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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떴'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그 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김종국에 관한 이야기다. 김종국이 패떴에 합류한 후에 패떴에 대한 안티가 생겨났기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게 보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김종국이 하차한다면 안티가 사라질까? 그리고 패떴이 다시 인기를 끌 수 있을까?

김종국에 대한 악감정은 공익문제로 인해 불거지기 시작했고, 이후에 김종국의 예능적 감각에 대한 말들로 번져나가기 시작하여 지금은 김종국의 캐릭터 문제로까지 나아가고 있지만, 그것은 김종국에 대한 감정이 발전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거꾸로 생각하면 패떴이 지금의 분위기를 (시청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쇄신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패떴은 위기인가, 아닌가?


패떴이 위기라고 말하면, 시청률이 잘 나오는데 왜 위기라고 반문이 들 수도 있다. 물론 시청률은 20%를 상회하며 타 방송에 비해 높은 시청률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론이라 생각한다. 댓글이나 시청자 게시판을 보면 예전에 패떴에 대한 분위기와 지금의 분위기는 한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패떴을 직접 시청하며 드는 느낌 또한 예전의 재미와는 다른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시청률에서도, 포맷에서도 패떴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보는 사람의 마음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시청률은 득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 시청률을 잘 나오게 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더 잘 만들게 하기 위해서는 득이 되지만, 단지 숫자에 불과하고, 얼마나 정확한지 또한 알 수 없는 시청률이 잘나오는 것만으로 안주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분위기는 잘 나오는 시청률로 인해 안주하고 있는 모양세이기에 더욱 위기라 할 수 있다.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이 변변치 못해서 그렇지, 당장에 1박 2일이나 우결이 시간대를 옮긴다면 패떴은 시청률에서도 타격을 받을 것이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의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시청률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위기라 할 수 있다.

문제의 원인은?

문제가 있다면 원인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정신병자를 퇴원시키는 것을 결정할 때, 수돗물을 틀어놓는다고 한다. 그리고 환자가 수돗꼭지를 잠그면 퇴원을 시키고, 넘치는 물을 주어 담기만 한다면 다시 입원을 시킨다고 한다. 즉,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일테다.

패떴에 있어서도 김종국은 흘러넘치는 수돗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김종국이 하차한다고 당장에 지금의 패떴 분위기가 쇄신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김종국을 살려야 패떴이 산다.

거꾸로 생각해서 김종국을 살려야 패떴이 살아난다고 본다. 여기서 '살리다'는 누구를 죽이고 살리는 의미의 '살리다'가 아니라 캐릭터가 살아야 된다는 뜻이다. 표면적인 문제인 김종국에 대한 문제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근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종국의 캐릭터가 죽는 이유는 무엇을까?

식상한 캐릭터 설정

첫째는 식상한 캐릭터가 문제일 것이다. 어색남녀로 효리와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김종국은 천데렐라와 김계모 사이에도 어설프게 끼어있고, 덤앤더머 사이에도 끼어있고, 이효리와 박예진의 사랑 싸움에도 은근히 끼어있다. 확실한 캐릭터가 잡히지 않은 체 이리 저리 시험을 하고 있는 모양세이다. 게다가 주 캐릭터로 잡아놓은 어색남녀는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대본 공개와 맞물려 식상한 캐릭터로 자리잡혔다.

우선은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아서 서로 구축된 캐릭터를 더이상 희석시키지 말고 확실하게 구분하여야 할 것이며, 또한 참신한 캐릭터를 발굴함으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시트콤을 표방하는 패밀리가 떴다에 이참에 시즌2를 시작하며 새로운 캐릭터들로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종국을 통해 본 패떴의 근본 원인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소통

둘째로는 소통이다. 이제는 너무 많이 말해서 내 자신에게도 소통이란 단어가 식상해지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소통이 중요함은 더 강조되어도 부족함이 없다. 저번 주 패떴에서 동네 어르신들을 초대해서 공연을 한 것은 매우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가끔 이런 공연들이 있었는데, 좀 더 자주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김종국의 문제 중의 하나는 바로 소통이다. 무릎팍도사를 통해 소통을 시도하려고도 했지만, 턱없이 부족했고 몸을 너무 사려서 오히려 부작용만 더 심해졌던 것 같다. 그 이후로는 다른 예능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들고, 구설수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이러다 말겠지 하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대응과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있는 것도 같지만, 이는 오히려 악순환만 일으킬 뿐이다.

패떴 또한 소통의 문제를 딴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화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종국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소통하려 하지 말고 주력 프로그램인 패떴에서 소통을 시도한다면 캐릭터 형성이나, 개인적인 이미지나 패떴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있어서도 반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기회는 시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만들어나갈 수도 있고, 멤버들끼리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만들 수 있다.

