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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솔이를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처갓집이 3시간 거리의 지역에 있어서 왔다 갔다 하고 있지요. 장모님과 아내와 내가 3교대로 다솔이를 보는데, 다들 체력이 고갈된 상태이죠. ^^;; 그래도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입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축복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자랄 때마다 처음하는 그 모든 것이 마냥 신기하고 행복하죠. 엊그제, 장모님께서 잠 안자고 놀자는 다솔이를 데리고 짝짜꿍을 해 주었습니다. 양손을 잡고 손벽을 치며 짝짜꿍~ 짝짜꿍을 하자 다솔이가 까르르 웃으며 함박 웃음을 짓네요.

태어나서 처음 보는 함박 웃음이었습니다. 얼른 카메라를 들고 찍었는데 다행히 베스트컷을 하나 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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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만 보고 있으면 기분까지 맑아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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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연예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기본적으로 TV를 좋아해야 하죠? TV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여러 프로그램들을 섭렵해야 합니다. 방송, 연예 블로그들이 다음 뷰에 뜨기 위해 다음 뷰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는 말도 듣긴 했지만, 트래픽 싸움을 하건 안하건 방송, 연예 블로그들은 하루에 몇시간을 투자하여 TV를 보아야 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본방사수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동시간대 프로그램을 비교 분석한다던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닥본사를 못했을 경우 보통은 P2P나 웹하드를 통해서 다운로드를 받습니다. 물론 해당 방송사에서 쿠폰을 끊어서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다수는 웹하드를 사용하겠죠? 저도 웹하드에 가입하여 다운받아 보고 있는데 그 용도는 거의 TV 프로그램을 다운받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우선 저작권에 문제가 있고 요즘들어 각 방송사에서는 인기 프로그램에 대해 웹하드 업체와 제휴를 하여 정액제임에도 따로 돈을 지불해야 볼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최근엔 아이리스가 그런 것 같더군요. 워낙 돈이 많이 들어간 드라마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화질로 드라마를 보려면 웹하드를 이용할 수 밖에 없고,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불법이기에 깨름직하기도하고, 안보자니 궁금하고...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TVIX인데요, 이번에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지요. TVIX라는 것은 처음 접해보았는데, 예전에 비디오가 있던 시절, 녹화를 뜨는 것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는 비디오가 아닌 하드에 저장한다는 것이 차이겠지요. 하드에 TV를 예약 녹화, 타임 쉬프트등을 할 수 있고, TV기능 외에도 외장하드로서의 역할도 하는 똑똑한 제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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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체험한 제품은 TVIX R2210 제품인데요, 외부입력까지 되는데다 작은 사이즈로 휴대성이 강조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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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어보면 크래들과 함께 TVIX가 나옵니다. 블랙과 메탈 느낌이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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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는 쿨링 크래들에 부착시킬 수 있는데요, 홈에 잘 맞춰서 끼운 후 옆으로 밀면 가볍게 장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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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사이드에는 다양한 케이블 연결 홈이 있는데요, TV와의 다양한 연결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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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직접 TVIX 본체에서 제어도 가능하게 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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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이렇게 많은 부속 품들이 있는데요, 대부분 케이블입니다. 3,4대의 TV와 연결을 해 보았는데, 어느 케이블 하나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더군요. 또한 다양한 TV에 완벽한 연결을 할 수 있습니다. 외부입력도 가능하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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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X본체 안에는 2.5인치 외장하드가 들어있는데요,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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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를 열면 위와 같은 모양이 나오는데요, 검은색 안전핀을 제거하면 하드를 탈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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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를 다른 것으로 교체하기 편하게 되어있고요, 다시 결합하는 것도 반대 순서로 하면 쉽게 장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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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 크레들인데요, 아무래도 외장하드의 기능보다 TV 방송을 녹화하는 기능에 주안점을 두다보니 장시간 켜두어야 해서 쿨링 크레들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공간 활용면에서도 좋고,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쿨링 크레들이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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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나 데스크탑에 연결할 때는 파워와 함께 꼽아주면 되는데요, 처음에 포맷만 하면 다음부터는 바로 인식을 합니다. 외장하드로 인식을 하기에 다양한 동영상이나 사진, 음악들을 넣으면 됩니다. 물론 외장하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문서나 다른 파일들도 넣어가지고 다녀도 됩니다. 외장하드로만 쓰려면 본체에 케이블만 들고 다녀도 될 것 같아요. 요즘 DSLR을 사용하다보니 하드 용량이 모자를 때가 많은데 출사시에 외장하드로 사용하면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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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케이블로 TV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옛날 TV에는 RCA 케이블로 연결하면 되고, 최신 TV에서는 HDMI 케이블로 연결하면 깔끔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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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연결 후 외부입력을 눌러 TVIX에 연결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는데요, HDTV, PHOTO,MUSIC,MOVIE,SETUP의 화면입니다. 설정에 들어가서 디스크오류검사를 처음 실행하면 포맷이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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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X 홈페이지에 가면 펌웨어를 다운받을 수 있는데요, (다운로드 받으러 가기)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를 받은 후 PC에서 TVIX를 우선 연결하여 파일을 복사한 후 TV에 연결하여 해당 파일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가 실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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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못봤던 프로그램을 예약 녹화한 것인데요, 무한도전을 못보고 넘어갈 수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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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넣으면 이렇게 사진 감상도 시원한 화면에서 볼 수 있지요. ^^ 이거 틀어두면 어른들이 신기해 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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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와 케이블을 선택하여 채널 검색을 하면 TVIX를 통해서 방송을 볼 수 있고요, 보면서 녹화도 되고, 예약 녹화도 되고, 보는 도중 타임쉬프트 기능까지 되니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동시간대에 하는 드라마나 외출 시 TVIX로 중요한 방송을 녹화해두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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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녹화를 한번 해 본 것인데요, 매우 좋은 화질과 음성으로 녹화가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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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컴퓨터에 있는 동영상 파일을 TV로 볼 수 있는 기능인데요, MOVIE 폴더에 저정을 해두면 영상을 큰 TV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TVIX 하나면 쉽게 연결하여 시청할 수 있어요.

