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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책이 있다. 바로 "죽음의 중지"라는 책이다. 영화로도 나온 바 있는 "눈먼자들의 도시"를 쓴 주제 사라마구가 쓴 책이기도 하다. 첫장을 넘기자마자 바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흡입력 있게 내용 속으로 쏙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이야기는 한 나라에서 새해가 시작되자 갑자기 죽음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됨으로 일어나게 되는 일들에 관한 것이다.
죽음이 중지되다니 그것이 무슨 말일까? 말 그대로 더 이상 죽지 않는 것이다. 진시황이 그렇게 원했던 불로초를 찾은 것도 아니고, 절대반지를 찾은 것도 아닌데 영생을 얻게 되다니 놀라운 생각의 전환이 아닌가 싶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기 원하고, 죽음을 두려워 한다.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모든 철학의 기초이기도 하다. 한데 태초부터 시작되어온 죽음에 대한 고민에 대해 선심이라도 쓰듯 죽음을 중지시켜 버렸다.
하지만 그 나라에서만의 이야기다. 이웃해 있는 나라들에서는 죽음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즉, 그 나라를 벗어나면 죽음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 국경이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라도 되는 듯 말이다. 참 기가 막히고 놀라운 생각의 전환인 것 같다.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아 너무도 당연시 되어왔던 고정관념을 깨는 창의적 사고인 것이다.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은 해 보았지만, 삶과 죽음이라는 명제를 깨버림으로 생기는 현상에 대해서는 이 책을 보고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도 죽음이 중지가 된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죽음이 두려워 불행과 우울로 지내는 사람들에게 과연 이 일은 행복으로 다가올까? 100년도 못살면서 1000년을 걱정하는 중생들의 삶에 깨달음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죽음이 중지된다면?
우리 그냥 자살하게 해 주세요~!
얼마전 발렌타인데이날 철로에서 4명이 사망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3명은 자살이었고, 1명은 장례직원이 시체를 수습하다 안타깝게 기차에 치이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다. 빨리, 빨리를 외치고,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사회적 분리가 빠르게 진행됨과 동시에 소외계층의 심리적 극빈화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무한경쟁시대에 경쟁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또한 매우 커져 있는 상태에서 분노와 우울은 세상을 포기하게 하는 자살로 이어지게 만들고 있다.
심지어 자살하려는 사람끼리 동반 자살하려는 자살 카페까지 생겼으니 그야말로 막장 대한민국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더 이상 죽음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 전세계 자살률 최하위가 될 것이다. 자살률 0%. 물론 자의가 아닌 환경에 의한 것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이에 대해 간단히 어떻게 진행될지 발렌타인데이날을 예로 들어 보겠다.
발렌타인데이의 기적
발렌타인데이날, 모두가 사랑을 속삭이는 상업성에 철저히 찌든 그 날, 한 청년도 다른 청년과 마찬가지로 한 여인에게 초코렛 상자를 내밀며 프러포즈를 한다. 하지만 그 청년은 이미 그 여인에게 한번 차였던 남자이다. 그 여인은 그 청년의 미래를 밝게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은 얼마 전 제2의 IMF가 와서 나라꼴이 말이 아니었다. 그 여파로 그 청년은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순수한 사랑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그 청년은 그 여인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 같이 그 청년은 보기좋게 차이고 말았고, 빌어먹을 그 청년의 가슴 속엔 분노와 응어리만 잔뜩 남게 되었다.
결국 죽음을 선택하기로 한다. '나만 없으면 세상은 행복해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또한 나를 매몰차게 차버린 그 여인의 마음 속에 작은 상처나마 주어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킬 수도 있겠다는 심산이었다. 그것은 그녀를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기억되고 싶은 슬픈 외로움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죽음에 슬퍼할 그 여인의 모습을 상상하며 안전선을 도약 발판 삼아 철로로 뛰어든다. 지하철은 그 남자를 무참히 깔아뭉겠지만, 그 남자는 죽지 않았다. 발렌타인데이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발렌타인데이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되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 청년은 온 몸의 뼈가 다 부러지고, 살집이 터졌지만, 죽지 않았다. 죽음이 중지되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간회복력과 탱탱한 젊음과 건강을 유지한다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지 않았다. 그저 죽음이 정지된 것 뿐이었다.
발렌타인의 기적이 일어난 후 많은 혼란이 있었다. 대통령은 비상경계령을 내려 모든 해외출입국을 중지시킨 상태였다. 그 혼란 중 처음 촛불시위가 일어난 곳은 자살 카페에서부터였다. 서로 자살하기로 하고, 동반 자살을 시도하던 자살 카페는 한 때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하였지만, 이제는 그 모임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죽을 권리를 주장하고 나선 이들은 인권이 보장되는 것처럼, 자신들에게도 죽을 권리가 있다며 촛불을 들고 광화문 사거리로 나온 것이다. 그들의 주장은 죽을 수 있게 해외로 출국 가능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자살률은 0%이지만, 죽지 못해 살아가는 이들의 절규가 부를 폭력과 막장 사태는 죽음보다 더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을까? 아니면 생명 존중 사상에 의해 자살이 없어짐으로 그들에게는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됨으로 행복한 사회를 구현시킬 수 있을 것인가?