최근 1박 2일의 시청자 참여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을 생각해보면 소통이 근본 원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대세는 소통이다.


이 외에도 반복되는 패턴이나 리얼하지 않은 포맷, 어설픈 상황 설정등 여러 문제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김종국을 하차시키는 것보다는 김종국을 어떻게하면 살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수돗꼭지를 잠그는데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딱 한가지이다. 익사이팅! 즉,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원한다. 패떴이 예전처럼 정말 익사이팅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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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주니어쇼 붕어빵이 3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스타들의 아이들의 나와 부모로서의 스타를 이야기해나가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의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요즘들어 아이들이 더 없이 귀여워져서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진행을 맡은 이경규와 김국진 또한 스타주니어와는 딱 맞는 것 같다. 김국진은 엄마처럼 어린이를 감싸주는 편에서 이경규는 아빠처럼 어른을 꾸짖는 역할을 맡음으로 균형을 잘 잡고 있다.

스타주니어는 회가 거듭할 수록 아이들의 천진함과 자연스런 캐릭터 형성으로 더욱 재미있어 질 것 같다. 벌써부터 이다도시의 아들 유진은 매력남으로 박준규의 아들 박종혁은 귀여운 먹보로 캐릭터를 형성해 나가고 있고, 그 인기가 날로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주니어를 통해 기대되는 점도 있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긴 하다. 점점 인기를 더해갈수록 그 기대와 우려는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기대


리얼 중의 리얼

아이들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한동안 뜸 했었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유행이 되면서 특별히 아이들이 나설 자리가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게다가 아이들은 통제가 안되기 때문에 리얼 버라이어티는 자칫 중구난방으로 흘러갈 수 있기에 아이들의 나오는 프로그램들이 빛을 보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세트장 안에서 의자에 앉혀놓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서 리얼한 모습을 펼쳐나간다. 물론 멘트들이 외워서 한 것들이 티가 날 때도 있지만, 외워서 할 수록 아이들은 티가 나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대본이고 어디까지가 리얼인지 확연히 나타난다. 그래서 돌발 행동을 하여 웃음을 줄 때 그것이 짜여진 각본이 아닌 리얼함을 주는 것 같다.

새로운 스타 탄생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스타들의 자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나옴으로 부모의 후광효과로 인한 것도 있지만, 그 끼를 물려받은 아이들은 역시 스타들의 아이들 답게 충분히 스타가 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예전엔 아역 배우로 방송에 데뷔했다면 이제는 아역 예능인으로 방송을 시작하는 풍토가 조성될 것 같은 느낌이다.

스타들의 사생활 폭로

게다가 스타들과 매일 살아가기 때문에 스타들의 감춰진 모습들을 속속들이 알 수 있기도 하다. 부모들이 약간의 주의를 주겠지만, 아이들은 분위기에 휩쌓이거나 유도심문에 잘 넘어가기 때문에 스타의 뒷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도 하다. 부모가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그 자녀가 하는 말은 더욱 신빙성이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공백기간이 긴 스타들의 컴백 무대

이상아는 이번에 드라마로 컴백을 하면서 붕어빵에 출연하게 되었다. 자신의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으면서 아이와의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공백기간이 길거나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스타들을 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아무래도 아이와 함께 나와 부담이 되기도 하겠지만, 스타들의 직업 상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기 힘들고, 속마음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도 될 뿐더러 부모의 마음이기에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단순히 표면적인 이미지 개선이 아닌 진심이 통하는 이미지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우려


아이들의 순수성

다만 걱정되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 첫번째는 아이들의 순수성이다. 초반인 현재 아이들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가져다 주고 있지만,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신선함은 점차 인위적으로 변해갈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상업적인 어른들의 사회에 너무 물들어 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동현이의 경우는 어린이 예능인이라는 타이틀이 약간 부담스러워 보이는 것 같다. 의식적으로 자신이 웃겨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이 있어서 그런지 처음 동현이가 나왔을 때 순수한 모습이 조금은 희석된 것 같아 아쉽다. 김구라가 일부러 동현이를 면박을 주며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예능을 지속하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이 클 것 같다. 남을 웃긴다는 것이 힘이 들어갈 수록 더 어색해지니 말이다.

경쟁심 및 열등감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의 경우는 총 8명의 아이들과 8명의 스타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각 질문마다 답변이 있는 주니어들만 버튼을 눌러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지금은 작가가 정해준 틀 안에서 움직이지만, 아이들의 순수함으로 인해 캐릭터가 형성되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 사이에서도 묘한 경쟁의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아이들이기에 그런 경쟁적 모습이 더욱 잘 드러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평가와 인정을 받을 그들의 모습 속에 걱정이 되는 것은 살아남은 스타와 그렇지 못한 아이들의 열등감이다.

