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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읽고 있는 책이 있다. 바로 "죽음의 중지"라는 책이다. 영화로도 나온 바 있는 "눈먼자들의 도시"를 쓴 주제 사라마구가 쓴 책이기도 하다. 첫장을 넘기자마자 바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흡입력 있게 내용 속으로 쏙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이야기는 한 나라에서 새해가 시작되자 갑자기 죽음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됨으로 일어나게 되는 일들에 관한 것이다.

죽음이 중지되다니 그것이 무슨 말일까? 말 그대로 더 이상 죽지 않는 것이다. 진시황이 그렇게 원했던 불로초를 찾은 것도 아니고, 절대반지를 찾은 것도 아닌데 영생을 얻게 되다니 놀라운 생각의 전환이 아닌가 싶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기 원하고, 죽음을 두려워 한다.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모든 철학의 기초이기도 하다. 한데 태초부터 시작되어온 죽음에 대한 고민에 대해 선심이라도 쓰듯 죽음을 중지시켜 버렸다.

하지만 그 나라에서만의 이야기다. 이웃해 있는 나라들에서는 죽음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즉, 그 나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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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나면 죽음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 국경이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라도 되는 듯 말이다. 참 기가 막히고 놀라운 생각의 전환인 것 같다.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아 너무도 당연시 되어왔던 고정관념을 깨는 창의적 사고인 것이다.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은 해 보았지만, 삶과 죽음이라는 명제를 깨버림으로 생기는 현상에 대해서는 이 책을 보고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도 죽음이 중지가 된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죽음이 두려워 불행과 우울로 지내는 사람들에게 과연 이 일은 행복으로 다가올까? 100년도 못살면서 1000년을 걱정하는 중생들의 삶에 깨달음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죽음이 중지된다면?

우리 그냥 자살하게 해 주세요~!

얼마전 발렌타인데이날 철로에서 4명이 사망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3명은 자살이었고, 1명은 장례직원이 시체를 수습하다 안타깝게 기차에 치이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다. 빨리, 빨리를 외치고,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사회적 분리가 빠르게 진행됨과 동시에 소외계층의 심리적 극빈화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무한경쟁시대에 경쟁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또한 매우 커져 있는 상태에서 분노와 우울은 세상을 포기하게 하는 자살로 이어지게 만들고 있다.

심지어 자살하려는 사람끼리 동반 자살하려는 자살 카페까지 생겼으니 그야말로 막장 대한민국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더 이상 죽음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 전세계 자살률 최하위가 될 것이다. 자살률 0%. 물론 자의가 아닌 환경에 의한 것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이에 대해 간단히 어떻게 진행될지 발렌타인데이날을 예로 들어 보겠다.

발렌타인데이의 기적

발렌타인데이날, 모두가 사랑을 속삭이는 상업성에 철저히 찌든 그 날, 한 청년도 다른 청년과 마찬가지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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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에게 초코렛 상자를 내밀며 프러포즈를 한다. 하지만 그 청년은 이미 그 여인에게 한번 차였던 남자이다. 그 여인은 그 청년의 미래를 밝게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은 얼마 전 제2의 IMF가 와서 나라꼴이 말이 아니었다. 그 여파로 그 청년은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순수한 사랑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그 청년은 그 여인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 같이 그 청년은 보기좋게 차이고 말았고, 빌어먹을 그 청년의 가슴 속엔 분노와 응어리만 잔뜩 남게 되었다.

결국 죽음을 선택하기로 한다. '나만 없으면 세상은 행복해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또한 나를 매몰차게 차버린 그 여인의 마음 속에 작은 상처나마 주어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킬 수도 있겠다는 심산이었다. 그것은 그녀를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기억되고 싶은 슬픈 외로움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죽음에 슬퍼할 그 여인의 모습을 상상하며 안전선을 도약 발판 삼아 철로로 뛰어든다. 지하철은 그 남자를 무참히 깔아뭉겠지만, 그 남자는 죽지 않았다. 발렌타인데이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발렌타인데이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되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 청년은 온 몸의 뼈가 다 부러지고, 살집이 터졌지만, 죽지 않았다. 죽음이 중지되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간회복력과 탱탱한 젊음과 건강을 유지한다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지 않았다. 그저 죽음이 정지된 것 뿐이었다.