제2의 IMF 탈출 그리고 세계 경제 1위 탈환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벌어지는 각종 사회 현상들은 국가를 파탄 지경으로 몰고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우려가 있다. 북한은 도발하고, 신용도는 날로 하락하고, 정부는 국민들만 탄압하고, 중국, 일본의 주변국가들은 점점 압박해오는 센드위치의 상황에서 제2의 IMF까지 온다면 대한민국은 쓰나미같이 쓸려갈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이 예견하기로는 2010년을 기점으로 하여 베이비붐 세대가 연금을 타기 시작함으로 연기금이 주식에서 빠져나가 주식이 폭락하며 더불어 각종 경제 지표들이 안좋아지면서, 세계 대공황으로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된다면 행복해질까?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되었을 때 일어날 일들을 한번 생각해보았다.
죽음이 중지된 이후 정부는 어떻게 죽음의 중지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고심을 하기 시작했고, 이를 팔아먹을 기발한 생각을 해 낸다.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 물도 팔아 먹었다는데 물보다 더 귀한 생명은 더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블로그와 신문, 방송 등 모든 언론을 동원하여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광고의 타이틀은 "영생을 얻고 싶으십니까? 대한민국으로 오세요!"
예상했던 것과 같이 전세계에서는 난리가 났다. 너도 나도 한국으로 들어오겠다고 줄을 섰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에야 말로 정말 정부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으며 세계의 자본을 끌어들이는데 총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국민의 혈세를 빨아들이는데 충분한 연습을 해 왔던 정부는 세계의 자본을 끌어들이는데 매우 능숙하였다.
정부는 여러 세부적인 조건들을 내세웠다. 그 중에서 몇가지만 소개하자면 우선 무조건 국적은 한국으로 되고, 사유재산은 몰수된다. 정부에서 주는 최저 생계비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가격은 경매로 진행되며 인원수는 1년에 12명, 1달에 1명으로 제한하되 나라의 제정 상태에 따라 유동성을 두었다. 재미있는 조항은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그리고 역사등 한국에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한 시험을 보고 최고 득점자에게 가산점이 부가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남자의 경우 나이를 불문하고 3년간 국방의 의무를 다하여야 한다. 대한민국 모든 남성이라면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대한민국 남자가 되었다는 성인식과 같은 의미이다. 영생을 얻었는데 3년은 그냥 상징적인 것에 불과했다.
첫번째 최종 후보는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 조지 부시였다. 히딩크도 있었지만, 명예 시민권이 있었고 많은 국민들이 원했기 때문에 히딩크는 네덜란드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완전 전입하여 국가대표 감독을 다시 맡게 되었다. 빌게이츠는 MS를 한국에 넘겨주겠다고 했고, 워렌 버핏도 빌게이츠 제단에 주기로 했던 전 재산을 한국에 주기로 했다. 조지 부시는 몰래 숨겨두었던 아프가니스탄의 석유를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조지 부시는 한국어 시험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첫번째 진행하는 것이기도 하니 이례적으로 첫달에는 2명을 뽑았다.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 그들의 재산으로 IMF는 벗어나게 되었고, 순식간에 세계 경제 1위를 탈환하게 되었다. 이제 모든 경제는 대한민국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코스피가 기침하면, NYSE가 감기에 걸리는 현상이 발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불로초를 찾기 위해 전 생애를 바쳤던 진시황을 생각해보아도 권력과 부를 거머쥔 사람들에게 생명에 대한 욕심은 그 어떤 것보다도 높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상상을 해볼 수 있었다. 죽음이 중지되었다는 것을 거꾸로 생각해보면 생명이 지속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하지 않는 영생의 상징인 금이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이, 상징이 아닌 진짜 영생은 어마 어마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의 경제적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나가게 하지 않을까 싶다.
'죽음의 중지'라는 단 두개의 단어가 끼칠 영향력은 매우 방대한 것 같다. 삶의 근본을 건드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죽음의 중지'라는 책 안에는 매우 논리적이고 비판적이며, 흥미롭고, 철학적이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작가인 주제 사라마구의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지식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이미 나는 그의 또 다른 책인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기 시작했다.