방송, 연예 블로거들에게는 꼭 필요한 제품이 아닌가 싶어요. 꼭 블로거가 아니더라도 평소 TV를 즐겨보시는 분들이라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TVIX인 것 같습니다. 이제 다운받아보지 말고 TVIX로 녹화해서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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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TV 롤러코스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나레이션의 기계음이 광고에 나오는등 유행을 타고 있는 롤러코스터는 케이블 방송이다. 케이블 방송이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는 경우는 드물다. 아무래도 케이블 시청자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롤러코스터는 인터넷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컨텐츠 자체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우이기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롤러코스터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롤러코스터는 순간적으로 빠져들게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저절로 본방사수를 하게 될 정도로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과연 왜 롤러코스터는 한번 본 사람이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니 "어색함"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1. 나레이션의 어색함

컴퓨터의 문서 음성 변환에서나 들어봤음직한 기계음을 내는 나레이션은 롤러코스터의 백미이다. 보통은 경쾌하거나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감정 표현이 풍부하게 들어간 나레이션을 들을 수 있었지만, 롤러코스터에서는 업데이트 안된 프로그램의 기계음이 들리며 어색함의 재미를 담아낸다.

나레이션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에고, 어색한 기계음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거기에 더하여 나레이션의 멘트 자체가 매우 리얼하고, 정확하다. 그런 목소리에서 젼혀 나올 것 같지 않은 멘트들을 날림으로 의외성으로 웃음의 추진력을 달아주는데, 예를 들어 "그런 것들을 너나 쳐드셈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같이 멘트와 은어를 적절히 섞어줌으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어색한 기계음과 어색한 멘트, 하지만, 시청자와 소통을 원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목소리임은 틀림없다.

2. 상황 설정의 어색함

롤러코스터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소재 선정이다. 소재가 매우 독특하다. 평소 우리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시시콜콜하게 나열해 놓는다. 그것도 심리적인 상황까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분석하여 내놓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가끔은 깜짝 놀라기도 한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하면서 말이다. 꼭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이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바라보기도 한다.

가끔 아내에게 진짜 저러냐고 물어보며 서로 확인을 하는 재미도 있다. 예를 들면 목욕탕에서 남탕과 여탕의 차이를 설명할 때 남탕은 들어가면 우선 몸에 문신이 도화지의 그림처럼 그려져있는 깍둑이 아저씨들을 보면 우선 가장 먼 곳으로 피하게 되는 것부터, 대충 냉탕, 온탕 왔다 갔다 하다가 나오는 것까지 아주 세밀하게 남탕의 특성을 파악해서 말해준다. 여탕의 경우는 우유를 들고 간다는데 물어보니 실제로 그렇다고 한다.

롤러코스터의 매력은 바로 이런 상황 설정과 소재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상황 설정들은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하지만, 한번쯤은 알고 싶었던 것을 선정함으로 시청자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있다.