발렌타인의 기적이 일어난 후 많은 혼란이 있었다. 대통령은 비상경계령을 내려 모든 해외출입국을 중지시킨 상태였다. 그 혼란 중 처음 촛불시위가 일어난 곳은 자살 카페에서부터였다. 서로 자살하기로 하고, 동반 자살을 시도하던 자살 카페는 한 때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하였지만, 이제는 그 모임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죽을 권리를 주장하고 나선 이들은 인권이 보장되는 것처럼, 자신들에게도 죽을 권리가 있다며 촛불을 들고 광화문 사거리로 나온 것이다. 그들의 주장은 죽을 수 있게 해외로 출국 가능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자살률은 0%이지만, 죽지 못해 살아가는 이들의 절규가 부를 폭력과 막장 사태는 죽음보다 더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을까? 아니면 생명 존중 사상에 의해 자살이 없어짐으로 그들에게는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됨으로 행복한 사회를 구현시킬 수 있을 것인가?

제2의 IMF 탈출 그리고 세계 경제 1위 탈환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벌어지는 각종 사회 현상들은 국가를 파탄 지경으로 몰고가지 않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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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우려가 있다. 북한은 도발하고, 신용도는 날로 하락하고, 정부는 국민들만 탄압하고, 중국, 일본의 주변국가들은 점점 압박해오는 센드위치의 상황에서 제2의 IMF까지 온다면 대한민국은 쓰나미같이 쓸려갈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이 예견하기로는 2010년을 기점으로 하여 베이비붐 세대가 연금을 타기 시작함으로 연기금이 주식에서 빠져나가 주식이 폭락하며 더불어 각종 경제 지표들이 안좋아지면서, 세계 대공황으로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된다면 행복해질까?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되었을 때 일어날 일들을 한번 생각해보았다.

죽음이 중지된 이후 정부는 어떻게 죽음의 중지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고심을 하기 시작했고, 이를 팔아먹을 기발한 생각을 해 낸다.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 물도 팔아 먹었다는데 물보다 더 귀한 생명은 더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블로그와 신문, 방송 등 모든 언론을 동원하여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광고의 타이틀은 "영생을 얻고 싶으십니까? 대한민국으로 오세요!"

예상했던 것과 같이 전세계에서는 난리가 났다. 너도 나도 한국으로 들어오겠다고 줄을 섰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에야 말로 정말 정부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으며 세계의 자본을 끌어들이는데 총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국민의 혈세를 빨아들이는데 충분한 연습을 해 왔던 정부는 세계의 자본을 끌어들이는데 매우 능숙하였다.

정부는 여러 세부적인 조건들을 내세웠다. 그 중에서 몇가지만 소개하자면 우선 무조건 국적은 한국으로 되고, 사유재산은 몰수된다. 정부에서 주는 최저 생계비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가격은 경매로 진행되며 인원수는 1년에 12명, 1달에 1명으로 제한하되 나라의 제정 상태에 따라 유동성을 두었다. 재미있는 조항은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그리고 역사등 한국에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한 시험을 보고 최고 득점자에게 가산점이 부가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남자의 경우 나이를 불문하고 3년간 국방의 의무를 다하여야 한다. 대한민국 모든 남성이라면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대한민국 남자가 되었다는 성인식과 같은 의미이다. 영생을 얻었는데 3년은 그냥 상징적인 것에 불과했다.

