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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에 있다보면 애국심이 더 커진다고 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그렇게 한국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다가도 해외에가면 외교관이라도 된 듯 나라에 대한 사랑이 커지는 것이 보통이다. 비행기를 타자마자 김치가 그립고, 고추장이 땡기니 말이다. 예전에 배낭여행을 할 때 사진을 찍기 위해 들어가면 안되는 곳에 들어가 찍고 나서 제제를 당하기라도 하면 얼른 일본어로 스미마생을 또는 중국어로 뚜이부치를 말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나 자신은 욕을 먹어도 국가의 이미지를 나쁘게 해서는 안된다는 애국심에서 나오는 말일 것이다.

이렇듯 해외에 나가면 한국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한국남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약간의 자부심도 있다. 한국 남자만이 느낄 수 있는 자부심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내가 느꼈던 해외에서의 특별한 자부심에 대해 말해보겠다.

1. 솔져! (군대)

국내에서는 군대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가 있다. 군대에 다녀오는 것을 해충보는 것보다 더 경멸하기도 한다. 청춘을 낭비하는 허송세월이라는 이미지도 있는 것 같다. 솔직히 그 시간이 가기전에는 아쉽기도 하다. 신나게 놀 시기에 군대에 가서 힘든 일을 하여야 하니 억울할만도 하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런 군대에 대한 이미지가 약간 다른 것 같다. 물론 그들에겐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한국 남자들은 자기 소개를 하는 일이 있으면 아마도 꼭 군대에 다녀왔다는 말을 할 것이다. 군인이었다고 말하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아니 저렇게 부실하게 생겼는데도 군인이었단 말야?" 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남자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선은 태권도 유단자와 전투 능력이 엄청난 사람들로 비춰지곤 한다. 나 또한 캐나다에 있을 당시 길거리에서 흑인과 사소한 접촉이 있은 적이 있다. 약간 마약을 한듯 눈이 풀린 한 흑인이 지나가다 시비를 건 것이다. 내가 중국인인 줄 알고 계속 중국인은 너네 나라로 가라며 욕을 하며 밀쳤다. 그래서 정중히 한국인이라 밝혔고, 발로 살짝 밀어줬더니 한국인이었냐며 투덜대며 가던 길을 갔다. 미국이었다면 총 맞을까봐 어림도 없는 일이었지만, 캐나다여서 약간 안심을 하고 대하기도 했다.

나에겐 개인적인 무용담이 되었지만, 이야기를 들은 외국인들의 반응은 역시 한국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와서 용감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곤 했다. 아마도 그 이야기는 나라는 사람의 무용담이 아닌 한국 남자들의 일반적인 무용담으로 퍼져나갔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남자라면 너도 나도 다 다녀온 군대이지만, 해외에서는 특별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일인 것 같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인생의 일부를 헌신하는 모습이 그들에게는 신선하게 비췄을지도 모른다.

2. 친철한 한국 남자


한류의 영향인지 원래 한국남자들이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해외에서 외국 여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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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남자들 중 최고는 한국 남자이다.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한국 남자하면 보통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 주의에 무뚝뚝한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에가니 상황은 많이 달랐다. 일본, 중국, 한국 중 가장 여자에게 잘 해주는 남자는 한국 남자였기 때문이다.

일본 남자는 매우 무뚝뚝하고, 낭만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중국 남자 또한 여자의 기에 눌려 소심하고 위생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한국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친절하고 로멘틱한 면이 있는 남자로 동양 여자들에게 최고의 선호도를 가지고 있다.

이는 TV의 영향도 꽤 있는 것 같다. 한류로 인해 한국 남자들에 대한 로멘틱하고 친절한 모습이 모든 한국 남자들에 대한 로망으로 남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남자에 비해 호의적이고 매력적으로 비춰지는 것은 한국 남자로서 매우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어디가서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나 한국 남자야!"

3. 매력적인 한국 여자


한국 남자도 그렇지만, 남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끄는 여자들은 바로 한국 여자이다. 한국 남자에 대한 호감도는 동양권에 머물지만, 한국 여자에 대한 호감도는 국경을 초월한다. 게다가 서양인이 보는 한국 여자에 대한 호감도는 상상을 뛰어넘고, 외모를 뛰어넘는다.