또한 여러 질문들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깝게 만드는 것도 있다. 편부와 편모인 아이들의 경우 부모님에 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기 때문이다. 다른 아이들의 행복한 가정을 보며 자신의 가정에 대한 열등감에 휩쌓일 수도 있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것이다.


여러 우려감이 있기 하지만,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은 장점이 더 많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인성 및 여러 요소가 결정되는 민감한 나이인만큼 아이들을 배려하여 신선함을 유지해나가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매번 같은 아이들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계속 로테이션이 되는 구조로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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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를 아시나요? 블사조"로그를 용하여 금씩 진화하는 사람들"을 줄인 말로 먹는 언니와 로로롱님이 함께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블로거분들로부터 댓글로 추천을 받아 블사조를 선정하고, 밥을 같이 먹는 밥상토크로 블사조 운영진이 인터뷰를 합니다. 그리고 그 인터뷰는 책으로 엮여져 나오게 되지요. 참 재미있지 않나요? 블로거가 추천한 블로거를 블로거가 인터뷰하여 책으로 출판한 후 수익을 얻는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블사조를 인터뷰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충동적이었습니다. ^^; 블로고스피어내에서 큰 영향력이 있으신 먹는 언니님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고, 학교 선배님이라는 특별한(?) 학연으로 인해 한번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먹는언니님의 블로그에 한번 만나달라는 글을 남겼지요. 더불어 블사조에 대해 인터뷰도 하고 싶다는 의견을 적었는데 흔쾌히 승낙을 해주셔서 운 좋게 블사조 운영팀 모두를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블사조

블로그를 사용하여 조금씩 진화하는 사람들


블로그란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댓글과 트랙백으로 인터넷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연결될 수 있으니 말이죠. 이런 블로그의 재미를 한껏 더 즐기게 해 준 것이 블사조 프로젝트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활기차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블사조 3인방을 만나볼 수 있는 영광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침 당일 미코노미 태우님의 블사조 밥상토크가 잡혀있어 그 전에 만나 뵙기로 했지요. 압구정동에 탐앤탐스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압구정역에서 압구정 로데오거리까지 그렇게 멀 줄은 몰랐습니다. ^^; 약속 시간에 좀 늦게 탐앤탐스에 도착한 나는 허겁지겁 산발이 되어 블사조 3인방을 만나게 되었지요.

블사조! 그들은 누구인가? 이제부터 그들을 낱낱이 파해쳐보기....전에 잠시 먹는언니님에 대해 먼저 파해쳐보기로 하죠. ^^

블사조

금강산도 식후경 ^^


Q1. 먹는 언니님,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A1. 원래부터 홈페이지에 관심이 많았어요. 예전에 네이버 페이퍼서부터 시작하였죠. 그리고 테터툴스를 알게 되어 지금까지 블로그를 계속 하고 있답니다. 먹는 언니는 제가 예전에 식품저널이라는 곳에서 일할 당시 식품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되어 식품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Q2. 블로그얌 인터뷰를 보니 도메인이 여러 개를 가지고 있어서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셨는데 어떤 종류의 도메인들을 구매하신 건가요? 혹시 도메인으로 득보신 경험이라도 있으시다면?
A2. 제가 온라인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아요. 일단 관심이 가는 도메인 이름이 있으면 com, net, co.kr 등 모두 사 놓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도메인이 더 많아지게 된 것이고요. 선점을 해 놓겠다는 생각으로 구매를 해 놓고 있는데 아직까지 도메인으로 득 본적은 없습니다.

Q3. 잡지를 창간했을 정도로 글쓰기와 미디어를 좋아하셨던 것 같은데 미디어의 영향력과 가능성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또한 글쓰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시는데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A3. 남들이 내 목소리를 들어준다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글 쓰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글이 써지고, 스토리까지 만들어지는데다 동기유발도 되니까요.

Q4. 블로그의 가능성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4. 블로그는 부스터나 엔진이 아닌가 싶어요. 소통의 도구로서 말이죠. 오프라인에서 그 기반을 더욱 다질 수 있는 소셜미디어로서 블로그의 가능성이 좋은 것 같아요.