첫번째 최종 후보는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 조지 부시였다. 히딩크도 있었지만, 명예 시민권이 있었고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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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원했기 때문에 히딩크는 네덜란드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완전 전입하여 국가대표 감독을 다시 맡게 되었다. 빌게이츠는 MS를 한국에 넘겨주겠다고 했고, 워렌 버핏도 빌게이츠 제단에 주기로 했던 전 재산을 한국에 주기로 했다. 조지 부시는 몰래 숨겨두었던 아프가니스탄의 석유를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조지 부시는 한국어 시험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첫번째 진행하는 것이기도 하니 이례적으로 첫달에는 2명을 뽑았다.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 그들의 재산으로 IMF는 벗어나게 되었고, 순식간에 세계 경제 1위를 탈환하게 되었다. 이제 모든 경제는 대한민국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코스피가 기침하면, NYSE가 감기에 걸리는 현상이 발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불로초를 찾기 위해 전 생애를 바쳤던 진시황을 생각해보아도 권력과 부를 거머쥔 사람들에게 생명에 대한 욕심은 그 어떤 것보다도 높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상상을 해볼 수 있었다. 죽음이 중지되었다는 것을 거꾸로 생각해보면 생명이 지속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하지 않는 영생의 상징인 금이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이, 상징이 아닌 진짜 영생은 어마 어마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의 경제적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나가게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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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중지'라는 단 두개의 단어가 끼칠 영향력은 매우 방대한 것 같다. 삶의 근본을 건드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죽음의 중지'라는 책 안에는 매우 논리적이고 비판적이며, 흥미롭고, 철학적이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작가인 주제 사라마구의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지식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이미 나는 그의 또 다른 책인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기 시작했다.

죽음의 정지는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그 속에는 많은 철학적 질문과 사고가 있다. 그리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도 했다. "왜 사는가?" 20살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되어온 내 안의 질문이다. 이 질문이 나를 성장시켜주고,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 죽음의 정지는 이 질문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것 같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과 사고는 당신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된다면 과연 우리는 행복해질까? 아니면 불행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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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와 함께한'이란 타이틀을 제대로 인식시킨 1박 2일이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1박 2일의 소통의 기술 뿐 아니라 또 한가지 주목할만한 이슈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한민관이다. 1박 2일을 보는 가운데 우스갯소리로 나왔던 한민관의 1박 2일 합류는 비록 농담이었어도 1박 2일 멤버들을 움찔하게 만들었을 것 같다. 그만큼 한민관이 잠시 보여준 위력은 대단했기 때문이다. 좌중을 순식간에 사로잡는 무대 메너나 다재다능함과 동시에 캐릭터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 한민관은 제7의 멤버로 손색이 없다.

물론 기존 1박 2일의 멤버들이 바뀌는 것을 원치 않는다. 다만 하나의 가능성과 재미로 한민관이 1박 2일에 들어가게 되면 어떻게 될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요즘 부는 그의 인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1. 강호동과 찰떡궁합

한민관을 처음 보았을 때 배영만이 순식간에 지나쳐갔다. "어쩌라고요~"를 외치며 해골개그로 긴 인기를 끌었던 배영만과 흡사한 외모는 개그맨으로서 그에게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홀쭉이 중에 홀쭉이인 그는 강호동과 찰떡궁합이 아닌가 싶다. 강호동을 실제로 보면 그렇게 뚱뚱하다고 느끼지는 않고 오히려 날씬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그의 천하장사 이미지나 그동안의 뚱보,먹보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한민관과 강호동은 강한 대비를 보이며 콤비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1박 2일에서 보여준 강호동의 기에 눌리지 않고 자유자재로 다루는 한민관의 담력은 강호동의 무력에도 충분히 대항할 수 있기에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강호동이 강하게 치면, 한민관은 비참할 정도로 쓰러져버리면 강호동의 강한 기를 한민관이 바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힘으로가 아닌 유약함으로 유일하게 강호동을 제압할 수 있는 캐릭터가 바로 한민관인 것 같다.

2. 이수근과 상극


한민관이 25톤 덤프트럭을 5살때부터 몰았다니 이수근의 운전기사 캐릭터는 여지없이 한민관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수근도 인정한 한민관의 운전 실력은 1박 2일에서 운전기사로 자리잡은 이수근에게는 상극일 것이다. 또한 자신이 게스트로 데려왔기 때문에 이에 대해 '경쟁 상대를 영입한 어처구니 없는 라이벌'로 캐릭터를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수근의 개그 못지 않게 한민관은 개그 뿐 아닌 다양한 개인기를 갖추고 있다. 인간 줄넘기나 뼈다귀즘, 고개 까딱거리기등 그의 레파토리는 무궁한 듯 하다. 만약 한민관이 1박 2일에 합류한다면 이수근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고, 이수근 또한 여러 개인기를 갖추는 모습을 보여주며 더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또한 멤버들이 누가 운전하는 차를 타게 될 지 고민할 모습도 재미있을 것 같다.