친하게 지내던 멕시코 친구는 나와 함께 매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곤 했다. 실은 공부는 안하고 매번 도서관 1층에 앉아서 수다를 떨었는데 이유는 지나가는 한국 여자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 친구는 한국 여자에 완전히 매료되어 매일 나와 함께 한국 여자 헌팅에 재미를 들였는데 이 친구의 미의 기준이 참으로 난감하였다.

내가 보기엔 정말 의외인 여자에게 "골저스", "핫"을 연발하며 저 여자 헌팅해달라 조르는 그 친구를 보고 처음에는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내 곧 그의 미의 기준임을 알게 되었고, 그 친구는 다양한 한국 여자에게 퇴짜를 받곤 했다.

한국 여자가 인기인 이유는 일본 여자처럼 내성적이지도 않고, 중국 여자처럼 기가 너무 세지도 않기 때문인 것 같다. 한국 여자가 기가 세다고 하지만, 중국 여자는 못따라 갈 것이다. 또한 한국 여자들은 매우 잘 꾸미고, 자신을 가꿀 줄 안다. 잠시 슈퍼에 가더라도 화장을 하고 나가는 센스는 세계 여성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부지런함이기도 하다. 더구나 빼는 일이 없이 어디든 자신있게 나가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여러군데서 볼 수 있지만, 특히 나이트클럽에서 빛을 발한다. 스테이지를 장악하고 열심히 흔드는 한국 여자들은 거의 나이트클럽을 접수하는 경지에 이르곤 한다.

이런 한국 여자들의 평판을 듣고 보고 있으면 한국 남자로서 참 뿌듯하다. 혹여나 한국 여자가 곤경에 처해있기라도 하면 한국 남자들은 안면이 있고 없고, 우선 정의의 사도로 변하기도 한다. 한국 안에서야 티격 태격 싸우지만, 해외에 나가면 자랑스럽고 보호해주고 싶은 한국 여자이다. 한국 여자들의 활약에 한국 남자로서 더욱 자부심을 느낀다.

대한민국의 건아로 태어난 것이 해외에 나가면 더욱 감사하게 느껴진다. 물론 한국 안에 있으면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한국 남자라는 사실만으로 많은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 생각한다. 대한민국 남자들이여,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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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가 떴다, 이제 더 이상 이슈를 몰고 다니지 못하고 있다. 처음 방송을 할 때만 해도 예능의 다크호스로 1박 2일과 우결의 시간대를 좌지우지하였는데, 경쟁자들이 없어져서 그런 것인지 대본 사건 이후로는 그렇다할 재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내용도 게임하고 먹고 잠자리 정하는 것이 전부이다. 게임은 긴장감이 없고, 식사준비는 매번 똑같은 레파토리에 잠자리 정하기도 누가 어디에 자건 신경도 안쓰인다. 게임에는 그저 러브라인 맺기에만 급급하고, 식사준비는 라면스프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 잠자리 정하는 것도 꼴지를 한다고 밖에서 자는 것도 아니고 매번 같은 레파토리에 질리기 시작했다.

이정도면 패떴의 위기라 할만하다. 잠시 슬럼프에 빠진 것인지, 이제 더 이상 치고 올라갈 아이디어가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위기일수록 문제점을 잘 파악하면 기회로 만들 여지가 많아지기도 한다. 패떴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이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수 있을 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1. 소통


제일 첫번째 문제점은 소통이다. 패떴은 일반통행이다. 연예인들만 나와서 연예인들끼리 놀다가 홍보하고 놀고 먹다가 끝난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시청자와 소통하지 않는다. 비록 시청자들의 의견이 중구난방이긴 하지만, 적어도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귀를 기울여볼 필요는 있지 않나 싶다.

1박 2일의 경우는 이런 소통의 문제를 가장 원활하게 풀어낸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아예 시청자를 1박 2일 안으로 끌어 들여와버리니 1박 2일이 시청자의 의견에 집중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에는 이런 소통이 꽉 막혀있는 듯한 느낌이다.