Q5. 학업을 다시 시작하셨는데 실례가 안된다면 그 이유와 동기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더불어 대학생으로서 다른 후배 대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5. 동기는 블로그 모임 때문이었어요. 블로그 오프모임에 갔더니 의외로 고학력의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는데 할 말이 없어서 밑천이 바닥 났구나 싶어서 학업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대학 학비는 블로그 수익으로 충당하고 있으니 블로그가 학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한 가장 큰 동기였지요.
대학생 후배들에게는 블로그를 통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루라고 하고 싶습니다. 블로그는 수평적이기 때문에 많은 관계를 맺을 수 있지요. 게다가 전공쪽 업체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장기적으로 운영한다면 스펙을 쌓는데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Q6. 여러 개의 블로그를 운영하시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어떤 블로그들을 운영하고 계신지 소개를 부탁해요.
A6. 우선 먹는 언니와 블사조가 있고요, 똥스트리라는 화장실 문화에 대한 블로그도 운영했었어요. 화장실을 통해 식당을 홍보해주는 블로그였죠. 그리고 푸드리플과 8090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사조 인터뷰

Q1. 블사조 프로젝트란 무엇입니까?
A1.
로로롱-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이라 생각해요. 얼마나 자신이 바뀌었는가, 즉 블로그가 자신에게 얼만큼 발전
블사조

블사조 로고

의 도구로 쓰였는가를 알아가는 프로젝트입니다.
먹는언니- 자신이 왜 성장했는지를 알아가는 프로젝트입니다.
음주- 단계별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로로롱님의 경우는 이제 블로그를 막 시작한 신입블로거이고, 저는 4년째 블로그를하고 있고 플랫폼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블로그의 활용법에 대해 잘 모릅니다. 먹는언니님은 오랫동안 블로그를 하셨고, 플랫폼과 블로그 활용법도 다 잘 알고 있는 그 단계의 관점에서 자아를 성찰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즉, 한계에 부딪힌 사람이 스스로에게 질문해나가는 과정이 블사조 프로젝트라 할 수 있습니다.

Q2. 블사조에 뽑히는 사람들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A2.
먹는언니- 성장했다고 보여지는 사람들입니다.
로로롱- 같은 분야의 사람들이 있으면 유명한 사람과 블로거가 추천한 사람 중 추천한 사람을 기준으로 합니다. 참여에 의미가 있기 때문에 추천제로 하고 있지요.
먹는언니- 테마별로 중복되지 않도록 뽑고 있어요.
음주- 블로그로 성장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요. 이외수씨나 황석영씨의 경우는 이미 유명하셨던 분들이고, 블로그는 유명해진 이후에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제외를 시켰어요.
먹는언니-실은 그래서 얼마 전에 출판사와의 계약이 깨져버렸지요. 출판사에서는 대중들에게 알려진 사람들을 원하는데 우리의 기준은 블로그로 성장한 사람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 열심히 출판사를 구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출판사 관계자분은 연락주세요~!

Q3. 밥상토크의 재정적 부담은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A3. 먹는언니,로로롱- 운영진이 자비를 털어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사가 더욱 절실합니다. 출판사를 구합니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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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사조예요!! ^^v


Q4. 블사조를 진행하며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4.
먹는언니- 블로그를 하면서 한계에 부딪히곤 했어요. 그런데 그 한계를 어떻게 넘기는지 알게 되었어요. 그것을 통해 영향력을 더욱 끼쳤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 취재할 때는 소심해지고 힘들었는데, 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겨서 취재에 대한 노하우도 얻은 것 같아요.
로로롱- 처음에는 그냥 블로그에 아무 것이나 적었는데 인터뷰를 통해 전문 영역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소비자에 포지셔닝을 하여 블로그에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어요.
음주- 저는 받아들이는 속도가 매우 느려요. 일기장으로만 사용했었는데 블사조 프로젝트를 통해 인터뷰를 하면서 활용법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Q5. 블사조를 진행하며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5.
먹는언니- 여기서 만든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로로롱- 파워블로그의 영향력이 아닌가 싶어요. 하고 싶은 일은 블로그 대학생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습니다.
음주- 블로그 활용법과 플랫폼을 활용하여 개인브랜딩을 해보고 싶어요.

Q6. 블사조는 몇 차까지 지속되나요?
A6. 블사조는 단기 프로젝트였어요. 하지만 붐이 꺼질 때까지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Q7. 블사조의 유형이 있다면 어떤 유형으로 나눌 수 있을까요?
A7.
먹는언니- 입문과 고급, 전문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음주- 입문은 보통사람이었는데, 블로그를 통해 전문가가 된 사람을 말하고요, 고급, 전문가는 원래 전문가였는데 블로그를 통해 파워를 갖게 된 것을 말하지요. 입문에는 문성실씨, 고급,전문가에는 그만님이 대표적인 것 같아요.