3. 연기자들의 어색함

나레이션의 멘트에 따라 움직이는 연기자들. 남자 대표는 정형돈이고, 여자 대표는 정가은이다. 정형돈은 어색함의 대명사이다. 그렇기에 롤러코스터에서의 연기는 남우주연상급이다. 어쩜 그렇게 어색하게 연기를 잘하는지, 연기인지 리얼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여자는 정가은이 하는데, 롤러코스터를 통해 처음 접하였다. 처음 보았을 때 딱 드는 생각은 "엇? 송혜교 닮았네?"였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미 송혜교 닮은 연예인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청순하게 생긴 이 처자는 롤로코스터에서 완벽하게 망가진다. 정형돈보다 더 연기를 잘하는 것 같은 정가은은 예쁜 외모와는 반대로 너무도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색하면서도 재미있다.

롤러코스터는 정규방송에서도 충분히 먹힐만한 프로그램이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너무 많이 나온 지금 이런 신선한 시도가 공중파에서도 필요하다고 본다. 롤러코스터의 흥행이 열악한 케이블 방송 환경에서 나왔다는데에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공중파 뿐 아니라 이런 케이블에서 더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롤러코스터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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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6로 돌아왔다. 벌써 2회가 방영되었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영애씨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상황이 다른 시즌에 비해 많이 달라졌는데, 가장 달라진 점은 영애가 대리로 승진을 하면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계약직 직원에서 단숨에 정직원과 대리까지 달게 된 영애씨는 점점 히스테리가 되어간다. 노처녀 히스테리...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런 일상 속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이번 시즌에서도 어김없이 리얼한 모습으로 어필하고 있다.

시즌 6 전까지만 해도 영애씨가 좀 승진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했지만, 불과 2회를 했을 뿐인데 그 전이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사람은 올챙이적이 더 정이가는 모양이다. 맨날 당하기만 했던 영애씨. 하지만 이제는 누군가에게 명령을 하고 괴롭히는 상사로 변해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영애씨보다는 지원이에게 더 마음이 간다.




영애의 친구이지 동기인 지원은 먼저 대리를 달게 된 영애에게 자격지심을 느낀다. 게다가 자신은 계약직이니 얼마나 더 속상하겠는가. 그 마음도 모른 무딘 영애씨는 지원을 도발하게 되고, 급기야 유혈사태(?)를 일으키게 된다. 영애에게 맞았을 지원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6에서는 다른 의미로 '막돼먹은' 영애씨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래도 역시 막돼먹은 영애씨는 재미있다. 대기업 인턴으로 취직한 용주와 대학원 조교로 들어간 혁규를 보고 있으면 반대되는 모습이 공감된다. 공부를 죽어라 했던 용주는 결국 뒤치닥거리나 하고 있고, 죽어라 놀던 혁규는 대학원에서 교수 뒷바라지나 하고 있다. 과연 이들이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 나갈지 기대가 된다.



러브라인도 죽지 않았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영애의 러브라인은 급변화가 있었지만, 영애를 떠나서 잘 된 사람을 못보았으니 이번 러브라인은 결혼까지 성공하길 바란다. 더 이상 히스테리가 진전되기 전에 말이다. 새로 들어온 산호는 영애 러브라인의 가장 강력한 후보이다. 외모지상주의의 대표주자 산호. 외모지상주의와 가장 거리가 먼 영애씨이기에 더욱 러브라인이 의심된다.

사회에 만연해 있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다시 한번 막돼먹은 영애씨가 일침을 가해줌과 동시에, 시즌 6의 성공, 나아가 시즌7의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귀환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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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희낙락에 이어 청춘불패가 이어졌다. 희희낙락은 메니아들을 위한 개그 프로그램이었다. 솔직히 나도 희희낙락의 개그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지만, 남희석씨가 직접 댓글을 달아준 후에는 그 열정에 희희낙락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2009/05/01 - [채널1 : 예능] - 재미없는 희희낙락, 어디서 웃어야 할지...
2009/05/04 - [채널1 : 예능] - 희희낙락, 남희석씨가 달아준 댓글

하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은 냉혹하고, 열정만으로는 해답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해하면서 보는 프로그램보다는 저절로 이해가 되고 나아가 즐기게 되는 프로그램이 살아 남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청춘불패를 보고 난 느낌은 "대박" 이었다. 무엇보다 재미있었고, 거의 신인이나 다름없는 멤버들로 재미를 끌어내었다. 그리고 유재석과 강호동이라는 MC의 불문률을 깨고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프로그램이 청춘불패이다.

