 정준하의 이런 태도는 무한도전 및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줄곧 보여지곤 한다. 잘못하면 무조건 남의 탓으로 돌리는 정준하는 항상 최코디 탓을 하고, 주변의 정형돈이나 박명수 탓을 한다.

이번 명쉐프 사건도 마찬가지였다. 김치전을 망친 것이 명쉐프가 자꾸 간섭해서 그런 것처럼 말하고, 자신의 기분이 나쁜 것도 명쉐프 탓이었다는 듯 행동하였다. 명쉐프는 당근 퐝당할 수 밖에 없었고, 자꾸 남의 탓으로 돌리는 정준하의 땡깡 때문에 짜증이 폭발했던 것이다. 이것이 설정이고 편집의 힘이었다고 보기에는 그 동안 정준하가 보여준 행동들이 너무도 일관되었기에 시청자들은 그 모습에 불쾌해 했고 일부는 폭발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 설정이었고, 편집의 탓이고, 김태호 탓이라니... 쩝...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안하디 미안하다"의 감동 때문에 언급만 하고 넘어가려 한다. 이를 통해 느낀 점은 잘 되는 사람은 계속 잘 되고, 못되는 사람은 계속 못되는 것이 아니라, 잘 되는 사람은 내 탓이라 말하고, 못 되는 사람은 네 탓이라 말해 스스로 무덤을 판다는 것이다.

정말 탄식밖에 나오지 않았던 아쉽고 안타까운 기사였다. 제발 오보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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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MC로 손꼽히고 있는 유재석은 국민MC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그가 MBC에서만 받는 금액이 연봉 9억으로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그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도 타격을 받은 사람은 2위인 박명수이지, 유재석은 오히려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며 사람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안티가 없기로 유명한 국민MC 유재석은 어떻게 최고의 MC가 될 수 있었을까? 어떤 분야든지 최고인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고 하는데, 유재석을 잘 관찰해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 게스트를 빛나게 하라.


게스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MC가 바로 유재석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유재석이 MC를 맡고 있는 프로그램에서는 게스트가 가장 빛이 나기 때문이다. 유재석의 진행 스타일을 보면 게스트에 대해 조사와 연구를 많이 한다. 그리고 게스트의 장단점을 미리 파악해두고, 이를 진행 할 때 사용한다. 그래서 게스트들은 유재석과 함께 있으면 장점은 부각되고, 단점은 유머로 장점으로 돌림으로 빛이 나게 되는 것이다.


보통 한 프로그램의 MC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모든 권력이 프로그램을 리드해 나가는 MC에게 집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재석의 경우는 유재석이 드러나지 않는다. 자신의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고,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장단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게스트도 살고, 프로그램도 살고, 나아가 MC인 유재석도 살게 된 것이다.


비결 1: 상대방을 빛나게 하라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 때 다들 자기 이야기 하느라 바쁘다. 어쩔 땐 서로 자기 이야기만 하느라 상대방이 무슨 이야기를 하건 대꾸도 안하고 바로 자기 이야기만 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한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얼마나 자기 하고 싶은 말이 많겠는가. 하지만 누구나 느끼듯 그런 사람에겐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다.


보통 자기계발서에 보면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말 없이 그냥 듣는 사람이 되면 재미없는 사람으로 찍히거나 존재감이 없어진다. 유재석의 경우처럼 상대방을 만날 때는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여 장점은 더 부각되게, 단점은 장점으로 바꾸는 질문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파악하여 이야기할 때 흥이 나게 도와주면 그 만남도 성공적이 되고, 나 자신에게도 다시 만나고 싶은 호감을 갖게 만들 수 있다. 사람들은 인정받고 싶어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인정해달라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유재석과 같이 주변 사람들이 알아서 인정해 주는 경우가 있다. 이는 얼마나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지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정말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상대방도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먼저 상대방을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집중했을 때 비로소 자신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빛나고 싶다면, 먼저 상대방을 빛나게 하자. 


2. 작은 프로젝트에도 최선을 다하라


유재석의 이미지 중 가장 큰 이미지는 바로 성실이다. 성실한 이미지는 무한도전에서 생겼다. 무한도전은 지금의 유재석을 있게 만든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이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이유는 그 안에 가벼움뿐 아니라 무거움도 함께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번 '무한도전의 힘은 시간관리'에서도 언급했듯 무한도전에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있고, 철저한 시간관리로 인해 그 많은 프로젝트들을 실천해 올 수 있었다.