Q8. 블사조 멤버 영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A8. 먹는언니- 방학 때 로로롱과 논의를 통해 블사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사진이 문제였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사진을 동시에 찍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음주님이 마침 도와주시기로 한거예요.
음주- 사실을 말하자면, 제가 먼저 문의를 했어요. 그런데 대답이 없으시더라고요.
먹는언니,로로롱- ^^;; 실은 약간 고민을 했어요. 밥상토크를 해야 하는데 재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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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님의 카메라


Q9. 로로롱님의 하시는 일과 블사조의 참여이유, 그리고 맡은 임무 및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A9. 저는 대학생이고요, 브랜드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사람을 만나는 재미에 블사조에 참여하게 되었고요, 맡은 임무는 안티샷? 및 질문 준비(초보자의 입장)이에요. 하고 싶은 일은 블로그 대학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어요. 대학생의 소비 생활 정보를 제공해주고 싶어요.

Q10. 음주님의 하시는 일과 블사조의 참여이유, 그리고 맡은 임무 및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A10. 저는 얼마 전에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와서 현재는 백수고요, ^^ 블사조에 참여한 이유는 카메라를 샀는데 활용해보고 싶어서, 그리고 블로그에 대해 배우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맡은 임무는 사진 촬영 및 아이디어 제공이고요, 하고 싶은 일은 시간과 수입의 분리를 만들고 싶어요.

Q11. 수익금은 어디에 사용하실 건가요?
A11. 우선 빚부터 매꾸고..^^;; 서로 나눠야겠죠?

Q12. 블사조를 통해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12.
먹는언니- 블로그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블사조를 통해 블사조가 더욱 양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음주- 실험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고, 블로그라는 날개를 달아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파워블로그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파워블로그가 될 수는 없다는 것도 함께요.

Q13. 블사조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미있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13. 어려웠던 점은 사무실이 없어서 이야기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는 거예요. 그리고 재정적 부담도 있었고요. 인터뷰를 할 때 받아쓰기도 힘든 부분 중 하나였어요. 제일 어려운 점은 인터뷰를 전달하는 건데 서로 다른 생각을 한 목소리로 만들어 글을 쓰는 것이었어요. 인터뷰한 블사조분의 취지나 의도를 잘 녹여내야 하니까요.



Q14. 블사조 프로젝트 외에 또 다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계신 것은 있나요?
A14.
먹는언니-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는 먹는언니 시식단이 있어요. 식당을 돌아다니며 먹고, 이야기하며 네트워크를 만드는 프로젝트이죠. 또 생각했던 것으로는 식품 명인 찾기 프로젝트도 있었죠.
로로롱-저는 대학생 네트워크요 ^^
음주-디지털 노마드를 생각하고 있어요. 워킹 홀리데이를 하며 생각한 것인데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농촌에서 일을 하고 그에 대해 포스팅을 하며 도움을 드리는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어요. 또한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닌 남의 말을 들어주는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Q15. 블사조는 자발적 참여 프로젝트라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나요?
A15.
먹는언니- 블로그에 한번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것이어서 참여가 이루어진 것 같아요.
로로롱- 하고 싶은 것을 발전시킨 것이 블사조이기 때문에 거절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음주- 호기심 때문도 있는 것 같아요. ^^

Q16. 블사조는 팀블로그의 모범답안이라 생각합니다 팀블로그의 매력과 가능성은 무엇일까요?
A16.
먹는언니- 생각이 서로 다르고 주목하는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서로 배울 수 있는 것이 매력인 것 같아요. 토론의 결정체라 생각합니다.
로로롱- 커뮤니케이션이라 생각해요. 사탕을 어떻게 묶어내느냐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지듯 말이죠.
음주- 성장속도도 매우 빠르고, 집접도가 매우 높습니다. 게다가 골라먹는 맛까지 있으니 매우 매력적이죠

Q17. 밥상토크라는 것이 매우 창의적이고, 신선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밥상토크를 생각하게 된 연유는 무엇인가요?
A17. 보통 인터뷰하면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밥상토크라는 말로 편안함을 주고 싶었어요. 또한 블로그와 이질성을 느낄 수 있기에 조화를 이루기 위해 밥상토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18. 닉네임을 사용하고 계신데, 닉네임에 대한 설명을 부탁해요.
A18.
먹는언니- 예전에는 홍팀장으로 활동을 했었는데 남자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여자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언니를 사용했고, 식품쪽이다보니 먹는 언니로 닉네임을 정했어요.
로로롱- 이름이 로지혜인데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로로롱이라 별명을 붙여준 것이 닉네임이 되었어요.
음주- 원래는 쿨이란 닉네임을 사용했었는데 너무 흔해서 바꾸기로 한 것이 당시 직업이 바텐더여서 음주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Q19. 마지막으로 블사조를 응원하는 모든 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A19. 응원해 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굽신 굽신~ 파이팅!! ^O^/

(갑작스런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고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블사조가 불사조처럼 영원한 생명력을 가진 프로젝트가 되길 기원합니다.)