죽음의 정지는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그 속에는 많은 철학적 질문과 사고가 있다. 그리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도 했다. "왜 사는가?" 20살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되어온 내 안의 질문이다. 이 질문이 나를 성장시켜주고,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 죽음의 정지는 이 질문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것 같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과 사고는 당신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된다면 과연 우리는 행복해질까? 아니면 불행해질까?
죽음이 중지되다니 그것이 무슨 말일까? 말 그대로 더 이상 죽지 않는 것이다. 진시황이 그렇게 원했던 불로초를 찾은 것도 아니고, 절대반지를 찾은 것도 아닌데 영생을 얻게 되다니 놀라운 생각의 전환이 아닌가 싶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기 원하고, 죽음을 두려워 한다.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모든 철학의 기초이기도 하다. 한데 태초부터 시작되어온 죽음에 대한 고민에 대해 선심이라도 쓰듯 죽음을 중지시켜 버렸다.
하지만 그 나라에서만의 이야기다. 이웃해 있는 나라들에서는 죽음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즉, 그 나라를 벗어나면 죽음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 국경이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라도 되는 듯 말이다. 참 기가 막히고 놀라운 생각의 전환인 것 같다.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아 너무도 당연시 되어왔던 고정관념을 깨는 창의적 사고인 것이다.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은 해 보았지만, 삶과 죽음이라는 명제를 깨버림으로 생기는 현상에 대해서는 이 책을 보고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도 죽음이 중지가 된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죽음이 두려워 불행과 우울로 지내는 사람들에게 과연 이 일은 행복으로 다가올까? 100년도 못살면서 1000년을 걱정하는 중생들의 삶에 깨달음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죽음이 중지된다면?
우리 그냥 자살하게 해 주세요~!
얼마전 발렌타인데이날 철로에서 4명이 사망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3명은 자살이었고, 1명은 장례직원이 시체를 수습하다 안타깝게 기차에 치이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다. 빨리, 빨리를 외치고,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사회적 분리가 빠르게 진행됨과 동시에 소외계층의 심리적 극빈화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무한경쟁시대에 경쟁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또한 매우 커져 있는 상태에서 분노와 우울은 세상을 포기하게 하는 자살로 이어지게 만들고 있다.
심지어 자살하려는 사람끼리 동반 자살하려는 자살 카페까지 생겼으니 그야말로 막장 대한민국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더 이상 죽음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 전세계 자살률 최하위가 될 것이다. 자살률 0%. 물론 자의가 아닌 환경에 의한 것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이에 대해 간단히 어떻게 진행될지 발렌타인데이날을 예로 들어 보겠다.
발렌타인데이의 기적
발렌타인데이날, 모두가 사랑을 속삭이는 상업성에 철저히 찌든 그 날, 한 청년도 다른 청년과 마찬가지로 한 여인에게 초코렛 상자를 내밀며 프러포즈를 한다. 하지만 그 청년은 이미 그 여인에게 한번 차였던 남자이다. 그 여인은 그 청년의 미래를 밝게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은 얼마 전 제2의 IMF가 와서 나라꼴이 말이 아니었다. 그 여파로 그 청년은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순수한 사랑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그 청년은 그 여인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 같이 그 청년은 보기좋게 차이고 말았고, 빌어먹을 그 청년의 가슴 속엔 분노와 응어리만 잔뜩 남게 되었다.
결국 죽음을 선택하기로 한다. '나만 없으면 세상은 행복해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또한 나를 매몰차게 차버린 그 여인의 마음 속에 작은 상처나마 주어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킬 수도 있겠다는 심산이었다. 그것은 그녀를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기억되고 싶은 슬픈 외로움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죽음에 슬퍼할 그 여인의 모습을 상상하며 안전선을 도약 발판 삼아 철로로 뛰어든다. 지하철은 그 남자를 무참히 깔아뭉겠지만, 그 남자는 죽지 않았다. 발렌타인데이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발렌타인데이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되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 청년은 온 몸의 뼈가 다 부러지고, 살집이 터졌지만, 죽지 않았다. 죽음이 중지되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간회복력과 탱탱한 젊음과 건강을 유지한다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지 않았다. 그저 죽음이 정지된 것 뿐이었다.
발렌타인의 기적이 일어난 후 많은 혼란이 있었다. 대통령은 비상경계령을 내려 모든 해외출입국을 중지시킨 상태였다. 그 혼란 중 처음 촛불시위가 일어난 곳은 자살 카페에서부터였다. 서로 자살하기로 하고, 동반 자살을 시도하던 자살 카페는 한 때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하였지만, 이제는 그 모임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죽을 권리를 주장하고 나선 이들은 인권이 보장되는 것처럼, 자신들에게도 죽을 권리가 있다며 촛불을 들고 광화문 사거리로 나온 것이다. 그들의 주장은 죽을 수 있게 해외로 출국 가능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자살률은 0%이지만, 죽지 못해 살아가는 이들의 절규가 부를 폭력과 막장 사태는 죽음보다 더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을까? 아니면 생명 존중 사상에 의해 자살이 없어짐으로 그들에게는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됨으로 행복한 사회를 구현시킬 수 있을 것인가?