소통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될까? 우선 찾아가는 집안의 어르신들의 출연 시간을 늘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패떴의 장점이 있다면 어르신들의 집으로 찾아간다는 것이다. 어르신들은 시청자 모두의 부모님처럼 느껴지고, 농촌이라는 점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패밀리가 떴다의 취지 자체도 농촌의 어르신들이 힘드시니 패밀리를 결성하여 그 집안의 일을 도와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느낌은 쌩판 모르는 사람의 집에 우르르 몰려가 집안을 차지하고 자기들끼리 MT를 온 모습이다. 더불어 게스트의 영화나 노래 등을 홍보까지 한다. 그리고 잠깐 어르신들이 호화로운 여행을 하고 있다는 모습이 한 5초간 나온다. 이를 위해서 어르신들의 출연 분량을 좀 더 늘리고, 자연스런 대화를 시도한다면 대본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2. 리얼

패밀리가 떴다는 시트콤을 지향하지만 이제 컨셉을 바꿀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바로 대본 공개 때문이다. 대본 공개 이후로 패떴을 보는 재미가 반감되었다. 마치 유주얼 서스펙트의 범인은 절름발이라는 것을 알고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극적인 반전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아예 리얼로 승부를 건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줄 때 시청자들은 긴장감을 느끼고, 대본의 기억을 없엘 수 있을 것이다. 게임도 식사를 놓고 대결을 벌이거나, 잠자리 순위 정하기도 꼴지는 밖에서 자는 등 여러 요소들을 넣는다면 많은 변화를 주지 않아도 큰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인위적이 아닌 리얼한 과정 속에 캐릭터가 형성된다면 더 큰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천데렐라나 김계모, 덤앤더머, 달콤살벌, 국민남매등의 유명했던 캐릭터가 희석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인위적인 모습이 자꾸 보이기 때문이고, 김종국이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여러 시도만하고 있는 것 또한 이런 영향이 크다고 본다. 문제의 발단은 대본 공개로 인해서 였지만, 이 위기를 리얼이란 것이 기회로 바꿔줄 수도 있다.

3. 러브라인과 게임

러브라인과 게임에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러브라인과 게임이 영원한 예능의 법칙은 아니다. 싸이클이 존재한다면 지금 러브라인과 게임은 소강상태가 아닌가 싶다. 1박 2일이나 무한도전에는 러브라인이 없다. 남자들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러브라인은 남여로 구성되어 있는 패떴에게 오히려 차별화를 줄 수도 있지만, 과도한 러브라인 설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식상하게 만든다. 우결의 가상 결혼도 식상해하는 판에 패떴의 억지스런 러브라인 설정은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것 같다. 박예진-김종국-이효리의 삼각관계 또한 김종국을 살리기 위한 설정이겠지만, 결국 박예진과 이효리의 캐릭터마저 희석되는 느낌이다.

가족 사이에 러브라인을 넣는다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기도 하다. 오히려 러브라인보다는 형재애나 가족간의 끈끈한 정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은 국민남매의 캐릭터가 패떴과 잘 맞는 것 같다.

게임 또한 좀 더 긴장감 넘치고, 자연스런 것이 좋지 않나 싶다. 예전의 갯벌에서 했던 허리로 사람돌리는 게임 같은 것이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게임인 것 같다. 약간 생존에 관련된 서바이벌 형식의 게임이 더욱 긴장감을 가져다주어 게임의 효과를 증대시킬 것 같다.

패떴은 국민MC 유재석과 국민요정 이효리, 국민배우 김수로, 국민아이돌 대성까지 최고의 멤버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이 맨파워들을 몇가지 아쉬운 점으로 인해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들의 시너지를 한껏 낼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준다면 다시 예능의 최강자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빼 놓는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패떴이 지금의 위기를 태만하게 넘기지 말고, 핵심 원인을 잘 분석하여 최고의 기회로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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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훈 쇼가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소녀시대와 F4를 게스트로 섭외하여 시청률을 끌어모으겠다고 한다. 소녀시대와 F4면 확실히 지난 번보다는 시청률이 더 나올 것이다. 소녀시대는 온 방송국을 돌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온톤 GEE~~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를 잘 몰랐던 나 또한 무의식 중에 입에서 GEE~~가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소녀시대의 인기를 실감하기도 한다. F4 또한 여심을 흔들어놓는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소녀시대와 F4가 나온다면 분명 시청률은 오르긴 하겠지만, 박중훈 쇼에서는 그 효과가 미비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리 특급 게스트, 인기 게스트가 나와도 박중훈 쇼에서는 그 시너지를 얻어낼 수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문제의 원인을 잘못 짚었기 때문이다. 박중훈 쇼가 인기를 못끄는 진정한 문제 원인은 게스트가 아닌 다른 곳에 있다. 잠시 생각해보아도, 지금까지 초특급게스트라 불리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했음에도 뚜렷한 인기를 얻고 있지 못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런 초특급게스트로 그 정도 관심밖에 못받기도 참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박중훈 쇼의 문제 원인은 무엇일까?