블사조

블사조 화이팅!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질문을 쏟아내어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도 많았을텐데 열정적으로 재미있게 인터뷰를 해 주셔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인터뷰였다고 생각합니다. 블사조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자발적"이라는 키워드 때문이었습니다. 능동적인 자세는 항상 긍정적인 가능성들을 만들어내기 때문인데 블사조 역시 블로그의 가능성을 새롭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블로그 수익구조는 현재 매우 단편적입니다. 배너광고, 리뷰광고, 문맥광고, 제휴광고, 위젯광고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모두 자발적이라기보다 수동적인 광고형태라 생각됩니다. 예전부터 있어왔던 광고의 형태이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블로그의 진정한 수익 구조는 즐기는데에서 나와야 그 가능성이 더욱 커지지 않나 싶습니다.

블사조 프로젝트를 보면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모여 팀블로그로 운영하며 인터뷰라는 프로젝트를 하며 다닙니다. 인터뷰를 추천하는 사람도 블로거이고, 인터뷰를 하는 사람도 블로거입니다. 서로 즐기고 소통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맛있는 밥을 먹으며 그 식당에서 스폰을 받을 수도 있지요. 홍보는 각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통해 해주고, 인터뷰 내용은 책으로 엮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 수익으로 또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도 있겠지요. 블사조 프로젝트가 블로고스피어에 끼칠 영향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블사조를 통해 역할 모델을 주어줄 수도 있고, 블로그에 대한 교육도 할 수 있으며, 블로그의 가능성에 대해 사람들의 창의력을 더욱 촉진시킬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와 수익구조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얼마 전 브이코아에서 한 프로젝트인 블살다라는 프로젝트 또한 30여명의 블로거들이 모여 글을 적어 책을 출판하는 것이었습니다. 인쇄비 3만원만 내고 작게 시작한 블살다라는 조촐하게 출판기념회까지 하는 등 재미있게 즐기다가 얼마 전 출판사와 접촉이 되어 대량 인쇄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차 프로젝트가 진행중이죠.

블로고스피어내에 이런 프로젝트들이 더욱 많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더욱 양질의 소통이 있고, 잘 갖춰진 수익구조가 생겨 한국 블로그의 영향력이 세계로 뻗어나갔으면 합니다. 블사조 프로젝트가 책 출판과 판매까지 잘 이루어져 블로고스피어에 큰 획을 긋는 프로젝트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음주님께서 말씀하셨던 "누구나 파워블로그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파워블로그가 될 수는 없다"를 살짝 바꿔 말하고 싶습니다. "아무나 파워블로그가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파워블로그가 될 수 있습니다"

!!! 블사조에서 피자 100판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가기)


블사조 프로젝트 블로그 (http://www.blsazo.com)
먹는언니 블로그 (http://www.foodsister.net)
로로롱 블로그 (http://ozhey.tistory.com)
음주 블로그 (http://coolsho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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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온 일지매는 원작의 힘과 독특한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한자리 숫자를 기록하고야 말았다. 저조한 시청률이 의미하는 바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포멧과 여러 새로운 시도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한 점도 있고, 지지부진한 스토리의 전개나 SBS 일지매의 돌풍이 너무 큰 탓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일지매를 들고 싶다.

주인공 같지 않은 주인공


돌아온 일지매의 일지매 역을 맡은 정일우는 주인공 같지가 않다. 큰 틀을 생각한다는 황인뢰 감독의 스타일 때문일까? 예전에 웅크린 감자님이 쓴 글에서 정일우가 꼭두각시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보면서 느끼는 것은 큰 틀보다는 꼭두각시의 이미지이다. 정일우의 연기력을 큰 틀로 넣어버려 배우의 지명도에 상관없이 드라마를 이끌어간다기 보다는 큰 틀은 그저 꼭두각시 인형에 붙어있는 실과 나무로 밖에 안보이고,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더 받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을 받는데에는 익숙하지 않은 생소한 포맷 때문일 것이다. 생소하기에 더욱 단점이 부각되어 보일 수도 있고, 어색해 보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말 안하는 일지매의 모습에 신비한 느낌을 받기보다는 답답한 느낌이 더 많이 들고, 액션 장면조차 와이어에 묶여다니는 것이 꼭두각시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주인공이라면 좀 더 주인공답게 부각되고,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면 좋을텐데 말이다. 핸콕처럼 괴력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영웅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도 같다. 하지만 돌아온 일지매에서 일지매는 햄릿같은 답답한 영웅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 아쉽다.