청춘불패에 대해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걸그룹. 10대에게는 인기를 좀 끌지 모르겠지만 30대 초반인 나는 누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 그냥 그런 그룹이 있는 정도만 알 뿐, 각 멤버들에 대해서는 그냥 아이돌 쯤으로 치부해버리고 말 뿐이었다. 연예 블로그를 운영하는 30대 남자인 나는 카라의 멤버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고, 시크릿이란 그룹은 처음 들어보았으며 소녀시대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예능에서보면 이들은 신인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청춘불패는 그들의 청춘을 끌어내었다. 그리고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박 2일 + 패떴 = 청춘불패?


청춘불패는 1박 2일과 패떴을 섞어 놓은 듯한 인상이었다. 시골에 가서 체험을 하는 것이지만, 여행의 의미는 뺐다는 것은 패떴과 닮았고,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고, 직접 일을 체험하는 것은 1박 2일을 닮았다. 이것은 2가지를 의미한다. 두 예능 프로그램의 장점만을 섞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어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것과 이도 저도, 죽도 밥도 아닌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우선 첫회의 느낌은 전자에 가까웠다. 여행의 과정을 보여주지 않아도 걸그룹 소개 하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신선했다. 패떴처럼 각자의 캐릭터를 먼저 설정하였고, 닭을 잡는 써니는 성공적으로 예진아씨 케릭터를 잡았다. 구하라 역시 독특한 캐릭터를 선점하였고, 다른 멤버들도 노련한 MC들 덕분에 자신들의 캐릭터를 잡아가는 중이다.

또한 1박 2일처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떴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는 워낙 톱스타들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농사일을 거드는 것은 거의 형식만 취하고 하는 둥 마는 둥한다. 1박 2일은 복불복에 걸리면 죽기 살기로 하고, 그 안에서 진심을 느끼게 된다. 때로는 저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데..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청춘불패에서는 딱 후자의 느낌이었다.

어린 여자애들인데 저렇게까지 안해도 될텐데...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기에 기특한 생각이 더 든다. 콩밭을 5시간에 걸쳐 다 추수한 것을 보며 청춘불패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MC들의 노련함

걸그룹과 MC그룹의 호흡이 잘 맞았다. 남희석은 군민엠씨라는 재치를 발휘하며 리얼 버라이어티에 완벽 적응을 하고 있다. 희희낙락 때의 모습을 보며 그에 대해 신뢰하게 되었다. 일개 블로그까지 모니터링하며 소통을 시도하는 모습에 그의 열정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고, 희희낙락 때처럼 청춘불패에서도 동일한 열정으로 임할 것임을 알기에 남희석을 더욱 응원해주고 싶다.

김신영은 무한걸스의 경험이 충분히 우러나오는 것 같다. 예능감에 있어서도 신봉선보다 더 나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걸그룹을 대하는 태도도 매우 자연스러웠고, 걸그룹이 김신영에게 리드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든든한 느낌마저 주었다.

곰태우로 불리는 김태우는 역시 훈훈하였다. 2009/02/26 - [채널4 : 최신 이슈] - 연예계에 불 김태우 효과
오래전에 김태우 효과에 대해 쓴 적이 있지만, 김태우의 활약은 이제부터일 것 같다. 김태우의 가장 큰 팬은 예비역이다. 요즘 연예인 병역비리다 뭐다해서 말이 많지만, "김태우"라는 이름만으로 모든 것이 정리가 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김태우 반의 반만 해도 예비역들은 만족한다. 남자라면 누구나 가기 싫어하는 군대. 그 길을 걸어가느냐, 안가려고 발버둥치느냐 거기에 차이가 있다. 김태우는 뭘해도 성공할 것 같다.
 
거기에 노주현의 역할도 매우 중요했다. 전체를 정리해주면서 동네 어르신들과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세대를 어우러주는 역할을 하였다. 좀 수척해진 것 같아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노주현 아저씨만큼 예능을 잘 이끌어나갈 사람은 찾기 힘들 것 같다.

청춘불패에 바라는 점


청춘불패의 가능성은 정말 높게 평가한다. 트랜드를 따라가면서 소통을 놓치지 않았고, 흥행요소까지 갖추고 있다. 이제 아이들들이 예능 프로그램의 겉저리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역으로 당당히 나올 길을 마련해준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제 시작이기에 미흡해보이는 면이 있다면 마무리가 약간 아쉽다. 전화 부분은 갑자기 힘이 빠지게 만들었으며 벙 뜬 느낌이었다. 또한 밤에 끝나버리는 것 또한 아쉬었다. 보통은 다음 날 아침까지 진행함으로 다음을 기약하게 만드는데, 밤에 끝나버리니 하다가 만 느낌이었다. 이런 점만 개선해 나간다면 10대부터 60대까지 어우를 수 있는 국민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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