1. 박중훈

안타깝게도 박중훈 쇼의 제일 큰 아킬레스건은 박중훈이다. 박중훈은 자신의 넓은 인맥을 사용하여 특급 게스트들을 섭외하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 박중훈이었기에 그나마 박중훈 쇼가 운영되어왔다 할 지도 모르겠지만, 실상은 박중훈이었기에 박중훈 쇼가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다. 변변찮은 게스트들로도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내는 다른 MC들의 자질을 생각해보면 초특급게스트로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MC는 그만큼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일테니 말이다.

박중훈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게스트와 너무 친해서이다. 인맥으로 연결한 게스트인만큼 친분 또한 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중훈은 더욱 게스트를 곤란하게 하는 질문을 할 수 없다. 자신을 믿고 출연한 게스트를 배신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예의 있어 보이는, 전국민이 다 알고 있는 질문만을 골라서 할 수 밖에 없고, 사람들은 뻔하고 식상한 질문에 채널을 돌려버리고 마는 것이다.

소녀시대가 나와도 박중훈이 "소녀시대는 몇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그룹이죠?" 내지는 "소녀시대가 요즘 부르는 노래는 무엇이죠?"라는 시덥잖은 질문만 던진다면, F4가 나와도 "F4는 몇명으로 구성되어 있죠?"라는 질문만 던진다면 과연 누가 그 프로그램을 보겠는가. 물론 이 정도는 아니지만 질문 자체가 너무 평이하다는 것은 동일하다.

2. 단독 MC

단독으로 MC를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나 토크쇼가 박중훈 위주로 흘러가기 때문에 균형이 잡히지 못하고 치우치게 되어있다. 요즘 단독으로 MC를 보는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떼MC가 유행하고 있는 시점에 단독 MC는 시대를 거스르는 위험한 시도인 셈이다. 박중훈의 이름을 걸고 한다지만, 보조 MC 1,2명을 둘 수 있을텐데 참 안타까운 점이다.


박중훈이 예의 바른 것처럼 보이는 역할을 한다면 유세윤의 라이벌 황현희나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수근, 적어도 구색을 맞춰주는 올밴이라도 넣어서 또 다른 역할을 맡기는 것이 더 균형잡혀 보일 것이다. 박중훈이 하지 못하는 질문은 다른 보조 MC들이 하면 될 것이니 말이다.

박중훈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최고의 MC라고 불리는 강호동이나 유재석이 그 자리에 와도 쉽게 이끌어가지는 못할텐데 처음 MC를 해보는 박중훈이 그 자리를 혼자 감당하긴 어려울 것이다.

3. 시청자


박중훈 쇼는 시청자의 니즈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단지 시청자들은 특급 게스트들을 보길 원할 것까지만 생각하는 것 같다. 시청자들은 특급 게스트도 원하지만, 특급 게스트를 원하는 이유는 그들을 TV에서 보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모르는 것들을 하나씩 알아감으로 게스트와 좀 더 친밀해지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박중훈 쇼는 게스트의 니즈만 채워주려 한다. 게스트들은 자신의 이미지가 변하길 원치 않는다. 좋은 이미지만 부각되고, 나쁜 이미지는 아예 들춰내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게스트들의 마음일테니 말이다. 하지만 무릎팍도사가 그렇듯, 나쁜 이미지를 공개적으로 들추는 것은 오히려 득이 됨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게스트들을 떠 받들기로도 하듯 조심스런 질문만을 하고, 적당한 답변만을 얻어낸다.

예전에 단박 인터뷰가 KBS1에서 PD가 진행한 짧은 인터뷰였음에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핵심을 찌르는,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게스트를 불편하게 하는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다.박중훈 쇼에 필요한 것은 바로 게스트를 불편하게 하고, 시청자의 니즈를 충죽시켜주는 것이다. 만약 시청률을 원한다면 말이다.

박중훈 쇼가 지금까지 등장시킨 게스트들을 보면 섭외력이 대단하다는 것만큼은 인정하고 싶다. 하지만, 게스트들로만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너무도 부족하고, 그것이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파악했으면 좋겠다. 특급게스트를 섭외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가능성도 많다는 것이다. 지금의 박중훈 쇼에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한 대책이 더해진다면 그 시너지는 확실히 여느 토크쇼 못지 않게 높아질 것이다.