희노애락의 절제?

정일우의 연기를 보고 있자면 참 답답하다. 무언가 절제된 듯한 느낌의 연기이지만, 꽉 막힌 듯한 느낌도 받는다. 어느 기사에서 정일우가 말하길 황인뢰 감독이 자기 안의 정일우를 드러내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하는데 그런 점이 더욱 연기를 방해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달이가 참수형에 당하고 분을 못이긴 일지매가 시장 바닥을 돌며 보이는데로 부시고 때리며 분을 풀었던 장면이었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주해버리는 모습이 더욱 인간다운 영웅이 아닐까 싶다. 정일우 또한 연기하기가 더욱 편했지 않았을까 싶다. 스토리상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지금처럼 억제된 감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답답하게만 느끼게 한다.

절제와 억제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감정 이입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기 때문에 더욱 답답하다. SBS의 일지매와 어쩔 수 없이 비교하자면, 이준기의 경우는 억울함에 대해 자신의 애드립과 연기력을 일지매에 풀어내어 희노애락이 분명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일지매에 몰입할 수 있었고, 때론 그것을 이준기와 착각을 할 정도였다. 이준기를 사랑하는 팬들은 자연스럽게 일지매를 사랑하게 되었고, 일지매에 몰입되었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준기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나도 후자 중 한명에 속한다.

자신의 감정에 좀 더 확실하고 솔직하여 답답함보다는 긴장감을 더욱 이끌어내는 돌아온 일지매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일우만의 일지매를 보여줄 수는 없는 것일까? 정일우라는 배우를 통해 일지매를 아는 것도 좋지만, 동시에 일지매를 통해 정일우라는 배우를 알게 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한자리 숫자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난 일지매를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돌아온 일지매가 다른 쟁쟁한 수목드라마 못지 않은 시청률도 가져오리라 기대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긴장감이 없이 지루하게 엮어나간다면 기존에 있던 애청자들도 떨어져나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돌아온 일지매라는 제목처럼 일지매가 좀 더 존재감을 가지고, 카리스마있게 드라마를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 다시 약진하게 될 돌아온 일지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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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의 재미가 남다른 것 같다. 의학드라마인 것 같은데 액션과 스릴러, 약간의 공포와 괴기스러움까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뇌 의학이라는 생소한 분야는 충분히 자극적임에도 불구하고 의학이라는 명분으로 잘 포장되어 가감없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머리에 총을 맞고 피가 분출되며 사막에서 쓰러지는 소지섭의 모습은 의학 드라마가 아니었다면 너무도 충격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뇌 수술을 위해 드릴로 머리를 뚫고 칼로 째는 모습은 다른 신체부위보다 유독 잔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어려운 의학 용어를 쏟아내면 해결이 된다. 의학이니까 말이다. <카인과 아벨>은 이런 의학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꼭 의학적인 내용만이 아닌 납치와 전투, 사랑과 복수를 모두 보여주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장르는 주인공 4명에 의해 다른 색으로 보여지고 있다. 각기 다른 주인공 4명의 4가지 색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액션 소지섭

<총 맞은 것처럼>이란 백지영의 노래처럼 소지섭은 정말 머리에 총을 맞았다. 머리에 한방, 허리에 한방. 잘 나가던 착하고 사랑스러운 소지섭은 가족의 야욕으로 인해 사지로 내몰리게 된다. 그리고 사막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된다. 하지만 총 맞은 머리는 기억을 잃게 만들었고, 그는 탈북 용사들과 한패가 되어 북한 군대에 맞서 게릴라전을 수행한다.

5명이 전부인 탈북 게릴라는 마약을 판매하여 남한으로 들어오려 북한의 추적을 피하고 때로는 맞서 싸우기도 한다. 소지섭은 북한 추격자들을 유인하는 미끼로 활용되고 그 때부터 화려한 전쟁신이 펼쳐진다. 미리 모래 속에 숨겨두었던 수류탄으로 기선제압을 한 후 모래 속에 숨어있던 게릴라가 등뒤에서 사격을 하기도 한다. 인정 사정없는 사투가 일어나고 그 와중에 소지섭은 적군을 살리려 인공호흡을 시도한다.