3. 나머지 멤버들을 자극

6인체제로 계속 가고 있는 1박 2일은 어쩌면 6인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보여주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또한 시청자들도 6명의 캐릭터에 약간의 메너리즘에 빠질 수 있을 것도 같다. 이에 게스트 제도는 매우 신선하고 멤버들을 자극할 수 있는 참신한 전략이었다. 이에 더불어 아예 새로운 멤버로 한민관이 영입된다면 강호동과 이수근 외의 모든 멤버들이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개인기, 상승중인 인기, 타고난 외모, 동정심을 무기로 한 적응력등 버라이어티에 최적화된 한민관은 예능계의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이런 한민관이 멤버로 영입된다는 뉘앙스만 비추어도 나머지 멤버들은 긴장하고 여러 다른 개인기와 캐릭터를 만들려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멤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되고, 시청자들도 조금씩 변하는 멤버들을 보며 매번 새롭고 신선한 1박 2일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1박 2일에 제 7의 멤버를 넣는다고 가정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한민관일 것이다. 1박 2일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불과 얼마 안되지만 국악고 소녀시대와 한체대 딱밤태후를 제외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같이 나왔던 개콘 멤버들에겐 약간 미안하지만, 한민관의 활약은 충분히 1박 2일의 새로운 멤버로 손색이 없다.

최근들어 개그맨들의 예능 진출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한민관의 예능 진출은 개그맨들에게도 많은 자극이 될 것이다. 게다가 예능 프로그램들도 좀 더 기본이 탄탄해지지 않을까 싶다. 개그맨들을 포진시키므로 개그 내공을 지니면 설령 잘 웃기지 못하는 가수나 배우가 와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민관 스스로에게도 매번 스타가 되고 싶으면 연락하라는 메니저 캐릭터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이제 그가 이미 스타가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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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는 엄마의 몫일까요? 그냥 클래식 틀어주고, 조용히 누워있으면 그것이 태교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TV익사이팅에 웬 태교냐 하시겠지만, 저도 이제 곧 아빠가 된답니다! (자랑 자랑) 아직 임신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빠가 될 것이라는 기쁨은 매우 큽니다. 많은 선배 아빠님들이 계시기에 댓글과 트랙백으로 지도 편달을 바라며, 태교에 관한 제 생각을 적어나가려 합니다.

저도 태교는 그냥 클래식만 틀어주면 그게 다 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태교가 아니더군요. 엄마의 마음이 편해지고, 기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태교라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TV에서 한 태교에 관한 스페셜을 본 후 느낀 겁니다. 태교신기라는 책이 200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쓰여졌다고 하네요. 그 책은 사주당 이씨라는 분이 쓴 책인데 여성분이시죠. 조선시대에 여성분이 책을 쓰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자료에 보면 사주당 이씨에게 많은 사람들이 조언을 구하러 갔다고 하네요. 천문학, 의학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갖고 있어서 그런 자료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태교신기라는 책을 썼는데 후에 일제시대때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 태교문화의 근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참 억울한 일이죠.

태교신기 왈

태교신기에서는 태교에 있어서 엄마보다 아빠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현대에 와서 의학적으로 밝혔는데, 실제로 태중의 아이는 엄마보다 아빠의 말에 더 잘 반응합니다. 태중에서는 저음을 더 선명하게 듣기 때문이죠.

그 어느 태교 음악보다 가장 좋은 음성은 바로 아빠의 목소리인 것이죠. 태담이라고도 하지만, 태담이 아니더라도 평소 하는 말에도 신경을 쓰고, 항상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평온한 말을 해야 아이에게 좋은 태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은 영어 태교다, 수학 태교다 벌써부터 입시를 고려한 태교들이 난무하는데, 그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옛날에는 아예 산모의 배에다 숫자 카드를 보여주며 산수를 가르치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고 하는데, 아이에게 좋은 것을 해 주려는 부모의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그렇게 한다고 아이가 영어나 수학 영재가 되는 것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아 아이에게 더 안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사랑하는 마음과 행동으로 사랑하는 말을 엄마에게 함으로 마음을 편하게, 그리고 기분이 좋게 될 때 그것이 태교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의 옆에 항상 있는 아빠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아내의 수족이 되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옆에서 사랑을 넘쳐 흘려줄 때 아내도, 태아도 가장 행복해 하지 않을까요?