다만 지금과 같이 시청자를 실망시키는 것이 지속되다보면 아무리 특급게스트가 나온다고 하여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점차 냉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박중훈 쇼= 재미없다"로 인식되기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직은 늦지 않았기에 하루 빨리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여 박중훈 쇼를 완성시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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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우가 전역을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짝 얼어붙은 이등병이었던 것 같은데 역시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달아놓아도 흘러가나보다. 김태우는 이제 최고의 후원자 및 팬층을 확보하게 되었다. 바로 대한민국 예비군이라는 계층이다. 이미 많은 예비군들이 최전방에서 힘들게 군 생활한 김태우를 열렬히 응원하고 축하를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다한 것 뿐이지만, 김태우의 전역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많은 연예인들이 군대를 기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은 무슨 병이 그렇게 많은 지, 걸핏하면 신체검사 4급 이하로 빠져서 공익으로 가든가, 면제를 받기 일 수 였다. 그리고 병역 비리에 재벌 아들들과 꼭 빠지지 않고 같이 걸린 부류 중 하나였다. 문제는 공익인가, 면제인가가 아니다. 자신의 권력을 악용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인 것 같다. 게다가 그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왔기에 시청자들은 특히 더 큰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김태우의 전역은 매우 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god라는 아이돌 그룹의 막내가 원했다면 권력을 악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그것도 가장 힘들다는 최전방 수색대에서 무사히 전역했다는 것은 충분히 칭찬받아야 마땅하고, 시청자들에게도 연예인으로서 색다른 시각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모두가 기피할 때, 김태우만은 당당히 다녀왔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게다가 공익 및 면제를 받은 다른 몸짱 연예인들과 다르게 김태우의 몸은 그에 비한다면 당연히 군대를 안가고도 남았을 몸 상태였음에 더욱 비교가 되는 것 같다. 신체검사로 군대의 유무, 강약을 조절하기에 김태우는 다른 연예인들과 충분히 비교가 되고도 남는다.

김태우는 2년이란 시간을 국가의 의무를 다하는데 보내었지만, 그가 얻은 것은 예비군과 그 가족들이라는 천군만마이고, CF 100개를 한 것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앞으로 평생 김태우라는 이름 뒤에는 예비군이라는 호칭이 따라 다닐테고, 그것이 김태우가 위기에 처할지라도 건져줄 수 있는 구명줄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이제 무엇을 해도 큰 파장을 일으킬 김태우이기에 연예가엔 분명 김태우 효과를 톡톡히 보지 않을까 싶다.

예능 섭외 1순위

가장 큰 덕을 볼 곳은 아마 예능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패밀리가 떴다'는 우연찮게도 김종국의 영입 후 많은 안티세력이 붙었다. 심지어 카인과 아벨의 소지섭으로 인해 벌써부터 카인과 아벨에 안티가 생기고 있기도 하다. 안티없기로 유명한 무한도전 또한 하하로 인해 안티가 생겨났기에 예능에서 김태우 효과는 지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3사의 버라이어티 중 한군데 고정으로 출연하게 된다면 그건 분명 패떴과 비교가 되면서 그 프로그램의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급상승 하지 않을까 싶다. 때문에 패떴에서는 김태우를 반드시 패밀리로 확보해야 할 것 같다. 그것이 김종국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말이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김태우는 인기 게스트 1위일 것 같다. 그가 나와 군시절 이야기 몇개만 꺼내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호감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불후의 명곡이 폐지된다고 하는데, 김태우가 한번 나오면 살릴 수 있지 않을까도 싶을 정도로 김태우의 영향력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가요계에 불 바람

역시 김태우하면 가창력이다. god때부터 가창력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가수라는 단어를 사전적 의미로만 해석한다면 김태우야 말로 가수인 셈이다. 게다가 군전역이라는 거대한 이미지도 확보했다. 이제 김태우는 여성팬들만이 아닌 남성팬들도 확보하게 됨으로 그의 노래는 전국민에게 호감을 받게 될 것이며, 그의 가창력을 생각해본다면 국민가수로 거듭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음반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음반 시장이 매우 힘들다고 하는데, 김태우라면 그 힘든 시장도 활기차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불법 음원 다운로드에 대해서도 당당히 말할 수 있고, 그 불법으로 군대를 안간 사람들과 확연히 차별화된 이미지가 딱 맞아떨어짐으로 김태우의 노래에 대한 합법적인 구매부터 일어날 것 같다. 더불어 음반 시장에도 불법 음원 다운로드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남자 연예인들의 변화