제2의 IMF 탈출 그리고 세계 경제 1위 탈환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벌어지는 각종 사회 현상들은 국가를 파탄 지경으로 몰고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우려가 있다. 북한은 도발하고, 신용도는 날로 하락하고, 정부는 국민들만 탄압하고, 중국, 일본의 주변국가들은 점점 압박해오는 센드위치의 상황에서 제2의 IMF까지 온다면 대한민국은 쓰나미같이 쓸려갈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이 예견하기로는 2010년을 기점으로 하여 베이비붐 세대가 연금을 타기 시작함으로 연기금이 주식에서 빠져나가 주식이 폭락하며 더불어 각종 경제 지표들이 안좋아지면서, 세계 대공황으로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된다면 행복해질까?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되었을 때 일어날 일들을 한번 생각해보았다.
죽음이 중지된 이후 정부는 어떻게 죽음의 중지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고심을 하기 시작했고, 이를 팔아먹을 기발한 생각을 해 낸다.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 물도 팔아 먹었다는데 물보다 더 귀한 생명은 더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블로그와 신문, 방송 등 모든 언론을 동원하여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광고의 타이틀은 "영생을 얻고 싶으십니까? 대한민국으로 오세요!"
예상했던 것과 같이 전세계에서는 난리가 났다. 너도 나도 한국으로 들어오겠다고 줄을 섰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에야 말로 정말 정부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으며 세계의 자본을 끌어들이는데 총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국민의 혈세를 빨아들이는데 충분한 연습을 해 왔던 정부는 세계의 자본을 끌어들이는데 매우 능숙하였다.
정부는 여러 세부적인 조건들을 내세웠다. 그 중에서 몇가지만 소개하자면 우선 무조건 국적은 한국으로 되고, 사유재산은 몰수된다. 정부에서 주는 최저 생계비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가격은 경매로 진행되며 인원수는 1년에 12명, 1달에 1명으로 제한하되 나라의 제정 상태에 따라 유동성을 두었다. 재미있는 조항은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그리고 역사등 한국에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한 시험을 보고 최고 득점자에게 가산점이 부가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남자의 경우 나이를 불문하고 3년간 국방의 의무를 다하여야 한다. 대한민국 모든 남성이라면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대한민국 남자가 되었다는 성인식과 같은 의미이다. 영생을 얻었는데 3년은 그냥 상징적인 것에 불과했다.
첫번째 최종 후보는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 조지 부시였다. 히딩크도 있었지만, 명예 시민권이 있었고 많은 국민들이 원했기 때문에 히딩크는 네덜란드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완전 전입하여 국가대표 감독을 다시 맡게 되었다. 빌게이츠는 MS를 한국에 넘겨주겠다고 했고, 워렌 버핏도 빌게이츠 제단에 주기로 했던 전 재산을 한국에 주기로 했다. 조지 부시는 몰래 숨겨두었던 아프가니스탄의 석유를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조지 부시는 한국어 시험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첫번째 진행하는 것이기도 하니 이례적으로 첫달에는 2명을 뽑았다.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 그들의 재산으로 IMF는 벗어나게 되었고, 순식간에 세계 경제 1위를 탈환하게 되었다. 이제 모든 경제는 대한민국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코스피가 기침하면, NYSE가 감기에 걸리는 현상이 발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불로초를 찾기 위해 전 생애를 바쳤던 진시황을 생각해보아도 권력과 부를 거머쥔 사람들에게 생명에 대한 욕심은 그 어떤 것보다도 높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상상을 해볼 수 있었다. 죽음이 중지되었다는 것을 거꾸로 생각해보면 생명이 지속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하지 않는 영생의 상징인 금이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이, 상징이 아닌 진짜 영생은 어마 어마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의 경제적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나가게 하지 않을까 싶다.
'죽음의 중지'라는 단 두개의 단어가 끼칠 영향력은 매우 방대한 것 같다. 삶의 근본을 건드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죽음의 중지'라는 책 안에는 매우 논리적이고 비판적이며, 흥미롭고, 철학적이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작가인 주제 사라마구의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지식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이미 나는 그의 또 다른 책인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기 시작했다.
죽음의 정지는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그 속에는 많은 철학적 질문과 사고가 있다. 그리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도 했다. "왜 사는가?" 20살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되어온 내 안의 질문이다. 이 질문이 나를 성장시켜주고,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 죽음의 정지는 이 질문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것 같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과 사고는 당신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된다면 과연 우리는 행복해질까? 아니면 불행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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