아이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태교는 보통 임신이 되고 어느 정도 자랐을 때부터 하는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태교는 임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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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가끔 태아때의 일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조사해보았는데 심지어 자신이 정자일 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아이도 있으니 이 얼마나 충격적인 일일까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충분히 과학적 근거가 있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정자에는 DNA가 있고, 그 DNA는 아빠의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정, 기억, 지식등 모든 정보에 대해 말이죠. 그런 정보는 정자 속에 그대로 심겨져있고, 난자와 결합함으로 생명체를 이루어나가는 것이지요. 이미 정자 안에는 한명의 사람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나 하나 난자의 도움으로 사람의 형상으로 변해가면서 그 정보들은 그대로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임신하기 전부터 마음가짐을 바로 잡고, 좋은 생각과 좋은 말만 하며, 인생을 즐겁고, 활기차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억지로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임신을 하고 나서는 더욱 열과 성의를 다해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태교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그 모든 일이 한 생명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한다면 쉽게 생각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더구나 태아가 어느 정도 자라면 밖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옷을 입은 것을 커텐을 친 것이라 표현하는 아이를 보면 정말 밖을 볼 수 있는 것만도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좋은 것만 보고, 좋은 말만 하고, 좋은 것만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태교를 위해 아빠가 해야 할일


그렇다면 아빠는 아이를 위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요? 나름대로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1. 아내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아내에게 사랑의 표현을 짧막하게라도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기전에 아내의 옆에 편지를 적어놓으면 아침에 일어나 아내는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직장에 가야 하는 아빠들에게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하루 종일 집을 비워야 하는데 편지로나마 아빠의 마음을 전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귀찮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편지를 쓰는데 드는 시간은 불과 10분 내외. 그 10분이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한다면 그 시간이 과연 귀찮을까요?

2. 육아 일기를 적는다.

엄마만 육아 일기를 적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아빠도 육아 일기를 써 나가면 아이에게 더 뜻 깊지 않을까요?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그 글을 읽으면 아빠의 사랑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육아 일기를 적으면서 아이에 대한 사랑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에 아빠 자신에게도 좋겠지요. 육아 일기에는 엄마의 상태와 아빠의 사랑등을 기록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끔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도 붙여놓는다면 더욱 멋진 육아 일기장이 탄생하겠지요?

3. 임신 마사지를 배운다.

아내의 마음을 가장 편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물리적인 방법으로 마사지가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마사지도 임신의 주차에 맞는 마사지법이 있더군요. 그런 마사지를 매일 아내에게 해 준다면 당장에 내 몸은 조금 피곤할 수 있겠지만, 아내와 태아에게는 아빠의 손길과 사랑 그리고 편안함이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사지로 인해 혈액 순환이 잘 되면 태아에게도 산소 및 영양분이 더 잘 공급되기에 태아의 성장에 더욱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외의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은 아래 댓글과 트랙백으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 아빠가 되는 것은 참 흥분되고 기쁜 일인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되는 느낌인 것 같아요. 아이에게 좀 더 멋지고, 친구같고, 의지할만한 아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아버지처럼 말이죠.

세상이 분주하고 어그러진 모습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예비 아빠들만큼은 기쁨과 행복과 사랑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비 아빠들 모두 건강한 아이 순산하길 기도하며, 아빠의 태교가 중요함을 잊지 말고 아내와 아이에게 더 큰 사랑을 부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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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에서 가장 웃긴 사람은 누구? 무한도전의 공식 질문이기도 한 이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이번 무한도전 내용이 각자 개인 플레이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보통 때라면 당연히 조건반사적으로 "유재석!"이라 하겠지만, 이번 '일자리가 미래다' 특집에서 보여준 개인 플레이는 개그맨으로서 얼마나 상황을 잘 살리는 지를 볼 수 있었던 계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질문을 던진 목적 자체가 약간의 반전이 숨어있음을 눈치 챘을 수도 있다.