이제 김태우의 효과로 인해 군대에 가기 전인 남자 연예인들의 마인드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 전에는 톱스타면 의례 군대를 교묘히 빠져나가기 일 수 였고, 심지어 국적을 바꿔가면서까지 군대를 기피했기에 다른 남자 연예인들도 그 사례를 따라 빠져나갈 궁리만 했다면, 이제는 김태우의 효과를 보고 많은 남자 연예인들이 군대에 대한 이미지가 변할 것이라 생각된다. 잠시의 달콤함을 누리기 위해 평생 스트레스와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잠시의 고통을 참고 평생 당당함과 좋은 이미지를 갖고 살아갈 것인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남자 연예인들이 군대를 자진해서 간다면 일반 시민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들이 유독 더 욕을 먹는 이유는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군대를 기피하는 모습을 청소년들에게 계속 보여주니 그들이 장성하여 군대에 갈 때 쯤엔 어떡해서든 빠져나가려는 꼼수만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연예계에 군대를 자원하여 가려는 모습이 많이 노출된다면 청소년들 또한 장성하여 국방의 의무를 신성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 꽃보다 남자의 F4가 같은 날 한 부대로 군대에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김태우가 특별히 잘한 것은 없다. 그는 당연히 대한민국 남자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특별해졌다. 그것은 어려움을 피하고만 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일부 연예인들로 인해 김태우가 상대적으로 효과를 보았을 뿐이다.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군대만큼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화두일 것이다. 수많은 예비군이 버티고 있는 한 말이다. 아무리 도심 한복판에서 벌거벗고 생쇼를 해도 예비군의 시선이 바뀔수는 없을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군대에서 주로 사용되는 말이지만,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말이 아닌가 싶다. 군대가 절대로 인생을 좀 먹게 하지 않는다. 인생을 좀 먹게 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마인드이다. 군대가 인생의 황금기가 될 수도 있고, 터닝포인트가 되는 경우도 매우 많다. 나의 경우도 군대가 인생의 황금기였고, 터닝포인트였다. 물론 가기 전에는 정말 가기 싫었고, 왜 가야하는지 의문이었기에 기피하려는 사람들의 마음도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다녀오고 난 후에는 그것이 왜 중요한지, 왜 가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김태우는 힘든 결정을 내렸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이제 보상받을 때가 온 것이다. 훌륭히 그리고 건강하게 군생활을 마친 김태우에게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그가 연예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켜주길 바란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 및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그의 얼굴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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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온 일지매를 일컬어 돌지매라 부르는 것 같다. 어감은 별로 안좋지만, 이준기의 일지매와는 확실히 차별화를 둘 수 있는 제목인 것 같다. 돌지매가 파격적인 구성으로 시작하여 차별화를 꾀하였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생소하여 적응하기 불편한 드라마일 뿐이었다. 하지만 돌지매는 드라마 공식에 얽메인 요즘 막장드라마에 경종을 쳐 주는 잘 만든 드라마이다. 생소하고 어색해서 그럴 뿐, 익숙해지면 매우 재미있는 드라마인데 익숙해지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릴 뿐인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승부수를 띄워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카인과 아벨의 시작으로 인해 돌지매는 위기의 기로에 서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목드라마에 강자가 없었지만, 이제 카인과 아벨의 등장으로 인해 돌지매는 약간의 긴장을 해야 할 것 같다. 카인과 아벨은 소지섭의 브랜드 파워와 자극적인 뇌 수술 장면, 희소성 있는 배경등으로 초반에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카인과 아벨은 독특한 의학드라마로 돌지매와 충분히 비견될 수 있을만큼 잘 만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돌지매는 이제 가지고 있는 히든카드를 던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그 승부수는 과연 무엇일까? 여러 카드가 있겠지만, 돌지매를 애청하는 시청자로서 돌지매의 강점을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1. 일지매의 활약