덥수룩한 수염과 날카로운 눈매의 소지섭은 이제 기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날 것이고, 그 기억의 저편에는 불타는 복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의술로든 액션으로든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형과 어머니에게 복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2. 의학 신현준

소지섭의 형이자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야욕 많은 의사로 나오는 신현준은 존스홉킨스를 나온 수재이다. 뇌 수술에는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신현준은 온갖 수술을 도맞아 하고 있다. 신현준 대사의 80%는 알아들을 수 없는 의학 용어인 것 같다. 한 문장안에 3,4개의 의학용어가 들어가다보니 자막도 쉴세없이 넘어간다. 그나마 빠르게 지나가는 의학용어의 설명을 보면 설명 조차 이해가 안되는 것들도 있으니 문맥상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 일 수 이다.

덕분에 신현준의 이미지는 더욱 유식한 의사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럼으로 그가 보여주는 뇌수술 장면은 잔인하다고 생각하면 안되고, 사람을 살리는 신성한 과정으로 보게 만드는 것이다. 날나리 양아치가 사람의 머리를 쪼개는 것과 알 수 없는 전문용어를 남발하는 의사가 머리를 쪼개는 것은 천지차이인 것이다.

뇌 지도를 완성시키겠다는 그의 의학적 욕심을 앞으로도 많은 뇌 수술 장면을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들린다. 하지만 동생인 소지섭이 그를 능가하는 의학 기술을 가지고 있기에 소지섭의 복수나 신현준의 의학적 컴플렉스에 의한 복수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평소에 약을 많이 챙기고 다녀 약사라는 별명이 붙은 신현준에게 이번 역할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을 것 같다.

3. 하트 채정안

소지섭과 신현준 사이의 하트 그 자체인 채정안은 어릴 적부터 심장병을 앓는다. 그리고 신현준과 소지섭의 사랑을 받게 되고, 그들이 의사로 진로를 정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어릴 적부터 삼각관계를 유지해오다 신현준과 사랑을 하게 되지만, 신현준은 간질을 치료하기 위해 무작정 떠나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 빈 자리를 소지섭에 채워주게 되어 사랑을 고백하게 되지만, 결국 소지섭도 납치되어 떠나버리게 되고 만다.

다시 소지섭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신현준. 신현준은 채정안이 싫어서 떠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현준의 간질이 알려진다면 채정안은 다시 신현준에게 자신의 하트를 넘겨줄 지도 모른다. 또한 죽은 줄만 알았던 소지섭이 기억을 상실한 체 돌아오게 되면 다시 삼각관계로 빠져들게 되고, 가까스로 사랑을 되찾은 신현준은 안절부절하지 못하며 자신의 사랑을 빼앗기지 않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 같다.

소지섭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본래 성격은 다시 채정안의 마음을 흔들어놓을지도 모른다. 또한 한지민의 등장으로 소지섭은 채정안과 한지민 사이에서 행복한 비명을 지를지도 모른다. <카인과 아벨>에서 카인과 아벨인 신현준과 소지섭을 묶어줄 혹은 더 멀어지게 만들 위치에 있는 채정안은 성경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에서 카인이 아벨을 죽이게 만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 혹인 인정이었던 것처럼 그 하나님의 사랑 혹은 인정을 대신하는 역할인 것 같다

3. 북한 한지민

많이 연습한 것 같지만 약간 어설픈 중국어와 많이 연습한 것 같지만 매우 어슬픈 북한 사투리는 한지민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번 오영지 역할을 보면서 한지민과 신이가 교차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일만큼 연기를 잘한다는 뜻으로 해셕해주기 바란다.

한지민은 소지섭이 몸담고 있는 북한 게릴라의 수장이자, 북한의 엘리트 동지의 친동생이다. 북한의 추격을 받으며 근근히 돈을 모아 남한으로 오려는 그녀의 모습은 실제 우리의 무관심속에 있던 탈북자들의 생사고락을 보는 듯 하여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매 순간 쫒기듯 살아가야 하는 그들의 삶과 지금도 위조 여권을 만들어 밀항선으로 들어오는 그들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한지민은 결국 남한으로 오게 될 것 같고, 거기서 다시 소지섭을 만나게 될 것 같다. 소지섭의 기억을 더듬어줄 사람으로 더불어 사랑까지 꽃피우게 될 그 둘의 만남이 기대된다. 그리고 채정안과의 새로운 삼각관계를 만들어 섹시한 채정안과 귀여운 한지민의 매력 대결도 기대된다.


<카인과 아벨>의 시청률은 아직 상승세를 타고 있지는 못하지만, 기대가 되는 드라마이다. 많은 제작비는 차지하고라도 4인 4색의 복잡한 스토리는 새로운 완성도를 가져다 줄 것 같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여러 모습을 보여주려다 산으로 갈 수도 있지만, 4인 4색을 잘 엮어 하나의 스토리로 엮는다면 대작의 느낌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소지섭의 연기를 볼 수 있어서 반갑고, 채정안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서 더욱 반가운 <카인과 아벨>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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