내가 느낀 이번 무한도전 '일자리가 미래다' 특집의 웃긴 순서를 나열해보도록 하겠다. 공감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공식적인 의견은 아닌 사견이기에 재미있게 읽어주길... 댓글도 재미있게 남겨주시면 땡큐베리감사~!

1위 박명수

바로 이게 이 질문을 던진 목적이다. ^^;; 예전엔 박명수의 개그를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의 개그에 홀딱 반해버렸기에 한번 쯤 이런 글을 써 보고 싶었다. 모두가 박명수를 NO라고 말할 때, 난 YES라고 말하고 싶은 그런...  아참, 그리고 이 선정 기준에는 얼마전 2시의 데이트에서 박명수가 내 글을 언급한 것과는 전혀 무관함을 미리 밝혀둔다.

이번 주 무한도전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 박명수. 비록 식당이라는 환경이 가장 많이 웃길 수 있는 곳이었긴 했지만, 그는 상황을 가장 잘 살려서 큰 웃음을 빵빵 터트려 주었다. 막말로 일관할 것 같았던 박명수였지만, 투덜대면서도 할일 다하고, 서비스까지 만점인 박명수를 보고 있으니 괜히 뿌듯하기까지 했다. 우리 찮은 형님께서 드디어 철이 드셨구나 하는 생각에 말이다.

강마에 저리가라인 포스의 사장님과 티격태격하긴 했지만, 얼마나 죽이 서로 잘 맞던지 마지막엔 볼에 뽀뽀까징~! 감격이었다. ㅠㅜ 사장님이 구인정보에 여자를 원한다고 했는데, 남자가 왔다고 불평을 하니 바로 박명수는 윗층으로 올라가서 가발과 몸빼바지를 입고 내려왔다. 거기서 역시 박명수는 "프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배달을 한 후 쪼쪼댄스로 팬서비스까지. 싫은 내색 만땅하지만, 결국 한번도 빼놓지 않고 서비스 댄스를 보여준 박명수의 모습은 마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는 듯 하였다. 물론 불혹의 나이로 접어든 분께 이런 말하긴 죄송하다만, 그만큼 박명수의 하찮은 캐릭터에 푹 빠져있음을 감안해 주기 바란다.

박명수는 특히 외국인에게 잘 먹히는 스타일이다.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 무한도전을 보여주면 가장 많은 웃음을 받는 사람은 박명수이다. 음소거를 해두고 무한도전을 보면 가장 웃긴 표정과 행동을 하는 사람도 박명수이다. 그가 지금의 인기를 날로 먹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만, 선입견 때문에 그렇지 잘 살펴보면 박명수의 내공도 장난 아니다. 그래서 이번 무한도전의 최고 웃긴 사람으로 박명수를 선정하였다.

2위 노홍철

물고기를 싫어하는 노홍철에게 아쿠아리움에 들어가게 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보통 사람은 느낄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공포감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비록 노홍철 자신은 아쿠아리움이 아닌 귀신의 집이었겠지만, 그가 깜짝 깜짝 놀랄 그 무언가가 물고기임을 보는 것은 매우 재미있었다. 그래서 인지 그의 방송 분량은 박명수 다음으로 많았던 것 같다.

금붕어 조차 무서워하는 그가 상어를 만지고, 거북이 등껍질을 솔로 닦아주었으니 이는 그에게 시체를 닦는 것보다 더 공포스러운 일이 아니었나 싶다. 고통스러우면 항상 웃는 괴기스런 습관을 가지고 있는 노홍철이 계속하여 실성한 것처럼 웃는 모습은 매우 재미있었지만, 그 자신에게는 비명이 아니었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런 상황을 생각해보면 노홍철이 박명수 다음으로 2위의 자리를 줄만 한 것 같다.

3위 유재석, 정준하

많은 고민 끝에 결국 유재석과 정준하를 공동 3위로 두었다. 유재석은 정말 좋아하는 MC이긴 하지만, 이번 개인플레이에서는 진행을 할 수 없어서 그런지 그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게스트들의 특징을 잘 잡아 상대방의 캐릭터를 잡아주는데는 탁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순식간에 무형문화제분을 홍길동으로 만들어버렸으니 말이다.