이 때 가장 눈에 띄었던 사람은 유재석이다. 갑자기 던져진 미션인 에어로빅 패션쇼, 댄스스포츠 같은 경우 다들 처음 해 보는 것이라 어설프고 잘 못한다. 이걸 어떻게 하냐며 불만 투성에 기겁을 하기도 한다. 게다가 미션이 그냥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패션쇼 무대에 서거나 대회에 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더 힘들고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 날이 되면 분명한 차이가 나는데, 다른 멤버들은 스케줄이 바쁘다는 핑계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유재석은 전날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며 그 동안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더 바쁘면 바빴을 텐데 그는 밤새 연습을 한 것임이 틀림없다. 코미디언이 웃기기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웃기는 것과 전혀 상관이 없지만, 무한도전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기에 최선을 다해 밤새 연습을 한 것이다.


비결 2: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라.


성실한 이미지의 비결은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다들 하기 싫어하는 일, 휴지통 비우기, 쓰레기 줍기, 책상 정리하기, 심부름 등에 최선을 다한다면 처음에는 그런가 싶다가도 그 사람의 이미지는 어느새 성실하게 바뀔 것이다.


성실이란 이미지는 작은 일에서 생기지만, 그것은 결국 큰 프로젝트도 다가온다. 큰 프로젝트일수록 책임이 커지고, 그럴수록 뺀질 한 사람들 보다는 성실한 이미지의 사람이 더 선호 받게 된다. 그리고 성실한 이미지는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되기에 결국 그런 사람이 성공하게 되어있다. 지금 내가 하는 일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가? 비록 삽질일지라도 한 삽, 한 삽 열심히 퍼내다 보면 쌓인 흙만큼 성실한 이미지도 쌓일 것이다. 삽 질에도 최선을 다하자.


3. 예상치 못한 일에 대비하라.


유재석을 보고 있으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갑자가 나온 깜짝 게스트들의 신상과 최근 근황까지 꿰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신곡이 나왔는지, 그 신곡의 노래 가사까지 다 알고 안무까지 아는 유재석을 보고 있으면 내가 그 게스트라도 신이 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일은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건 끊임없는 공부를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보통 MC라면 그 주에 나올 게스트에 대해서만 공부를 할 것이다. 하지만 유재석은 모든 연예인들이 자신의 게스트가 될 수 있다는 마인드로 공부를 하는 듯 하다. 단지 임기응변이나 순발력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건 준비되어 있는 MC가 되기 위한 공부인 셈이다.


유재석의 입에서는 유난히 최신 곡들이 많이 흘러나온다. 안무 또한 코믹하게 연습하여 개그로 승화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곡들은 대부분 큰 인기를 끌기도 한다. 그가 인기를 끌 노래들을 연습한 것인지, 그가 노래를 했기 때문에 인기를 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 노래를 외우고, 연습했다는 것이다.


비결 3: 준비된 사람이 되어라.


어릴 적 보이스카웃을 한 적이 있다. 보이스카웃에서 인사법은 손가락 3개를 눈썹에 붙이며 "준비"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이다. 항상 준비된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보통 우리는 당장에 급한 일에 급급하여 바쁘게 살아간다. 그래서 만나면 항상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는 말만 하곤 한다.


하지만 바쁘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관리도 잘 못한 것이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기에 바쁜 것이다. 하나가 밀리면 계속 밀려서 바쁘게 되는 것처럼, 미리 앞으로 올 일에 대해 준비하고 공부한다면 그것은 삶을 여유롭게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무한도전에서 정준하는 항상 바쁘다고 빠지고 불평을 하기도 한다. 반면 유재석은 항상 제 시간에 제일 먼저 오는 성실함을 보여준다. 과연 정준하가 더 바쁠까? 유재석이 더 시간관리를 잘하고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일 것이다. 바쁜 사람보다 준비된 사람이 되자.


유재석을 통해 3가지 성공 요인을 찾아보았다. 이 외에도 유재석이 국민 MC가 된 이유는 더 많이 있을 것이다. TV를 볼 때 그냥 즐기며 보는 것도 스트레스를 푸는데 유용하긴 하지만, 문제점은 무엇이고, 배울 점은 무엇인지 생각하며 본다면 유재석와 장점을 내 삶의 성공 요인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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