줄거리가 너무 길었다. 일지매를 슈퍼맨으로 만들기 위한 여정이 너무 길었던 것이다. 일지매가 중국, 한국, 일본을 거치며 온갖 무술을 익히는 과정을 좀 더 길게 만들었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았지만, 우선 그 부분은 짤막한 애피소드 쯤으로 해서 넘어갔기에 슈퍼맨이 되고 나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구자명과 월희에 관한 스토리로 인해 일지매의 활약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

이제 익힐 무술도 다 익혔고, 구자명과 협력할 명분도 확실히 생겼고, 월희와도 어느 정도 애정을 잘 보여주었으니 일지매의 무차별적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일지매가 재미있는 이유는 러브라인도, 원수를 갚는 것도 아닌 탐관오리들을 보기 좋게 골탕 먹이고 소탕하는 장면일 것이다.

특히나 요즘같이 시국이 불안한 상태에 정부에 대한 불신까지 커진 시점에서 일지매의 활약은 사람들에게 더욱 공감대를 형성시켜 주고 감정이입을 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배운 모든 무술을 다 보여주며 일지매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카인과 아벨의 초반 러쉬를 방어함과 동시에 일지매의 재미를 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 책녀와 배선달


초반부터 문제가 되었던 책녀는 돌지매가 어색한 가장 큰 이유였다. 다큐멘터리의 나레이션처럼 은은한 목소리로 깔렸던 책녀는 가끔 엉뚱한 말로 다큐의 그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책녀의 시도는 매우 참신하고 새로운 모습인 것 같다. 사극이나 다큐의 나레이션과 같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 차이를 뉴스의 자막과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의 차이라 말하고 싶다.

뉴스의 자막은 내용을 함축해서 차분하게 말해주지만, 예능의 자막은 피디의 말을, 혹은 시청자의 말을 재미있게 구성하여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예능에서 이런 자막 신공은 큰 파란을 가져왔으며 그 효과는 매우 뛰어나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기도 하다.

돌지매의 책녀는 이런 예능 자막의 드라마판이라 생각한다. 드라마에 직접 자막을 넣을 수 없기에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PD의 생각 혹은 작가의 생각이 들어간 책녀의 목소리는 분명 새롭고 충분히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배선달의 역할은 일지매 주위를 돌아다니며 그의 행보를 기록하는 역할이다. 즉 3인칭 관찰적 시점으로 극 중에서 일지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면서 그 상황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는 책녀와 함께 돌지매를 매우 입체적인 구조를 띄게 만들어 준다.

지금까지 드라마를 한쪽면에서만 보게 하였다면 책녀와 배선달은 위에서 옆에서 보게 만듦으로 시청자에게 3차원적 드라마를 즐길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이런 책녀와 배선달의 역할을 십분 활용한다면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를 둠과 동시에 시청자에게 더 큰 재미를 불어넣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3. 정일우의 활약

일지매의 활약과는 또 다르게 정일우의 활약이 있었으면 좋겠다. 황인뢰 감독의 스타일이 전체의 틀을 강조한다고 해도 정일우는 드라마의 주인공이지 꼭두각시가 아니다.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기 마련이고, 이준기의 일지매가 약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도 시청자들이 심하게 이준기에 몰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일우는 차분한 미소 외에는 딱히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 없다. 무술도 얼굴을 가리고 하기에 스턴트맨이 했을테고, 몇마디 없는 대사에 침묵이 여백의 미를 장식하듯 일지매로서 정일우의 인간적인 모습이 너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정일우의 연기력이 그렇게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꾸 연기를 해야 느는 것이 아니겠는가. 좀 더 밝고 슬프고, 화나고 기쁜 감정의 표현을 하며 농담도 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려나가야 일지매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전체적인 틀을 통해 신인들만 가져다 놓아도 드라마가 완성될 수 있게 만드는 힘은 훌륭하다 생각하지만, 너무 부각되지 않는 주인공을 보고 있으니 드라마도 무미건조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카인과 아벨은 벌써 소지섭의 사막 연기 한장면으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고, 시청자들의 강한 신뢰를 얻고 있다. 이제 정일우도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돌지매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만화를 그대로 드라마에 옮겨놓은 듯한 재미를 주는 잘 만든 드라마이다. 이런 드라마가 그냥 묻히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분발하여 '카인과 아벨'과 함께 수목드라마를 견인해 나갔으면 한다. 카인과 아벨이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제는 어떤 카드이든 가지고 있는 히든카드가 있다면 꺼내어 승부수를 펼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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