정준하는 열심히 일만하다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환경이 청결을 중요시 하는 식품 제조업체이다보니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일만 열심히 했음을 그의 땀방울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준하 혼자 간 것 치고는 꽤 선전한 것이 아닌가 싶다. 큰 웃음에 심한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아줌마들을 대상으로 진행을 하려 무리를 했지만, 상황이 받쳐주지 않아 결국 밥만 먹고 힘쓰고 왔지만, 그의 개그 의욕과 욕심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4위 정형돈, 전진

분량도 가장 안나오고 정말 아쉬운 점이 많은 커플이었다. 소방 훈련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을텐데 아마도 정형돈의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능력이나 전진의 모든지 열심히 하려는 진지함에 의해 상황을 못만들어내고 훈련만 훌륭히 끝내지 않은 것인가 싶다.

고양이 구출 작전까지 멋지게 성공했지만, 딱히 건져낼 것은 없었던 부분에서 정형돈과 전진은 박명수나 노홍철에게 상황 설정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둘다 진지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기에 그 둘의 조합은 개그를 만들어 내기 힘들지 않나 싶다. 차라리 정준하와 정형돈, 유재석과 전진의 조합이 나을 뻔 했을 것 같다. 정형돈의 경우는 정준하와 뚱보 캐릭터로 밀고 나가는 것이, 전진은 유재석에게 개그를 좀 더 배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박명수의 식당 다음으로 가장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곳이 소방서였을텐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무한도전에게 "무한도전에서 가장 웃긴 사람은?" 이란 질문에 대한 답변은 언제나 바뀌어야 가장 건강한 상태라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각자 떨어져서는 큰 웃음을 내지 못할지라도, 모두가 함께였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무한도전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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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전 메일로 청년지도사로부터 문의가 하나 왔습니다. 블로그 강의를 해달라는 문의였는데 솔직히 부담스럽긴 했지만, 그 내용이 좋아서 한번도 해보지 않은 강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안에 응했습니다. 충북 음성군청에서 실시한 농업인교육 프로그램에 강사로 초대된 것이었는데,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블로그 교육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분들을 보니 젊으신 분들도 계셨지만,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도 많이 수강신청을 했더군요.

블로그를 주제로 한 강의라 좀 부담스럽긴 했지만, 직업이 강사다보니 강의 자체에 대해서는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블로그에 대해 어떻게하면 쉽고 재미있게 전해드릴 수 있을까 해서 강의 준비를 나름 철저히 했습니다. 아버지 정도의 연세이신 것 같아 아버지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혹시나 실수는 하지 않을까 머릿속으로 계속 모의강의를 해보기도 했지요.

충북 음성군에서는 농업인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놓고 지원을 하고 있는데, 그 중 정보화교육의 일환으로 인터넷 쇼핑몰 및 블로그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에 대해서는 다른 분이 강의를 하시고, 블로그에 대해서는 총 3번의 강의로 제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블로그 글쓰기로 주제를 잡아주셔서 글쓰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했지만, 블로그가 무엇이고, 어떻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가능성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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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전

떨리는 마음으로 1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일찍 오신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어르신은 수생화를 기르시는 분이신데 연세가 지긋하심에도 불구하고 다음 카페도 운영하시고, 회원도 300명이 넘는 활발한 활동을 하시고 계셨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카페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수생화 홍보에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시고 계셨지요. 그 분께서는 이제 인터넷을 모르면 살아남기 힘들다며 배워야 살아갈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짧은 시간동안의 대화였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강의 중

강의는 총 3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블로그의 정의, 가능성, 방법, 글쓰기, 관리, 농업과의 연계성등에 대해 강의를 했는데 중간에 10분만 쉬고 논스톱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열정적으로 강의를 들어주셔서 저도 힘이 났습니다. 최대한 쉬운 단어를 선택하여 쉽게 설명하려 했으나 역량 부족으로 좀 어려웠을 부분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강의 후

우선 네이버에 블로그를 만든 후 제가 모니터링을 계속 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다음 강의 때는 그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글쓰기 심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티스토리에 만들어드리고 싶었지만, 우선 네이버에 친숙하시고, 티스토리를 다루려면 아무래도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약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용이한 네이버를 우선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한 초대장도 모자른 상태라 티스토리측에 요청을 해 둔 상태이지요. 후에 초대장이 마련되면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옮겨드릴 예정입니다.

첫번째 강의는 블로그의 가능성과 재미에 대해서만 전했어도 성공적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블로그가 인터넷처럼 젊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즐겁게 즐기고 가능성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전해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블로그의 재미와 가능성만 확실히 느낀다면 그 외의 것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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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블로그의 연계점

이번 강의를 하면서 농업과 블로그의 관계가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에서 농산물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대형 쇼핑몰이나 홈쇼핑에서 그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과 요리법이나 물건의 상태를 화면을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농업인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함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대형 쇼핑몰이나 홈쇼핑이 따라 올 수 없는 차별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먹거리에 소비자가 원하는 필요는 "안전"일 것입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소비자의 주요 니즈이지요. 하도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정부에서는 HACCP라는 제도를 정착시키려 부단히 애쓰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HACCP는 생산물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기까지 여러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나오는 인증인데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선택할 때 PDA등으로 그 제품의 생산이력을 모두 볼 수 있어 신뢰도를 높여 안심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를 블로그로 충분히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오히려 HACCP보다 더 높은 신뢰도를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에 재배 작물에 대한 이야기들과 일지등을 써 나감으로 투명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무엇보다 HACCP에는 없는 소비자와의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 신뢰도나 충성도는 더욱 크다고 생각됩니다.

이 외에도 잘못된 농업 상식이나 농업 교육에 대해서도 훌륭한 역할을 해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농업인들이 블로그를 개설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부분 유통자이거나 대기업들이지 1차 생산자는 찾아보기 힘들지요. 그 이유는 아마도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인터넷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져 생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부에서 정보화 교육등을 통해 홈페이지를 개설해주기도 하지만, 관리하기가 쉽지 않기에 무용지물이 되기 일 수 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군청이나 도청, 시청에서 오픈마켓을 오픈해주어 관리를 쉽게 해주고, 블로그를 운영함으로 개인적인 브랜드를 만들어나간다면 소비자에게도 농민에게도 모두 윈-윈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해보았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힘주어 이야기할 수 있는데, 이메일도 없고, 독수리 타법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에게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라는 것은 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웹디자이너를 개인적으로 둘 수도 없고, 쇼핑몰을 운영할만한 지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 비용도 비용이지만 기타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기에 빨라져 가는 환경을 따라오는 것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는 정부에서 오픈마켓을 통해 제품 등록 및 재고 관리 정도만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개인적인 브랜딩을 위해 블로그를 만드는 정도가 가장 적합한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블로그는 그야말로 자판만 두들길 수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양손타자는 1주일만 연습하면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블로그의 내용은 한줄로도, 아니 이미지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동영상으로 전해도 되고 팟케스트로 이야기해도 됩니다.

결론

농업인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런 사례는 블로고스피어에서 찾아볼 수 있지요. 더구나 접근성도 매우 낮아 연세가 많으셔도 약간의 교육이면 얼마든지 블로그를 하실 수 있으십니다. 이는 농업의 유통구조에 큰 혁명을 이뤄낼 수도 있고, 농업인들에게 개인 브랜드를 갖게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안심하고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농업인은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부가가치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농업에 블로그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선점하는 사람이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선견지명을 가지고 블로그 교육을 진행한 충북 음성군은 앞으로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그 역할을 잘 해야 겠지만, 부모님같은 분들이기에 최대한 효과적으로 블로그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생각입니다.

장인어른께서도 농사를 지으시는데 이에 대해 직접 제가 운영도 해가며 좀 더 전략적으로 체계화 해나가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이런 일들을 통해 블로고스피어내에 20,30대로만 가득차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블로그교육 강사로 초대해 주신 충북 음성군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ps. 연합뉴스에 보도자료까지 보내주셨네요. (보도자료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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